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콜로세움 - 빨라띠노 - 포로 로마노 - 대전차 경기장 - 진실의 입 - 깜피톨리오 광장 - 까피톨리노 미술관 -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 베네치아 광장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897326,12.489009&spn=0.027791,0.065875&z=15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도보 이동 경로





오늘 행군(?)의 시작은 콜로세움(Colosseo) 부터다.  지난 일요일에 왔을때는 겉에만 구경하다 돌아 갔었다.
오늘은 로마패스도 있고 하니 들어가 봐야지..  물론 이곳까지는 로마패스(Roma Pass)가 있는 관계로 지하철로 편하게 왔다.
일전처럼 걸어서 온다고 길도 헤매지 않고..  ㅋㅋ


로마패스는 로마를 관광하는데에 있어서 필수인 카드이다.  가격은 23유로
이 카드가 있으면 로마의 박물관(미술관) 2군데가 무료, 그 이후는 50% 할인이다.
그리고 모든 대중교통은 3일간 무료..
단 바티칸은 로마가 아니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일단 콜로세움은 꼭 들어가봐야 하기에 로마패스를 사용하지만 나머지 하나로 어디를 입장해야 할지.. 애매하다.



하여튼 콜로세움으로 입장..  입장시 공항 검색대처럼 짐검사를 한다.
콜로세움은 1층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후에는 물론 2층으로 올라 갈수도 있다.


1층에서 본 경기장 바닥은 상당히 복잡한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다. 


지하에는 검투사의 대기실, 무기창고, 동물 우리 등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보면 검투사와 싸우기위해 호랑이와 사자가 바닥밑에서 올라오기도 하던데..
그런 기계장치 같은것은 없었나? ^^;;


1층에서 사진을 찍으면 콜로세움의 형체가 잘 안 잡힌다. 
--> 절대로 사진기가 후져서가 아니다. ^^;;


거의 페허로 남은 유적지 벽사이에 솟아있는 풀들.. 
화려했던 이곳의 역사의 끝을 보는 듯 해서 쓸쓸하다.



윗층으로 올라 왔다.   위에서 보니 한결 원형 극장처럼 보인다. 
미로처럼 보이는 지하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때 이곳에서는 모의 해상전을 치루기 위해 물을 공급한 시설 까지 있었다고 한다.



햇빛이 정말 뜨거운 날이다.


 
 
 

이곳의 수용 인원은 무려 5만명에 달한다.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이 7만명 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콜로세움과 건축 기간은 비슷한 8년 정도이다.
경기장이 한컷에 잡히지 않아 자체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보았다.  ㅋㅋ

자체 파노라마 기능이 뭐냐고??
카메라에 파노라마 기능이 없으니까 그냥 연달아 3장 찍는 거지 뭐 ^^;;


콜로세움 윗층에서는 밖을 내려다 볼수 있다. 
콜로세움 옆에있는 꼰스딴띠누스 대제의 개선문(Arco di Constantino)이 잘 내려다 보인다.
빠리 상젤리제 거리에 있는 개선문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라이벌 만센티우스를
빌리안 다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한것..(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다.)

콘스탄티누스가 처음 제위에 올랐을때 로마 제국은 모두 6명의 황제가 있었다.
당시에는 군인들이 군대의 힘으로 제위를 찬탈하던 시대였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그의 아버지 역시 군인이었다.

비록 영화긴 하지만  '글라디에이터(2000)' 에서는 황제가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권력을 자신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부하 장수인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에게 넘겨주려고 하지 않았던가.. ^^


콘스탄티누스의 영토는 알프스 북쪽의 현 프랑스 지방과 라인강 근처였었다.

콘스탄티누스가 제위에 오르자 마자 다른 4명의 황제를 차례대로 물리치고
서기 312년 드디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진격하여 마지막 남은 황제 막센티우스를 무찌르게 된다.

그 승리를 기념해 만든 것이 바로 이 개선문이다.



개선문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업적과 전쟁장면이 세겨져 있다.
그리고 '영혼의 위대함과 신의 영감으로 나라를 구했다 '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콜로세움의 벽은 포탄자국 처럼 보이는 구멍들이 많다.
이것은 골제로 사용하려고 떼어가기 편한곳을 찾기 위해 수없이 뚫어 놓은 구멍이다.
실제로 바티칸에 '성 베드로 성당'을 지을 이곳 콜로세움이 많이 훼손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후에 이곳에서 순교한 크리스트 교인들을 위해 교황이 성지로 지정된 이후에는
홰손이 최소화 되어서 지금 까지 버텨 온것이다.


콜로세움 밖에는 로마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을 쉽게 만날수 있다.
같이 포즈를 취해주고 20유로 정도 받는 사람들이다.    사진 같이 찍고 20유로라면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유명 관광지에는 항상 순찰중인 경찰들을 쉽게 볼수 있다.


역시나 로마 황제복을 입은 아저씨가 고객을 찾고 있다.   흠 경제가 어려워 장사가 잘 안되는 듯.. ㅉㅉ



콜로세움 내부 복도에서는 마침 무슨 전시전을 하고 있었다.  왠 석상과 대형 사진이 걸려있다.



로마의 황제 가문이었던 플라비우스 왕조에 대한 전시회인듯...
플라비우스 왕조(Flavian dynasty)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네로 황제를 마지막으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가 끊기고
그 뒤를 이어서 황제가 된 왕조이다.



