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헬싱키(Helsinki)에서부터 타고온 페리 신데렐라 호를 뒤로 하고.. 


스톡홀름(Stockholm) 시내를 향해 이동한다.


페리터미널에서 바다 너머로 스톡홀름의 TV방송타워(Kaknastornet)가 보인다.
170m에 달하는 타워는 방송 송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서울의 남산타워와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전망대 중 하나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는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막상 이곳에서는 가보진 못하고 멀리서 사진으로만 남겨오게 되었다.



헬싱키로 넘어갈때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 갔던 감라스탄 지구(Gamla Stan)로 향했다. 

감라스탄 지구에서 스탄(Stan)은 도시나 마을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스탄과 함께 스웨덴의 지명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홀름(Holm), 이나 홀멘(holmen)은 섬을 말한다.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 역시 14개의 섬과 바다와 운하, 호수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보니 뒤에 홀름(-holm)이라고 불리었을 것이다. 


감라스탄 지구와 인접한 슬루센(Slussen) 지역에는 이곳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카타리나 엘리베이터(Katarinahissen)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슬루센(Slussen)지역과 고지대인 쇠데르말름(Sodermalm)지역을 연결한는 특색있는 교통수단이다. 
저 엘리베이터만도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슬루센 지역은 해안가 중심의 보행로가 있는 곳으로 펍과 레스토랑이 많아 밤이면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최근 이곳에 대한 리제너레이션 마스터플랜 (Regeneration masterplan)공모가 실시되었고, 노먼포스터(Norman Foster)의 작품이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용산국제업무단지 설계 공모에서는 아쉽게도 탈락했지만 런던에 있는 스위스 리 보험회사 빌딩 건설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건축가다. 심지어는 영국에서는 작위도 가지고 있다.

출품작은 <포스터+파트너스(Foster and Patrners)>라는 회사명으로 출품되었는데, 이 회사는 노먼포스터가 설립한 회사이다.


슬루센 지역의 자동차 전용도로는 보행자 도로로 바뀔 예정라고 하며, 공모 당선작인 사진과 같이 멋지게 변신하게 될 예정이다.
자료 : http://www.fosterandpartners.com/

 


스톡홀름에서 메탈리카(Metallica) 공연을 하나보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뮤지션인지라 반갑다.


감라스탄 지구 입구에는 마치 나폴레옹을 연상시키는 기마상이 있다. 스웨덴의 국왕 칼 14세 요한(Karl XIV Johan) 국왕의 동상인데, 실제 그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수하장군으로 많은 전투에서 프랑스 군의 승리를 이끈 인물이었다.

나폴레옹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


동상은 뒷편의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의 첨탑과 잘 어울린다.


국왕까지 수입한 스웨덴과 칼14세 요한(Karl XIV Johan)국왕

나폴레옹의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칼 14세 요한 국왕(Karl XIV Johan)이 즉위할 무렵의 스웨덴은 핀란드를 러시아에 빼앗기는 등 쇠락기를 걷고 있었다. 당시 차기 왕위 내정자였던 칼 아우구스트가 갑자기 급사해 버렸기 때문에 스웨덴의 귀족들은 차기 국왕을 해외에서 찾기 시작했다. 
쇠락기를 걷고 있던 스웨덴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힘이 있는 지도자를 원했던 귀족들은 나폴레옹의 오른팔이자 황제 즉위후 프랑스군의 원수로 발탁된 인물인 베르나도트(Jean-Baptiste Jules Bernadotte)를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그를 국왕으로 앉히게 된다.  
바로 그가 칼 14세 요한 국왕으로, 현 스웨덴 국왕도 그의 후손이다.
프랑스인이었던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반 프랑스 연합군에 참가하여 프랑스 군의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고, 연합군의 승리에 공헌하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퇴위한 뒤 그는 프랑스 국왕 자리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합군에서의 반 프랑스적인 행동들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는 나폴레옹과 등을 돌린 인물이었지만, 나폴레옹의 부하들중 가장 출세한 인물이었다.



 차안에 있던 검정개..꽤 순해 보인다. 땅떵이가 넓은 나라답게 큰 개들을 많이 볼수 있다.


감라스탄 지구내의 바스테르랑가텐(Vasterlanggatan) 거리에는 기념품과 각종 소품 들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
당연히 관광객들로 붐빈다.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는 살만한 것들도 꽤나 많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녀도 여기처럼 사고 싶은게 많았던 곳도 별로 없었던 듯 하다.


일단 북유럽에 왔다면 꼭 사가야 할 아이템중 하나인 고블린(Goblin) 인형..


고블린은 서양 민담에서 나오는 떠돌이 요정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어 <코발로(Kobalos) : 장난꾸러기>에서 유래된 말로,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혹은 게임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캐릭터다.


스웨덴은 바이킹 후예의 나라답게 각종 바이킹 전사의 인형들도 종류가 많다.
여건만 된다면 이것저것 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참고 있는 중이다. -_-


뭐니뭐니 해도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 빠지지 않는 말괄량이 삐삐..1969년도에 제작된 말괄량이 삐삐는 세대를 넘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웨덴에는 전용 박물관 까지 있을 정도다.

7~80년대 세계 음악을 주름잡았던 아바(Abba)와 함게 스웨덴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 상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슴인형..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엘크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역시 핀란드나 스웨덴, 캐나다 등 극지방과 접해 있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도도가 가장 열광했던 양초..초를 켜면 위로 올라가는 대류열로 인해 위에 장식물들이 회전한다.

결국 얘네들은 현재 우리집에 와 있다. ^^;;  촛불을 켜주면 아이들이 특히 좋아라 한다.


특색있는 벽걸이 제품들..


오~  이거 나름 아이디어 상품인 걸..?


성에 대해 개방된 국가답게 관련 상품들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매장이다. 최근 한류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지만,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상품은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구 캐릭터인 리락쿠마..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보게 될줄은 몰랐다. ^^


어디나 이런 장난을 하는 사람들은 꼭 있기 마련..


보디샵(The Body Shop)이나 세븐일레븐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간판이 반갑다.


가게 쇼윈도에 여러 나라 언어로 쓰여진 안내판이 이색적이다.  


다양한 모양의 캔디들..이런 사탕들을 보면 어릴적 말괄량이 삐삐에서 나왔던 사탕들이 생각이 난다.


당시 삐삐는 엄청난 금화를 가지고 있는 부자였었고, 늘 사탕을 사서 애들과 나눠 먹었었지..  ㅋㅋ
힘도 세고, 어른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고, 돈도 많고, 마음껏 밖에서 뛰어놀수도 있고, 사탕도 실컷 먹을 수 있고, 심지어는 하늘까지 날수 있는..삐삐는 당시 아이들의 로망이었다.
(특히나 당시 우리나라에서 볼수 없었던 형형 색색의 사탕들에 마음이 빼앗겼었던 1이다. ^^)  



대성당(Storkyrkan)의 첨탑 옆의 언덕위로 올라갔다.  


1279년에 만들어진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왕궁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옛부터 결혼식, 장례식, 대관식 등 스톡홀름의 주요 왕실 행사가 열렸다.


감라스탄 지구의 중심부 언덕에는 조그만 광장이 있다. 구 시가의 중심인 이 광장은 스토르토에르(Stortorget)광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1520년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이 일어난 장소이다. 스톡홀름 대학살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스웨덴 귀족들을 잡아서 처형했던 사건이다.


이 조형물은 대학살 당시 우물이 있던 자리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을 이 우물에 던져 넣었다고 한다.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스웨덴이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독립 후 스웨덴은 19세기 러시아가 강성하기 전까지 500년 동안 북유럽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광장 한쪽에는 구 증권거래소 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현재는 노벨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노벨 박물관에는 노벨과 관련한 내용 뿐 아니라 노벨상 역대 수상자들에 대한 내용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광장 다른편에는 마치 네덜란드나 벨기에의 옛 건물을 연상게 하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서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지 마다 특색있는 복장을 하고 있는 기념찰영을 해주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인데, 노벨 박물관 앞에는 바이킹 복장을 한 여자들이 관광객과 기념찰영을 하며 돈을 받고 있다.


복장과 외모는 여성스럼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유쾌하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저 여성은 늘 행복할 듯 하다.

(3)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헬싱키-스톡홀름간 거리는 불과 400 km가 안된다. 서울-부산 거리보다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차는 1시간 차이가 나며, 오후 5시에 출발한 배는 다음날 아침 9시 정도에 도착하게 된다.


전날 일찍 잔 덕에 새벽에 눈이 떠졌다. 시간은 새벽 3시..지금 정도면 아마도 밖이 환할 듯 하다.
새벽의 발트해를 꼭 보고 싶었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선덱(Sundeck)에 올라 갔다.

우리배(바이킹라인 페리)보다 30분 일찍 출발한 실야라인 페리가 우리를 앞서 운행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 헬싱키로 올때는 바이킹 라인 페리가 실야라인 보다 30분 일찍 출발하고,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갈때는 반대로 바이킹 라인 페리가 30분 늦게 출발한다. (나름 공평한듯.. ㅋㅋ)


날은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북극과 가까운 발트해에서는 여름철에는  해가 완전히 지지 않고 수평선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었을 뿐이지만 말이다.  ^^  
그래서 백야의 계절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헬싱키 방면의 동쪽 바다.. 발트해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태양은 수평선 위에 걸쳐 있다.


날은 환하지만 겨우 새벽 3시를 넘어선 시간인지라 선상에는 오직 나 밖에는 없다. 
엄청 큰 배를 나 혼자 차지한 느낌이랄까..ㅋㅋ


섬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스톡홀름이 멀지 않은 듯 하다.
스톡홀름 근해는 우리나라 남해의 다도해 처럼 섬이 엄청나게 많다.

새벽의 상쾌한 바닷 바람을 쐬고선 다시 선실 숙소로 내려가서 모자른 잠을 청했다. zzz


7시 무렵 다시 기상.. 하루의 시작은 역시 먹는 것으로..  
선상 조식뷔페.. 스톡홀름에서 헬싱키로 넘어갈때 먹었던 조식뷔페와 동일한 메뉴이다. (뭐 같은 배를 탔으니 당연한게 아닌가??)


조식뷔페 식당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우리나라 사람들과 이곳 북유럽 사람들의 차이점을 뚜렷하게 볼수 있었던 사건이 있었다.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약 2~3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한 할아버지 한분이 식사중에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도도와 나는 깜짝 놀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데, 아무도 그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는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사람조차 묵묵히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오로지 일행이었던 할머니 한분만 쓰러진 할아버지를 부축하고 계시고, 지나가던 사람들이나 식사중인 사람은 아무런 동요도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식당에는 2~300명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같으면 쓰러진 할아버지를 둘러싼 인파들이 엄청났을텐데 이 곳에서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눈길 조차도 주지 않는 모습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오히려 우리 부부처럼 걱정과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얼마뒤 손님 중에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한사람 와서 그 할아버지를 살펴보고 있었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른뒤 배의 스태프들이 들것을 가지고와 밖으로 옮길때 까지 그 옆자리의 손님은 무관심하게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상 면세점 안에 쌀로 만든 뻥튀기를 팔고 있다. 이 동네에도 이런 것을 먹는 구나.. ^^ 
반가운 마음에 사서 먹으며 인증샷을..


 

스톡홀름 인근에는 섬도 많고, 섬마다 요트 선착장과 집 혹은 별장들이 있다.

작아도 왠만한 섬에는 집과 선착장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집들이 반듯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전기, 수도 등의 기본 시설 조차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나라 사람들은 주말마다 별장에서 생활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을 삶의 큰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요트는 레저용을 넘어서 스톡홀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교통수단이다.


 여전히 우리 배는 실야라인 페리의 뒤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참고로 실야 라인과 바이킹라인 페리는 모두 핀란드 회사의 배들이다.


사우나로 유명한 핀란드 국적의 배답게 선내에는 사우나 시설이 있어 별도의 요금을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사우나 이용시간에 대한 안내 표시... 


사우나 클럽 인근의 숙소들은 바다가 보이는 창을 가진 고급 호텔급의 숙소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여비를 줄이기 위해 창이 없는 선실 룸을 빌렸지만..

언젠간 꼭 이런 곳에 묵어 볼날이 있겠지..  쩝~~


스톡홀름 항에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 짐에 따라 모두들 짐을 들고 내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와중에 마지막 까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드디어 페리는 스톡홀름에 도착했고, 우리는 다른 승객들과 같이 터미널로 향하는 중이다.


내릴때 가방에 주의하라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북유럽은 좀 덜하지만 유럽 여행시에는 늘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타고 온 바이킹 라인의 신데렐라 호.. 

1989년도에 제작된 신데렐라 호는 총 11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2,500명이 숙박할수 있는 숙소를 가지고 있다..
식당과 술집(PUB), 카페, 사우나, 풀장, 면세점 , 나이트클럽과, 카지도, 게임룸, 영화관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나이트 클럽은 1,000명을 수용할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라고 하던데, 너무 피곤했던 관계로 많이 돌아다녀 보지 못했다.

(2)에서 계속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페리 탑승 및 스톡홀름으로 출발)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8383,24.927335&spn=0.018567,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바이킹 라인(Viking Line)의 터미널 건물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스톡홀름 행 페리를 탑승하게 된다.
시간은 오후 5시 출발 !!


페리 탑승을 위해서 길게 전용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 일찍 터미널에 왔는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오후 3시부터 시작하니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한다.
출발시간이 오후 5시인데 우리는 거의 3시간 전부터 와서 설쳐대는 거다. ㅠㅠ


그래도 시간에 임박해서 불안한 것보다는 낫다라는 것은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기에..  
(여행 첫날 경험한 교훈이 여행내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D-1 포스트 참조)



드디어 페리에 승선..사진에는 바이킹라인 터미널과 승,하선을 위한 전용 통로가 보인다.


페리를 탑승하자 마자 선덱(Sundeck)에 올라왔다.
선덱이란 페리의 맨 꼭대기층의 갑판을 말하는 것으로 일출이나 일몰, 전망을 보기 좋은 곳이다.
이 페리의 선덱은 빌딩의 10층에 해당하는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선덱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 다들 페리 꼭대기에 올라와 헬싱키의 또 다름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페리에 탑승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선덱(Sundeck)외에도 또 다른 장소가 있다.
바로 선상 내부에 있는 면세점이다. 초콜렛과 캔디 코너에서 즐거워 하는 도도..


잔돈 소진을 목적으로 면세점에서 캔디 하나를 사왔다. (오늘 이후에는 핀란드 돈을 쓸 곳이 없기에..)


저녁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숙소안에서 몇개 집어먹어 보니, 젤리도 아니고 사탕도 아닌 묘한 맛이었다.



저녁식사 예약시간이 다되어서 식당에 올라가니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서 식당 앞에 줄을 서있다.  

바이킹 라인 페리의 명물인 <바이킹 뷔페>는 석식뷔페로 식당의 입장시간이 4타임으로 구성된다. 
오후 5시, 5시 30분, 8시, 8시 30분으로 되어 있고, 총 2시간 동안 식사가 가능하다.
우리는 8시에 타임이었는데 바이킹 뷔페가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앞 시간은 다 매진되어서 조금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다.


드디어 식당에 입장..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서둘러 줄을 선 덕분에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다.


먹음직 스러운 음식들.. 하지만 우리는 음식에 조금 실망했었다. 

물론 북유럽의 물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식을 바다를 보면서 먹을수 있는 이 권한을 포기할 이유는 없었지만,  당시 우리는 활어회 한접시만 먹어보는게 소원이었을 정도로 생선회에 목말라 있었다.
(결국 한국에 귀국한 다음날 해물뷔페 레스토랑으로 직행했다는..^^) 
바이킹 뷔페의 음식은 해산물이 풍부하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기대했던 해산물은 <청어 절임(청어를 숙성시켜서 식초를 포함한 양념과 절여서 나오는 음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익혀서 나오는 것들밖에 없었다.
솔직히 활어회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혹시나 일본식 <스시>나 <캘리포니아롤>과 같이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음식정도는 있을 거라고 매우 많이 기대했었닷 !!!  ㅠㅠ


포도주와 맥주를 포함한 모든 마실거리는 무한 리필이니 맘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대했던 해산물이 우리 기대했던거와는 달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선상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식사하는 기분은 끝내준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바다 구경을 했다. 백야의 계절의 발트해는 오후 10시에도 여전히 환하다.  


다시 우리 숙소가 있는 2층으로 내려왔다. 하루종일 많은 거리를 걸어 다니며 강행군을 펼친 덕분에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꿈나라로 직행이다.  


94일째 -끝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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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카이사니에미 공원(Kaisaniemi)공원에서 부터 우리는 제래시장이 있는 마켓 광장쪽으로 이동했다.

마켓광장 옆에 있는 에스플라다 공원(Esplandparken)앞에는 관광용 마차가 운행되고 있다.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정도의 언덕길이라면 이용해 볼 용의가 있지만, 평지에서는..


에스플라다 공원 중앙에는 핀란드의 민족시인 요한 루네베리(Johan Ludvig Runeberg)의 동상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애국시 <스톨기수의 이야기>는 핀란드의 국가가 되었다.

민족시인으로 칭송받음에도 그의 작품은 자국어가 아닌 스웨덴어로 씌어졌다. 이는 당시에는 핀란드어가 문학어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동상은 그의 아들이자 조각가인 발테르 루네베리(Walter Runeberg)가 만든 것이다.
분야는 달라도 예술적인 감각은 유전 되나 보다.


런던의 더블데크(이층버스)를 연상케 하는 투어 버스가 지나간다. 막상 런던에서도 저런 버스는 몇대 남지 않고 신형 버스로 대부분 교체되어서 조금 아쉬웠었다. 어쨋거나 새것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유럽 여행이었다.

우리는 어느덧 마켓광장에 왔다. 헬싱키를 여행하다보면 몇 번이나 지나쳐 가게 되는 곳이다.


헬싱키판 자갈치 아줌머니 ?  선상에서 자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게 특이하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유럽에서는 우리나라 수산시장 정도의 규모나 신선도를 생각하면 안된다.
(우리는 수산시장이라면 횟감으로 살아있는 활어가 주를 이루다보니..)


마켓 광장에는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시장 구경이다.


시장 뒷편에는 대통령 궁(Presidentinlinna)이 보인다. 여러번 지나다 보니 꽤 익숙한 거리가 되어버렸다. 
대통령궁과 재래시장이 어울려 있는 마켓광장을 보면 헬싱키는 최첨단 디자인의 도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서민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 본 우스펜스키 교회(Uspenskin katedraali)
이 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며, 핀란드 정교회의 본산지이기도 하다.


마켓광장과 인접한 남항에는 주로 대형 폐리 터미널이 있고, 스톡홀름을 매일 운행하는 대형 페리가 정박중이다.
먼쪽에 있는 것이 실야라인(Silja Line) 페리이고 좌측편에 가까운이 우리가 타고갈 바이킹라인(Viking LIne) 페리이다.

여기서 <카모메 식당>의 한장면을... ^^
마켓광장과 남항은 영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다. 영화속에 정박중인게 실야라인(Silja Line) 페리가 보인다.


우스펜스키 교회를 지나 북항으로 넘어 왔다.


한 레스토랑 잎구에 커다란 프로펠라와 닻이 벽면에 붙어 있다.
핀란드의 디자인은 주로 이런 재활용품을 활용한 것들이 많은데, 헬싱키 여행의 묘미는 이처럼 생활속에서 재활용품을 활용한 디자인들을 구경하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레스토랑은 라빈톨라 노카(Ravintola Nokka)라는 유명한 곳인데, 이 곳의 주인은 음식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북항에는 개인용 요트들이 주로 많이 정박해 있다.


바다를 조망할수 있는 곳에는 위치한 노상카페는 한참 영업 준비중이다. 
영업시간은 해가 진 뒤 부터인가보다.


저 조형물도 뭔가를 재활용해서 만든 듯 한데..
평화로와 보이는 항구와는 안어울리지만 기뢰(機雷) 같은게 아닐까..?



뱃시간이 남아서 동네 구석구석 구경중이다.


헬싱키는 <디자인의 도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조금 특이한 건물이 나타나면 유심히 보게 된다.
헬싱키에는 아파트가 참 많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고층 아파트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베란다가 튀어 나와 있는 구조인데..화재 등 비상시에 대피공간으로서 베란다의 역활에 충실한 모양이다.


베란다들은 통유리로 만들어 햇빛 채광 효과에 극대화 되도록 되어있는데, 대부분 집에는 앉아서 창 밖을 볼수 있도록 의자와 티(Tea) 테이블 들이 놓여져 있는게 인상적이다.(우리나라 같음 빨래 건조대만 덩그라니..)


헬싱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헬싱키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의 돔..
헬싱키에서는 어디서나 볼수있다는 말이 과히 과장된 말은 아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또 다시 마켓광장으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헬싱키 시청앞에는 한무리의 시위대의 가두시위가 한참 중이다.


중동계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란국기 처럼 보이는 깃발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깃발의 배색은 이란국기와 동일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란 국기와는 조금은 다르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종이에는 "Where is my vote" 같은 문구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들은 투표권이 없는 핀란드 거주 외국인으로 보인다.

최근에 중동과 아프리카 사태로 인해 핀란드에서도 주민들의 반 이민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100만시대를 맞이했다고 하니, 이러한 일들이 더이상 남의 일로 받아지지 않는다.  



또 다시 재래시장 구경중.. 재밌긴 하지만 몇번이나 지나치다 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반감되는 중이다. -_-


마켓광장에 있는 갈매기들의 관심은 오로지 '먹을 것을 들고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 에 쏠려있다.  


붉은 옷의 아저씨는 음식을 허벅지 사이에 꽁꽁 감춰두고 부리나케 먹는 신공을 발휘 중이시다. ㅋㅋ



그 옆에서 식탐 많은 갈매기 사진을 찍는 아저씨..왠지 모를 재밌는 광경이다.

(4)에서 계속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8383,24.927335&spn=0.018567,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올림픽 스타디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멋진 온실이 딸린 정원이 나타난다.
바로 겨울정원(Helsingin kaupungin talvipuutarha)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사람이 별로 없이 한산하다.
하비만 겨울에는 온실안에 식물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겨울이 워낙 긴 나라이고, 해도 짧아서(해가 떠있는 시간이 2~3시간간에 불과하다) 야외보다는 이런 온실이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겨울정원>인가보다.


다시 토론라티(Toolonlahti) 호수 주변의 산책로로 내려왔다. 멀리 놀이공원이 보인다. 


1950년에 개장한 린란마키 공원(Linnanmäki) 공원이다. 

핀란드 어린이재단 소유의 이 공원은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한번 들러볼만 하다. 
물론 탈거리는 돈을 낸다. 나무로 된 롤러코스트가 인기라고.. 

우리는 스톡홀름행 뱃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원으로 갈 시간은 없다. 대신 호수를 따라 언덕길로 올라갔다.


나무가 울창한 언덕 길에서 토론라티 호수를 내려다 보며 걷는 재미가 좋다. 마치 동네 산책길을 걷는 듯한 편한함에 헬싱키 시민이 다 된듯 하다.
이곳에는 펜션 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많다.


파스텔 색의 사랑스러운 나무집들은 모두 숙박 시설로 사용되는가 보다.

집 앞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무슨 말인지는 전혀 모르겠다는 -_-;;
(숙박 안내문으로 보인다.)


언덕위에 이쁜 노상 카페가 있다. 몇시간째 쉬지 않고 움직인 다리를 생각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따뜻한 카페라떼와 계피롤을 주문했다.


헬싱키에 오면 꼭 이 <계피롤>을 먹어보려고 했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든 음식도 아니고, 이곳의 특산품도 아니지만 단지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 


헬싱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카모메 식당>의 한장면.. 주인공 역을 맡은 '코바야시 사토미'가 계피롤을 만들고 나서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추 영화다 !!)


우리 테이블 근처에 까마귀 한마리가 서성거리길래 감자칩을 몇개 던져주었더니

슬금슬금 우리 눈치를 보며 감자칩을 물고 뛰어간다. 뛰어가는 폼이 새가 아니라 무슨 들짐승 같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폼으로 봐서 사람들의 손도 많이 타지 않은 순진한 녀석이다.
(마켓광장의 갈매기와는 조금 틀린듯) 


노상카페에 앉아 있으면 호수너머로 오페라 하우스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핀란디아 홀과 핀란드 국립박물관, 그리고 국회의사당의 모습도 보인다. 저 멀리서 호수를 반바퀴 돌아서 언덕까지 올라왔으니 꽤 많은 거리를 걸은 듯 하다.


카페 옆의 잔디밭에서는 호수를 내려다 보며 스케치를 하시는 분이 있다.


잔디밭에 앉아 한가로이 스케치를 하고 있는 화가의 모습은 여유가 묻어나는 토론라티 호수의 풍경과 잘 어울린다.


노상카페에서 호사(?)로운 여유도 부리고 나서 다시 우리는 갈 길을 제촉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 헬싱키에서 가보려고 했던 곳들은 대충 둘러봤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폐리 탑승 항구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호숫가의 산책로를 벗어나, 철도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리 중앙에서 헬싱키 중앙역 역사 건물이 보인다. 시내가 가까워 온다는 증거..


다리를 건너니 또 다시 큼지막한 현대식 건물이 나타난다. 헬싱키 시립극장(Helsingin Kaupunginteatteri)이다.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많은 공연을 하는 곳이다.


시립극장 앞에 당당하게 주차되어 있었던 자동차.. 차주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트랜스포머 같은 <로보트>물의 매니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립 미술관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육지 안쪽으로 들어온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펼쳐진다.


파도가 없이 잔잔하여서 요트 정박장으로는 안성맞춤이다.

그 옆의 산책로는 일정 거리마다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며 휴식 하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뭐하는 거니..?  무슨 예능 프로그램을 찰영중인가 보다.


찰영 분위기로 보니  핀란드판 무한도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흠.. 저 차림으로 혹시 입수(入水)를.... ㅋㅋ 
(전 세계 어디나 즐겁고 유쾌한 프로그램은 환영을 받는 듯 하다.) 



철길 너머로 국회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철길 옆으로는 큰 연못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내 한복의 이 멋진 공원은 카이사니에미(Kaisaniemi) 공원이다.  


헬싱키는 디자인의 도시 답게 공원에도 특이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나무를 활용해서 만든것이 눈에 띠는데, 핀란드의 조각가 산나 칼슨 수띠스나(Sanna Karlsson-suitisna)의 작품이다.
헬싱키 시는 공공 아트를 위해 그녀에게 작품을 의뢰하였고 그녀는 친 자연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도도는 신기한 형상에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


마치 우리나라 장승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와우(월드오브워크레프트)에 나왔던 나무 괴물 같이 생기기도..


재료로 사용한 나무들은 모두 죽은 나무들만 골라서 사용 했다고 한다.


공원에 있는 또 다른 그녀의 애로틱한 작품.. 


카이사니에미(Kaisaniemi) 공원에서는 매년 여러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티벌(Tuska Open Air)>일 것이다.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트리벌은 세계적인 헤비메탈 음악 축제이다.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티벌(Tuska Open Air) 짦은 잡담..

1998년도 처음 시작된 이 헤비메탈 페스티벌은 매년 6~7월에 3일에 걸쳐 펼쳐지며, 30,000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려든다. 3일 짜리 티켓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만원을 호가한다고...
헤비메탈 매니아를 자쳐 하는 나는 예전에 북유럽 특유의 음침한 블랙메탈, 고딕메탈까지 섭렵했었다.  ^^V
마음만은 아직 20대인 내가 언젠가는 한번 참여해 보고 싶은 페스티발 중 하나다.



공원을 나서니 공사중인 헬싱키 중앙역 시계탑이 보인다. 공사중인 시계탑보다 북유럽 특유의 하늘 빛이 예술이다.


중앙역 옆에 있는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의 동상이다. 어제도 왔던 곳인지라 벌써 익숙해진 동상이다.




(3)에서 계속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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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끌고 숙소를 나섰다.
백야 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밀린 일기와 사진정리하다 보니 새벽녘에 잠이 들어서..말로만 듣던 백야를 요 며칠간 잘 경험하고 있다.(어제도 새벽 1시 무렵쯤 어두워 진다 싶었는데 2시가 넘으니 해가 뜨더라는..ㅋㅋ  )

확실히 오늘의 피로는 <간> 때문은 아니다.  

숙소앞의 한산한 풍경이다.


