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524569,10.972595&spn=1.324753,4.22699

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국경사무소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스웨덴으로 들어왔다.


출발한지 2시간 여만에 스웨덴을 넘어섰다. 현재 시간은 오전 11시.. 목적지인 덴마크 빌룬드(Billund)까지는 아직도 700km가 넘게 남았다. 저녁 먹기전에는 도착해야 숙소도 알아보고 할텐데..


도로 공사로 인해 서행 운전중이다. 한쪽 옆에는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Goteborg)가 162km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E6 고속도로는 간간히 편도 1차선 구간이 심심찮게 나타난다. 한산한 교통량으로 봐서는 이 정도 도로로도 부족하지 않을 듯 한데 일부 공사중인 것으로 봐서는 확장이 예정되어 있나보다.


스웨덴으로 넘어와서도 여전히 날씨가 좋다. 스톡홀롬에서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경험한 북유럽의 날씨는 환상적이라고 할수 밖에 없을 정도로 좋다.  
 

편도 1차선의 도로는 다시 2차선으로 시원스럽게 바뀌어서 제법 속도를 낼수 있다. 이제 제법 고속도로 다워졌다.


스웨덴 고속도로의 오아시스 같은 휴게소이자 레스토랑 체인인 라스타(Rasta)가 보인다. 간혹 호텔을 겸하고 있는 매장도 있는데 고속도로 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쉽고,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해서 유사시 묵어갈만하다.
(우리도 스웨덴에 오던 첫날 이 체인호텔에서 묵었다.)


청명한 하늘과 짙은 초록의 숲.. 그리고 노란 유채꽃의 조화는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ㅠㅠ


큰 트럭들이 분주하게 목재를 실어 나른다. 스웨덴 국토의 68%를 차지하는 산림지대와 22억톤의 목재자원은 한때 스웨덴 경제의 큰 기여를 했었다.


전방에 다리가 나타난다. 우데발라교(Uddevallabron)라 불리는 스웨덴에서 6번째로 긴 다리로. 2000년도에 만들어진 사장교이다.


겨울철에는 종종 교량 케이블에 얼음이 늘어붙어서 안전상으로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한다고 한다.


다리를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른편으로 큰 호수가 나타난다.


육지로 둘러쌓여 있어 호수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바다(협만)이다.
이 바다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덴마크를 구성하는 유트란트 반도 사이에 있는 카테가트 해협(Kattegat)의 일부인 것..


시간이 된다면 잠시나마 산책을 하고 싶어지는 풍경이다. 더구나 날씨까지 만점이니 말이다.


스웨덴 제 2도시 예테보리(Goteborg)가 다가옴에 따라 자동차 숫자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Goteborg)를 거쳐 카테가트 해협으로 빠져 나가는 예타강(Gota Alv)을 지난다.


예타강을 지나자 마자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Goteborg)로 진입했다.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 볼보(Volvo)의 본사도 이곳 예테보리에 위치해 있다.

예테보리에 진입하자 마자 도로가에 이케아(IKEA) 매장이 보인다.
며칠전 부터 스웨덴을 벗어나기 전에 이케아 매장을 한번 더 가보겠노라 다짐했던 도도가 이를 놓칠리 없다.(이케아(Ikea)는 스웨덴 회사이다.) 매의 눈으로 이케아 매장을 발견하곤 그 쪽으로 유도한다.

뭐 어짜피 점심시간도 다되었고, 휴게소에 들른셈 치고 이케아 매장으로 고고씽~~  


Ikea Bäckebol
Ikea Bäckebol by ibish 저작자 표시
우리가 스웨덴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이케아 매장은 Ikea Bäckebol 매장이었다.

