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4.35135,12.084961&spn=3.417318,8.432007&z=8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아씨시 언덕 아래의 평야 지대에 있는 싼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이다.
싼 프란체스코가 직접 지은 성당을 16세기에 현재의 규모로 완성된 것이다.


관광지를 벗어난 아씨시(Assisi) 지역은 그냥 평화스러운 시골 동네이다.


E-45 고속도로를 통해 페루자(Perugia) 외곽을 빠져 나가는 중.. 
도도에게 안정환이 2002 월드컵때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덕분에 구단에서 쫒겨 난곳이
이곳이라고 설명하는 중.. ^^
그래도 별 감흥이 없어 하네.. 역시 여자들한테 축구 얘기는 분위기 썰렁하게 하는 독약


오늘은 고속도로로 진입해도 되는 그린 라이트가 켜진날..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과속은 하지 않는다.)


빗 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더니 국지성으로 소나기가 내린다.
어쩐지 아까는 너무 덥더라 싶었다. 소나기가 오려 그랬군..


고속도로는 정말 심심한 길이다.  허허 벌판에 가끔 멀리 보이는 도시들만.. 
그나마도 운전하는 사람은 잘 보지도 못 한다.
사진은 이탈리아 중부의 공업도시 치타디카스텔로(Citta di Castello)

뒷편의 산맥은 역시나 이탈리아의 동서를 나누고 있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
이탈리아 반도의 척추와 같은 산맥이다.


산세폴크로(Sansepolcro)로 나가는 출구 이정표.. 전형적인 산세폴크로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우리는 체세나(Cesena)까지 가야 한다. 그곳에서 A-14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베네치아로 가면 된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반도 북동쪽에 있으니 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을 넘어야 한다.


바그노 디 로마나(Bagno di Romagna)라는 작은 마을의 터널을 통과했다.


바그노 디 로마나(Bagno di Romagna)를 비롯한 이 지역은 이탈리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아펜니노 토스코-에밀리아노 국립공원(Appennino Tosco-Emiliano National Park)라는 긴 이름의..


유명한 성곽 유적지가 있는 마을인가보다...


체세나(Cesena)에 오니 날이 개기 시작한다.
한바탕 소나기에 기온도 23도 정도로 선선하고..


체세나 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료 고속도로다.  도로 면도 한결 부드럽고.. 거기다 고속도로 휴게실까지 나온다.


확실이 이탈리아 북부지역으로 오니 공업이 활성화 된 느낌이 든다.
화학 섬유공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포를리..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도시 외곽만 볼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  독재자 무솔리니도 이근처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유료도로의 또하나의 특징이라면 많은 교통정보를 알려준다는 것.. 



인구 30만의 대도시 볼로냐(Bologna) 시내를 통과 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시 중심부는 아니다.


시 변두리를 통과한다.  볼로냐 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다는 분??    
바로 스파게티의 대명사 볼로냐 스파게티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다...
음식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이탈리아 음식의 수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도를 이용하게 되면 대부분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게 된다. 대신 시간은 많이 걸린다.
하지만 고속도로는 외곽만 훓고 갈수 밖에 없다. 

볼로냐를 지난 시간은 벌써 오후 7시..  조금 초조해 지기 시작한다.
아직도 베네치아까지는 꽤 많은 거리가 남았다.


포르쉐를 추월했다. ㅋㅋㅋ
--> 포르쉐가 천천히 가드라..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 공업도시중 하나인 페라라(Ferara)


고속도로 휴게소.. 오토그릴(Autogrill)은 유럽에서 많이 보는 휴게소 체인이다.


오~~ 내 차와 같은차가..   검은색이 한결 좋아 보인다. 



정신 없이 달리다 보니 자동차 주행 거리가 10,000km 가 넘었다. 
마음이 급하니 속도도 조금씩 높아지고...


그래도 교통 상황이 좋아서 속도도 낼수 있었다. 


젠 또 무슨 자동차...  요상한 차들을 자주 본다.


드디어 베네지아(Venezia) 이정표가 보인다.

하지만... 캠핑장까지는 찾아가는 것은 너무 힘이 들었다.
중간에 해가 완전히 지는 바람에 이정표가 하나도 안 보인것..
특히 캠핑장 근처에 가서는 좁은 골목길에 이정표 하나 없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었다.

