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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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금일
이동 경로



브란덴부르크 개선문(Brandenburger Tor)에서 동쪽으로 박물관의 섬까지 이르는 길은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이라고 해서 베를린의 상젤리제 거리라 불리는 번화가이다.

베를린의 상젤리제 맞는 거야..?  공장도 아니고 왠 파이프가 하늘로 날아다니는지..

생긴걸로 보면 상수도 관처럼 보이는데..


<운터 덴 린덴>.. 베를린의 상젤리제라고 해서 나름 많은 쇼핑몰과 상가 들을 기대했는데.. 단지 길 넓은 것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대신 역사적으로 유명한 건물이나 박물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청동 기마상 뒷편 건물들은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이다. 프로이센의 교육개혁가였던 빌헬름 폰 훔볼트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 대학교는 1810년도에 만들어져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은 한때 나치의 집권으로 나치즘 교육의 산실이기도 했던 오명의 역사도 같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훔볼트 대학 앞에 있는 기마상의 주인공은 프로이센의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Friedrich II )이다.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 유럽의 강국과 전쟁을 하면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만큼 국력을 회복시켰으며, 국민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프리드리히 대왕(Friedrich der Grosse)>라고 불릴 만큼 이 곳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홈불트 대학의 반대편에는 베벨 광장(Bebelplatz)라고 불리는 광장이 있다.  사진의 좌측편 건물이 국립 오페라 극장이이며 중아의 돔은 성 헤트비히 성당이다. 이 광장에는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과  <구 도서관> 건물이 위치해 있다.  


<베벨 광장>에서 <국립 오페라 극장(Staatsoper Unter den Linden)>과 마주보고 있는 <옛 도서관(Alte Bibliothek)>..  현재는 공사중이다.  1933년 나치가 지배할 당시 이 광장에서 반 독일 정서의 책들 20,000여권이 불태워졌었다.
독일판 분서갱유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안타까워 하며 "책을 태우는 자는 곧 인간도 태울 것이다" 라고 쓴 소리를 한 독일 시인 하인리치 하이네(Heinrich Heine)의 말처럼 그 이후 나치는 유태인 학살을 자행하기 시작했다.

베벨 광장 중앙 바닥에는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유리로 된 조형물이 있다. 유리 바닥 안에는 20,000권정도가 보관될수 있는 도서관과 빈 책꽃이가 만들어져 있다.


1742년도에 만들어진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Staatsoper Unter den Linden)>은 2차대전때 파괴된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건너편에는 역시 신고전주의 양식의 조그만 건물이 눈에 띤다.
노이에 바헤(Neue Wache)라고 불리는 전쟁 희생자 추모관이다.


추모관 안에는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의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라는 작품이 있다.
그런데 이 작품과 바닥이 젖어 있는 이유는..


천정에 이처럼 홀이 뚫려 있기때문이다.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씨에는 꼼짝 없이 비를 맞을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사실대로 실토하면 이곳에 이 작품을 보려고 들어 올려고 온것이 아니라 비를 피하다 보니 얼떨결에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인데..  ^^


모진 눈과 비를 맞게끔 지붕에 홀을 뚫어 놓은 것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더 강하게 표현 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한다.
비가 내리는 오늘 보니 더더욱 그러한 느낌이 잘 전달되어 온다.


<노이에 바헤> 길 건너 편 사진속 아치 밑에서 우리는 비를 잠시 피하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치 옆에는 고급 레스토랑 주방과 연결된 출입구가 있었다.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명의 청년이 담배를 피우려 잠시 나왔다가 우리가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다시 안으로 들어가 우산하나를 들고 온다.  자기의 선물이라며 우산을 넘겨주는 그 청년의 얼굴에 피어난 따뜻한 미소와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ㅠㅠ


뭐 그다지 좋은 우산은 아니지만 비를 막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선물 받은 우산을 펼치고 좋아라 하는 도도의 기념샷
이런 것도 여행이 주는 작은 기쁨이다.  실제 이 우산은 우리 여행중에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슈프레 강(Spree)이다.  그리고 강 오른편이 바로 베를린의 유명 박물관이 모여 있는 박물관의 섬(Museumsinsel)이다.
 

베를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베를린 타워(Fernsehturm)..   


베를린 대성당(Berliner Dom)은 베를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회로,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건설된 것이다.


알테 박물관(Altes Museum)..  이집트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유명한 네테르티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베를린 대성당은 프로이센 왕과 독일제국 황제를 배출한 명문가인 호엔츨레(Hohenzolle)가문의 묘지로 이용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래도 이곳에는 교회가 있었지만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을 모방하여 현재 모습으로 만든 것은 1905년이었다.  그나마도 2차대전때 파괴되어서 방치되어 있다가 1975년부터 재건이 시작되어서 1990년대 까지 복원을 해왔기 때문에 외관과는 다르게 그 역사는 얼마 되지 않는 건물이다.


베를린 대성당과 알테박물관 앞에는 루스트가르텐(Lustgarten) 불리는 정원(광장)이 있는데 이전에는 채소밭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는 집시로 보이는 여자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Do you speak English?" 라고 물어보면서 뭔지 모를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알테 박물관 앞에는 조각가 알베르트 볼프(Albert Wolff)의 청동 작품 <Lowenkampfer(사자 사냥꾼)>이 서있는데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이 장관이다.  사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19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조각가 크리스티안 다니엘 라우흐(Christian Daniel Rauch)가 작업하다가 그가 죽은후 알베르트 볼프가 완성한 것이라고..


구 국립 박물관은 현재 공사중이다. 


신 박물관으로 태어 난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벽면에는 재미있게도 박물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다.  하얀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멍을 통해 보는 풍경은 아래 사진과 같다.


현재의 박물관은 공사중이다.. 하필이면 구멍 앞에 큰 차가 가로 막고 있다. -_-

미래의 박물관의 모습.. 현재의 완공된 후의 모습이 되겠다.  조감도 같은 것을 볼수 있게끔 만들었다.
우리가 여행 당시에는 공사중이었던 이 박물관은 현재는 개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고..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 과 슈프레 강..


페르가몬(Pergamonmuseum) 박물관이다.  1910년부터 1930년까지 2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내부에는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등의 진귀한 유물이 많으며 현지 유적지에서 옮겨져 전시되고 있기때 문에 유물 반환을 위한 국가간 법적 논쟁에 휘말려 있기도 하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이 중 진귀한 것들은 소련군대가 이곳을 점령했을때 수거 되어서 러시아 푸시킨 박물관이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  약탈한 것을 또다시 약탈해 간 셈이다. ^^


박물관 앞에서 파는 먹음직 스러운 프리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즐거워 보인다.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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