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  아람브라궁 - 시내 주차장 - 시내 도보투어 - 알함브라궁 투어- 시내 주차장 -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 금일 숙소 :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in Granada
- 그라나다 시내 도보 투어

   푸에르타 레알 광장(Plazza de Puetra Real) - 제닐 강(Rio Genil) -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  카르멘 광장(Plazza 
   del Carmen) - 알함브라 궁전 - 푸에르타 레알 광장(Plazza de Puetra Real)

- 차랑 이동거리(금일 40km, 누적 6,630 km) 
- 도보 이동경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입구로 올라오다가 차 우측 옆면이 완전히 찌그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입구가 조금 좁다고 생각했는데.. 가슴이 아파온다.

아람브라궁에는 사람이 워낙 많은 관계로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당일에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아침부터 너무 서두른게 화근이었다.

그라나다의 명물..  아니 스페인의 최고 명물인 아람브라궁으로 가는 길..  아침의 주차장에서의 사고때문에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였다.


그래서 훨씬더 먼 길로 돌아가는 중...  차사고로 공황상태에서 정신을 못차리고 네비가 가르쳐 주는 길을
계속 지나쳤기에.. 


아람브라궁의 주차장에서 확인한 내 차 상태  울고싶다 ㅠㅠ 
이제 운행거리가 7,000km도 안된 차가 ..  고만  ㅠㅠ , 가슴이 쓰리다.


매표소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일찍 나섰다고 생각했는데..


매표소 근처의 나무들 역시 유명 관광지 답게 잘 정돈되어 있다.


하지만 아침 8시 반쯤에 매표소에 도착 했음에도 , 아람브라궁의 '나르스 왕조 궁전'의 입장 가능한 시간은

오후 5시반

8시간이나 있어야 한다.  
다른 곳은 아무때나 입장이 가능하지만 아람브라궁전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나르스 왕조 궁전'만은
입장시간이 별도로 있다.  8시간동안 궁전안을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듯 하고..

그래서 우리는 '나르스 왕조 궁전' 입장 시간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아람브라궁에 들어가는 것으로 했고
나머지 시간은 그라나다 시내를 돌아보려고 한다.


푸에르타 레알 광장(Plazza de Puetra Real)광장의 분수.


이곳은 그라나다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중 하나이다.  바로 옆에 스페인의 유명 백화점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es)가 있다.



하얀 눈이 쌓여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은 마치 이곳이 알프스의 어느 한곳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이때만 해도 유럽에서는 산을 많이 못봐서 높은 산을 보려면 알프스나 가야 할줄 알았다.

 

우리가 주차해둔 푸에르타 레알 광장의 지하 주차장..


지하 주차장의 입구..  우리나라와 요금 정산 방식이 동일 하고, 치안이 않 좋기로 유명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안심하고 주차해 둘수 있는 곳이라 좋다.


그라나다를 통과하는 제닐 강(Rio Genil)


강물의 색깔이 장난이 아니다.   부영양화가 심하게 진행된듯 하다.


스페인에서 이슬람 제국의 마지막 수도이기도 했던 이곳은 아직도 인구가 20만이 넘는 대도시이다.


제닐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중 보..   강물색은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미국에도 같은 지명이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에 와서는 그야말로 태양의 나라 스페인을 제대로 만끽한다. 
다만 도도는 햇빛에 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날 돌아다니는게 고통이었다.

그라나다의 대성당(Catedral)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여행 서적에 있는 지도도 그렇고, 투어 인포메이션에서 받은 지도 역시 
탐탁지 않아 길을 찾기가 어렵다.
내가 자신있어하는것이 '지도 보며 길찾기'인데 그라나다에서는 제 실력이 발휘가 안된다.



겨우 대성당으로 가는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제대로 찾았다는 감이 온다.



그라나다 대성당 주변은 이처럼 좁은 골목길로 연결되어 있다.  오른편이 대성당 첨탑들..


