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세라발레 디자인 아울렛 - 까르푸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292279,9.407043&spn=1.68101,4.216003&z=9&iwloc=000474b74819766907827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00 km, 누적 11,000 km) 



오늘은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날.. 내일이면 스위스로 넘어가게 된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아울렛이라고 알려진 세라발레 아울렛(McArthur Glen Designer Oulet-Serravalle)을 가보려고 한다.

당초에 밀라노에서 가까운 아울렛이라 들었는데 실제로는 제노바에서 매우 가깝게 있다.
밀라노에서는 스위스의 폭스 아울렛(Fox Outlet)을 더 가까워 많이 이용하는 듯 하고.. 

폭스 아울렛은 내일 스위스로 들어가면서 들렸다 가는 것으로 하고..  세라발레로...


세라발레는 밀라노 남쪽으로 제노바 방면으로 약 60~70 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밀라노와 제노바를 잇는 A-7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노바(Genova) 방향으로 가면 된다.

제노바는 항상 스위스의 제네바와 혼동하기 쉬운 도시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부스가 바로 이곳 제노바 출신이라는 것을 잘못 인식해서
나도 유럽 여행을 떠날 무렵에는 콜롬부스가 스위스 출신이라고 잘못 믿고 있었으니 ..

당시 제노바는 해상 무역으로 유명한 곳이었고 콜롬부스의 부모가 제노바의 상인 출신이다 보니
그의 생각과 사고는 자라면서 부터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A-7 고속도로 모습 들..   고속도로만 달려서는 크게 인상적인 풍경을 찾기 어렵다.



드디어 세라발레 아울렛에 도착.. 매장 안내도이다.


이탈리아 최대의 아울렛으로 약 180개의 브랜드가 입점 해 있는 곳이다.


세라발레 아울렛은 McArthur Glen Design Oulet의 체인점으로 이 체인은 유럽 전역에 걸쳐 있다.
이탈리아에만 5군데에 있는 대형 아울렛 체인이다.


피렌체 근처에 갔던 더 몰과는 다르게 고가의 명품 브랜드 외에도 저렴한 브랜드들도 많이 있어
부담없이 들를만한 곳이기도 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밑에를 참조..
http://www.mcarthurglen.it/serravalle/home/home.php?lang=en

갈 계획이 있다면 홈페이지에 들러 어떤 이벤트를 하고 있는지 할인 품목이 뭔지 확인하고 가는게
돈을 절약하는 노하우이다.


평일 오전 일찍 왔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이 한가하다.  
날씨는 변함없이 햇빛이 강하고 뜨겁다. 

아무래도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이탈리아 하면 뜨거운 태양 아래 힘들게 돌아다닌 기억 밖에 안날듯 하다.ㅠㅠ


특별히 뭔가 쇼핑할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아울렛에서 빨리 나서게 되었다.
돌아 갈때는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해서 올라가기로 했다.

오늘이 이탈리아의 마지막 날이니 만큼 기념될 만한 것을 사가지고 가기 위해 할인 마트나 수퍼마켓이 있으면
들르는 것으로 하고....


갈때는 국도를 이용해서 간다.   그러다 보니 이런 마을도 지나고.. 


들판도 바로 지척이다.


그런데 반대편 차선에서 왠 차들이 지붕 위에 뭔가를 잔뜩 올려 놓고 가는게 눈에 띤다.


그것도 한두대가 아니라 계속..


계속 말이다. ....

그러더니..  어느 순간 교통 통제...
무슨 행사가 있다나보다...
이런 .. 우리는 네비게이션에 100% 의지해서 가고있는 입장인데.. 

우리가 다른 우회 도로 같은걸 알리가 없다. ㅠㅠ
그냥 계속 가야 하는데.. 


결국 그때부터 길을 헤메기 시작해서..


전원일기에나 나올 만한 시골 마을길을 헤메고  있다. ㅠㅠ 

우리 지금 제대로 가는거 맞아?? 


하지만 들판에 핀 이름모를 빨간꽃은 너무 아름다왔다...

