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00449,9.545488&spn=0.050864,0.13175&z=14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산책 코스는 대충 이런 길로 올라가면 된다.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나 나올것 같은 멋진 초원이 나타났다.
(순간... 
올라오길 잘했어...ㅠㅠ.. 라는 생각이)


마테호른을 제외하고는 알프스와 스위스는 여행 내내 우리에게 멋진 날씨를 선물해 주었다. .. 
덕분에 물가 비싼 스위스에 예정 보다도 3일이나 더 긴 9일동안 머물다 간다. 



군데군데 하이디의 동화속 내용과 관련된 장소를 소개해 놓고 있다.  
이곳은 하이디가 키웠던 검은 염소와 흰염소 들에게 목을 축이게 했던 곳이라고 써있다. .. 
(각각 작은 백조, 작은 곰 으로 불렸나보다...) 
물론 동화속의 얘기이므로 이곳에서 실제로 그랬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 순 다 뻥!!!

하이디의 작가 요하나 슈피리(Johanna Spyri)는 이곳 마이엔펠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떠올리며 하이디를 완성했고..  
동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실제 집앞의 풍경을 상상하며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용해서 후세 사람들은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일 뿐이다.


군데 군데 이처럼 하이디 동화속 내용과 관련된 조형물...(조형물이라고 부리기에도 조악하지만.. ^^;;)
을 찾는게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이런 길을 따라가다가..


하이디와 관련된 내용이 나올때 마다 주의 깊게 읽어보게 된다.
떠나기 전에 하이디를 한번 읽어나 보고 올껄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100점짜리 날씨다.


동화속 내용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가 표시된 안내판에는 끝까지 왕복하는데 소요시간이
2시간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걸어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모두 다리긴 스위스 사람 얘기인듯 하다. 
(아니면 전문 산악인들..?)

안내판만 보고 한시간이면 끝가지 올라 갈줄 알았는데 한시간 동안 정확하게 1/3 지점가지 갔다.


숙소도 알아봐야 겠고... 위에 사진의 나무가 잔뜩 쌓여 있던 곳까지 갔다가,  더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해가 질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풍부한 자연의 색감은 더욱더 아름답게 사진속으로 들어온다.
물론 사진보다도 실제로 보는 눈이 백배는 더  호강하고 있다.


왠지 졸려보이는 염소...  만화영화에서 봤던 터라 친근해 보이기도 하다.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는 아저씨...  어느 순간에는 자전거가 부럽기도 하다... --> 바로 이순간..


앉는 순간 '시간을 멈춰졌으면' 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벤치. ....
우리도 한동안 벤치에 앉아서 일어날 줄 모르고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도도는 저런 외딴집에서 며칠만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말은 하지만.. 
내 생각에는 며칠 못살고 도망 나올듯 하다.


바람이 불자..  사람 허리까지 올라와있던 들판의 풀이 일시에 흔들린다.
마치 파도가 치듯 한쪽 방향으로 줄을 지어서 흔들리는 것이 장관이다. ...  사진으로 담을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


마을 입구에 있었던 관광안내소 겸 기념품 샵..
A4 복사용지에 잘 봐줘도 내가 손으로 그린 약도 같이 생긴 썰렁 지도를...   좀 개선해 볼 생각은 없는지..



이 마을 유일한 수퍼마켓인 스파르(SPAR)..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도 정말 비싼 수퍼마켓이었다.

도도에게 독과점과 규모의 경제로 인해 이곳 시골의 물가가 더 비쌀것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했다가 ..
별로 재미 없는 얘기를 길게 한다고 핀잔만 듯고.. 
(아 글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얘기라니깐~~  -_-;;)


잘 찾아보면 이곳에도 호텔이나 호스텔, B&B 같은게 꽤 있는 편이다.


마이엔펠트 역앞에서 숙소를 찾고 있는 듯한 일본인 여자 둘..    오른쪽 편에는 Guesthous가 있었다.


역 앞에 안내판...

우리는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왔다 ..  주차비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다. 스위스 답지 않게... 


주차장은 무인 코인 머신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여전히 뭐라 써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자주 코인 머신을 보다보니 대충 뭐라 서있는지 감이 잡힌다.   요금은 한시간에 1프랑 정도.. 



우리는 여행 서적에 나와있는 캠핑장을 찾아 가기로 했다.
물가 비싼 스위스에 예정보다도 3일이나 더 있었기에.. 최대한 돈을 아끼려 한다.

마이엔펠트에는 캠핑장이 없고 인근 바드 라가즈(Bad Ragaz)에 있었다.


바드 라가즈에 있었던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장 근처를 산책했다.


캠핑장 옆에는 그림 같은 멋진 호수가 있었다. 
그런데 스위스에서는 하도 크고 깊은 호수들만 봐와서 이런 호수는 마치 연못처럼 느껴진다.



며칠동안 상당히 바쁘게 차를 타고 이동을 했던 터라..  저녁에 여유로운 산책은 너무 좋다.... 


이 호수의 이름은 우리가 여장을 풀은 캠핑장 이름과 같은 기에센파르크호(Giessenparksee) 다.
이 일대가 모두 공원.. 골프장, 스포츠 시설 등이 있었다.


마을쪽으로 가보니 작은 강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흠..   넌 뭐냐..?
조금 어두울때 봤으면 상당히 놀랐을 뻔 했다는... 


인형을 잡고 장난치는 도도..  상당히 재밌어 한다.


너무나 깨끗한 공기..  그리고 멀리까지 보이는 청명한 날씨는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으면 산봉우리 바위의 결까지 보일정도다.


그냥 시골 마을일뿐인데..  상당히 고급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마을이다.  

이 동네(Bad Ragaz, 바드 라가즈)는 로마시대부터 온천이 유명했던 곳이고,
현재도.. 스위스의 3대 온천중 하나로 각광 받는 곳이다.  그래서 숙박업소도 꽤 눈에 띤다.


동화 '하이디'에서도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클라라의 치료차 이곳에서 온천욕을

한다는 내용이 있기도 하다. 


기에센파르크호(Giessenparksee)를 뒤로..우리는 캠핑장으로.. 

1분이면 후딱 완성되는 우리 텐트와는 달리...  모두들 캠핑카나.. 텐트를 가져와도 우리집 살림이 다들어갈 만한
대형 텐트들 뿐이다.  ..  대형 테이블과... 꽃까지 꽃아놓고 와인잔까지 곁들여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뭐 그렇다고 기죽을거야 없지만.. 

스위스의 마지막 하루는 ...   이렇게 지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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