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루트>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 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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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의 숙소 : Blommenslyst Camping(in Odense)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10 km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일단 목표를 덴마크의 제 2도시인 오덴세(Odense)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중간에 힘들다 싶으면 아무 도시에서나 눌러 앉으려 한다.  


떠나기 전에 숙소를 대충 정리하는 것은 기본 예절이다.    


도도는 물가 저렴한 독일을 떠나는것이 못내 아쉬운 듯 하다.  아줌마가 아니랄까봐 마지막으로 인근 리드(LIDL)수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러 갔다 오겠다고 한다.   사진은 숙소앞의 과일가게의 모습이다.


리들(LIDL)은 알디(ALDI)와 더불어 독일 네카르줄롬에 본사가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체인중 하나다. 내부가 화려하지 않고 물건값도 저렴해 독일 정서와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터키 사람 정도로 보이는 과일과게 주인이 우리를 보고 인사한다.   
이 건물에 한국 사람들이 숙박을 많이 하다보니 한국인을 많이 접했을 터..도도에게 한국말로 <아가씨>라고 불러준다.  ^^   -> 센스 있는 주인 덕분에 도도가 이곳에서 과일을 잔뜩 샀다.. 
(물론 그 가격이 엄청 저렴하기도 했다.) 



독일의 수퍼마켓 물가는 정말 저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페레로 초콜렛도 이곳에서는 부담없이 고를만하다.   사진속의 초콜렛이 약 3,000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드디어 출발..  비가 오는 베를린 시내를 통과해서..


고속도로로 접어드니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종일 걸어 다녔던 어제 이런 비가 오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문득 든다.  물론 덕분에 오늘 운전은 고되겠지만..


베를린(Berlin)과 함부르크(Hamburg)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인 A24 도로로 접어 들었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이고, 인구수로만 보면 함부르크는 명실공히 독일의 제 2도시다.   따라서 이 고속도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부 고속도로 쯤 되는 것이다.   ^^

최근 손홍민이라는 어린 친구가 이 도시의 축구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라 우리나라에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이 도시가 유명한 것은 바로 세계인의 식품인 햄버거(Hamburger)가 태어난 곳이라는 점이다.  지금이야 대표적인 정크 푸드로 푸대접을 받지만 처음 등장했을때만 대표적인 보양식였단다.


노이루핀(Neuruppin)지역을 지나는데 풍력 발전 기계가 죽 늘어서 있다. 독일을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면 풍력 발전기를 수도 없이 보게 된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독일은 세계 제 1위의 풍력 발전의 나라이다.   


6월초의 노이루핀(Neuruppin)지역의 들판에 노랗게 밀이 익어간다.   밀은 유럽사람의 주식으로 고온에 취악하기때문에 보통 가을에 심어서 다음해 봄이나 여름철에 수확한다.  우리가 처음 유럽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온 천지가 푸른 들판이었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유럽의 고속도로는 왠만해서 휴게소를 찾기 어렵다.  가끔 이처럼 간이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이 있음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잘 봐둬야 그나마 고속도로에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나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  독일의 경우 편의시설 부족이 더 심한듯 하다. 



끝없이 등장하는 풍력 발전 설비들.. 독일이 풍력발전설비 1위의 국가의 위상을 실감 하는 중이다.  


독일은 참 숲이 넓고도 많다. (별다른 산도 없는데 ..)


비트스톡(Wittstock) 지역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마치 난개발로 아파트가 여기저기 서있는 우리나라처럼 독일에는 풍력발전기가 꼭 그런 모양새다.  독일은 이미 육상에는 포화상태인지라 해상 풍력발전 설비를 도입한다고 하니, 이제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와 비교가 된다.



독일의 고속도로를 아우토반(Autobahn)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무료로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12톤 이상의 대형 트럭에 한해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톨게이트나 요금을 징수할만한 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알고보니 자동으로 차량 번호가 기록되었다가 휴대폰 요금 등으로 추후 징수된다고 한다.


유럽의 각국에서 독일의 아우토반을 이용함에 따라 환경대책과 도로 정비, 유지관리 등으로 독일 정부는 고속도로 유료화를 적극 검토 하고 있단다.
우리가 떠날때 까지는 무료로 참아주시길.. ^^


사진과 같은 도로 상황이라면 아우토반 특유의 속도 무제한을 경험해 보고 싶다.  너무나 조심스러워 한번 신나게 밟아 보지 못한게 한이다.  아우토반이라고 모두 속도 무제한은 아니고 전체 고속도로의 약 20% 정도만이 속도 무제한 구간에 해당된다고...  ^^ 


그나저나 베를린에서 거의 3시간 가량 운전해 200km 이상 지나 왔는데도 여전히 비를 뿌려 대는 것이..아무래도 우리가 비 구름을 몰고 다니는 듯..  아니면 비구름이 우릴 따라오는 것이던가.. 


함부르크를 도착하기전 우리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진입했다.  가능하면 독일 제 2의 도시 함부르크(Hamburg)의 위상을 잠시라도 살펴봤으면 했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굳은 날에 국도로 계속 다니다 보니 오늘 덴마크 오덴세까지 갈수 있을까 슬며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울창한 숲과 한적한 시골 풍경을 맘껏 즐기면서 여유있게 운전했을 거 같은 길인데..


다시 우리는 고속도로로 올라 섰다. A-21 고속도로 ..


이 고속도로의 끝은 독일의 항구도시인 킬(Kiel)이다.  킬가지는 65km가량 더 가야 한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물론 우리는 중간에 다른 쪽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고속도로를 오른지 체 20분도 안되어서 205번 국도로 안내하는 우리 네비게이션.. 



마침내 우리를 덴마크로 안내해 줄 A7 고속도로에 올랐다.  하늘도 우리가 독일을 벗어나는게 아쉬운 듯 더욱더 거세게 비를 뿌려덴다.  그냥 쏟아 부어라~~  -_-


A7 고속도로를 지가다 보니 다리 너머로 거대한 인공수로가 보인다. 1895년도에 만들어진 노드오스트제 운하(Nord-Ostsee Kanal)이다.  
킬 운하(Kiel Canal), 혹은 카이저-빌헬름 운하로도 불렸었다.  이 운하는 북해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길이 100km에 육박하는 대운하다. 


이 운하를 이용하면 덴마크를 빙 돌아가지 않고 이동거리도 약 500km 단축할수 있는데 단순하게 운송시간만 단축시키는게 아니라 거센 풍랑도 피할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하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끔찍히 생각하는 독일인들은 경제성도 있고 운송의 효과도 상당한 이 운하를 만든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고 하니..    




약간의 에피소드 하나..

