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몬세라뜨 공영주차장 - 몬세라뜨 대성당(Basilica de Montserrat)  - 안도라 공국내 숙소

- 금일 숙소 : 산뜨 엘로이(Sant Eloi) 호텔 in Andorra
- 차랑 이동경로(금일 220 km, 누적 7,860 km) 





어제 마지막 날이라고 일요일날 같이 투어를 했던 이박사님과 고대 박사과정 학생과 같이 술을 한잔 했었는데..
아침에 식사할때 보니 박사과정 학생은 오늘 학회에서 발표를 하는 것 때문에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숙소를 나갔다.
이곳 숙소의 음식은 너무나 맛있어서 아침마다 기대가 될 정도다.
얼마나 입소문이 났었던지 유로 자전거 나라 여행사의 투어 가이드 아가씨가 우리한테
'그 집 음식이 그렇게 정말 맛있어요??' 라고 물어볼 정도다... 

스페인에 참 오랫동안 머물렀다.
잠시 포르투갈을 다녀온것만 빼고는 4월 초에 스페인으로 건너와서
4월 말에 떠난다.
오늘은 스페인의 마지막 여행지인 몬세라뜨(Montserrat)를 거쳐서 안도라 공국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어제 몬세라뜨에 다녀온 같은 숙소의 이 박사님의 평으로는

'가서 보면 크게 별다른게 없는 거 같은데 안 보면 섭섭한 정도..' 

가도 후회 안 가도 후회라면 가보고 후회하는게 낫다.
 
오늘도 그렇게 먼 거리를 운전하는 것이 아니기에 무료 도로에 맞추어서 자동차 네비 셋팅을 했다.


숙소에서 몬주익 언덕을 지나 공항쪽으로 가는 길..


무료 도로로 셋팅을 해서 그런지 내가 생각한 길과 반대편으로 안내해준다.


이정표에 타라고나가 보인다. 타라고나(Tarragona)는 우리가 그라나다에서 바로셀로나로 올때 지나쳤던 곳..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건설된 도시로 아직도 로마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다.


오늘도 변함 없이 날씨가 좋다.   A-2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유럽의 고속도로는 차선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1차선은 절대로 추월하는 용도 외에는 계속 진행하지 않는다.
물론 160km 이상 달리는 차들의 경우는 예외..(물론 아닐때도 많다.)

여행중 언젠가 기분내서 140정도로 밟고 1차선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뒷편에서 헤드라이트가 깜빡거리기에 일단 2차선으로 물러섰다가 쫓아 가본다고 170 까지 속도를 올렸다.
그럼에도 앞차가 순식간에 눈에서 사라진 경험이 있다.   
가끔.. 시속 200km 정도 밟고 다니는 정신 나간 애들이 있다..

아무튼 나는 그때 한번 빼고는 항상 규정 속도를 지키며 달렸다.  


평일의 고속도로는 한가하기만 하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지방도로 빠져드니 벌써부터 주변에 기암들이 솟은 산들이 보인다. 


몬세라뜨 대성당은 저런 절벽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지??


고속도로를 벗어나 C-55 지방도 상의 모습이다.


몬세라뜨로 가는 길..  단촐한 지방도를 따라 간다.  무리하지 않고 트럭을 쫒아가다보니..


산위로 오르는 철도가 보인다.  드디어 몬세라뜨에 다왔나보다.


도로 중간에 기차 모양의 이정표가 눈에 띠어 그리로 쭉 따라오니 기차역이 있다.
몬세라뜨 산악기차역 부근에 있는 주차장에 추차를 하고..  맨 꼭대기층에는 차가 한대도 없다.  기차역이 꼭대기에 있는줄 알고 잘못 올라왔다. ㅠㅠ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간다... E층에 기차 모양이 있는 걸로 봐서 그 곳으로 가야 할듯..

내려오니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와 기차 매표소가 있다.  자판기로 구입을 해도 된다.
왕복으로 구입을 하고나서 기차역으로 올라갔다.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중... 


