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524569,10.972595&spn=1.324753,4.22699

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오늘은 노르웨이를 떠나 스웨덴을 거쳐 덴마크 까지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먼 거리를 운전해 가야한다.
약 900km 정도를 운전해야 하는데다, 숙소 예약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상황을 봐서 정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아무 호텔이나, 캠핑장을 찾아보려 한다.  
여유있는 일정을 위해서는 500km씩 이틀간 운전도 생각할수 있지만, 이틀 연속 장거리 운전은 더 괴롭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조금 서둘러서 캠핑장을 나섰다.


오늘 역시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햇살도 강하다.


도도는 밝은 햇살에 비친 바닷가 항구 풍경을 열심히 담고 있다. 오슬로 서쪽 바다는 정박된 요트들의 행렬로 장관을 이룬다. 
이 바다는 <Bestumkilen>이라고 불리는데 만(Bay)인데 지형적으로도 요트를 정박하기 안성 맞춤인 곳이다.



출근시간 오슬로 시내로 진입하는 차들이 많다.


우유를 실어 나르는 탱크로리 차량 역시 우리 차량 옆에서 서행중이다. 노르웨이 최대의 낙농업 회사인 TINE사의 것이다.


유럽에서는 도심 외곽에 대형 체인 마켓이 많다. MAXBO 마켓은 일종의 건축기자재나 DIY 제품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롯데마트 처럼 종합 수퍼마켓 외에도 이처럼 다양한 업종의 대형 마켓이 활성화 되었다.


오슬로 시내를 통과하는 E-18 고속도로의 시내 복판 구간은 지하 터널로 되어 있다. 긴 지하 터널을 통과하니 노르웨이의 화창한 하늘이 나타난다.  


오슬로의 유명한 명물인 오페라 하우스..사진에서는 급히 찍느라 한 귀퉁이만 보였지만 현대적이면서도 특이한 형상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s Opera House
Oslo's Opera House by VisitOSLO 저작자 표시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by ChrisA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Top of the Opera
Top of the Opera by Kai 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인터넷에서 찾은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사진들이다.

2008년도에 완공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그해 최고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명한 건물이다.
전체 공사비가 7,500억원 이나 소요되어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오페라 하우스인 이 건물은 완공 당시 독특한 외관으로 찬사를 받았다. 다만 오슬로의 인구를 생각하면 이런 비싼 건물이 필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사선의 대리석 지붕은 마치 스키점프대나 워터슬라이드 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덕분에  '오페라 가수와 수영선수,그리고 스키선수가 좋아하는 오페라 하우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오슬로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앞에 독특한 컨퍼터블 차량이 우리 앞에 지난다. 
저런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다. 


도로 오른편으로는 오슬로 앞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청명한 하늘덕에 어디가 바다고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될 지경이다.


완전히 오슬로 도심부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운전모드 돌입이다.  


도도는 오슬로 시내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동안 큰 커피를 사와서는 희희락락이다. (도도는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내것도 같이 샀지만 내가 운전하는 틈에 혼자 쳐-먹 하셨다. -_-


노르웨이하면 눈이 덮힌 험한 산과 피오르드 같은 남성미 넘치는 풍경들이 연상되지만, 오슬로 남쪽에는 넓은 평야와 완만한 언덕도 아름답기만 하다. 덕분에 이곳에도 많은 히테(Hytter)와 캠핑장 안내 표지판을 쉽게 볼수 있다.  

지나다 보니 아랫층으로 가면서 면적이 넓어지는 피라미드 처럼 보이는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 형태가 많다.
한 겨울에는 한 낮이 1시간에 불과한 만큼 햇빛이 귀한 나라다 보니 최대한 햇볕이 집안에 잘 들게 하기 위한 목적일려나..?



E6  고속도로를 타고 스웨덴 방면으로 가는 중이다. 스웨덴 국경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표가 보여 자세히 보니..



표지판에 Toll이라고 적혀 있고, Kr 역시 노르웨이의 화폐단위인 것으로 미루어봐.. 돈을 내란 얘기인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돈을 넣는데 우리나라 동전 던저 넣는 것처럼 던져 넣으면 된다. 어짜피 노르웨이 동전은 이 나라를 떠나는 순간 사용하기 어려운지라 그다지 아깝진 않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Svinesund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는 2005년도에 완공되었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합자 투자로 만들어 졌다. 알고보니 아까 지나왔던 톨게이트는 이 다리를 통과하는 요금이다.
어쩐지 북유럽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무료인데 왠일로 돈을 받나 했다. ^^,


이 다리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 협만을 횡단하는 다리이다.


다리를 지나니 시속 30km 미만으로 서행 운전하라는 안내 표지가 나타난다.
노르웨이로 진입하는 반대편 도로 역시 다리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한 톨게이트가 보인다.


서행상태로 얼마간 가니 국경 검문소가 나타난다.모든 차량은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유럽의 대부분 국경에서는 아무 검문 없이 통과했었는데 이곳 국경에서는 왠일로 검문을 하는지 의야하다. (지난번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넘어 올때도 별다른 검문이 없었는데 말이다.)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짐에서 꺼내고 대기 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차로 스웨덴 경찰로 보이는 금발의 한 덩치하시는 여자분이 다가온다. 
이 나라는 남자고 여자고 다들 한 키들씩 한다.

(초긴장 모드 돌입이다.)

내 쪽의 운전석 창문을 내리니 <스웨덴에 들어온 목적이 무엇인지> <어디를 가는지> 등을 묻는다.

우리는 여행중이고, 오늘은 덴마크로 가고 있고, 최종 목적지는 파리이며 그곳에서 한국으로 되돌아 갈 예정이다.
정도로 대답했는데,

별다른 검사 없이 <좋은 여행 되라는> 얘기만 하고 통과 시켜준다. 

거의 형식적인 검문 수준이다..
긴장한 거에 비해서는 너무나 싱겁게 끝난 검문이었다.

검문소를 빠져 나오니 드디어 노르웨이를 떠났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노르웨이는 너무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예정일 보다 2~3일 더 있었고, 덕분에 스케줄을 다시 짜야만 했다. 

(2)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슬로(Oslo)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로 스키점프의 메카인 홀멘콜렌 스키박물관(Skimuseet Holmenkollen)를 간다.
목적지를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찍어놓고 출발~ 

홀멘콜렌 스키박물관은 오슬로(Oslo)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박물관 보다는 스키점프대를 보러 가는 것이다.

스키점프를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국가대표>라는 영화일 것이다. (마지막 점프장면에서 울컥 했다.)
최초의 스키점프 대회는 1862년에 오슬로(Oslo)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1892년부터는 홀멘콜렌(Holmenkollen)으로 점프대를 옮겨서 대회를 지속해왔다고하니 홀멘콜렌은 스키점프 대회의 메카인 셈이다.
홀멘콜렌 세계스키대회는 여전히 노르웨이 전 국민적인 행사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차가 산길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스키장이 산에 있는 것은 당연지사..


굽이굽이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홀멘콜렌 스키박물관이 전방 1.2km앞에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스키박물관 앞에는 제법 큰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다. 더구나 무료이기 까지..


박물관 전경..


주차장이 무료라고 좋아한 것도 잠시..기대했던 스키점프대는 공.사.중.  -_-


2011년 세계 스키챔피온십 대회를 이 곳에서 유치한다고 하더니만, 대회준비를 위한 공사인듯 하다.


Holmenkollen Ski Jump
Holmenkollen Ski Jump by Peter Guthri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쉬운데로 포스팅을 하다 인터넷으로 완공된 스키 점프대의 사진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아이폰 4S로 찍은 아주 멋진 최근 사진을 찾을수 있었다. (2012년 현재)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지만 건물 안에는 스키점프대의 변천되는 모습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이렇게 변모한다고 한다.

공사중인 점프대의 조감도, 평면도 들도 한쪽 구석에 전시되어 있다.


공사중인 스키점프대를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캠핑장으로 돌아 갈 시간이다. 
노르웨이는 EU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유럽과 동일한 디자인의 자동차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
N은 노르웨이(Norway)의 국가 이니셜이다.


홀멘콜렌은 해발 3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오슬로 시내와 앞 바다까지 훤이 내려다 보인다.


외곽에 자리잡은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캠핑장에 되돌아오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돌아 다녀서 더위를 먹은 듯 하다.
좀처럼 여름에도 30도가 넘는 일이 없는 노르웨이에서 6월달에 더위먹는 일도 특별한 경험이라면 경험 !!!!
아무나 하는 일 이 아니다.  

더위 먹었을 때는 원기 보충이 최고다. 캠핑장에서는 삼겹살을 구워 먹을수 있는 특권(?)을 있기에 과감하게 사용했다.


덴마크에서 사온 투보르크(Tuborg) 맥주까지 같이 마시면 원기 충전 완료다. ㅋㅋ


그리고 디저트로 먹음직 스러운 초코 케익과 커피를 ..
커피를 좋아하는 도도지만 유럽에서는 사용할수 있는 화장실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숙소에나 와야 마실수 있는 상황이다.


