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873499,6.830578&spn=0.040733,0.132093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을 떠나 우선 어제 유람선을 타고 왔었던 플롬(Flam) 부터 들렀다.
어제는 카메라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변변한 기념 찰영도 하지 못했고, 캠핑장에서는 차로 10분 거리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오늘 장시간 운전이 계획되어 있지만 크게 부담되지 않아 잠시 들른 것이다. 


플롬역에 서있는 관광열차..기차로서는 상당히 고전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 열차가 지나는 플롬(Flam)에서 뮈르달(Myrdal)까지의 구간은 송네피오르드(Sognefjord)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여행 중인지라 이용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플롬 선착장에 어제 보았던 유람선보다 훨씬 큰 유람선이 들어와 정박해 있다.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 호다. 

2012년 1월 13일에 발생했던 <21세기의 타이타닉 사건>으로 이탈리아 인근에서 전복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Costa Concordia)와 같은 코스타 사의 여객 유람선이다. 사고 당시 4,000여명이 승선해 있어 자칫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번 했지만 다행히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다.

Massimo Sestini2
Massimo Sestini2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Massimo Sestini
Massimo Sestini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의 사진은 Flickr에서 찾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전복 당시의 사진들이다.



전복된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역시 총 11층, 2.600명의 승객 정원수와 920명의 승무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85,000톤 급의 이 거대 유람선이다.

이 유람선은 특이하게도 각 층마다 숫자대신 고유의 이름이 붙어있다.  

각 층에 붙여진 이름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가 제작했던 영화 제목들이다.
유명한 작품들이지만 워낙 오래전에 나온 영화들이라 우리들에게는 생소하다.


구드반겐(Gudvangen)과 플롬(Flam)을 왕복하는 유람선..우리도 이 배를 타고 어제 플롬과 구드반겐을 왕복했었다.
뒤의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와 비교되니 너무나도 왜소해 보인다.


플롬(Flam)에서는 사진처럼 귀여운 꼬마 관광 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꼬마가 바이킹 헬멧을 쓰고선 즐거워 하고 있다.


남이 하는 것은 따라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뒷편 아저씨의 예사롭지 않은 눈초리에도 아랑곳 없다.


선착장 주변에 설치된 선박의 프로펠러 조형물.
지금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밀려 쇠퇴한 산업으로 전락한 노르웨이의 조선 산업의 현재를 보는 듯 해 쓸쓸해 보인다.


플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인 Heimly Pensjonat. 플롬 전착장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객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지만 가격이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가격의 3배정도 한다.


엄청난 크기의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스카 호를 배경으로 기념찰영을 해봤다.
이 큰 배가 조그만 마을까지 들어올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저 유람선은 주로 북유럽, 북미, 카리브해 등을 운행한다. 언젠가 저 배를 타고 북극 크루즈 한번 할수 있는 날이 있을까?? 


곳곳에 숙소를 안내하는 간판이 놓여져 있다.


플롬(Flam)에서 바라본 피오르드의 전경..
베르겐(Bergen)이 <피오르드의 수도>라고 불린다면 플롬(Flam)은 <송네 피오르드(Sognefijord)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플롬역 앞에 있는 만국기들 틈에 태극기도 보인다.
어느새 대한민국도 이런 국가들 틈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가 된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덕분에 플롬을 다니면서 어깨 좀 세우고 다녔더랬다. ㅋㅋ


다시 오슬로로 출발하기 위해 차를 세워둔 플롬 공용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착하게도 이곳은 주차료는 없다.


주차장 옆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중 하나인 Coop가 있는데, 원래 물가가 비싼 나라에다가 관광지라는 프리미엄이 덧붙어져 전반적으로 바가지 쓰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싸다. 

할인마트에 물건을 샀는데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돈을 지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송네 피오르드의 관문인 플롬(Flam)을 떠나 오슬로(Oslo)로 다시 이동한다.

이번 여행루트를 짜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가던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그래서 오슬로로 가는 길은 왔던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른 루트를 선택하였다.


