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베른(베른 시내투어) - 프리부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6.802615,7.161713&spn=0.012779,0.032938&z=16

- 금일 숙소 : 
프리꼬꼬 민박 (in Fribourg) 
- 차랑 이동 거리(금일 80 km, 누적 11,700 km) 





프리부르(Fribourg)는 사실 스위스의 관광지로서는 우리나라에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이다.
하지만 나름 중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고풍스러운 도시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베른(Bern)시 못지 않은 외관을 지니고 있다.
그 원인은 베른시를 건설한 체링겐(Zaehringen) 가문에서 프리부르 역시 만들어 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프리부르와 비슷한 지명이 독일에도 있다.
바로 차두리 선수가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축구팀이 있는 곳..
바로 프라이부르크(Freibourg)다. 철자가 조금 틀리긴 해도 자주 혼동하고 있는 도시들이라고 한다.


프리부르 시내에 있는 교회 혹은 성당.. 꼭 우리나라 교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교회 앞에 있었던 것이 Manor 백화점.. 스위스에서 많이 볼수 있는 백화점이다.
마크가 우리나라 신세계 백화점과 너무 비슷하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좋은 날씨이다. 
하지만  ' 덥다 X 3 '    정말 걷기가 힘들 정도..   
이탈리아에서 무더위에 하도 시달려서 스위스에 오면 좀 나으려나 했는데 말이다.

나중에 민박집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는 10 여년만에 스위스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 현상이라고.. ㅠㅠ


프리부르에 있는 공원(Fribourg Parc des Grand Place)  

백인들은 우리랑 조금 다르긴 해도.. 이처럼 땡볕에 잔디밭 한 가운데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물론 그늘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충 비율로 보면 50대 50정도랄까..



스위스 바젤(Basel)에는 장 팅글리 박물관과 그가 만든 유명한 팅글리 분수가 있다.
하지만 이곳 공원에도 장 팅글리 분수가 있다는 사실..
바로 윗 사진이 이곳 공원 안에 있는 장 팅글리(Fontaine de Jean Tinguely) 분수..   바젤에 있는 것보다는 시설이 단촐하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라 횡재를 한 느낌..

장 팅글리는 이곳 프리부르에서 태어났다.
동력을 이용한 금속 공예 작품들이 유명한데.. 사진으로 보면 잘 알수 없지만  저 톱니바퀴와 조형물들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도 이 사람이 만든 분수가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파리에 갔을대 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관심이 없이 가다가 그냥 지나친듯..



아랫쪽 마을을 바스빌(Basse Ville)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나병 환자들만 모여 살았다고 한다.


바스빌로 내려가는 것은 바로 이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과


프리부르의 명물 푸니쿨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윗마을에서 배출되는 생활 하수의 무게를 이용해서 만든 교통 수단이라고 한다.
검소한 스위스 사람들 다운 발상이 아닐수 없다.


물론 우리는 늘 그렇듯이 튼튼한 다리를 애용 하고 있다.


바스빌(Basse Ville)의 풍경..  아랫마을이란 뜻이다.


바스빌 지역에서 올려 보는 프리부르의 명물 시청사(Hôtel de ville)와 성 니콜라스 대성당(Cathédrale Saint Nicolas)의 모습..    초록색 뾰족탑이 바로 시청사 .. 그리고 왕관 모양의 탑은 바로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프리부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시청은 원래 프리부르를 지배하던 체링켄 가문의 성터에 만든 것이다.

원래는 성당 앞까지 가서 구경하려 했는데..  오늘은 너무 지친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으로 담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ㅠㅠ
다시 올라갈걸 생각하니 바스빌로 내려온 것을 은근히 후회하는 중..
그냥 시청이랑 성당쪽으로 갈껄..  ㅠㅠ


바스빌 거리의 풍경.. 햇볓이 뜨거운 관계로 사람들이 그늘만 찾아 다니고 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는 정말 한산하다.


바스빌 지역에 있는 마이라우 수도원이다.  


이곳 수도원에서는 그린 워터라고 부르는 건강 음료같은 것도 만든다고 들었다.

이쯤에서 숙소로 철수 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 상황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

더구나 일요일까지 무리해가며 힘들게 다니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처음 한국에서 계획때는 일요일에는 쉬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가 참 힘들다.

정작 프리부르의 구시가는 보지도 못했다. ㅠㅠ


멀리서 보이는 시청사와 성 니콜라스 성당..
종교 개혁의 중심지였던 스위스는 개신교의 교회가  주로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곳 프리부르는 스위스 카톨릭의 중심지이다.
그리고 바로 저 성당이 그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부르 시가지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려면 사린강 건너 편에서 보는 것이 가장 멋지다.
하지만 강 건너는 커녕 저 앞 성당까지 갈 여력도 없다. ㅠㅠ


숙소로 올라가는 중에 넓직한 주차장이 보인다. 
100 미터 걷기도 힘든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주차장을 미리 알았으면 여기까지 편하게 자동차로 오는 건데'  
라는 생각만 들뿐..   프리부르 시내는 관광용 꼬마 열차가 운행중이다.


오늘 같은 날은 저런 것을 타고 그냥 시내만 한바퀴 돌아도 괜찮을 듯 하다.


주차장에서 본 마리아우 수도원(Abtei Magerau)


수도원 인근에 있는 수영장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면 사람도 별로 안사는 동네에 저많은 사람이
모여있는게 신기하다...
--> 어쩐지 거리가 한산하다 했다.   다 여기 와 있었구만.. 
주인 가족 분들도 오늘 날이 더워 수영장에나 갈까 생각을 하셨단다.



역 슈퍼에서 프리부르 지역 맥주인 카르디날(Cardinal) 맥주를 한박스를 샀다.
그리고는 민박집으로 차를 돌려가는데 연료등에 불이 들어온다.
집앞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고 계산을 할 때 맥주값을 살짝 보니 역보다 1프랑 정도 싸다...(왠지 손해본 느낌) 

숙소에 들어 오자마자 아주머니가 주신 생수를 둘이서 거의 다 들이키고 침대에 드러누었다..(완전 탈진상태)

조금 있으니 아주머니가 오셔서 시원하게 비빔국수를 같이 먹자고 하신다...

아무리 우리 행색이 '음식을 부르는 우리 행색'이라지만 저녁 식사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너무나 잘 챙겨주신다.

카르디날 맥주는??  물론 저녁때 마시고 나머지는 다른 손님 오시면 드리라고 기증하고 왔다. ^^
드릴게 별로 없어서.. 아 맞다.. 무겁게 가지고 다니던 책들도 몇권 기증하고~~

곧 이사 가신다던데 괜히 짐만 더 느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베른(베른 시내투어) - 프리부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6.949588,7.475499&spn=0.006372,0.016469&t=h&z=17&iwloc=000480a595231e1aa812e

- 금일 숙소 : 
프리꼬꼬 민박 (in Fribourg) 
- 차랑 이동 거리(금일 80 km, 누적 11,700 km) 




폴클레 박물관(Zentrum Paul Klee)이다.
베른 외곽에서 생활하면서 활동했던 폴 클레(Paul Klee)를 기념하는 박물관 이다.


물결 무늬의 철골과 유리로 만들어진 독특한 이 건물은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것이다.
이 사람 꽤나 유명한 사람인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파리에 있는 퐁피두 센터가 아닐까 싶다.


바로 이것이 파리에 있는 퐁피두 센터..  마치 공사중인 건물을 연상시키지만 일부러 의도한것이다.
건물안에 있어야 할 배관들을 전부 밖으로 빼서 건축한 특색있는 건물이다.
1970년대 만든 건물치고는 꽤나 현대적이다. 
파리는 이번 여행의 최종 여행지인데 미리 사진만 빼서 올려보았다. ^^


하여튼 모든 것이 곡선으로 만든 특색있는 작품이다.


박물관의 입구..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관계로 내부는 상당히 밝다.     특히 오늘같이 구름한점 없는날에는 더..
전시물을 관람하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나 우리처럼 내부만 잠시 구경하고자 하면 입장료 없이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 것도 좋다.


박물관 로비에는 폴 클레 관련한 서적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현대 추상 회화의 시작으로도 일컬어지는 폴 클레는 워낙 뛰어난 재주가 많았다.

그래서 미술 뿐 아니라 음악에도 두각을 나타냈고, 실제로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물론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영향도 분명 있다.)

이 뿐아니라 작가로서도 유명세를 올렸다.  --> 도대체 못하는 게 뭔지..



아름다운 외관을 지니고 있는 이 건물은 2005년도에 만들어졌으니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입구 앞에 있었던 붉은 화살표..   이 표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었일까..


보면 볼수록 특이한 외관이다. ..


붉은색의 박물관의 마크는 대충 봐도 건물의 외관을 형상화 한 것...


뒷편으로는 이처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한가지 아쉽다면 그늘이 없어 오늘같은 땡볕에서는 죽을 맛이다.



박물관 자체가 거대한 예술 작품같은 느낌이 든다면..   과장이 심한가??


박물관 뒷태도 역시 영락없는 물결무늬.. 


박물관 뒷태 사진 한장 더..   뒤에서 보면 아무리 봐도 건물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박물관 주변의 주택가..  주택 외부에 풍기는 여유로움이.. 상당히 부자들이 사는 곳처럼 보인다. 


베른 시내에서 불과 차로 10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이처럼  한적한 동네가 있다.
바로 이곳에 폴 클레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평면도.. 박물관 외곽의 큰 곡선을 이루는 부분이 산책로이다.


우리는 그 곡선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는 중..
스위스가 미쳤나보다..  5월달에 사람 쪄 죽일일 있냐..?
스위스가 덥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더구나 5월에..  잘은 몰라도 현재 기온이 35도는 될듯..



주차장 근처에 인공으로 만든 언덕이 있다.  바로 옆에는 공동묘지도..


소라처럼 빙빙 돌면서 꼭대기가지 올라가는 길이다.


언덕에 올라가면 폴 클레 박물관이 제대로(?) 보인다.


언덕 바로 앞은 유료 주차장..  물론 우리도 이곳에 주차를 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프리부르(Fribourg)로 향하는 중..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도 있고 해서 프리부르 시내를 돌아 다녀 보기로..


베른(Bern) 시를 통과하고 있다.
프리부르 까지는 대충 고속도로로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베른(베른 시내투어) - 프리부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6.948182,7.44931&spn=0.012744,0.032938&z=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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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꼬꼬 민박 (in Fribourg)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50 km, 누적 11,620 km)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스위스 사람들 정말 붉은색을 좋아하기는 한다.
붉은색 트램이 왠지 이 도시와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코른 하우스 광장(Kornhausplatz)에 있던 분수대..

베른 시내를 지나치면서 분수들을 주의 깊게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베른 시내 무려 100여개의 분수가 있다.  특히 이처럼 위에 동화속 인물같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된 조각을 만들어
놓은 분수도 많다. (총 11개 정도가 베른 시내에 있다고 한다.)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 ..  가져 갈수 없기에 사진에만 담을수 밖에 없다.


11개의 분수중 또 하나 발견..  카람 거리(Karamgasse)에 있는 분수였다. 
이 때는 잘 몰랐는데 이 분수 근처에 아이슈타인 박물관이 있었다.. 지도를 잘 살펴보지 않으면 이처럼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나저나 왜 이동네는 왠 깃발이 이렇게 많은것인지..  우리가 지나온 길 양쪽에 늘어선 깃발과 정면의 시계탑..
아이슈 타인이 베른에 살때 바로 시계탑 주변을 지나는 버스를 보고
'저 버스가 빛의 속도로 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상대성 이론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도를 보며 골목골목을 헤집고 대성당을 찾는 중..


또 있다.  분수..  그리고 이 분수 반대편에는..


바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Munster)이 있었다. ..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자랑한다.
1421년에 짓기 시작해서 1573년도에 완성이 되었다.


대성당의 자랑거리인 최후의 심판..  234명의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사실 이 작품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박물관에 가있다.


고딕 양식의 내부.. 역시나 높은 천정과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를 뽐내고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때는 마침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중이였다.   잠시 앉아서 오르간 감상도 하고..
그런데 이 첨탑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베른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라고 한다. 



대성당 뒷편에는 공원이 있었다.


공원 아랫편에 있는 건물 마당에서는 결혼식 파티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파티가 진행되는 옆에는 조그만 풀도 있고..  안에서는 애들이 물장난을 하고 있다.