덴마크 국경을 지나기 직전 반듯해 보이는 휴게소가 보여 화장실 사용과 현금인출을 위해 휴게소로 진입헸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휴게소 입구에서 국경을 순찰하던 독일 경찰이 우리 차를 불러 세우고 여권을 달라고 한 것..
--> 우리 행색을 보면 내가 경찰이라도 신분증을 요구 할 만하다. -_-

별다른 선택권이 없어 보여 여권을 건냈는데 도도는 그게 또 못 마땅 하나보다. 가짜 경찰이면 어쩌냐고 하면서..
물론 경찰차까지 갖춘 이 사람들이 가짜는 아닌듯 하지만 하도 그런 소문을 많이 들었던 터라..  
다행히 우리 걱정과는 달리 좀전에 여권을 가져간 경찰이 신분조회를 마치고 여권을 되돌려 주고는 좋은 여행이 되라고 덕담까지 건낸다.  

지나고 나서 생각 해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비를 홀딱 맞아가며 우리차와 경찰차를 오가면서 신분조회를 하고 마지막에 덕담가지 건낸 그 경찰의 정성과 노력이 가상하기 까지 하다. 
정작 있어야할 현금인출기는 보이지 않고 경찰만 있었던 휴게소였다. -_-





시속 130km 이상 속도가 허용된 독일의 고속도로와 달리 속도를 시속 100km로 줄이라는 안내 표지가 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조그많게 덴마크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  국경이라고 뭐 별거 없다. 
그리고 A7 고속도로는 E45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유럽의 고속도로

기본적으로 숫자 앞에 A로 시작하는 것들은 해당 나라에서 고속도로 번호를 부여 한 것들이고 , E로 시작할 경우는 유럽연합(EU)에서 같은 도로명의 혼란을 막기위해 별도로 도로 번호를 표기 한 것이다.  덴마크는 유럽 연합의 도로 체계를 사용하는 반면 독일의 경우 2가지 모두 혼용해서 사용중이라 우리같은 여행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덴마크의 간이휴게소 안내표지판..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간이 주차장과 휴게소가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다.



덴마크에도 있는 풍력 발전기..  환경을 위하는 마음은 모든 유럽 사람들의 공통점인듯


그리고 징하게 내리치는 빗줄기..   아마도 이 비구름은 독일에서 부터 우리를 쫒아왔을 듯 하다.


덴마크의 교통의 요지이자 항만의 도시 콜딩(Kolding)인근의 휴게소에 들렀다.   덴마크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화페(Dkr,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기에 덴마크 화폐를 좀 찾을수 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현금인출기가 없다.   하지만 대신 너무나 맛있는 핫도그와  커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유로화를 받고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 휴게소에서 건진 사진이 달랑 이 사진 하나다.(자세히 보면 벽면에 스테프 핫도그의 대표적인 메뉴인 치즈덕이 보인다.)


스테프(Steff) 핫도그는 한국에 있을때도 즐겨 먹었지만 이곳 본고장에서 먹는 그 맛은 정말 특별하다.   하루종일 우울한 날씨탓에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한꺼번에 확 풀리는 느낌이다.  ^^;;

스테프(Steff) 핫도그는 덴마크의 <튜울립푸드 컴퍼니> 사의 등록 상표로, 덴마크에 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품목이다.  ->근데 갑자기 왠 핫도그 타령 ??



콜딩을 지나면 E45에서 코벤하겐으로 향하는 E20 고속도로로 진입하게 되는데, 우리의 목적지 오덴세는 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드디어 오덴세 까지 42km가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걱정과는 달리 오늘중으로 도착할수 있을 듯 하다.
왠지 이 험한 날씨를 헤치고 600km를 넘게 운전해 온 내가 기특하다.  ㅠㅠ


유럽에 이런 풍력발전 설비가 많은 것은 바람이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유럽에서 운전하다 보면 차가 바람에 부딪혀 옆으로 휘청거리게 되는 것을 겪게 되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대교나 바람이 많이 부는 일부 지역에서나 "돌풍주의" 표지판만 본 적이 있고 실제로 여기처럼 차가 휘청거린적은 별로 없었는데 말이다. 



비 구름은 베를린부터 우리를 쫒아왔고, 어쩌면 그 곳은 이미 활짝 개어 있을 듯 -_-;;
--> 600km나 왔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면 이처럼 생각할수 밖에 없다.


6시를 훌쩍 넘긴 시간, 드디어 고속도로에서 오덴세로 나가는 출구를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덴마크의 도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중..



드디어 동화의 나라 오덴세로 진입 !!


오덴세..   덴마크의 제 2의 도시로 유명한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아자동차가 덴마크에도 입점해 있다.  여기서도 보니 방갑네 그려..


시내 중심부의 호텔의 경우 대부분 주차시설이 없어, 주차장이 딸린 적합한 숙소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방황하는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초해 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해가 길어 다행이다.  


오덴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본 붉은 벽돌의 성 알바니 교회(Sankt Albani Kirke).. 


약간의 에피소드 둘..

결국 호텔을 찾으려 시내를 배회하다가 우리가 잡은 숙소는 오덴세 외곽 지역의 조그만 캠핑장이었다.  될수 있으면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날은 캠핑장 사용을 피하려 했다. 방갈로가 없으면 우리는 텐트를 치고 숙박해야 하는데 오늘같은 날엔 답이 안나온다.  하지만 저렴한 방갈로를 싸게 빌릴수 있는 캠핑장을 운좋게 얻을수 있었다. <궁한 사람한테 길이있다>는 표현이 딱 나에게 맞는셈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캠핑장 리셉션에 있었던 금발의 아가씨..  북유럽 특유의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에 붉으스름한 볼과 주근깨가 많은 여자분이었는데 정말 반갑게 맞아주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브릿짓존스의 일기'의 르네젤 위거와 닮은 듯 했다.)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한국말로 "행.복.하.세.요" 라고 또박또박 말을 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어렵게 한마디 건내는 한국말은 대부분 <안녕하세요> 인데, 갑자기 <행복하세요>란 말을 오덴세 외곽의 시골마을에서 듣게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내가 놀라워 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어떤 한국사람이 여기 와서 가르쳐 주었다고 자랑을 한다.  참 요즘엔 세계 곳곳에 정말 한국사람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듯 하다.
방명록 같은게 있길래 나도 한국말로 <행복하세요>와 <Be Happy>를 같이 써주었다.
그 방명록은 그 금발아가씨의 보물과도 같은 일종의 수집 기념품 같은 것인가 보다. 세계 곳곳의 언어로 다양한 인삿말이 적혀 있는 그 보물을 그녀는 몹시도 자랑스러워 했다.  




방갈로 내부에는 침대가 4개 있고 식탁으로 사용하려면 벽에 걸려있는 테이블을 내리면 된다.


테이블을 내리면 바로 이런 모습이.. 


오늘의 식사 메뉴다.  캠핑장에 왔을때나 고기를 먹을수 있다.


