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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번화가인 알렉산테린 거리(Aleksanterinkatu).. 이 거리 양쪽에는 고급 상점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번화가들이 그렇듯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히나 더 화려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알랙산테린 거리(Aleksanterinkatu)에 대한 짦은 느낌들..

알랙산테르 거리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1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다.
아직도 이 거리 이름에 핀란드를 지배했던 러시아 황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우리나라 서울의 대표적인 중심지인 <종로>를 일본천왕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면 아직까지 그 이름이 존치되었을 일이 없을텐데 말이다.
더구나 이 알랙산테린 거리의 끝은 핀란드 개국의 영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하여간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노키아(Nokia)의 나라 핀란드에 노키아 매장이 빠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얘기..

핸드폰이라면 노키아 외에는 쳐다보지 않는 핀란드인들도 최근에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단다.



알렉산데린 거리의 끝에는 핀란드 최대의 백화점인 스토크만(Stokmann) 백화점이 있다.


핀란드 최대의 백화점이라는데 도도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뭔가를 사들고 나오지는 못해도 발자국은 남겨야 하지 않은가.. -_- 



스토크만 백화점 앞에 있는 광장에는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바로 <세 대장장이 동상(Three Smiths Statue)>인데 덕분에 이 광장의 이름도 <세 대장장이 광장>이라 부른다.  이 광장은 알렉산테린 거리와 마네르하임 거리가 만나는 곳에 있다.
이 조각상은 특히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고.. 

그나저나 추운나라에서 옷벗고 고생들이 많다. ^^ 
1944년 <겨울전쟁>이라 불리는 소련과의 전쟁때는 폭탄까지 맞았다고 하니.. ㅉㅉ


마네르하임 거리에 있는 마네르하임 기마상과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
오전에 숙소를 찾기위해 해맸던 거리를 또 다시 지나게 되다니... -_-


핀란드의 대표적인 체인호텔인 스코스(Sokos)호텔을 지난다. 
헬싱키의 스코스호텔(Sokos Hotel Presidentti)에는 세비아(Sevilla)라는 이름의 스페인식 바(Bar)가 있다.

세비야라는 저 간판을 보니 스페인 세비야(Sevilla)에서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세비야 대성당을 보러 갔다가 주차할때가 없어 그냥 왔던..ㅠㅠ)


허걱~ 이름만 세비야 인줄 알았더니 실제 이곳에서 플라맹고 공연도 하나보다.
헬싱키에서 플라맹고라..왠지 어울리지는 조합은 아닌듯 한데 ..


이전 포스트 어딘가에 플라맹고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었는데
플라맹고는 스페인의 집시들에 의해 만들어 진것으로 주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시작되었다.
플라맹고의 스타일도 지방마다 틀린데, 일반적으로 안달루시아의 대표적인 도시 세비야(Sevilla)식과 그라나다(Granada)식으로 구분된다.
뭐 여긴 대놓고 세비야 식 플라맹고를 하겠다는 얘기겠군...

플라맹고는 원래 그라나다 식이라 불리는 집시의 슬픔과 한이 깃들어 있는 춤이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 되면서 화려한 의상과 밝은 표정이 대입된 오리지널과 다른 대중적인 플라맹고가 유행하게 되었고, 그것은 세비아에서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세비아 방식이라 부른다.



애플 컴퓨터를 파는 제법 큰 상점이 있다. 맥피플 스토어(MacPeople Store)라는.. ^^;;
도도 여사는 편집디자인쪽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이 동네 사람들이 자전거가 생활화 되어 있다지만 <안장이 없는 자전거>는 뭥미..?


정말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은 거리에 휴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그 자체다.


드디어 암석교회라는 별명을 가진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n kirkko)에 도착 !!!
교회의 입구..잘 봐줘야 방공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독특한 외관이다.
참고로 이 교회는 핀란드 대부분 국민의 신항인 <루터교>의 교회이다.


얘기 듣던바 대로 자세히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매년 50만명이 방문할 만큼 헬싱키의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힌다.


입구를 들어오니 동굴안에 들어온듯한 벽들과 조그만 단상이 눈에 띤다.
보잘껏 없는 겉모습과는 달리 안에는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마치 동굴에 들어온 느낌이 드는 외벽...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했을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의 단상도 너무나 심플함 그자체.. 묘하게 이 동굴 교회와 어울린다.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파이프 오르간.. 이 교회의 자랑거리중 하나다.

 

 

단상에서 본 예배당의 풍경들.. 사진 중앙에는 우리가 들어온 입구가 있다. 


2층에서 보니 예배당의 벽들이 더 실감 나게 보인다.


돌로 된 벽면때문에 음향효과도 좋아서 공연 같은 행사도 많이 진행이 되고 있단다. 단상은 공연시에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모두들 이 교회의 독특한 외관이 신기한듯 연실 셔터를 누르고 있다.


천정은 구리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왠지 나무의 만든 따스한 느낌이 든다.


구리로 된 천정은 자세히 보면 바구니를 엮듯 길게 쪼게어 붙여서 만들었다.
한땀한땀 정성이 배어 있다 보니 따스한 느낌이 드는게 아닌지..


돔 옆으로는 자연 채광을 위해 만든 독특한 창이 있다.


교회위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 가보려고 한다.


언덕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돌산이다.


하지만 이 아랫쪽에는 교회가 있다.


다들 이 언덕에서 또 다른 교회의 모습을 구경하고, 기념찰영을 한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돌산일 뿐인데 어떻게 교회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이 언덕을 자연스럽게 보존하기 위해 설계를 공모해서 당선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티오모와 투오모 수오마라이넨(Timo Suomalainen, Tuomo Suomalainen)형제의 것인데,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원래 제안했던 규모보다 1/4 로 축소하여 건축한 것이다.
축소된 규모임에도 1960년대에 이러한 건물이 만들어 질수 있다는 사실이 난 매우 놀랍기만 하다.



언덕위에 있는 돌담위로 교회의 돔과 특이한 모양의 창문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저 돌담들은 교회 내부의 내벽으로 사용된다. 

독특한 외관 탓에 교회의 종 같은 것은 설치하지 못하였고, 다만 스피커를 이용해서 종소리를 울린다고.. ^^


교회 앞에는 독특한 물건을 파는 선물가게가 있다.


특히 다양한 부엉이 자기가 인상적인데 얼핏보면 화병같아 보이기도 하고, 옆에 있는 구명들 때문에 물을 담을수는 없을 듯한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혹시 안에다 양초를 세워 놓는 용도이려나....?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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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있던 국립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헬싱키 대학의 부속 박물관인데 핀란드에서 동물과 역사와 관련된 방대한 수집품이 전시되고 있다. 외관은 그냥 평범한데..


박물관 앞 자전거 전용 도로..최근에는 한국에도 급속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풍스러운 초록색 트램은 헬싱키 대중교통의 아이콘이다.
환경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무공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분명 트램은 운송능력으로서 한계가 있을 듯 하다. 
그런 연유로 전차가 서울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미술관 외관 역시 현대적인 예술미를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1992년에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미국의 유명 건축가 스티븐 홀(Steven Holl)이 5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된 작품이다.


키아스마 박물관 앞에는 2차대전 소련군으로 부터 조국을 지켜낸 국민 영웅 만네르하임의 기마상이 있다.
말련에는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 스위스 몽트뢰에 가서 살기도 했다.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은 러시아의 기병대 학교 출신으로 러시아의 군인이었다가, 핀란드의 최고 지휘관으로 압도적인 병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인물이다.
(솔직히 말하면 지켜내기 보다는 겨우 버티다, 소련과 협정을 잘 맺었다 표현이 적합할수도 있다.)
당시의 전력을 비교해보면 병력 30만-150만/ 탱크 30대-6,500대 /항공기 110대-3,900대 의 말도 안되는 전력의 차이를 보였다.
당시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원동력은 소련의 방심, 만네르헤임의 탁월한 지휘력, 애국심,  그리고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추은 핀란드의 날씨였다.
발트해 연안국과 폴란드를 너무나 쉽게 무력으로 굴복 시켰던 소련군인 만큼 핀란드 역시 너무나 쉽게 보았던 것이다.
후세에 소련과의 그 치열했던 전투를 배경으로 한 <겨울전쟁(Winter War)>이라는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만네르하임은 이러한 공적을 뒤로 업고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했으며, 핀란드 국회는 그에게 <핀란드의 원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서울에는 충무로, 을지로 가 있다면, 이곳 헬싱키 중심부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만네르하임 거리> 가 있다.
그의 기마상이 있는 키아스마 박물관 역시 만네르하임 거리에 있는 건물중 하나이다.



헬싱키의 중앙역이다. 자동차 여행중인 우리에게는 기차역은 잘 찾게 되지 않는 시설중 하나다.
이 역에는 나름 특별한 것이 있다.바로 15평 정도의 대통령 전용 라운지가 있다는 사실..
대통령궁과 마찬가지로 이 라운지 역시 러시아 황제를 위한 시설로 만들었지만, 핀란드 독립 후에는 대통령이 사용하는 시설로 바뀌었다.


중앙역의 시계탑은 현재 공사중이다.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의 동상..그의 작품을 접한적이 없기에 뭐라 말할 것은 없다만서도..


아테니움 미술관(Ateneumin Taidemuseo)..1887년도에 완공된 이 미술관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헬싱키 중앙역과는 지척지간에 있는 건물이다.  


각 나라별로 고유한 패스트 푸드점이 있기 마련이다. 핀란드에서라면 골덴 락스(Golden Rax)라는 피자 뷔페점을 가볼만 하지 않을 까 싶다. 이 곳에서는 9유로(16,000원) 정도면 음료와 피자를 양껏 먹을수 있다.
물가 비싼 북유럽에서 모처럼 허리띠를 풀고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헬싱키 역시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 답게 공공시설의 특이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원로원 광장(Senaatintori)이다. 이곳에는 헬싱키의 최고의 랜드마크인 헬싱키 대성당이 있다.
안타깝게도 내부 개장을 하지 않는 시간이었기에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하고, 다른곳을 먼저 들렀다가 다시 오기로 했다.


원로원 광장 앞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핀란드는 이전에 러시아의 속국이었고,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러시아인을 위한 기념품들이 눈에 많이 띤다.


헬싱키 대성당 뒷평으로 가면 또다시 고픙스러운 그리스 양식의 건물이 나타난다.
구 의회 건물(The House of the Estates)인데 예전에 국회가 생기기 전 각 계층(귀족, 성직자, 시민)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던 곳이다.


국회가 생긴 이후에는 3계층의 모임이 의미가 없어져서, 현재는 가끔 정부 회의, 고등법원, 학술회 장소로 사용중이다.
인근에 있는 정부청사 별관정도일까..?


마켓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꽃시장도 열려있다.


뭐니뭐니 해도 기념품으로 가장 사가지고 갈만 한 것은 그 나라 만의 독특한 인형들이나 마그네틱이 아닐가 싶다. 
(가져가기도 편하고)


모피가게의 모피위에 얹혀진 순록 인형.. 모피를 사면 얘네들은 덤인가..?


마켓 광장의 명물인 여러 길거리 음식들.. 점심식사 시간을 맞이하여 성황이다.
우리도 관광객들 틈에서 그들의 음식을 맛보고 싶었지만..


음식을 향한 갈매기떼들의 쟁취욕이 심하다 싶었는데, 심지어는 먹을것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드리데서 음식을 빼앗기도한다.
그 광경을 보고 여기서 뭔가를 먹을 생각을 바로 버렸다. -_-


마켓광장에서 보는 실야라인의 페리터미널..저 배는 오후 늦을 무렵이면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할 것이다.


재래시장을 특히나 좋아하는 도도로서는 헬싱키는 만족스러운 여행지다.
재래시장 구석구석 돌아보고 난뒤 우리는 하얀 빌딩 뒷편에 있는 교회를 가보기로 했다.


핀란드네 러시아 정교회 본산인 우스펜스키 교회(Uspenskin katedraali)다. 양파모양의 금으로된 돔위에는 금색 삽자가가 빛나고 있어서 <양파교회>라고도 불린다고..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이곳에 남아있을수 있었다. 물론 핀란드인의 대부분은 개신교인이다. 
붉은색 벽돌은 러시아가 스웨덴과의 전쟁의 승리를 기념으로 올란드 요새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서유럽과 북유럽을 통틀어 가장 큰 동방정교회 건물이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덕에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비잔틴-슬라브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여태 많이 봐오던 교회나 성당과는 조금 색다르게 보인다.


이 교회에서 유명한 것은 금빛으로 치장한 그리스도와 12사제의 그림이다.


창백하리만큼 하얀 북유럽 특유의 얼굴 형태의 인물을 묘사하였다.


내부는 여러가지 치장을 많이 했음에도 화려함보다는 경건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종교시설에 왔다면 당연히 이런 것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 뒷편으로 북항구 쪽으로 나왔다.


북항구에는 여러 요트들이 정박중이다.
이곳 북항구는 마켓광장이 있는 남항구 쪽보다 조용하고 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대부분 화물용 선박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배를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이 눈길을 끈다.


평범한 건물도 저런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헬싱키 대성당의 입장 가능한 시간에 맞추어서 다시 원로원 광장으로 왔다.


원로원 광장의 한 복판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이 서있다.
아무리 유럽사람들이 옛것을 보존하려고 노력 한다지만, 한때는 이 나라를 지배했었고, 서로 총칼을 겨누웠었던 국가인데 이런 동상들을 그대로 남겨두는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헬싱키의 개국의 영웅인 만네르하임의 동상으로 교체하려고 했다가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남겨두었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중앙청 건물도 헐어낼 때 이러한 논란이 있었다.)



언덕위의 헬싱키 대성당에서 내려다 본 원로원 광장..이 광장은 40만개의 화강암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저 건물과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바로 재래시장이 있는 마켓 광장이 나온다.


원로원 광장 한쪽편에는 핀란드의 <정부종합청사> 건물(사진 좌측)이 있는데, 한 나라의 정부종합청사 건물 치고는 단촐해 보인다.


다른 관광객들과 같이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깨긋하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교회다.


이 성당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화려한 상들리제..하지만 그 외에는 금욕에 뿌리를 둔 루터교의 영향 탓에 소박하게 꾸며놓았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루터(Martin Luther)의 석상일 것이다.
바로 이 교회가 종교개혁자였던 루터가 창시한 루터교의 총 본산이고, 그가 이 곳의 주인공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루터 자신은 교회에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단지 <크리스찬>으로 불러달라고 했지만,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과 그 반대세력 사람들에 의해 루터교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결국 본인을 빼고는 모두 그 명칭을 원했던듯.. ^^)


루터 외에도 그의 추종자들이나 동지들의 석상도 같이 놓여져 있다.
루터의 친구이자 종교개혁의 동지였던 아그리콜라(Agricola)..개신교와 카톨릭 사이에 잠정적인 종교협정을 작성할 3명의 신학자중 한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루터의 동지였던 독일의 종교개혁가 멜랑히톤(Philip Melanchthon)..신학적으로 루터와 칼빈의 중재적인 역활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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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라인 페리내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 이튿날이 밝았다.
백야의 계절의 발트해에서는 새 날이 밝았다고 하기에는 원채 해가 저문 시간이 짧아서 적합한 표현이 아닐수도 있다.

대충 씻고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올라 갔다. 
어제 디너 뷔페를 못 먹은 아쉬움을 2배로 먹어주리라 다짐하면서.. ㅋㅋ
(어제 저녁 식사는 예약을 못했지만 다행히 조식뷔페는 겨우 예약을 했다.)


바이킹페리내의 조식 뷔페의 풍경..


유럽에서 먹은 조식뷔페중 가장 알차고 괜찮았던거 같다.
도도는 역시 커피를 마음껏 마실수 있다는 사실을 가장 기뻐하고 있는중..


식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헬싱키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짐을 들고 하선 하기 시작한다. 여행 내내 자동차를 싣고 페리를 탑승했었기에 걸어서 내려가는게 낯설기만 하다.

당연히 차를 싣고 탑승하게 되면 차를 운전해서 하선해야 한다. -> 발렛파킹 같은것을 상상하지 마시길...


통로에서 본 헬싱키 시내..


유럽에서는 주인과 같이 다니는 개들을 만날수 있다. 심지어는 페리내에서도..  


어제 스톡홀름에서 승선할때 승무원이 모든 사람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더니만, 알고보니 하선할때 돈을 내고 찾아가는 것이다.
(장당 5유로..9천원 정도)
출구 옆에는 어제 찍은 사진들이 붙어있다. 우리 사진도 어딘가 붙어 있을텐데, 현재의 우리 행색을 보니 안봐도 뻔하다. -_-
별로 찾아 보고싶지 않아 그냥 PASS..


배에서 내리자 마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핀란드 관광 홍보를 하고 있다. 무료 헬싱키 지도까지 나눠 주고..
여행시 지도는 늘 유용하기에 우리도 반가운 마음에 지도를 받으러 가니,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란 멘트까지.. 감동이다.ㅠㅠ
덕분에 우리가 가진 헬싱키의 첫 인상은 너무 좋았다.


실야 라인의 터미널은 바다 건너 저쪽에.. 실야라인 페리는 우리가 탄 바이킹라인 보다 30분 늦게 헬싱키에 도착한다.


헬싱키의 명물인 재래시장이 모여 있는 마켓 광장(kauppatori)에 왔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풍경을 보니 드디어 <북유럽의 하얀수도>라 불리는 헬싱키(Helsinki)에 왔다는 실감이 든다.


마켓광장과 마주보고 있는 핀란드 대통령궁(Presidentinlinna)
1845년에 완공된 신고전양식(Neoclassic)의 이 건물은 러시아 황제의 궁전으로 만들었지만 독립이후에는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변 건물과 비교해봐도 크게 돋보이지 않는 외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관광객의 이목은 모두 시장에만 쏠려있다.
뒷편에 헬싱키 대성당의 돔이 살짝 내비치고 있다.



마켓 광장은 헬싱키의 대표적인 명소인지라 관광객들이 꽤 많다.
일본영화 <카모네 식당>에서 식재료를 구하러 시장에서 장을 보는 장면도 바로 이곳에서 찰영한 것이다.


야채나 식재료 등이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헬싱키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몇 년전에 한 TV에서 헬싱키 관련한 다큐프로에서 헬싱키 시장(市長)이 여기서 장을 보는 장면이 나왔었다.
시장(市長)이 시장(市場)에서 장을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 시장이 여자분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특이한 악세사리 상자와 악세사리..

동전을 녹이던지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악세사리..


식료품 뿐 아니라 다양한 공예품, 악세사리, 핀란드 기념품 등도 팔고 있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마켓 광장에서는 한국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아마도 인천-헬싱키 직항 노선이 생겨서 일듯 하다.
유럽여행시에 저렴한 항공료 탓에 헬싱키를 경유해서 가는 경우도 많다.


코펜하겐에 인어공주 동상이 있다면 헬싱키의 상징은 단연 <발트해 처녀의 동상> 이다.
하비스 아만다(Havis Amanda)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이 동상은 핀란드 조각가 <Ville Vallgren>이 파리에서 만든 것을 1908년에 이 곳 마켓광장 한쪽으로 옮겨온 것이다.


당초 이 동상을 만든 조각가는 단순하게 인어(The Mermaid)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핀란드와 스웨덴 신문에서 <하비스 아만다>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이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동상의 모델은 19살의 파리의 여성인<Marcelle Delquini>란 여자였고, 여성단체에서는 <프랑스 매춘부>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헬싱키의 대표적인 상징물로서 자리잡고 있다.


마켓 광장에는 하늘색 파스텔톤의 <헬싱키 시청사> 건물도 있지만 역시나 <대통령궁>과 마찬가지로 별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하비스 아만다를 지나면 도로 중앙에 길게 늘어선 에스플라다 공원(Esplandparken)이 나타난다.  
페리 터미널에서 재래시장까지 쭉 걷기만 하다보니 다리도 아프고..한눈에 보기에도 넉넉한 벤치에서 잠시 쉬어본다.


공원안에는 운치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Ravintola Kappeli>라는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관광객들에게 꽤 평이 좋은 편이다.


우선 우리는 예약한 숙소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물론 짐의 대부분은 스톡홀름 민박집에 두고, 배낭에 최초한의 짐만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짐들이 걷는데 불편한 것은 어쩔수 없다. 세삼 배낭여행의 고달픔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고풍스러운 건물은 <헬싱키 대학교 학생연합(Helsingin yliopiston ylioppilaskunta)> 건물이다.
우리나라도 말하면 <헬싱키 대학교 총 학생회> 정도 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훨씬 더 거물의 단체다.
32,0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조직은 수백만 유로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하부조직으로는 정치, 스포츠, 지방단체 등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헬싱키 내에 많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의 사령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중심가이며, 국회의사당과 각종 박물관 등 유명한 건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회가 있으면 이후 포스트에 언급하겠지만 마네르하임은 핀란드에서는 소련으로부터 국가를 지켜낸 국민영웅이다.



마네르하임 거리의 풍경..빌딩 사이로 헬싱키 중앙역이 살며시 보인다.
돌로만든 도로가 운치있고 고풍스러워 좋다. 하지만 여행 캐리어를 든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2006년도에 개장한 대형 쇼핑센터인 캄피센터(Kamppi Centre).. 내부에는 버스터미널과 Metro 역이 같이 있다.



캄피센터 앞에 있는 조형물.. 캄피센터는 핀란드 역사상 단일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라고..


캄피센터는 단순한 쇼핑센터만은 아니다. 윗층에는 주거형 고급 아파트도 위치해 있다.


한참이나 헤맨 끝에 우리가 예약한 숙소인 아카데미카 호스텔에 도착했다.
원래 대학생 기숙사인 이 건물은 여름 방학중에만 잠시 호스텔로 운영하고 있다.

안에 들어가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직원이 우리 예약을 확인해 주는데 아직 청소중이라 방으로 들어갈수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짐만 사무실에 맡겨두고 다시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의 많은 짐들이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짐을 맡기고..본격적으로 헬싱키를 돌아볼까나..


(2)에서 계속


 약간의 에피소드

포스트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숙소를 찾으려 사실 많이 헤매고 다녔다.
평소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은 자신이 있었지만, 숙소가 구석에 있는데다가 한국에서 가져간 여행서적의 지도는 너무나 개략적으로 나와있어 길 찾는게 쉽지 않았던것..
페리에서 내리자 마자 받았던 무료지도와 서울에서 가져간 지도를 번갈아 보고 있는데, 우리 곁을 지나던 왠 학생으로 보이는 동양인 아가씨가 어디를 찾느냐 물어 봐준다.(영어로..)
말투를 보니 중국 사람인 듯 하다.(중국사람이 일본사람 보다는 훨 영어 발음이 좋다.^^) 
우리가 찾는 곳을 얘기해 주니 한참이나 고민을 하다가 길을 안내해준다.
결론적으로 그 아가씨도 이 동네 지리를 잘 모르는 배낭여행중이었던지라 우리에게 큰 도움은 못되었지만, 그 친절한 마음은 고마웠다.
늘 우리나라 곁에 있어 티격태격 하고 있는 중국, 일본 사람들이지만 동양인을 보기 힘든 먼 타국에서는 피부색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도움과 의지가 되는 것 같다.(오덴세 여행 안내센터에서 근무하던 일본여자분의 경우도 그랬지만)



 



스톡홀름-헬싱키 간 페리(Ferry)
스톡홀름-헬싱키간 페리는 매일 운행 된다. 큰 두개의 회사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실야라인(Silja Line)바이킹라인(Vinking Line)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다.
모두 오후 늦게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숙박과 동시에 이동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톡홀름을 기준으로 바이킹라인은 16:50분에 출발해서 다음날 싱키에 9:45에 도착하는데 실야라인은 이보다 30분 늦게 출발해서 30분 늦게 도착하도록 되어있다.(헬싱키에서 출발할때는 반대로 실야라인 페리가 먼저 출발한다.)
선상에는 면세점과 펍, 식당 , 카페, 사우나 가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특히 이곳의 큰 장점중 하나는 푸짐한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는 식당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리 탑승자들 중에서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
참고로 두 회사 다 우리나라에 에이전시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저렴하고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각종 부대시설과 노선, 시간 안내표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실야라인 : http://www.siljaline.co.kr/       - 바이킹라인 :  http://www.siljaline.co.kr/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5528,18.082981&spn=0.018675,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페리에 올랐다. 아직 출발전.. 선상에서 멀리 스톡홀름(Stockholm)의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선상에서 본 물의 도시 스톡홀름(Stockholm), 계획 도시 답게 도시 전체가 균형감 있고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바이킹 선착장과 마주보고 있는 티볼리 공원(Grona Lunds Tivoli)은 1883에 조성되었고, 북유럽의 계절적인 영향으로 여름철에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夏至)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이 바로 성수기라는 얘기다.  

참고로 스톡홀름의 티볼리 공원은 2011년을 맞이 하여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트를 설치 할 예정이란다.


티볼리 공원(Tivoli Park)

스톡홀름의 티볼리공원은 사실 오리지널 티볼리 공원이 아니라 덴마크에 있는 티볼리 공원의 분점 정도 되는 것이다.
티볼리 공원은 1843년도 덴마크 코펜하겐에 만들어진 세계최초의 테마파크다. 개장한 이래로 3억명이 넘게 입장을 했고, 목재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코스트가 유명하다.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티볼리 공원을 만들게 된 이유는 당시 주변국가와의 분쟁으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이탈리아에 로마 인근에 있는 조그만 도시 티볼리(Tivoli)에 있는 빌라 데스테(Villa D'este)을 모델로 만들다 보니 명명된 것이다. 
우리도 이번 여행에서 잠시 들렀었지만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아스테는 수도원을 개축해 만든 별장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가 어울어진 멋진 곳이다. (유럽 자동차여행 D-62일 포스트 참조..)



스톡홀름-헬싱키 사이의 페리 예약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같이 해야 할것이 식사 예약이다.
우리는 너무 급하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저녁 식사 예약을 하지 못했다.(뷔페식 식당의 입장인원이 정해져 있어 그 이상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는 페리는 이미 식사 예약을 했기 때문에 그때를 기약하며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했다.
샌드위치는 민박집 안주인께서 멀리 여행을 떠난다고 특별히 싸주신거다.  먹고나니 피곤해서 깜빡 침대에 누워 단잠을 잤다.

한참 뒤에 일어나 보니 벌써 8시가 다되어 간다. 3시간 가량 잠을 잔 것이다.
계속 선실에 있기 답답해서 우리는 밖의 발트해의 풍경을 구경할겸 선상으로 올라갔다.


실야라인 페리는 우리보다 30분 늦게 출발했다. 그래서 일정거리 뒤쳐저서 우리를 따라온다.