말만 파티지..  음식은 너무나 단촐하다.  빵 2종류와 치즈.. 그리고 간단한 음료..   그정도??
검소한 스위스 다운 예식이다.


아레강 위를 지나는 키르첸펠드 교(kirchenfeldbrucke)..


분홍색의 트램이 다리위를 지나고 있다. 붉은 색이 아닌 트램도 있긴 하다.


스위스를 여행하게 되면 호수나 강의 물이 깨끗함에 감탄하게 된다.


오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배른의 마을들..


곰공원 쪽으로 가고 있는길에 우리 앞에 가던 베낭여행객..  보기에도 엄청난 짐을 매고 다닌다.
(우린 자동차라 행복해요.. ㅠㅠ)


길을 지나다 정체모를 것들이 눈에 보이는데..  얼핏 보면 지하실로 들어가는 입구 같기도 하고..
전쟁을 대비한 개인 방호 시설인가??   
나중에 프리부르 민박집에 도착해서 이것들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  내가 설명을 잘 못했는지.. 잘 모르셨다.


베른은 분수의 도시라고 불러도 무관할 만큼 분수들이 많다.


베른 시내를 돌아 흐르는 아레강의 옥색의 물 색깔은 상당히 아름답다. 
곰공원 옆에 있는 니데크 (Nydeggbrücke)에서 본 아레강..  
우리나라의 강이나 호수에서 이런 물색을 가진다면 백이면 백 다 물이 깨끗하지 못해서이다.


곰공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곰공원에 곰이 어딨지 ??   암만 찾아도 없다.
곰공원에 곰이 없으면 순대국에 순대 안들어가는거랑 마찬가지..  

이 곰이 있어야 하는데... 
 

곰 공원 옆에는 여행 안내소가 있다.   여행 안내소에서 추천하는 투어 루트다. 

여행안내소는 토요일 오후를  맞이하여
.. 문을 닫았다. -_-;;

역시나 칼퇴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여행 안내소에는 간단하게 곰의 근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죽었단다..  ㅠㅠ   
그래서 그 곰을 대체하기 위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체링겐 가()의 베르롤트 5세가 베른을 군사적 요새로 건설한 후 곰이라는 뜻의 '베른'을 도시 이름으로 채택하면서 곰은 베른의 상징이 되었다..
들리는 설에 의하면 베르롤트 5세가 사냥꾼들과 같이 사냥을 나섰다가 가장 먼저 만나는 동물의 이름으로 도시 이름을 짓겠다고 했는데 곰이 가장 먼저 나왔다나..ㅋㅋ
체링겐 가문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힘이 미치기 전에 이 일대를 지배했던 가문.. 


아레강 건너편에서 보는 베른 구시가지는 상당이 멋지다. ..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베른 시가지.. 특히 베른의 대성당의 스카이 라인이 인상적이다.


"재밌으시겠어요.. ..아저씨.." 
앞의 포스트에서도 말했지만 스위스의 강물은 대부분 알프스에서 발원하고 있고.. 빙하가 모여서 만든 강이다 보니 비가 오지 않아도 수량이 풍부하다.
저 아저씨 처럼 보트를 타고 레프팅 하기는 좋을 것이라는 얘기..  ^^


베른 장미공원에서 보는 베른 시가지의 모습..  언덕위에 있는 베른은 원래 도시 전체를 요시로 계획 했다고...


이 정도면 왜 유네스코에서 베른시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는지 알겠지??


장미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 찻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앞의 다리는 운테르토르 다리(Untertorbrücke)다. 
목재다리로 시작된 이 다리는 몇번의 보수를 거쳐 이처럼 튼튼한 다리로 리모델링 되었다.

장미공원 까지는 올라가지 않고  다시 베른 시내로 들어가는 중.. 
날이 무지무지 덥다..ㅠㅠ  여기 스위스 맞아??  아직 5월인데..   
제설작업이 안되어서 도로가 끊겨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느다.


운테르토르 다리가 만들어진 뒤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해 뒷편의 다리를 더 만들게 되었다. 
아까 곰공원으로 갈때 지났던 니데크 다리(Nydeggbrücke)다. 이 다리는 19세기에 만들여 졌다.


서울에 새로 조성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수로 처럼 이곳 베른에도 길 가운데로 흐르는 수로가 있었다.


또 찾은 분수..  이런 것들이 총 11개가 있다는데..   모두 16세기에 만들어진 것..
분수 하나하나를 찾을때 마다 무슨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아이슈타인 하우스.. 상대성 이론의 아이작 아이슈타인이 이곳 베른에서 살던 집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 입구.. 안에는 평소 그가 사용하던 물건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아레 강은 베른 시가지를 돌아 흐르고 있다...


키르첸펠드 교(kirchenfeldbrucke)..   그리고 마치 동화에 나오는 성처럼 생긴 건물은 바로 베른 역사 박물관


베른 대성당 정문에 있던 '최후의 심판'의 진품은 현재 이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강 옆에 잔디밭과 수영장에는  불볕 더위를 맞이하여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베른이 스위스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건물..  바로 스위스 연방 의사당(Bundeshaus)이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베른이 스위스의 수도로 결정된 이후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연도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02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스위스 연방 의사당 앞에는 분수가 있다... 저러다 갑자기 물벼락 맞는다니까..


마치 우리나라 광화문 광장에 있는 분수처럼 이곳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광장 한편에서는 대형 체스판으로 체스를 두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래도 앞에서 두는 사람들은 상당한 고수들인듯..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보고있는 관객들도 상당히 진지하다.


그런데 얘는 또 뭐냐?? 

스위스 연방 의사당을 마지막으로 오늘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다.
프리부르 지역에 있는 프리꼬꼬 라늠 민박집이다.

민박집에 도착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간단하게 밥과 밑반찬, 그리고 김치를 내어 주신다.
원래는 아침만 제공하는 민박집이지만 ..

흠.. 아무리 봐도 우리 행색은 .. 

'밥을 부르는 행색' 이다. ㅠㅠ

김치가 너무너무 맛있다.  
스위스에서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이런 맛갈스러운 김치를 담을 수 있다니..  또 다시 감동의 눈물..ㅠㅠ

밥을 먹고 났더니 커피도 한잔 내어 주신다.  
유럽 여행중 자주 눈에 보였던 '네스프레소' 라는 캡슐 커피다. 
커피도 너무너무 맛있다. ㅠㅠ

주인 아주머니는 부산 분이셨다.  
3년전 회사에서 부산시 관련 프로잭트를 할때 정말 4달 가까히 부산에 머물다 시피 있었는데..

약간 수줍어 하시는 주인 아저씨는 컴퓨터 관련 일을 하신다고 한다.(스위스분 이시다.)

커피를 마시고 있을때 마침 우리 말고 다른 커플이 한팀이 숙소로 들어왔다.
신혼여행을 온 부부라고 한다.
오늘은 융프라우를 갔다가 내려오면서 트래킹을 하기로 했다는데 ..  남편분의 고산증 증세로 트래킹을 포기 했다고 한다.
'그 높은 곳에서 트래킹으로 내려오려면 큰 용기가 필요할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두 사람 다 등산 매니아..  

남편분은 평생 한번 있을가 말까한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놓친게 매우 아쉬워 한다.

그리고 이렇게 멀리서 만난것도 인연인데 라며 맥주를 주섬주섬 꺼낸다.

프리부르 지역 맥주인 카르디날 맥주인데.. 
거짓말이 아니라 우리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먹었던 최고로 맛있었던 맥주였다.
 
마드리드 이후 술을 오늘 가장 많이 마신듯 하다. 
나중에 소주까지 땄으니.. 스위스에서 그 귀한 소주까지..ㅠㅠ


‡ 오늘의 이동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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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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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랑 이동 거리(금일 150 km, 누적 11,620 km) 





캠핑장에 우리 옆 텐트에 유럽 여행중인 한국 분들이 계셨다.
3남매로 구성된 여행 그룹이었다.
여지껏 캠핑장에서 우리 말고 한국사람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기에 
너무 반가워서 인사도 했었고 아침 세면할때까지 있었는데..
출발을 위해 텐트를 접다보니 그 한국분들은 어느새 출발한뒤~~

간다는 인사도 없이 훌쩍 떠나신 걸 보니 조금 섭섭 하기도 하다.
어쨋건 우리도 출발한다.  하지만 길이 막혀서 체르마트로 이동하지 못했던 관계로 일정이 원래 계획과는 상이하다.
예정과 다르게 우리는 베른(Bern), 프리부르(Fribourg) 쪽으로 이동한다.
떠나기에 앞서 미리 프리부르에 있는 한인 민박에 방을 예약해 둔 상태..



캠핑장을 떠나 베른(Bern)으로 간다.



비넷을 구입했기 때문에 일부러 무료 도로로 셋팅할 필요는 없다.


루체른 호를 좌측편에 끼고 시내를 통과하고 있다.(오른편 스티커가 2009년도 내내 유효한 비넷이다.)


버스가 전기로 움직이기에 어지러운 전선이 도로위를 덮고 있다.


카펠교를 지난다...   남대문이 생각나  씁쓸했던 카펠교..


고속도로로 나왔다.  워낙 준법 정신이 투철한 스위스 사람에다가 교통 범칙금이 비싼편이라 다들 정속 운행들을 하고있다.


자연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정신은 건축물에게도 이어져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나 마을에
상을 주기시작했다.
Wakker Prize라는 상이 바로 그것 인데, 이정표에 나온 Sursee라는 이 작은 도시도 2003년에 이 상을 수상했다.



고속도로 상에서도 멋진 풍경을 볼수 있는 스위스..   도로명은 2번 고속도로로로 이탈리아와 스위스로 건너온 고속도로의 연장 선상에 있는 구간이다.



모처럼 스위스에서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다.


하이네켄 맥주 공장??   전반적으로 맥주가격이 저렴한 유럽에서도 하이네켄 맥주만큼은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여행을 하면서 평균적으로 기네스 맥주와 하이네켄맥주가 가장 비쌌다.


현재 이 도로는 1번, 2번 고속도로의 공통 구간이다. 


모든 국가의 1번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처럼 그 나라의 가장 큰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역시나 스위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취리히-베른-제네바를 잇는 고속도로가 바로 1번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베른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베른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에도 역시 그 내용이 표시 되어 있다.


베른의 순수 미술관(Kunstmuseum Bern)이다. 
겉보기는 정말 오래 되어 보이는 외관이지만 실제로는 1986년에 지은 이곳에서는 정말 새건물중 하나이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란다.


베른의 순수 미술관에는  13~15세기의 이탈리아 화가의 작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다양한 회화작품이 있다.
물론 내부 사진 찰영은 금하고 있다...


바이센하우스광장(Waisenhausplatz) 앞에 있는 마레 오펜하임 분수(Oppenheim Brunnen)


광장 초입에 위치한 오펜하임 분수는 스위스의 유명한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마레 오펜하임의 이름을 따서 만든 분수다.  그는 사진 작가로도 유명했다. 


감옥탑(Kafigturm)이다.  한때 감옥으로 이용되기도 했기에 이런 이름이 붙어있다.
당초에는 베른의 서쪽의 성문으로 만들어졌다.

1344년에 완성된 이 탑으로 감옥으로 사용하기위해 16세기에 재건축이 되었다.
현재는 이곳에 전람회장과 여행 안내소가 위치하고 있다.


감옥탑 앞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장터가..


다양한 잡화류, 의류 등을 팔고 있다.  덕분에 베른의 시작 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도도..
하지만 가격은 비싸다..ㅠㅠ  역시나 스위스라고 느끼는 순간..

감옥탑 옆에는 바로 쇼핑거리로 유명한
슈피탈 거리(Supitalgasse)가 있다.


가난한 여행자들의 오하시스 ..  수퍼 마켓..  쿠프(Coop)와 더불어 스위스에 가장 많은 Migros(미그로스) 수퍼마켓
실제로 베른 시내에 있는 미그로스에서는 바로 즉석에서 먹을만한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었다.


베른 동쪽 성문으로 만들어진 시계탑(Zytgloggeturm)..
그러니까 시계탑과 감옥탑은 서울로 말하자면 동대문과 서대문에 해당되는 것...


1530년 카스파 부르너라는 사람이 만든 시계 때문에 시계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체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었다고 한다.


매시 정각 전부터 시간을 알리는 세레모니가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 있다.  우리도 무슨 세레모니가 있을까 기대하고 사람들 틈에 끼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이 되니 오른편의 인형들이 빙글빙글 돌고.. 그러는게 끝... 
많이 실망이다...ㅠㅠ 

하긴 500년전에 만든 시계에다 뭘 바라겠는가..? 
혹시 레이져 라도 나올줄 알았나?? 


