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873499,6.830578&spn=0.040733,0.132093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을 떠나 우선 어제 유람선을 타고 왔었던 플롬(Flam) 부터 들렀다.
어제는 카메라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변변한 기념 찰영도 하지 못했고, 캠핑장에서는 차로 10분 거리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오늘 장시간 운전이 계획되어 있지만 크게 부담되지 않아 잠시 들른 것이다. 


플롬역에 서있는 관광열차..기차로서는 상당히 고전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 열차가 지나는 플롬(Flam)에서 뮈르달(Myrdal)까지의 구간은 송네피오르드(Sognefjord)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여행 중인지라 이용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플롬 선착장에 어제 보았던 유람선보다 훨씬 큰 유람선이 들어와 정박해 있다.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 호다. 

2012년 1월 13일에 발생했던 <21세기의 타이타닉 사건>으로 이탈리아 인근에서 전복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Costa Concordia)와 같은 코스타 사의 여객 유람선이다. 사고 당시 4,000여명이 승선해 있어 자칫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번 했지만 다행히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다.

Massimo Sestini2
Massimo Sestini2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Massimo Sestini
Massimo Sestini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의 사진은 Flickr에서 찾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전복 당시의 사진들이다.



전복된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역시 총 11층, 2.600명의 승객 정원수와 920명의 승무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85,000톤 급의 이 거대 유람선이다.

이 유람선은 특이하게도 각 층마다 숫자대신 고유의 이름이 붙어있다.  

각 층에 붙여진 이름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가 제작했던 영화 제목들이다.
유명한 작품들이지만 워낙 오래전에 나온 영화들이라 우리들에게는 생소하다.


구드반겐(Gudvangen)과 플롬(Flam)을 왕복하는 유람선..우리도 이 배를 타고 어제 플롬과 구드반겐을 왕복했었다.
뒤의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와 비교되니 너무나도 왜소해 보인다.


플롬(Flam)에서는 사진처럼 귀여운 꼬마 관광 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꼬마가 바이킹 헬멧을 쓰고선 즐거워 하고 있다.


남이 하는 것은 따라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뒷편 아저씨의 예사롭지 않은 눈초리에도 아랑곳 없다.


선착장 주변에 설치된 선박의 프로펠러 조형물.
지금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밀려 쇠퇴한 산업으로 전락한 노르웨이의 조선 산업의 현재를 보는 듯 해 쓸쓸해 보인다.


플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인 Heimly Pensjonat. 플롬 전착장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객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지만 가격이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가격의 3배정도 한다.


엄청난 크기의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스카 호를 배경으로 기념찰영을 해봤다.
이 큰 배가 조그만 마을까지 들어올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저 유람선은 주로 북유럽, 북미, 카리브해 등을 운행한다. 언젠가 저 배를 타고 북극 크루즈 한번 할수 있는 날이 있을까?? 


곳곳에 숙소를 안내하는 간판이 놓여져 있다.


플롬(Flam)에서 바라본 피오르드의 전경..
베르겐(Bergen)이 <피오르드의 수도>라고 불린다면 플롬(Flam)은 <송네 피오르드(Sognefijord)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플롬역 앞에 있는 만국기들 틈에 태극기도 보인다.
어느새 대한민국도 이런 국가들 틈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가 된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덕분에 플롬을 다니면서 어깨 좀 세우고 다녔더랬다. ㅋㅋ


다시 오슬로로 출발하기 위해 차를 세워둔 플롬 공용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착하게도 이곳은 주차료는 없다.


주차장 옆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중 하나인 Coop가 있는데, 원래 물가가 비싼 나라에다가 관광지라는 프리미엄이 덧붙어져 전반적으로 바가지 쓰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싸다. 

할인마트에 물건을 샀는데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돈을 지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송네 피오르드의 관문인 플롬(Flam)을 떠나 오슬로(Oslo)로 다시 이동한다.