스톡홀름 연안의 발트해는 섬이 무지무지 많다. 마치 우리나라 다도해를 보는 느낌..


그리고 그 섬에는 집들도 엄청 많다. 집인지 별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좁은 섬사이를 대형 페리가 지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천천히 저속으로 빠져 나간다. 
덕분에 경치 구경하기는 상당히 좋으며, 특히 숲이 무성한 섬들과 아름다운 집들이 바로 눈 앞에서 가까히 보이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암초가 있다는 것을 표시해 놓은 시설인 듯 하다.


우리가 탄 페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연락선..섬들과 섬들사이는 저런 배로 연결이 되나보다.


우리 페리가 지나간뒤 연락선이 지나간다. 왠만한 버스까지 싣고 갈수 있는 크기이다.


여전히 우리 뒤를 쫗아 오는 실야라인 페리..


석양이 물드는 발트해는 멋지다 못해 신비롭기 까지 하다.
저녁을 먹고 잔 3시간이 무지무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섬의 저럼 숲들 사이에도 집이 있다.


스웨덴에서는 집은 없어도 요트는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트가 있다면 대부분 별장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저 섬들에는 집(별장)들이 많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은 섬들을 연결하기 위한 작은 배들은 끊임 없이 다니고 있다.


저녁 9시가 다되어도 백야의 발트해는 좀처럼 어두워 질줄 모른다.


드디어 좁은 섬들을 지나 큰 바다로 나왔다. 우리는 페리안으로 들어와 창가에 좋은 자리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왠일로 창가 좋은 자리가 비어있네..?)


맥주로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위해 건배를 ..


자정이 지난 발트해의 바다는 쉽게 어두워 지지 않는다.


중간 기항지인 마리에하먼(Mariehamn)의 모습, 이곳에서 내리는 승객을 위해 잠시 정박 했다가 출발한다. 
마리에하먼은 필란드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이미 출발했고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실야라인 페리는 아직 정박중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선실내에 있는 펍(PUB)은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모처럼 핀란드 맥주인 <Lapin Kulta>를 한잔씩 주문하고 흥겨운 펍의 분위기를 즐긴다.
현지에 와서는 그 지역의 술을 마시는게 좋다.


펍의 한쪽 무대에서는 어쿠어스틱 기타를 맨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귀에 익숙한 곡이 흘러나온다. 
건즈엔 로지스(Guns N Roses)의 <Don't Cry>..
가끔 노래방에서도 부를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하지만 노래방 분위기는 금새 차가워 진다.. -_-


곡이 바뀌어서 역동적인 메탈리카(Metallica)의 <Enter the sandman>를.. 와우~~역시 좋아하는 곡.. 
어쿠어스틱 기타의 한계로 각종 이펙션이 가미된 일렉기타의 원곡 느낌을 살리기는 어렵지만, 우리를 감동시키기에는 충분히 파워풀한 무대다..

파워풀한 기타를 연주와 샤우팅에 예상치도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자>분이다. (허걱~)
노래를 아무리 자세히 들어봐도 도저히 여자의 목소리는 아닌데 말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도도에게 "저 사람 여자야.." 라고 애기했더니 전혀 못 믿는 눈치다.
그러더니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해보고 온다고 한다. 기어이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한 도도,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자리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무대 중간에 짦막한 멘트를 할때의 목소리는 여성의 것 그자체였다..
(노래할 때와 말할때가 이렇게 틀리다니..)

그리고 다음곡으로 피오나 애플(Fiona Apple)의 노래로 유명한 <Across the Universe>를 부른다. 
이 노래를 부를때 보니 확실하게 여자라는게 믿어진다.
펍 입구에 저 가수분의 프로필이 적힌 안내판이 있는데 호주 출신의 가수라고 되어있다.
50대 정도 되어 보시는분 인데(서양 사람들의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무대 밖으로 넘치는 에너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지구 반대쪽까지 와서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는 인생을 사는거 같아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14주 - 백야의 계절에서의 발트해..

북유럽에서 <하지(夏至)>는 단순하게 해가 가장 긴 날이 아닌 우리나라 설날 이상의 큰 명절이다.
해가지지 않는 계절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스톡홀름-헬싱키 구간을 페리로 여행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특히 백야현상으로 인해 한밤중에도 묘하게 훤한 발트해는 아름답다 못해 몽환적인 자태를 뽑내고 있다. 한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은 노르웨이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풍경이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워 놓고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는 그런 여행..북유럽은 정신없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동차 여행에 적합한 곳임이 틀림 없다. 



- 일별 주요루트 및 숙박 

일자

주요 이동루트

차량이동거리(km)

숙    박

1

스톡홀름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2

헬싱키 투어

-

아카데미아 호스텔 (in Helsinki)

3

헬싱키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4

스톡홀름 투어

-

초원의 집 (in Stockholm)

5

노르웨이로 이동

600

Utvika Camping (in Oslo)

6

구드반겐에 도착.

31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7

베르겐 투어

30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누적거리 17,100 km 

1,210

 



- 이동 경로 


- 주요 여정의 기록들 -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스톡홀름의 전경


좀처럼 어두어질줄 모르는 한 밤의 발트해는 환상적이다.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노르웨이의 역동적인 피오르드의 모습


노르웨이 제 2도시인 베르겐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브뤼겐

 

그리고 우리가 4일이나 묵었던 캠핑장,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이케아(IKEA)

이케아(IKEA)는 가구와 주방용품,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을 파는 현재는 다국적 기업으로 현재 35개국에 300 개에 육박하는 매장이 있다. 이케아는 1945년 스웨덴에서 생겼으며, 처음에는 잡화를 파는 조그만 구멍가게 수준이 판매업체였지만 가구쪽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종원원이 13만명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스웨덴의 기업이었던 볼보(Volvo), 사브(Saab) 등이 외국회사로 팔려나가고, 반대로 이케아는 점점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스웨덴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국민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최근 우리나라에 수도권 지역에 이케아 매장이 생긴다는 소문으로 <도대체 이케아가 뭐길래..>란 신문기사까지 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과연 어디에 생길것인지 안테나를 새우고 있고, 가구나 주방용품 등 관련 업체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 이케아 매장을 경험했던지 소문으로 알고 있던 국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이케아매장(in 후딩예)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9.228137,17.903595&spn=0.154222,0.527&z=12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0 km(숙소에서 이케아매장까지 2번 왕복!!)




우리나라 할인마트나 동네 수퍼마켓에서는 미끼 상품이란 것이 있다.
대표적인게 상시 50% 할인을 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 등이 대표적이 사례인데, 이케아 매장에도 그런 것이 있다.
바로 스낵코너에서 파는 핫도그, 음료수, 피자, 커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이케아 매장의 경우 음료와 커피가 무한 리필이 된다.(아이스크림이 무한 리필 되는 곳도 봤다. ^^)


이케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것은 뭔가를 먹는 것..스낵코너는 항상 이케아매장 입구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잘 먹여놓고 매장안에 소화될 때까지 돌아보게 하려는 수작일 것이다. ^^



먹고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매장 구경을 해야 한다. 입구에 역시 안내소가 있고, 두꺼운 카달로그 책자를 무료로 가져갈수 있다.
(기념으로 가져왔는데 여행중에 너무 무거워서 어딘가에 버렸다는 -_-;;)
 
매장 입구에서 도도와 나는 잠시 헤어지게 되었다.
나는 내일 헬싱키로 가는 페리와 숙소예약을 하지 못했기에 민박집으로 돌아가서 인터넷으로 예약과 밀린 사진정리, 일기 쓰기를 하기로 했다.
도도는 마음껏 이케아 매장을 구경하라고 자유시간을 부여했다. ㅋㅋ
어제도 이케아 매장을 잠시 들르긴 했지만 촉박한 시간과 빨리 나가려고 하는 내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못봤다고 투덜거렸다.

구경 다 하고 나면 숙소로 전화를 하라고 시키고 나는 민박집으로 휘릭~~


가구로 유명한 이케아(IKEA)답게 매장안에 들어오니 가구를 활용한 각종 인테리어가 이목을 끈다.
마치 우리나라 모델하우스 처럼 꾸며놓았다. (도도 같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 하다.) 


어디나 <특가코너> 란게 있다.


각종 가구들..물론 국내에 가져올수 없기에 눈으로만 봐줘야 하는 것들이다.


여자들의 로망 주방용품들.. 물가 비싼 북유럽에서도 <가격 괜춘하군> 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가격이다.


물론 다양한 사무용품도 구비되어 있다.


도도가 특히 군침을 흘렸던 화려한 조명들..


이 꽃 모양의 조명은 종이로 만든 것이라 쉽게 가져오지 못해 도도가 포기했던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케아의 상술중 하나가 동선을 미로처럼 만들어서 출구를 찾지 못하게 한다는 점..
최대한 매장내 손님을 오래 머물다 가게끔 함으로써 매상을 올릴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출구를 나온 사람들의 짐들이 한 보따리다.. 그래서 이 나라사람들은 차들마다 별도의 수레를 차 뒤에 달고 다니나 보다.(이 곳에서는 배달비가 무지무지 비싸다고 한다.)


물건보관소 정도 되나보다.


참 깜빡 잊을번 했다. A/S 코너에 가면 대기중인 고객을 위해 커피 자판기가 무료이다..그것도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에서나 먹을수 있는 원두커피가 말이다. ^^ --> 도도는 지금 카페라테 <무한리필대법> 시전중이다.


그리고 장장 5시간에 걸친 이케아 매장 탐방을 마친 뒤 인근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고..오늘은 일찌감치 개점 휴업이다. ^^


 유럽 몇몇 나라의 이케아(IKEA) 매장을 방문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1) 이케아의 탄생지 스웨덴이라 해서 별다르고, 특별한 것은 없더라.(그래도 뭔가 다를 것이라 괜히 기대했다.)
2) 나라별로 똑같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상품의 대부분은 <Made in China>이기 때문..
3) 대부분 <Made in China>라는 것은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물건 값이 더 비쌀 이유가 없다는 것.. (운반비도 더 저렴할테고..)
4) 품질은 그냥 그런 정도인데 다양한 물건의 종류나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 볼거리는 최고..
5) 이케아(IKEA)야..한국에도 어서 들어오렴!! (다만 관련 업종에 종하하시는 분들이 염려스럽긴 하다.)



베테룬단(Vatternrundan)

배테룬단은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배테른 호수 주변도로를 자전거로 경주하는 대회이다. 
코스는 베테른 호수(Vattern)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그 거리는 약 300km에 달한다.

배테른 호수변에 위치한 모탈라(Motala)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출발해서 300km에 달하는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다시 출발지점 까지 돌아 오는 방식이다.

안전을 위해 참가자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 아닌 한 그룹당 60~70명 정도로 배정하고 2분 간격으로 출발하게 된다.
최초의 팀은 금요일 오후 8시에 출발하며 마지막 팀은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는 엄청난 규모의 행사이다.
그리고 이 경주는 토요일 자정까지 계속 된다.

1966년부터 시작 된 이 축제는 보통 6월초에 열리며, 2010년에는 20,000명이 넘게 참가할 정도로 스웨덴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축제이다.
승자도 패자도, 그리고 공식 기록도 남지 않는 이 지루한 경주를 스웨덴 사람들은 왜 이리 열광하는 것일까..?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옌셰핑(베테른 호수) ➜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7.710017,18.984375&spn=5.155541,16.864014&z=7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40 km




마을에 들어오면 속도를 시속 40km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하는 것은 유럽 전역에 공통적으로 적용 되는 사항이다.
다들 이 룰을 상당히 잘 지키고 있다.
 

배테른 호수와 인접한 휴양도시 모탈라(Motala)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참 특이하게 서있다.
옆으로 뉘어 놓으면 정작 운전자에게는 보이지 않을텐데 말이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할 길들..한국에서는 운전하기 싫어했던 나 조차도 핸들을 붙잡게 만드는 길이다.


유난히 짐을 실은 차들이 많이 지나간다 싶었는데


모탈라(Motala)에 도착하니 부쩍 차들이 많아진다. 마치 이 조그만 도시에 무슨 축제라도 열리는 느낌이랄까??
무슨일인가 싶어서 앞차를 쫓아 가보기로 했다.


교량 너머로 이 도시에서가장 유명한 건물인 모탈라 교회(Motala kyrka)가 보인다. 13세기에 만들었다가 18세기 후반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유서깊은 건물이지만 내 눈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교회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우리차 옆에 현대차가 있다. 저 모델은 오래되서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데 멀리 스웨덴 조그만 시골 도시에서 굴러다니는게 신기하다.


우리 느낌이 맞았다. 앞차를 쫓아 모탈라 항(Motala harhour)에 들어오니 엄청난 인파들로 북적인다.


모탈라(Motala)는 19세기에 만든 예타운하(Gota Canal)로 인해 상업의 중요한 요처였다.


항구라고 해봤자 지금은 요트 정박장이 전부인 곳이지만..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자전거를 하나씩 끌고 다닌다는 것..


주차장에는 저들이 타고온 승용차들이 꽉 차 있다.


모탈라에서 본 배테른 호수의 풍경들


어디서 이 작은 도시에 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일까..?
(아마도 이 도시 사람 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인듯 하다.)

알아보니 오늘은 바로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자전거 경주인 배테룬단(Vatternrundan)을 하는 날이란다.
배테룬단은 배테른 호수를 자전거로 한바퀴 달리는 대회로 그 거리는 무려 300km에 달한다.
모탈라는 바로 그 대회의 출발 장소이자 도착장소이기 때문에 이 많은 사람들이 이 항구에 모여 있는 것이다.

오트 정박장 옆에는 1995년에 개관한 모터 박물관(Motala Motor Museum)이 있다. 
박물관에는 200 여개의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 전시되어 있고, 상당히 볼만한 곳이라고 들었지만 딱히 이 호수와 어울리는 전시물들은 아니다.


항구내에 녹지와 공원 등에는 대회를 마친 사람들이 간단한 요기를 하던지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 간이 천막으로 만든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아니 부자나라에서 저 허접한 천막은 뭔지..ㅉㅉ

모탈라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이 온 곳이기에 뭐 볼만한게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앉아있던 직원이 갑작스런 동양인의 방문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시골 지역이 다 그렇 듯 친절하게 맞아준다.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한가로이 산책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모탈라를 출발해서 다시 국도로 나오니 라이더(Rider) 들이 무리를 지어 결승점이 있는 모탈라 방향으로 몰려 들고 있다.


길가에 캠핑장을 안내하는 아주 <소심한 표지판> -_- 
대자보 사이즈도 아니고 어디서 A4보다 조금 큰 종이에 프린터해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저렇게 해서 보이기나 할런지.. ㅉㅉ  


자연 경관 만큼은 선이 굵고 스케일이 크다.  


곳곳에 운영 요원들이 대회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끊임 없이 밀려드는 자전거 군단들...


앗.. 말이다.   


또 다시 밀려오는 자전거 행렬.. 


자전거 행렬때문에 자동차들의 운행이 원할치 못한 것은 감수해야 한다.


스웨덴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1/5 밖에 안되는데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죄다 어디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300km에 달하는 이 먼 거리를 왜 달리고 있는지..
자전거를 30 분만 타도 엉덩이가 얼얼한 나로서는 의아할 따름이다.


배테른 호수 북단에 호수를 횡단 하는 교량을 지난다. 물론 쉬엄쉬엄 천천히 운전하긴 했지만 호수 남단 얀셰핑(Jonkoping)에서 부터 호수를 따라 북단까지 오는데 거의 3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역시나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 답다. 배테른 호수는 물도 굉장히 깨끗해서 간단한 처리만 거치면 직접 음용수로 마실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들의 행렬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팔자좋은 녀석들이다...사람들은 죽을 힘을 다해 패달을 밟고 있는데..


거울같은 호수 풍경.,, ㅠㅠ


도로가 배테른 호수를 벗어나는 순간 드디어 기나긴 자전거 행렬도 더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베테룬단(Vatternrundan)과 관련한 잡담들

배테룬단은 나에게 많은 인상을 남겼다.
준법정신과 공중도덕의식이 남다른 이 곳 사람들도 볼일을 보기 위해 노상방뇨나, 숲으로 들어가기도 했고, 비까지 오는데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자전거 세워 두고 서서 울고있는 할머니도 봤다. 
곧 마음을 추스리고 곧 자전거 위에 오르는 할머니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 왔고,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하기도 했다.  
또 자전거를 타다 다쳐서 다리를 절며 자전거를 끌고 결승점을 향하는 젋은 여자분도 행렬에 끼어 있었다.
도대체 이 대회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기에 참여하고, 도전하고, 열광하는 것일까..?
편한 대중교통과 승용차를 쉽게 이용하고, 30분만 자전거를 타도 엉덩이가 저려오는 나로서는 이해할수 없지만..스웨덴 사람들의 자전거에 대한 열정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 재미있는 광경은 경찰들의 음주단속이다.
자전거 경주를 마친 일부 사람들은 모두들 맥주를 한손에 들고 마시며 완주를 자축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고 어울려 뒤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뒤풀이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 법..
그래서 그런지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차량이 음주 단속의 집중 타겟이었다. 대충봐도 이곳을 그냥 지나가는 여행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 우리는 그냥 통과 !!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교통통제나 정체가 없이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사열식을 연상시키는 도로 옆의 숲들..   


어느덧 국도 50번은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최근에 고속화 도로로 변경 된듯 하다. 
 

일단 고속도로로 진입했으니 스톡홀름 까지는 일사천리.. 라고 생각했지만


외레브로(Orebro)라는 도시 인근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에 들리게 되었다. 외레브로(Orebro)는 나름 스웨덴에서 5번째 안에 드는 제법 큰 도시다. 유럽에서는 도시 외곽쪽에 이케아나 창고형 매장, 대형 수퍼마켓이 상업 단지를 형성하여 형성된 경우가 많은데 외레브로 역시 그랬다.

이케아는 스웨덴이 자랑하는 국민기업이다.
이 때문에 스웨덴 국경을 넘을때 부터 도도는 이케아 매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도 여유가 있고 고속도로와 인접한 위치 때문에 잠시 들르게 되었다. 토요일을 맞이하여 이케아 매장에는 왠 사람들이 많은지.. 
오늘 스웨덴 국민들은 모두 자전거를 타던지 이케아 매장에 다 모였나 보다. -_-
 
(이케아 매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케아 매장에서 간단한 요깃거리와 아이쇼핑을 끝내고 다시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이다.


도로 한복판에 리프트 시설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이 탈수 있는 것은 아니고 뭔가 싣기 위한 물통 같은게 매달려 있다. 물통이 달려있는 것도 그렇지만 기둥이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물이 아닌 목재로 만든것도 특이하다.


스톡홀름에 가까워 질 무렵 비가 쏟아지기 시작..


독일에서부터 덴마크, 스웨덴까지 줄곧 우리가 지나는 곳마다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처럼 덩그라니 탑만 서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급수탑이다. 산이 거의 없고 평지가 많은 스웨덴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것중 하나다.


시벨라(Sibylla)..스웨덴의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이다. 햄버거,핫도그,프랜치프라이 등을 파는데 스웨덴과 핀란드 정도에서나 볼수 있기 때문에 스웨덴에 왔다면 흔한 맥도날드 보다 이 곳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은 스톡홀름 외곽의 툴링예에 위치하고 있다.


윌리스(Willlys).. 스웨덴의 대표적인 할인마트중 하나다. 예약된 숙소와 불과 차로 5분거리..시간있을때 놀러와야 겠다. ^^


민박집이 있는 근처의 풍경들.. 정말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멋진 동네다.


예약한 민박집의 주차장 입구 풍경..
(좀더 멋진 사진을 있었으면 좋으련만..막상 찾아보니 이 사진 밖에 없다. ㅠㅠ)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옌셰핑(베테른 호수) ➜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7.710017,18.984375&spn=5.155541,16.864014&z=7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40 km




숙소에서 오늘의 목적지 스톡홀름(Stockholm)까지는 고속도로를 계속 이용하면 480km 정도의 거리이다.
스웨덴의 고속도로 역시 무료통행이라 별다른 부담은 없지만 기왕이면 경치좋은 국도쪽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거리도 한 60km 정도 더해지고 시간도 훨씬 더 소요 되겠지만 멋진 스웨덴의 자연 풍경을 맘껏 느끼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호텔의 외관과 내부 풍경이다. 오히려 화려한 내부 치장된 호텔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호텔의 조식뷔페를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말만 조식뷔폐지 빵과 햄 두종류, 삷은 계란, 토마토와 오이, 그리고 쨈과 버터가 전부인 상당히 단촐한 메뉴다..(사진으로 남겨오고 싶을정도로..) 
옆에서 버거킹 햄버거를 먹는 사람이 더 푸짐해 보인다.-_-

그나마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는 마음껏 마실수 있었고, 빵이 정말 맛있다는 점이 위안으로 삼을만하다.
어쩐지 처음부터 숙박료가 저렴하다 싶었다.
저렴하다해도 우리나라돈으로 11만원정도가 넘는 거금이다...



주차장에는 벌써 차들이 싹 비워져 있다. 호텔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다보니 모두들 멀리 떠나는 사람인지라 새벽부터 서둘렀나 보다.


오늘도 예외없이 비.."우리는 역시나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_-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나무와 풍경들이 여태 보아왔던 것들과는 다르다.


호텔앞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고 온다는 것을 깜박 잊은 덕에 출발한지 겨우 30분만에 휴게소로 진입한다.


늘 그랬듯이 주유를 하고 저 편의점 안에서 계산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주유기계에서 카드결제를 하고 주유를 하는 방식..흔하지 않은 방식에 영어로 된 설명 조차 없어서 한참이나 해맸다.
생각해보니 오스트리아의 한 주유소에서도 이러한 방식이었던듯 하다.


주유소 옆에는 편의점이 있지만 조식뷔페에서 양껏 먹고 나온 직후라 별 관심이 없다.
다른때 같았으면 도도가 나서서 간식류를 산다던지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잔 뽑아올텐데 말이다.


다행히 비는 곧 그쳤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다.  
 

온통 평지만 있는 곳에 낮은 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처럼 넓은 평지를 보기 힘들어서 그런듯 하다.
 

북유럽은 <노르웨이 숲>, 핀란드는 <자작나무 숲>이 연상될 만큼 숲이 울창한 지역이다. 
스웨덴 역시 이들 나라에 빠지지 않을 만큼 전나무, 소나무, 자작나무들로 이루어진 풍성한 숲을 자랑하고 있다.
새삼 북유럽에 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ㅠㅠ


우리가 지나는 고속도로명은 E4로 계속 이 도로로 운전해 가면 스웨덴의 제1도시 스톡홀름(Stockholm)에 도착할수 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벽 대신 숲을 일구어 놓았다. 역시나 땅이 넓다보니...  


바게뤼드(Vaggeryd)라는 작은 도시 근처에 오니 엄청 많은 목재가 쌓여 있다.  
풍요로운 산림 덕에 스웨덴은 목재가공업이 발달해 있고, 최고의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바게뤼드(Vaggeryd)는 목재생산을 기반으로한 가구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대부분 폐쇄되었고 현재는 목재 수송을 위한 중간 기점의 역활을 하고 있다.


중앙 분리벽대신 만들어진 나무숲은 30 여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숙소에서 2시간여를 쉬지않고 달려오니 공업도시로 유명한 옌셰핑(Jonkoping)이 나타난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으로 성냥공업이 발전된 도시이다. 성냥역시 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니 목재가공업중 하나일 듯 하다.  


옌셰핑의 파스텔톤의 벽과 붉은 지붕으로 된 주택가..그래도 이곳은 제법 도시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맑은 날에 이곳을 지나쳤다면 분명 마을 전체가 파스텔튼 빛으로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을 터..


옌셰핑은 또한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베테른 호수(Vetern)를 끼고 있는 도시이다.(사진 좌측편) 
그리고 스톡홀름과 예테보리를 연결하는 예타운하(Gota Kanal)의 주요 기점중 하나이다. 인공수로, 하천과 호수, 바다로 이루어진 이 뱃길은 무려 600km가 넘는다.


족히 20m는 되보이는 나무로된 트롤(Troll)상이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트롤(Troll)은 사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들이다.


해마다 이 지방에서는 베테른 호수 주변 도로 300km를 주행하는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왔지만 바로 오늘이 바로 대회날이었다.)


베테른 호는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로 그 면적이 1,912 ㎢ 에 달한다.


북유럽은 특히 나무로 된 집이 많다. 


베테른 호수를 잠시 구경하려고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은 숙소(민박집)도 미리 예약했겠다 서둘러 스톡홀름에 도착할 필요가 없기에 경치 좋은 곳에서 쉬면서 느긋하게 운전하고 있다.
호수옆에 수영장이 딸린 집 옆에 발전을 위한 태양광 패널(Panel)들이 마치 우리나라 인삼밭처럼 세워져 있는게 인상적이다.


베테른 호수를 끼고있는 E4 고속도로는 아름다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마치 그림과 같은 혹은 자동차 CF에나 나올듯 한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이쁜 곳이었을텐데 말이다.


너무나 멋진 풍경에 또 다시 우리는 휴게소로 들어왔다. 이곳 역시 휴게실과 호텔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호텔 이름은 <Motell Vatterleden>이라고 적혀있는데 인터넷의 평을 보니 저렴하고 전망이 좋지만 아침식사가 부실하다고 한다.
흠.. 우리가 오늘 묵은 그 호텔과 비슷한가보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휴게소가 꼭 있다.


이 휴게소에 단점이 있었다면 나가는 출구가 복잡하다는 것..
(스웨덴어가 생소하다보니 이정표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시 휴게소를 내려와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호수 옆에 오래되어 보이는 성(Castle) 유적지이 있다.


1640년에 건설된 Brahehus 성 유적지이다. 요새로 사용되었던 성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 유적지에서 보는 베테른 호수의 전망은 더욱더 특별한데,미리 알았더라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잠시 주차해놓고 성으로 건너갈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는듯 하다.)


길 한쪽편에는 캠핑장 홍보를 위해 세워둔 간판이 허접해 보이면서도 재미있다.


Odeshog 근처에 오니 오늘 우리가 묵었던 체인호텔인 Rasta 호텔이 보인다. 역시나 휴게소를 겸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숙소를 예악하지 못하고 여행시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겸하고 있는 체인 호텔을 알아두면 편리할 듯 하다.


라스타(Rasta) 호텔 안에는 스웨덴 주요 고속도로상에 있는 체인호텔이 표기되어 있는 판플렛이 비치 되어 있다.
스웨덴 여행시에는 숙소를 못 구할 경우를 대비해서 이 판플렛을 하나 챙겨가는 것도 좋다.


