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캠핑 빌솜(도스 헤르마나스)  -  꼬르도바 공용 주차장 - 알카사르(Alcazar) - 메스끼따(Mezquita) -
로마 다리(Puente Romano) - 꼬르도바 공용 주차장 - 이비스 말라가 호텔(말라가)

- 금일 숙소 : 이비스 말라가 호텔(Ibis Malaga) in Malaga

- 이동경로(금일 330km, 누적 6,420km)
 





아침에 우리들의 어제의 안좋은 감정들이 식지 않았다.
떠나기에 앞서서...  차 안에서 또다시 말로 다투기 시작했다.
1달이 넘은 시간이 되니 몸도 힘들고.. 서로에 대한 감정도 상해있고..  뭔가 뇌관이 터질듯 한
위기가 여러번 있었는데..  결국은 제대로 터진것이다.
시작은 사소한 것에서 하지만 나중에는 깊은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 뭐 싸움이란게 이런거 아니겠나?

하여튼 덕분에 늦은 시간에 캠핑장에서 출발했고..
세비야(Sevilla)의 구시가지 근처에 왔을 무렵은 벌써 오전 10시를 훌쩍 넘긴시간..

예상했던것 처럼 인근의 도로의 노상주차 구간에는 차들로 꽉!! 
실내 주차장이나 사설 주차장은 아무리 찾아도 눈에 띄지 않는다...

주변을 빙빙 돌다가...   할수없이 우리는 꼬르도바(Cordoba)로 이동하기로 했다.
먼곳에 주차해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세비야 구시가지로 가도 되련만 ..
이 당시에는 두 사람 다 기분이 최악의 상태였기에 뭘 봐도 즐겁게 볼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의욕이 상실된 상태였다는 뜻...

그래서 몇번의 주위를 둘러보다가 우리는 쉽게 세비야를 포기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울 따름이다.

고딕 양식의 스페인의 3대성당중 하나인 세비야 대성당(어떤책은 세비야 대신 세고비아 대성당을 꼽기도 한다.)
, 그리고 스페인에서 가장  멋있는 광장으로 불리는 세비야 스페인 광장..  
그들을 눈에 넣지 못하고 온 게 마음에 걸린다.

이제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꼬르도바를 향해 출발~~


꼬르도바(Cordoba)를 향해 가는 길..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우리들의 말문이 터지기 시작했던 곳~


오늘도 햇볓이 무지 따갑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언덕위에 멋진 마을인
까르모나(Carmona)를 안내하는 이정표


길가에 꼬르도바(Cordoba)를 큰 종이에 써서 길거리에서 히치하이킹(hitchhiking)을 하는 학생을 보았다.
목적지는 같았지만.. 우리 뒷 좌석에 쌓여있는 짐을 보니 차마 태워줄 형편이 아닌지라..



기온은 22도로 정말 따뜻해서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다.



언덕위에 멋진 마을인 까르모나(Carmona)..  나름대로 운치있고 정감있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패쑤..해서 꼬르도바로..


스페인 특히 안달루시아 지방을 가면 마을앞에 저런 조형물 들을 쉽게 볼수 있다...  특히 소 모양..


좌측면의 나무들이 거의 도로쪽까지 넘어와 중간중간 이 가지들을 치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어느덧 주행거리 6,000키로미터를 넘은 우리차..  한국에 있었다면 1년동안 운전할 거리를 훌쩍 넘겼다.


구름한점 없는 날씨..  고속도로라고 해도 이곳은 무료 도로인지라 포르투갈처럼 한가하지는 않다.


신호등에 걸렸을대 주의할점은 ..   앞에 보이는 것처럼 차에 접근하는 집시들이다.
기습적으로 차 앞유리를 닦어주고 돈을 요구한다.
우리도 여기서 저 집시 아줌마 한테 당했다....    기습적으로 차 앞유리를 와이퍼로 닦더니 돈을 요구 한다.
안 줘도 상관없지만... 도도가 1유로 줘서 보냈다.


덕분에 도도는 '메르시 마담' 소리를 들었다. ^^   갑작스럽게 당한 느낌이 들지만..
언제 1유로로 도도가 '메르시 마담' 소리를 들을수 있을까?



우리의 목적지인 꼬르도바 구시가지 근처에서 주차공간을 찾고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에 명성은 충분히 들어왔기에 그냥 길거리 주차보다는 번듯한 주차장을 찾아 가고 있다.


구시가지 근처 도로.. 여전히 주차장을 찾는 작업중...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찾았다.
무인 주차장이지만 별도의 주차공간과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주차장이다.
상당히 괜찮고 안전해 보인는 곳이다.(구글맵에 표시해두었다.)


차를 세워 두고 구시가지로 들어서고 있다.


꼬르도바 시내는 이렇게 하얀 벽들과 집집마다 창문에 만들어둔 꽃들이 유명하다.


