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구드반겐 선착장 ➜ 플롬 선착장 구드반겐 선착장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910075,7.064896&spn=0.325488,1.056747

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구드반겐 선착장 왕복) :  20km

 

어제 모처럼 인터넷을 하다 보니 새벽녁에 잠이 들었고, 당연하게도 늦잠을 잤다. ^^ 일어나서 나오니 벌써 해가 중천에 떠있다.


차를 몰고 캠핑장 근처에 있는 구드반겐(Gudvangen) 선착장으로 왔다. 오늘 우리는 이곳 선착장에서 플롬(Flam) 까지 유람선을 타고 피오르드의 진수를 느끼 보려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로 알려진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는 노르웨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다.
특히 송네 피오르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에서 플롬(Flam)까지의 구간의 페리 여행이다.
이 구간은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의 시점부중 하나로 특별히 네뢰이 피오르드(Naeroyfjorden)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드반겐과 플롬은 자동차로는 터널을 통해 10 여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지만 배로는 2시간이 넘게 걸린다. 덕분에 왕복 유람선을 이용하게 되면 하루 종일 이 곳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하지만 정말로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 


구드반겐 선착장의 해수는 햇빛을 받아 영롱한 옥색 빛을 띠고 있다.

구드반겐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티켓 매표소 부터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순간 당황했지만 유람선 앞에 아저씨가 서서 표를 직접 팔고 있는게 보인다. 휴~
작은 선착장이라 별도의 매표소가 없었던 것!!

대부분 <Norway in a Nutshell>이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서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단체 관광으로 온 사람들이라 다들 큰 버스에서 내려서 줄을서서 승선하고 있었고, 우리처럼 별도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드디어 유람선이 선착장을 출발 하고 있다. 11시 30분에 구드반겐을 출발한 페리는 오후 1시 40분쯤이면 플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선착장 뒷편의 지붕에 잔디가 있는 특색있는 건물은 호텔이다.


눈 앞에 바다위의 협곡, 피오르드식 해안의 장관이 펼쳐진다. 


절벽 위에 수 많은 폭포에서 폭포수가 직접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모두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 진 것이다.


다들 밖으로 나와 풍경을 감상하느라 배 안쪽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모두들 카메라로 이 엄청난 장관을 담기 바쁘다.


도도는 나름 명당 자리에서 풍경 감상 중이다. ㅋㅋ


협만 양쪽에 높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산자락 한 켠에 마을 하나가 보인다. 바카(Bakka) 마을이란 곳이다. 지명의 어원은 오래된 노르웨이어로 <언덕>에서 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바카 마을의 상징인 하얀색의 바카 교회(Bakka Church)는 여름철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1859년에 건설된 유서깊은 건물이다.


한여름이지만 서늘한 날씨에 잠시 몸을 녹이러 안쪽에 들어왔다. 매점에 컵라면이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어제 우리가 실패했던 <미스터 리>컵라면도 전시되어 있다. 


추울때는 역시나 설탕을 듬뿍 넣은 밀크커피가 딱이다.


절경속에서 커피한잔 놓고 앉아 있으니 정말 부러울게 없다.  


구드반겐에서 플롬까지의 이 피오르드 구간은 특히나 아름다워 2005년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곳의 피오르드는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둘러쌓여 더욱더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멀리 운드레달(Undredal) 마을이 보이고 있다. 우리 페리의 첫번째 기항지다.


구드반겐 선착장을 떠난지 1시간 만에 운드레달(Undredal)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은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이 한산하기 그지 없다.


선착장 유람선위에서 본 운드레달 마을의 풍경.. 시간이 있다면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마을이다.


운드레달 마을의 자랑거리인 운드레달 교회(Undredal stavkyrkje)..1147년도에 건설된 이 교회의 역사는 무려 900년에 달한다. 여러번에 걸친 재건축과 증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조그만 시계탑은 1850년 무렵에 만들어 졌고, 시골마을의 교회답게 내부에는 40여석의 자리를 갖춘 조그만 교회이다.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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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오늘은 노르웨이 제 2의도시 베르겐(Bergen)을 다녀오려 캠핑장을 나섰다.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구드반겐(Gudvangen)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바로 베르겐(Bergen)으로 떠나려 했지만 캠핑장이 너무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당초의 생각을 바꿨다. 구드반겐 캠핑장에서 3일간 숙박하고 그 중 하루는 베르겐(Bergen)을 다녀 오기로 한 것..


캠핑장 앞 도로는 여전히 한산하다.북유럽에서의 6월이면 여행의 성수기나 다름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처럼 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깨끗한 강물은 바닥까지 훤히 드려다 보일정도..이 강물은 송네 피오르드(Songnefjord) 해수면으로 흘러 바닷물을 이루게 된다.