나는 큰 아이스크림을 하나 개봉해 순식간에 흡입 신공을 발휘..!!
아이스크림은 여행하는 처지에서는 오래 보관하고 천천히 먹을수 있는게 아니라 보는 즉시 다 먹어 치워야 한다. ㅋㅋ



배도 부르겠다..바람 솔솔 들어오는 오두막에 누워 있으니 더위가 가시는 듯 하다. 더구나 아이스크림을 나 혼자 쓰-흡 해버렸더니 냉한 기온이 스며 온다.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도도는 한국에서 먹던 꼬깔콘 같은 과자를... 
저녁에 이정도 먹어줘야 또 다음날 강행군을 할수 있다.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슬로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중 하나인 프로그네르 공원(Frogner Park)로 이동한다.
이 공원에는 세계적인 노르웨이의 조각가 아돌프 구스타브 비겔란(Adolf Gustav Vigeland)의 조각 작품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공원 옆에는 공용 주차장이 있고, 코인식 주차장이다. 주차비 비싼 오슬로 답지 않게 시간당 요금이 1유로(18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다른 서유럽의 저렴한 노상 주차료 수준..)
워낙 비싼 곳에 주차를 하다 이곳에 오니 마치 공짜로 주차하는 느낌이다. 다만 최대 주차 가능시간이 2시간으로 그 전에 되돌아와서 갱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뭐 공원을 둘러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할 듯 하다.) 



주차장에 아이들이 많다 싶었는데 인접한 곳에 야외 수영장이 있어서 그랬다.


주차장에 옆으로 조성된 나무와 잔디밭을 지난다. 화창한 날을 맞이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왔다.   



프로그네르 공원의 전경..비겔란 조각공원은 이 공원 안에 위치한 212점에 이르는 비겔란의 작품들로 구성된 공원으로 비겔란은 온 인생을 이 공원을 조성하면서 살았다고 봐도 무관할 만큼 40년간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것이다.

공원의 크기는 약 32ha로 오슬로에서 가장 큰 공원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우리 눈에 띈 것은 분수인데, 분수 주변의 청동상은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뭐니뭐니 해도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공원 끝에 위치한 화강암 기둥이다. 하나의 기둥<(모노리스(Monolith), 혹은 모노리텐(Monolitten)>이란 이름을 가진 이 화강암 기둥은 무게가 260톤, 높이는 17.3m에 달하는 작품이다.

비겔란이 만든 석고 모델을 바탕으로 3명의 석공이 14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비겔란이 죽은뒤 1944년 크리스마스에 이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 이 작품을 보기위해 무려 18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대단한 숫자다)



이 작품은 121명의 남녀노소의 나체를 표현한 작품으로 모든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는 인간의 욕심과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아랫쪽으로 내려올수록 노인들이 모습이 보이며, 이는 죽음을 형상화 하고 있고, 윗쪽에는 주로 작은 아이들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른 무릅 아래 틈바구니에 있는 엎드려 있는 아기, 이 애도 121명에 포함되겠지..?


맨 꼭대기에는 아이들이 있다.


중앙에 있는 기둥(모노리트)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다양한 인체의 모습을 형상화 한 36개의 석상들이 높여져 있다.
이 역시 여러 다양한 인체를 묘사한 작품이다.  

36개의 조각들은 <인생의 굴레>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작품들이라면 종교나 신화 등을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겔란의 작품들은 사람의 일생과 희비 등을 묘사하고 있다.
약간 동양적이고 철학적인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도도의 조각상 따라하기...어딜 가든 이런 설정샷은 한번 찍어 남겨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ㅋㅋ


위에서 내려다 보니 공원은 마치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연상시키기도..


모노리스와 연결된 계단 위의 철문을 자세히 보면..  


남자의 인체를 묘사한 작품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두 비겔란의 손을 거쳐 예술 작품으로 승화했다.  


북유럽이라 여름에 선선할 줄 알았는데 맑은 공기에 뜨거운 태양볕이 장난이 아니다.
뜨거운 날씨에 조각 공원을 돌다 보니 몸이 익을 듯.. 참다못해, 결국은 그늘에서 잠시 태양을 피해 있었다.



특이하게도 이 공원의 정원 관리사는 젋은 여자인데 소음을 방지 하기 위해 대형 해드폰을 쓰고 일하는게 인상적이다.


다시 공원 중앙의 분수로 내려 간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그늘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분수를 지나 공원 정문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호수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 양옆에 청동 조각상 역시 비겔란의 작품들이다.


4명의 애들을 받아 내기 위해 다리까지 이용한 청동상, 발 위로 떨어지는 아기의 머리가 노랗게 변색되어 있다.


청동상의 일부분이 노랗게 변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많이 만진다는 것을 뜻 한다.
대부분 그렇게 변한 것들은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그렇다. 
행운이 온다고 하는 건 절대 빼먹지 않는 도도 아줌마의 손은 어느덧 애기 머리에 가있다.  ㅋㅋ



조각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린아이 동상.. 비겔란의 작품중 유일하게 표정을 짓고 있는 거라서 그렇단다.
그냥 둬도 인기있는 작품인데 어느 절도범이 다리를 잘라 가서 더욱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다리 양옆에는 호수가 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랫쪽에는 사람들이 없다. 아무래도 내려가는 것도 귀찮은 듯..

모노리스 옆의 석상들과 마찬가지로 이 다리의 테마 역시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 묘사한 것들이다. 



이로인해 이 다리를 <인생의 다리>라고 부른다.  
인생의 다리 양 옆의 청동상들의 군집은 마치 로마의 <천사의 다리(Ponte Sant'Angelo)>나 체코 프라하에 있는 <카를교(Karluv most)>를 연상시킨다.


다리 양옆에 조각 작품으로 치장하는 것의 원조 격인 로마에 있는 <천사의 다리(Ponte Sant'Angelo)>


로마의 <천사의 다리>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체코 프라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카를교(Karluv most)>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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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국립 미술관 옆에서 비싼 주차료를 지불하고 다시 오슬로 시청으로 출발한다.
사실 걸어서 가기에도 크게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지만 비싼 곳에 주차를 해 두기가 부담 된다.


시내 도로 위에는 트램에 공급하기 위한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슬로 대성당(Oslo Cathedral)을 지난다.
대성당이라고 해서 카톨릭 교회는 아니고, 노르웨이의 국교인 루터파 교회의 총 본산지이다.
이 쪽으로 올 생각은 없었는데 주차장을 찾아 길을 해매다가 우연히 지나게 되었다.


오슬로의 신호등은 보행신호에 붉은색 불이 두개나 들어오는 특이한 시스템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구가 워낙 적은 나라다 보니 보행자 사고로 희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드디어 오슬로 시청(Radhuset)에 왔다. 오슬로 최고의 명소 답게 시청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주차장은 다행히 시청 인근에 유료 주차장을 가까스로 찾아 주차를 해두었다. 예상한데로 역시 주차료가 비싸다. 
덕분에 마음 편히 구경하지고 돌아다니지는 못할 듯 하다.


시청은 바로 바다와 항구를 마주보고 있고 항구와 시청 사이의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도보 전용으로 되어 있어 차들이 들어오지 못한다.
다만 트램 선로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트램 정도는 지나가는 듯 하다.



마침 오슬로는 피오르드 시티 엑스포(The Fjord City Expo)가 열리고 있어서 시청앞 광장에는 간이 천막들이 여러개 설치되어 있었다.




오슬로 시청사의 서측 벽면..

오슬로 시청에서는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고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다른 노벨상은 모두 스웨덴의 스톡홀름(Stockholm)에서 수여되는데 유독 노벨 평화상만은 오슬로 의회가 선정하고 수여한다. 

이유는 노벨의 유언 때문이라고 하지만 왜 그런 유언을 남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슬로 시청사 서측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작은 분수와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오슬로 시청사에는 벽면에는 예술 작품으로 봐도 좋을 만큼 훌륭한 조형물이나 부조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다.
1950년 오슬로 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이 건물은 노르웨이에서 지정한 <세기의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큰 건물에 비해 들어가는 입구는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주 입구는 현재 공사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유화라고 알려진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면의 가장 큰 유화를 포함하여 이들 유화 작품은 노르웨이의 화가인 헨리크 소렌센(Henrik Sorensen)이 그린 것이다.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슬로 시청사의 벽화들은 그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이 중앙홀에서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오바마 대통령과 고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노벨상을 수상했다.  

 


시청안에서 본 창문 밖으로는 시원한 오슬로 앞 바다와 항구가 보인다.



오슬로 시청사를 나섰다. 시청 정문과 항구 반대편 쪽의 광장은 현재 공사중이다.   


시청 정문에서 북쪽으로 한 블록 정도만 걷다보면 오슬로 국립 극장(Nationaltheatret)이 나타난다. 1899년도에 만들어진 이 극장은 연극 공연 뿐 아니라 전시회, 콘서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극장 앞에는 설치된 동상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입센(Ibsen)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에르손(Bjornon)의 동상이다.
비에르손은 노르웨이 국가를 작곡한 사람이기도 하다.


국립극장과 인접한 곳에는 노르웨이 최고의 대학교인 오슬로 대학교(Universitet)이 위치해 있다. 노벨평화상이 오슬로 시청에서 수상되기 전에는 이 곳에서 수상식을 진행했었다고 한다.

학교앞 광장에는 역시나 오슬로 피오르드 엑스포 행사때문에 대형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속 오슬로 대학교 뒷편에는 바로 오슬로 국립미술관이 있다. 오전에 뭉크의 절규를 봤던 바로 그 곳 !! 
오슬로 시청과 멀지 않음에도 차량으로 이동해서 주차장을 찾느라 허비한 시간을 생각하면 허무하기 그지 없다. -_-;;


오슬로 대학교 앞에는 학생들로 번잡하고, 활기가 넘친다.


대학교 안내 표지판.. 학교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단촐하다.


엑스포 행사장은 입장료가 없는데다 무슨 전시를 하는지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전시관 정면에 큰 오슬로 시내의 전경이 나타나 있는데 역시나 오슬로 시청사가 가장 눈에 띤다.  



