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00449,9.545488&spn=0.050864,0.13175&z=14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산책 코스는 대충 이런 길로 올라가면 된다.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나 나올것 같은 멋진 초원이 나타났다.
(순간... 
올라오길 잘했어...ㅠㅠ.. 라는 생각이)


마테호른을 제외하고는 알프스와 스위스는 여행 내내 우리에게 멋진 날씨를 선물해 주었다. .. 
덕분에 물가 비싼 스위스에 예정 보다도 3일이나 더 긴 9일동안 머물다 간다. 



군데군데 하이디의 동화속 내용과 관련된 장소를 소개해 놓고 있다.  
이곳은 하이디가 키웠던 검은 염소와 흰염소 들에게 목을 축이게 했던 곳이라고 써있다. .. 
(각각 작은 백조, 작은 곰 으로 불렸나보다...) 
물론 동화속의 얘기이므로 이곳에서 실제로 그랬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 순 다 뻥!!!

하이디의 작가 요하나 슈피리(Johanna Spyri)는 이곳 마이엔펠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떠올리며 하이디를 완성했고..  
동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실제 집앞의 풍경을 상상하며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용해서 후세 사람들은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일 뿐이다.


군데 군데 이처럼 하이디 동화속 내용과 관련된 조형물...(조형물이라고 부리기에도 조악하지만.. ^^;;)
을 찾는게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이런 길을 따라가다가..


하이디와 관련된 내용이 나올때 마다 주의 깊게 읽어보게 된다.
떠나기 전에 하이디를 한번 읽어나 보고 올껄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100점짜리 날씨다.


동화속 내용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가 표시된 안내판에는 끝까지 왕복하는데 소요시간이
2시간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걸어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모두 다리긴 스위스 사람 얘기인듯 하다. 
(아니면 전문 산악인들..?)

안내판만 보고 한시간이면 끝가지 올라 갈줄 알았는데 한시간 동안 정확하게 1/3 지점가지 갔다.


숙소도 알아봐야 겠고... 위에 사진의 나무가 잔뜩 쌓여 있던 곳까지 갔다가,  더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해가 질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풍부한 자연의 색감은 더욱더 아름답게 사진속으로 들어온다.
물론 사진보다도 실제로 보는 눈이 백배는 더  호강하고 있다.


왠지 졸려보이는 염소...  만화영화에서 봤던 터라 친근해 보이기도 하다.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는 아저씨...  어느 순간에는 자전거가 부럽기도 하다... --> 바로 이순간..


앉는 순간 '시간을 멈춰졌으면' 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벤치. ....
우리도 한동안 벤치에 앉아서 일어날 줄 모르고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도도는 저런 외딴집에서 며칠만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말은 하지만.. 
내 생각에는 며칠 못살고 도망 나올듯 하다.


바람이 불자..  사람 허리까지 올라와있던 들판의 풀이 일시에 흔들린다.
마치 파도가 치듯 한쪽 방향으로 줄을 지어서 흔들리는 것이 장관이다. ...  사진으로 담을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


마을 입구에 있었던 관광안내소 겸 기념품 샵..
A4 복사용지에 잘 봐줘도 내가 손으로 그린 약도 같이 생긴 썰렁 지도를...   좀 개선해 볼 생각은 없는지..



이 마을 유일한 수퍼마켓인 스파르(SPAR)..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도 정말 비싼 수퍼마켓이었다.

도도에게 독과점과 규모의 경제로 인해 이곳 시골의 물가가 더 비쌀것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했다가 ..
별로 재미 없는 얘기를 길게 한다고 핀잔만 듯고.. 
(아 글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얘기라니깐~~  -_-;;)


잘 찾아보면 이곳에도 호텔이나 호스텔, B&B 같은게 꽤 있는 편이다.


마이엔펠트 역앞에서 숙소를 찾고 있는 듯한 일본인 여자 둘..    오른쪽 편에는 Guesthous가 있었다.


역 앞에 안내판...

우리는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왔다 ..  주차비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다. 스위스 답지 않게... 


주차장은 무인 코인 머신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여전히 뭐라 써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자주 코인 머신을 보다보니 대충 뭐라 서있는지 감이 잡힌다.   요금은 한시간에 1프랑 정도.. 



우리는 여행 서적에 나와있는 캠핑장을 찾아 가기로 했다.
물가 비싼 스위스에 예정보다도 3일이나 더 있었기에.. 최대한 돈을 아끼려 한다.

마이엔펠트에는 캠핑장이 없고 인근 바드 라가즈(Bad Ragaz)에 있었다.


바드 라가즈에 있었던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장 근처를 산책했다.


캠핑장 옆에는 그림 같은 멋진 호수가 있었다. 
그런데 스위스에서는 하도 크고 깊은 호수들만 봐와서 이런 호수는 마치 연못처럼 느껴진다.



며칠동안 상당히 바쁘게 차를 타고 이동을 했던 터라..  저녁에 여유로운 산책은 너무 좋다.... 


이 호수의 이름은 우리가 여장을 풀은 캠핑장 이름과 같은 기에센파르크호(Giessenparksee) 다.
이 일대가 모두 공원.. 골프장, 스포츠 시설 등이 있었다.


마을쪽으로 가보니 작은 강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흠..   넌 뭐냐..?
조금 어두울때 봤으면 상당히 놀랐을 뻔 했다는... 


인형을 잡고 장난치는 도도..  상당히 재밌어 한다.


너무나 깨끗한 공기..  그리고 멀리까지 보이는 청명한 날씨는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으면 산봉우리 바위의 결까지 보일정도다.