취사기구에서 열심히 조리 중인 도도.. 우리가 조리할수 있는 상황이 오면 항상 고기를 굽는다. ^^

당초 무리라고 생각했던 오덴세까지 쉬지않고 운전해 오느라구 심신이 다 지칠 무렵 맛있는 저녁과 와인 한잔은 그 모든것을 잊게 해준다. 

하지만 한잔으로 끝나지 않은 와인 덕분에 다음날 두통 작살이었다는 ...  -_- 


물가 비싼 북유럽으로 들어오기 전에 물가가 저렴한 독일에서 와인을 잔뜩 사온 덕분이다. 
흠..  신X카드로 결제했으니... 신X카드 덕분일 수도..?  (농담이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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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마루방 민박(한인민박 in Berlin)
❙금일
이동 경로



베를린 대성당(Berlin Dom)인근에는 슈프레강(Spree)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노선은 1시간~3시간 코스로 되어 있으며 박물관의 섬을 비롯한 아름다운 풍경을 편하게 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야경 투어용 유람선도 특색이 있다.


이제 베를린 타워(Fernsehturm)가 있는 슐로스광장 (schlossplatz)으로 이동중... 


가는 도중에 봤던 나무 공예품 상점...   

가게 앞에 멋진 벤치를 만들어 놓은 것은 피노키오와 기념찰영을 하라는 가게 주인의 배려인 듯..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베를린의 신호등 케릭터는 이곳의 아이콘이자 자랑거리다.


암펠만(Ampelmann)이라고 불리는 신호등 표지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재 탄생하였다.   암펠만(Ampelmann)을 한국말로 풀면 신호등남자 정도되겠다.   통일뒤에 자칫 역사뒤로 사라질 뻔한 이 케릭터를 구해낸 것은 마르크스 헥하우젠(Markus Heckhausen)이란 디자이너 였다.
 

슐로스광장 (Schlossplatz) 중앙에는 19세기에 라인홀트 베가스(Reinhold Begas)가 만든 넵툰 분수가 있다.  분수 중앙의 바다의 신을 중심으로 4방향의 여신은 프로이센 지역의 4대 강을 상징한다.   원래 이 광장에는 1950년까지 베를린 성이 있던 자리이지만 폭파되고 사라져 현재는 거대한 광장이 남아 있다. 


슐로스 광장 한쪽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교회(Marienkirche)는 13세기에 지어진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내부에는 죽음의 춤이라는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고 한다.


붉은색의 성모마리아 교회앞에는 붉은 꽃이 덩달아 이쁘게 피어 있다.


역시나 광장 한쪽에는 붉은색 석재로 만든 붉은 시청사(Rotes Rathaus)가 있다.  대부분 전망대는 유료로 되어 있지만 이 곳의 전망대는 무료이니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꼭 한 번 가보라고 한 곳이었다. 


또한 이 광장의 명물중 하나인 베를린 타워(Fernsehturm).. 높이 368m의 거대한 텔레비젼 탑이 있으며 남산타워와 마찬가지로 중앙부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베를린 타워 뒷편은 동 베를린의 중심지 알랙산더 광장(Alexanderplatz)이 나온다.


알랙산더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쇼핑 몰이 위치해 있다.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다면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Media Markt 에 꼭 가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자랜드 매장을 크게 확장 시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상당히 큰 규모의 매장에는 다양한 전자제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도도가 유럽에서 에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에 푹 빠져있는 지라 마트에 출근 도장 찍는 중...  ^^    



슈프레강 유람선을 타면 현대와 고전 양식이 공존하고 있는 베를린의 진수를 볼수 있다.


베를린 타워와 슈프레 강.. 


성 헤르비히 교회(Sankt-Hedwigs-Kathedrale)는 18세기에 만들어진 프로이센의 최초의 카톨릭 성당이다.
많은 돔형의 건물이 그렇듯 이 건물 역시 로마의 판데온을 모델로 만든 것이고, 2차대전의 폭격에 잿더미가 된것을 1952~1963년에 재건한것..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불리는 젠다르멘 마르크스(Gendarmenmarkt) 광장에는 광장을 중심으로 똑같이 생긴 쌍둥이 성당이 2개 있다.  사진의 중앙에는 프랑스 대성당이며  좌측편에 똑같이 생긴 건물이 독일 대성당 이다.   프랑스 대성당은 종교개혁 당시 위그노라 불리는 프랑스의 개신교도가 독일로 망명와서 만든 건물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용극장인 콘체르트 하우스(Konzerthaus Berlin)가 있다.  이곳 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펼쳐지는 풍물시장이 유명하다. 


독일 대성당..   먼저 만들어진 프랑스 대성당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에 왔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찰리 검문소 정도 될것이다.  
이 곳은 분단시절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드나들 수 있었던 유일한 관문이었다.


거리 한켠에는 분단시절의 체크포인트 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있다.


분단시절의 체크포인트 찰리의 모습..

전시물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 사람들..  특히 분단국인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공감할만한 것들이다.


사진에 미군의 복장을 입은 군인의 모습이 있는 것은 우리가 있는 쪽이 미국에서 점령하였던 서베를린 지역이기 때문이다. 


당근 사진의 반대편은 서 베를린 지역으로 소련군의 사진이 있다. 
  


당시 검문소가 있던 자리에는 군인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보나마나 관광객들과 기념찰영을 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사람들일 것이다.


체크포인트 찰리 바로 옆에는 분단시의 모습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벽박물관(Haus am Checkpoint Charlie)이 있다.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는 그 흔적만이 남아있다. 


저 선을 따라 장벽이 있었다.


아직도 군데군데 베를린 장벽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일부는 거리의 예술품으로 승화되고 있다.


건물에 엄청나게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아찔해 보인다 싶었는데..


조.형.물. 이군 -_-

드디어 포츠담 광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포츠담 광장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피아노(Renzo Piano)가 조성한 광장이다.  이미 우리가 거쳐온 스위스의 폴글레 박물관을 포함하여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 유명 랜드마크들이 이 사람의 손을 거쳐서 완성된 것들이다.


포츠담 광장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판문점 정도 되는 공간이었다.  분단시에는 썰렁했던 이 공간은 통일후 베를린의 최고의 중심지가 되었다.   서울로 치면 강남 정도 되는 듯..     그 중에서도 가장 현대적이고 눈에 띠는 건물이 바로 소니센터 빌딩이다.
사진은 소니센터 빌딩의 한축을 담당하는 반 타워(Bahn Tower)다.


소니센터는 극장과 같은 문화공간과 국제 회의장, 각종 쇼핑몰이 입주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가든파이브의 스카이 파라솔은 바로 이곳 소니 센터의 돔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논란이 되었다.  이 돔은 일본의 후지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 하나 반가운 사실은 베를린의 최 중심부의 바로 이 건물이 우리나라 국민연금공단의 소유라는 점... 


가든파이브와 마찬가지로 스카이 파라솔 아랫편에는 <소니센터플라츠(Sony Center Platz)>라 불리는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사람들의 휴식공간이나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네고랜드.. 앞에는 네고블록으로 만든 실물크기의 기린이 있다.


