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라 로카 빌리지 아울렛 - 몬주익 올핌픽 스타디움 - 몬주익 성 - 숙소- 까딸루냐 광장 - 람블라 거리 
-  보께리아 시장 - 해안 비치 - 숙소

- 금일 숙소 : 까사블랑카 민박 in Barcelona
- 차랑 이동경로(금일 120 km, 누적 7,640 km) 





오늘은 스페인 최대의 아울렛이라고 알려진 '라 로카 빌리지(la Roca del Vallès)'를 가려고 한다. 
도도와 나는 워낙 명품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가봤자 아이쇼핑 정도겠지만..

일반적인 남자들의 경우라면 어느 한곳을 더 보려 하겠지만..
여자들은 또 그렇지 않으니...

더구나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 도도를 꼬드길때..  이러이러한 아울렛 매장이 있고 자동차로 여행하게 되면
쉽게 갈수 있다고 떠벌려 놓은게 있어서...  ^^;;

라 로카 빌리지에 대해 더 알아보려면 이곳으로 가면 된다.
http://www.larocavillage.com/en_GB/cat/women

바로셀로나에서 '라 로카 빌리지'로 가는 길..


라 로카 빌리지 아울렛은 바로셀로나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기름값이 싸기로 유명한 안도라에서 연료를 채우려고 했는데 결국 바닥을 드러낸 연료의 압박에
결국은 주유소로 직행~~


라로카 빌리지는 바로셀로나에서 A-7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빠르게 갈수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여비를 아끼려 가까운 거리는 무료도로를 이용하려고 했기에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국도로 빠져 나가는 우리들이다...


고속도로 못지 않은 C-17 국도..  나중에 알고 보니 거리도 이쪽이 가깝다.


경치 좋은 국도를 지나면서..


라 로카 빌리지 주차장에 도착!!  앞에 한국에 있는 내차와 같은 모델이..  투싼~ 


라 로카 빌리지 안..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뭐.. 오늘이 평일이기 때문일수도~


아울렛 중앙 광장.. 이곳에 안내센터가 보인다.


라로카 빌리지 아울렛 안내센터..   
아울렛은 상당히 크다.  그래서 별도의 지도가 있지 않으면 어떤  브랜드의 상품을 팔고있는지 알기 어렵다.
일단은 아울렛에 가자마자 안내센터를 먼저 방문해야 한다.
안내센터에는 아울렛 지도와 브랜드 판플렛이 비치 되어 있고, 또한 오늘의 행사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인포메이션 앞에는 이처럼 금지해야 할 항목이 있는데..
매장 안이라면 몰라도 아울렛에서 사진 찰영을 금하는것은.. 이해가 되지 않기도..


이곳의 아울렛은 우리가 알고있는 명품 브랜드는 거의 없다. 약간 고급 브랜드와 스페인 로컬 상표가 주를 이룬다.
도도가 기대했던 TOUS 매장도 없네.. 
'가격은 저렴한편인데..  딱히 살만한것은 없다' 는게 도도의 평 
남자인 내가 보기에는 '모든 아울렛 매장이 거기서 거기'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가보고자 하시는 분은 다른 분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도 참조하세요.. ^^;;


라 로카 빌리지에 왔다는 인증샷만 한장 찍고는 바로 출발..  그야 말로 아이쇼핑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시 바로셀로나로 되돌아 간다... 


1시 반..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는 이른 시간이다.  고민끝에 몬주익 언덕에 가보기로 했다.
바로셀로나 중심부와는 거리가 멀어 걸어가기 부담스러운데.. 모처럼 차를 가지고 나왔으니 기분내서
올라가 보려고 한다.


이곳은 바로셀로나 북쪽에 있는 몬트카다 라는 지역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바로셀로나 안에 있는 듯..
오후에 접어드니 날씨가 화창해 진다.


바로셀로나 도심부로 진입중..


정면에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앞에 있는 포트 올림픽 쌍둥이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몬주익 경기장으로 가려면 그 앞을 지나쳐서 10분가량 더 가야 한다.


드디어 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  얼마간 있던 하늘의 구름이 싹 사라졌다.
스타디움 근처에 대충 노상 주차가 가능한 듯해서 차를 세워 두고.. 


입구 찾기가 어렵다...  사람들 따라 가면 있겠지 뭐..


이곳이 바로 올림픽 스타디움 안..  88' 서울 올림픽의 감동이 끝나기도 전에 열렸던 92'바로셀로나 올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렸던곳..  저기 육상 트랙 어딘가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1위로 테이프를 끊었던 곳도 있을것이다.


경기장 내부의 기념관..  흠.. 이건 올림픽 마스코트는 아니고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프리메라리가)팀중 하나인
RCD 에스파뇰의 기념관이다...  이 팀은 이 올림픽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축구팀이다.


이 사람들은 RCD 에스파뇰의 팬들일까?  우리처럼 예전의 올림픽을 기억하고 온사람들은 얼마나 될런지...


잘 정리된 올림픽 스타디움..  올림픽이 끝난 지금은 축구장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잔디 상태가 좋다.