현재 시간은 ??...
배가 어느정도 고플만한 시간..^^..  그래도 매일 한시에 열리는 미사에서 이곳에서 유명한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들을수 있는 시간은 된다.


이 기차는 아닌가벼..  사람들이 타질 않네..  사람들이 내리는 기차인 듯..


저것이 바로 우리가 타야 할 기차..  아무래도 윗사진의 그 열차가 돌아서 다시 온듯..


우리도 자리를 잡고...  다들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  위에 있는 것이 아무래도 종교 시설이다 보니...


기차가 출발 한 직후의 창가의 풍경... 


한참 올라오니 아랫쪽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열차 옆에는 바로 천길 낭떠러지..  이곳에 산악열차를 만든 것도 정말 대단하다..


전형적인 카톨릭 국가 답게.. 절벽위 봉우리에는 저렇게 십자가를 세워두었다.


마침내 몬세라뜨에 도착..  역에서 나오자 마자 성당위에 있는 기암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물이 크다 보니 한 컷에 풍경이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가 올라온 철도.. 내려갈때도 저리로 가야한다.


기차역 부근에서 찍는 사진은 항상 어딘가 짤린듯한 ..  물론 내 사진기의 한계이겠지만.. 


어찌 보면 우리나라 북산산의 봉우리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광장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그곳에서 가장 많은 보이는 것은 바로 이 검은 마리아상..
다양한 가격과 크기의 제품이 있다.  몬세라뜨 대성당의 명물이다보니.. 


성당 입구로 올라왔다.  아직 미사 시간 전이라 사람들이 입구에 몰려 있다.  대부분 간단한 샌드위치를 싸와서
입구에서 점심을 대신하고 있다.


성당 입구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 사진을 보면 이곳이 얼마나 높은곳에 있는지 실감난다.
성당이 있는 이곳은 해발 약 800m 정도이고 아랫쪽 기차역은 해발 100m 정도 된다. 
기차로 약 700미터 정도 올라온셈..
아래 보이는 산들은 대부분 300~500m의 높이를 가진 산들이다.


아치형 문 틈으로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저 위에 겉터 앉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
멋 모르도 도도가 사진을 찍는다고 포즈를 취했다가 근처 관리인한테 한 소리 들었다.
물론 이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수 없지만..
여자라 그런지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하는 친절을 배푼다.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서.. 성당안으로 들어간다.  1시가 조금 못되는 시간에 성당 입구의 시계탑


성당 입구는 시계탑 아래는 대리석으로 멋지게 바닥을 조성해 두었다..


미사시간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꽉 차있다.

신부님 한분이 나와서 기도도 하고 노래도 혼자 부르고 하더니 ..
뭐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


10분도 안되는 짧은 미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일어나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 1시에 소년 합창단의 노래는 없다고 신부님이 얘기 한듯하다.
대부분 그 유명한 합창단의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같은데..


할수 없이 이곳의 명물인 검은 마리아상이나 봐야 겠다.  내 사진기의 특기인 줌(18배) 기능을 이용해서
검은 마리아상을 찍어 보았다.


검은 마리아상을 보기위해서는 성당 밖에까지 늘어서 있는 줄 뒤에 가서 서야 한다.


성당의 스테인 글라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사진을 찍는거 외에는 별다른 할일이 없다.


2층에 검은 마리아 상위까지 길게 늘어선 줄...


계단옆에 있던 모자이크


우리 뒤에도 길게 늘어서 줄...


드디어 우리차례에..  이 검은 마리아상은 12세기에 발견된것으로 나폴레옹이 쳐들어 왔을때 신도들이 숨어서
이 마리아상을 지켜냈다고 한다.  마리아상이 검게 변한것은 당시에 등불에 의해 검게 그을려서 그렇다 한다. 



검은 마리아상 뒷편의 모습..  조그만 구멍사이로 보이는 검은 마리아상 ..