한 집에는 이렇게 개방해둔곳이 있는데.. 식당 혹은 숙박시설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지만 이처럼 곳곳에 화분으로 장식한 벽들을 혼자만 보고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도 ..



그냥 가정집에서 이정도로 꾸며 두지는 않았을듯..  숙박시설정도 되러나??


아무튼 꼬르도바에서는 이처럼 꽃들로 장식된 꽃길을 쉽게 볼수 있다.


갑자기 야자수가 보이는 광장이 나와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알까사르(Alcazar).


마침 수요일은 알까사르를 무료로 개방하는 요일이었다...  이게 왠 횡제??
알까사르는 1328년도 꼬르도바를 탈환한 알폰소 11세의 명으로 지어진 궁전이다.
아무튼 이곳은 스페인이 이슬람 세력을 내몰게 된 국토회복운동의 거점이 된곳이다.


알까사르를 들어오면 아치형 복도가 나타나고..


궁전 곳곳은 멋진 정원들이..


오랜지 나무에는 오랜지가 주렁주렁..



알까사르 내부의 천정..


알까사르에서 자랑..   로마시대의 모자이크..


모자이크가 있는 이 방에는 찬찬히 앉아서 둘러 보도록 의자가 놓여져 있다...
아니면 이곳이 무슨 예배당이라도 되려나?? 


돌로 만든 모자이크를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모자이크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 되어 있다.
하지만 친절하게도 스페인어로 되어있기에  내용은 모른다 -_-


햇볓이 뜨거운 동네 답게 창마다 햇빛 차단 커튼은 필수 ^^


알까사르의 회랑


붉은 꽃은 왠지 이곳 스페인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부터는 완연한 여름 날씨다... 


오랜지 나무에는 오랜지가 주렁거리며 열렸지만.. 손이 닿는 곳에 열린 오랜지는 거의 전멸 상태~~



대리석으로 된 알까사르 안쪽의 연못....


알까사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뒷쪽의 정원이다.


정성껏 가꾸어 놓은 연못과 나무, 꽃들이 아름다운 곳이다.



연꽃도 잘 가꾸어져 있고

특이하게도 하얀 연꽃이 피어 신기하게 보고 있는 도도~~


연못이 있는 정원에서는 모두들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다.


연못 사진 한장 더..   길게 사각형의 연못과


길죽한 깍둑이 스타일로 손질한 나무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 알까사르에서는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찾아 떠나기전 이사벨 여왕을 알현 하던 장소이다.
그 장소에는 이처럼 여왕  부부와 콜롬부스 석상이 세워져 있다.



꼬르도바는 기독교 세력의 국토회복운동으로 그라나다로 쫓겨나가기 전까지는  이슬람 세력의 수도로서의
위용을 자랑 하던 도시다.
그리고 기독교 세력에게 점령된후 이슬람 세력을 내몰기 위한 거점이 되던 도시 였다.

이사벨 여왕이 나왔으니 그당시의 역사를 잠시 언급하면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당시 4개의 나라가 있었다.
첫번째로 일찌감치 통일을 해서 강대국의 기틀을 잡고 있었던 포르투갈,
그리고 같은 민족이며 같은 언어를 사용했던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곤 왕국,
마지막으로 최후의 이슬람 세력으로 남아 있었던 그라나다 왕국
이렇게 4개의 나라가 있었다.
이사벨 여왕은 카스티야 왕국의 공주였는데 당시 왕이었던 오빠는 이사벨을 포르투갈 왕과 정략결혼을 시키려 
계획한다.
하지만 이사벨은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공에게 먼저 편지를 써서 청혼을 하게 되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국왕이 죽자 이사벨은 카스티야 왕국의 여왕으로 등극하고 남편인 아라곤의 왕 페르난도 2세와 합의해서 
두 나라를 합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라나다 왕국을 점령하고 스페인을 통일 하게 되었다.

1492년은 스페인에 있어서는 위대한 한 해였다.
바로 이슬람의 마지막 세력인 그라나다 왕국을 정복했고 또.. 콜롬부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해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숫자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1992년 아메리카 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했던 콜롬부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1492'란 영화를 인상깊게 봤었기 때문이다.
인상이 깊었던 이유는 영화 내용이 좋다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Vangelis라는 음악가가 영화 사운드 트랙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는 들어보면 모든 사람들이 알만한 'Conquest of Paradise'라는 웅장한 음악이 나온다.


정원을 뒤로한채 기념찰영..  항상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알까사르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았다.  위에서 보니 땅바닥의 샛노란색이 눈에 확 띤다.


멀리 메스끼따(Mezquita)의 첨탑이 보인다.


메스끼따로 가는 길.. 


메스끼따에 다다랐다.    군데 군데 아치형의 문과 장식들..  
메스끼따는 이슬람 사원이었던 건물을 기독교가 점령한 후 성당으로 용도변경을 한곳..