하지만 우려 하던 거와 달리 리셉션을 늦게까지 운영을 하고 있었다. (스위스의 경우는 에누리 없이 오후 6시에 문 닫는다.)

저녁을 해먹을 수도 없어서 캠핑장 안에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시켜 먹었다.


바로 이피자..  먹기 전에 찍어두었어야 하는데 항상 먹다가 생각이 난다. -_-

이곳 캠핑장은 전세계의 젊은이가 모이는 곳이기에 스테프가 영어를 아주 잘한다...
캠핑장 레스토랑(카페테리아)에서 피자를 파는 직원은 젊은 남자였다.
'어떤 메뉴를 줄까' 라고 물어보길래.. '너가 추천하는 걸루'..

굉장히 수줍어 하면서 ..   이 피자를 추천해주었다... '스페셜 피자'
스페셜 피자라고 특별히 비싼 가격도 아니다.. 

가격도 저렴했고(아무래도 배낭여행을 오는 학생들이 주 고객층이라 그런듯)..
맛도 좋았다.

첫날 저녁은 어쩔수 없이 피자로 때웠지만.. 
그 다음날은 너무 맛있어서 저절로 생각이나 피자를  또 먹었다.  물론 저렴한 맥주와 함께....

한국에서는 치킨이 궁합이 맞겠지만..  유럽에서는 피자에는 맥주가 딱이다. (여기에는 한국의 치킨이 없기에..)

여행후 바뀌게 된것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맥주..선호도..
예전에는 외국 맥주는 향이 강해서 별로 였었는데 .. 요즘은 한국 맥주가 밍밍해서 별로..
(신문에서 보니 한국 맥주는 원가 절감을 위해 보리와 옥수수를 섞는다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이곳 캠핑장은 방갈로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유스 호스텔  사이트에도 등록 되어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전 세계 젊은이들로 소란스러운 캠핑장이기도 하다.
더구나 오늘은 토요일..   밤새 락밴드가 펍에서 공연을 했고.. 밤 늦게가지 술집이 운영되어 조금 시끄러웠다는..

평온하고 안락한 그런 캠핑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3.071349,12.615995&spn=0.013637,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티볼리 공영주차장을 나섰다.  몇번째 하는 얘기지만 오늘은 정말 갈길이 멀다.


드디어 띠볼리(Tivoli) 밖으로..  꼭 이런데 까지 낙서를 하는 사람은 누구니??
우리나라 이정표는 그래도 친절하다.   행정구역 밖으로 나갈때 마다 '안녕히 가십쇼' 라는 인사는 기본이니..
여기는 퉁명스럽게 티볼리라고 써놓고 빨간줄 하나 쫙이다.(유럽 전역 다...)


스포츠 창고형 매장인듯..  유럽은 온라인 마트가 활성화가 되지 않은 대신 이런 창고형 매장이
우리나라보다 발전되어 있다.   우리는 기껏해야 전자랜드와 대형 할인 마트 정도지만.. 
여기는 종류별로 대형 마트가 있다...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 하는 관계로 감히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피렌체에서 로마로 올때 이용했던 A-1 고속도로다.

그래도 정확하게 비교해보면 이탈리아 고속도로의 톨비는 스페인이나 프랑스보다는 아주 쪼금 싸다~~
(아주 쪼금~)


A-1 고속도로는 30분정도 달리고 나서 오르떼(Orte) 근처에서 E-45 고속도로로 빠져 나왔다.
페루자(Perugia) 방면으로 간다. 
아씨시는 파루자 근처의 작은 마을이다.  페루자는 안정환이 잠시 몸 담았던 축구팀 때문에 많이 알려진 도시.


E-45 고속도로는 무료 고속도로인가보다.
지도상에 고속도로라고 되어 있어도 무료 고속도로의 경우는 노면 상태가 엉망이다.


하도 덜컹거려서 차 고장 나는 줄 알았다... -_-;;
한때 최고의 토목 기술을 가진 제국이었던 나라가  이런 열악한 인프라 시설을 가지고 있다니..


페푸자와 아씨시의 갈림길..


저 뒷편의 산은 이탈리아 반도의 동 서를 나누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의 줄기..