플롬에서 16번 국도쪽으로 진입하다 보면 긴 터널을 지나게 된다. 
흔들려서 알아 볼 수도 없는 사진을 특별히 올려놓은 이유는 바로 이 터널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래르달  터널(Laerdalstunnelen)이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는 25km에 달하는데, 시속 80km로 달려도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오랜 시간을 터널을 지나는데다 구간구간 푸른색의 신비스러운 불빛이 비추고 있어서,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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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조금 더 잘 나온 래르달 터널의 사진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몇 개가 나온다.
위의 사진을 얻기위해 이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했을 듯 하다.



오랜 시간 끝에 터널을 나오니 오슬로(Oslo)와 래르달(Laerdal)의 갈림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오슬로(Oslo)이지만 이 환상적인 경치를 두고 떠나기가 아쉬워 본능적(?)으로 래르달(Laerdal)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래르달 강을 따라 지나가다 보면 여러 조그만 마을들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또 하나의 시점부인 래르달(Laerdal) 마을의 앞의 협만에 도착했다. 


정확하게는 이 곳은 래르달 강과 바다(송네피오르드)가 만나는 지점이다. 

 

플롬 못지 않는 수려한 경치 덕에 이 곳에도 캠핑장과 호텔같은 숙소들이 꽤 있다.


래르달 인근에 있는 캠핑장 히테(Hytter)들이 마치 동화속의 집들처럼 아기자기 하고 이쁘다.

 본격적인 오슬로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에 기왕 둘러보기 시작한거 5번 국도와 협만을 따라 더 거슬러 올라 가 보았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5번 국도는 바로 피오르드 협만에 의해 막혀 도로가 끊겨 있다. 

정확하게는 끊긴 것은 아니고 사진속에 조그맣게 보이는 페리가 협만을 계속 오가면서 차를 실어 나르고 있다.
그리고 이 협만을 건너면 또 다른 5번국도와 이어져 만나게 된다.
다시 얘기해서 이 협만은 5번국도의 연장선이 되는 샘..


반대쪽 도로편에는 페리를 기다리는 차가 대기중이었다.  


(3)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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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의 히테(Hytter)는 다 사용한 뒤에는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만 한다. . 
어떤 캠핑장의 경우는 청소상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벌금을 물리기까지 한다.
스위스 캠핑장에서 청소 점검을 받은적이 있는지라 도도가 구석구석 신경쓰며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다



우리 옆의 붉은색 히테에는 중국사람들이 묵고 있었는데, 이 쪽팀도 오늘 다른 곳으로 출발하려는지 아침부터 부산하다.


고급형 붉은 히테는 상당히 큰 통나무집으로 내부에는 샤워실도 있고, TV 까지 갖추어서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하지만 노란색 히테는 크기도 작고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없어 공용 시설을 이용해야만했다.
우리는 사람도 2사람인데다 돈을 아끼겠다고 노란색에 묵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은근히 옆집 중국사람에 샘이 났다.)



공용 샤워실은 동전을 넣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샤워실에 이처럼 동전넣는 통이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이 안나오기 때문에 추가로 동전을 더 넣어야 한다. -> 상당히 치사하다.



캠핑장내에서는 많은 벤치와 탁자들이 많아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서 쉬기 좋다.


청소를 마치고 도도와 캠핑장 산책에 나섰다. 멋진 곳인데 떠나는게 못내 아쉽다.

구드반겐 캠핑장은 앞뒤로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협곡안에 있는 캠핑장이다.
히테 뒷편으로 병풍처럼 깍아지르듯한 산세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당초 계획에는 이 캠핑장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베르겐으로 떠나려 했으나, 첫날 캠핑장에 들어서자마자 캠핑장 앞의 폭포와 주변 풍경에 반해 선불로 3일치 숙박비를 계산해 버렸다.



우리가 3일간 묵은 노란색 히테(Hytter)와 우리 자동차, 파리에서 장기 리스 해온 시트롱엥 C4 쿠페다.
스페인 그라나다(Granada)에서 사고로 옆 문이 찌그러 졌지만 달리는데는 지장 없다.