경기장을 바라보는 남자들에게는 진지함이 묻어나오고.. 아마도 얘네들은 십중 팔구 축구 광일 것이다.


오~~  그래 널 찾았단 말이다..  널 보니 이곳이 올림픽 스타디움이었음이 실감 난다.


관광지에는 빠지지 않는 기념품 판매점이 이곳 스타디움에도 있는데..  생뚱 맞게 '까사 바뜨요' 사진이 걸려 있다. 


스타디움 옆에는 채육관과 공원이 있는데..


저 기둥이 왜 세워졌는지 모르지만.. 마치 그리스에 있는 라르테논 신전의 기둥들이 서있는 듯 하다.


올림픽 스타디움에 서있는 기마 전차 동상..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를 연상시키는 올림픽 스타디움의 외관.. 


몬주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까딸루냐 미술관이 바로 코앞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까딸루냐 미술관은 사실 미술관안에 전시된 작품들 보다는 미술관 앞의 분수쇼로 유명한 곳이다.
저녁에 하는 분수쇼는 그 현란한 조명과 물줄기가 환상적으로 어울어 진다.
토요일 우리가 조금 일찍 바로셀로나에 도착했더라면 볼수 있었는데 말이다.. ㅠㅠ


올림픽 스타디움에 왔다는 기념 인증샷..  ^^


그리고 우리는 차를 몰고 몬주익 언덕 윗쪽으로 더 올라가 보았다.
몬주익 언덕 맨 꼭대기 정상에는 몬주익 성에서는 바로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물론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 역시 고지대에 있기에 전망이 좋긴 하나 몬주익성과 비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높은 곳이 다 그렇지만 이곳 역시 요새로 사용했던 흔적이 있다.


몬주익 성 옆에는 다행이 이처럼 주차공간이 여유가 있었다.
차 3대중 중간에 있는 것이 우리 차.. 
'이 사진을 찍을때 보이는 찌그러진 차 옆면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바로셀로라 항구..  많은 콘테이너가 오르 내리고 있다.


몬주익 성은 이처럼 케이블 카로 올라와도 상관이 없다.  마치 서울의 남산 타워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흠 케이블카 두대가 만나는 순간을 포착해서..  ^^



몬주익 성에서 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위에서 봐도 멋지다.


몬주익 성에서는 바로셀로나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현재 몬주익 성은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성안에 들어가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는데..  입장료가 3유로란 뜻인가?? 
군사 박물관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성위에 올라가서 전경만 내려다 보는 것은 무료이다. .. 저 대포는 비교적 현대식 무기인듯..
현재도 사용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바로셀로나 항..스페인 제 2의 도시 다운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마드리드는 내륙지방에 있는 도시이니 실제적으로 스페인 최대 항구라고 생각해도 틀린것은 아닐듯..


몬주익 성을 뒤로하고 이제 숙소에 차를 두러 간다.


바로셀로나 해안도로를 따라 숙소로 가는 길..


포르탈 드라 파우 광장(Placa del Prortal de la Pau)의 콜롬부스 동상이 보이고..


숙소에 와서는 차만 주차장에 주차 시키고 다시 카딸루냐 광장으로 나왔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아픈 상처(?)가 있는지라 본능적으로 조심하고 주변을 살피게 된다.



바로셀로나의 메인 광장인 까딸루냐 광장(Plaza do Cataluña )


어제 바로셀로나 시내 투어를 할때 집결 장소였던 하드락 카페 앞..(이 건물 위에는 기아 모터스 간판이 있다.)


문화의 거리인 람블라스 거리를 지나..


앞에는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여성 2명..  핸드백을 앞으로 매고 꼭 붙어서 다니는 모습이
아무리 이곳에 국가대표급 소매치기가 많더라도 쉽게 범접하지 못할듯 하다. 


우리가 람블라 거리를 다시오게 된것은 순전 보께리아 시장(Boqueria)에 반드시 다시 가보아야  한다는 도도의
강력한 의지 때문..

하여튼 오늘은 아울렛도 그렇고 재래시장도 도도가 좋아하는 코스로 움직이기로 했다.


값싼 과일을 눈앞에 그냥 두고 갈수 없다는 아줌마의 강력한 의지가 다시 오게끔 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오후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들은 아니기에 이곳 시장도 오후 5시가 넘으면 거의 파장 분위기 

애플 망고와 포도를 샀다.  둘다 킬로그램당 1유로정도로 많이 싸다.
보께리아 시장에서 소정의 목표를 달성한 도도.. 
다시 숙소까지 지하철을 타고 되돌아 왔다.

어쨌거나 T10 카드(대중교통 10회권)가 남아서.. 다른때 같았으면 걸어서 되돌아 왔을 우린데..

서머타임 시행으로 확실히 해가 길어진 느낌이 든다.
숙소로 바로 가기 아까워서 근처의 해변을 돌아 다녀보았다.

해변 비치 입구.. 


아직까지는 해수욕 하기에는 철이 일러서 그런지 한산한편...


포트 올림픽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쌍둥이 빌딩.. 다른 한쪽의 빌딩은 오른편에 잘려나갔다.


귀여운 꼬마 아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 하기 전에 이곳 해변도 모래를 보충하려고 하는지 뒷편의
포크레인 중장비가  보인다. 


