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산뜨 엘로이 호텔(안도라) -  캠핑 듀퐁드 아비뇽(아비뇽)

- 금일 숙소 : 캠핑 듀 퐁드 드 아비뇽(Camping du Pont d'Avignon) in Avignon
- 차랑 이동경로(금일 490 km, 누적 8,370 km) 




오늘부터는 5월달이다.  우리가 출발했을때가 3월
확연히 초여름의 날씨가 시작되고 있다.

산뜨 엘로이(Sant Eloi) 호텔 전경.. 바로 옆에 대형 수퍼마켓이 있어서 쇼핑하기 편리하다.


오늘은 프랑스로 건너가는 날이다.  첫날에 도착해서 셀부르를 마지막으로 다시금 프랑스로 건너간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비뇽(Avignon)..400km가 넘는 거리를 운전해 가야 한다.
일정을 조금 서둘러서 이동한 관계로 조금 여유가 있는데다가 포르투갈 나자레에서 만난 프랑스 아저씨가
하도 가보라고 추천해서...(5주차 D-32 참조)


산뜨 엘로이 호텔은 안도라 라벨라에서 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안도라는 피레네 산맥의 한가운데 있는 국가라 그런지 도로가 상당히 협소하다.


도로 양쪽에는 산들이 빽빽하고.. 건물도 덕지덕지 붙어있는 곳이 바로 안도라다.


안도라 라벨라로 가는 이정표..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고
바로셀로나 민박집 주인아저씨가 안도라는 해발 3000미터에 눈쌓인 도로를 넘어가야 한다는데..
그정도는 아닌듯.. 이곳도 해발 1000미터가 조금 넘을 정도..  비는 오지만 날씨도 따뜻한편



안도라 라벨라 초입부분..  도로가 협소한데 반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유럽에서는 보기힘든 가편차선
신호등이 있다.


안도라 라벨라..  쇼핑 상가가 있는 시내쪽으로 가려면 좌회전을 해서 내려가야 한다.  
사진상의 위치는 어제(D-46) 편에 소개한 대형 쇼핑센터인 2000과 K+가 있는 도로..
버거킹 뒷편에 KSA 플러스가 바로 K+ 쇼핑몰이다.(D-46 참조)


안도라를 떠나기전 반드시 해야할것은?? -->  자동차 연료 만땅 넣기
유럽 전체를 통틀어 최저가를 자랑한다.  안도라를 제외하고는 가장 저렴한 나라인 스페인보다도
리터당 0.1유로(200원) 이상 저렴한 가격


이곳 역시 셀프 주유로.. 주유후 앞에 보이는 수퍼마켓 카운터에서 계산 하면 된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료를 만땅으로 채웠다. 
42.98리터에 33.65유로 정도 지급..  인증샷 ^^


연료를 가득 채웠더니 내 배가 가득 부른 느낌..


해발 1,280m에 기온은 10도.. 어제보다는 쌀쌀하다.  물론 높은곳으로 올라와서이기도 하다.


도로 공사 구간이 많다.


땅이 협소한 지역이다 보니 산중턱까지 집들이 들어서 있다.


산 중턱 위에 집들..  유명한 레저 관광지 답게 리조트나 콘도 처럼 보인다.


안도라 라벨라를 지나 계속 산위로 오르고 있다.


해발 1,500미터를 넘어섰다.

서서히 눈이 쌓인 풍경이 보이고.. 


혹시 이러다가 눈이나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1박 2일의 상근이로 잘 알려진 그레이트 피레니즈는 바로 피레네 산맥에 사는 견종..
그리고 제 2차 포에니 전투에서는 한니발의 대군이 이 험한 산맥을 코끼리 6천마리와 넘었다는 거 아닌가..
물론 대부분의 병사는 산을 넘다가 도망가기는 했지만...
아~ 마드리드에서 우리가 숙박한 민박집 이름이 피레네오스 민박집..  바로 피레네 산맥을 뜻한다.
-- 이상 피레네 산맥과 관련한 이야기.. ^^


아~~ 스키장이 아직도 성업중이다...  천연의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기분은 어떨까..


빗발은 슬슬 눈발로 바뀐지 오래~~  어떻게 산을 넘지??  체인도 없는데.. 되돌아 와야 하는건 아닌지..


