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센트레트 캠핑장 ➜ 레고랜드 빌룬트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5.71164,9.248772&spn=0.182389,0.528374

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5km

 

 

중간 중간에 레고블록으로 된 동물들로 애들이 좋아할 만한 사파리를 만들었다. 물론 살아있는 동물은 아니지만서도..

 

 

미술책에서 많이 봤던 그림 벽화인데..

 

 

놀이기구도 레고 블록 형상으로 되어 있다.

 

 

레고 랜드에서 최고 인기 시설은 <해적선> 놀이 기구... <해적의 땅>에 위치한 이 놀이기구는 배위에도 물밖에도 물대포가 있어서 서로 상대편에게 물 세레를 날릴수 있도록 되어 있다.  

 

 

생각외로 치열한 물전쟁이 펼쳐지고 있어서, 대포 근처에 있다간 물세례 맞기 쉽상이다.  

물을 맞고 승부욕이 발동해서 아이들 보다 급 흥분한(?) 어른들... 동심을 자극하는 놀이기구일까나..? ^^

 

 

격렬한 전투의 끝은 옷말리기..

흠뻑 젖은 옷을 드라이기에서 말릴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돈을 내야 작동이 되는 드라이기다.

사소한것 하나도 공짜는 없다.   

 

 

 

연못위의 섬에는 섬을 탈출픈 로빈슨 크루소와 앵무새 폴이...

 

 

소설속의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서 너무 외로워 앵무새에게 자기 이름을 부를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스코틀랜드 선원인 알렉산더 셀커크 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각색하고 새로운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한다.

 

 

 

늠늠한 모습의 해적 펠리컨 되시겠다.

 

 

해적의 땅은 코믹한 인물묘사와 재미있는 놀이기구 들로 어른들도 재미있었던 곳이다. 특히 물대포가 압권..ㅋㅋ

 

 

<해적의 땅>을 지나면 중세의 성이 연상되는 <기사의 땅>이 나타난다.

 

 

용가리인지 용인지...하여간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다.

 

 

시간이 되면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 연극도 한다.

왕자와 공주가 시련을 넘어 사랑을 쟁취한다는 뻔한 스토리이지만, 애들 수준에 맞는 유치함(?)과  전문 스턴트맨들처럼 멋진 다이빙과 액션씬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물론 덴마크어로 진행되고 있어서 알아듣는 것은 전무했지만 아이들의 마음으로 접근하면 모두 다 이해된다... ㅋㅋ 

 

 

 

보기에도 시원해 보이는 놀이기구..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듯.. 

 

 

어른과 애들이 한조가 되서 펼쳐지는 소방차 불 빨리 끄기 시합.. 종이 울리면 불이난 건물로 빨리 출동해서 물대포로 불을 끄고 빨리 본부까지 다시오느냐를 경쟁하는 시합이다. 놀이와 더불어 교육까지도 신경쓴 듯하다.

 

 

레고랜드 중간중간에는 익살스러운 조형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 싶었던 당나귀

 

 

 

 

미니랜드 쪽을 지나다 본 휴스톤 우주센터..중앙에는 미국의 우주 왕복선이 발사대 위에 설치되어 있다.

 

 

미국의 러슈모어산(Mount Rushmore)의 두상 조각을 복제한 거대한 조형물..

 

 

미국에 있는 러슈모어산의 거대한 화강암 두상은 미국 역대 대통령으로, 

좌측부터 초대대통령인 조지워싱턴, 3대 토머스 제퍼슨, 16대 에어브러험 링컨, 26대 루스벨트 대통령이다.

 

 

러슈모어상에 이어 바위산 정상에는 인디언 두상이 세워져 있다.  

 

 

레고 블록으로 엄청난 크기의 세밀하고 섬세한 표정의 인물상을 표현할수 있다니 대단하다 할 밖에는 없다. 

하늘을 응시하는 저 심오한 표정이란..가히 예술이라고 표현할수 밖에..ㅠㅠ 

 

 

 

미국의 서부시대의 풍경을 재현한 레고레도 타운(Legoredo Town)..

 

 

우스깡 스러운 인물 묘사..애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만한 유머와 풍자가 있는 곳이다.

 

 

조금 더 어린 유아들이 놀수 있는 곳이다.

 

 

 

빌룬트(Billund)에 있는 레고랜드를 돌아본 소감이라면..마음속에 있는 잠재되어 있던 나의 오덕후 기질이 꿈틀거리는 느낌?? 한국에 돌아가면 왠지 레고시리즈 몇개쯤은 조립할 기세다.

매장에 있던 타지마할이 계속 생각이 난다.

 

또 하나는 '국가경쟁력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더 추구하는 국가'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덴마크를 이렇게 표현했던데, 정말로 덴마크의 어린이들은 풍요롭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5)에서 계속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 ➜ 레고랜드 빌룬트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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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5km

 

 

 

 

미니랜드에는 우리가 이번 여행에 다녀 갔던 유명 건물들도 꽤 많았다. 독일 남부 휘센(Fussen)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Neuschwanstein)이다.

 

제법 큰 규모로 세밀하게 만들어진게, 미니랜드 중에서도 꽤나 공을 많이 들인 건물 중 하나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 포스트에서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디즈니 랜드의 환타지아 성의 모티브가 된 건물이다. 우리 여행중 찍었던 사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항구인 독일의 뒤스부르크(Duisburg) 항구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내륙항이란 바다가 아닌 강이나 호숫가에 위치한 항구를 뜻한다.

 

Innenhafen Duisburg
Innenhafen Duisburg by Mark Wiewel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실제 뒤스부르크 항의 실사 모습이다.

 

 

 

뒤스부르크 항구는 라인강과 루르강 합류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유럽 최대의 철강도시이며 석탄 선적항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규모의 내륙항 답게 창고나 공장 건물도 정교하게 묘사했다.

 

 

 

뒤르부르크(Duisburg) 항을 잇는 기차와 배들은 실제 움직이고 있다. 아무리 세계 최대의 내륙항이라고 하지만 머나먼 한국에서 온 나로서는 감흥이 덜하다. 아무래도 독일이 지리적으로 덴마크와 가까워서 만들어 놓은게 아닐까 싶다.  

 

 

 

뮌헨 근처에 있는 테게른호수(Tegernsee)의 풍경이다. 역시나 독일의 멋진 호수중 하나인데, 약간은 썰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뒷편의 교회 때문에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Hallstatt)를 재현해 놓은줄 착각했었다.  

 

 

Tegernsee Steeple Dusk
Tegernsee Steeple Dusk by davidmartinD200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자동차로 이동하다보면 이런 운치있는 레스토랑을 많이 지나치게 된다.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욕심껏 많이 보려는 생각에 실행하지 못했던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다.

 

 

 

라인강(Rhein)강변에 위치한 카웁(Kaup)이란 작은 마을을 꾸며 놓았다. 

현재는 라인 중부지역의 최대의 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카웁에는 강 중앙에 위치한 팔츠그라펜슈타인 성(Burg Pfalzgrafenstein)이 유명하다. 이 성은 이 지역의 통행세를 걷기위해서 세워졌으나, 오히려 군사적으로 잔략적인 요새로서의 가치가 더 컸다.

 

 

Burg Kaub
Burg Kaub by Ela2007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Burg Pfalzgrafenstein (Kaub)
Burg Pfalzgrafenstein (Kaub) by sosn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독일 모젤강변의 코헴(Cochem)에 위치한 라이히스부르크(Reichsburg) 성, 역시나 이 동네 사람들을 위한 랜드마크 일 뿐 나에게는 감흥이 덜하다.

 

 

Burg Reichsburg an der Mosel
Burg Reichsburg an der Mosel by Markusram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사진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철도와 도로 터널에서는 끊임 없이 자동차와 기차가 지나 다닌다. 이 교량을 중심으로 좌측은 라인강, 우측은 모젤강인 것인가? ㅋㅋ

 

 

일본 후지산 인근의 작은 소도시의 풍경을 묘사했다고 하는데, 아시아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구색 맞추기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덴마크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도시이자 휴양도시 스카겐(Skagen).. 덴마크 발음으로는 스케인이라고 읽는다고..  

 

 

 

스카겐(Skagen)은 노란 벽과 오랜지색 지붕이 아름다운 도시인데, 우리들에게는 덴마크의 도시명 보다는 이 마을에서 만들어진 명품 시계 메이커로 더 익숙하다. 스카겐은 총 31만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 놓았는고, 실제 그 규모도 상당하다.

 

 

 

항구가에 있는 비슷한 건물은 고급 레스토랑이란다. 

 

 



스카겐에 있는 상당히 유명한 등대.. 300년 이상 된 것이라고..

 

 

스카겐 옆에 있는 붉은 건물들은 덴마큰의 가장 오래된 도시 리베(Ribe)란다.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불리는 리베 대성당도 정교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도시를 꾸미는데 51만개의 레고블록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지붕위의 태양광 판넬 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습.. 

 

 

 

 

가까이서 관찰해도 그 정성과 디테일에 감탄할수 밖에 없다.

  

 

 

왠 강강술래를..?  

 


 

 

 

 

코펜하겐에 있는 로젠보르크 성(Rosenborg Slot), 스웨덴 시청사와 비슷하게 생겼다.

 

 

Coldenhagen
Coldenhagen by Siebuhr 저작자 표시비영리

 

palace Rosenborg
palace Rosenborg by nozoomi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노르웨이 제 2도시인 베르겐(Bergen)의 명물 브뤼겐(Bryggen)의 풍경도 정교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이 베르겐은 무려 234만개의 레고블록으로 만들었다. 아마도 암스테르담과 더불어 이곳 미니랜드에서 가장 공들여 만든게 아닐까 싶다.

 

 

브뤼겐은 13~16세기까지 형성된 목조건물들의 집합체로 1979년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베르겐은 지난주 우리가 방문했던 곳이다.

 

 

베르겐 항 옆에 있는 둥근 모양의 여행 안내센터, 그리고 노란색 외벽의 한자동맹박물관도 세밀하게 묘사된 것이 감탄을 자아나게 할만 하다. 며칠전 이곳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베르겐에서 보았던 삽자가 교회(Korskirken)뿐 아니라 주변 건물들 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노르웨이에 있는 가장 오래되었다는 보르군드 목조 교회다. 1150년 무렵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에는 이처럼 11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목조교회가 24개 정도 된다고 하고 모두 문화재로서 관리되고 있는데, 우리도 노르웨이 여행을 하면서 꽤 많은 목조교회들을 보았었다.규모도 작고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덜하다.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의 주요 건물들과 운하도 엄청난 규모로 조성해 놓았는데, 암스타르담의 명물 문트탑(Munttoren)을 배경으로 한장 찍어보았다. 이 암스테르담은 210만개 이상의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다.

 

 

운하에 떠다니는 배들은 실제로 물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배위에 보이는 다리는 암스테르담의 명물 마헤레 다리(Magere Burg)

 

 

 

 

 

자유의 여신상..꽤 큰 사이즈로 만들어 놓았다.

 

 

하얀색의 아라비안 궁전은 11만개의 레고블록으로 만들었다.

특이하게도 실제 있는 건물을 묘사한것이 아니라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창작물이다.

뒷편에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이 보인다.

 

 

이집트에 있는 아부심벨 대신전(Abusimbel)의 렘세스 2세의 좌상이다. 친절하게도 실물에서는 파손된 부분까지 완벽하게 복구 해놓았다. ^^

 

 

Egypt-10B-007 - A Must See in Egypt - was my highlight
Egypt-10B-007 - A Must See in Egypt - was my highlight by archer10 (Dennis) OFF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bu Simbel
Abu Simbel by Mrs Logic 저작자 표시

기원전 13세기 거대한 암벽을 깎아 만든 아부심벨 대신전은 파라오 람세스의 자기과시를 위한 산물이다.

이 신전은 1960년대 아스완 하이댐(Aswan High Dam)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는데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안전한 장소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오늘날의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이 생기게 동기가 되었다.  

 

 

 

 

유명한 랜드마크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처럼 영화찰영 세트장도 묘사해 놓았다.

 

 

(4)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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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Kobenhavn)과 스웨덴의 제 3의 도시 말뫼(Malmo)를 잇는 외레순 대교(Oresundsbron)를 건넌다.


외레순 대교(Oresundsbron)는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외레순 해협을 잇는 2000년도에 완공된 다리이다.
통행료가 무려 38유로, 우리나라돈으로 7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여행당시 기준)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 반도로 올라갈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보지 못했는데, 바다 한가운데 길게 늘어선 해상풍력발전 설비가 장관을 이룬다.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청정에너지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풍력발전 설비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신문에서 보기만 했었는데 실제로 바다 한복판에 설치된 것들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외레순 다리는 도로교 뿐 아니라 철도 역시 교량으로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기차가 페리안으로 들어가 배로 옮겨 날랐다고 한다. 기차를 싣고 운행할 정도의 크기라면 상당히 큰 배가 필요했을 듯 하다. 


외레순 대교의 중간 쯤에는 큰 섬이 페베르홀름(Peberbolm)이라는 길다란 섬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부터 있었던 섬은 아니고 외레순 대교 때문에 만든 인공의 섬이다. 번역을 하자면 후추섬이란 뜻인데 인근에 소금섬(Saltholm)이란 지명의 섬과 어울리는 한쌍으로 만들기 위해 명명된 것이다.


페베르홀름 섬을 지나 코펜하겐 쪽의 도로는 해저 터널로 되어 있다. 이유는 교량이 설치되면 코펜하겐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본격적으로 덴마크 지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드디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코펜하겐(Kobenhavn)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좌측편에 증축중인 코펜하겐 공항(Copenhagen Airport) 터미널이 보인다. 저 시설은 연간 약 2천2백만명의 승객이 수용할수 다고 한다.


코펜하겐의 앞바다의 풍경.. 어쩌면 전설속의 인어가 출몰할 듯 음침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고..
하지만 코펜하겐을 지날 때마다 흐리던지 비가 와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고속도로 한 복판으로 제법 큰 상수도 관이 가로 지르고 있다. 수도교라고 불리는 것이다.


안데르센의 고향이자 덴마크 제 2도시인 오덴세(Odense)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미 우리가 지나온 길이라 익숙한 지명들이 보여 반갑다.


코펜하겐 남서쪽에 위치한 Ishoj는 공장들과 창고형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시간이 많았다면 이런 상업 단지를 보면 들렀다 출발해도 좋으련만, 오후 늦은 시간으로 접어 듬에 따라 마음이 급해져 온다.



때아닌 고속도로의 정체도 급한 마음에 기름을 붓는듯 하다. 아직 오후 5시도 안되었는데 벌써 퇴근시간은 아니겠지..?


우리나라에 비해 차 뒤에 자전거를 붙여 놓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자전거 옆에 붙은 차량 번호판이 인상적이다.


시야가 탁 트이는 평원의 풍경은 9시간째 운전으로 인한 피로조차 쉽게 잊게 하는 듯 하다. 


넓은 벌판에 붉게 피어 있는 양귀비 꽃이 장관이다.


덴마크로 접어들면서 비가 올듯 말듯 흐린 날씨가 계속 지속된다.


코펜하겐을 지나 약 1시간 가까지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니 또다시 톨게이트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또 다시 유료 구간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다.



덴마크의 고속도로는 기본적으로 무료이지만 섬과 대륙을 연결하는 대형 다리의 경우는 이처럼 유료인 곳도 있다.
이 다리 역시 외레순 대교와 마찬가지로 통행료가 제법 비싼 32유로 정도(6만원) 정도 한다.

다리 2개 건너는데 13만원..올 때도 느꼈지만 비싸다.
이런 쓰린 마음을 아는지 하늘에서도 비가 흩뿌려대기 시작한다.


우리는 덴마크 현찰이 없는 관계로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로..


다행히 우리가 가져간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전 세계 어디에서 사용할수 있는 신용카드이지만 간혹 안되는 경우가 있어 당황할수 있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또 다시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타난다.