성당 뒷편의 봉우리..


성당과 봉우리가 한 화각에 나올수 있도록 뒷편으로 물러나서 찍어 보았다.
마치 성당주위에 병풍을 두른듯한 모습이다.


이곳은 까딸루냐 사람들의 종교적인 중심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찾는다.
아무래도 요즘 젊은이들은 종교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 싶다.


자동차로도 이곳까지 올라올수 있지만 충분한 주차공간이 있는 거 같지 않다. 주차장은 있는데 대부분 관광버스만
주차하고 있는 걸로 봐서 일반 승용차의 주차가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처음에 들어가서 구경했던 기념품 판매점.. 관광안내소를 겸하고 있는 거 같다...


이 험한 절벽 한가운데에 왜 이런 큰 성당을 건설하려 했을까.. 
그리고 조그만 마리아상 하나를 지키려고 신도들이 숨어서 지내야 했을까.. 
내가 의문을 갖는 모든 것들이 신앙심이라는 한 단어에 그 해답이 있다.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듣지 못하고 되돌아 가는게 아쉽긴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카톨릭에 대한 까딸루냐 사람들의 깊은 신앙심을 느끼고 간다.


다시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등산열차 역으로 왔다. 


경사도가 높은 곳을 갈수 있는 비결은 바로 철로 중앙에 있는 톱니 모양의 레일..
거기에 열차가 걸쳐서 내려가는 것이다.


안도라를 향해 출발..  1차선 지방도로,  유럽에선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편도 1차도로가 대부분
안도라 까지는 그렇게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는 편은 아니기에..거리는  180km정도지만
시간은 다소 더 걸릴것으로 예상된다. 



조그만 시골마을 .'카스텔벨 아이엘 빌라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마을의 풍경


살렌트(Sallent) 마을 ..나는 카톨릭과는 거리가 멀지만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 주교가 태어난 곳이란다.


지방도로로 표기 되어 있는 도로..  정비상태는 고속도로 못지 않다.


나바스(Navas)라는 조그만 마을..  안도라 까지 가는 C-16 도로상에는 큰 도시는 없고 
이처럼 정겨운 마을만 지나치게 된다. 


나바스에서  C-16 도로를 타고 20분정도 더 올라가면 케르크스(Cercs)라는 동네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로브레가트 강(Rio Llobregat)을 막은 댐이 있다.
로브레가트 강은 바로셀로나 쪽으로 흘러 지중해로 빠져 나가는 큰 강이다.


케르크스에서 안도라 방면으로 더 올라가면 시에라 카디(Sierra Cadi) 산맥이 나오는데
스페인 정부는 이곳을 1983년 자연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다.(뒷편에 눈이 쌓여 있는 산이 바로 카디 산맥)


페허가 된 건물이 쓸쓸해 보인다.  우리네 시골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집들이 많은데 이곳도 그런것이 아닌지..


드디어 시에라 카디 산맥이 눈에 들어온다. 


1983년도에 지정된 카디 모이제로 자연공원(Cadi Moixero National Park).. 자연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이 곳은 2,000미터가 넘는 고지의 산 봉우리가 널려있고..  그래서 그런지 스키장도 꽤 있는 거 같다.
http://www.lleidatur.com/ing/cadimoixero.html 는 카디모이제로 자연공원에 대해 자세히 안내된 사이트이다.


C-16번 도로는 기본적으로 무료도로이지만 3 km가 넘는 시에라 카디 터널을 지나면 톨비를 받는다.
터널 하나 지나는데 11유로 ..  2만원정도로 다소 쌘..


터널  톨게이트를 지나자 마자 자동차 휴게소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시에라 케디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이 휴게소에서는 겨울 스포츠 용품(스키, 보드) 등을 팔고 있다.
이 동네 역시 고지대라 그런지 스키장이 많은가 보다.


발타르가라는 작은 마을이다.
스페인 국경이 가까워짐에 따라 쓸쓸해 지는 풍경들.. 떠난다는 생각때문인가??