그라나다를 이슬람 세력으로 부터 탈환한 이후에 회교 사원이 있었던 자리에 대성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1523년에 착공해서 180년 동안 건설했다고..   이 동네에서는 무슨 건물 하나 올리는데 100년은 기본적으로 소모된다.


유명 관광지 답게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  다들 우리처럼 아람브라궁에 들어가려고 대기 하는 사람들인가??



좁은 골목에서는 아무리 대성당을 잘 찍어보려고 해도 부분샷 정도 밖에는 ...


골목길을 따라 대성당 주변을 돌다 보니 이처럼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180년간 짓다보니 처음에는 고딕양식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르네상스 양식이 혼용된 형태의 건물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은 것중에 이 사진이 가장 대성당이 잘 나왔다.  대성당의 입장료는 3.5유로..
들 오늘 아람브라궁 입장료와 주차비 등으로 다른때보다 비용지출이 많다.  그래서 입장은 하지 않고 외관만 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카르멘 광장(Plazza del Carmen)..  그라나다 시청이 있는 광장이다.


그라나다 시청은 예상보다 소박하고 작아 보인다... 


슬슬 아람브라궁으로 올라가야 할 시간..

아람브라 궁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유명한 기타 가게..


일본 잡지에도 실릴만큼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아람브라 궁으로 올라가는 길목..


길 한편에는 각종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있다.



실내 슬리퍼인가??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우리도 가봤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은 아니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람브라궁 정문이 나온다.  이 궁전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물이지만.. 역시나 이슬람이 점령하고 있을때 만들어진 이유로
아랍에서도 많이들 찾아온다.   그래서 그런지 정문에는 아랍어로 보이는 글자들도 같이 혼용되어 있다. 


정문에서 표를 내고 통과하면 이처럼 잘 정돈된 가로수가 나타난다.


건물위에도 멋진 화단을 잘도 만들었다. 


얼마나 대단한 곳이기에 아침부터 야단 법석을 떨어야 겨우 들어올수 있는지... 잘 봐주겠다.

먼저 우리는 헤네랄리페(Generalife)로 먼저 입장한다.   아랍어로 '모든 것을 볼수 있는 사람이 살고있는 정원' 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왕들의 여름 별장으로 이용되었다.


길다란 연못과 깍둑이 스타일의 나무들..  하여튼 나무 관리하는데 대단한 정성을 들인다.


이슬람 풍의 정원에서는 물이 빠지지 않는 듯 하다.


이런 곳에서는 기념 찰영을 하는 센스를 가진 도도..


초 여름 날씨에 활짝핀 꽃들..   관광 가이드 들이 가장 곤란해 하는 질문은 꽃, 식물, 동물, 새 등을 물어볼때라고 한다.
가이드라고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한 도시의 건물이나 역사적인 사건 등에 대해서라면 잘 알겠지만..


저 깍둑이 스타일의 나무들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도 하지만 그 만큼 관리비용도 많이 들것이다


하여튼 오늘 제대로 한번 봐주겠다는 마음으로 ..


헤네랄리페(Generalife)에 입장한다.  열핏 보면 일반적인 삶이라는 영어 문구 같기도 -> General Life


건물의 겉 외관은 그냥 평범한 옛건물 정도 되는 듯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이처럼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길다란 수로와 분수가 멋진 아세키아 중정(Pationde la Acequia)


정원마다 물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이슬람에서는 (물이 귀한 곳이다) 보니 낙원의 3요소로 물, 바람, 과실나무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고로 만든 벽에 일일히 세겨놓은 기하학적인 무늬는 아람브라궁의 특징.. 


환상적인 모습에..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세삼 든다.  


몇시간 기다린것이 아까울것이 없는 곳이다. 


구석구석 마다 이처럼 석고로 만든 아름다운 문양들을 보며 감탄하는 것 ..  아람브라궁을 즐기는 또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아치형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보는 그라나다 시내..


긴 수로 가 있는 멋진 아세키아 중정 뒷편에는 이처럼 또다른 정원과 분수가 있다.


이곳은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윗층으로 올라갔다.  아치형 창문 사이로 멋진 경치.. 이곳은 특별히 선택된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들어올수도
없었던 곳이었다는게 실감날정도로 신성함이 느껴진다.