좀 더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위해 Odeshog 근처에서 국도(50번 국도)로 빠져나왔다.  
50번 국도 역시 베테른 호수를 끼고도는 순환 도로로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차를 빼고는 차 한대 보기 어려운 한적한 도로 옆 갓길에 잠시 차를 새웠다.


멋진 풍경도 그렇지만 도도가 하얀색의 소를 보고 탄성을 내질렀기 때문이다.
국도로 진입하자 마자 주변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하얀색의 소들을 신기하게 보고 있는데..얘내들도 우리가 신기한 듯 멀뚱멀뚱 우릴 바라보고 있다.


하얀소가 있는 목초지 인근에는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정말 이곳에서 참 지겹게 보는 것중 하나다. 
그럼에도 볼때마다 사진을 찍는 난 뭘까??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고 소들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걱정거리가 있을까 싶다. 순간적으로 귀농(歸農)의 의지가 강렬하게 발산(?)되고 있다.
그나저나 난 고향이 서울인데 귀농이란 표현이 맞는 걸까..?


이 근처에 CCTV를 찰영하는 곳이 있나보다.


평원너머로 호수가 보인다. 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타케른 호수(Takern)다. 당근 물새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에 가입되어 있는 호수중 하나이다.


푸르른 들판에 서서히 실증이 날 무렵..


온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유채꽃 밭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유채꽃들을 넊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유채꽃은 제주도에나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추운지방인 스웨덴에서 볼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대부분 이처럼 밭에 심은 유채꽃은 식용류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스웨덴은 남부 지방은 사진처럼 끝없는 평야가 펼쳐진 곳이다. 북유럽 유일한 곡창지대라더니..내가 상상한 것 이상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길을 따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다 보니 또 다른 도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드스테나(Vadstena)라는 도시다. 그리고 나무사이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바드스테나 성의 주탑이 보인다.


붉은 통나무집..땅떵이 넓은 나라답게 집 하나하나가 큼직큼직하다. (조금 아담해서 우리정서에 맞다 싶은 것들은 대부분 창고건물이다..-_-)

문득 도도와 나는 저런 집은 얼마 정도나 할까 궁금해 하기 시작중..
난 <서울의 전셋값이면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라고 했지만 도도는 <저 집의 평수가 얼만데..>라는 반응

(2)에서 계속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856817,13.010559&spn=1.282605,4.004517&z=9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공장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덴마크를 떠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는데다, 건물마저 전부 칙칙해 보이는 붉은색인지라 마음이 더 심난하다. 


다시 우리는  북유럽 스칸다니비아 반도와 연결되는 E20 고속도로에 올랐다. 


코펜하겐 동측 바다인 외레순 해협(øresund)과 접한 곳에 코펜하겐 공항(Copenhagen Airport)이 위치해 있다. 
고속도로 한쪽에는 커다란 공항 터미널 건물이 길게 서있는 모습이다.


공항과 인접해 있는 힐튼 호텔(Hilton Copenhagen Airport Hotel)


힐튼 호텔을 지나자 마자 터널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외레순 해협을 건너기 위한 해저 터널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다. 


터널 입구를 통과한 후부터 계속 아랫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왠지 바다 밑을 향한다는 느낌이 드니 기분이 묘하다.


터널을 지나는 동안 우리 네비게이션은 바다위로 가고 있는 자동차 형상이 나타난다.
원래 이 터널은 교량으로 만들려 했지만 코펜하겐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을 위해 할수 없이 터널로 공사를 했다고 한다.


다시 도로는 조금씩 오르막길로 변한다.


터널입구를 나왔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레순 대교(Øresundsbron)를 지나게 되는 것이다.  이 다리를 경계로 덴마크와 스웨덴이 나뉘어 진다.


스토레벨트 대교와 마찬가지로 교량 옆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본토를 연결하는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터널을 나오자 마자 교량이 지나는 이 곳은 덴마크 방향의 해저터널을 만들기 위해 만든 인공섬이다. 스웨덴의 터널을 만들면서 생긴 골재를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인공섬은 페버홀름(Peberholm)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이 길죽한 섬은 길이는 4km에 달하며 폭은 500m 정도이고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페퍼홀름이란 말은 후추를 뜻하며 이름의 유래는 인근에 있는 섬 이름인 살트홀름(소금)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란다. ^^



페버홀름 섬을 지나 본격적으로 다리는 망망대해를 건너고 있다.
외레순 해협(Oresund)으로 불리는 이 바다는 발트해와 카데가트 해협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뱃길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전 포스트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인어가 자주 출몰해서 선원들을 유혹 했다는 전설이 있는 <인어의 바다>이기도 하다.
(안데르센의 작품 인어공주는 바로 이곳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작품이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몽환적이고 거칠어 보이는 바다에서 인어가 아니라 바다 괴물이 나온다고 해도 믿을 듯하다.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과 스웨덴의 제 3의 도시에 해당하는 말뫼(Malmo)를 연결하는 외레순 대교는 2000년도에 개통되었다. 1998년에 건설된 스토레벨트 대교와 더불어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시설이다.  


이 다리의 중간지점은 바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국경이다.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다리 중간에서 덴마크 왕자 프레데리크(Frederik)와 스웨덴 공주 빅토리아가 다리 가운데서 만난 행사까지 열렸다고 한다. 또 다리위를 건너는 마라톤까지 열렸다고..

덴마크 왕세자 프레데리크(Frederik Andre Henrik Christian)는 2004년 호주 출신 평민 여자인 메리 도날드슨과 결혼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왕세자는 호주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던 그녀와 시드니 올림픽에서 만났다고 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의 아버지가 우리나라 카이스트에서 교수를 했었다고...



별로 반갑지 않은 요금을 징수 안내판이 보인다.  또 너냐.. -_-


톨게이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또 요금은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스웨덴 화폐가 없어서 걱정를 했는데 다행히 유로화로 지불해도 된다. 하지만 그 금액은 무려 35유로, 약 6만원이 넘는 거액이다.

스토레벨트 대교까지 합하면 달랑 다리 2개 건너는데 11만원을.. 
아~놔..고속도로가 무료라고 좋아할게 아니다.. -_-


본격적으로 이곳은 스웨덴이다. 국경을 지나도 별다른 입출국 절차나 여권 검사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펜하겐의 비싼 집값을 피해 이곳 말뫼에 집을 사서 출퇴근을 코펜하겐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뭐 이쯤되면 덴마크와 스웨덴은 국경과 나라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정기권을 사용하는 사람은 할인 해택이 있다고 하나 출퇴근을 위해서는 비싼 교량 통행료는 감수해야 할 듯..


총알을 연상시키는 탑..대단한 문화재나 유서깊은 건물을 연상하게 되지만 대부분 평지인 말뫼에서는 저런 건물은 대부분 물을 공급하기위한 급수탑이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우리가 묵으려 했던 말뫼의 호텔에는 이미 빈 방이 없었던 것..
말뫼에 있는 IBIS 호텔이었는데 애초 금요일 오후에 방을 IBIS 같이 저렴하고 인기있는 체인 호텔에 방을 구하려 했던것 자체가 무모한 짓이었다. 경험상 금요일에는 미리 예약을 하던지 서둘러 오전중에 숙소를 잡던지 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호텔에 빈방이 있는지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캠핑장은 방갈로가 있다면 좋지만 오늘같은 날씨에 텐트를 치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스웨덴에서도 국산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IBIS보다도 더 저렴한 F1 호텔..그러나 이곳도 만석.. -_-


말뫼는 아무래도 코펜하겐과 인접해서 빈방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들어 우리는 다시 인근 도시 룬드(Lund)로 향했다.


대한민국 영토의 5배 이르는 광할한 면적을 가진 스웨덴의 인구는 겨우 우리나라의 1/5 수준..
스코네(Scania)  지역에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의 풍요로움을 보며 새삼스러이 이곳이 세계 최고의 사회보장제도를 가진 나라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비교적 온난한 지역인 스코네(Scania) 지역은 스웨덴의 주요 곡창지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룬드(Lund)에 도착했다. 룬드는 말뫼에서 약 16km 떨어진 도시이다.
스웨덴이나 덴마크나 모두 추운 나라이다 보니 건물 외관이 짙은 붉은색과 검정 계통으로 되어 있다.


고풍스러운 도시 외관이다. 이런 길을 운전해 나가는 것은 자동차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룬드는 덴마크의 국왕 크누트에 의해 11세기에 건설된 도시이다. 그렇다 보니 도시의 외관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운 도도함이 넘쳐나는 곳이다.


룬드 역시 예상대로 호텔 방을 잡기가 어려웠다.
도시 전체를 이잡듯 뒤지면 있을수도 있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다.


일단 무작정 고속도로로 나왔다. 도도의 얼굴은 수심 가득..


일단 스톡홀름(Stockholm) 쪽으로 이동하면서 숙소를 알아 보기로..


길게 일자로 뻗은 고속도로(땅 넓다고 자랑하는 듯)


정말 굴곡이 없이 평지가 끝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란스크로나(Lantskrona)란 도시를 지날때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허기가 진 상황에서 버거킹 간판을 보며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 숙소를 구하는 게 더 시급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그냥 지나친다.


다시 고속도로로..


클리판(Klippan) 근처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더니 2층에 호텔이 있다.
스웨덴 전국에 걸쳐 체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라스타(Rasta)호텔이다. 이 호텔의 특징은 사진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것이다.
1층은 수퍼마켓과 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고 좀 전 휴게소에서 그냥 지나쳤단 버거킹도 있다. 

가격을 불문하고 빈 방이 있다면 오늘은 무작정 여기서 묵어가야 할듯 하다.
생각외로 가격이 저렴했고, 그 금액에 아침 식사까지도 포함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평들도 좋은 곳..
역시나 궁한사람에게 길이 있다는 얘기가 오늘도 우리에게 딱 맞아 떨어진다.  


호텔 내부는 마치 북유럽의 통나무 집에 와있는 느낌이 드는 운치가 있는 곳이다. 
어릴적 티비로 즐겨봤던 스웨덴의 힛트작품인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의 통나무집이 연상된다.

엄청난 괴력을 바탕으로 엉뚱한 짓만 일삼는 말괄량이 삐삐는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부모들은 아이들이 엉뚱한 짓을 할까봐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엉성한 CG와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나 또한 왜 그리도 열광했었던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숙박료가 저렴하다 했더니 가구와 전등 모두 이케아 제품이다. 이케아 본사가 있는 나라 답다. 

하지만 침구류나 청결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있는 호텔이라 주변에 볼거리가 없다는 점만 빼면 별로 흠잡을때 없는 곳이다.


호텔 아랫층에 있는 버거킹 햄버거를 안주 삼아 맥주와 파인애플주(?)를 마시며 아무리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수 없는 스웨덴 TV를 시청하고 있다. 오늘은 오덴세와 코펜하겐까지 둘러보고 거센 빗줄기와 바다를 건너 장거리 운전까지.. 우리는 정말 하루를 알차게(?) 보낸듯 하다.  

하지만 힘.들.다 !! 

계속 이렇게 강행군 하다간 조만간 배터리가 방전 될 듯 하다. 이번 일요일은 좀 쉬는 날로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724017,11.47522&spn=2.143951,4.916382&z=8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또 다시 하늘에서 비를 뿌리기 시작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차안에 들어와 있고,이제 오덴세를 떠나 코펜하겐(Copenhagen)으로 간다.


오덴세는 전반적으로 아기자기 하고 동화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다.
솔직히 내 느낌으로는 <도시>보다는 <마을>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덴마크에서는 제 3의 도시에 해당한다.


자동차로 멀리 이동할때는 늘 그렇듯이 오늘도 점심 식사를 차안에서 간단하게 먹는다. 
덴마크에선 프렌치 핫도그가 먹을만 하다. 프랑스식 빵인 바께뜨 안에 길죽한 소시지와 치즈가 들어있는 스테프(Steff) 핫도그의 치즈덕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오덴세(Odense)와 코펜하겐(Copenhagen)은 각각 퓐섬(Fyn Island)과 셸란섬(Sjaelland Island)에 속해있다.
이 두섬 사이의 거리는 약 16km정도이고 이 사이의 바다는 바로 스토레벨트 해협이다.
1998년 해협의 두 섬을 연결하는 스토레벨트 대교(Storebælt Bridge)가 건설되었다.



오덴세를 출발한지 30여분 뒤 우리는 바로 그 스토레벨트 다리를 건너기 시작한다.


코펜하겐(Kobenhavn)까지는 약 128km 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다리의 제한속도는 시속 110km이고 다리 좌측편으로는 철도가 같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속에 보이는 바다가 바로 스토레벨트 해협(Storebelt)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인천대교, 거가대교 등 바닷길을 잇는 다리가 많이 생겼지만,스토레벨트 다리처럼 망망대해 한가운데를 자동차로 건너는 것은 매우 특별한 체험이다.


해협 중간에 스포로괴(Sporge)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이 섬은 망망대해를 거쳐온 스토레벨트 다리의 중간 거점 역활을 하고 있다.


등대로 보이는 건물이 있다. 예전에는 이 섬에 사람이 살고 있었지만 현재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다만 등대와 휴게소 정도가 있을 뿐..  


스포르괴 섬을 지나면 철도는 해저 지하터널로 들어가고 자동차 전용 교량만 남게 된다. 1998년도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차량도 기차도 모두 대형 페리로 옮겨 이송했다고 한다.
자동차야 그렇다 치지만 열차가 페리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도 여전히 덴마크와 독일 사이의 일부 기차 노선중 열차페리로 기차를 싥어 나르는 구간이 남아있다고 한다.   


정말 바다위를 날으는 느낌이란 표현이 적합하다.


다리 중앙의 주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편에 돌풍주의 표지판이 보인다. 바다 한가운데이다 보니 당연히 바람이 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스토레벨트 다리는 세계 토목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유명한 토목구조물이다. 
 

현수교인 이 다리는 교각 사이의 길이가 무려 1,624미터에 달하는 교량이다. 아마도 사진에서 우리가 지나고 있는 구간 일 듯 하다. 건설 당시는 세계 제 1위에 당당히 순위에 올렸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일본 고베에 있는 아가시해협 대교에게 뺐겼다. 아가시해협 대교의 교각 사이의간 길이는 무려 1,991m에 달한다고... 


현수교의 중요한 구성요소중 하나인 앙커블록.. 다리의 주케이블의 장력을 대지로 전달하는 작용을 한다.


다리를 건너자 톨게이트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덴마크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이지만 이 다리를 건너는 대는 통행료를 지불하나보다.


그래도 페리로 차를 싥어 나르는 것보다는 시간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고 흔쾌히 '요금을 내지 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요금은 무려 27유로, 무려 5만원 정도의 액수다.
(요금은 덴마크 화페인 DKK로 징수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유로로 환산해서 계산중이다. 3개월째 여행을 하다보니 돈 계산이 원화보다도 유로화가 편해지는 중..)

다리 하나 건너는데 5만원이라니, 최근 우리나라에 개통된 거가대교가 1만원 요금을 받고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다리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_-    
(예상치 않은 거금 지출에 속이 쓰릴 듯 한데 나름 도도는 쿨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우리는 여전히 비구름을 몰고 다니는 중이다. 덕분에 날씨는 선선해서 운전하기는 좋네...


다리를 건너고 부터는 셸란섬(Sjelland)에 속하게 된다. 셸란섬은 덴마크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제주도의 4배정도 되는 크기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바로 이 섬에 위치하고 있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신선한 야채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 좋다..


코펜하겐에 가까워짐에 따라 빗줄기도 강해진다. 이래서는 코펜하겐에 도착해도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겠다.


비가 많이 오니 심란한 생각이 든다. 기분 전환을 위해 도도가 알록달록 '페레로 가르뎅' 초콜렛을 뜯었다. 역시 물가 싼 독일에서 저렴하게 사온 것들이다.


코펜하겐으로 나가는 출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드디어 코펜하겐에 도착..코펜하겐(Copenhagen)은 영어식 이름으로 덴마크어로는 쾨벤하운 이라고 불린다.
여전히 빗줄기가 차 창을 강하게 내리치고 있다.


코펜하겐 역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좀처럼 고층 건물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어디 돌아다니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코펜하겐 최고의 명물 인어공주 동상 쪽으로 이동한다.


검은색의 멋진 현대식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검은색의 약간 경사진 벽면 때문에 <블랙다이아몬드(Den Sorte Diamant)>란 애칭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 왕립도서관 신축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도시와는 전혀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199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20세기 마지막의 건축물의 역작으로 꼽히고 있는 코펜하겐의 자랑거리중 하나이다.


헤링 라슨이라는 덴마크 건축가가 설계한 블랙다이아몬드(Den Sorte Diamant)는 서울의 코엑스처럼 복합 문화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래도 대도시인지라 차가 많다.
 

인어공주 동상을 가는 길에 니하운 항구(Nyhavn)를 지난다.  <새로운 항구>뜻의 이 곳은 18세기 고풍스러운 파스텔 색조의 건물이 너무나 멋진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명소중의 명소이다. 항구 사이의 수로는 니하운 운하로 1673년도에 개통되었다. 가난했던 안데르센이 이곳에서 월세를 전전하며 살았다고 한다.

당초 여행계획을 세울때 니하운 항구 만큼은 나름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려 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_-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가운데도 굴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우리가 볼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런것들도 생활속에 일부분인 듯 하다.


드디어 인어공주 동상으로 왔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볼게 없다. ^^;;   그렇다고 뒷편의 바다가 이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벨기에의 <오줌싸게 소년>, 독일의 <로렐라이>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썰렁이라고 하더니 소문이 사실이었다....-_-
물론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오줌싸게소년>과 <로렐라이>를 다 방문해서 <3대 썰렁 패키지>를 완성했다.  ^^V


안데르센의 동화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동화가 출판되기 이전부터 코펜하겐은 인어의 도시라고 불리었다. 그 이유는 코펜하겐 옆에 있는 외레순 해협(Oresund)을 중세부터 <인어의 골짜기>라고 불렀고, 바다의 요정인 세이렌(Seiren)이 뱃사람을 아름다운 노래로 유혹해서 죽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차, 소방차, 응급차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Siren)>의 어원은 바로 이 바다의 요정 <세이렌>에서 부터 나온 말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탈 없이 잘 있어 보이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안 머리와 팔이 잘려나가고 페인트를 뒤집어 쓰기도 하고 심지어는 폭탄까지 맞을 정도로 팔자가 기구한 동상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의 대표 맥주인 <칼스버그> 창립자인 칼 야콥센(Carl Jacobsen)이 인어공주 발레를 보고 감동을 받아 조각가 에드바드 에릭센(Edvard Eriksen)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에드바르 에릭센은 그의 부인을 모델로 이 동상을 만든었다고... 


비가 너무 많이와 대충 기념찰영을 하는둥 마는둥 하고..차로 도망치듯 뛰어 들어왔다.


겨우 차안에 들어오니 겨우 5분을 보기위해 먼길을 왔다고 생각이 들어 왠지 허무해진다. 여전히 인어공주 동상앞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코펜하겐에 볼거리들을 꽤 많지만 날씨와 일정 때문에 돌아보지는 못할듯 하다.  하지만 도도와 약속 덕분에 꼭 한군데는 가야만 했는데 바로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공장이다.   


오덴세에서도 느꼈지만 대부분 덴마크의 건물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많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미친듯이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없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다. 코펜하겐에서는 매일 15만명의 인구가 자전거를 이용할 만큼 주요 교통 수단중 하나이다. 평탄한 지형이라 더없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좋다고 한다. 


이쁜 동화속의 집들이 한군데에 무리를 지어 만들어져 있다. 17~18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뉴보자(Nyboder)라는 공동주택 단지이다. 이 공동주택은 덴마크 해군들을 위한 공동주택이었고 복지정책의 시초가 될만한 역사적인 건물이다.


시내버스에 관광상품을 안내하는 광고판이 붙어있다. 추운나라 답게 플로리다나 태국 같은 관광지가 인기나보다.


로열 코펜하겐 공장 코펜하겐 외곽쪽으로 나가야 한다. 


유럽에서 꽤 보기 힘든 편의점도 보인다. 


로열 코펜하겐 공장이다. 근처에 주차할때가 마땅치 않아 약간 해맸지만 제대로 잘 찾아온듯 하다.


우리가 공장에 온것은 만드는 과정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바로 팩토리 아울렛을 들어가기위해서이다. 일본어로 표지판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역시나 세계적인 명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일본사람들이 최고인 듯 하다. 
참 신기한 일이다. 서양의 자기기술은 모두 일본과 중국에서 배워간 것들인데..


아울렛 내부는 꽤 큼지막하고 여러 제품들을 전시해두었다. 1775년도에 만들어진 로열코펜하겐은 유럽의 왕실에서 사용되면서 오늘날까지 명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런데 명품이라 그런지 공장아울렛에서도 매우 비싸다. 
(물론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훨씬 더 비싸다.) 

들고 다니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 구경만 하고 나왔지만, 사실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흰색과 푸른색으로만 된 그 접시가 왜 인기있고, 비싼지 잘 모르겠다.

(4)에서 계속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407286,10.341396&spn=0.085081,0.2635&z=13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오덴세의 하이라이트 안데르센 박물관(HC Andersens Hus)으로 왔다.   인구 10만이 겨우 넘는 이 작은 도시에 오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안데르센 박물관과 그의 생가를 보기 위해서 온다고 한다.  우리도 그 행렬에 동참이닷.. 


박물관 뒷 뜰에는 동화속 궁전과 같이 생긴 이쁜 무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조그만 공연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고..


박물관은 유리로 된 현대식 건물이다.  박물관 주변이 모두 역사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옛 모습이 잘 가꾸어진 곳인데 저 박물관도 주변 건물과 맞추어 옛날 방식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입구를 들어가면 안데르센이 살아온 행적과 동시대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연도별로 정리해둔 전시물이 있다.  안데르센 동화가 탄생했을때의 시대상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당시의 유럽의 지도다.  아무래도 현재의 국경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젋은 시절의 안데르센..


전세계의 말로 번역되어 출판된 안데르센 동화책 6,000여권이 전시관내 작은 도서관을 꽉 매우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말로 된 책을 안 찾을수 없다.  ^^


한쪽 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한국 동화책.. 한글로된 글씨를 보니 반갑다. ^^


한국어로 된 책들은 한곳에 모여있는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 나뉘어져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산화된 시스템에도 역시 한국말로 된... 


이 전산 시스템은 사진처럼 많은 나라의 언어로 검색할수 있게 되어 있다.


전시관 중앙부의 원형으로 된  <Memorial Hall> 에는 안데르센의 그림들도 전시하고 있다. 왠만한 동화 삽화를 직접 그렸을 만큼 미술에도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도도에게 삿대질 중인 안데르센 ..  도도는 주먹질로 대응하고 있다. ^^


조용히 쉬어갈수 있는 공간들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애들을 위한 배려인 듯.. 입장하는 사람들중 애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직접 체험할수 있는 공간으로  안데르센이 즐겨했다던 종이 공예를 할수 있는 곳이 있다..
애들을 위해 만든 공간에 도도 아주머니께서 한 자리 차지하셨다.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가구들도 그대도 보존되고 있다. 


안데르센 하면 생각나는 모자.. 역시 그가 사용했던 유품이다.


출입구로 다시 나와서..


뒷뜰의 연못은 한적하고 운치있다고 생각한 순간..


어디선가 오리들이 무리를 지어 연못에 들어오고 있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미운 오리 새끼>가 생각난다. 

안데르센 동화에 대한 잡담 

미운오리 새끼는 안데르센의 자화상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어렸을대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맨 처음 연극 극본을 시작으로 글을 써왔다.  하지만 문법이나 맞춤법도 엉망인 그의 글을 모두들 비웃었고, 이후 후원자의 도움으로 제대로된 교육을 받은뒤 동화를 집필할때도 애들이나 속이는 글이나 쓰는 작가로 비평가들의 평하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러한 조롱속에서도 나중에는 크게 성공하여 모든 덴마크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는 자신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글로 쓴 것이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들 중 자신이나 주변의 상황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이 많다.
성냥팔이소녀는 어렸을때 부터 너무나 가난해서 구걸을 해야만 했던 안데르센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만든 것이라고 한다.
<눈의 여왕>은 아버지의 죽음을 눈의 여왕이 아버지를 대려갔다고 믿었던 어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성유리 주연의 한국의 드라마 <눈의 여왕>에서도 이 동화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박물관 앞의 한스옌센 거리(Hans Jensens Strade)에는 멋진 기념품 가게가 있다.   
안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귀엽고 이쁜 물건들이 넘쳐난다.


기념품들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안데르센 동화와 관련된 것이다. 종이로 만든 <미운오리 새끼>....? 
온전하게 가져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눈으로만 보고 사진으로 남겨오는 것으로 만족할수 밖에 없다.



한쪽 벽에는 도도가 좋아할 만한 인형들이 꽉 차있다.  보고만 있어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느껴질 만하다.  


이 귀여운 소녀는 어느 작품에서 나왔을까??   <빨간모자와 늑대>를 떠올렸는데 생각해보니 그것은 그림형제의 작품이다. ^^


덴마크라면 바이킹이 빠질수 없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던 저 배를 업어오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ㅠㅠ



박물관 주변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집들로 가득하다.   더구나 모두 파스텔 톤의 벽으로 되어 있는 지라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안데르센 박물관 일대의 한스옌센 거리(Hans Jensens Strade)는 역사보존 지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습을 계속 지켜올수 있었다.


한스엔센 거리의 끝에는 오덴세 출신의 음악가 카를 닐센 박물관(Carl Nielsen Museet)이 있다.  건물외벽에 <오덴세 콘체르트 하우스>라고 적혀있는 걸로 봐서 연주홀이나 극장으로도 같이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다시 우리는 주차된 차로 되돌아 가고 있다.


오덴세에서는 신호등에도 안데르센의 모습이 있다.


모자와 지팡이..  영락없이 바로 그의 모습이다.  죽은지 130년 넘은 인물이 모습이 담긴 신호등이라..


그리고 가게의 간판에도 안데르센 동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덴세는 진정한 안데르센의 도시이다.


우리가 주차한 곳보다 괜찮은 위치의 주차장을 발견했다.  지하주차장도 있고..
주차장 너머의 붉은 교회는 눈에 많이 익더라 했더니 어제 호텔을 찾아 해매고 돌아다닐때 봤던 성 알바니 성당(Sankt Albani Kirke)이다.  


다시 베스테르가데(Vestergade) 거리쪽으로 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가기 시작한다.


우리 앞에 여자분처럼 북유럽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키가 크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의 입구나 천정이 상당이 높다고 느끼게 된다.