엑스포의 주제는 피오르드(Fjord)와 물(Water)이지만 실제 들어가 보니 서울의 <아리수> 처럼 오슬로의 수돗물 홍보, 심지어는 아파트 분양 홍보까지 주제와 상관 없는 것들도 상당수 있었다.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엑스포 행사장을 나와 얼마 걷지 않으니 노르웨이 왕궁(Det Kongellge Slott)이 나타난다. 19세기 초에 지어진 이 왕궁은 현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 관저이며 독립되기 전에는 스웨덴 왕가 사람들이 머물렀던 곳이었다.

얼마전 현 국왕인 하랄드 5세가 대대적인 보수를 했는데 그 비용이 너무 많아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왕궁 내부는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하지만 외부와 주변 공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오늘같이 햇볓이 좋은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옷을 훌러덩 벗고 일광욕을 즐긴다.


오슬로의 시티투어 버스다. 자동차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더구나 현재는 유료 주차료의 주차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 요금은 택시 미터요금 올라가 듯이 올라가는 상황인지라..


보행 신호에 붉은색이 2개 켜진 모습은 계속 봐도 이색적이다. 확실히 붉은 불이 2개가 켜지니 무단횡단 같은걸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


6월 7일 광장 앞에는 노르웨이 독립국의 초대국왕인 하콘 7세(Haakon VII) 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콘 7세는 덴마크 왕자 였다.

이 광장의 이름은 1962년부터 6월 7일 광장(7. juni-plassen)이라 불리기 시작했는데 1905년 6월 7일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 한 것을 기리기 위해 명명한 것이다.   




다시 오슬로 시청 앞으로 되돌아 왔다. 사진상으로는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눈부신 푸른하늘이 멋지지만 실제 이 날은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이었다. 뜨거운 태양볕의 강도는 남부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못지 않다.



시원한 그늘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날씨다. 파라솔 아래 그대들이 부럽삼~~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능중이다. 시청 건물 인근에 대관람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날이 더워 그런지 별로 타는 사람은 없다.

코인 주차장임에도 주차요금은 만원을 넘어 버렸다.   -_-;;


(3)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늘은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고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종일 장거리 이동한 가벼운 휴우증(?)으로 늦게 일어난 덕에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오슬로(Oslo) 시내로 출발한다.
아무래도 여행을 떠난지 100일이 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상태 !!


오슬로(Oslo) 서쪽편의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은 E-18 고속도로로 주행중이다.
아슬아슬하게 목재를 잔뜩 실은 트럭이 우리 앞에 주행중이다. 트럭을 본후 살며시 옆 차선으로 피해주는 센쓰를 발휘 한다. ㅋㅋ


해안가를 따라 정말 많은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스웨덴 사람들은 집은 없어도 보트는 하나씩 가지고 있다던데.. 인접국인 노르웨이 사람들도 못지 않은 듯 하다.


바다를 조망할수 전망 좋은 집들이 언덕위에 즐비하게 놓여져 있다. 고속도로 옆에 있다보니 어느정도의 소음은 감안해야 할 듯 하다.


오슬로 시내 택시는 벤츠..??  ㄷㄷㄷ


고속도로 옆에 이정표인가 자세히 보았더니..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얘기다. 허걱.. 노르웨이의 고속도로는 공짜가 아니었구나.. 


겉보기에도 지저분한 앞의 트럭에 그림이 있어서 자세히 보았더니..


헉~  뒷쪽으로 5미터 이내로 붙지 말라는 경고문..


오슬로 시내로 진입했다. 숙소는 이곳 오슬로 시내와 40여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30여분 정도 차로 이동한 듯 하다.

시내에는 곳곳에 진입이 금지된 도로들이 많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달리 도보자들의 천국인 만큼 시내에 진입하는 순간 차는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된다.

우선 우리가 갈 곳은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이다. 우리는 미술관 인근 빌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두었다.
주차빌딩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료는.. 상당히 비싸다. 볼일만 보고 얼른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슬로에는 특이하게도 S 마크의 신호등이 있다. 빨간색 신호등이 두개인 셈인데 워낙 인구가 적은 나라다 보니 무단횡단하다 죽지말라는 배려라고..-_-


붉은색 건물이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이다. 입구는 사진에서 보이는 뒷편에 위치해 있다.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앞의 광장에는 특이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닥 멋있거나 있어보이지 않고 혐오스럽게만 생긴 저것도 무슨 작품이려나..-_-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 입구다.


미술관  개장 시간은 상당히 짧은 편.. 월요일은 휴무, 주말은 11시에서 오후 5시..평일도 10시에서 6시까지만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식으로 미술관을 운영한다면 신의 직장으로 불렸을 듯...

비싼 주차비를 물고, 오슬로에 도착하자 마자 이 미술관 부터 서둘러 온 이유는 딱 하나다.


edvard munch - the scream  1893
edvard munch - the scream 1893 by oddsock 저작자 표시

바로 뭉크(Edvard Munch)절규(The Scream)를 보기위해서이다.

검은색과 붉은색을 강렬하게 대비시키고 일그러진 공간과 얼굴의 형태를 왜곡함으로써 불안감과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 이 작품을 처음 전시했을때 관객들에게 큰 공포감을 주게되어 전시회 도중 전시장을 폐쇄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나중에 다른 분야의 작품에게 까지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나홀로 집에>나 공포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할로윈 가면 같은게 아닐까 싶다.

:o
:o by GreyArea 저작자 표시비영리

71:365 - Scarders of Screamers
71:365 - Scarders of Screamers by Nomadic Lass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뭉크의 그림들은 24번 방에 있었고, 우리는 미술관 입구에 비치된 맵을 들고 뭉크의 그림들을 찾아 갔다.
아쉽게도 갤러리 내부에는 찰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특히 뭉크의 대표작 <절규>와 <마돈나>앞에는 방탄유리와 함께 전용 경비원 까지 배치가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 외에도 국립미술관의 37번 방에는 피가소, 고흐, 마네, 모네, 르느와르, 세잔 등 프랑스와 스페인 화가들의 작품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전시되는 작품의 대부분은 북유럽 화가들의 것이다.

북유럽의 작품들은 특유의 자연 풍경과 소박한 생활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Edward Munch: Madonna
Edward Munch: Madonna by tomatelá!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뭉크의 마돈나..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다 박물관 앞에서 뭉크의 절규를 흉내내어 이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절대 우리만 이 짓을 한게 아니닷 !!!


오슬로를 운행하는 트램.. 크기도 작고 귀엽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싼 주차료 덕에 한눈 팔지 않고 서둘러 왔다.
덕분에 주차 시간은 1시간 5분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요금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정도 !! 

이번 우리 여행을 통틀어 가장 비싼 주차요금이 되시겠다.

다행인 것은 국립미술관의 입장료는 그나마도 무료라는 점..!!
그냥 입장료를 냈다 생각하기로 했다. 쩝~~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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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이제 본격적으로 오슬로(Oslo)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래르달(Laerdal)에서 산길로 올라 가기 시작한다.


마을 뒷편의 절벽에서는 쉴새 없이 폭포수들이 떨어지고 있다. 모두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폭포로 여름철의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지역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는 풍경이다.


노르웨이 서부의 도로에는 험한 지형적인 이유로 터널이 정말 많다. 사실 이런 터널이 완공된 시기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투프타스 터널(Tuftastunnelen)역시 2008년에 완공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험한 지대를 참 편하게 지날수 있게 되었다.
  

투프타스 터널을 나오니 눈이 쌓여 있는 고지대가 한껏 눈 앞에 가까워 있다.  


한 여름인 지금까지 남아있는 눈은 노르웨이의 길고 긴 겨울의 흔적일 것이다.


이 정도의 멋진 길이라면 노르웨이에서도 유명할 듯 하다. 예상대로 나중에 찾아보니 이 길은 왕의 길(Filefjell Kongevegen) 이라 불리는 유명한 곳이다.

이 길은 오랫동안 동서 노르웨이를 잇는 메인 도로였다.
왕의 길로 불리게 된 것은 12세기에 노르웨이를 강력한 통일국으로 만든 스베레 시구르드손(Sverre Sigurdsson)이 그의 군대를 이끌고 지났던 길이기 때문이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는 노르웨이 숲으로 유명한 키 큰 교목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지 풀이나 관목들 만이 황량하게 흩어져 있다.


고원지대에는 생각보다 넓은 평지와 황량한 벌판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풍경이다.


 우리는 잠시 간이 주차장에 차를 잠시 차를 세웠다. 어쩌면 지금 노르웨이를 떠나게 되면 다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일 것이다.


이 곳 고원지대의 기온은 영상 15도 정도로..반팔 차림으로 다니기는 조금 쌀쌀한 날씨다.
하지만 다시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또다시 한 여름의 날씨일 것이라 자동차 트렁크를 뒤져 두꺼운 옷을 꺼내기는 조금 귀찮다.


해발 1,116 미터 위에 있는 엘트레바트네트(Eldrevatnet)호수..노르웨이는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를 이용해 청정 에너지인 수력 발전을 많이들 하고 있는데 이 호수 역시 예외는 아니다.


E52 국도는 수려한 경치 덕에 하이킹(hiking)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차 안의 내비는 단순하게 길 안내 뿐 아니라 해발고도와 날씨 등도 같이 표시되어 유용하다.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 들었다. 윗쪽에는 없었던 풍성한 교목들이 보인다. 그리고 히테(Hytter)가 있다는 안내표시도.. 

헴세달(Hemsedal)마을에 접어들었다.


차에 연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어쩔수 없이 마을에 있는 주유소에 들어갔다.