이 다리의 이름은 스토레벨트 대교(Storebaeltsbroen)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위치한 셰란섬(Sjalland)과 유럽본토의 일부분인 유틀란트 반도(Jutland)를 잇는 6.7km가 넘는 긴 다리이다.


6.7km의 거대한 현수교인 이 다리는 1998년 기준으로 38억달러가 투입된 덴마크 역사상 가장 큰 토목공사의 결과물이다. 


왠 다리 한복판에서 정체가 시작중이다.


이 다리 역시 외레순 대교와 마찬가지로 철도 교량이 같이 들어가 있다.
다만 도로는 전구간이 교량으로 만들어진 반면 철도는 일부 구간이 해저터널로 되어있다. 


차가 막혔던 이유는 간단한 도로 보수 공사 때문인 듯 하다.


정체구간을 지나니 또다시 한적한 도로가 나타난다. 
우리는 다리 양편의 망망대해의 풍경을 즐기면서 다리위의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스토레벨트 대교(Storebaeltsboren)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유럽본토의 일부분인 유틀란트 반도(Jutland)에 접어든다.


벌써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어 조만간 어둠이 내릴듯 하다. 어서 목적지로 서둘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욱더 급해져 온다.


마음이 급할때마다 도로 공사로 인한 정체를 만나게 되는 건 도대체 왜일까..?   


우리가 날이지기전에 최대한 서둘르는 이유는 아직까지 숙소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적지의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둠이 깔리게 되면 숙소를 찾기가 더 어렵게 된다. 
최악의 경우는 자동차 안에서 노숙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유럽 대부분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경유 가격이 가솔린 연료보다 저렴한 편이다. 덴마크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다행히 완전히 어둠이 내리기 전에 우리의 목적지인 빌룬트(Billund)에 도착할수 있었다.
빌룬트는 인구 6,000에 불과한 조그만 도시이지만 매우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다음 포스트에서..


빌룬트에서는 적절한 숙소를 찾지 못해서 인근 외곽지역에 캠핑장을 이용했다. 자동차 여행의 장점이 바로 이런것 아니겠나?
비상시를 대비해서 허접한 텐트를 하나 가지고 다니지만 다행히 이곳에서는 쓸만한 방갈로를 대여할수 있었다.
(앞에서부터 3번째 오두막이 바로 우리가 묵었던 방갈로다.)

 

오늘 약 900km가 넘는 거리를 11시간에 걸쳐 운전을 하고 왔다. 해가 긴 덕분에 하절기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적합하다.
만약 겨울철에 이동했다면 중간에 숙소를 잡아야만 했을 것이다.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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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국경사무소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스웨덴으로 들어왔다.


출발한지 2시간 여만에 스웨덴을 넘어섰다. 현재 시간은 오전 11시.. 목적지인 덴마크 빌룬드(Billund)까지는 아직도 700km가 넘게 남았다. 저녁 먹기전에는 도착해야 숙소도 알아보고 할텐데..


도로 공사로 인해 서행 운전중이다. 한쪽 옆에는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Goteborg)가 162km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E6 고속도로는 간간히 편도 1차선 구간이 심심찮게 나타난다. 한산한 교통량으로 봐서는 이 정도 도로로도 부족하지 않을 듯 한데 일부 공사중인 것으로 봐서는 확장이 예정되어 있나보다.


스웨덴으로 넘어와서도 여전히 날씨가 좋다. 스톡홀롬에서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경험한 북유럽의 날씨는 환상적이라고 할수 밖에 없을 정도로 좋다.  
 

편도 1차선의 도로는 다시 2차선으로 시원스럽게 바뀌어서 제법 속도를 낼수 있다. 이제 제법 고속도로 다워졌다.


스웨덴 고속도로의 오아시스 같은 휴게소이자 레스토랑 체인인 라스타(Rasta)가 보인다. 간혹 호텔을 겸하고 있는 매장도 있는데 고속도로 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쉽고,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해서 유사시 묵어갈만하다.
(우리도 스웨덴에 오던 첫날 이 체인호텔에서 묵었다.)


청명한 하늘과 짙은 초록의 숲.. 그리고 노란 유채꽃의 조화는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ㅠㅠ


큰 트럭들이 분주하게 목재를 실어 나른다. 스웨덴 국토의 68%를 차지하는 산림지대와 22억톤의 목재자원은 한때 스웨덴 경제의 큰 기여를 했었다.


전방에 다리가 나타난다. 우데발라교(Uddevallabron)라 불리는 스웨덴에서 6번째로 긴 다리로. 2000년도에 만들어진 사장교이다.


겨울철에는 종종 교량 케이블에 얼음이 늘어붙어서 안전상으로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한다고 한다.


다리를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른편으로 큰 호수가 나타난다.


육지로 둘러쌓여 있어 호수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바다(협만)이다.
이 바다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덴마크를 구성하는 유트란트 반도 사이에 있는 카테가트 해협(Kattegat)의 일부인 것..


시간이 된다면 잠시나마 산책을 하고 싶어지는 풍경이다. 더구나 날씨까지 만점이니 말이다.


스웨덴 제 2도시 예테보리(Goteborg)가 다가옴에 따라 자동차 숫자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Goteborg)를 거쳐 카테가트 해협으로 빠져 나가는 예타강(Gota Alv)을 지난다.


예타강을 지나자 마자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Goteborg)로 진입했다.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 볼보(Volvo)의 본사도 이곳 예테보리에 위치해 있다.

예테보리에 진입하자 마자 도로가에 이케아(IKEA) 매장이 보인다.
며칠전 부터 스웨덴을 벗어나기 전에 이케아 매장을 한번 더 가보겠노라 다짐했던 도도가 이를 놓칠리 없다.(이케아(Ikea)는 스웨덴 회사이다.) 매의 눈으로 이케아 매장을 발견하곤 그 쪽으로 유도한다.

뭐 어짜피 점심시간도 다되었고, 휴게소에 들른셈 치고 이케아 매장으로 고고씽~~  


Ikea Bäckebol
Ikea Bäckebol by ibish 저작자 표시
우리가 스웨덴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이케아 매장은 Ikea Bäckebol 매장이었다.

도도가 마지막까지 이쁜 조명 스텐드를 사고 싶어 마지막까지 망설였지만 부피와 부게 때문에 도저히 한국까지 들고갈 자신이 없어서 내려놓았다. 대신 이케아 매장에서 커피, 음료수, 피자와 핫도그 등으로 점심을 저렴하게 해결하였다.
점심값으로 쓴 돈이 한 3~4유로.. 6~7,000원에 불과했다. (북유럽에서 이정도면 거의 거저 수준이다.)

아직 갈길이 멀었는데 도도가 <이케아 던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 <잔소리+닥달> 주문(?)을 콤보로 쏴주었다.
ㅋㅋㅋㅋㅋ  


이케아 매장을 나와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보이는 울레비 스타디움(Ullevi),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약 43,000명을 수용할수 있단다.


Ullevi 스타디움을 지나면 예테보리의 명물이자 덴마크의 <티볼리 공원>에 비교되는 리세베리 공원(Liseberg)이 나타난다.
1923년에 개장된 유서 깊은 놀이공원이다.

사진속의 롤러코스트는 Balder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나무로 만든 이 시설은 북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Balder - wooden roller coaster
Balder - wooden roller coaster by Seabagg 저작자 표시비영리

Balder 2
Balder 2 by Kriis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 공원은 2005년도 포비스 메거진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공원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아쉽지만 일정상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스웨덴에서는 이처럼 유채꽃밭을 쉽게 볼수 있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최근 이 꽃을 이용해서 바이오 디젤을 만드는 것에 북유럽 4개국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옥수수나 해바라기 등 다른 작물로도 바이오 디젤 연료 제조가 가능하지만 특히 유채꽃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연료로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채꽃을 이용한 바이오 디젤양은 전체의 약 85%에 달한다고 한다.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짐을 한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간혹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저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들일 듯 하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스웨덴 국민의 자전거 사랑은 특별하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스웨덴 역시 풍력발전 설비가 많다.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있지만, 이 나라는 연중 편서풍이 일정한 양으로 지속적으로 부는 기상학적으로도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가도가도 끝이 없이 나오는 평지..정말 땅떵이 하나는 넓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도도가 아까 이케아 매장에서 사온 젤리를 뜯었다. 마치 전기줄이나 빨랫줄을 연상시키는 모양인지라 먹으면서도 재미있었다.



아름다운 해안도시 할름스타드(Halmstad)에 다가오니 바다가 보이는 시원스러운 풍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다른 오토바이 여행자들을 또 보게 된다. 나도 장기 여행중이라 남 얘기할 처지는 아니지만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길 건너편에 Rasta 간판이 보인다. Rasta Snapparp 지점으로 이곳에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렴한 뷔페식 식당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이 많지 않은 스웨덴 고속도로에서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과속을 부르는 풍경과 도로지만 나름 정속운행중이다.


스웨덴 남부지방을 칭하는 스코네(Skone) 지방에서는 산이 없어 상수도 공급을 위해 타워처럼 생긴 급수탑을 쉽게 볼수 있다.


스웨덴의 서해안의 따뜻한 난류와 서풍으로 인해 스웨덴 남부 스코네 지역은 농사를 짓기 적합한 날씨와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밀밭을 보니 괜히 마음까지 풍요로워 지는 느낌이다.


구름이 많아진다 싶더니 어느덧 맑은 하늘은 어디로 가고..


우중충한 하늘과 날씨로 바뀌었다. 



스웨덴의 마지막 도시인 말뫼(Malmo)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말뫼를 끝으로 우리는 덴마크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거리는 300km.. 이제 겨우 2/3 지점까지 온 셈이다.
벌써 시간은 오후 4시를 넘기고 있다. 비싼 기름값 덕에 노르웨이에서는 기름을 조금만 넣고 왔더니 연료가 남아나지 않아 마지막으로 주유를 하였다.

다른 나라와 달리 스웨덴의 주유소는 주유머신에 신용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선불제 주유소다.

영어가 지원되지 않아 참 사용이 뭐시기 하다. 마치 암호를 해독하는 느낌이랄까.. -_-



드디어 스웨덴의 마지막 지점인 외레순대교(Oresundsbron)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외레순 대교 톨게이트다. 다리 중앙부가 스웨덴과 덴마크의 국경이 되겠다. 이 다리는 스웨덴과 덴마크가 합작으로 만든 바다를 건너는 다리로 통행료가 무려 5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물론 지난주 스웨덴으로 넘어올때도 그 돈을 지불하고 톨게이트를 통과했기때문에 그 금액에 놀라지는 않았다. ^^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그리고 저 다리를 건너게 되면 2주간 머물렀던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떠나게 된다....  

(3)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524569,10.972595&spn=1.324753,4.22699

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오늘은 노르웨이를 떠나 스웨덴을 거쳐 덴마크 까지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먼 거리를 운전해 가야한다.
약 900km 정도를 운전해야 하는데다, 숙소 예약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상황을 봐서 정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아무 호텔이나, 캠핑장을 찾아보려 한다.  
여유있는 일정을 위해서는 500km씩 이틀간 운전도 생각할수 있지만, 이틀 연속 장거리 운전은 더 괴롭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조금 서둘러서 캠핑장을 나섰다.


오늘 역시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햇살도 강하다.


도도는 밝은 햇살에 비친 바닷가 항구 풍경을 열심히 담고 있다. 오슬로 서쪽 바다는 정박된 요트들의 행렬로 장관을 이룬다. 
이 바다는 <Bestumkilen>이라고 불리는데 만(Bay)인데 지형적으로도 요트를 정박하기 안성 맞춤인 곳이다.



출근시간 오슬로 시내로 진입하는 차들이 많다.


우유를 실어 나르는 탱크로리 차량 역시 우리 차량 옆에서 서행중이다. 노르웨이 최대의 낙농업 회사인 TINE사의 것이다.


유럽에서는 도심 외곽에 대형 체인 마켓이 많다. MAXBO 마켓은 일종의 건축기자재나 DIY 제품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롯데마트 처럼 종합 수퍼마켓 외에도 이처럼 다양한 업종의 대형 마켓이 활성화 되었다.


오슬로 시내를 통과하는 E-18 고속도로의 시내 복판 구간은 지하 터널로 되어 있다. 긴 지하 터널을 통과하니 노르웨이의 화창한 하늘이 나타난다.  


오슬로의 유명한 명물인 오페라 하우스..사진에서는 급히 찍느라 한 귀퉁이만 보였지만 현대적이면서도 특이한 형상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s Opera House
Oslo's Opera House by VisitOSLO 저작자 표시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by ChrisA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Top of the Opera
Top of the Opera by Kai 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인터넷에서 찾은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사진들이다.

2008년도에 완공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그해 최고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명한 건물이다.
전체 공사비가 7,500억원 이나 소요되어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오페라 하우스인 이 건물은 완공 당시 독특한 외관으로 찬사를 받았다. 다만 오슬로의 인구를 생각하면 이런 비싼 건물이 필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사선의 대리석 지붕은 마치 스키점프대나 워터슬라이드 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덕분에  '오페라 가수와 수영선수,그리고 스키선수가 좋아하는 오페라 하우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오슬로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앞에 독특한 컨퍼터블 차량이 우리 앞에 지난다. 
저런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다. 


도로 오른편으로는 오슬로 앞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청명한 하늘덕에 어디가 바다고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될 지경이다.


완전히 오슬로 도심부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운전모드 돌입이다.  


도도는 오슬로 시내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동안 큰 커피를 사와서는 희희락락이다. (도도는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내것도 같이 샀지만 내가 운전하는 틈에 혼자 쳐-먹 하셨다. -_-


노르웨이하면 눈이 덮힌 험한 산과 피오르드 같은 남성미 넘치는 풍경들이 연상되지만, 오슬로 남쪽에는 넓은 평야와 완만한 언덕도 아름답기만 하다. 덕분에 이곳에도 많은 히테(Hytter)와 캠핑장 안내 표지판을 쉽게 볼수 있다.  

지나다 보니 아랫층으로 가면서 면적이 넓어지는 피라미드 처럼 보이는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 형태가 많다.
한 겨울에는 한 낮이 1시간에 불과한 만큼 햇빛이 귀한 나라다 보니 최대한 햇볕이 집안에 잘 들게 하기 위한 목적일려나..?



E6  고속도로를 타고 스웨덴 방면으로 가는 중이다. 스웨덴 국경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표가 보여 자세히 보니..



표지판에 Toll이라고 적혀 있고, Kr 역시 노르웨이의 화폐단위인 것으로 미루어봐.. 돈을 내란 얘기인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돈을 넣는데 우리나라 동전 던저 넣는 것처럼 던져 넣으면 된다. 어짜피 노르웨이 동전은 이 나라를 떠나는 순간 사용하기 어려운지라 그다지 아깝진 않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Svinesund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는 2005년도에 완공되었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합자 투자로 만들어 졌다. 알고보니 아까 지나왔던 톨게이트는 이 다리를 통과하는 요금이다.
어쩐지 북유럽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무료인데 왠일로 돈을 받나 했다. ^^,


이 다리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 협만을 횡단하는 다리이다.


다리를 지나니 시속 30km 미만으로 서행 운전하라는 안내 표지가 나타난다.
노르웨이로 진입하는 반대편 도로 역시 다리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한 톨게이트가 보인다.


서행상태로 얼마간 가니 국경 검문소가 나타난다.모든 차량은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유럽의 대부분 국경에서는 아무 검문 없이 통과했었는데 이곳 국경에서는 왠일로 검문을 하는지 의야하다. (지난번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넘어 올때도 별다른 검문이 없었는데 말이다.)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짐에서 꺼내고 대기 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차로 스웨덴 경찰로 보이는 금발의 한 덩치하시는 여자분이 다가온다. 
이 나라는 남자고 여자고 다들 한 키들씩 한다.

(초긴장 모드 돌입이다.)

내 쪽의 운전석 창문을 내리니 <스웨덴에 들어온 목적이 무엇인지> <어디를 가는지> 등을 묻는다.

