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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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724017,11.47522&spn=2.143951,4.916382&z=8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또 다시 하늘에서 비를 뿌리기 시작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차안에 들어와 있고,이제 오덴세를 떠나 코펜하겐(Copenhagen)으로 간다.


오덴세는 전반적으로 아기자기 하고 동화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다.
솔직히 내 느낌으로는 <도시>보다는 <마을>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덴마크에서는 제 3의 도시에 해당한다.


자동차로 멀리 이동할때는 늘 그렇듯이 오늘도 점심 식사를 차안에서 간단하게 먹는다. 
덴마크에선 프렌치 핫도그가 먹을만 하다. 프랑스식 빵인 바께뜨 안에 길죽한 소시지와 치즈가 들어있는 스테프(Steff) 핫도그의 치즈덕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오덴세(Odense)와 코펜하겐(Copenhagen)은 각각 퓐섬(Fyn Island)과 셸란섬(Sjaelland Island)에 속해있다.
이 두섬 사이의 거리는 약 16km정도이고 이 사이의 바다는 바로 스토레벨트 해협이다.
1998년 해협의 두 섬을 연결하는 스토레벨트 대교(Storebælt Bridge)가 건설되었다.



오덴세를 출발한지 30여분 뒤 우리는 바로 그 스토레벨트 다리를 건너기 시작한다.


코펜하겐(Kobenhavn)까지는 약 128km 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다리의 제한속도는 시속 110km이고 다리 좌측편으로는 철도가 같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속에 보이는 바다가 바로 스토레벨트 해협(Storebelt)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인천대교, 거가대교 등 바닷길을 잇는 다리가 많이 생겼지만,스토레벨트 다리처럼 망망대해 한가운데를 자동차로 건너는 것은 매우 특별한 체험이다.


해협 중간에 스포로괴(Sporge)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이 섬은 망망대해를 거쳐온 스토레벨트 다리의 중간 거점 역활을 하고 있다.


등대로 보이는 건물이 있다. 예전에는 이 섬에 사람이 살고 있었지만 현재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다만 등대와 휴게소 정도가 있을 뿐..  


스포르괴 섬을 지나면 철도는 해저 지하터널로 들어가고 자동차 전용 교량만 남게 된다. 1998년도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차량도 기차도 모두 대형 페리로 옮겨 이송했다고 한다.
자동차야 그렇다 치지만 열차가 페리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도 여전히 덴마크와 독일 사이의 일부 기차 노선중 열차페리로 기차를 싥어 나르는 구간이 남아있다고 한다.   


정말 바다위를 날으는 느낌이란 표현이 적합하다.


다리 중앙의 주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편에 돌풍주의 표지판이 보인다. 바다 한가운데이다 보니 당연히 바람이 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스토레벨트 다리는 세계 토목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유명한 토목구조물이다. 
 

현수교인 이 다리는 교각 사이의 길이가 무려 1,624미터에 달하는 교량이다. 아마도 사진에서 우리가 지나고 있는 구간 일 듯 하다. 건설 당시는 세계 제 1위에 당당히 순위에 올렸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일본 고베에 있는 아가시해협 대교에게 뺐겼다. 아가시해협 대교의 교각 사이의간 길이는 무려 1,991m에 달한다고... 


현수교의 중요한 구성요소중 하나인 앙커블록.. 다리의 주케이블의 장력을 대지로 전달하는 작용을 한다.


다리를 건너자 톨게이트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덴마크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이지만 이 다리를 건너는 대는 통행료를 지불하나보다.


그래도 페리로 차를 싥어 나르는 것보다는 시간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고 흔쾌히 '요금을 내지 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요금은 무려 27유로, 무려 5만원 정도의 액수다.
(요금은 덴마크 화페인 DKK로 징수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유로로 환산해서 계산중이다. 3개월째 여행을 하다보니 돈 계산이 원화보다도 유로화가 편해지는 중..)

다리 하나 건너는데 5만원이라니, 최근 우리나라에 개통된 거가대교가 1만원 요금을 받고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다리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_-    
(예상치 않은 거금 지출에 속이 쓰릴 듯 한데 나름 도도는 쿨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우리는 여전히 비구름을 몰고 다니는 중이다. 덕분에 날씨는 선선해서 운전하기는 좋네...


다리를 건너고 부터는 셸란섬(Sjelland)에 속하게 된다. 셸란섬은 덴마크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제주도의 4배정도 되는 크기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바로 이 섬에 위치하고 있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신선한 야채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 좋다..


코펜하겐에 가까워짐에 따라 빗줄기도 강해진다. 이래서는 코펜하겐에 도착해도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겠다.


비가 많이 오니 심란한 생각이 든다. 기분 전환을 위해 도도가 알록달록 '페레로 가르뎅' 초콜렛을 뜯었다. 역시 물가 싼 독일에서 저렴하게 사온 것들이다.


코펜하겐으로 나가는 출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드디어 코펜하겐에 도착..코펜하겐(Copenhagen)은 영어식 이름으로 덴마크어로는 쾨벤하운 이라고 불린다.
여전히 빗줄기가 차 창을 강하게 내리치고 있다.