설마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네고블록만으로 만든 것이다.

더 가까히서 찍은 모습..

역시나 네고블록으로 만든 기타치는 남자..

아이슈타인의 얼굴까지도 네고블록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상당히 정교하고 사실적이다. 



베를린 그 넓은 곳을 걸어서 다니다 시피 했더니 꽤나 다리가 아프다.   더구나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중간에 끼어있는 경우는 특히나 걷는 거리가 많아진다.  오늘 우리는 2군데의 박물관까지 곁들여 갔으니 꽤나 강행군을 한 셈이다.
이제 숙소로 갈일만 남았다.  소니센터 앞에서 초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타기로.. 전철을 이용하면 더 빠를 듯 하지만 왠지 버스가 더 땡긴다.


짠.. 운 좋게도 버스 2층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음화화~~

시티 투어버스가 부럽지 않은 상황..

아침에 첫 코스로 온 카이저 빌헬름 교회도 보이고..

해질녘 2층 버스 앞자리에서 보는 베를린의 풍경이다..   


그리고 독일의 숙소에서는 예외없이 소시지와 맥주의 파티가 벌어진다. 
500cc 6개 묶음에 우리돈으로 2,000원 밖에 하지 않는 맥주가격에..  우린 맥주를 물처럼 마셔 댔다. -_-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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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의 입구다.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가져온 제우스 제단(Pergamon Altar)이되겠다.  페르가몬은 소아시아에서 번영을 누린 헬레니즘 국가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이라는 SF소설을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만큼 초 특급 인기를 누렸던 이 작품에서 무어 중장이란 사람의 기함 이름이 <페르가몬> 이다. ^^  별걸 다 기억하는 1인


방 전체를 제단으로 꾸며 놓은 박물관은 처음이라 그 규모에 놀랄수 밖에 없다.
헬레니즘 건축의 최고의 역작을 그대로 잘 재현했기 때문에 더 큰 가치가 있는 곳이다.


제단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지친다리를 쉬게끔 하는 벤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터키에 있는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가져 온 것이다.  터키에서는 이 유물에 대해 반환해달라고 소송을 걸고 있지만 독일에서는 콧방귀도 안뀐 다는 얘기.. 그렇게 따지면  터키도 그리스에서 강탈해온게 한두개인가 ..?  뭐.. ^^
더구나 이 박물관에서 가치가 높은 것은 그나마도 구 소련 시대때  강탈 당해 현재 러시아에 가있으니.. ^^

 
실제 크기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제단과..


제체의 모양을 재현해 놓은 모형..

계단위로 올라가면 또다른 소 전시관이 있다.


제우스 제단에서 발견된 새 모자이크..  기원전 수세기 전에 만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정교한 모습이다.
이런것 까지 어떻게 떼어 왔을까..?  노력이 대단하다 할수 밖에..


이 모든 것이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조각내어 가져왔으니..  지금 그 곳에는 잡초와 터만 덩그라니 남아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페르가몬 유적지의 복원 모습도 역시 모형으로 꾸며 놓았다. 


제우스 제단은 바로 여깄다 .. ^^


다음으로 우리가 온 곳은 밀레토스의 아고라의문((The Market Gate of Miletus)이다.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는 밀레투스 시에 있는 한 저택 부엌에 있는 모자이크였다고..


제우스의 제단 못지 않게 큰 규모의 밀레투스 아고라의 문..   2세기 경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축물은 학술적으로도 굉장한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밀레투스는 그리스 고대 도시로 고대 그리스의 최대 도시중 하나였다. 현재는 페르가몬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터키에 속해 있다.  이래저래 터키 입장에서는 열불이 날일이다.


밀레투스 시의 가상 모형..


이 중에 밀레투스 아고라의 문은 바로 여긴가 보다. ^^


밀레투스 아고라의 문은 같은방에 전시된 아테나 신전 모형에서 봐야 잘 보인다.


기원전 6세기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슈타르(Ishtar)의 문..  역시나 바빌로니아 유적지에서 통째로 가져온 것들이다.


화려한 색채감과 규모에서 부터 압도되는 곳이다.  바빌론 유적중 공중정원과 채색벽돌에 새겨진 동물들의 부조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공중 정원은 남아있지 않고 채색 벽돌의 동물들의 부조는 이곳 페르가몬 박물관에서만 볼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 싸그리 싹싹 가져와서 실제 유적지에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슈타트의 문에서부터의 개선도로 역시 실제 크기정도로 재현해 놓았다.


개선도로 상에는 실제 복원해 놓은 모형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개선도로..  중앙 도로를 따라 행진하고 있는 개선 장군을 맞이하기위해 성벽위에 빠곡하게 서서 환호하는 시민들이 상상이 된다.


아슈타트 문..   


박물관측은 개선도로가 더 잘 보이게끔 2층에서 조망할수 있게끔  배려해두었다.   중앙에 있는 것이 아슈타트의 문과 개선도로 복원 모형이다.


무려 2,500년 이상을 이처럼 잘 보존되어 있다는 자체가 불가사의 할 따름이다.  물론 이렇게 잘 보존 된것은 건조한 기후 덕을 보기도 했다고..


페르시아 유적지에서느 흔히 볼수 있는 반인 반수 석상..  


새밀한 부조 장식들..  페르시아와 이슬람 문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마침 그리스 신화전을 같이 하고 있었다.


그리스-로마의 신에 대한 전시물들..  각 방별로 특정 신에 대한 유물들로 채워 놓는 방식으로 전시해 두었다.


이 방은 술의 신 디오니시스의 전시관이다. 

그리스 신화전을 끝으로 우리는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을 나서서 알테 박물관(Altes Museum)으로 이동한다. 알테 박물관은 페르가몬 박물관과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관람을 하기 좋으며, 심지어는 이 두 박물관을 통합 티켓도 팔고 있다.  당연히 우리도 그것을 구입했다.  


페르가몬 박물관에 비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나름 진귀한 유물들이 꽤 많다.


그리스 시대의 투구들이다. 베를린 올림픽 우승 부상으로 증정하기로 했다가 50년 만에 전달 받았던 고 손기정 님의 것과 거의 유사하다.   고 손기정님께 전달된 투구는 기원전 6세기경 만든 었던 것으로 고인의 뜻에 따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보물 904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귀중한 것인데 여기 오니 조금 흔하다는 생각이..ㅠㅠ


이 항아리도 미술 서적에서 많이 보던 것들이다.  기원전 500년 전후정도에 사용되었던 항아리들이다.
암포라 라는 형태의 이 항아리는 주로 포도주나 올리브유 를 저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네페르티티 흉상 이다. 


기원전 1360년 경에 만들어진 이 흉상은 아크나톤 왕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흉상으로 채색이나 형상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생생하게 만들어졌다.