나중에 이탈리아에서 오래 사신 숙소 주인아저씨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양귀비 꽃이란다...
순간적으로 내 머리속엔
'헉~ 그렇다면 이게 다 대마초??'  라는 무식한 생각을 했는데.. ^^;;

관상용 양귀비는 대마초와 종이 다르다고 한다. ^^

그래서 우리나라 함안, 원주, 나주 등지에서는 지자체에서 매년 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그것도 모르고.. ^^;; 


특이하게도 이런곳에도 호텔이 ?? 


결국~~~  우리는 고속도로로 되돌아 왔다. 
톨게이트 비용좀 아껴보려 했더니..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도 넣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랬댔다..    이곳 역시 맥카페... 


오후가 되니 기온은 33도까지 올라가고 ..  지금 5월 맞는겨??


평일 고속도로는 한산하다.  아까 내려왔던 고속도로로 다시 올라 가는 중..


양귀비 꽃은 고속도로 상에서도 가끔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기념품 사기  
  
  중간에 카르푸를 어렵게 찾아서 이탈리아에서 기념이 될만한 것을 몇가지 샀다.

  이탈리아만의 스낵류 같은거 몇 종류,
  이탈리아 하면 포도주가 빠져서는 안되고.. (이런것들은 여행 중간에 다 소진 했다. ^^)

  이탈리아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이 바로 커피.. 일리(Illy)와 라밧짜(Lavazza) 같은 커피..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전자식 말고 조그만 주전자 식으로 생긴.. )이 우리나라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5,000원에 파는 일리 깡통커피 원두가 이곳에서는 4,000원이면 살수 있다.
  (유럽 전역이 커피는 한국보다 저렴하다. )
  명품 아울렛에서 비싼 기념품도 좋을수 있겠지만 우리한테는 이런 것들이 더 유용했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두오모 광장 - 밀라노 대성당 -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 라 스칼라 극장 - 몽떼 나뽈레온네 거리
- 브레라 미술관 - 스포르쩨스꼬 성 -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 - 두오모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num=1&ie=UTF8&layer=x&g=45.793943,9.086004&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68724,9.183347&spn=0.013152,0.032938&z=16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800 km) 

- 도보 이동 경로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이다.  생각보다 상당히 큰 성이다.
성 이름은 당시 이 성을 만든 스포르차 가문의 이름을 따서 명명 했다.

스포르차(Sforza)가문은 밀라노 대성당을 건설을 추진하였던 비스콘티 가문이 단절되자 그 뒤를 이어받아
밀라노 공국을 지배했던 가문이다.

주로 르네상스 시대라고 알려진 15~16세기에 밀라노를 지배했었고,
많은 예술인, 학자 등의 후원을 통해 이탈리아 북부 문화의 발전을 이룩하고자 노력했었다.


성 내부는 상당이 넒은 광장이 있었다. 


이 성은 원래 비스콘티가의 성채였었고 이를 스포르차 가문의 프란체스코 스포르차(Francesco Sforza)가 다시 지은 것.
건축당시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참여 했었다고 한다.


튼튼한 요새의 역활을 충분히 수행 할수 있도록 해자를 비롯한 방어용 시설에 만전을 기했다.


성 중앙에 있는 필라레테 탑은  움베르토 1세(Umberto I)가 죽은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이다.
움베르토 1세는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왕인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에 이어 국왕에 오른 인물..

그는 무정부자에 의해 저격되어서 죽게 되었는데 '믿거나 말거나'에 나올만한 그의 특이한 죽음에
대해서는 앞에 포스트에 언급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내내 늘 그랬지만 오늘 역시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다가 햇빛은 무척이나 강렬하다.
광장 중앙에는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잠시나마 목을 축일수 있었다.

먹고 나서 보니 먹는 물인지 의심스럽다..  ^^;;


성 안에는 이처럼 별도의 건물이 또 있다. 
2차대전때 연합군의 폭격을 받아 이를 복구하면서 현재는 모두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특히 이 성 안의 자랑거리라면 미켈란 젤로의 마지막 조각 작품이인 삐에따 론다니니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아세의 방' 천정화 .. 등이 있다.

성앞에 말을 탄 경찰의 페셔너블 한 모습이 역시나 밀라노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이것은 뭐에 쓰는 물건인고..  내 주먹을 받아랏 !!



성 앞에 있었던 분수.. 

더워서 걷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힘을내서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Chiesa Santa Maria delle Grazie)로
가보기로 했다.


쑥 호빵 같이 생긴 비누..  널 보니 배가 고프구나..