도도가 마지막까지 이쁜 조명 스텐드를 사고 싶어 마지막까지 망설였지만 부피와 부게 때문에 도저히 한국까지 들고갈 자신이 없어서 내려놓았다. 대신 이케아 매장에서 커피, 음료수, 피자와 핫도그 등으로 점심을 저렴하게 해결하였다.
점심값으로 쓴 돈이 한 3~4유로.. 6~7,000원에 불과했다. (북유럽에서 이정도면 거의 거저 수준이다.)

아직 갈길이 멀었는데 도도가 <이케아 던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 <잔소리+닥달> 주문(?)을 콤보로 쏴주었다.
ㅋㅋㅋㅋㅋ  


이케아 매장을 나와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보이는 울레비 스타디움(Ullevi),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약 43,000명을 수용할수 있단다.


Ullevi 스타디움을 지나면 예테보리의 명물이자 덴마크의 <티볼리 공원>에 비교되는 리세베리 공원(Liseberg)이 나타난다.
1923년에 개장된 유서 깊은 놀이공원이다.

사진속의 롤러코스트는 Balder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나무로 만든 이 시설은 북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Balder - wooden roller coaster
Balder - wooden roller coaster by Seabagg 저작자 표시비영리

Balder 2
Balder 2 by Kriis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 공원은 2005년도 포비스 메거진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공원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아쉽지만 일정상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스웨덴에서는 이처럼 유채꽃밭을 쉽게 볼수 있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최근 이 꽃을 이용해서 바이오 디젤을 만드는 것에 북유럽 4개국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옥수수나 해바라기 등 다른 작물로도 바이오 디젤 연료 제조가 가능하지만 특히 유채꽃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연료로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채꽃을 이용한 바이오 디젤양은 전체의 약 85%에 달한다고 한다.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짐을 한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간혹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저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들일 듯 하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스웨덴 국민의 자전거 사랑은 특별하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스웨덴 역시 풍력발전 설비가 많다.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있지만, 이 나라는 연중 편서풍이 일정한 양으로 지속적으로 부는 기상학적으로도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가도가도 끝이 없이 나오는 평지..정말 땅떵이 하나는 넓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도도가 아까 이케아 매장에서 사온 젤리를 뜯었다. 마치 전기줄이나 빨랫줄을 연상시키는 모양인지라 먹으면서도 재미있었다.



아름다운 해안도시 할름스타드(Halmstad)에 다가오니 바다가 보이는 시원스러운 풍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다른 오토바이 여행자들을 또 보게 된다. 나도 장기 여행중이라 남 얘기할 처지는 아니지만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길 건너편에 Rasta 간판이 보인다. Rasta Snapparp 지점으로 이곳에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렴한 뷔페식 식당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이 많지 않은 스웨덴 고속도로에서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과속을 부르는 풍경과 도로지만 나름 정속운행중이다.


스웨덴 남부지방을 칭하는 스코네(Skone) 지방에서는 산이 없어 상수도 공급을 위해 타워처럼 생긴 급수탑을 쉽게 볼수 있다.


스웨덴의 서해안의 따뜻한 난류와 서풍으로 인해 스웨덴 남부 스코네 지역은 농사를 짓기 적합한 날씨와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밀밭을 보니 괜히 마음까지 풍요로워 지는 느낌이다.


구름이 많아진다 싶더니 어느덧 맑은 하늘은 어디로 가고..


우중충한 하늘과 날씨로 바뀌었다. 



스웨덴의 마지막 도시인 말뫼(Malmo)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말뫼를 끝으로 우리는 덴마크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거리는 300km.. 이제 겨우 2/3 지점까지 온 셈이다.
벌써 시간은 오후 4시를 넘기고 있다. 비싼 기름값 덕에 노르웨이에서는 기름을 조금만 넣고 왔더니 연료가 남아나지 않아 마지막으로 주유를 하였다.

다른 나라와 달리 스웨덴의 주유소는 주유머신에 신용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선불제 주유소다.