리셉션에 앉아있는 여 주인분께 작별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북마크를 하나 드렸다. 한국 특유의 전통 문양이 새겨진 북마크였다.그다지 비싸지 않은 작은 선물이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라 그런지 매우 좋아 하신다.


멋지게 "Remember Korea !!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낯 간지러운 생각에 속으로 삼키고선 그냥 멋적은 미소로 리셉션을 나섰다.


첫 날 내게 당차게 영어로 응대했던 귀엽게 생긴 꼬마 여자 애는 보이지 않는다. 기념찰영이라도 하려 했더만 ~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구드반겐 선착장 ➜ 플롬 선착장 구드반겐 선착장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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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구드반겐 선착장 왕복) :  20km


  

육지 안쪽까지 200 여km까지 해수가 들어와 형성된 송네 피오르드.
그 육지속의 바다를 지나는 유람선 위에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있다.
두께 1,000 미터가 넘는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이런 풍경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 노르웨이에서 밖에 볼수 없는 장관이다.


 

유람선 위에 갈매기가 쉬고(?) 있다. 재미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유람선 처럼 배를 쫒아다니는 갈매기 떼가 있다는 것!!
승객들이 던저주는 과자에 목숨 건 녀석들이다. 

청정 지역이다 보니 구름 틈사이에서 나오는 햇빛도 따갑다. 도도는 판플렛을 이용해 즉석 선캡을 만들어서 쓰고선 즐거워 한다. 


 

많은 집들이 군집되어 있는 아울란(Aurland)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울란은 하이킹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을 뒷쪽으로 올라가면 피오르드를 한눈에 볼수 있는 유명한 스테그스테인 (Stegastein) 전망대가 있다.


 

아울란(Aurland) 선착장에 도착했다. 아울란 지명의 어원은 고대 노르웨이어로 <자갈이 있는 땅> 이란 뜻이다.


이 유람선은 한국어 방송을 하는데 밖에 있다 보니 엔진소리에 묻혀 잘 듣지는 못했다.


아울란 선착장에서 한 여자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다.


유람선은 아울란 선착장을 출발하여 마지막 종점인 플롬(Flam)으로 향한다.

 

멀리 플롬 선착장에는 대형 페리가 2대나 정박하고 있다.


워낙 수심이 깊이가 깊은 해협이라 큰 배도 쉽게 들어온다.
송네 피오르드를 따라 육지 안쪽까지 들어온 대형 페리 타이티안 프린세스(Tahitian Princess)호..
이 배는 주로 북반구 알라스카나 노르웨이, 러시아 등지를 이동하는 관광 유람선이다.



 

유람선의 종착지인 플롬(Flam) 선착장..구드반겐을 출발한 유람선은 2시간 40분만에 플롬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을 탄 대부분은 사람들은 패키지나 결합상품 이용자들이라 이곳에서 기차나 버스로 갈아타고 더 여행을 하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보니 베터리 방전이 된 것이다.
사실 어제 깜빡 실수로 예비 베터리 충전을 하지 못해서 오늘 이런 상황이 닥쳐 올줄 알았다. 덕분에 더 멋진 풍경들은 눈으로만 담아 올수 밖에 없었다.
130일 동안 2일 정도 카메라 문제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오늘이 그 중 하루였다.

1시 30분 부터 오후 5시까지 약 4시간 동안 플롬(Flam)선착장을 돌아 다녔고, 다시 타고갔던 유람선을 타고 구드반겐으로 되돌아 왔다.

플롬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COOP가 있다. 장을 볼겸 들어가보았는데 노르웨이 물가가 워낙 비싼데다가 관광지에 위치하다 보니 특히나 더 비싸다. ㅠㅠ 



캠핑장으로 돌아오자 마자 방전된 카메라 베터리를 대충 충전하였다. 많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는 시간동안 좌불안석이었다.  

우리가 3일간 신세진 이 캠핑장은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협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산 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있는데, 마치 산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듯 하다.



플롬의 COOP에서 구입한 커피 음료다.
뭐가 대단하다 사진까지 남겼나 싶지만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캔커피나 공장에서 제품화 된 커피가 귀하다.