백화점 건물인듯 한데 영업을 하지 않아 썰렁해 보인다.



일방통행 금지 표지판..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표지판인데 최근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많이 생긴듯 하다.


다시 차로 되돌아 왔다.  이제 또 운전해 나갈 일만 남았다.

(3)에서 계속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407286,10.341396&spn=0.085081,0.2635&z=13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일어나자 마자 날씨부터 살폈다.  여전히 흐리긴 하지만 그래도 비는 오지 않고 있다.  Lucky..

오늘은 오덴세(Odense) 시내의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덴마크 수도이자 제 1의 도시 코펜하겐(Copenhagen)을 거쳐 스웨덴으로 넘어가려 한다.


우리가 묵은 방갈로의 침대들 .. 가운데 있는 히터가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했기 때문에 따뜻하게 잘 쉬었다.



방갈로는 상당히 단촐하다. 하지만 2층침대가 2개나 있기에 4명가지도 문제없이 묵어갈수 있는 곳이다.


이런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큰 개집 같은 느낌..??  ^^;;  그래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비까지 피할수 있었던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캠핑장 내부에는 아름다운 연못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어제는 비 때문에 방갈로에서 나와볼 여유가 없었다. 


캠핑장의 시셉션 풍경..  캠핑장 위에 써있는 히테(Hytter) 라는 말이 이곳에서는 방갈로를 의미하니 텐트가 없다면 캠핑장위에 이 문구가 있는지 잘 살펴 볼것..   -->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북유럽에서는 모두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친절한 리셉션 금발아가씨를 뒤로 하고 다시 오덴세 시내로 진입한다.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마치 동화속의 그림에 나올 듯한 풍경이다.


우선 오덴세의 명물인 안데르센 박물관을 들러보려고 한다.



중서부 유럽과도 조금 다른 색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일단 우리가 먼저 찾아가야 하는 곳은 다름 아닌 주차장..  조금더 안전하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고 있다.  북유럽은 치안이 괜찮은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조그만 공용 주차장이 있다.  역시나 별도 주차관리 하는 사람은 없고 기계식 코인 머신만 덩그라니 있는 곳이다.
주차장을 나서다 보니 우리나라 기아자동차가 보여 반갑다 싶었는데 차 뒷 유리창이 작살이 나있다.  아무리 봐도  외부에서 유리창을 깨고 차 내부의 물건을 가져간 흔적이다.    북유럽의 치안은 괜찮다고들 했는데..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오덴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베스테르가데 거리(Vestergade)다.  각종 상점이나 쇼핑몰 은행, 식당 등이 밀집되어 있는 대표적인 쇼핑거리다.  


해삼물에 식료품 가게까지 있다..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지 모두들 싱싱해 보인다.


덴마크에서는 별도의 화폐인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는 데다가  유로화 마져 바닥났기때문에  우리에게 절실했던 은행, 다행이 베스테르가데 거리에는 번화가인 지라 이곳에서는 쉽게 찾을수 있었다.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는 은행 내부에 커피 전문점에서도 보기힘든 고가의 원두커피 머신이 있다.   공짜인데 그냥 지나칠 도도여사가 아니다.  


은행 내부에는 이처럼 커피를 마시면서 쉴수 있는 공간도 갖추어져 있다.


쇼핑거리라고는 하지만 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화려함이나 요란스러운 분위기는 아니다.   


생소한 화폐단위 덕에 밖에 적혀있는 돈의 가치가 잘 와닿지 않는다.  
나야 별 관심이 없지만 가격비교를 취미로 하는 <인간 에누리> 도도 여사는 나름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


오덴세는 안데르센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그와 그의 작품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다.  근데 얜 어떤 사연이 있는 분수인지..  안데르센 동화를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 


안데르센 동상.. 


이 거리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인기 있는 조각상이다.


베스테르가데 거리의 끝에는 붉은색의 오덴세 시청이 있다.  


약간의 잡담.. 

오덴세의 지명 유래는 북유럽의 신화에서 나오는 아사신족의 최고신인 오딘(Odin)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북유럽의 신화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지에서 전해오는 게르만 민족의 신화이다.  오딘(Odin)에서 유래된 몇가지 말들을 살펴 보면 영어에서 수요일을 뜻하는 Wednesday는 '오딘의 날' 이란 뜻이고, 내가 좋아하는 다나카 요시키의 SF소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의 수도인 행성 이름도 오딘(Odin)이었다.   


시청건물 옆에는 오덴세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성 크누트 교회(Sct. Kunds Kirke)가 있다.  오덴세 건물을 보다보니 유난히 붉은 벽돌로 만든 건물들이 상당히 많다.  고딕양식의 성 크누트 교회는 성 크누트라고 불리는 크누트 4세를 기념한 교회이다.
성 크누트는 덴마크의 수호성인이기는 하나 덴마크인에게 크게 존경 받는 인물이라고 묘사하기는 어렵다.
그는 국민의 혈세와 국고를 털어 교회를 짓고, 잉글랜드 국왕의 지위까지 노리는 등 국민들을 착취하다 결국 농민 반란으로 오덴세에서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국민에게는 폭군 카톨릭에서는 성인..  바로 그런 인물이었던 셈..



시청에는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   우리가 이곳을 빼놓고 지나갈수는 없다. 


약간의 에피소드 

시청에 있는 여행 안내센터 안에 들어가서 무료 지도를 하나 받으려 하는데 왠 동양여자로 보이는 사람이 안내소 직원으로 근무중이다. 
우리를 보더니 매우 반가워 하는 표정이다. 
'혹시 한국인..?'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라..  나에게 오히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물론 영어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약간은 실망한 표정.. 그 표정속에 대번 나 역시 '이 직원은 한국계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같은 동양사람이라고 조금 더  관심을 갖아 주는 직원이 나름 고맙다.  
물론 무료 지도 하나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고.. ^^


시청앞 주변의 차이나 레스토랑,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인구가 몇 되지도 않는 시골마을 입구에도 보일 정도로 중국 음식은 세계화 되어 있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 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4.667478,13.743896&spn=5.542488,16.864014&z=7

❙금일의 숙소 : Blommenslyst Camping(in Odense)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10 km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일단 목표를 덴마크의 제 2도시인 오덴세(Odense)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중간에 힘들다 싶으면 아무 도시에서나 눌러 앉으려 한다.  


떠나기 전에 숙소를 대충 정리하는 것은 기본 예절이다.    


도도는 물가 저렴한 독일을 떠나는것이 못내 아쉬운 듯 하다.  아줌마가 아니랄까봐 마지막으로 인근 리드(LIDL)수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러 갔다 오겠다고 한다.   사진은 숙소앞의 과일가게의 모습이다.


리들(LIDL)은 알디(ALDI)와 더불어 독일 네카르줄롬에 본사가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체인중 하나다. 내부가 화려하지 않고 물건값도 저렴해 독일 정서와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터키 사람 정도로 보이는 과일과게 주인이 우리를 보고 인사한다.   
이 건물에 한국 사람들이 숙박을 많이 하다보니 한국인을 많이 접했을 터..도도에게 한국말로 <아가씨>라고 불러준다.  ^^   -> 센스 있는 주인 덕분에 도도가 이곳에서 과일을 잔뜩 샀다.. 
(물론 그 가격이 엄청 저렴하기도 했다.) 



독일의 수퍼마켓 물가는 정말 저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페레로 초콜렛도 이곳에서는 부담없이 고를만하다.   사진속의 초콜렛이 약 3,000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드디어 출발..  비가 오는 베를린 시내를 통과해서..


고속도로로 접어드니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종일 걸어 다녔던 어제 이런 비가 오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문득 든다.  물론 덕분에 오늘 운전은 고되겠지만..


베를린(Berlin)과 함부르크(Hamburg)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인 A24 도로로 접어 들었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이고, 인구수로만 보면 함부르크는 명실공히 독일의 제 2도시다.   따라서 이 고속도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부 고속도로 쯤 되는 것이다.   ^^

최근 손홍민이라는 어린 친구가 이 도시의 축구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라 우리나라에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이 도시가 유명한 것은 바로 세계인의 식품인 햄버거(Hamburger)가 태어난 곳이라는 점이다.  지금이야 대표적인 정크 푸드로 푸대접을 받지만 처음 등장했을때만 대표적인 보양식였단다.


노이루핀(Neuruppin)지역을 지나는데 풍력 발전 기계가 죽 늘어서 있다. 독일을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면 풍력 발전기를 수도 없이 보게 된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독일은 세계 제 1위의 풍력 발전의 나라이다.   


6월초의 노이루핀(Neuruppin)지역의 들판에 노랗게 밀이 익어간다.   밀은 유럽사람의 주식으로 고온에 취악하기때문에 보통 가을에 심어서 다음해 봄이나 여름철에 수확한다.  우리가 처음 유럽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온 천지가 푸른 들판이었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유럽의 고속도로는 왠만해서 휴게소를 찾기 어렵다.  가끔 이처럼 간이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이 있음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잘 봐둬야 그나마 고속도로에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나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  독일의 경우 편의시설 부족이 더 심한듯 하다. 



끝없이 등장하는 풍력 발전 설비들.. 독일이 풍력발전설비 1위의 국가의 위상을 실감 하는 중이다.  


독일은 참 숲이 넓고도 많다. (별다른 산도 없는데 ..)


비트스톡(Wittstock) 지역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마치 난개발로 아파트가 여기저기 서있는 우리나라처럼 독일에는 풍력발전기가 꼭 그런 모양새다.  독일은 이미 육상에는 포화상태인지라 해상 풍력발전 설비를 도입한다고 하니, 이제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와 비교가 된다.



독일의 고속도로를 아우토반(Autobahn)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무료로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12톤 이상의 대형 트럭에 한해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톨게이트나 요금을 징수할만한 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알고보니 자동으로 차량 번호가 기록되었다가 휴대폰 요금 등으로 추후 징수된다고 한다.


유럽의 각국에서 독일의 아우토반을 이용함에 따라 환경대책과 도로 정비, 유지관리 등으로 독일 정부는 고속도로 유료화를 적극 검토 하고 있단다.
우리가 떠날때 까지는 무료로 참아주시길.. ^^


사진과 같은 도로 상황이라면 아우토반 특유의 속도 무제한을 경험해 보고 싶다.  너무나 조심스러워 한번 신나게 밟아 보지 못한게 한이다.  아우토반이라고 모두 속도 무제한은 아니고 전체 고속도로의 약 20% 정도만이 속도 무제한 구간에 해당된다고...  ^^ 


그나저나 베를린에서 거의 3시간 가량 운전해 200km 이상 지나 왔는데도 여전히 비를 뿌려 대는 것이..아무래도 우리가 비 구름을 몰고 다니는 듯..  아니면 비구름이 우릴 따라오는 것이던가.. 


함부르크를 도착하기전 우리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진입했다.  가능하면 독일 제 2의 도시 함부르크(Hamburg)의 위상을 잠시라도 살펴봤으면 했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굳은 날에 국도로 계속 다니다 보니 오늘 덴마크 오덴세까지 갈수 있을까 슬며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울창한 숲과 한적한 시골 풍경을 맘껏 즐기면서 여유있게 운전했을 거 같은 길인데..


다시 우리는 고속도로로 올라 섰다. A-21 고속도로 ..


이 고속도로의 끝은 독일의 항구도시인 킬(Kiel)이다.  킬가지는 65km가량 더 가야 한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물론 우리는 중간에 다른 쪽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고속도로를 오른지 체 20분도 안되어서 205번 국도로 안내하는 우리 네비게이션.. 



마침내 우리를 덴마크로 안내해 줄 A7 고속도로에 올랐다.  하늘도 우리가 독일을 벗어나는게 아쉬운 듯 더욱더 거세게 비를 뿌려덴다.  그냥 쏟아 부어라~~  -_-


A7 고속도로를 지가다 보니 다리 너머로 거대한 인공수로가 보인다. 1895년도에 만들어진 노드오스트제 운하(Nord-Ostsee Kanal)이다.  
킬 운하(Kiel Canal), 혹은 카이저-빌헬름 운하로도 불렸었다.  이 운하는 북해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길이 100km에 육박하는 대운하다. 


이 운하를 이용하면 덴마크를 빙 돌아가지 않고 이동거리도 약 500km 단축할수 있는데 단순하게 운송시간만 단축시키는게 아니라 거센 풍랑도 피할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하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끔찍히 생각하는 독일인들은 경제성도 있고 운송의 효과도 상당한 이 운하를 만든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고 하니..    




약간의 에피소드 하나..

덴마크 국경을 지나기 직전 반듯해 보이는 휴게소가 보여 화장실 사용과 현금인출을 위해 휴게소로 진입헸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휴게소 입구에서 국경을 순찰하던 독일 경찰이 우리 차를 불러 세우고 여권을 달라고 한 것..
--> 우리 행색을 보면 내가 경찰이라도 신분증을 요구 할 만하다. -_-

별다른 선택권이 없어 보여 여권을 건냈는데 도도는 그게 또 못 마땅 하나보다. 가짜 경찰이면 어쩌냐고 하면서..
물론 경찰차까지 갖춘 이 사람들이 가짜는 아닌듯 하지만 하도 그런 소문을 많이 들었던 터라..  
다행히 우리 걱정과는 달리 좀전에 여권을 가져간 경찰이 신분조회를 마치고 여권을 되돌려 주고는 좋은 여행이 되라고 덕담까지 건낸다.  

지나고 나서 생각 해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비를 홀딱 맞아가며 우리차와 경찰차를 오가면서 신분조회를 하고 마지막에 덕담가지 건낸 그 경찰의 정성과 노력이 가상하기 까지 하다. 
정작 있어야할 현금인출기는 보이지 않고 경찰만 있었던 휴게소였다. -_-





시속 130km 이상 속도가 허용된 독일의 고속도로와 달리 속도를 시속 100km로 줄이라는 안내 표지가 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조그많게 덴마크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  국경이라고 뭐 별거 없다. 
그리고 A7 고속도로는 E45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유럽의 고속도로

기본적으로 숫자 앞에 A로 시작하는 것들은 해당 나라에서 고속도로 번호를 부여 한 것들이고 , E로 시작할 경우는 유럽연합(EU)에서 같은 도로명의 혼란을 막기위해 별도로 도로 번호를 표기 한 것이다.  덴마크는 유럽 연합의 도로 체계를 사용하는 반면 독일의 경우 2가지 모두 혼용해서 사용중이라 우리같은 여행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덴마크의 간이휴게소 안내표지판..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간이 주차장과 휴게소가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다.



덴마크에도 있는 풍력 발전기..  환경을 위하는 마음은 모든 유럽 사람들의 공통점인듯


그리고 징하게 내리치는 빗줄기..   아마도 이 비구름은 독일에서 부터 우리를 쫒아왔을 듯 하다.


덴마크의 교통의 요지이자 항만의 도시 콜딩(Kolding)인근의 휴게소에 들렀다.   덴마크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화페(Dkr,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기에 덴마크 화폐를 좀 찾을수 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현금인출기가 없다.   하지만 대신 너무나 맛있는 핫도그와  커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유로화를 받고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 휴게소에서 건진 사진이 달랑 이 사진 하나다.(자세히 보면 벽면에 스테프 핫도그의 대표적인 메뉴인 치즈덕이 보인다.)


스테프(Steff) 핫도그는 한국에 있을때도 즐겨 먹었지만 이곳 본고장에서 먹는 그 맛은 정말 특별하다.   하루종일 우울한 날씨탓에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한꺼번에 확 풀리는 느낌이다.  ^^;;

스테프(Steff) 핫도그는 덴마크의 <튜울립푸드 컴퍼니> 사의 등록 상표로, 덴마크에 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품목이다.  ->근데 갑자기 왠 핫도그 타령 ??



콜딩을 지나면 E45에서 코벤하겐으로 향하는 E20 고속도로로 진입하게 되는데, 우리의 목적지 오덴세는 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드디어 오덴세 까지 42km가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걱정과는 달리 오늘중으로 도착할수 있을 듯 하다.
왠지 이 험한 날씨를 헤치고 600km를 넘게 운전해 온 내가 기특하다.  ㅠㅠ


유럽에 이런 풍력발전 설비가 많은 것은 바람이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유럽에서 운전하다 보면 차가 바람에 부딪혀 옆으로 휘청거리게 되는 것을 겪게 되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대교나 바람이 많이 부는 일부 지역에서나 "돌풍주의" 표지판만 본 적이 있고 실제로 여기처럼 차가 휘청거린적은 별로 없었는데 말이다. 



비 구름은 베를린부터 우리를 쫒아왔고, 어쩌면 그 곳은 이미 활짝 개어 있을 듯 -_-;;
--> 600km나 왔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면 이처럼 생각할수 밖에 없다.


6시를 훌쩍 넘긴 시간, 드디어 고속도로에서 오덴세로 나가는 출구를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덴마크의 도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중..



드디어 동화의 나라 오덴세로 진입 !!


오덴세..   덴마크의 제 2의 도시로 유명한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아자동차가 덴마크에도 입점해 있다.  여기서도 보니 방갑네 그려..


시내 중심부의 호텔의 경우 대부분 주차시설이 없어, 주차장이 딸린 적합한 숙소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방황하는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초해 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해가 길어 다행이다.  


오덴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본 붉은 벽돌의 성 알바니 교회(Sankt Albani Kirke).. 


약간의 에피소드 둘..

결국 호텔을 찾으려 시내를 배회하다가 우리가 잡은 숙소는 오덴세 외곽 지역의 조그만 캠핑장이었다.  될수 있으면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날은 캠핑장 사용을 피하려 했다. 방갈로가 없으면 우리는 텐트를 치고 숙박해야 하는데 오늘같은 날엔 답이 안나온다.  하지만 저렴한 방갈로를 싸게 빌릴수 있는 캠핑장을 운좋게 얻을수 있었다. <궁한 사람한테 길이있다>는 표현이 딱 나에게 맞는셈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캠핑장 리셉션에 있었던 금발의 아가씨..  북유럽 특유의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에 붉으스름한 볼과 주근깨가 많은 여자분이었는데 정말 반갑게 맞아주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브릿짓존스의 일기'의 르네젤 위거와 닮은 듯 했다.)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한국말로 "행.복.하.세.요" 라고 또박또박 말을 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어렵게 한마디 건내는 한국말은 대부분 <안녕하세요> 인데, 갑자기 <행복하세요>란 말을 오덴세 외곽의 시골마을에서 듣게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내가 놀라워 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어떤 한국사람이 여기 와서 가르쳐 주었다고 자랑을 한다.  참 요즘엔 세계 곳곳에 정말 한국사람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듯 하다.
방명록 같은게 있길래 나도 한국말로 <행복하세요>와 <Be Happy>를 같이 써주었다.
그 방명록은 그 금발아가씨의 보물과도 같은 일종의 수집 기념품 같은 것인가 보다. 세계 곳곳의 언어로 다양한 인삿말이 적혀 있는 그 보물을 그녀는 몹시도 자랑스러워 했다.  




방갈로 내부에는 침대가 4개 있고 식탁으로 사용하려면 벽에 걸려있는 테이블을 내리면 된다.


테이블을 내리면 바로 이런 모습이.. 


오늘의 식사 메뉴다.  캠핑장에 왔을때나 고기를 먹을수 있다.


취사기구에서 열심히 조리 중인 도도.. 우리가 조리할수 있는 상황이 오면 항상 고기를 굽는다. ^^

당초 무리라고 생각했던 오덴세까지 쉬지않고 운전해 오느라구 심신이 다 지칠 무렵 맛있는 저녁과 와인 한잔은 그 모든것을 잊게 해준다. 

하지만 한잔으로 끝나지 않은 와인 덕분에 다음날 두통 작살이었다는 ...  -_- 


물가 비싼 북유럽으로 들어오기 전에 물가가 저렴한 독일에서 와인을 잔뜩 사온 덕분이다. 
흠..  신X카드로 결제했으니... 신X카드 덕분일 수도..?  (농담이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글리니케 다리 ➜ 상수시 궁전과 공원 ➜ 빌머스도르퍼 거리 ➜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 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2.462076,13.180161&spn=0.183243,0.527&z=12
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0 km



상수시 공원(Sanssouci Park)은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과 같은 넓은 프랑스식 정원이다.  이전 포스트에 언급한 것처럼 일렬로 줄맞춰 심은 나무들과 중앙의 소실점이 보이도록 원근감을 중요시 한 것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의 특징이다. 


중간중간 분수들도 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산책로도 있다.


상수시 공원은 중간중간에 그리스 신화의 신들의 조각품이 세워져 있고, 관리인들이 전용 차량으로 이동해야 할 만큼 넓다.


한쪽 옆으로  바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오랑주리(Orangerie )가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지나쳐서 서쪽 끝에 있는 노이에팔레(Neue Palais) 쪽으로 이동한다.


공원의 맨 서쪽에 위치한 노이에 팔레(Neues Palais), 혹은 신궁전라 불리는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간의 영토 영유권 싸움이었던 <7년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건립된 이 궁전은 독일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궁전은 왕의 거주지로 사용되기 보다는 귀족들과의 접견과 왕실 업무를 위한 행정  건물이었다. 


신 궁전은 이 곳 상수시 공원에서 가장 큰 건물로 좌우 길이 220m의 3층에 달하는 건물이다.  중앙의 돔의 꼭대기에는 프로이센 왕관을 떠 받히고 있는 세명의 여신들이 놓여져 있으며, 내부 200 여개의 방중에서  조개와 산호로 장식된 동굴의 방(Greottensaal) 볼만하다고 한다.


상수시 공원의 동쪽 출입구에서 맨 서쪽에 위치한 신궁전까지는 약 2.5km 정도이다.   우리는 저 끝도 보이지 않을 만한 거리를 걸어온 셈이다.  문제는 다시 걸어 나가야 한다는 점.. 


우리도 저들처럼 계단에 털썩 앉아서 혹사한 다리에 휴식을 ..   ^^


화분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땅떵이 넓은 나라답게 뭐든 큼직큼직 하고, 정원도 확 트여 있어 기분이 좋다. 
공원은 무료로 입장할수 있기때문에 베를린 시민들이 가족들과 소풍을 와도 좋을 만한 곳이다.


화단에 풀들이 이쁘게 돋아 났다 싶어 기계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퍼걸러(Pergola)에서 남녀의 애정행각이 우연히 카메라에 잡혔다.    -> 일부러 그런게 아니니 변태로 보지 말 것 !!!  ^^  


신궁전(노이에팔레)를 뒤로 하고 오랑주리(orangery)로 되돌아 왔다.  오랑주리의 독특한 외관 뿐아니라 정원 중간에 활을 겨루고 있는 아롤론(Apollon)의 역동적인 모습도 눈길이 가는 곳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이 독특한 건물은 겉보기로만 보면 왠만한 궁전 못지 않은 자태를 뽑내고 있다.


사진 찍히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오랑주리 앞에서는 기념으로 한장 남겨가고 싶었다.  현재는 도서관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서측 끝에 신궁전에서 우리가 들어온 동측 입구까지는 다시 나오는데는 40분가량 소요된다.


상수시 공원을 나와 우리가 주차해둔 주차장을 향해 걷는중..  어디까지가 공원인지 모를 만큼 녹지와 숲이 가까히 있는 곳이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며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와 자전거..   캠핑카 너머로 우리 차를 주차해둔 주차장이 보인다.


1차대전 이전만 해도 프로이센 왕국의 궁전이 있었던 포츠담은  현재 여러 대학이 위치한 교육의 도시로 변모했다.


포츠담의 기쁨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큼 대부분이 녹지로 되어있는 도시이다.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베를린 시내로 이동중이다.  


숙소로 가기전에 우리가 들린 곳은 빌머스도르퍼(Wilmersdorfer) 거리..


빌머스도르퍼 거리는 여러 쇼핑센터와 스트리트 상가가 모여있는, 베를린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가 일부러 이곳에 온 것은 바로 미디어마트(Media Markt)를 들르기 위해서이다.  도도는 요즘 네슬레사에서 나온 네스프레소라는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에 푹 빠져 있는 상태..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고자 하는 도도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격은 어제 알렉산더 광장에 있던 미디어 마트에서 보다 조금 비싸다.  

결국 구입을 포기하고 다시 숙소로 이동한다.  번화가인지라 꽤 많은 주차비를 예상했는데 1유로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누군가가 베를린을 <가장 저럼한 유럽의 수도>라고 헀던 것이 이해가 될 정도다.  


중간에 차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집시로 보이는 2명이 유리창용 와이퍼를 들고 서있는 차를 돌아다니며 앞 유리창을 닦고 돈을 요구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이미 당해봤던지라 나름 포기하고 잔돈을 준비하고 있는데, 얘네들이 며칠간 면도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더니 우리차를 건너뛰고 뒷차로 이동한다...-_- (좋아해야 하는 건가..?)


숙소에서 보는 주변 야경..


숙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네 교회..   그냥 동네 교회라고 얕보지 말것..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이 교회도  25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니까..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글리니케 다리 ➜ 상수시 궁전과 공원 ➜ 빌머스도르퍼 거리 ➜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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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0 km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까지 마시면서 숙소 주인 아주머니의 얘기를 듣다보니 시간이 10시가 훌쩍 지났다.  매번 나이어린 학생들만 상대하다가 우리같이 조금 늙은(?) 손님이 반가우셨나 보다. ^^
오늘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의 여름 궁전이었던 상수시 궁전(Sanssouci)과 공원을 보려 한다.


상수시 궁전으로 가기위해 베를린(Berlin)과 인접한 도시 포츠담(Potsdam)으로 이동한다.  포츠담은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주의 주도이다.



상수시 궁전까지는 숙소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고, 고속도로로 잘 연결되어 있다.


거리상으로 보면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가깝지만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는 독일에서 만큼은 최대한 빠른 코스로 가려고 한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접어들었다.  양 옆에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1번 국도의 풍경이다...  
독일 사람들은 세상의 나무가 모두 없어지는 날 자신들의 나무를 벨 것이라고 얘기 할 정도로 숲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왠지 시골인심이 팍팍 묻어날 것만 같은 호텔


포츠담과 베를린의 경계인 글리니케 다리(Glienicker Brucke)이다.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다리이지만 소련과 미국의 양국 냉전시대에는 체포된 스파이를 교환하는 장소로 많이 사용되었다. 

영화에서 매번 보던 다리 양끝에서 서로 차를 세워 두고 스파이를 교환하던 모습은 바로 이 다리에서 모태가 되어서 만들어 진 것이다.   -> 이 사실을 듣고 나면 이 다리가 조금 특별해 보이지 않는가??  ^^


그리고 글리니케 다리(Glienicker Brucke)가 있는 호수 어딘가에 누드 해변이 있다던데,  시간이 되면 한번 가보련만 .... ^^;;


글리니케 다리를 건너면 포츠담 시내로 접어들게 된다.  