그냥 시골 마을일뿐인데..  상당히 고급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마을이다.  

이 동네(Bad Ragaz, 바드 라가즈)는 로마시대부터 온천이 유명했던 곳이고,
현재도.. 스위스의 3대 온천중 하나로 각광 받는 곳이다.  그래서 숙박업소도 꽤 눈에 띤다.


동화 '하이디'에서도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클라라의 치료차 이곳에서 온천욕을

한다는 내용이 있기도 하다. 


기에센파르크호(Giessenparksee)를 뒤로..우리는 캠핑장으로.. 

1분이면 후딱 완성되는 우리 텐트와는 달리...  모두들 캠핑카나.. 텐트를 가져와도 우리집 살림이 다들어갈 만한
대형 텐트들 뿐이다.  ..  대형 테이블과... 꽃까지 꽃아놓고 와인잔까지 곁들여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뭐 그렇다고 기죽을거야 없지만.. 

스위스의 마지막 하루는 ...   이렇게 지나 갔다.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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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운전할때만 해도 구름이 많았었는데..  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어느새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짱 ~~~
날씨도 완전히 우리편이다. ^^ 


뜨거운 햇빛을 피해..  넓지 않은 그늘로 이동중 


양지 바른 곳에는 역시나 포도나무를 재배중...  스위스의 포도주 생산량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상당한 양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에서 대부분 소비하기에 외국에서는 보기 힘들 뿐..   


마을 입구의 한 집에 2층 발코니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듯한 
특이한 조형물을 만들어 시선을 끌고 있었다. 


왠지 풍요롭고.. 또 여유로워 보이는 풍경들이다.


길 한복판에 공용 수도...  지금은 그다지 쓸데가 없어 보이는 것들이다. 


Haidi Shop이라고 써있는 기념품 가게는 관광 안내소와 겸하고 있었다. 
처음엔 여행안내소가 보이지 않아서 한참이나 찾았다.

여행 안내 책자에는 이곳에서 도보용 지도를 준다고 나와 있던데..

막상 받아보니 A4 용지에 흑백으로 복사한 것을 달랑 하나 준다. 



그래도 마을 군데군데 하이디 하우스로 가는 도보 루트를 자세하게 표시 해두어 쉽게 찾아 갈수 있다.
다양한 루트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물론 코스별로 소요시간은 제 각각...   



포장이 잘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 길이 하이디 하우스까지 가는 가장 빠른 코스이기도 하다..  ^^;;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물 장난을 하고 있다.


날씨도 자연경관도 너무나 좋은 ..  덕분에 기분이 괜히 좋아지고 있다.


마을에 곳곳에는 공용 수도가 많이 있다.  상수도가 잘 공급되고 있기때문에  별로 사용 할 일이 없는데도 
옛것이라고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없앴을 것이다.  


하우디 하우스 이정표를 따라 ... 


형형 색색의 들꽃들..


이곳 마을 사람들의 주 수입원중 하나인 포도 나무들.. 


왠지 하이디가 살던 마을은 이런 포장 길은 아니었을 듯 한데... 말이다. -_-;; 


다소 길이 험할것을 예상하고 트래킹화를 신고 왔는데..  예상과는 조금 다른 상황..



하지만 멋진 자연 풍경 만큼은 기대했던 이상이다... 


들판의 풀들만 바라 봐도 좋은..   


왜 길이 잘 포장되었을까 궁금했는데...우리가 가는 길쪽으로 호텔이 있었다.
호텔이름이  하이디 목장 호텔(Hotel Heidihof) 이다.


저앞 길의 끝에 있는 조그맣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하이디 목장 호텔(Hotel Heidihof) 이다. 
2성 호텔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하루 숙박료가 130유로(25만원)가 훌쩍 넘으니 말이다.
(역시 돈많은 일본사람들을 상대하는 호텔로 보인다. )  
--> 가난한 우리는 캠핑장이나 가봐야 겠다. -_-;;



호텔 앞에는 대형 버스도 주차해있다... 


하이디가 유명해진 것은 역시나 우리에게 '플란다스의 개', '빨간머리 앤'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걸작
'세계명작시리즈'를 통해서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한 무더기 지나가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래소년 코난,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의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세계 명작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했었고,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그의 애니메이션의 인물 캐릭터 들이 다 비슷해 보인다.
 

하이디 하우스로 가는 길...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소요 시간보다 더 걸린다. 
스위스 사람들보다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서 그런가???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하이디 하우스 앞에 오니 ..   다양한 언어로 환영 인사를 써놓았는데..
예상대로  역시나 일본어는 빠지지 않았다.


대충 하이디 하우스에 다 온거 같은데.. 


창고에는 티셔츠에서 많이 보던 자전거도 보이고 말이다.


이 집이 하이디 하우스다...


하이디 하우스 앞에 있던 소 조형물...  왠지 허접해 보이긴 한데...


하이디 하우스로 들어가려는 일본인 관광객들.. 


하이디 하우스 옆에는 하이디 기념품 판매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조용하고 썰렁한..  상황


숫자로 .. 5, 10 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하이디 하우스가 있는 이곳이다.  
하이디의 흔적을 따라 올라가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다고 되어 있지만..  걸어본 바로는 다리긴 스위스 사람들 얘기다 ..-_-;;


하우디 하우스의 입장료는 애들 3프랑, 어른 7프랑이다.   뭐 안에 별로 볼것도 없다고 귀가 아프게 들었던 터라...
간단하게 패쓰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제작진들이 실제 현장 답사를 통해 풍경이나
사물들을 그대로 만화영화로
재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양들도 많이 본 듯한... ^^;;;   


숙소를 알아보기에는 시간이 조금 일러 보여서..  하이디 하우스 옆을 따라 트래킹 코스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4)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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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379493,8.533287&spn=0.025253,0.065875&z=15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프라우뮌스터 교회(Fraumunster)에서 본 그로스뮌스터 대성당(Grossmunster)이다.  
이 대성당에서는 스위스의 종교 개혁가인 쯔빙글리가 이곳에서 목사로 있으면서 설교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교회는 '종교개혁의 어머니 교회'로 불리기도 한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리 위고가 후추통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이 성당의 종탑에서는 날씨가 좋을때는
알프스까지 보인다고..