유럽사람 대부분은 커피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에스프레소로 직접 뽑아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커피 자판기 역시 간혹 볼수 있는데 이들 역시 인스턴트 커피가 아니라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려오는 커피다.
유럽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끔찍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짜잔~ 어제 스프가 없어서 우리를 당황시켰던 라면은 오늘 그 몸을 희생하사 짜장면으로 환생하셨다. 한국에서 사 온 것중 캠핑장에서는 카레나 짜장 분말은 가벼우면서도 오래 보관이 가능해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   



오늘 수퍼마켓에서 사온 것중 가장 수확품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지역 맥주, 링네스(Ringnes)....
링네스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맥주 회사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주말에 알코올 류를 팔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주류도 구할수 없었다. 주말을 지나 월요일이 되는 순간 알코올류 판금 해제다.!! (물론 저녁 이후에는 또다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우리처럼 그 지역 맥주 마시는 재미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밤이 지나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다 보니 늦은 시간에도 캠핑장 산책이 가능하다.
디카가 그다지 밝은 렌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후 11시 30분 풍경은 플레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밝다.
(물론 유럽은 이 계절에 서머타임을 시행해서 원래보다 1시간 빠르긴 하다.)


어제 밤에도 캠핑장에서 봤었던 토끼가 오늘 밤에도 열심히 뛰어 다닌다. 계속 캠핑장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 토끼는 이 캠핑장에서 키우는 것인지..? 

또 하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끼는 야행성 동물이란다.
우리 부부도 야행성으로 말하자면 토끼 못지 않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급속하게 체질개선중이다....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구드반겐 선착장 ➜ 플롬 선착장 구드반겐 선착장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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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구드반겐 선착장 왕복) :  20km

 

어제 모처럼 인터넷을 하다 보니 새벽녁에 잠이 들었고, 당연하게도 늦잠을 잤다. ^^ 일어나서 나오니 벌써 해가 중천에 떠있다.


차를 몰고 캠핑장 근처에 있는 구드반겐(Gudvangen) 선착장으로 왔다. 오늘 우리는 이곳 선착장에서 플롬(Flam) 까지 유람선을 타고 피오르드의 진수를 느끼 보려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로 알려진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는 노르웨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다.
특히 송네 피오르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에서 플롬(Flam)까지의 구간의 페리 여행이다.
이 구간은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의 시점부중 하나로 특별히 네뢰이 피오르드(Naeroyfjorden)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드반겐과 플롬은 자동차로는 터널을 통해 10 여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지만 배로는 2시간이 넘게 걸린다. 덕분에 왕복 유람선을 이용하게 되면 하루 종일 이 곳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하지만 정말로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 


구드반겐 선착장의 해수는 햇빛을 받아 영롱한 옥색 빛을 띠고 있다.

구드반겐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티켓 매표소 부터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순간 당황했지만 유람선 앞에 아저씨가 서서 표를 직접 팔고 있는게 보인다. 휴~
작은 선착장이라 별도의 매표소가 없었던 것!!

대부분 <Norway in a Nutshell>이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서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단체 관광으로 온 사람들이라 다들 큰 버스에서 내려서 줄을서서 승선하고 있었고, 우리처럼 별도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드디어 유람선이 선착장을 출발 하고 있다. 11시 30분에 구드반겐을 출발한 페리는 오후 1시 40분쯤이면 플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선착장 뒷편의 지붕에 잔디가 있는 특색있는 건물은 호텔이다.


눈 앞에 바다위의 협곡, 피오르드식 해안의 장관이 펼쳐진다. 


절벽 위에 수 많은 폭포에서 폭포수가 직접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모두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 진 것이다.


다들 밖으로 나와 풍경을 감상하느라 배 안쪽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모두들 카메라로 이 엄청난 장관을 담기 바쁘다.