여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교차로는 우리나라처럼 신호등 체계가 아니라 라운드어바웃(로터리) 형으로 되어 있다.


모처럼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북유럽을 상상할때 늘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막상 북유럽에서는 늘 비를 몰고 다니는 신세다. -_-



북유럽 하면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연상해왔던 것은 이 CD 자켓 때문이다.
(노르웨이편의 포스팅을 할때 한번 더 써먹어야 겠다.^^)
실리에 비게(Silje Vige)는 1977년생의 노르웨이 여자 가수인데, 10 여년전 우연히 음반가게에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었다.
그리고는 시디가 닳도록 많이 들었다. ^^

어제 오늘 자주 지나치는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큰 사슴의 동상이 있다.  사슴과의 동물중에서는 가장 큰 사슴으로 유럽에서는 엘크(Elk)라고 부른다.
핀란드에서는 이 엘크 고기를 꼭 먹어보라던데..아쉽게도 우리는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


핀란드의 국회의사당(Eduskunta) 건물이다. 어느나라나 국회의사당은 큼지막하고 볼 일이다.


고전적인 양식의 이 국회의사당은 1931년도에 만들어 졌으며,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5층 건물이다.
이 디자인은 헬싱키 공대 건축과 교수를 역임한 Johan Sigfrid Sirén 이란 사람이 주축이 되서 만든 작품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핀란드의 초대 대통령 카틀로 유호 스톨베리(Kaarlo Juho Stahlberg) 동상이 있다.

핀란드를 지켜낸 구국의 영웅 만네르하임 장군은 초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가 스톨베리에게 패했었다.
정치에 쓴 맛을 본 만네르하임 장군은 핀란드 군대 양성에 더욱더 힘을 썼고, 덕분에 소련으로 부터 국가를 지켜낸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에는
이러한 공로로 인해 대통령 자리(6대 대통령)에 오르긴 했지만..


겨울전쟁 당시 핀란드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키외스티 칼리오(Kyosti Kallio), 핀란드의 4번째 대통령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든 유리로된 건물이 있는데, 어제 오늘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보게된다.
이 건물은 국회의사당 별관으로 2004년도에 지어진 것이다.
둥굴어 보이는 외관이지만 하늘에서 보면 마치 조각케익 모양의 특이한 건물이다.


반대편에서 본 별관의 모습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있지도 않고 둥그스런 모양과는 조금 다른 각진 형태이다.
이 빌딩은 핀란드에서 생산되는 여러종의 나무들과 대리석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 건물 역시 1998~2000년도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당선된 것으로 핀란드의 건축가 페카 헬린(Pekka Helin)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페카헬린의 작품이 조만간 생길 예정이다. 최근 LH공사가 분양한 판교의 타운하우스인 <월든힐스(Worden Hills)>가 그것이다. 조감도만 봐도 정말 꿈의 동화속의 마을처럼 보인다.
내 능력에는 이런 집에서 살수는 없겠지만 다 만들어지면 일부러 구경이라도 한번 가봐야 겠다.

조감도 <자료 : 월든힐스 홈페이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는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이 있다. 벌써 헬싱키를 도착해서 3번째나 보게된다.

현대 박물관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이 넓은 도로는 만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로 이 도로만 따라 다니면서 구경해도 헬싱키 명소의 절반 정도는 볼수 있다.


만네르하임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보니 낡은 교회 건물로 보이는 건물이 나타난다.


가까이서 보니 평범한 교회로는 보이지 않는데, 이 건물이 바로 핀란드 국립 박물관(Suomen kansallismuseo)이다.
한 나라의 국립 박물관 치고는 아담해 보인다. 


북유럽 특유의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건물이다.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1905년도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래도 100년은 훌쩍 넘긴 건물....-_-

시간이 많다면 한번 들러보련만..그냥 왔다는 눈도장만 찍고 Bye~~


국립박물관 맞은편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건물이 있다. 바로 핀란디아 홀(Finlandia-talo)이다. 눈치 챘겠지만 핀란드의 민족 음악가인 시벨리우스의 대표곡인 <핀란디아>에서 이름을 따서 명명된 건물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Alvar Aalto)가 설계해서 더 유명해진 이 건물은 연주회장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알바르 알토는 핀란드의 디자인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유명한 인물이며, 이 건물은 자연 채광을 한껏 살릴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핀란디아홀은 아름다운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변에 위치해 있다. 


호수너머로 우뚝 서있는 칼리오 교회(Kallion kirkko).. 헬싱키에서는 국립박물관과 함게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물이다.


호수 주변은 모두 공원으로 되어 있다.
우리도 이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움을 즐겨볼까나..


공원에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특히 공원에는 이런 새들이 많다. 겉보기에도 먹성 좋게 생긴 녀석이다.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에서는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 있다.


이런 조형물은 벤치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호수 인근에 또 하나의 현대식 대형 건물이 위치해있다. 이 건물은 국립 오페라 하우스(Suomen Kansallisooppera)다.


핀란드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국립오페라단을 가지고 있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비교적 최근(1993년)에 완공되었다.
매년 20여개의 작품과 140회의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연간 25만명이 입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의 산책로..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풍경을 즐기면서 걷고 있다.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자유여행의 장점이 바로 이런게 아니겠나..?  ^^


호수 너머 멀리 헬싱키 대성당의 돔이 보인다.


여느 유럽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신호등이 인도측에 붙어 있다. 특이한게 있다면 자전거 신호등이 별도로 있다는 거.. 
헬싱키 역시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드디어 1952년 15회 올림픽이 열렸던 헬싱키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장안에는 높이 70여 미터 <스타디움 타워(Stadion Torni)>가 있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헬싱키 시내의 전망이 멋지다고들 하던데..


그러나 하필 무슨 행사준비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라 안으로 들어갈수 없었다. ㅠㅠ   
입구에 서성이는 사람들 역시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헬싱키 스타디움을 나섰다. ㅠㅠ


헬싱키 올림픽 당시 많은 얘깃 거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소련의 참가였다.
소련은 핀란드와 피 터지게 전쟁(겨울전쟁 1939~1945)을 치룬 직후라 핀란드와는 서먹한 사이였다. ^^
참여는 했지만 협조는 하지 않았던 소련 때문에 아테네에서 출발한 성화는 발틱해와 북해를 돌아오는 머나먼 강행군을 펼쳤다.
당시 소련 땅을 통과하면 직선거리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였는데 소련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대륙의 대범함이란..ㅉㅉ
또한 우리나라도 6.25 전란 상황에서 참여하여 동메달을 2개나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에서 계속





마켓광장➜호스텔 아카데미카➜우스펜스키 교회➜헬싱키대성당➜템펠리아우키오 교회➜시벨리우스 공원➜호스텔 아카데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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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호스텔 아카데미카(in Helsinki)
◎ 금일 이동루트 



잔 시벨리우스 (Jean Sibelius)

잔 시벨리우스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님에 해당되는 인물이다.
그는 핀란디아(Finlandia)라는 곡으로 조국 핀란드를 찬양하는 고향시를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심어 주었던 민족 작곡가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현 핀란드의 국가는 독일인이 작곡하고 스웨덴사람이 작사한, 심지어는 그 언어도 스웨덴 언어로 만든 곡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나중에 핀란드어로 된 가사도 만들었다.)
더구나 이 멜로디는 에스토니아의 국가에도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핀란드 사람들은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핀란디아로 국가를 바꾸고 싶어하지만, 러시아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뭔가 바꾸는 것을 싫어하는 국민들의 성향상 바뀔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의 국민성을 가진 국민인 듯 하다. 적당한 냄비근성은 필요한데 말이다.


암석교회를 지나 우리는 시벨리우스 공원으로 향한다.
시내에서 조금만 외곽쪽으로 나오면 정말 지나가는 행인이 거의 없는 한산한 거리를 지나게 된다.


네모 반듯한 아파트 이지만 발코니의 채광을 극대화 할수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아파트이다.


시벨리우스 공원에 도착했다. 그의 두상 부조물이 독특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른것들 보다도 은색의 600개의 강철 파이프로 된 조형물이 유명하다.
이 조형물에 오면 모두들 그 밑으로 들어간다.


그 이유는 바로 밑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보는 광경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가까이서 보면 단순하게 매끈하고 반듯하게 생긴 파이프들은 아니다.


신기한 광경에 좀처럼 고개를 내릴줄 모르는 꼬마..  


사람들은 조형물을 밑에서 올려본 사진 하나씩은 꼭 남겨간다.

이 24톤의 강철로 만든 조형물은 핀란드의 여류 조각가 에일라 힐투넨(Eila Hiltunen)에 의해 1967년에 만든 작품이다.
시벨리우스 사후 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상당히 유명해져서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도 조그만 사이즈로 만들어졌으며, 뉴욕에 있는 UN본부에도 비슷한 콘셉의 작품이 놓여져 있다고 한다.


시벨리우스 공원에는 조형물만 있는게 아니라 편하게 쉴수 있는 잔디밭도 있고,
 

공원 바로 옆에는 멋진 해변 산책로도 있다.


바닷가 부두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지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더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들이다.
칸느나 니스에서 보던 초호화 요트는 보기 어렵지만 풍요롭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풍경


해변가에 있는 아파트들은 모두 바다를 조망할수 있는 멋진 발코니를 가지고 있다.


해변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산책로에서 한가로이 조깅을 즐기는 아저씨..


비닐하우스나 식물원 처럼 생긴 건물이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테니스 연습장이다.


테니스 연습장은 우리나라와 다를바가 없지만 하키 연습장은 조금 생소하다.


일부러 공원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없이, 동네 전체가 거대한 공원이다.


숙소(아카데미아 호스텔)에 도착했다. 대학교 건물이지만 여름철 한시적으로만 호스텔로 사용하는 곳이다.


저녁식사는 수퍼마켓에서 간단하게 피자와 맥주를 사와서 먹었다.  핀란드의 대표맥주 라핀쿨타(Lapin Kulta)다. 어제 저녁에 패리에서도 마시고 오늘도 내리 이 맥주를 마신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우리가 이 맥주를 마실수 있을지 모르기에..)

숙소 내부는 평범한 기숙사로 생각 하면 된다. 단촐한 침대와 책상..그리고 여기저기 낙서들 까지..호텔과는 다른 학창시절의 정겨운 맛이 있는 곳이다.


이 호스텔에는 사우나와 수영장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수영복도 없는데다가 먼 타국에서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Pass ^^;;


유럽 자동차 여행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주차가 아닐가 싶다. 대부분 노상주차장인데다가, 시간도 한번에 2시간 이상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곳이 많다. (숙소 앞에 노상주차장 표지판도 바로 그런 내용을 안내하는 듯 하다.)


숙소 창밖의 풍경.. 오후 11시가 다되가는데 좀처럼 해가 질줄 모른다. 
밖이 환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처럼 일기와 사진정리를 열심히 해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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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아카데미카(in Helsinki)
◎ 금일 이동루트 



대표적인 번화가인 알렉산테린 거리(Aleksanterinkatu).. 이 거리 양쪽에는 고급 상점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번화가들이 그렇듯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히나 더 화려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알랙산테린 거리(Aleksanterinkatu)에 대한 짦은 느낌들..

알랙산테르 거리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1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다.
아직도 이 거리 이름에 핀란드를 지배했던 러시아 황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우리나라 서울의 대표적인 중심지인 <종로>를 일본천왕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면 아직까지 그 이름이 존치되었을 일이 없을텐데 말이다.
더구나 이 알랙산테린 거리의 끝은 핀란드 개국의 영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하여간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노키아(Nokia)의 나라 핀란드에 노키아 매장이 빠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얘기..

핸드폰이라면 노키아 외에는 쳐다보지 않는 핀란드인들도 최근에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단다.



알렉산데린 거리의 끝에는 핀란드 최대의 백화점인 스토크만(Stokmann) 백화점이 있다.


핀란드 최대의 백화점이라는데 도도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뭔가를 사들고 나오지는 못해도 발자국은 남겨야 하지 않은가.. -_- 



스토크만 백화점 앞에 있는 광장에는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바로 <세 대장장이 동상(Three Smiths Statue)>인데 덕분에 이 광장의 이름도 <세 대장장이 광장>이라 부른다.  이 광장은 알렉산테린 거리와 마네르하임 거리가 만나는 곳에 있다.
이 조각상은 특히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고.. 

그나저나 추운나라에서 옷벗고 고생들이 많다. ^^ 
1944년 <겨울전쟁>이라 불리는 소련과의 전쟁때는 폭탄까지 맞았다고 하니.. ㅉㅉ


마네르하임 거리에 있는 마네르하임 기마상과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
오전에 숙소를 찾기위해 해맸던 거리를 또 다시 지나게 되다니... -_-


핀란드의 대표적인 체인호텔인 스코스(Sokos)호텔을 지난다. 
헬싱키의 스코스호텔(Sokos Hotel Presidentti)에는 세비아(Sevilla)라는 이름의 스페인식 바(Bar)가 있다.

세비야라는 저 간판을 보니 스페인 세비야(Sevilla)에서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세비야 대성당을 보러 갔다가 주차할때가 없어 그냥 왔던..ㅠㅠ)


허걱~ 이름만 세비야 인줄 알았더니 실제 이곳에서 플라맹고 공연도 하나보다.
헬싱키에서 플라맹고라..왠지 어울리지는 조합은 아닌듯 한데 ..


이전 포스트 어딘가에 플라맹고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었는데
플라맹고는 스페인의 집시들에 의해 만들어 진것으로 주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시작되었다.
플라맹고의 스타일도 지방마다 틀린데, 일반적으로 안달루시아의 대표적인 도시 세비야(Sevilla)식과 그라나다(Granada)식으로 구분된다.
뭐 여긴 대놓고 세비야 식 플라맹고를 하겠다는 얘기겠군...

플라맹고는 원래 그라나다 식이라 불리는 집시의 슬픔과 한이 깃들어 있는 춤이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 되면서 화려한 의상과 밝은 표정이 대입된 오리지널과 다른 대중적인 플라맹고가 유행하게 되었고, 그것은 세비아에서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세비아 방식이라 부른다.



애플 컴퓨터를 파는 제법 큰 상점이 있다. 맥피플 스토어(MacPeople Store)라는.. ^^;;
도도 여사는 편집디자인쪽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이 동네 사람들이 자전거가 생활화 되어 있다지만 <안장이 없는 자전거>는 뭥미..?


정말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은 거리에 휴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그 자체다.


드디어 암석교회라는 별명을 가진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n kirkko)에 도착 !!!
교회의 입구..잘 봐줘야 방공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독특한 외관이다.
참고로 이 교회는 핀란드 대부분 국민의 신항인 <루터교>의 교회이다.


얘기 듣던바 대로 자세히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매년 50만명이 방문할 만큼 헬싱키의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힌다.


입구를 들어오니 동굴안에 들어온듯한 벽들과 조그만 단상이 눈에 띤다.
보잘껏 없는 겉모습과는 달리 안에는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마치 동굴에 들어온 느낌이 드는 외벽...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했을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의 단상도 너무나 심플함 그자체.. 묘하게 이 동굴 교회와 어울린다.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파이프 오르간.. 이 교회의 자랑거리중 하나다.

 

 

단상에서 본 예배당의 풍경들.. 사진 중앙에는 우리가 들어온 입구가 있다. 


2층에서 보니 예배당의 벽들이 더 실감 나게 보인다.


돌로 된 벽면때문에 음향효과도 좋아서 공연 같은 행사도 많이 진행이 되고 있단다. 단상은 공연시에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모두들 이 교회의 독특한 외관이 신기한듯 연실 셔터를 누르고 있다.


천정은 구리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왠지 나무의 만든 따스한 느낌이 든다.


구리로 된 천정은 자세히 보면 바구니를 엮듯 길게 쪼게어 붙여서 만들었다.
한땀한땀 정성이 배어 있다 보니 따스한 느낌이 드는게 아닌지..


돔 옆으로는 자연 채광을 위해 만든 독특한 창이 있다.


교회위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 가보려고 한다.


언덕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돌산이다.


하지만 이 아랫쪽에는 교회가 있다.


다들 이 언덕에서 또 다른 교회의 모습을 구경하고, 기념찰영을 한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돌산일 뿐인데 어떻게 교회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이 언덕을 자연스럽게 보존하기 위해 설계를 공모해서 당선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티오모와 투오모 수오마라이넨(Timo Suomalainen, Tuomo Suomalainen)형제의 것인데,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원래 제안했던 규모보다 1/4 로 축소하여 건축한 것이다.
축소된 규모임에도 1960년대에 이러한 건물이 만들어 질수 있다는 사실이 난 매우 놀랍기만 하다.



언덕위에 있는 돌담위로 교회의 돔과 특이한 모양의 창문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저 돌담들은 교회 내부의 내벽으로 사용된다. 

독특한 외관 탓에 교회의 종 같은 것은 설치하지 못하였고, 다만 스피커를 이용해서 종소리를 울린다고.. ^^


교회 앞에는 독특한 물건을 파는 선물가게가 있다.


특히 다양한 부엉이 자기가 인상적인데 얼핏보면 화병같아 보이기도 하고, 옆에 있는 구명들 때문에 물을 담을수는 없을 듯한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혹시 안에다 양초를 세워 놓는 용도이려나....?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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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있던 국립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헬싱키 대학의 부속 박물관인데 핀란드에서 동물과 역사와 관련된 방대한 수집품이 전시되고 있다. 외관은 그냥 평범한데..


박물관 앞 자전거 전용 도로..최근에는 한국에도 급속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풍스러운 초록색 트램은 헬싱키 대중교통의 아이콘이다.
환경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무공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분명 트램은 운송능력으로서 한계가 있을 듯 하다. 
그런 연유로 전차가 서울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미술관 외관 역시 현대적인 예술미를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1992년에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미국의 유명 건축가 스티븐 홀(Steven Holl)이 5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된 작품이다.


키아스마 박물관 앞에는 2차대전 소련군으로 부터 조국을 지켜낸 국민 영웅 만네르하임의 기마상이 있다.
말련에는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 스위스 몽트뢰에 가서 살기도 했다.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은 러시아의 기병대 학교 출신으로 러시아의 군인이었다가, 핀란드의 최고 지휘관으로 압도적인 병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인물이다.
(솔직히 말하면 지켜내기 보다는 겨우 버티다, 소련과 협정을 잘 맺었다 표현이 적합할수도 있다.)
당시의 전력을 비교해보면 병력 30만-150만/ 탱크 30대-6,500대 /항공기 110대-3,900대 의 말도 안되는 전력의 차이를 보였다.
당시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원동력은 소련의 방심, 만네르헤임의 탁월한 지휘력, 애국심,  그리고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추은 핀란드의 날씨였다.
발트해 연안국과 폴란드를 너무나 쉽게 무력으로 굴복 시켰던 소련군인 만큼 핀란드 역시 너무나 쉽게 보았던 것이다.
후세에 소련과의 그 치열했던 전투를 배경으로 한 <겨울전쟁(Winter War)>이라는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만네르하임은 이러한 공적을 뒤로 업고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했으며, 핀란드 국회는 그에게 <핀란드의 원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서울에는 충무로, 을지로 가 있다면, 이곳 헬싱키 중심부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만네르하임 거리> 가 있다.
그의 기마상이 있는 키아스마 박물관 역시 만네르하임 거리에 있는 건물중 하나이다.



헬싱키의 중앙역이다. 자동차 여행중인 우리에게는 기차역은 잘 찾게 되지 않는 시설중 하나다.
이 역에는 나름 특별한 것이 있다.바로 15평 정도의 대통령 전용 라운지가 있다는 사실..
대통령궁과 마찬가지로 이 라운지 역시 러시아 황제를 위한 시설로 만들었지만, 핀란드 독립 후에는 대통령이 사용하는 시설로 바뀌었다.


중앙역의 시계탑은 현재 공사중이다.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의 동상..그의 작품을 접한적이 없기에 뭐라 말할 것은 없다만서도..


아테니움 미술관(Ateneumin Taidemuseo)..1887년도에 완공된 이 미술관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헬싱키 중앙역과는 지척지간에 있는 건물이다.  


각 나라별로 고유한 패스트 푸드점이 있기 마련이다. 핀란드에서라면 골덴 락스(Golden Rax)라는 피자 뷔페점을 가볼만 하지 않을 까 싶다. 이 곳에서는 9유로(16,000원) 정도면 음료와 피자를 양껏 먹을수 있다.
물가 비싼 북유럽에서 모처럼 허리띠를 풀고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헬싱키 역시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 답게 공공시설의 특이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원로원 광장(Senaatintori)이다. 이곳에는 헬싱키의 최고의 랜드마크인 헬싱키 대성당이 있다.
안타깝게도 내부 개장을 하지 않는 시간이었기에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하고, 다른곳을 먼저 들렀다가 다시 오기로 했다.


원로원 광장 앞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핀란드는 이전에 러시아의 속국이었고,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러시아인을 위한 기념품들이 눈에 많이 띤다.


헬싱키 대성당 뒷평으로 가면 또다시 고픙스러운 그리스 양식의 건물이 나타난다.
구 의회 건물(The House of the Estates)인데 예전에 국회가 생기기 전 각 계층(귀족, 성직자, 시민)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던 곳이다.


국회가 생긴 이후에는 3계층의 모임이 의미가 없어져서, 현재는 가끔 정부 회의, 고등법원, 학술회 장소로 사용중이다.
인근에 있는 정부청사 별관정도일까..?


마켓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꽃시장도 열려있다.


뭐니뭐니 해도 기념품으로 가장 사가지고 갈만 한 것은 그 나라 만의 독특한 인형들이나 마그네틱이 아닐가 싶다. 
(가져가기도 편하고)


모피가게의 모피위에 얹혀진 순록 인형.. 모피를 사면 얘네들은 덤인가..?


마켓 광장의 명물인 여러 길거리 음식들.. 점심식사 시간을 맞이하여 성황이다.
우리도 관광객들 틈에서 그들의 음식을 맛보고 싶었지만..


음식을 향한 갈매기떼들의 쟁취욕이 심하다 싶었는데, 심지어는 먹을것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드리데서 음식을 빼앗기도한다.
그 광경을 보고 여기서 뭔가를 먹을 생각을 바로 버렸다. -_-


마켓광장에서 보는 실야라인의 페리터미널..저 배는 오후 늦을 무렵이면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할 것이다.


재래시장을 특히나 좋아하는 도도로서는 헬싱키는 만족스러운 여행지다.
재래시장 구석구석 돌아보고 난뒤 우리는 하얀 빌딩 뒷편에 있는 교회를 가보기로 했다.


핀란드네 러시아 정교회 본산인 우스펜스키 교회(Uspenskin katedraali)다. 양파모양의 금으로된 돔위에는 금색 삽자가가 빛나고 있어서 <양파교회>라고도 불린다고..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이곳에 남아있을수 있었다. 물론 핀란드인의 대부분은 개신교인이다. 
붉은색 벽돌은 러시아가 스웨덴과의 전쟁의 승리를 기념으로 올란드 요새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서유럽과 북유럽을 통틀어 가장 큰 동방정교회 건물이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덕에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비잔틴-슬라브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여태 많이 봐오던 교회나 성당과는 조금 색다르게 보인다.


이 교회에서 유명한 것은 금빛으로 치장한 그리스도와 12사제의 그림이다.


창백하리만큼 하얀 북유럽 특유의 얼굴 형태의 인물을 묘사하였다.


내부는 여러가지 치장을 많이 했음에도 화려함보다는 경건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종교시설에 왔다면 당연히 이런 것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 뒷편으로 북항구 쪽으로 나왔다.


북항구에는 여러 요트들이 정박중이다.
이곳 북항구는 마켓광장이 있는 남항구 쪽보다 조용하고 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대부분 화물용 선박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배를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이 눈길을 끈다.


평범한 건물도 저런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헬싱키 대성당의 입장 가능한 시간에 맞추어서 다시 원로원 광장으로 왔다.


원로원 광장의 한 복판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이 서있다.
아무리 유럽사람들이 옛것을 보존하려고 노력 한다지만, 한때는 이 나라를 지배했었고, 서로 총칼을 겨누웠었던 국가인데 이런 동상들을 그대로 남겨두는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헬싱키의 개국의 영웅인 만네르하임의 동상으로 교체하려고 했다가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남겨두었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중앙청 건물도 헐어낼 때 이러한 논란이 있었다.)



언덕위의 헬싱키 대성당에서 내려다 본 원로원 광장..이 광장은 40만개의 화강암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저 건물과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바로 재래시장이 있는 마켓 광장이 나온다.


원로원 광장 한쪽편에는 핀란드의 <정부종합청사> 건물(사진 좌측)이 있는데, 한 나라의 정부종합청사 건물 치고는 단촐해 보인다.


다른 관광객들과 같이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깨긋하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교회다.


이 성당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화려한 상들리제..하지만 그 외에는 금욕에 뿌리를 둔 루터교의 영향 탓에 소박하게 꾸며놓았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루터(Martin Luther)의 석상일 것이다.
바로 이 교회가 종교개혁자였던 루터가 창시한 루터교의 총 본산이고, 그가 이 곳의 주인공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루터 자신은 교회에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단지 <크리스찬>으로 불러달라고 했지만,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과 그 반대세력 사람들에 의해 루터교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결국 본인을 빼고는 모두 그 명칭을 원했던듯.. ^^)


루터 외에도 그의 추종자들이나 동지들의 석상도 같이 놓여져 있다.
루터의 친구이자 종교개혁의 동지였던 아그리콜라(Agricola)..개신교와 카톨릭 사이에 잠정적인 종교협정을 작성할 3명의 신학자중 한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루터의 동지였던 독일의 종교개혁가 멜랑히톤(Philip Melanchthon)..신학적으로 루터와 칼빈의 중재적인 역활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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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라인 페리내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 이튿날이 밝았다.
백야의 계절의 발트해에서는 새 날이 밝았다고 하기에는 원채 해가 저문 시간이 짧아서 적합한 표현이 아닐수도 있다.

대충 씻고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올라 갔다. 
어제 디너 뷔페를 못 먹은 아쉬움을 2배로 먹어주리라 다짐하면서.. ㅋㅋ
(어제 저녁 식사는 예약을 못했지만 다행히 조식뷔페는 겨우 예약을 했다.)


바이킹페리내의 조식 뷔페의 풍경..


유럽에서 먹은 조식뷔페중 가장 알차고 괜찮았던거 같다.
도도는 역시 커피를 마음껏 마실수 있다는 사실을 가장 기뻐하고 있는중..


식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헬싱키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짐을 들고 하선 하기 시작한다. 여행 내내 자동차를 싣고 페리를 탑승했었기에 걸어서 내려가는게 낯설기만 하다.

당연히 차를 싣고 탑승하게 되면 차를 운전해서 하선해야 한다. -> 발렛파킹 같은것을 상상하지 마시길...


통로에서 본 헬싱키 시내..


유럽에서는 주인과 같이 다니는 개들을 만날수 있다. 심지어는 페리내에서도..  


어제 스톡홀름에서 승선할때 승무원이 모든 사람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더니만, 알고보니 하선할때 돈을 내고 찾아가는 것이다.
(장당 5유로..9천원 정도)
출구 옆에는 어제 찍은 사진들이 붙어있다. 우리 사진도 어딘가 붙어 있을텐데, 현재의 우리 행색을 보니 안봐도 뻔하다. -_-
별로 찾아 보고싶지 않아 그냥 PASS..


배에서 내리자 마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핀란드 관광 홍보를 하고 있다. 무료 헬싱키 지도까지 나눠 주고..
여행시 지도는 늘 유용하기에 우리도 반가운 마음에 지도를 받으러 가니,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란 멘트까지.. 감동이다.ㅠㅠ
덕분에 우리가 가진 헬싱키의 첫 인상은 너무 좋았다.


실야 라인의 터미널은 바다 건너 저쪽에.. 실야라인 페리는 우리가 탄 바이킹라인 보다 30분 늦게 헬싱키에 도착한다.


헬싱키의 명물인 재래시장이 모여 있는 마켓 광장(kauppatori)에 왔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풍경을 보니 드디어 <북유럽의 하얀수도>라 불리는 헬싱키(Helsinki)에 왔다는 실감이 든다.


마켓광장과 마주보고 있는 핀란드 대통령궁(Presidentinlinna)
1845년에 완공된 신고전양식(Neoclassic)의 이 건물은 러시아 황제의 궁전으로 만들었지만 독립이후에는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변 건물과 비교해봐도 크게 돋보이지 않는 외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관광객의 이목은 모두 시장에만 쏠려있다.
뒷편에 헬싱키 대성당의 돔이 살짝 내비치고 있다.