우리는 여행중이고, 오늘은 덴마크로 가고 있고, 최종 목적지는 파리이며 그곳에서 한국으로 되돌아 갈 예정이다.
정도로 대답했는데,

별다른 검사 없이 <좋은 여행 되라는> 얘기만 하고 통과 시켜준다. 

거의 형식적인 검문 수준이다..
긴장한 거에 비해서는 너무나 싱겁게 끝난 검문이었다.

검문소를 빠져 나오니 드디어 노르웨이를 떠났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노르웨이는 너무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예정일 보다 2~3일 더 있었고, 덕분에 스케줄을 다시 짜야만 했다. 

(2)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슬로(Oslo)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로 스키점프의 메카인 홀멘콜렌 스키박물관(Skimuseet Holmenkollen)를 간다.
목적지를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찍어놓고 출발~ 

홀멘콜렌 스키박물관은 오슬로(Oslo)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박물관 보다는 스키점프대를 보러 가는 것이다.

스키점프를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국가대표>라는 영화일 것이다. (마지막 점프장면에서 울컥 했다.)
최초의 스키점프 대회는 1862년에 오슬로(Oslo)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1892년부터는 홀멘콜렌(Holmenkollen)으로 점프대를 옮겨서 대회를 지속해왔다고하니 홀멘콜렌은 스키점프 대회의 메카인 셈이다.
홀멘콜렌 세계스키대회는 여전히 노르웨이 전 국민적인 행사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차가 산길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스키장이 산에 있는 것은 당연지사..


굽이굽이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홀멘콜렌 스키박물관이 전방 1.2km앞에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스키박물관 앞에는 제법 큰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다. 더구나 무료이기 까지..


박물관 전경..


주차장이 무료라고 좋아한 것도 잠시..기대했던 스키점프대는 공.사.중.  -_-


2011년 세계 스키챔피온십 대회를 이 곳에서 유치한다고 하더니만, 대회준비를 위한 공사인듯 하다.


Holmenkollen Ski Jump
Holmenkollen Ski Jump by Peter Guthri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쉬운데로 포스팅을 하다 인터넷으로 완공된 스키 점프대의 사진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아이폰 4S로 찍은 아주 멋진 최근 사진을 찾을수 있었다. (2012년 현재)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지만 건물 안에는 스키점프대의 변천되는 모습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이렇게 변모한다고 한다.

공사중인 점프대의 조감도, 평면도 들도 한쪽 구석에 전시되어 있다.


공사중인 스키점프대를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캠핑장으로 돌아 갈 시간이다. 
노르웨이는 EU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유럽과 동일한 디자인의 자동차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
N은 노르웨이(Norway)의 국가 이니셜이다.


홀멘콜렌은 해발 3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오슬로 시내와 앞 바다까지 훤이 내려다 보인다.


외곽에 자리잡은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캠핑장에 되돌아오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돌아 다녀서 더위를 먹은 듯 하다.
좀처럼 여름에도 30도가 넘는 일이 없는 노르웨이에서 6월달에 더위먹는 일도 특별한 경험이라면 경험 !!!!
아무나 하는 일 이 아니다.  

더위 먹었을 때는 원기 보충이 최고다. 캠핑장에서는 삼겹살을 구워 먹을수 있는 특권(?)을 있기에 과감하게 사용했다.


덴마크에서 사온 투보르크(Tuborg) 맥주까지 같이 마시면 원기 충전 완료다. ㅋㅋ


그리고 디저트로 먹음직 스러운 초코 케익과 커피를 ..
커피를 좋아하는 도도지만 유럽에서는 사용할수 있는 화장실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숙소에나 와야 마실수 있는 상황이다.


나는 큰 아이스크림을 하나 개봉해 순식간에 흡입 신공을 발휘..!!
아이스크림은 여행하는 처지에서는 오래 보관하고 천천히 먹을수 있는게 아니라 보는 즉시 다 먹어 치워야 한다. ㅋㅋ



배도 부르겠다..바람 솔솔 들어오는 오두막에 누워 있으니 더위가 가시는 듯 하다. 더구나 아이스크림을 나 혼자 쓰-흡 해버렸더니 냉한 기온이 스며 온다.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도도는 한국에서 먹던 꼬깔콘 같은 과자를... 
저녁에 이정도 먹어줘야 또 다음날 강행군을 할수 있다.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슬로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중 하나인 프로그네르 공원(Frogner Park)로 이동한다.
이 공원에는 세계적인 노르웨이의 조각가 아돌프 구스타브 비겔란(Adolf Gustav Vigeland)의 조각 작품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공원 옆에는 공용 주차장이 있고, 코인식 주차장이다. 주차비 비싼 오슬로 답지 않게 시간당 요금이 1유로(18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다른 서유럽의 저렴한 노상 주차료 수준..)
워낙 비싼 곳에 주차를 하다 이곳에 오니 마치 공짜로 주차하는 느낌이다. 다만 최대 주차 가능시간이 2시간으로 그 전에 되돌아와서 갱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뭐 공원을 둘러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할 듯 하다.) 



주차장에 아이들이 많다 싶었는데 인접한 곳에 야외 수영장이 있어서 그랬다.


주차장에 옆으로 조성된 나무와 잔디밭을 지난다. 화창한 날을 맞이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왔다.   



프로그네르 공원의 전경..비겔란 조각공원은 이 공원 안에 위치한 212점에 이르는 비겔란의 작품들로 구성된 공원으로 비겔란은 온 인생을 이 공원을 조성하면서 살았다고 봐도 무관할 만큼 40년간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것이다.

공원의 크기는 약 32ha로 오슬로에서 가장 큰 공원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우리 눈에 띈 것은 분수인데, 분수 주변의 청동상은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뭐니뭐니 해도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공원 끝에 위치한 화강암 기둥이다. 하나의 기둥<(모노리스(Monolith), 혹은 모노리텐(Monolitten)>이란 이름을 가진 이 화강암 기둥은 무게가 260톤, 높이는 17.3m에 달하는 작품이다.

비겔란이 만든 석고 모델을 바탕으로 3명의 석공이 14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비겔란이 죽은뒤 1944년 크리스마스에 이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 이 작품을 보기위해 무려 18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대단한 숫자다)



이 작품은 121명의 남녀노소의 나체를 표현한 작품으로 모든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는 인간의 욕심과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아랫쪽으로 내려올수록 노인들이 모습이 보이며, 이는 죽음을 형상화 하고 있고, 윗쪽에는 주로 작은 아이들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른 무릅 아래 틈바구니에 있는 엎드려 있는 아기, 이 애도 121명에 포함되겠지..?


맨 꼭대기에는 아이들이 있다.


중앙에 있는 기둥(모노리트)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다양한 인체의 모습을 형상화 한 36개의 석상들이 높여져 있다.
이 역시 여러 다양한 인체를 묘사한 작품이다.  

36개의 조각들은 <인생의 굴레>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작품들이라면 종교나 신화 등을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겔란의 작품들은 사람의 일생과 희비 등을 묘사하고 있다.
약간 동양적이고 철학적인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도도의 조각상 따라하기...어딜 가든 이런 설정샷은 한번 찍어 남겨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ㅋㅋ


위에서 내려다 보니 공원은 마치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연상시키기도..


모노리스와 연결된 계단 위의 철문을 자세히 보면..  


남자의 인체를 묘사한 작품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두 비겔란의 손을 거쳐 예술 작품으로 승화했다.  


북유럽이라 여름에 선선할 줄 알았는데 맑은 공기에 뜨거운 태양볕이 장난이 아니다.
뜨거운 날씨에 조각 공원을 돌다 보니 몸이 익을 듯.. 참다못해, 결국은 그늘에서 잠시 태양을 피해 있었다.



특이하게도 이 공원의 정원 관리사는 젋은 여자인데 소음을 방지 하기 위해 대형 해드폰을 쓰고 일하는게 인상적이다.


다시 공원 중앙의 분수로 내려 간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그늘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분수를 지나 공원 정문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호수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 양옆에 청동 조각상 역시 비겔란의 작품들이다.


4명의 애들을 받아 내기 위해 다리까지 이용한 청동상, 발 위로 떨어지는 아기의 머리가 노랗게 변색되어 있다.


청동상의 일부분이 노랗게 변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많이 만진다는 것을 뜻 한다.
대부분 그렇게 변한 것들은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그렇다. 
행운이 온다고 하는 건 절대 빼먹지 않는 도도 아줌마의 손은 어느덧 애기 머리에 가있다.  ㅋㅋ



조각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린아이 동상.. 비겔란의 작품중 유일하게 표정을 짓고 있는 거라서 그렇단다.
그냥 둬도 인기있는 작품인데 어느 절도범이 다리를 잘라 가서 더욱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다리 양옆에는 호수가 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랫쪽에는 사람들이 없다. 아무래도 내려가는 것도 귀찮은 듯..

모노리스 옆의 석상들과 마찬가지로 이 다리의 테마 역시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 묘사한 것들이다. 



이로인해 이 다리를 <인생의 다리>라고 부른다.  
인생의 다리 양 옆의 청동상들의 군집은 마치 로마의 <천사의 다리(Ponte Sant'Angelo)>나 체코 프라하에 있는 <카를교(Karluv most)>를 연상시킨다.


다리 양옆에 조각 작품으로 치장하는 것의 원조 격인 로마에 있는 <천사의 다리(Ponte Sant'Angelo)>


로마의 <천사의 다리>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체코 프라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카를교(Karluv most)>



(4)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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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국립 미술관 옆에서 비싼 주차료를 지불하고 다시 오슬로 시청으로 출발한다.
사실 걸어서 가기에도 크게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지만 비싼 곳에 주차를 해 두기가 부담 된다.


시내 도로 위에는 트램에 공급하기 위한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슬로 대성당(Oslo Cathedral)을 지난다.
대성당이라고 해서 카톨릭 교회는 아니고, 노르웨이의 국교인 루터파 교회의 총 본산지이다.
이 쪽으로 올 생각은 없었는데 주차장을 찾아 길을 해매다가 우연히 지나게 되었다.


오슬로의 신호등은 보행신호에 붉은색 불이 두개나 들어오는 특이한 시스템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구가 워낙 적은 나라다 보니 보행자 사고로 희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드디어 오슬로 시청(Radhuset)에 왔다. 오슬로 최고의 명소 답게 시청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주차장은 다행히 시청 인근에 유료 주차장을 가까스로 찾아 주차를 해두었다. 예상한데로 역시 주차료가 비싸다. 
덕분에 마음 편히 구경하지고 돌아다니지는 못할 듯 하다.


시청은 바로 바다와 항구를 마주보고 있고 항구와 시청 사이의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도보 전용으로 되어 있어 차들이 들어오지 못한다.
다만 트램 선로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트램 정도는 지나가는 듯 하다.



마침 오슬로는 피오르드 시티 엑스포(The Fjord City Expo)가 열리고 있어서 시청앞 광장에는 간이 천막들이 여러개 설치되어 있었다.




오슬로 시청사의 서측 벽면..

오슬로 시청에서는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고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다른 노벨상은 모두 스웨덴의 스톡홀름(Stockholm)에서 수여되는데 유독 노벨 평화상만은 오슬로 의회가 선정하고 수여한다. 

이유는 노벨의 유언 때문이라고 하지만 왜 그런 유언을 남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슬로 시청사 서측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작은 분수와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오슬로 시청사에는 벽면에는 예술 작품으로 봐도 좋을 만큼 훌륭한 조형물이나 부조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다.
1950년 오슬로 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이 건물은 노르웨이에서 지정한 <세기의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큰 건물에 비해 들어가는 입구는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주 입구는 현재 공사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유화라고 알려진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면의 가장 큰 유화를 포함하여 이들 유화 작품은 노르웨이의 화가인 헨리크 소렌센(Henrik Sorensen)이 그린 것이다.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슬로 시청사의 벽화들은 그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이 중앙홀에서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오바마 대통령과 고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노벨상을 수상했다.  

 


시청안에서 본 창문 밖으로는 시원한 오슬로 앞 바다와 항구가 보인다.



오슬로 시청사를 나섰다. 시청 정문과 항구 반대편 쪽의 광장은 현재 공사중이다.   


시청 정문에서 북쪽으로 한 블록 정도만 걷다보면 오슬로 국립 극장(Nationaltheatret)이 나타난다. 1899년도에 만들어진 이 극장은 연극 공연 뿐 아니라 전시회, 콘서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극장 앞에는 설치된 동상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입센(Ibsen)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에르손(Bjornon)의 동상이다.
비에르손은 노르웨이 국가를 작곡한 사람이기도 하다.


국립극장과 인접한 곳에는 노르웨이 최고의 대학교인 오슬로 대학교(Universitet)이 위치해 있다. 노벨평화상이 오슬로 시청에서 수상되기 전에는 이 곳에서 수상식을 진행했었다고 한다.

학교앞 광장에는 역시나 오슬로 피오르드 엑스포 행사때문에 대형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속 오슬로 대학교 뒷편에는 바로 오슬로 국립미술관이 있다. 오전에 뭉크의 절규를 봤던 바로 그 곳 !! 
오슬로 시청과 멀지 않음에도 차량으로 이동해서 주차장을 찾느라 허비한 시간을 생각하면 허무하기 그지 없다. -_-;;


오슬로 대학교 앞에는 학생들로 번잡하고, 활기가 넘친다.


대학교 안내 표지판.. 학교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단촐하다.


엑스포 행사장은 입장료가 없는데다 무슨 전시를 하는지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전시관 정면에 큰 오슬로 시내의 전경이 나타나 있는데 역시나 오슬로 시청사가 가장 눈에 띤다.  



엑스포의 주제는 피오르드(Fjord)와 물(Water)이지만 실제 들어가 보니 서울의 <아리수> 처럼 오슬로의 수돗물 홍보, 심지어는 아파트 분양 홍보까지 주제와 상관 없는 것들도 상당수 있었다.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엑스포 행사장을 나와 얼마 걷지 않으니 노르웨이 왕궁(Det Kongellge Slott)이 나타난다. 19세기 초에 지어진 이 왕궁은 현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 관저이며 독립되기 전에는 스웨덴 왕가 사람들이 머물렀던 곳이었다.

얼마전 현 국왕인 하랄드 5세가 대대적인 보수를 했는데 그 비용이 너무 많아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왕궁 내부는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하지만 외부와 주변 공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오늘같이 햇볓이 좋은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옷을 훌러덩 벗고 일광욕을 즐긴다.


오슬로의 시티투어 버스다. 자동차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더구나 현재는 유료 주차료의 주차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 요금은 택시 미터요금 올라가 듯이 올라가는 상황인지라..


보행 신호에 붉은색이 2개 켜진 모습은 계속 봐도 이색적이다. 확실히 붉은 불이 2개가 켜지니 무단횡단 같은걸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


6월 7일 광장 앞에는 노르웨이 독립국의 초대국왕인 하콘 7세(Haakon VII) 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콘 7세는 덴마크 왕자 였다.

이 광장의 이름은 1962년부터 6월 7일 광장(7. juni-plassen)이라 불리기 시작했는데 1905년 6월 7일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 한 것을 기리기 위해 명명한 것이다.   




다시 오슬로 시청 앞으로 되돌아 왔다. 사진상으로는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눈부신 푸른하늘이 멋지지만 실제 이 날은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이었다. 뜨거운 태양볕의 강도는 남부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못지 않다.



시원한 그늘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날씨다. 파라솔 아래 그대들이 부럽삼~~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능중이다. 시청 건물 인근에 대관람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날이 더워 그런지 별로 타는 사람은 없다.

코인 주차장임에도 주차요금은 만원을 넘어 버렸다.   -_-;;


(3)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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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늘은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고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종일 장거리 이동한 가벼운 휴우증(?)으로 늦게 일어난 덕에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오슬로(Oslo) 시내로 출발한다.
아무래도 여행을 떠난지 100일이 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상태 !!