비싼 기름값 덕분에 될수 있으면 노르웨이에서는 차 연료를 넣고 싶지 않다. 서유럽 대부분 리터당 1유로 수준.. 가장 저렴한 곳은 0.7유로 정도였는데 노르웨이는 1.5유로 정도다.

산유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넣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할때는 도로에 변변한 휴게소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 주유소에 들어올 때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유소 사무실에서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웬만한 편의점 이상의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 간단한 요기거리를 하기도 좋다. 특히 이곳의 비싼 물가에 비해 커피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아 늘 애용하고 있다.  

(4)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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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을 떠나 우선 어제 유람선을 타고 왔었던 플롬(Flam) 부터 들렀다.
어제는 카메라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변변한 기념 찰영도 하지 못했고, 캠핑장에서는 차로 10분 거리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오늘 장시간 운전이 계획되어 있지만 크게 부담되지 않아 잠시 들른 것이다. 


플롬역에 서있는 관광열차..기차로서는 상당히 고전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 열차가 지나는 플롬(Flam)에서 뮈르달(Myrdal)까지의 구간은 송네피오르드(Sognefjord)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여행 중인지라 이용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플롬 선착장에 어제 보았던 유람선보다 훨씬 큰 유람선이 들어와 정박해 있다.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 호다. 

2012년 1월 13일에 발생했던 <21세기의 타이타닉 사건>으로 이탈리아 인근에서 전복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Costa Concordia)와 같은 코스타 사의 여객 유람선이다. 사고 당시 4,000여명이 승선해 있어 자칫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번 했지만 다행히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다.

Massimo Sestini2
Massimo Sestini2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Massimo Sestini
Massimo Sestini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의 사진은 Flickr에서 찾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전복 당시의 사진들이다.



전복된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역시 총 11층, 2.600명의 승객 정원수와 920명의 승무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85,000톤 급의 이 거대 유람선이다.

이 유람선은 특이하게도 각 층마다 숫자대신 고유의 이름이 붙어있다.  

각 층에 붙여진 이름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가 제작했던 영화 제목들이다.
유명한 작품들이지만 워낙 오래전에 나온 영화들이라 우리들에게는 생소하다.


구드반겐(Gudvangen)과 플롬(Flam)을 왕복하는 유람선..우리도 이 배를 타고 어제 플롬과 구드반겐을 왕복했었다.
뒤의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와 비교되니 너무나도 왜소해 보인다.


플롬(Flam)에서는 사진처럼 귀여운 꼬마 관광 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꼬마가 바이킹 헬멧을 쓰고선 즐거워 하고 있다.


남이 하는 것은 따라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뒷편 아저씨의 예사롭지 않은 눈초리에도 아랑곳 없다.


선착장 주변에 설치된 선박의 프로펠러 조형물.
지금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밀려 쇠퇴한 산업으로 전락한 노르웨이의 조선 산업의 현재를 보는 듯 해 쓸쓸해 보인다.


플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인 Heimly Pensjonat. 플롬 전착장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객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지만 가격이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가격의 3배정도 한다.


엄청난 크기의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스카 호를 배경으로 기념찰영을 해봤다.
이 큰 배가 조그만 마을까지 들어올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저 유람선은 주로 북유럽, 북미, 카리브해 등을 운행한다. 언젠가 저 배를 타고 북극 크루즈 한번 할수 있는 날이 있을까?? 


곳곳에 숙소를 안내하는 간판이 놓여져 있다.


플롬(Flam)에서 바라본 피오르드의 전경..
베르겐(Bergen)이 <피오르드의 수도>라고 불린다면 플롬(Flam)은 <송네 피오르드(Sognefijord)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플롬역 앞에 있는 만국기들 틈에 태극기도 보인다.
어느새 대한민국도 이런 국가들 틈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가 된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덕분에 플롬을 다니면서 어깨 좀 세우고 다녔더랬다. ㅋㅋ


다시 오슬로로 출발하기 위해 차를 세워둔 플롬 공용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착하게도 이곳은 주차료는 없다.


주차장 옆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중 하나인 Coop가 있는데, 원래 물가가 비싼 나라에다가 관광지라는 프리미엄이 덧붙어져 전반적으로 바가지 쓰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싸다. 

할인마트에 물건을 샀는데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돈을 지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송네 피오르드의 관문인 플롬(Flam)을 떠나 오슬로(Oslo)로 다시 이동한다.

이번 여행루트를 짜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가던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그래서 오슬로로 가는 길은 왔던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른 루트를 선택하였다.


플롬에서 16번 국도쪽으로 진입하다 보면 긴 터널을 지나게 된다. 
흔들려서 알아 볼 수도 없는 사진을 특별히 올려놓은 이유는 바로 이 터널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래르달  터널(Laerdalstunnelen)이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는 25km에 달하는데, 시속 80km로 달려도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오랜 시간을 터널을 지나는데다 구간구간 푸른색의 신비스러운 불빛이 비추고 있어서,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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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잘 나온 래르달 터널의 사진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몇 개가 나온다.
위의 사진을 얻기위해 이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했을 듯 하다.



오랜 시간 끝에 터널을 나오니 오슬로(Oslo)와 래르달(Laerdal)의 갈림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오슬로(Oslo)이지만 이 환상적인 경치를 두고 떠나기가 아쉬워 본능적(?)으로 래르달(Laerdal)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래르달 강을 따라 지나가다 보면 여러 조그만 마을들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또 하나의 시점부인 래르달(Laerdal) 마을의 앞의 협만에 도착했다. 


정확하게는 이 곳은 래르달 강과 바다(송네피오르드)가 만나는 지점이다. 

 

플롬 못지 않는 수려한 경치 덕에 이 곳에도 캠핑장과 호텔같은 숙소들이 꽤 있다.


래르달 인근에 있는 캠핑장 히테(Hytter)들이 마치 동화속의 집들처럼 아기자기 하고 이쁘다.

 본격적인 오슬로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에 기왕 둘러보기 시작한거 5번 국도와 협만을 따라 더 거슬러 올라 가 보았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5번 국도는 바로 피오르드 협만에 의해 막혀 도로가 끊겨 있다. 

정확하게는 끊긴 것은 아니고 사진속에 조그맣게 보이는 페리가 협만을 계속 오가면서 차를 실어 나르고 있다.
그리고 이 협만을 건너면 또 다른 5번국도와 이어져 만나게 된다.
다시 얘기해서 이 협만은 5번국도의 연장선이 되는 샘..


반대쪽 도로편에는 페리를 기다리는 차가 대기중이었다.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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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의 히테(Hytter)는 다 사용한 뒤에는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만 한다. . 
어떤 캠핑장의 경우는 청소상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벌금을 물리기까지 한다.
스위스 캠핑장에서 청소 점검을 받은적이 있는지라 도도가 구석구석 신경쓰며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다



우리 옆의 붉은색 히테에는 중국사람들이 묵고 있었는데, 이 쪽팀도 오늘 다른 곳으로 출발하려는지 아침부터 부산하다.


고급형 붉은 히테는 상당히 큰 통나무집으로 내부에는 샤워실도 있고, TV 까지 갖추어서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하지만 노란색 히테는 크기도 작고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없어 공용 시설을 이용해야만했다.
우리는 사람도 2사람인데다 돈을 아끼겠다고 노란색에 묵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은근히 옆집 중국사람에 샘이 났다.)



공용 샤워실은 동전을 넣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샤워실에 이처럼 동전넣는 통이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이 안나오기 때문에 추가로 동전을 더 넣어야 한다. -> 상당히 치사하다.



캠핑장내에서는 많은 벤치와 탁자들이 많아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서 쉬기 좋다.


청소를 마치고 도도와 캠핑장 산책에 나섰다. 멋진 곳인데 떠나는게 못내 아쉽다.

구드반겐 캠핑장은 앞뒤로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협곡안에 있는 캠핑장이다.
히테 뒷편으로 병풍처럼 깍아지르듯한 산세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당초 계획에는 이 캠핑장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베르겐으로 떠나려 했으나, 첫날 캠핑장에 들어서자마자 캠핑장 앞의 폭포와 주변 풍경에 반해 선불로 3일치 숙박비를 계산해 버렸다.



우리가 3일간 묵은 노란색 히테(Hytter)와 우리 자동차, 파리에서 장기 리스 해온 시트롱엥 C4 쿠페다.
스페인 그라나다(Granada)에서 사고로 옆 문이 찌그러 졌지만 달리는데는 지장 없다.


리셉션에 앉아있는 여 주인분께 작별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북마크를 하나 드렸다. 한국 특유의 전통 문양이 새겨진 북마크였다.그다지 비싸지 않은 작은 선물이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라 그런지 매우 좋아 하신다.


멋지게 "Remember Korea !!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낯 간지러운 생각에 속으로 삼키고선 그냥 멋적은 미소로 리셉션을 나섰다.


첫 날 내게 당차게 영어로 응대했던 귀엽게 생긴 꼬마 여자 애는 보이지 않는다. 기념찰영이라도 하려 했더만 ~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구드반겐 선착장 ➜ 플롬 선착장 구드반겐 선착장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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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구드반겐 선착장 왕복) :  20km


  

육지 안쪽까지 200 여km까지 해수가 들어와 형성된 송네 피오르드.
그 육지속의 바다를 지나는 유람선 위에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있다.
두께 1,000 미터가 넘는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이런 풍경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 노르웨이에서 밖에 볼수 없는 장관이다.


 

유람선 위에 갈매기가 쉬고(?) 있다. 재미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유람선 처럼 배를 쫒아다니는 갈매기 떼가 있다는 것!!
승객들이 던저주는 과자에 목숨 건 녀석들이다. 

