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187437,7.603912&spn=0.827137,2.108002&z=10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1,950 km) 





아무튼 우리는 이제 국도로 바꿔 타고 간다.(도로명은 9번 국도)
우리가 몽트뢰에서 계속 타고 왔던 9번 고속도로 옆으로 9번 국도가 같이 나란히  있었다.
아무래도 기존의 9번 국도 옆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구간은  아직 건설이 안된 듯 하다.


도로 한편으로 시에레(Sierre)시를 행정구역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시라고 부르기에는 인구가 15,0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발레 주(Valias)의 수도 이다..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계지점이기도 하고..

우리가 숙박했던 프리부르도 프리부르 주의 수도였고..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계 지점이었다.
남한의 반도 안되는 조그만 땅에서 4개의 언어를 쓰는게 이상하긴 하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레토-로만 어)


발레(Valais) 주 역시 한 포도주(?) 하는 지역.. 그래서 그런지 언덕마다 포도나무들이.. 


우리 도로 옆으로 계속 흐르는 론강..  석회분이 많아서 그런지 탁한 색을 띄고 있다.


체르마트로 올라가는  초입 지역인 비스프(Visp) 근처.. 이제 슬슬 오늘의 숙소를 알아보면서 지나고 있다.
이미 몇개의 캠핑장은 지나쳤다. 
스위스에서는 캠핑장이 비교적 많고 시설이 좋은편이고 가격도 저렴한지라 오늘도 될수있으면 캠핑장을 알아보고 있다.  특히 괜찮은 방갈로가 있는 곳이면 더욱 좋을거 같다.


일단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체르마트(Zermatt)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체르마트까지 갈수는 없다. 
왜냐하면 자연보호를 위해 체르마트 지역은 전기 차량을 제외하고서는 반입이 안되기 때문이다.
차가 올라갈수 있는 최대의 지점은 중간의 태슈(Tache)라는 마을까지이다.


스탈든(Stalden) 마을 로터리 앞에는 산악열차 모형이 전시 되어 있다.   체르마트로 오르는 길에는 조그만 규모의 호텔이나 B&B 같은것은 쉽게 많이 볼수 있었다.


어디 불이 난 것도 아닌 듯한데 저 헬기는 강에서 물을 퍼서 어디에 실어 나르는지..


슬슬 알프스의 고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혹시 저건 마테로론(Matterhorn)..?


조금 납작하게 눌린것을 보니.. 흠 마테호른은 아닌듯.. ^^;;


스위스 지역의 경치가 다 빼어나지만 특히 체르마트로 올라가는 이 길의 풍경은 더 각별 하다.


체르마트(Zermatt)와 타슈(Tasch)의 안내 이정표..  계속 올라가란다.


생 니콜라우스(Saint Niklaus)는 해발 1,200 미터 정도의 고지대임에도 기온이 무려 31도다.

스위스 고지대가 이 정도인데 아마 로마 같으면 40도가 훌쩍 넘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만약 시내 투어를 하겠다고 도보로 돌아 다녔다면 ..  아~~  생각하기 싫어..  -_-;;


트럭 한대가 오르막길에서 속도가 나지 않으니 뒷차들이 줄줄히 사탕처럼 엮여 가고 있다.


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맞은편의 알프스 고봉들을 보며 슬슬 드라이빙을 즐기고 있다.
(참고로 난 운전을 매우 싫어 한다. ..-_-;;  )


알프스의 고봉들 .. 


타슈(Tache)에 도착..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는데 이곳에는 대부분 평지다. 
오면서 캠핑장들을 주의 깊게 본 결과..  초입에 있던 아랫쪽 캠핑장이 좋아 보인다.

타슈(Tache)지역에도 캠핑장이 몇개 있지만.. 방갈로 시설은 없어보이고 시설도 별루다.
오히려 차를 가지고 올수 있는 최대 지점이기에 캠핑장을 활성화 하기보다는 주차 사업에 몰두하는 느낌이다.

다시 내려가기 시작.. 
하지만 괜히 올라왔다고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만큼 멋진 드라이빙 코스였다.
언제  오늘같은 환상적인 드라이빙 할수 행운이 또 있을까??  
날씨 죽이지.. 코스 죽이지..  ^^;;


내려 갈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산 중턱에 있는 나무 집들.. 확실히 이곳이 추운 지방이라는게 집에서 부터 풍겨진다.
빛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대부분 어두운 계열의 색으로 칠했다.
물론 오늘같은 불볕 더위에서는 취약하겠지만서도..


지나다 보니 마치 놀이공원 롤로코스트 같이 생긴 철길이 눈에 들어온다.
도대체 뭐에 쓰는 물건인지 ..  
놀이기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생뚱 맞은곳에 몇 km정도의 긴 코스로 되어 있다.
무엇인가의 운반용으로 사용??


우리는 이런 방갈로에서 묵게 되었다.  상당히 깨끗하고 시설도 최고다.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  

리셉션에는 미모의 백인 아가씨가 근무하고 있는데 잘 웃고 친절하다. 
우리가 장기 여행중이라는 걸 알고는 뭐가 궁금한지 꼬치꼬치 캐묻는다.
 어디는 가봤냐는 둥..거기는 어땠냐고 하는둥..  뭐 이런거..
(영어가 짧은 나로서는 마냥 반갑지는 않다. ㅠㅠ) 

특이하게 이곳에서는 청소 보증금 명목으로 100 프랑(10만원 정도)를 미리 납부한다.
--> 나중에 청소를 확실히 해놓고 가라는 의미로 보면된다. -_-

돈을 받으면서 'Very very clean' 을 강조해는 걸 보니 굉장히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는듯 하다.
도도가 은근히 부담을 느낀다.
'저 100프랑 못받으면 어쩌지' 하는 아줌마 근성 발동 시작이다. ^^;;


저 앞에 주황색 조그만 기계는 초 소형 포크레인이다.  난 처음에 애들 장난감인줄 알았다. ^^
딱 애들 자동차 사이즈다.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 만든 방갈로 들 인듯..  한참 전기와 수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


몇 개월씩 초 장기 투숙객의 경우 마치 살림을 차린듯 별별 시설까지 다 해두고 살고 있다.
실제로 리셉션에 가보면 장기 투숙객들의 할인 요금이 안내되어 있다. 


캠핑장의 하이라이트 저녁밥 만들기..  프리부르 숙소 아주머니가 고맙게도 김치와 밑반찬을 챙겨 주셨다.
그래서 맛있는 김치찌게와 밥을 먹을수 있었다.

저 사진을 보니 또 울컥 한다.    맛있는 반찬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산에서는 빙하가 녹아 끝임없이 폭포수로 떨어지고 있다. 마치 날이 더워 산이 땀을 내뿜는 듯..하다.


우리 방갈로의 모습.. 빨래 건조대를 본 도도는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손수 손빨래를 해서 널어놓았다...


방갈로 밖에는 이쁘게 불이 들어온다.  해가 길어져 9시가 넘어도 환하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밀려드는 캠핑장은 너무나 평온하다.
새삼스러이 이곳에 초장기 투숙 하고있는 사람들이 부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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