오슬로(Oslo) 서쪽편의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은 E-18 고속도로로 주행중이다.
아슬아슬하게 목재를 잔뜩 실은 트럭이 우리 앞에 주행중이다. 트럭을 본후 살며시 옆 차선으로 피해주는 센쓰를 발휘 한다. ㅋㅋ


해안가를 따라 정말 많은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스웨덴 사람들은 집은 없어도 보트는 하나씩 가지고 있다던데.. 인접국인 노르웨이 사람들도 못지 않은 듯 하다.


바다를 조망할수 전망 좋은 집들이 언덕위에 즐비하게 놓여져 있다. 고속도로 옆에 있다보니 어느정도의 소음은 감안해야 할 듯 하다.


오슬로 시내 택시는 벤츠..??  ㄷㄷㄷ


고속도로 옆에 이정표인가 자세히 보았더니..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얘기다. 허걱.. 노르웨이의 고속도로는 공짜가 아니었구나.. 


겉보기에도 지저분한 앞의 트럭에 그림이 있어서 자세히 보았더니..


헉~  뒷쪽으로 5미터 이내로 붙지 말라는 경고문..


오슬로 시내로 진입했다. 숙소는 이곳 오슬로 시내와 40여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30여분 정도 차로 이동한 듯 하다.

시내에는 곳곳에 진입이 금지된 도로들이 많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달리 도보자들의 천국인 만큼 시내에 진입하는 순간 차는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된다.

우선 우리가 갈 곳은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이다. 우리는 미술관 인근 빌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두었다.
주차빌딩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료는.. 상당히 비싸다. 볼일만 보고 얼른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슬로에는 특이하게도 S 마크의 신호등이 있다. 빨간색 신호등이 두개인 셈인데 워낙 인구가 적은 나라다 보니 무단횡단하다 죽지말라는 배려라고..-_-


붉은색 건물이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이다. 입구는 사진에서 보이는 뒷편에 위치해 있다.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앞의 광장에는 특이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닥 멋있거나 있어보이지 않고 혐오스럽게만 생긴 저것도 무슨 작품이려나..-_-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 입구다.


미술관  개장 시간은 상당히 짧은 편.. 월요일은 휴무, 주말은 11시에서 오후 5시..평일도 10시에서 6시까지만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식으로 미술관을 운영한다면 신의 직장으로 불렸을 듯...

비싼 주차비를 물고, 오슬로에 도착하자 마자 이 미술관 부터 서둘러 온 이유는 딱 하나다.


edvard munch - the scream  1893
edvard munch - the scream 1893 by oddsock 저작자 표시

바로 뭉크(Edvard Munch)절규(The Scream)를 보기위해서이다.

검은색과 붉은색을 강렬하게 대비시키고 일그러진 공간과 얼굴의 형태를 왜곡함으로써 불안감과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 이 작품을 처음 전시했을때 관객들에게 큰 공포감을 주게되어 전시회 도중 전시장을 폐쇄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나중에 다른 분야의 작품에게 까지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나홀로 집에>나 공포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할로윈 가면 같은게 아닐까 싶다.

:o
:o by GreyArea 저작자 표시비영리

71:365 - Scarders of Screamers
71:365 - Scarders of Screamers by Nomadic Lass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뭉크의 그림들은 24번 방에 있었고, 우리는 미술관 입구에 비치된 맵을 들고 뭉크의 그림들을 찾아 갔다.
아쉽게도 갤러리 내부에는 찰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특히 뭉크의 대표작 <절규>와 <마돈나>앞에는 방탄유리와 함께 전용 경비원 까지 배치가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 외에도 국립미술관의 37번 방에는 피가소, 고흐, 마네, 모네, 르느와르, 세잔 등 프랑스와 스페인 화가들의 작품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전시되는 작품의 대부분은 북유럽 화가들의 것이다.

북유럽의 작품들은 특유의 자연 풍경과 소박한 생활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Edward Munch: Madonna
Edward Munch: Madonna by tomatelá!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뭉크의 마돈나..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다 박물관 앞에서 뭉크의 절규를 흉내내어 이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절대 우리만 이 짓을 한게 아니닷 !!!


오슬로를 운행하는 트램.. 크기도 작고 귀엽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싼 주차료 덕에 한눈 팔지 않고 서둘러 왔다.
덕분에 주차 시간은 1시간 5분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요금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정도 !! 

이번 우리 여행을 통틀어 가장 비싼 주차요금이 되시겠다.

다행인 것은 국립미술관의 입장료는 그나마도 무료라는 점..!!
그냥 입장료를 냈다 생각하기로 했다. 쩝~~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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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헴세달(Hemsedal)의 비싼 주유소에서 자동차도 연료도 채웠고... (비싼 관계로 꽉 채우진 않았다..-_-)
우리들도 화장실을 이용하고, 커피까지 한잔씩 뽑아 들고 나오는 등 나름 원기 충전 !!

이제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


헴세달(Hemsedal) 인근의 풍성한 숲은 여정에 지친 마음조차 여유롭게 만든다.
이런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비단 풍경만은 아닐것이다. 차안에서 홀짝거리고 있는 주유소에서 가져온 커피 한잔이 촉매제 역할을 하는 듯하다.


52번 국도는 풍성한 숲과 계곡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52번과 7번 국도와 만나는 소도시 골(Gol)의 이정표가 보인다. 우리는 구드반겐(Gudvangen)으로 갈때는 7번국도를 이용했지만 되돌아 올때는 52번 국도를 타고 이 도시로 되돌아 왔다.  
여행 루트를 짤때 더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어 되도록이면 <한번 갔던 길은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 다>는 원칙을 나름 충실하게 지킨 셈이다. ㅋㅋ


갈 때도 농담처럼 말했지만 도시 이름 정말 웃긴다. 우리는 '골'로 간다고 할까나..
노르웨이 중서부의 도시나 마을은 모두 양 옆의 높은 산을 두고 골짜기에 형성되어 있다.
그래도 그렇지 도시이름까지 '골' 일 줄이야.. ㅋㅋ


7번 국도에서 오슬로로 향하는 구간은 어쩔수 없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 가야만 한다.


7번 국도 옆의 할링달(Hallingdal) 강의 풍경이 멋지다. 


올 때도 인상 깊었던 플라(Fla) 마을의 가로등 길.. 


플라(Fla) 마을을 지나고 10여분을 더 가다 보니 멋진 호수가 나타난다. 바로 크뢰데렌(Kroderen) 호수이다.
우리는 잠시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우리 말고도 잠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려고 차를 세운 사람들이 있다.


그림같은 크뢰데렌 호수의 풍경을 올때는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운전하기 바빠 그냥 지나쳤다.


크뢰데렌 호수는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호수이다. 
크뢰데렌이란 호수 이름은 누르다(Press)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아마도 호수의 모양이 길고 좁은데서 이름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호수의 넓이는 약 42 ㎢ , 깊이는 200m 정도라고 한다.


간이 주차장에는 간이 식탁과 의자가 놓여져 있다.

이 테이블에서 <커피 한잔을 마실수 있는 여유> 가 있었으면 좋았을 터이지만..
사실 주유소에서 사온 커피는 이미 찻속에서 다 홀짝거렸고, 빈 컵을 가지고 나름 설정샷을 찍어 본 것이다.
간이주차장의 식탁과 의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우리들이다. ㅋㅋㅋ 


크뢰데렌 호수는 7번 국도를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다. 


갈때는 비가 너무 많이왔었는데 오늘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덕분에 크뢰데렌 호수 주변의 멋진 풍경을 만끽할수 있었다.


크뢰데렌 호수변에 위치한 올베르크 교회(Olberg Kirke)는 북유럽의 햇빛에 더해 더욱더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호수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 들었다.


푸른 하늘과 초록색 양탄자가 깔린 듯한 산림들..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운전하다 보면 자전거 하이킹으로 여행중인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오슬로 북서쪽에 위치한 호네포스(Honefoss)에 접어 들었다. 호네포스는 오슬로의 위성도시 정도로 보면 된다.
노르웨이에서 30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오슬로(Oslo)에 특별히 아는 숙소도 없고, 시내는 워낙 비싸기도 해서 이전에 묵었던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을 찾아 가고 있다.

호네포스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식사를 위한 장을 봤는데, 역시나 비싸~~~


점심도 차에서 대충 때우고 이동한 덕에 숙소에 오자마자 식사 준비를 했다. 대단한 건 아니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파스타와 샐러드 정도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늘 일기를 쓰던지 사진 정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캠핑장에서는 자기전에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자기전에 잠시 사진기를 가지고 밤 산책을 즐기러 나왔다.


우리처럼 텐트가 미비한 사람들은 히테(Hytter)에 묵지만 역시나 캠핑의 꽃은 텐트다.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텐트를 한번 설치하면 캠핑장에서 장기간 숙박하고, 자연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로선 부러울 뿐이다.)


캠핑장 주인이 살고 있는 집이다.


캠핑장 내의 애들을 위한 놀이터와 편의시설들..


석양이 서쪽으로 지고 있는 현재 시간은 밤 11시가 되겠다.


호수가에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자동차가 있다. 이 캠핑장의 주인장의 성향을 대충 알 듯 하다.

지난 포스트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곳 우트바카(Utvika) 캠핑장은 2011년 여름에 발생한 노르웨이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와 우토야섬(Utoya)과 인접한 곳이다.


캠핑장 안에 있는 선착장과 보트, 캠핑장 리셉션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2011년 여름 안데르스 브레이빅이 벌인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던 당시 이 캠핑장에서 숙박하고 있던 독일인 마르켈 글레페(Marcel Gleffe)란 사람도 저 보트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었다. 


이 캠핑장의 자랑거리인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섬은 우토야 섬(Utoya)이다.

우리가 묵었던 당시에는 낭만스럽게만 보였던 풍경은 2년이 지난 지금 사진으로 들여다 보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 더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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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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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오슬로(Oslo)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래르달(Laerdal)에서 산길로 올라 가기 시작한다.


마을 뒷편의 절벽에서는 쉴새 없이 폭포수들이 떨어지고 있다. 모두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폭포로 여름철의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지역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는 풍경이다.


노르웨이 서부의 도로에는 험한 지형적인 이유로 터널이 정말 많다. 사실 이런 터널이 완공된 시기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투프타스 터널(Tuftastunnelen)역시 2008년에 완공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험한 지대를 참 편하게 지날수 있게 되었다.
  

투프타스 터널을 나오니 눈이 쌓여 있는 고지대가 한껏 눈 앞에 가까워 있다.  


한 여름인 지금까지 남아있는 눈은 노르웨이의 길고 긴 겨울의 흔적일 것이다.


이 정도의 멋진 길이라면 노르웨이에서도 유명할 듯 하다. 예상대로 나중에 찾아보니 이 길은 왕의 길(Filefjell Kongevegen) 이라 불리는 유명한 곳이다.

이 길은 오랫동안 동서 노르웨이를 잇는 메인 도로였다.
왕의 길로 불리게 된 것은 12세기에 노르웨이를 강력한 통일국으로 만든 스베레 시구르드손(Sverre Sigurdsson)이 그의 군대를 이끌고 지났던 길이기 때문이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는 노르웨이 숲으로 유명한 키 큰 교목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지 풀이나 관목들 만이 황량하게 흩어져 있다.


고원지대에는 생각보다 넓은 평지와 황량한 벌판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풍경이다.


 우리는 잠시 간이 주차장에 차를 잠시 차를 세웠다. 어쩌면 지금 노르웨이를 떠나게 되면 다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일 것이다.


이 곳 고원지대의 기온은 영상 15도 정도로..반팔 차림으로 다니기는 조금 쌀쌀한 날씨다.
하지만 다시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또다시 한 여름의 날씨일 것이라 자동차 트렁크를 뒤져 두꺼운 옷을 꺼내기는 조금 귀찮다.


해발 1,116 미터 위에 있는 엘트레바트네트(Eldrevatnet)호수..노르웨이는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를 이용해 청정 에너지인 수력 발전을 많이들 하고 있는데 이 호수 역시 예외는 아니다.


E52 국도는 수려한 경치 덕에 하이킹(hiking)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차 안의 내비는 단순하게 길 안내 뿐 아니라 해발고도와 날씨 등도 같이 표시되어 유용하다.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 들었다. 윗쪽에는 없었던 풍성한 교목들이 보인다. 그리고 히테(Hytter)가 있다는 안내표시도.. 

헴세달(Hemsedal)마을에 접어들었다.


차에 연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어쩔수 없이 마을에 있는 주유소에 들어갔다.


비싼 기름값 덕분에 될수 있으면 노르웨이에서는 차 연료를 넣고 싶지 않다. 서유럽 대부분 리터당 1유로 수준.. 가장 저렴한 곳은 0.7유로 정도였는데 노르웨이는 1.5유로 정도다.

산유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넣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할때는 도로에 변변한 휴게소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 주유소에 들어올 때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유소 사무실에서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웬만한 편의점 이상의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 간단한 요기거리를 하기도 좋다. 특히 이곳의 비싼 물가에 비해 커피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아 늘 애용하고 있다.  

(4)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873499,6.830578&spn=0.040733,0.132093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을 떠나 우선 어제 유람선을 타고 왔었던 플롬(Flam) 부터 들렀다.
어제는 카메라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변변한 기념 찰영도 하지 못했고, 캠핑장에서는 차로 10분 거리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오늘 장시간 운전이 계획되어 있지만 크게 부담되지 않아 잠시 들른 것이다. 


플롬역에 서있는 관광열차..기차로서는 상당히 고전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 열차가 지나는 플롬(Flam)에서 뮈르달(Myrdal)까지의 구간은 송네피오르드(Sognefjord)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여행 중인지라 이용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플롬 선착장에 어제 보았던 유람선보다 훨씬 큰 유람선이 들어와 정박해 있다.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 호다. 

2012년 1월 13일에 발생했던 <21세기의 타이타닉 사건>으로 이탈리아 인근에서 전복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Costa Concordia)와 같은 코스타 사의 여객 유람선이다. 사고 당시 4,000여명이 승선해 있어 자칫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번 했지만 다행히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다.

Massimo Sestini2
Massimo Sestini2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Massimo Sestini
Massimo Sestini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의 사진은 Flickr에서 찾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전복 당시의 사진들이다.



전복된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역시 총 11층, 2.600명의 승객 정원수와 920명의 승무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85,000톤 급의 이 거대 유람선이다.

이 유람선은 특이하게도 각 층마다 숫자대신 고유의 이름이 붙어있다.  

각 층에 붙여진 이름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가 제작했던 영화 제목들이다.
유명한 작품들이지만 워낙 오래전에 나온 영화들이라 우리들에게는 생소하다.


구드반겐(Gudvangen)과 플롬(Flam)을 왕복하는 유람선..우리도 이 배를 타고 어제 플롬과 구드반겐을 왕복했었다.
뒤의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와 비교되니 너무나도 왜소해 보인다.


플롬(Flam)에서는 사진처럼 귀여운 꼬마 관광 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꼬마가 바이킹 헬멧을 쓰고선 즐거워 하고 있다.


남이 하는 것은 따라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뒷편 아저씨의 예사롭지 않은 눈초리에도 아랑곳 없다.


선착장 주변에 설치된 선박의 프로펠러 조형물.
지금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밀려 쇠퇴한 산업으로 전락한 노르웨이의 조선 산업의 현재를 보는 듯 해 쓸쓸해 보인다.


플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인 Heimly Pensjonat. 플롬 전착장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객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지만 가격이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가격의 3배정도 한다.


엄청난 크기의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스카 호를 배경으로 기념찰영을 해봤다.
이 큰 배가 조그만 마을까지 들어올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저 유람선은 주로 북유럽, 북미, 카리브해 등을 운행한다. 언젠가 저 배를 타고 북극 크루즈 한번 할수 있는 날이 있을까?? 


곳곳에 숙소를 안내하는 간판이 놓여져 있다.