베른 역시 전기를 사용한 버스가 운행중이다.   트램도 그렇고 버스도 빨강색..  스위스 다운 풍경이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카펠교 - 예수회 교회 - 카펠 거리 - 슈프로이어 다리 - 빈 광장 - 카펠 거리 - 마테우스 교회 - 빈사의 사자상 - 호프 교회 - 리도 캠핑 - (야경투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Camping Lido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30 km, 누적 11,470 km) 




기념품 가게.. 꽤나 유명한 곳인가 보다.    관광 안내소에서 받은 책자에도 나와있던데..
이곳에 있는 피노키오 인형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늘 저 옆에서 기념찰영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다.
까사 그란데가 이곳 가게의 이름이고 그 밑에 적힌 카펠 거리(Kapellgasse)는 이곳 거리 명칭이다.

여행 안내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여행책자 안에 무료 티스푼 쿠폰이 있었다.
이곳에 그 티켓을 내면 쿠폰을 주는 거였는데..  아쉽게도 한국에 와서 알게 되었다. ㅠㅠ


집 외관을 멋진 그림으로 치장을 해두니 눈에도 잘 띠고 보기도 좋고..
이런 걸 두고 일석이조 라는 것이겠지??


카펠 거리(Kapellgasse)는 쇼핑의 중심지.. 기념품 가게는 물론, 백화점 까지 있다.


카펠교가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했더니 도도는 약간 실망스러운 눈치인가 보다. 


로이스 강은 앞의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되므로 수량이 많아 유속이 꽤나 빠르다.
급류 타기를 해도 될 정도..


로이스 강을 횡단하는 또 하나의 목조 다리인 슈프로이어 다리(Spreurbrucke)


워낙 유명한 카펠교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다리지만 1408년도에 지어진 오래된 목재 다리다.
슈프로이어 다리(Spreurbrucke)는 로이스 강에 쓰레기를 버릴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명명된 것이다. 


카펠교와 거의 비슷한 시대에 만든 다리이다 보니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슈프로이어 다리옆 강가는 지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뭘 만드려고??


슈프로이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뮐렌 광장(Muhlen platz) 에는 Coop 가 있다.
스위스에서 미그로스(Migros)와 더불어 가장 많이 있는 수퍼마켓 체인이다.
우리처럼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는 간단하게 요기거리 같은 걸 살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이 없고 물가 비싼 이곳에서는 정말 반가운 간판이다.



중앙에 돌로된 조형물이 있는 빈 광장(Weinmarkt) 다.
우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그렇지 이 광장은 앞서서 우리가 지나쳤던 카펠 거리와 연결되어 있다.
카펠거리와 함께 많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형물이라고 해보았자.. 화려하거나 예술적으로 뛰어나 보이는 그런 기념물은 아닌듯하다.


빈 광장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주방 용품의 대명사 보둠(Bodum)이 있다.   3층에 걸쳐 있는 큰 매장이다. ..
집에 에스프레소 잔이 하나 있어서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보둠은 덴마크 회사로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주방 용품, 커피 메이커 등을 팔고 있는 회사다.
도도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가게 안에 들어가사 감감 무소식..

참새가 방앗간을  잘 지나간다 했다. -_-


다시 우리는 카펠 거리(Kapellgasse)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긴 하지만 워낙 물가가 비싼 동네라 뭐 살만한게 있을까 싶다.



카펠 거리의 시작점인 카펠 광장(Kapellplatz)


마테우스 교회(matthauskirche)다.  오페라 작곡자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이 애정행각으로 루체른으로
쫒겨난뒤 이곳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나에게는 오페라 작품을 직접 접하기 보다 다른 쪽으로 이 사람의 얘기를 들었었다.
바로 루드리히 2세가 만든 퓌센의 백조의성이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오페라에 모티브를 얻어 만든것이라는걸..
백조의 성은

루드리히 2세는 루체른으로 쫒겨나는 바그너를 따라 왕좌를 버리고 망명까지 생각했을정도로 열렬한 지지자였다.



마테우스 교회를 지나 우리가 온 곳은 바로 빈사의 사자상(Lowendenkmal)이 있는 곳..
프랑스 대혁명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트를 지키기위해 최후까지 남아 전사한 스위스의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덴마크의 조각가 포르발트젠(Towaldzen)의 작품이다.



보고만 있어도 슬퍼지는 사자의 얼굴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 조각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감동적인 바위' 라고 말하기도..
아지막 까지 프랑스 왕가를 지킨 스위스 용병 786명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786명이
안되는 듯 하는데..-_-;;
방패에 새겨진 백합꽃은 프랑스 왕실인 부르봉 왕가의 표식..



스위스의 지독한 가난때문에 용병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그들..  최후의 순간까지 물러서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기위해 도망친다면 누가 우리에게 이런 책임을 맞길 것이가' 라며..

아직도 바티칸에는 미켈란 젤로가 디자인한 광대복장 같은 옷을 입은 스위스 용병이 남아있다.


한국사람이 많이들 오는 곳이라는 걸 다시 느끼는 것은 매장 앞에 써있는 한국말..
실제로 매장에 들어가보면 대부분 중국사람이 물건을 팔고 있다.

유럽에서 운전할때 주의해야 할것이 바로 톱니모양의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는 정차를 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호프 교회(Hofkirche)다. 735년에 세워진 루체른을 대표하는 교회..  
하지만 화재로 인해 소실된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것은 17세기 무렵이다.



그래도 2개의 첨탑은 화재에도 소실되지 않아 복원 뒤에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을 유별라게 생각하는 스위스 사람들 .. 버스 조차도 전기로 운행 하고 있다.
그래서 버스 위에는 전철처럼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있다는 사실..



그래서 거리마다 위에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마련이다.
루체른만 그런것이 아니라 왠만한 도시 다 이렇다.


이제 캠핑장으로 다시 되돌아 간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루체른 호를 따라 이동중..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이곳에는 정말로 모기떼라고 부를 만큼 엄청난 모기들이 몰려다닌다.
우리는 기겁을 하고 피하는데 정작 이곳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유유히 걸어다닌다.
이렇게 깨끗한 곳에  왜 모기가 많은지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루체른 호의 백조 한쌍..  평화로운 모습이다.


캠핑장 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  되지만 이런 산책로를 따라 걷는 다면 먼 거리도 아니다.

스위스 사람들은 붉은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벤치도 호수 변 공원 관리용 차량도.. 그 밖에도 많은 것들이 붉은 색이다.
 


모처럼 텐트를 설치하고 빨래를 대충 해서 햇빛에 널어 놓았드랬다.  시내 구경 나간 사이 빨래는 잘 말라 있다. ^^

캠핑의 묘미는 바로 취사가 가능하다는 거 아니겠나.. 모 처럼 한국에서 가져온 짜장 분말로 짜장면을 해먹었다.
면은 어떻게 하냐고?
아쉬운 대로 스파게티 면을 이용하면 된다. ^^



야경을 보려고 다시 시내로 나선다.  뭐 그다지 바쁜 일도 없고.. 
더운 여름에 호숫가에 발이나 담가 보겠다고 도도가 폼을 잡고 있다.
나는 이 물의 정체(빙하가 녹아서 호수로 형성된)를 알고 있기에 패쑤..

예상한 대로 호수에 잠깐 발을 넣어본 깜짝 놀란 표정..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한.. 
그만큼 차디찬 호수다.
여름이라고 함부러 수영이라도 하겠다고 들어가면 큰일 나는 곳이 바로 스위스의 호수인것이다.


오리 한 가족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저녁 때는 무슨 음악회가 호수가에서 열리고 있었다.


한 아저씨 한분 우리앞에서 음악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몸을 360도 회전해 가면서 굉장히 심각한 표정으로..  보통 춤을 출땐 조금 웃기라도 하지 않을까??

우리도 한참이나 흥겹게 박수를 치면서 같이 구경했더랬다.


음악회를 하는 한쪽 옆에서는 아저씨들이 모여 쇠구슬로 하는 놀이를 하고 있다.
쇠구슬은 마치 투포환 보다는 조금 작아 보이는 크기이고.. 신기하서 한참을 지켜봐도 게임의 룰을 알기가 어렵다.


서서히 해가 져가고..


어둠이 내리는 동안의 까를교의 모습도 서서히 변해 간다.


호프 교회도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 오늘의 이동루트


더블린(Dublin) - 벨파스트(Belfast) - 페리 - 스트렌레어(Stranraer) - 에딘버러(Edinburgh)

그저께와 마찬가지로 벨파스트에 가서 패리를 타고 스트렌에어 항에서
에딘버러까지 또다시 운전해가는 험난한 일정이다.
운전거리는 580km 정도 이지만 중간에 패리를 타고 가야 하는 등
오늘 하루는 이동하는데 꼬박 할애해야 할듯하다.

- 금일 숙소 : 호텔 이비스 에딘버러 센트리(Ibis Edinburgh Centre) in Edinburgh

- 이동 경로(금일 580km, 누적 2,130km)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한다.
대사관에서 확답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번의 입국거부가 있던지라
조금 마음이 무겁긴 하다.
떠나기에 앞서 기념으로 숙소사진을 찍어봤다.


우리 숙소.. 한인 민박은 우리가 겪은바로는 청결하고 깨끗하다.

깨끗한 침대와 침구류..  한인민박의 장점은 청결을 기본이라는 사실.. 
여행중 한번도 숙소가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출발하기 전에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도도
새벽6시에 모닝커피라.. 서울에서는 한 올빼미족을 하는 우리로선 꿈도 꾸지 못할 사건이다.
흠.. 생각해보니 안자고 날새서 6시에 마셔도 되는구나... 쉽네.. ^^



드뎌 출발이다.
7시전에 출발을 하니 차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누적거리 1,680 km의 압박 ..  안보인다구??   자동차 LCD창 우측 상단에 보면 잘 나와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전에 온길을 또다시 운전해서 가다보니 긴장감은 떨어진다.. 한결 편한하다는 야그지 



어제도 지나쳤던 톨게이트.. 또 1.9유로를 내고..  위의 표시를 잘 보고 가야 한다.



이 표시는 직원이 상주해있어서 잔돈을 받을수 있다는 표시오고..



이 표시는 잔돈을 던지고 갈수 있도록 된곳으로 만약 잔돈이 없다면 후진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니 주의를 요해야 한다.
유럽에서 톨게이트 나올때마다 그림과 글자를 해독하느라 항상 긴장했다는.. ^^;;



남쪽은 이렇게 넓다란 평야가...


고속도로에 휴게소 하나 없다더니 저 표시는 뭐냐구??  저거 믿지 말것..
고속도로 밖으로 나가서 몇키로는 해메야 주유소나 숙소가 나온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게 아니다..
그저께 저 표시만 믿고 출구로 나가서 주유소를 찾다가 결국 30분동안 해메기만 했다.. --



넓직한 고속도로..  차가없이 한산하다...  뭐 아일랜드 인구가 400만 밖에 안되니... 차도 그만큼 적겠지??



산이 보이는 걸 보니 북쪽으로 꽤 달렸나보다.


아일랜드의 도시 던독(Dundalk) 북아일랜드와 접경지역에 위치한다. 


벌써 봄인지 노란꽃이 완연하다.  구름 사이에서 비추는 햇빛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던독(Dunduk)
이제야 말로 아일랜드와 작별해야 할 시간이군..  


그저께 이쯤 올때 비가 많이 왔었는데.. 오늘은 비는 오지 않아 풍경감상하기 좋다... 더구나 한번 온길이라.. 운전도 편하고



좁아지는 길이니 스피드를 줄이라고 하는군..


표지판만 봐도 북아일랜드인지 실감 나지??  800 야드면 얼마나 가야 하나??


북아일랜드의 뉴리(Newry) 지역..  유럽에 와서 처음 보는 속도 측정 카메라..  긴장하게 된다.
그런데 옆에 써있는 제한속도..
시속 30키로로 가다가 뒷차한테 욕먹을 뻔했다...  시속 30마일 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것!!
여기는 북아일랜드라니까 글세..


멋진 언덕으로 보고 도도가 쉬지않고 셔터를 누른다.