바로셀로나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 답게 요트 정박장에 요트가 가득하다.


숙소 근처를 조금 둘러보다가..


근처의 수퍼마켓을 들렀다.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이기에 나름대로의 기념품을 사려고..

스페인에서의 기념품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가죽제품이 유명하다고 되어 있지만..
우리는 보통 수퍼마켓에서 특이한 식료품같은걸 많이 산다.

이날 우리가 산것들은

- 스페인산 원두 커피 :  굉장히 진하고 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 아자프란 : 스페인의 독특한 향료로 잘알려진 파에야를 만들때 들어간다.
- 스페인산 포도주 : 스페인 역시 포도주로 유명하다. 


숙소로 되돌아 왔다.  이 아파트는 올림픽 기간에 선수촌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거 같다.
그래서 이 동네 이름이 '포트 올림픽' 인가??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전철역(Ciutadella Vila Olimpica) - 도보투어 - 전철역(Ciutadella Vila Olimpica) - 숙소

- 금일 숙소 : 까사블랑카 민박 in Barcelona
- 차랑 이동거리(금일 - km, 누적 7,520 km) 

- 이동경로(도보)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Temple de la Sagrada Familia) - 산 파우 병원(Hospital de Sant Pau) - 피가소 미술관(Museo Picasso) - 대성당(Catedral) - 람블라 거리(La Rambla) - 레이알 광장(Placa Reial) - 포르탈 드 라 파우 광장(Placa del Portal de la Pau) - 마레마그넘 쇼핑몰 - 레이알 광장(Placa Reial)



아침에 일어나니 주인 아주머니가 아침 식사를 하라고 부르신다.
모처럼 한식을 먹을수 있다는 생각에 식당으로 올라갔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가 놀랍다.
도도 역시 어제  안좋았던 기분도 잊을 만큼.. 모양도 맛도 최고였다.
도도의 아줌마 근성이 발동해서 이것 저것  음식의 비법도 묻기도 하고 .. 

아침 식사를 하면서 이곳에 묵고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 두명을 제외하고는 내일부터 열리는 학회가 있어서 온 사람들이다.  전자 통신 쪽의 무슨 학회이다.
모 연구원에서 근무하시는 이 박사님, 고려 대학교 박사과정 이 모군,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 학생 들 ..

식사를 마치고 오늘 하루 어떻게 움직일까 고민하고 있는데 연구소에서 오신 이박사님께서 오늘 싸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가려 하는데 같이 가는게 어떠나고 물어본다.
우리 둘 외에 다른 일행과 같이 다니는것도 재밌을 거라는 생각에 동조하여 같이 나왔다.

그런데 때아닌 굵은 빗줄기와 바람에 우리는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대피 해있어야 했다.
지중해 지역은 항상 온화하고 햇빛이 짱하게 나올줄 알았는데 말이다.

 
민박집 앞에서 본 장 누벨(Jean Nouvel)이란 건축가가 만든 아그바 타워(Agbar Tower)..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명물이다.
장 누벨은 얼마전 서울시에서 공모했던 '오페라 하우스'에 그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나 그 비용을 너무 비싸게 불러서 취소되기도 했다.  대신 서울시의 뚝섬에 한화에서 만드는 모 아파트에 그가 설계한 내부 인테리어가 적용되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아그바 타워는 얼핏보면 런던에 있는 노먼포스터(Norman Foster)라는 건축가의 작품 '스위스 리 보험회사 빌딩'과 유사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사람의 작품이다.   아~ 그러고 보니.. 바로셀로나에도 노먼 포스터의 작품이 있다고 하던데..

민박집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는 바로셀로나에 있는 유명한 현대건축물은 이곳의 또하나의 자랑이고. 이로 인해 많은
건축가 지망생들이 이 도시로 견학을 온다고 한다. 


우리 숙소 앞에 있는 메트로 역 Ciutadella Vila Olimpica


서울의 지하철보다는 폭이 작다. 


싸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역에 내리자 길게 늘어선 줄..
다들 성당에 입장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이다.



싸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e de la Sagrada Familia)의 상징이라면 옥수수 모양의 첨탑.
1882년 공사가 시작되어서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18개의 탑중 이제 8개가 올라 갔을 뿐이라 아직도 정확한 완공일자는 모른다.



앞부분 수난을 상징하는 조각은 가우디 사후에 만들어진 것이라 현대적인 느낌이 든다.


입장료는 1인당 12유로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까지 같이 구입하면 16유로..


문앞에는 글씨들이 잔뜩 세겨져 있고..


성당 내부의 모습이다.  정말로 여태까지 다니며 보았던 성당과는 많이 다른 파격적인 내부 모습이다.
기둥에 잇는 둥근 홈은 완공된후 전등이 설치된다고..  


내부의 스테인 글라스


우리가 낸 입장료는 이처럼 건축자재를 사는데 사용된다.  내부는 아직도 공사장 분위기이다.


가우디가 완성한 부분이다.  현대 조각과 달리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들..



지하에는 이 성당의 건설과정에 대한 박물관이 있다.


작업실로 보인다.