도도는 나름 명당 자리에서 풍경 감상 중이다. ㅋㅋ


협만 양쪽에 높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산자락 한 켠에 마을 하나가 보인다. 바카(Bakka) 마을이란 곳이다. 지명의 어원은 오래된 노르웨이어로 <언덕>에서 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바카 마을의 상징인 하얀색의 바카 교회(Bakka Church)는 여름철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1859년에 건설된 유서깊은 건물이다.


한여름이지만 서늘한 날씨에 잠시 몸을 녹이러 안쪽에 들어왔다. 매점에 컵라면이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어제 우리가 실패했던 <미스터 리>컵라면도 전시되어 있다. 


추울때는 역시나 설탕을 듬뿍 넣은 밀크커피가 딱이다.


절경속에서 커피한잔 놓고 앉아 있으니 정말 부러울게 없다.  


구드반겐에서 플롬까지의 이 피오르드 구간은 특히나 아름다워 2005년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곳의 피오르드는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둘러쌓여 더욱더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멀리 운드레달(Undredal) 마을이 보이고 있다. 우리 페리의 첫번째 기항지다.


구드반겐 선착장을 떠난지 1시간 만에 운드레달(Undredal)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은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이 한산하기 그지 없다.


선착장 유람선위에서 본 운드레달 마을의 풍경.. 시간이 있다면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마을이다.


운드레달 마을의 자랑거리인 운드레달 교회(Undredal stavkyrkje)..1147년도에 건설된 이 교회의 역사는 무려 900년에 달한다. 여러번에 걸친 재건축과 증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조그만 시계탑은 1850년 무렵에 만들어 졌고, 시골마을의 교회답게 내부에는 40여석의 자리를 갖춘 조그만 교회이다.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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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오늘은 노르웨이 제 2의도시 베르겐(Bergen)을 다녀오려 캠핑장을 나섰다.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구드반겐(Gudvangen)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바로 베르겐(Bergen)으로 떠나려 했지만 캠핑장이 너무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당초의 생각을 바꿨다. 구드반겐 캠핑장에서 3일간 숙박하고 그 중 하루는 베르겐(Bergen)을 다녀 오기로 한 것..


캠핑장 앞 도로는 여전히 한산하다.북유럽에서의 6월이면 여행의 성수기나 다름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처럼 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깨끗한 강물은 바닥까지 훤히 드려다 보일정도..이 강물은 송네 피오르드(Songnefjord) 해수면으로 흘러 바닷물을 이루게 된다.


저 산 골짜기들도 빙하의 흐름으로 형성 되었을 터이다. 


국도를 지나다 보면 도로와 인접한 다양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340m에 위치하고 있는 오프헤임스 호수(Oppheimsvatnet)가 나타난다. 우리가 지나쳐온 강물은 이 호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수 인근에는 New Oppheim Hotel과 목조로 만든 절경과 어울어져 있다. 플롬(Flam)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송네피오르드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찾기도 한다. 

 

워낙 숲과 나무가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왠만한 건물은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빈예(Vinje)마을의 교회의 모습이 마치 게임(WOW)에서 많이 봤던 건물같다. 고원지대에 있는 이 빈예 마을의 이름은 목초지나 초원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우리앞에 캠핑카가 유유자적 천천히 운행중이다.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고 한동안 앞 차를 따라 다녔다.
오가는 차들이 없다보니 앞에 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든다.



빈예(Vinje)마을을 지나자 시원해 보이는 계곡의 물줄기가 한동안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흐른다.  


노르웨이에서 정말 흔하게 볼수 있는 숙박시설인 히테(Hytter)..산좋고 물좋은 곳에서는 특히 쉽게 찾을수 있다.


제법 큰 규모의 도시가 나타난다. 보스(Voss)라는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중에 하나인 VOSS Water라는 생수가 바로 이 청정도시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Voss는 2차대전시 도시 곳곳이 파괴되어 비교적 최근에 재건된 도시이다.


Voss Water 062/365
Voss Water 062/365 by Louish Pix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생물인 이 제품의 병은 마치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이는 켈빈 클라인(Calvin Klein)의 디자인 이사였던 Nell Kraft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375mL 병 하나에 5,000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가격!!! 