플롬(Flam)에서 바라본 피오르드의 전경..
베르겐(Bergen)이 <피오르드의 수도>라고 불린다면 플롬(Flam)은 <송네 피오르드(Sognefijord)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플롬역 앞에 있는 만국기들 틈에 태극기도 보인다.
어느새 대한민국도 이런 국가들 틈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가 된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덕분에 플롬을 다니면서 어깨 좀 세우고 다녔더랬다. ㅋㅋ


다시 오슬로로 출발하기 위해 차를 세워둔 플롬 공용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착하게도 이곳은 주차료는 없다.


주차장 옆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중 하나인 Coop가 있는데, 원래 물가가 비싼 나라에다가 관광지라는 프리미엄이 덧붙어져 전반적으로 바가지 쓰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싸다. 

할인마트에 물건을 샀는데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돈을 지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송네 피오르드의 관문인 플롬(Flam)을 떠나 오슬로(Oslo)로 다시 이동한다.

이번 여행루트를 짜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가던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그래서 오슬로로 가는 길은 왔던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른 루트를 선택하였다.


플롬에서 16번 국도쪽으로 진입하다 보면 긴 터널을 지나게 된다. 
흔들려서 알아 볼 수도 없는 사진을 특별히 올려놓은 이유는 바로 이 터널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래르달  터널(Laerdalstunnelen)이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는 25km에 달하는데, 시속 80km로 달려도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오랜 시간을 터널을 지나는데다 구간구간 푸른색의 신비스러운 불빛이 비추고 있어서,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조금 더 잘 나온 래르달 터널의 사진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몇 개가 나온다.
위의 사진을 얻기위해 이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했을 듯 하다.



오랜 시간 끝에 터널을 나오니 오슬로(Oslo)와 래르달(Laerdal)의 갈림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오슬로(Oslo)이지만 이 환상적인 경치를 두고 떠나기가 아쉬워 본능적(?)으로 래르달(Laerdal)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래르달 강을 따라 지나가다 보면 여러 조그만 마을들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또 하나의 시점부인 래르달(Laerdal) 마을의 앞의 협만에 도착했다. 


정확하게는 이 곳은 래르달 강과 바다(송네피오르드)가 만나는 지점이다. 

 

플롬 못지 않는 수려한 경치 덕에 이 곳에도 캠핑장과 호텔같은 숙소들이 꽤 있다.


래르달 인근에 있는 캠핑장 히테(Hytter)들이 마치 동화속의 집들처럼 아기자기 하고 이쁘다.

 본격적인 오슬로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에 기왕 둘러보기 시작한거 5번 국도와 협만을 따라 더 거슬러 올라 가 보았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5번 국도는 바로 피오르드 협만에 의해 막혀 도로가 끊겨 있다. 

정확하게는 끊긴 것은 아니고 사진속에 조그맣게 보이는 페리가 협만을 계속 오가면서 차를 실어 나르고 있다.
그리고 이 협만을 건너면 또 다른 5번국도와 이어져 만나게 된다.
다시 얘기해서 이 협만은 5번국도의 연장선이 되는 샘..


반대쪽 도로편에는 페리를 기다리는 차가 대기중이었다.  


(3)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873499,6.830578&spn=0.040733,0.132093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의 히테(Hytter)는 다 사용한 뒤에는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만 한다. . 
어떤 캠핑장의 경우는 청소상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벌금을 물리기까지 한다.
스위스 캠핑장에서 청소 점검을 받은적이 있는지라 도도가 구석구석 신경쓰며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다



우리 옆의 붉은색 히테에는 중국사람들이 묵고 있었는데, 이 쪽팀도 오늘 다른 곳으로 출발하려는지 아침부터 부산하다.


고급형 붉은 히테는 상당히 큰 통나무집으로 내부에는 샤워실도 있고, TV 까지 갖추어서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하지만 노란색 히테는 크기도 작고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없어 공용 시설을 이용해야만했다.
우리는 사람도 2사람인데다 돈을 아끼겠다고 노란색에 묵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은근히 옆집 중국사람에 샘이 났다.)



공용 샤워실은 동전을 넣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샤워실에 이처럼 동전넣는 통이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이 안나오기 때문에 추가로 동전을 더 넣어야 한다. -> 상당히 치사하다.



캠핑장내에서는 많은 벤치와 탁자들이 많아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서 쉬기 좋다.


청소를 마치고 도도와 캠핑장 산책에 나섰다. 멋진 곳인데 떠나는게 못내 아쉽다.

구드반겐 캠핑장은 앞뒤로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협곡안에 있는 캠핑장이다.
히테 뒷편으로 병풍처럼 깍아지르듯한 산세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당초 계획에는 이 캠핑장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베르겐으로 떠나려 했으나, 첫날 캠핑장에 들어서자마자 캠핑장 앞의 폭포와 주변 풍경에 반해 선불로 3일치 숙박비를 계산해 버렸다.



우리가 3일간 묵은 노란색 히테(Hytter)와 우리 자동차, 파리에서 장기 리스 해온 시트롱엥 C4 쿠페다.
스페인 그라나다(Granada)에서 사고로 옆 문이 찌그러 졌지만 달리는데는 지장 없다.


리셉션에 앉아있는 여 주인분께 작별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북마크를 하나 드렸다. 한국 특유의 전통 문양이 새겨진 북마크였다.그다지 비싸지 않은 작은 선물이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라 그런지 매우 좋아 하신다.


멋지게 "Remember Korea !!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낯 간지러운 생각에 속으로 삼키고선 그냥 멋적은 미소로 리셉션을 나섰다.


첫 날 내게 당차게 영어로 응대했던 귀엽게 생긴 꼬마 여자 애는 보이지 않는다. 기념찰영이라도 하려 했더만 ~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구드반겐 선착장 ➜ 플롬 선착장 구드반겐 선착장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910075,7.064896&spn=0.325488,1.056747

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구드반겐 선착장 왕복) :  20km


  

육지 안쪽까지 200 여km까지 해수가 들어와 형성된 송네 피오르드.
그 육지속의 바다를 지나는 유람선 위에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있다.
두께 1,000 미터가 넘는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이런 풍경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 노르웨이에서 밖에 볼수 없는 장관이다.


 

유람선 위에 갈매기가 쉬고(?) 있다. 재미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유람선 처럼 배를 쫒아다니는 갈매기 떼가 있다는 것!!
승객들이 던저주는 과자에 목숨 건 녀석들이다. 

청정 지역이다 보니 구름 틈사이에서 나오는 햇빛도 따갑다. 도도는 판플렛을 이용해 즉석 선캡을 만들어서 쓰고선 즐거워 한다. 


 

많은 집들이 군집되어 있는 아울란(Aurland)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울란은 하이킹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을 뒷쪽으로 올라가면 피오르드를 한눈에 볼수 있는 유명한 스테그스테인 (Stegastein) 전망대가 있다.


 

아울란(Aurland) 선착장에 도착했다. 아울란 지명의 어원은 고대 노르웨이어로 <자갈이 있는 땅> 이란 뜻이다.


이 유람선은 한국어 방송을 하는데 밖에 있다 보니 엔진소리에 묻혀 잘 듣지는 못했다.


아울란 선착장에서 한 여자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다.


유람선은 아울란 선착장을 출발하여 마지막 종점인 플롬(Flam)으로 향한다.

 

멀리 플롬 선착장에는 대형 페리가 2대나 정박하고 있다.


워낙 수심이 깊이가 깊은 해협이라 큰 배도 쉽게 들어온다.
송네 피오르드를 따라 육지 안쪽까지 들어온 대형 페리 타이티안 프린세스(Tahitian Princess)호..
이 배는 주로 북반구 알라스카나 노르웨이, 러시아 등지를 이동하는 관광 유람선이다.



 

유람선의 종착지인 플롬(Flam) 선착장..구드반겐을 출발한 유람선은 2시간 40분만에 플롬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을 탄 대부분은 사람들은 패키지나 결합상품 이용자들이라 이곳에서 기차나 버스로 갈아타고 더 여행을 하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보니 베터리 방전이 된 것이다.
사실 어제 깜빡 실수로 예비 베터리 충전을 하지 못해서 오늘 이런 상황이 닥쳐 올줄 알았다. 덕분에 더 멋진 풍경들은 눈으로만 담아 올수 밖에 없었다.
130일 동안 2일 정도 카메라 문제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오늘이 그 중 하루였다.

1시 30분 부터 오후 5시까지 약 4시간 동안 플롬(Flam)선착장을 돌아 다녔고, 다시 타고갔던 유람선을 타고 구드반겐으로 되돌아 왔다.

플롬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COOP가 있다. 장을 볼겸 들어가보았는데 노르웨이 물가가 워낙 비싼데다가 관광지에 위치하다 보니 특히나 더 비싸다. ㅠㅠ 



캠핑장으로 돌아오자 마자 방전된 카메라 베터리를 대충 충전하였다. 많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는 시간동안 좌불안석이었다.  

우리가 3일간 신세진 이 캠핑장은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협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산 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있는데, 마치 산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듯 하다.



플롬의 COOP에서 구입한 커피 음료다.
뭐가 대단하다 사진까지 남겼나 싶지만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캔커피나 공장에서 제품화 된 커피가 귀하다.

유럽사람 대부분은 커피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에스프레소로 직접 뽑아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커피 자판기 역시 간혹 볼수 있는데 이들 역시 인스턴트 커피가 아니라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려오는 커피다.
유럽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끔찍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짜잔~ 어제 스프가 없어서 우리를 당황시켰던 라면은 오늘 그 몸을 희생하사 짜장면으로 환생하셨다. 한국에서 사 온 것중 캠핑장에서는 카레나 짜장 분말은 가벼우면서도 오래 보관이 가능해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   



오늘 수퍼마켓에서 사온 것중 가장 수확품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지역 맥주, 링네스(Ringnes)....
링네스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맥주 회사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주말에 알코올 류를 팔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주류도 구할수 없었다. 주말을 지나 월요일이 되는 순간 알코올류 판금 해제다.!! (물론 저녁 이후에는 또다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우리처럼 그 지역 맥주 마시는 재미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밤이 지나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다 보니 늦은 시간에도 캠핑장 산책이 가능하다.
디카가 그다지 밝은 렌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후 11시 30분 풍경은 플레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밝다.
(물론 유럽은 이 계절에 서머타임을 시행해서 원래보다 1시간 빠르긴 하다.)


어제 밤에도 캠핑장에서 봤었던 토끼가 오늘 밤에도 열심히 뛰어 다닌다. 계속 캠핑장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 토끼는 이 캠핑장에서 키우는 것인지..? 

또 하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끼는 야행성 동물이란다.
우리 부부도 야행성으로 말하자면 토끼 못지 않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급속하게 체질개선중이다....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구드반겐 선착장 ➜ 플롬 선착장 구드반겐 선착장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910075,7.064896&spn=0.325488,1.056747

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구드반겐 선착장 왕복) :  20km

 

어제 모처럼 인터넷을 하다 보니 새벽녁에 잠이 들었고, 당연하게도 늦잠을 잤다. ^^ 일어나서 나오니 벌써 해가 중천에 떠있다.


차를 몰고 캠핑장 근처에 있는 구드반겐(Gudvangen) 선착장으로 왔다. 오늘 우리는 이곳 선착장에서 플롬(Flam) 까지 유람선을 타고 피오르드의 진수를 느끼 보려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로 알려진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는 노르웨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다.
특히 송네 피오르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에서 플롬(Flam)까지의 구간의 페리 여행이다.
이 구간은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의 시점부중 하나로 특별히 네뢰이 피오르드(Naeroyfjorden)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드반겐과 플롬은 자동차로는 터널을 통해 10 여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지만 배로는 2시간이 넘게 걸린다. 덕분에 왕복 유람선을 이용하게 되면 하루 종일 이 곳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하지만 정말로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 


구드반겐 선착장의 해수는 햇빛을 받아 영롱한 옥색 빛을 띠고 있다.

구드반겐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티켓 매표소 부터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순간 당황했지만 유람선 앞에 아저씨가 서서 표를 직접 팔고 있는게 보인다. 휴~
작은 선착장이라 별도의 매표소가 없었던 것!!

대부분 <Norway in a Nutshell>이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서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단체 관광으로 온 사람들이라 다들 큰 버스에서 내려서 줄을서서 승선하고 있었고, 우리처럼 별도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드디어 유람선이 선착장을 출발 하고 있다. 11시 30분에 구드반겐을 출발한 페리는 오후 1시 40분쯤이면 플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선착장 뒷편의 지붕에 잔디가 있는 특색있는 건물은 호텔이다.


눈 앞에 바다위의 협곡, 피오르드식 해안의 장관이 펼쳐진다. 


절벽 위에 수 많은 폭포에서 폭포수가 직접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모두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 진 것이다.


다들 밖으로 나와 풍경을 감상하느라 배 안쪽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모두들 카메라로 이 엄청난 장관을 담기 바쁘다.


도도는 나름 명당 자리에서 풍경 감상 중이다. ㅋㅋ


협만 양쪽에 높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산자락 한 켠에 마을 하나가 보인다. 바카(Bakka) 마을이란 곳이다. 지명의 어원은 오래된 노르웨이어로 <언덕>에서 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바카 마을의 상징인 하얀색의 바카 교회(Bakka Church)는 여름철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1859년에 건설된 유서깊은 건물이다.


한여름이지만 서늘한 날씨에 잠시 몸을 녹이러 안쪽에 들어왔다. 매점에 컵라면이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어제 우리가 실패했던 <미스터 리>컵라면도 전시되어 있다. 


추울때는 역시나 설탕을 듬뿍 넣은 밀크커피가 딱이다.


절경속에서 커피한잔 놓고 앉아 있으니 정말 부러울게 없다.  


구드반겐에서 플롬까지의 이 피오르드 구간은 특히나 아름다워 2005년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곳의 피오르드는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둘러쌓여 더욱더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멀리 운드레달(Undredal) 마을이 보이고 있다. 우리 페리의 첫번째 기항지다.


구드반겐 선착장을 떠난지 1시간 만에 운드레달(Undredal)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은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이 한산하기 그지 없다.


선착장 유람선위에서 본 운드레달 마을의 풍경.. 시간이 있다면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마을이다.


운드레달 마을의 자랑거리인 운드레달 교회(Undredal stavkyrkje)..1147년도에 건설된 이 교회의 역사는 무려 900년에 달한다. 여러번에 걸친 재건축과 증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조그만 시계탑은 1850년 무렵에 만들어 졌고, 시골마을의 교회답게 내부에는 40여석의 자리를 갖춘 조그만 교회이다.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396293,5.324281&spn=0.004267,0.009645

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수산시장에서 저렴한(?) 식사를 하고나서 본격적으로 베르겐 도시를 곳곳히 돌아다니고 있다.


어시장 뒷편으로 공사중인 건물 뒤로 한 교회 첨탑이 보인다. 바로 십자가 교회(Korskirken)이다.


십자가 교회(Korskirken)는 12세기에 만들어진 교회로 여러번 화재와 복원을 거치면서 현재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원래는 첨탑이 2개였으나 1582년에 발생한 화재 이후 다시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화장실을 찾다가 결국 못찾아 맥도날드에 들어왔다. 맥도날드 내부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보인다... 화장실 간 도도를 기다리며 나는 아이스크림을 냠냠~
이 곳에서는 무선랜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연결해서 검색을 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다. 


이제 베르겐 시내를 내려다 볼수 있는 언덕으로 이동한다. 사실 다른 관광객들을 따라가다 보니 얼덜결에 같이 움직이게 된 것이다. ^^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언덕위의 베르겐의 주택가가 가타난다.


때늦은 철쭉이 이쁘게도 피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것들이라 더 반갑다. 


이 언덕길은 우리말고도 많은 관광객들이 오르고 있다. 대부분은 베르겐의 가장 전망이 좋다는 플뢰옌산(Floyen) 전망대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아랫편에 전망대까지 운행하는 산악열차(Floibanen)가 운행중이지만 왕복 가격이 1인당 16,000원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어느정도 언덕위로 올라왔더니 베르겐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언덕위에 조그만 연못이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자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운타운의 집들보다 고급스럽고 더 깨끗하다.


