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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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정성 껏 차려준 아침 식사를 했다.
식탁에는 우리 말고 학생 몇명이 더 있었는데 대부분 음악을 공부하러 베를린에 온 유학생들이다.  유명 콩클에서 입상을 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주인아주머니가 귀뜸을 해주신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 답게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최소 이틀 정도는 돌아다녀야 될듯 한데 주인아주머니 말씀으로는 하루만 베를린을 돌고 차라리 포츠담 쪽으로 가보라고 하신다.  아주머니 의견을 따라 하루만 베를린에 할애하고 하루는 포츠담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 급 수정..  !!
(사실 스위스가 너무 좋다보니 예정보다 오래 체류해 있었고, 이로 인해 이후 일정중 축소 할 부분을 찾아보는 중이었다.)

우선 서베를린 쪽 부터 돌아 보려면 베를린 동물원이 있는 초(Zoo) 역에서 시작 하는 것이 좋다.
숙소가 베를린 중심에서 약간 외곽쪽인지라 숙소 앞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될수 있으면 거리의 풍경도 구경하는 맛이 쏠쏠 하기에 우리는 좀처럼 지하철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베를린의 시내버스는 영국처럼 2층 버스다.  당연히 2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이동중이다.  
내심 맨 앞자리를 기대했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


런던에서부터 2층 버스에 맛 들인지라.. 베를린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버스를 애용 할듯 하다. 


앞쪽에 붕괴된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는 카이저 빌헬름 교회가 보이고 도로 중앙에 있는 공원에는 분단과 통일이 주제인 듯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양쪽에 지나는 차들이 장난이 아닌데 도로 중앙 벤치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유럽에는 시내버스에서 정류장 안내가 전광판으로 되기 때문에 안내방송을 못알아 들어도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 시내버스에 적용해도 될듯 하다.
이 버스의 종점인 초(Zoo)역을 안내하는 버스 전광판...   인근에 유서 깊은 동물원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역 이름이다.


초 역 근처의 쿠담거리(Kurfurstendamm)는 각종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베를린 최대의 번화가이다. 


초역 인근의 건물 외벽에는 귀여운 동물원 표시가 있다. 


S-bahn의 초(Zoo)역 건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베를린 동물원 기차역> 정도이려나..?  
S-bahn은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기차에 가까운  듯), U-bahn은 지하철에 해당한다.


우리가 내린 정류장..  버스 노선에 N이 붙은 것은 24시간 운행하는 버스다. 런던도 24시간 운행하는 나이트 버스가 있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카이저 빌헬름 교회(Kaiser-Wilhelm Gedächtniskirche)다.   폭격에 의해 반파된 교회 대신 왼편에 현대식으로 새로 지었다.  육각형 모양의 파격적인 건물이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Kaiser-Wilhelm Gedächtniskirche)는 전쟁에 참혹함에 대해 기억하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는 의미를 살려 보수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두고 있다.



입구의 조형물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반파된 교회와 새로 지어진 교회..


스폰서 광고를 모집하는 광고일가?? 


반파된 교회안에는 현재 기념관과 기념품 가게를 조성해 두었다.


내부에는 폭격에도 남아있는 성물화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내부에는 기념품 가게 뿐아니라 여러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고, 이를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사람들로 붐빈다.


파괴되기 전에 교회의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가 되어 있고..


사진으로도 전시해 두었다.

2차대전 당시 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현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많다.
이 중 소련과 독일의 피해가 특히 더 컸는데 독일 600만명, 소련이  2,000만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이에 비하면 연합국 측의 핵심인 영국, 프랑스, 미국의 피해는 이에 비하면 상당히 적었으며, 승기를 잡은 이후에는 독일에 보복성 융단 폭격을 가해 독일에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양산해 냈다.
승기를 잡게 된 것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독일의 화살을 소련으로 돌리게 하여 서로 치고 받는 형국을 이끌어냈고, 소모전으로 몰고 감으로써 나중에는 자원 고갈이 되게끔 의도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2차대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들 나라들에 놀아난 소련과 독일일수도 있다.(참고로 영국이 35만명, 프랑스가 60만명, 미국이 30만명 정도가 희생되었다.)
드레스덴 폭격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왜 우리만 잘못했고 우리만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소리가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물론 독일인의 대부분은 전쟁을 일으킨 우리 전 세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다시는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안타까운 전시물을 보니 전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새로 만든 교회의 내부는 푸른 빛이 나는 스테인 글라스로 둘러쌓여 있어, 마치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보는 듯 하다.


정면의 예수 상도 마치 현대 예술품을 보는 듯한 심오함이..  


기독교를 믿는 분들한테는 죄송스럽지만 .. 왠지 괴기스럽기 까지..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 애반게리온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건 뭔지..


육각형의 실내 공간은 경건함과는 조금 다른 신비롭고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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