이번 여행루트를 짜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가던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그래서 오슬로로 가는 길은 왔던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른 루트를 선택하였다.


플롬에서 16번 국도쪽으로 진입하다 보면 긴 터널을 지나게 된다. 
흔들려서 알아 볼 수도 없는 사진을 특별히 올려놓은 이유는 바로 이 터널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래르달  터널(Laerdalstunnelen)이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는 25km에 달하는데, 시속 80km로 달려도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오랜 시간을 터널을 지나는데다 구간구간 푸른색의 신비스러운 불빛이 비추고 있어서,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조금 더 잘 나온 래르달 터널의 사진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몇 개가 나온다.
위의 사진을 얻기위해 이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했을 듯 하다.



오랜 시간 끝에 터널을 나오니 오슬로(Oslo)와 래르달(Laerdal)의 갈림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오슬로(Oslo)이지만 이 환상적인 경치를 두고 떠나기가 아쉬워 본능적(?)으로 래르달(Laerdal)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래르달 강을 따라 지나가다 보면 여러 조그만 마을들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또 하나의 시점부인 래르달(Laerdal) 마을의 앞의 협만에 도착했다. 


정확하게는 이 곳은 래르달 강과 바다(송네피오르드)가 만나는 지점이다. 

 

플롬 못지 않는 수려한 경치 덕에 이 곳에도 캠핑장과 호텔같은 숙소들이 꽤 있다.


래르달 인근에 있는 캠핑장 히테(Hytter)들이 마치 동화속의 집들처럼 아기자기 하고 이쁘다.

 본격적인 오슬로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에 기왕 둘러보기 시작한거 5번 국도와 협만을 따라 더 거슬러 올라 가 보았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5번 국도는 바로 피오르드 협만에 의해 막혀 도로가 끊겨 있다. 

정확하게는 끊긴 것은 아니고 사진속에 조그맣게 보이는 페리가 협만을 계속 오가면서 차를 실어 나르고 있다.
그리고 이 협만을 건너면 또 다른 5번국도와 이어져 만나게 된다.
다시 얘기해서 이 협만은 5번국도의 연장선이 되는 샘..


반대쪽 도로편에는 페리를 기다리는 차가 대기중이었다.  


(3)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롬(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840896,7.450104&spn=0.628302,2.113495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50번 지방도를 따라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중 하나인 플롬(Flam)으로 이동한다. 쌓인 눈이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보아 점점 아래지역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50번 지방도로상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작은 간이 주차장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또 다시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지형이 험한 노르웨이 서부지역은 터널이 많기도 한데.. 특히 이 50번 지방도로에는 더 많은 듯 하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한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역시 미쉐린 지도에 특별히 표시된 길은 지나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곳에 형성된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로 고지대에 있다보니 그리 크지는 않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소 안내 표지판..어디든지 히테(Hytter)에 대한 안내표지판은 쉽게 볼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저렴한 히테를 구할수 있기때문에 현지인들은 특별히 숙소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통나무집들이 금방 지난 안내판에 나왔던 히테(Hytter)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평평한 도로는 마치 평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여전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런 고지대에도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스톤달렌(Stondalen) 이란 지명까지 있다.


스톤달렌 마을을 지나자 마자 긴 터널이 나타나고 그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대관령이나 한계령 고갯길처럼 굽이굽이 180도 턴을 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굽이굽이 도는 길 중턱에도 간이 주차장이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이곳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차 뒷편으로 보이는 산위에서부터 우리가 내려온 것이다. 


이 간이 주차장은 피오르드의 절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 너머가 바로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부중 하나인 소도시 아울란(Aurland)이다.  