날씨가 화창해 졌다..  가시거리가 길어 지평선 부근의 구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중앙에 있는 진입금지 표지판.. 유럽 운전을 하다가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 봐야 하는 표지판중 하나라는 사실..
우리나라에는 진입금지 지역에 저표시를 잘 안쓰는듯 하다.
하지만..  중앙선을 건너서 역주행하는 차가 있을까???.. 왜 중앙선에 진입금지 표시가 달려있는지는 의문이다.


멋진 산이 보인다...  날씨와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갓길이 없다는 안내 표시.. 그런데 3/4 마일은 뭐냐구.. 


역시나 yds 표시... 적응이 안된다..


다시 우리은 중간 경유지 벨파스트(Belfast)로 왔다.


도심부 고속도로를 지나 항구로 향하는 길..


항구까지는 고속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다.



항구가 가까워 오면서 페리 탑승에 대한 안내가 계속 나온다...
우리가 타야 하는 Stena Line에 대한 안내도 있다.  도심 시가지를 거친후......



다시 M2, M3 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는 사실


항구가 가까워 온다.


바다가 보이기시작하고..


제한 속도가 시속 50km 가 아니라구...  마일을 km로 전환하면  한 시속 80km 정도 된다.. 
속도계를 보니 6키로 오버 했네..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바줄수 있지.. ^^



다시 항구로 돌아오니 긴급 상황이 벌어져 있다.
우리가 타기로 한 12시 배가 취소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끝까지 스코틀랜드는 우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
터미널에 가서 다음배가 언제 있는지 문의했다.
오후 5시에나 다음 배가 출발한다고 한다.  ..
일단 티케팅을 하고 나니 이후에는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6시간을 어디선가 보내지 않으면 안된다.

할수없이 벨파스트를 구경하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여행서적을 뒤져보았다...

벨파스트에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킬로드(Shankill Road)지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 미리 준비를 안한터..  길 찾는것도 애 먹을듯 하다.



벨파스트의 주택가..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여유롭기만 하다.


차를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다.
일단 지도를 보기위해 가까운 서브웨이에 가서 점심을 먹고..
걸어갈 노선을 짜보려 하는데..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니 조금 막막하다.

옆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한테 산킬로드 가려면 어떻게 가면 되냐고 물어보니
현재 위치가 어디고 가는 방향을  어딘지를 가르쳐 준다...

서브웨이 센드위치는 별미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센드위치보다 훨 더 맛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센드위치와 커피세트 가격이 4유로 정도..  8,000원...
유럽 물가를 따지면 그다지 비싼편도 아니고...

거리를 구경하려면 걸어야 한다는 철칙이 있어서 산킬로드까지 걷기 시작했다.


학생이 가르쳐 준대로 방향을 잡아 올라 간다. 메트로 폴리탄 컬리지 앞 교차로 


산킬로드로 향해 간다...  거리 풍경이 약간 우울해 보이기도..  뒷편에 시청사가 보인다.
가는길내 비가 쏟아저 비를 피하기 정신 없었다는..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우리는 이 KFC에서 비를 피했다...
바로 길건너 편이 산킬로드 그래피티 아트가 있는 곳이다...  KFC주차장이 넓고 텅 비어있는데 여기다
차를 세워둘걸.. 하고 후회를 했다.. 비도 졸딱 맞고 말이다.. ㅠㅠ
혹시 이곳에 차를 가지고 오신다면 이 주차장을 꼭 이용할것!!
여기서 커피를 2잔 시키고 2잔에 1.7파운드.. 정말 싸다..
하지만 금방 서브웨이에서 커피를 먹고온지라... ^^


산킬로드에서 보이는  교회..


산킬로드 지역은 지금 재개발 중이었다...  이곳 벽에 크게 글씨를 써두었는데
'우리가 필요한것은 공공 임대주택이지 나홀로족이 사는 호화 아파트가 아니다.' 라고 쓰여 있다.
우리나라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할때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많이 피해를 보곤 했는데... 
이곳도 우리랑 사정이 다르지 않은듯 하다.


건물이 있던곳을 헐고 부지정리를 해두었나보다.


부지정리를 해둔  뒷쪽의 모습..


뒤로는 이렇게 벽면에 그래피티 아트를 해두었다... 주제는 역사, 정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저 그림은 올리버 크롬웰인가??


변화를 요구하는 선전문구 같고..


전쟁으로 죽은 군인을 기리는 주제인듯.. 2000년이면 걸프전 참전 용사인가 보다.


흠 저 그림은 잘 모르겠다.. 전쟁중인 모습 같기도 하고



각종 그래피티 아트 들.. 계속 주석으로 설명을 달려 했는데 도데체 뭘 그렸는질 나도 모르겠어서 ^^;;


주의 깊게 그래피티 아트를 보고 있는 도도 !!


산킬로드에서 보는 풍경... 전형적인 아일랜드의 모습이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전형적인(?)이란 말 취소..
아일랜드는 비오고 흐려야 아일랜드지...


이것은 종교적인 주제인가?? 


산킬로드의 그래피티 아트가 있는 지역은
아직 재개발중으로 철거된 건물이 많고 ..공단 지역의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하얀색 스프레이로 벽면에 써있는 문구들도 그렇고 .. 약간 우울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다시 차를 세워둔 곳으로 이동한다...
올때는 비가 많이와서 ..  비를 피하기 바빴는데 날씨가 화창하게 개어..
조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산킬로드에 있는 애견 센터..  굉장히 수수해 보이는 간판이다.
 

뱃시간 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 다운타운을 조금 구경해보기로 했다.


유럽에는 이런 타투(문신)을 하는 샵을 쉽게 볼수 있고..  멋으로 문신을 하는 사람도 엄청 많다.


쇼핑센터 옆에 있는 코인 주차기..  15분에 25펜스정도..  15분에 500원 정도의 비용..
하지만 2시간 이상 주차가 금지되어 있다.


때도 아닌 세일 기간??  여기도 경제가 불황인가?
벨파스트의 큰 쇼핑 센터인 Castle Court Shopping Centre


쇼핑센터 앞의 거리 풍경.. 긴 버스와 2층버스가 인상적이다.


약간은 우울해 보이는 거리..  사람이라도 많으면 활기차 보이련만


새로나온 향수라고 도도가 관심을 갖는 녀석...
그저께 페리에서 50% 세일 할때 향수 하나 득뎀 했잔아... 고만 관심을 꺼주시길~


쇼핑센터내를 구경하다가 먹음직스러운 캔디를 보고 한장~


난 이런게 더 관심이 가더구만... 액숀 피겨 ^^


탱크에 색을 칠한 것을 볼대 보통 내공의 소유자가 아니다.


대단하지??


쇼핑센터에서 나와 사탕가게 앞에 전시되어 있는 사탕들을 찍어보았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사탕만 파는 상점이 있었던가?? 코엑스에서 본거 같기도...


우리가 차를 세워둔 주차타워.. 요금은 4파운드 되겠습니다... 몇시간 주차했더니 8천냥이 휙~



자 다시 페리를 타러 가볼까...
설마 5시페리도 취소는 아니겠지..  걱정이 된다



항구에 있는 스텐나 라인 탑승 지역.. 


다소 시간이 남아서 터미널에 들어와 쉬고 있다.
차는 두고 몸만 페리로 갔다가 다시 오는 사람들을 위한 차량 주차장 이다. 


터미널 라운지의 모습이다. .. 옆에 각종 자판기가 있는데..


이것은 커피 자판기가 아닌가??  유럽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바로 그??  커피 매니아 도도가 그냥 둘리 없다.
얼릉 한잔 뽑는 도도...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는 아니다.... 원두가 갈리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면.. ^^



여기는 배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들 ... 가운데 붉은색 번호판이 우리차다.
터미널에서 쉬면서 우리차를 한장 찍어 주는 센쑤~



터미널에는 에딘버러를 가는 사람을 위해 안내 리플릿을 비치해두기도 했다.
일본어 중국어도 있는데 한국어는.....없다.


우리가 탈 HSS호..  너 또 다시 보게 되는구나..


시간이 되어서 배를 기다리면 대기하고 있었다.



늦은 시간에 배를 타고...  에딘버러로 갈생각을 하니 막막하다.
야간운전일텐데.. 또 얼마나 해맬지..

도착했을때는 벌써 해가 져서 깜깜한 시간...
비가 엄청나게 온다..
그 와중에 또다시 출입국 사무소 직원의 입국 검사..
우리차는 또다시 열외 판정을 받았다..
번호판이 붉은색 리스차량이다보니 항상.. 문제가 된다.
이곳 항구 출입국 사무소에서 입국시 들여보내 주겠다는 약속 메일을 프린터 한것이 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인쇄물을 보고 난후.. 간단한 서류만 작성해주고 통과!!

이렇게 쉬운걸...  다시 더블린에 갔다가 고생을 했나 싶다.

에딘버러까지 운전하는 것만 남았다.
도도가 열심히 지도를 보고..  대부분 시내를 지나는 구간이 없이 외길인지라..
큰 문제 없이 에딘버러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에딘버러에 와서도 문제가 되었으니.. 우리가 2일전에 예약 했던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 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예약된방이 없다고 발뺌 하신것!!

늦은시간(11시)에 전화를 하는데다 귀찮고 짜증이 나시는 목소리인지라  더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멀리서 온 사람으로서는 조금 섭섭한 마음이앞선다.
주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다만 예약 글을 남겨두고 확인 전화를 안한 내 잘못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덕분에 오늘도 그냥 호텔을 찾아 묵어야 할듯하다.
네비게이션을 찾아보니 이곳에도 이비스 호텔이 있다.

호텔이야 조금 늦은 시간에 가도 상관은  없지만... 방이 없을수 있어서 걱정했지만
다행이 방이 있었다.


우리가 숙박한 호텔이비스 Edinburgh Centre ..
중심가인 로열마일 인근에 있는데.. 밤새 호텔앞 펍(PUB)에서 시끄러웠다.
사진은 펍앞에 몰려있는 젊은이들... 
도도는 길가에 세워져 있는 우리차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다 잠을 설쳤다는 ^^



‡ 오늘의 이동루트


이비스 더블린 웨스트 호텔 -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 - 피닉스 파크 - 오코넬 거리 - 피닉스 파크 - 민박집

- 금일 숙소 : 더블린 하늘 민박 in Dublin
- 차량 이동 거리 : 금일 30km, 누적 1,550km

어제의 충격으로 아침부터 공황 상태이다.. 
잃어나자 마자 호텔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주영 한국대사관'에 어제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서 메일을 보냈다.

호텔 방에서 무선인터넷 20분 사용하는데 3유로다. 
비싸긴 하구나..

계획에 없던 일정이라 오늘은 뭘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
일단 짐을 챙겨서 나가기로 했다.



방숙소 1 : 우리가 묵은 숙소 IBS 호텔 Dublin West 지점 - 우리가 묵었던 이비스 호텔중 가장 시설이 좋았었다. 


방숙소 2 : 샤워실 겸 화장실..


방숙소 3 : 짐 정리중인지라  지저분 하다. ^^;;


방숙소4 : 현관문 ..  텔레비전도 좋아 보인다. 


호텔 주차장 : 차를 저기 세워두고 호텔 입구를 찾느라 애먹었었다.



일단 도움을 얻을수 있을까 해서 주 아일랜드 한국 대사관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
왠지 크게 도움을 받지는 못할듯 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 봐야지....




대사관 가는길의 더블린 시내의 집들... 



자전거를 타고 출근 하는 사람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모두 야광 조끼를 입고 탄다.
흠... 아일랜드 뿐 아니라 전 유럽이 다 이런 보습니다. 
처음에는 저 조끼를 보고  멀리서 경찰관이 아닐까 긴장하기도 했다는... ^^;;  죄지은것도 없는데 말야..


주아일랜드 대사관에 갔더니..  입구에 여자분이 계신데 사정을 얘기하니 주영 한국대사관에다 연락해보라 한다. 
그 쪽은 벌써 메일을 보내 두었고...
혹시나 해서 국제 면허증이라도 발급 되는지 알아보니.. 그 역시도 대사관에서는 할수 없는 일인가보다.
특히나 나처럼 곧장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경우는.. 
아일랜드 내라면 몰라도..
역시 예상했던 바와 같다....  대사관을 나오니 이제 오전 10시정도..
오늘 뭐할까로 고민하다가 다시 피닉스 파크로 왔다.
역시나 시내로 진출해야 할듯하다.



피닉스 파크를 지나서 리피강을 따라 시내로 가다보면 이렇게 한적한 연못과 공원이 있다.
공원앞에는 개똥 주의 .. 적발될시 많은 벌금이 부과된다는 경고문이 있지만..
이 널려있는 개똥이란...  흠..