영어가 지원되지 않아 참 사용이 뭐시기 하다. 마치 암호를 해독하는 느낌이랄까.. -_-



드디어 스웨덴의 마지막 지점인 외레순대교(Oresundsbron)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외레순 대교 톨게이트다. 다리 중앙부가 스웨덴과 덴마크의 국경이 되겠다. 이 다리는 스웨덴과 덴마크가 합작으로 만든 바다를 건너는 다리로 통행료가 무려 5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물론 지난주 스웨덴으로 넘어올때도 그 돈을 지불하고 톨게이트를 통과했기때문에 그 금액에 놀라지는 않았다. ^^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그리고 저 다리를 건너게 되면 2주간 머물렀던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떠나게 된다....  

(3)에서 계속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795108,13.787842&spn=5.392395,16.907959
◎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오늘은 노르웨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케일 큰 자연 경관, 그중에서도 피오르드가 아닐까 싶다.

오늘 가능하다면 세계에서 가장 길고 유명한 송내 피오드르의 시점인 플롬(Flam)이나 보스(Voss) 정도 까지 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동거리가 길어 중간에 오슬로(Oslo) 근처에서 하루 숙박해야 할 듯 하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는 점. 
오슬로에는 한인 민박도 없고,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호텔 숙박료도 엄청 비싼지라 인근 캠핑장을 찾아 보려고 한다.

노르웨이의 숙소에 대한 별 다른 정보가 없이 출발하는 지라 다소 걱정이 앞선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날씨부터 살폈다.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인다.
숙소 주변의 풍경, 주인분들이 민박집 이름을 <초원의 집>이라 지은 이유를 알겠다.  

먼길을 나서는 우리에게 맛있는 아침 식사와 세심하게 도시락까지 챙겨주시는 민박집 주인 내외분을 뒤로하고 노르웨이로 출발했다.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신 민박집 주인분들 때문에 스웨덴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떠나게 되었다.



민박집에서 고속도로까지 나오는 길은 숲이 무성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민박집 근처에 있는 교회는 주위 경관과 어울어져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시골교회일 뿐이지만 만들어진지 300년이 훌쩍 넘는 것이다.
살렘교회(Salems kyrka)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교회의 역사는 원래 교회터에 있던 이전 교회까지 하면 1,000년 가깝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 O_O



경치에 취해 운전하다 보니 고속도로 진입로를 그냥 지나쳤다. ㅠㅠ
덕분에 붉은색 공장 창고 건물 같은데서 차를 돌려야만 했다.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가는 중.. 내가 못살아~


드디어 E20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지라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다.ㅋㅋ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오늘도 비가 한바탕 쏟아질 듯 한 날씨다. 그럼 그렇지..ㅉㅉ


말라렌 호수(Lake Malaren)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운하다. 

말라렌 호수는 이전 포스트에 언급했다시피 스톡홀름을 가로질러 발트해와 연결되어 있는 스웨덴에서 3번재로 큰 호수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보다도 2배 정도 큰 호수로 크기가 큰 만큼 스톡홀름 방면 외에도 발트해와 연결된 물길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웨덴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110km 정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구름이 적당히 있는 것이 햇살이 강해 뜨거운 것보다는 장거리 운전하기는 좋은 날씨다.
물론 비만 안온다면야..  


역동적인 구름이 19세기 영국의 화가 존 컨스터블의 회화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매번 굳은 날을 겪다 보니 이런 구름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차 옆으로 멋진 호수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다.
숙소에서 출발한지 한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를 벗어나지 못했다. -_- 
스웨덴에서 3번째로 큰 호수라고 하더니만..
크기야 어쨌거나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ㅠㅠ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핀란드인이 거주한다는 도시 에스킬스투나(Eskilstuna)로 나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얘전에는 모두 한 나라였기에 핀란드에는 많은 스웨덴 인이 스웨덴에는 많은 핀란드 인이 살고 있다.