메스끼따는 군데 군데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랜지 나무가 무성한 안으로 들어가니 매표소가 보이고..  한국인 단체 관광단도 있었다.
모처럼 한국말로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


표를 끊고 내부로 들어오면..  엄청나게 넓은 내부 공간에 놀랄수 밖에 없다.


많은 기둥들은 다 대리석으로 만든 것이다.  메스끼따 내부의 말굽모양의 아치와 대리석 기둥은 워낙 유명해서
이곳 꼬르도바의 상징과도 같다.


이 넓은 공간은 6만명이 예배를 드릴수 있었던 회교 사원이었다니.. 


메스띠까의 보물실에 앴던 성채 현시대..   톨레도에 있던 것과 비슷하다 싶었는데.. 
같은 사람이 만들었다고~~


성당으로 개조하면서 이런 조각들이 만들어 넣기 시작했겠지??



그래서 메스끼따 중앙에는 이처럼 대형 돔과 ..


부조화 스럽지만 이처럼 마리아상이 있다.



그리고는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고딕 양식에서 많이 보던 천정..


내부에는 각종 성화들도 걸려 있다.


이런 사진만 본다면..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만 보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메스끼따를 성당으로 개조하면서 중앙부만 이처럼 조성해두었다.



메스끼따는 스페인어로 이슬람 사원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들어오면 이처럼 이슬람 사원과 성당이 짬뽕되어 있다
고 보면 된다...  아주 조화로운 모습은 아니다.
스페인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건물이다.


한국인 가이드 아저씨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예술성 높은 조각품..  보물중의 보물이라고 표현했었다.



메스끼따 첨탑을 올려다 본 모습..  위로 올라갈수 있는 방법은 없나보다...  올라간 사람들도 없고
입구도 없다...  왠만하면 입장료 받고 위로 올려보낼텐데..


골목 골목 마다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는 듯 하다.


로마시대에 만들어 졌다는 로마다리(Puente Romano)..  다리 끝에는 로마교를 지키던 요새인 깔라오라 탑(Torre de la Calahorra)이 보인다.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며 높지는 않지만 위에 전망대가 있다.
조금 비싸다 싶어서 올라가지는 않았다.


로마다리에서 본 메스띠까(Mezquita)..
로마다리 아래로는  본 과달끼비르 강물이 흐르고 있다...   완연한 녹색을 띠는 걸로 봐서 부영양화가 꽤 심한듯 하다.



골목을 지나다 보면 구름한점 없는 날씨에 하얀벽에 내달려있는 꽃들로 눈이 부실 지경이다.


이런 꽃들을 관리하려면 그 정성도 대단해야 할텐데..  게으른 우리 부부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햇볓이 뜨거워 사람들이 모두 그늘 밑으로 다니고 있다.
사진을 찍는 걸 보고 한 소녀가 잽싸게 고개를 숙였지만..  ^^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  완연한 여름 날씨에 걸어다녔더니 갈증이 심하게 난다.
주차장에 있는 음료 자판기를 보니 도저히 안뽑아 마시고는 참을수 없어서~~  콜라를 한캔 원샷을 했다.
(아~~  살겠다...)
이제 말라가로 향해 출발이다.   그곳에서는 우린 지중해를 보게 될것이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 .. 우리는 어느새 아침에 싸운것을 잊어버리고는 세비야를 지나치게 된것을 아쉬어 하고 있었다.



우리는 태양의 해변 말라가로 간다.  도도와 화해도 했겠다..  확트인 경치에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A-45번 도로로 남하해 가는데 이 도로 역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고속도로이다.


엄청나게 넓은 올리브 밭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 4시가 다된 시간.. 기온은 25도..  완연한 여름 날씨다.


많이 걸어서 발이 아프다며 발을 올려놓고 기념찰영을 하는 도도~~



전형적으로 스페인 다운 산들이 나타난다.


속도를 줄여야 하는 구간..


말라가(Malaga)뿐 아니라 라 콘셉시온(La Concepcion) 역시 코스타 델 솔.. 즉 태양의 해변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말라가는 그 중심부에 있다고 보면 된다. 


말라가에 다 왔다. 세비야에서 보았던 줄무늬 아파트는 이곳에서도 보인다...  저런것도 유행인가보다.


말라가는 태양의 해변의 중심지로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대도시이다.
이곳은 세계적인 화가 피가소의 고향이기도 한데.. 피가소는 주로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다가
프랑스로 넘어가게 되었다... 
당시의 스페인은 독재자인 프랑코 총통의 지배하에 있었는데.. 피가소는 늘 이 프랑코 총통을 비판하고
그의 잔혹성을 고발해 왔다.
하지만 매년 여름에는 몰래 말라가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는 했는데.. 프랑코는 알면서도 모르는척 눈감아 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세비야와는 달리 숙소를 구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
숙소 근처에 까르푸가 있어서 또한 장보기도 어렵지 않았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물 소비량이 많아진다.