이 언덕에서는 베르겐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플뢰옌 산 전망대가 부럽지 않은 풍경이다.

베르겐 어시장(Fisketorget)도 보인다.


원래는 플뢰옌 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려 했는데, 이 언덕에 올라오니 전망대까지 더 올라가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여기도 충분히 멋진 전망인데.. 더구나 전망대까지는 아직도 30 여분은 더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대신 우리는 베르겐의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 구경 하는 것을 택했다. 유명한 관광지 보다 이러한 소소한 풍경을 즐기는 것이 더 기억에도 많이 남고 즐겁다.  


베르겐에도 주택가 한 복판에 있는 조그만 양품점..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는 풍경이다.  


저것은 뭐에 쓰는 것인지.. ㄷㄷ


다시 항구로 내려왔다. 항구와 다운타운은 역시나 사람들로 붐빈다.  


항구 한켠에는 개인용 요트들이 정박중인데, 항구를 따라 산책하며 배 구경 삼매경에 빠져 본다.    

 

일요일이지만 관광지라 그런지 다행히 수퍼마켓이 가게 문을 열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주말이나 휴일, 그리고 평일에도 저녁시간 이후에는 알코올 류를 구입할수 없다. 사려고 해도 3.5% 미만의 맥주나 간신히 구할수 있다. 
우리는 수퍼마켓에서 노르웨이에서 유명한 <미스터리> 라면을 구했다. 노르웨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한국 출신의 라면왕 이철호 님이 만든 라면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뒤 노르웨이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보려 했던 것이다.


우리가 차를 세운 곳은 브뤼겐(Bryggen) 뒷편에 있는 주차 빌딩이다.


아무조록 베르겐의 얼굴이라 할수 있는 브뤼겐은 언제까지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다시 우리의 숙소 구드반겐 캠핑장으로 출발한다. 주차장을 나온 차는 베르겐의 얼굴 브뤼겐 옆을 지나고 있다.


유럽에는 보통 아파트들을 보기 힘들지만 해안가에는 바다가에는 나름 고층(?) 아파트 들이 모여 있기도 한다.
아마도 해안이나 바다를 조망하기 위한 주거 공간이 인기가 있어서일 듯 하다.


오늘 같이 맑고 쾌청한 날에도 자동차 전조등을 켜는 것은 이곳에서의 필수다. !! 


숙소로 향하다가 갑작스럽게 우리는 피오르드 해안의 한 마을에 들어왔다. 목적도 계획도 없이 그냥 끌려서 말이다.


마을 공용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해안의 풍경..지명도 위치도 모른채 들어오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니 철길과 기차역이 보인다. 목조로 된 노란색의 역사 건물이 우니나라의 이름 없는 간이역 처럼 운치가 있다. 


역사에 걸린 이름을 보니 이곳은 박스달(Vaksdal)이란 곳이다.


주차장에서 본 언덕위의 집들.. 이런 곳에서 살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특별히 유명한 것도 없는 평범한 마을이지만 여행중 이런 의도하지 않은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동차 여행의 축복일 것이다..


박스달(Vaksdal) 마을은 그래도 제법 큰 규모로 형성된 마을이다.


한여름의 북유럽 여행은 항상 여유롭다. 예정 없이 외딴 마을에 차를 세워 놓고 한가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긴 해 덕분이다. 오후 4시가 넘어 5시로 향하는 시간에도 여전히 한 낮의 풍경이다.


마을을 빠져나와 다시 숙소로 고고씽~


멀리 기차가 지나는데 아마도 베르겐(Bergen)으로 향하는 기차일 것이다.


내륙의 청정도시 보스(Voss)에 진입했다. 보스 시내에 있는 이 지역의 자랑거리인 보스 교회(Vangskyrkja)가 위용을 자랑한다.

목조로 된 보스 교회는 13세기에 만들어진 유서깊은 건물이다. 여전히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하고, 여름철에 한해서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공짜가 아니다. 이 동네에서는 공짜란 없다. ㅋㅋ
 

목초지에 왠 정체 불명의 물건들이 한줄로 세워져 있다. 운전중 차안에서 도도와 나는 저게 무엇일까 심도있는 토론(?)을 했지만 결론은 <알수없다.> 였다.


보스(Voss)를 지나 10여분이나 왔을까? 갑자기 한쪽편에 거대한 폭포가 나타난다.
분명 오전에도 같은 길을 지났는데 왜 보지 못 했을까?
일단 폭포쪽으로 차를 몰아 간다.    


폭포 앞에는 꽤 큰 캠핑장이 있다.


트빈데 캠핑(Tvinde Camping)이란 캠핑장이다. 간판에는 히테와 매점도 운영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이 폭포의 이름은 트빈데포센 폭포(Tvindefossen) 다. 높이가 152미터에 달하는 이 폭포는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지만 노르웨이에서 9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유명한 자연경관 이다.


폭포앞에서 한껏 포즈를 잡은 도도~서늘한 폭포가 배경으로 있다보니 추워 보인다.  



빙하가 녹아서 떨어지는 폭포이니 만큼 물은 엄청나게 차갑다. 


유명한 폭포앞에 위치하다 보니 캠핑장도 성업중이다.


캠핑장 옆에는 이 폭포를 보러 온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 주차장 같은 시설이 되어 있다.


폭포를 떠나 숙소로~ 저녁 식사를 위해 서두르고 있다. 캠핑장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문득 배가 고파져 온다.  


짜잔~~ 숙소에 오자 마자 한 것은 라면 끓이기~  노르웨이에 오면 한번 먹어보려 했던 <미스터 리> 라면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온 라면에는. 스프가 없다. ㅠㅠ

사진처럼 라면에 스프는 없고 면만 있는 그런 거였다. 노르웨이어를 모르다 보니 생긴 참사였다. 대신 뒷편을 보니 해물 볶음면을 만드는 레시피만 있다. 물론 노르웨이어로 된.. -_-

결국 라면은 실패하고 이태리에서 사온 인스턴트 리조트를 끓이고, 독일에서 사온 소시지와 맥주 같은 것을 곁드려서 식사를 마칠수 있었다.


오늘은 하지로 1년중 해가 제일 긴 날이다. 캠핑장의 무료 무선랜으로 인터넷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어느 덧 새벽 1시가 되었다. 밖으로 나와 새벽 1시의 하늘 사진을 남겼다.


캠핑장에 돌아다니던 토끼..원래 토끼가 야행성 동물이었던가??

해가 지평선 언저리에 걸려 있어 한밤중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신비로운 느낌의 하늘이다. 
카메라 랜즈가 밝지 않아 이정도의 사진밖에 찰영할수 없었던게 아쉽긴 하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언제 또 이런 하늘을 볼수 있을까..?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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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베르겐(Bergen) 도심부로 이동한다. 명색이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의 초입부인데 역시나 도로는 좁고 한산하다.


이런 가게나 간판을 볼때마다 중국의 음식과 문화가 유럽 도시 곳곳에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베르겐의 항구와 인접한 실내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노르웨이 물가야 늘 살인적이지만, 3시간 주차하는데 8유로 한국돈으로는 15,000원이나 지불했다. 


주차장에서 걸어 나오니 바로 베르겐 항구가 나타난다.


베르겐의 명물, 아니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브뤼겐(Bryggen)이다. 항구와 마주보고 있는 이 건물들의 집합인 브뤼겐은 13~16세기에 형성된 이 목조건물의 집합체로 단연 베르겐 항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다. 이 시설들은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소속되었던 상인들의 집이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것들이라고 한다.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들이기에 1979년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상점들이 이 곳을 독차지 하고 있다.


사고싶은 것도 많지만 남은 여행기간동안 들고다니는게 부담스러워서 쉽게 구입하지 못한다.여행 기간이 길면 기념품에 대한 욕심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남겨오는게 어디냐.


다양한 면세 상품을 팔고 있다. 다른 것보다 가운데 있는 도끼에 눈길이 간다. 저것도 파는 것일련가??


노르딕 풍의 니트류 들..기념으로 사가져 가려 해도 북유럽 사람들의 키가 들이 워낙 커서 맞을지가 걱정이다.
한국에서는 큰 편인 나조차도 엄청난 높이의 건물 출입구나 실내 천정으로 거인 나라에 온 느낌까지도 들 정도이니.. 옷들은 두말할 나위없다. 
 



브뤼겐 앞에 벤치에 큰 개들과 그 주인들이 모여 아이스크림을 정답게 나눠 먹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개 품종이고, 크기인지라 절로 눈길이 간다. 사랑스러운 개들을 보다 보니 처가에 맡기고 온 우리집 개(메롱이)가 생각이 난다.


도도가 좋아할 만한 것들이 잔뜩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어왔다. 노르딕의 주된 패턴들의 각종 니트류들..스웨터를 포함해서 모자나 목도리 같은 것들이 다양하다..


하지만 노르웨이에서라면 트롤과 고블린, 그리고 바이킹 인형들이 대세 !!!


한여름임에도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만한 것 들이 잔뜩 있다.


브뤼겐의 목조건물들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어딘가 기울어지고 뭔가 삐뚤어져 보이기 까지 한다.


브뤼겐 앞에서 한껏 포즈를 잡은 도도~


골목으로 들어왔다. 골목은 미로처럼 좁고 복잡하다.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그런지 500년전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골목안에는 기념품 등을 파는 조그만 가게와 수공예 공방 같은 것들을 들어서 있다.


간혹 형형 색색의 칠을 해두어서 마치 테마 공원에 온 듯한 느낌까지 든다. 


목조로 만든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화재에 여러번 소실되었는데 그때마다 이전과 같은 모양으로 복원해 왔다고 한다.


건물사이를 연결하는 계단과 통로들이 골목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자세히 들어다 보면 여기저기 보수 보강을 해 놓은 흔적이 있다.

 


브뤼겐 뒷편에 있는 이 특이한 건물은 레스토랑인데, <Bellevue Restauranter> 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레스토랑은 1899년도에 만든 유서깊고 베르겐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다. 장소가 장소니 만큼 음식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브뤼겐 건물중 일부는 보존을 위해 사용을 하지 않는 곳도 있는 듯 하다.


브뤼겔에 있는 간판들조차 연륜이 묻어난다..   


기념품가게에서 본 재미 있는 소품들... 아마도 열쇠 걸이 정도 되는 듯 하다.  


브뤼겐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항구 옆에는 노랗고 붉은색이 어울어져 있는 조그만 3층 건물, <한자 박물관(Hanseatisk Museum)>이 보인다. 1702년에 건설된 유서깊은 건물로 내부에는 한자 상인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았다고 한다.

  

한자 동맹의 마크를 보면 약간 특이하게 생겼다. 왼쪽은 독수리, 오른쪽은 말린 대구 인데 각각 독일과 노르웨이를 상징한다. 
박물관은 일요일을 맞이하여 성업중이나, 그다지 재미있을건 없을 듯 해서 PASS...

한자 동맹(Hanseatic League)

독일이나 북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한자동맹이란 이름을 종종 듣게 된다.
한자동맹은 14~17세기 북해와 발트해 연안의 여러도시들로 구성된 길드 연맹 모임으로, 주로 해상 교통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동 방호와 상권 확장 등을 목적으로 했다. 한자 동맹은 14세기초 네덜란드 상선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자 그들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동맹이었다. 이 동맹은 함대와 요새까지 가지고 있어 마치 연합국가의 역할을 했었다.
최초로 뤼베크, 함부르크 등의 독일 도시 들이 가입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90여개의 도시를 확보했고, 그 도시중에 베르겐도 속해 있다.

한자 동맹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동맹이 절대 아니다. !!


베르겐의 또 하나의 명물이라면 바로 바로 베르겐 어시장(Fisketorget)이다.


하지만 어시장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다른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도도가 몹시 좋아하고 있다.


주로 노르딕 니트류의 다양한 소품들과 모피 등을 팔고 있다.


진짜 곰 가죽일려나..?


시장앞에는 왠 개 동상이??


베르겐에서 꼭 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수산물 시장이다. 베르겐의 명소이긴 하지만 어딘가 우리나라 수산시장에 비하면 몇 프로 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그리고 수산물 시장에 왔다면 이런 음식들을 먹어봐야 한다. 우리도 여기서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 했다. !!

그러나 저렴하다는 그 실상은 노르웨이 물가에 비해 상대적인 것으로, 저 사진에 보이는 한접시의 해물볶음과 샌드위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35,000원이나 했다. ㄷㄷㄷ
살인적인 노르웨이 물가를 또 한번 실감하는 중.. ㅠㅠ


(3)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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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오늘은 노르웨이 제 2의도시 베르겐(Bergen)을 다녀오려 캠핑장을 나섰다.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구드반겐(Gudvangen)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바로 베르겐(Bergen)으로 떠나려 했지만 캠핑장이 너무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당초의 생각을 바꿨다. 구드반겐 캠핑장에서 3일간 숙박하고 그 중 하루는 베르겐(Bergen)을 다녀 오기로 한 것..


캠핑장 앞 도로는 여전히 한산하다.북유럽에서의 6월이면 여행의 성수기나 다름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처럼 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깨끗한 강물은 바닥까지 훤히 드려다 보일정도..이 강물은 송네 피오르드(Songnefjord) 해수면으로 흘러 바닷물을 이루게 된다.


저 산 골짜기들도 빙하의 흐름으로 형성 되었을 터이다. 


국도를 지나다 보면 도로와 인접한 다양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340m에 위치하고 있는 오프헤임스 호수(Oppheimsvatnet)가 나타난다. 우리가 지나쳐온 강물은 이 호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수 인근에는 New Oppheim Hotel과 목조로 만든 절경과 어울어져 있다. 플롬(Flam)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송네피오르드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찾기도 한다. 

 

워낙 숲과 나무가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왠만한 건물은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빈예(Vinje)마을의 교회의 모습이 마치 게임(WOW)에서 많이 봤던 건물같다. 고원지대에 있는 이 빈예 마을의 이름은 목초지나 초원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우리앞에 캠핑카가 유유자적 천천히 운행중이다.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고 한동안 앞 차를 따라 다녔다.
오가는 차들이 없다보니 앞에 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든다.



빈예(Vinje)마을을 지나자 시원해 보이는 계곡의 물줄기가 한동안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흐른다.  


노르웨이에서 정말 흔하게 볼수 있는 숙박시설인 히테(Hytter)..산좋고 물좋은 곳에서는 특히 쉽게 찾을수 있다.


제법 큰 규모의 도시가 나타난다. 보스(Voss)라는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중에 하나인 VOSS Water라는 생수가 바로 이 청정도시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Voss는 2차대전시 도시 곳곳이 파괴되어 비교적 최근에 재건된 도시이다.


Voss Water 062/365
Voss Water 062/365 by Louish Pix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생물인 이 제품의 병은 마치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이는 켈빈 클라인(Calvin Klein)의 디자인 이사였던 Nell Kraft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375mL 병 하나에 5,000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가격!!! 



노르웨이에서도 주요 관광지로서 유명한 곳 답게 보스(Voss)에도 스키장이 있다. 우리나라 스키장에는 콘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노르웨이 스키장에는 히테(Hytter)가 늘어서 있는게 색다르다.



햇볕이 따스한 초여름의 날씨인데 산위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게 마치 한 겨울의 풍경 사진같다. 겨우내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으면 아직도 다 녹아내리지 않았을까??  


보스에서부터 우리차 앞에는 캠핑카 한데가 앞서가고 있다. 늘 그랬던거 처럼 느긋하게 쫒아가면서 풍경 감상중이다.


보스(Voss)에서는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수 있는 천예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Voss를 끼고 있는 사진의 Vangstatnet 호수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접목시킨 카이트서핑(Kite surfing)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다니면서 늘 잠자리를 구하는게 스트레스 였는데 이때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였다. 특히 저 정도의 밴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아담한 사이즈라면 운전하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 두사람에게는 딱인데 말이다.  



2,000 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에반게르(Evanger) 마을과 에반게르 호수(Evangervatnet)호수 풍경, 이제 베르겐이 멀지 않았다. 노르웨이어로 vatnet은 물로 채워져 있다라는 뜻으로 주로 호수를 나타낸다.