코펜하겐 역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좀처럼 고층 건물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어디 돌아다니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코펜하겐 최고의 명물 인어공주 동상 쪽으로 이동한다.


검은색의 멋진 현대식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검은색의 약간 경사진 벽면 때문에 <블랙다이아몬드(Den Sorte Diamant)>란 애칭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 왕립도서관 신축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도시와는 전혀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199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20세기 마지막의 건축물의 역작으로 꼽히고 있는 코펜하겐의 자랑거리중 하나이다.


헤링 라슨이라는 덴마크 건축가가 설계한 블랙다이아몬드(Den Sorte Diamant)는 서울의 코엑스처럼 복합 문화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래도 대도시인지라 차가 많다.
 

인어공주 동상을 가는 길에 니하운 항구(Nyhavn)를 지난다.  <새로운 항구>뜻의 이 곳은 18세기 고풍스러운 파스텔 색조의 건물이 너무나 멋진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명소중의 명소이다. 항구 사이의 수로는 니하운 운하로 1673년도에 개통되었다. 가난했던 안데르센이 이곳에서 월세를 전전하며 살았다고 한다.

당초 여행계획을 세울때 니하운 항구 만큼은 나름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려 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_-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가운데도 굴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우리가 볼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런것들도 생활속에 일부분인 듯 하다.


드디어 인어공주 동상으로 왔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볼게 없다. ^^;;   그렇다고 뒷편의 바다가 이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벨기에의 <오줌싸게 소년>, 독일의 <로렐라이>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썰렁이라고 하더니 소문이 사실이었다....-_-
물론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오줌싸게소년>과 <로렐라이>를 다 방문해서 <3대 썰렁 패키지>를 완성했다.  ^^V


안데르센의 동화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동화가 출판되기 이전부터 코펜하겐은 인어의 도시라고 불리었다. 그 이유는 코펜하겐 옆에 있는 외레순 해협(Oresund)을 중세부터 <인어의 골짜기>라고 불렀고, 바다의 요정인 세이렌(Seiren)이 뱃사람을 아름다운 노래로 유혹해서 죽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차, 소방차, 응급차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Siren)>의 어원은 바로 이 바다의 요정 <세이렌>에서 부터 나온 말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탈 없이 잘 있어 보이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안 머리와 팔이 잘려나가고 페인트를 뒤집어 쓰기도 하고 심지어는 폭탄까지 맞을 정도로 팔자가 기구한 동상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의 대표 맥주인 <칼스버그> 창립자인 칼 야콥센(Carl Jacobsen)이 인어공주 발레를 보고 감동을 받아 조각가 에드바드 에릭센(Edvard Eriksen)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에드바르 에릭센은 그의 부인을 모델로 이 동상을 만든었다고... 


비가 너무 많이와 대충 기념찰영을 하는둥 마는둥 하고..차로 도망치듯 뛰어 들어왔다.


겨우 차안에 들어오니 겨우 5분을 보기위해 먼길을 왔다고 생각이 들어 왠지 허무해진다. 여전히 인어공주 동상앞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코펜하겐에 볼거리들을 꽤 많지만 날씨와 일정 때문에 돌아보지는 못할듯 하다.  하지만 도도와 약속 덕분에 꼭 한군데는 가야만 했는데 바로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공장이다.   


오덴세에서도 느꼈지만 대부분 덴마크의 건물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많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미친듯이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없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다. 코펜하겐에서는 매일 15만명의 인구가 자전거를 이용할 만큼 주요 교통 수단중 하나이다. 평탄한 지형이라 더없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좋다고 한다. 


이쁜 동화속의 집들이 한군데에 무리를 지어 만들어져 있다. 17~18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뉴보자(Nyboder)라는 공동주택 단지이다. 이 공동주택은 덴마크 해군들을 위한 공동주택이었고 복지정책의 시초가 될만한 역사적인 건물이다.


시내버스에 관광상품을 안내하는 광고판이 붙어있다. 추운나라 답게 플로리다나 태국 같은 관광지가 인기나보다.


로열 코펜하겐 공장 코펜하겐 외곽쪽으로 나가야 한다. 


유럽에서 꽤 보기 힘든 편의점도 보인다. 


로열 코펜하겐 공장이다. 근처에 주차할때가 마땅치 않아 약간 해맸지만 제대로 잘 찾아온듯 하다.


우리가 공장에 온것은 만드는 과정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바로 팩토리 아울렛을 들어가기위해서이다. 일본어로 표지판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역시나 세계적인 명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일본사람들이 최고인 듯 하다. 
참 신기한 일이다. 서양의 자기기술은 모두 일본과 중국에서 배워간 것들인데..


아울렛 내부는 꽤 큼지막하고 여러 제품들을 전시해두었다. 1775년도에 만들어진 로열코펜하겐은 유럽의 왕실에서 사용되면서 오늘날까지 명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런데 명품이라 그런지 공장아울렛에서도 매우 비싸다. 
(물론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훨씬 더 비싸다.) 

들고 다니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 구경만 하고 나왔지만, 사실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흰색과 푸른색으로만 된 그 접시가 왜 인기있고, 비싼지 잘 모르겠다.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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