청정 지역이다 보니 구름 틈사이에서 나오는 햇빛도 따갑다. 도도는 판플렛을 이용해 즉석 선캡을 만들어서 쓰고선 즐거워 한다. 


 

많은 집들이 군집되어 있는 아울란(Aurland)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울란은 하이킹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을 뒷쪽으로 올라가면 피오르드를 한눈에 볼수 있는 유명한 스테그스테인 (Stegastein) 전망대가 있다.


 

아울란(Aurland) 선착장에 도착했다. 아울란 지명의 어원은 고대 노르웨이어로 <자갈이 있는 땅> 이란 뜻이다.


이 유람선은 한국어 방송을 하는데 밖에 있다 보니 엔진소리에 묻혀 잘 듣지는 못했다.


아울란 선착장에서 한 여자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다.


유람선은 아울란 선착장을 출발하여 마지막 종점인 플롬(Flam)으로 향한다.

 

멀리 플롬 선착장에는 대형 페리가 2대나 정박하고 있다.


워낙 수심이 깊이가 깊은 해협이라 큰 배도 쉽게 들어온다.
송네 피오르드를 따라 육지 안쪽까지 들어온 대형 페리 타이티안 프린세스(Tahitian Princess)호..
이 배는 주로 북반구 알라스카나 노르웨이, 러시아 등지를 이동하는 관광 유람선이다.



 

유람선의 종착지인 플롬(Flam) 선착장..구드반겐을 출발한 유람선은 2시간 40분만에 플롬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을 탄 대부분은 사람들은 패키지나 결합상품 이용자들이라 이곳에서 기차나 버스로 갈아타고 더 여행을 하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보니 베터리 방전이 된 것이다.
사실 어제 깜빡 실수로 예비 베터리 충전을 하지 못해서 오늘 이런 상황이 닥쳐 올줄 알았다. 덕분에 더 멋진 풍경들은 눈으로만 담아 올수 밖에 없었다.
130일 동안 2일 정도 카메라 문제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오늘이 그 중 하루였다.

1시 30분 부터 오후 5시까지 약 4시간 동안 플롬(Flam)선착장을 돌아 다녔고, 다시 타고갔던 유람선을 타고 구드반겐으로 되돌아 왔다.

플롬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COOP가 있다. 장을 볼겸 들어가보았는데 노르웨이 물가가 워낙 비싼데다가 관광지에 위치하다 보니 특히나 더 비싸다. ㅠㅠ 



캠핑장으로 돌아오자 마자 방전된 카메라 베터리를 대충 충전하였다. 많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는 시간동안 좌불안석이었다.  

우리가 3일간 신세진 이 캠핑장은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협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산 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있는데, 마치 산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듯 하다.



플롬의 COOP에서 구입한 커피 음료다.
뭐가 대단하다 사진까지 남겼나 싶지만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캔커피나 공장에서 제품화 된 커피가 귀하다.

유럽사람 대부분은 커피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에스프레소로 직접 뽑아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커피 자판기 역시 간혹 볼수 있는데 이들 역시 인스턴트 커피가 아니라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려오는 커피다.
유럽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끔찍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짜잔~ 어제 스프가 없어서 우리를 당황시켰던 라면은 오늘 그 몸을 희생하사 짜장면으로 환생하셨다. 한국에서 사 온 것중 캠핑장에서는 카레나 짜장 분말은 가벼우면서도 오래 보관이 가능해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   



오늘 수퍼마켓에서 사온 것중 가장 수확품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지역 맥주, 링네스(Ringnes)....
링네스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맥주 회사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주말에 알코올 류를 팔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주류도 구할수 없었다. 주말을 지나 월요일이 되는 순간 알코올류 판금 해제다.!! (물론 저녁 이후에는 또다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우리처럼 그 지역 맥주 마시는 재미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밤이 지나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다 보니 늦은 시간에도 캠핑장 산책이 가능하다.
디카가 그다지 밝은 렌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후 11시 30분 풍경은 플레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밝다.
(물론 유럽은 이 계절에 서머타임을 시행해서 원래보다 1시간 빠르긴 하다.)


어제 밤에도 캠핑장에서 봤었던 토끼가 오늘 밤에도 열심히 뛰어 다닌다. 계속 캠핑장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 토끼는 이 캠핑장에서 키우는 것인지..? 

또 하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끼는 야행성 동물이란다.
우리 부부도 야행성으로 말하자면 토끼 못지 않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급속하게 체질개선중이다....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구드반겐 선착장 ➜ 플롬 선착장 구드반겐 선착장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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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구드반겐 선착장 왕복) :  20km

 

어제 모처럼 인터넷을 하다 보니 새벽녁에 잠이 들었고, 당연하게도 늦잠을 잤다. ^^ 일어나서 나오니 벌써 해가 중천에 떠있다.


차를 몰고 캠핑장 근처에 있는 구드반겐(Gudvangen) 선착장으로 왔다. 오늘 우리는 이곳 선착장에서 플롬(Flam) 까지 유람선을 타고 피오르드의 진수를 느끼 보려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로 알려진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는 노르웨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다.
특히 송네 피오르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에서 플롬(Flam)까지의 구간의 페리 여행이다.
이 구간은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의 시점부중 하나로 특별히 네뢰이 피오르드(Naeroyfjorden)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드반겐과 플롬은 자동차로는 터널을 통해 10 여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지만 배로는 2시간이 넘게 걸린다. 덕분에 왕복 유람선을 이용하게 되면 하루 종일 이 곳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하지만 정말로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 


구드반겐 선착장의 해수는 햇빛을 받아 영롱한 옥색 빛을 띠고 있다.

구드반겐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티켓 매표소 부터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순간 당황했지만 유람선 앞에 아저씨가 서서 표를 직접 팔고 있는게 보인다. 휴~
작은 선착장이라 별도의 매표소가 없었던 것!!

대부분 <Norway in a Nutshell>이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서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단체 관광으로 온 사람들이라 다들 큰 버스에서 내려서 줄을서서 승선하고 있었고, 우리처럼 별도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드디어 유람선이 선착장을 출발 하고 있다. 11시 30분에 구드반겐을 출발한 페리는 오후 1시 40분쯤이면 플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선착장 뒷편의 지붕에 잔디가 있는 특색있는 건물은 호텔이다.


눈 앞에 바다위의 협곡, 피오르드식 해안의 장관이 펼쳐진다. 


절벽 위에 수 많은 폭포에서 폭포수가 직접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모두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 진 것이다.


다들 밖으로 나와 풍경을 감상하느라 배 안쪽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모두들 카메라로 이 엄청난 장관을 담기 바쁘다.


도도는 나름 명당 자리에서 풍경 감상 중이다. ㅋㅋ


협만 양쪽에 높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산자락 한 켠에 마을 하나가 보인다. 바카(Bakka) 마을이란 곳이다. 지명의 어원은 오래된 노르웨이어로 <언덕>에서 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바카 마을의 상징인 하얀색의 바카 교회(Bakka Church)는 여름철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1859년에 건설된 유서깊은 건물이다.


한여름이지만 서늘한 날씨에 잠시 몸을 녹이러 안쪽에 들어왔다. 매점에 컵라면이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어제 우리가 실패했던 <미스터 리>컵라면도 전시되어 있다. 


추울때는 역시나 설탕을 듬뿍 넣은 밀크커피가 딱이다.


절경속에서 커피한잔 놓고 앉아 있으니 정말 부러울게 없다.  


구드반겐에서 플롬까지의 이 피오르드 구간은 특히나 아름다워 2005년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곳의 피오르드는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둘러쌓여 더욱더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멀리 운드레달(Undredal) 마을이 보이고 있다. 우리 페리의 첫번째 기항지다.


구드반겐 선착장을 떠난지 1시간 만에 운드레달(Undredal)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은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이 한산하기 그지 없다.


선착장 유람선위에서 본 운드레달 마을의 풍경.. 시간이 있다면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마을이다.


운드레달 마을의 자랑거리인 운드레달 교회(Undredal stavkyrkje)..1147년도에 건설된 이 교회의 역사는 무려 900년에 달한다. 여러번에 걸친 재건축과 증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조그만 시계탑은 1850년 무렵에 만들어 졌고, 시골마을의 교회답게 내부에는 40여석의 자리를 갖춘 조그만 교회이다.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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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수산시장에서 저렴한(?) 식사를 하고나서 본격적으로 베르겐 도시를 곳곳히 돌아다니고 있다.


어시장 뒷편으로 공사중인 건물 뒤로 한 교회 첨탑이 보인다. 바로 십자가 교회(Korskirken)이다.


십자가 교회(Korskirken)는 12세기에 만들어진 교회로 여러번 화재와 복원을 거치면서 현재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원래는 첨탑이 2개였으나 1582년에 발생한 화재 이후 다시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화장실을 찾다가 결국 못찾아 맥도날드에 들어왔다. 맥도날드 내부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보인다... 화장실 간 도도를 기다리며 나는 아이스크림을 냠냠~
이 곳에서는 무선랜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연결해서 검색을 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다. 


이제 베르겐 시내를 내려다 볼수 있는 언덕으로 이동한다. 사실 다른 관광객들을 따라가다 보니 얼덜결에 같이 움직이게 된 것이다. ^^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언덕위의 베르겐의 주택가가 가타난다.


때늦은 철쭉이 이쁘게도 피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것들이라 더 반갑다. 