저 산 골짜기들도 빙하의 흐름으로 형성 되었을 터이다. 


국도를 지나다 보면 도로와 인접한 다양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340m에 위치하고 있는 오프헤임스 호수(Oppheimsvatnet)가 나타난다. 우리가 지나쳐온 강물은 이 호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수 인근에는 New Oppheim Hotel과 목조로 만든 절경과 어울어져 있다. 플롬(Flam)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송네피오르드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찾기도 한다. 

 

워낙 숲과 나무가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왠만한 건물은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빈예(Vinje)마을의 교회의 모습이 마치 게임(WOW)에서 많이 봤던 건물같다. 고원지대에 있는 이 빈예 마을의 이름은 목초지나 초원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우리앞에 캠핑카가 유유자적 천천히 운행중이다.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고 한동안 앞 차를 따라 다녔다.
오가는 차들이 없다보니 앞에 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든다.



빈예(Vinje)마을을 지나자 시원해 보이는 계곡의 물줄기가 한동안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흐른다.  


노르웨이에서 정말 흔하게 볼수 있는 숙박시설인 히테(Hytter)..산좋고 물좋은 곳에서는 특히 쉽게 찾을수 있다.


제법 큰 규모의 도시가 나타난다. 보스(Voss)라는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중에 하나인 VOSS Water라는 생수가 바로 이 청정도시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Voss는 2차대전시 도시 곳곳이 파괴되어 비교적 최근에 재건된 도시이다.


Voss Water 062/365
Voss Water 062/365 by Louish Pix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생물인 이 제품의 병은 마치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이는 켈빈 클라인(Calvin Klein)의 디자인 이사였던 Nell Kraft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375mL 병 하나에 5,000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가격!!! 



노르웨이에서도 주요 관광지로서 유명한 곳 답게 보스(Voss)에도 스키장이 있다. 우리나라 스키장에는 콘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노르웨이 스키장에는 히테(Hytter)가 늘어서 있는게 색다르다.



햇볕이 따스한 초여름의 날씨인데 산위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게 마치 한 겨울의 풍경 사진같다. 겨우내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으면 아직도 다 녹아내리지 않았을까??  


보스에서부터 우리차 앞에는 캠핑카 한데가 앞서가고 있다. 늘 그랬던거 처럼 느긋하게 쫒아가면서 풍경 감상중이다.


보스(Voss)에서는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수 있는 천예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Voss를 끼고 있는 사진의 Vangstatnet 호수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접목시킨 카이트서핑(Kite surfing)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다니면서 늘 잠자리를 구하는게 스트레스 였는데 이때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였다. 특히 저 정도의 밴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아담한 사이즈라면 운전하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 두사람에게는 딱인데 말이다.  



2,000 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에반게르(Evanger) 마을과 에반게르 호수(Evangervatnet)호수 풍경, 이제 베르겐이 멀지 않았다. 노르웨이어로 vatnet은 물로 채워져 있다라는 뜻으로 주로 호수를 나타낸다.


에반게르 호수 옆을 지나는 16번 국도는 험한 산길 사이에 많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30분째 우리 차 앞을 떠나지 않는 캠핑카..청정국가 노르웨이에서라면 우리차도 앞차도 급할게 없어보인다.   


짜잔~ 멋진 호수(Lake)가 아니라 여기서 부터는 바다(Sea)다. 이곳 역시도 피오르드식 해안이라고 봐야겠지..


처음에는 노르웨이 제 1, 2 도시를 잇는 도로가 좁고, 작다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많은 터널과 깍아지른 듯한 사면을 보면서 이 험한 자연속에서 이겨나가왔던 노르웨이 인들의 처절한 노력이 느껴진다.
배를 통한 해안 교통 수단이 발달했고, 그리고 오래전 바이킹이라 불리는 이곳 사람들의 조상이 생겨났던 이유는 이러한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이었을 듯 하다.



스탕헬레(Stanghelle) 마을 도로 양쪽에 용도를 알수 없는 나무로 된 벽들이 이어져 있다.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에서 쉽게 볼수 있는 소음차단벽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일 듯 하다. 참 친환경적인 소음방지벽이다.



도로 아랫편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이 철도도 우리의 목적지인 베르겐(Bergen)으로 향해 있다.


피오르드 해안 도로의 풍경들.. 피오르드(Fjord)는 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만>을 뜻한다. 100만년전 북유럽은 두께가 1,000m 가 넘는 빙하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그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떨어져 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이 협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역시 다른 유럽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교차로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로터리라 부르는 라운드어바웃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이런 라운드 어바웃은 차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적용이 어려워도 시골마을이나 소도시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양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는 시스템인지라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멀리 바다를 건너는 현수교 다리가 보인다.