프라우뮌스터에서 리마트 강을 기준으로 마주보고 있다는 표현을 써도 될만큼 지척에 있다.



두 성당을 잇는 다리인 뮌스터 교(Munsterbruke)
그리고 그 다리위에서 본 프라우 뮌스터 교회.. 성모 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도대체 이름으로만 보면 개신교 교회인지 카톨릭 성당인지  알수가 없다.


멀리..  성베드로 교회도 보인다. ..    유럽의 교회중 시계탑에 가장 큰 시계가 달려있는 교회다.
직격이 8.7m인..  


대성당 한쪽 벽에는 하인리히 블링거(Heinrich Bullinger)의 석상이 조각되어 있다.
츠빙글리의 후계자로 알려진 이 사람은 개신교 사람들에게는 사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종교가 없는 나로선 사도라고 하면 만화 '에반게리온'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도 라는 말의 사전적인 뜻은 '신의 말을 전하는 사람' 이라는 뜻이다.

스위스의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울리히 쯔빙글리(Ulrich Zwingli)의 동상..


대성당이 현재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12~13세기 무렵이다. 

그 이전에도 이 자리에는 성당이 있었는데 프랑크 왕국의 카를 대제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아직도 대성당 지하에는 카를 대제의 석상이 남아 있다..

전에는 내부 찰영이 허가 되었었는데..  요즘은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내부사진을 더 찍을수 없었다.
스위스 다운 수수하고 경건하게 꾸며져 있다.


계단을 따라
성당 종탑에 올라가면 이러한 모습을 감상할수 있다고 하는데..   물론 유료다...


대성당에서 본 프라우뮌스터 교회(좌)와 성베드로 교회(우)
대성당을 포함한 이 3개의 교회는 몇년전 이곳에 왔을때 가이드로부터 많은 설명을 들었었는데..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다. -_-

스위스의 역사는 별로 내세울만한게 없다보니
'스위스 역사는 가이드가 쓴다'는 우스갯 소리도 들었었다.

대성당을 뒤로 하고 리마트 강을 따라 취리히호 쪽으로 향했다.


취리히 호 한쪽에는 요트 선착장이 있다.  뒷편으로 취리히의 유서 깊은 교회 3개가 한 화면에 다 잡힌다.


취리히 호의 유람선 선착장... 

처음 이곳에 와서 호수 바닥이 보이는 깨끗한 수질때문에 감탄을 했었다.
여전히 깨끗한 호수...   여기뿐 아니라 스위스 호수들은 다들 그래~~~


호수 옆 광장에는 우리나라 풍물장터처럼 먹거리 장터 같은게 열리고 있었는데 아직 개시 전인 듯


그런데 다시 보니 이미 문을 닫고 철거하는 중이다..  이제 겨우 12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오전에만 장을 열고 빨리 철수 하나보다.

시장 보길 좋아하는 도도는 또 입맛만 다시고
(항상 시장같은게 보일때마다  문 닫은 후 아니면 문 열기 전이다. )



취리히에서는 좀처럼 5층이상 건물을 보기 힘들다...  고층 빌딩에게는 엄청난 세금이 기다리고 있기에.. 


건물 외부의 회랑을 잘 이용해서 멋진 카페를 만들어 놓았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길거리에 이 '미래(Future)' 지향적인 쓰레기통은 뭐란 말인가..


반호프 거리(Hahnhofstressa)에 있는 파라데 광장(Paradeplatz)은 여러 노선의 트램이 지나는  곳이다.
덕분에 광장은 트램 레일과 하늘은 전선으로 복잡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취리히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반호프 거리(Hahnhofstressa)를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반호프 거리에서 특이한 것중 하나는 초대형 화분...  가로수를 화분에 심었다. -_-;;


스위스는 뭐니뭐니 해도 시계 아니겠나??
덕분에 이처럼 명품 시계 상점은 반호프 거리에서 쉽게 볼수 있는 것중 하나다.
스위스의 스와치 그룹의 대표적인 명품브랜드인 오메가(Omega).. 
작명의 성공작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초콜릿 상점..   유럽에서는 자주 볼수 있는 상점이다. 


상당히 파격적인 광고속의 사진...  육감적인 느낌보다 정말 멋지다는 느낌의 사진이었다.


길 양편의 국기는 이곳에서 마치 월드컵이라도 열릴 듯 하다.


점심시간을 맞이하여 반호프 거리에 있던 슈퍼마켓인 쿠프(Coop)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다.
물가가 비싼 취리히에서는 점심시간마다 간단한 피자나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인기다.

점심시간이라 우리도 여기서 뭔가 요기 거리를 사려다가..  줄이 너무 길기도 했고, 가격도 비싼편이라서
그냥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 타워 입구.. 


주차 타워의 엘리베이터다...


주차 내부의 주차 공간..  내부는 약간 특이하게 생겼는데.. 사진이 흔들려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다.
주차장이 팔각형 모양이라고 하면 이해 될려나??