아케나톤 왕은 급진적인 개혁가이자 예술가였기 때문에 그가 통치했던 당시에는 이처럼 자연스러운 표현방법이 잠시 발달했다고 한다.  아케나톤 왕의 아들은 황금관으로 유명한 투탕카멘이다.


다양한 형태의 항아리들..   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과 영웅들 이야기나들이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 많다고




박물관 말미에는 대리석의 종류와 산지 분포에 대한게 전시되어 있다. 생뚱 맞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물이다.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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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부르크 개선문(Brandenburger Tor)에서 동쪽으로 박물관의 섬까지 이르는 길은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이라고 해서 베를린의 상젤리제 거리라 불리는 번화가이다.

베를린의 상젤리제 맞는 거야..?  공장도 아니고 왠 파이프가 하늘로 날아다니는지..

생긴걸로 보면 상수도 관처럼 보이는데..


<운터 덴 린덴>.. 베를린의 상젤리제라고 해서 나름 많은 쇼핑몰과 상가 들을 기대했는데.. 단지 길 넓은 것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대신 역사적으로 유명한 건물이나 박물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청동 기마상 뒷편 건물들은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이다. 프로이센의 교육개혁가였던 빌헬름 폰 훔볼트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 대학교는 1810년도에 만들어져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은 한때 나치의 집권으로 나치즘 교육의 산실이기도 했던 오명의 역사도 같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훔볼트 대학 앞에 있는 기마상의 주인공은 프로이센의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Friedrich II )이다.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 유럽의 강국과 전쟁을 하면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만큼 국력을 회복시켰으며, 국민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프리드리히 대왕(Friedrich der Grosse)>라고 불릴 만큼 이 곳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홈불트 대학의 반대편에는 베벨 광장(Bebelplatz)라고 불리는 광장이 있다.  사진의 좌측편 건물이 국립 오페라 극장이이며 중아의 돔은 성 헤트비히 성당이다. 이 광장에는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과  <구 도서관> 건물이 위치해 있다.  


<베벨 광장>에서 <국립 오페라 극장(Staatsoper Unter den Linden)>과 마주보고 있는 <옛 도서관(Alte Bibliothek)>..  현재는 공사중이다.  1933년 나치가 지배할 당시 이 광장에서 반 독일 정서의 책들 20,000여권이 불태워졌었다.
독일판 분서갱유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안타까워 하며 "책을 태우는 자는 곧 인간도 태울 것이다" 라고 쓴 소리를 한 독일 시인 하인리치 하이네(Heinrich Heine)의 말처럼 그 이후 나치는 유태인 학살을 자행하기 시작했다.

베벨 광장 중앙 바닥에는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유리로 된 조형물이 있다. 유리 바닥 안에는 20,000권정도가 보관될수 있는 도서관과 빈 책꽃이가 만들어져 있다.


1742년도에 만들어진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Staatsoper Unter den Linden)>은 2차대전때 파괴된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건너편에는 역시 신고전주의 양식의 조그만 건물이 눈에 띤다.
노이에 바헤(Neue Wache)라고 불리는 전쟁 희생자 추모관이다.


추모관 안에는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의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라는 작품이 있다.
그런데 이 작품과 바닥이 젖어 있는 이유는..


천정에 이처럼 홀이 뚫려 있기때문이다.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씨에는 꼼짝 없이 비를 맞을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사실대로 실토하면 이곳에 이 작품을 보려고 들어 올려고 온것이 아니라 비를 피하다 보니 얼떨결에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인데..  ^^


모진 눈과 비를 맞게끔 지붕에 홀을 뚫어 놓은 것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더 강하게 표현 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한다.
비가 내리는 오늘 보니 더더욱 그러한 느낌이 잘 전달되어 온다.


<노이에 바헤> 길 건너 편 사진속 아치 밑에서 우리는 비를 잠시 피하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치 옆에는 고급 레스토랑 주방과 연결된 출입구가 있었다.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명의 청년이 담배를 피우려 잠시 나왔다가 우리가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다시 안으로 들어가 우산하나를 들고 온다.  자기의 선물이라며 우산을 넘겨주는 그 청년의 얼굴에 피어난 따뜻한 미소와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ㅠㅠ


뭐 그다지 좋은 우산은 아니지만 비를 막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선물 받은 우산을 펼치고 좋아라 하는 도도의 기념샷
이런 것도 여행이 주는 작은 기쁨이다.  실제 이 우산은 우리 여행중에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슈프레 강(Spree)이다.  그리고 강 오른편이 바로 베를린의 유명 박물관이 모여 있는 박물관의 섬(Museumsinsel)이다.
 

베를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베를린 타워(Fernsehturm)..   


베를린 대성당(Berliner Dom)은 베를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회로,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건설된 것이다.


알테 박물관(Altes Museum)..  이집트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유명한 네테르티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베를린 대성당은 프로이센 왕과 독일제국 황제를 배출한 명문가인 호엔츨레(Hohenzolle)가문의 묘지로 이용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래도 이곳에는 교회가 있었지만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을 모방하여 현재 모습으로 만든 것은 1905년이었다.  그나마도 2차대전때 파괴되어서 방치되어 있다가 1975년부터 재건이 시작되어서 1990년대 까지 복원을 해왔기 때문에 외관과는 다르게 그 역사는 얼마 되지 않는 건물이다.


베를린 대성당과 알테박물관 앞에는 루스트가르텐(Lustgarten) 불리는 정원(광장)이 있는데 이전에는 채소밭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는 집시로 보이는 여자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Do you speak English?" 라고 물어보면서 뭔지 모를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알테 박물관 앞에는 조각가 알베르트 볼프(Albert Wolff)의 청동 작품 <Lowenkampfer(사자 사냥꾼)>이 서있는데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이 장관이다.  사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19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조각가 크리스티안 다니엘 라우흐(Christian Daniel Rauch)가 작업하다가 그가 죽은후 알베르트 볼프가 완성한 것이라고..


구 국립 박물관은 현재 공사중이다. 


신 박물관으로 태어 난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벽면에는 재미있게도 박물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다.  하얀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멍을 통해 보는 풍경은 아래 사진과 같다.


현재의 박물관은 공사중이다.. 하필이면 구멍 앞에 큰 차가 가로 막고 있다. -_-

미래의 박물관의 모습.. 현재의 완공된 후의 모습이 되겠다.  조감도 같은 것을 볼수 있게끔 만들었다.
우리가 여행 당시에는 공사중이었던 이 박물관은 현재는 개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고..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 과 슈프레 강..