최후의 만찬의 실사버전.. 특이한 벽화가 인상적인... 그림의 배경은 더블린 시다...
자세히 보면 기네스 공장이 보인다는 ^^ .. 카메라의 압박으로 한장에는 안들어온다.



오코넬 거리(O'connell St)에서 골목으로 들어오면 이런 쇼핑 센터가 있다.




어제 일로 맥이 빠지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잘 극복한듯 했다.
기운을 내고 오코넬 거리의 상점을 구경하며 돌아 다녔다.

그리고 맥도날드를 찾아 점심을 먹을겸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보았다.
대사관으로 부터 마침 이메일 답장이 와 있다.
밥먹을 생각도 잊고  ... 이메일부터 확인 작업 !! 

일반적으로 여권내에 아일랜드 입국시 받은 스템프가 있으면 영국으로 입국에 문제가 없는데
혹시 우리 여권내에 있는 아일랜드 입국시 받은 스템프가 이상한지 모르니 여권을 스캔 해서
메일로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스캐너가 없기에 사진기로 필요한 부분만 찍어서 메일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했다.

메일을 보냈다고 하니 여권 복사본을 보내서 출입국 사무소와 통화해보고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나서 햄버거를 먹고.. 
참고로 이곳의 빅맥세트는 7유로 정도 한다.  1만 4천원 정도... 비싸지.. ^^;;

밥을 먹고 인터넷이 되는김에 민박집을 예약 했다.
원래 묵었던 곳은 주인분들이 참 좋으신 분이긴 한데..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쫓겨왔다고 얘기하기가 챙피하고
방이 만석인지라 그간 주인분들의 아들 방을 썼었는데 그것도 미안하고..
그냥  다른 곳을 알아보았다.   

자 이제 도도가 그간 가보고 싶어했던 재래시장으로 고고씽~  


오코넬 거리 근처의 제래시장... 유럽에서는 이런 제래 시장 보기가 굉장히 어렵다. 
도도가 그토록 보고싶어 하던 제래시장을 드뎌 보는 구나 ^^;;


고기를 파는 상점이다... 


생선을 파는 가게들... 


마침 시장은 파장 하고 있어서 과일을 좀 샀다.
아일랜드의 살인적인 물가에도 이곳 재래시장에서 과일은 엄청 쌌는데
(물론 파장이라 떨이로 파는 거라 그렇긴 해도)

머리통만한 오랜지 10개에 2유로(4,000원), 큰 자몽 3개에 1유로(2,000원) 이다.

언제 풀이 죽어있었냐는 듯이 즐거워 하는 도도를 보니 나도 기분이 업된다...



오코넬 거리 옆 골목의 상점들이라니까..  


무거운 과일을 들고 다시 차를 주차해둔 피닉스 파크로 왔다.



하도 자주와 우리집 마당같이 정겨운 피닉스 파크...


피닉스 파크에는 이런 다람쥐를 쉽게 본다.


말을 타고 순찰하는 경찰들... 


자동차나 오토바이 대신 친 환경적이라 생각되지만 그 주위에 널려있는  Dung 들의 파편을 본다면 그 생각이 싹 달아난다.


피닉스 파크.. 정말 넓지?? 

역시 피닉스 파크.. 아니 길에서 흔히 보는 까마귀..


역시나 많은 주차된 차들 중... 외국에서만 볼수 있는 기아차를 발견하고 신기해 했다.. 
기아차 CEED 우리나라에는 없는 모델이다.



숙소로 오는 도중 대사관에서 전화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스트렌에어 항으로 다시 가면 입국이 가능하다는 컴펌 레터를 받았으니 그리로 다시 가면 된다고 한다.

다행이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일정을 포기 하지 않아도 되어서..

더블린 민박으로 가니 젊은 새댁 아주머니가 우리를 맞아 주신다.
우리외에도 학생으로 보이는 몇몇이 있었다.
저녁에 라면을 끓여 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날 새벽 일찍 출발하게 되어서 별다른 얘기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 오늘의 이동루트


오늘은 일단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까지 운전해서 가서 패리를 타야 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스트랜레어 항에 도착해서 다시 에딘버러까지 운전해 가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으니..

- 금일 숙소 : 호텔 이비스 더블린 웨스트(Ibis Dublin West) in Dublin

- 이동 경로(금일 : 340, 누적 1,520km)



오늘도 바다를 건너서 스코틀랜드로 간다.
숙소의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는 벨파스트(Belfast)에서 페리를 타고 가는게 가장 빠르다고 하신다.
벨파스트가 북아일랜드의 수도라는 것은 알고 있지??


오늘도 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므로 새벽같이 짐을 챙겨서 출발한다.
짐을 트렁크에 챙겨 넣으면서 민박집 주변의 풍경 사진을 찍어보았다. 


민박집 주위 풍경 : 조용하고 안락한 동네 (왠지 부촌의 향기가 느껴진다.)


민박집 전경1


민박집 전경2 - 집들이 비슷비슷.. 주택가는 특별한 랜드마크가 없으면 길찾기 어렵다.
우리나라처럼 어디서나 아파트 마크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민박집 앞에 주차되어 있는 우리차..


출발..  출근시간이 임박해서 다소 복잡하다.
고속도로까지만 나가면 좀 편할텐데..
운전하는데 반대차선과 신호의 압박으로 시내도로는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마침내.. 더블린 외곽 고속도로 .. 공항과 항구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일찍나온다고 했는데 출근시간에 걸렸다.  다소.. 막힌다는..


공항으로 가는 갈림길..  우리는 Belfast로 ... 위에 써있는 언어는 게일어인듯 하다.  아래는 물론 영어!!


계속 M1 고속도로로... 벨파스트가 155키로 남았다.


심하게 탁트여 시원한 고속도로..  산도 없고 말야...   


한국에 있는 내차와 같은 차가 보인다.  투싼~~~  너무 반가워 한동안 쫓아 다녔다.
왠지 한국차를 쫓아 다니면 한국에 있는 듯해서 흥분이 다소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



하지만 이정표를 보면 역시나 아일랜드에 있다는게 실감되지.. ㅋㅋ



그래도 고속도로 답게 편도 2차선은 유지하고 있다.



앞에 톨게이트가 있나보다.. 고속도로라고 요금을 1.9유로면 정말 싸다..
얘네 물가로 치면...ㅋㅋ  
덴마크에서는 다리 하나 건너는데 30유로를 넘게 냈다니까 그러네


오토바이가 고속도로에... 있는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특히 여행중 이런걸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바로 프.랑.스. 
프랑스는 자동차 전용도로임에도 우리나라 퀵서비스 처럼
오토바이가 많이 지나다녀 신경쓰일정도다...



톨게이트에서 1.9유로를 내고 나니 그 이후에는 쭈~욱   무료 도로... ^^
하지만 한산하고 여유있는 고속도로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으니
중간에 휴게소 하나 없다는 사실..
연료 게이지가 간당간당 한데... 좀처럼 주유소가 나올 생각을 안한다.
야 이넘아..   나 좀 살려달라구.. 




날이 참 흐리다...  교량의 조형물..



여기서 부터는 고속도로가 아닌가벼.. 라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다시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뀌고... 군데군데 계속 공사중이 었다.
조만간 벨파스트(Belfast)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로 다 바뀔듯 하다.  아직도 100km를 더가야 하는군..--


갑자기 비가 온다.  에휴..  반대로 가는 차선에 낫선 환경.. 거기에 비까지..
운전하기는 별로 좋지 않은 환경이다. --+



빨간 승용차가 엄청 빠르게 잘 달리고 있다.



아일랜드의 북쪽의 큰 도시 Dundalk 근처..  조금 더가면 북아일랜드 국경이다.


국경 근처에 가면 자동차 전용도로가 끝이라는 사실...
여기서 부터는 북아일랜드..
이곳 역시 고속도로 전환 사업을 진행중이었다. 
"그러나~ 그 마음은 공. 사. 중 "


갑자기 비가 많이 온다.... 우와


연료가다 떨어져 불이 들어와 허겁지겁 주유소를 찾아 왔더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ㅠㅠ 
북아일랜드 Newry라는 지역인데 아일랜드와 가까운 지역이라 아일랜드 차들이 많이 보인다.
어떻게 아냐구??  --> 번호판 보면 알잔아.. 이궁
물가가 아무래도 북아일랜드가 싸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 이곳 주유소는 먼저 계산을 하고 와서 주유를 해야 한다는 사실  !!!




북아일랜드 쪽으로 오면 언덕이나 구릉지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브리튼 섬도 그렇지만 이곳도 북쪽이 해발 고도가 높나보다.



봐봐.. 차가 언덕으로 올라가잔아... 




엥~ 이곳에 비닐하우스가 있네..
라고 하니 '사람사는데 비닐하우스가 없겠냐고'  핀잔주는 도도..


저푸른 언덕위에 그림같은 집~  이다.



웬 이정표에 마일(Mile)과 야드(Yard)를 쓰고 난리여.. 
그러니까 얼마 더 가야 된다는 거냐구~~



M1 고속도로는 국경을 지나면서 A1 도로로 바뀐다.
고속도로로 전환되면 다시 M1으로 바꿀려나??



역동적인 구름들이다.



북아일랜드의 이쁜 집들..


다시 해가 나기 시작한다.  날씨 변덕도 심하네..



조금 특이하게 생긴 건물들.. 



드디어 벨파스트(Belfast) 시내다.  계속 가면 공항과 항구가 나오나보다.



앞에 보이는 교회는 굉장히 유명한 교회다.  이름이 잘~



항구에 도착했다...  건물은 페리 터미널.. 
출발시간이 오후 2시인데 이제 오전 10시가 좀 넘었다.  넘 일찍 왔나??



차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대기 하고 있어야 한다.  시간이 남아서 계속 기다렸다는..ㅠㅠ
앞에는 유럽에서 자주 보이는  현대 아이 서티다.   엣지 있다니까



드디어 페리안에 들어와서..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앞에는 네일아트 샵이 있는데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다.


거리가 80여 키로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를 운항 하기에 사람들이 배를 타자마자
곧장 면세점으로 향한다.
도도 역시 거기서 득뎀을..
싸게 파는 향수를 하나 건졌다.  ^^




특실로 예약 했더니 커피와 음표.. 그리고 이런 스낵들이 무제한...
도도!!!  넌..  도대체 커피를 몇잔이나 들이키는 거야...


날씨가 완전히 개어서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바다..


특실에서 본 모습.. 



조금 답답하면 밖에 나가 바람도 쐬고..



안에 들어와 사진도 찍어보고



못알아 듣지만서도..  날씨 예보도 본다...  흠... 어딘가  눈이 오나본데..



무제한 제공되는 젤리들을 먹기도 하고.. 
이쁜걸루만 골라왔다.
사진은 그럴듯 해보여도 먹어보면 바로 밷어 내야 할 정도로 이상한 맛이다.
도대체 이런맛을 왜 먹는 거냐고...  



우리가 탄 스텐나 사의 페리..   배이름은  HSS 호..
각종 부대시설에 대한 안내가 있다.   거리가 짧은 만큼 배의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아일랜드로 올때 보다...



배가 스트랜네이너 항구에 정박하자 우리는 차를 몰고 페리 밖으로 나왔다.
마침내 브리튼 섬에 도착한 것이다.
새로운 곳에 왔다는 기분 좋은 설래임도 잠시 갑자기 출입국 관리소 직원이
우리 자동차를 세우며 창문을 열라고 지시한다.

직원 : “Show me your visa, please"  비자 보여줘

아일랜드와 영국은 우리나라와 무비자 협정으로 관광목적으로 6개월까지
무비자로 체류할수 있다.
그래서 나는 태연하게
“I don't have visa(비자 안갖고 있는데” 라고 대답을 했다.
그뒤로 그 직원과 오간 얘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직원 : “Really? You must go back ireland”    정말 .. 너 그럼 다시 아일랜드로 가야되
나 : "We are just trevelling“  우리는 단지 여행중인데
직원 : “You need visa. Without visa you must go back"  비자가 필요해,, 없다면 다시 돌아가야 되..
나 : “We came from Belfest”  우린 벨파스트에서 왔는데..(같은 영국 아닌가??)
직원 : “I know” (알고 있어)
나 : “It's no problem without visa in Ireland” 아일랜드에서는  문제 없었는데..
직원 : “Here is not Ireland”   여기는 아일랜드가 아니야

이런 당황스러울데가...  입국거부를 당한 것이다.
말로만 듣던..
분명 6개월까지는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함에도..
출입국 사무소 직원의 제재를 받게 되면 입국이 안된다더니...