어디서나 옛 모습을 잘 간직한 모습에서 살짝 부러움이 생긴다.


상수시 궁전 앞의 풍경..  이제부터는 차를 세워 둘곳을 찾으면 된다.


상수시 궁전 인근에 주변이 멋진 숲으로 이루어져있는 괜찮은 주차장이 있다.  가격도 한시간에 0.5유로로 매우 저렴한  곳이다. 그런데 막 코인머신에서 동전을 넣으려고 하는 순간 자동차로 출발중인 아주머니가 시간이 남는다며 자신의 티켓을 주셨다.    티켓을 보니 어찌나 시간도 많이도 끊어 놓으셨는데 오늘 오후 5시까지 주차해도 될만큼 시간이 된다.  우리도 그냥 받기만 할수 없어 한국에서 준비한 북마크를 하나 드렸다.  ^^    

비록 천원짜리에 불과한 북마크지만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어, 받는 현지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


차를 세워두고 상수시 궁전으로 걸어가고 있다.  포츠담은 굉장히 큰 대도시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수수하고 인정 넘치는 시골스러운 도시다.


상수시 공원의 안내도..  상수시 궁전은 이 공원안에 있다.


상수시 공원의 입구.. 


입구에는 오벨리스크(Obelisk)가 하나 서있다.  한때 프로이센이 유럽 대륙을 호령했을 시절 어딘가에서 가져 왔을 것이다. 
이 오벨리스크에는 꽃과 번영의 여신인 플로라(Flora)와 나무의 요정인 포모나(Pomona)가 장식되어 있다.


베르사유(Versailles) 궁전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궁전 답게 정원이 엄청나게 넓다.


상수시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은 바로 회화 갤러리(Bildergalerie)이다.  1763년에 문을 연 이 갤러리는 반다이크와 루벤스, 그리고 카라바조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기하학적인 무늬로 조성된 프랑스식 정원의 중앙에는 꼭 이런 분수대가 있어야 꽉 차여진 느낌이 든다.  이미 이 궁전을 만들던 당시에 일류 건축가는 프랑스식 조경 설계를 할수 있는 능력이 필수였고, 귀족이나 왕족들은 자신만의 궁전과 정원을 갖는 것이 유행이었다. 


프랑스식 정원은 원근법을 중시하여 일렬로 나무를 심고 소실점이 그 중앙 한 곳으로 모이게끔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상수시 공원의 입구에 있던 오벨리스크에서도 보았지만,  프랑스식 정원에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나 영웅들의 조각이 빠지지 않는다.  


기하학적이고 원근법에 치우친 프랑스식 정원은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들지만,  모처럼 확트인 공간에 오니 기분이 좋아진다.


상수시 궁전은 <바인베르크테라세(Weinbergterrasse)>라고 불리는 계단식 포도밭과 덩굴로 이루어진 언덕 위에 있다. 
바인베르크테라세를 번역하면 포도밭 테라스 정도 된다.  


이 계단식 포도나무 정원은 백성들을 사랑하기로 유명했던 프리드리히 대왕(Friedrich der Grosse)이 백성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심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백성들에게 나눠 줄 정도로 포도나무가 많아 보이지는 않다.


포도나무 정원에서 내려본 정원과 분수대..  기하학적인 모양이 프랑스식 정원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훗날 독일의 로코코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 된 이 궁전은 평소 예술가적 기질이 풍부했던 프리드리히 대왕이 스케치 한 것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궁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대부분 이곳에서 지내다 죽었다고 한다.


프리드리히 대왕의 여름 궁전인 상수시 궁전은 프랑스어로 <근심 없는 궁전>이란 뜻이다. 프랑스 문화에 심취했던 프리드리히 대왕이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서 만든 덕분에 <프로이센의 베르사유>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하여 만든 궁전이기는 하지만 프리드리히 대왕은 남에게 보여주는 호화로움 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미술과 문학 활동에 전념할수 있는 수수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한다.



궁전 동쪽에 설치된 청동상..


궁전 뒷편에 궁전 입장 티켓오피스가 있다.  그 옆에는 조그마한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영국의 포트메리온 도자기를 팔고있어 의야해 했다.  독일에도 마이센 자기 등 유명한 도자기 회사가 있는데 하필이면 영국제품이 이곳에 ..? 

티켓 오피스에서 입장권을 산다고 해서 바로 입장 할수 있는 것은 아니고 30분정도 뒤에 입장할수 있다.


상수시 궁전 뒷편에는 바깥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다.  시간도 남았는데 잠시 나갔다 들어오기로..


궁전 밖으로 나오니 가장 눈에 먼저 보이는 것은 네덜란드식 풍차다. 


간 큰 풍차의 주인은 궁전때문에 바람이 막혀서 풍량이 줄었다고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보상을 요구 했단다.
현재는 무슨 레스토랑로 사용된는 듯 하다.


풍차 인근에 있는 포츠담의 여행 안내센터.. 이 곳에서 무료 관광지도를 받을수 있다.


시간에 맞추어 상수시 궁전에 입장했다. 들어가면 영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를 하나씩 지급되는데 대신 내부 사진찰영이 엄격하게 금지가 되어 있다.   따라서 내부의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가구나 내부 인테리어를 사진에 담아올수 없었다.  
 
베르사유 궁전에 영향을 받아 만든 궁전이지만 크기는 베르사유에 비해 아담한 단층 건물인지라 내부 투어시간도 생각보다 짧았다.  궁전을 나오기전에 꼭 해야 할것은 화장실을 들르는 것이다.    이 넓은 상수시 궁전과 공원에 관광객을 위한 변변한 화장실이 하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0.3유로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_-


상수시 궁전 옆에는 프리드리히 대왕이 그가 사랑했던 개와 같이 잠들어 있다.   그는 생전에 주변의 사람들 보다 개를 더 신뢰했다고..


포도나무 옆에 철문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프리드리히 대왕은 이 궁전을 너무나 사랑했다.   선왕이었던 아버지에 의해 사형에 언도되었다가 집행되기 직전 취소된 적도 있었을 만큼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그는 아버지의 도시인 베를린을 싫어해서 이곳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고 한다.


이 멋진 포도밭 테라스를 포함한 상수시 궁전과 공원은 유네스코에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포츠담(Potsdam) 시를 <기쁨의 정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만들었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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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금일
이동 경로



베를린 대성당(Berlin Dom)인근에는 슈프레강(Spree)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노선은 1시간~3시간 코스로 되어 있으며 박물관의 섬을 비롯한 아름다운 풍경을 편하게 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야경 투어용 유람선도 특색이 있다.


이제 베를린 타워(Fernsehturm)가 있는 슐로스광장 (schlossplatz)으로 이동중... 


가는 도중에 봤던 나무 공예품 상점...   

가게 앞에 멋진 벤치를 만들어 놓은 것은 피노키오와 기념찰영을 하라는 가게 주인의 배려인 듯..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베를린의 신호등 케릭터는 이곳의 아이콘이자 자랑거리다.


암펠만(Ampelmann)이라고 불리는 신호등 표지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재 탄생하였다.   암펠만(Ampelmann)을 한국말로 풀면 신호등남자 정도되겠다.   통일뒤에 자칫 역사뒤로 사라질 뻔한 이 케릭터를 구해낸 것은 마르크스 헥하우젠(Markus Heckhausen)이란 디자이너 였다.
 

슐로스광장 (Schlossplatz) 중앙에는 19세기에 라인홀트 베가스(Reinhold Begas)가 만든 넵툰 분수가 있다.  분수 중앙의 바다의 신을 중심으로 4방향의 여신은 프로이센 지역의 4대 강을 상징한다.   원래 이 광장에는 1950년까지 베를린 성이 있던 자리이지만 폭파되고 사라져 현재는 거대한 광장이 남아 있다. 


슐로스 광장 한쪽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교회(Marienkirche)는 13세기에 지어진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내부에는 죽음의 춤이라는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고 한다.


붉은색의 성모마리아 교회앞에는 붉은 꽃이 덩달아 이쁘게 피어 있다.


역시나 광장 한쪽에는 붉은색 석재로 만든 붉은 시청사(Rotes Rathaus)가 있다.  대부분 전망대는 유료로 되어 있지만 이 곳의 전망대는 무료이니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꼭 한 번 가보라고 한 곳이었다. 


또한 이 광장의 명물중 하나인 베를린 타워(Fernsehturm).. 높이 368m의 거대한 텔레비젼 탑이 있으며 남산타워와 마찬가지로 중앙부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베를린 타워 뒷편은 동 베를린의 중심지 알랙산더 광장(Alexanderplatz)이 나온다.


알랙산더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쇼핑 몰이 위치해 있다.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다면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Media Markt 에 꼭 가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자랜드 매장을 크게 확장 시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상당히 큰 규모의 매장에는 다양한 전자제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도도가 유럽에서 에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에 푹 빠져있는 지라 마트에 출근 도장 찍는 중...  ^^    



슈프레강 유람선을 타면 현대와 고전 양식이 공존하고 있는 베를린의 진수를 볼수 있다.


베를린 타워와 슈프레 강.. 


성 헤르비히 교회(Sankt-Hedwigs-Kathedrale)는 18세기에 만들어진 프로이센의 최초의 카톨릭 성당이다.
많은 돔형의 건물이 그렇듯 이 건물 역시 로마의 판데온을 모델로 만든 것이고, 2차대전의 폭격에 잿더미가 된것을 1952~1963년에 재건한것..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불리는 젠다르멘 마르크스(Gendarmenmarkt) 광장에는 광장을 중심으로 똑같이 생긴 쌍둥이 성당이 2개 있다.  사진의 중앙에는 프랑스 대성당이며  좌측편에 똑같이 생긴 건물이 독일 대성당 이다.   프랑스 대성당은 종교개혁 당시 위그노라 불리는 프랑스의 개신교도가 독일로 망명와서 만든 건물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용극장인 콘체르트 하우스(Konzerthaus Berlin)가 있다.  이곳 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펼쳐지는 풍물시장이 유명하다. 


독일 대성당..   먼저 만들어진 프랑스 대성당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에 왔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찰리 검문소 정도 될것이다.  
이 곳은 분단시절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드나들 수 있었던 유일한 관문이었다.


거리 한켠에는 분단시절의 체크포인트 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있다.


분단시절의 체크포인트 찰리의 모습..

전시물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 사람들..  특히 분단국인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공감할만한 것들이다.


사진에 미군의 복장을 입은 군인의 모습이 있는 것은 우리가 있는 쪽이 미국에서 점령하였던 서베를린 지역이기 때문이다. 


당근 사진의 반대편은 서 베를린 지역으로 소련군의 사진이 있다. 
  


당시 검문소가 있던 자리에는 군인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보나마나 관광객들과 기념찰영을 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사람들일 것이다.


체크포인트 찰리 바로 옆에는 분단시의 모습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벽박물관(Haus am Checkpoint Charlie)이 있다.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는 그 흔적만이 남아있다. 


저 선을 따라 장벽이 있었다.


아직도 군데군데 베를린 장벽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일부는 거리의 예술품으로 승화되고 있다.


건물에 엄청나게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아찔해 보인다 싶었는데..


조.형.물. 이군 -_-

드디어 포츠담 광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포츠담 광장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피아노(Renzo Piano)가 조성한 광장이다.  이미 우리가 거쳐온 스위스의 폴글레 박물관을 포함하여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 유명 랜드마크들이 이 사람의 손을 거쳐서 완성된 것들이다.


포츠담 광장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판문점 정도 되는 공간이었다.  분단시에는 썰렁했던 이 공간은 통일후 베를린의 최고의 중심지가 되었다.   서울로 치면 강남 정도 되는 듯..     그 중에서도 가장 현대적이고 눈에 띠는 건물이 바로 소니센터 빌딩이다.
사진은 소니센터 빌딩의 한축을 담당하는 반 타워(Bahn Tower)다.


소니센터는 극장과 같은 문화공간과 국제 회의장, 각종 쇼핑몰이 입주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가든파이브의 스카이 파라솔은 바로 이곳 소니 센터의 돔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논란이 되었다.  이 돔은 일본의 후지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 하나 반가운 사실은 베를린의 최 중심부의 바로 이 건물이 우리나라 국민연금공단의 소유라는 점... 


가든파이브와 마찬가지로 스카이 파라솔 아랫편에는 <소니센터플라츠(Sony Center Platz)>라 불리는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사람들의 휴식공간이나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네고랜드.. 앞에는 네고블록으로 만든 실물크기의 기린이 있다.


설마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네고블록만으로 만든 것이다.

더 가까히서 찍은 모습..

역시나 네고블록으로 만든 기타치는 남자..

아이슈타인의 얼굴까지도 네고블록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상당히 정교하고 사실적이다. 



베를린 그 넓은 곳을 걸어서 다니다 시피 했더니 꽤나 다리가 아프다.   더구나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중간에 끼어있는 경우는 특히나 걷는 거리가 많아진다.  오늘 우리는 2군데의 박물관까지 곁들여 갔으니 꽤나 강행군을 한 셈이다.
이제 숙소로 갈일만 남았다.  소니센터 앞에서 초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타기로.. 전철을 이용하면 더 빠를 듯 하지만 왠지 버스가 더 땡긴다.


짠.. 운 좋게도 버스 2층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음화화~~

시티 투어버스가 부럽지 않은 상황..

아침에 첫 코스로 온 카이저 빌헬름 교회도 보이고..

해질녘 2층 버스 앞자리에서 보는 베를린의 풍경이다..   


그리고 독일의 숙소에서는 예외없이 소시지와 맥주의 파티가 벌어진다. 
500cc 6개 묶음에 우리돈으로 2,000원 밖에 하지 않는 맥주가격에..  우린 맥주를 물처럼 마셔 댔다. -_-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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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의 입구다.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가져온 제우스 제단(Pergamon Altar)이되겠다.  페르가몬은 소아시아에서 번영을 누린 헬레니즘 국가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이라는 SF소설을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만큼 초 특급 인기를 누렸던 이 작품에서 무어 중장이란 사람의 기함 이름이 <페르가몬> 이다. ^^  별걸 다 기억하는 1인


방 전체를 제단으로 꾸며 놓은 박물관은 처음이라 그 규모에 놀랄수 밖에 없다.
헬레니즘 건축의 최고의 역작을 그대로 잘 재현했기 때문에 더 큰 가치가 있는 곳이다.


제단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지친다리를 쉬게끔 하는 벤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터키에 있는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가져 온 것이다.  터키에서는 이 유물에 대해 반환해달라고 소송을 걸고 있지만 독일에서는 콧방귀도 안뀐 다는 얘기.. 그렇게 따지면  터키도 그리스에서 강탈해온게 한두개인가 ..?  뭐.. ^^
더구나 이 박물관에서 가치가 높은 것은 그나마도 구 소련 시대때  강탈 당해 현재 러시아에 가있으니.. ^^

 
실제 크기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제단과..


제체의 모양을 재현해 놓은 모형..

계단위로 올라가면 또다른 소 전시관이 있다.


제우스 제단에서 발견된 새 모자이크..  기원전 수세기 전에 만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정교한 모습이다.
이런것 까지 어떻게 떼어 왔을까..?  노력이 대단하다 할수 밖에..


이 모든 것이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조각내어 가져왔으니..  지금 그 곳에는 잡초와 터만 덩그라니 남아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페르가몬 유적지의 복원 모습도 역시 모형으로 꾸며 놓았다. 


제우스 제단은 바로 여깄다 .. ^^


다음으로 우리가 온 곳은 밀레토스의 아고라의문((The Market Gate of Miletus)이다.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는 밀레투스 시에 있는 한 저택 부엌에 있는 모자이크였다고..


제우스의 제단 못지 않게 큰 규모의 밀레투스 아고라의 문..   2세기 경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축물은 학술적으로도 굉장한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밀레투스는 그리스 고대 도시로 고대 그리스의 최대 도시중 하나였다. 현재는 페르가몬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터키에 속해 있다.  이래저래 터키 입장에서는 열불이 날일이다.


밀레투스 시의 가상 모형..


이 중에 밀레투스 아고라의 문은 바로 여긴가 보다. ^^


밀레투스 아고라의 문은 같은방에 전시된 아테나 신전 모형에서 봐야 잘 보인다.


기원전 6세기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슈타르(Ishtar)의 문..  역시나 바빌로니아 유적지에서 통째로 가져온 것들이다.


화려한 색채감과 규모에서 부터 압도되는 곳이다.  바빌론 유적중 공중정원과 채색벽돌에 새겨진 동물들의 부조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공중 정원은 남아있지 않고 채색 벽돌의 동물들의 부조는 이곳 페르가몬 박물관에서만 볼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 싸그리 싹싹 가져와서 실제 유적지에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슈타트의 문에서부터의 개선도로 역시 실제 크기정도로 재현해 놓았다.


개선도로 상에는 실제 복원해 놓은 모형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개선도로..  중앙 도로를 따라 행진하고 있는 개선 장군을 맞이하기위해 성벽위에 빠곡하게 서서 환호하는 시민들이 상상이 된다.


아슈타트 문..   


박물관측은 개선도로가 더 잘 보이게끔 2층에서 조망할수 있게끔  배려해두었다.   중앙에 있는 것이 아슈타트의 문과 개선도로 복원 모형이다.


무려 2,500년 이상을 이처럼 잘 보존되어 있다는 자체가 불가사의 할 따름이다.  물론 이렇게 잘 보존 된것은 건조한 기후 덕을 보기도 했다고..


페르시아 유적지에서느 흔히 볼수 있는 반인 반수 석상..  


새밀한 부조 장식들..  페르시아와 이슬람 문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마침 그리스 신화전을 같이 하고 있었다.


그리스-로마의 신에 대한 전시물들..  각 방별로 특정 신에 대한 유물들로 채워 놓는 방식으로 전시해 두었다.


이 방은 술의 신 디오니시스의 전시관이다. 

그리스 신화전을 끝으로 우리는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을 나서서 알테 박물관(Altes Museum)으로 이동한다. 알테 박물관은 페르가몬 박물관과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관람을 하기 좋으며, 심지어는 이 두 박물관을 통합 티켓도 팔고 있다.  당연히 우리도 그것을 구입했다.  


페르가몬 박물관에 비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나름 진귀한 유물들이 꽤 많다.


그리스 시대의 투구들이다. 베를린 올림픽 우승 부상으로 증정하기로 했다가 50년 만에 전달 받았던 고 손기정 님의 것과 거의 유사하다.   고 손기정님께 전달된 투구는 기원전 6세기경 만든 었던 것으로 고인의 뜻에 따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보물 904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귀중한 것인데 여기 오니 조금 흔하다는 생각이..ㅠㅠ


이 항아리도 미술 서적에서 많이 보던 것들이다.  기원전 500년 전후정도에 사용되었던 항아리들이다.
암포라 라는 형태의 이 항아리는 주로 포도주나 올리브유 를 저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네페르티티 흉상 이다. 


기원전 1360년 경에 만들어진 이 흉상은 아크나톤 왕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흉상으로 채색이나 형상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생생하게 만들어졌다.


아케나톤 왕은 급진적인 개혁가이자 예술가였기 때문에 그가 통치했던 당시에는 이처럼 자연스러운 표현방법이 잠시 발달했다고 한다.  아케나톤 왕의 아들은 황금관으로 유명한 투탕카멘이다.


다양한 형태의 항아리들..   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과 영웅들 이야기나들이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 많다고




박물관 말미에는 대리석의 종류와 산지 분포에 대한게 전시되어 있다. 생뚱 맞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물이다.

(5)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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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금일
이동 경로



브란덴부르크 개선문(Brandenburger Tor)에서 동쪽으로 박물관의 섬까지 이르는 길은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이라고 해서 베를린의 상젤리제 거리라 불리는 번화가이다.

베를린의 상젤리제 맞는 거야..?  공장도 아니고 왠 파이프가 하늘로 날아다니는지..

생긴걸로 보면 상수도 관처럼 보이는데..


<운터 덴 린덴>.. 베를린의 상젤리제라고 해서 나름 많은 쇼핑몰과 상가 들을 기대했는데.. 단지 길 넓은 것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대신 역사적으로 유명한 건물이나 박물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청동 기마상 뒷편 건물들은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이다. 프로이센의 교육개혁가였던 빌헬름 폰 훔볼트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 대학교는 1810년도에 만들어져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은 한때 나치의 집권으로 나치즘 교육의 산실이기도 했던 오명의 역사도 같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훔볼트 대학 앞에 있는 기마상의 주인공은 프로이센의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Friedrich II )이다.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 유럽의 강국과 전쟁을 하면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만큼 국력을 회복시켰으며, 국민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프리드리히 대왕(Friedrich der Grosse)>라고 불릴 만큼 이 곳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홈불트 대학의 반대편에는 베벨 광장(Bebelplatz)라고 불리는 광장이 있다.  사진의 좌측편 건물이 국립 오페라 극장이이며 중아의 돔은 성 헤트비히 성당이다. 이 광장에는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과  <구 도서관> 건물이 위치해 있다.  


<베벨 광장>에서 <국립 오페라 극장(Staatsoper Unter den Linden)>과 마주보고 있는 <옛 도서관(Alte Bibliothek)>..  현재는 공사중이다.  1933년 나치가 지배할 당시 이 광장에서 반 독일 정서의 책들 20,000여권이 불태워졌었다.
독일판 분서갱유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안타까워 하며 "책을 태우는 자는 곧 인간도 태울 것이다" 라고 쓴 소리를 한 독일 시인 하인리치 하이네(Heinrich Heine)의 말처럼 그 이후 나치는 유태인 학살을 자행하기 시작했다.

베벨 광장 중앙 바닥에는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유리로 된 조형물이 있다. 유리 바닥 안에는 20,000권정도가 보관될수 있는 도서관과 빈 책꽃이가 만들어져 있다.


1742년도에 만들어진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Staatsoper Unter den Linden)>은 2차대전때 파괴된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건너편에는 역시 신고전주의 양식의 조그만 건물이 눈에 띤다.
노이에 바헤(Neue Wache)라고 불리는 전쟁 희생자 추모관이다.


추모관 안에는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의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라는 작품이 있다.
그런데 이 작품과 바닥이 젖어 있는 이유는..


천정에 이처럼 홀이 뚫려 있기때문이다.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씨에는 꼼짝 없이 비를 맞을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사실대로 실토하면 이곳에 이 작품을 보려고 들어 올려고 온것이 아니라 비를 피하다 보니 얼떨결에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인데..  ^^


모진 눈과 비를 맞게끔 지붕에 홀을 뚫어 놓은 것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더 강하게 표현 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한다.
비가 내리는 오늘 보니 더더욱 그러한 느낌이 잘 전달되어 온다.


<노이에 바헤> 길 건너 편 사진속 아치 밑에서 우리는 비를 잠시 피하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치 옆에는 고급 레스토랑 주방과 연결된 출입구가 있었다.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명의 청년이 담배를 피우려 잠시 나왔다가 우리가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다시 안으로 들어가 우산하나를 들고 온다.  자기의 선물이라며 우산을 넘겨주는 그 청년의 얼굴에 피어난 따뜻한 미소와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ㅠㅠ


뭐 그다지 좋은 우산은 아니지만 비를 막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선물 받은 우산을 펼치고 좋아라 하는 도도의 기념샷
이런 것도 여행이 주는 작은 기쁨이다.  실제 이 우산은 우리 여행중에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슈프레 강(Spree)이다.  그리고 강 오른편이 바로 베를린의 유명 박물관이 모여 있는 박물관의 섬(Museumsinsel)이다.
 

베를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베를린 타워(Fernsehturm)..   


베를린 대성당(Berliner Dom)은 베를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회로,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건설된 것이다.


알테 박물관(Altes Museum)..  이집트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유명한 네테르티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베를린 대성당은 프로이센 왕과 독일제국 황제를 배출한 명문가인 호엔츨레(Hohenzolle)가문의 묘지로 이용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래도 이곳에는 교회가 있었지만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을 모방하여 현재 모습으로 만든 것은 1905년이었다.  그나마도 2차대전때 파괴되어서 방치되어 있다가 1975년부터 재건이 시작되어서 1990년대 까지 복원을 해왔기 때문에 외관과는 다르게 그 역사는 얼마 되지 않는 건물이다.


베를린 대성당과 알테박물관 앞에는 루스트가르텐(Lustgarten) 불리는 정원(광장)이 있는데 이전에는 채소밭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는 집시로 보이는 여자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Do you speak English?" 라고 물어보면서 뭔지 모를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알테 박물관 앞에는 조각가 알베르트 볼프(Albert Wolff)의 청동 작품 <Lowenkampfer(사자 사냥꾼)>이 서있는데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이 장관이다.  사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19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조각가 크리스티안 다니엘 라우흐(Christian Daniel Rauch)가 작업하다가 그가 죽은후 알베르트 볼프가 완성한 것이라고..


구 국립 박물관은 현재 공사중이다. 


신 박물관으로 태어 난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벽면에는 재미있게도 박물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다.  하얀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멍을 통해 보는 풍경은 아래 사진과 같다.


현재의 박물관은 공사중이다.. 하필이면 구멍 앞에 큰 차가 가로 막고 있다. -_-

미래의 박물관의 모습.. 현재의 완공된 후의 모습이 되겠다.  조감도 같은 것을 볼수 있게끔 만들었다.
우리가 여행 당시에는 공사중이었던 이 박물관은 현재는 개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고..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 과 슈프레 강..


페르가몬(Pergamonmuseum) 박물관이다.  1910년부터 1930년까지 2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내부에는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등의 진귀한 유물이 많으며 현지 유적지에서 옮겨져 전시되고 있기때 문에 유물 반환을 위한 국가간 법적 논쟁에 휘말려 있기도 하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이 중 진귀한 것들은 소련군대가 이곳을 점령했을때 수거 되어서 러시아 푸시킨 박물관이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  약탈한 것을 또다시 약탈해 간 셈이다. ^^


박물관 앞에서 파는 먹음직 스러운 프리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즐거워 보인다.


(4)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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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빌헬름 교회와 그 옆에 새로 만든 교회를 보고 나온뒤, 우리는  티어가르텐(Tiergarten)중앙에 있는 전승기념탑과 브란덴부르크 개선문쪽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티어가르텐(Tiergarten)은 한국말로 번역을 하자면 동물원 정도 되는 곳이지만 현재는 공원으로 사용중이며, 베를린 시민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이다.