마켓 광장은 헬싱키의 대표적인 명소인지라 관광객들이 꽤 많다.
일본영화 <카모네 식당>에서 식재료를 구하러 시장에서 장을 보는 장면도 바로 이곳에서 찰영한 것이다.


야채나 식재료 등이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헬싱키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몇 년전에 한 TV에서 헬싱키 관련한 다큐프로에서 헬싱키 시장(市長)이 여기서 장을 보는 장면이 나왔었다.
시장(市長)이 시장(市場)에서 장을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 시장이 여자분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특이한 악세사리 상자와 악세사리..

동전을 녹이던지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악세사리..


식료품 뿐 아니라 다양한 공예품, 악세사리, 핀란드 기념품 등도 팔고 있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마켓 광장에서는 한국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아마도 인천-헬싱키 직항 노선이 생겨서 일듯 하다.
유럽여행시에 저렴한 항공료 탓에 헬싱키를 경유해서 가는 경우도 많다.


코펜하겐에 인어공주 동상이 있다면 헬싱키의 상징은 단연 <발트해 처녀의 동상> 이다.
하비스 아만다(Havis Amanda)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이 동상은 핀란드 조각가 <Ville Vallgren>이 파리에서 만든 것을 1908년에 이 곳 마켓광장 한쪽으로 옮겨온 것이다.


당초 이 동상을 만든 조각가는 단순하게 인어(The Mermaid)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핀란드와 스웨덴 신문에서 <하비스 아만다>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이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동상의 모델은 19살의 파리의 여성인<Marcelle Delquini>란 여자였고, 여성단체에서는 <프랑스 매춘부>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헬싱키의 대표적인 상징물로서 자리잡고 있다.


마켓 광장에는 하늘색 파스텔톤의 <헬싱키 시청사> 건물도 있지만 역시나 <대통령궁>과 마찬가지로 별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하비스 아만다를 지나면 도로 중앙에 길게 늘어선 에스플라다 공원(Esplandparken)이 나타난다.  
페리 터미널에서 재래시장까지 쭉 걷기만 하다보니 다리도 아프고..한눈에 보기에도 넉넉한 벤치에서 잠시 쉬어본다.


공원안에는 운치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Ravintola Kappeli>라는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관광객들에게 꽤 평이 좋은 편이다.


우선 우리는 예약한 숙소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물론 짐의 대부분은 스톡홀름 민박집에 두고, 배낭에 최초한의 짐만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짐들이 걷는데 불편한 것은 어쩔수 없다. 세삼 배낭여행의 고달픔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고풍스러운 건물은 <헬싱키 대학교 학생연합(Helsingin yliopiston ylioppilaskunta)> 건물이다.
우리나라도 말하면 <헬싱키 대학교 총 학생회> 정도 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훨씬 더 거물의 단체다.
32,0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조직은 수백만 유로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하부조직으로는 정치, 스포츠, 지방단체 등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헬싱키 내에 많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의 사령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중심가이며, 국회의사당과 각종 박물관 등 유명한 건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회가 있으면 이후 포스트에 언급하겠지만 마네르하임은 핀란드에서는 소련으로부터 국가를 지켜낸 국민영웅이다.



마네르하임 거리의 풍경..빌딩 사이로 헬싱키 중앙역이 살며시 보인다.
돌로만든 도로가 운치있고 고풍스러워 좋다. 하지만 여행 캐리어를 든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2006년도에 개장한 대형 쇼핑센터인 캄피센터(Kamppi Centre).. 내부에는 버스터미널과 Metro 역이 같이 있다.



캄피센터 앞에 있는 조형물.. 캄피센터는 핀란드 역사상 단일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라고..


캄피센터는 단순한 쇼핑센터만은 아니다. 윗층에는 주거형 고급 아파트도 위치해 있다.


한참이나 헤맨 끝에 우리가 예약한 숙소인 아카데미카 호스텔에 도착했다.
원래 대학생 기숙사인 이 건물은 여름 방학중에만 잠시 호스텔로 운영하고 있다.

안에 들어가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직원이 우리 예약을 확인해 주는데 아직 청소중이라 방으로 들어갈수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짐만 사무실에 맡겨두고 다시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의 많은 짐들이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짐을 맡기고..본격적으로 헬싱키를 돌아볼까나..


(2)에서 계속


 약간의 에피소드

포스트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숙소를 찾으려 사실 많이 헤매고 다녔다.
평소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은 자신이 있었지만, 숙소가 구석에 있는데다가 한국에서 가져간 여행서적의 지도는 너무나 개략적으로 나와있어 길 찾는게 쉽지 않았던것..
페리에서 내리자 마자 받았던 무료지도와 서울에서 가져간 지도를 번갈아 보고 있는데, 우리 곁을 지나던 왠 학생으로 보이는 동양인 아가씨가 어디를 찾느냐 물어 봐준다.(영어로..)
말투를 보니 중국 사람인 듯 하다.(중국사람이 일본사람 보다는 훨 영어 발음이 좋다.^^) 
우리가 찾는 곳을 얘기해 주니 한참이나 고민을 하다가 길을 안내해준다.
결론적으로 그 아가씨도 이 동네 지리를 잘 모르는 배낭여행중이었던지라 우리에게 큰 도움은 못되었지만, 그 친절한 마음은 고마웠다.
늘 우리나라 곁에 있어 티격태격 하고 있는 중국, 일본 사람들이지만 동양인을 보기 힘든 먼 타국에서는 피부색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도움과 의지가 되는 것 같다.(오덴세 여행 안내센터에서 근무하던 일본여자분의 경우도 그랬지만)



 



‡ 오늘의 이동루트


- 금일 숙소 : 런던1존 시내 민박 in London
- 차량 이동거리(금일 : 0, 누적 3,540km)

- 주간투어


숙소 - 호스가드 - 세인트제임스 파크 - 버킹험 궁전 - 트라팔가르 광장 - 세인트폴 성당 - 테이트 모던 - 숙소

- 이동경로(버스+도보)




- 야간투어

숙소 - 국회의사당 - 런던아이 - 런던탑 - 타워브리지 - 펍 - 런던시청 - 숙소

- 이동경로(버스+전철+도보)


내일은 런던을 떠나게 되는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조금 휴식을 취해도 좋을듯 하지만 ..  일정이 밀린 관계로
오늘도 숙소를 나서기로 했다.

오늘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을 들어가서 좀 둘러보고.
저녁에는 타워브리지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다.

항상 그랬던것 처럼 오늘도 트라팔가르 광장까지는 숙소 앞 24번 버스를 이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런던을 한번 더 둘러보고 싶어서 중간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려 버킹험 궁전까지 걸어 가보기로 했다.


호스가드 앞에서 위병 교대식을 하나보다.


항상 관광객들한테 인기 만점인 말을탄 위병. 일요일이라 그런지 더더욱 사람이 몰린다.


호스가드를 통과해서 세인트 제임스 파크 쪽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 Park). 버킹험 궁전 바로 옆에있는 두개의 공원중 하나로 런던에서 제일 오래된 공원.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왕이었던 헨리 8세때 궁전의 정원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튜울립이 참 이쁘게 피었다..  예전에는 이 꽃이 엄청 귀해서 전쟁까지 일어났었다는데..


공원에는 이렇게 의자가 많이 놓여있는데.. 하지만 함부로 앉지 말것.. 어느틈엔가 돈받으러 오는사람이 나타난다. ^^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잠시 의자에 앉아 기념찰영만 하고 부리나케 도망가기도 한다. ^^
 

더 몰(The Mall)..에 다시 왔다.


정면에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버킹험 궁전..  오늘은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첫날보다 더 많다.


더 몰에는 이렇게 청소 차량이 자주 지나다니는데..  이 차는 말똥을 치우기 위한 전용 차량이다. ^^


버킹험 궁전에 다시 왔다...  런던 투어 첫날과 마지막날을 이 궁전을 보며 보내는 구나 ^^


버킹험 궁전 앞에있는 빅토리아 여왕 기념탑.. 


이 후덕한 아줌마가 빅토리아 여왕이다.  18살에 여왕의 자리에 올라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랬동안 왕위에 있었던 인물
9명의 자손을 둔거 외에는 별다른 업적이 없었지만, 영국의 전성기를 통치했던 여왕이다.
이 9명의 자손들은 다른 나라의 왕가들과 혼인 등으로 뻗어나가 '유럽의 할머니'라고 불렸다고 한다. 


꼭대기 금색 부분이 승리의 여신상

 

이러한 동상들은 다른나라에서 기증한것이라고 한다.  뭐 빅토리아 여왕시대에는 영국의 식민지가 많았으니..


버킹험 궁전..  지금도 여왕이 살고 있어서 영국에게 있어 상당수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


다시 버킹험 궁전을 뒤로... 더 몰을 통해 트라팔가르 광장으로 이동한다.


더 몰의 끝자락의 모습  ... 아치형 문으로 넘어서면..


바로 트라팔가르 광장이 나온다.  말을 탄 경찰은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거리에 떨어진 덩을 치우기 위해
청소차량은 바쁘단다. ^^


세인트 폴 성당행 버스를 탔다.   역시나 2층에 자리를 잡았으나..  맨앞자리는 벌써 꽉 찬상태


트라팔가르 광장 넬슨 동상 아래있는 사자동상..  등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도도는 저 사자 동상만 보면 아쉬워 한다. 


세인트 폴성당 앞에서 내렸다. 


바티칸에 있는 산삐에뜨로 성당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많이 비슷하다.

세인트 폴 성당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테이트 모던 이다.


다리앞에서 달콤한 냄새가 진동을 해서 근원지를 찾아보니 저 아저씨가 파는 땅콩에서 나는 냄새다.



땅콩에 카라멜을 녹여서 만든 꿀땅콩이다.  작은 걸로 하나 샀다.  다리를 건너면서 먹는데.. 먹을만 하다..


웨스터 민스터 선착장에서 출발한 페리인가 보다.   다리를 지나갈때쯤 되면 다리위와 페리위에서는 서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편으로는 타워브리지도 보인다.


다리 건너편에서  보는 세인트 폴 성당..  이 다리 이름은 고만 얘기해도 되지?? 
밀레니엄 브리지.. 이전에도 여러번 언급한거 같다.


1층은 상시 전시 내용이 바뀌는 공간이다.  큰 조형물 위주로 만들어 지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거대한 거미
조형물이 있었다.
언젠가는 블로그를 찾아보니 큰 미끄럼틀이 있어 사람들이 위에서 타고 내려가던데..
물론 그 미끄럼틀도 예술 작품이다. ^^


원래는 이 건물이 화력발전소로 사용되었던것을 리모델링 해서 만든것이라.. 내부가 조금 ...


무슨 격랍고 같기도 하다.... 아지만 이렇게 멋지게 변형시켜 놓다니..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헐고 다른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을 거다... 



역시나 이 곳도  관람료가 무료이지만 ... 네셔널 갤러리처럼 갤러리 내에서는 사진 찰영이 안된다.
네셔널 갤러리와 달리 너무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이 널려있어 우리는 금방 흥미를 잃었다.

대충 보고 나오니 시간이 너무 이르다... 우리 예상은 이곳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타워브리지 야경을 보기로 했는데...

고민끝에 숙소에 가서 장도 보고 내일 출발준비를 한후 저녁쯤 되어서 다시 나오기로 결정!!


다시 웨스트 민스터 성당쪽으로 왔다.  숙소가 시내에 있다보니  본의아니게 자주 지나 다닌다.


국회의사당을 지나서...


수퍼마켓을 찾아 길을 좀 걸었다.


바로 이곳 새인스베리(Sainsbury's) 수퍼마켓을 가려고.. ^^  일요일에 대부분 상점문이 닫는데 오전에 버스 타고 지나가다
이 수퍼마켓이 열려있는  것을 봤거든 ^^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고..  사진은 우리가 일주일간 묵었던 방..  더블침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층침대가 하나 더있는데..
여차 하면 이 방은 패밀리 룸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대충 큰 짐들을 차 트렁크에 실어두고.. 내일 떠날 채비를 하였다.
다시 시내로 나간다.  일주일 버스 이용권인 오이스터 카드를 참 유용하게 잘 사용한다.


오늘은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만큼 인상이 깊었던 장소를 다시 돌아 보았다.
국회의사당은 웨스트 민스터 브리지를 건너 런던아이쪽에서 보는게 가장 멋지다.   


런던아이..  밤이되면 조명으로 더 멋진 대관람차가 된다. 


웨스트 민스터 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런던 탑으로 가려고 이동한다.


조금 답답하고 좁게 느껴지는 역...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니 오래되어서 뭐 어쩔수 없지만..

지하철을 한참이나 타고 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왜그런가 했더니 지하철이 고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영업  중지란다...  허걱~~~
더 황당한것은 환불도 안해준다..  서비스가 이정도일줄 몰랐다.

사람들은 자주 있는 일인냥 그냥 나가서 버스를 탄다...
우리도 런던탑(Tower of London)을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이동했다.


런던탑을 지키는 관리자.. 여기 입장료는 무려 17파운드(34,000원)이나 하한다.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성주위를 산책하고 있다..  일은 안하고 말이다...-_-+    .. 쩝 일요일이니 봐준다 ..
이 관리자들은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비피터라고 불리었다.
갈까마귀가 이 런던탑을 떠나면 국가에 재앙이 있다는 전설에 따라 까마귀가 떠나지 못하도록 지켰다고 한다.
날개를 자르기도  했다던데...


런던탑은 전에도 예기했지만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왕실소유의 보석이라고 하는데.. 비싼 입장료에 들어가지는 않기로했다.
다른 곳의 입장료도 싸지는 않지만 유독 아일랜드와 영국의 입장료가 비싼듯 하다.
대신 미술관이나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니...  뭐 


새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런던성의 씰루엣이 멋지다...
런던에 머무는 동안 영국날씨 답지 않게  해가 이렇게 창창하게 비추고 있었다.    우리는 운이 좋은거 같다.


타워브리지 옆에있는 런던 시청 건물이다...  총알모양의 스위스 레 보험회사 빌딩과 대영박물관의 대형 유리로된
그레이트 코트, 그리고 이 시청 건물 다 같은 사람의 작품이다.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라는 사람의 작품인데 그래서 그런지 대충 비슷해 보이기도 하다.


런던탑 강 건너편에서 본 타워브리지... 석양에 걸린 햇빛으로 이쁘게 색감이 먹어 들어갔다.


멀리 금융지구가 보인다... 시청 건물을 언급하면서 얘기했던 총알모양의 스위스 레 보험회사 빌딩이 보인다.

노먼포스터의 작품 중 하나이며 저 빌딩을 지을때 많은 논란이 있었다. 
고풍스러운 런던의 이미지와 안맞는다고..
아무튼 저 빌딩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노먼포스트와 거킨 빌딩(2005)' 이란 영화까지 제작될정도로 유명한 건물.


시청 앞에서 본 타워 브리지...


날도 서늘한데 해가 완전하게 지기를 기다리지 않고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을 뜻깊게 보내기로 했다.
맥주로 축배라도 한잔 해야 하지 않겠나 ^^

근처에 펍을 찾아서 들어갔다.
정말 동네 아저씨 아줌마가 모여있는 정겨운 펍이다.
개인적으로 시내에 관광객이나 젊은 애들이 잔뜩있고 시끄러운 곳은 들어가기가 썩 내키지 않았는데..
이곳은 정말 마음에 든다... 운치도 있고..

영국을 떠날날이 머지 않았기에 파운드화를 좀 아껴두기로 했다.
" I have just credic card, no cash.. can i pay by credic card?? "'
라고 물어보니 "Sure .. " 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시킨것이 맥주 파인트 두잔..


그리고 피쉬엔 칩이다..  둘이서 먹어도 양이 제법 될만큼 큰 양이다... 사진상으로 보는 것 보다 많다 ^^
저 접시 자체가 엄청 크다는 사실..


이곳에서는 역시나 축구를 보면서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파인트 맥주 하나 시켜두고 구석에서 책만 보고 있는 아저씨도 있다,

이곳은 술집이기에 앞서 사람들간의 만남의 장소이자.. 문화공간인 것이다.
책을 보고 있는 아저씨는 맥주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도도와 우리는 마지막의 이런 펍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서 즐겁게 먹고 마셨다.
나름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자~  오늘의 하일라이트 타워 브리지의 야경이다...


삼각대가 없어서..  벽에 고정 시켜놓고 찍느라 고생했다 ^^
나름 사진이 잘나와 기분이 좋았다. ^^


시청에도 불이 켜있다..  무슨 일요일에도 이렇게 근무하는 사람이 많은가??


비행접시 모양의 가로등이다. .. 가로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정도면 조형물이라고 해야 할까?? 


시청앞에서 본..  타워브리지..  감동이다...


다시 타워브리지를 건너서..  런던 탑으로 갔다.


런던탑에서는 웨스터 민스터 방향의 버스만 타면..  사실 숙소까지는 24시간 운행하는 버스가
있기에 걱정이 없다..

뭐 ... 지리도 익숙해져서 숙소까지 걸어도 갈수 있긴 하지만...
타워브리지의 야경을 가슴에 새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이곳을 떠나 새로운곳으로 가려 하니 또 다시 가벼운 설래임이 인다.









‡ 오늘의 이동루트

오늘은 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바삐 움직인 하루였다.
자동차로 이동한 것만 420km  ...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면서 중간중간 관광도 하고 다녔다고 보면 된다.

숙소 - 옥스포드 - 비세스터 빌리지 아울렛 - 스톤헨지 - 솔스베리 대성당 - 숙소

- 금일 숙소 : 런던1존 시내 민박 in London

- 차량 이동경로(금일 : 420, 누적 3,540km)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사학의 명문 도시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를 가보려고 한다.
우선 옥스포드 먼저..

윈저성 갈때 탔던 고속도로를 지난다 (M4 고속도로)
윈저를 지나서 가면 옥스포드가 나온다.   런던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져 있다.



제법 네비게이션 사용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네비는 물론 구석에 쳐박아 두고.. ^^


벌써 3,000km를 넘게 주행한 우리차..  우측 상단이 누적 거리이다.


M4 고속도로는 런던의 대표 공항 히드로우 공항(Heathrow Airport)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윈저성 갈때도 유난히 눈에 띄었던 건물..  오늘도 역시나 눈에 들어온다.


CCTV는 교통 정보 수집용인가??  번호판 찍기에는 좋은 각도는 아닌데..


영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KFC 같은 페스트 푸드점이 있다.


히드로우 공항로 안내하는 이정표


레딩(Reading)은 예전에 설기현 선수가 뛰던 축구팀이 있던 도시..


휴게소 안내이다.   휴게소를 이곳에서는 Services라고 표현한다..


옥스포드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프랑스 자동차 네비는 단속 카메라를 찾아주는 기능은 없다.. 그래서 이런 구조물만 보면 멈칫 한다는 ^^


드디어 옆으로 빠져서 다른 고속도로를 바꿔 타라고 알려주는 똑똑한 네비게이션..
우리나라랑 반대 차선으로 가다보니 진행방향 표시가 어색 하다.


A355 도로와 휴게소 진입로 안내 표지판


옥스포드, 그리고 버밍험으로 가는 길 안내 이정표


당연하겠지만 화물차는 오르막길에서 가장 왼쪽 차선으로 빠져야 한다.


이층 시내버스가 다니는걸 보니 거의 다온듯..


옥스포드에 도착했다.  이곳은 주택가이다.


주차장이 딸린 맥도날드 ..  배경색이 빨강색이 아니라 검은색인것은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대학이 모여 있는 중심가는 이곳에서 조금 더 가야 한다.
P표시는 분명 주차장을 의미하는데..  H표시는 호텔일까 병원을 의미하는 것일까??


옥스포드 시내 버스.  뒷편에 현금 말고 카드를 이용하라는 선전 문구가 보인다.


버스를 쫓아 와보니 대학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 정면의 건물은 소설 다빈치 코드에도 나왔던 마들린 칼리지
(Magdalen College) .  아일랜드 건너갈때 타고간 페리 이름인 '오스카 와일드'도 이 학교 출신이란다.


번화가로 들어섰다.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



차를 주차하기 위해 엄청나게 돌아 다녔지만 결국 외진곳에 있는 노상 주차장 밖에 찾을수가 없었다.
주차 공간이 상당히 열악한 도시다.

우선 카팍스 타워(Carfax Tower)가 있고 많은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콘마켓 스트리트(Conmarket Street) 쪽으로 갔다.


도도는 역시 이런 주방 용품이 먼저 눈에 들어오나보다.


주말을 맞이 해서 학생 뿐아니라 우리같은 관광객도 많이 찾아 왔다.


이 도로 근처에 여행자 안내소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일단 그리로 먼저 가려고 한다.

도도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 한다. 
여행자 안내소에는 하나 정도 있을까 해서 가보았더니 없다. -_-
큰 기대는 않했지만...



콘마켓 거리 옆에 있는 골목길(성 마이클 스트리트) 정면의 교회는 메쏘디스트(Methodist) 교회


혹시나 해서 큰 상점(약국과 화장품 류를 판매하는) 곳도 들러봐도 화장실이 없다.
Boots 는 영국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상점중 하나다.


어느새 날씨는 화창해 졌다.  카팍스 타워앞(Carfax Tower)
위에 종탑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곤 한다.  전망이 괜찮다는데..  입장료 물론 내야 한다 -_-+


카팍스 타워는 매 15분마다 인형이 종이 울린다.  하지만 큰 볼거리는 아니니 기대는 하지 말것..
11시 15이라 종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여의치 않아  결국 일단 크라이스트 쳐치(Christ Church)컬리지에 들어가서 그곳 화장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대학에는 화장실을 이용할수 있을테니...  나름 도도를 독려해서 그곳 까지 갔다.



크라이스트 처치 교정 내부이다.  


그리 크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지만  나름 운치가 있는 교정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작가가 이곳의 수학 교수였다고 한다.
그보다 더 유명한것은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식당이 바로 이곳에 있다.


하지만 그조차도 여의치가 않았던것은 상시 입장이 가능한게 아니라 시간 타임이 있었던것..
우리가 여기를 들어가려면 앞으로 한 1시간 반은 더 있어야 한다.
교정내에는 이렇게 천막이 쳐있고 이 안에서 표를 팔고 있었다.


도도가 울상이다.... 할수 없이 콘마켓 스트리트로 다시 겨우 찾은게 맥도날드..
맥도날드에는 그래도 화장실이 있으니 다행이다.
시간을 보니 주차한지 1시간이 훌쩍 넘어 있다.
노상 주차 제한 시간이 2시간이라 차로 돌아가야 한다.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했는데 너무 아쉽다.


아쉬운데로 전망이 좋은 세인트 메리 교회 꼭대기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걸어서는 못돌아도 전망좋은곳에서 둘러 보고 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자..



세인트 메리 교회 내부이다.   내부는 크게 별다른게 없다.


하지만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는 전망은 좋다.


북쪽 방면 정면에 보이는 보들리안 도서관(Bodlian Library)이다.  헤리포터 시리즈에 나왔던 도서관이다.
볼티모어를 대적할만한 방법을 찾기위해 주인공들이 찾았던 도서관이 바로 이곳이라는 사실..


동쪽의 모습이다. 정면의 녹색 조그만 둥근 탑이 있는 곳이 퀸스컬리지(Queen's Colleage), 우리차도 그 근처 노상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다. 


역시 동쪽의 모습.. 정면의 건물은 뉴 컬리지(New College) 이다.


남쪽의 모습이다.  정면에 있는 곳이 아까 우리가 안에 들어려다 되돌아 왔던 크라이스트 처치 컬리지이다. 



서쪽의 모습, 정면의 뾰족탑이 아까 우리가 보았던 카팍스 타워.


카팍스 타워와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그리고 또하나의 명문 대학인 머튼 컬리지(Merton College).. 앞에서 다빈치 코드에 나왔다고 했던  그...


주차시간이 임박해서 서둘러 내려와 이동했다.


잠시 뒤를 돌아보고..  뾰쪽탑이 바로 세인트 메리 교회다.
그리고 이 도로는 옥스포드 시내의 메인도로가 High Street 이다.


다시 서둘러 차로 간다.  정면에 보이는 탑은 모들린 칼리지..  다빈치 코드와 오스카 와일드 계속 언급했던거 같은데  ^^;;


KFC가더라도 절대 저것은 먹지 말것... 엄청 짜다.  우리가 한번 데었던  바로 그  ...


겨우 겨우 시간 안에 차에 도착했는데.. 허걱...  주차표 검사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조금만 늦었어도 벌금이 엄청 물을뻔 했다.
설마 주말에 누가 검사할까 해서 그냥 무시하고 더 구경하다 올까 했는데.. 안그러길 잘했다.  ^^;; 휴


여기서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   캠브리지도 옥스포드와 별반 다를게 없을거라는 생각
워낙 좁은 시내에 많은 대학이 몰려 있다보니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이렇게 노상주차를 한다면 충분히 돌아볼
시간도 없을듯 하다.  

일정 변경이다...  그냥 솔스베리(Sailsbury)와 그 옆에 있는 스톤헨지(Stonehenge)를 보러 가기로 변경..

하지만 그전에 가야 할곳이 있다.
도도가 이전부터 가자고 졸랐던 패션 아울렛이 바로 옥스포드 근처에 있다.
비세스터 빌리지(Bicester Village) 아울렛인데, 옥스포드에서 20킬로 미터 정도 떨어졌으니
30분이면 충분히 갈 거리이다.


주말을 맞이해서 아울렛 주차장 입구는 모여드는 차로 꽉 막혀있다.


좀처럼 빠지지 않는 차들...


아울렛 주차장은 제법 크다...  하지만


빈자리를 찾는게 너무나 어려웠다...  주차료 공짜다... 영국에와서 주차료 공짜인곳은 처음 보는 거 같다.


실개천도 조성되어 있고.. 나름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이다.


유럽에 와서 패션 아울렛은 처음 왔는데 마치 여주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비슷하다.


날씨도 화창해서 그런지 더더욱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옷이나 악세사리, 잡화보다 이런게 더 관심이 간다.  왠 오디오 스피커 브랜드가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다. ^^

며칠전 버버리 팩토리 샵에 갔었는데 이곳 버버리 매장과 그곳의 가격이 똑같다.
물건은 팩토리 샵이 더 많았지만 살만한 물건은 이곳에서도 많이 팔기에
이곳에 오는 사람은 일부러 버버리 공장까지 갈 필요가 없을듯 하다.

또 도도가 좋아하는 웨지 우드 매장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
가격은 스톡온 트렌트에 있던 팩토리샵이 더 싼듯 하다. 물건도 더 많고..

우리는 구경하는데 의의를 두고.. 물건은 사지 않았다.
앞으로 여행하면서 쓸 돈을 생각하니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는 우리들이다.

하지만 구경하고 싶은곳을 보고 온 도도는 나름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기분이 좋아 그런지 맑은 하늘을 찍기 시작하는 도도다.

날씨가 너무 좋다.  영국에 온게 아닌가벼..


이리 보아도 좋고~


저리 보아도 좋다.


스톤 헨지까지는 거리가 제법 된다.    90킬로미터 가까이 남았다.


양옆의 언덕이 멋진 도로..


멀리 지평선이 보일만큼 깨끗한 대기..  시아 거리가 굉장이 길다.


날씨도 그렇고 기분 좋은 드라이빙을 하고 있다.



너무 경치가 아름다워 결국 길 한편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간이 주차장에 서있는 우리 차



역동적인 구름은 영국의 상징..


차 천정을 통해 하늘을 찍어 보았다....  천정이 통유리라 이런건 좋구나


도도의 하늘 찍기 놀이는 계속 된다.


역동적인 구름들...


드디어 스톤헨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쪽 지평선 끝자락에 보이는 스톤헨지(Stonehenge)



오른편으로 가야 한다.  비보호 좌회전이 아니라 비보호 우회전이다 ^^



주차장에 접어드니 스톤헨지 안내판이 눈에 띤다.


주차장 전경..  구름에 의해 그림자가 생겨 어두운 부분과 햇빛이 닿아 밝은 부분의 명암차이가 신비로운 느낌을 더한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스톤헨지 그림..


거대한 초원 한가운데이 이렇게 큰 돌을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이다.