취리히 출발..   스위스의 마지막 여정지인 마이엔펠트(Maienfeld)로 향한다. 
멀리 프라우뮌스터 교회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이 보인다.


취리히 중앙역(Zurich Hauptbahnhof) 이다.   당연한 얘기 겠지만 스위스에서 가장 큰 역이기도 하다.



취리히 중앙역 광장의 도로..  중앙에는 트램이 지나가는 철로와 트램 역이 있다.
일방통행이 많아 쉽게 갈수 있는 길을 빙빙 돌아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시내 한복판을 지날때마다 세삼스러이 네비게이션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사진 정면의 동상은 정치가이자 철도 회사 경영인이었던  알프레드 에셔(Alfred Escher,
1819~1882)
동상이다.   스위스가 공업국가로서의 지위가 높아지게 되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 한다.
철도왕으로 불렸던 인물 답게 취리히 중앙역 광장 한 복판을 차지하고 있다.



바쁘게 움직일때는 대충 차안에서 과자같은 것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는 돈보다 귀한 라면을 이처럼 아낌없이 부셔먹는 만행(?) 을 저지르기도 한다.


시내를 지나는데 왠 보트를 잔뜩 싫은 트럭이 지난다. 
왠지 위태해 보여 조금 떨어져 가다가 잽싸게 앞지르기 신공을 발휘했다. 


본격적으로 외곽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A3 고속도로다.   마이엔펠트(Maienfeld)는 이 고속도로를 따라
100여 킬로미터 정도 이동하면 나온다.

스위스하며 가장 먼저 인물 이라면 역시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일것이다.
그리고 한 명을 더 꼽으라면  아들 머리에 사과를 맞추어서 떨어뜨린 윌리엄 텔(William Tell) 정도??
이곳 발음으로는 빌헬름 텔 이다.

둘다 전설속 혹은 동화속의 가상 인물이다.
윌리험 텔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 오페라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윌리엄 텔'의 서곡은 요즘
박미선씨가 나와  'XX펜' 학습지 선전으로 TV 방송을 많이 타고 있다.

마이엔펠트는 바로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이다.
동화속에서 상상했던 그 풍경을 직접 가보려고 한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을 쉽게 갈수 있는것이
바로 자동차 여행의 매력일테니 말이다.


A-3 고속도로..  남은 거리는 84km 라고 ..


오늘이 스위스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름다운 풍경 들이 더 눈에 밟히고 있다.


사실 스위스의 진면목을 보려면 이처럼 시골 구석에 가봐야 함을 느껴왔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곳이다.


고속도로 옆의 지역 홍보 간판이 Heidiland(하이디 랜드)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봐서
목적지에 거의 다다른 듯 하다.


데쉬보드에 있는 노란색 물건은 포르투갈에서 구입한 '태양열 스탠드' 의 전지부분이다.

낮에 햇빛을 많이 받게 하면 충전이 되어서 저녁에는 전기 공급 없이 불을 켤수 있는 것이데.. 
아무래도 오늘은 캠핑장에서 숙박을 할 거 같아서 미리 충전(?) 중이다... ^^



하이디 마을로 입구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마이엔펠트 역 옆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었다.
그런데 역 입구에는 이 지역 유명 인사인 하이디 그림을 설치 해놓았는데..    대.실.망 이다.

어릴적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귀여운 모습은 어디가고 왠 아줌마 스러운 얼굴이...ㅠㅠ

아무래도 이 지역의 하이디 공식 캐릭터는 이 그림인 듯 하다. 
마을 곳곳에 같은 그림이 널려 있는 것을 보면..

만화 영화에서 하이디 캐릭터를 귀엽게 그려 넣으신 마야자키 하야오 선생님이 통곡할 일이다. -_-;;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379493,8.533287&spn=0.025253,0.065875&z=15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우리 호텔 밖의  풍경.. 상업지구 답게 앞에는 전형적인 오피스 건물이다.
아침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출근한 사람이 보이지는 않는다.


어디나 비슷한 에탑 호텔의 내부...   뭐 비싸다고 해서 특별할 것도 없다.
물론 싸면서도 좋았던 곳도 있었지만... 

취리히(Zurich)의 명소라면..  시내쪽에 대부분이 몰려 있다.
예전에 6년 전쯤에 왔을때는 스위스 호 건너편의 피파(FIFA) 본부까지 가보았었는데..
오늘은 바쁘게 움직이고,  또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시내쪽만 둘러보기로 했다.

주차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주차타워에 해두었다.


주차 타워를 막 나오는데 쓰레기통 수거 차량이 지나간다.


특이한 것은 쓰레기통의 쓰레기를 자동으로 비우는 것은 물론
물청소 기능 까지 있다.

예전에 즐겨보던 개콘 '깜빡홈쇼핑'에 나왔던 게임기능은 없는 거냐??


주차 타워 옆에 있던 범상치 않은 건물..   꼭대기에 있는 돔이 특이 인상적이다 싶었는데..
바로 우라니아 천문대(Urania Sternwarte) 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차를 세워둔 주차 타워 이름도 우라니아 파크 하우스(Parkhaus Urania)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천문의 여신인 우라니아(Urania)의 이를을 딴 것으로 베를린과 빈 에도 같은 이름의 
천문대가 있다는 사실.... 

하지만 도심 한 복판의 천문대가 밤에 주변의 빛으로 제 기능을 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궁금해 나중에 찾아보니 예상대로 제 기능을 못하고 달이나 밝은 행성 들만 볼수 있을 정도라고.. ^^;;



그래도 6년 전에 한번 왔던곳이라 그런지 아주 낯설지는 않은듯.. 