노르웨이에서도 주요 관광지로서 유명한 곳 답게 보스(Voss)에도 스키장이 있다. 우리나라 스키장에는 콘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노르웨이 스키장에는 히테(Hytter)가 늘어서 있는게 색다르다.



햇볕이 따스한 초여름의 날씨인데 산위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게 마치 한 겨울의 풍경 사진같다. 겨우내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으면 아직도 다 녹아내리지 않았을까??  


보스에서부터 우리차 앞에는 캠핑카 한데가 앞서가고 있다. 늘 그랬던거 처럼 느긋하게 쫒아가면서 풍경 감상중이다.


보스(Voss)에서는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수 있는 천예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Voss를 끼고 있는 사진의 Vangstatnet 호수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접목시킨 카이트서핑(Kite surfing)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다니면서 늘 잠자리를 구하는게 스트레스 였는데 이때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였다. 특히 저 정도의 밴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아담한 사이즈라면 운전하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 두사람에게는 딱인데 말이다.  



2,000 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에반게르(Evanger) 마을과 에반게르 호수(Evangervatnet)호수 풍경, 이제 베르겐이 멀지 않았다. 노르웨이어로 vatnet은 물로 채워져 있다라는 뜻으로 주로 호수를 나타낸다.


에반게르 호수 옆을 지나는 16번 국도는 험한 산길 사이에 많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30분째 우리 차 앞을 떠나지 않는 캠핑카..청정국가 노르웨이에서라면 우리차도 앞차도 급할게 없어보인다.   


짜잔~ 멋진 호수(Lake)가 아니라 여기서 부터는 바다(Sea)다. 이곳 역시도 피오르드식 해안이라고 봐야겠지..


처음에는 노르웨이 제 1, 2 도시를 잇는 도로가 좁고, 작다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많은 터널과 깍아지른 듯한 사면을 보면서 이 험한 자연속에서 이겨나가왔던 노르웨이 인들의 처절한 노력이 느껴진다.
배를 통한 해안 교통 수단이 발달했고, 그리고 오래전 바이킹이라 불리는 이곳 사람들의 조상이 생겨났던 이유는 이러한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이었을 듯 하다.



스탕헬레(Stanghelle) 마을 도로 양쪽에 용도를 알수 없는 나무로 된 벽들이 이어져 있다.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에서 쉽게 볼수 있는 소음차단벽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일 듯 하다. 참 친환경적인 소음방지벽이다.



도로 아랫편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이 철도도 우리의 목적지인 베르겐(Bergen)으로 향해 있다.


피오르드 해안 도로의 풍경들.. 피오르드(Fjord)는 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만>을 뜻한다. 100만년전 북유럽은 두께가 1,000m 가 넘는 빙하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그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떨어져 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이 협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역시 다른 유럽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교차로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로터리라 부르는 라운드어바웃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이런 라운드 어바웃은 차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적용이 어려워도 시골마을이나 소도시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양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는 시스템인지라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멀리 바다를 건너는 현수교 다리가 보인다.


1997년에 만들어진 현수교 오스트뢰교(Osteroybrua)로 565미터의 길이에 121.5m의 주탑을 가진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현수교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베르겐(Bergen)의 연안에 다다랐다. 구드방겐(Gudvangen)을 출발해서 2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산 위에 빼곡하게 늘어선 집들을 보며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롬(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840896,7.450104&spn=0.628302,2.113495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50번 지방도를 따라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중 하나인 플롬(Flam)으로 이동한다. 쌓인 눈이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보아 점점 아래지역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50번 지방도로상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작은 간이 주차장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또 다시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지형이 험한 노르웨이 서부지역은 터널이 많기도 한데.. 특히 이 50번 지방도로에는 더 많은 듯 하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한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역시 미쉐린 지도에 특별히 표시된 길은 지나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곳에 형성된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로 고지대에 있다보니 그리 크지는 않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소 안내 표지판..어디든지 히테(Hytter)에 대한 안내표지판은 쉽게 볼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저렴한 히테를 구할수 있기때문에 현지인들은 특별히 숙소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통나무집들이 금방 지난 안내판에 나왔던 히테(Hytter)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평평한 도로는 마치 평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여전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런 고지대에도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스톤달렌(Stondalen) 이란 지명까지 있다.