도로 옆은 천연의 스키장.. 그곳에는 움직이는 리프트만 덩그라니..  성수기가 지난 무렵이라 사람은 확실히 적다.


올라올때는 분명 한여름 초여름의 날씨.. 불과 30분도 안되어서 겨울날씨로 바뀐다.


해발 2,000미터를 넘어서..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현재의 해발고도까지 알려준다.


갈림길이다.  하나는 험한 산길을 넘어서 프랑스로 가는 방법 ..   하나는 유로 터널을 이용해서 험한길을 피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체인도 없고 사실 운전에 자신도 없기에.. 유로 터널을 이용하기로..


터널 앞에는 이처럼 간이 주차시설이 있다.  도도와 나는 잠깐 내려서 풍경을 감상하고 기념 찰영도 했다.
우리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 가는 인증샷이닷 ^^ V 
 

간이주차장은 상당히 넓고 전망이 좋기때문에 잠시 이곳에 멈춰서 피레네 산맥을 구경하는 것.. 강추 다.


간이 주차장에서 본 산길.. 유료 터널을 이용하지 않으면 저 산길을 넘어가야 한다.
간혹 차들이 지나가긴 하는데.. 밑에서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안가길 잘했다.. ^^


하지만 6.2유로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거..  뭐 만원 정도야..  저 산길에서 고생하는 거에 비하면..기꺼히 내주도록 하지..


터널을 나오니.. 수북하게 쌓여있는 눈들..  헉~~  더 높은곳으로 온것인가??
지도를 보니 터널 입구보다 출구가 해발로 100미터 정도 높구나.. 
그리고 터널을 나오는 순간 프랑스 국경을 통과한것이다. ^^ 


오늘 피레네 산맥의 매운맛을 확실히 보고 있다.


내려갈때는 속도를 줄여서.. 조심조심 내려간다.


안도라와 프랑스 사이를 잇는 N-320국도  평상시 오늘처럼 흐리지 않았다면 정말 소문난 멋진 드라이빙 코스인데..


이런 길을 이런 상황에서 주변을 볼 틈이  없다. ㅠㅠ


빗줄기가 조금 세진다.


다시 유료 터널로..  물론 산길을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조금 편하게 가련다.


터널 출구로 나오니 톨게이트에서 통행료 5.1유로.. 한 9,000원..  를 징수하고 있다.
통행료도 참 매너가 없다.  쩜 1로 붙는것 뭐야.. 그냥 딱 떨어지게 5유로로 하지...


여전히 터널을 통과해도 산길이 우리를 기다린다...


하지만 하늘이 파래져서 기분이 좋다.


화창한 하늘과 푸른 들판을 보니 프랑스가 맞나보다.  스페인에서는 이처럼 초록색 들판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N-20 국도.. 현재 위치는 프랑스이긴 하나 이곳도 까딸루냐 지역으로 불린다.


스페인도 까딸루냐 지방이 분리 독립 한다고 난리치고 있지만 프랑스 지역의 까딸루냐 지역도 역시
같은 이유로 시끄러운 지역이다.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은 스페인 정부가 주관한게 아니라 스페인의 까딸루냐 지역 사람들이 치뤄낸
올림픽이었다.
얼마전 '바르셀로나 FC'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앙리가 '까딸루냐는 스페인 같지 않다' 라는
말을 기자회견중에 해서 스페인을 발칵 뒤집은 적이 있었다.
더구나 프랑스인인 그가 그런 얘기를 해서 더 더욱 화제가 되었다.


아무튼 우리는 프랑스의 까딸루냐 지역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차도 별로 없고 시야 거리도 멀어  전망이 확트이고..  운전하기는 정말 좋은 환경 이다.
피레네 산맥을 넘어올때와는 극과 극..  그렇지만 우리가 달리고 있는 이곳도 해발 1,200m의 고지대..
적어도 절벽위의 성당이 있던 몬세라뜨 보다도 높은곳에 있는 것이다.


N-20 국도상의 현 위치는 Enveitg라는 프랑스의 시골마을..   근처에 캠핑장이 많고.. 이정표를 보니 스키장도 있나보다.


