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873499,6.830578&spn=0.040733,0.132093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헴세달(Hemsedal)의 비싼 주유소에서 자동차도 연료도 채웠고... (비싼 관계로 꽉 채우진 않았다..-_-)
우리들도 화장실을 이용하고, 커피까지 한잔씩 뽑아 들고 나오는 등 나름 원기 충전 !!

이제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


헴세달(Hemsedal) 인근의 풍성한 숲은 여정에 지친 마음조차 여유롭게 만든다.
이런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비단 풍경만은 아닐것이다. 차안에서 홀짝거리고 있는 주유소에서 가져온 커피 한잔이 촉매제 역할을 하는 듯하다.


52번 국도는 풍성한 숲과 계곡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52번과 7번 국도와 만나는 소도시 골(Gol)의 이정표가 보인다. 우리는 구드반겐(Gudvangen)으로 갈때는 7번국도를 이용했지만 되돌아 올때는 52번 국도를 타고 이 도시로 되돌아 왔다.  
여행 루트를 짤때 더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어 되도록이면 <한번 갔던 길은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 다>는 원칙을 나름 충실하게 지킨 셈이다. ㅋㅋ


갈 때도 농담처럼 말했지만 도시 이름 정말 웃긴다. 우리는 '골'로 간다고 할까나..
노르웨이 중서부의 도시나 마을은 모두 양 옆의 높은 산을 두고 골짜기에 형성되어 있다.
그래도 그렇지 도시이름까지 '골' 일 줄이야.. ㅋㅋ


7번 국도에서 오슬로로 향하는 구간은 어쩔수 없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 가야만 한다.


7번 국도 옆의 할링달(Hallingdal) 강의 풍경이 멋지다. 


올 때도 인상 깊었던 플라(Fla) 마을의 가로등 길.. 


플라(Fla) 마을을 지나고 10여분을 더 가다 보니 멋진 호수가 나타난다. 바로 크뢰데렌(Kroderen) 호수이다.
우리는 잠시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우리 말고도 잠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려고 차를 세운 사람들이 있다.


그림같은 크뢰데렌 호수의 풍경을 올때는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운전하기 바빠 그냥 지나쳤다.


크뢰데렌 호수는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호수이다. 
크뢰데렌이란 호수 이름은 누르다(Press)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아마도 호수의 모양이 길고 좁은데서 이름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호수의 넓이는 약 42 ㎢ , 깊이는 200m 정도라고 한다.


간이 주차장에는 간이 식탁과 의자가 놓여져 있다.

이 테이블에서 <커피 한잔을 마실수 있는 여유> 가 있었으면 좋았을 터이지만..
사실 주유소에서 사온 커피는 이미 찻속에서 다 홀짝거렸고, 빈 컵을 가지고 나름 설정샷을 찍어 본 것이다.
간이주차장의 식탁과 의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우리들이다. ㅋㅋㅋ 


크뢰데렌 호수는 7번 국도를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다. 


갈때는 비가 너무 많이왔었는데 오늘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덕분에 크뢰데렌 호수 주변의 멋진 풍경을 만끽할수 있었다.


크뢰데렌 호수변에 위치한 올베르크 교회(Olberg Kirke)는 북유럽의 햇빛에 더해 더욱더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호수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 들었다.


푸른 하늘과 초록색 양탄자가 깔린 듯한 산림들..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운전하다 보면 자전거 하이킹으로 여행중인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오슬로 북서쪽에 위치한 호네포스(Honefoss)에 접어 들었다. 호네포스는 오슬로의 위성도시 정도로 보면 된다.
노르웨이에서 30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오슬로(Oslo)에 특별히 아는 숙소도 없고, 시내는 워낙 비싸기도 해서 이전에 묵었던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을 찾아 가고 있다.

호네포스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식사를 위한 장을 봤는데, 역시나 비싸~~~


점심도 차에서 대충 때우고 이동한 덕에 숙소에 오자마자 식사 준비를 했다. 대단한 건 아니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파스타와 샐러드 정도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늘 일기를 쓰던지 사진 정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캠핑장에서는 자기전에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자기전에 잠시 사진기를 가지고 밤 산책을 즐기러 나왔다.


우리처럼 텐트가 미비한 사람들은 히테(Hytter)에 묵지만 역시나 캠핑의 꽃은 텐트다.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텐트를 한번 설치하면 캠핑장에서 장기간 숙박하고, 자연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로선 부러울 뿐이다.)


캠핑장 주인이 살고 있는 집이다.


캠핑장 내의 애들을 위한 놀이터와 편의시설들..


석양이 서쪽으로 지고 있는 현재 시간은 밤 11시가 되겠다.


호수가에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자동차가 있다. 이 캠핑장의 주인장의 성향을 대충 알 듯 하다.

지난 포스트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곳 우트바카(Utvika) 캠핑장은 2011년 여름에 발생한 노르웨이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와 우토야섬(Utoya)과 인접한 곳이다.


캠핑장 안에 있는 선착장과 보트, 캠핑장 리셉션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2011년 여름 안데르스 브레이빅이 벌인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던 당시 이 캠핑장에서 숙박하고 있던 독일인 마르켈 글레페(Marcel Gleffe)란 사람도 저 보트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었다. 


이 캠핑장의 자랑거리인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섬은 우토야 섬(Utoya)이다.

우리가 묵었던 당시에는 낭만스럽게만 보였던 풍경은 2년이 지난 지금 사진으로 들여다 보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 더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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