사실 아울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명물이 있는데 우리는 정작 그 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스테그스테인(Stegastein)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같은 곳에 바라보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스테그스타인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Flickr에 올라온 다양한 스테그스테인 전망대의 사진들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니 아울란을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by svenda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Lookout!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Stegastein lookout
Stegastein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by GRI SH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urlandsfjorden
Aurlandsfjorden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인터넷을 찾다보면 이 전망대에서 서서 직접 전망을 내려다 볼수있는 사이트도 발견하게 된다.(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360cities.net/image/stegastein-aurlandsfjord-norway#73.41,-9.28,70.0



하여간 이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울란 스테그스테인 전망대 못지 않다. 아랫쪽의  검푸른 빛의 호수는 대충봐도 그 깊이가 상당해 보인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 화장실.. 무료 화장실이다. 뭐든지 공짜는 없는 이 동네에서 왠일이냐..?
무료 화장실은 커녕 변변한 휴게소도 없는 도로를 지나쳐 오다 보니 이런 화장실은 우리에게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왠지 드리프트를 작렬 해야 할 듯한 내리막 길이지만 우리는 초행길이다 보니 안전 운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간중간마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아, 중간에 교통 신호등이나 사람들의 수신호로 교통 통행이 되고 있다.  또 고지대의 험한 길이다 보니 동절기에는 폐쇄되는 구간이 많은데, 도로 상부에는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OPEN/CLOSE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1년 내내 넘치는 계곡수..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것이다 보니 매우 차거울 것이다.


다시 아랫동네로 내려오니 햇볕이 따뜻한 것이 한 여름의 노르웨이로 돌아 온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입고 있던 두꺼운 긴팔 옷들은 다시 벗어던진지 오래~



아울란(Aurland) 마을에 도착했다.


위에서 얘기했던 스테그스테인 전망대는 이 마을의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걸어서는 힘들고 차로 가야 할 거리다.


 

아울란에서 플롬을 향해 이동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플롬을 향하는 Onstad 다리는 보행용 다리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두둥~ 멋진 호수(Lake)의 풍경이 아닌 바다(Sea)의 풍경이다. 내륙까지 쳐들어온 해수!! 마치 호수를 연상게 하는 해안의 모습이 바로 노르웨이에서만 볼수 있다는 피오르드 식 해안이다.


피오르드(Fjord)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바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로서 그 길이가 204km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피오르드는 캐나다나 덴마크 등지에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피오르드 양쪽으로 높은 협곡이 생긴 모습은 이곳 노르웨이가 가장 뚜렷하고 풍경이 멋지기 때문에 피오르드 하면 노르웨이가 연상된다. 피오르드는 처음에는 호수나 계곡에서 시작되지만 해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해수가 내륙으로 침입하여 생성된 것이다.
송네 피오르드의 경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1300m 까지 해당된다고 하며, 이로 인해 큰 배도 내륙까지 이동해 올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플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안이 아니다.


한여름의 녹음이 풍성한 노르웨이의 자연 경관을 한컷 취해 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플롬(Flam)에 도착했다. 플롬은 송네피오르드의 주요 기착지중 하나이기고 선착장과 기차역이 만나는 주요 교통의 요지인지라 사람도 많고, 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또 주차장도 넓직하고 넉넉한 편이다.

플롬의 어원은 '산간의 작은 평지' 라를 뜻으로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롬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COOP와 같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거리와 기념품을 사기 좋다. 유럽에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인 COOP에 와서 또 한번 느낀다. 노르웨이 물가는 역시 비싸구나..



우리나라 펜션을 연상케 하는 Flamsbrygga 호텔이다. 우리 형편에 묵을만한 호텔은 아닌지라 좀 더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보려고 한다.



주요 관광지중 하나라 그런지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가 제법 크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는 열차와 배편의 사간표가 적혀있다.


여행 안내센터의 안내판에 한 캠핑장 정보가 붙어 있는데, 히테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이름은 구드반겐 캠핑장(Gudvangen Camping)인데 이곳 플롬에서 20 여km 떨어져 있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네비게이션에 입력 정보가 필요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기념품 가게 앞에 돌로 만든 지구본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정지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위에 떠서 회전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조그만 항구인데도 수심이 깊어서 제법 큰 배까지 이곳에 정박해 있다.



