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407286,10.341396&spn=0.085081,0.2635&z=13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일어나자 마자 날씨부터 살폈다.  여전히 흐리긴 하지만 그래도 비는 오지 않고 있다.  Lucky..

오늘은 오덴세(Odense) 시내의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덴마크 수도이자 제 1의 도시 코펜하겐(Copenhagen)을 거쳐 스웨덴으로 넘어가려 한다.


우리가 묵은 방갈로의 침대들 .. 가운데 있는 히터가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했기 때문에 따뜻하게 잘 쉬었다.



방갈로는 상당히 단촐하다. 하지만 2층침대가 2개나 있기에 4명가지도 문제없이 묵어갈수 있는 곳이다.


이런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큰 개집 같은 느낌..??  ^^;;  그래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비까지 피할수 있었던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캠핑장 내부에는 아름다운 연못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어제는 비 때문에 방갈로에서 나와볼 여유가 없었다. 


캠핑장의 시셉션 풍경..  캠핑장 위에 써있는 히테(Hytter) 라는 말이 이곳에서는 방갈로를 의미하니 텐트가 없다면 캠핑장위에 이 문구가 있는지 잘 살펴 볼것..   -->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북유럽에서는 모두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친절한 리셉션 금발아가씨를 뒤로 하고 다시 오덴세 시내로 진입한다.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마치 동화속의 그림에 나올 듯한 풍경이다.


우선 오덴세의 명물인 안데르센 박물관을 들러보려고 한다.



중서부 유럽과도 조금 다른 색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일단 우리가 먼저 찾아가야 하는 곳은 다름 아닌 주차장..  조금더 안전하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고 있다.  북유럽은 치안이 괜찮은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조그만 공용 주차장이 있다.  역시나 별도 주차관리 하는 사람은 없고 기계식 코인 머신만 덩그라니 있는 곳이다.
주차장을 나서다 보니 우리나라 기아자동차가 보여 반갑다 싶었는데 차 뒷 유리창이 작살이 나있다.  아무리 봐도  외부에서 유리창을 깨고 차 내부의 물건을 가져간 흔적이다.    북유럽의 치안은 괜찮다고들 했는데..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오덴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베스테르가데 거리(Vestergade)다.  각종 상점이나 쇼핑몰 은행, 식당 등이 밀집되어 있는 대표적인 쇼핑거리다.  


해삼물에 식료품 가게까지 있다..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지 모두들 싱싱해 보인다.


덴마크에서는 별도의 화폐인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는 데다가  유로화 마져 바닥났기때문에  우리에게 절실했던 은행, 다행이 베스테르가데 거리에는 번화가인 지라 이곳에서는 쉽게 찾을수 있었다.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는 은행 내부에 커피 전문점에서도 보기힘든 고가의 원두커피 머신이 있다.   공짜인데 그냥 지나칠 도도여사가 아니다.  


은행 내부에는 이처럼 커피를 마시면서 쉴수 있는 공간도 갖추어져 있다.


쇼핑거리라고는 하지만 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화려함이나 요란스러운 분위기는 아니다.   


생소한 화폐단위 덕에 밖에 적혀있는 돈의 가치가 잘 와닿지 않는다.  
나야 별 관심이 없지만 가격비교를 취미로 하는 <인간 에누리> 도도 여사는 나름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


오덴세는 안데르센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그와 그의 작품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다.  근데 얜 어떤 사연이 있는 분수인지..  안데르센 동화를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 


안데르센 동상.. 


이 거리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인기 있는 조각상이다.


베스테르가데 거리의 끝에는 붉은색의 오덴세 시청이 있다.  


약간의 잡담.. 

오덴세의 지명 유래는 북유럽의 신화에서 나오는 아사신족의 최고신인 오딘(Odin)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북유럽의 신화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지에서 전해오는 게르만 민족의 신화이다.  오딘(Odin)에서 유래된 몇가지 말들을 살펴 보면 영어에서 수요일을 뜻하는 Wednesday는 '오딘의 날' 이란 뜻이고, 내가 좋아하는 다나카 요시키의 SF소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의 수도인 행성 이름도 오딘(Odin)이었다.   


시청건물 옆에는 오덴세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성 크누트 교회(Sct. Kunds Kirke)가 있다.  오덴세 건물을 보다보니 유난히 붉은 벽돌로 만든 건물들이 상당히 많다.  고딕양식의 성 크누트 교회는 성 크누트라고 불리는 크누트 4세를 기념한 교회이다.
성 크누트는 덴마크의 수호성인이기는 하나 덴마크인에게 크게 존경 받는 인물이라고 묘사하기는 어렵다.
그는 국민의 혈세와 국고를 털어 교회를 짓고, 잉글랜드 국왕의 지위까지 노리는 등 국민들을 착취하다 결국 농민 반란으로 오덴세에서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국민에게는 폭군 카톨릭에서는 성인..  바로 그런 인물이었던 셈..



시청에는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   우리가 이곳을 빼놓고 지나갈수는 없다. 


약간의 에피소드 

시청에 있는 여행 안내센터 안에 들어가서 무료 지도를 하나 받으려 하는데 왠 동양여자로 보이는 사람이 안내소 직원으로 근무중이다. 
우리를 보더니 매우 반가워 하는 표정이다. 
'혹시 한국인..?'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라..  나에게 오히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물론 영어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약간은 실망한 표정.. 그 표정속에 대번 나 역시 '이 직원은 한국계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같은 동양사람이라고 조금 더  관심을 갖아 주는 직원이 나름 고맙다.  
물론 무료 지도 하나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고.. ^^


시청앞 주변의 차이나 레스토랑,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인구가 몇 되지도 않는 시골마을 입구에도 보일 정도로 중국 음식은 세계화 되어 있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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