성당의 모형.


싸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뒤로 산파우 병원으로 이동한다.  이 병원 역시 특이한 건축 형태로 유명한 건물.


병원까지 가는 길에 왠 아저씨 아줌마들의 춤판(?)이 벌어졌다.  무슨 축제같은 건가보다.


산파우 병원에서 싸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까지의 길은 이처럼 횡하니 일자로 뚫려 있다.


병원의 입구에는 안내판이 나란히 두개가 설치되어 있다.


산 파우 병원(Hospital de Sant Pau)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스승인 도메네크 이몬따네르(Lluis Domenech i Montaner)의 작품이다.


병원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이 병원을 건설할시  가우디가  스승을 찾아와서 환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성당이 보이는 방향으로 건물을 지을것을 권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서는 성당이 잘 보인다.



특이한 양식의 건물이라 생각했는데 이 당시에는 알함브라 궁전 같이 이슬람 풍의 건축이 유행했다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건물의 돔은 이슬람 풍의 화려한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나 나올만한 건물이다. 아무튼 19세기에는 바로셀로나에 이러한 양식이 유행했다고 하니 ..


병원에서 나오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있다.  연구소 이박사님이 어제 왔는데 괜찮았다는 해산물 뷔페집에 왔다.
오랜만에 보는 신선한 횟감과 초밥들에 우리 부부는 눈이 뒤집혀있는 상태... 
그렇지 않아도 어제 900km 가까히 하루 종일 운전하면서 주로 하는 얘기는  대부분 먹는 얘기였다.
서울 가면 뭐 먹을꺼다.. 하는..  그중에서도 항상 처음으로 꼽히는게 바로 초밥과 회..  정말 그리웠다.
가격은 한사람당 주중은 9유로 주말은 12유로다..   이동네 물가로는 무지무지 싼 가격이다.

어제 드셨음에도 우리 부부를 위해 이 메뉴를 추천해주신 이박사님의 선의가 고맙기만 했다.

오늘의 일정을 계획하신 이 박사님의 안내에 따라 고딕지구로 가는 것으로 하였다.
모처럼 다른사람이 이끄는 데로 쫒아다니니 상당히 편리하다.  

이런맛에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투어를 하는 구나

식사후 우리는 소화도 할겸 고딕지구까지 걸어가는 걸로 계획했다.


또 다시 만나게 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아직 미완성인채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될만큼 경이로운 건물이다.

고딕 지구로 가는 길에 피가소 박물관에 들렀다.
일요일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오늘따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다행히 줄이 눈에 띠게 빨리 줄고 있어서 우리도 뒤에서서 기다렸다.


30 분가량 기다려서 마침내 입장~~~


역시나 회화작품은 사진 찰영이 금지되어 있어 입구와 출구밖에 찍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피가소 박물관은 그가 유년시절부터 그린 습작부터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그림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모방한 연작들이다.


고딕지구의 또하나의 명물 베로셀로나 대성당(Catedral)..

마침 대성당은 일요일을 맞이 하여 무료 개방하고 있었다. 


보수중인 대성당.. 일요일을 맞아 성당앞 광장은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다.


레이알 광장..(Placa Reial)  이곳에 저렴한 플라맹고 공연을 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다들 같이 보기로 했다.
이 광장에서 유명한것은 가우디가 설계한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


일단 람블라(La Rambla) 거리로.. 가서 시간좀 보내고..



바르셀로나의 명물 람블라 거리에는 거리의 악사나 행위 예술가들의 집합소..



람블라스 거리의 끝에는 포르탈 드라 파우 광장(Placa del Prortal de la Pau)이 나오는데 광장중앙에는 스페인의 최고 영웅 콜롬부스의 동상이 있다.  멀리 바다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다.



광장을 지나면 바닷가에 이처럼 멋진 산책로가 나온다.  나무로 만든 산책로의 끝에는 마레마그넘(Maremagnum)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다.   람블라스 거리에 왔다면 이 쇼핑몰도 한번 들러 보길 바란다. 
중저가의 브랜드와 레스토랑, 커피숍이 밀집되어 있는 복합 쇼핑몰이다. 



정박되어 있는 항구에는  엄청나게 큰 숭어들이 눈에 보일정도로 돌아 다닌다.
사람들이 먹이도 주고 잘 받아 먹고 있는데..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불법이라 이처럼 많은 것이란다.


람블라 거리로 돌아와 서브웨이 센드위치점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다시 레이알 광장으로 왔다...   플라맹코를 보기위해~~

이곳에서는 입장료가 불과 한사람당 6유로에 불과하다.
그런데 막상 레이알 광장으로 오니 2유로 할인권을 또 준다.   그러니까 4유로~~
플라맹코 공연은 2~30유로 이상 줘야 볼수 있다고 들었는데.. 

대신 보통의 공연이 1시간 가량인 반면 우리가 들어간 곳의 공연은 30분정도로 조금 짧다.
짧아서 오히려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아직 공연 시작전이다.
자리는 벌써 꽉 차있기에 우리들은 통로 어딘가에 앉아서 봐야 했다.  싼 공연이니 이런것쯤은 감수해야지 뭐


기타를 치는 악사와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가 먼저 흥을 돋우기 위해 나와서 연주를 하면..


