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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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끌고 숙소를 나섰다.
백야 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밀린 일기와 사진정리하다 보니 새벽녘에 잠이 들어서..말로만 듣던 백야를 요 며칠간 잘 경험하고 있다.(어제도 새벽 1시 무렵쯤 어두워 진다 싶었는데 2시가 넘으니 해가 뜨더라는..ㅋㅋ  )

확실히 오늘의 피로는 <간> 때문은 아니다.  

숙소앞의 한산한 풍경이다.


여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교차로는 우리나라처럼 신호등 체계가 아니라 라운드어바웃(로터리) 형으로 되어 있다.


모처럼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북유럽을 상상할때 늘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막상 북유럽에서는 늘 비를 몰고 다니는 신세다. -_-



북유럽 하면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연상해왔던 것은 이 CD 자켓 때문이다.
(노르웨이편의 포스팅을 할때 한번 더 써먹어야 겠다.^^)
실리에 비게(Silje Vige)는 1977년생의 노르웨이 여자 가수인데, 10 여년전 우연히 음반가게에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었다.
그리고는 시디가 닳도록 많이 들었다. ^^

어제 오늘 자주 지나치는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큰 사슴의 동상이 있다.  사슴과의 동물중에서는 가장 큰 사슴으로 유럽에서는 엘크(Elk)라고 부른다.
핀란드에서는 이 엘크 고기를 꼭 먹어보라던데..아쉽게도 우리는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


핀란드의 국회의사당(Eduskunta) 건물이다. 어느나라나 국회의사당은 큼지막하고 볼 일이다.


고전적인 양식의 이 국회의사당은 1931년도에 만들어 졌으며,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5층 건물이다.
이 디자인은 헬싱키 공대 건축과 교수를 역임한 Johan Sigfrid Sirén 이란 사람이 주축이 되서 만든 작품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핀란드의 초대 대통령 카틀로 유호 스톨베리(Kaarlo Juho Stahlberg) 동상이 있다.

핀란드를 지켜낸 구국의 영웅 만네르하임 장군은 초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가 스톨베리에게 패했었다.
정치에 쓴 맛을 본 만네르하임 장군은 핀란드 군대 양성에 더욱더 힘을 썼고, 덕분에 소련으로 부터 국가를 지켜낸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에는
이러한 공로로 인해 대통령 자리(6대 대통령)에 오르긴 했지만..


겨울전쟁 당시 핀란드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키외스티 칼리오(Kyosti Kallio), 핀란드의 4번째 대통령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든 유리로된 건물이 있는데, 어제 오늘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보게된다.
이 건물은 국회의사당 별관으로 2004년도에 지어진 것이다.
둥굴어 보이는 외관이지만 하늘에서 보면 마치 조각케익 모양의 특이한 건물이다.


반대편에서 본 별관의 모습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있지도 않고 둥그스런 모양과는 조금 다른 각진 형태이다.
이 빌딩은 핀란드에서 생산되는 여러종의 나무들과 대리석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 건물 역시 1998~2000년도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당선된 것으로 핀란드의 건축가 페카 헬린(Pekka Helin)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페카헬린의 작품이 조만간 생길 예정이다. 최근 LH공사가 분양한 판교의 타운하우스인 <월든힐스(Worden Hills)>가 그것이다. 조감도만 봐도 정말 꿈의 동화속의 마을처럼 보인다.
내 능력에는 이런 집에서 살수는 없겠지만 다 만들어지면 일부러 구경이라도 한번 가봐야 겠다.

조감도 <자료 : 월든힐스 홈페이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는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이 있다. 벌써 헬싱키를 도착해서 3번째나 보게된다.

현대 박물관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이 넓은 도로는 만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로 이 도로만 따라 다니면서 구경해도 헬싱키 명소의 절반 정도는 볼수 있다.


만네르하임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보니 낡은 교회 건물로 보이는 건물이 나타난다.


가까이서 보니 평범한 교회로는 보이지 않는데, 이 건물이 바로 핀란드 국립 박물관(Suomen kansallismuseo)이다.
한 나라의 국립 박물관 치고는 아담해 보인다. 