이런 깡촌에 캠핑장이 있다는게 신기할뿐..  하지만 시설은 큰 기대 말아야 할 듯..


이곳은 스페인과 프랑스의 접경지역 부르 마담(Bourg-Madame) 이라는 마을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스페인 국경이 나온다.  이정표에 바로셀로나 이정표가 적혀있다.
이 마을은 원래 La Guingueta d'Hix  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었으나, 앙굴렘 공작부인을 기려서 부르 마담 이라는 마을
이름으로 변경했다. 1815년도의 일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냥 프랑스의 깡촌 마을일 뿐... ^^;;


앙굴렘 공작부인은  프랑스 대혁명으로 죽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 네뜨의 장녀 이다.
이 여자는 특이하게도 20분간 프랑스의 왕비가 된 적이 있다.
원래 그녀의 이름은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 다.



피레네 산맥은 정말로 크다.


나폴레옹이 얘기하길 피레네 산맥 넘어서는 또하나의 아프리카가 있다.. 라고 했는데.. 
스페인과는 정말 풍경의 차이가 많다.


사일라구스(Saillagouse)를 지나간다. 


사일라구스는 이 근처에서는 큰 도시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는 그냥 그런 시골마을..


아직도 400km정도는 더 가야 한다.


라 까바나세(La Cabanasse)라는 마을 로터리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기념탑..
이 동네의 유명한 인물을 기념하기 위한 탑이나 보다.  탑위에는 한 인물의 흉상이..


안도라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이곳 시골 도로까지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곳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셀린 지도에 보면 경치가 좋은 드라이브 코스는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가고 있는 이길도 녹색이다 ^^ 



상당히 많이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해발 1,500 미터라니..  피레네 산맥은 정말로 크고 넓다. 


프랑스의 시골 풍경.. 왠지 편안하고 정겨워 보이는 곳이다. 


도로 위로 철도가 지나간다...  우리가 처음 프랑스에 들어왔던 마을 부르 마담(Bourg Madame)도 지나가는 기차..
저 기차의 시종점은 빌프랑쉐(Villfranche)-라뚜르 드 꺄홀(Latour de Carol)까지이며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노선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이런 시골마을에는 마땅한 식당이나 휴게소가 있을리 만무..  어제 안도라에서 산 초콜렛을
꺼내 먹으며 간다...  사진은 어제 카운터에 있는 직원 아줌마가 서비스라며 하나 더 끼워준 초콜렛..
역시 쇼핑의 천국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다.  이런 수완 좋은 직원들이 만들어 나간게 아닌지..



본격적으로 내리막 코스..


내리막을 지나니 호홀스(Jojols)라는 마을을 지난다.


빌프랑쉐 드 꼰플란뜨(Villefranche-de-Conflent)라는 곳이다. 성처럼 보이는 벽 안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전체가 2008년도에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략적인 이유때문에 프랑스와 스페인이 서로 차지하려고 했던 곳..
그러다 보니 마을 전체를 저처럼 요새화 되었나 보다... 
그래서 시골마을임에도 관광객들로 보이는 차들이 많다.,...  우리는 그냥 패~쑤



프랑스의 프라드(Prade) 마을.. 전설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Pablo Casals)가 자란곳..
그는 파블로 카살스 콩쿠르 까지 생길정도로 전설적인 인물.. 


파블로 피가소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에 대항하였다.  프라드음악제가 매년 여름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프라드 근처에 있는 리들(LiDL)... 유럽의 가장 저렴한 수퍼마켓중 하나이다.
특히 검소한 생활이 일상화 된 독일에 많다.


따뜻한 지역이라 그런지 오랜지 나무들이 많아보인다.


2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  


화창한 날씨..  오늘은 정말 여름부터 겨울까지 다 경험하는 하루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국도 N-116 도로는 이 지방의 큰 도시인 페르피냥(Perpignan)에 가까워 옴에 따라 도로가  넓어진다.


도로 우측편으로 강의 물을 끌어 만든 멋진  인공 호수가 보인다. 


페르피냥(Perpignon)에 들어섰다.  인구 10만이 넘는 나름 대도시(?)이다... 


페르피냥은 포도와 야채의 집산지로 유명한곳..  260km 정도 더 가야 한다. 