스톤헨지 주변 초지에서는 이렇게 양들을 방목하고 있다.


스톤헨지 주변의 초원들..


양을 이렇게 가까히 보니 표정들이 재밌다.  실없이 웃고 다니는 듯해서...


스톤헨지를 카메라 가득 담아 보았다.


기념찰영도 해보고..  줄이 달린 펜스 넘어서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로프 선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문구..


할수 없이 로프 주위를 최대한 접근해서 주변을 스톤헨지 주변을 한바퀴 도는 우리들..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초록색 컨테이너는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
주차장에 들어올때 입장료를 냈기 때문인지  별다른 사용료는 없었다.

스톤헨지에 가까히 접근할수가 없어 멀리서 봐야만 했다면 굳이 돈내고 입장할 필요가 없을뻔 했다.
철조망 밖에서도 도로변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스톤헨지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제 솔스베리 성당을 보기 위해 솔스베리(Sailsbury) 시내로 이동한다.
스톤헨지에서 10킬로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저 멀리에 보이는 성당이 바로 그...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솔스베리 시내는 아무리 주말이라지만 길거리에는 상점도 모두 문닫고 사람들도 없다.


전용면적이 상당히 작은 건물이 이채롭다.  한층에 창이 하나밖에 없는



한적한 도로..  시골마을의 포스가 느껴진다.


저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솔스베리 성당이 나온다.



역시나 워낙 높다보니 한 화면에 잡기가 어렵다.


멀리까지 물러나서야 이렇게 한 화면에 겨우 잡았다.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이 건물이 지어질 당시에는 누가 더 첨탑을 높이 올리느냐로 경쟁을 했던 시기이다.


런던 국회의사당도 그렇지만 이 성당도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복잡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성당 내부에는 민주주의 시작이자 존왕이 서명한 마그나카르타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지만..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
고작 그것을 보려고 5파운드(만원)이나 내야 하다니... 그냥 겉에서 구경만 하다 가련다 ^^



부활절을 눈앞에두고 초콜렛 가계에는 달걀 모양의 초콜렛이 잔뜩 전시되어 있다.



생활용품점에는 토끼인형도..  역시나 달걀과 함께 부활절과 관련있는 물건이다.
크리스 마스때 산타크로스가 착한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처럼
부활절에는 토끼(Easter Bunny)가 착한아이들을 위해 달걀(Easter Egg)을 숨겨놓는단다.
이것을 찾는 걸 Easter Egg Hunting이라고 한다.   사진상의 포스터에도 나와있다. ^^



우리가 차를 세워둔 공용 주차장 옆에는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었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런던으로 향하는 길..


솔스베리에서 런던까지는 100km가 넘는 거리이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영국에서는 이런 초원을 쉽게 볼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느낀바가 있지만 거의 골프장 풍경과 유사하다.


편도 1차선 국도를 타고 고불고불.. 


드디어 고속도로로 나왔나 보다 생각했지만..


다시 1차선 국도로..  차선은 좁지만 속도를 100키로 이상 낼수있는 도로이다.


서서히 해가 져가고..


런던에 들어오니 벌써 해가 졌다.  앞에 화려한 불빛은 아마도 헤로드 백화점일 것이다.
첫날 런던에서 언급했던...  다이아나 황태자비...   와.. 등등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쉬자고 했더니 도도는 동네를 한바퀴 돌고 싶어하는 눈치다.
밤에 돌아다니는것이 좀 위험할듯 하니 그냥있자고 해도 막무가내..
할수없이 따라 나섰다.


숙소앞에 있던 피쉬엔 칩을 팔던 가게..  언제 떠나기 전에 한번 먹어봐야 할텐데..


이것은 옥스포드 콘마켓 거리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홍보용으로 나누어준걸 두개 챙겼다. ^^
오늘의 전리품..



‡ 오늘의 이동루트

오늘은 현지 가이드 투어로 유명한 '자전거 나라'에서 하는 대영박물관과 네셔널 갤러리 투어를
신청해서 참여하는 날이다.. 

숙소 - 토튼햄 코트 역(집결장소) - 대영박물관 - 레이스터 광장(TKTS) - 네셔널 갤러리 - 숙소

- 금일 숙소 : 런던1존 시내 민박 in London
- 차량 이동거리(금일 : 0, 누적 3,120km)


- 이동경로 (버스+도보) 




아침 10시에 토튼햄 코트 역에서 집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숙소앞에서 24번 버스는 그야말로 만능버스라고 불릴 만큼 주요 지점을 다 정차한다.
역시나 집결장소까지 이 버스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집앞이 종점인 것을 이용해서 역시나 2층 맨앞자리를 선점...
시티투어 버스가 부럽지 않다.

2층버스에서 보는 시내 풍경.  영국의 수퍼마켓 체인중 하나인 Sainsbury


뮤지컬 빌리엘리어트(Billy Elliot)를 상영하는 극장이다.
이 극장은 통상 웨스트 엔드라고 불리는 극장 밀집가가 아닌 빅토리아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런던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tkts에서 할인율이 0%이다.(할인이 안된다.)
영화의 내용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2층 맨 앞자리에서 내려다 보면 정말 거리가 한눈에 보인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과 빅벤, 런던아이가 차례로 보이는 풍경..


토튼햄코트역에 도착했다.
3번출구앞에서 10까지 보기로 되어있는데..
도착해서 보니 도대체 3번 출구가 어떤건지 알수가 없다.
우리나라처럼 출구에 친절하게 출구번호를 써주는 서비스 정신이 이 사람들한테는 없다.

출구번호를 알기 위해서는 지하로 들어가서 보는수 밖에 없다.
결국 지하로 내려가서 출구 번호를 찾아서 다시 올라왔다.

이 나라 사람들은 불편하면 불편한데로 사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인가보다.

집결장소에 오니 한국사람들이 꽤 모여 있다.
사람들이 다 모이고 도보로 대영박물관으로 고고씽~


드디어 도착했다.  대영박물관..  이 건물은 신그리스 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외관이 마치 그리스의 신전같이 생겼다.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강철과 유리 지붕으로 덮힌 실내 홀이 나타난다.  바로 이곳이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 이다.
노먼 포스터라는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이다.  가운데 원형 건물은 대영 도서관이다. 


마치 거미줄을 연상시킨다.  
노먼 포스터는 첫날 우리가 런던아이에서 본 총알 모양의 스위스 레 보험회사 건물을 설계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설계한 것은 모두 이렇게 거미줄 모양의 유리와 강철구조로 되어 있다.


그레이트 코트에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고, 판플렛을 팔고 있는데 한국어로 된 노란색 책이 눈에 띤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리가 여행을 떠난뒤 한국어로 된 첫 가이드 북이었다.  기념으로 하나 샀다. ^^;; 

대영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이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수 있다.
여행자를 위한 배려(?)를 잘 해주는 곳이다.  

워낙 전시된 유물도 많을 뿐 아니라 가이드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주요 전시물만
보고 지나간다.
이곳의 자랑거리라 하면 메소포타니아/이집트/그리스/로마 유물 정도이다.


메소포타니아 유물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반인 반수 거상.. 좀 있다 들러볼곳이다.


우선 이집트관부터 들어왔다.  


온화하게 생긴 아멘호테프 3세의 두상.  가이드 말로는 이 사람이 전쟁을 싫어했고 외교적인 수완이 뛰어났다고 한다.


대영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중 하나인 로제타 석이다. 프랑스가 이집트에서 가져왔던것을
영국이 프랑스 포로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받은 물건중 하나라고 한다. ^^


이 돌덩이가 바로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할수 있었던 열쇠가 되었었다.
물론 언어의 천재인 프랑스 학자 상폴리옹이 없었다면 그나마저 해독이 불가능 했겠지만 말이다.
그는 10대에 벌써 10개 언어를 정복할 만큼 언어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소설로 더 잘알려진 람세스 2세의 흉상. 
가슴의 구멍은 프랑스 군이 운반을 위해 뚫은 것이라 하는데. 영국은 구멍이 없이도 운반이 가능했다고..
우리는 프랑스 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가슴의 구멍을 그대로 두었다는 얘기가 있다.


메소포타니아 관 입구에서~  반인 반수의 석상 앞에서..  이 석상은 신아시리아 시대에 만들어졌다. 기원전 800~900년 사이



반인 반수의 석상은 특히하게 다리가 5개이다.  앞에서 보면 2개 옆에서 보면 4개처럼 보이게금 만들었다.
이 동상은 사신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기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얼굴은 당시의 군주의 얼굴을 본따서 만들었고, 군주에게는 황소의 힘과, 새의 빠름, 인간의 지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고 한다.


신 아시리아관에는 부조의 형태의 유물이 많이 있었다.


이들의 글자는 대부분 군주의 치업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석고를 이용한 것들이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귀중한 유물이라고 한다.


특정한 모티브를 가지고 길게 형상화 되어 있다.


군사작전에 대한 묘사가 되어 있는 유물이다.  모두다 아슈루나시르팔 2세에 대한 공적을 나타낸 것이다.
이 유물은 물속을 헤엄쳐서 성에 잠입하고 있는 모습이 부조로 형상화 되어있다.


역시나 같은 군주 아슈루나시르팔 2세가 사자 사냥을 하는 모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모습을 현실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고 가이드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부조.
사자 사냥의 마지만 숨통은 군주만이 끊을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군주가 마지막을 장식할수 있도록
사자들을 빈사상태로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반인 반수 석상을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에 쉽게 압도될수 있다.



대영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엘긴스 마블이라고 불리는 그리스 페르테논 신전의 석상들.
페르테논 신전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신전이다.


그리스에서 끊임 없이 반환 요청을 하고 있는 유물이다.  지난 그리스 올림픽때는 잠시 대여만이라도
해달라는 부탁까지 거절했었다.  빌려주면 받을수 없을거라 생각했나보다. ^^


가운데 남자는 주신 디오니 소스로 추정되고 있고 팔은 술잔을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셀레나 여신을 끌던 쌍두마차의 말들..


가운데는 세명의 여신으로 추정되는 석상들 .헤스티아, 디오네, 아프로디테


복잡하게 얽힌 말들의 모습.  역시나 페르테논 신전을 장식하던 부조물이다.
이 유물을 가져온 엘긴아라는 사람은 영국의 터키 대사였고, 당시 그리스를 지배하던 터키에 부탁을해서 싸그리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스로서는 두고두고 이를 갈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시 이집트관으로 왔다.  거의 인간의 형체가 보존되어 있는 미이라의 모습니다.
수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하는 미스테리한 형상이다.


역시나 미이라 안에 남아있는 유골들..


이 미이라 안에는 인체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고 한다.


미이라 옆에 같이 있었던 조각상들인가보다.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던 사자의 서. 왼쪽 흰색옷을입은 사람은 죽은 사람. 그를 데리고 가는 저승사자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이누비스 신, 그리고 중앙의 저울을 다는 사람은 호르스 신, 그 위에 14명의 심판관들이다.
저울의 좌측은 죽은자의 장기, 우측은 깃털인데 부활을 하려면 이 저울이 수평을 이뤄야 한다고 한다.
제일 오른쪽은 지하를 관장하는 오시루스 신.


워낙 방대한 박물관이라 이정도로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한국관으로 이동했다.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스코틀랜드에서 입국거부만 안되었어도 박물관에 한번은 더 올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데 말이다.


한국관 입구의 모습이다.


우리눈에 익숙한 빗살무늬 토기.



기와


대영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여름철에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이 바로 이 한국관이고 이 목조 가옥을 보존하기 위해서란다. ^^


바둑판과 바둑알이다.  이런것도 전시를 한다.



기와집 옆에는 이렇게 옹기가 놓여져 있다.


서양사람들에게는 저 창호지 문이 굉장히 신기하고 신비롭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앞에는 조선시대 백자가 보인다.

다소 수수하고 평이한 전시관이다.  조금더 화려하고 멋진 유물들도 많을텐데 약간 실망을 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사실상 너무 화려하고 멋진것들은 중국이나 일본것들과 차별이 안되어서
그들의 문화와 차별화된 우리 독특한 것을 찾다 보니 다소 수수하고 투박한 백자나 기와집 등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관에서 내려와 로비쪽으로 이동한다.


1층에는 특이한 것이 전시가 되어 있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알약, 캡슐 같은거다.


알고 보니 이 많은 알약과 주사가 1사람이 죽을때까지 복용하는 양이라고 한다.
우리는 실로 엄청나게 약을 많이 복용하는 거 같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네셔널 갤러리로 간다.
그런데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가 이동한 장소는 ... 레이스터 광장. 우리가 뮤지컬 표를 사기 위해
매번 갔던 TKTS가 있는 바로 그곳이다.
하긴 이곳에서 네셔널 갤러리는 바로 지척에 있으니 뭐~~~
 



레이스터 광장도 새로 리모델링을 하는 듯하다. 
여러가지 조성안을 가지고 주민들이 투표를 하게끔 되어 있다. ^^



광장 앞의 모습들..



뮤지컬 상영 안내판이 있는 TKTS다.

네셔널 갤러리 내부는 찰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가이드의 설명에만 집중할수 있어 나름 좋았다. ^^

가이드 투어가 끝나고 나니 벌써 저녁... 그리고 상당히 피곤하다.
역시나 박물관이나 미술관 투어는 기본적으로 걷는 양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내일의 일정때문에 오늘은 일찍 들어가 쉬는 것으로 하였다.



‡ 오늘의 이동루트

오늘도 자동차는 숙소에 모셔두고  버버리 팩토리 샵과 뮤지컬을 보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주요 이동 루트는 다음과 같다.

숙소 - 트라팔가르 광장(TKTS, 차이나 타운) - 버버리 팩토리샵 -트라팔가르 광장 - 여왕폐하 극장(오페라의 유령) - 숙소

- 금일 숙소 : 런던 1존 시내 민박 in London
- 차량 이동 거리(금일 0km, 누적 3,120km)

- 이동경로 (버스+도보) 



이층 버스에 타는데 맛들였다...  숙소 앞에서 트라팔가르 광장까지 버스를 이용하였다.


우리가 앉으려고 시시탐탐 노렸던 명당자리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일행한테 빼앗겼다. --



트라팔가르 행 ..  숙소에서 우리가 타는 버스는 24번  위에 자세히 보면 24시간 운행한다고 써있다.



우리나라 버스정류장 가판점 처럼 생긴 곳에서는 빵을 팔고 있다.



버스를 타고 호스 가드를 지나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붐빈다.



TKTS 또왔다.  오늘은 오페라의 유령을 예매했다. ..드디어 25년전 중학생때부터 보고싶었던 뮤지컬을 볼수 있다.. ^^
내 주위에 있던 동양인들 모두 한국사람들이다...  ^^


점심 식사를 위해 차이나 타운에 왔다..  TKTS와 가까운 곳에 있다.  이곳이 허름해 보이지만 런던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이라고 한다...
중국사람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도시건 가장 비싼 지역에는 중국사람들이 땅을 매입하고 있나보다.



한국말이 써있는 간판도 눈에 많이 띤다.


우리는 여기서 중국 뷔페에 갔다.
모처럼 배가 부르도록 잘 먹었다 .. 가격도 이곳 물가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차이나 타운 앞에서 버버리 공장행 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2층 버스가 아니다... 대신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기다란 2열버스..


버버리 팩토리샵 가는 길 풍경 : 버스안에서 1


버버리 팩토리샵 가는 길 풍경 : 버스안에서 2


버버리 팩토리샵 가는 길 풍경 : 버스안에서 3 - 이곳은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지역명이 뭐시더라?? 


버스안에 애기가 우리를 신기하게 보고 있다.  계속 쳐다보길래 사진을 찍어 줬다.



버버리 팩토리샵은 런던시내 중심부에서 상당히 먼곳에 있다.
한국으로 치면 그다지 먼 길도 아닌데..  버스가 워낙 천천히 운행한다...
그리고 길도 우리나라처럼 넓지 않다.

버버리 팩토리샵의 가격은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인 베이지색 버버리 코트가 이곳에서는 300파운드 정도면 구입할수 있다.
60만원 정도인셈...
예전에 어머니가 면세점에서 할인한다고 하나 구입하셨었는데 그때 싸게 샀다고 했음에도
우리나라 돈으로 백 몇십만원 정도 했던 기억이 있다.

팩토리샵에는 일본사람들이 대부분 많이 있었다.
역시나 명품을 좋아하는 민족 답다.

다시 웨스트 엔드 중심가로 온다.
차이나 타운, 웨스트 엔드, 트라팔가르 광장 .. 거의다 인접해 있는 곳이다.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하는 허 마제스트 극장(여왕페하 극장)이다.
일단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하는 극장 위치를 알아놓았고..


트라팔가르 광장에 와봤더니 파스텔로 길바닥에 몇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일이면 없어질 운명의 작품이다. 


TKTS 뒤에있는 레이스터 파크..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다.


웨스트 엔드 주위를 돌아 본다.  웨스트 엔드의 홍보벽.. 



웨스트 엔드에 있는 한국인 식당 메뉴다.    8.9파운드 우리나라돈 18,000원에 먹을수 있는 밥 메뉴다.


허 마제스트 극장 내부의 모습..  공연전이라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은 3층까지 좌석이 있었다.   우리는 조금 비싼 좌석을 이용했다.
여기까지 와서 보는데 조금이라도 더 잘보려는 욕심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rea)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그의 전 부인인
사라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을 위해 만든 뮤지컬이다.
그리고 그 공연은 1986년 이곳 런던에서 초연 되었다.

당시 주인공은 크리스틴 역으로 나온 사라브라이트만과 유령역의 마이클 크로퍼드(Michael Crawford)였다.
그 이후에도 많은 배우들이 이 역을 거쳐 갔지만 그 이후의 공연에도 이 두사람의 스타일이 교본이 되어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사람이 노래한 OST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지금 내 CD장에도 꽃혀 있는것이기도하다.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유명했던 이 공연은 결국 뉴욕으로 건너가 브로드 웨이에서도 최장시간 상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초연 당시 풋내기에 불과했던 사라브라이트만에 대한 캐스팅은 이 당시에도 많은 특혜 논란과 더불어
그녀의 자질에 대해서도 많은 매체에서 혹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거장 반열의 세계적인 팝페라의 여왕이 되어 북경올림픽 개막식에도 공연을 할 정도였으니....

1986년 당시는 내가 중학생이었을때었다...
당시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만 듣다가  사라브라이트만을 우연히 티비 매체에서 봤었는데..
청순한 그 매력에 한 마디로 푹 빠져 버렸다고나 할까... 
그때부터 나는 오페라의 유령을 언젠가는 꼭 보리라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20년이 넘은 지금 본 고장에서 볼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할뿐이다.

지금은 시간의 흐름속에 출중했던 그녀의 외모도 '사라 아주머니'로 변했고, 크리스틴 역은 이미 다른 후배들의
차지가 되었지만 나는 아직도 그녀의 80년대를 기억하고 있는 1인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와 시작되는 오페라의 유령은 모든 면에서 환상적이었다.
음악도, 노래도, 무대 효과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어제 보았던 시카고와도 좋았지만 .  오페라의 유령은 잔뜩 기대를 했음에도 그 기대 이상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서 그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트라팔가르 광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대신에 국회의사당까지 걸어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밤 늦은 시간에도 국회의사당 근처에는 관광객들로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좋지 않은 카메라지만..최대한 야경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템즈강 건너 런던아이(London Eye)도 화려한 조명을 뿜어내고 있다.



역시나 국회의사당은 웨스터 민스터 브리지 위에서 보는것이 가장 멋지다.



오늘 우리가 산 물건이다.
Terry's 초콜렛인데 오랜지맛이 은은하게 스며든 강한 맛의 초콜렛이다.



더 신기한것은 실제 오렌지 조각처럼 이렇게 커팅되어 있다는 사실... 
그래서 더 맛있다...  런던에 가면 꼭 한번 사먹어 봐야할 아이템이다.
밤늦은 시간에 초콜렛을 이렇게나 먹다니... -_-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윈저(윈저성, 이튼스쿨) - 민박집 - 트라팔가르 광장(TKTS) - 캠브리지극장(시카고 관람) - 숙소

- 금일 숙소 : 런던 1존 시내 민박 in London

- 차랑 이동경로 : (금일 100km, 누적 3,120 km) 



오늘은 자동차로 인근 윈저에 다녀 왔다. 
저녁에는 드디어 뮤지컬 시카고(Chicago)를 관람했다.


윈저성으로 출발한다.  윈저성은 런던의 서쪽에 있고 히드로우 공항 가는 길쪽에 있다.


윈저성으로 가는 고속도로 M4 고속도로이다.  이제 제법 좌측 통행에 익숙해졌다. ^^


설마 아직도 이 표지판을 보고 '1미터 앞에 출구가 있다'고 보는 사람은 없겠지??
당근 1마일 앞에 출구가 있다는 표시다. 1마일은 1.6km 쯤 된다.


무인 속도 측정 카메라인가 보다...유럽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물건이다.
우리나라는 흔한게 카메라인데..


윈저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었다.  하늘 색이 장난이 아니다. 왠 영국날씨가 계속 이런다냐...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은 이렇게 생겼다.


드디어 윈저성에 왔다. 햇볓이 좋다보니 벤치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윈저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이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티켓을 파는 곳이 나온다.   흠... 사진이 좀 흔들렸군..


웬지 우리나라에 있는 모 대학교 건물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성을 보면서 느낀것은 옛날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원탁의 기사'에 나왔던 '카멜롯 성' 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배경이 영국이다보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쪽에서 영국에 있는 이 성을 모티브로 그려냈지 않았을까 싶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가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았다.
모두 전설속의 인물로..앵글로 색슨족에 시달렸던 셀틱 민족의 전설이나 민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윈저성은 주말에는 여왕이 와서 휴식차 머물고 있고 외국에 귀빈이 올때도 이리로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성이다.
 

성앞의 잔디밭.. 비가 많이오는 동네라 그런지 초록색이 참 이쁘다.


한때 공포정치로 유명했던 올리버 크롬웰 시대에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 어디서나 잘보이는 원형탑 


맨 처음으로 윈저성의 원형 탑과 여왕이 거쳐하고 있는 아파트 먼트쪽으로 들어간다.

내부는 사진 찰영을 못하게 되어 있기에 화려한 실내 장식들과 벽에걸린 회화 등을 그냥 눈으로만 봐야 한다.

도도는 여기서도 왕실의 식기류에 관심이 많다.
특히
덴마크의 유명한 명품 도자기인 ‘로열 코펜하겐’의 그릇들에 눈독을 들인다.
아무래도 코펜하겐에 가게 되면 또 그 공장을 들려야  할 듯 하다.

특히나 사람들한테 인기를 끄는 것은 메리왕비의 인형관이었는데 그 내부에는 다양한 인형들이 되어있었고
특히나 유명한 것은 인형의 집이다. 

현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인 메리 왕비를 위해 만들어진 이 인형의 집은 기사작위를 받은 건축가 에드윈 루이안스가 디자인 하고 당대 최고의 장인이 실제크기의 1/12의 크기로 만들 집이다.

어찌나 정교하게 잘 만들었는지 조그많게 만든 엘리베이터가 실제로 작동을 하고 심지어는 수도꼭지에 물도 나온다고 한다.
더 황당한 것은 이 궁전 지하에 역시나 와인셀러도 축소시켜 만들어 두었는데 조그만 와인병의 빈티지 역시 실존하는 것으로 안의 와인도 해당 빈티지별로 담아 두었다고 하니 도대체 이걸 만든 사람이 재정신인가 모르겠다.


내부 찰영은 안되기 때문에 우리가 할수있는 것은 이렇게 겉에서 사진을 찍는것뿐


화장실이 보이면 들어가고 봐야 한다.  입장료가 비싼관계로 화장실은 공짜다. ^^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원형 탑(Round Tower) 이다....


섬뜩하게 생긴 두상은 뭐지??


이제는 가야할 시간...   내부의 화려한 장식과 인형의 집을 카메라에 담지못한 아쉬을 뒤로...


내내 날씨가 맑더니 갈때쯤 되지 조금 흐려진다.


그리고 윈저의 또하나의 명물 이튼 스쿨로 가본다.  수업중이라 학교은 들어가지 못하고 ..


이렇게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영국의 돈좀 있는집 자제들만 간다는 그학교다.
역대 수상이 18명이나 배출되었으니 할말 다했다.
공부를 떠나서 있는집 사람들이 애들 인맥을 쌓게 하려고 보낸다는 얘기가 있다.




다시 런던으로 간다.   M4 고속도로..


파란하늘은 계속 유효한것인가??   흠... 우리야 이런 날씨만 계속 된다면 좋다만서도...


특이하게 생긴 건물..  지나갈때마다 한번씩 쳐다보게 된다.


차가 막히는걸 보니 시내에 다온듯..



이제는 옆에 붙은 신호등도 잘 보인다...  잘 적응했다고 할까 ?? ^^


일단 숙소로 와서 차를 주차해두고.. 바로 뮤지컬을 보러 나간다.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역시나 트라팔가르 광장으로 나간다.
숙소앞이 버스 종점이라 우리는 가장 명당자리라는 버스 2층의 앞자리에 앉았다.



명당이라 불릴만 하지??  정말 버스 2층 맨앞에서 보는 전망은 좋다.
왜 진작 생각을 못했는지... 계속 1층에만 앉았었다.  뮤지컬 Wicked가 상영되고 있는 극장이다. 


여기는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근처이다.  우리로 따지만 고속버스 터미널.. ^^


빅토리아 코치 근처는 상당히 혼잡한 동네다.


영국 런던의 대표적 아이콘인 2층버스는 이제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어 아무 도시에서나 볼수 있는 풍경이다.
그래도 런던에서 붉은 2층 버스를 타니 좋긴 하다. 



2층 버스에서 보는 웨스트 민스터 성당.. 




트라팔가르 광장에서 내렸는데.. 광장이 무슨 집회가 있는지 혼잡하다.  가서 자세히 보니 무슨 반전 운동 같은것을 하고 있다.
아랍계통 사람들도 보이는데... 


트라팔가르 광장의 넬슨 제독 동상.  높은곳에 있어 작아보이지만 넬슨 동상의 크기는 6미터에 육박한다.(2층건물 크기다.) 



공짜로 입장할수 있는 네셔널 갤러리다.   런던에 오면 여러번 들어갈줄 알았는데 아직 한번도 못들어갔다.


TKTS 가 보인다.   오수 늦게 되니 사람이 거의 없다.   이곳에서는 당일 표만 파는데.. 오후 늦게 오면 거의 매진이므로
사람이 없는 것이다.  오전중에는 줄서있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TKTS는 공식적인 티켓 할인 판매소이고 이렇게 개인 티켓 판매점들이 근처에 널려있다.
하지만 우리는 공식 업체를 이용했다.. ^^ 


시간이 남아서 둘러보다 보니 눈에 띠는 인형가게가 있다.  각종 액션 피겨 뿐아니라..


도도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형들...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 주었다.



돌아다니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우리의 목적지 캠브리지 극장까지 와버렸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남은 상태..  근처를 더 돌아 보다가 오기로 했다.


무슨 사이즈??  신기한 간판을 보고 한장 ..



우리나라처럼 요란한 간판은 보기 힘들고.. 나름 특색있는 간판이 눈에 띤다.



성인용품점이 우리나라와 달리 오픈되어 있다.


드디어 극장안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공연중 찰영은 물론 안된다.


시카고는 영화로 이미 보았기때문에 크게 새로운것은 없었다.
다만 남자 배우들은 모두 상의 탈의 한채로  여자 배우들은 란제리 룩 비슷한 수준의 옷만 걸치고 공연한다.
흥겹고.. 박력있는 무대였다.
역시 본 고장에서 보는 뮤지컬이라 뭔가 다른듯 하다.


극장을 나오니 이미 어두어 졌다.   붉은색 시카고 네온사인이 인상적이다.



뮤지컬이 끝나고 나서의 트라팔가르 광장 모습.. 11시가 조금 못된 시간인데 한가하다.


숙소로 가는 버스가 트라팔가 광장에 있다. 
우리 숙소의 좋은점... 바로 집앞이 24시간 시내까지 운행하는 버스의 종점이라는 점
비싼 택시를 타지 않아도 언제든지 시내를 왔다갔다 할수 있다.