정면에 보이는 것이 스포르체스코 성의 필라레테 탑..  성을 뒤로하고 ..  


유럽의 대부분이 건물 외관을 보수 할때 이처럼 차단막에 미리 완성된 모습을 그려 넣는다.
내 눈에는 왜 이게 신기하게 보이는지..


길을 잘못들어 상당히 돌아서 가기 했지만


마침내 왔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체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의 예배당은 크게 화려하다던지 그런것은 없다.


이 교회는 성 베드로 성당을 지은 이탈리아의 거장 브라만테가 만든 건물이긴 하지만..

실제로 교회보다는 별관에 있는 식당의 벽에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때문에 유명하다.


최후의 만찬을 보기 위한 매표소..  하지만 들어가나 마나 벌써 예약은 꽉찬 상태
스테프와 얘기를 해봤지만 못들어 간단 말만 할뿐..


안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사람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입장 시간이라 대기하는 것인지, 우리처럼 혹시나 해서 와본 사람인지 알 길은 없다만서도..


결국 교회앞에서 기념찰영을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만족할수 밖에 없었다.

이제 오늘 보고자 했던것들은 다 돌아본 거 같다. 
사실 덥고 힘이 들어 더 돌아 다닐 힘이 없다..ㅠㅠ


유럽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구형 현대차가 눈에 띈다.
i30나 소나타, 신형 산타페, 투싼 같은 차는 많이 봤는데..


다시 두오모 광장으로 돌아 왔다.   되돌아가기에 앞서 광장 앞에 있는 맥카페(맥도날드 카페)에서
조금 쉬었다 가는 것으로 ..


한국에서는 잘 가지 않는 맥도날드.. 유럽에서는 만만해서 그런지 자주 오게 된다.
꽤 먹을 만한 커피와 케익들이었다.


다시 우리 숙소인 료(Rho)까지 가는 기차는 2층 기차.. 더블데크 형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기차 형태.. 당연히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고 이동해보았다. (신기하다.)


숙소가 있는 Rho 역에 도착.. 

아마 단기 여행이었다면 해가 이렇게 아직 남아 있는데 숙소에
들어가는 것이 아까워서라도 더 돌아 다녔겠지만.. 

지금 우리는 힘들어 죽겠다. ㅠㅠ

더구나 이탈리아 날씨는 5월 중순임에도 사람을 지치게 하는 날씨...
내일은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두오모 광장 - 밀라노 대성당 -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 라 스칼라 극장 - 몽떼 나뽈레온네 거리
- 브레라 미술관 - 스포르쩨스꼬 성 -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 - 두오모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64777,9.190959&spn=0.003168,0.008234&z=18&iwloc=000480a4bfff6f9ac7362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800 km) 

- 도보 이동 경로



밀라노에서의 첫 날이다.

밀라노는 .. 명품과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로마에 이은 2번째로 큰 도시이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되었고 부자인 도시가 바로 이곳 밀라노이다.

밀라노는 게으른 남부지방에 대한 불만이 높아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물론 남부지방 역시 이곳 북부지방 사람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은 당연한 얘기..
하지만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북부지방의 경제력도 낙후된 남부지방을 먹여 살릴 만한 처지가 못되는 듯 하다.

이 밀라노에서 유명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밀라노 대성당과 우리나라 스카라 극장의 원조격인 라 스칼라 정도??
아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정도일까??

아침부터 이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가려고 예약을 시도했다.
인터넷으로는 잘 안되고 전화로 직접 해야 하는데 .. 이탈리아어로 안내 방송이 나와 주인아저씨의 도움을 좀 받았다.

그런데.. 10일 뒤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작품의 보존을 위해 하루의 입장객을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최후의 만찬'은 포기할수 밖에 없다.


기차를 타고 밀라노 대성당이 있는 두오모(Duomo)역에서 하차 하였다.



두오모 광장(Piazza Duomo)이다.   정면에 하늘로 찌를 듯한 수많은 첨탑의 두오모가 가장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은 정말 광장다운 광장..  유럽에서 우리 아파트 단지 주차장보다도 작은 손바닥 만한 광장도
숱하게 봐왔기에.. 