아무튼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 직원은 우리를 데리고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는 배를 테우기 위해 앞서서
우리를 안내한다.


여기는 스코틀랜드에 왔지만...  쫒겨나는 신세다.
아일랜드로 돌아가는 항구까지의 풍경..  화창한 풍경과는 달리 우리의 기분은 최악을 달리는 중...



내 생전 경찰차가 나를 가이드 해주는 것은 처음인데... 
별로 기분이 안좋은건.... 



스코틀랜드의 집들아 나는 다시 쫒겨 가야 하는 몸이다.  잘있어라~~  ㅠㅠ



또.. 다시 페리... 아일랜드로 돌아간다.
표정이 굳은 도도..  뭘 뒤지냐구..



날은 완전히 화창해졌다.



페리 내부의 모습..  다들 평화로워 보인다.
우리는 의기 소침해 져서...  맥이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파도가 높아진다...   파도가 너무 높아 스코틀랜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잠시 기대해본다. ㅠㅠ



벨파스트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 대사관에 연락해 볼까 
아니면.. 더블린으로 가서 리버풀로 가는 배를 탈까.. 를 고민 하다가..
일단 더블린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
스코틀랜드에 대한 정이 확 떨어져.. 가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다시 더블린을 행해서 고고씽~



해가 점점 진다 싶더니



by 패딩

금방 이렇게 깜깜하게 되었다.


더블린으로 와서 우리는 다시 IBIS 호텔에 묵게 되었다.
다행히 네비게이션이 호텔을 찾아줘서~

호텔 시설이 이전의 이비스 호텔보다 좋아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내일은 영국 대사관 등에 연락해서 입국 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지~~

 

‡ 오늘의 이동루트

레인보우 호스텔(Doolin) - 모헤어 절벽(Cliff of Mohr) - 더블린내 한인 민박(Dublin)

- 금일 숙소 : 작은 별장 민박 in Dublin

- 이동경로(금일 270km,  누적 1,020km)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묵은 호스텔 내부와 주위를 돌아다니며 기념찰영을했다.

호스텔 천정은 나무로 되어 잇는데 굉장히 높다... 천정의 창문은 채광용인가??

파스텔톤의 따스한 느낌을 주는 실내공간... 거실은 많은 숙박하는 사람들의 사랑방이다.
저녁에 여기에 앉아서 책도보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정겨운 느낌의 공간이다.
각종 판프릿을 비치해두어서 여행자의 정보제공을위해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우리가 묵은 숙소 앞.. 풍경... 마을이 작기는 하지만 근처에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탓에..
대부분 B&B(Bed and Breakfast, 아침을 주는 민박집) 과 호스텔, 그리고 PUB이 많다.


우리 앞집도 역시 호스텔.. 더 좋아보이는건 왤까..


우리 숙소..집이 이쁘지.. 앞에는 당근 우리차..ㅋㅋ
부엌이 지저분하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다는..(주인이..ㅋㅋ)
무선 인터넷이 되면 둘도 없이 좋았을듯.. 왜 다들 되는 인터넷이 안되냐궁..  우리 숙소 빼고는 대부분 무선인터넷이 잡힌다.


호스텔 앞 풍경..  왠지 우리네 시골과도 많이 닯았다.


역시나 호스텔 앞 풍경 : 각종 B&B 와 호스텔 광고가 많다.


우리 호스텔 바로 옆에는 주인집이 있다.. 살구색 건물이 주인집...  주인집은 B&B로 쓰고 있다.
다시얘기해서 호스텔과 B&B를 다 운영하고 있는 주인 아줌마..

떠나기 앞서 주인아줌마한테 인사를 했다.
불과 하루밖에 묵지 않았는데도 숙박비도 깍아주고..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주어서 감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준비해온 도자기 인형을 드렸다.
인터넷에서 주문한 전통인형 인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책갈피하고 같이 많이 사가져갔는데...
그중 하나를 선물로 주었더니 너무 고마워 한다.
땡큐도 한번만 하면 되는데 ... 일본 사람들처럼 연발로.....

아무튼 안녕히 계세요..

이제 모헤어 절벽으로 가야겠지??

역시나 우리 네비게이션이 오프로드로 안내해준다.
무슨 산악자전거나 갈길을 차로 가고 있다.
야 이넘아...   좀 봐주라구..
다행히 큰 도로가 보여 안심하고 도로를 따라 가는데 바다가 보인다.
옆에 큰 주차장에 주차료를 내고 입장...
주차료가 8유로나 한다..  16,000원...

우왕 비싸다..

모헤어절벽으로 간다.
절벽으로 들어가는데 입장료를 내야 할듯한데 너무 일찍왔는지 표받는 사람이 없네..
아니면 주차료로 다 해결되는거냐??  그래서 비쌌나??
모르겠다... 그냥 입장이닷


날씨가 너무 춥고,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전시관 2층의 카페로 직행..
아직 시간이 이른지 한산하다.


카페라떼 두잔을 시키고 몸을 녹인다...


창밖에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오고 있고 안개도 걷히기 시작한다.


저쪽에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 무선 인터넷이 되나보다.. 그것도 공짜로... 대박인걸..
얼릉 노트북도 꺼네고 집에서 가져온 인터넷 전화로 연결해 보니 잘된다.
여행을 떠나온뒤로 처음으로 본가와 처가집에 전화를 했다.  다들 연락이 없어 걱정하셨나보다..
조금 더 자주 연락 드릴껄 그랬다.


전시관 1층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다양한 기념품이 눈낄을 끈다.


도도는 이런 기념품 가게 , 펜시류 등을 너무 좋아한다.


아일랜드의 상징인 클로버도 판다.. 그냥 평범한 세잎 클로버 같은데... 뒷쪽에는 아일랜드 전통음악인 셀틱음악이
주를 이루는 음반들도...


전시관은 군사 요새처럼 생겼다.   2층에 둥그런 창이 아까 우리가 들어간 카페다.


전사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도도... 모자T와 오리털 파커로 중무장을 했건만 추운건 어쩔수 없다.


전시관 앞에서 절벽쪽을 보고 한장 찰칵~ 멋지지 아니한가.


절벽쪽으로 가다가 다시 전사관쪽을 보며 ...  전시관쪽으로 길을 따라가면 아까 우리가 차를 세워둔 주차장이 나온다.


말이 필요없는 경치다... 

대서양과 끝없이 펼쳐진 모헤어 절벽~  절벽의 높이가 120미터가 넘는단다.
40층 빌딩 높이정도?


모헤어 절벽의 또하나의 명물 오브라이언 탑..  독립운동가인 오브라이언, 아니면 소설가 오브라이언??  그도 저도 아닌 제 3의 인물인가??


아래를 보면 아찔한데 안개때문에 잘 보이진 않는다.


돌벽으로 절벽쪽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해두었다.  옛날에는 기어가서 절벽아래를 사람들이 내려보곤 했다던데.. 추락사고가 많아 이렇게 만들었다.   벽앞에서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고~`


여기는 조금 위험해 보이네...


오브라이언 탑...다른 각도에서..


역시나 위험 방지용 바리케이트.. 이길을 끝까지 걷다보면..


여기서부터는 위험하니 가지말라고 되어 있고
한쪽은 사유지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표지판도 있다.


하여튼 장관인 모헤어 절벽... 안개가 좀 걷히고 시아가 더 확보되면 더 멋질듯하다.
특히 석양이 물든 해질무렵이 더 이쁠듯하다.


추락 주의 하라니까 글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다가 문연 기념품가게에... 올때는 시간이 일러서 문을 안열었었는데..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지나치리요..


특히나 이런 냉장고에 붙이는 좌석이 맘에 드나보다.


주차장 앞에 있는 우체통.. 특이하게 녹색이다.


주차장에서 절벽쪽을 보면 이렇다... 저 끝이 우리가 있던 절벽이고 맨오른편에 살짝 전시관이 보인다. 


쓰레기통에 있는 까마귀 ..맞지??  아일랜드에는 이녀석이 정말 많다.
특히나 운전을 하다보니 차에 치어서 죽는 동물이 네발 달린넘 보다 이 녀석이 더 많은 거 같다.
고속도로 한복판에도 여유있게 두발로 걷고 있는 풍경을 자주 본다...  워낙 차가 드물게 다니니...


주차장 앞에 각종 광고들..


아일랜드의 서부해안도로는 멋있기로 유명하다...어찌 보면 우리나라 제주도와 유사한거 같다.
특히나 회분이 전혀 없는 돌담...


초원에는 양을 비롯한 가축을 방목한다.


역시나 모헤어절벽에서 골웨이(Galway) 방면  서부해안도로..
지방도 R477 도로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죽인다.


해안도로를 지나면서의 풍경을 계속 찍어봤다.  저기에도 초원위의 그림같은 집이


중간의 연료를 넣고있는 나 패딩... 이렇게 직접 넣고 안에 들어가서 계산을 하면 끝...
제법 익숙한 모습니다.


지방도를 지나면서 이쁜 집을 모음.... 


양이닷...  아일랜드는 양모스웨터가 특삼품인데..  엄청나게 많은 양들을 보니.. 이해가 된다.


드디어 국도로 접어들었다.  아일랜드 제2의 도시인 골웨이를 지나쳐서 가려고 했는데... 역시나 네비가 다른길로 안내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엉뚱한 길로 간다.


돌담과 집과 말들....... 해안도로를 벗어나니 또다시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지평선들이...


이제 제법 속도를 낼수 있는 국도로 접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편도 1차선이라는거..


하지만 시속 100키로로 달릴수 있는 국도다.. 우리나라에 이정도 도로라면 아마 제한속도가
시속 50키로나 60키로에 불과할것이다.


하지만 곡선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여주는 센스가...


주유소... 우리는 무조건 디젤 가격만 보면 된다구..


도로의 왕자 트랙터... 아일랜드에서 비교적 자주 본다.... 농사를 할때 이 트랙터가 많이 이용되나보다.


도로공사중... 1차선 도로에서 공사하면 어쩌라구....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뭐....


드디어 고속도로에 진입..  아마도 이구간은 국도 6호선 인데 최근에 고속화 도로로 변경되었다.
아직 네비게이션에는 없는길이다.
N6번 도로(국도)는 더블린 근처에서 M6번(고속도로) 도로로 바뀐다.
물론 더블린 근처에서 톨비를 받는데..비교적 싸다.. 2.8유로.. 한 5,000 정도인데..
다른 물가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더블린은 대도시 답게 차도 많고.. 길도 복잡했다.
민박집 까지 찾아가는데 네비게이션이 없었더라면 불가능이다.


‡ 오늘의 이동루트

로슬레어(Rosslare)항 - 둘린 레인보우 호스텔(in Doolin)

- 금일 숙소 : 레인보우 호스텔 in Doolin

밤새 페리를 타고 로슬레어 항에 도착..
아일랜드를 서쪽으로 횡단해서 둘린이라는 마을로 이동했다.
차로 이동거리는 약 280km, 만만치 않은 거리다.

-이동경로(금일 290km, 누적 790km)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일출을 보러 선실밖으로 올라갔다
맨 꼭대기층의 선덱(Sun deck)에서 ..일출을 보는데 안개로 잘 보이지 않았다.
선덱이라면 전망대 정도 될려나?? 

일출은 안개때문에...  도도의 실루엣..  


선덱(Sun Deck) 모습..  편하게 바다를 감상하라고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선덱(Sun Deck) 모습 2



선덱(Sun Deck) 모습 3



선덱(Sun Deck)으로 올라오는 계단 


선덱(Sun Deck).. 이곳에서 음료나 술을 파는 바도 있지만 날씨가 추운관계로 열지는 않는다.
여름철이 되면 아주 좋을듯 하다 


페리 옆에는 이렇게 구명보트가 매달려 있다.. 타이타닉 영화가 생각나지 않다??



선덱.. 다른 각도에서..  페리 뒷쪽이다.



페리에는 여러 편의 시설이 있는데 이곳은 극장이다. 물론 입장료가 있다
외국의 극장은 우리나라보다 훨 비싸다는 걸 새삼스러이 느낀다.



하지만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면세점... 아일랜드 물가가 비싸다 보니 면세점에서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물건은 살만한게 거의 없다는거...