좀 있다가 플라맹코 댄서가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다소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원래  플라맹코는 안달루시아 지방에 집시들의 한풀이 공연이었으니..


플라맹코를 추는 댄서와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를 보면서 기타애들립으로 그 동작을 맞추어 가고 있다.
오랫동안 같이 손발을 맞춘 솜씨이다.


플라멩코(flamenco)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이중에서도 알함브라궁전이 있는 그라나다(Granada)에서 시작되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집시들 삶의 애환이 담긴 그 예술에는 그들의 한이 담겨있다.
그래서 댄서들의 표정은 괴롭고 어두운 모습들이다.  이를 그라나다식 플라멩코라고 부른다.

하지만 플라멩코가 세계화가 되다 보니 좀더 밝고 흥겨운 색채가 가미 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스타일의 플라멩코는 대도시인 세비야(Sevilla)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어러한 스타일은 세비야 식 플라멩코라고 하고.. 

우리가 본 공연은 딱히 어느쪽에 가깝다고 할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그라나다식에 더 가까운듯 하다.


마지막 무대 인사.. 다소 짧지만 그만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다.


좋은 공연을 보고 났더니 다들 흥에 겨워서.. 숙소에가서 한잔 더 하자고 하고 이동했다.
여기서 또 안타까운 사건이 .. 
내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것이다.  지하철에서...
분명 타기전에는 있었는데.. 타면서 누군가 슬쩍 한것이다.
다음 역에 입구에 있던 한 녀석이 내 지갑을 차에 버리고 슬며시 내렸다.
순간적인 상황이라 쫒아가지는 못했고.. 지갑을 보니 현금은 사라진 상태.. 다행히 카드는 다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일행의 분위기는 침울해진 상태.. 자연스럽게 한잔 더하자는 얘기도 쏙 들어갔다...
좋은 경험이 되었다 싶다.

바로셀로나에서는 소매치기에 특히 더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건만..

잘 몰랐는데 람블라 거리에서 울고 다니던 아가씨들을 꽤 많이 보았는데 대부분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감정의 변화가 큰 서양 사람들(특히 여자들)은 이처럼 소매치기를 당하면 울음을 터뜨리는등 격하게 반응 한다고 한다.

술집이나 카페에 앉아 있으면 30분에 한명 꼴로 울고 지나가는 아가씨를 볼수 있고 람블라 거리에 있는 도난 신고센터에
신고를 하려면 2시간 가량 줄을 서있어야 한다니..  세계의 소매치기 국가대표들은 이곳에 다 모여 있나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면도칼로 핸드백을 찢는다던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 오늘의 이동루트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  무르시아(단순경유지) - 알리칸떼(단순경유지) - 발렌시아(단순경유지) - 바로셀로나 민박집

- 금일 숙소 : 까사블랑카 민박 in Barcelona

- 차랑 이동경로(금일 890km, 누적 7,520 km) 






차 한쪽을 아작 냈던 문제의 그곳..  주차장 입구다.  혹시나 그라나다에서 에탑 호텔에 묵게 된다면..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는 것을 한번쯤 고려 해보길 바란다.

뭐 운전에 자신 있다면야.. 



나 뿐이 아니라 입구에서 나가려고 애를 먹고 있는 4인 ..
운전하는 사람 한명과 뒤와 옆을 봐주고 수신호 해주는 사람 3인이 30분째 저러고 있다.
우리도 나가야 하는데 말이다.   -_-+

하지만 저 차는 내 차 보다 많이 크다는 거..  ㅠㅠ

무사히(?) 주차장을 빠져 나와서는 슬며시 어제 사고에 대한 처리 걱정!!
그래서 한국에 있는 시트로엥 리스 에이전시에 전화를 하니...

하필이면 오늘 토요일  ㅠㅠ

다행히 계약 서류를 찾아보니 대표분의 명함에 있는 헨드폰 전화번호가 있다.  

앗싸~

전화로 오른쪽 한면이 완전히 아작 났다고 하니 완벽하게 보험 처리가 되니 추가 부담은 없는데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1. 차를 수리 맡기고 수리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방법.
2. 운행에 무리가 없으면 그냥 그대로 다니는 방법


고민 끝에 2번을 택했다.   스페인 애들 일하는 걸루 봐서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빠릇빠릇 하게 일하지 않을 것이고
오늘은 토요일이므로 계속 기다려야 할것이 뻔하기에..


그래서 에이전시 대표님께 전화 드리고 도도와 상의 후 그냥 출발하였다.  오늘은 바로셀로나 까지 가려고 하기에
조금 일찍 나오려 했는데.. 앞 차때문에 주차장에서 못나오고 전화걸고 하느라 ..  9시가 다되서 출발하게 되었다.


오른쪽 찌그러진 차로 운행하면 모양이야 쫌 빠지겠지만..
혹시 없어보이는 차로 인해 도난 사고 확률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모든길은 로마로.. 란 말처럼 스페인에서는 모든길은 마드리드(Madrid)로 ..