북유럽 특유의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건물이다.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1905년도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래도 100년은 훌쩍 넘긴 건물....-_-

시간이 많다면 한번 들러보련만..그냥 왔다는 눈도장만 찍고 Bye~~


국립박물관 맞은편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건물이 있다. 바로 핀란디아 홀(Finlandia-talo)이다. 눈치 챘겠지만 핀란드의 민족 음악가인 시벨리우스의 대표곡인 <핀란디아>에서 이름을 따서 명명된 건물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Alvar Aalto)가 설계해서 더 유명해진 이 건물은 연주회장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알바르 알토는 핀란드의 디자인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유명한 인물이며, 이 건물은 자연 채광을 한껏 살릴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핀란디아홀은 아름다운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변에 위치해 있다. 


호수너머로 우뚝 서있는 칼리오 교회(Kallion kirkko).. 헬싱키에서는 국립박물관과 함게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물이다.


호수 주변은 모두 공원으로 되어 있다.
우리도 이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움을 즐겨볼까나..


공원에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특히 공원에는 이런 새들이 많다. 겉보기에도 먹성 좋게 생긴 녀석이다.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에서는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 있다.


이런 조형물은 벤치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호수 인근에 또 하나의 현대식 대형 건물이 위치해있다. 이 건물은 국립 오페라 하우스(Suomen Kansallisooppera)다.


핀란드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국립오페라단을 가지고 있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비교적 최근(1993년)에 완공되었다.
매년 20여개의 작품과 140회의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연간 25만명이 입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의 산책로..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풍경을 즐기면서 걷고 있다.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자유여행의 장점이 바로 이런게 아니겠나..?  ^^


호수 너머 멀리 헬싱키 대성당의 돔이 보인다.


여느 유럽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신호등이 인도측에 붙어 있다. 특이한게 있다면 자전거 신호등이 별도로 있다는 거.. 
헬싱키 역시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드디어 1952년 15회 올림픽이 열렸던 헬싱키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장안에는 높이 70여 미터 <스타디움 타워(Stadion Torni)>가 있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헬싱키 시내의 전망이 멋지다고들 하던데..


그러나 하필 무슨 행사준비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라 안으로 들어갈수 없었다. ㅠㅠ   
입구에 서성이는 사람들 역시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헬싱키 스타디움을 나섰다. ㅠㅠ


헬싱키 올림픽 당시 많은 얘깃 거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소련의 참가였다.
소련은 핀란드와 피 터지게 전쟁(겨울전쟁 1939~1945)을 치룬 직후라 핀란드와는 서먹한 사이였다. ^^
참여는 했지만 협조는 하지 않았던 소련 때문에 아테네에서 출발한 성화는 발틱해와 북해를 돌아오는 머나먼 강행군을 펼쳤다.
당시 소련 땅을 통과하면 직선거리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였는데 소련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대륙의 대범함이란..ㅉㅉ
또한 우리나라도 6.25 전란 상황에서 참여하여 동메달을 2개나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에서 계속





마켓광장➜호스텔 아카데미카➜우스펜스키 교회➜헬싱키대성당➜템펠리아우키오 교회➜시벨리우스 공원➜호스텔 아카데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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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호스텔 아카데미카(in Helsinki)
◎ 금일 이동루트 




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있던 국립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헬싱키 대학의 부속 박물관인데 핀란드에서 동물과 역사와 관련된 방대한 수집품이 전시되고 있다. 외관은 그냥 평범한데..


박물관 앞 자전거 전용 도로..최근에는 한국에도 급속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풍스러운 초록색 트램은 헬싱키 대중교통의 아이콘이다.
환경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무공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분명 트램은 운송능력으로서 한계가 있을 듯 하다. 
그런 연유로 전차가 서울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미술관 외관 역시 현대적인 예술미를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1992년에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미국의 유명 건축가 스티븐 홀(Steven Holl)이 5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된 작품이다.