지중해에 접해있는 도시답게 온화하고 맑은 날씨를 보인다.


프랑스하면 빠지지 않는 포도나무가 장관이다.


산 능선에는 풍력발전용 프로펠라가 설치되어 있다.


길게 늘어선 가로수길.. 
살세스 르 사토(salses-le-chateau)라는 곳이다. 무슨 포도밭도 아니고 사토라니.. 


프랑스의 소도시 나르본(Narbourn) 근처의 포도 밭.. 프랑스의 전역이 포도주 산지이긴 하지만..
우리가 지나는  랑그독 루시용(Languedoc-Roussillon), 프로방스(Provence) 지방 역시 한(?) 포도주 하는 곳이다.

지중해 연안의 건조하고 화창한 햇빛을 받아 '빛의 포도원 '이라고 불린만큼.. 눈부신 햇살과 따사로운 기온을
만긱하고 있다. 


나르본(Narbourn) 윗쪽의 위치한 코르산 마을이다. 
비용을 아낀다고 고속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있어서 이런 시골 마을도 지난다.


크르산 마을을 가로 지르는 오드(Aude)강.


코르산 마을을 지나니 남은거리가 200km도 안된다. 


땅떵어리가 넓은 나라 답게 일자로 시원하게 뻗은 도로.. 


무료 도로를 이용하느라 고생은 하지만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국도나 지방도가 제격..


이런 시골 마을을 들어올때마다 길 옆에 상점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하다.
사진은 페제나스(Pezenas) 라는 곳이다.


페제나스의 풍경..  평화로운 주택가이다. 흠.. 다만 기차길 옆이라 시끄러운건 감소해야 할듯..


도로 옆에 광고판이 하나 나오는데..  불어를 몰라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물을 아껴 쓰란 얘긴가??


모처럼 네비게이션이 고속도로로 안내를 해준다.  A-75고속도로..  이곳은 무료 도로인듯..


고속도로를 지나면 확실히 마을을 들어가 구경하는 맛은 없다.  훵하니 뚫린 하늘이나 볼까.. 


고속도로로 자리잡고 갈만하니 옆으로 빠져 나가란다..  또 다시 지방도 신세로 전락??  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고속도로.. 


A-75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서 A-750 고속도로로 바꾸어 탄다..  0만 하나 더 붙었네..
기낙(Gignac) 지역에 있는 기낙타워(La tour de Gignac).. 고속도로에서도 잘 보인다.


현재 국도인 이곳은 한참 고속화 도로로 및 선형 변형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도에는 A-750 고속도로명과 N-109 국도명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랑그도크루시용 주의 수도인 몽펠리에(Monpellier)를 지난다.


몽펠리에는 인구 20만명이 넘는 도시..  
프랑스의 철학자 꽁트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몽펠리에를 지나면서 A-9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달린다.
이정표에는 님스(Nimes), 아를(Ales), 마르세유(Marseille), 리용(Lyon)등 알만한 도시들의
이름이 나온다.

리용은 파리 다음의 프랑스의 제2 도시.. 마르세유는 리용 다음의 제 3의 도시다.


남은 거리는 불과 68km .. 기온이 무려 27도로 한연한 한 여름 날씨다.
아침에 피레네 산맥에서의 눈발을 보던게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하루에 4계절을 겪는 신기한 일을..당했다. 


계속 고속도로를 타면 아비뇽까지 금방일텐데..  무료도로로 셋팅한 것때문에 결국  Billargoue라는 곳에서
출구로 나오게 되었다. 


뭐 거리도 얼마 남지 않았고, 느긋하게 시골 마을 구경이나 하면서 가면 될듯 하다.


한여름의 밀밭의 녹음이 멋지다...


루넬(Lunel)이라는 도시의 풍경이다.  국도는 속도는 늦지만 확실히 구경하는 재미는 더하다.. 


Eminence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쇼핑센터인듯 하다, 바로 옆에는 Super-U라는 대형 수퍼 마켓이 있고..


밀밭과 나무가 늘어선 지방도를 달리는 기분은 ...  째진다 ^___^


파스텔 톤의 이쁜 집들도 구경하면서..