오늘 날씨는 운전하기에는 좋은 날씨..?  뜨거운 스페인 태양을 맞으며 운전하면..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그라나다에서 바로셀로나 민박집 까지 가는 길은 무려 900km에 육박한다.
리스본(포르투갈)에서 그라나다 까지 거리보다 훨씬 더 멀다.


떠나기 전에 바로셀로나 민박집 주인아저씨에게 전화했더니 ..  먼 거리니 천천히 조심히 운전해 오라고 당부하신다.
무료 도로로 설정을 했더니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어서..  오늘은 톨게이트 비로 돈이 들더라도 유료 고속도로로
가는 것으로 했다.   도도가 엄청 눈치를 주지만.. 어쩔수 없지 않은가??  중간의 하루 숙박비도다는 저렴할테니



비롯 자동차 한쪽 면을 해먹어 가슴이 쓰리긴 하지만.. 나름 해결방안도 찾고 나름 마음은 가벼워 졌다.  
찾았다기 보다는 그냥 결정 했다는 편이 더 정확하긴 해도


A-92 고속도로는 나름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도로이기에 주변에 산들이 많다.
오른쪽편에는 눈덮힌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이기도 하고..  


네비게이션에는 N-342 국도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상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뀌면서 A-92 도로로 된듯 하다.


오른편에 보이는 산..  우리가 평지를 달리는 듯 해도 이곳 역시 해발 1,000미터가 넘는다.
뭐.. 그라나다 도심부도 해발 800미터에 육박하니.. 


새로 만든 티가 확확 나는 도로~  도로 만든다고 앞에 산은 예술적으로 깎아 놓았다.   직각으로 -_-



자동차 네비에 표시된 우리가 이동하는 도로의 해발 고도는 1,120m


하지만 우리가 눈으로 보기에는 평지일뿐~~


우리나라와 다르게 유럽에서는 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운행이 가능해서 1차선으로 씽씽거리며 달린다.
도저히 자동차가 쫒아가지 못할 속도로~~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내려가는데 갑자기 어두어 지더니 한바탕 비라도 올듯 한 날씨다.
비오는 것은 좀 곤란한데~


한시간 정도 달려오니 인구 2만명의 바자(Baza)라는 마을에 다다른다. 


구름 사이에 흘러나온 햇빛이 비추는 들녁


우리가 지난길을 나중에라도 찾아보고자 이처럼 이정표가 바뀔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푸에르토 럼브게라스(Puerto Lumbreras)라는 작은 마을에도 파라도르(Parador)가 있나보다.
파라도르(Parador)는 궁전이나 고성을 개조해서 만든 고급 호텔로 특히나 안달루시아 지방에 많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우리처럼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그림의 떡.. 

여행 블로그를 찾아보면  파라도르 관련 사진들이 많이 있다.
 
우린 그냥 가던길이나 가야지 뭐~~   우리는 직진해서 무르시아(Murcia) 방향으로 간다.


중간에 아름 다운해안 휴양지인 아귈라스(Aguilas)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코스타 칼리다(Costa Calida)로 유명한 곳이다.  코스타 칼리다 라면 아마도 '칼리다 해안' 정도를 번역하면 되려나??
스페인의 경우 유명한 관광지는 도로가에 이처럼 별도의 이정표가 있다. 


화장실도 가야겠고.. 그런데 중간에 별 다른 휴게소가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간이 휴게소에 들렀다. 다행히 지저분하긴 해도 화장실도 있고 ..


어디든지 화장실문에는 낙서가 되어 있기 마련..  스페인이라고 다를쏘냐??


도도.. 화장실을 다녀온뒤 너무 편하게 가는거 아냐??


시간은 11시를 넘어서~~  아직도 620km나 더 가야 한다.  물론 헤매지 않고 잘갔을때 얘기다. -_-


넌 V라인 (족)발.. 이냐??


드디어 599km 더 가면 된다.  마의 600km가 깨졌다.  현재 위치는 무르시아(Murcia)시 초입..


무르시아(Murcia)는 인구 40만에 달하는 대도시이다.  그래서 스페인 최고의 백화점 엘꼬르떼 잉글레스
초록색 백화점의 광고판이 눈에 띤다.   그라나다에서도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구경 갔었는데..


무르시아(Murcia)시로 들어오니 우리나라 정도는 아니지만 아파트가 꽤 있다. ..
13세기 기독교 세력에게 함락되기전에는 이슬람 왕국인 무르시아 왕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차도 그렇고 사람도 연료가 부족한 상황..
우리는 눈에 보이는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갔다.


역시나 스페인은 기름값이 착하다.  리터당 0.85유로 밖에 안하는 경유값..
Diesel은 경유를 뜻한다.  나머지는 휘발류겠지 뭐..   옥탄가 98프로와 95프로인가??
아무튼 유럽 모든곳은 주유가 셀프방식이기에 내가 선택해서 넣으면 된다. 