유럽에 오기전에는 광장이라고 이름이 붙으면 적어도 여의도 광장 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


아래서 올려보니 꽤나 까마득 한 성당..  베이지색의 아름다운 대리석은 이탈리아 칸돌리아(Candoglia)에서 가져온곳이다.



예술성이 뛰어난 이 청동 부조 장식은 밀라노의 수호성인인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의 일대기를 나타낸 것이다.


대성당 정문에서 바라본 두오모 광장.. 정면의 기마상은 이탈리아 독립의 영웅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다.

 

대성당 정문을 등지고 오른편을 보면 개선문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입구..  



안으로 들어왔다.  다른 성당과는 달리 내부로 들어오는 입장료가 없다.
종교시설에서 널리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입장료를 받는 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하여튼 부자동네는 뭔가 틀리다. ^^


처음 오는 곳이었다면 바닥의 대리석과 높은 천정이 벌써부터 우리를 압도했을터인데..
우리는 지난주에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을 목격하고 온 뒤다. ㅠㅠ

그래서 누군가 로마는 맨 나중에 가보라고 했었는데.. 바로 이런 깊은 이유가 있었구나..
성 베드로 성당을 보고 나니 왠지 못볼 것을 봐버렸다는 느낌..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이성당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15세기에 만든 스테인 글라스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각각의 창마다 성서에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유심히 보도록 할것..


우리같은 뜨네기아 어쩔수 없지만 대부분  이 곳 사람들은 구경하기 앞서 잠시라도 기도를 하고 있다.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와 대리석 조각들..    여행 서적에 나와있는데로 아름답다.. 



높은 천정의 고딕양식의 성당.. 중세 시대 서로 더 높은 성당을 짓기 위해서 경쟁 했던 결과물이다. 
밀라노 대성당의 첨탑은 108.5m나 되는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제는 성당 지붕으로 올라갈 차례..  위로 올라가려면 성당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밀라노 대성당의 수많은 첨탑이 장관을 이룬다.  모두 135개의 탑이 있다.


첨탑중 가장 높은 가운데의 황금색 성모마리아상의 탑이 보인다. 
저곳이 높이가 가장 높은 108.5m


피렌체 포스트에도 잠깐 언급 했지만.. 여러 모로 피렌체 두오모와 비교되는 성당이다. 

아.. 영화로도 유명한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여 주인공 아오이의 대사에도 나온다.
'밀라노 두오모는 차갑고, 피렌체 두오모는 따뜻해서 좋아...'  라고.. 

실제로 둘다 다 직접 보니 그 느낌이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정말 밀라노 대성당은 차가워 보이기도..)


참고사진 - 피렌체 두오모.. D-53일 포스트에서 가져왔다. ^^;;



밀라노 대성당은 1386년부터 19세기가지 무려 400년간 만들어진 성당이다.
당시 밀라노 공국의 영주였던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가 그의 사촌인 대주교에게 의견을 내어 만들게 되었다.
사실 갈레아초 이전의 비스콘티 가문들의 폭정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던 터..
그는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만들려고 한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중세시대는 서로 높은 성당을 만드는 경쟁을 했던 상황..
밀라노에서도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고딕 양식의 성당을 만들어 보겠다고 독일과 프랑스 기술자를 초빙해서
전형적인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건축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16세기에는 후임 대주교들은 알프스 이북의 고딕양식의 풍을 많이
누그려뜨리려고 노력했던 흔적도 보인다.

또한 18세기 이전 까지는 이처럼 첨탑이 많지 않았고, 수 많은 첨탑은 그 이후에 만들어 진 것들이다. 
그래서 덕분에 화려하기는 하지만 통일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이 받는 성당이다.

프랑스의 정복자 나폴레옹이 이탈리아 국왕으로 취임식을 한 것도 바로 이 성당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기점으로 이 성당의 건축 속도가 빠르게 진행 되었다고 한다.


이제 지붕으로 올라가 봐야 겠다.  계단으로 오르는 방법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요금이 3유로 차이가 난다.

얼마 높지도 않는데 너무 비싼 듯 해서 계단을 이용하기로..


요즘 건물과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계단은 생각보다 넓직했다.  


드디어 지붕에 올라왔다. 


수많은 첨탑들이 장관을 이룬다.   135개의 첨탑이라니..