유럽에서는 가장 저렴한 스낵인 감자칩..  맥주안주에 적합하다.


맨 오른쪽은 스페인의 로컬 맥주..  하여튼 그 지방의 맥주를 사먹는게 가격도 저렴하고 풍치도 느낄수 있어 좋다.


이곳에서는 특이하게도 커피 음료가 있다.   커피매니아 도도가 반가워하며 하나를 얼릉 샀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커피 음료를 보기가 힘들다...  이 곳 사람들은 커피는 그냥 원두커피를 에스프레소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도도와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하여튼 무사히 오늘 하루도 지나갔다.
이사벨 여왕과 그 남편 페르난도 2세는 정말 부창부수라는 말에 어울리는 부부였다.
이사벨이 오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페르난도 공을 배우자로 선택한것은 이라곤 왕국이 포르투갈 보다 강해서가 아니었다.
국토회복을 위한 그들의 의지는 뚜렸했고 굳건했었다.
그라나다 왕국을 점령했을 당시..  페르난도 공은 전선의 선두에서 지휘했고 이사벨은 후미에서 부상병을
손수 치료했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도도와 다투고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한인 민박) - 똘레도 - 숙소(한인민박)
똘레도 시내는 도보로 둘러봐도 충분 할만큼 넓지 않고 도로도 좁다.

- 금일 숙소 : 피레네오스 민박 in Madrid

- 차량 이동경로(금일 230 km, 누적 4,530km)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날씨가 좋다.
다행이다.  스페인의 날씨가 좋다고 도도한테 큰소리 쳤었는데.. 하루라도 이렇게 화창해서..


숙소에서 고속도로까지 진입하기는 쉬었다... 거리도 가깝고.. 


하지만 새로 조성된 길이라 그런지 네비게이션에 없는 길..  그래서 몇번이나 잘못 빠져나가기도 했다.


M 50번 고속도로다.  비교적 최근에 다시 도로 선형 공사나 진출입 인터체인지 공사를 한듯 하다.


누적거리 4,333km ... 꽤 달렸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운전할일이 없기에 1년정도 운전해야 만들 거리다.


M45 도로로 바꿔 타고..  이 길로 곧장 가면 오랜지의 고장 발렌시아가 나온다. 
우리는 중간에 A-42 도로로 가야 한다.


드디어 똘레도 이정표가 보인다.


네비게이션에 길이 제대로 안나와있어 갈래길이 나올때 마다 긴장해야 했다.


이제 이 길을 따라 직진을 하면 똘레도에 갈수 있는 것이렸다..


네비 표시는 좌측으로 빠지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직진을 하는 것이다.
기온이 섭씨 11도로 높지는 않지만 햇볓이 뜨거워 추운줄 모른다. 


톨레도 이정표는 끊임 없이 나온다.



끊임 없이 나오는 평지한가운데를 지나는 길..  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해발 600미터 이상의 높은 지대이다.


드디어 톨레도에 다와가고..


톨레도에는 대형 여행 안내 센터가 있다...
마치 우리나라 아파트 모델하우스나..  조그만 전시회관을 연상시키는 건물..
만든지는 오래되지 않아 안에 들어가보니 일부 공사를 하고 있었다. 
차는 이 여행안내센터 옆에 큰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었다.



저 위에가 똘레도..   멀리서도 눈에 띠는 알까사르(Alcazar)


스페인의 열정을 닮은 짙은 붉은 색의 꽃이 카메라를 부른다 ^^



여행 안내센터 안.. 일요일이라 그런지 너무나 썰렁하다.


뭔가 대단한 건물인듯 한데..  자료를 찾아봐도 잘 안나와있다... 


흠.. 구 시가지까지는 제법 걷는 양이 된다.


드디어 구시가지 입구에 다다랐다.  저 높은곳까지 가봐야 하는건가 보다...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별로 없다... 우리가 조금 일찍 와서 그런듯 ..  일요일이라 그런지 상점도 문을 닫은데도 많고



우리가 지나처 온 문... 저 옆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영어로 된 지도를 비치하고 있으니 하나 얻어온느게 좋다.



그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관광지다 보니 일요일에도 문을 연 상점들도 있다.


처음 들어가는 초입길부터.. 옛 향기가 물씬 풍긴다....


도로 옆에 주차된 차도 없으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느낌이 든다.



똘레도는 구석구석 돌아보며 이런 골목길을 드다드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실제로 전쟁에서 썼을 듯한 칼들도 팔고 있다... 이런거 사가지고 가면 공항에서 안걸릴까 모르겠다.


똘레도의 특산품인 마자판(Mazapan)..   가격은 결코 싸지는 않다.



여행서에 보니 꼭 한번 먹어봐야 할것으로 나와있는데... 
세고비아에서 아기돼지 바베큐를 못먹은게 한이 되서 꼭 먹겠다는 다짐을 한다.