키아스마 박물관 앞에는 2차대전 소련군으로 부터 조국을 지켜낸 국민 영웅 만네르하임의 기마상이 있다.
말련에는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 스위스 몽트뢰에 가서 살기도 했다.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은 러시아의 기병대 학교 출신으로 러시아의 군인이었다가, 핀란드의 최고 지휘관으로 압도적인 병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인물이다.
(솔직히 말하면 지켜내기 보다는 겨우 버티다, 소련과 협정을 잘 맺었다 표현이 적합할수도 있다.)
당시의 전력을 비교해보면 병력 30만-150만/ 탱크 30대-6,500대 /항공기 110대-3,900대 의 말도 안되는 전력의 차이를 보였다.
당시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원동력은 소련의 방심, 만네르헤임의 탁월한 지휘력, 애국심,  그리고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추은 핀란드의 날씨였다.
발트해 연안국과 폴란드를 너무나 쉽게 무력으로 굴복 시켰던 소련군인 만큼 핀란드 역시 너무나 쉽게 보았던 것이다.
후세에 소련과의 그 치열했던 전투를 배경으로 한 <겨울전쟁(Winter War)>이라는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만네르하임은 이러한 공적을 뒤로 업고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했으며, 핀란드 국회는 그에게 <핀란드의 원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서울에는 충무로, 을지로 가 있다면, 이곳 헬싱키 중심부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만네르하임 거리> 가 있다.
그의 기마상이 있는 키아스마 박물관 역시 만네르하임 거리에 있는 건물중 하나이다.



헬싱키의 중앙역이다. 자동차 여행중인 우리에게는 기차역은 잘 찾게 되지 않는 시설중 하나다.
이 역에는 나름 특별한 것이 있다.바로 15평 정도의 대통령 전용 라운지가 있다는 사실..
대통령궁과 마찬가지로 이 라운지 역시 러시아 황제를 위한 시설로 만들었지만, 핀란드 독립 후에는 대통령이 사용하는 시설로 바뀌었다.


중앙역의 시계탑은 현재 공사중이다.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의 동상..그의 작품을 접한적이 없기에 뭐라 말할 것은 없다만서도..


아테니움 미술관(Ateneumin Taidemuseo)..1887년도에 완공된 이 미술관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헬싱키 중앙역과는 지척지간에 있는 건물이다.  


각 나라별로 고유한 패스트 푸드점이 있기 마련이다. 핀란드에서라면 골덴 락스(Golden Rax)라는 피자 뷔페점을 가볼만 하지 않을 까 싶다. 이 곳에서는 9유로(16,000원) 정도면 음료와 피자를 양껏 먹을수 있다.
물가 비싼 북유럽에서 모처럼 허리띠를 풀고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헬싱키 역시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 답게 공공시설의 특이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원로원 광장(Senaatintori)이다. 이곳에는 헬싱키의 최고의 랜드마크인 헬싱키 대성당이 있다.
안타깝게도 내부 개장을 하지 않는 시간이었기에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하고, 다른곳을 먼저 들렀다가 다시 오기로 했다.


원로원 광장 앞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핀란드는 이전에 러시아의 속국이었고,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러시아인을 위한 기념품들이 눈에 많이 띤다.


헬싱키 대성당 뒷평으로 가면 또다시 고픙스러운 그리스 양식의 건물이 나타난다.
구 의회 건물(The House of the Estates)인데 예전에 국회가 생기기 전 각 계층(귀족, 성직자, 시민)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던 곳이다.


국회가 생긴 이후에는 3계층의 모임이 의미가 없어져서, 현재는 가끔 정부 회의, 고등법원, 학술회 장소로 사용중이다.
인근에 있는 정부청사 별관정도일까..?


마켓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꽃시장도 열려있다.


뭐니뭐니 해도 기념품으로 가장 사가지고 갈만 한 것은 그 나라 만의 독특한 인형들이나 마그네틱이 아닐가 싶다. 
(가져가기도 편하고)


모피가게의 모피위에 얹혀진 순록 인형.. 모피를 사면 얘네들은 덤인가..?