콜로세움 내에는 기독교의 성지로 지정된 탓인지 십자가도 있었다.


콜로세움 내부는 홰손이 심해서 사람들일 관람했던 좌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콜로세움 내부에는 화장실이 딱 한개 있다.   나가면 또 찾기 힘드니 미리 볼일을 보고 나가야 한다.


콜로세움 앞에 경찰 분들..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손까지 바쁜 아가씨...
말할때 손을 가만 두지 않는 것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특징이다.


우리는 포로 로마노 옆에 있는 빨라띠노(Palatino)로 올라갔다.
콜로세움 티켓을 끊은 사람은 빨라띠노를 무료로 볼수 있다는 사실..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빨라띠노, 포로 로마노는 모두 옹기 종기 모여 있어서 한꺼번에
묶어서 보기 좋다. 
흠..  생각해보니 깜삐똘리오 광장 역시 포로 로마노와 접해 있다. ^^

빨라띠노는 황제와 귀족들이 거주지였던 곳으로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다.


빨라띠노에서 본 깜삐똘리오 광장의 세나또리오 궁전.. 현재 로마 시장의 집무실과 시의회가 있다.
(D-56일 포스트 참조)


언덕에서 내려다 보니 좋긴 하다.  내려다 보이는 유적지가 바로 포로 로마노(Foro Romano)



이 지역의 관광 안내도 정도 되는듯...  아까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것들이 언급한 것들이
이 지도에 다 표현되어 있다.



2,000년 전의 역사의 현장에 오니 벽면 옆에 세워진 돌들도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흠.. 황제와 귀족이 살던 곳이라고 해서 뭔가 화려한 것을 기대했는데.. 
집터와 흉칙스러운 페허만 남아있다.



가다 보니 대리석의 종류에 대한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  뭐 이곳 건물들이 이런 대리석들로
치장되어 있었다는 걸 얘기하려고 하나?? 
뭔가 내가 읽을수 있는 안내판이라도 곁들여 놓지 그랬니..

 
 
 
 
빨라띠노에서 본 포로 로마노의 모습.. 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사법, 정치, 상업, 종교활동의 중심지였다.
뭐.. 가장 번화가 다운타운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하다.
역시나 자체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했다 ^^;; 

지금이나 예나 돈좀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은 높은곳에 올라가고 싶어했나보다.


위에서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햇빛 가릴 곳 하나 없는 곳에 사람들은 많기도 하다. 
멀리 깜삐똘리오 광장의 세나또리오 궁전과 하얀 대리석의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이 보인다.


포로 로마노가 발굴되기전에는 저 깜삐똘리오 광장에서부터 우리가 서있는 빨라띠노까지는 평지였다고 한다.
발굴시 중장비가 동원되지 않고 모두 삽질로 이만큼을 이루어 냈을걸 생각하니 ..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빨라띠노에는 있는 정원..  더워 죽겠는데 일부러 여기까지 올라와서 볼만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이곳에 무료로 사용 가능한 화장실이 있다.



빨라띠노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보는 사람들..


날이 뜨거워 주저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생각에 포로 로마노(Foro Romano)로 내려왔다. 

포로 로마노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 로마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였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수도로 바뀌면서 이곳은 거의 방치되었고..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흙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된것이다.


현존한는 로마 개선문중 가장 오래 되었다는 티투스의 아치(Arco di Tito)
서기 81년 로마 황제인 도미티아누스가 그의 형 티투스가 유대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서 만든것.


좀전에 우리가 위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보았던 빨라띠노 언덕..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건물도 있다.


그늘이 없고 먼지도 날리는 포로 로마노에서는 오늘 같은 날씨에 더위먹기 딱  좋다...



여행 서적에는 포로 로마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전이라고 적혀있는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
그런데 뭐가 아름답다는 것인지...  막눈이 되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농업의 신인 씨투르누스를 모시던 곳인 씨투르누스 신전이다.

이런 장난도 해보고.. 
겨우  오후 1시밖에 안되었는데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어제 심야 투어까지 줄기차게 달린 휴유증이 오는 듯.. 

새삼스러이 주야간 투어를 거의 매일 하고 있는 어제의 가이드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포로 로마노에는 티투스의 아치 외에도 하나의 개선문이 더 있다.
발굴당시 최초로 발견된 쎄띠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Arco di Settimio Severo)다.
세베루스 즉위 10주년을 기념해서 서기 203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 더 있다가는 일사병이나 더위 먹기 딱 좋을듯 해서 서둘러 이곳을 탈출(?) 하기로 했다.
2,000년 전의 유적지에 와있다는 경의감 보다는 당장 몸이 힘든데 어쩌라구..


서둘러 티투스의 아치 쪽으로 왔다.


그런데 티투스의 아치 옆에는 이처럼 현대 대리석 조각품이 있었다.


마치 어머니 뱃속의 태아를 모티브로 한 듯한 모양의 조각품들..
그런데 도데체 2,000년 전의 유적들과 이 현대 조각은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데 생뚱맞게
여기에 설치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콜로세움으로 되돌아 왔다. 
누군가는 포로 로마노의 사진 한장에 반해서 로마로 건너왔다고도 하는데..
나한테는 그냥 먼지나는 돌덩이로 보이니..   이궁..
 


"그래서 그런지 이번 포스트는 특히 마음에 들지 않네요..그래도 재밌게 보신분은 추천은 꼭 부탁드려요.. "   ^^;;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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