똘레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알카사르에 드디어 도착했다...
스페인의 태양과 하늘 답다.. 


"거봐~~ 스페인 날씨가 원래 이런데..   여태 날씨가 이상했던거라니까.."
도도한테 모처럼..  큰소리를 쳐본다.
스페인은 날씨가 좋고 비가 잘 안온다고 얘기해왔느데.. 며칠간 안좋은 날씨덕에
'스페인의 날씨가 왜 이모양이냐며' 도도의 추궁을 받고 있었던 차였다.  ^^


이곳은 정말 화려한 금속 세공품이 많다.   상점마다 여기는 뭘 팔까 기대를 하게 되는 곳이다.



유리 공예품도 많고..  이런것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도도는 역시나 이런 인형이 눈에 들어오는 듯..  가우디의 타일 아트를 모방해서 만든 색색의 동물 인형이
이채롭다.  (이곳 뿐아니라 스페인에서 많이 볼수 있는 것들이다.)



알까사르 근처에서는 도저히 카메라로 이 건물을 한 화면에 잡을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요새는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번의 개축으로 이슬람과 무데하르, 고딕 양식이 혼합된 형식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알까사르 앞에 기념품 가게에 전시된 기사 모형들..


이곳에 오면 반드시 하나 사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나를 끝까지 고민하게 했던 기사 모형.. 우리나라돈으로  3만원정도..   눈 딱 감고 살려고 했다가...
마지막에 포기했다...  들고다닐걸 생각해서..


옛것을 보존하려고도 하지만 이곳저곳 공사도 많이 진행하고 있었다..
뜬굼없이 현대식 빌딩이 들어설일을 없겠지만... 



현재 이곳에서는 가구를 이루며 사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한다...  대부분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대부분 숙박시설이나 호텔, 상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점의 볼거리는 이곳 똘레도가 최고인듯하다. 


보고있으면 왠지 뭔가 하나 사야될듯해서...


시간이 지나자 차츰 사람들이 많아진다.


드디어 똘레도의 하일라이트..  똘레도 대성당(Catedral) 이다


똘레도 대성당앞에는 제법 큰 광장이 있다. 광장 끝에서 사진을 찍으면 겨우 성당이 한 화면에 잡힌다.
도도는 모처럼 겨울 옷을 벗어 던지고 뽀샤시 옷을 입고 기뻐하고 있다.  겨울 끝 ..  봄 시작이다.  ^^



고만 해라 많이 먹었다 아이가~



벽면에 있는 성인들의 석상들


1227년부터 266에 걸쳐 건설된 성당이다.  스페인 카톨릭의 총 본산으로..  스페인 3대성당 중 하나..
내가 보기에는 스페인 최고의 성당이라고 얘기해도 무난할듯 하다.


입장료는 7유로 정도로..  매표소가 다른 상가 건물에 있기때문에 잘 찾아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종교시설에 돈을 받는 것이 못마땅하기는 하다.

내부의 화려한 장식은 감탄스럽기만 하다.  사진은 파이프 오르관..  그 아래는 세밀한 조각 석상들이 있다.



성당 내부의 모습..   원래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데  뭣모르고 열심히 찍었다.
나중에 나올때 보니 사진을 찍지 말라고 되어 있었다는...


성당 내부 모습..



성모마리아 상... 카톨릭 신자들은 이 앞에 초를 사서 켜놓기도 한다.  초 하나의 가격은 대략 1유로 선



천정 꼭대기에 있는 대리석 조각들을 보며 감탄할수 밖에는..



천정이 얼마나 높을지 모르지만  이 대리석 조각을 만드는데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는 충분히 짐작할수 있다.



신앙에 대한 깊이가 느껴지는 조각들이다.



천정에도 역시나 금속 장식품이 고정되어 있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예수 십자가..    



바르셀로나의 가우디가 설계한 파밀리아 성당과 바티칸의 산 삐에뜨로 성당을 보기전에는 마음속으로
최고의 성당이라 생각했었다.



톨레도 대성당의 자랑거리인 성체 현시대..  코르도바에도 이것과 비슷한것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같은 사람의 작품이라고..
엔리케 아르페(Enrique de Arfe)라는 사람의 작품


다양한 종류의 마자판..  선물용 세트로도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들어가서 낱개로 몇개 사와서 맛만보았다.
우리나라 밤과자와 맛이 비슷하다...  너무 달아 특별히 호감 가는 맛은 아니다.


이것도 살까 말까 무지 고민했다...  금속 공예로 된 체스판...  보기보다는 안비쌌던걸로 기억한다.
몇만원 정도??  보기에는 수십만원 될줄알았는데..


'똘레도도 식후경'  우리는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햄버거 세트를 먹었다...  우리나라에 없는 메뉴를 찾아 시켜 보았다.
상당히 인상적인 맛..  굉장히 크고 안에 내용물도 많이 들어있었다.


맥도날드 앞에 있는 소꼬 도베르 광장..