아씨시로 들어왔다.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것이 아씨시..   멋지다. ^O^


거의 다와서 헤매고 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오프로드된 언덕길을 오르는 중..
부락 입구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이곳의 깊은 신앙심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하지만  곧 제대로 찾아 공용주차장에 주차할수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엄청나게 큰 현대식 지하 주차장이 있었다.
여태까지 다닌 주차장중에 제일 좋아 보이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건물에 있었던 카페, 매점..  아씨시를 부지런히 걸어 다니고 여기서 아이스 커피와 콜라를 먹었지.. ^^
참고로 현재 기온은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다. 
이제 5월인데 말이다.  전에도 한 말이지만 7, 8월에 왔다면 ..  쓰러졌을듯..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이런 현대식 다리가..  
깨끗해 보여 좋긴 한데 주변과 조화를 고려했으면 더 좋았을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마치 무슨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아씨시는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언덕위에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뒷편으로는 움브리아 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싼타 키아라 성당(Basillica di Santa Chiara)이다.  싼타 키아라의 유해가 있는 곳이다.
싼타 키아라는 평생 싼 프란체스코를 사랑하여 평생동안 보필했던 여성이다...


싼타 키아라 성당앞에 있는 싼타 키아라 광장.. 이곳 광장에서 움브리아 평야를 내려다 보는 전망이 뛰어나다.



거리가 너무너무 깨끗하다.  이곳이 이탈리아인가 싶다.  나폴리를 보고 와서 그런가??

--> 그래서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라는 격언이 생긴건 아닐까??


마을 전체가 연한 베이지 색, 파스톤텔의 벽들로 통일되어 있다. 


카톨릭의 성지 답게 상당히 편한하고 평온한 느낌의 마을이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상시 긴장을 늦추지 않았었는데.. 이곳에서는 조금 풀어져서 다녀도 좋겠다.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은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에는 산타 마이라 소프라 미네르바 교회(Santa Maria sopra Minerva, assisi)가 있다.



길을 가다가 건물사이로 움브리아 평야의 풍경을 내려보는 것도 아씨시만의 매력..


사람들이 잘 안지나 다닐거 같은 골목에도 휴지 하나, 담배꽁초가 없는 이곳이 이탈리아라는 사실이 놀랍다.


이쁜 꽃들은 .. 보너스 샷..


싼 프란체스코 사원 방향을 잡아서 길을 찾고 있다.


좁은 골목길 계단 위에도 꽃을 이쁘게 관리하고 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념품 가게..


거기에 매달린 사랑스러운 고양이 장식들..어찌 사지 않을 수있을까..   도도가 환장하는 것들이다. 

마치 저를 사주세요~~ 라는 환청이 들리는듯  ..  안돼 !!


마을의 메인 도로 싼 프란체스코 길(Via San Francesco)을 따라 내리막 길로 끝까지 내려오니
싼 프란체스코 사원(Basillica di San Francesco)이 서있다.


싼타 키아라 성당과 외관이 비슷해 보이기도.. 규모는 이곳이 조금 더 크다.
이탈리아의 초기 고딕 향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우리가 내려온 마을을 되돌아보며..  정말 멋진 곳이다.


지하의 프란체스코 유해를 모신곳을 지나 사원 뒷편의 회랑으로 나왔다.

내부에서는 찰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곳에 유명한 성화인 지오또의 '싼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프란체스코 유해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와야만 했다.

지오또는 일반적으로 회화 쪽에서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이름이 알려진 화가이다.


아랍의 양식의 아치형 회랑.. 오랫동안 무어인들이 살던 스페인에서 주로 많이 보던 것들이다.


뒷편에는 이처럼 큰 광장이 있다. 


귀여운 인형들..  도도가 심각하게 몇 개 살것을 고려하다가 결국 포기했던 것들이다. 



굽이굽이 골목길을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향해 길을 간다. 


도도와 나는 아씨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생각 같아서는 조금 더 있어도 좋겠지만
베네치아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아 있기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해가 지기전에 오늘의 숙소인 캠핑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리셉션이 늦게까지 하는지도 불확실하고(워낙 늦게까지 일을 안하는 사람들이라)
해가 지면 길을 찾는게 너무나 힘들다.



차를 타고 아씨시를 떠나다가 잠시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언덕위의 아씨시의 멋진 모습을 어찌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있을 쏘냐..


바로 이 풍경을 말이다.~~~



아씨시를 돌아보고 나니 우리가 완전히 일정을 잘못 계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볼리도 물론 좋았지만.. 아씨시의 일정이 너무 짧았다.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돌아봤어야 하는건데.. 

차라리 티볼리를 포기하고서라도 아씨시에 조금 더 머물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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