이 언덕길은 우리말고도 많은 관광객들이 오르고 있다. 대부분은 베르겐의 가장 전망이 좋다는 플뢰옌산(Floyen) 전망대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아랫편에 전망대까지 운행하는 산악열차(Floibanen)가 운행중이지만 왕복 가격이 1인당 16,000원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어느정도 언덕위로 올라왔더니 베르겐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언덕위에 조그만 연못이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자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운타운의 집들보다 고급스럽고 더 깨끗하다.


이 언덕에서는 베르겐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플뢰옌 산 전망대가 부럽지 않은 풍경이다.

베르겐 어시장(Fisketorget)도 보인다.


원래는 플뢰옌 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려 했는데, 이 언덕에 올라오니 전망대까지 더 올라가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여기도 충분히 멋진 전망인데.. 더구나 전망대까지는 아직도 30 여분은 더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대신 우리는 베르겐의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 구경 하는 것을 택했다. 유명한 관광지 보다 이러한 소소한 풍경을 즐기는 것이 더 기억에도 많이 남고 즐겁다.  


베르겐에도 주택가 한 복판에 있는 조그만 양품점..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는 풍경이다.  


저것은 뭐에 쓰는 것인지.. ㄷㄷ


다시 항구로 내려왔다. 항구와 다운타운은 역시나 사람들로 붐빈다.  


항구 한켠에는 개인용 요트들이 정박중인데, 항구를 따라 산책하며 배 구경 삼매경에 빠져 본다.    

 

일요일이지만 관광지라 그런지 다행히 수퍼마켓이 가게 문을 열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주말이나 휴일, 그리고 평일에도 저녁시간 이후에는 알코올 류를 구입할수 없다. 사려고 해도 3.5% 미만의 맥주나 간신히 구할수 있다. 
우리는 수퍼마켓에서 노르웨이에서 유명한 <미스터리> 라면을 구했다. 노르웨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한국 출신의 라면왕 이철호 님이 만든 라면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뒤 노르웨이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보려 했던 것이다.


우리가 차를 세운 곳은 브뤼겐(Bryggen) 뒷편에 있는 주차 빌딩이다.


아무조록 베르겐의 얼굴이라 할수 있는 브뤼겐은 언제까지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다시 우리의 숙소 구드반겐 캠핑장으로 출발한다. 주차장을 나온 차는 베르겐의 얼굴 브뤼겐 옆을 지나고 있다.


유럽에는 보통 아파트들을 보기 힘들지만 해안가에는 바다가에는 나름 고층(?) 아파트 들이 모여 있기도 한다.
아마도 해안이나 바다를 조망하기 위한 주거 공간이 인기가 있어서일 듯 하다.


오늘 같이 맑고 쾌청한 날에도 자동차 전조등을 켜는 것은 이곳에서의 필수다. !! 


숙소로 향하다가 갑작스럽게 우리는 피오르드 해안의 한 마을에 들어왔다. 목적도 계획도 없이 그냥 끌려서 말이다.


마을 공용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해안의 풍경..지명도 위치도 모른채 들어오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니 철길과 기차역이 보인다. 목조로 된 노란색의 역사 건물이 우니나라의 이름 없는 간이역 처럼 운치가 있다. 


역사에 걸린 이름을 보니 이곳은 박스달(Vaksdal)이란 곳이다.


주차장에서 본 언덕위의 집들.. 이런 곳에서 살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특별히 유명한 것도 없는 평범한 마을이지만 여행중 이런 의도하지 않은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동차 여행의 축복일 것이다..


박스달(Vaksdal) 마을은 그래도 제법 큰 규모로 형성된 마을이다.


한여름의 북유럽 여행은 항상 여유롭다. 예정 없이 외딴 마을에 차를 세워 놓고 한가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긴 해 덕분이다. 오후 4시가 넘어 5시로 향하는 시간에도 여전히 한 낮의 풍경이다.


마을을 빠져나와 다시 숙소로 고고씽~


멀리 기차가 지나는데 아마도 베르겐(Bergen)으로 향하는 기차일 것이다.


내륙의 청정도시 보스(Voss)에 진입했다. 보스 시내에 있는 이 지역의 자랑거리인 보스 교회(Vangskyrkja)가 위용을 자랑한다.

목조로 된 보스 교회는 13세기에 만들어진 유서깊은 건물이다. 여전히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하고, 여름철에 한해서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공짜가 아니다. 이 동네에서는 공짜란 없다. ㅋㅋ
 

목초지에 왠 정체 불명의 물건들이 한줄로 세워져 있다. 운전중 차안에서 도도와 나는 저게 무엇일까 심도있는 토론(?)을 했지만 결론은 <알수없다.> 였다.


보스(Voss)를 지나 10여분이나 왔을까? 갑자기 한쪽편에 거대한 폭포가 나타난다.
분명 오전에도 같은 길을 지났는데 왜 보지 못 했을까?
일단 폭포쪽으로 차를 몰아 간다.    


폭포 앞에는 꽤 큰 캠핑장이 있다.


트빈데 캠핑(Tvinde Camping)이란 캠핑장이다. 간판에는 히테와 매점도 운영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이 폭포의 이름은 트빈데포센 폭포(Tvindefossen) 다. 높이가 152미터에 달하는 이 폭포는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지만 노르웨이에서 9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유명한 자연경관 이다.


폭포앞에서 한껏 포즈를 잡은 도도~서늘한 폭포가 배경으로 있다보니 추워 보인다.  



빙하가 녹아서 떨어지는 폭포이니 만큼 물은 엄청나게 차갑다. 


유명한 폭포앞에 위치하다 보니 캠핑장도 성업중이다.


캠핑장 옆에는 이 폭포를 보러 온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 주차장 같은 시설이 되어 있다.


폭포를 떠나 숙소로~ 저녁 식사를 위해 서두르고 있다. 캠핑장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문득 배가 고파져 온다.  


짜잔~~ 숙소에 오자 마자 한 것은 라면 끓이기~  노르웨이에 오면 한번 먹어보려 했던 <미스터 리> 라면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온 라면에는. 스프가 없다. ㅠㅠ

사진처럼 라면에 스프는 없고 면만 있는 그런 거였다. 노르웨이어를 모르다 보니 생긴 참사였다. 대신 뒷편을 보니 해물 볶음면을 만드는 레시피만 있다. 물론 노르웨이어로 된.. -_-

결국 라면은 실패하고 이태리에서 사온 인스턴트 리조트를 끓이고, 독일에서 사온 소시지와 맥주 같은 것을 곁드려서 식사를 마칠수 있었다.


오늘은 하지로 1년중 해가 제일 긴 날이다. 캠핑장의 무료 무선랜으로 인터넷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어느 덧 새벽 1시가 되었다. 밖으로 나와 새벽 1시의 하늘 사진을 남겼다.


캠핑장에 돌아다니던 토끼..원래 토끼가 야행성 동물이었던가??

해가 지평선 언저리에 걸려 있어 한밤중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신비로운 느낌의 하늘이다. 
카메라 랜즈가 밝지 않아 이정도의 사진밖에 찰영할수 없었던게 아쉽긴 하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언제 또 이런 하늘을 볼수 있을까..?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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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베르겐(Bergen) 도심부로 이동한다. 명색이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의 초입부인데 역시나 도로는 좁고 한산하다.


이런 가게나 간판을 볼때마다 중국의 음식과 문화가 유럽 도시 곳곳에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베르겐의 항구와 인접한 실내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노르웨이 물가야 늘 살인적이지만, 3시간 주차하는데 8유로 한국돈으로는 15,000원이나 지불했다. 


주차장에서 걸어 나오니 바로 베르겐 항구가 나타난다.


베르겐의 명물, 아니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브뤼겐(Bryggen)이다. 항구와 마주보고 있는 이 건물들의 집합인 브뤼겐은 13~16세기에 형성된 이 목조건물의 집합체로 단연 베르겐 항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다. 이 시설들은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소속되었던 상인들의 집이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것들이라고 한다.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들이기에 1979년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상점들이 이 곳을 독차지 하고 있다.


사고싶은 것도 많지만 남은 여행기간동안 들고다니는게 부담스러워서 쉽게 구입하지 못한다.여행 기간이 길면 기념품에 대한 욕심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남겨오는게 어디냐.


다양한 면세 상품을 팔고 있다. 다른 것보다 가운데 있는 도끼에 눈길이 간다. 저것도 파는 것일련가??


노르딕 풍의 니트류 들..기념으로 사가져 가려 해도 북유럽 사람들의 키가 들이 워낙 커서 맞을지가 걱정이다.
한국에서는 큰 편인 나조차도 엄청난 높이의 건물 출입구나 실내 천정으로 거인 나라에 온 느낌까지도 들 정도이니.. 옷들은 두말할 나위없다. 
 



브뤼겐 앞에 벤치에 큰 개들과 그 주인들이 모여 아이스크림을 정답게 나눠 먹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개 품종이고, 크기인지라 절로 눈길이 간다. 사랑스러운 개들을 보다 보니 처가에 맡기고 온 우리집 개(메롱이)가 생각이 난다.


도도가 좋아할 만한 것들이 잔뜩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어왔다. 노르딕의 주된 패턴들의 각종 니트류들..스웨터를 포함해서 모자나 목도리 같은 것들이 다양하다..


하지만 노르웨이에서라면 트롤과 고블린, 그리고 바이킹 인형들이 대세 !!!


한여름임에도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만한 것 들이 잔뜩 있다.


브뤼겐의 목조건물들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어딘가 기울어지고 뭔가 삐뚤어져 보이기 까지 한다.


브뤼겐 앞에서 한껏 포즈를 잡은 도도~


골목으로 들어왔다. 골목은 미로처럼 좁고 복잡하다.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그런지 500년전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골목안에는 기념품 등을 파는 조그만 가게와 수공예 공방 같은 것들을 들어서 있다.