‡ 오늘의 이동루트

오늘도 역시 숙소에 차를 두고 버스로 웨스트민스터 선착장에서 그리니치까지 페리로 다녀왔다. 
주요 이동 루트는 다음과 같다.
민박집 - 트라팔가르광장(TKTS) - 웨스트민스터 선착장 - 그리니치(그리니치 천문대) - 타워브리지 선착장(타워브리지, 런던탑) - 세인트폴 성당(밀레니엄 브리지,테이트 모던) -  트라팔가르 광장 - 민박집

- 금일 숙소 : 런던1존 시내 민박 in London
- 차량 이동거리(금일 : 0, 누적 3,020km)


- 이동 경로(버스+도보+유람선)



오늘부터는 오이스터 카드(버스 1주일 권)을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숙소 앞 버스를 이용해서 트라팔가르 광장까지 간다.  먼저 뮤지컬 표 예매하는 곳을 알아두고
 


트라팔가르 광장에서 네셔널 갤러리 뒷편으로 계속 올라가면 TKTS가 나온다.
이곳은 뮤지컬 표를 할인해서 살수 있는 곳이다.



오늘의 공연 내용과 할인율에 대한 안내판..
일단 우리는 오페라의 유령은 꼭 보기로 했고, 거기에 도도가 보고 싶어한 시카고 2편을 우선 보고
시간이 더 있으면 한편 더 보려고 한다.  예매는 하지 않았고 인터넷으로 교통편과 극장 위치를 조금 더 알아보고 결정하련다.




 오~ 왠일로 호스 가드 입구에 기념찰영하는 사람이 없다. 도도가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그 옆에서 기어이 기념 찰영을 했다.   드디어 소원 성취했다. 
도도에게 남은건 트라팔가르 광장 사자동상에 올라가는 것뿐 ^^ 

 

호스가드 입구에 있는 말을 탄 위병은 군기가 확실히 들어보인다.



위병들이라고 전부다 군기가 들어있는건 아니다.  
"넌  어딜 쳐다보는 거냣 !!!!" 


다시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선착장에 도착했다.



반갑다 빅밴아 ... 또 보는 구나..
 


템즈 강은 그닥 깨끗하지는 않다....



드디어 출발한다. !!! 



밀레니엄 브리지다.   2000년을 기념해서 만든 다리.  도보 전용 다리로 영화에도 자주 나온 다리다.
가장 최근에는 헤리포터와 혼혈왕자 에서 마법에 의해 부서지는 역활(?)로 출현했다는 사실 ^^


밀레니엄 다리 밑에서 ...  정면에 굴뚝같이 보이는게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다.   화력발전소를 개조해서 만들어서
외관이 갤러리 같이 보이진 않는다.


이상하게 템즈강을 거닐면서 뭔가를 채집하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띤다.



드디어 타워 브리지가 보인다.  역시나 티비나 책에서만 보던 거라 신기한 생각이 ...
그 앞에는 전함 벨파스트(Belfast)호.. 한국전쟁에 참여 했던 배라고 한다.  
지금은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고..  벨파스트는 알다시피 북아일랜드 수도이다.



타워 브리지 옆에 있는 런던탑..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유적지이다.



말이 필요없는 타워 브리지..  감동적이다.



런던 금융지구 마천루.. 시티은행 마크가 보인다. 


마침내 그리니치 선착장에 도착했다. 


우리가 타고 온 페리..


먼저 지역 지도를 먼저 살펴보고~~


바로 선착장 근처에 있는 해군 대학
 

평일인데도 조금 한산한 캠퍼스이다.


흠~~  대학교 맞아 .. 왜이리 사람이 없을까??


중국집에 써있는 한국글씨.. 사천짜장면이 5파운드.. 딱 만원이네..   
둘이서 짜장면 두개에 만두 하나 시켜 먹으면 3만원은 훌쩍 넘는 가격.. 팁도 계산해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ㅠㅠ


도도의 눈에 띈 하얀 스위터..  도도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리니치 파크 정문에 들어섰다. (Greenich Park)


그리니치 파크내 산책로..  이리로 계속 걸어가면 천문대가 나온다.


드디어 보이는 천문대.. 


그리니치 선착장쪽을 바라보고 한컷~  멀리 마천루가 인상적이다.


이곳에도 노란 수선화가 많이 피었는데 저 원통은 무슨 용도인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라는..



천문대에서 내려다 보았다.


경도 0도선 ...자오선 위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도도가 시시탐탐 노리고 있는데도 자리가 안비네..



화장실 마크가 보이면 무조건 간다.. 우리는 ..  매번..


그리니치 천문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안에는 박물관으로 사용중..  천문대는 다른데로 이전했다..


왜냐구??  빌딩 마천루가 바로 앞에 보일만큼 밤에 방해되는 빛이 많아졌고
공기가 안좋아져서 현재 이 위치에서는 별을 관측하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천문대 옆에는 주차공간은 많지만 공짜는 아니다.


더구나 차가 엄청나게 막혀서 그리니치로 오는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훨 낫다. 


기대했던 커티삭 호는 공사중이다...  매번 양주 라벨에서만 보던건데.. 좀 보러 왔더니 가는날이 장날??


그리니치 선착장 모습이다.  ..


그리니치 선착장 모습 2.   천문대 방면을 보고 찍은 사진.. 좌측은 천으로 가려진 커티삭 호.


되돌아 갈때는 다른 페리 회사인듯한 배를 탔다.  분명 왕복티켓이니 같은 배를 탈줄 알았는데..


날이 추워 위에 올라가는 것은포기... 실내에서 자리를 잡았다.



웨스트 민스터 선착장까지 가지 않고 도중에 타워브리지 선착장에 내렸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타워브리지와 밀레니엄 브리지를 가보려고 한다.



선착장 바로 옆에 런던탑이 보인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건이 일어난 건물이다.
헨리8세의 2부인을 비롯해 역사상 가장 짧은 시기에 왕위에 올랐던 여자 제인 그레이(Jane Gray) 역시
여기서 참수형을 당했다.


헨리8세부터 엘리자베스 1세가 즉위할때까지의 영국 역사는 매우 많은 사건때문에 가장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하다.  영국여행전에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오는게 좋다.


타워 브리지 표지판


런던탑 멀리 타워브리지가 보인다.


세인트폴 성당까지는 영국의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튜브라고 불리는 작은 지하철이다.


지도를 잘못 봐서 한정거장 전에 내렸다...  내가 못살아~


그래서 템즈강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보이는 다리는 사우스 워크 브리지(Southwalk Br)


밀레니엄 브릿지와 좌측편에 테이트 모던이 보인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건물도 우중충해 보이고, 강물은 더더욱 우중충한 색을 띠고 있다.


세인트폴 성당이 보인다.


밀레니엄 브리지에서...  세인트 폴 성당이 보이고.. 여기는 도보 전용 다리라는 사실



2000년 9월에 여왕이 봉헌한 다리라고?? 


세인트 폴성당..  2차대전 당시 처어칠 수상을 비롯한 연합군의 사령본부가 이 성당에 있었다.
덕분에 독일군의 주요 타겟이 되어 항상  폭격이 행해지고..  영국군은 이 성당 방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결국 연합군의 승전으로 전쟁은 끝나고..   처어칠 수상의 묘도 이 성당 안에 있다는 사실!!



세인트 폴성당에서 본 밀레니엄 브리지


세인트 폴 성당에서 트라팔가르 광장 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거기서 우리 숙소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오이스터 카드(버스1주일 이용권)를 최대한 많이 써야지 ^^


2층 버스를 탔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에도 흔한 피자헛


역시 트라팔가 광장에서 숙소까지 버스를 갈아탔다.  우리는 항상 2층에 앉기로 했다. 


국회의사당을 지난다.   역시나 특별한..  경이로운 생각이 든다.
영국사람들은 저 건물을 보고만 있어도 어께에 절로 힘이 들어갈듯 하다.


오늘 도도가 득뎀한 아이템들... ^^   관광 상품 파는데서 샀다. ..  3.99유로면 8,000원가량 한다.
비싸지 ^^



런던은 상당히 큰 도시기 때문에 모든곳을 도보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런던을 하루에 다 돌아봐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크게 국회의사당과 버킹험궁전 방면의 볼거리와
그리고 타워브리지 런던타워 인근으로 동서로 나누어서 계획을 세우는게 좋을듯 하다. 
볼거리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고 보면된다.

이 두지역을 어떻게 구경하는게 효율적이냐고 물어본다면 난 도보를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이 두지역을 다 도보로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니 시간 안배를 잘 할것!!

- 서쪽 : 주로 이쪽에 볼만한곳이 모여 있다.
국회의사당과 빅벤, 버킹험궁전, 대영박물관, 네셔널갤러리,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아이, 각종 뮤지컬 극장(웨스턴사이드) 
트라팔가르 광장, 테이트 런던, 그린파크 및 하아드 파크, 헤로드 백화점..  등


- 동쪽 : 볼곳이 많지는 않지만 런던의 주요한 랜드마크 들이라 빠뜨릴수 없다.
브리지 타워, 런던탑, 테이트 모던, 세인트 폴 성당, 밀리니엄 브리지




‡ 런던의 주요볼거리
숙소➜테이트런던➜웨스트민스터 사원➜런던아이➜트리팔가르광장➜버밍험궁전➜하이드파크➜헤로드백화점➜빅토리아역➜숙소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2a497a56f219b561&ll=51.502759,-0.140505&spn=0.037292,0.076818&z=14
◎ 금일숙소 : 런던1존 시내민박 in London
◎ 금일 이동루트




우리가 이동한 경로중 헤로드 백화점에서 빅토리아 역까지만 버스를 이용하고 모두 도보로 이동했다.
아침에 우선 민박집 부터 옮겼다. 다행이 옮긴 곳은 주차공간이 있는 아파트 단지다.
하지만 한달에 1주일 정도만 외부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3파운드(6,000원)를 내니 일주일 주차 스티커를 발급..
이것도 민박집 주인아주머니네 차가 없기에 발급 가능 하다니.. 주차가 어렵긴 어렵다.
런던의 1~2존 민박집에는 주차공간이 없다고 보는게 정확하지만 우리는 1존 지역에 있는 민박집에서 주차공간 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행운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실.. 이곳에서 6파운드에 일주일 주차권을 획득 했다.  (경험치 100증가  ^^;;)



주차공간이 특별히 있는 건 아니고 아파트 단지내 도로가 주차공간이다. --



숙소 앞 도로, <루퍼스 스트리트>다. 여기서 시내까지 걸어가 보련다...
우린 1주일권 버스권(오이스터 카드)을 샀음에도 걸어간다. ^^ 
걸어서 봐야 뭔가를 본 듯 해서..그리고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도 좋지만 이들이 살고있는 주택가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영국은 유럽이나 우리나라와  반대방향으로 도로가 나와있기때문에 외국 관광객이 도로 횡단하다고 교통사고가 많다.
그래서 횡단도보에는 왼쪽을 보라는 문구가 써있다...여행책에 자주 소개되는 걸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네..
참고로 아일랜드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반대쪽으로 차가 다니고 있지만 이런 표시가 없었다.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이다. 주로 런던의 회화 작품이 많다. 특히 풍경화가로 유명한 윌리엄 터너와 컨스터블의 작품을 보고자 한다면 꼭 방문할것..물론 가격은 무료닷.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못갔다. 모든게 스코틀랜드 출입국 사무소에 있던 그 녀석 탓이다.



테이트 브리튼에 있던 조각상..



템즈강쪽에서 보는 테이트 브리튼...못가서 아쉽다.



테이트 브리튼 길 건너편에는 템즈강을 앉아서 볼수있는 벤치가 딱 하나 있다. 생뚱맞다 ..
중간중간 몇 개라도  이런것이 있으면 모를까.... 



의자에서 템즈강을 보면 이런 모습이다. 그나저나 물이 엄청 더러워 보인다.



<테이트 브리튼>의 작품들은 <내셔널 갤러리>에서 분리되었고 거기서 또 <테이트 모던>으로 분리되었다.
그리고 그곳까지는 이렇게 페리를 운영하고 있다.  <테이트 모던>은 <밀리니엄 브릿지>앞에 있다.(맨위 지도 참조)
Tate to Tate는 <테이트 브리튼>에서 <테이트 모던>까지..운행하는 페리이다.



영국날씨 답지 않게 하늘이 파랗고 해도 떠있다.  다리 뒷편으로 런던아이가 보인다.


템즈강변에서 뭔가를 줍는 아줌마.. 뭘 줍는지 되게 궁금하다. 설마 조개를 캐는건 아닌듯 하고..



국회의사당 가기전 람베스 다리(Lambeth Br)  모습


런던아이가 점점 가까워 지고.. 좀 있다가  가볼 예정이다.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빅토리아 타워 가든이다.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매번 사진이나 티비에서만 보던걸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 그 맛에 여행하는거 아니겠어?


점점 다가오는 국회의사당 커서 그런지 한 화면에 옆면 조차도 안잡힌다. 


저 하얀 건물이 웨스터 민스터 사원??


빅토리아 타워다... 바로 밑에서 찍으니 역시나 사진이 잘...



빅토리아 타워 밑에 입구..


길건너편에서 세로로 찍으니 그나마 조금 나오는 빅토리아 타워 
국회의사당은 웨스터민스터 궁으로 불렸던 건물을 19세기에 확충하면서 빅토리아 타워와 빅벤에 이르는 거대한 건물로
증축 되었다. 19세기는 영국의 최전성기 .. 빅토리아 여왕은 큰 업적을 세운것은 없지만 영국의 최전성기를 통치했다는 이유로
영국의 전성기를 흔히 '빅토리아 시대'라고 불린다. 
이 빅토리아 타워야 말로 영국의 최전성기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반대편 모습..  역시나 다 안나온다. 


그래도 명색이 하이엔드 카메란데..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  광각이 아쉽다.


빅토리아 타워 길건너편에는 이런 다이얼이 표시가 있었다.
그림자 시계인듯 하다... 이 다이얼은 그리니치 평균시에 맞추어져 있다는 글이 보인다.



발자욱 표시가 있는데서 서서 그림자로 측정하는듯하다.



오~~  빅벤...  이다..


웨스터 민스터 사원...  개방시간이 지난뒤라 들어갈수는 없었다.


웨스터 민스터 사원.. 사전에서 Abbey 라는 단어를 찾으면 항상 예문으로 Westminster Abbey가 나온다.
처음엔 그곳이 어딘지 모르고 외웠는데....  


웨스터 민스터 사원 입구에서 보는 빅벤. 저 시계 바늘 하나에 4미터에 육박한다니 ..


사람들이 빅벤을 포함한 국회의사당을 제대로 찰영하려고 길건너편 가장 먼 쪽에 몰려있다... ^^


국회의사당 건물은 네오 고딕 양식으로 엄청난 갯수의 첨탑과 인물상들이 정성들어 만들어져 있다.
크기도 그렇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을거라 생각하니 경이로운 생각이 든다.
지금은 불타 없어졌지만 런던 박람회때 만들어진 수정궁과 이 국회의사당이야 말로
세계 최강국 영국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었을 것이다.


국회의사당에서 웨스터 민스터 다리를 건너면 저 런던아이(London Eye)가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이고
밀레니엄을 기념해서 만든 것중 하나이다.   런던의 애들이 아니다 -_-;

런던아이쪽으로 먼저 가기로 했다.
책에 의하면 항상 사람들이 분비기에 일찍가서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저기부터 가보려 한다.


웨스터 민스터 다리 반대편에서 보는 국회의사당...
오~ 많이 본 그림이다.  항상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뉴스에 나오는 런던 특파원은
이곳에서 주로 보도를 하나보다.


책에는 런던아이가 사람들로 항상 붐며 일찍예약해야 탈수 있다더니 실은 그렇지 않다.
오자마자 바로 탈수 있다... 아마도 책은 좀 오래된 정보라 처음 만들어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이 붐볐을때 작성된 글인가보다.   아니면 주말 등 사람이 몰릴때??  



우리 캡슐에서 윗쪽 캡술 사진이다.    우리보다 먼저 탄사람들이다.



그리고 밑에 캡슐.. 우리보다 늦게 탄사람들



런던 아이 밑에서는 각종 행위예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는 얘기겠지?


여기도 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인듯..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세인트 폴 성당(St. Paul Catadral)..  2차 대전때 폭격시 독일군의 주표적이었다. 



런던 아이 북쪽의 모습이다.  보이는 다리는 골든 주빌리 브리지(Golden Jubilee Br)


동쪽 저 멀리 보이는 것은 금융지구의 마천루.. 


그중 유난히 눈에 띠는것은 총알모양의 건물. 스위스 보험사인 Swiss re 의 런던 사옥이다.  Swiss re Headquarters라 불리는 건물.  런던 금융지구의 심장이라는 표현을 누군가 썼던데 말이다.
산악 등반을 훈련받은 사람이 저 건물을 지을때 참여했다고 한다.  꽤 난이도가 높았던 공사였나보다. 


런던아이에서는 국회의사당을 한컷의 사진에 담을수 있다.
역시나 경이로운 국회의사당... 


북쪽의 모습이다.   앞에는 골든 주빌리 다리 뒷편은 워털루 다리(Waterloo Br) 이다.


드디어 정점에 이르러 내려가기 시작이다.   앞에 탄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국회의사당이 멋지게 나온다.


남쪽의 모습이다... 템즈강과 가까히 보이는 다리는 웨스트민스터교 우측은 국회의사당.. 


우리 캡슐 안의 모습..  오늘도 영국 날씨 답지 않게 햇볕이 뜨겁다... 특히 캡슐안은 비닐하우스 같다.
에어컨이 안나온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다.


런던아이가 거의 다내려올때 쯤 국회의사당 모습


다 내려왔을때 국회의사당이다.


다시 웨스트민스터교를 건너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왔다.
그리고 트라팔가르 광장(Trafalgar Square)쪽으로 이동한다.


트라팔가르 광장으로 가는 길은 공사중이 었다. 


호스가드(Horse Guards) 입구의 모습이다.  호스가드는 기마 근위대 사령부인데 항상 입구에는 말을 탄 위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상시 기념찰영때문에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위병들은 찰영에 잘 응해주고 있다.
도도는 같이 기념 찰영 하는게 부러운가보다..  결국  항상 사람이 붐벼 포기 ..^^


트라팔가르 광장이다.  광장 한복판에는 넬슨 제독 동상이 있다.  에딘버러의 스콧 기념탑을 이 동상보다  높게 만드려고
스코틀랜드인들이 모금까지 했다고 하는 그 동상이다.



트라팔가르 광장 뒷편에는 그 유명한 네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다.


트라팔가르 광장에는 대형 사자상이 있는데 항상 저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려는 남자애들이 줄서 있다.
꽤 높은데 위험해 보인다. ...  그런데 도도 역시 저위에 못올라가서 안달이다...
아무리 봐도 여자들은 올라가는 사람이 없는데...  이궁  너 언제 철들래??


트라팔라 광장에서 버킹험 궁전까지 가는길 그 길은 더몰(The Mall)이라고 불린다....  
사진은 더 몰의 모습


 길 옆에 꽃밭이 많은데.. 특히 노란 수선화가 많이 보인다.  사실 아일랜드에서도 가장 많이 본 꽃이다.



군기가 확실히 들어보이는 위병이다. 


버킹험 궁전(Buckingham Palace)이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 있다.


경찰들이 쫙 대기하고 있는 걸보니 뭔가 일이 있는데..


사람들이 궁전 앞에서 떠날줄을 모른다.  알고보니 여왕이 이리로 지나가나 보다.
그 여왕을 보기위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거다.


대기중인 경찰들... 저 차를 보니 스코틀랜드에서 안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드디어 누군가 노온다... 차안에들 있으니 누가 지나가는 지 모르겠고, 별 감흥도 없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그렇지 않나보다.  그냥 지나가는 차를 보고도 한 할머니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It's very lucky" 라고 감탄하고 있다.  서양사람들은 오버가 심해~


궁전앞에서 명탐정 홈즈에나 나올꺼 같은 경찰 아저씨


버킹험 궁전앞의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다.  역시나 영국의 전성기를 이룬 여왕답게 그녀의 기념물들이 많다.


빅토리아 동상에서 본 버킹험 궁전


버킹험 궁전 옆에는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중 하나인 그린파크(Green Park)가 있다.


그린파크의 전경


공원내에는 특이한 조형물이 있었는데 조각가 Pierre Granche 가 만든 캐나다 기념비가 있다.


바닥에는 나뭇잎이 있고..


이렇게 캐나다 기념비라고 쓰여 있는데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안되어 있다.


그린파크를 돌아다니는 도도..  신났다.


그린파크 옆에 있는 웰링튼 아치(Wellington's Arch)


하이드 파크 앞에 있는 지하철역(Hyde Park Corner 역)


엄청난 크기의 하이드 파크에는 이런 큰 호수도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 피닉스 파크가 워낙 커서 그런지 하이드 파크를 보고 놀라지도 않는 우리들 



사람들이 먹을것을 던저주는데 그걸 서로  차지하기 위해 비둘기와 경쟁하는 다람쥐.. 
더 영리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더 좋아하다보니 다람쥐만 포식 하고 있다.
가재는 게편이 아니라 .. '사람은 다람쥐 편'



하이드 파크 조감도..  엄청 큰 공원이다.


하이드 파크에서 나와 해로드 백화점으로 이동한다.  정면의 청록색 지붕과 약간 붉은 갈색 벽 건물이 헤로드 백화점이다.


세계 최초의 백화점 답게 내부가 화려하다.  이 백화점은 영국 왕실에 물건을 납품했던 곳이다.


식품매장의 모습이다.  다이아나 황태자비도 죽기전에 여기를 즐겨 왔다고 한다.





스톡홀름-헬싱키 간 페리(Ferry)
스톡홀름-헬싱키간 페리는 매일 운행 된다. 큰 두개의 회사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실야라인(Silja Line)바이킹라인(Vinking Line)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다.
모두 오후 늦게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숙박과 동시에 이동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톡홀름을 기준으로 바이킹라인은 16:50분에 출발해서 다음날 싱키에 9:45에 도착하는데 실야라인은 이보다 30분 늦게 출발해서 30분 늦게 도착하도록 되어있다.(헬싱키에서 출발할때는 반대로 실야라인 페리가 먼저 출발한다.)
선상에는 면세점과 펍, 식당 , 카페, 사우나 가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특히 이곳의 큰 장점중 하나는 푸짐한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는 식당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리 탑승자들 중에서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
참고로 두 회사 다 우리나라에 에이전시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저렴하고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각종 부대시설과 노선, 시간 안내표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실야라인 : http://www.siljaline.co.kr/       - 바이킹라인 :  http://www.siljaline.co.kr/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5528,18.082981&spn=0.018675,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페리에 올랐다. 아직 출발전.. 선상에서 멀리 스톡홀름(Stockholm)의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선상에서 본 물의 도시 스톡홀름(Stockholm), 계획 도시 답게 도시 전체가 균형감 있고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바이킹 선착장과 마주보고 있는 티볼리 공원(Grona Lunds Tivoli)은 1883에 조성되었고, 북유럽의 계절적인 영향으로 여름철에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夏至)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이 바로 성수기라는 얘기다.  

참고로 스톡홀름의 티볼리 공원은 2011년을 맞이 하여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트를 설치 할 예정이란다.


티볼리 공원(Tivoli Park)

스톡홀름의 티볼리공원은 사실 오리지널 티볼리 공원이 아니라 덴마크에 있는 티볼리 공원의 분점 정도 되는 것이다.
티볼리 공원은 1843년도 덴마크 코펜하겐에 만들어진 세계최초의 테마파크다. 개장한 이래로 3억명이 넘게 입장을 했고, 목재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코스트가 유명하다.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티볼리 공원을 만들게 된 이유는 당시 주변국가와의 분쟁으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이탈리아에 로마 인근에 있는 조그만 도시 티볼리(Tivoli)에 있는 빌라 데스테(Villa D'este)을 모델로 만들다 보니 명명된 것이다. 
우리도 이번 여행에서 잠시 들렀었지만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아스테는 수도원을 개축해 만든 별장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가 어울어진 멋진 곳이다. (유럽 자동차여행 D-62일 포스트 참조..)



스톡홀름-헬싱키 사이의 페리 예약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같이 해야 할것이 식사 예약이다.
우리는 너무 급하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저녁 식사 예약을 하지 못했다.(뷔페식 식당의 입장인원이 정해져 있어 그 이상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는 페리는 이미 식사 예약을 했기 때문에 그때를 기약하며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했다.
샌드위치는 민박집 안주인께서 멀리 여행을 떠난다고 특별히 싸주신거다.  먹고나니 피곤해서 깜빡 침대에 누워 단잠을 잤다.

한참 뒤에 일어나 보니 벌써 8시가 다되어 간다. 3시간 가량 잠을 잔 것이다.
계속 선실에 있기 답답해서 우리는 밖의 발트해의 풍경을 구경할겸 선상으로 올라갔다.


실야라인 페리는 우리보다 30분 늦게 출발했다. 그래서 일정거리 뒤쳐저서 우리를 따라온다.


스톡홀름 연안의 발트해는 섬이 무지무지 많다. 마치 우리나라 다도해를 보는 느낌..


그리고 그 섬에는 집들도 엄청 많다. 집인지 별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좁은 섬사이를 대형 페리가 지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천천히 저속으로 빠져 나간다. 
덕분에 경치 구경하기는 상당히 좋으며, 특히 숲이 무성한 섬들과 아름다운 집들이 바로 눈 앞에서 가까히 보이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암초가 있다는 것을 표시해 놓은 시설인 듯 하다.


우리가 탄 페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연락선..섬들과 섬들사이는 저런 배로 연결이 되나보다.


우리 페리가 지나간뒤 연락선이 지나간다. 왠만한 버스까지 싣고 갈수 있는 크기이다.


여전히 우리 뒤를 쫗아 오는 실야라인 페리..


석양이 물드는 발트해는 멋지다 못해 신비롭기 까지 하다.
저녁을 먹고 잔 3시간이 무지무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섬의 저럼 숲들 사이에도 집이 있다.


스웨덴에서는 집은 없어도 요트는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트가 있다면 대부분 별장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저 섬들에는 집(별장)들이 많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은 섬들을 연결하기 위한 작은 배들은 끊임 없이 다니고 있다.


저녁 9시가 다되어도 백야의 발트해는 좀처럼 어두워 질줄 모른다.


드디어 좁은 섬들을 지나 큰 바다로 나왔다. 우리는 페리안으로 들어와 창가에 좋은 자리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왠일로 창가 좋은 자리가 비어있네..?)


맥주로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위해 건배를 ..


자정이 지난 발트해의 바다는 쉽게 어두워 지지 않는다.


중간 기항지인 마리에하먼(Mariehamn)의 모습, 이곳에서 내리는 승객을 위해 잠시 정박 했다가 출발한다. 
마리에하먼은 필란드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이미 출발했고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실야라인 페리는 아직 정박중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선실내에 있는 펍(PUB)은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모처럼 핀란드 맥주인 <Lapin Kulta>를 한잔씩 주문하고 흥겨운 펍의 분위기를 즐긴다.
현지에 와서는 그 지역의 술을 마시는게 좋다.


펍의 한쪽 무대에서는 어쿠어스틱 기타를 맨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귀에 익숙한 곡이 흘러나온다. 
건즈엔 로지스(Guns N Roses)의 <Don't Cry>..
가끔 노래방에서도 부를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하지만 노래방 분위기는 금새 차가워 진다.. -_-


곡이 바뀌어서 역동적인 메탈리카(Metallica)의 <Enter the sandman>를.. 와우~~역시 좋아하는 곡.. 
어쿠어스틱 기타의 한계로 각종 이펙션이 가미된 일렉기타의 원곡 느낌을 살리기는 어렵지만, 우리를 감동시키기에는 충분히 파워풀한 무대다..

파워풀한 기타를 연주와 샤우팅에 예상치도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자>분이다. (허걱~)
노래를 아무리 자세히 들어봐도 도저히 여자의 목소리는 아닌데 말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도도에게 "저 사람 여자야.." 라고 애기했더니 전혀 못 믿는 눈치다.
그러더니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해보고 온다고 한다. 기어이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한 도도,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자리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무대 중간에 짦막한 멘트를 할때의 목소리는 여성의 것 그자체였다..
(노래할 때와 말할때가 이렇게 틀리다니..)