에반게르 호수 옆을 지나는 16번 국도는 험한 산길 사이에 많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30분째 우리 차 앞을 떠나지 않는 캠핑카..청정국가 노르웨이에서라면 우리차도 앞차도 급할게 없어보인다.   


짜잔~ 멋진 호수(Lake)가 아니라 여기서 부터는 바다(Sea)다. 이곳 역시도 피오르드식 해안이라고 봐야겠지..


처음에는 노르웨이 제 1, 2 도시를 잇는 도로가 좁고, 작다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많은 터널과 깍아지른 듯한 사면을 보면서 이 험한 자연속에서 이겨나가왔던 노르웨이 인들의 처절한 노력이 느껴진다.
배를 통한 해안 교통 수단이 발달했고, 그리고 오래전 바이킹이라 불리는 이곳 사람들의 조상이 생겨났던 이유는 이러한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이었을 듯 하다.



스탕헬레(Stanghelle) 마을 도로 양쪽에 용도를 알수 없는 나무로 된 벽들이 이어져 있다.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에서 쉽게 볼수 있는 소음차단벽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일 듯 하다. 참 친환경적인 소음방지벽이다.



도로 아랫편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이 철도도 우리의 목적지인 베르겐(Bergen)으로 향해 있다.


피오르드 해안 도로의 풍경들.. 피오르드(Fjord)는 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만>을 뜻한다. 100만년전 북유럽은 두께가 1,000m 가 넘는 빙하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그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떨어져 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이 협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역시 다른 유럽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교차로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로터리라 부르는 라운드어바웃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이런 라운드 어바웃은 차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적용이 어려워도 시골마을이나 소도시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양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는 시스템인지라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멀리 바다를 건너는 현수교 다리가 보인다.


1997년에 만들어진 현수교 오스트뢰교(Osteroybrua)로 565미터의 길이에 121.5m의 주탑을 가진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현수교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베르겐(Bergen)의 연안에 다다랐다. 구드방겐(Gudvangen)을 출발해서 2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산 위에 빼곡하게 늘어선 집들을 보며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롬(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840896,7.450104&spn=0.628302,2.113495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50번 지방도를 따라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중 하나인 플롬(Flam)으로 이동한다. 쌓인 눈이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보아 점점 아래지역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50번 지방도로상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작은 간이 주차장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또 다시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지형이 험한 노르웨이 서부지역은 터널이 많기도 한데.. 특히 이 50번 지방도로에는 더 많은 듯 하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한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역시 미쉐린 지도에 특별히 표시된 길은 지나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곳에 형성된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로 고지대에 있다보니 그리 크지는 않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소 안내 표지판..어디든지 히테(Hytter)에 대한 안내표지판은 쉽게 볼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저렴한 히테를 구할수 있기때문에 현지인들은 특별히 숙소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통나무집들이 금방 지난 안내판에 나왔던 히테(Hytter)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평평한 도로는 마치 평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여전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런 고지대에도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스톤달렌(Stondalen) 이란 지명까지 있다.


스톤달렌 마을을 지나자 마자 긴 터널이 나타나고 그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대관령이나 한계령 고갯길처럼 굽이굽이 180도 턴을 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굽이굽이 도는 길 중턱에도 간이 주차장이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이곳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차 뒷편으로 보이는 산위에서부터 우리가 내려온 것이다. 


이 간이 주차장은 피오르드의 절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 너머가 바로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부중 하나인 소도시 아울란(Aurland)이다.  

사실 아울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명물이 있는데 우리는 정작 그 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스테그스테인(Stegastein)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같은 곳에 바라보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스테그스타인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Flickr에 올라온 다양한 스테그스테인 전망대의 사진들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니 아울란을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by svenda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Lookout!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Stegastein lookout
Stegastein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by GRI SH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urlandsfjorden
Aurlandsfjorden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인터넷을 찾다보면 이 전망대에서 서서 직접 전망을 내려다 볼수있는 사이트도 발견하게 된다.(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360cities.net/image/stegastein-aurlandsfjord-norway#73.41,-9.28,70.0



하여간 이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울란 스테그스테인 전망대 못지 않다. 아랫쪽의  검푸른 빛의 호수는 대충봐도 그 깊이가 상당해 보인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 화장실.. 무료 화장실이다. 뭐든지 공짜는 없는 이 동네에서 왠일이냐..?
무료 화장실은 커녕 변변한 휴게소도 없는 도로를 지나쳐 오다 보니 이런 화장실은 우리에게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왠지 드리프트를 작렬 해야 할 듯한 내리막 길이지만 우리는 초행길이다 보니 안전 운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간중간마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아, 중간에 교통 신호등이나 사람들의 수신호로 교통 통행이 되고 있다.  또 고지대의 험한 길이다 보니 동절기에는 폐쇄되는 구간이 많은데, 도로 상부에는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OPEN/CLOSE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1년 내내 넘치는 계곡수..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것이다 보니 매우 차거울 것이다.


다시 아랫동네로 내려오니 햇볕이 따뜻한 것이 한 여름의 노르웨이로 돌아 온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입고 있던 두꺼운 긴팔 옷들은 다시 벗어던진지 오래~



아울란(Aurland) 마을에 도착했다.


위에서 얘기했던 스테그스테인 전망대는 이 마을의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걸어서는 힘들고 차로 가야 할 거리다.


 

아울란에서 플롬을 향해 이동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플롬을 향하는 Onstad 다리는 보행용 다리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두둥~ 멋진 호수(Lake)의 풍경이 아닌 바다(Sea)의 풍경이다. 내륙까지 쳐들어온 해수!! 마치 호수를 연상게 하는 해안의 모습이 바로 노르웨이에서만 볼수 있다는 피오르드 식 해안이다.


피오르드(Fjord)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바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로서 그 길이가 204km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피오르드는 캐나다나 덴마크 등지에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피오르드 양쪽으로 높은 협곡이 생긴 모습은 이곳 노르웨이가 가장 뚜렷하고 풍경이 멋지기 때문에 피오르드 하면 노르웨이가 연상된다. 피오르드는 처음에는 호수나 계곡에서 시작되지만 해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해수가 내륙으로 침입하여 생성된 것이다.
송네 피오르드의 경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1300m 까지 해당된다고 하며, 이로 인해 큰 배도 내륙까지 이동해 올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플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안이 아니다.


한여름의 녹음이 풍성한 노르웨이의 자연 경관을 한컷 취해 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플롬(Flam)에 도착했다. 플롬은 송네피오르드의 주요 기착지중 하나이기고 선착장과 기차역이 만나는 주요 교통의 요지인지라 사람도 많고, 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또 주차장도 넓직하고 넉넉한 편이다.

플롬의 어원은 '산간의 작은 평지' 라를 뜻으로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롬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COOP와 같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거리와 기념품을 사기 좋다. 유럽에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인 COOP에 와서 또 한번 느낀다. 노르웨이 물가는 역시 비싸구나..



우리나라 펜션을 연상케 하는 Flamsbrygga 호텔이다. 우리 형편에 묵을만한 호텔은 아닌지라 좀 더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보려고 한다.



주요 관광지중 하나라 그런지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가 제법 크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는 열차와 배편의 사간표가 적혀있다.


여행 안내센터의 안내판에 한 캠핑장 정보가 붙어 있는데, 히테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이름은 구드반겐 캠핑장(Gudvangen Camping)인데 이곳 플롬에서 20 여km 떨어져 있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네비게이션에 입력 정보가 필요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기념품 가게 앞에 돌로 만든 지구본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정지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위에 떠서 회전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조그만 항구인데도 수심이 깊어서 제법 큰 배까지 이곳에 정박해 있다.



은행도 있다. 노르웨이는 별도의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화만 가지고서는 조금 힘들다. 조금 넉넉하게 인출해두었다.


플롬(Flam) 역의 풍경이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송네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차와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안내센터에는 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Norway in a Nutshell이란 상품으로 여행 안내센터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 상품은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베르겐까지 가는 노선으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쳐 가는 것으로 다양한 교통 방법(기차, 차량, 크루즈)과 왕복/편도 등의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라면 단연 이곳 플롬(Flam)에서 구드반겐(Gudvangen)까지 이동하는 관광 페리(Ferry)가 될 것이다.


플롬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본 구드반겐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도로 양 옆에 형성된 높다란 구릉지도 모두 빙하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구드반겐 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 리셉션에서 숙박료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카운터에는 어른은 없고 왠 금발의 7~8살 정도의 꼬마여자애만 덩그라니 있다. 외모는 마치 아엠 샘에서 나왔던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꼬마애가 영어를 할줄 알까? 난 노르웨이 말은 하나도 모르는데..' 뭐 이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탁월한 영어 발음으로 꼬마애가 'What can I do for you" 라 말하는데 갑작스러운 유창한 영어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떠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때 7살 난 꼬마애가 내게 "무슨 일이시죠?" 혹은 "뭘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면 퍽이나 어이없어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나는 분병  "꼬마야 어른 안계시니..?" 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물론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체로서 동등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엠 샘에서 나온 다코타 패닝처럼 당돌하기 그지 없다.

꼬마애는 유창한 영어로 이 캠핑장에는 노란통나무집과 빨간 통나무 집이 있고, 노란것은 작고 저렴하며, 빨간것은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다고 얘기 해준다.  유창한 영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드는 느낌이란... 쩝



꼬마가 얘기한 노란색집과 빨간색 집.. 빨간색 집은 내부에 TV와 샤워시설 등 호텔이상의 호화(?)스러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2명에 불과해서 큰 집이 필요없는데다 여행 경비를 절감코자 노란색 집을 택했다.


캠핑장에서는 애들이 놀기에는 참 좋다...물론 철이 덜든 어른도.. ^^ 


짐을 캠핑장에 풀고 인근 구드반겐 마을로 내려왔다. 송네 피오르드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좀전에 지나쳐 온 도시인 플롬(Flam)과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이곳는 2005년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닌 곳이다.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다. 산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해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구드반겐(Gudvangen)에 있는 캠핑장은 사진처럼 독특한 천막이 세워져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계절에 구드반겐 주변의 풍경은 아직도 대낮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왔으니 모처럼 제대로 된 요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선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왔다. 수퍼마켓이라고 해도 구드반겐에 있는 주유소 옆에 딸린 조그만 곳이다.

참 그리고 북유럽에서 주의 할 것은 평일 저녁시간에는 술을 팔지 않고, 주말은 하루종일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술은 미리미리 사서 저축해 놓을 것!!!


저녁을 먹고, 사진데이터 정리와 일기를 쓰고 나서 자기전에 잠시 캠핑장을 산책했다.


캠핑장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마치 한여름에 산에서 땀이 흐르른 것처럼 빙하가 녹아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자정이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노르웨이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램(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500525,9.335632&spn=1.269988,4.22699
◎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하룻밤을 보냈던 우트바카 캠핑장을 떠난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시작점인 플램(Flam)으로 이동한다.   
캠핑장에 등급은 호텔과 마찬가지로 별로 평가가된다. 사진의 표지판에 좌측부터 텐트를 칠수 있는 공간은 별3, 작은 히테는 별3, 큰 히테는 별5개인 것으로 미루어 보면 이 캠핑장의 큰 히테의 시설이 가장 좋나 보다.(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Hytter)라고 부른다.)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별 셋짜리 작은 히테에서 묵었다.


피오르드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해안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곳 노르웨이에서만 볼수있는 풍경중 하나이다. 


캠핑장을 나선뒤 우리는 E16 국도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이동한다.


E16 국도의 풍경, 엄밀히 말하면 스웨덴 국경과 오슬로 주변까지의 풍경은 내가 생각하던 노르웨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르웨이라면 왠지 산이 많고 지형도 험하고 유명한 노르웨이 숲도 많이 볼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말이다.


붉은색의 통나무집..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가옥은 오랫동안 같은 나라여서 그런지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7번 지방도로를 따라 흐르는 스토렐바(Storelva) 강의 풍경..
16번국도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갈수 있지만 7번 지방도쪽이 경치가 더 좋아서 이쪽 루트를 이용하려 한다.


인간의 손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자연 훼손은 진행된다. 친환경국인 노르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여행기간동안 유럽 사람들에 동화되어서 그런가?  훼손되는 자연을 보면 화가난다.


날이 비가오다 말다 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늘 비를 몰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이동네 원래 이렇게 비가 자주오는 것인지 모르겠네..


초록빛과 파란빛의 조화라는 것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역동적인 자연 풍광과 어울리는 멋진 구름. 모든 것이 자연의 작품이다.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사이를 지나는 한적한 길..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 숲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월드오브워크레프트 유저인 도도와 나는 왠지 게임속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다. 와우 유저라면 여기서 늑대라도 하나 잡아야 될 듯..ㅋㅋ

7번 지방도 쪽으로 루트를 잡은 것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고를때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거리와 더불어서 경치좋은 곳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짜피 여행을 할거라면 조금 시간이 더 걸려도 멋진 풍경을 보는게 나으니 말이다.
타이어 회사로 잘 알려진 미쉐린사에서 만든 <미쉐린 유럽지도>에는 친절하게도 경치가 멋진 곳은 별도로 표기를 해두었고, 이를 잘 참조해서 루트를 잡고 있다. 


양옆의 숲길을 벗어나니 좌측편으로는 크뤠데렌 호수가(Kroderen Lake) 나타난다. 갑자기 확트인 풍경이 마음마져 뻥 뚤리는 느낌이다. 미쉐린 지도에서는 이처럼 호수 옆을 지나는 도로는 대부분 경치가 좋은 길로 분류해 놓는다.

 

운전중 자꾸 시선이 옆으로 가게 된다. 이래선 안되는데 말이다...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를 해치며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가를 질주중...


얼마간 지속된 굵은 빗줄기가 잠잠해진다. 넓다란 고속도로보다는 지방도가 운치있고 좋다.
-->사실 노르웨이 서부지방으로 가면 고속도로란 것이 없어서 이런길로만 다녀야 한다. ㅠㅠ



평지에서 벗어나 조금씩 산(山)세가 두드러지는 길을 지난다. 빗줄기가 잠잠해졌다해도 여전히 조금씩은 빗방울을 뿌려대고 있다.


경치가 좋아보이는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웠다. 별다른 휴게소가 없는 도로를 지나다 보면, 간이 주차장이나 공터가 나왔을때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대부분 이런 갓길이나 간이 주차장은 괜찮은 경치를 품고 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도 하고, 할링달(Hallingdal) 계곡의 멋진 풍경 사진도 담았다. 할링달 강의 풍경이 호수처럼 잔잔해 보인다. 할링당 강은 좀 전에 지나쳤던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의 상류에 해당한다. 


길 양옆에 가로등이 있는 플라(Fla) 라는 이름의 마을을 지난다.   
 

너무나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 보니 왠지 이 도로를 내가 전세를 낸 느낌이 들정도..


호텔과 같은 숙소가 드문 이 동네에서는 이정표를 꼼꼼히 볼필요가 있다. 상부 좌측편은 캠핑장  표시, 우측의 집모양은 히테를 나타낸다.(Hytter: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라고 부름)


우측편에 시원하게 흐르는 할링달(Hallingdal) 강의 풍경이 멋지다. 이 강은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것이다.


라디오 주파수 안내하는 것은 우리랑 똑같구만..ㅋㅋ


날씨가 금방 개어서 화창한 하늘을 보며 기분좋은 드라이빙을 하다가도..


금방 굵은 빗줄기가 떨어질 거 같은 풍경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철도가 도로를 횡단하면서 생긴 굴다리를 지난다. 저 철도는 오슬로(Oslo)에서 출발해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Bergen)까지 연결된 철도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기 때문에 관광열차로도 유명한 노선이다.


노르웨이의 조그만 도시 골(Gol) 인근에는 대형 캠프장이 많다. 인구는 5,000명에 불과하지만 워낙 인적이 없던 길을 지나다 보니 마치 대도시에 온 것처럼 느껴진다. 골은 할링달 지역의 행정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경치 좋은 곳에는 어디나 캠핑장들이 빠지지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에는 음식점과 모텔이 빠지지 않 듯..