페르가몬(Pergamonmuseum) 박물관이다.  1910년부터 1930년까지 2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내부에는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등의 진귀한 유물이 많으며 현지 유적지에서 옮겨져 전시되고 있기때 문에 유물 반환을 위한 국가간 법적 논쟁에 휘말려 있기도 하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이 중 진귀한 것들은 소련군대가 이곳을 점령했을때 수거 되어서 러시아 푸시킨 박물관이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  약탈한 것을 또다시 약탈해 간 셈이다. ^^


박물관 앞에서 파는 먹음직 스러운 프리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즐거워 보인다.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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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빌헬름 교회와 그 옆에 새로 만든 교회를 보고 나온뒤, 우리는  티어가르텐(Tiergarten)중앙에 있는 전승기념탑과 브란덴부르크 개선문쪽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티어가르텐(Tiergarten)은 한국말로 번역을 하자면 동물원 정도 되는 곳이지만 현재는 공원으로 사용중이며, 베를린 시민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이다.

교회 앞의 쿠담거리(Kurfurstendamm)는 번화가 답게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교회 옆에는 유로파센터(Europe-Center)라고 불리는 상가가 있다. 여행지도에 이 상가가 표기되어 있는 이유는 안에 여행안내센터가 있기 때문.. (하지만 어디 구석에 숨어 있는지 찾다가 포기 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KFC.. 하지만 영국에서 소금 덩어리 치킨에 한번 덴 이후 쳐다 보지도 않는다.


굉장히 난해한 조형물들..


유로파 센터에 여행안내 센터는 대신 한 여행사를 지나치게 되었는데, 정면 유리창에 전 세계 여러 도시별 여행상품들과 금액들을 써두었다. 한국사람들이 가고 싶어 마지 않는 파리는 이 곳에서는 단돈 99유로(18만원 정도)면 갈수 있다. 
그나저나 도쿄는 있는데 서울은 왜 없을까..


쿠담거리에 하루 3유로(5,000원)짜리 초 저렴한 주차장이 있다.   번화가임을 감안하면 정말 싼 것이다.
(바깥에 크게 써 붙여 둘만 하다.)


마치 중국의 건축물을 보는 듯 한 느낌의 베를린 동물원 입구다.  베를린 동물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중에서 하나로 1844년에 만들어져 1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동물들을 1400종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의 동물을 잘 사육하여 야생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유럽사람들이 베를린에 오면 꼭 한번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독일의 보행신호 표시는 관련 디자인 제품이 나올 정도로 독특하고 귀엽게 생겼다.


늘 생활속에 자전거와 친숙한 독일 사람들.. 


노상주차는 시간당 1유로(1,800원) 정도 수준이다.  번화가는 조금 벗어 나서 그런지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금액이다. 
번화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노상 주차 요금은 통상 이 정도 수준이다.  


베를린 건물 앞에는 조형물들이 많다. 그 앞에서 꼭 이런 것들을 한번씩은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그런데 유난히 곰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다 싶다.


베를린(Berlin)시의 상징이 바로 곰이다. 베를린이라는 이름 역시 아기곰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여기저기 곰의 조형물이 널려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12세기경 이 지역을 통치했던 백작의 이름에 곰(Bear)가 들어가 있어 거기서부터 유래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한국대사관..  외국에서 보는 태극기는 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대사관 옆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하천이 접해 있다.  바로 19세기에 만들어진 10km에 달하는 란트베어운하(Landwehrkanal) 다.  현재로는 관광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형 유람선이 지나가는 곳이다.
  

한국대사관  정면에서 본 건물 모습이다.  1층의 창문이 한국 전통 창틀 문양으로 만들었다.   작은 것 하나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 하고 있는 노력이 전해지는 듯 해서 또 한번 가슴이 뭉클해 진다. 
(자세히 뜯어보니 건물의 외관도 마치 우리나라 기와집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다. )


한국 대사관 옆에는 노르웨이 대사관도 같이 위치해 있다.  


한국대사관과 노르웨이 대사관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티어가르텐(Tiergarten)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공원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길거리 풍경..  한적하기 이를데 없다.  


그리고 도로 바로 옆에는 이런 잔디 밭이 즐비해 있다.   날씨가 좋을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던데 오늘은 좀 궂은 날이라 더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티어가르텐은 160만평 정도에 달하며, 서울 올림픽 공원의 4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원이다



예전에는 선제후들의 사냥터  였다고 한다.  선제후란 투표로 뽑힌 황제를 말하며, 독일은 예전에 작은 나라들이 모여있는 분열되어 있던 나라였고 황제는 이들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영주들 중에 투표로 선출되었다. 


전승기념탑(Siegessaule)이다.   티어 가르텐 중앙부에 있는 이 기념탑은 프로이센 왕국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덴마크 연합군과 싸워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것이다.  이 기념탑은 영화 <베를린 천사와 시>로 인해 유명하게 되었다고 하며, 이 영화는 맥라이언이 주연한 <시티오브 엔젤>로 리메이크 되었다.

시티오브엔젤은 영화 DVD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도도가 특히 좋아하는 영화다.


승리의 여신 .. 로마신화에서는 빅토리아(Victoria), 그리스 신화라면 니케(Nike) 정도 되겠다.. 
승리라는 영어 단어인 Victory의 어원이자 유명 스포츠 상표 나이키도 이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된것은 유명한 얘기다.
승리의 여신을 알아볼수 있는 방법은 손에 든 월계관과 대추야자 나무.. 그리고 날개 등의 여부로 판단하면 된다.



저 위의 전망은 좋다고 얘기들었지만 저곳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거기다 입장료까지 조금 부담하면서 말이다. ^^  -> 당근 우리는 패쓰다.
저 위에 있는 사람들중 몇몇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서 멀리 날리고 있었는데 나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탑 아랫편의 풍경..  탑은 도로 한 중앙 로터리에 있기 때문에 지하도를 이용해서가야 한다.
원래는 제국의회 의사당 앞에 있던것을 히틀러가 이곳으로 이전하였고,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2차대전 중 폭격에도 훼손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잘 보존 되어 있다.



티어가르텐(Tiergarten)의 끝이 안보이는 산책로.. 베를린에 오래 머물게 된다면 한가로이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베를린 일정을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한 터라..
 

버스를 타고 우리는 베를린의 대표적 명소 브란덴부르크의 개선문(Brandenburger Tor)으로 왔다. 


정면 정중앙에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것이 전승 기념탑이다.  양 옆의 숲은 말할 것없이 티어가르텐의 일부다.
시간이 많았다면 그냥 걸어왔을 곳인데 오늘은 조금 서두르다 보니 버스를 이용했다.


베를린(Berlin)의 우체통은 노란색이다.  드레스덴(Dresden)에서 봤던 것 처럼


1788년에서 1791년사이에 만든 이 고전주의 양식의 개선문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입구인 프로필라(Propylaea)를 본떠서 만든 것이다. 19세기 당시 프로이센 군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되면 승전병들이 반드시 이 곳을 통과하였다고 한다.