스웨덴하면 연상되는 그룹 아바(Abba)의 여성맴버중 하나인 애니프리느 린스태드(Anni Frid Lyngstad)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캬!~~ 멋지다.. (사진 내공이 부족한게 아쉬울뿐..ㅠㅠ)
에스킬스투나를 지나면 고속도로는 일반국도로 바뀌기 시작한다.


북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나무들..주로 소나무, 자작나무, 전나두 등이 주종을 이룬다.


노르세핑(Norrkoping)과 카트리네홀름(Katrindholm)방면의 56번 국도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들을 지나다 보면 장거리 운전에도 몸이 피곤한줄 모른다. 


교통의 요충지인 아르보가(Arboga) 근처의 운하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호수는 크기도 크지만 워낙 많기해서 호수마다 운하로 연결하여 오래전부터 교통수단으로 사용해왔다.
물론 최근에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인구 10,000명이 겨우 넘는 조그만 도시 아르보가(Arboga)는 E18과 E20 고속도로뿐 아니라, 주요 철도 역시 이곳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교통의 요충지로 불린다.
 

우리도 이곳에서 부터 E18고속도로로 도로를 바꿔 탔다.
노르웨이 국경을 지나 수도인 오슬로(Oslo) 근처까지 계속 이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들판에 한가로이 소가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대도시중 하나인 외레브로(Orebro)에서 우리는 고속도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 때의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어 점심 식사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 더 큰 목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도도가 이케아(IKEA) 매장을 한번 더 들르고 싶어했던 것..
이케아의 원조는 스웨덴인데, 그냥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게 아쉽다며....ㅋㅋ

외레브로 이케아 매장은 고속도로 인근에 있어서 금방 눈에 띄었다. 


깃발이 나부기는 외레브로(Orebro) 이케아 매장은 우리가 지난주에 덴마크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길에 들렀었던 매장이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들렀던 곳과 같은 매장이 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서울에 와서 자료 정리하다 알게되었다..-_-;; 

하지만 도도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에 문제가 발생 !!

이케아 매장이 금요일인 오늘 문을 닫았던것..그 뿐 아니라 인근의 수퍼마켓들도 모두 죄다 휴무중.. 도데체 뭔일이래..?
갑자기 어리둥절해 할수 밖에 없었다.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스웨덴에서는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이 정상 영업을 한다.-지난 포스트 참조)


다행히 이케아 옆에 MAX라는 스웨덴의 토종 햄버거 가게가 문을 열어서 간신히 점심은 해결할수 있었다.

MAX는 시벨라(Sibylla)와 더불어 스웨덴을 대표적하는 패스트 푸드 체인이다.
스웨덴에 왔다면 어느나라에나 흔하게 있는 맥도날드보다는 이런 곳에 와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북유럽의 큰 명절 하지(夏至)
유럽의 대부분 나라에서 일요일에는 휴무일로 대형 마트들 조차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웨덴은 좀 예외인데,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고있고  매장내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우리가 돌아본 나라들 중에 포루투갈도 이와 비슷했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은 이유를 사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날은 바로 연중 태양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였던 것.. 
겨울철 내내 밤만 지속되는 북유럽에서는 연중 해가 가장 긴 하지는 우리나라의 설날 못지 않은 명절이자 매우 특별한 날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도도의 마지막 희망은 물거품으로 .... )
또한 도시별도 하지 축제들이 열리는데 가장 거하게 치르는 곳은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거리에 위치한 실얀호수(Siljan) 주변의 모라(Mora),  렉산드(Leksand), 래트빅(Rattvik)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 축제는 겨울이 긴 이곳 북유럽 사람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햇빛이 가득한 날을 아쉬워 하는 축제이며, 또다시 긴 겨울을 맞이하는 성대한 의식이기도 하다.
11시해 해가떠 오후 2시면 지게 되는 스톡홀름의 겨울에서 사람들은 기나긴 밤에 집에서 가구를 조립하고 집안을 단장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고,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케아 매장이 이곳에서 발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6월에 북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하지명절이 언제인지 확인해 볼것 !!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굶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MAX에서 대충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E-18번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의 마지막 날..하늘은 제법 멋진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고있다.
역시나 끝없이 펼쳐진 초원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풍경이건만 여전히 경이롭다. 