윗편에 자리잡은 조그만 정원..


위에서 내려다 보는 헤네랄리페내의 아세키아 중정..


왠지 여행서적이나 인터넷을 통해 보았을 듯한 익숙한 모습이다.


아람브라궁의 실제 하일라이트는 아직 들어가보지도 못한 상태지만..
헤네랄리페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벌써 압도된 우리들이다.


헤네랄리페에서 나와 이제 진정한 알람브라궁의 실체 나스르 왕조 궁전 쪽으로 이동한다.


이 곳은 무슨 행정 공관 건물인듯 한데..  관광객들에게 개방된곳은 아니다.


네모 반듯한 나무들 사이로 들어서는 길에서 기념샷..    우리는 나스르 왕조 궁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발굴중인 유적지??  안내문도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중세 이슬람 문명의 결정체인 알함브라 궁이 스페인에 있다는 사실은 이슬람 국가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일듯 하다.


아무튼 나스르 왕조 궁전을 들어가기 위해 서있는 사람들..  한 번에 몇명 이상 못들어가게 제한이 되어 있기에
다들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입장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화려한 문양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나스르 왕조 궁전을 들어가면 첫번째로 나오는것이 바로 메슈아르 궁전(Sala del mexuar)다.


이곳은 재판을 하던 법정이었다고 한다.   석고 조각의 문양아래는 이처럼 이슬람 타일 무늬 장식이 치장되어 있다.
포르투갈에서도 많이 보았던 아줄레주(azulejo)다.
아줄레주는 아랍어로 '작고 아름다운 돌'이란 뜻

벽면 전체가 정밀한 조각품으로 만들어진 메슈아르 궁전.. 

메슈아르 궁전에서는 알바이신(Albaicin) 지구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전망이 환상적이다.


궁전에서 잘 보인다는 것은 반대로 저곳에서도 알함브라 궁전이 잘 보일수 밖에 없다는 얘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저곳에서 보는 알함브라 궁전은 상당히 멋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가지 못했다.  자동차를 가지고 골목 골목 찾아갈 자신도 없었고..  사실 시간도..없었다.
알바이신 지구는 아랍사람들이 많이 살고 우범지역중 하나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때문에 더더욱 올라가길 꺼려 했을지도 


메슈아르 궁전을 뒤로 하고 꼬마레스 궁전(Comares)로 간다.


들어가자 마자 벽면 가득히 조각된 문양들이 환상적이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이런것들 모두 수작업으로 했을텐데.. 


네모난 꼬마레스 탑(Torre de Comares).. 



세밀한 조각들에 압도 될수 밖에 없다.


시원한 사각형의 연못이 있는 아라야네스 안뜰.. 알함브라 궁전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다.


마치 회화 작품을 보듯이 벽면을 쳐다보는 사람은 우리뿐이 아니다.


지금은 색이 바래서 노랗게 변색되었지만 예전에는 정교하게 다 채색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채색된 흔적이 남아 있다.


정말이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만하다.
어느 다큐맨터리에서 봤던 그라나다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맹인 이란 얘기가 떠오른다.


화려하게 치장된 가구가 보석, 이런것들이 없어도 화려할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모사라베(Mozárabe) 건축 양식.. 초기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스페인내 이슬람 양식의 결합으로 생성된 건축양식으로
말굽모양의 아치와 기둥이 특징이다.


이슬람교에서는 우상숭배가 철저하게 금지되었기 때문에 모든 무늬는 자연을 형상화 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물, 바람, 꽃 등...   사진을 찍고 봤더니 안에 사진속에 새가 있네..^^


라이온 궁전(Leones)으로 이동했다. 
우리와 같이 입장한 사람들이 마치 단체 관광 하듯이 같이들 움직인다.
라이온 궁전의 안뜰은 마침 보수를 하고 있는지 개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온 궁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종유석 모양의 천정이 환상적인 두자매의 방 (Salon de las Dos Hermanes).. 세비야 근처에서 우리가 묵었던 캠핑장이 있던 마을도 도스헤르마네스(Dos Hermanes)였는데..
두 자매라는 뜻이구나.  ^^



이것들이 진정 사람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 졌는지에 놀라울 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들 사진기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다.
나도 역시 그러한데..  다들 국적도 인종도 다양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언젠가 부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라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 져서 흘낏거리며 보곤 했는데..