지붕에는 빗물이 모여 내려갈수 있게 된 수로도 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성인들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는데, 성인들의 조각품이 2,000 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조각된 사람이 누굴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밑에서 잘 보이지도 않겠구만 조각 하나하나에도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잘도 만들었다.




다양한 모습의 첨탑과 조각들...


성당의 맨 꼭대기 지붕위의 모습이다.   중앙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바로 성모 마리아상..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1762년도에 저 마리아상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붕이라고 무슨 기왓장 같은게 있는 것은 아니고 대리석 돌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간 우리나라나나 유럽이나 경사진곳에서는 이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 ^^ 



성모 마리아상을 자세히 볼수 있게 전용 망원경도 있다. ^^


대성당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백화점 건물..


옥상 레스토랑은 대성당을 구경하고자 온 사람들로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고 한다.

역시 계단을 통해 두오모에서 내려왔다. 


두오모 광장의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마 청동상..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보던 바로 그 동상과 같은 인물..  이탈리아 왠만한 도시의 한 복판은 거의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지명이 있을 정도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푸시나 캠핑(베네치아) - 베로나(도보 투어) - 밀라노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44732,10.998409&spn=0.013098,0.032938&z=16

- 금일 숙소 : 
밀라노 하모니 민박 (in PHO Milano)

- 차랑 이동경로(금일 370 km, 누적 10,800 km) 




베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아레나 라고 불리는 로마 원형 극장이다.
하지만 흠..  로마의 콜로세움도 보았고, 더구나 아를의 원형극장도 들어가 보았기에..
대충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두오모로 이동하기로 했다.


사실 로마시대의 유적들은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여..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덜하다. ^^;;


이탈리아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베로나 역시  옛 모습을 잘 보존 하고 있다.

일단은 지도를 보면서 이동하기 편하게 골목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아디제 강변에서 보이는 성 베드로 성과 고고학 박물관.. 
상당히 유서 깊은 건물처럼 보이지만 150년 밖에 되지 않은 새(?) 건물이다. ^^;; 
오히려 성 밑에 있는 로마 극장(Teatro Romano)이 상당이 유명한 곳이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길죽하게 높이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들 아래는 극장이 있다.
폼페이에서 본 것처럼 반원으로 된 야외 극장은 여름철의 베로나를 시끄럽게 하는 곳이다.

세익스피어 연극제와 국제 제즈 페스티벌과 세익스 피어 연극제 등이 열릴때면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북적된다.

이외에도 베로나의 페스티발이라고 하면 아레나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발도 유명하다.
(원형 극장과 로마극장을 서로 다른것이니 혼동하지 말것.. ^^)

아 또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스트 셀러중 하나인 화이트 와인 빌라엠(Villa M)의 원산지이기도 한 베로나네서는
와인 페스티발도 열린다고 한다.  ^^

하여튼 페스티발이 많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으니.. 뭐 우리 나라 지자체도 각종 축제가 많은것들이
다 이런데서 벤치 마킹 한거 아니겠어??


아디제(Adige) 강변..  나보고 베로나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당연히 이곳 아디제 강변이라고 대답하겠다.



집앞에 창밖에 꽃 바구니들.. 지나는 행인을 위한 주인의 배려가  눈물겹다.



두오모에 도착했다.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든 성당이다.
안에는 티치아노의 작품인 '성모 마리아의 승천' 이 유명하다.  입장료는 2.5유로.. 

종교시설 조차 입장료를 내야되는 것도 못마땅 하지만..
바티칸에서 성 베드로 성당을 본 이후로는 다른 성당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ㅠㅠ

거기다가 시간도 없지 않은가.. ^^

 
정문앞에 있는 두오모 안내 푯말..


두오모 종탑..  다른 여행기를 보니 보수 공사중이었다는데 다 마쳤나 보다.


최근에 보수공사를 마쳐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깨끗해 보인다.


왠 야한 누드 사진 같은게 걸려 있는 했는데..  분위기로 보니 사진관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프로필 사진 찍는 곳과 비슷해 보이는데.. 조금 대담한 연출이 눈에 띤다.


성 아나스타시아(Santa Anastasia) 성당이다.   보기에는 작고 그다지 다를바 없는 건물이지만 1280년도에 짓기 시작해서 200년에 걸쳐 완공했다고 한다.  
이곳도 입장료를 받는듯 하다... 우린 패쓰~  주차시간이 다되어가 마음이 급한데..