스웨덴은 전 국토에 2만 1500여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를 지나다 보면 흔하게 보이는게 호수다.
하지만 그 호수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보기 힘든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칼스코가(Karlskoga)근처에 위치한 호수인데 절경을 감상할수 있도록 친절하게도 도로 옆에 간이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의 풍경을 감상하려면 아래 링크를 Shift+Click으로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278781,14.708936&spn=0,0.00302)



호수 근처에는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에는 텐트가 없는 사람도 묵어갈수 있도록 통나무 집이 있다.


북유럽에서는 이 통나무집을 히테(Hytter)라고 부르며, 캠핑장마다 활성화 되어 있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비싼 북유럽에서도 이 히테만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우리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딱이다. ^^

오늘의 목적지 오슬로 근처에서도 이런 히테가 있는 캠핑장이나 하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로 넘어가면서 더욱더 청명한 하늘 빛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제는 비와 관련된 우리의 악연은 끝나가는 듯 하다. 


장거리를 운전하고 별다른 휴게소도 없는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지날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런 군것질 거리일듯.. 
특히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한 맛의 과자에 쉽게 손이 간다. (우리나라 양X링과 유사한..)



지나다 보면 외진곳에 덩그라니 집이 있는 것을 종종 볼수 있다.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속에서의 삶을 만끽할수 있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거의 종교 수준의 스웨덴 사람들 다운 풍경이다.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쌓여 있는 곳에 캠핑장이 있다.
역시나 이곳에도 히테(Hytter)라 불리는 여러개의 통나무 오두막이 있다.

몇 번 강조하지만 북유럽 자동차 여행에 있어서 캠핑장과 히테는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둘만한 숙박시설이다.



칼스코가(Karlskoga)를 지나면 한동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을 지난다.
사방 어딜 봐도 온통 나무뿐인 풍경이다.  



도로 공사중인 구간을 지나니 다시 확트인 벌판이 나타난다.


먹구름이 몰려 온다 싶었는데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인구 5만의 조그만 도시 칼스타드(Karlstad)를 지난다.

이 도시에서는 1905년에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이에 체결한 칼스타드협정(Karlstads Konventionen)으로 유명하다.
이 협정을 통해 노르웨이는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독립하자 마자 노르웨이에서 석유가 펑펑 쏟아져 나왔다고...ㅋㅋ
(세계 7위의 산유국이다.)
같은해에 칼스타드 협정을 이루어낸 노르웨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을사조약을 맺어 일제에 의해 합병되었었지..-_-   

칼스타드를 남북으로 가르는 클라르 강(Klar R)..
노르웨이에서 발원한 이 강은 칼스타드를 지나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수(Vanern)로 유입된다.


칼스타드를 지나니 길게 뻗은 가로수길이 우리의 기분을 즐겁게 한다.  


가로수길을 지나니 또다시 나타난 초원..오늘은 호수와 초원, 나무숲들을 원없이 본다.


칼스타드는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 옆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호수와 캠핑장을 안내하는 표시가 이정표에도 틈틈히 나타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실 겸 호텔체인 라스타(Rasta)를 지난다.

스웨덴을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숙소를 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보험용으로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우리는 스웨덴에 왔던 첫날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이 체인 호텔을 이용했었다.
북유럽 물가 치고는 상당히 저렴 한 곳이기에 주머니 가벼운 자동차 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전반적으로 고속도로라고 해도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않으므로 틈틈히 화장실이나 자동차 연료 상태를 확인해 두는게 좋다. 반면 차량통행량은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적기때문에 운전하기는 편하다.

좌측편에 스웨덴 최대의 호수인 베네른 호수가 보인다. 면적이 약 5,585 km2 인 이 호수는 유럽에서도 3번째의 크기를 자랑한다.(서울시의 약 9배정도의 크기이다.)