우리가 탄 페리의 이름은 오스카와일드 호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이름을 딴 배 이름이다.  
19세기에 영국에서 엄청 유명했던 인물이다.




오스카 와일드호의 구조..선덱은 11층에 있다... 꽤 큰 배지??



드디어 아일랜드 로슬레어항에 도착이닷.. 
빨간색 등대가 인상적.. 안개가 짙은 전형적인 아일랜드 날씨다..


항구에 내려서 차를 몰고 나가는데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여권 검사를 한다.
우리는 또다시 특별 대우다..
옆으로 차를 세워두고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러더니 우리 사진을 찍는다.. 정면샷과 측면샷을...
우리가 무슨 범죄자냐??

혹시나 계속 집중적으로 관리당하는게 이상해서 우리 여권에 문제가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활짝웃으며.. "아니 아주 좋은 여권인데 뭘" 얘기하는 아저씨

기분이 확 나빠질려구 하는데..  직원 아저씨들이 왜이리 친철한거야...

화도 못내겠네...  웃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아무튼 사무실에서 한참이나 잡혀있다가 나왔다..

항구를 나와서 본격적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유럽 본토나 한국과 달리 왼쪽차선으로 차가 이동한다.
유럽에서 영국과 아일랜드 빼고는 다 우리와 같은 오른편이다.

왼편으로 차가 다니니까 신기해요.  안개도 많네..


이정표... 중간에 동그라미는 로터리 표시...  로터리 전에는 거의 이런 이정표가 나온다.
로터리는 우리나라식 표현이고 이곳에서는 라운드 어바웃 이라고 한다.



무슨 국립공원 같은게 있나보다.



가운데 하얀색 점선은 중앙선이다... 혹시라도 착각해서 역주행하기 쉽다.
물론 추월해야 한느 곳에서는 어쩔수 없다만서도..  이곳이 국도인데... 대부분 국도는 편도 1차선이다.

주택가가 나와서 한장 찍어봤다. 아일랜드형 다세대 주택이나 보다.



워터포드 시내에 다다랐다.  앞에 보이는 건 성당?  아일랜드는 카톨릭 구가이니.. 아마도..


역시나 워터포드 시내다. 왠일로 4차선 도로가 나오나 싶더니..


금방 2차선 도로로 바뀌네.. 역시 우리나라 도로가 넓찍하다니까..
역시나 워터포드 시내...  주유소가 보인다.



워터포드 시내,



역시나 워터포드 시내에서 공사중이다. 앞에 라운드어바웃(로터리)표시가 있고..
더블린과 우리가 가야하는 곳과 갈림길...




워터포드 시내에 주택 모습니다. 로슬레어 항에서 워터포드까지는 국도 25호선(N-25) 도로이다.


워터포드에서 리머릭(Limerick) 까지는 국도 24호(N-24)도로로 간다. 
가운데 하얀 점선은 여전히 적응이 안되네..


리머릭(Limerick) 가는 길 .. 중앙실선은 추월 금지를 나타내는 거겠지??


르로 자동차 마크


요란한 광고판들 이 동네에는 오브라이언이라는 인물과 관련이 많나보다...
아일랜드에 오브라이언(O'Brien)이라는 2명의 큰 인물이 있는데 어떤사람과 관련되어 있는지
O'Brien, Edna은 소설가 O’Brien, William Smith는 영국의 하원위원을 지낸 아일랜드 독립운동가.. 도대체 누구냐



인근에 학교가 있나보다... 200미터 앞에 조심하라는 얘기겠지??
교통 표지판은 어디나 비슷비슷 하다.


한참 가다보니 이런 마을이 나오네..  유럽의 신호등은 모두 인도에 있다...
우리나라처럼 도로 중앙의 허공에 매달려 있는 신호등을 보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처음 운전할때 신호등이 눈에 안들어와 애를 먹었다.



변덕스러운 아일랜드 날씨.. 갑자기 화창한 날씨로 바뀐다.  저멀리 지평선이..
유럽에서는 지평선을 보는것은 크게 특이한 일도 아니다... 아일랜드도 워낙 산이 없다보니...


왼쪽은 울창한 나무숲... 여전히 국도 24호선(N-24)

 

길가의 집들...이런 집을 보고 있으면 정말 유럽에 온 느낌이 더 든다니까...


저멀리 보이는 지평선들..


리머릭(Limerick) 시내에 접어 들었다.
길 옆에 집들이 많네.  주택가인가 보다.



 

프랑스의 국산차는 아이서티가 많이 보였는데..아일랜드에서 현대 산타페가 자주 눈에 띈다.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에니스(Ennis)라는 작은 마을 정도 되겠다. (국도 24호선을 지나 국도 18호선 상이다.)


에니스(Ennis)마을..  수퍼 마켓인가 보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 
둘린으로 가는 지방도 상에서... 



이 이후에는 날이 어두워 져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둘린(Doolin)은 인구 300명에 불과한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이다.
마을이란 말보다 부락 정도일까??

초입에서 우리가 예약한 레인보우 호스텔을 찾지 못해서 차를 세워 놓고 지도를 보고 있는데
차로 지나가던 아줌마가 차를 세우고 도와준다.
뒷자리에 이쁜 아이들 3명도 우리가 신기한가보다.

워낙 작은 마을인지라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를 잘 알고 있다....
레인보우 호스텔은 처음 나오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하면 된다고 한다.
아일랜드인은 정말 친절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호스텔에 들어오니 역시나 친절하게 생긴 정겨운 아줌마가 우리를 맞아 준다.
인터넷으로 예약했다고 하니 할인도 되고...
거기다 3유로나 더 깎아준다...  
계산에 정확한 유럽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
시골인심은 다른갑다.


호스텔 우리 숙소 .. 천장이 높고 나무로 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포근해 보이는 침대.. 서울서 가져온 노트북이 보인다.
하지만 너무 추워서 바닥에 전기담요는 필수닷..




역시나 우리 방의 모습 오른쪽 문은 화장실겸 샤워실이다.  너구리 보이지...
하지만 우린 신라면을 먹었다... ^^



방에 짐을 정리한 후... 날씨가 춥다보니 따근한 국물이 땡긴다.
호스텔 주방을 사용할수 있기에 들어가 보니 굉장히 지저분하다.
인터넷 평은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시설보다는 주인 인상에서 먹고 들어간듯 하다.
쳇....

아무튼 그중에서 깨끗한 식기를 찾아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한 20살정도 되보이는 남자애가 라면을 끊이는게 신기한갑다.
계속 라면에서 시선을 못떼네 그려..

'너 너무 치사한거아냐. .. 그냥 달라구 해라 그냥.. 이궁..'

한국 인심이 콩하나도 나누어야 하는 인심 아닌가...
내키지는 않지만 같이 먹자고 해봐야 겠다... 라고 마음을 먹어.. 말을 걸어보았다.

나  :  "Do you know 라면?, Korean instant noodles'

녀석이 고개를 젓는다..

나  : "It' s very very hot(신라면이니까..맵겠지), and very delicious."

역시 웃으며 고개를 갸우뚱... 

'뭔가 알긴 안거냐??'

나  : "Do you try to eat this?" 

고개를 갸우뚱하며, 처음 말을 하는  녀석

녀석 : "트~라....  이 ??"  

너 혹시 트라이도 모르냐?  
이덕화 아저씨가 선전하던 그 트라이를 모른단 말이야??
그렇담 아까 한 얘기도 다 못알아 들었다는 야그...

그렇다 이 녀석은 영어를 한마디도 모르는 거였다.. 

적어도 영어를 쓰는 아일랜드에 놀러올 정도면 어느정도 공부좀 하고 오지 그랬니.. 젊은 녀석이...

자기는 에스파냐(스페인)에서 와서 영어를 못한다는 거다...--> 자랑이다 이넘아!!

할수없이 가족오락관 판토마임 수준의 현란한 보디랭기지로
'이거 한번 잡숴봐'  라고 겨우 의사를 전달했다.

녀석 갑자기 웃으며.. 좋단다 !!  


그런데 이때 이 녀석 일행인 여자애가 얘를 부른다....
녀석 갑자기 표정이 어둡다.

아쉬워 하는 얼굴로 .. 가봐야 한단다..

역시나 이쪽도 여자들의 파워가 쎈갑다....
녀석이 갈때 보니 나랑 얘기할때와 달리 군기가 확들어 있네..그려..
결국 녀석은 한 젓가락도 못 먹고 그냥 갔다.

아무튼 덕분에 우리의 소중한 양식을 세이브 할수 있었다...
라면 한개 더 넣으려 했는데..

정기장판을 켜고  침대에 누우니 배부르고 등따습다는 야그가 실감이 난다..
그냥 눈이 스르르...


‡ 오늘의 이동루트


오늘은 셀부르까지 가야 한다.. 거기서 페리를 타고 아일랜드로 가야 하기때문이다.
한국에서 이미 페리 예약을 해두었기때문에 ... 6전에 셀부르 선착장에만 도착하면 된다.

- 금일 숙소 : 아이리쉬 페리(Irish Ferries) '오스카 와일드호' 선실내

- 차량 이동경로(금일 420km, 누적 460km)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리는 420km  우리가 오늘 이동한 노선이다...
이놈의 네비가 루앙쪽으로 고속도로로 가르쳐 주었으면 고생을 덜했을텐데..


새벽같이 일어나서 짐을 챙기다 보니... 허걱..
국제 면허증을 안가져 왔다...  이론...
사본을 만드려고 복합기에 넣어두고는 사본만 가져오고 원본은 집에 두고 온것이다.

'바보.. 바보  ㅠㅠ'
  

자책을 해본다. 처음부터 계속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런던에 오래 머물 예정이니 거기서 동생한테 DHL로 쏴달라고 해야겠다.
그나저나 운전도 불안한데 면허증까지 없으니 죽겠다.
국제 면허증 복사본과 한국 면허증으로 당분간 버터야 겠다.


이비스 호텔 내부 모습(Hotel Ibis Gonesse) : 공항 근처에 있는 이비스 호텔.. 


원래 이비스는 체인호텔이라 고만고만 한데 이곳은 특히나 않좋았다..
너무 춥고.. 지저분했고.. 침대위에는 거미줄가지.. --


다른 각도로....  :  너무 추워서 한국에서 가져온 전기장판을 켜고 잤다는....  이동네 사람들은 추운걸 몰라...



호텔 주차장 풍경.. 앞에보이는 차가 우리차.. ^^V


드디어 출발...
원래 차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 위에 우리가 별도로 구입한 네비를 달고... 출발..
차에 달려있는것은 한국어 지원이 안되고 사용방법이 까다운데다, 터치스크린도 안되고 다이얼로 조정하는게 어렵다.

반면 우리 네비는 터치스크린이 되는데다 한국어로 안내해주기에.. 위에다 달았다 ^^V
누적 운행거리를 보니 42키로.. 어제 공장에서 갓 나온 따끈한 차를 받아서 3시간동안 해매며 40키로정도 뛰었나 보다..

한 4시간이면 도착할거 같긴 한데.. 운전도 익숙치 않고.. 길도 잘 모르니 서두르는게 낫겠다..
그래서 새벽같이 출발은 했는데..  아침밥도 거르고...




네비게이션 설치 한 모습..  새차 인증샷이다..



고속도로로 접어 들며 : 우리 똑똑한 네비가 고속도로를 타게 해주었다...
도심부 복잡 구간은 조금 벗어 났을까?
앗!!  그러고 보니 앞에는 현대차... 오호... 현대차가 제법 많네..  엣지있게 생긴 아이서티.. ^^
고속도로 운전은 편하고 훨 여유가 있다는 사실..



우리 네비가 루앙쪽 고속도로를 마다하고 국도와 지방도로 안내해준다.
우리가 돈이 없다는걸 아나보다... 비싼 톨비를 절약하며..^^  운치 있는길이다.. ^^
파리를 지나온지 1시간이 채 안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골 동네가 정겹다.. (Mantes-La-Jolie 라는 도시 근처)



N13 번 국도... 양옆에는 넓은 평야가.... 초록색 밀밭이 엄청나게 넓다...
여름이 지나서 추수철이 되면 노랗게 되겠지... 


 
Evraux  시내... 아직도 갈길이 멀다....   
프랑스는 산이 없기 때문에 산위에 급수를 위한 배수지를 설치할때가 없다
저렇게 큰 급수탑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항에서는 볼수 있는데... 


지방도로 접어 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넓긴 넓구만..
하얀 점선은 일반 차선이아니라 넘어서는 안되는 중앙선이다.. 
함부로 넘어 가면 안된다니까.. 글세..