시골마을의 골목골목을 지나가기도 한다.


자전거 하나로도 벅찬데 뒤에 트레일러까지 달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이 동네는 상 질레(Saint Gilles) 라는 도시인데.. 유럽 전역에 같은 이름의 도시가 많다.
성 자일스라는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기때문에 나라별로 스펠링은 다르지만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에딘버러(Edinburgh)에 성 자일스 성당도 있었구나.. ^^


우리는 상 질레를 지나 아비뇽으로 향해 간다.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아비뇽이다.


시간은 벌써 6시가 훌쩍 넘고.. 하루종일 운전한 끝에 도착한 아비뇽..  반가운 생각이 든다.  


오늘의 숙소인 캠핑장을 찾아가야 한다. 
 

드디어 우리 목적지인 캠핑 듀 퐁드 드 아비뇽에 도착.. 방갈로가 없는 캠핑장인 관계로  우리는 이처럼 텐트를 치고 .. 


야영장에서 본 아비뇽의 야경.. 강 건너편의 교황청이 너무 멋지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몬세라뜨 공영주차장 - 몬세라뜨 대성당(Basilica de Montserrat)  - 안도라 공국내 숙소

- 금일 숙소 : 산뜨 엘로이(Sant Eloi) 호텔 in Andorra
- 차랑 이동경로(금일 220 km, 누적 7,860 km) 





어제 마지막 날이라고 일요일날 같이 투어를 했던 이박사님과 고대 박사과정 학생과 같이 술을 한잔 했었는데..
아침에 식사할때 보니 박사과정 학생은 오늘 학회에서 발표를 하는 것 때문에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숙소를 나갔다.
이곳 숙소의 음식은 너무나 맛있어서 아침마다 기대가 될 정도다.
얼마나 입소문이 났었던지 유로 자전거 나라 여행사의 투어 가이드 아가씨가 우리한테
'그 집 음식이 그렇게 정말 맛있어요??' 라고 물어볼 정도다... 

스페인에 참 오랫동안 머물렀다.
잠시 포르투갈을 다녀온것만 빼고는 4월 초에 스페인으로 건너와서
4월 말에 떠난다.
오늘은 스페인의 마지막 여행지인 몬세라뜨(Montserrat)를 거쳐서 안도라 공국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어제 몬세라뜨에 다녀온 같은 숙소의 이 박사님의 평으로는

'가서 보면 크게 별다른게 없는 거 같은데 안 보면 섭섭한 정도..' 

가도 후회 안 가도 후회라면 가보고 후회하는게 낫다.
 
오늘도 그렇게 먼 거리를 운전하는 것이 아니기에 무료 도로에 맞추어서 자동차 네비 셋팅을 했다.


숙소에서 몬주익 언덕을 지나 공항쪽으로 가는 길..


무료 도로로 셋팅을 해서 그런지 내가 생각한 길과 반대편으로 안내해준다.


이정표에 타라고나가 보인다. 타라고나(Tarragona)는 우리가 그라나다에서 바로셀로나로 올때 지나쳤던 곳..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건설된 도시로 아직도 로마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다.


오늘도 변함 없이 날씨가 좋다.   A-2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유럽의 고속도로는 차선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1차선은 절대로 추월하는 용도 외에는 계속 진행하지 않는다.
물론 160km 이상 달리는 차들의 경우는 예외..(물론 아닐때도 많다.)

여행중 언젠가 기분내서 140정도로 밟고 1차선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뒷편에서 헤드라이트가 깜빡거리기에 일단 2차선으로 물러섰다가 쫓아 가본다고 170 까지 속도를 올렸다.
그럼에도 앞차가 순식간에 눈에서 사라진 경험이 있다.   
가끔.. 시속 200km 정도 밟고 다니는 정신 나간 애들이 있다..

아무튼 나는 그때 한번 빼고는 항상 규정 속도를 지키며 달렸다.  


평일의 고속도로는 한가하기만 하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지방도로 빠져드니 벌써부터 주변에 기암들이 솟은 산들이 보인다. 


몬세라뜨 대성당은 저런 절벽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지??


고속도로를 벗어나 C-55 지방도 상의 모습이다.