간혹 형형 색색의 칠을 해두어서 마치 테마 공원에 온 듯한 느낌까지 든다. 


목조로 만든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화재에 여러번 소실되었는데 그때마다 이전과 같은 모양으로 복원해 왔다고 한다.


건물사이를 연결하는 계단과 통로들이 골목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자세히 들어다 보면 여기저기 보수 보강을 해 놓은 흔적이 있다.

 


브뤼겐 뒷편에 있는 이 특이한 건물은 레스토랑인데, <Bellevue Restauranter> 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레스토랑은 1899년도에 만든 유서깊고 베르겐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다. 장소가 장소니 만큼 음식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브뤼겐 건물중 일부는 보존을 위해 사용을 하지 않는 곳도 있는 듯 하다.


브뤼겔에 있는 간판들조차 연륜이 묻어난다..   


기념품가게에서 본 재미 있는 소품들... 아마도 열쇠 걸이 정도 되는 듯 하다.  


브뤼겐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항구 옆에는 노랗고 붉은색이 어울어져 있는 조그만 3층 건물, <한자 박물관(Hanseatisk Museum)>이 보인다. 1702년에 건설된 유서깊은 건물로 내부에는 한자 상인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았다고 한다.

  

한자 동맹의 마크를 보면 약간 특이하게 생겼다. 왼쪽은 독수리, 오른쪽은 말린 대구 인데 각각 독일과 노르웨이를 상징한다. 
박물관은 일요일을 맞이하여 성업중이나, 그다지 재미있을건 없을 듯 해서 PASS...

한자 동맹(Hanseatic League)

독일이나 북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한자동맹이란 이름을 종종 듣게 된다.
한자동맹은 14~17세기 북해와 발트해 연안의 여러도시들로 구성된 길드 연맹 모임으로, 주로 해상 교통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동 방호와 상권 확장 등을 목적으로 했다. 한자 동맹은 14세기초 네덜란드 상선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자 그들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동맹이었다. 이 동맹은 함대와 요새까지 가지고 있어 마치 연합국가의 역할을 했었다.
최초로 뤼베크, 함부르크 등의 독일 도시 들이 가입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90여개의 도시를 확보했고, 그 도시중에 베르겐도 속해 있다.

한자 동맹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동맹이 절대 아니다. !!


베르겐의 또 하나의 명물이라면 바로 바로 베르겐 어시장(Fisketorget)이다.


하지만 어시장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다른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도도가 몹시 좋아하고 있다.


주로 노르딕 니트류의 다양한 소품들과 모피 등을 팔고 있다.


진짜 곰 가죽일려나..?


시장앞에는 왠 개 동상이??


베르겐에서 꼭 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수산물 시장이다. 베르겐의 명소이긴 하지만 어딘가 우리나라 수산시장에 비하면 몇 프로 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그리고 수산물 시장에 왔다면 이런 음식들을 먹어봐야 한다. 우리도 여기서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 했다. !!

그러나 저렴하다는 그 실상은 노르웨이 물가에 비해 상대적인 것으로, 저 사진에 보이는 한접시의 해물볶음과 샌드위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35,000원이나 했다. ㄷㄷㄷ
살인적인 노르웨이 물가를 또 한번 실감하는 중.. ㅠㅠ


(3)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1.586799,6.196289&spn=1.274262,4.22699

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오늘은 노르웨이 제 2의도시 베르겐(Bergen)을 다녀오려 캠핑장을 나섰다.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구드반겐(Gudvangen)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바로 베르겐(Bergen)으로 떠나려 했지만 캠핑장이 너무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당초의 생각을 바꿨다. 구드반겐 캠핑장에서 3일간 숙박하고 그 중 하루는 베르겐(Bergen)을 다녀 오기로 한 것..


캠핑장 앞 도로는 여전히 한산하다.북유럽에서의 6월이면 여행의 성수기나 다름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처럼 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깨끗한 강물은 바닥까지 훤히 드려다 보일정도..이 강물은 송네 피오르드(Songnefjord) 해수면으로 흘러 바닷물을 이루게 된다.


저 산 골짜기들도 빙하의 흐름으로 형성 되었을 터이다. 


국도를 지나다 보면 도로와 인접한 다양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340m에 위치하고 있는 오프헤임스 호수(Oppheimsvatnet)가 나타난다. 우리가 지나쳐온 강물은 이 호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수 인근에는 New Oppheim Hotel과 목조로 만든 절경과 어울어져 있다. 플롬(Flam)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송네피오르드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찾기도 한다. 

 

워낙 숲과 나무가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왠만한 건물은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빈예(Vinje)마을의 교회의 모습이 마치 게임(WOW)에서 많이 봤던 건물같다. 고원지대에 있는 이 빈예 마을의 이름은 목초지나 초원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우리앞에 캠핑카가 유유자적 천천히 운행중이다.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고 한동안 앞 차를 따라 다녔다.
오가는 차들이 없다보니 앞에 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든다.



빈예(Vinje)마을을 지나자 시원해 보이는 계곡의 물줄기가 한동안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흐른다.  


노르웨이에서 정말 흔하게 볼수 있는 숙박시설인 히테(Hytter)..산좋고 물좋은 곳에서는 특히 쉽게 찾을수 있다.


제법 큰 규모의 도시가 나타난다. 보스(Voss)라는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중에 하나인 VOSS Water라는 생수가 바로 이 청정도시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Voss는 2차대전시 도시 곳곳이 파괴되어 비교적 최근에 재건된 도시이다.


Voss Water 062/365
Voss Water 062/365 by Louish Pix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생물인 이 제품의 병은 마치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이는 켈빈 클라인(Calvin Klein)의 디자인 이사였던 Nell Kraft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375mL 병 하나에 5,000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가격!!! 



노르웨이에서도 주요 관광지로서 유명한 곳 답게 보스(Voss)에도 스키장이 있다. 우리나라 스키장에는 콘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노르웨이 스키장에는 히테(Hytter)가 늘어서 있는게 색다르다.



햇볕이 따스한 초여름의 날씨인데 산위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게 마치 한 겨울의 풍경 사진같다. 겨우내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으면 아직도 다 녹아내리지 않았을까??  


보스에서부터 우리차 앞에는 캠핑카 한데가 앞서가고 있다. 늘 그랬던거 처럼 느긋하게 쫒아가면서 풍경 감상중이다.


보스(Voss)에서는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수 있는 천예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Voss를 끼고 있는 사진의 Vangstatnet 호수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접목시킨 카이트서핑(Kite surfing)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다니면서 늘 잠자리를 구하는게 스트레스 였는데 이때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였다. 특히 저 정도의 밴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아담한 사이즈라면 운전하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 두사람에게는 딱인데 말이다.  



2,000 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에반게르(Evanger) 마을과 에반게르 호수(Evangervatnet)호수 풍경, 이제 베르겐이 멀지 않았다. 노르웨이어로 vatnet은 물로 채워져 있다라는 뜻으로 주로 호수를 나타낸다.


에반게르 호수 옆을 지나는 16번 국도는 험한 산길 사이에 많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30분째 우리 차 앞을 떠나지 않는 캠핑카..청정국가 노르웨이에서라면 우리차도 앞차도 급할게 없어보인다.   


짜잔~ 멋진 호수(Lake)가 아니라 여기서 부터는 바다(Sea)다. 이곳 역시도 피오르드식 해안이라고 봐야겠지..


처음에는 노르웨이 제 1, 2 도시를 잇는 도로가 좁고, 작다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많은 터널과 깍아지른 듯한 사면을 보면서 이 험한 자연속에서 이겨나가왔던 노르웨이 인들의 처절한 노력이 느껴진다.
배를 통한 해안 교통 수단이 발달했고, 그리고 오래전 바이킹이라 불리는 이곳 사람들의 조상이 생겨났던 이유는 이러한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이었을 듯 하다.



스탕헬레(Stanghelle) 마을 도로 양쪽에 용도를 알수 없는 나무로 된 벽들이 이어져 있다.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에서 쉽게 볼수 있는 소음차단벽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일 듯 하다. 참 친환경적인 소음방지벽이다.



도로 아랫편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이 철도도 우리의 목적지인 베르겐(Bergen)으로 향해 있다.


피오르드 해안 도로의 풍경들.. 피오르드(Fjord)는 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만>을 뜻한다. 100만년전 북유럽은 두께가 1,000m 가 넘는 빙하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그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떨어져 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이 협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역시 다른 유럽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교차로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로터리라 부르는 라운드어바웃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이런 라운드 어바웃은 차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적용이 어려워도 시골마을이나 소도시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양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는 시스템인지라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멀리 바다를 건너는 현수교 다리가 보인다.


1997년에 만들어진 현수교 오스트뢰교(Osteroybrua)로 565미터의 길이에 121.5m의 주탑을 가진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현수교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베르겐(Bergen)의 연안에 다다랐다. 구드방겐(Gudvangen)을 출발해서 2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산 위에 빼곡하게 늘어선 집들을 보며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롬(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840896,7.450104&spn=0.628302,2.113495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50번 지방도를 따라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중 하나인 플롬(Flam)으로 이동한다. 쌓인 눈이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보아 점점 아래지역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50번 지방도로상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작은 간이 주차장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또 다시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지형이 험한 노르웨이 서부지역은 터널이 많기도 한데.. 특히 이 50번 지방도로에는 더 많은 듯 하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한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역시 미쉐린 지도에 특별히 표시된 길은 지나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곳에 형성된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로 고지대에 있다보니 그리 크지는 않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소 안내 표지판..어디든지 히테(Hytter)에 대한 안내표지판은 쉽게 볼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저렴한 히테를 구할수 있기때문에 현지인들은 특별히 숙소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통나무집들이 금방 지난 안내판에 나왔던 히테(Hytter)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평평한 도로는 마치 평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여전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런 고지대에도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스톤달렌(Stondalen) 이란 지명까지 있다.