은행도 있다. 노르웨이는 별도의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화만 가지고서는 조금 힘들다. 조금 넉넉하게 인출해두었다.


플롬(Flam) 역의 풍경이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송네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차와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안내센터에는 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Norway in a Nutshell이란 상품으로 여행 안내센터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 상품은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베르겐까지 가는 노선으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쳐 가는 것으로 다양한 교통 방법(기차, 차량, 크루즈)과 왕복/편도 등의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라면 단연 이곳 플롬(Flam)에서 구드반겐(Gudvangen)까지 이동하는 관광 페리(Ferry)가 될 것이다.


플롬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본 구드반겐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도로 양 옆에 형성된 높다란 구릉지도 모두 빙하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구드반겐 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 리셉션에서 숙박료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카운터에는 어른은 없고 왠 금발의 7~8살 정도의 꼬마여자애만 덩그라니 있다. 외모는 마치 아엠 샘에서 나왔던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꼬마애가 영어를 할줄 알까? 난 노르웨이 말은 하나도 모르는데..' 뭐 이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탁월한 영어 발음으로 꼬마애가 'What can I do for you" 라 말하는데 갑작스러운 유창한 영어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떠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때 7살 난 꼬마애가 내게 "무슨 일이시죠?" 혹은 "뭘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면 퍽이나 어이없어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나는 분병  "꼬마야 어른 안계시니..?" 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물론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체로서 동등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엠 샘에서 나온 다코타 패닝처럼 당돌하기 그지 없다.

꼬마애는 유창한 영어로 이 캠핑장에는 노란통나무집과 빨간 통나무 집이 있고, 노란것은 작고 저렴하며, 빨간것은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다고 얘기 해준다.  유창한 영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드는 느낌이란... 쩝



꼬마가 얘기한 노란색집과 빨간색 집.. 빨간색 집은 내부에 TV와 샤워시설 등 호텔이상의 호화(?)스러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2명에 불과해서 큰 집이 필요없는데다 여행 경비를 절감코자 노란색 집을 택했다.


캠핑장에서는 애들이 놀기에는 참 좋다...물론 철이 덜든 어른도.. ^^ 


짐을 캠핑장에 풀고 인근 구드반겐 마을로 내려왔다. 송네 피오르드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좀전에 지나쳐 온 도시인 플롬(Flam)과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이곳는 2005년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닌 곳이다.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다. 산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해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구드반겐(Gudvangen)에 있는 캠핑장은 사진처럼 독특한 천막이 세워져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계절에 구드반겐 주변의 풍경은 아직도 대낮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왔으니 모처럼 제대로 된 요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선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왔다. 수퍼마켓이라고 해도 구드반겐에 있는 주유소 옆에 딸린 조그만 곳이다.

참 그리고 북유럽에서 주의 할 것은 평일 저녁시간에는 술을 팔지 않고, 주말은 하루종일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술은 미리미리 사서 저축해 놓을 것!!!


저녁을 먹고, 사진데이터 정리와 일기를 쓰고 나서 자기전에 잠시 캠핑장을 산책했다.


캠핑장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마치 한여름에 산에서 땀이 흐르른 것처럼 빙하가 녹아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자정이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노르웨이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카펠교 - 예수회 교회 - 카펠 거리 - 슈프로이어 다리 - 빈 광장 - 카펠 거리 - 마테우스 교회 - 빈사의 사자상 - 호프 교회 - 리도 캠핑 - (야경투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Camping Lido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30 km, 누적 11,470 km) 




기념품 가게.. 꽤나 유명한 곳인가 보다.    관광 안내소에서 받은 책자에도 나와있던데..
이곳에 있는 피노키오 인형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늘 저 옆에서 기념찰영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다.
까사 그란데가 이곳 가게의 이름이고 그 밑에 적힌 카펠 거리(Kapellgasse)는 이곳 거리 명칭이다.