몬세라뜨로 가는 길..  단촐한 지방도를 따라 간다.  무리하지 않고 트럭을 쫒아가다보니..


산위로 오르는 철도가 보인다.  드디어 몬세라뜨에 다왔나보다.


도로 중간에 기차 모양의 이정표가 눈에 띠어 그리로 쭉 따라오니 기차역이 있다.
몬세라뜨 산악기차역 부근에 있는 주차장에 추차를 하고..  맨 꼭대기층에는 차가 한대도 없다.  기차역이 꼭대기에 있는줄 알고 잘못 올라왔다. ㅠㅠ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간다... E층에 기차 모양이 있는 걸로 봐서 그 곳으로 가야 할듯..

내려오니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와 기차 매표소가 있다.  자판기로 구입을 해도 된다.
왕복으로 구입을 하고나서 기차역으로 올라갔다.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중... 


현재 시간은 ??...
배가 어느정도 고플만한 시간..^^..  그래도 매일 한시에 열리는 미사에서 이곳에서 유명한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들을수 있는 시간은 된다.


이 기차는 아닌가벼..  사람들이 타질 않네..  사람들이 내리는 기차인 듯..


저것이 바로 우리가 타야 할 기차..  아무래도 윗사진의 그 열차가 돌아서 다시 온듯..


우리도 자리를 잡고...  다들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  위에 있는 것이 아무래도 종교 시설이다 보니...


기차가 출발 한 직후의 창가의 풍경... 


한참 올라오니 아랫쪽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열차 옆에는 바로 천길 낭떠러지..  이곳에 산악열차를 만든 것도 정말 대단하다..


전형적인 카톨릭 국가 답게.. 절벽위 봉우리에는 저렇게 십자가를 세워두었다.


마침내 몬세라뜨에 도착..  역에서 나오자 마자 성당위에 있는 기암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물이 크다 보니 한 컷에 풍경이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가 올라온 철도.. 내려갈때도 저리로 가야한다.


기차역 부근에서 찍는 사진은 항상 어딘가 짤린듯한 ..  물론 내 사진기의 한계이겠지만.. 


어찌 보면 우리나라 북산산의 봉우리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광장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그곳에서 가장 많은 보이는 것은 바로 이 검은 마리아상..
다양한 가격과 크기의 제품이 있다.  몬세라뜨 대성당의 명물이다보니.. 


성당 입구로 올라왔다.  아직 미사 시간 전이라 사람들이 입구에 몰려 있다.  대부분 간단한 샌드위치를 싸와서
입구에서 점심을 대신하고 있다.


성당 입구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 사진을 보면 이곳이 얼마나 높은곳에 있는지 실감난다.
성당이 있는 이곳은 해발 약 800m 정도이고 아랫쪽 기차역은 해발 100m 정도 된다. 
기차로 약 700미터 정도 올라온셈..
아래 보이는 산들은 대부분 300~500m의 높이를 가진 산들이다.


아치형 문 틈으로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저 위에 겉터 앉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
멋 모르도 도도가 사진을 찍는다고 포즈를 취했다가 근처 관리인한테 한 소리 들었다.
물론 이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수 없지만..
여자라 그런지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하는 친절을 배푼다.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서.. 성당안으로 들어간다.  1시가 조금 못되는 시간에 성당 입구의 시계탑


성당 입구는 시계탑 아래는 대리석으로 멋지게 바닥을 조성해 두었다..


미사시간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꽉 차있다.

신부님 한분이 나와서 기도도 하고 노래도 혼자 부르고 하더니 ..
뭐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


10분도 안되는 짧은 미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일어나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 1시에 소년 합창단의 노래는 없다고 신부님이 얘기 한듯하다.
대부분 그 유명한 합창단의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같은데..


할수 없이 이곳의 명물인 검은 마리아상이나 봐야 겠다.  내 사진기의 특기인 줌(18배) 기능을 이용해서
검은 마리아상을 찍어 보았다.


검은 마리아상을 보기위해서는 성당 밖에까지 늘어서 있는 줄 뒤에 가서 서야 한다.


성당의 스테인 글라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사진을 찍는거 외에는 별다른 할일이 없다.


2층에 검은 마리아 상위까지 길게 늘어선 줄...