1997년에 만들어진 현수교 오스트뢰교(Osteroybrua)로 565미터의 길이에 121.5m의 주탑을 가진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현수교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베르겐(Bergen)의 연안에 다다랐다. 구드방겐(Gudvangen)을 출발해서 2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산 위에 빼곡하게 늘어선 집들을 보며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롬(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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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50번 지방도를 따라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중 하나인 플롬(Flam)으로 이동한다. 쌓인 눈이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보아 점점 아래지역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50번 지방도로상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작은 간이 주차장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또 다시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지형이 험한 노르웨이 서부지역은 터널이 많기도 한데.. 특히 이 50번 지방도로에는 더 많은 듯 하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한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역시 미쉐린 지도에 특별히 표시된 길은 지나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곳에 형성된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로 고지대에 있다보니 그리 크지는 않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소 안내 표지판..어디든지 히테(Hytter)에 대한 안내표지판은 쉽게 볼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저렴한 히테를 구할수 있기때문에 현지인들은 특별히 숙소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통나무집들이 금방 지난 안내판에 나왔던 히테(Hytter)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평평한 도로는 마치 평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여전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런 고지대에도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스톤달렌(Stondalen) 이란 지명까지 있다.


스톤달렌 마을을 지나자 마자 긴 터널이 나타나고 그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대관령이나 한계령 고갯길처럼 굽이굽이 180도 턴을 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굽이굽이 도는 길 중턱에도 간이 주차장이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이곳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차 뒷편으로 보이는 산위에서부터 우리가 내려온 것이다. 


이 간이 주차장은 피오르드의 절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 너머가 바로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부중 하나인 소도시 아울란(Aurland)이다.  

사실 아울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명물이 있는데 우리는 정작 그 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스테그스테인(Stegastein)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같은 곳에 바라보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스테그스타인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Flickr에 올라온 다양한 스테그스테인 전망대의 사진들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니 아울란을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by svenda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Lookout!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Stegastein lookout
Stegastein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by GRI SH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urlandsfjorden
Aurlandsfjorden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인터넷을 찾다보면 이 전망대에서 서서 직접 전망을 내려다 볼수있는 사이트도 발견하게 된다.(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360cities.net/image/stegastein-aurlandsfjord-norway#73.41,-9.28,70.0



하여간 이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울란 스테그스테인 전망대 못지 않다. 아랫쪽의  검푸른 빛의 호수는 대충봐도 그 깊이가 상당해 보인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 화장실.. 무료 화장실이다. 뭐든지 공짜는 없는 이 동네에서 왠일이냐..?
무료 화장실은 커녕 변변한 휴게소도 없는 도로를 지나쳐 오다 보니 이런 화장실은 우리에게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왠지 드리프트를 작렬 해야 할 듯한 내리막 길이지만 우리는 초행길이다 보니 안전 운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간중간마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아, 중간에 교통 신호등이나 사람들의 수신호로 교통 통행이 되고 있다.  또 고지대의 험한 길이다 보니 동절기에는 폐쇄되는 구간이 많은데, 도로 상부에는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OPEN/CLOSE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1년 내내 넘치는 계곡수..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것이다 보니 매우 차거울 것이다.


다시 아랫동네로 내려오니 햇볕이 따뜻한 것이 한 여름의 노르웨이로 돌아 온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입고 있던 두꺼운 긴팔 옷들은 다시 벗어던진지 오래~



아울란(Aurland) 마을에 도착했다.


위에서 얘기했던 스테그스테인 전망대는 이 마을의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걸어서는 힘들고 차로 가야 할 거리다.


 

아울란에서 플롬을 향해 이동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플롬을 향하는 Onstad 다리는 보행용 다리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두둥~ 멋진 호수(Lake)의 풍경이 아닌 바다(Sea)의 풍경이다. 내륙까지 쳐들어온 해수!! 마치 호수를 연상게 하는 해안의 모습이 바로 노르웨이에서만 볼수 있다는 피오르드 식 해안이다.


피오르드(Fjord)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바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로서 그 길이가 204km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피오르드는 캐나다나 덴마크 등지에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피오르드 양쪽으로 높은 협곡이 생긴 모습은 이곳 노르웨이가 가장 뚜렷하고 풍경이 멋지기 때문에 피오르드 하면 노르웨이가 연상된다. 피오르드는 처음에는 호수나 계곡에서 시작되지만 해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해수가 내륙으로 침입하여 생성된 것이다.
송네 피오르드의 경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1300m 까지 해당된다고 하며, 이로 인해 큰 배도 내륙까지 이동해 올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플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안이 아니다.