개선문 바로 옆(사진의 좌측편)에는 베를린 여행 안내소가 있는데, 특이한 것은 옆서나 기념품 등에 베를린 장벽의 일부분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조각을 붙여서 파는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조각이 붙은게 그렇지 않은것보다 조금 비싸다..)
또 하나 대부분 관광안내소에 무료로 배포하는 투어맵을 이곳에서는 유료로 팔고 있다는 점..


1961년 베를린 장벽이 만들어 지면서 사람들은 이곳으로만 동서로 왕래할수 있었기 때문에 한때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곳은 지금은 월드컵때마다 거리응원이 펼쳐지고 각종 행사마다 시민들이 모이는 명소로 둔갑했다.  베를린의 시청앞 광장정도 되는 것이다.  

프로이센이 파리를 함락하고 나폴레옹을 폐위시킨 것을 기념으로 이 광장은 파리저 광장(Pariser Platz)이라 불리게 되었고, 그리고 이 광장은 <베를린의 상드리제>라고 불리는 운터덴린덴로(Unter Den Linden)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광장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 찰영을 해주는 군복을 입고 사람들이 있다.  물론 댓가는 지불해야 할 것이다.^^



브란덴부르크 개선문 맨 윗쪽에는 한때 나폴레옹에 의해 빼앗겼던 청동상인 <승리의 콰트리가(4두마차)>가 있다. 이 포스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머리에 쓴 월계수관과 등에 붙어 있는 날개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 혹은 빅토리아의 상징이다.
이 청동상은 1841년경 프랑스로부터 다시 찾아와 개선문 위를 장식하고 있다.


(3) 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  초(Zoo)역 ➜  카이저빌헬름 교회 ➜  전승기념탑(티어가르텐) ➜  브란덴부르크개선문 ➜   박물관의섬(페르가몬 박물관, 알테박물관) ➜ 베를린타워 ➜ 체크포인트 찰리 ➜ 포츠담 광당(소니센터)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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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정성 껏 차려준 아침 식사를 했다.
식탁에는 우리 말고 학생 몇명이 더 있었는데 대부분 음악을 공부하러 베를린에 온 유학생들이다.  유명 콩클에서 입상을 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주인아주머니가 귀뜸을 해주신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 답게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최소 이틀 정도는 돌아다녀야 될듯 한데 주인아주머니 말씀으로는 하루만 베를린을 돌고 차라리 포츠담 쪽으로 가보라고 하신다.  아주머니 의견을 따라 하루만 베를린에 할애하고 하루는 포츠담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 급 수정..  !!
(사실 스위스가 너무 좋다보니 예정보다 오래 체류해 있었고, 이로 인해 이후 일정중 축소 할 부분을 찾아보는 중이었다.)

우선 서베를린 쪽 부터 돌아 보려면 베를린 동물원이 있는 초(Zoo) 역에서 시작 하는 것이 좋다.
숙소가 베를린 중심에서 약간 외곽쪽인지라 숙소 앞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될수 있으면 거리의 풍경도 구경하는 맛이 쏠쏠 하기에 우리는 좀처럼 지하철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베를린의 시내버스는 영국처럼 2층 버스다.  당연히 2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이동중이다.  
내심 맨 앞자리를 기대했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


런던에서부터 2층 버스에 맛 들인지라.. 베를린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버스를 애용 할듯 하다. 


앞쪽에 붕괴된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는 카이저 빌헬름 교회가 보이고 도로 중앙에 있는 공원에는 분단과 통일이 주제인 듯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양쪽에 지나는 차들이 장난이 아닌데 도로 중앙 벤치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유럽에는 시내버스에서 정류장 안내가 전광판으로 되기 때문에 안내방송을 못알아 들어도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 시내버스에 적용해도 될듯 하다.
이 버스의 종점인 초(Zoo)역을 안내하는 버스 전광판...   인근에 유서 깊은 동물원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역 이름이다.


초 역 근처의 쿠담거리(Kurfurstendamm)는 각종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베를린 최대의 번화가이다. 


초역 인근의 건물 외벽에는 귀여운 동물원 표시가 있다. 


S-bahn의 초(Zoo)역 건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베를린 동물원 기차역> 정도이려나..?  
S-bahn은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기차에 가까운  듯), U-bahn은 지하철에 해당한다.


우리가 내린 정류장..  버스 노선에 N이 붙은 것은 24시간 운행하는 버스다. 런던도 24시간 운행하는 나이트 버스가 있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카이저 빌헬름 교회(Kaiser-Wilhelm Gedächtniskirche)다.   폭격에 의해 반파된 교회 대신 왼편에 현대식으로 새로 지었다.  육각형 모양의 파격적인 건물이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Kaiser-Wilhelm Gedächtniskirche)는 전쟁에 참혹함에 대해 기억하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는 의미를 살려 보수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두고 있다.



입구의 조형물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반파된 교회와 새로 지어진 교회..


스폰서 광고를 모집하는 광고일가?? 


반파된 교회안에는 현재 기념관과 기념품 가게를 조성해 두었다.


내부에는 폭격에도 남아있는 성물화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내부에는 기념품 가게 뿐아니라 여러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고, 이를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사람들로 붐빈다.


파괴되기 전에 교회의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가 되어 있고..


사진으로도 전시해 두었다.

2차대전 당시 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현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많다.
이 중 소련과 독일의 피해가 특히 더 컸는데 독일 600만명, 소련이  2,000만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이에 비하면 연합국 측의 핵심인 영국, 프랑스, 미국의 피해는 이에 비하면 상당히 적었으며, 승기를 잡은 이후에는 독일에 보복성 융단 폭격을 가해 독일에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양산해 냈다.
승기를 잡게 된 것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독일의 화살을 소련으로 돌리게 하여 서로 치고 받는 형국을 이끌어냈고, 소모전으로 몰고 감으로써 나중에는 자원 고갈이 되게끔 의도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2차대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들 나라들에 놀아난 소련과 독일일수도 있다.(참고로 영국이 35만명, 프랑스가 60만명, 미국이 30만명 정도가 희생되었다.)
드레스덴 폭격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왜 우리만 잘못했고 우리만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소리가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물론 독일인의 대부분은 전쟁을 일으킨 우리 전 세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다시는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안타까운 전시물을 보니 전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새로 만든 교회의 내부는 푸른 빛이 나는 스테인 글라스로 둘러쌓여 있어, 마치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보는 듯 하다.


정면의 예수 상도 마치 현대 예술품을 보는 듯한 심오함이..  


기독교를 믿는 분들한테는 죄송스럽지만 .. 왠지 괴기스럽기 까지..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 애반게리온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건 뭔지..


육각형의 실내 공간은 경건함과는 조금 다른 신비롭고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프라하 오케이 민박)  ➜ 드레스덴(Dresden) ➜  숙소(베를린 마루방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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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를 세워둔 지하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드레스덴(Dresden) 시내를 구석구석 헤집고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2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상당히 강행군을 했나보다.
하지만 주차장의 요금은 2시간에서 5분이 지난 관계로 6유로(10,000원 정도)를 내야만 했다.  주차장 가격표에는 시간당 2유로이니 5분이 늦어진 덕분에 3시간 어치를 지불한것..(우리나라 처럼 10분단위가 아닌지라..)    
아 아깝다 2유로...  ㅠㅠ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베를린(Berlin)으로 출발한다.