계단옆에 있던 모자이크


우리 뒤에도 길게 늘어서 줄...


드디어 우리차례에..  이 검은 마리아상은 12세기에 발견된것으로 나폴레옹이 쳐들어 왔을때 신도들이 숨어서
이 마리아상을 지켜냈다고 한다.  마리아상이 검게 변한것은 당시에 등불에 의해 검게 그을려서 그렇다 한다. 



검은 마리아상 뒷편의 모습..  조그만 구멍사이로 보이는 검은 마리아상 ..


성당 뒷편의 봉우리..


성당과 봉우리가 한 화각에 나올수 있도록 뒷편으로 물러나서 찍어 보았다.
마치 성당주위에 병풍을 두른듯한 모습이다.


이곳은 까딸루냐 사람들의 종교적인 중심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찾는다.
아무래도 요즘 젊은이들은 종교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 싶다.


자동차로도 이곳까지 올라올수 있지만 충분한 주차공간이 있는 거 같지 않다. 주차장은 있는데 대부분 관광버스만
주차하고 있는 걸로 봐서 일반 승용차의 주차가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처음에 들어가서 구경했던 기념품 판매점.. 관광안내소를 겸하고 있는 거 같다...


이 험한 절벽 한가운데에 왜 이런 큰 성당을 건설하려 했을까.. 
그리고 조그만 마리아상 하나를 지키려고 신도들이 숨어서 지내야 했을까.. 
내가 의문을 갖는 모든 것들이 신앙심이라는 한 단어에 그 해답이 있다.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듣지 못하고 되돌아 가는게 아쉽긴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카톨릭에 대한 까딸루냐 사람들의 깊은 신앙심을 느끼고 간다.


다시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등산열차 역으로 왔다. 


경사도가 높은 곳을 갈수 있는 비결은 바로 철로 중앙에 있는 톱니 모양의 레일..
거기에 열차가 걸쳐서 내려가는 것이다.


안도라를 향해 출발..  1차선 지방도로,  유럽에선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편도 1차도로가 대부분
안도라 까지는 그렇게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는 편은 아니기에..거리는  180km정도지만
시간은 다소 더 걸릴것으로 예상된다. 



조그만 시골마을 .'카스텔벨 아이엘 빌라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마을의 풍경


살렌트(Sallent) 마을 ..나는 카톨릭과는 거리가 멀지만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 주교가 태어난 곳이란다.


지방도로로 표기 되어 있는 도로..  정비상태는 고속도로 못지 않다.


나바스(Navas)라는 조그만 마을..  안도라 까지 가는 C-16 도로상에는 큰 도시는 없고 
이처럼 정겨운 마을만 지나치게 된다. 


나바스에서  C-16 도로를 타고 20분정도 더 올라가면 케르크스(Cercs)라는 동네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로브레가트 강(Rio Llobregat)을 막은 댐이 있다.
로브레가트 강은 바로셀로나 쪽으로 흘러 지중해로 빠져 나가는 큰 강이다.


케르크스에서 안도라 방면으로 더 올라가면 시에라 카디(Sierra Cadi) 산맥이 나오는데
스페인 정부는 이곳을 1983년 자연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다.(뒷편에 눈이 쌓여 있는 산이 바로 카디 산맥)


페허가 된 건물이 쓸쓸해 보인다.  우리네 시골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집들이 많은데 이곳도 그런것이 아닌지..


드디어 시에라 카디 산맥이 눈에 들어온다. 


1983년도에 지정된 카디 모이제로 자연공원(Cadi Moixero National Park).. 자연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이 곳은 2,000미터가 넘는 고지의 산 봉우리가 널려있고..  그래서 그런지 스키장도 꽤 있는 거 같다.
http://www.lleidatur.com/ing/cadimoixero.html 는 카디모이제로 자연공원에 대해 자세히 안내된 사이트이다.


C-16번 도로는 기본적으로 무료도로이지만 3 km가 넘는 시에라 카디 터널을 지나면 톨비를 받는다.
터널 하나 지나는데 11유로 ..  2만원정도로 다소 쌘..