소꼬 도베르 광장은 똘레도 투어의 기점으로 삼기 좋은 곳이다...


돔 모양의 가판대에서는 각종 잡지와 복권 같은것을 팔고 있다.


날이 더워지니 벌써부터 아이스크림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생긴다.



똘레도 대성당의 뒷문이다.

 

골목 사이로 알까사르가 보인다.  똘레도에서는 특별히 행선지나 뭘 볼까 정하지 말고 발이 닿는 곳으로 그냥 가보면 된다.

 

대부분 지도를 보면서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냥 정처 없이 도시 자체를 즐기면 된다.


그러다 보면 멋진 기념품 가게도 만날수 있고..


이런 기념품을 보면 지갑에 저절로 손이가는 것은 당연하다.


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 그냥 걷기만 해도 안다..


걷다보니 중간에 벤치가 있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끝내준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햇빛을 맞으며 이런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로 옆에 벤치에서는 한국여학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우리가 한국말을 하는 것을 들었는지 반가워 하며 같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니 삼각대르 벤치에 올려 두고 사진을 벌써 같이 찍었기에.. 괜찮다고 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던 여학생 두명은 배낭에서 뭔가를 꺼낸다.
우리가 샀던 마자판...  이곳에 오면 누구나 사는 품목인가 보다.
둘이서 하나씩 입에 넣더니 인상을 쓴다..
거의 우리와 같은 반응..  별로  맛있거나 권하고 싶은 과자는 아니다...
우리나라 제과점에서 파는 '밤과자' 맛이라니까.. 


톨레도 길거리에는 골목마다 이런 이정표들이 자주 눈에 띤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체스 말과 체스판..   하여튼 이곳이 여행 마지막 코스였다면 내 지갑에 돈이 남아나지 않았을듯 싶다.





수도원 건물인듯 하다...


수도원 외부..   우리가 가져온 지도에는 없는 건물이다.

수도원 옆에 햇빛을 맞으며.. 여행서적을 탐독 중인 도도..


햇빛을 받아 멋져 보이는 수도원..  이 수도원 이름을 반드시 찾고 말리라.


이제는 똘레드를 떠나야 할시간..  도시가 높은데에 있으니 아래로 내려가기위한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올라올땐 걸어 왔는데.. --+

다시 우리 차가 주차되어 있는 여행안내소 쪽으로 왔다.
도도가 따듯한 커피가 먹고싶다고해서.. 안내소 안에 들어와보니 반가운 커피 자판기가 있다.


안내소내 설치되어있는 커피 자판기와 스낵 자판기..

 

조금은 생소한 생수 자판기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커피자판기가 원두커피가 갈려서 나오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처럼 인스턴트 커피를 사용하지 않는다.



4시가 훌쩍넘었고 .. 기온도 25도..  조금 덥다 생각했다.  4일전에 눈보라 치던 그 스페인이 맞나 싶다.


이곳 주차장은 우리가 왔을때는 무료였는데.. 추후에도 무료일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숙소 주인아주머니가 말씀하신 톨레도의 모습이 가장 멋지게 보인다는 포인트를 찾아 간다.
차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알까사르 모습이 멀리서 보면 정말 멋지다... 저곳이 톨레도에서 가장 높은곳이구.. 가장 잘보이는 건물이기도 하다.


똘레도 주위를 흐르는 따오강(Rio Tajo).. 청록색 강물은 그다지 깨끗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따오강 건너편에는 승용차 7~8대 정도를 주차할수 있는 간이 주차장이 있다.
이곳이 톨레도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다는 그 장소이다. 


모처럼 뽀샤시 옷을 입은 도도가 나름 폼을 잡는다.


멋진 똘레도의 모습.. 세고비아도 그렇지만  도시전체가 거대한 요새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 똘레도는 거의 2000년간 수도였었다고 하니...    


똘레도와 떼호강.. 저 다리를 막아놓는다면 이 강이야말로 천연의 해자 역활을 했었음이 틀림없다.
하기는 최근 20세기에 스페인 내전당시도 플랑코 총독이 톨레도 알카사르에서 격전을 치뤘다고 하니..


돌아가는 길에 고속도로를 탔다... 그런데 차가 하나도 없다.


역시나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도로다 싶더니  네비게이션에서 찾기 불능..
유럽에서는 네비 맵 업그래이드가 모두 유료이고.. 새로 만든 도로도 잘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듯 하다.


분명 올때는 고속도로로 와도 무료였는데 이곳은 유료이다.  톨비가 8유로나 한다. 한시간도 안달렸는데..만 4천원이라니..
그래서 차들이 없었구나 ㅠㅠ


차보기가 어려워 돈낼때에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ㅠㅠ
마드리드에서 톨레도 갈때 절대 AP-41 도로는 가지 말것 !!!!


다시 숙소근처로 왔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구름한점 없는 이곳은 바로 스페인...