취리히의 대표 번화가인 반호프 거리(Bahnhofstrasse)에 있는 페스탈 로치 공원(Pastalozzinlage)이다. 
물론 중앙에 있는 동상은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의 동상이다.

1746년에 태어난 그는 현대 교육의 창시자로 불릴 만큼 그의 교육 이론은 당시에는 파격적이 었으며 구체적이었다.
당시 시대 사람들과 달리 그는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모든 것이 남을 위해서였으며, 스스로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라고 새겨진 그의 묘비명은
그의 생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한마디다.


대표 번화가 반호프 거리.. 우리로 치면 명동 거리에 해당한다.


반호프 거리에서는 명품과 화장품을 비롯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는데..   물가가 비싸다 보니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없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장품 유통회사인 마리오노(Marionnaud).. 
이 곳 반호프 거리에서도 눈에 띄었는데 디스플레이된 향수와 가격을 보고 도도는 비싸다고 타박이다.

참고로 도도의 주 특기중 하나가 가격비교 다.  
'걸어다니는 다나와, 혹은 에누리' 정도 된다.


도도와 내 시선을 한껏 받았던 애플 스토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굉장히 큰 매장이었다. 
여행중인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  ..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신념'으로 애써 외면 했다.


반 호프 거리 한  복판에는 트램이 지나 다닌다... 

기동성과 사람에 대한 이송 능력은 다소 떨어질지 모르지만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사람들에게는
전기로 다니는 이 교통수단이 딱이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조금 한산 하다는 느낌....  


반호프 거리를 벗어나.. 취리히를 가로지르는 리마트(Limmat) 강쪽으로 나왔다.


리마트 강을 가로지르는 루돌프 부른 다리(Rudolf-Brun-Brücke).. 그 뒷편 언덕에는 유명한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Zürich ETH)이 보인다.
아이쉬타인도 저 학교를 졸업했고, 노벨상 수상자 배출만 20명이나 되는 학교다.


리마트 강가를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계속 강을 따라 남쪽의 취리히 호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로 구석구석 다닌다.


취리히에는 모두 부자들만 살 줄 알았는데 뒷 골목은 서민들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아파트들도 많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 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건물도, 차도, 그리고 도로도 .. 정말 오래된 티가 확확 나는 곳이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골목길에서 다시 나와 반호프 거리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베른(Bern) 에서도 그랬지만 건물마다 왠 깃발이 많이 널려 있는지 원... 


도도가 관심을 보였던 화장품 메이커 키엘(Kiehl's)..  광고를 잘 안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그들의 광고는 오로지 입소문 뿐... 


고딕양식의 성 베드로 교회(St. Peters Kirche)다.   개신교 룰로 만든 최초의 교회라고 알려진 곳..
독립된 취리히의 초대 시장이자 독립 혁명가였던 루돌프 브룬(Rudolf Brun)의 묘가 이 교회안에 있다. 


이 교회의 또 하나 유명한 것은 교회탑에 있는 저 시계..
유럽 교회 시계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름만도 8.7m에 달한다.


아까 번화가인 반호프 거리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봤던 여자분...  
물건을 꽤나 많이 산다 부러워 했는데.. 많은 짐을 들고 가더니 골목골목 주소를 찾아다니며 물건을 배달하고 있었다.
(우리와 몇 번 마주쳤다.)

스위스 식 택배 수단인가보다 -_-;;


다시 골목길로 들어섰다.  왠지 뻔한 상가들을 구경하는 것보다 뒷골목을 돌아다니는게 더 재밌다.
물건의 가격이라도 싸다면야 열심히 눈에 불을 켜고 다니겠지만...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고..  지도를 보며 나름대로 우리의 목적지인 취리히 호(Zurichsee) 쪽으로 가고 있다.


프라우뮌스터 교회(Fraumunster)앞에는 도도가 좋아할 만한 주방 용품이나 소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디자인들이 독특하고 이뻐서 가게 안에 들어가더니 좀 처럼 나올줄 모른다.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 하나도..   멋스럽게 생겼다.


프라우뮌스터 교회(Fraumunster)다.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중 하나인 이 교회는
취리히에서 활동한 종교 개혁가인 쯔빙글리에 의해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


이 교회는 당초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었지만 12~15세기에 걸쳐 지금의 모습인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특히 교회 내부에 있는 샤갈이 만든 5개의 스테인 글라스 창문이 유명한데.. 
아쉬운 것은 내부 찰영이 금지되어 있어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냥 눈으로만 봐주고 왔다.



교회 옆 강가에서는 왠 아저씨가 낚시를 하는 중인데..  고기를 잡는 것 보다는 낚시 자체를 즐기는 듯 하다.
잡은 물고기는 그냥 놔주고 있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알펜블리크 캠핑장 -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요흐 역 - 인터라켄 동역 - 호텔 에탑 취리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639773,7.892647&spn=0.205076,0.527&z=12

- 금일 숙소 : 
호텔 에탑 취리히 (in Zurich)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60 km, 누적 12,410 km) 


- 열차 이동 경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레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스쳐 -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드 - 츠바이튀치넨 - 인터라켄 동역 






융프라우 역에서 기차를 타고 ... 하산을 한다.
기차가 시커먼 터널을 빠져 나오면 바로 아이거글레스쳐(Eigerglescher)역이 나온다.


아이거 글레스쳐(Eigergletscher) 역..  글레스쳐는 우리말로 빙하라는 뜻..


아이거글레스쳐 역에 도착하니 융프라우가  
'우리에게 언제 푸른 하늘을 보여 주었었나 싶을 정도로' 다시 구름이 많아진다...   