그리고 사람에게도 연료를 넣어야 한다.  까페라떼 한잔과


맛있어 보이는 햄버거와 감자 튀김..  맥도날드에서 먹는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너무너무 맛있다. 
그나저나..  종업원들이 영어를 몰라도 너무 하다 싶을정도다.
기껏 햄버거와 까페라떼 한잔 시키기도 너무너무 힘들다..  '햄버거 플리즈' 정도는 알아들어야 할거 아닌가??  
까페라떼도 '까페라떼' '카푸치노' '커피 위드 밀크' 별 소리 다해서 겨우 얻어냈다. -_-+

스페인 사람들은 대부분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먹는다.  그래서 커피달라고 하면 에스프레소를 조그만 잔에 준다. 
이 사람들은 조그만 잔에 설탕을 무려 6-7봉지는 넣는듯 하다.  쓰고 달고.. 뭔 맛일까??

유럽을 통틀어서 스페인 사람들 처럼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못봤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ㅠㅠ   영어실력 만큼은 옆나라 포르투갈하고는 너무나 대비된다. 


충전을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고속도로를 지나면 주변에 볼거리는 확실히 줄게 된다.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스페인 해안 도로를 따라 갔을 것이다. 
중간에 알리칸떼(Alicante)라는 유명 휴양 도시에서 하루정도 묶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알리칸떼는 코스타 블랑카(Costa Blanca)라는 멋진 해안이 있다.  
아까 지나쳤던 이정표에 나온 아귈라스(Aguilas)의 코스타 칼리다(Costa Calida)와 더블어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속도로로 지나 간다면 알리칸떼나 아귈라스를 지날일은 없다. ㅠㅠ

우리가 이곳을 패쓰하게 된것은 또다른 휴양지 말라가를 봤기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긴 하지만
아쉽긴 하다. 

하지만 유럽은 넓고 볼건 많다!!



중소 도시인 엘체(Elche)시를 지나 가다 보니 이비스(Ibis) 호텔 광고가 보인다.
이비스나 에탑 호텔은 같은 체인 호텔로 이처럼 도로변에 광고가 되어 있어서 찾기 용이하다.
그나저나 49유로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인터넷으로 엘체가 어떤 곳인가 찾아보니 예전에 반 중국 시위가 크게 일어났었던 곳이란다.
유럽에서 중국사람의 평판은 좋지 않다.   
괜히 잘못하고서 애국자 흉내낸다고 중국인 행세를 한다면 맞을수도 있다니 조심하시길~~ 



알리칸떼는 근처까지만 가고 다시 A-31 고속도로로 빌레나(Villena)를 지난다.


고속도로 옆에 멋진 성이이 있다.  찾아보니 빌레나 성(Castillo di Villena)이라고 한다.


오랜지로 유명한 발렌시아(Valencia)의 이정표가 보이는 순간..


옆에는 이처럼 오랜지 나무가 끝없이 펼쳐저 있다.


유채꽃도 아닌 노란 꽃들이 들판 한가득 피어있다.


이것은 포도나무 인가??    스페인 역시 포도주 생산지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곳..


그러나 역시 발렌시아에는 오랜지 나무가 제격이다. 


 도도는 벌써부터 마트에서 오랜지 싸게 살 궁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발렌시아(Valencia)시까지는 아직 1시간 가량은 차로 더 가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는 발렌시아에 머물지 않고 바로 바로셀로나로 간다.


끝이 없이 있는 오랜지 나무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랜지 산지 답다. 


도로 윗편으로 철도가 지나간다.  스페인의 고속철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TGV를 채용하고 있으며,
마드리드-세비야 구간만 설치 되어 있고 기존의 철도는 개량하여 시속 200km정도로 빠른 속도로 운행되고 있다.
뭐..  우리야 철도와는 상관이 없으니..


발렌시아로 가다 만나는 조그만 도시 출구들..  길도 넓어지고 발렌시아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발렌시아에 근처에 오니  확실히 많아진 차량과 물류 창고 같은 건물이 눈에 띤다.


V-31 도로는 발렌시아 중심부를 향하는 도로이지만 우리는 중간에 다른 우회 고속도로로 빠져나가 복잡함을 피해갔다.    시간이 많았다면 아마도 시가지를 구경하면서 다녔어도 좋았을 듯 하다.


덕분에 우리가 발렌시아에서 본것은 오로지 이처럼 외곽지역의 공장지대뿐.. 


발렌시아로 빠져나가는 출구..   하지만 우리는 A-7 국조를 통해 바로셀로나로 갈 예정..
그런데 뭔넘의 도로들이 뭘로 가도 다 바로셀로나로 나오는지..괜히 스페인 제 2의 도시가 아니군


발렌시아 오랜지 밭들이어 안녕!! 
참 발렌시아는 마드리드, 바로셀로나에 이은 3번째로 큰 도시라고 얘기 했었나??
아~ 정확하게는 세비야와 제 3의 도시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네이버 사전을 보니 세비야가 우세한듯 하다...



발렌시아를 지나서 사군토(Sagunto)를 지나간다.  남은 거리가 300km가 조금 넘어,  서울-대구 거리 정도라 생각하니 부담은 없네..
 


사군토(Sagunto) 부근의 도로는 붉은색 아스팔트로 되어 있어서 운전하면서 묘한 느낌이 들게 한다.