스톤달렌 마을을 지나자 마자 긴 터널이 나타나고 그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대관령이나 한계령 고갯길처럼 굽이굽이 180도 턴을 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굽이굽이 도는 길 중턱에도 간이 주차장이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이곳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차 뒷편으로 보이는 산위에서부터 우리가 내려온 것이다. 


이 간이 주차장은 피오르드의 절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 너머가 바로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부중 하나인 소도시 아울란(Aurland)이다.  

사실 아울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명물이 있는데 우리는 정작 그 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스테그스테인(Stegastein)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같은 곳에 바라보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스테그스타인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Flickr에 올라온 다양한 스테그스테인 전망대의 사진들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니 아울란을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by svenda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Lookout!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Stegastein lookout
Stegastein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by GRI SH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urlandsfjorden
Aurlandsfjorden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인터넷을 찾다보면 이 전망대에서 서서 직접 전망을 내려다 볼수있는 사이트도 발견하게 된다.(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360cities.net/image/stegastein-aurlandsfjord-norway#73.41,-9.28,70.0



하여간 이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울란 스테그스테인 전망대 못지 않다. 아랫쪽의  검푸른 빛의 호수는 대충봐도 그 깊이가 상당해 보인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 화장실.. 무료 화장실이다. 뭐든지 공짜는 없는 이 동네에서 왠일이냐..?
무료 화장실은 커녕 변변한 휴게소도 없는 도로를 지나쳐 오다 보니 이런 화장실은 우리에게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왠지 드리프트를 작렬 해야 할 듯한 내리막 길이지만 우리는 초행길이다 보니 안전 운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간중간마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아, 중간에 교통 신호등이나 사람들의 수신호로 교통 통행이 되고 있다.  또 고지대의 험한 길이다 보니 동절기에는 폐쇄되는 구간이 많은데, 도로 상부에는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OPEN/CLOSE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1년 내내 넘치는 계곡수..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것이다 보니 매우 차거울 것이다.


다시 아랫동네로 내려오니 햇볕이 따뜻한 것이 한 여름의 노르웨이로 돌아 온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입고 있던 두꺼운 긴팔 옷들은 다시 벗어던진지 오래~



아울란(Aurland) 마을에 도착했다.


위에서 얘기했던 스테그스테인 전망대는 이 마을의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걸어서는 힘들고 차로 가야 할 거리다.


 

아울란에서 플롬을 향해 이동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플롬을 향하는 Onstad 다리는 보행용 다리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두둥~ 멋진 호수(Lake)의 풍경이 아닌 바다(Sea)의 풍경이다. 내륙까지 쳐들어온 해수!! 마치 호수를 연상게 하는 해안의 모습이 바로 노르웨이에서만 볼수 있다는 피오르드 식 해안이다.


피오르드(Fjord)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바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로서 그 길이가 204km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피오르드는 캐나다나 덴마크 등지에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피오르드 양쪽으로 높은 협곡이 생긴 모습은 이곳 노르웨이가 가장 뚜렷하고 풍경이 멋지기 때문에 피오르드 하면 노르웨이가 연상된다. 피오르드는 처음에는 호수나 계곡에서 시작되지만 해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해수가 내륙으로 침입하여 생성된 것이다.
송네 피오르드의 경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1300m 까지 해당된다고 하며, 이로 인해 큰 배도 내륙까지 이동해 올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플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안이 아니다.


한여름의 녹음이 풍성한 노르웨이의 자연 경관을 한컷 취해 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플롬(Flam)에 도착했다. 플롬은 송네피오르드의 주요 기착지중 하나이기고 선착장과 기차역이 만나는 주요 교통의 요지인지라 사람도 많고, 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또 주차장도 넓직하고 넉넉한 편이다.

플롬의 어원은 '산간의 작은 평지' 라를 뜻으로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롬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COOP와 같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거리와 기념품을 사기 좋다. 유럽에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인 COOP에 와서 또 한번 느낀다. 노르웨이 물가는 역시 비싸구나..