구름이 많다 싶었는데 어느새 쏟아지는 빗줄기..소나기 이려나..


잠시 내린 소나기에 녹음이 한결 더해진 풍경이다.


공업도시 사플레(Saffle)인근의 Harefjorden 호수의 풍경..  
Harefjorden호수의 경치를 감상할수 있도록 간이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런 시설은 전혀 없다.


노르웨이의 수도이자 오늘의 목적지인 오슬로(Oslo)는 계속 직진..

음악축제로 유명한 스웨덴의 아르비카(Arvika)도 이정표에 보인다.
1992년 부터 시작한 <아르비카 뮤직페스티발>에서는 20,000여명의 사람들이 3일간 열정적인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한때 북유럽의 헤비메탈에 심취했던 적이 있던지라 이런 페스티발에 관심이 있다.(내가 10년만 젊었어도..)
2009년도에는 성적인 행위를 연상케 하는 홍보 비디오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페스티벌이다.

 노르웨이 국경과 인접한 소도시 아르장(Arjang) 인근의 그림같은 호수들을 지난다. 


동화속 풍경이 따로 없다.


길게 뻗은 길들을 지나면 머지않아 노르웨이 국경이 나타날 것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 이제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약간의 긴장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혹시나 있을 검문을 대비하여 도도는 옆자리에서 또 여권이나 국제 면허증 등을 챙기느라 부산을 떠는 중...ㅋㅋ


노르웨이 국경을 따라 길게 형성된 Foxen 호수를 지난다. 


이놈의 비는 이제 그만 와도 좋으련만..

국경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안내 표지판이라고 해봤자 별다른 내용은 없고 <신고해야 할 물건이 있는 경우는 우측 차선으로 가라>라는 내용이 전부다..


그러나 실상은 국경이라고 국경사무소로 보이는 통나무집 하나만 덩그라니.. 


너무나 썰렁한 모습에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챙겨놓은 도도의 행동이 뻘줌한 상황......

<신고할게 있으면 우측으로..>라고 해놓고는..
사람이라도 좀 서있던가...너네들 같음 신고할게 있어도 신고하겠냐??   -_-


(2)에서 계속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옌셰핑(베테른 호수) ➜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7.710017,18.984375&spn=5.155541,16.864014&z=7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40 km




숙소에서 오늘의 목적지 스톡홀름(Stockholm)까지는 고속도로를 계속 이용하면 480km 정도의 거리이다.
스웨덴의 고속도로 역시 무료통행이라 별다른 부담은 없지만 기왕이면 경치좋은 국도쪽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거리도 한 60km 정도 더해지고 시간도 훨씬 더 소요 되겠지만 멋진 스웨덴의 자연 풍경을 맘껏 느끼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호텔의 외관과 내부 풍경이다. 오히려 화려한 내부 치장된 호텔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호텔의 조식뷔페를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말만 조식뷔폐지 빵과 햄 두종류, 삷은 계란, 토마토와 오이, 그리고 쨈과 버터가 전부인 상당히 단촐한 메뉴다..(사진으로 남겨오고 싶을정도로..) 
옆에서 버거킹 햄버거를 먹는 사람이 더 푸짐해 보인다.-_-

그나마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는 마음껏 마실수 있었고, 빵이 정말 맛있다는 점이 위안으로 삼을만하다.
어쩐지 처음부터 숙박료가 저렴하다 싶었다.
저렴하다해도 우리나라돈으로 11만원정도가 넘는 거금이다...



주차장에는 벌써 차들이 싹 비워져 있다. 호텔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다보니 모두들 멀리 떠나는 사람인지라 새벽부터 서둘렀나 보다.


오늘도 예외없이 비.."우리는 역시나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_-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나무와 풍경들이 여태 보아왔던 것들과는 다르다.