교회 앞의 쿠담거리(Kurfurstendamm)는 번화가 답게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교회 옆에는 유로파센터(Europe-Center)라고 불리는 상가가 있다. 여행지도에 이 상가가 표기되어 있는 이유는 안에 여행안내센터가 있기 때문.. (하지만 어디 구석에 숨어 있는지 찾다가 포기 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KFC.. 하지만 영국에서 소금 덩어리 치킨에 한번 덴 이후 쳐다 보지도 않는다.


굉장히 난해한 조형물들..


유로파 센터에 여행안내 센터는 대신 한 여행사를 지나치게 되었는데, 정면 유리창에 전 세계 여러 도시별 여행상품들과 금액들을 써두었다. 한국사람들이 가고 싶어 마지 않는 파리는 이 곳에서는 단돈 99유로(18만원 정도)면 갈수 있다. 
그나저나 도쿄는 있는데 서울은 왜 없을까..


쿠담거리에 하루 3유로(5,000원)짜리 초 저렴한 주차장이 있다.   번화가임을 감안하면 정말 싼 것이다.
(바깥에 크게 써 붙여 둘만 하다.)


마치 중국의 건축물을 보는 듯 한 느낌의 베를린 동물원 입구다.  베를린 동물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중에서 하나로 1844년에 만들어져 1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동물들을 1400종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의 동물을 잘 사육하여 야생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유럽사람들이 베를린에 오면 꼭 한번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독일의 보행신호 표시는 관련 디자인 제품이 나올 정도로 독특하고 귀엽게 생겼다.


늘 생활속에 자전거와 친숙한 독일 사람들.. 


노상주차는 시간당 1유로(1,800원) 정도 수준이다.  번화가는 조금 벗어 나서 그런지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금액이다. 
번화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노상 주차 요금은 통상 이 정도 수준이다.  


베를린 건물 앞에는 조형물들이 많다. 그 앞에서 꼭 이런 것들을 한번씩은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그런데 유난히 곰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다 싶다.


베를린(Berlin)시의 상징이 바로 곰이다. 베를린이라는 이름 역시 아기곰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여기저기 곰의 조형물이 널려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12세기경 이 지역을 통치했던 백작의 이름에 곰(Bear)가 들어가 있어 거기서부터 유래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한국대사관..  외국에서 보는 태극기는 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대사관 옆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하천이 접해 있다.  바로 19세기에 만들어진 10km에 달하는 란트베어운하(Landwehrkanal) 다.  현재로는 관광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형 유람선이 지나가는 곳이다.
  

한국대사관  정면에서 본 건물 모습이다.  1층의 창문이 한국 전통 창틀 문양으로 만들었다.   작은 것 하나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 하고 있는 노력이 전해지는 듯 해서 또 한번 가슴이 뭉클해 진다. 
(자세히 뜯어보니 건물의 외관도 마치 우리나라 기와집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다. )


한국 대사관 옆에는 노르웨이 대사관도 같이 위치해 있다.  


한국대사관과 노르웨이 대사관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티어가르텐(Tiergarten)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공원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길거리 풍경..  한적하기 이를데 없다.  


그리고 도로 바로 옆에는 이런 잔디 밭이 즐비해 있다.   날씨가 좋을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던데 오늘은 좀 궂은 날이라 더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티어가르텐은 160만평 정도에 달하며, 서울 올림픽 공원의 4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원이다



예전에는 선제후들의 사냥터  였다고 한다.  선제후란 투표로 뽑힌 황제를 말하며, 독일은 예전에 작은 나라들이 모여있는 분열되어 있던 나라였고 황제는 이들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영주들 중에 투표로 선출되었다. 


전승기념탑(Siegessaule)이다.   티어 가르텐 중앙부에 있는 이 기념탑은 프로이센 왕국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덴마크 연합군과 싸워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것이다.  이 기념탑은 영화 <베를린 천사와 시>로 인해 유명하게 되었다고 하며, 이 영화는 맥라이언이 주연한 <시티오브 엔젤>로 리메이크 되었다.

시티오브엔젤은 영화 DVD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도도가 특히 좋아하는 영화다.


승리의 여신 .. 로마신화에서는 빅토리아(Victoria), 그리스 신화라면 니케(Nike) 정도 되겠다.. 
승리라는 영어 단어인 Victory의 어원이자 유명 스포츠 상표 나이키도 이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된것은 유명한 얘기다.
승리의 여신을 알아볼수 있는 방법은 손에 든 월계관과 대추야자 나무.. 그리고 날개 등의 여부로 판단하면 된다.



저 위의 전망은 좋다고 얘기들었지만 저곳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거기다 입장료까지 조금 부담하면서 말이다. ^^  -> 당근 우리는 패쓰다.
저 위에 있는 사람들중 몇몇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서 멀리 날리고 있었는데 나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탑 아랫편의 풍경..  탑은 도로 한 중앙 로터리에 있기 때문에 지하도를 이용해서가야 한다.
원래는 제국의회 의사당 앞에 있던것을 히틀러가 이곳으로 이전하였고,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2차대전 중 폭격에도 훼손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잘 보존 되어 있다.



티어가르텐(Tiergarten)의 끝이 안보이는 산책로.. 베를린에 오래 머물게 된다면 한가로이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베를린 일정을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한 터라..
 

버스를 타고 우리는 베를린의 대표적 명소 브란덴부르크의 개선문(Brandenburger Tor)으로 왔다. 


정면 정중앙에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것이 전승 기념탑이다.  양 옆의 숲은 말할 것없이 티어가르텐의 일부다.
시간이 많았다면 그냥 걸어왔을 곳인데 오늘은 조금 서두르다 보니 버스를 이용했다.


베를린(Berlin)의 우체통은 노란색이다.  드레스덴(Dresden)에서 봤던 것 처럼


1788년에서 1791년사이에 만든 이 고전주의 양식의 개선문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입구인 프로필라(Propylaea)를 본떠서 만든 것이다. 19세기 당시 프로이센 군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되면 승전병들이 반드시 이 곳을 통과하였다고 한다.

개선문 바로 옆(사진의 좌측편)에는 베를린 여행 안내소가 있는데, 특이한 것은 옆서나 기념품 등에 베를린 장벽의 일부분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조각을 붙여서 파는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조각이 붙은게 그렇지 않은것보다 조금 비싸다..)
또 하나 대부분 관광안내소에 무료로 배포하는 투어맵을 이곳에서는 유료로 팔고 있다는 점..


1961년 베를린 장벽이 만들어 지면서 사람들은 이곳으로만 동서로 왕래할수 있었기 때문에 한때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곳은 지금은 월드컵때마다 거리응원이 펼쳐지고 각종 행사마다 시민들이 모이는 명소로 둔갑했다.  베를린의 시청앞 광장정도 되는 것이다.  

프로이센이 파리를 함락하고 나폴레옹을 폐위시킨 것을 기념으로 이 광장은 파리저 광장(Pariser Platz)이라 불리게 되었고, 그리고 이 광장은 <베를린의 상드리제>라고 불리는 운터덴린덴로(Unter Den Linden)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광장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 찰영을 해주는 군복을 입고 사람들이 있다.  물론 댓가는 지불해야 할 것이다.^^



브란덴부르크 개선문 맨 윗쪽에는 한때 나폴레옹에 의해 빼앗겼던 청동상인 <승리의 콰트리가(4두마차)>가 있다. 이 포스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머리에 쓴 월계수관과 등에 붙어 있는 날개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 혹은 빅토리아의 상징이다.
이 청동상은 1841년경 프랑스로부터 다시 찾아와 개선문 위를 장식하고 있다.


(3) 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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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정성 껏 차려준 아침 식사를 했다.
식탁에는 우리 말고 학생 몇명이 더 있었는데 대부분 음악을 공부하러 베를린에 온 유학생들이다.  유명 콩클에서 입상을 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주인아주머니가 귀뜸을 해주신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 답게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최소 이틀 정도는 돌아다녀야 될듯 한데 주인아주머니 말씀으로는 하루만 베를린을 돌고 차라리 포츠담 쪽으로 가보라고 하신다.  아주머니 의견을 따라 하루만 베를린에 할애하고 하루는 포츠담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 급 수정..  !!
(사실 스위스가 너무 좋다보니 예정보다 오래 체류해 있었고, 이로 인해 이후 일정중 축소 할 부분을 찾아보는 중이었다.)

우선 서베를린 쪽 부터 돌아 보려면 베를린 동물원이 있는 초(Zoo) 역에서 시작 하는 것이 좋다.
숙소가 베를린 중심에서 약간 외곽쪽인지라 숙소 앞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될수 있으면 거리의 풍경도 구경하는 맛이 쏠쏠 하기에 우리는 좀처럼 지하철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베를린의 시내버스는 영국처럼 2층 버스다.  당연히 2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이동중이다.  
내심 맨 앞자리를 기대했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


런던에서부터 2층 버스에 맛 들인지라.. 베를린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버스를 애용 할듯 하다. 


앞쪽에 붕괴된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는 카이저 빌헬름 교회가 보이고 도로 중앙에 있는 공원에는 분단과 통일이 주제인 듯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양쪽에 지나는 차들이 장난이 아닌데 도로 중앙 벤치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유럽에는 시내버스에서 정류장 안내가 전광판으로 되기 때문에 안내방송을 못알아 들어도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 시내버스에 적용해도 될듯 하다.
이 버스의 종점인 초(Zoo)역을 안내하는 버스 전광판...   인근에 유서 깊은 동물원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역 이름이다.


초 역 근처의 쿠담거리(Kurfurstendamm)는 각종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베를린 최대의 번화가이다. 


초역 인근의 건물 외벽에는 귀여운 동물원 표시가 있다. 


S-bahn의 초(Zoo)역 건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베를린 동물원 기차역> 정도이려나..?  
S-bahn은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기차에 가까운  듯), U-bahn은 지하철에 해당한다.


우리가 내린 정류장..  버스 노선에 N이 붙은 것은 24시간 운행하는 버스다. 런던도 24시간 운행하는 나이트 버스가 있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카이저 빌헬름 교회(Kaiser-Wilhelm Gedächtniskirche)다.   폭격에 의해 반파된 교회 대신 왼편에 현대식으로 새로 지었다.  육각형 모양의 파격적인 건물이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Kaiser-Wilhelm Gedächtniskirche)는 전쟁에 참혹함에 대해 기억하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는 의미를 살려 보수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두고 있다.



입구의 조형물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반파된 교회와 새로 지어진 교회..


스폰서 광고를 모집하는 광고일가?? 


반파된 교회안에는 현재 기념관과 기념품 가게를 조성해 두었다.


내부에는 폭격에도 남아있는 성물화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내부에는 기념품 가게 뿐아니라 여러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고, 이를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사람들로 붐빈다.


파괴되기 전에 교회의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가 되어 있고..


사진으로도 전시해 두었다.

2차대전 당시 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현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많다.
이 중 소련과 독일의 피해가 특히 더 컸는데 독일 600만명, 소련이  2,000만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이에 비하면 연합국 측의 핵심인 영국, 프랑스, 미국의 피해는 이에 비하면 상당히 적었으며, 승기를 잡은 이후에는 독일에 보복성 융단 폭격을 가해 독일에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양산해 냈다.
승기를 잡게 된 것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독일의 화살을 소련으로 돌리게 하여 서로 치고 받는 형국을 이끌어냈고, 소모전으로 몰고 감으로써 나중에는 자원 고갈이 되게끔 의도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2차대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들 나라들에 놀아난 소련과 독일일수도 있다.(참고로 영국이 35만명, 프랑스가 60만명, 미국이 30만명 정도가 희생되었다.)
드레스덴 폭격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왜 우리만 잘못했고 우리만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소리가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물론 독일인의 대부분은 전쟁을 일으킨 우리 전 세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다시는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안타까운 전시물을 보니 전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새로 만든 교회의 내부는 푸른 빛이 나는 스테인 글라스로 둘러쌓여 있어, 마치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보는 듯 하다.


정면의 예수 상도 마치 현대 예술품을 보는 듯한 심오함이..  


기독교를 믿는 분들한테는 죄송스럽지만 .. 왠지 괴기스럽기 까지..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 애반게리온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건 뭔지..


육각형의 실내 공간은 경건함과는 조금 다른 신비롭고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프라하 오케이 민박)  ➜ 드레스덴(Dresden) ➜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우리가 차를 세워둔 지하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드레스덴(Dresden) 시내를 구석구석 헤집고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2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상당히 강행군을 했나보다.
하지만 주차장의 요금은 2시간에서 5분이 지난 관계로 6유로(10,000원 정도)를 내야만 했다.  주차장 가격표에는 시간당 2유로이니 5분이 늦어진 덕분에 3시간 어치를 지불한것..(우리나라 처럼 10분단위가 아닌지라..)    
아 아깝다 2유로...  ㅠㅠ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베를린(Berlin)으로 출발한다.


차도 사람들도 별로 없는데다가 거리까지 깨끗하니 더욱더 한산해 보인다. 


마리엔 다리 위에서 보이는 구시가의 극장 광장...멀리서 봐도 멋지다.  ㅠㅠ
유네스코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 했을 만큼 엘베(Elbe)강과 구시가지의 풍경은 정말 잘 보존 해야할 곳인데.. 최근 대규모 교량 건설을 추진하다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불과 문화유산으로 지정된지 5년만에 박탈 당한 오명을 쓴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문화유산 박탈 소식에 독일의 일부 시민단체와 지식인들이 환호를 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 만큼 그들은 개발보다는 문화유산의 보존에 더 가치를 두지 않은가 싶다.  도시가 90%이상 파괴된 상황에서 복구를 한다면 우리나라는 열심히 고층 빌딩과 아파트를 지어댔을텐데..  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고자 노력하는 드레스덴 시민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  



드레스덴 시내를 빠져나와..


마침내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레스덴 공항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드레스덴은 통일후 발전의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도시답게 공항의 이용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1995년도에 이어 2001년도에도 공항을 증축해야만 했다고..  

드레스덴이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통일 후 세계적인 기업의 공장들을 인근에 유치 했기 때문으로,  BMW, 폴크스바겐, 포르셰, 지멘스, 인피니온 등의 공장들을 작센(Saxony) 지방에 유치되었다.
드레스덴(Dresden)이 주도로 되어 있는 작센의 주 정부는 특히 통일후 세금 감면과 애국심과 애향심을 자극하는 기업 유치전으로 재미를 봤다고 한다.  폭스바겐(Volkswagen)  명예회장이며, 골프 시리즈를 세계적인 명차로 키운 카를 한 역시 작센주 출신이다. 

하지만 이 애국심도 지나치다 보니 최근 이 지역에서는 드레스덴 공습 65주년을 기념하여 '신나치주의'가 기성을 부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폭격 당시 수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도시다 보니 '왜 우리도 피해를 입었는데 우리만 사과하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작센(Saxony) 지방을 지나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지방으로 접어 들었는데 자동차의 연료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무료라 좋긴 한데 반면에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 않다.  처음엔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휴게소에 들어가서 주유를 하면 되지 하고 편하게 생각 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린지 1시간동안 휴게소 그림자도 안 보인다.



하는 수없이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 근처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 네비게이션을 맞추어 놓았다. 


우리가 주유소를 찾아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 곳은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라는 작은 공업 도시이다.  


주유소에서 셀프로 주유를 하고 계산은 주유소 편의점 계산대에서 하면 된다. (최근 우리나라도 주유소에 편의점이 같이 있는경우를 자주 가끔 볼수 있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커피와 먹을거리도 사서 나왔다.  어딜가나 우리나라처럼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다, 이곳에서는 우리처럼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원두커피가 나오게 되어 있다.  더구나 그 맛도 우리나란 왠만한 커피전문점 수준으로 맛있는데다가 가격도 착해 대부분 카페라떼 한잔에 1유로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도도는 휴게소나 주유소에 들어오면 늘 습관적으로 커피 자판기부터 찾고 본다.


독일 수퍼마켓이나 휴게소 앞에는 빈병(PET병)이나 캔을 회수하는 기계가 놓여 있다.
병을 넣으면 마트에서 물건을 살수 있는 교환권 같은게 나온다.  빈병 회수 가격도 꽤 놓아 병 하나당 0.3유로(약 500원) 정도이기 때문에 나이든 할아버지들이나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빈병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된다.

이번 여행중에 도도가 독일에서 먹은 맥주병을 버리기 아깝다고 잘 보관한 덕에 자동차 트렁크에 빈병이 가득 했던 적도 있었다.(싼 맥주값 덕분에 맥주를 입에 달고 다녔다. ^^;;)
그리고 북유럽을 거쳐 다시 독일로 돌아왔을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 
 

다시 고속도로로 돌아와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베를린 숙소로 맞추어 놓고 출발 한다.


트럭 사이로 풍력 발전기 줄지어 서 있다.   그냥 한두기 설치되어 있는게 아니라 장관을 이루고 있다.  


풍력 발전 설비가 줄지어 있는 이 곳은 동계 스포츠로 유명한 숀발트(Schonwald)라는 도시이다. 



스페인을 차로 여행 하면서도 수 많은 풍력발전 설비에 눈이 휘둥그래 졌었는데 독일은 스페인보다도 더 많은 풍력 발전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독일은 세계 제1의 풍력 발전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전력량으로 세계의 1/3을 정도라고 한다.
(2위는 스페인, 3위는 미국)
특히 정부 주도하에 풍력 발전 설비에서 나오는 전기를 향후 20년간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 주는 정책을 입안한 덕분에 2000년대 초부터 설치 붐이 일었다고 한다.  덕분에 육지에는 더이상 풍력 발전 설비를 놓을 공간이 없어서 최근에는 북해 등지에 해상 풍력 발전 설비를 확장하려고 한단다.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주 역시 작센 주와 마찬가지로 구 동독의 영토였고, 19세기 독일연합을 통일한 프로이센 제국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베를린은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독립해서 나갔기 때문에 브란덴부르크의 주도는 현재 베를린 인근의 도시 포츠담(Potsdam)으로 되어 있다.



베를린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대국의 수도 답게 고속도로에 차들로 번잡하다.  


혼잡스러운 차들과 거리..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신호체계, 그리고 어지러운 이정표 등 .. 유럽의 대도시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은 긴장 그 자체다.


베를린의 숙소는 쇼네베르크(Schoneberg)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파란색 건물이 바로 우리 숙소가 있는 건물이다.
쇼네베르크 지역은 베를린에서 게이바나 클럽들이 밀집되어 있는 유흥가로 유명한 지역이다. 


숙소의 창 밖에 붉은 석양은 오늘도 먼 여정을 거쳐온 우리에게 커다란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늘 저렴한 맥주 덕분에 저녁 식사가 풍부해 진다. 그리고 그 맥주는 조그만 것들에도 큰 감흥을 주는 촉매제 역활을 한다. 

사진의 실루엣은 숙소앞의 교회인데,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그냥 흔히 볼수 있는 동네 교회일 뿐인데 기본적으로 건축된지 250년이 넘었다고 한다.  -_-;;   
예전 개그 프로에서 본 '우리 연변에선 200년 묵은 XX는  XX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라는 유행어가 생각난다. 
한국에서는 20년만 지나도 낡은 건물 취급 하는 상황에서 말이다.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프라하 오케이 민박)  ➜ 드레스덴(Dresden) ➜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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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이동 거리 : 금일 350km(누적 14,290km)  




츠빙거 궁전에서 극장 광장(Theaterplatz)으로 나왔다.   광장과 광장 주변의 건물은 드레스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모여 있는 곳이다. 

츠빙거 궁전을 나오자마자 우측편으로 대성당(Katholische Hofkirche)과 드레스덴 성(Dresdner Scholoss)이 보인다.
사진의 좌측편 건물이 대성당, 우측편 건물이 드레스덴 성이다.

2차대전 당시 폭격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되다 보니, 드레스덴 성은 1989에 부터 현재까지도 복원중 이다.
겉보기는 말끔해 보이는데 말이다.


드레스덴성과 대성당 반대편에는 젬퍼 오페라하우스(Semper Oper) 가 있다.  츠빙거 궁전의 젬퍼바우(Semperbau)와 마찬가지로 건축가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건물이다. 
바그너의 '탄호이저' 와같은 명작이 이곳에서 초연될 만큼 유럽에서도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이다. 

매년 5월~6월에 열리는 드레스덴 음악제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 광장에 모여든다.



오페라 광장 중앙에는 청동으로 된 기마 동상이 있다.,


작센 왕 요한의 기마상이다.  


대성당과 드레스덴 성 사진..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드레스덴 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 한것은 20세기 초이며, 베틴 왕조의 800주년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작센왕국은 1차대전시 독일의 패전으로 사라졌지만 그때까지 베틴 왕조는 이 지역의 오랬동안 다스려 왔다.  


대성당(Katholische Hofkirche)은 작센 지방에서 가장 큰 교회이다.  츠빙거 궁전과 마찬가지로 아우구스트 국왕 시절인 1754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지하실에는 작센왕족의 명문 가문인 베틴가의 묘가 있으며, 작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우구스트 왕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요한 왕의 기마상 뒤로 츠빙거 궁전의 젬퍼 바우(Semperbau)가 보인다.  


엘베강(Ellbe)과 아우구수투스 다리.. 작센왕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 답게 대성당에 그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이름으로 명명된 지명들이 상당히 많다.



엘베강 건너편의 신시가지의 모습..  뭐 내 눈에는 신시가나 구시가나 다 오래되어 보이는데 뭐가 차이인지..



대성당 옆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한대가 견인되고 있다. 
주변에 경찰들과 견인차량 운전자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이 지역의 견인 차량은 주차된 차를 들어올려서 트럭 뒤에 싥게끔 되어 있다.



불법주차나 주차요금을 내지 않았거니 생각해서 자동차내 대쉬보드를 보니 정상적으로 주차료를 지불한 영수증이 있다.
왜 견인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우리차가 이렇게 견인 되었다면 최소한 2일 정도는 스케쥴에 타격을 입을텐데 라고 생각하니, 다시금 안전한 유료 지하주차장에 차를 두고 온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다시금 생각이 든다.



강변을 따라 대성당 옆으로난 계단을 오르면 브륄의 테라스(Bruhlsche Terrasse)라고 불리는 곳이 나타난다.


독일의 작가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릴 정도로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엘베강(Elbe)의 전망은 아름답기만 하다.
체코 프라하의 멋진 블타바 강도 엘베강의 지류이다.


브릴의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엘베강과 아우구스투스 다리(Augustus br).
아우구스투스 다리 건너편(신시가쪽) 하우스트 거리는 드레스덴 최고의 번화가이다.


브륄의 테라스는 원래 작센 왕 아우구스트 3세의 친구인 브륄 백작이 만든 정원이었다.  
여름철 나무그늘 벤치에 않아 엘베강을 내려다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시간이 훌쩍 가는 것도 모를 지경이다.


브륄의 테라스에서 본 극장광장의 전망..   대성당과 젬퍼 오페라 하우스가 등장하는 극장광장의 야경은 더욱 환상적인 자태를 뽐낸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야경을 볼 기회는 없다. 


브륄의 테라스에서 여행 서적을 보며,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는 도도.. 


건물사이로 보이는 예사롭지 않은 돔은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다. 


브륄의 테라스에서 구시가지 방면으로 내려가면 식당과 기념품가게 들이 즐비한 쇼핑 거리가 나타난다.


거리 너머로 드레스덴 성이 보인다.


거리에 세워져 있었던 멋진 자동차..  역시 자동차의 나라 답다.


프라우엔(Frauenkirche) 교회로 왔다.  18세기에 만들어진 이 교회에서 독일 개신교 교회로는 가장 큰 교회중 하나이다.   세계 2차대전 당시 폭격으로 완파되었던 이 교회를 다시 재건하기 시작 한 것은 1993년도이다.  2005년도에 이 교회의 재건은 완성이 되었고,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지 재오픈 한뒤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으며, 2009년도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다녀갔을 정도이다.

교회 주변에 이 교회를 배경으로 기념 찰영을 한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프라우엔 교회 내부의 천정화.. 교회 천정은 외부 채광이 잘 되도록 설계가 되었다.


이곳의 내부 치장은 2004~2005년에 걸쳐 이루여 졌다. 비교적 최근에 재건된 덕분에 다른 성당처럼 어둡고 경건한 분위기 보다는 화사하고 깨끗한 느낌이 든다.  마치 우리나라 웨딩홀을 연상시키는 내부다.  

독일 내에서도 개신교 쪽으로는 상당히 크고 유명한 곳이고 재건한뒤 교회로 사용하기 시작한게 불과 5년 남짓하다보니 내부에 관광객들이 많다.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에서 극장 광장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건물 외벽에 100 여 미터에 이르는 벽화를 볼수 있다. 


바로 작센왕의 행렬을 묘사한 군주의 행렬이라는 벽화다.  



마이센 자기 타일로 반든 이 벽화에 쓰인 타일의 갯수는 모두 25,000 개 정도이도 2차대전 폭격에도 기적적으로 이 벽화는 남겨졌다고 한다.


긴 길이때문에 왠간해서는 이 벽화를 한 카메라 앵글로 잡기는 힘들다.  긴 행렬중 왕으로 보이는 사람은 바로 가운데 사람??
평면적으로 보이는 이 그림은 발의 발굽이 겹쳐짐이 없이 상당히 세밀하게 원근감을 표현했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도대체 몇명의 사람이 등장하는지 세어 보다가 중간에 포기했다. --;;


군주의 행렬 뒷편의 프라우엔 교회의 멋진 자태..  


군주의 행렬 뒤로 하고 다시 프라우엔 교회가 있는 노이 마르크트 광장(Neue Markt Platz)으로 나왔다.


교회를 복원하면서 그 앞에 마틴 루터의 동상도 새로 만들었다.  


광장 한쪽에는 드레스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센왕국의  아우구스트 왕의 동상도 서있다.
이 사람은 드레스덴에서는 어디나 빠지지 않는듯..


폐허가 된 프라우엔 교회를 이전 모습으로 복구하는데 사용된 돈은 우리돈으로 약 2,500억원 정도라고 한다.


아직도 드레스덴은 전쟁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듯 하다.  아직도 이런 폐허가 방치 중인 곳도 있다.

드레스덴의 폭격이라고 불리는 사건은 2차대전말 미국과 영국군에 의해 보복성으로 무차별적으로 시행되었고, 정확한 집계가 어렵지만 최소 30,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고 한다.(최대 사망자는 135,000여명 까지 보고 있다.)
폐허가 된 도시를 본격적으로 재건하기 시작한 것은 통일 독일시절인 1990년대 부터이며 아직도 도시 재건은 진행중이다.


오랫동안 드레스덴의 중심지 역할을 한 마르크트 광장(Altmarktplatz)이다. 