우리나라 펜션을 연상케 하는 Flamsbrygga 호텔이다. 우리 형편에 묵을만한 호텔은 아닌지라 좀 더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보려고 한다.



주요 관광지중 하나라 그런지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가 제법 크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는 열차와 배편의 사간표가 적혀있다.


여행 안내센터의 안내판에 한 캠핑장 정보가 붙어 있는데, 히테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이름은 구드반겐 캠핑장(Gudvangen Camping)인데 이곳 플롬에서 20 여km 떨어져 있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네비게이션에 입력 정보가 필요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기념품 가게 앞에 돌로 만든 지구본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정지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위에 떠서 회전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조그만 항구인데도 수심이 깊어서 제법 큰 배까지 이곳에 정박해 있다.



은행도 있다. 노르웨이는 별도의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화만 가지고서는 조금 힘들다. 조금 넉넉하게 인출해두었다.


플롬(Flam) 역의 풍경이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송네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차와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안내센터에는 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Norway in a Nutshell이란 상품으로 여행 안내센터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 상품은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베르겐까지 가는 노선으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쳐 가는 것으로 다양한 교통 방법(기차, 차량, 크루즈)과 왕복/편도 등의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라면 단연 이곳 플롬(Flam)에서 구드반겐(Gudvangen)까지 이동하는 관광 페리(Ferry)가 될 것이다.


플롬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본 구드반겐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도로 양 옆에 형성된 높다란 구릉지도 모두 빙하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구드반겐 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 리셉션에서 숙박료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카운터에는 어른은 없고 왠 금발의 7~8살 정도의 꼬마여자애만 덩그라니 있다. 외모는 마치 아엠 샘에서 나왔던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꼬마애가 영어를 할줄 알까? 난 노르웨이 말은 하나도 모르는데..' 뭐 이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탁월한 영어 발음으로 꼬마애가 'What can I do for you" 라 말하는데 갑작스러운 유창한 영어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떠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때 7살 난 꼬마애가 내게 "무슨 일이시죠?" 혹은 "뭘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면 퍽이나 어이없어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나는 분병  "꼬마야 어른 안계시니..?" 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물론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체로서 동등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엠 샘에서 나온 다코타 패닝처럼 당돌하기 그지 없다.

꼬마애는 유창한 영어로 이 캠핑장에는 노란통나무집과 빨간 통나무 집이 있고, 노란것은 작고 저렴하며, 빨간것은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다고 얘기 해준다.  유창한 영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드는 느낌이란... 쩝



꼬마가 얘기한 노란색집과 빨간색 집.. 빨간색 집은 내부에 TV와 샤워시설 등 호텔이상의 호화(?)스러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2명에 불과해서 큰 집이 필요없는데다 여행 경비를 절감코자 노란색 집을 택했다.


캠핑장에서는 애들이 놀기에는 참 좋다...물론 철이 덜든 어른도.. ^^ 


짐을 캠핑장에 풀고 인근 구드반겐 마을로 내려왔다. 송네 피오르드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좀전에 지나쳐 온 도시인 플롬(Flam)과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이곳는 2005년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닌 곳이다.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다. 산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해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구드반겐(Gudvangen)에 있는 캠핑장은 사진처럼 독특한 천막이 세워져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계절에 구드반겐 주변의 풍경은 아직도 대낮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왔으니 모처럼 제대로 된 요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선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왔다. 수퍼마켓이라고 해도 구드반겐에 있는 주유소 옆에 딸린 조그만 곳이다.

참 그리고 북유럽에서 주의 할 것은 평일 저녁시간에는 술을 팔지 않고, 주말은 하루종일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술은 미리미리 사서 저축해 놓을 것!!!


저녁을 먹고, 사진데이터 정리와 일기를 쓰고 나서 자기전에 잠시 캠핑장을 산책했다.


캠핑장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마치 한여름에 산에서 땀이 흐르른 것처럼 빙하가 녹아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자정이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노르웨이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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