호텔앞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고 온다는 것을 깜박 잊은 덕에 출발한지 겨우 30분만에 휴게소로 진입한다.


늘 그랬듯이 주유를 하고 저 편의점 안에서 계산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주유기계에서 카드결제를 하고 주유를 하는 방식..흔하지 않은 방식에 영어로 된 설명 조차 없어서 한참이나 해맸다.
생각해보니 오스트리아의 한 주유소에서도 이러한 방식이었던듯 하다.


주유소 옆에는 편의점이 있지만 조식뷔페에서 양껏 먹고 나온 직후라 별 관심이 없다.
다른때 같았으면 도도가 나서서 간식류를 산다던지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잔 뽑아올텐데 말이다.


다행히 비는 곧 그쳤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다.  
 

온통 평지만 있는 곳에 낮은 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처럼 넓은 평지를 보기 힘들어서 그런듯 하다.
 

북유럽은 <노르웨이 숲>, 핀란드는 <자작나무 숲>이 연상될 만큼 숲이 울창한 지역이다. 
스웨덴 역시 이들 나라에 빠지지 않을 만큼 전나무, 소나무, 자작나무들로 이루어진 풍성한 숲을 자랑하고 있다.
새삼 북유럽에 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ㅠㅠ


우리가 지나는 고속도로명은 E4로 계속 이 도로로 운전해 가면 스웨덴의 제1도시 스톡홀름(Stockholm)에 도착할수 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벽 대신 숲을 일구어 놓았다. 역시나 땅이 넓다보니...  


바게뤼드(Vaggeryd)라는 작은 도시 근처에 오니 엄청 많은 목재가 쌓여 있다.  
풍요로운 산림 덕에 스웨덴은 목재가공업이 발달해 있고, 최고의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바게뤼드(Vaggeryd)는 목재생산을 기반으로한 가구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대부분 폐쇄되었고 현재는 목재 수송을 위한 중간 기점의 역활을 하고 있다.


중앙 분리벽대신 만들어진 나무숲은 30 여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숙소에서 2시간여를 쉬지않고 달려오니 공업도시로 유명한 옌셰핑(Jonkoping)이 나타난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으로 성냥공업이 발전된 도시이다. 성냥역시 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니 목재가공업중 하나일 듯 하다.  


옌셰핑의 파스텔톤의 벽과 붉은 지붕으로 된 주택가..그래도 이곳은 제법 도시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맑은 날에 이곳을 지나쳤다면 분명 마을 전체가 파스텔튼 빛으로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을 터..


옌셰핑은 또한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베테른 호수(Vetern)를 끼고 있는 도시이다.(사진 좌측편) 
그리고 스톡홀름과 예테보리를 연결하는 예타운하(Gota Kanal)의 주요 기점중 하나이다. 인공수로, 하천과 호수, 바다로 이루어진 이 뱃길은 무려 600km가 넘는다.


족히 20m는 되보이는 나무로된 트롤(Troll)상이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트롤(Troll)은 사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들이다.


해마다 이 지방에서는 베테른 호수 주변 도로 300km를 주행하는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왔지만 바로 오늘이 바로 대회날이었다.)


베테른 호는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로 그 면적이 1,912 ㎢ 에 달한다.


북유럽은 특히 나무로 된 집이 많다. 


베테른 호수를 잠시 구경하려고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은 숙소(민박집)도 미리 예약했겠다 서둘러 스톡홀름에 도착할 필요가 없기에 경치 좋은 곳에서 쉬면서 느긋하게 운전하고 있다.
호수옆에 수영장이 딸린 집 옆에 발전을 위한 태양광 패널(Panel)들이 마치 우리나라 인삼밭처럼 세워져 있는게 인상적이다.


베테른 호수를 끼고있는 E4 고속도로는 아름다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마치 그림과 같은 혹은 자동차 CF에나 나올듯 한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이쁜 곳이었을텐데 말이다.