괜시리 우리만 좋은 걸 보고 와서 그런지 반대편 올라가는 기차에 탄 사람들에게 미안한 맘이 살짝.. ^^



우리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줌마 아저씨들..  상당히 조용히들 가셨다.
한국 분들이 이런 그룹으로 우리 옆에 앉아 있었다면 상당히 시끄러웠을텐데 말이다.



기차는 슬슬 풀밭이 드러나는 고도까지 내려왔다. 
사진을 찍어보니 .. 알프스 고봉의 위용들이 구름에 잘려나가 아쉽다....
그래도 우리는 위에서 제대로 보고 왔으니...  ^^


열차가 종점인 클레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역에 다다르고 있다.


클레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역..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길래 .. 우리도 따라 내렸다. 
우리가 출발했던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으로 내려가려면 이곳에서  열차를 바꿔 타야 한다.


내려 갈때는 그린델발드(Grindelwald) 쪽을 경유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올라올때와 같은 길로 가면 재미 없지 않은가...


그린델발드 행 기차의 내부...  창들이 큼직큼지막 해서 경치 구경하기 좋다.


산 정상은 구름들로 뒤덮혀 있는 가운데..

구름 사이를 뚫고 패더 글라이딩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보인다. 

알프스는 스키나 패더 글라이딩과 같은 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상관 없는 것들..  돈도 없지만 돈을 주며 하라해도 싫다.    -_-;;



알피글렌(Alpiglen) 역..   조그만 간이역이다.

알피글렌 역을 지나니 ..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놀았을 듯한 초원들이 나타나고.. 

멋진 풍경들에 피곤한 몸을 잊은 듯 사람들은... 다시금 창밖으로 시선이 향하고.. 


멋진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시멘트색 계곡수.. 

깨끗한 청정지역에서는 아무 물이나 마셔도 될거 같지만.. 그냥 마시면 큰일 난다.
캠핑장에서 샤워를 하고나면 하얗게 피부가 일어나기도 하고.. 
커피 포트에는 물을 끓이면 우윳빛 색을 띠기도 한다.


우리 기차 옆으로 상당히 년식이 되어 보이는 기차가 서있다.. 
야인시대에서 많이 보던 것 같이 생겨 먹었는데..  박물관에나 전시 하면 좋을 듯...


통나무집들이 많아 진다 했더니..  곧 이 열차의 종점 그린델발드(Grindelwald)역에 도착 하나보다.

그린델발드에서 왠 개를 끌고 가시던 아저씨.. 

유럽에는 주거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는 몰라두.. 큰 개들이 주로 대새... 

그래서 어쩌다 우리나라에 특히 흔하게 볼수 있는  말치스 같은 작은 개들을 보면 마치 진돗개를 본 듯
정겹고..  반갑다는..   -_-;;


그린델발드에서부터는 톱니바퀴로 움직이는 산악열차가 아니라 일반 레일로 된 기차로 이동이다.... 

드디어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 !!!    만쉐이~~`  증말 힘들었다.

인터라켄 동역의 전경... 

융프라우의 경치는 더할 나위 없이 무지 좋았지만 .. 
7시간 가까히 기차를 여러번 갈아타고 다녀오는 것은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는 고산병 증세까지 있어서.. 특히나 피로감이 더했다...

생각 같아서는 인터라켄에서 어딘가에서 퍼져 있고 싶지만...
일정상 취리히(Zurich)쪽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피곤한 몸을 끌고 취리히로...     인터라켄에서 취리히까지는 뭐 160km 정도니..   


A8 번 국도를 지난다. ..


A-8 국도는 길이 곧게 펴져 있지는 않지만 여유롭게 운전하니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은 교통 정체는 없으니...


A-8 국도상 있는 룬게른(Lungern) 마을을 지난다...
호수의 나라 답게 .. 마을 옆으로는 룬게러(Lungerer) 호수가 펼쳐져 있다.


룬게른(Lungern) 마을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A8 도로는 길이 넓어 지며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우리가 지나는 이 지역은 건물도 많고 번화하다 싶었는데..
자르넨(Sarnen) 이란 곳으로 인구는 1만명이 조금 안되지만 이 주의 주도이다.

길이 낯이 익다 했더니.. 지난주 스위스에 처음 온날 우리가 지났던 고속도로다. 
A-2번 고속도로...


A-2 고속도로는 루체른(Luzern)을 경유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베른(Bern) 방면과 취리히(Zurich) 방면으로 나뉜다.

일정이 꼬이다 보니 루체른에 다시 오게 되었다.
당초에 계획대로 알프스 고개를 잘 넘어 갔더라면 지나 온길을 다시 지나는 비효율적인 일은 없었을텐데..


취리히 근처에 오니 확실히 차들이 많아진다.

그러더니 교통 정체 같은것도 있고..  스위스에서 차가 막히다니 왠지 낯설다는 느낌이..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다 보니 다시 지방도로로 나오게 되었다.  
나중에 지도를 확인해보니 그냥 고속도로 직진해 갔으면 더 쉽게 도착할수 있었을텐데..

드디어 취리히(Zurich)와 취리히 호수가 보인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혹은 물가가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도시이다.
취리히에 대해 잘 모르는 도도는 내가 이런 얘기를 해주니 상당히 기대하는 눈치~~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크게 볼것을 없을텐데.. ^^;;   )


퇴근길에는 취리히(Zurich) 도심부의 교통 정체가 심하다...  

고속도로 정체때도 느꼈지만 스위스는 교통 정체와는 거리가 먼 나라인줄 알았다.
 