여행 안내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여행책자 안에 무료 티스푼 쿠폰이 있었다.
이곳에 그 티켓을 내면 쿠폰을 주는 거였는데..  아쉽게도 한국에 와서 알게 되었다. ㅠㅠ


집 외관을 멋진 그림으로 치장을 해두니 눈에도 잘 띠고 보기도 좋고..
이런 걸 두고 일석이조 라는 것이겠지??


카펠 거리(Kapellgasse)는 쇼핑의 중심지.. 기념품 가게는 물론, 백화점 까지 있다.


카펠교가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했더니 도도는 약간 실망스러운 눈치인가 보다. 


로이스 강은 앞의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되므로 수량이 많아 유속이 꽤나 빠르다.
급류 타기를 해도 될 정도..


로이스 강을 횡단하는 또 하나의 목조 다리인 슈프로이어 다리(Spreurbrucke)


워낙 유명한 카펠교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다리지만 1408년도에 지어진 오래된 목재 다리다.
슈프로이어 다리(Spreurbrucke)는 로이스 강에 쓰레기를 버릴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명명된 것이다. 


카펠교와 거의 비슷한 시대에 만든 다리이다 보니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슈프로이어 다리옆 강가는 지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뭘 만드려고??


슈프로이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뮐렌 광장(Muhlen platz) 에는 Coop 가 있다.
스위스에서 미그로스(Migros)와 더불어 가장 많이 있는 수퍼마켓 체인이다.
우리처럼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는 간단하게 요기거리 같은 걸 살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이 없고 물가 비싼 이곳에서는 정말 반가운 간판이다.



중앙에 돌로된 조형물이 있는 빈 광장(Weinmarkt) 다.
우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그렇지 이 광장은 앞서서 우리가 지나쳤던 카펠 거리와 연결되어 있다.
카펠거리와 함께 많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형물이라고 해보았자.. 화려하거나 예술적으로 뛰어나 보이는 그런 기념물은 아닌듯하다.


빈 광장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주방 용품의 대명사 보둠(Bodum)이 있다.   3층에 걸쳐 있는 큰 매장이다. ..
집에 에스프레소 잔이 하나 있어서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보둠은 덴마크 회사로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주방 용품, 커피 메이커 등을 팔고 있는 회사다.
도도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가게 안에 들어가사 감감 무소식..

참새가 방앗간을  잘 지나간다 했다. -_-


다시 우리는 카펠 거리(Kapellgasse)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긴 하지만 워낙 물가가 비싼 동네라 뭐 살만한게 있을까 싶다.



카펠 거리의 시작점인 카펠 광장(Kapellplatz)


마테우스 교회(matthauskirche)다.  오페라 작곡자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이 애정행각으로 루체른으로
쫒겨난뒤 이곳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나에게는 오페라 작품을 직접 접하기 보다 다른 쪽으로 이 사람의 얘기를 들었었다.
바로 루드리히 2세가 만든 퓌센의 백조의성이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오페라에 모티브를 얻어 만든것이라는걸..
백조의 성은

루드리히 2세는 루체른으로 쫒겨나는 바그너를 따라 왕좌를 버리고 망명까지 생각했을정도로 열렬한 지지자였다.



마테우스 교회를 지나 우리가 온 곳은 바로 빈사의 사자상(Lowendenkmal)이 있는 곳..
프랑스 대혁명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트를 지키기위해 최후까지 남아 전사한 스위스의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덴마크의 조각가 포르발트젠(Towaldzen)의 작품이다.



보고만 있어도 슬퍼지는 사자의 얼굴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 조각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감동적인 바위' 라고 말하기도..
아지막 까지 프랑스 왕가를 지킨 스위스 용병 786명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786명이
안되는 듯 하는데..-_-;;
방패에 새겨진 백합꽃은 프랑스 왕실인 부르봉 왕가의 표식..