스톤달렌 마을을 지나자 마자 긴 터널이 나타나고 그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대관령이나 한계령 고갯길처럼 굽이굽이 180도 턴을 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굽이굽이 도는 길 중턱에도 간이 주차장이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이곳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차 뒷편으로 보이는 산위에서부터 우리가 내려온 것이다. 


이 간이 주차장은 피오르드의 절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 너머가 바로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부중 하나인 소도시 아울란(Aurland)이다.  

사실 아울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명물이 있는데 우리는 정작 그 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스테그스테인(Stegastein)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같은 곳에 바라보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스테그스타인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Flickr에 올라온 다양한 스테그스테인 전망대의 사진들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니 아울란을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by svenda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Lookout!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Stegastein lookout
Stegastein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by GRI SH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urlandsfjorden
Aurlandsfjorden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인터넷을 찾다보면 이 전망대에서 서서 직접 전망을 내려다 볼수있는 사이트도 발견하게 된다.(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360cities.net/image/stegastein-aurlandsfjord-norway#73.41,-9.28,70.0



하여간 이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울란 스테그스테인 전망대 못지 않다. 아랫쪽의  검푸른 빛의 호수는 대충봐도 그 깊이가 상당해 보인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 화장실.. 무료 화장실이다. 뭐든지 공짜는 없는 이 동네에서 왠일이냐..?
무료 화장실은 커녕 변변한 휴게소도 없는 도로를 지나쳐 오다 보니 이런 화장실은 우리에게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왠지 드리프트를 작렬 해야 할 듯한 내리막 길이지만 우리는 초행길이다 보니 안전 운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간중간마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아, 중간에 교통 신호등이나 사람들의 수신호로 교통 통행이 되고 있다.  또 고지대의 험한 길이다 보니 동절기에는 폐쇄되는 구간이 많은데, 도로 상부에는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OPEN/CLOSE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1년 내내 넘치는 계곡수..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것이다 보니 매우 차거울 것이다.


다시 아랫동네로 내려오니 햇볕이 따뜻한 것이 한 여름의 노르웨이로 돌아 온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입고 있던 두꺼운 긴팔 옷들은 다시 벗어던진지 오래~



아울란(Aurland) 마을에 도착했다.


위에서 얘기했던 스테그스테인 전망대는 이 마을의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걸어서는 힘들고 차로 가야 할 거리다.


 

아울란에서 플롬을 향해 이동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플롬을 향하는 Onstad 다리는 보행용 다리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두둥~ 멋진 호수(Lake)의 풍경이 아닌 바다(Sea)의 풍경이다. 내륙까지 쳐들어온 해수!! 마치 호수를 연상게 하는 해안의 모습이 바로 노르웨이에서만 볼수 있다는 피오르드 식 해안이다.


피오르드(Fjord)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바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로서 그 길이가 204km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피오르드는 캐나다나 덴마크 등지에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피오르드 양쪽으로 높은 협곡이 생긴 모습은 이곳 노르웨이가 가장 뚜렷하고 풍경이 멋지기 때문에 피오르드 하면 노르웨이가 연상된다. 피오르드는 처음에는 호수나 계곡에서 시작되지만 해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해수가 내륙으로 침입하여 생성된 것이다.
송네 피오르드의 경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1300m 까지 해당된다고 하며, 이로 인해 큰 배도 내륙까지 이동해 올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플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안이 아니다.


한여름의 녹음이 풍성한 노르웨이의 자연 경관을 한컷 취해 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플롬(Flam)에 도착했다. 플롬은 송네피오르드의 주요 기착지중 하나이기고 선착장과 기차역이 만나는 주요 교통의 요지인지라 사람도 많고, 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또 주차장도 넓직하고 넉넉한 편이다.

플롬의 어원은 '산간의 작은 평지' 라를 뜻으로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롬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COOP와 같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거리와 기념품을 사기 좋다. 유럽에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인 COOP에 와서 또 한번 느낀다. 노르웨이 물가는 역시 비싸구나..



우리나라 펜션을 연상케 하는 Flamsbrygga 호텔이다. 우리 형편에 묵을만한 호텔은 아닌지라 좀 더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보려고 한다.



주요 관광지중 하나라 그런지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가 제법 크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는 열차와 배편의 사간표가 적혀있다.


여행 안내센터의 안내판에 한 캠핑장 정보가 붙어 있는데, 히테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이름은 구드반겐 캠핑장(Gudvangen Camping)인데 이곳 플롬에서 20 여km 떨어져 있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네비게이션에 입력 정보가 필요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기념품 가게 앞에 돌로 만든 지구본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정지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위에 떠서 회전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조그만 항구인데도 수심이 깊어서 제법 큰 배까지 이곳에 정박해 있다.



은행도 있다. 노르웨이는 별도의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화만 가지고서는 조금 힘들다. 조금 넉넉하게 인출해두었다.


플롬(Flam) 역의 풍경이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송네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차와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안내센터에는 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Norway in a Nutshell이란 상품으로 여행 안내센터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 상품은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베르겐까지 가는 노선으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쳐 가는 것으로 다양한 교통 방법(기차, 차량, 크루즈)과 왕복/편도 등의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라면 단연 이곳 플롬(Flam)에서 구드반겐(Gudvangen)까지 이동하는 관광 페리(Ferry)가 될 것이다.


플롬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본 구드반겐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도로 양 옆에 형성된 높다란 구릉지도 모두 빙하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구드반겐 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 리셉션에서 숙박료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카운터에는 어른은 없고 왠 금발의 7~8살 정도의 꼬마여자애만 덩그라니 있다. 외모는 마치 아엠 샘에서 나왔던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꼬마애가 영어를 할줄 알까? 난 노르웨이 말은 하나도 모르는데..' 뭐 이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탁월한 영어 발음으로 꼬마애가 'What can I do for you" 라 말하는데 갑작스러운 유창한 영어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떠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때 7살 난 꼬마애가 내게 "무슨 일이시죠?" 혹은 "뭘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면 퍽이나 어이없어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나는 분병  "꼬마야 어른 안계시니..?" 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물론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체로서 동등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엠 샘에서 나온 다코타 패닝처럼 당돌하기 그지 없다.

꼬마애는 유창한 영어로 이 캠핑장에는 노란통나무집과 빨간 통나무 집이 있고, 노란것은 작고 저렴하며, 빨간것은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다고 얘기 해준다.  유창한 영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드는 느낌이란... 쩝



꼬마가 얘기한 노란색집과 빨간색 집.. 빨간색 집은 내부에 TV와 샤워시설 등 호텔이상의 호화(?)스러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2명에 불과해서 큰 집이 필요없는데다 여행 경비를 절감코자 노란색 집을 택했다.


캠핑장에서는 애들이 놀기에는 참 좋다...물론 철이 덜든 어른도.. ^^ 


짐을 캠핑장에 풀고 인근 구드반겐 마을로 내려왔다. 송네 피오르드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좀전에 지나쳐 온 도시인 플롬(Flam)과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이곳는 2005년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닌 곳이다.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다. 산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해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구드반겐(Gudvangen)에 있는 캠핑장은 사진처럼 독특한 천막이 세워져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계절에 구드반겐 주변의 풍경은 아직도 대낮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왔으니 모처럼 제대로 된 요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선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왔다. 수퍼마켓이라고 해도 구드반겐에 있는 주유소 옆에 딸린 조그만 곳이다.

참 그리고 북유럽에서 주의 할 것은 평일 저녁시간에는 술을 팔지 않고, 주말은 하루종일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술은 미리미리 사서 저축해 놓을 것!!!


저녁을 먹고, 사진데이터 정리와 일기를 쓰고 나서 자기전에 잠시 캠핑장을 산책했다.


캠핑장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마치 한여름에 산에서 땀이 흐르른 것처럼 빙하가 녹아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자정이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노르웨이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14주 - 백야의 계절에서의 발트해..

북유럽에서 <하지(夏至)>는 단순하게 해가 가장 긴 날이 아닌 우리나라 설날 이상의 큰 명절이다.
해가지지 않는 계절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스톡홀름-헬싱키 구간을 페리로 여행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특히 백야현상으로 인해 한밤중에도 묘하게 훤한 발트해는 아름답다 못해 몽환적인 자태를 뽑내고 있다. 한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은 노르웨이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풍경이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워 놓고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는 그런 여행..북유럽은 정신없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동차 여행에 적합한 곳임이 틀림 없다. 



- 일별 주요루트 및 숙박 

일자

주요 이동루트

차량이동거리(km)

숙    박

1

스톡홀름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2

헬싱키 투어

-

아카데미아 호스텔 (in Helsinki)

3

헬싱키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4

스톡홀름 투어

-

초원의 집 (in Stockholm)

5

노르웨이로 이동

600

Utvika Camping (in Oslo)

6

구드반겐에 도착.

31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7

베르겐 투어

30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누적거리 17,100 km 

1,210

 



- 이동 경로 


- 주요 여정의 기록들 -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스톡홀름의 전경


좀처럼 어두어질줄 모르는 한 밤의 발트해는 환상적이다.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노르웨이의 역동적인 피오르드의 모습


노르웨이 제 2도시인 베르겐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브뤼겐

 

그리고 우리가 4일이나 묵었던 캠핑장,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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