대부분 국도나 지방도는 편도 1차선... 그럼에도 제한 속도는 시속 100~110키로.. 
한 차선 폭이 우리 지방도 보다 넓고.. 교통량이 적기에 가능할지도..



간이 주차장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봤다.  멋지지... 



이 이후부터는 엄청나게 해맸다...
문제의 네비가 지방도로 가르쳐 준거까지는 좋았는데..  자꾸 오프로드로 가란다..
논두렁 길 같은데로 가질 않나... 그나마도 길이 끊겨  되돌아오길 수차례..

도도는 못보는 지도를 열심히 보며 길을 찾았건만.... 
사진 찍을여유도..  점심을 먹을 여유도 없다.. .. 길을 잃어서.. 헤메기 바쁘다..

결국 지도 하나 제대로 못본다는 구박에... 눈물을 흘리는 도도..
괜히 미안해진다..  나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고생을 하는데..

사진 찍을 여유도 없다..    중간에 마트에서 먹을 거리를 좀 사고 주유도 했다.
주차장에서 먹었던 센드위치는 꿀맛이다..
화덕에 구운 빵에 바로 센드위치를 만들어 주는데
우리가 유럽에서 먹었던 최고의 빵이었다...  


도도는 이거 하나에 뻑 가서..  열심히 또 길을 찾는다..
대단해요.. 증말..  빵하나의 힘이 이리 클줄야



캉(Caen) 시내에 들어서다..   급수탑이 많기도 하다 뒷편에 또 보이네
200키로도 안되는 거리를 7시에 출발해서 3시가 다되어서 도착하다니..  8시간이나 걸렸다..ㅠㅠ
중간에 쉬지도 않고 줄기차게 달렸건만.....   


다행히 이후에는 여행을 통틀어 이날 외에는 이렇게 해맨적은 없었다..
네비게이션을 맹신하지 않고 지도로 루트를 대충 보고 다녔기에..


드디어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 이제는 절대로 지방도로로 안나간다.. 그냥 쭉 가야지..



'자동차 고속도로 끝' 표시.. 이제부터는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바뀐다... 



캠핑장 표시다...   500미터 앞에 캠핑장이 있다는 야그겠지?



캉-셀부르 간 국도는  편도 1차선인데 제한 속도가 시속 110키로... 우리나라 왠만한 고속도로보다 빠르다..



여유가 있으니 이런 사진도 찍게 된다... 물론 운전대를 잡은 내가 아니라 옆자리의 도도 지만
힘이 나나보다... 양 사진이다.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에 가면 순전 양만 있다는...


드디어 셀부르 초입이다...



셀부르 시내...   항구를 향해서 간다.. 우린..ㅋㅋ



우리에게 화장실과 양식을 제공한 맥도날드랄까...
무선랜이 공짜라는 사실... 


맥도날드 앞에 있는 를르산과 요새... 저 위에서 보는 전망은 끝내 준다..
우린 물론 못올라 갔지만 구글 맵을 통해 사진을 보면 전망이 멋지더라구..

맥도날드 옆에 까루푸가 있다... 엄청나게 큰 까르푸 매장에 고객을 위한 화장실 하나 없다..
얼마나 크면 내 카메라 앵글에 한번에 잡히지도 않을까...
고객 서비스.. 쉣 이다  완전 짜증 제대로...


맥도날드 옆에 바로 수로가 있다... 정면에 보이는 쪽이 항구쯤 될거다..높은 빌딩 근처..




까르푸를 한 앵글에 잡아보려다 안되어서 조각내 보았다  ㅎㅎ

까르푸에서 장을 보고 차 시동을 거는데 안걸린다..ㅠㅠ
이넘이 네비로 부족해서 너도 말썽이냐... 자동차 키가 안돌아간다... 이궁..
짧은 영어로 차 메뉴얼도 보고.. 이짓 저짓 다 했는데

'안. 된. 다'  
울고 싶다....

한참 헤매다 한국에서 가져온 '굴러라 유럽' 이란 자동차 여행 정보 서적을 펴보니 .. 이런 증상이 있다.
안전을 위해 기어가 파킹으로 되어 있지 않으면 자동차 키가 안돌아간단다..
(무슨 소리야.. 난 제대로 했는데...)
이럴때는 자동차 키를 꽂고 핸들을 좌우로 열심히 돌리면 된단다..

'된. 다'  젠장..   뭐 차가 이래..

사이드 브레이크, 기어 확인 다했었는데... 
나중에 겪어보니 이 차는 제대로 다 해도 이런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왜 프랑스 자동차가 유럽에서 3류 취급 받는지 알만하다..

당시에는 이차가 거들떠 보기도 싫었고 거저 준다해도 반납할려구 했다.. ^^

페리 탑승을 하는데 우리 여권을 정말 열심히 검사한다..
우리차만 따로 세워 두고..

침칠하기는 기본..
불빛에 비춰보기.. 
컴퓨터 조회..

등을 하더니 통과..    까다롭구만 정말..


쉘부르 항의 야경... 
'셀부르의 우산'이란 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이 조금 쓸쓸한데..  마치 이 항구에 오니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같은 느낌이
든다....  

프랑스.. 너는 만나자 마자 헤어지게 되는구나


페리 안...  피곤해서 일찍 자리잡고 쉬었다... 아래는 우리가 잔 의자..
조금 불편하다 .. 그래서 다음부터는 밤새서 가는 페리의 경우 케빈(침대칸)을 예약했다.


그냥 간단하게 얘기를 풀었지만 이 날은 정말 힘이 들었다..
도도 역시 그렇지만 나도 ... 
집 떠나면 정말 개고생이다...




- 금일 숙소 : 이비스 고네세 호텔(Hotel Ibis Gonesse) in Gonesse
- 차랑 이동경로 : 알길이 없음(금일 40km, 누적 40 km) 


2009년 3월 16일  대여정의 시작이다 !!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 
2시 출발 비행기이니 2시간동안 밥도 먹고 면세점도 구경하고 알차게 보낼 계획을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더구나 도도가 출발전에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사온 물건도 찾아 가야 하고 말이다.
여유있는 출국 수속을 위해 우리의 수하물들은(4개월치이니 엄청난 양이다.) 벌써 공항터미널에서 새벽같이 보낸지 오래..^^

티켓도 벌써 공항 터미널에서 받아 놨기 때문에 우리는 느긋하게 인천공항 2층 식당으로 올라가 마지막 식사를 하기로 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인천공항은 정말 깨끗하고 말끔한 공항이다..  세계 최고의 공항 답지 않은가?



 나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한식은 사골 우거지 국이다



도도의 마지막 식사는 순두부.. 맛은 사골 우거지 국이 더 맛았었다는 사실... ㅋㅋㅋ
마지막 한식 식사를 여유있게 음미하면서 나름 새벽부터 서둘러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밥을 맛있게 먹고나서 여유를 부리며 출국 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걸려오는 충격적인 전화 한통..

"아시아나 항공인데요 OOO고객님이시죠?  출발시간이 다되었는데 탑승을 안하셔서 연락 드렸습니다. 혹시 공항내에 계신가요??"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왠 뚱딴지 같은 전화 ??  
서둘러 표를 꺼내 보니..  

'허걱.. '

오후 2시 출발시간으로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1시 15분 비행기..  지금 현재 1시를 넘어가고 있는 내 시계.. 
전화를 끊자 마자 엄청나게 뛰어 갔다.

'이런 완전 X 되었다... '   

다행히 비행시간이 얼만 남지 않은 티켓을 흔드니 공항 직원이 약식 검사후 대충 통과..  
짐 검사를 통과하고나니 우리를 기다리다 못해 아시아나 항공 남녀 승무원 두 분이 마중나와 있다. 
표정을 보니 우리때문에 안전부절 하고 있는 얼굴이다. -_-;;

그리곤 우리 짐을 나누어 가지고 같이 뛰기 시작!!

욕심껏 책을 가져온다고 큰 배낭에 20권이 넘는 책을 쑤셔 넣었는데..
재수없게도 그 배낭을 짊어진 남자 승무원이 우리가 뛰는 속도를 쫒아오지 못하고 뒤쳐져서 앓는 소리를 낸다. ^^;;;


“아니 여기.. 헉헉 뭐뭐..가 들어서..헉헉. 이렇게 무겁지..?.. 아이고 헉헉”


그 소리를 들으며 뛰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공항중 하필 우리 탑승구는 제일 먼곳이다. ㅠㅠ

다행히 비행기는 우리를 기다려 주었고 사람들이 기다리는 와중에 눈치껏 자리에 앉으며 거친숨을 내쉬었다.


'살다 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하지만 시청앞에 있는 롯데면세점에서 산 도도의 악세사리와 선글라스를 찾지 못했고 그냥 비행기를 탑승했기때문에 나중에 유럽에서 주문 취소 전화를 해야만 했다. 
엄청 싸게 샀었는데...  
도도가 여행내내 다툴일이 생길때마다 이걸 가지고 걸고 넘어졌다.. ㅠㅠ


'갈고리 도도..'


파리에 도착했다..  드디어 유럽에 착륙 !!


그런데 파리 드골 공항에서 우리를 픽업하기로 한 시트로엥 직원이 안보인다.
피켓에 혹시나 내 이름이라도 써있지 않을까
눈이 빠지가 터미널을 돌아다닌 결과


'증말 안.나.왔.다 ㅠㅠ '



첫날부터 되는게 없다.
공항 안내소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니 내 서류에 있는 회사로 전화를 걸어서 불어로 열심히 얘기하더니 직원이 30분내로 온다고 얘기 해준다.

'안내소 아가씨 고마워요~'


정말로 30분 뒤에 한 150키로는 거뜬히 나갈 남자분이 봉고차를 가지고 왔다. 우리짐을 뒤에 싫는데 짐이 너무 많다보니 무안하다.  그런데 힘도 꽤 쓰게 생긴 아저씨는 좀 거들어줘도 좋으련만 도도 옆에서 팔장만 끼고 지켜보고만 있다.
아무래도 우리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늦게까지 기다려서 심통이 좀 났나보다.
유럽에서는 모든 서비스가 그냥 그렇다는 얘기를 못이 박히게 들어서 그러려니 해도 조금 야속한 생각이 든다
.

“저희가 짐이 좀 많죠?? 하하”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못하는 영어로 한마디 했는데 묵묵무답. 더 뻘줌해진다.

혹시나 이 사람이 영어를 잘못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계약서 설명할때는 유창하게 하더이다.
더더욱 깊어지는 내상....ㅠㅠ


드디어 .... 차를 픽업..
시트로엥 C4  쿠페가 우리차다.   어떤 차냐고???  바로 이차..


우리가 받은 차다... 새로 공장에서 나온 따끈한.... 크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준중형급 정도라는데.... 
위에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이 통채로 보여 좋긴 한데 햇볓이 강할때는 실내가 비닐하우스 처럼 뜨거워 진다.

내일은 셀부르까지 가야 되고, 거리는 파리에서 350키로 정도.. 일단 파리를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좀처럼 운전에 적응이 안된다.

일단 밤이라 표지판이나 이정표가 아무것도 안 보인다. 
사거리에 신호등이 없이 라운드 어바웃이라고 불리는 로터리를 거쳐 가야 하는데 이것도 잘 적응이 안된다.

등에는 식은땀.. 오직 정면밖에 보이지는 않고.. 신호등은 왜 인도에 설치되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사실 너무 정신이 없다 보니 옆을 볼 겨를이 없다. 
혹시라도 좌회전을 해야 하는 곳에서 직진을 하기 일쑤..  완전 초보시절 그 때가 생각날 만큼 운전대를 잡은 내가 너무 무기력하기만 하다. 
 
결국 파리를 빠져나가는 것 포기...3시간동안 해메다가 IBIS 호텔이 보이길래 그곳에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둘다 녹초가 되서 들어가자 마자 뻗었다.
나중에 우리가 숙박한 곳을 찾아보니 내가 차를 인수받은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
나는 그래도 한 방향으로 쭉 갔다고 생각했는데  걸어서도 10분이면 갈 거리를 차로 3시간 동안 갔다니...-_- 

아무래도 나한테 개미같은 귀소본능이라도 있나보다....



공항과 자동차 픽업장소와 첫날 숙소는 교묘하게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
무슨 버뮤다 삼각지대 같지 않은가??

첫날이라 여러모로 사진찍을 여유조차 없어서..  사진을 올리려 해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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