조그만 도시 사군토 시와 사군토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든 사군토 성(Castillo de Sagunto)
모른다면 그냥 지나쳐 가기 쉬운 도시인 사군토는 사실 한니발의 전쟁으로 알려진 2차 포에니 전쟁의 시작이 되었던곳이다.
알프스를 넘어서 로마제국을 떨게 만들었던 한니발도 이곳을 점령하기위해 그 강력한 군대로도 40일이나 소모되었다고 한다.


포에니 전쟁은 카르타고와 로마제국과의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벌인 전쟁으로 결국 카르타고는 패하고 로마에게 지중해의 
패권을 넘기게 된다.
참고로 카르타고의 본거지는 아프리카 북부지방이지만 제 2차 포에니 전쟁을 벌일 무렵에는 그 세력이 스페인 남부와
포르투갈 근처까지 넓혀 있던 상황이었다.



사군토..세계사 책에서는 사군툼으로 배웠을 것이다.  어쨋거나 우리는 갈길이 멀다.



3시쯤 되어서 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다.  차도 좀 쉬어야 하지만..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도 가야 하고 .. 커피도 한잔 마시며...  숨좀 돌렸다.  유료 고속도로라 그런지 화장실은 무료로 잘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유료 도로라고 해도 중간중간 톨게이트가 너무나 많다.
옆자리에서 도도가 돈을 지불하면서 기분이 안좋아지는 듯..  우리나라처럼 그냥 한번에 내는 게나을듯 하다.


휴게소에서 나와 10분 가량 오니 해안 휴양 도시 베니카심(Benicassim)을 나온다.


베니카심(Benicassim)은 지중해 연안이 다 그렇듯이 날씨와 바다가 좋아 휴양지로 유명한곳..


베니카심에서부터 발렌시아 남쪽 해안을 오랜지 꽃의 해안이란 뜻의 '코스타 델 아사하르(Costa del Azahar)'라고 불린다. 
어느덧 하늘이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어서 더욱 멋저 보이는 곳이다.


베니카심을 지난후 계속 해서 해안가를 따라 고속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기분은 좋다.
사진은 토레블랑카(Torre Blanca)라는 도시다. 베니카심과 마찬가지로 해안 휴양도시 느낌이 든다.


저런 산 꼭대기에 집을 짓는 사람들도 있구나.. 아무리 전망 좋은곳을 선호한다 해도..


Alcalà de Xivert라는 조그만 마을에 있던 성..  역시나 해안가로 부터 쳐들어 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사용되었음이 분명하다.


저 산너머에는 바로 지중해..  그리고 산 능성이에는 각종의 고성의 흔적들이 이곳이 치열한 전쟁의 역사를 지닌
땅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간..드디어 남은 거리가 100km 대로 줄었다.  198km 
인증샷을 찍을 줄 아는 센쓰를 가진 도도 ^^   


목적지까지 100여km 미터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휴게소로.. 막판에 오니 힘에 부치는 듯 하다.


휴게소 건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휴게소 구경도 하고..   바로셀로나에 거의 다오니 왠지 마음의 여유가..


휴게소내에 보이는 바로셀로나 이정표.. 


휴게소에서는 바다가 바로 내다 보인다.


휴게소 건너편 산에 이름 보를 건물..


정말 과장 조금 더 보태서 10분마다 지불하는 톨게이트 비에 도도의 한계는 극에 달했다.
뭐 이런 도로가 있냐고.. 아무래도 여행 떠나서는 경비에 상당히 민감해져 있다.

그래서 조금 돌아가고 험하더라도 무료 도로로 셋팅을 하고 출발했다.
아무래도 바로셀로나에 거의 다와 가는것도 그렇지만. 돌아가는 거리와 연료 효율을 따져보면
크게 절약될거 같지는 않지만.. 편안한 여행을 위해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바로셀로나 이정표가 크게 보인다.


일단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서..


우리나라 강원도 대관령 고개를 방불케 하는 해안 도로로 가고 있다.
아무리 봐도 기름값이 더든다에 한표다.  하지만 마눌님의 심기가 불편하니.. 뭐


덕분에 해안 절경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가고 있지만..


800km를 넘게 운전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중노동을 .. 30분 가량을 이런 해안 도로를 운전하니..


무료 고속도로 구간으로 다시 안내 해줘서 마지막에는 좀 편하게 왔다.  참 똑똑한 네비게이션이다.  
자동차 여행에 꼭 필요한 장비다.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은 지중해변의 유명 고급주택가 '포트올림픽' 에 있는 민박집이었다.


시내 도로가 조금 복잡해서 약간 해매긴 했지만 제대로 된 안내덕에 잘 찾아왔다.


우리가 숙박한 곳은 까사블랑카 민박이라는 곳이었다.
근처에  아저씨가  나오신 덕에 잘 찾아 왔다.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덕에 다른 숙소보다 약간은 비싼편이지만
우리로서는 최고의 숙박업소였다.   이곳에는 지하에 안전한 주차장이 있었기에... 

하지만 도도는 다소 비싼 숙박 요금이 또 불만이다.  (런던, 마드리드에 비해서..)
더구나 일반적인 한인 민박집과 달리 세탁서비스도 안된는 것도 .. 

오늘은 정말 고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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