좌측편에 세그라 강(Rio Segra)을 끼고서 N-260 국도를 달리면 이처럼 조그만 마을이 나온다.
사진은 마르티네트(Martinet) 라는 조그만 마을이다.  이미 우리는 피레네 산맥에 진입해 있는 상황


마르티네트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해발 고도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입구에는 스키 리조트 광고판이 서있다.


마르티네트에 있는 조그만 학교.. 우리나라 시골 학교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경치가 수려한 곳 답게 좌측에는 캠핑장도 보인다.(Camping-Bar-Resturant) 가 같이 써있는 간판..


N-260 국도를 타고 오면 마지막 스페인 도시인 라 세우 드 우르겔(La Seu d'Urgell)이란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N-145 국도를 타고 가면 바로 안도라가 나온다.
라 세우 우르겔은 작은 마을이지만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때 카누와 카약 종목을 치뤘던 곳..
레저 시설이 잘되어 있어 각종 호텔이나 파라도르 까지 있을 정도다.



라 세우 우르겔에서 10분가량 차로 이동하면 바로 안도라(Andorra)와의 국경이 나온다.


안도라의 국경을 통과하는 상황..   안도라로 진입하는 차량은 거의 무사 통과다.


국경을 넘어서 우리는 안도라에 있다.
그런대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국경은 까다롭게 검사를 한다. 그래서 차량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이는 안도라 전체가 비과세 지역이다 보니 스페인 국경에 사는 사람들이 안도라에서 쇼핑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금이 많이 붙는  담배와 술이 저렴 하다보니 규정에 지정되어 있는 갯수보다 많이 사간다.
그러다 보니 경찰들이 일일이 확인을 하는 거 같았다.


안도라와 주변의 피레네 산맥.. 

우리는 여행 책자에 있는 이비스 호텔을 찾아 갔다.
캠핑도 좋긴 하지만 이곳 캠핑장은 대부분 방갈로가 없다.
텐트를 치고 자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산 한가운데다 보니 추울듯 해서.. 

어렵사리 이비스 호텔을 찾아갔는데.. 아뿔사~~
얼마전 부터 폐업을 했단다..  이런 낭패가..
그럼 맨땅에 해딩식으로 방을 구해야 한다.  아무 호텔이나(저렴해 보이는) 들어가서 
방있냐고 물어보고 얼마인지 가격 흥정 하는 방식의...

무엇보다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할수 있는가이다.
호텔을 찾아 해배다가 Sant Eloi라는 호텔을 들어갔다.
여직원이 리셉션에 있기에 영어로  물어봤다. 
"Do you have a room?" 
" ..."   영어를 못한다..ㅠㅠ 
그러더니 남자 직원을 데리고 오는데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직원이다.
다행이다. ..

그 남자와 1박당 59유로의 저렴한 가격에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흥정을 마쳤다.
지금 안도라가 비수기라 좋은 호텔에서 저렴하게 잘수 있다고 했던 바로셀로나 민박집 주인아저씨 말씀이 맞다.


호텔 근처의 수퍼마켓을 갔다.

거기서 우리가 사온것들은....

스페인산 로제 와인..  저녁때 이걸로 도도와 한잔 했다. 
2유로(3,000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만원 이상 줘야 살수 있는 품질..


도도가 좋아하는 살라미와 하몽...  스페인에서는 많이 먹어줘야 하는 것들이다.( 아 여긴 안도라구나.. ^^)


빵과 치즈..  치즈가 1유로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멸균 우유.. 이 동네에서는 멸균우유밖에 먹지 않는 듯 하다.  유통기간이 길기에 선호하고 있다.



네슬레와 다농 요구르트.. 요즘에 다농 요구르트는 한국에도 들어와 있다.


스넥류도..  맛이 기억나지 않는 걸로 봐서 그저 그랬을 듯한 맛..


이것은 바로셀로나 보께리아 시장에서 사온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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