터널  톨게이트를 지나자 마자 자동차 휴게소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시에라 케디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이 휴게소에서는 겨울 스포츠 용품(스키, 보드) 등을 팔고 있다.
이 동네 역시 고지대라 그런지 스키장이 많은가 보다.


발타르가라는 작은 마을이다.
스페인 국경이 가까워짐에 따라 쓸쓸해 지는 풍경들.. 떠난다는 생각때문인가??


좌측편에 세그라 강(Rio Segra)을 끼고서 N-260 국도를 달리면 이처럼 조그만 마을이 나온다.
사진은 마르티네트(Martinet) 라는 조그만 마을이다.  이미 우리는 피레네 산맥에 진입해 있는 상황


마르티네트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해발 고도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입구에는 스키 리조트 광고판이 서있다.


마르티네트에 있는 조그만 학교.. 우리나라 시골 학교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경치가 수려한 곳 답게 좌측에는 캠핑장도 보인다.(Camping-Bar-Resturant) 가 같이 써있는 간판..


N-260 국도를 타고 오면 마지막 스페인 도시인 라 세우 드 우르겔(La Seu d'Urgell)이란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N-145 국도를 타고 가면 바로 안도라가 나온다.
라 세우 우르겔은 작은 마을이지만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때 카누와 카약 종목을 치뤘던 곳..
레저 시설이 잘되어 있어 각종 호텔이나 파라도르 까지 있을 정도다.



라 세우 우르겔에서 10분가량 차로 이동하면 바로 안도라(Andorra)와의 국경이 나온다.


안도라의 국경을 통과하는 상황..   안도라로 진입하는 차량은 거의 무사 통과다.


국경을 넘어서 우리는 안도라에 있다.
그런대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국경은 까다롭게 검사를 한다. 그래서 차량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이는 안도라 전체가 비과세 지역이다 보니 스페인 국경에 사는 사람들이 안도라에서 쇼핑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금이 많이 붙는  담배와 술이 저렴 하다보니 규정에 지정되어 있는 갯수보다 많이 사간다.
그러다 보니 경찰들이 일일이 확인을 하는 거 같았다.


안도라와 주변의 피레네 산맥.. 

우리는 여행 책자에 있는 이비스 호텔을 찾아 갔다.
캠핑도 좋긴 하지만 이곳 캠핑장은 대부분 방갈로가 없다.
텐트를 치고 자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산 한가운데다 보니 추울듯 해서.. 

어렵사리 이비스 호텔을 찾아갔는데.. 아뿔사~~
얼마전 부터 폐업을 했단다..  이런 낭패가..
그럼 맨땅에 해딩식으로 방을 구해야 한다.  아무 호텔이나(저렴해 보이는) 들어가서 
방있냐고 물어보고 얼마인지 가격 흥정 하는 방식의...

무엇보다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할수 있는가이다.
호텔을 찾아 해배다가 Sant Eloi라는 호텔을 들어갔다.
여직원이 리셉션에 있기에 영어로  물어봤다. 
"Do you have a room?" 
" ..."   영어를 못한다..ㅠㅠ 
그러더니 남자 직원을 데리고 오는데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직원이다.
다행이다. ..

그 남자와 1박당 59유로의 저렴한 가격에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흥정을 마쳤다.
지금 안도라가 비수기라 좋은 호텔에서 저렴하게 잘수 있다고 했던 바로셀로나 민박집 주인아저씨 말씀이 맞다.


호텔 근처의 수퍼마켓을 갔다.

거기서 우리가 사온것들은....

스페인산 로제 와인..  저녁때 이걸로 도도와 한잔 했다. 
2유로(3,000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만원 이상 줘야 살수 있는 품질..


도도가 좋아하는 살라미와 하몽...  스페인에서는 많이 먹어줘야 하는 것들이다.( 아 여긴 안도라구나.. ^^)


빵과 치즈..  치즈가 1유로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멸균 우유.. 이 동네에서는 멸균우유밖에 먹지 않는 듯 하다.  유통기간이 길기에 선호하고 있다.



네슬레와 다농 요구르트.. 요즘에 다농 요구르트는 한국에도 들어와 있다.


스넥류도..  맛이 기억나지 않는 걸로 봐서 그저 그랬을 듯한 맛..


이것은 바로셀로나 보께리아 시장에서 사온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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