주차시간을 어떻게 체크하냐고??


바로 이런 영수증이  차안 데시보드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상주차를 하게 되면 차를 세워두고 가까이에 있는 주차기계에 가서 원하는 시간 만큼 동전을 넣으면 이 영수증이 나온다.
아무리 오래 있고 싶어도 2시간 이상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 시스템..

그래서 2시간 뒤에 와서 다시 영수증을 끊던지 아니면 2시간 이내 볼일을 마쳐야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당근 견인이나 벌금이 부과된다.  ㅠㅠ

될수있으면 노상 주차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거의 시간이 다되어 가서.. 올림픽 경보 선수들 처럼 걷고 있다.
 
 
처음에 우리가 왔던곳..  나비교(Pont Navi)로 다시 왔다.


그런데 나비교 옆으로 철로 된 로프가 아디제 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뭔가 걸려 있는것 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니 왠 자물쇠가 잔뜩 걸려 있다...  우리네 남산 타워 밑에 잔뜩 걸려 있는 것처럼 뭔가 소원을 비는 의미..? 
그런데 저기까지 누가 가서 걸었을까??


가까스로 주차시간에 맞추어서 도착했다.  밀라노 민박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여느때 처럼 무료도로로 셋팅하니 거리도 꽤 많이 돌아가는 듯 하고, 시간도 한참 많이 걸린다.
아무리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려고 해도 그렇지.. 이정도면 기름값이 더드는 상황..
그래서 오늘 과감하게 고속도로를 공략한다.


고속도로가는 것에는 ..  다행히 도도 역시 큰 이견이 없다. ^^;;


베로나 근처에는 이처럼 포도밭이 꽤 많다.

앞 포스트에서도 얘기 했지만 국내 대형 할인 마트에서  Villa M Romeo와 Villa M Juliet 이 바로 이곳이 원산지..
몰랐을땐 왜 포도주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붙어 있나 했다. 작명 쎈스 하고는..  ^^;;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먹을만한 와인이다.


드디어 시원하게 고속도로로..   우리가 지나는 A4 고속도로는 베네치아 부터 베로나(Verona), 밀라노(Milano)를 거쳐
2006년 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한 토리노(Torino)까지 이어진다. 

동계 올림픽 하니 생각나네..  김연아 금메달 만쉐이~~  ^O^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왠 한진 콘테이너가 옆을 지나고 있다.


훤하니 좋기도 하다.  고속도로로 들어오면 편한 이유는 차도 막히지 않고 길도 단순해서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다름없는 풍경으로 외국에 있다는 생각을 가끔 잊을만큼 마음이 편안해 지는 면도 있다.

반면 지방도와 국도의 경우는 지금은 약간 익숙해 지긴 했지만 로터리와 낯선 신호등 체계 같은것으로
항상 긴장해야 하기 마련..


톨게이트가 곧 있나 보다.  돈준비 해야겠다.


다른 나라보다 쬐금 싸다고 해도 비싸긴 비싸다.  겨우 1시간 반 고속도로 달린 요금은
8.8유로.. 만 오천원 정도다. .. 


밀라노 톨게이트로  들어와서도 우리는 외곽지역으로 조금 더 달려야 했다.
우리 숙소는 한인민박으로 밀라노 외곽지역인 로(Rho)라는 지역에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했다.

덕분에 로(Rho)에서 5km 정도 떨어진 아를루노(Arluno) 마을로 들어오게 되었다.


아를루노 마을의 풍경..   


다시 로(Rho)로 되돌아 가는 중..


드디어 하모니 민박에 도착!!  숙소에서 본 동네 풍경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다.  건물들이 오래 돼 보이지 않지만 왠만한 것들은 100년이 넘은거라고 한다.

생각보다 새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벽면에 칠도 자주 해주고 관리를 자주 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어떨지 모르지만 유럽의 어떤 나라는 벽에 페인트 칠하는 것도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오자 마자 저녁준비를 해주신다고 주인 아저씨가 김치찌게를 해 주셨다.
내 생애에 가장 맛있었던 김치찌게 였다. 
물론 유럽에서 먹는 김치찌게야 한국과 틀리니 그 기분부터 각별하겠지만..
아저씨의 음식솜씨는 일품이다. 

스스로도 음식 솜씨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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