그리고 다음곡으로 피오나 애플(Fiona Apple)의 노래로 유명한 <Across the Universe>를 부른다. 
이 노래를 부를때 보니 확실하게 여자라는게 믿어진다.
펍 입구에 저 가수분의 프로필이 적힌 안내판이 있는데 호주 출신의 가수라고 되어있다.
50대 정도 되어 보시는분 인데(서양 사람들의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무대 밖으로 넘치는 에너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지구 반대쪽까지 와서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는 인생을 사는거 같아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5528,18.082981&spn=0.018675,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중앙교(Centralbron)를 건너 감라스탄 지구(Gamla Stan)로 이동하고 있다. 중앙교는 전철 철로와 자동차 도로의 복합 시설물인데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교통량이 많은 시설로 매일 13만대의 차량이 통과한다고 한다.
우리가 아침에 툴링예에서부터 타고온 전철(Pendeltag)도 바로 이 다리를 건너왔다.


저 열차는 2005년도 부터 공급된 최신 모델의 열차라고 한다. 전철(Pendeltag)의 외관이 마치 우리 KTX와 비슷하다 싶었는데 같은 제조사의 작품으로 모두 프랑스의 알스톰(Alstom) 사에서 만든 것이다.


철도와 도로가 같이 설치된 중앙교(Centrabron)..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동차 통행량이 많다.


중앙교 한쪽면에서는 건물 공사가 한참이다. 우리가 중앙교를 지나 저 아래를 지나가는데 위에서 큰 물건이 바로 우리 옆으로 떨어졌다. 예상치 않았던 상황에 우리는 깜짝 놀란건 당연..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1층 아랫쪽에 있던 공사 감독이 위에 있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소리치며 심하게 다그친다.

"근데..저 감독아저씨..위에서 작업중인 사람한테 뭐라 하기전에 우리한테 먼저 괜찮냐고 물어보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라고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소심한 내가 봐준다. 험~  


호수건너편에서 본 스톡홀름 시청사(Stadshuset)..역시나 멋지다.
(지금도 스톡홀름 하면 호수 건너편에서 본 시청사의 풍경이 가장 먼저 생각 난다.)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다. 역대 스웨덴 왕의 묘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13세기에 만들어졌고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중 하나다.


감라스탄 지구의 구시가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도도와 나는 감라스탄 지구의 이름을 가지고 "감놔라 대추놔라.." 라는 썰렁한 농담을 하며 지나간다.  


덴마크에서 먹었던 환상적인 맛에 그 맛을 못 잊게 되버린 프렌치 핫도그..스웨덴에서도 흔한 길거리 음식중 하나다.


왕궁(Stockholm Sloott)이다. 왕궁이긴 한데 요즘에는 왕이 살고 있지는 않고 외국의 귀빈이 내방했을때 숙소나 연회장소로 사용한다고 한다.


왕궁에 서있는 근위병.. 평일 12시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시간이 맞으면 구경하고 싶었는데 이미 시간이 지난뒤라..쩝.. 


왕궁에서 보는 스웨덴 국회의사당(Sveriges Riksdaghuset)은 네오바로크 양식의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호수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운하..


해안 고수부지에서는 곧 다가올 <하지(夏至) 축제>를 대비해서 여러 시설물을 설치중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 했지만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에서의 하지(夏至)는 우리나라 설날 만큼 큰 명절이다.
일요일도 영업을 하는 이케아(IKEA)매장이 하짓날에는 문을 닫는다.


행사는 스웨덴의 종합통신회사인 에릭손(Ericsson)이 주체하는 듯 하다. 우리에게는 핸드폰 메이커인 <소니-에릭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쇠데르말름(Sodermalm)섬의 저지대와 고지대를 연결한는 승객용 엘리베이터. 카타리나 엘리베이터(Katarinahissen)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엘리베이터 위에는 전망대도 있어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 엘리베이터는 1981년도에 최초에 만들어졌고 몇 번의 리모델링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엘리베이터 아래에는 지하철 슬루센(Slussen)역이 있다. 슬루센(Slussen)이란 말은 수문(水門)이란 뜻으로 호수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수문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저 수문을 기준으로 호수와 바다가 나뉘는 것으로 보면 될 듯 하다.



전망대를 가려면 돈이 많은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가 튼튼한 사람은 뒷편 산을 걸어서 올라갈수도 있다.
우리처럼 계속된 여행에 지친 사람은 이제 올라가는게 지겨울 때도 되었다. -_-;;   


슬루센 역 인근은 레스토랑과 술집이 많고 주말 밤이면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활기찬 곳이다.


클래식카들이 해변에 잇달아 서있다. 무슨 동호회 사람들이 모였으려나..?


유람선 탑승 터미널..호수와 해안을 따라  볼거리가 많은 이곳에 유람선이 이 없을리 없다..


배의 닻을 활용한 조형물..


우리 머리 위로 지나는 구조물은 페리를 타고 내리는데 이용되는 통로다. 사진 좌측편으로 바이킹 라인 페리 선박이 정박해 있다.


페리 탑승 터미널의 풍경..너무 일찍 왔더니 사람도 없고 썰렁하다. 초행길이라 조금 여유있게 온다고 한게 너무 일찍 왔나보다.
그렇다고 다시 시내로 나가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고 그냥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터미널에서 도도는 서울에서 가져온 닌텐도를 꺼내 열심히 하고 있고, 난 노트북으로 사진과 일기 정리를 했다.
한국이라면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100% 무선인터넷이 빵빵 터질텐데..이 곳에서는 그런 것을 절대 바래선 안된다.
 

(3)에서 계속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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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오늘은 차를 잠시 이곳 민박집에 맡겨 두고 헬싱키(Helsinki)를 다녀 온다. 스톡홀름-헬싱키 간의 이동은 페리(Ferry)를 타고 발트해를 건넌다. 어제 도도가 이케아(IKEA)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바이킹라인(Viking Line) 스톡홀름-헬싱키 왕복 페리와 헬싱키내 호스텔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스톡홀름 중앙역의 풍경..숙소가 있는 툴링예는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중앙역가지 전철을 타고 왔다.


역에서 나오니 스웨덴만의 고유한 백화점 체인인 올렌스(Ahlens) 백화점이 보인다.


백화점 외벽은 북유럽의 다른 건물처럼 붉은색 벽돌로 수수했지만 금색의 대형 시계가 백화점 건물의 포인트를 살리고 있다.


중앙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세르겔 광장(Sergels Torg)이 있다. 스톡홀름의 심장이라 할수 있는 곳으로 서울로 말하면 광화문 광장에 해당한다. 


광장 옆에 유리로 된 건물은 바로 문화회관(Kulturhuset)이다. 이 건물은 현 스웨덴 국회의사당을 건설하는 동안 임시 국회의사당으로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광장에는 집회나 각종 행사들이 자주 열리고 있다.


문화회관(Kulturhuset)은 도서관을 비롯한 극장, 갤러리, 전시장, 여행안내센터 등 각종 문화 편의 시설이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고, 아랫층에는 디자인 센터가 있어 디자인 소품이나 예술작품 등을 팔고 있는 상점이 모여 있다.
(디자인 센터에 많이 기대를 했지만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고 썰렁한 상태였다.)


세르겔 광장의 상징인 8만개의 유리판으로 만든 탑.. 낮에는 잘 모르지만 밤에는 자체 발광을 하는 저 탑의 조명으로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그것을 보려면 적어도 새벽 1시는 지나야 한다는 거... -_- (지금 북유럽은 어쨋거나 백야의 계절이니까..)


지도를 보고 시청사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건물들 사이로 높이 솟은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중 하나인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다.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 좌측편의 녹색 지붕의 건물은 귀족의 집(Riddarhuset)이다. 최초로 귀족들이 모여 의회를 열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사이의 운하를 바리다르피야르덴(Riddarfjarden)라고 부른다. 
(사실 호수와 운하로 연결해 놓은 것이라 바다, 호수, 혹은 운하로 불러야 할지 애매하다.)
어쨋거나 이 곳은 스웨덴에서 3번째로 큰 멜라렌 호수의 일부분으로 보는 것이 맞다.


금장식의 첨탑을 지닌 북유럽 최고의 건물인 스톡홀름 시청사(Stadshuset)가 나타난다.


서울에 두고온 우리차와 같은 모델의 국산차가 지나간다..스톡홀름에서 보니 더 반갑다.
사실 지금 우리가 빌린 시트로엥사의 차량은 2도어 쿠페(Coupe)형이라 짐을 싣는다던지 할때는 매우 불편하기에 집에 두고온 차가 더 생각이 난다. 서울에 가면 정말 아끼고서 오래 타줘야겠다. 


스톡홀름 시청사와 인접한 곳에 쉐라톤 호텔이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호텔이라고 한다.
건물 외관이 이 도시 스톡홀름과 참 잘 어울린다.


시청사 건물 앞에 있는 사자상, 서울의 해치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내셔널 로만 양식의 스톡홀름 시청사는 1923년도에 유명 건축가인 라구나르 오스트베리(Ragnar Ostberg)의 설계로 800만개의 붉은 벽돌로 만들어졌다. 
1923년도는 덴마크로부터 통일을 이끌어낸 구스타브 바사 왕이 해방군과 같이 스톡홀름에 입성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였다.


다음에 한번 더 언급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구스타브 바사왕은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이상으로 스웨덴에서는 중요한 인물이다. 세종대왕은 만원자리 지폐에 구스타브 바사왕은 1,000 크로나 지폐의 주인공이니 말이다. ^^  
1,000 크로나면 우리나라 16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106미터에 이르는 시청사 탑.. 


탑 꼭대기에는 스웨덴을 상징하는 세개의 왕관문양(Three Crowns)이 있다.


비잔틴 양식의 금장 문양은 이 시청을 더욱 돋보이고 아름답게 해주는 장식들이다.   


시청의 안뜰은 100년이 가까이 된 건물 답게 넝쿨이 어울어저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시청내부는 가이드 투어로 할수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블루홀>과 1800만개의 금박 모자이크타일로 된 황금의 방이 화려하고 볼만하다. 이 <황금의 방>은 노벨상 수상 만찬회장으로 사용되기도 해서 더 유명하다.
그리고 106 미터의 탑 전망대에 올라 갈수도 있다.



멜라렌 호수쪽으로 나가면 시청정원(Stadshusparken)이 있다.


마치 멋진 발코니를 연상시키는 시청정원(Stadshusparken)에는 여러 조각품들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띠는 청동상은 스웨덴의 국민 영웅인 엥겔브레크트(Engelbrekt Engelbrektsson)의 동상이다.
15세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통합영토를 다스렸던 왕 에리크에게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의 리더였다. 비록 반란은 실패에 그치고 엥겔브레크트는 살해 당했지만 이후 그는 국민의 영웅이 되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겼다> 일까..?


스톡홀름 시청은 스톡홀름 최고의 관광지이기 때문에 외국사람들이 늘 많이 찾는 곳중 하나이다.


시청에서 보는 리다르홀멘 섬과 리다르홀름 교회..북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릴만큼 멋진 풍경이다.
도도 역시 오히려 혼잡하고 어지러운 베니스 보다는 이곳이 더 마음에 들어하는 표정이다.

(2)에서 계속



 14주 - 백야의 계절에서의 발트해..

북유럽에서 <하지(夏至)>는 단순하게 해가 가장 긴 날이 아닌 우리나라 설날 이상의 큰 명절이다.
해가지지 않는 계절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스톡홀름-헬싱키 구간을 페리로 여행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특히 백야현상으로 인해 한밤중에도 묘하게 훤한 발트해는 아름답다 못해 몽환적인 자태를 뽑내고 있다. 한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은 노르웨이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풍경이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워 놓고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는 그런 여행..북유럽은 정신없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동차 여행에 적합한 곳임이 틀림 없다. 



- 일별 주요루트 및 숙박 

일자

주요 이동루트

차량이동거리(km)

숙    박

1

스톡홀름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2

헬싱키 투어

-

아카데미아 호스텔 (in Helsinki)

3

헬싱키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4

스톡홀름 투어

-

초원의 집 (in Stockholm)

5

노르웨이로 이동

600

Utvika Camping (in Oslo)

6

구드반겐에 도착.

31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7

베르겐 투어

30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누적거리 17,100 km 

1,210

 



- 이동 경로 


- 주요 여정의 기록들 -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스톡홀름의 전경


좀처럼 어두어질줄 모르는 한 밤의 발트해는 환상적이다.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노르웨이의 역동적인 피오르드의 모습


노르웨이 제 2도시인 베르겐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브뤼겐

 

그리고 우리가 4일이나 묵었던 캠핑장,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이케아(IKEA)

이케아(IKEA)는 가구와 주방용품,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을 파는 현재는 다국적 기업으로 현재 35개국에 300 개에 육박하는 매장이 있다. 이케아는 1945년 스웨덴에서 생겼으며, 처음에는 잡화를 파는 조그만 구멍가게 수준이 판매업체였지만 가구쪽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종원원이 13만명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스웨덴의 기업이었던 볼보(Volvo), 사브(Saab) 등이 외국회사로 팔려나가고, 반대로 이케아는 점점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스웨덴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국민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최근 우리나라에 수도권 지역에 이케아 매장이 생긴다는 소문으로 <도대체 이케아가 뭐길래..>란 신문기사까지 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과연 어디에 생길것인지 안테나를 새우고 있고, 가구나 주방용품 등 관련 업체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 이케아 매장을 경험했던지 소문으로 알고 있던 국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이케아매장(in 후딩예)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9.228137,17.903595&spn=0.154222,0.527&z=12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0 km(숙소에서 이케아매장까지 2번 왕복!!)




우리나라 할인마트나 동네 수퍼마켓에서는 미끼 상품이란 것이 있다.
대표적인게 상시 50% 할인을 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 등이 대표적이 사례인데, 이케아 매장에도 그런 것이 있다.
바로 스낵코너에서 파는 핫도그, 음료수, 피자, 커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이케아 매장의 경우 음료와 커피가 무한 리필이 된다.(아이스크림이 무한 리필 되는 곳도 봤다. ^^)


이케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것은 뭔가를 먹는 것..스낵코너는 항상 이케아매장 입구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잘 먹여놓고 매장안에 소화될 때까지 돌아보게 하려는 수작일 것이다. ^^



먹고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매장 구경을 해야 한다. 입구에 역시 안내소가 있고, 두꺼운 카달로그 책자를 무료로 가져갈수 있다.
(기념으로 가져왔는데 여행중에 너무 무거워서 어딘가에 버렸다는 -_-;;)
 
매장 입구에서 도도와 나는 잠시 헤어지게 되었다.
나는 내일 헬싱키로 가는 페리와 숙소예약을 하지 못했기에 민박집으로 돌아가서 인터넷으로 예약과 밀린 사진정리, 일기 쓰기를 하기로 했다.
도도는 마음껏 이케아 매장을 구경하라고 자유시간을 부여했다. ㅋㅋ
어제도 이케아 매장을 잠시 들르긴 했지만 촉박한 시간과 빨리 나가려고 하는 내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못봤다고 투덜거렸다.

구경 다 하고 나면 숙소로 전화를 하라고 시키고 나는 민박집으로 휘릭~~


가구로 유명한 이케아(IKEA)답게 매장안에 들어오니 가구를 활용한 각종 인테리어가 이목을 끈다.
마치 우리나라 모델하우스 처럼 꾸며놓았다. (도도 같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 하다.) 


어디나 <특가코너> 란게 있다.


각종 가구들..물론 국내에 가져올수 없기에 눈으로만 봐줘야 하는 것들이다.


여자들의 로망 주방용품들.. 물가 비싼 북유럽에서도 <가격 괜춘하군> 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가격이다.


물론 다양한 사무용품도 구비되어 있다.


도도가 특히 군침을 흘렸던 화려한 조명들..


이 꽃 모양의 조명은 종이로 만든 것이라 쉽게 가져오지 못해 도도가 포기했던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케아의 상술중 하나가 동선을 미로처럼 만들어서 출구를 찾지 못하게 한다는 점..
최대한 매장내 손님을 오래 머물다 가게끔 함으로써 매상을 올릴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출구를 나온 사람들의 짐들이 한 보따리다.. 그래서 이 나라사람들은 차들마다 별도의 수레를 차 뒤에 달고 다니나 보다.(이 곳에서는 배달비가 무지무지 비싸다고 한다.)


물건보관소 정도 되나보다.


참 깜빡 잊을번 했다. A/S 코너에 가면 대기중인 고객을 위해 커피 자판기가 무료이다..그것도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에서나 먹을수 있는 원두커피가 말이다. ^^ --> 도도는 지금 카페라테 <무한리필대법> 시전중이다.


그리고 장장 5시간에 걸친 이케아 매장 탐방을 마친 뒤 인근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고..오늘은 일찌감치 개점 휴업이다. ^^


 유럽 몇몇 나라의 이케아(IKEA) 매장을 방문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1) 이케아의 탄생지 스웨덴이라 해서 별다르고, 특별한 것은 없더라.(그래도 뭔가 다를 것이라 괜히 기대했다.)
2) 나라별로 똑같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상품의 대부분은 <Made in China>이기 때문..
3) 대부분 <Made in China>라는 것은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물건 값이 더 비쌀 이유가 없다는 것.. (운반비도 더 저렴할테고..)
4) 품질은 그냥 그런 정도인데 다양한 물건의 종류나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 볼거리는 최고..
5) 이케아(IKEA)야..한국에도 어서 들어오렴!! (다만 관련 업종에 종하하시는 분들이 염려스럽긴 하다.)



베테룬단(Vatternrundan)

배테룬단은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배테른 호수 주변도로를 자전거로 경주하는 대회이다. 
코스는 베테른 호수(Vattern)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그 거리는 약 300km에 달한다.

배테른 호수변에 위치한 모탈라(Motala)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출발해서 300km에 달하는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다시 출발지점 까지 돌아 오는 방식이다.

안전을 위해 참가자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 아닌 한 그룹당 60~70명 정도로 배정하고 2분 간격으로 출발하게 된다.
최초의 팀은 금요일 오후 8시에 출발하며 마지막 팀은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는 엄청난 규모의 행사이다.
그리고 이 경주는 토요일 자정까지 계속 된다.

1966년부터 시작 된 이 축제는 보통 6월초에 열리며, 2010년에는 20,000명이 넘게 참가할 정도로 스웨덴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축제이다.
승자도 패자도, 그리고 공식 기록도 남지 않는 이 지루한 경주를 스웨덴 사람들은 왜 이리 열광하는 것일까..?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옌셰핑(베테른 호수) ➜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7.710017,18.984375&spn=5.155541,16.864014&z=7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40 km




마을에 들어오면 속도를 시속 40km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하는 것은 유럽 전역에 공통적으로 적용 되는 사항이다.
다들 이 룰을 상당히 잘 지키고 있다.
 

배테른 호수와 인접한 휴양도시 모탈라(Motala)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참 특이하게 서있다.
옆으로 뉘어 놓으면 정작 운전자에게는 보이지 않을텐데 말이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할 길들..한국에서는 운전하기 싫어했던 나 조차도 핸들을 붙잡게 만드는 길이다.


유난히 짐을 실은 차들이 많이 지나간다 싶었는데


모탈라(Motala)에 도착하니 부쩍 차들이 많아진다. 마치 이 조그만 도시에 무슨 축제라도 열리는 느낌이랄까??
무슨일인가 싶어서 앞차를 쫓아 가보기로 했다.


교량 너머로 이 도시에서가장 유명한 건물인 모탈라 교회(Motala kyrka)가 보인다. 13세기에 만들었다가 18세기 후반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유서깊은 건물이지만 내 눈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교회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우리차 옆에 현대차가 있다. 저 모델은 오래되서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데 멀리 스웨덴 조그만 시골 도시에서 굴러다니는게 신기하다.


우리 느낌이 맞았다. 앞차를 쫓아 모탈라 항(Motala harhour)에 들어오니 엄청난 인파들로 북적인다.


모탈라(Motala)는 19세기에 만든 예타운하(Gota Canal)로 인해 상업의 중요한 요처였다.


항구라고 해봤자 지금은 요트 정박장이 전부인 곳이지만..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자전거를 하나씩 끌고 다닌다는 것..


주차장에는 저들이 타고온 승용차들이 꽉 차 있다.


모탈라에서 본 배테른 호수의 풍경들


어디서 이 작은 도시에 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일까..?
(아마도 이 도시 사람 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인듯 하다.)

알아보니 오늘은 바로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자전거 경주인 배테룬단(Vatternrundan)을 하는 날이란다.
배테룬단은 배테른 호수를 자전거로 한바퀴 달리는 대회로 그 거리는 무려 300km에 달한다.
모탈라는 바로 그 대회의 출발 장소이자 도착장소이기 때문에 이 많은 사람들이 이 항구에 모여 있는 것이다.

오트 정박장 옆에는 1995년에 개관한 모터 박물관(Motala Motor Museum)이 있다. 
박물관에는 200 여개의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 전시되어 있고, 상당히 볼만한 곳이라고 들었지만 딱히 이 호수와 어울리는 전시물들은 아니다.


항구내에 녹지와 공원 등에는 대회를 마친 사람들이 간단한 요기를 하던지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 간이 천막으로 만든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아니 부자나라에서 저 허접한 천막은 뭔지..ㅉㅉ

모탈라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이 온 곳이기에 뭐 볼만한게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앉아있던 직원이 갑작스런 동양인의 방문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시골 지역이 다 그렇 듯 친절하게 맞아준다.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한가로이 산책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모탈라를 출발해서 다시 국도로 나오니 라이더(Rider) 들이 무리를 지어 결승점이 있는 모탈라 방향으로 몰려 들고 있다.


길가에 캠핑장을 안내하는 아주 <소심한 표지판> -_- 
대자보 사이즈도 아니고 어디서 A4보다 조금 큰 종이에 프린터해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저렇게 해서 보이기나 할런지.. ㅉㅉ  


자연 경관 만큼은 선이 굵고 스케일이 크다.  


곳곳에 운영 요원들이 대회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끊임 없이 밀려드는 자전거 군단들...


앗.. 말이다.   


또 다시 밀려오는 자전거 행렬.. 


자전거 행렬때문에 자동차들의 운행이 원할치 못한 것은 감수해야 한다.


스웨덴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1/5 밖에 안되는데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죄다 어디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300km에 달하는 이 먼 거리를 왜 달리고 있는지..
자전거를 30 분만 타도 엉덩이가 얼얼한 나로서는 의아할 따름이다.


배테른 호수 북단에 호수를 횡단 하는 교량을 지난다. 물론 쉬엄쉬엄 천천히 운전하긴 했지만 호수 남단 얀셰핑(Jonkoping)에서 부터 호수를 따라 북단까지 오는데 거의 3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역시나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 답다. 배테른 호수는 물도 굉장히 깨끗해서 간단한 처리만 거치면 직접 음용수로 마실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들의 행렬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팔자좋은 녀석들이다...사람들은 죽을 힘을 다해 패달을 밟고 있는데..


거울같은 호수 풍경.,, ㅠㅠ


도로가 배테른 호수를 벗어나는 순간 드디어 기나긴 자전거 행렬도 더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베테룬단(Vatternrundan)과 관련한 잡담들

배테룬단은 나에게 많은 인상을 남겼다.
준법정신과 공중도덕의식이 남다른 이 곳 사람들도 볼일을 보기 위해 노상방뇨나, 숲으로 들어가기도 했고, 비까지 오는데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자전거 세워 두고 서서 울고있는 할머니도 봤다. 
곧 마음을 추스리고 곧 자전거 위에 오르는 할머니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 왔고,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하기도 했다.  
또 자전거를 타다 다쳐서 다리를 절며 자전거를 끌고 결승점을 향하는 젋은 여자분도 행렬에 끼어 있었다.
도대체 이 대회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기에 참여하고, 도전하고, 열광하는 것일까..?
편한 대중교통과 승용차를 쉽게 이용하고, 30분만 자전거를 타도 엉덩이가 저려오는 나로서는 이해할수 없지만..스웨덴 사람들의 자전거에 대한 열정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 재미있는 광경은 경찰들의 음주단속이다.
자전거 경주를 마친 일부 사람들은 모두들 맥주를 한손에 들고 마시며 완주를 자축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고 어울려 뒤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뒤풀이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 법..
그래서 그런지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차량이 음주 단속의 집중 타겟이었다. 대충봐도 이곳을 그냥 지나가는 여행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 우리는 그냥 통과 !!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교통통제나 정체가 없이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사열식을 연상시키는 도로 옆의 숲들..   


어느덧 국도 50번은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최근에 고속화 도로로 변경 된듯 하다. 
 

일단 고속도로로 진입했으니 스톡홀름 까지는 일사천리.. 라고 생각했지만


외레브로(Orebro)라는 도시 인근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에 들리게 되었다. 외레브로(Orebro)는 나름 스웨덴에서 5번째 안에 드는 제법 큰 도시다. 유럽에서는 도시 외곽쪽에 이케아나 창고형 매장, 대형 수퍼마켓이 상업 단지를 형성하여 형성된 경우가 많은데 외레브로 역시 그랬다.

이케아는 스웨덴이 자랑하는 국민기업이다.
이 때문에 스웨덴 국경을 넘을때 부터 도도는 이케아 매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도 여유가 있고 고속도로와 인접한 위치 때문에 잠시 들르게 되었다. 토요일을 맞이하여 이케아 매장에는 왠 사람들이 많은지.. 
오늘 스웨덴 국민들은 모두 자전거를 타던지 이케아 매장에 다 모였나 보다. -_-
 
(이케아 매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케아 매장에서 간단한 요깃거리와 아이쇼핑을 끝내고 다시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이다.


도로 한복판에 리프트 시설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이 탈수 있는 것은 아니고 뭔가 싣기 위한 물통 같은게 매달려 있다. 물통이 달려있는 것도 그렇지만 기둥이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물이 아닌 목재로 만든것도 특이하다.


스톡홀름에 가까워 질 무렵 비가 쏟아지기 시작..


독일에서부터 덴마크, 스웨덴까지 줄곧 우리가 지나는 곳마다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처럼 덩그라니 탑만 서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급수탑이다. 산이 거의 없고 평지가 많은 스웨덴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것중 하나다.


시벨라(Sibylla)..스웨덴의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이다. 햄버거,핫도그,프랜치프라이 등을 파는데 스웨덴과 핀란드 정도에서나 볼수 있기 때문에 스웨덴에 왔다면 흔한 맥도날드 보다 이 곳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은 스톡홀름 외곽의 툴링예에 위치하고 있다.


윌리스(Willlys).. 스웨덴의 대표적인 할인마트중 하나다. 예약된 숙소와 불과 차로 5분거리..시간있을때 놀러와야 겠다. ^^


민박집이 있는 근처의 풍경들.. 정말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멋진 동네다.


예약한 민박집의 주차장 입구 풍경..
(좀더 멋진 사진을 있었으면 좋으련만..막상 찾아보니 이 사진 밖에 없다. ㅠㅠ)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옌셰핑(베테른 호수) ➜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7.710017,18.984375&spn=5.155541,16.864014&z=7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40 km




숙소에서 오늘의 목적지 스톡홀름(Stockholm)까지는 고속도로를 계속 이용하면 480km 정도의 거리이다.
스웨덴의 고속도로 역시 무료통행이라 별다른 부담은 없지만 기왕이면 경치좋은 국도쪽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거리도 한 60km 정도 더해지고 시간도 훨씬 더 소요 되겠지만 멋진 스웨덴의 자연 풍경을 맘껏 느끼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호텔의 외관과 내부 풍경이다. 오히려 화려한 내부 치장된 호텔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호텔의 조식뷔페를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말만 조식뷔폐지 빵과 햄 두종류, 삷은 계란, 토마토와 오이, 그리고 쨈과 버터가 전부인 상당히 단촐한 메뉴다..(사진으로 남겨오고 싶을정도로..) 
옆에서 버거킹 햄버거를 먹는 사람이 더 푸짐해 보인다.-_-

그나마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는 마음껏 마실수 있었고, 빵이 정말 맛있다는 점이 위안으로 삼을만하다.
어쩐지 처음부터 숙박료가 저렴하다 싶었다.
저렴하다해도 우리나라돈으로 11만원정도가 넘는 거금이다...



주차장에는 벌써 차들이 싹 비워져 있다. 호텔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다보니 모두들 멀리 떠나는 사람인지라 새벽부터 서둘렀나 보다.


오늘도 예외없이 비.."우리는 역시나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_-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나무와 풍경들이 여태 보아왔던 것들과는 다르다.


호텔앞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고 온다는 것을 깜박 잊은 덕에 출발한지 겨우 30분만에 휴게소로 진입한다.