마켓 광장의 명물인 여러 길거리 음식들.. 점심식사 시간을 맞이하여 성황이다.
우리도 관광객들 틈에서 그들의 음식을 맛보고 싶었지만..


음식을 향한 갈매기떼들의 쟁취욕이 심하다 싶었는데, 심지어는 먹을것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드리데서 음식을 빼앗기도한다.
그 광경을 보고 여기서 뭔가를 먹을 생각을 바로 버렸다. -_-


마켓광장에서 보는 실야라인의 페리터미널..저 배는 오후 늦을 무렵이면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할 것이다.


재래시장을 특히나 좋아하는 도도로서는 헬싱키는 만족스러운 여행지다.
재래시장 구석구석 돌아보고 난뒤 우리는 하얀 빌딩 뒷편에 있는 교회를 가보기로 했다.


핀란드네 러시아 정교회 본산인 우스펜스키 교회(Uspenskin katedraali)다. 양파모양의 금으로된 돔위에는 금색 삽자가가 빛나고 있어서 <양파교회>라고도 불린다고..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이곳에 남아있을수 있었다. 물론 핀란드인의 대부분은 개신교인이다. 
붉은색 벽돌은 러시아가 스웨덴과의 전쟁의 승리를 기념으로 올란드 요새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서유럽과 북유럽을 통틀어 가장 큰 동방정교회 건물이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덕에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비잔틴-슬라브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여태 많이 봐오던 교회나 성당과는 조금 색다르게 보인다.


이 교회에서 유명한 것은 금빛으로 치장한 그리스도와 12사제의 그림이다.


창백하리만큼 하얀 북유럽 특유의 얼굴 형태의 인물을 묘사하였다.


내부는 여러가지 치장을 많이 했음에도 화려함보다는 경건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종교시설에 왔다면 당연히 이런 것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 뒷편으로 북항구 쪽으로 나왔다.


북항구에는 여러 요트들이 정박중이다.
이곳 북항구는 마켓광장이 있는 남항구 쪽보다 조용하고 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대부분 화물용 선박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배를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이 눈길을 끈다.


평범한 건물도 저런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헬싱키 대성당의 입장 가능한 시간에 맞추어서 다시 원로원 광장으로 왔다.


원로원 광장의 한 복판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이 서있다.
아무리 유럽사람들이 옛것을 보존하려고 노력 한다지만, 한때는 이 나라를 지배했었고, 서로 총칼을 겨누웠었던 국가인데 이런 동상들을 그대로 남겨두는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헬싱키의 개국의 영웅인 만네르하임의 동상으로 교체하려고 했다가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남겨두었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중앙청 건물도 헐어낼 때 이러한 논란이 있었다.)



언덕위의 헬싱키 대성당에서 내려다 본 원로원 광장..이 광장은 40만개의 화강암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저 건물과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바로 재래시장이 있는 마켓 광장이 나온다.


원로원 광장 한쪽편에는 핀란드의 <정부종합청사> 건물(사진 좌측)이 있는데, 한 나라의 정부종합청사 건물 치고는 단촐해 보인다.


다른 관광객들과 같이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깨긋하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교회다.


이 성당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화려한 상들리제..하지만 그 외에는 금욕에 뿌리를 둔 루터교의 영향 탓에 소박하게 꾸며놓았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루터(Martin Luther)의 석상일 것이다.
바로 이 교회가 종교개혁자였던 루터가 창시한 루터교의 총 본산이고, 그가 이 곳의 주인공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루터 자신은 교회에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단지 <크리스찬>으로 불러달라고 했지만,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과 그 반대세력 사람들에 의해 루터교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결국 본인을 빼고는 모두 그 명칭을 원했던듯.. ^^)


루터 외에도 그의 추종자들이나 동지들의 석상도 같이 놓여져 있다.
루터의 친구이자 종교개혁의 동지였던 아그리콜라(Agricola)..개신교와 카톨릭 사이에 잠정적인 종교협정을 작성할 3명의 신학자중 한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루터의 동지였던 독일의 종교개혁가 멜랑히톤(Philip Melanchthon)..신학적으로 루터와 칼빈의 중재적인 역활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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