요즘에는 서울에도 설치되어 있는 자동 화장실..  유럽에서는 장사가 좀 될듯 하다.   ^^;;


마르크트 광장(Altmarktplatz).. 시청사와 십자가 교회, 그리고 유명 쇼핑센터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광장 한쪽에는 크로이츠 교회(Kreuzkirche)와 시청의 탑이 보인다.  좌측편에 있는 탑이 시청의 탑인데 탑 꼭대기에 금박을 입힌 높이 4.9m의 '황금 사나이' 입상이 서 있는게 특징이다.  드레스덴 대부분의 건물이 그렇듯이 2차대전에 폭격으로 파괴된것을 복원한 것이다.  오른쪽 편의 검은색 건물이 크로이츠 교회인데 이곳에는 역사가 700년에 이르는 소년 성가대가 유명하다. 


마르크스 광장 앞에는 여행센터가 있고 무료로 관광 지도를 받을수 있다.  될수있으면 빠지지말고 들려봐야 할곳이다.


보면 볼수록 트랜스포머 범블비가 연상되는 트램이다.


이제 주차장으로 돌아가 베를린으로 출발해야 할시간이다.  츠빙거 궁전 옆의 공원 한가운데 있는 호수가에 특이한 장면이 있었다. 


연못 위에 한 아저씨가 저 자세로 누워 계셨던 것..  그런데 도대체  뭘 하고 계신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는다. 무슨 작업을 하는거 같기도 하고 쉬시는거 같기도 하고.. 


(4)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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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이동 거리 : 금일 350km(누적 14,290km)  




드레스덴(Dresden) 구 도심부를 배회하다가 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었다.
거리가 조금 멀어도 안전 최우선이다.  괜히 주차료 조금 아끼려다가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는 다던지 더 큰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은 피하려 하고 있다.


노란색 트램이 지나가는데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던 범블비를 연상시키는 컬러다.


그런데 트램만 그런게 아니라 우체통도 노란색..   드레스덴의 공공 시설물들은 모두 노란색인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 대부분 붉은색 계통을 많이 봐왔던지라..   


독일의 거리..  역시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하다.    


노란색 트램이 또 지나간다.  역시 이 도시의 컬러는 노란색이려나..?


제일 먼저 당도한 곳은 드레스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츠빙거 궁전(Zwinger)이다. 
보통 성벽 앞에 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해자라는 인공 연못을 만들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궁전 앞의 연못은 방어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듯 하다. 


월요일 오후의 한가로운 거리에는 시티투어 버스만 지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버스 2층이 오픈되어 있다는 점..


쯔빙거 궁전으로 입장은 총 3군데로 할수 있는데 그 중 우리는 크로네 문(Kronentor) 쪽으로 입장한다. 


크로넨 문(Kronentor)은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왕관의 문 정도로 뜻이 통할듯 하다.
검은색 돔 위에는 황금 모양의 왕관이 있는데 이것은 폴란드 국왕의 왕관이라고 한다.
작센 왕 아우구스트가 폴란드를 점렴한 기념으로 만든 것이라고..  


크로넨 문을 통과하여 왕궁으로 들어오면 기하학적인 무늬의 잔디밭과 분수가 있는 안뜰이 나타나고, 정면에는 극장 광장으로 통하는 출구가 있는 젬퍼바우(Semperbau)가 있다.  
젬퍼바우는 건물을 만든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건물로 내부에는 알테마이스터 회화관과 무기 박물관이 있다.

츠빙거 궁전은 작센-폴란드 왕이었던 아우구스트 왕에 의하여 1710~1732년에 걸쳐 만들어진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다.
그는 프랑스 여행시 베르사유 궁전을 눈여겨 보았다가 이 곳에서 국왕으로 즉위한 뒤 이 궁전을 만들었다고..

츠빙거 궁전 내부에는 여러 박물관들이 있는데 알테마이스터 회화관, 무기 박물관, 도자기 박물관 등이 그것이다.
안타깝게도 월요일에는 휴관 인지라 입장은 불가능이다.

뭐 우리야 해 지기 전에 베를린에 도착해야 하는 관계로 애초부터 들어가서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


크로넨 문으로 들어와서 좌측편에는 발파빌리온(Wallpavillon)이라는 건물(사진 오른편의 왕관 모양의 건물)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성벽의 궁전' 정도로 번역하면 될 듯하다.  

이름의 유래는 잘 모르겠지만 나머지 3 방향에는 모두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지만 유일하게 이쪽만 출구가 없어서 이름이 만들어 졌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추측이다.


오른편 역시 발 파빌리온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이 있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자세히 보면 중앙 외벽에 시계가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이다.  이 건물의 이름은 글로겐슈필 파빌리온(Glokenspielpavillon)으로 내부에 도자기 박물관이 유명하다.


드레스덴이 위치한 작센 주에는 마이센 자기(Meissener Porzellan)가 유명하다.  18세기부터 작센주 마이센 근처에서 만들기 시작한 이 자기는 처음에는 중국 청나라의 자기에 영향을 받은 모방품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식기와 자기 인형들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 지게 되었다.

따라서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에 이런 도자기 박물관이 유명하다고 해서 크게 이상할 일은 아니다.  박물관에는 마이센 자기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도 같이 전시해 놓았다고 한다.


글로겐슈필 파빌리온..  글로겐슈필은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실로폰을 말한다.  자세히 보면 시계 아랫부분에 도자기로 만든 종이 여러게 매달려 있는데 그 형상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도자기는 이 지역의 명물 마이센에서 만든 자기이다.


궁전 안뜰에는 4개의 분수가 서로 대칭을 이루며 만들어져 있다.


발 파빌리온.. 바로크 양식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곳이다.   회랑을 이루는 양옆의 건물들 상부 테라스는 특이하게도 정원을 조만들어 놓았다.  여름철 저녁에는 이 궁전 앞에서 오페라 공연이 펼쳐지는데,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공연 준비를 위해 한쪽에서는 무대 설치가 한참이다.

물론 유료 공연이지만 멀찌 감치서 무료로 감상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발 파빌리온 앞에 있는 화장실 표시..  유럽 여행중 혹시라도 이런 것을 보게 된다면 무조건 들어가는 볼일을 보는 것이 여행의 팁중 하나이다.    안 나오면 짜내서라도.. ^^

화장실 옆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건물 윗쪽의 정원이 있는 테라스로 올라갈수 있다.


계단을 통해 건물 윗쪽으로 올라 갔다.    거기에는 상당히 많은 조각품들과 정원들이 꾸며져 있는 테라스가 있다. 
그나저나 에로틱한 키스를 왠 애들이 ..-_-


자세히 보면 조각품들의 색이 서로 다른데 하얀색은 전쟁 폭격으로 파손된 것을 새로 복원해 놓은 것이고 검은 색으로 된 것은 그나마 그 폭격에 견뎌 냈던 것이라고 한다.

2차대전 당시 츠빙거 궁전은 폭격으로 거의 페허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궁전 뿐아니라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다고 한다. 
동독 정부는 이 궁전 페허를 걷어 내고 새로운 건물을 만들려고 계획을 수립했지만, 많은 주민들이 반대에 부딪혀 이 궁전을 복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 본 안뜰..  그리고 우리가 입장한 왕관 모양의 돔의 크로넨 문이다. 


발 파빌리온(Wallpavillion) 앞에는 오페라를 위한 무대 설치가 한참이다. 
하지만 오페라 공연은 우리가 베를린으로 서둘러 이동해야 하므로 Pass..


극장광장으로 향하는 문이 있는 젬퍼바우(Semperbau), 내부에는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이 있다. 
이곳에는 루벤스와 라파엘로 등 많은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2차 대전 당시 이 유물들은 안전한 곳에 이동되어 보관이 되어 있었던 덕에 현재까지 건재하다고..  




기하학적인 무늬로 만든 잔디밭.. 가까이서 보면 저 모양을 만들기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저 각을 유지하기 위해 철판 같은 것으로 거푸집 형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테라스 아랫쪽에는 츠빙거 궁전의 또 하나의 명물 요정의 욕탕(Nymphenbad)이 있다.


요정의 욕탕(Nymphenbad)에는 많은 요정의 입상이 있다.
유명한 곳 답게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념 찰영이 작렬하는 곳이다.


츠빙거 궁전을 대충 돌아보고 우리는 오페라 광장 방면으로 나간다. 건물 외벽에 금색으로 반짝이는 글씨가 유독 눈에 띄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오페라 광장으로 나가는 입구 천정 아치에는 꽃무늬가..  상태를 보니 저것들은 전쟁의 폭격에도 견뎌냈던 것들이 아닌가 싶다.


츠빙거 궁전의 안내판 위로는 잔디밭의 기하학적 무늬의 각을 잡아 주기위한 철판이 보인다.
  


(3)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로레타 성당 ➜ 프라하 성 ➜까를교 구시청사 광장  ➜ 화약탑  ➜ 바츨라프 광장 ➜ 테스코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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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동 경로(도보 및 트램)



로레타 성당(Loreta Prager)앞.. 어제와 달리 일요일의 아침의 거리는 한산 그 자체.. 
어제 왔던 곳이라 많이 익숙한 느낌이 든다.
 


프라하 성(Prazsky Hrad)으로 향하는 길.. 


애들이 많이 다니니 길인 가 보다.   근처에 학교도 없는 듯 한데..


흐라드채니(Hradcany)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어제에 이어 현악 4중주단의 공연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프라하성의 입구.. 어제와 동일한 동선으로 이동 중이다 보니 나름 익숙해진 풍경들이다. 


정문을 들어서서 프라하성 안쪽으로 가면 안내센터와 티켓 판매소가 있다.



일요일 아침부터 티켓을 사기위해 줄을 선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성 비트 성당(Sv.Vit Katedrala)에 왔다.  프라하의 야경과 스카이 라인을 아름답게 만드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성 비트 성당은 1,000년에 걸쳐 완성이 된 역사적인 건물이다.


첨탑은 124m에 달하며, 내부의 천정도 90m가 넘는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들어온 성비트 성당의 내부..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건물 답게 내부의 천정이 엄청 높다.


스테인 글라스에서 현대 미술의 느낌이 든다 싶었더니 20세기 초에 활동한 아르누보 예술가인 알폰스 무하(Alfons Mucha)의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낯 선 이름이지만 체코인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분리파를 이끈 구스타프 클림트 역시 대표적인 아르누보 예술가 였다.

빈의 분리파는 반 아카데미의 성향의 예술가들이 모인 단체였다.


성 비트 성당 내부에는 역대 주교의 무덤들이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밭는 것은 성 네포무크(Nepomuk)의 묘다.
성 비트 성당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순은 3톤을 녹여 만든 체코에서 가장 큰 보석으로 불리는 이 묘의 역동적인 인물묘사와 화려함은 화려한 성당내부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그렇기에 이 묘를 보기위해 엄청난 인파들이 줄을 서서 이동하고 있다.


성 네포무크의 묘 맞은편에는 그에게 봉헌 하기 위한 예배당이 있다.
성 네포무크는 프라하에서 가장 존경 받는 성인으로 카톨릭을 견제하는 정책에 반대해서 고문을 받고 죽임을 당한 인물이다.
죽은뒤 블타바 강에 시신이 버려졌고, 누군가에 의해 시신이 수습되어 이곳에 묘가 만들어지고 성인으로 추대되었다.


입구쪽으로는 성 네포무크의 묘를 보기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눈에 띤다.


카톨릭이 모든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중세시대에는 성당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으로 신앙심이 깊음을 나타내는 척도였다.
화려한 재단과 묘들을 보면서 성 비트 성당 역시 예왜는 아니였음을 느끼는 중..


무료로 입장한 성비트 성당을 나와서 이제는 우리가 구입한 티켓을 사용할 차례다. 
우선 성 비트 성당의 맞은편에 있는 구 왕궁(Stray kralovsky palac)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구 왕궁은 보헤미안 왕들의 사용했던 곳으로 현재는 체코의 대통령 직무실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물의 일부만 공개되고 있다.
 

구 왕궁에서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장소인 블라디슬라프 홀(Vladislavsky sal)이다.
수수한 외관은 아무리 잘 봐줘도 성 비트 성당의 화려함과는 비교가 안된다.
남의 귀한 문화재를 평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매끈한 마룻바닥은 그냥 농구나 배구를 하는 체육관 내부 정도의 느낌 ..



그러나 이 블라디슬라프 홀은 중세시대에는 성당을 제외하고는 가장 화려하고 넓은 곳이 었다고...

유럽의 대표적인 화려한 궁전으로 베르사유 궁전(프랑스), 쉰부른 궁전(오스트리아) 같은 화려한 궁전들은 꼽을 수 있지만 
이들 건물은 카톨릭이 약화된뒤 강화된 왕권과 화려한 내부치장이 극에 달했던 바로크 시대의 유물이었기에 이 왕궁과 비교할 처지는 아니다.



왕궁에 여러 전시품들이 있지만 별 설명들이 없다보니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초상화가 결려있지만 너무나 수수한 느낌의 왕궁 내부에서는 뽀대도 안나고 상대적으로 관심도 덜 받고 있다.


오히려 전시물 보다는 옛 왕궁 내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더 화려하고 볼만하다.  -_-
더구나 이곳은 크리스탈 제품으로 유명한 프라하다 보니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프라하성의 모형..  역시 허접한..  -_-


오히려 왕궁 내부의 볼거리 보다는 발코니의 전망이 더 볼만하다..-_-;;


구 왕궁을 나와 광장을 거닐다가 로마네스크 양식의 붉은 색 건물 성 이지 성당(Bazilika sv,Jiri)으로 입장 했다.
다른 건물에 비해 아담한 사이즈의 건물로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중 하나이다.  거의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성 이지 성당의 내부..


그냥 평범한 내부의 건물인데.. 나름 음향효과가 좋아 연주회장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성 이지 성당 앞의 풍경이다.   웅장한 성 비트 성당의 위용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황금 소로(Zlata ulcka)로 들어왔다.  역시나 입장료에 포함된 곳..
이곳은 연금술사나  금박장이들이 살던곳이라 황금 소로라 이름이 명명되었다.
현재는 기념품 가게와 공예품 가게가 늘어선 곳이다.


황금 소로를 들어오는 입구에는 표를 검사하는 아저씨가 있다.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이곳에 입장료를 받는 것은 좀 이해가 안되기도..)


황금소로에는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고 파는 곳이다.   도도가 좋아했던 유리 공예품 전문점..
베네치아에서 더 화려하고 종류도 많은 공예품을  많이 봐서 그런지 신선한 감을 떨어지지만 잠시 우리 걸음을 붙잡아 놓기에는 충분하다.


익살스러운 레스토랑 간판..



지나치다가 이런 것을 보면 누구나 카메라에 손이가는 것은 당연하다.


황금소로를 지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우리는 우산도 없었고 겉에 방풍자켓 하나 걸치지 않은 상황이어서 눈에 보이는 아무 건물 안으로 일단 들어갈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피난을 온 곳은 지하 고문실이다...  -_-;;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이 죄다 고문실에 모여 있다보니..  진짜 고문이 따로 없다.


마침내 비가 그쳤다.  한 30분 이상 고문실에 갖혀 있었던 듯.. ^^;; 


지하 고문실에서 나온 뒤라 한층 더 가슴이 확트이는 풍경이다.


프라하 성의 입구 흐라드채니(Hradcany)쪽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일요일인지라 무리해서 돌아다니지 않고 쉬엄 쉬험 다니려 마음먹었던 터..

그렇다고 해도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는 아까운 시간이다..
자 ~  그럼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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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대표적인 부촌에 위치한 숙소다.


짐이 많은 관계로 숙소가 너저분하다. 


오늘 우리가 테스코에서 사온 물품들이다.
요플레.. 유럽에 오기전까지는 우리나라 상표인줄 알았다.

프랑스의 2회사가 만든 세계적인 요구르트 상표다.



유럽에서는 커피는 무조건 원두로 내려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곳이라 그런지 체코에 와서야 처음 보게된 캔 커피


체코에 오면 체코의 맥주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양한 맥주를 사왔는데  특히 이곳에 오면 꼭 마셔보리라고 생각한 버드와이져.. 이곳 발음으로는 부드바이져 맥주다.

우리가 알고있는 버드와이져는 세계 판매량 1위의 세계적인 미국의 맥주 회사이다.
하지만 체코의 부드바이져 맥주사에게 상표 분쟁권 소송이 걸려 2006년 독일 월드컵때 월드컵 공식후원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못했다. 
1세기에 걸친 상표분쟁은 대부분 대륙에서는 그 상표를 사용할수 있지만 유럽 대륙에서만큼은 버드와이저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40 여건의 분쟁이 두 회사간에 남아있고 그 소송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하지만 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라면 역시 필젠(Pilsner)일 듯 하다.


숙소에서 주는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트램을 탔다.  시내에서 그 유명한 프라하의 야경을 보기위해서 말이다.


시계탑에는 거의 저녁 10시를 가리키고 있다.


까를교에서 본 프라하성의 야경..


최근 공사를 해서 조명이 많이 약해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밝은 조명이 비출때에는 더 화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은은한 경관 조명에서도 충분히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프라하성이다.


카를교에서 보면 멀리서도 보석처럼 빛이나는 건물이 있다. 바로 국립극장(Narodni divadlo)이다. 
자세히 보면 화려한 외관을 더욱 더 빛내고자 옆 건물 옥상에도 조명을 설치해두었다.


멀리서도 특히 화려하게 보인 국립 극장이다.


카를교와 프라하성이 환하게 빛나는 백만물 짜리 야경..바로 이것이 유럽 최고의 야경인 프라하의 모습이다.  
안 보고 왔더라면 땅을 치고 원통 했을만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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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가장 유명한 명소중 하나인 구시청사 광장에 도착했다.
프라하의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 중 하나다.

고딕양식의 80m 쌍둥이 탑을 지닌 틴 성당(Matka Bozi Pred Tynem)이 한껏 위용을 뽐내고 있다.


종교 개혁가 얀 후스(Jan Hus)가 활동한 이 교회는 현재에는 다시 카톨릭 성당으로 바뀌게 되어, 틴 성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체코 출신의 얀 후스(Jan Hus)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보다도 1세기 앞서 카톨릭 개혁을 외치다 화형에 처해지게 된 인물이다. 그리고 그가 화형을 당한 7월 6일은 얀 후스 추모일로 체코의 주요 국경일 중 하나이다.


광장 한쪽에는 얀 후스의 동상이 만들어져 있다. 
1915년 얀 후스의 500주년 기일에 맞추어 만든 이 동상은 우리나라에서는 프하의 연인들에서 소원의 벽이란 엉뚱한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드라마 찰영때는 빽빽하게 붙어있던 메모는 온데간데 없다.

아마도 드라마 찰영때는 스태프들이 열심히 붙였었나 보다. ^^;;
-> 대단한 정성이다.

 

구 시가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구시청사(Staromestska Radnice)와 천문시계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로 정평이난 이 시계를 더이상 만들지 못하게 하기위해 왕이 시계를 만든 장인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얘기가 전해올 정도로 멋진 시계다.
매시 정각이 되면 예수와 12제자 인형이 차례로 나타난다고 한다.  


구시청사 천문시계의 옆에서 본 모습이다.  1층에는 여행 안내소 가 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탑 위에 올라갈수 있다.  물론 공짜는 없다. -_-;;

정각 이벤드를 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그 때를 기약하고 다른 곳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구시가를 배회 하다가 본  민박집.. 위에 한문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중국인과 일본인도 꽤 있을 듯 하다.


유럽에서 동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는데 그 중에는 개를 끌어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프라하에서도 보게 된다.
예의에는 어긋나지만 살짝 찰영을 해왔다...   ^^;;


틴 성당..   내부에는 바로크 양식의 제단 이 볼만하다고 알려져 있다.


관광지인 프라하도 뒷 골목은 한산하기만 하다.


구시청사 천문시계의 정각 이벤트를 보기 위해 다시 광장으로 되돌아 왔다. 


이 이벤트를 보기위해 정말이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 인파 중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결코 빠지는 일이 없다... ^^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살짝 싱거웠던 정각 이벤트.. 
15세기에 만든 시계한테 더 뭘 바라겠냐만서도


이제는 바츨라프 광장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프라하의 봄이라고 알려진 민주화 항쟁의 역사적 장소를 보지 않고 갈순 없지...  ^^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발코니에서 멋진 미소를 남발하고 있다...
유명 스타의 포스가 느껴지는 존재감이다. ^^;;

어느덧 우리는 화약탑(Prasna Brana)에 왔다.  옛 시가지를 지키기위한  성벽의 출입문 중 하나인 이 탑은 17세기 화약 창고로 사용되어서 이름이 명명되었다. 
서울로 말하자면 동대문 정도 되는 건물인셈이다.


18세기에 전쟁으로 파손된 것을 19세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화약탑을 지나면 그 앞에는 공화국 광장이라 불리는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광장에는 유서깊은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 유난히 눈에 띠는 현대식 건물이 있다.
이 하얀색의 현대식 건물은 체코 국립은행(Česká národní banka) 건물이다. 
흔히 줄여서 CNB라고 하며, 1993년 설립되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과 마찬가지로 국가통화를 안정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인 중앙은행이다.


광장의 체코 국립은행 옆에는 독특한 양식의 히베르니아 극장이 있다.


그리고 히베르니아 극장 맞은편에는 더더욱 유명한 스메타나 홀이 있다.
체코에서는  민족음악의 아버지 라 불리는 베드로지흐 스메타나(1824~1884)를 기리기 위해 만든 이 연주회장은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일본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이 지휘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

참고로 노다메 칸타빌레는 제가 좋아하고 재밌게 본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
(노다메 칸타빌레의 원작인 만화책 버전, 애니메이션 버전까지 섭렵했죠.. )


화약탑에서 바츨라프 광장쪽으로 가다 보면 우리나라 명동을 연상시키는 보행자 전용 도로가 나타난다.
바로 나 프리코페 거리(Na Prikope)이다.
많은 상점들이 양 옆에 늘어선 이곳은 서구화가 이미 진행되어 우린 눈에 익은 상표들과 간판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서 유럽의 일반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알록달록한 트램이 눈길을 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좌측편의 표지판..  도로에서 스케이트 보드와 축구를 하지 말라는 뜻인듯...


한쪽 편에서는 여학생 3 on 3 농구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때 농구 매니아였던 내가 그냥 지날수 없다.  검은 옷의 소녀들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 하고 있다.


나 프리코페 거리(Na Prikope)의 끝인 무스텍(Mustek) 광장...
정면에 보이는 저 건물은 바로 국립 박물관(Narodni muzeum)
이다.


박물관의 전시물은 크게 볼게 없고 오히려 건물의 외관이나 역사적인 상징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이곳 무스텍 광장부터 저 박물관 앞까지의 약 700m에 이르는 거리가 바로 체코의 민주화의 상징인 바츨라프 광장(Vaclavsky namesti)이기 때문이다.  


프라하의 봄으로 유명 그 당시 소련군의 총탄 세례로 건물의 앞쪽이 심하게 훼손되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부수고 새 건물로 올렸을텐데 다시 복원하여 잘 보존하고 있다.
 

바츨라프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핫도그를 파는 노점이 많다. 
핫도그를 좋아하는 도도는 꼭 한번 먹어 보겠다고 다짐을 하는 중이다...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의 가장 번화가로 양 옆에는 은행과 호텔, 그리고 고급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국립박물관 앞에서 본 바츨라프 광장의 풍경이다.
멀리 보이는 풍경들은 바로 우리가 지나쳐온 구 시가지.. 무스텍 광장이다.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1968년 무렵에 프라하의 봄이라고 불리는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공산주의 붕괴와 민주화를 막기위해 소련군의 탱크를 비롯한 20만의 대군이 체코슬로바키아로 침공하게 되었고 결국 체코슬로바키아는 무력에 굴복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시민들은 이 광장에 모여서 공산주의에 저항했었고, 1989년 공산주의가 사라졌을때도 이곳에 사람들이 모였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광장 한가운데는 체코인들의 수호성인 성 바츨라프의 동상이 있다.

진취적이고 호전적으로 보이는 기마상과는 달리 보헤미아 왕국의 군주였던 바츨라프는 백성들을 아끼는 성군이었다.
그리스도 교를 복음하고자 하는 노력은 비그리스도교에 의해 살해 당하게 됨으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그를 살해한 인물은 안타깝게도 그의 동생이었다.


바츨라프 광장앞의 식당..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는 서유럽보다는 조금 싸다는 느낌은 받는다.

다시 무스텍 광장을 지나 장을 보기 위해 잠시 테스코(Tesco)에 들렀다.
신기했던 것은 한국사람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테스코 매장안에 고추장이 있었다는 것.. ^^
(너무 피곤해서 사진을 남겨올 생각을 미쳐 못했다...)


이 곳에도 주차를 할때 코인 머신으로 정산을 한다.  도심 한 복판임을 감안하면 시간당 1유로가 좀 넘는 금액의 주차료는 비싼편은 아니지만.. 워낙 체코의 치안 상태가 불안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쉽게 노상 주차를 하기 힘들다.
오스트리아 민박집 주인아저씨의 말씀에 의하면 자동차를 통채로 가져간다는 얘기도 들었었기에 말이다...


테스코 앞에 있는 특이한 파이를 파는 노점을 발견했다.  도도가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며.. 

 
결국은 하나 사고야 말았다.  달콤한 맛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질감의 특이한 모양을 가진 빵으로 트르들로(Trdlo)라는 체코 전통 빵이다.


이제 숙소로 가야 할 시간이다. 
조금더 시내에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저녁에 야경을 보기위해 체력의 안배를 하기로 했다.
써머타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유럽에서는 밤 11시나 되어야 좀 어두워져 야경을 볼만하다.


숙소로 가기위해 트램을 탔다.  트램 내부는 깨끗한편..  


체코어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현재 위치와 앞으로 정차할 정류소명이 나와있어 내릴곳을 찾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다.


사람 형상의 조형물이 특이해서 찍어 보았다.  사람들이 분홍색 풍선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게 어디선가 나눠 주는 모양이다.


프라하의 트램은 클래식하면서도 귀엽게 생겼다.


트램에서 보는 카를교..  여전히 다리위에는 사람들이 많다.


프라하에서는 좀처럼 맑은 하늘을 볼수 없었다.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씨.. 


이번 여행에서는 그냥 지나쳤지만 트램이 프라하성 뒷편의 왕실 정원을 지난다. 
붉은 지붕위로 성비타 성당의 첨탑이 살며시 보인다.