한여름의 녹음이 풍성한 노르웨이의 자연 경관을 한컷 취해 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플롬(Flam)에 도착했다. 플롬은 송네피오르드의 주요 기착지중 하나이기고 선착장과 기차역이 만나는 주요 교통의 요지인지라 사람도 많고, 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또 주차장도 넓직하고 넉넉한 편이다.

플롬의 어원은 '산간의 작은 평지' 라를 뜻으로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롬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COOP와 같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거리와 기념품을 사기 좋다. 유럽에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인 COOP에 와서 또 한번 느낀다. 노르웨이 물가는 역시 비싸구나..



우리나라 펜션을 연상케 하는 Flamsbrygga 호텔이다. 우리 형편에 묵을만한 호텔은 아닌지라 좀 더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보려고 한다.



주요 관광지중 하나라 그런지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가 제법 크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는 열차와 배편의 사간표가 적혀있다.


여행 안내센터의 안내판에 한 캠핑장 정보가 붙어 있는데, 히테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이름은 구드반겐 캠핑장(Gudvangen Camping)인데 이곳 플롬에서 20 여km 떨어져 있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네비게이션에 입력 정보가 필요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기념품 가게 앞에 돌로 만든 지구본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정지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위에 떠서 회전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조그만 항구인데도 수심이 깊어서 제법 큰 배까지 이곳에 정박해 있다.



은행도 있다. 노르웨이는 별도의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화만 가지고서는 조금 힘들다. 조금 넉넉하게 인출해두었다.


플롬(Flam) 역의 풍경이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송네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차와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안내센터에는 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Norway in a Nutshell이란 상품으로 여행 안내센터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 상품은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베르겐까지 가는 노선으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쳐 가는 것으로 다양한 교통 방법(기차, 차량, 크루즈)과 왕복/편도 등의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라면 단연 이곳 플롬(Flam)에서 구드반겐(Gudvangen)까지 이동하는 관광 페리(Ferry)가 될 것이다.


플롬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본 구드반겐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도로 양 옆에 형성된 높다란 구릉지도 모두 빙하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구드반겐 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 리셉션에서 숙박료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카운터에는 어른은 없고 왠 금발의 7~8살 정도의 꼬마여자애만 덩그라니 있다. 외모는 마치 아엠 샘에서 나왔던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꼬마애가 영어를 할줄 알까? 난 노르웨이 말은 하나도 모르는데..' 뭐 이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탁월한 영어 발음으로 꼬마애가 'What can I do for you" 라 말하는데 갑작스러운 유창한 영어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떠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때 7살 난 꼬마애가 내게 "무슨 일이시죠?" 혹은 "뭘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면 퍽이나 어이없어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나는 분병  "꼬마야 어른 안계시니..?" 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물론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체로서 동등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엠 샘에서 나온 다코타 패닝처럼 당돌하기 그지 없다.

꼬마애는 유창한 영어로 이 캠핑장에는 노란통나무집과 빨간 통나무 집이 있고, 노란것은 작고 저렴하며, 빨간것은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다고 얘기 해준다.  유창한 영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드는 느낌이란... 쩝



꼬마가 얘기한 노란색집과 빨간색 집.. 빨간색 집은 내부에 TV와 샤워시설 등 호텔이상의 호화(?)스러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2명에 불과해서 큰 집이 필요없는데다 여행 경비를 절감코자 노란색 집을 택했다.


캠핑장에서는 애들이 놀기에는 참 좋다...물론 철이 덜든 어른도.. ^^ 


짐을 캠핑장에 풀고 인근 구드반겐 마을로 내려왔다. 송네 피오르드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좀전에 지나쳐 온 도시인 플롬(Flam)과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이곳는 2005년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닌 곳이다.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다. 산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해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구드반겐(Gudvangen)에 있는 캠핑장은 사진처럼 독특한 천막이 세워져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계절에 구드반겐 주변의 풍경은 아직도 대낮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왔으니 모처럼 제대로 된 요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선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왔다. 수퍼마켓이라고 해도 구드반겐에 있는 주유소 옆에 딸린 조그만 곳이다.

참 그리고 북유럽에서 주의 할 것은 평일 저녁시간에는 술을 팔지 않고, 주말은 하루종일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술은 미리미리 사서 저축해 놓을 것!!!


저녁을 먹고, 사진데이터 정리와 일기를 쓰고 나서 자기전에 잠시 캠핑장을 산책했다.


캠핑장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마치 한여름에 산에서 땀이 흐르른 것처럼 빙하가 녹아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자정이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노르웨이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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