차도 사람들도 별로 없는데다가 거리까지 깨끗하니 더욱더 한산해 보인다. 


마리엔 다리 위에서 보이는 구시가의 극장 광장...멀리서 봐도 멋지다.  ㅠㅠ
유네스코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 했을 만큼 엘베(Elbe)강과 구시가지의 풍경은 정말 잘 보존 해야할 곳인데.. 최근 대규모 교량 건설을 추진하다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불과 문화유산으로 지정된지 5년만에 박탈 당한 오명을 쓴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문화유산 박탈 소식에 독일의 일부 시민단체와 지식인들이 환호를 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 만큼 그들은 개발보다는 문화유산의 보존에 더 가치를 두지 않은가 싶다.  도시가 90%이상 파괴된 상황에서 복구를 한다면 우리나라는 열심히 고층 빌딩과 아파트를 지어댔을텐데..  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고자 노력하는 드레스덴 시민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  



드레스덴 시내를 빠져나와..


마침내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레스덴 공항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드레스덴은 통일후 발전의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도시답게 공항의 이용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1995년도에 이어 2001년도에도 공항을 증축해야만 했다고..  

드레스덴이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통일 후 세계적인 기업의 공장들을 인근에 유치 했기 때문으로,  BMW, 폴크스바겐, 포르셰, 지멘스, 인피니온 등의 공장들을 작센(Saxony) 지방에 유치되었다.
드레스덴(Dresden)이 주도로 되어 있는 작센의 주 정부는 특히 통일후 세금 감면과 애국심과 애향심을 자극하는 기업 유치전으로 재미를 봤다고 한다.  폭스바겐(Volkswagen)  명예회장이며, 골프 시리즈를 세계적인 명차로 키운 카를 한 역시 작센주 출신이다. 

하지만 이 애국심도 지나치다 보니 최근 이 지역에서는 드레스덴 공습 65주년을 기념하여 '신나치주의'가 기성을 부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폭격 당시 수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도시다 보니 '왜 우리도 피해를 입었는데 우리만 사과하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작센(Saxony) 지방을 지나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지방으로 접어 들었는데 자동차의 연료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무료라 좋긴 한데 반면에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 않다.  처음엔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휴게소에 들어가서 주유를 하면 되지 하고 편하게 생각 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린지 1시간동안 휴게소 그림자도 안 보인다.



하는 수없이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 근처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 네비게이션을 맞추어 놓았다. 


우리가 주유소를 찾아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 곳은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라는 작은 공업 도시이다.  


주유소에서 셀프로 주유를 하고 계산은 주유소 편의점 계산대에서 하면 된다. (최근 우리나라도 주유소에 편의점이 같이 있는경우를 자주 가끔 볼수 있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커피와 먹을거리도 사서 나왔다.  어딜가나 우리나라처럼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다, 이곳에서는 우리처럼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원두커피가 나오게 되어 있다.  더구나 그 맛도 우리나란 왠만한 커피전문점 수준으로 맛있는데다가 가격도 착해 대부분 카페라떼 한잔에 1유로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도도는 휴게소나 주유소에 들어오면 늘 습관적으로 커피 자판기부터 찾고 본다.


독일 수퍼마켓이나 휴게소 앞에는 빈병(PET병)이나 캔을 회수하는 기계가 놓여 있다.
병을 넣으면 마트에서 물건을 살수 있는 교환권 같은게 나온다.  빈병 회수 가격도 꽤 놓아 병 하나당 0.3유로(약 500원) 정도이기 때문에 나이든 할아버지들이나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빈병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된다.

이번 여행중에 도도가 독일에서 먹은 맥주병을 버리기 아깝다고 잘 보관한 덕에 자동차 트렁크에 빈병이 가득 했던 적도 있었다.(싼 맥주값 덕분에 맥주를 입에 달고 다녔다. ^^;;)
그리고 북유럽을 거쳐 다시 독일로 돌아왔을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 
 

다시 고속도로로 돌아와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베를린 숙소로 맞추어 놓고 출발 한다.


트럭 사이로 풍력 발전기 줄지어 서 있다.   그냥 한두기 설치되어 있는게 아니라 장관을 이루고 있다.  


풍력 발전 설비가 줄지어 있는 이 곳은 동계 스포츠로 유명한 숀발트(Schonwald)라는 도시이다. 



스페인을 차로 여행 하면서도 수 많은 풍력발전 설비에 눈이 휘둥그래 졌었는데 독일은 스페인보다도 더 많은 풍력 발전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독일은 세계 제1의 풍력 발전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전력량으로 세계의 1/3을 정도라고 한다.
(2위는 스페인, 3위는 미국)
특히 정부 주도하에 풍력 발전 설비에서 나오는 전기를 향후 20년간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 주는 정책을 입안한 덕분에 2000년대 초부터 설치 붐이 일었다고 한다.  덕분에 육지에는 더이상 풍력 발전 설비를 놓을 공간이 없어서 최근에는 북해 등지에 해상 풍력 발전 설비를 확장하려고 한단다.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주 역시 작센 주와 마찬가지로 구 동독의 영토였고, 19세기 독일연합을 통일한 프로이센 제국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베를린은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독립해서 나갔기 때문에 브란덴부르크의 주도는 현재 베를린 인근의 도시 포츠담(Potsdam)으로 되어 있다.



베를린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대국의 수도 답게 고속도로에 차들로 번잡하다.  


혼잡스러운 차들과 거리..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신호체계, 그리고 어지러운 이정표 등 .. 유럽의 대도시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은 긴장 그 자체다.


베를린의 숙소는 쇼네베르크(Schoneberg)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파란색 건물이 바로 우리 숙소가 있는 건물이다.
쇼네베르크 지역은 베를린에서 게이바나 클럽들이 밀집되어 있는 유흥가로 유명한 지역이다. 


숙소의 창 밖에 붉은 석양은 오늘도 먼 여정을 거쳐온 우리에게 커다란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늘 저렴한 맥주 덕분에 저녁 식사가 풍부해 진다. 그리고 그 맥주는 조그만 것들에도 큰 감흥을 주는 촉매제 역활을 한다. 

사진의 실루엣은 숙소앞의 교회인데,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그냥 흔히 볼수 있는 동네 교회일 뿐인데 기본적으로 건축된지 250년이 넘었다고 한다.  -_-;;   
예전 개그 프로에서 본 '우리 연변에선 200년 묵은 XX는  XX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라는 유행어가 생각난다. 
한국에서는 20년만 지나도 낡은 건물 취급 하는 상황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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