신호등도 복잡하고... 
한국에서는 곁눈질 한번으로  이정표의 내용을 파악할수 있지만..
독일어에 익숙치가 않기때문에 여기서는 암호 해독 하듯 뚫어지가 봐줘야 한다는....   ㅠㅠ

그러기에 도심부에 오면 내 손이 바뻐지기 시작한다...
세울수 있는 곳에서는 비상등을 켜고 지도를 확인하고 가곤 한다.


오늘의 숙소는 가장 저렴한 체인 호텔이라는 에탑호텔로 잡았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곳 답게 주차비 포함해 80유로(15만원)에 달하는 돈을 치뤄야만 했다.
그냥 외곽 호텔을 알아볼걸 그랬다.

다음에 오면 절대 취리히에서는 숙박하지 않으리...  ㅠㅠ



‡ 오늘의 이동루트

알펜블리크 캠핑장 -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요흐 역 - 인터라켄 동역 - 호텔 에탑 취리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639773,7.892647&spn=0.205076,0.527&z=12

- 금일 숙소 : 
호텔 에탑 취리히 (in Zurich)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60 km, 누적 12,410 km) 


- 열차 이동 경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레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스쳐 -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드 - 츠바이튀치넨 - 인터라켄 동역 





이 전 포스트에도 잠시 언급했던 알레치 빙하..  총 22km로 알프스에서 가장 긴 빙하이다.
역시나 이 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이다. 


창문너머로 융프라우(Jungfrau) 산이 보인다.


깃발이 있었던 정상에서 내려와서 우리는 스핑크스 전망대( 쪽으로 이동했다. 


단면도로 보면 1번이 아까 다녀왔던 정상..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낮은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3,571m에 위치한 스핑크스 전망대(Sphinx viewpoint)로 이동하려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긴 복도를 지나서 또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긴 복도를 지나서...


융프라우에서는 곳곳에 'Top of Europe' 이라는 문구와 삼성 로고가 붙어 있다.
5년 전이라면 약간은 감동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왠지 당연한 느낌이 들만큼 삼성은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더구나 여행 중반을 넘어서니 봐도 무덤덤 하다.



전망대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마자 또 눈에 띠는 융프라요흐 로고와 Top of Europe.. 



전망대 앞에는 봉우리별 이름들이 적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사진 오른편에 높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융프라우(Jungfrau)다.



전망대 실내에서 본 융프라우의 모습...


스핑크스 전망대에서는 맨 윗층에서는 실외에서도 산들을 볼수 있게 되어 있다.
안내판에 표시된것은 융프라우(Jungfrau), 아이거(Eiger)산과 더불어 이곳의 3대 주봉인 묀히(Monch)가
표현되어 있다.


바로 이 산이 묀히(Monch, 4,105m)산이다. 


빙하 사이로 보이는 크레바스...  
고봉을 등반하는 전문 산악인들에게  크레바스는 악마의 함정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아랫편 빙하 위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다.  ..
이곳 전망대에서 빙하위로 내려갈수 있다는 얘기는 못들은 거 같은데..
윗쪽까지 뭔가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빙하 한 쪽에서는 왠 삽질을 하고 있는 남자가...?   
가만히 주의깊게 살펴봐도 도대체 뭐하는 작업인지 상상이 안된다. ...


어디까지 빙하고..  어디서부터 구름인지.... 


줄지어 올라가는 폼을 보니 트랙킹 하는 사람들 같기도 하고..


전망대 실외에서 보는 풍경들... 


전망대 아랫쪽의 빙하... 중간중간에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중복되는 사진이지만... 알레치 빙하(Aletchgletscher)의 경이로운 풍경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보았다. .. 



이곳에는 유난히 한국 사람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심지어는 벽면에 포스터 까지 한국 배우..  이동건의 사진이 붙어 있을 정도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 로비로 내려왔다.


그리고 아껴두었던 신라면 교환권으로 라면을....  ㅠㅠ
한국에서라면 면만 건져 먹었을 테지만... 
이 곳에서는 국물까지 남김없이 냠냠~~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관계로 매점 아저씨가 신라면 퍼나르기가 바쁘다. ...
군중 심리때문인지 .. 아니면 그 얼큰한 냄새가 풍겨서인지 모르지만
신라면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 사람들도 모두 하나씩 들고 먹고 있다.
그런데 왠지 그 모습이 나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모두들 서툰 젓가락질로 열심히 면을 건져데고 있었고, 상당히들 매워 한다.



라면을 후루룩 한뒤  아까 사람들이 많아 포기했던 망원경으로 알레치 빙하를 감상했다. ..
앞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망원경으로 보고 있으면 정말 빙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실감 난다.


한쪽 옆에는 산악열차가 움직일수 있는 체인의 실 모형을 전시해 두었다...


대충 둘러보았고 내려가기 위해 시간에 맞추어 역으로 들어왔다. ..


기차를 기다리는 사이에..  가까이 가서 열차 레일도 살펴보고..


융프라우 역... 각 나라말로 안녕하 가세요 라는 말이 적힌 안내판...
한국말로도 '안녕하 가세요' 라는 말정도는 적어두어도 될텐데 말이다.


사실 ..  우리 부부 둘다 고산증으로 이곳에서 상당히 고생했었다.
어쩌면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 오기로 전망대를 해집고 다닌 듯하다.
멋진 풍경을 보기위해서는 그 만한 고생이 뒤 따른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
그래도 여기가지 걸어서 온 것은 아니니..  ^^;;

(4)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알펜블리크 캠핑장 -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요흐 역 - 인터라켄 동역 - 호텔 에탑 취리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639773,7.892647&spn=0.205076,0.527&z=12

- 금일 숙소 : 
호텔 에탑 취리히 (in Zurich)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60 km, 누적 12,410 km) 



- 열차 이동 경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레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스쳐 -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드 - 츠바이튀치넨 - 인터라켄 동역 





클라이네 샤이덱(Kl. Scheidegg)역에 도착해서 융프라우요흐 행 열차로 갈아 탄다.