늘 그랬듯이 주유를 하고 저 편의점 안에서 계산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주유기계에서 카드결제를 하고 주유를 하는 방식..흔하지 않은 방식에 영어로 된 설명 조차 없어서 한참이나 해맸다.
생각해보니 오스트리아의 한 주유소에서도 이러한 방식이었던듯 하다.


주유소 옆에는 편의점이 있지만 조식뷔페에서 양껏 먹고 나온 직후라 별 관심이 없다.
다른때 같았으면 도도가 나서서 간식류를 산다던지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잔 뽑아올텐데 말이다.


다행히 비는 곧 그쳤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다.  
 

온통 평지만 있는 곳에 낮은 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처럼 넓은 평지를 보기 힘들어서 그런듯 하다.
 

북유럽은 <노르웨이 숲>, 핀란드는 <자작나무 숲>이 연상될 만큼 숲이 울창한 지역이다. 
스웨덴 역시 이들 나라에 빠지지 않을 만큼 전나무, 소나무, 자작나무들로 이루어진 풍성한 숲을 자랑하고 있다.
새삼 북유럽에 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ㅠㅠ


우리가 지나는 고속도로명은 E4로 계속 이 도로로 운전해 가면 스웨덴의 제1도시 스톡홀름(Stockholm)에 도착할수 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벽 대신 숲을 일구어 놓았다. 역시나 땅이 넓다보니...  


바게뤼드(Vaggeryd)라는 작은 도시 근처에 오니 엄청 많은 목재가 쌓여 있다.  
풍요로운 산림 덕에 스웨덴은 목재가공업이 발달해 있고, 최고의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바게뤼드(Vaggeryd)는 목재생산을 기반으로한 가구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대부분 폐쇄되었고 현재는 목재 수송을 위한 중간 기점의 역활을 하고 있다.


중앙 분리벽대신 만들어진 나무숲은 30 여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숙소에서 2시간여를 쉬지않고 달려오니 공업도시로 유명한 옌셰핑(Jonkoping)이 나타난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으로 성냥공업이 발전된 도시이다. 성냥역시 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니 목재가공업중 하나일 듯 하다.  


옌셰핑의 파스텔톤의 벽과 붉은 지붕으로 된 주택가..그래도 이곳은 제법 도시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맑은 날에 이곳을 지나쳤다면 분명 마을 전체가 파스텔튼 빛으로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을 터..


옌셰핑은 또한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베테른 호수(Vetern)를 끼고 있는 도시이다.(사진 좌측편) 
그리고 스톡홀름과 예테보리를 연결하는 예타운하(Gota Kanal)의 주요 기점중 하나이다. 인공수로, 하천과 호수, 바다로 이루어진 이 뱃길은 무려 600km가 넘는다.


족히 20m는 되보이는 나무로된 트롤(Troll)상이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트롤(Troll)은 사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들이다.


해마다 이 지방에서는 베테른 호수 주변 도로 300km를 주행하는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왔지만 바로 오늘이 바로 대회날이었다.)


베테른 호는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로 그 면적이 1,912 ㎢ 에 달한다.


북유럽은 특히 나무로 된 집이 많다. 


베테른 호수를 잠시 구경하려고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은 숙소(민박집)도 미리 예약했겠다 서둘러 스톡홀름에 도착할 필요가 없기에 경치 좋은 곳에서 쉬면서 느긋하게 운전하고 있다.
호수옆에 수영장이 딸린 집 옆에 발전을 위한 태양광 패널(Panel)들이 마치 우리나라 인삼밭처럼 세워져 있는게 인상적이다.


베테른 호수를 끼고있는 E4 고속도로는 아름다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마치 그림과 같은 혹은 자동차 CF에나 나올듯 한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이쁜 곳이었을텐데 말이다.


너무나 멋진 풍경에 또 다시 우리는 휴게소로 들어왔다. 이곳 역시 휴게실과 호텔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호텔 이름은 <Motell Vatterleden>이라고 적혀있는데 인터넷의 평을 보니 저렴하고 전망이 좋지만 아침식사가 부실하다고 한다.
흠.. 우리가 오늘 묵은 그 호텔과 비슷한가보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휴게소가 꼭 있다.


이 휴게소에 단점이 있었다면 나가는 출구가 복잡하다는 것..
(스웨덴어가 생소하다보니 이정표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시 휴게소를 내려와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호수 옆에 오래되어 보이는 성(Castle) 유적지이 있다.


1640년에 건설된 Brahehus 성 유적지이다. 요새로 사용되었던 성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 유적지에서 보는 베테른 호수의 전망은 더욱더 특별한데,미리 알았더라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잠시 주차해놓고 성으로 건너갈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는듯 하다.)


길 한쪽편에는 캠핑장 홍보를 위해 세워둔 간판이 허접해 보이면서도 재미있다.


Odeshog 근처에 오니 오늘 우리가 묵었던 체인호텔인 Rasta 호텔이 보인다. 역시나 휴게소를 겸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숙소를 예악하지 못하고 여행시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겸하고 있는 체인 호텔을 알아두면 편리할 듯 하다.


라스타(Rasta) 호텔 안에는 스웨덴 주요 고속도로상에 있는 체인호텔이 표기되어 있는 판플렛이 비치 되어 있다.
스웨덴 여행시에는 숙소를 못 구할 경우를 대비해서 이 판플렛을 하나 챙겨가는 것도 좋다.


좀 더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위해 Odeshog 근처에서 국도(50번 국도)로 빠져나왔다.  
50번 국도 역시 베테른 호수를 끼고도는 순환 도로로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차를 빼고는 차 한대 보기 어려운 한적한 도로 옆 갓길에 잠시 차를 새웠다.


멋진 풍경도 그렇지만 도도가 하얀색의 소를 보고 탄성을 내질렀기 때문이다.
국도로 진입하자 마자 주변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하얀색의 소들을 신기하게 보고 있는데..얘내들도 우리가 신기한 듯 멀뚱멀뚱 우릴 바라보고 있다.


하얀소가 있는 목초지 인근에는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정말 이곳에서 참 지겹게 보는 것중 하나다. 
그럼에도 볼때마다 사진을 찍는 난 뭘까??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고 소들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걱정거리가 있을까 싶다. 순간적으로 귀농(歸農)의 의지가 강렬하게 발산(?)되고 있다.
그나저나 난 고향이 서울인데 귀농이란 표현이 맞는 걸까..?


이 근처에 CCTV를 찰영하는 곳이 있나보다.


평원너머로 호수가 보인다. 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타케른 호수(Takern)다. 당근 물새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에 가입되어 있는 호수중 하나이다.


푸르른 들판에 서서히 실증이 날 무렵..


온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유채꽃 밭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유채꽃들을 넊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유채꽃은 제주도에나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추운지방인 스웨덴에서 볼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대부분 이처럼 밭에 심은 유채꽃은 식용류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스웨덴은 남부 지방은 사진처럼 끝없는 평야가 펼쳐진 곳이다. 북유럽 유일한 곡창지대라더니..내가 상상한 것 이상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길을 따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다 보니 또 다른 도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드스테나(Vadstena)라는 도시다. 그리고 나무사이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바드스테나 성의 주탑이 보인다.


붉은 통나무집..땅떵이 넓은 나라답게 집 하나하나가 큼직큼직하다. (조금 아담해서 우리정서에 맞다 싶은 것들은 대부분 창고건물이다..-_-)

문득 도도와 나는 저런 집은 얼마 정도나 할까 궁금해 하기 시작중..
난 <서울의 전셋값이면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라고 했지만 도도는 <저 집의 평수가 얼만데..>라는 반응

(2)에서 계속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856817,13.010559&spn=1.282605,4.004517&z=9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공장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덴마크를 떠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는데다, 건물마저 전부 칙칙해 보이는 붉은색인지라 마음이 더 심난하다. 


다시 우리는  북유럽 스칸다니비아 반도와 연결되는 E20 고속도로에 올랐다. 


코펜하겐 동측 바다인 외레순 해협(øresund)과 접한 곳에 코펜하겐 공항(Copenhagen Airport)이 위치해 있다. 
고속도로 한쪽에는 커다란 공항 터미널 건물이 길게 서있는 모습이다.


공항과 인접해 있는 힐튼 호텔(Hilton Copenhagen Airport Hotel)


힐튼 호텔을 지나자 마자 터널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외레순 해협을 건너기 위한 해저 터널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다. 


터널 입구를 통과한 후부터 계속 아랫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왠지 바다 밑을 향한다는 느낌이 드니 기분이 묘하다.


터널을 지나는 동안 우리 네비게이션은 바다위로 가고 있는 자동차 형상이 나타난다.
원래 이 터널은 교량으로 만들려 했지만 코펜하겐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을 위해 할수 없이 터널로 공사를 했다고 한다.


다시 도로는 조금씩 오르막길로 변한다.


터널입구를 나왔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레순 대교(Øresundsbron)를 지나게 되는 것이다.  이 다리를 경계로 덴마크와 스웨덴이 나뉘어 진다.


스토레벨트 대교와 마찬가지로 교량 옆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본토를 연결하는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터널을 나오자 마자 교량이 지나는 이 곳은 덴마크 방향의 해저터널을 만들기 위해 만든 인공섬이다. 스웨덴의 터널을 만들면서 생긴 골재를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인공섬은 페버홀름(Peberholm)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이 길죽한 섬은 길이는 4km에 달하며 폭은 500m 정도이고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페퍼홀름이란 말은 후추를 뜻하며 이름의 유래는 인근에 있는 섬 이름인 살트홀름(소금)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란다. ^^



페버홀름 섬을 지나 본격적으로 다리는 망망대해를 건너고 있다.
외레순 해협(Oresund)으로 불리는 이 바다는 발트해와 카데가트 해협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뱃길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전 포스트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인어가 자주 출몰해서 선원들을 유혹 했다는 전설이 있는 <인어의 바다>이기도 하다.
(안데르센의 작품 인어공주는 바로 이곳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작품이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몽환적이고 거칠어 보이는 바다에서 인어가 아니라 바다 괴물이 나온다고 해도 믿을 듯하다.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과 스웨덴의 제 3의 도시에 해당하는 말뫼(Malmo)를 연결하는 외레순 대교는 2000년도에 개통되었다. 1998년에 건설된 스토레벨트 대교와 더불어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시설이다.  


이 다리의 중간지점은 바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국경이다.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다리 중간에서 덴마크 왕자 프레데리크(Frederik)와 스웨덴 공주 빅토리아가 다리 가운데서 만난 행사까지 열렸다고 한다. 또 다리위를 건너는 마라톤까지 열렸다고..

덴마크 왕세자 프레데리크(Frederik Andre Henrik Christian)는 2004년 호주 출신 평민 여자인 메리 도날드슨과 결혼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왕세자는 호주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던 그녀와 시드니 올림픽에서 만났다고 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의 아버지가 우리나라 카이스트에서 교수를 했었다고...



별로 반갑지 않은 요금을 징수 안내판이 보인다.  또 너냐.. -_-


톨게이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또 요금은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스웨덴 화폐가 없어서 걱정를 했는데 다행히 유로화로 지불해도 된다. 하지만 그 금액은 무려 35유로, 약 6만원이 넘는 거액이다.

스토레벨트 대교까지 합하면 달랑 다리 2개 건너는데 11만원을.. 
아~놔..고속도로가 무료라고 좋아할게 아니다.. -_-


본격적으로 이곳은 스웨덴이다. 국경을 지나도 별다른 입출국 절차나 여권 검사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펜하겐의 비싼 집값을 피해 이곳 말뫼에 집을 사서 출퇴근을 코펜하겐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뭐 이쯤되면 덴마크와 스웨덴은 국경과 나라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정기권을 사용하는 사람은 할인 해택이 있다고 하나 출퇴근을 위해서는 비싼 교량 통행료는 감수해야 할 듯..


총알을 연상시키는 탑..대단한 문화재나 유서깊은 건물을 연상하게 되지만 대부분 평지인 말뫼에서는 저런 건물은 대부분 물을 공급하기위한 급수탑이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우리가 묵으려 했던 말뫼의 호텔에는 이미 빈 방이 없었던 것..
말뫼에 있는 IBIS 호텔이었는데 애초 금요일 오후에 방을 IBIS 같이 저렴하고 인기있는 체인 호텔에 방을 구하려 했던것 자체가 무모한 짓이었다. 경험상 금요일에는 미리 예약을 하던지 서둘러 오전중에 숙소를 잡던지 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호텔에 빈방이 있는지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캠핑장은 방갈로가 있다면 좋지만 오늘같은 날씨에 텐트를 치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스웨덴에서도 국산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IBIS보다도 더 저렴한 F1 호텔..그러나 이곳도 만석.. -_-


말뫼는 아무래도 코펜하겐과 인접해서 빈방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들어 우리는 다시 인근 도시 룬드(Lund)로 향했다.


대한민국 영토의 5배 이르는 광할한 면적을 가진 스웨덴의 인구는 겨우 우리나라의 1/5 수준..
스코네(Scania)  지역에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의 풍요로움을 보며 새삼스러이 이곳이 세계 최고의 사회보장제도를 가진 나라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비교적 온난한 지역인 스코네(Scania) 지역은 스웨덴의 주요 곡창지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룬드(Lund)에 도착했다. 룬드는 말뫼에서 약 16km 떨어진 도시이다.
스웨덴이나 덴마크나 모두 추운 나라이다 보니 건물 외관이 짙은 붉은색과 검정 계통으로 되어 있다.


고풍스러운 도시 외관이다. 이런 길을 운전해 나가는 것은 자동차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룬드는 덴마크의 국왕 크누트에 의해 11세기에 건설된 도시이다. 그렇다 보니 도시의 외관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운 도도함이 넘쳐나는 곳이다.


룬드 역시 예상대로 호텔 방을 잡기가 어려웠다.
도시 전체를 이잡듯 뒤지면 있을수도 있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다.


일단 무작정 고속도로로 나왔다. 도도의 얼굴은 수심 가득..


일단 스톡홀름(Stockholm) 쪽으로 이동하면서 숙소를 알아 보기로..


길게 일자로 뻗은 고속도로(땅 넓다고 자랑하는 듯)


정말 굴곡이 없이 평지가 끝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란스크로나(Lantskrona)란 도시를 지날때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허기가 진 상황에서 버거킹 간판을 보며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 숙소를 구하는 게 더 시급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그냥 지나친다.


다시 고속도로로..


클리판(Klippan) 근처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더니 2층에 호텔이 있다.
스웨덴 전국에 걸쳐 체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라스타(Rasta)호텔이다. 이 호텔의 특징은 사진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것이다.
1층은 수퍼마켓과 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고 좀 전 휴게소에서 그냥 지나쳤단 버거킹도 있다. 

가격을 불문하고 빈 방이 있다면 오늘은 무작정 여기서 묵어가야 할듯 하다.
생각외로 가격이 저렴했고, 그 금액에 아침 식사까지도 포함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평들도 좋은 곳..
역시나 궁한사람에게 길이 있다는 얘기가 오늘도 우리에게 딱 맞아 떨어진다.  


호텔 내부는 마치 북유럽의 통나무 집에 와있는 느낌이 드는 운치가 있는 곳이다. 
어릴적 티비로 즐겨봤던 스웨덴의 힛트작품인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의 통나무집이 연상된다.

엄청난 괴력을 바탕으로 엉뚱한 짓만 일삼는 말괄량이 삐삐는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부모들은 아이들이 엉뚱한 짓을 할까봐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엉성한 CG와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나 또한 왜 그리도 열광했었던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숙박료가 저렴하다 했더니 가구와 전등 모두 이케아 제품이다. 이케아 본사가 있는 나라 답다. 

하지만 침구류나 청결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있는 호텔이라 주변에 볼거리가 없다는 점만 빼면 별로 흠잡을때 없는 곳이다.


호텔 아랫층에 있는 버거킹 햄버거를 안주 삼아 맥주와 파인애플주(?)를 마시며 아무리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수 없는 스웨덴 TV를 시청하고 있다. 오늘은 오덴세와 코펜하겐까지 둘러보고 거센 빗줄기와 바다를 건너 장거리 운전까지.. 우리는 정말 하루를 알차게(?) 보낸듯 하다.  

하지만 힘.들.다 !! 

계속 이렇게 강행군 하다간 조만간 배터리가 방전 될 듯 하다. 이번 일요일은 좀 쉬는 날로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724017,11.47522&spn=2.143951,4.916382&z=8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또 다시 하늘에서 비를 뿌리기 시작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차안에 들어와 있고,이제 오덴세를 떠나 코펜하겐(Copenhagen)으로 간다.


오덴세는 전반적으로 아기자기 하고 동화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다.
솔직히 내 느낌으로는 <도시>보다는 <마을>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덴마크에서는 제 3의 도시에 해당한다.


자동차로 멀리 이동할때는 늘 그렇듯이 오늘도 점심 식사를 차안에서 간단하게 먹는다. 
덴마크에선 프렌치 핫도그가 먹을만 하다. 프랑스식 빵인 바께뜨 안에 길죽한 소시지와 치즈가 들어있는 스테프(Steff) 핫도그의 치즈덕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오덴세(Odense)와 코펜하겐(Copenhagen)은 각각 퓐섬(Fyn Island)과 셸란섬(Sjaelland Island)에 속해있다.
이 두섬 사이의 거리는 약 16km정도이고 이 사이의 바다는 바로 스토레벨트 해협이다.
1998년 해협의 두 섬을 연결하는 스토레벨트 대교(Storebælt Bridge)가 건설되었다.



오덴세를 출발한지 30여분 뒤 우리는 바로 그 스토레벨트 다리를 건너기 시작한다.


코펜하겐(Kobenhavn)까지는 약 128km 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다리의 제한속도는 시속 110km이고 다리 좌측편으로는 철도가 같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속에 보이는 바다가 바로 스토레벨트 해협(Storebelt)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인천대교, 거가대교 등 바닷길을 잇는 다리가 많이 생겼지만,스토레벨트 다리처럼 망망대해 한가운데를 자동차로 건너는 것은 매우 특별한 체험이다.


해협 중간에 스포로괴(Sporge)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이 섬은 망망대해를 거쳐온 스토레벨트 다리의 중간 거점 역활을 하고 있다.


등대로 보이는 건물이 있다. 예전에는 이 섬에 사람이 살고 있었지만 현재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다만 등대와 휴게소 정도가 있을 뿐..  


스포르괴 섬을 지나면 철도는 해저 지하터널로 들어가고 자동차 전용 교량만 남게 된다. 1998년도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차량도 기차도 모두 대형 페리로 옮겨 이송했다고 한다.
자동차야 그렇다 치지만 열차가 페리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도 여전히 덴마크와 독일 사이의 일부 기차 노선중 열차페리로 기차를 싥어 나르는 구간이 남아있다고 한다.   


정말 바다위를 날으는 느낌이란 표현이 적합하다.


다리 중앙의 주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편에 돌풍주의 표지판이 보인다. 바다 한가운데이다 보니 당연히 바람이 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스토레벨트 다리는 세계 토목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유명한 토목구조물이다. 
 

현수교인 이 다리는 교각 사이의 길이가 무려 1,624미터에 달하는 교량이다. 아마도 사진에서 우리가 지나고 있는 구간 일 듯 하다. 건설 당시는 세계 제 1위에 당당히 순위에 올렸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일본 고베에 있는 아가시해협 대교에게 뺐겼다. 아가시해협 대교의 교각 사이의간 길이는 무려 1,991m에 달한다고... 


현수교의 중요한 구성요소중 하나인 앙커블록.. 다리의 주케이블의 장력을 대지로 전달하는 작용을 한다.


다리를 건너자 톨게이트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덴마크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이지만 이 다리를 건너는 대는 통행료를 지불하나보다.


그래도 페리로 차를 싥어 나르는 것보다는 시간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고 흔쾌히 '요금을 내지 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요금은 무려 27유로, 무려 5만원 정도의 액수다.
(요금은 덴마크 화페인 DKK로 징수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유로로 환산해서 계산중이다. 3개월째 여행을 하다보니 돈 계산이 원화보다도 유로화가 편해지는 중..)

다리 하나 건너는데 5만원이라니, 최근 우리나라에 개통된 거가대교가 1만원 요금을 받고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다리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_-    
(예상치 않은 거금 지출에 속이 쓰릴 듯 한데 나름 도도는 쿨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우리는 여전히 비구름을 몰고 다니는 중이다. 덕분에 날씨는 선선해서 운전하기는 좋네...


다리를 건너고 부터는 셸란섬(Sjelland)에 속하게 된다. 셸란섬은 덴마크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제주도의 4배정도 되는 크기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바로 이 섬에 위치하고 있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신선한 야채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 좋다..


코펜하겐에 가까워짐에 따라 빗줄기도 강해진다. 이래서는 코펜하겐에 도착해도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겠다.


비가 많이 오니 심란한 생각이 든다. 기분 전환을 위해 도도가 알록달록 '페레로 가르뎅' 초콜렛을 뜯었다. 역시 물가 싼 독일에서 저렴하게 사온 것들이다.


코펜하겐으로 나가는 출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드디어 코펜하겐에 도착..코펜하겐(Copenhagen)은 영어식 이름으로 덴마크어로는 쾨벤하운 이라고 불린다.
여전히 빗줄기가 차 창을 강하게 내리치고 있다.


코펜하겐 역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좀처럼 고층 건물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어디 돌아다니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코펜하겐 최고의 명물 인어공주 동상 쪽으로 이동한다.


검은색의 멋진 현대식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검은색의 약간 경사진 벽면 때문에 <블랙다이아몬드(Den Sorte Diamant)>란 애칭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 왕립도서관 신축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도시와는 전혀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199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20세기 마지막의 건축물의 역작으로 꼽히고 있는 코펜하겐의 자랑거리중 하나이다.


헤링 라슨이라는 덴마크 건축가가 설계한 블랙다이아몬드(Den Sorte Diamant)는 서울의 코엑스처럼 복합 문화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래도 대도시인지라 차가 많다.
 

인어공주 동상을 가는 길에 니하운 항구(Nyhavn)를 지난다.  <새로운 항구>뜻의 이 곳은 18세기 고풍스러운 파스텔 색조의 건물이 너무나 멋진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명소중의 명소이다. 항구 사이의 수로는 니하운 운하로 1673년도에 개통되었다. 가난했던 안데르센이 이곳에서 월세를 전전하며 살았다고 한다.

당초 여행계획을 세울때 니하운 항구 만큼은 나름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려 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_-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가운데도 굴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우리가 볼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런것들도 생활속에 일부분인 듯 하다.


드디어 인어공주 동상으로 왔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볼게 없다. ^^;;   그렇다고 뒷편의 바다가 이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벨기에의 <오줌싸게 소년>, 독일의 <로렐라이>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썰렁이라고 하더니 소문이 사실이었다....-_-
물론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오줌싸게소년>과 <로렐라이>를 다 방문해서 <3대 썰렁 패키지>를 완성했다.  ^^V


안데르센의 동화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동화가 출판되기 이전부터 코펜하겐은 인어의 도시라고 불리었다. 그 이유는 코펜하겐 옆에 있는 외레순 해협(Oresund)을 중세부터 <인어의 골짜기>라고 불렀고, 바다의 요정인 세이렌(Seiren)이 뱃사람을 아름다운 노래로 유혹해서 죽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차, 소방차, 응급차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Siren)>의 어원은 바로 이 바다의 요정 <세이렌>에서 부터 나온 말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탈 없이 잘 있어 보이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안 머리와 팔이 잘려나가고 페인트를 뒤집어 쓰기도 하고 심지어는 폭탄까지 맞을 정도로 팔자가 기구한 동상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의 대표 맥주인 <칼스버그> 창립자인 칼 야콥센(Carl Jacobsen)이 인어공주 발레를 보고 감동을 받아 조각가 에드바드 에릭센(Edvard Eriksen)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에드바르 에릭센은 그의 부인을 모델로 이 동상을 만든었다고... 


비가 너무 많이와 대충 기념찰영을 하는둥 마는둥 하고..차로 도망치듯 뛰어 들어왔다.


겨우 차안에 들어오니 겨우 5분을 보기위해 먼길을 왔다고 생각이 들어 왠지 허무해진다. 여전히 인어공주 동상앞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코펜하겐에 볼거리들을 꽤 많지만 날씨와 일정 때문에 돌아보지는 못할듯 하다.  하지만 도도와 약속 덕분에 꼭 한군데는 가야만 했는데 바로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공장이다.   


오덴세에서도 느꼈지만 대부분 덴마크의 건물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많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미친듯이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없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다. 코펜하겐에서는 매일 15만명의 인구가 자전거를 이용할 만큼 주요 교통 수단중 하나이다. 평탄한 지형이라 더없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좋다고 한다. 


이쁜 동화속의 집들이 한군데에 무리를 지어 만들어져 있다. 17~18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뉴보자(Nyboder)라는 공동주택 단지이다. 이 공동주택은 덴마크 해군들을 위한 공동주택이었고 복지정책의 시초가 될만한 역사적인 건물이다.


시내버스에 관광상품을 안내하는 광고판이 붙어있다. 추운나라 답게 플로리다나 태국 같은 관광지가 인기나보다.


로열 코펜하겐 공장 코펜하겐 외곽쪽으로 나가야 한다. 


유럽에서 꽤 보기 힘든 편의점도 보인다. 


로열 코펜하겐 공장이다. 근처에 주차할때가 마땅치 않아 약간 해맸지만 제대로 잘 찾아온듯 하다.


우리가 공장에 온것은 만드는 과정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바로 팩토리 아울렛을 들어가기위해서이다. 일본어로 표지판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역시나 세계적인 명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일본사람들이 최고인 듯 하다. 
참 신기한 일이다. 서양의 자기기술은 모두 일본과 중국에서 배워간 것들인데..


아울렛 내부는 꽤 큼지막하고 여러 제품들을 전시해두었다. 1775년도에 만들어진 로열코펜하겐은 유럽의 왕실에서 사용되면서 오늘날까지 명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런데 명품이라 그런지 공장아울렛에서도 매우 비싸다. 
(물론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훨씬 더 비싸다.) 

들고 다니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 구경만 하고 나왔지만, 사실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흰색과 푸른색으로만 된 그 접시가 왜 인기있고, 비싼지 잘 모르겠다.

(4)에서 계속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407286,10.341396&spn=0.085081,0.2635&z=13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오덴세의 하이라이트 안데르센 박물관(HC Andersens Hus)으로 왔다.   인구 10만이 겨우 넘는 이 작은 도시에 오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안데르센 박물관과 그의 생가를 보기 위해서 온다고 한다.  우리도 그 행렬에 동참이닷.. 


박물관 뒷 뜰에는 동화속 궁전과 같이 생긴 이쁜 무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조그만 공연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고..


박물관은 유리로 된 현대식 건물이다.  박물관 주변이 모두 역사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옛 모습이 잘 가꾸어진 곳인데 저 박물관도 주변 건물과 맞추어 옛날 방식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입구를 들어가면 안데르센이 살아온 행적과 동시대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연도별로 정리해둔 전시물이 있다.  안데르센 동화가 탄생했을때의 시대상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당시의 유럽의 지도다.  아무래도 현재의 국경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젋은 시절의 안데르센..


전세계의 말로 번역되어 출판된 안데르센 동화책 6,000여권이 전시관내 작은 도서관을 꽉 매우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말로 된 책을 안 찾을수 없다.  ^^


한쪽 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한국 동화책.. 한글로된 글씨를 보니 반갑다. ^^


한국어로 된 책들은 한곳에 모여있는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 나뉘어져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산화된 시스템에도 역시 한국말로 된... 


이 전산 시스템은 사진처럼 많은 나라의 언어로 검색할수 있게 되어 있다.


전시관 중앙부의 원형으로 된  <Memorial Hall> 에는 안데르센의 그림들도 전시하고 있다. 왠만한 동화 삽화를 직접 그렸을 만큼 미술에도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도도에게 삿대질 중인 안데르센 ..  도도는 주먹질로 대응하고 있다. ^^


조용히 쉬어갈수 있는 공간들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애들을 위한 배려인 듯.. 입장하는 사람들중 애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직접 체험할수 있는 공간으로  안데르센이 즐겨했다던 종이 공예를 할수 있는 곳이 있다..
애들을 위해 만든 공간에 도도 아주머니께서 한 자리 차지하셨다.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가구들도 그대도 보존되고 있다. 