똘레도 투어는 이번 유럽 여행중 가장 즐겁게 다닌 곳이 었다.
똘레도는 스페인의 3대 화가인 엘 그라코(El Greco)가 살던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도시 자체를 즐기며 특별히 지도같은걸 보지 않고 다녔던듯 하다.
그래서 그의 집을 비롯해서 그의 대표작인 '오르가스백작의 장례'가 있는 산또 또메 성당도 빼먹고 그냥 왔지만
너무나 즐거웠다.
뭐 쁘라도 미술관에서 이미 그의 작품을 많이 봤으니..  한 두작품 빼먹었다고 아쉬울것도 없다.








‡ 오늘의 이동루트

세고비아 아쿠아두크트 캠핑장 - 세고비아 대성당  - 세고비아 알까사르 - 수도교 - 마드리드 한인 민박

- 금일 숙소 : 피레네오스 민박 in Madrid

- 이동경로(금일 110km, 누적 4,300km)







새벽녁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깼다.
비가 오나보다.... 
하필 캠핑하는 중에 비가 오다니........

밖에 나와보니 비가 한두방울식 떨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은 서둘러서 텐트를 걷고 캠핑장을 빠져 나가야겠다.

우선 캠핑장 샤워실에서 세수와  양치를 하고 있는데 빗소리가 더욱 커진다.
나와보니... 우박으로 바뀌어 있다.
알갱이가 제법 큰 녀석들이다.

샤워실 지붕 밑에서 우박떨어지는 걸 구경하고 있는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듯 싶더니.. 함박눈이 오기 시작한다.

4월에 눈을 맞는 것도 신기하지만..
분명 세수하러 텐트를 나섰을때는 판팔 티셔츠를 입고 들어갔고
그다지 춥지 않았었는데..  불과 10여분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곳 역시 해발고도 1,000미터 정도의 고원지대이다 보니 기온의 변화가 심한가 보다.

'사실 해발만 높을뿐 일반 평지와 다를바 없는 곳이데..'

일단 탠트에서 나와 캠핑장내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거기서 모닝 셋트를 2개 시켜 놓고 몸을 녹인다.
모닝세트는 센드위치와 카푸치노 그리고 주스 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였다.

우리뿐 아니라 아침부터 날벼락을 맞은 캠핑장 사람들이 이곳에 전부 집결해 있는 듯하다.

몸 좀 녹이고 나서 탠트를 걷기 시작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손이 꽁꽁 얼어 땅에 박힌 팩을 
뽑아내는데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우리는 서둘러 캠핑장을 도망 치듯이 나왔다.
영어는 못했지만 친절하게 맞아주었던 캠핑장 주인아저씨한테 인사도 하지 못하고 나왔다.

세고비아 시내로 들어와 보니 실내 주차장이 눈에 띤다.
일단 저리로 들어가자...


지붕위에 쌓여있는 눈들이 캠핑장에서의 처참한 상황을 말해준다.


서둘러 도망치듯 캠핑장을 나오다 보니 텐트나 짐들을 대충 쑤셔 넣어서 다시 정리 하고 있다.


끊임 없는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페인 답게 이 세고비아는 도시 전체가 요새화 된 느낌이다.
언덕위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것만 봐도...


세고비아 중심가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차를 세워둔 주차장은 예전에는 도시에 속해 있는 않은 곳인듯하다.

비가 많이 온다... 세고비아 성당을 찾아 일단 내부로 들어갔다.
일단 비를 피할 장소로는 안성 맞춤이다.
세고비아 성당이 좋았던게 입장료가 무료였다는 사실....



내부의 화려함과 높은 천정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이때가 유럽의 대성당 내부를 처음 들어와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유럽의 대성당의 내부의 화려함..  세삼스럽게 종교가 그들의 역사에 미쳤던 영향력이 대단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부에 분명 찰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는데 다들 아랑곳 하지 않고 사진을 자유롭게 찍고 있다.
양심상 플러쉬는 터뜨리지 않고 찍었다...  도도의 기념 사진..


비가 잦아 들었다..  대성당 밖으로 나와 마요르 광장으로 왔다.
뉘집 개인지는 모르겠는데.. 레스토랑 밖에 묶여있었던 검은개.. 
개를 좋아하는 도도는 그냥 지나가지않는다.


마요르 광장의 풍경들이다.

마요르 광장(plaza mayor)에서 보는 대성당의 모습..
마요르 광장이라는 지명이 왠만한 도시에는 하나씩 있는듯..
광장 사방에 건물이 둘러쌓여있는 모습을 칭하는 얘기라고 하고.. 마요르는 영어로는 major..


마요르 광장에 있던 제과점에서 파는 과자들..


먹음직 스럽다....


초콜렛..  여행자들에게는 필수 식품이다.. 여행중 항상 초콜렛이 떨어지지 않게 사가지고 다녔던듯 하다.


젤리도 맛있어 보이지??