너무나 멋진 풍경에 또 다시 우리는 휴게소로 들어왔다. 이곳 역시 휴게실과 호텔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호텔 이름은 <Motell Vatterleden>이라고 적혀있는데 인터넷의 평을 보니 저렴하고 전망이 좋지만 아침식사가 부실하다고 한다.
흠.. 우리가 오늘 묵은 그 호텔과 비슷한가보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휴게소가 꼭 있다.


이 휴게소에 단점이 있었다면 나가는 출구가 복잡하다는 것..
(스웨덴어가 생소하다보니 이정표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시 휴게소를 내려와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호수 옆에 오래되어 보이는 성(Castle) 유적지이 있다.


1640년에 건설된 Brahehus 성 유적지이다. 요새로 사용되었던 성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 유적지에서 보는 베테른 호수의 전망은 더욱더 특별한데,미리 알았더라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잠시 주차해놓고 성으로 건너갈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는듯 하다.)


길 한쪽편에는 캠핑장 홍보를 위해 세워둔 간판이 허접해 보이면서도 재미있다.


Odeshog 근처에 오니 오늘 우리가 묵었던 체인호텔인 Rasta 호텔이 보인다. 역시나 휴게소를 겸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숙소를 예악하지 못하고 여행시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겸하고 있는 체인 호텔을 알아두면 편리할 듯 하다.


라스타(Rasta) 호텔 안에는 스웨덴 주요 고속도로상에 있는 체인호텔이 표기되어 있는 판플렛이 비치 되어 있다.
스웨덴 여행시에는 숙소를 못 구할 경우를 대비해서 이 판플렛을 하나 챙겨가는 것도 좋다.


좀 더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위해 Odeshog 근처에서 국도(50번 국도)로 빠져나왔다.  
50번 국도 역시 베테른 호수를 끼고도는 순환 도로로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차를 빼고는 차 한대 보기 어려운 한적한 도로 옆 갓길에 잠시 차를 새웠다.


멋진 풍경도 그렇지만 도도가 하얀색의 소를 보고 탄성을 내질렀기 때문이다.
국도로 진입하자 마자 주변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하얀색의 소들을 신기하게 보고 있는데..얘내들도 우리가 신기한 듯 멀뚱멀뚱 우릴 바라보고 있다.


하얀소가 있는 목초지 인근에는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정말 이곳에서 참 지겹게 보는 것중 하나다. 
그럼에도 볼때마다 사진을 찍는 난 뭘까??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고 소들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걱정거리가 있을까 싶다. 순간적으로 귀농(歸農)의 의지가 강렬하게 발산(?)되고 있다.
그나저나 난 고향이 서울인데 귀농이란 표현이 맞는 걸까..?


이 근처에 CCTV를 찰영하는 곳이 있나보다.


평원너머로 호수가 보인다. 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타케른 호수(Takern)다. 당근 물새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에 가입되어 있는 호수중 하나이다.


푸르른 들판에 서서히 실증이 날 무렵..


온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유채꽃 밭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유채꽃들을 넊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유채꽃은 제주도에나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추운지방인 스웨덴에서 볼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대부분 이처럼 밭에 심은 유채꽃은 식용류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스웨덴은 남부 지방은 사진처럼 끝없는 평야가 펼쳐진 곳이다. 북유럽 유일한 곡창지대라더니..내가 상상한 것 이상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길을 따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다 보니 또 다른 도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드스테나(Vadstena)라는 도시다. 그리고 나무사이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바드스테나 성의 주탑이 보인다.


붉은 통나무집..땅떵이 넓은 나라답게 집 하나하나가 큼직큼직하다. (조금 아담해서 우리정서에 맞다 싶은 것들은 대부분 창고건물이다..-_-)

문득 도도와 나는 저런 집은 얼마 정도나 할까 궁금해 하기 시작중..
난 <서울의 전셋값이면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라고 했지만 도도는 <저 집의 평수가 얼만데..>라는 반응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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