융프라우요흐 행 열차는 내부가 붉은색 의자로 되어 있다.  기차 외관도 붉은색..
붉은색은 스위스의 색이라고 말해도 될 듯...


기차가 융프라우요흐 역으로 이동하는데 바로 옆에 높다란 절벽이 나타나더니..

어느 순간에 터널로 진입했다.



터널안에 있는 역..  아이거반드(Eigerwand) 역에 정차 했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우리도 뒤 따라 내렸다.   뭔지 잘 모를때는 집단 행동을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_-


사람들을 따라 가보니... 밖을 내려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비행기 창으로 보는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망대에서 보는 멋진  하늘과 구름들 ...    


이런 절벽에 굴을 파서 이런 전망대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100년전에 만들어진것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다시 기차 역으로...


우리를 융프라우요흐로 데려갈 스위스 스러운 기차.....


다시 10분을 채 못가니 또다른 전망대가 있는 아이스미어(Eismeer)역에 도착 했다.


역시나 사람들이 전망대를 향해 우르르 이동한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


이곳 전망대에 서 보는 빙하는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멋지다...


사람들 모두 빙하에서 시선을 뗄줄 모르고... 


다시 기차로 돌아왔다.
이제 ... 마지막 역인 융프라우요흐 만 남은 것인가??



10분정도 더 지나니 ..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역에 도착했다. 
Top of Europe이라는 문구는 이곳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문구다.

알프스에서 융프라우 봉이 가장 높다는게 아니라 이곳이 사람이 철도로 올라올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란 뜻이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역에서 내리는 사람들...  


이곳까지 철도를 만든 아돌프 쿠에르첼로(A Cuer-Zeller)의 두상이다. 


역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니..  전망대 로비가 나온다.


사람들이 창밖의 풍경에 심취되어 있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망원경들이 선반에 올려져 있다.


왠일이냐..?  이 나라 사람들이 공짜로 제공하는 것도 있다니...  참 별일이다.


창밖의 빙하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 빙하의 이름은 알레치 빙하(Aletchgletscher)다.
옆에 놓인 무료 망원경을 이용하면...  정말 내가 빙하 한 가운데 있는 느낌이 들 만큼 사실적이다.
정말 환상적인것을 넘어 경이로운 느낌이 든다.... 


로비 한켠에는 외부의 기온과 풍속이 나오고 있고 좌측편 전망대의 단면도가 표시되어 있다.
외부 기온이 영하 4.7도 ..  뭐 그다지 춥진 않네...  


로비에 있던 매점...  저기서는 간단한 스낵, 센드위치나, 핫도그, 간단한 음료같은걸 파는데 특이한것은
우리나라 신라면 컵라면도 팔고 있다. 
우리가 받은 신라면 교환권은 좀있다 유용하게 써 주시겠다.  흠흐흐...^_^

먼저 우리는 얼음 동굴로 들어갔다.

완전 얼음으로 이루어진 동굴로 내려간다. 
그림 표지판에 적나라하게 표현 했지만 미끄럼... 주의해야 한다.
잘못하면..  가장 높은곳에서 뇌진탕에 걸린 것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수도 ...-_-;;


중간에 만난 한국 분들 사진을 찍어주고.. 보답으로 우리 사진도...  
기왕 찍어주실거면 얼굴이라도 잘 나오게 해주시지.. ^^;;


빙하 전시실에는 이처럼 어름 조각들이 많이 볼수 있다. 
뭐 한번 만들어 놓으면 녹을일은 없으니..  영구적으로 사용할수 있겠군.. ^^;; 

늘상 얼음 조각이라고 하면 예식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들만 봐와서...



EU에 마스코트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데... 
넌 도대체 뭐냐..?


어름 벽에 고정시킨 쓰레기통...


조명을 이용한 환상적인 작품도 눈에 띠고..


에스키모와 이글루를 재미있게 만들어 놓기도 했다.


얼음 궁전을 나와 산 정상쪽으로 올라 갔다.
중간에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에 등제되어 있다는 표시가 보인다.


드디어 이곳의 정상으로...  우리가 밟고 있는 눈은 만년설이라고 하는 바로 그것?? 


그런데...  영하 4.5도가 아니라..  영하 45도는 될 듯하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구.. 
도도는 나름 두꺼운 오리털 파커를 입고도 추워서 어쩔줄 모른다.

그런데 중국인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우리에게 사진을 부탁한다... 혼자 온듯 해서 흔쾌히 허락했는데...   
어렵쇼..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정말 당당하고 자신있는 모델 포즈(?)를 취한다. 
오히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쑥스러울 정도로...  
그것도 한장이 아니라 여러장....  다른 포즈로.  .-_-;;;

참 당찬 아가씨라고 생각했는데 ..   이런 먼 곳까지 여자 혼자 올 정도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아무튼 사진 찍어주기를 마치고 나니.. 우리도 한 컷 찍어준다고 한다.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대충 한장만 찍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너무 추워서 더 있기도 힘들었다.



정상에서의 풍경들... 
정말 우리가 날씨를 제대로 맞추어 왔다는 느낌이 들만큼 시퍼런 하늘이 하얀 눈의 배경이 되어 준다.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 있지만 모두들 짧게 기념찰영만 하고 모두들 실내로 도망치듯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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