귀부인의 성당이라고 불리는 세고비아 대성당의 외관이다.  내부 못지 않게 멋진 모습이다.


200여년에 걸쳐 만들어진 대성당..  내부 미술관에는 반다이크나 브뤼겔의 작품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보지는 못했다.


세고비아의 또 하나의 명물... 알까사르(Alcazar)..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디즈니랜드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에서 백설공주의 성의 모티브가 된 건물이기때문이다.
또한 건물 옥상에서 보는 전망이 멋지다는 소문이...


그래서 확인차 올라가보았다.  멀리 대성당이 보인다.


이 도시 전체가 거대한 요새 같다고 느끼게 한 절벽과 성곽들...


위에서 내려다 본 알까사르 지붕들


정말로 천연의 요새가 아닐수 없다.


도시 아랫쪽에는 넓은 평지들만...

비와 눈이 섞여 진눈깨비가 되었다.
정말 날씨가 너무 안좋다.
도도는 스페인 날씨가 좋다고 하더니 왜 이모양이냐고 타박이다..
'난들 아냐..?'


세고비아의 또하나의 명물 ... 로마 수도교로 간다.


로마 수도교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되었고..  세고비아에서는 대성당, 알까사르와 함께 3대 명물로 꼽힌다.


물은 맨 위에 있는 수로로 흐르게 되며..  이곳에서 17km 떨어져 있는 아세베타 강물을 세고비아로 가져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순수하게 돌을 쌓아서 만든것이고.. 회분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
아치교 사이에 조각물을 끼워 놓은 센쑤까지 발휘했다.


현재는 길이 728미터 정도만 남아있고 높이는 28미터의 이단 아치 구조이다.
약 9층 건물의 높이정도 된다.


수도교 앞에는 굉장히 유명한 새끼돼지 통바베큐 집이 있다.
Meson de Candido라는 식당인데 워낙 육질이 연해서 칼이 아닌 접시로 고기를 잘라 준다.
우리도 꼭 한번 먹어보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식당 밖에 줄서있는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대기자 명단이 딱 50명이 있다..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진눈깨비는 여전히 장대비와 간간히 섞여 내리고 있는데..
영국에서도 안맞던 비를 스페인에서 잔뜩 맞으니 억울한 생각이 든다.

나중에 알고보니 스페인은 연중 비가 별로 오지 않는데 3~4월에는 조금 자주 온다고 한다.
참고하시길~~~

그냥 마드리드로 출발이다.


기온은 0도... 어제는 20도였는데... 하루사이에 20도가 빠지는 날씨다.
오후 1시가 넘은 시간..  해발은 1120미터..  남은 거리는 81키로, 도로명은 Ap-61 도로이다.


거리에는 눈이 아직도 쌓여있고~~


갑자기 눈이 엄청 내리고 있다.  거리의 안내판에는 눈 조심 메세지가 보인다.


우리는 4월에 설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


구름모자를 쓴 산 할아버지들.. 


고속도로 톨게이트이다.   우측 초록색 등이 Manual이라 써이는거 보니 그리로 가야 할듯 하다.


우리는 수동으로 거슬름돈을 내는 곳으로 이동했다. 
톨비는 6유로(11,000원)..  1시간 남짓 고속도로를 이용한 가격치고는 싼 가격은 아니다.



아일랜드와 영국에서는 워낙 평지가 많아서 터널을 찾아볼수 없었는데..


스페인에 와서 터널을 보게된다...  한국에서는 흔한게 터널인데 모처럼 지난다.


날이 조금씩 개려는 분위기다.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드리드 동서쪽에 위치한 토렐로도네스(Torrelodones)


마드리드 이정표가 보인다.  우리는 A-6 고속도로 상에 있다.


흔하게 볼수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간판...


하늘이 화창하게 개었다.


마드리드에 오니.. 나무들도 많아지고 왠지.. 주위 풍경이 이전의 황무지들의 색을 벗은 느낌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마드리드시 외곽에 있는 리바스 우르바니자시오네스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
이곳은 주차를 얼마든지 자유롭게 무료로 할수 있고.. 깨끗하고, 안전하기에 우리로서는 대만족이었다.

더구나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솜씨가지 좋으니.. 뭘 더바라겠는가??



여유있는 주차공간..  숙소에서 바라본 아파트 주차장



깨끗한 아파트 단지.. 


아침부터 눈보라와 장대비에 시달렸기에 어느때보다 푸근한 숙소가 그리웠다.
한동안(5일동안)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 머물게 된다.
왠지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이번 주는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고난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계들이 쉬고있다고 한다.
저녁을 먹으러 가려해도.. 마땅한 곳이 없다.

덕분에 아주머니가 라면을 하나 끓여주서서 먹고나니..  졸음이 쏟아진다.
이곳 역시 인터넷이 잘 되고 있으니 내일 오전쯤에는 집에 한번 전화를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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