스위스의 지독한 가난때문에 용병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그들..  최후의 순간까지 물러서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기위해 도망친다면 누가 우리에게 이런 책임을 맞길 것이가' 라며..

아직도 바티칸에는 미켈란 젤로가 디자인한 광대복장 같은 옷을 입은 스위스 용병이 남아있다.


한국사람이 많이들 오는 곳이라는 걸 다시 느끼는 것은 매장 앞에 써있는 한국말..
실제로 매장에 들어가보면 대부분 중국사람이 물건을 팔고 있다.

유럽에서 운전할때 주의해야 할것이 바로 톱니모양의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는 정차를 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호프 교회(Hofkirche)다. 735년에 세워진 루체른을 대표하는 교회..  
하지만 화재로 인해 소실된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것은 17세기 무렵이다.



그래도 2개의 첨탑은 화재에도 소실되지 않아 복원 뒤에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을 유별라게 생각하는 스위스 사람들 .. 버스 조차도 전기로 운행 하고 있다.
그래서 버스 위에는 전철처럼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있다는 사실..



그래서 거리마다 위에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마련이다.
루체른만 그런것이 아니라 왠만한 도시 다 이렇다.


이제 캠핑장으로 다시 되돌아 간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루체른 호를 따라 이동중..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이곳에는 정말로 모기떼라고 부를 만큼 엄청난 모기들이 몰려다닌다.
우리는 기겁을 하고 피하는데 정작 이곳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유유히 걸어다닌다.
이렇게 깨끗한 곳에  왜 모기가 많은지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루체른 호의 백조 한쌍..  평화로운 모습이다.


캠핑장 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  되지만 이런 산책로를 따라 걷는 다면 먼 거리도 아니다.

스위스 사람들은 붉은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벤치도 호수 변 공원 관리용 차량도.. 그 밖에도 많은 것들이 붉은 색이다.
 


모처럼 텐트를 설치하고 빨래를 대충 해서 햇빛에 널어 놓았드랬다.  시내 구경 나간 사이 빨래는 잘 말라 있다. ^^

캠핑의 묘미는 바로 취사가 가능하다는 거 아니겠나.. 모 처럼 한국에서 가져온 짜장 분말로 짜장면을 해먹었다.
면은 어떻게 하냐고?
아쉬운 대로 스파게티 면을 이용하면 된다. ^^



야경을 보려고 다시 시내로 나선다.  뭐 그다지 바쁜 일도 없고.. 
더운 여름에 호숫가에 발이나 담가 보겠다고 도도가 폼을 잡고 있다.
나는 이 물의 정체(빙하가 녹아서 호수로 형성된)를 알고 있기에 패쑤..

예상한 대로 호수에 잠깐 발을 넣어본 깜짝 놀란 표정..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한.. 
그만큼 차디찬 호수다.
여름이라고 함부러 수영이라도 하겠다고 들어가면 큰일 나는 곳이 바로 스위스의 호수인것이다.


오리 한 가족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저녁 때는 무슨 음악회가 호수가에서 열리고 있었다.


한 아저씨 한분 우리앞에서 음악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몸을 360도 회전해 가면서 굉장히 심각한 표정으로..  보통 춤을 출땐 조금 웃기라도 하지 않을까??

우리도 한참이나 흥겹게 박수를 치면서 같이 구경했더랬다.


음악회를 하는 한쪽 옆에서는 아저씨들이 모여 쇠구슬로 하는 놀이를 하고 있다.
쇠구슬은 마치 투포환 보다는 조금 작아 보이는 크기이고.. 신기하서 한참을 지켜봐도 게임의 룰을 알기가 어렵다.


서서히 해가 져가고..


어둠이 내리는 동안의 까를교의 모습도 서서히 변해 간다.


호프 교회도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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