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루트

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 쇤브룬 궁전 ➜  카를 광장(체체시온) ➜ 벨데베레 궁전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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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백정의 집(한인민박 in Wein) - 지금은 영업을 안한답니다.
이동 경로


우리는 다음 여정으로 어제 왔다가 입장하지 못한 제체시온(Wien Secession )으로 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카를 광장 역(Karlsplatz)에서 내려서 걸어왔다. 

제체시온은 빈의 보수적인 미술로 부터 차별화 하려 시도했던 분리파 회관이다.
초대 회장은 키스로 유명한 구스타브 클림트(Gustav Klimt)..

황금색 구형 조형물과 흰색 외벽에 클림트의 손길을 거친 화려한 문양이 특색있는 건물이다.

어제도 지나쳐 간 곳을 다시 찾아오게 된것은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를 보기 위해서이다. 

(민박집 주인아저씨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


입구는 지하실이다...  왠지 그럴듯한 정문을 놔두고 지하라니..-_-
입장료는 6유로(10,000원) 정도로 과히 저렴한 편은 아니다.


지하를 내려가면 그림이 있는 갤러리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전시관이 하나 있다.  이 곳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제체시온 건물의 모형도 정도..?


제체시온(분리파 회관)에 대한 설명들도 전시되어 있지만 전부 독일어로 되어 있다...


베토벤 프리즈에 대한 설명..  역시나 독일어 다. -_-


갤러리라고 하기에는 단 한작품만 전시되어 있어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갤러리 내에서는 절대 찰영 금지다.   문 밖에서 겨우 한장 건진 사진..  관리인이 상시 지키고 앉아 있다.
갤러리 벽면에 34m에 이르는 작품을 4방향으로 전시하고 있다.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34m에 이른는 작품이다.
베토벤의 교황곡처럼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이 작품은 치장이나 전시 등 응용예술의 걸작품으로 전시뒤 철거된 것을 한 수집가에 의해 보존 되었던 것이다.  

이 작품을 보면 "인생은 예술이고, 예술은 자유다.."  라는 클림트의 외침이 들리는 듯 하다. 

제체시온은 빈에 와서 클림트의 작품을 직접 보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에게는 놓쳐서는 안될 필수 코스다.


카를 광장(Karlsplatz)으로 다시 나와 트램을 타고, 벨데베레 궁전(SchlobBelvedere)으로 향했다. 
카를 광장에는 삼성 간판이 벨데베레 근처에는 LG 간판이.. 어디나 번화가이고 사람들이 많은곳이다 싶으면
그 틈새로 광고판들이 보인다.


벨베데레 궁전을 온 목적은 멋진 궁전의 외관도 한몫 하지만, 무엇보다도 클림트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이다. 
여기에는 그 유명한 Kiss와 유디트가 있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1,000피스 직소 퍼즐로도 쉽게 구할수 있는 유명한 작품들이다.  



벨베데레 궁전 입구..  상궁과 하궁으로 나뉘고 모두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클림트의 작품들 때문인지 모두들 상궁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듯하다.


벨베데레 상궁(Oberes Belvedere)...  클림트의 키스가 저 건물안에 있다.


오스트리아의 왕궁 정원에는 늘 꽃밭이 있다.


벨베데레 궁전은 오스만  제국을 물리친 명장 오이겐(François-Eugène, Prince of Savoy-Carignan) 공작의 여름 별장이었다.


이곳 에서 내려다 본 전망이 너무 좋아..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오이겐 공작의 궁전인 벨베데레를 사들였다고 한다.

항간에는 이곳의 지대가 높아 전망이 좋다보니 합스부르크 가문을 내려보는거 같아 고까와 했다는 얘기가 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하궁(Unteres Belvedere)이다.


상궁 앞에는 특이한 석상이 있다.  얼굴은 여자, 몸은 사자, 그리고 날개는 독수리인..  바로 스핑크스이다.
특이하게도 여성의 모습으로 스핑크스를 묘사되었다.
여성 스핑크스(Sphinx)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부터란다. 
자세히 보면 봉긋한 가슴 부위에 손 떼가 묻은 흔적이 보이는데..


가슴에 손을 데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한번씩 만지고 가기 때문이다.
이런건 빼먹지 않는 도도 아줌마의 흐믓한 표정...   
 

상궁의 미술관 내부..  겔러리 안에서는 역시나 찰영 금지다...   
겔러리 입구 부근에 자크 루이스 다비드(Jacques-Louis David )의 나폴레옹 기마상이 살며시 보인다.

저 그림은 루브르에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  

다비드는 신고전주의 성향을 지닌 인물로 나폴레옹 황제의 궁중 화가이며, 나폴레옹과 관련한 그림을 많이 그린 인물..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그림은 클림트의 키스와 유디트다.
Il bacio
Il bacio by bleuceris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Judith I
Judith I by spleeney 저작자 표시



숙소를 가기 위해 트램을 이용했다.

오늘도 느끼는 것이지만 미술관이나 박물관 안에서는 걷는 양도 많아지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빈의 트램의 상당히 깔금한 내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같은 게르만 민족의 나라에서는 이처럼 거리도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시설 내부도 청결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던 노약자 석..


유리창에 붙어있는 스티커의 모습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도로 한 복판을 트램을 타고 자동차와 나란히 지나가는 풍경은 여전히 신기하기만 하다.


숙소로 가기 위해 다시금 지하철로 환승이다...


카르겐 역 인근의 주택가..  우리 숙소가 있는 동네이다.

 
대도시 안에서도 한적하고 조용한 곳..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고 한다.


붉은색 양귀비 꽃..  유럽에서  들판을 지나다 자주 보는 것들중 하나다.


마을 옆에는 도나우 강변..  아름다운 풍경에 숙소를 찾아가는 것을 잊을 정도.. 

하지만 해가지면 혹시나 숙소를 제대로 못 찾을까봐 서둘러 갔다.
(어쨌거나 우리 둘은 방향치와 밤눈 어두운 사람의 조합 인지라.. ^^)



저녁 식사후  민박집 아저씨가 빈에 오면 꼭 가봐야 할곳이 있다며 직접 운전을 해서 우리를 데리고 나갔다.


바로 알프스 자락의 끝이라 비교적 완만한  산세를 유지하고 있는 빈숲(Wiennerwald)이다.
차로 올라가보면 서울의 남산을 연상시킬만한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보는 빈 시가지의 야경이 참 멋지다..


참 ..  이곳 빈숲에서 베토벤이 산책을 하다가 전원 교향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민박집 주인 아저씨 말씀이다.)


뭐니뭐니 해도 빈숲에 오게되면 아랫마을 그린칭(Grinzing)에 있는 선술집인 호이리게(Heurige)에 와봐야 한다.

우리나라 주점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에 거리의 악사처럼 바이올린을 켜는 아저씨가 테이블을 돌며 연주를 해준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팁이 필요하지만...)

다행히(?) 동양인이 뭉쳐 있어서 그런지 우리 테이블에는 오지 않고 다른 쪽에만 돌고 가게를 나가셨다.


그린칭에서는 마을에서 직접 와인을 만들고, 올해 생산된 와인을 가게에서 팔고 있다.
우리도 그 맛을 보기위해 화이트와 레드 와인 한잔씩을 시켜 놓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어댔다.


수 많은 와인 마개 따게가 한쪽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지금도 충분히 흥겹고 정겨운 곳이지만 이곳도  점점 찾는 사람이 줄어든다고..

우리나라나 이곳이나 옛 것을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빛을 잃어가는 듯 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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