안데르센 하면 생각나는 모자.. 역시 그가 사용했던 유품이다.


출입구로 다시 나와서..


뒷뜰의 연못은 한적하고 운치있다고 생각한 순간..


어디선가 오리들이 무리를 지어 연못에 들어오고 있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미운 오리 새끼>가 생각난다. 

안데르센 동화에 대한 잡담 

미운오리 새끼는 안데르센의 자화상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어렸을대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맨 처음 연극 극본을 시작으로 글을 써왔다.  하지만 문법이나 맞춤법도 엉망인 그의 글을 모두들 비웃었고, 이후 후원자의 도움으로 제대로된 교육을 받은뒤 동화를 집필할때도 애들이나 속이는 글이나 쓰는 작가로 비평가들의 평하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러한 조롱속에서도 나중에는 크게 성공하여 모든 덴마크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는 자신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글로 쓴 것이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들 중 자신이나 주변의 상황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이 많다.
성냥팔이소녀는 어렸을때 부터 너무나 가난해서 구걸을 해야만 했던 안데르센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만든 것이라고 한다.
<눈의 여왕>은 아버지의 죽음을 눈의 여왕이 아버지를 대려갔다고 믿었던 어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성유리 주연의 한국의 드라마 <눈의 여왕>에서도 이 동화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박물관 앞의 한스옌센 거리(Hans Jensens Strade)에는 멋진 기념품 가게가 있다.   
안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귀엽고 이쁜 물건들이 넘쳐난다.


기념품들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안데르센 동화와 관련된 것이다. 종이로 만든 <미운오리 새끼>....? 
온전하게 가져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눈으로만 보고 사진으로 남겨오는 것으로 만족할수 밖에 없다.



한쪽 벽에는 도도가 좋아할 만한 인형들이 꽉 차있다.  보고만 있어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느껴질 만하다.  


이 귀여운 소녀는 어느 작품에서 나왔을까??   <빨간모자와 늑대>를 떠올렸는데 생각해보니 그것은 그림형제의 작품이다. ^^


덴마크라면 바이킹이 빠질수 없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던 저 배를 업어오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ㅠㅠ



박물관 주변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집들로 가득하다.   더구나 모두 파스텔 톤의 벽으로 되어 있는 지라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안데르센 박물관 일대의 한스옌센 거리(Hans Jensens Strade)는 역사보존 지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습을 계속 지켜올수 있었다.


한스엔센 거리의 끝에는 오덴세 출신의 음악가 카를 닐센 박물관(Carl Nielsen Museet)이 있다.  건물외벽에 <오덴세 콘체르트 하우스>라고 적혀있는 걸로 봐서 연주홀이나 극장으로도 같이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다시 우리는 주차된 차로 되돌아 가고 있다.


오덴세에서는 신호등에도 안데르센의 모습이 있다.


모자와 지팡이..  영락없이 바로 그의 모습이다.  죽은지 130년 넘은 인물이 모습이 담긴 신호등이라..


그리고 가게의 간판에도 안데르센 동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덴세는 진정한 안데르센의 도시이다.


우리가 주차한 곳보다 괜찮은 위치의 주차장을 발견했다.  지하주차장도 있고..
주차장 너머의 붉은 교회는 눈에 많이 익더라 했더니 어제 호텔을 찾아 해매고 돌아다닐때 봤던 성 알바니 성당(Sankt Albani Kirke)이다.  


다시 베스테르가데(Vestergade) 거리쪽으로 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가기 시작한다.


우리 앞에 여자분처럼 북유럽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키가 크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의 입구나 천정이 상당이 높다고 느끼게 된다.


백화점 건물인듯 한데 영업을 하지 않아 썰렁해 보인다.



일방통행 금지 표지판..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표지판인데 최근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많이 생긴듯 하다.


다시 차로 되돌아 왔다.  이제 또 운전해 나갈 일만 남았다.

(3)에서 계속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407286,10.341396&spn=0.085081,0.2635&z=13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일어나자 마자 날씨부터 살폈다.  여전히 흐리긴 하지만 그래도 비는 오지 않고 있다.  Lucky..

오늘은 오덴세(Odense) 시내의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덴마크 수도이자 제 1의 도시 코펜하겐(Copenhagen)을 거쳐 스웨덴으로 넘어가려 한다.


우리가 묵은 방갈로의 침대들 .. 가운데 있는 히터가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했기 때문에 따뜻하게 잘 쉬었다.



방갈로는 상당히 단촐하다. 하지만 2층침대가 2개나 있기에 4명가지도 문제없이 묵어갈수 있는 곳이다.


이런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큰 개집 같은 느낌..??  ^^;;  그래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비까지 피할수 있었던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캠핑장 내부에는 아름다운 연못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어제는 비 때문에 방갈로에서 나와볼 여유가 없었다. 


캠핑장의 시셉션 풍경..  캠핑장 위에 써있는 히테(Hytter) 라는 말이 이곳에서는 방갈로를 의미하니 텐트가 없다면 캠핑장위에 이 문구가 있는지 잘 살펴 볼것..   -->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북유럽에서는 모두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친절한 리셉션 금발아가씨를 뒤로 하고 다시 오덴세 시내로 진입한다.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마치 동화속의 그림에 나올 듯한 풍경이다.


우선 오덴세의 명물인 안데르센 박물관을 들러보려고 한다.



중서부 유럽과도 조금 다른 색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일단 우리가 먼저 찾아가야 하는 곳은 다름 아닌 주차장..  조금더 안전하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고 있다.  북유럽은 치안이 괜찮은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조그만 공용 주차장이 있다.  역시나 별도 주차관리 하는 사람은 없고 기계식 코인 머신만 덩그라니 있는 곳이다.
주차장을 나서다 보니 우리나라 기아자동차가 보여 반갑다 싶었는데 차 뒷 유리창이 작살이 나있다.  아무리 봐도  외부에서 유리창을 깨고 차 내부의 물건을 가져간 흔적이다.    북유럽의 치안은 괜찮다고들 했는데..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오덴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베스테르가데 거리(Vestergade)다.  각종 상점이나 쇼핑몰 은행, 식당 등이 밀집되어 있는 대표적인 쇼핑거리다.  


해삼물에 식료품 가게까지 있다..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지 모두들 싱싱해 보인다.


덴마크에서는 별도의 화폐인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는 데다가  유로화 마져 바닥났기때문에  우리에게 절실했던 은행, 다행이 베스테르가데 거리에는 번화가인 지라 이곳에서는 쉽게 찾을수 있었다.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는 은행 내부에 커피 전문점에서도 보기힘든 고가의 원두커피 머신이 있다.   공짜인데 그냥 지나칠 도도여사가 아니다.  


은행 내부에는 이처럼 커피를 마시면서 쉴수 있는 공간도 갖추어져 있다.


쇼핑거리라고는 하지만 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화려함이나 요란스러운 분위기는 아니다.   


생소한 화폐단위 덕에 밖에 적혀있는 돈의 가치가 잘 와닿지 않는다.  
나야 별 관심이 없지만 가격비교를 취미로 하는 <인간 에누리> 도도 여사는 나름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


오덴세는 안데르센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그와 그의 작품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다.  근데 얜 어떤 사연이 있는 분수인지..  안데르센 동화를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 


안데르센 동상.. 


이 거리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인기 있는 조각상이다.


베스테르가데 거리의 끝에는 붉은색의 오덴세 시청이 있다.  


약간의 잡담.. 

오덴세의 지명 유래는 북유럽의 신화에서 나오는 아사신족의 최고신인 오딘(Odin)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북유럽의 신화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지에서 전해오는 게르만 민족의 신화이다.  오딘(Odin)에서 유래된 몇가지 말들을 살펴 보면 영어에서 수요일을 뜻하는 Wednesday는 '오딘의 날' 이란 뜻이고, 내가 좋아하는 다나카 요시키의 SF소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의 수도인 행성 이름도 오딘(Odin)이었다.   


시청건물 옆에는 오덴세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성 크누트 교회(Sct. Kunds Kirke)가 있다.  오덴세 건물을 보다보니 유난히 붉은 벽돌로 만든 건물들이 상당히 많다.  고딕양식의 성 크누트 교회는 성 크누트라고 불리는 크누트 4세를 기념한 교회이다.
성 크누트는 덴마크의 수호성인이기는 하나 덴마크인에게 크게 존경 받는 인물이라고 묘사하기는 어렵다.
그는 국민의 혈세와 국고를 털어 교회를 짓고, 잉글랜드 국왕의 지위까지 노리는 등 국민들을 착취하다 결국 농민 반란으로 오덴세에서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국민에게는 폭군 카톨릭에서는 성인..  바로 그런 인물이었던 셈..



시청에는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   우리가 이곳을 빼놓고 지나갈수는 없다. 


약간의 에피소드 

시청에 있는 여행 안내센터 안에 들어가서 무료 지도를 하나 받으려 하는데 왠 동양여자로 보이는 사람이 안내소 직원으로 근무중이다. 
우리를 보더니 매우 반가워 하는 표정이다. 
'혹시 한국인..?'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라..  나에게 오히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물론 영어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약간은 실망한 표정.. 그 표정속에 대번 나 역시 '이 직원은 한국계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같은 동양사람이라고 조금 더  관심을 갖아 주는 직원이 나름 고맙다.  
물론 무료 지도 하나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고.. ^^


시청앞 주변의 차이나 레스토랑,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인구가 몇 되지도 않는 시골마을 입구에도 보일 정도로 중국 음식은 세계화 되어 있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 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4.667478,13.743896&spn=5.542488,16.864014&z=7

❙금일의 숙소 : Blommenslyst Camping(in Odense)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10 km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일단 목표를 덴마크의 제 2도시인 오덴세(Odense)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중간에 힘들다 싶으면 아무 도시에서나 눌러 앉으려 한다.  


떠나기 전에 숙소를 대충 정리하는 것은 기본 예절이다.    


도도는 물가 저렴한 독일을 떠나는것이 못내 아쉬운 듯 하다.  아줌마가 아니랄까봐 마지막으로 인근 리드(LIDL)수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러 갔다 오겠다고 한다.   사진은 숙소앞의 과일가게의 모습이다.


리들(LIDL)은 알디(ALDI)와 더불어 독일 네카르줄롬에 본사가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체인중 하나다. 내부가 화려하지 않고 물건값도 저렴해 독일 정서와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터키 사람 정도로 보이는 과일과게 주인이 우리를 보고 인사한다.   
이 건물에 한국 사람들이 숙박을 많이 하다보니 한국인을 많이 접했을 터..도도에게 한국말로 <아가씨>라고 불러준다.  ^^   -> 센스 있는 주인 덕분에 도도가 이곳에서 과일을 잔뜩 샀다.. 
(물론 그 가격이 엄청 저렴하기도 했다.) 



독일의 수퍼마켓 물가는 정말 저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페레로 초콜렛도 이곳에서는 부담없이 고를만하다.   사진속의 초콜렛이 약 3,000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드디어 출발..  비가 오는 베를린 시내를 통과해서..


고속도로로 접어드니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종일 걸어 다녔던 어제 이런 비가 오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문득 든다.  물론 덕분에 오늘 운전은 고되겠지만..


베를린(Berlin)과 함부르크(Hamburg)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인 A24 도로로 접어 들었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이고, 인구수로만 보면 함부르크는 명실공히 독일의 제 2도시다.   따라서 이 고속도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부 고속도로 쯤 되는 것이다.   ^^

최근 손홍민이라는 어린 친구가 이 도시의 축구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라 우리나라에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이 도시가 유명한 것은 바로 세계인의 식품인 햄버거(Hamburger)가 태어난 곳이라는 점이다.  지금이야 대표적인 정크 푸드로 푸대접을 받지만 처음 등장했을때만 대표적인 보양식였단다.


노이루핀(Neuruppin)지역을 지나는데 풍력 발전 기계가 죽 늘어서 있다. 독일을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면 풍력 발전기를 수도 없이 보게 된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독일은 세계 제 1위의 풍력 발전의 나라이다.   


6월초의 노이루핀(Neuruppin)지역의 들판에 노랗게 밀이 익어간다.   밀은 유럽사람의 주식으로 고온에 취악하기때문에 보통 가을에 심어서 다음해 봄이나 여름철에 수확한다.  우리가 처음 유럽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온 천지가 푸른 들판이었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유럽의 고속도로는 왠만해서 휴게소를 찾기 어렵다.  가끔 이처럼 간이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이 있음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잘 봐둬야 그나마 고속도로에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나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  독일의 경우 편의시설 부족이 더 심한듯 하다. 



끝없이 등장하는 풍력 발전 설비들.. 독일이 풍력발전설비 1위의 국가의 위상을 실감 하는 중이다.  


독일은 참 숲이 넓고도 많다. (별다른 산도 없는데 ..)


비트스톡(Wittstock) 지역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마치 난개발로 아파트가 여기저기 서있는 우리나라처럼 독일에는 풍력발전기가 꼭 그런 모양새다.  독일은 이미 육상에는 포화상태인지라 해상 풍력발전 설비를 도입한다고 하니, 이제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와 비교가 된다.



독일의 고속도로를 아우토반(Autobahn)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무료로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12톤 이상의 대형 트럭에 한해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톨게이트나 요금을 징수할만한 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알고보니 자동으로 차량 번호가 기록되었다가 휴대폰 요금 등으로 추후 징수된다고 한다.


유럽의 각국에서 독일의 아우토반을 이용함에 따라 환경대책과 도로 정비, 유지관리 등으로 독일 정부는 고속도로 유료화를 적극 검토 하고 있단다.
우리가 떠날때 까지는 무료로 참아주시길.. ^^


사진과 같은 도로 상황이라면 아우토반 특유의 속도 무제한을 경험해 보고 싶다.  너무나 조심스러워 한번 신나게 밟아 보지 못한게 한이다.  아우토반이라고 모두 속도 무제한은 아니고 전체 고속도로의 약 20% 정도만이 속도 무제한 구간에 해당된다고...  ^^ 


그나저나 베를린에서 거의 3시간 가량 운전해 200km 이상 지나 왔는데도 여전히 비를 뿌려 대는 것이..아무래도 우리가 비 구름을 몰고 다니는 듯..  아니면 비구름이 우릴 따라오는 것이던가.. 


함부르크를 도착하기전 우리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진입했다.  가능하면 독일 제 2의 도시 함부르크(Hamburg)의 위상을 잠시라도 살펴봤으면 했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굳은 날에 국도로 계속 다니다 보니 오늘 덴마크 오덴세까지 갈수 있을까 슬며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울창한 숲과 한적한 시골 풍경을 맘껏 즐기면서 여유있게 운전했을 거 같은 길인데..


다시 우리는 고속도로로 올라 섰다. A-21 고속도로 ..


이 고속도로의 끝은 독일의 항구도시인 킬(Kiel)이다.  킬가지는 65km가량 더 가야 한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물론 우리는 중간에 다른 쪽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고속도로를 오른지 체 20분도 안되어서 205번 국도로 안내하는 우리 네비게이션.. 



마침내 우리를 덴마크로 안내해 줄 A7 고속도로에 올랐다.  하늘도 우리가 독일을 벗어나는게 아쉬운 듯 더욱더 거세게 비를 뿌려덴다.  그냥 쏟아 부어라~~  -_-


A7 고속도로를 지가다 보니 다리 너머로 거대한 인공수로가 보인다. 1895년도에 만들어진 노드오스트제 운하(Nord-Ostsee Kanal)이다.  
킬 운하(Kiel Canal), 혹은 카이저-빌헬름 운하로도 불렸었다.  이 운하는 북해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길이 100km에 육박하는 대운하다. 


이 운하를 이용하면 덴마크를 빙 돌아가지 않고 이동거리도 약 500km 단축할수 있는데 단순하게 운송시간만 단축시키는게 아니라 거센 풍랑도 피할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하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끔찍히 생각하는 독일인들은 경제성도 있고 운송의 효과도 상당한 이 운하를 만든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고 하니..    




약간의 에피소드 하나..

덴마크 국경을 지나기 직전 반듯해 보이는 휴게소가 보여 화장실 사용과 현금인출을 위해 휴게소로 진입헸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휴게소 입구에서 국경을 순찰하던 독일 경찰이 우리 차를 불러 세우고 여권을 달라고 한 것..
--> 우리 행색을 보면 내가 경찰이라도 신분증을 요구 할 만하다. -_-

별다른 선택권이 없어 보여 여권을 건냈는데 도도는 그게 또 못 마땅 하나보다. 가짜 경찰이면 어쩌냐고 하면서..
물론 경찰차까지 갖춘 이 사람들이 가짜는 아닌듯 하지만 하도 그런 소문을 많이 들었던 터라..  
다행히 우리 걱정과는 달리 좀전에 여권을 가져간 경찰이 신분조회를 마치고 여권을 되돌려 주고는 좋은 여행이 되라고 덕담까지 건낸다.  

지나고 나서 생각 해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비를 홀딱 맞아가며 우리차와 경찰차를 오가면서 신분조회를 하고 마지막에 덕담가지 건낸 그 경찰의 정성과 노력이 가상하기 까지 하다. 
정작 있어야할 현금인출기는 보이지 않고 경찰만 있었던 휴게소였다. -_-





시속 130km 이상 속도가 허용된 독일의 고속도로와 달리 속도를 시속 100km로 줄이라는 안내 표지가 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조그많게 덴마크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  국경이라고 뭐 별거 없다. 
그리고 A7 고속도로는 E45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유럽의 고속도로

기본적으로 숫자 앞에 A로 시작하는 것들은 해당 나라에서 고속도로 번호를 부여 한 것들이고 , E로 시작할 경우는 유럽연합(EU)에서 같은 도로명의 혼란을 막기위해 별도로 도로 번호를 표기 한 것이다.  덴마크는 유럽 연합의 도로 체계를 사용하는 반면 독일의 경우 2가지 모두 혼용해서 사용중이라 우리같은 여행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덴마크의 간이휴게소 안내표지판..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간이 주차장과 휴게소가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다.



덴마크에도 있는 풍력 발전기..  환경을 위하는 마음은 모든 유럽 사람들의 공통점인듯


그리고 징하게 내리치는 빗줄기..   아마도 이 비구름은 독일에서 부터 우리를 쫒아왔을 듯 하다.


덴마크의 교통의 요지이자 항만의 도시 콜딩(Kolding)인근의 휴게소에 들렀다.   덴마크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화페(Dkr,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기에 덴마크 화폐를 좀 찾을수 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현금인출기가 없다.   하지만 대신 너무나 맛있는 핫도그와  커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유로화를 받고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 휴게소에서 건진 사진이 달랑 이 사진 하나다.(자세히 보면 벽면에 스테프 핫도그의 대표적인 메뉴인 치즈덕이 보인다.)


스테프(Steff) 핫도그는 한국에 있을때도 즐겨 먹었지만 이곳 본고장에서 먹는 그 맛은 정말 특별하다.   하루종일 우울한 날씨탓에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한꺼번에 확 풀리는 느낌이다.  ^^;;

스테프(Steff) 핫도그는 덴마크의 <튜울립푸드 컴퍼니> 사의 등록 상표로, 덴마크에 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품목이다.  ->근데 갑자기 왠 핫도그 타령 ??



콜딩을 지나면 E45에서 코벤하겐으로 향하는 E20 고속도로로 진입하게 되는데, 우리의 목적지 오덴세는 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드디어 오덴세 까지 42km가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걱정과는 달리 오늘중으로 도착할수 있을 듯 하다.
왠지 이 험한 날씨를 헤치고 600km를 넘게 운전해 온 내가 기특하다.  ㅠㅠ


유럽에 이런 풍력발전 설비가 많은 것은 바람이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유럽에서 운전하다 보면 차가 바람에 부딪혀 옆으로 휘청거리게 되는 것을 겪게 되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대교나 바람이 많이 부는 일부 지역에서나 "돌풍주의" 표지판만 본 적이 있고 실제로 여기처럼 차가 휘청거린적은 별로 없었는데 말이다. 



비 구름은 베를린부터 우리를 쫒아왔고, 어쩌면 그 곳은 이미 활짝 개어 있을 듯 -_-;;
--> 600km나 왔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면 이처럼 생각할수 밖에 없다.


6시를 훌쩍 넘긴 시간, 드디어 고속도로에서 오덴세로 나가는 출구를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덴마크의 도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중..



드디어 동화의 나라 오덴세로 진입 !!


오덴세..   덴마크의 제 2의 도시로 유명한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아자동차가 덴마크에도 입점해 있다.  여기서도 보니 방갑네 그려..


시내 중심부의 호텔의 경우 대부분 주차시설이 없어, 주차장이 딸린 적합한 숙소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방황하는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초해 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해가 길어 다행이다.  


오덴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본 붉은 벽돌의 성 알바니 교회(Sankt Albani Kirke).. 


약간의 에피소드 둘..

결국 호텔을 찾으려 시내를 배회하다가 우리가 잡은 숙소는 오덴세 외곽 지역의 조그만 캠핑장이었다.  될수 있으면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날은 캠핑장 사용을 피하려 했다. 방갈로가 없으면 우리는 텐트를 치고 숙박해야 하는데 오늘같은 날엔 답이 안나온다.  하지만 저렴한 방갈로를 싸게 빌릴수 있는 캠핑장을 운좋게 얻을수 있었다. <궁한 사람한테 길이있다>는 표현이 딱 나에게 맞는셈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캠핑장 리셉션에 있었던 금발의 아가씨..  북유럽 특유의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에 붉으스름한 볼과 주근깨가 많은 여자분이었는데 정말 반갑게 맞아주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브릿짓존스의 일기'의 르네젤 위거와 닮은 듯 했다.)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한국말로 "행.복.하.세.요" 라고 또박또박 말을 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어렵게 한마디 건내는 한국말은 대부분 <안녕하세요> 인데, 갑자기 <행복하세요>란 말을 오덴세 외곽의 시골마을에서 듣게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내가 놀라워 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어떤 한국사람이 여기 와서 가르쳐 주었다고 자랑을 한다.  참 요즘엔 세계 곳곳에 정말 한국사람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듯 하다.
방명록 같은게 있길래 나도 한국말로 <행복하세요>와 <Be Happy>를 같이 써주었다.
그 방명록은 그 금발아가씨의 보물과도 같은 일종의 수집 기념품 같은 것인가 보다. 세계 곳곳의 언어로 다양한 인삿말이 적혀 있는 그 보물을 그녀는 몹시도 자랑스러워 했다.  




방갈로 내부에는 침대가 4개 있고 식탁으로 사용하려면 벽에 걸려있는 테이블을 내리면 된다.


테이블을 내리면 바로 이런 모습이.. 


오늘의 식사 메뉴다.  캠핑장에 왔을때나 고기를 먹을수 있다.


취사기구에서 열심히 조리 중인 도도.. 우리가 조리할수 있는 상황이 오면 항상 고기를 굽는다. ^^

당초 무리라고 생각했던 오덴세까지 쉬지않고 운전해 오느라구 심신이 다 지칠 무렵 맛있는 저녁과 와인 한잔은 그 모든것을 잊게 해준다. 

하지만 한잔으로 끝나지 않은 와인 덕분에 다음날 두통 작살이었다는 ...  -_- 


물가 비싼 북유럽으로 들어오기 전에 물가가 저렴한 독일에서 와인을 잔뜩 사온 덕분이다. 
흠..  신X카드로 결제했으니... 신X카드 덕분일 수도..?  (농담이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글리니케 다리 ➜ 상수시 궁전과 공원 ➜ 빌머스도르퍼 거리 ➜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 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2.462076,13.180161&spn=0.183243,0.527&z=12
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0 km



상수시 공원(Sanssouci Park)은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과 같은 넓은 프랑스식 정원이다.  이전 포스트에 언급한 것처럼 일렬로 줄맞춰 심은 나무들과 중앙의 소실점이 보이도록 원근감을 중요시 한 것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의 특징이다. 


중간중간 분수들도 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산책로도 있다.


상수시 공원은 중간중간에 그리스 신화의 신들의 조각품이 세워져 있고, 관리인들이 전용 차량으로 이동해야 할 만큼 넓다.


한쪽 옆으로  바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오랑주리(Orangerie )가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지나쳐서 서쪽 끝에 있는 노이에팔레(Neue Palais) 쪽으로 이동한다.


공원의 맨 서쪽에 위치한 노이에 팔레(Neues Palais), 혹은 신궁전라 불리는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간의 영토 영유권 싸움이었던 <7년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건립된 이 궁전은 독일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궁전은 왕의 거주지로 사용되기 보다는 귀족들과의 접견과 왕실 업무를 위한 행정  건물이었다. 


신 궁전은 이 곳 상수시 공원에서 가장 큰 건물로 좌우 길이 220m의 3층에 달하는 건물이다.  중앙의 돔의 꼭대기에는 프로이센 왕관을 떠 받히고 있는 세명의 여신들이 놓여져 있으며, 내부 200 여개의 방중에서  조개와 산호로 장식된 동굴의 방(Greottensaal) 볼만하다고 한다.


상수시 공원의 동쪽 출입구에서 맨 서쪽에 위치한 신궁전까지는 약 2.5km 정도이다.   우리는 저 끝도 보이지 않을 만한 거리를 걸어온 셈이다.  문제는 다시 걸어 나가야 한다는 점.. 


우리도 저들처럼 계단에 털썩 앉아서 혹사한 다리에 휴식을 ..   ^^


화분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땅떵이 넓은 나라답게 뭐든 큼직큼직 하고, 정원도 확 트여 있어 기분이 좋다. 
공원은 무료로 입장할수 있기때문에 베를린 시민들이 가족들과 소풍을 와도 좋을 만한 곳이다.


화단에 풀들이 이쁘게 돋아 났다 싶어 기계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퍼걸러(Pergola)에서 남녀의 애정행각이 우연히 카메라에 잡혔다.    -> 일부러 그런게 아니니 변태로 보지 말 것 !!!  ^^  


신궁전(노이에팔레)를 뒤로 하고 오랑주리(orangery)로 되돌아 왔다.  오랑주리의 독특한 외관 뿐아니라 정원 중간에 활을 겨루고 있는 아롤론(Apollon)의 역동적인 모습도 눈길이 가는 곳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이 독특한 건물은 겉보기로만 보면 왠만한 궁전 못지 않은 자태를 뽑내고 있다.


사진 찍히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오랑주리 앞에서는 기념으로 한장 남겨가고 싶었다.  현재는 도서관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서측 끝에 신궁전에서 우리가 들어온 동측 입구까지는 다시 나오는데는 40분가량 소요된다.


상수시 공원을 나와 우리가 주차해둔 주차장을 향해 걷는중..  어디까지가 공원인지 모를 만큼 녹지와 숲이 가까히 있는 곳이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며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와 자전거..   캠핑카 너머로 우리 차를 주차해둔 주차장이 보인다.


1차대전 이전만 해도 프로이센 왕국의 궁전이 있었던 포츠담은  현재 여러 대학이 위치한 교육의 도시로 변모했다.


포츠담의 기쁨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큼 대부분이 녹지로 되어있는 도시이다.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베를린 시내로 이동중이다.  


숙소로 가기전에 우리가 들린 곳은 빌머스도르퍼(Wilmersdorfer) 거리..


빌머스도르퍼 거리는 여러 쇼핑센터와 스트리트 상가가 모여있는, 베를린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가 일부러 이곳에 온 것은 바로 미디어마트(Media Markt)를 들르기 위해서이다.  도도는 요즘 네슬레사에서 나온 네스프레소라는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에 푹 빠져 있는 상태..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고자 하는 도도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격은 어제 알렉산더 광장에 있던 미디어 마트에서 보다 조금 비싸다.  

결국 구입을 포기하고 다시 숙소로 이동한다.  번화가인지라 꽤 많은 주차비를 예상했는데 1유로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누군가가 베를린을 <가장 저럼한 유럽의 수도>라고 헀던 것이 이해가 될 정도다.  


중간에 차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집시로 보이는 2명이 유리창용 와이퍼를 들고 서있는 차를 돌아다니며 앞 유리창을 닦고 돈을 요구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이미 당해봤던지라 나름 포기하고 잔돈을 준비하고 있는데, 얘네들이 며칠간 면도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더니 우리차를 건너뛰고 뒷차로 이동한다...-_- (좋아해야 하는 건가..?)


숙소에서 보는 주변 야경..


숙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네 교회..   그냥 동네 교회라고 얕보지 말것..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이 교회도  25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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