(4)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로레타 성당 ➜ 프라하 성 ➜까를교 구시청사 광장  ➜ 화약탑  ➜ 바츨라프 광장 ➜ 테스코 ➜ 숙소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3181a37f0c8338a4&ll=50.088291,14.412518&spn=0.023845,0.065875&z=15

금일 숙소 : 오케이 민박(한인민박 in Praha)
주요 이동 경로(도보 및 트램)





프라하성 동측 출구로 나오면 산 기슭에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사람들 손엔 포도주를 들고 있는 사람으로 봐서 근처에서 포도주를 파는 곳이 있나 보다.


포도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여오면 구시가지로 갈수 있다.  포도밭 사이로 붉은 꽃이 만개해 있다.


바로 양귀비꽃..  물론 관상용 이다..  
여행 당시에는 내가 무지했기때문에 이 꽃을 가지고 대마초를 만드는 것 아닌가 하고 신기해 했다.  -_-;;


우리는 우선 프라하의 최고 명물인 카를교로 이동하기로..
프라하 시내는 그다지 넓지 않기에 왠만한 곳은 다 도보로 다닐수 있을 정도다.


돌로 만든 도로 사이에 전차와 차들이 얽혀 있는 모습..    우리나라와 같은 교차로의 개념보다 대부분 라운드 어바웃(로터리)가 많은 유럽에서는 교통 법규에 관해서만은 규제보다는 자율적인 질서에 많이 의존하는 듯 하다. 


지나가다 보니 메트로 카페라는 식당겸 레스토랑이 있다.

간판을 보니 프라하에서도 무선랜(WiFi) 표시를 간판에 표기 할 정도로 인터넷이 필수품인 듯 하다.
이 카페가 문을 닫는 시간은 저녁 8시인데..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이른 시간이 아닌가 싶다.
프라하가 세계적인 관광지임을 고려하면 조금 늦게까지 영업을 해도 좋을텐데 말이다.



트램이 프라하의 주 대중교통중 하나이다 보니 도로 윗쪽은 전선으로 거미줄을 친듯 한 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틈틈히 주변의 상가를 구경하면서 지나가는데 프라하의 명물 중 하나인 마리오네트(Marionette) 인형이 자주 보인다.   많은 상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것을 팔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이 이 인형을 가지고 놀던 장면으로 유명해졌을듯 하다.


까를교의 서측 첨탑이 보인다. 


까를 교 서촉 첨탑.. 저 아랫쪽에 여행 안내소가 있다. 


서측 첨탑 아래의 여행 안내소..  이곳에서는 프라하 무료 지도를 받아올수 있다.  


15세기 초에 만든 이 다리 위에는 많은 예술가와 상인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특히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프라하에서는 짝퉁 여행 안내센터를 조심해야 한다.  돈을 요구한데던지 바가지를 쓸수 있다.
지도에 있지 않은 여행 안내센터 표시판을 본다면 일단 의심하고 볼것.. 


카를교의 조각들은 보헤미안 조각가들에 의해 대부분 1683~1714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성 비타의 석상..  프라하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비타 성당의 이름이 명명된 그 인물이다.


카를교 일부는 한참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몇 개의 조각품들은 가까히서 보기가 어려웠다.  사진 오른쪽 윗부분으로 언덕위의 프라하성과 성비타 성당이 보인다.


유일하게 청동으로 만든 동상인 성 요한 네포무크의 동상.. 카를교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아랫편에는 노랗게 닳아 있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만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그렇다. 

1729년에 성인으로 추대된 성 요한 네포무크는 왕이 로마 카톨릭에 대한 견제 정책에 반대하다가 죽음을 당한 인물이다.




도도와 나도 빠지지 않고 그 대열에 합류해 주었다.. ^^V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블타바 강에도 예외는 아니다.


카를교에서 내려다 본 블타바 강.. 


카를교 위의 조각들은 대부분 기독교의 성인들을 주제로 만들어 졌다.


카를교의 구시가측 동쪽 첨탑이다.  서쪽 첨탑과 거의 비슷하다.  
뒷편의 돔은 성 프란체스코 성당(Kostel sv Frantiska Serafinskeho)이다. 


까를교가 특히 유명한 것은 양쪽에 있는 조각품들 때문이다.   
물론 현재에 설치된 것들은 다 모조품이도 진품은 박물관에 들어있다.  
이 다리의 양쪽 조각품들을 설치한 것은 사실 로마에 있는 산탄젤로 다리, 즉 천사의 다리를 본따서 만든 것이다.

카를교와의 비교를 위해 이전 포스트에서 산탄젤로 다리의 사진을 가져와 보았다.

로마를 디자인 했다고 불리는 유명한 조각가 베르니니의 작품인 산딴젤로 다리다.  


카를교의 조각품과 마찬가지로 베르니니의 이 천사의 상들도 다 모조품이다. 
진품에 비해 조악하다고 평되는  이 모조품들은 진품을 보지 못한 나로서는 매우 휼륭하기만 하다. ^^;;





성 프란체스코 성당(Kostel sv Frantiska Serafinskeho).. 카를 교를 지나자 마자 가장 먼저 볼수 있는 건물이다.


프라하에는 정말 유서 깊은 건물 들이 즐비하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바로 옆에는 바로크 양식의 범상치 않은 건물이 눈에 띠는데..

이 건물은 16세기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종교 개혁 세력인 후스파를 견제하기 위해 예수교파 본부로 이곳에 만들었다.  건물명은 성 클라멘트를 기리기 위해 클레멘티눔(Klementinum)라고 불린다.

한때 수도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지만 현재는 국립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최고의 도서관으로 선정될 만큼 600만권의 도서가 소장되어 있는 곳이다. 


주말을 맞아서 구시가에는 많은 사람들로 활기찬 모습이다.


기념품 가게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프라하의 기념품 거리중 하나인 인형들..


그리고 멋지고 화려한 세공이 돋보이는 향수병도 이곳에서 살만한 품목으로 여행서에 오르내린다.


귀엽게 생긴 인형들..   명옥의 취향에 딱 맞는 것들이다.  

하지만 아직 많은 여정이 남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것들을 볼때마다 살수 없는 상황이다... 
여행지마다 기념품으로 엽서와 마그네틱정도는 하나 사자고 했지만 지금은 그마져도 쉽게 사지지 않는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고, 관리도 잘 안되어서... ^^

(3)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로레타 성당 ➜ 프라하 성 ➜까를교 구시청사 광장  ➜ 화약탑  ➜ 바츨라프 광장 ➜ 테스코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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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오케이 민박(한인민박 in Praha)
주요 이동 경로(도보 및 트램)
 


민박집의 위치는 체코 도심지 북서쪽에 위치한 언덕부분에 있다.
그러다 보니 투어 시작은 고풍스러운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처럼 따뜻한 날씨를 기대하고 얇은 옷을 걸친 도도..  계단 중턱에서 기념찰영을.. (어딜 보냐구..)


유럽의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들이 그러하듯 프라하 역시 돌을 이용해서 도로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수 백년간 한결같이 변치 않았을 듯한 풍경이다.


마차가 다닐 듯한 중세풍의 도로에 자동차가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로레타 성당(Loreta Prager)..  1626~1720년에 걸쳐 만든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바로크 양식이지만 동유럽 특유의 종탑을 가지고 있는 이 건물은 이탈리아 로레토(Loreto)에 있는 로레토 성당(Basilica della Santa Casa)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주 예배당의 벽돌은 이탈리아 로레토 성당에서 가져왔다고 믿고 있고, 27개의 종으로 구성된 종탑은 매 정각마다 마리아를 찬양하는 종소리를 울린다.




종교개혁은 마틴 루터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프라하에서는 그보다 100년이나 먼저
얀 후스
(Jan Hus)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성당은 신, 구교간의 세력 다툼이 한참이던 17세기 카테리나 로브코비츠 남작부인이 카톨릭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만든 성당이다. 



주말을 맞이해서 사람들이 많이도 모였다.  물론 이렇게 사람이 많은곳에는 한국사람들도 빠지지 않는다.
오른편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동상이 하나 있다.




바로 에드발트 베네스(Edward Benes)의 동상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김구 선생님 정도 되는 인물이다.
독일에 합병되었던 시절 망명 정부의 수장이었다. 


한 무더기의 인파들이 한쪽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프라하 성(Prazsky Hrad) 쪽이다. 
우리도 그 인파에 묻어 가고 있다. ^^


프라하 성내에 있는 성 비트 성당(Sv.Vit Katedrala)은 멀리서도 금새 눈에 들어온다.
10세기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1929년에 완성된..  1,000년에 걸쳐 만든 건물이다.  지붕은 오스트리아 성스테판 성당처럼 많은 타일로 만든 무늬가 특색있다.


프라하성 입구앞에 흐라드채니(Hradcany)에 도착..  
흐라드채니는 프라하성 앞의 도로와 광장 일대를 말하는 지명이다.


흐라드채니 광장 중앙에 성모 마리아의 기둥(Mariánský Morový Sloup) 이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이런 성모마리아상이 꼭대기에 있는 기둥을 유럽전역을 강타했던 페스트가 사라진 기념으로 많이들 만들었다.   여행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 기념물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성모마리아 기둥 맞은편은 슈바르첸베르크 궁전(Palazzo Schwarzenberg)..


슈바르첸베르크 궁전(Palazzo Schwarzenberg)은 현재 국립 미술관 정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입체적인 느낌의 벽은 실제로는 평면으로 되어있고 정교한 세공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16세기 이탈리아 건축가 아고스티노 갈리가 만든 이 건물은 우리나라 여행 서적에는 잘 나와있지는 않지만 외벽에 스그라피트 기법으로 장식되어 입체감을 주고 있는것..


스크라피토 기법(Sgraffito)은 검은 바탕의 표면에 회분칠을 하고 이것을 긁어내어 입체적인 효과와 무늬를 만들어 내는 기법이다. 


아래서 올려다 보면 그 정교한 손길이 느껴져 감탄을 하게 만든다.


흐라드채니에는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광장 한쪽에서는 4중주단이 나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흐라드채니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이유는 프라하 성의 입장을 위해서, 그리고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의 전망 때문..


현재 프라하성 일부는 체코의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프라하성 입구에는 위병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기념찰영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하지만 런던 버킹험 궁전에서 보았던 위병에 비해 뽀대가 안나는 건 사실....  -_-;;  
평소 외모를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곳에 보초를 서는 사람은 좀 선별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입구를 들어서니 본격적인 프라하 성으로 들어가는 개선문 같은 출입구가 나타난다.


우리가 들어온 입구..  정면의 광장은  흐라드채니..  정면에  슈바르첸베르크 궁전이 보이고 사진 오른편에 잘녀 나온 하얀색 건물은 바로 슈테른 베르크 궁전(Sternberky Palac)이다


슈테른 베르크 궁전(Sternberky Palac)은 현재 국립 미술관으로 사용중이며, 주로 북유럽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램브란트와 루벤스, 브뤼겔, 뒤러 같은 14~18세기 작품 뿐 아니라 클림트나 샤갈, 뭉크 같은 19~20세기 화가까지 말이다.



프라하 성 내의 가장 돋보이는 건물인 성 비트 성당(Sv.Vit Katedrala)에는 입장을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일단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실은 일요일에는 입장료가 공짜라는 소문을 얼핏 들은바가 있어서 내일로 미뤘다.  ^^)


성 비타 성당은 1,000년에 걸쳐 건설되다 보니 여러 건축 양식이 섞여 있어서 뭔가 통일감이 결여되어 보이는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멀리서 프라하성을 올려다 볼때 단연 그 스카이라인을 멋지게 장식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성비타 성당의 지붕은 오스트리아 성 스테판 성당처럼 타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 모양이 특색이 있는 건물이다.
성비타 성당 뿐 아니라 프라하성에 있는 건물이 대부분 다 이런 식이다.


붉은색의 외벽의 건물이 성 이르지 교회(Bazilika sv.Jiri)다.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성 이르지 교회 바로 옆 건물은 성 이르지 수도원이다.  성 비타 성당처럼 자붕의 타일로된 모자이크 무늬가 멋지다..  


프라하 성 내부에 왠 공사를 하나 싶었는데 앞에가서 자세히 보니 무슨 문화재 발굴을 하는 듯 하다.


돌을 이용해서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땅을 파게 되면 돌이 한무더기가 나오는것은 당연하다.
저 돌들도 모름지가 수백년은 넘은 것들일 것이다.
왠지 기념품으로 한개 가져오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눌렀다. ^^


성 이지 성당을 지나 황금소로 근처에는 각종 기념품 가게와 박물관 들이 위치해 있다.
황금소로(Zlata uluka)는 엄연히 프라하 성 안에 있는 골목길로 예전에는 연금술사와 금박장이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청동으로 된 조각품이 있다 싶었는데..


예술가 포스의 범상치 않아 보이는 인물이 작업을 하는 중이다.


작업장 근처에는 석탄 태우는 냄새가 진동하고,  눈도 따갑고 한데도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황금소로를 지나 프라하성 동쪽 출구로 나오니 프라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붉은색 지붕들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넊을 잃고 바라볼수 밖에 없는 풍경이다.

문득 이 넓은 면적에 한옥으로 채워 놓았어도 정말 멋질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소지구(Malostranska) 다. 
옛 시가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각 국의 대사관들이 많이 위치한다고 ..



다리 건너편에는 구시청사가 있는 옛시가지 지역이다.    왠만한 유명 랜드마크와 관광지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프라하를 동서로 갈라놓는 블타바 강(Vltava) ..
중앙에 높게 서있는 나 홀로 검은 지붕의 탑은 바로 까를교 첨탑이다.    


나무 숲 때문에 프라하의 대표적인 명물인 까를교는 보이지 않고, 그 뒷편에 있는 Jiraskuv Most 다리가 보인다.
어제 우리가 프라하 숙소로 이동할때 지났던 다리이기도 하다. 

다리 옆에는 춤추는 건물이라 불리는 신기한 외관의 빌딩이 인기가 있다. 


황금 관을 쓴 모양의 국민 극장(Natodni Divadlo)..  밤에는 조명 때문에 더 화려해 지는 건물이기도 하다.
1881년에 완공된 이 극장에서는 주로 연극, 오페라, 발레 공연이 이루어진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 파른도프 아울렛 ➜  오케이 민박(프라하)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3181a37f0c8338a4&ll=48.063855,16.633301&spn=0.335445,0.614548&z=11

금일 숙소 : 오케이 민박(한인민박 in Praha)
이동 거리 : 금일 400km(누적 13,940km)   



즈노이모(Znojmo)를 지나 프라하로 향하는 국도 E59 도로..
선거용으로 보이는 광고판..   EU에 속한 모든 나라가 선거열기로 뜨겁다.


자동차 여행이 좋은 점은 특별한 예약없이 지나가다 눈에 보이는 캠핑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할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은 어딜가나 캠핑장이 활성화 되어있는데 동유럽인 체코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체코어를 몰라도 캠핑장 표시를 알아보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즈노이모(Znojmo)를 지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멋진 들판이 나온다. 

체코는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1/3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평원, 구릉, 풍부한 산림 등 자연적으로 다채로운 나라다.
특히 남쪽 지방은 이처럼 넓은 평원지대로 가득하다.


덕분에 운전할 맛이 나는 곳이다.  ^^ 


유럽의 도로는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차선이 2차선 이상 되는 곳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도로공사나 사고로 인한 정체시 끝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많다.



Moravske Budejovice 라는 생소한 이름의 도시다.  인구 1만명이 채 안되는 소도시..


이런 시골마을에서 만나는 뷔페식 식당..  50 코루나(체코의 화폐단위)짜리 뷔페인가 보다.
프라하는 거의 서유럽과 물가가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50 크루나(약 3,000원)짜리 뷔페 식당이 있는 걸 보면 시골쪽에는 아직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는 듯 하다.


Moravske Budejovice 를 지나서 E59 국도 옆으로 붉은 양귀비 꽃과 거리의 나무가 무슨 예술작품처럼 펼쳐져 있다. ..


새로운 곳에서 멋진 풍경을 만난다는 거 차제가 여행의 큰 즐거움이고, 장시간의 운전의 피로를 잊을수 있는 요소일 것이다.


내가 자동차 여행을 떠나지 않았었다면  체코에서 가로수 길 사이의 멋진 평원을 볼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치도 못했을 것이다.


이런 길은..  자동차 CF에나 나오는 가상 현실인줄 알았다.


체코의 농촌 풍경은 붉은색 기와 집 일색인데.. 이러한 풍경은 체코만의 풍경은 아니다. 


길에 차가 많아지고 길도 잘 정돈된  제법 도시 형태를 갖춘곳에 다다랐다.  이흘라바(Jihlava) 라는 도시다.


이흘라바의 인구는 5만명 정도에 불과하니 대도시란 용어를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이 근방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다. 
국도는 도시 중심부를 피해 외곽으로 돌아 나가게 되어 있다.


이흘라바를 통과하니 드디어 고속도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드디어 체코 국경 부근에서 구입한 비넷을 써먹을수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프라하(Praha)를 향하는 1번 고속도로이다.


1번 고속도로는 프라하와 체코의 제 2도시 브르노(Brno)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이다.
우리나라처럼 체코 역시 1번 고속도로는 국가를 대표하는 2개의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체코라고 해서 고속도로 풍경이 다를 바는 없다.


체코의 남쪽은 평원 북쪽은 산림으로 풍성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북쪽으로 오니 확실히 나무들이 많아 보인다.
국경지대의 평야 지대와는 확실히 풍경이 다르다.


체코는 독일과 인접해서 그런지 주로 독일 차량이 많이 보인다.


북쪽으로 올라오니 산과 구릉지들이 확실히 많아진다.
북쪽의 풍부한 산림지대를 따로 보헤미안 숲이라고 부를 정도이니..


보헤미안은 체코의 북서부 지역에 사는 사람을 일컽는 고유명사이지만
일반적으로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을 무시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사람 들을 칭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프라하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이정표들..


지평선 근처로 큰 도시가 보인다.  의심할 필요도 없이 바로 체코 제 1의 도시 프라하(Praha)다.


육교위에 큰 보다폰(Vodafone) 광고..  

보다폰은 영국의 이동 통신회사으로  매출액 상으로만 보면 전 세계 1위의 업체.
전세계에서 30여개국에서 사업 중이라던데..주로 유럽과 인도, 오스트리아 쪽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
유럽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장 흔하게 보는 회사중 하나다.



프라하 시내에 들어오니 현대 간판이 잘 보이는데 떡하니 붙어 있다.



이건.. 삼성..  한국 브랜드 일색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붉은색 플랭카드가 도로 위를 점령했다. 
0 kc(코루나:체코의 화페단위)가 강조되는 것으로 보아 뭔가 공짜 이벤트 내용인 듯 하다. 



그리고 대도시 답게 교통 체증도 장난이 아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가게들은 영업을 하지 않나보다. 
역시 듣던 바와 같이 삶의 여유를 즐기는 보헤미안의 후예들 답다.


체코 구시가지에 들어서니 중세시대가 연상되는 고풍스러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아직까지도 트램과 도로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익숙치 않아 선로 한 복판으로 운전을 하게 되면 
심하게 불안해 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



멀리 보이는 것은 프라하 성이다. 그리고 이 강은 블타바(Vltava) 강이겠군..


대도시는 어디나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


그래도 네비게이션 덕분에 주소만 넣어도 그 근처까지는 찾아가기에 안심이 된다.

프라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나의 목표대로 해가 남아있을때 프라하에 도착하게 되어 다행이다.
이정표도 그렇고 지리도 어두운 상태에서 해까지 저문 상태로 대도시를 진입하게 되면 고생을 할게 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동하게 된다.   쉬지않고 이동한 보람이 있게 숙소도 비교적 쉽게 찾았다. 








오늘의 이동루트

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 파른도프 아울렛 ➜  오케이 민박(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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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3181a37f0c8338a4&ll=48.063855,16.633301&spn=0.335445,0.614548&z=11

금일 숙소 : 오케이 민박(한인민박 in Praha)
이동 거리 : 금일 400km(누적 13,940km)   



오스트리아 파른도프(Parndorf) 아울렛에서 프라하로 이동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고속도로로 이동하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려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가야 한다.(지도 참조)

왠지 동구권의 2 나라의 국경을 거쳐 가야 한다는게 부담스럽다.

거리는 별 차이 없으니 그냥 국도를 이용해서 오스트리아에서 바로 체코 국경을 넘어가는 것으로 계획을 했다.
우리가 출발했던 빈을 통과해야 한다는게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지만 ..

거기다가 오스트리아 홀라브룬(Hollabrunn) 까지는 고속도로로 되어 있으니 전구간이 국도는 아니다.


파른도프 아울렛을 뒤로 다시 빈(Wein)으로 향했다.  오늘 우리가 왔던 고속도로를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샘


고속도로 풍경이야 별다른게 없다..  


휴게소 안내표시판..  유럽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드믈다.  
장거리를 이동시 특히 보이는데로 자주 들어가서 화장실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빈 슈베차트 공항이 있는 피샤멘트(Fischamend)  지방..


공항 근처의 공업지역을 지나서  10 여분만 이동하면


빈(Wein) 시내로 진입하게 되고, 고속도로 진입로의 이정표를 보고 우리의 목적지인 프라하 쪽으로 ..


빈 시내를 관통하는 도나우(Donau) 강...    총 길이 2,800여 km 달하는 이 강은 빈(Wein)을 통과하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를 거쳐 흑해로 빠져 나간다. 


네비게이션에 나와 있는 도나우강 .. 영어로는 다뉴브 강이라고도 불린다.


잠시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왔다.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므로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차에 연료를 넣기 위함이다.

앞서 작성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도 저렴한 기름값으로 유명한 곳이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기전에 꼭 해야 할 것은 기름을 가득 채우는 일... 

독일이나 스위스의 운전자들이 오스트리아에 들어오게 되는 경우 항상 기름을 가득 넣어 본국으로 되돌아 간다고 할 정도이니..


고속도로는 역시나 심심하다..
도로 노면 상태도 좋고 운전하기도 편하지만 길가에 설치된 방음벽 때문에 앞만 보고 다니는 경주마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빈(Wein)에서 A-22 고속도로를 택하여 이동하고 있다.


친 환경을 추구하는 국가 답게 풍력 발전 설비 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우리가 현재 지나고 있는 곳은 스톡케로(Stockerau)라는 도시고 저 풍력 발전 시설은 Leitzersdorf Wind Plants라는 이름의 풍력발전소다.

스톡케로는 오스트리아의 수호성인인 성 콜마누스(St. Colmanmus)가 스파이로 오인 받아 순교한 곳이다.


빈을 거쳐온 고속도로는 홀라브룬(Hollabrunn) 근처에 오니 국도로 바뀌어 있다.


홀라브룬 주변 풍경..  프라하는 직진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전쟁과 평화에서 홀라브룬(Hollabrunn) 전투를 언급한 바있다.  당시 나폴레옹은 이곳에서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과 격전을 벌여서 승리를 거두었다.


 
홀라브룬 주변은 전쟁으로 얼룩졌던 역사와는 달리 그림과 같은 멋진 들판이 펼쳐진 곳이다. 


고속도로에 비해 특히 국도나 지방도를 지날때는 이런 풍경들이 눈 앞에 가까이 보여 즐겁다.


물론 시골 마을의 집들과 작은 구멍가게를 구경하면서 지나는 것도 지방도를 따라 운전하는 매력중 하나..
홀라브룬의 한 마을의 풍경이다.


광할한 평야지대를 끝없이 지나다 보니 확실하게 알프스 영향권을 벗어난 느낌이다.



기껏해야 1000명 안팍의 작은 마을을 지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군테르츠도프(Guntersdorf)라는 작은 마을이다. 



어디나 빠지지 않는 포도밭..  알프스 이북 지역은 주로 백포도주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체코와의 국경 마을부근(Pernersdorf)  라운드어바웃(로터리) 중앙에 붉은색 사슴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오스트리아와 체코의 국경 검문소..  그러나 사람들은 없다. 

그런데 검문소를 지나서 100여미터 정도 진입하니 경찰들이 차를 세우라는 손짓을 한다.
이때 받은 국경에서의 검문이 유럽대륙을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받은 최초이자 마지막 검문이었다.
나머지는 국경을 지나도 별로 상관하는 사람이 없었다.


경찰은 우리에게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며, 여행 목적,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얼마나 체류하는 지 등을 묻는다.  그리고는 뭔가  체크를 하며 무전을 하더니 바로 통과... 

검문하는 5분 정도 되는 사이에 도도는 옆에서 바짝 쫄아 있다... ^^



국경을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엑스컬리버 시티(Excalibur City)라는 아울렛이 있다.
아무래도 체코가 오스트리아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다보니 국경 주변에 큰 아울렛을 만들어서 오스트리아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하는 듯 하다.

겉으로보면 놀이 동산 같이 동화적으로 꾸며 놓아서 쇼핑센터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무슨 공룡 조형물 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http://www.excaliburcity.com/en/clanek/obchody 사이트에 자세한 소개가 있다.



체코를 알리는 EU 마크가 나타나타나고


많은 광고판들이 지저분하게 도로변에 이어져 있다.  상당수는 카지노와 유흥업소 광고다.


체코 역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처럼 고속도로를 지나려면 비넷이 필요하다.

국경 근처에서 비넷을 한장 샀다.  국경 부근이라 유로화도 통용되어 구입에 큰 문제가 없었다.


국경을 넘자서서 체코로 진입하니 상당히 어지러운 풍경이 이어진다. 


특히 유흥가가 굉장히 밀집되어 있었고.. 

길가에는 거리의 여자들이 승용차에 혼자 타고 있는 남자들에게 눈길을 주며,  길가에 서있기도 했다.
 



체코에서 보는 첫 도시.. 즈노이모(Znojmo)라는 곳이다.


물랑루즈(Moulin Rouge)라는 유흥업소의 광고판..  이 곳 사람들도 참 개방적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같음 아줌마들이 교육상 문제가 있다고 시청에 민원넣어서 당장 철거했을텐데..



즈노이모는 와인 페스티벌로 유명한 곳이나, 평일의 도시는 한산한 편..


새로운 나라로 들어올때마다 주유소의 기름값 부터 보게 되는데.. 
체코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라 계산이 잘 안된다. ^^;;   도대체 리터당 얼마라는 건지...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기름을 만땅으로 넣은 덕에 체코에서는 주유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



체코는 동유럽이라 조금 다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즈노이모에도 리들(LIDL)이나 스파르(SPAR) 같은 수퍼마켓 체인이 입점해 있다.



즈노이모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시청탑(
Znojmo Town Hall Tower)..  왕관을 연상시키는 탑이 멀리서 부터 눈에 띤다.    붉은 색 지붕 건물로 가득 찬 구 시가지의 모습이 멋진 곳이다. 

75m의 고딕양식의 저 탑은 한때 시청 건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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