자매의 방에서 우연히 나와 같은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았다.
소니, 캐논, 니콘 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타 브랜드의 그것도 인기있지 않은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데..

그 사람도 내 카메라를 봤다.  같은 모델이라며 좋아한다.  그리고는 우리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선심까지.. ^^ 

그의 친절함에 내 카메라를 맡기고 선뜻 모델이 되어 본다.


나스르 왕조의 궁전을 나가는 출구에 있는 린다라하 안뜰(Pation de Lindaraja)..


이 정원을 나서면서 도도와 나는 알함브라 궁전이야 말로 스페인의 진정한 최고 관광지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나스르 왕조 궁전을 빠져 나오면 바로 파스탈 정원(Jardines de Partal)이 나온다.
정면에 보이는 탑이 귀부인의 탑(Torre de las Damas)


정원에 핀 형형 색색의 꽃들..


이곳의 화장실은 돈을 받지 않는다. 입장료를 냈는데 당연한 것인가??  상당히 관리도 잘되었다.



까를로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은 사실 이곳 아람브라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본것들은 모두 이슬람 제국인 그라나다 왕국 시절에 만든 것들인 반면.. 이 궁전은
나중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중앙에는 혼자 서서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서 있다.  이런 곳에 오면 항상 사진을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는 열심히 기회를 보다가 중앙에 앉아서 한컷 찍고야 말았다.


알까자바(Alcazaba)에 왔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군사용 요새이므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얘기해서 전망이 끝내준다는 얘기 ^^  멀리 눈 덮힌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이고


알바이신 지구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곳에는 여전히 알함브라궁전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알마이신 지구의 골목 골목을 누비며 다니는 것도 재미 있는 경험일텐데.. 
단 아랍인들이 많이 사는 우범지대이니 주의 할것..


오후 7시가 다된 시간..  매표소는 한산하기만 하다.


알함브라 궁전은 사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음악 덕분에 알게 되었다.
기타 치는 사람들의 로망 중의 하나인 이 곡은 세 손가락을 연달아 튕기듯이 연주하는 트레몰로(tremolo)
주법의 곡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트레몰로 주법이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이 기타를 내려놓게 되는 계기가 되는 곡이기도 하다.

알함브라 궁전은 2개의 눈물로 유명한데 하나는 바로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자인 '프란세스코 타레가의 눈물'.

연인과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알함브라 궁전에 여행온 타레가는 그 연인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든 유명한 곡이 바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다. 

다니면서  보니 궁전 안에서 많은 연인들의 도 넘은 애정 행각을 하고 있었는데, 타레가 역시 그런 눈꼴시러운
광경을 보면서 연인을 생각 한것이 아닌지??



그리고 또 하나의 눈물은 그라나다 왕국 나스르 왕조의  마지만 술탄 '무하마드 11세의 눈물'이다.
까스띠야와 아라곤 왕국의 군사들이 그라나다로 쳐들어 오자 중과부적임을 느낀 그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넘어서
후퇴하며,  언덕위에서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결국 그는 모로코로 망명을 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 했다. 


알함브라 궁전을 떠난  우리는 차를 세워둔 시내까지 다시 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주차요금은 예상대로 10유로 거의 2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계산되었다.
알함브라궁전 입장료 역시 한사람당 12유로..  2만원이 넘는 돈이다.
그렇지만 별로 그 입장료와 주차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정말 멋진 하루였다. 

정말이지 잘 왔다는 생각을 몇차례나 할 정도로

숙소 앞의 저녁 노을..  

해가 졌음에도 해가 지나간 붉은 흔적이 남듯이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온 감동의 여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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