그나저나 골(Gol).. 이라는 이름이 참 웃긴다.
현재 상황이 '우리는 골로 가고 있는 중 ' 이라고 해야 하나..ㅋㅋ


골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토르포(Torpo)라는 조그만 마을이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시골마을인 토르포에는 아주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마을 중앙에 있는 2개의 교회이다. 전면에 보이는 토르포 목조 교회(Torpo stavkyrkje)는 1192년에 세워져서 무려 9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이다. 노르웨이에는 중세에 만든 유명한 목조교회(stave church) 건물이 꽤 많은데 모두 문화재로서 잘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후면의 교회는 오래된 토르포 스타브 교회를 보존코자 대신 지은 새 교회다. 새건물이라고 해도 130년은 훌쩍넘은 것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토르포를 지나 알(Al)이라는 마을을 지날때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 표시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러봤더니 간이주차장에 이 지도판 하나가 달랑이다. -_-


지명도 참 특이하다. 알(Al)..사진속의 집들은 알집이냐..? (뱉어놓고 보니 무지 썰렁하다..ㅋㅋ)


드문드문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반갑다. 노르웨이에서는 낮에도 모두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유럽 대부분이 그렇다.) 
내가 혹시라도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기라도 하면 반대쪽 차량에서 뜨거운 상향등 세례를 받게 된다. 


그림같은 풍경과 교회.. 홀교회(Hol gamle kirke)라 불리는 저 건물은 인구 5,000명의 소도시 홀(Hol)을 구성하는 작은 마을중 하나인 하가포스(Hagafoss)에 위치하고 있다. 저 교회는 120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지만 만들어진 정확한 연도는 알지 못한다. 이후 재건과 증축, 보수의 기록들은 남아 있는데 여러번 확장과 재건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홀(Hol)이라는 지명도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홀 교회를 지나자 마자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50번 지방도로 쪽을 택해 이동한다.


서양에서는 마을에 이런 묘지가 있는게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곳 사람들은 이런 공동묘지를 혐오시설로 인식하지 않는다. 마치 그냥 공원 같은 느낌..?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많이 봤던 양들이 노르웨이에서도 보인다.


홀(Hol)은 호수와 인접한 도시이다. 시원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운전한다.


역시나 범상치 않아 보이는 교회가 또 나타난다. 꽤 유명한 건물인듯 한데..


자동차 연료 눈금이 거의 제로를 가르키고 있다. 홀(Hole)을 벗어나면 또 언제 도시가 나타날지 몰라 무조건 보이는 주유소에 들어왔다. 그런데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여행한 전 유럽을 통틀어 노르웨이는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리터당 1유로 전후, 가장 비싼 나라도 리터당 1.1유로 수준인데 노르웨이에서는 무려 1.4~5 유로 정도 한다.
(노르웨이의 화페 단위에 익숙하지 않아 정확한 계산은 안되지만 대충 계산했을때 말이다.)

유럽 유일이자 한때는 세계 3위의 산유국이었던 곳에서 도대체 이 비싼 기름값이 말이 되냐구 !!!!!

(3) 에서 계속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
➜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795108,13.787842&spn=5.392395,16.907959
◎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노르웨이 국경을 넘어서니 넓직했던 고속도로가 좁다란 국도로 바뀌었다는 느낌..
무엇보다 이정표의 색상이 달라졌다. 오슬로 까지는 94km 정도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시원스로운 호수의 풍경은 노르웨이도 스웨덴과 별반 다르지 않다.
Rodenessjoen 호수라는 이름의 이 호수는 대부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호수가 대부분 그렇듯이 빙하의 작용에 의해 생긴 빙하호(氷河湖, glacial lake)이다. 



노란색의 이정표..스웨덴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처음 온 여행자들도 쉽게 알아볼수 있게 심플하게 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전반적으로 노르웨이 동쪽은 스웨덴과 풍경이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편도 1차선의 E-18 국도를 지나는 덕분에 멋진 풍경이 눈앞에 가까이서 펼쳐진다. 


진 붉은색의 집들도 스웨덴과 비슷.. 역시 오랫동안 같은 나라로 있었던 곳이라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두나라간 서로 틀린점을 찾기가 더 어려울 듯 하다.



간이 주차장을 안내하는 표지판.. 
우리나라 같은 근사한 휴게소는 없지만 잠시 주차 해두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간이 주차장은 틈틈히 많이 만들어 놓았다. 
간이 주차장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수 있도록 대부분 탁자와 의자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한국사람이라면 가스버너와 물, 라면만 있으면 쉽게 식사를 해결할수도 있다. ^^ --> 우리는 전기 버너뿐이 었기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의 청명한 하늘의 모습이다. 
이렇게 상상하게 된 것은 10년전에 구입해서 자주 듣던 노르웨이 여가수 실리에 비게(Silje Vige)의 CD 자켓 영향이 컷다. 


2001년도에 발매된 이 음반은 하늘빛처럼 청명한 그녀의 목소리와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이 잘 어울어졌다.
당시 우연히 레코드 가게의 청음 코너에서 듣고는 반해서 충동적으로 구입했었다.

시크릿가든(Secret Garden)과 더불어 좋아했던 노르웨이 뮤지션으로 그들의 음악의 토양이 되었던 노르웨이의 자연에 대한 동경심 같은게 있어고,
프랑스에서 자동차를 빌려 여행을 하게되면 북쪽으로는 대부분 독일정도까지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덕분에 우리는 덴마크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까지 오게 되었다. 



 국경을 지나 30분 정도 달려오니 E-18 도로는 고속도로로 바뀌기 시작한다.(고속도로를 알리는 이정표 등장!!)


오슬로를 향해 나아 있는 고속도로..
맘에 드는 겻은 노르웨이 역시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는 사실이다. ^^


흠..고속도로가 일반 도로로 바뀐다. 고속도로화 된 부분은 겨우 20km 정도.. -_-
명색이 북유럽 양대 도시인 '노르웨이-스톡홀름' 간의 도로인데 왠만하면 고속도로로 만들어도 좋으련만... 


글로마 강(River Glomma)을 횡단하는 현수교인 포숨교(Fossum Bridge)를 지난다. 


글로마 강은 노르웨이뿐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통틀어 가장 긴 강으로 그 길이가 598km에 달한다. 
그리고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수력발전이나 통나무를 운송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은 오슬로와 40여 km 떨어지는 곳에 위치한 "Spydeberg' 란 도시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오슬로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함께 할수 있는 이들이 마냥 부럽기만한 1이다.


 명색이 수도 오슬로(Oslo)로 진입하는 메인 도로인데 편도 1차선... 이것으로도 충분한가 보다. 


반대편에서 끊임 없이 오고 있는 차량만이 수도 오슬로가 다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운전하면서 많은 차를 보는 것이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북유럽의 도로는 한적하고 여유롭다.



대도시 인근에서 이런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수 있다는 것으로만도 이 마을 주민들은 행복할 듯하다.



오슬로 시내는 예상대로 상당히 복잡했다. 모처럼 혼잡한 도시로 진입하니 운전도 힘들고, 아무 정보도 없는 도시에서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도도 역시 도심부에서 카메라를 손에 놓고 지도와 네비, 그리고 뭐라 써있는지 알아보지도 못할 이정표의 암호들을 해독하느라 정신이 없긴 마찬가지다. 

결국 오슬로 외곽으로 빠져나와 캠핑장을 찾는 것으로 급 선회

두어시간을 헤매다가 간신히 히테(통나무 오두막집)이 있는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 이라는 곳을 발견하였다.


캠핑장의 입구..오슬로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히테(Hytter)라고 불리는 방갈로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격도 오슬로(Oslo)의 살인적인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편이다.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도시로 오슬로가 선정되었다!!)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간단한 조리를 할수 있게 전기버너가 갖추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커피메이커, 냉장고 뿐 아니라 밖에는 테이블까지 갖추고 있다.  


캠핑장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하나 단점이라면 샤워기에 돈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는 점..
물 인심만은 풍족한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유럽에서는 일반화 된 풍경중 하나다.
(다 그런것은 아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다.)


저녁식사후 잠자리에 들기전의 캠핑장의 풍경이다.
백야의 계절에 접어든 노르웨이의 하늘은 자정이 넘어도 좀처럼 어두워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이 캠핑장은 최근 굉장히 유명해지기도 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 캠핑장이 왜 유명하게 되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얘기해보겠다...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유르고르덴 섬(Djurgaden)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사 박물관(The Vasa Museum)이었다.


마치 겉 외관이 옛 전함의 모습을 보는 듯 특색있다.


바사 박물관(The Vasa Museum)의 입구다.
1628년도에 건조된 전함 바사호를 전시해둔 이 박물관은 1990년에 개장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은 박물관이다.  --> 북유럽에 왔다면 꼭 와봐야 하는 곳중 하나라는 얘기다. ㅎㅎ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 답게 영어 안내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


날씨가 흐린데다 렌즈 밝기가 어두운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로 사진들이 죄대 흔들린 점 이해하고 봐주세요..^^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실제 규모의 배가 박물관 안에 딱 들어와 있다. 
실제 크기의 전함이 전시되어 있다고 알고 왔지만 실내에 서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도 더 웅장하다.  

300여년전에 만든 배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조명을 최소화 하다 보니 실내가 좀 많이 어둡다. --> 덕분에 사진이 죄다 흔들려 있다. -_-


이런 어두운 실내에 들어오게 되면 카메라 성능에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렌즈의 밝기도 광각도 많이 아쉽다. ㅠㅠ


출입구 앞에는 바사호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이 모델은 건조되었을 당시의 바사호의 화려한 색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총 4명의 작업자가 12,000 시간에 걸쳐서 만들었고, 500 여개의 장식 조각품을 원형 그대로 살려내 현실감을 높였다.
박물관 개장 초부터 전시되었다고 한다.


워낙 큰 규모의 전시물을 실내에 전시하다 보니 높이별로 배를 자세히 볼수 있도록 5층으로 구성 되어 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전시관..


바다 속에 가라 앉았던 배를 인양하기 위해 많은 배들이 동원되었고, 인양 과정도 모형으로 제작하였다.
꽤나 공을 들인 모습이다.


배를 인양하던 당시에 동원되었던 잠수부의 복장...  


인양 당시의 사진..1961년도 무렵..


도도의 새로운 행위 예술들..ㅋㅋ  
작품명 : <저배 크지?>


바사호가 만들어질 당시 북유럽의 정세를  지도로 표현했다.


가장 아랫층에는 어려 전시물들이 있어 관심있게 본다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전시물은 <바사호가 만들어질 당시(1628)의 스웨덴의 상황>, <바사호에 타고 있던 사람들>, <배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 등의 전시물이 있다.

전시물 외에 바사호의 가장 아랫 부분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다.


바사호의 선수(船首)의 모습..


바사호는 거의 400년간 바닷속에 잠긴채로 있었다.
그렇다 보니 배의 외관을 그대로 부식되지 않도록 보존할 필요가 있었고, 외부를 피아노 도장 비슷한 물질로 코팅을 해놓은 상태다. (찾아보니 폴리에틸렌 글리콜 이란 수용성 밀납물질을 사용했다고 한다.)


여전히 바사호에 대한 연구가 한 쪽에서는 진행되고 있다. 맨 아랫층에는 연구실이 있는데, 연구실도 관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조금 심하지 않나 싶다. (구경하기 민망하다..-_-) 

전시물에 의하면 바사호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바사호를 부식시키고 있는 미생물부터, 탑승했던 선원들의 유골을 통해 신분, 성별, 심지어는 얼굴 형태까지 복원하고 있다.


엄청나게 큰 바사호의 닻에서 기념찰영.. ^^V

핀란드와 스웨덴 여행당시 도도와 내가 입은 점퍼는 모두 스웨덴 민박집에서 빌린 것이다.
한 덩치 하는 나에게는 옷이 조금 작았지만 한 여름 예상치 못한 추위로 인해 어쩔수 없이 빌려 입게 되었다. 
(섭씨 30도가 근처에서 갑자기 10도 정도로 떨어졌었다. -_-)
어지간한 두꺼운 옷들은 이미 한국으로 발송했던지라..
유럽에서는 하루에도 4계절을 경험할수 있다고 하더니만, 변덕스런 날씨덕에 몸이 고생이다.   


바사호는 약 천 그루의 오크나무로 만들어졌다. 전시물은 오크나무의 세포 사진을 직어놓은 것이다.


바사호 선미(船尾)의 모습..


배를 장식했던 조각품들..
조각상은 사자, 카톨릭의 성인들, 로마의 황제, 해양 동물,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천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지금은 400년간 바닷속에 있다 건져낸 것이라 모든 선체가 암갈색으로 되어 있다.


배를 건조했을 당시에는 모두 금색으로 화려했었다고 한다.
배 위에 있는 이런 조각품들은 약 700여개에 달하며, 복원뒤 원위치에 다시 장착되었다.
이 작업은 거대한 퍼즐 맞추기와 같은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한다.


윗층으로 올라가면서 본 바사호의 모습(여전히 카메라 성능이 맘에 들지 않는다.)


4층에는 바사호의 내부의 모습과 생활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디테일이 아쉽긴 하지만, 다양한 전시물과 연구에 감탄을 하고 있는 중이다.


4층에서서 본 바사호 선미


선미에 있는 사자문양은 스웨덴 왕실을 상징한다.  


배에 돗이 높아서 박물관을 만들기도 꽤 어려웠을 듯 하다.  


맨 꼭대기층에서 본 바사호.. 역시나 카메라의 한계가 많이 느껴지는 사진들 ㅠㅠ


바사호(Vasa)는 처녀출항에서 침몰했을까..?

바사호는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후 1628년도에 처녀 항해을 할때, 50 명 정도의 선원들과 같이 침몰한 불운한 전함이다. 당시 스웨덴의 왕조의 이름인 바사(Vasa)로 부터 명명된 이 전함은 당시 최대규모의 전함이었다.  
뱃머리에서 부터 선미까지 길이가 69미터에 무게가 1,200톤에 달했다.
왜 침몰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당시 최고의 전함을 만들고자 한 왕의 욕심 때문이다.
바사호는 당시 스웨덴의 숙적이었는 폴란드를 침공하고자 건조된 전함으로, 당시 국왕인 구스타브 아돌프 2세의 명령에 따라 원래 실을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대포를 싣게 되었다.  
그 무게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만든 일반적인 배보다 더 큰 배를 건조했어야 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 바사호였던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봤던 타이타닉(Titanic)호 처럼 당시 최대규모의 이 전함이었던 바사호도 처녀항해에서 사라져 갔다.
그리고 침몰한지 333년 뒤인 1961년에 다시 세상속으로 나타났고, 30년간의 복원 과정을 거치고 1990년에 전용 박물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사호 박물관 근처에 타이타닉 박물관도 있다는 사실이다.
티켓판매소에는 바사 박물관과 콤보 티켓을 팔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영국 국적의 선박으로 프랑스 쉘브루(Cherbourg)를 출발하여 아일랜드 퀸즈타운에 기항에 뉴욕으로 항해했었다.  스웨덴은 사실상 타이타닉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아마도 바사 박물관의 인기를 노린 유사 박물관인듯 하다.  ^^

공통점이 있다면 바사호나 타이타닉호나 모두 처녀항해에서 침몰한 점이 같을 뿐이다.

(5)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스토르토리에트 광장을 떠나 왕궁앞의 광장으로 내려왔다. 
중앙에는 구스타브 3세의 탑이라 불리는 오벨리스크(Obelisk)가 서있다. 구스타브 3세는 러시아와의 스벤스쿠스드 해전에서 승리하는 등 <구스타브 시대>로 불리는 스웨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왕이었고, 이 조형물은 국왕이 전쟁중 왕궁을 잘 지며준 스톡홀름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만든 것이라고.. ^^

오벨리스크(Obelisk)는 고대 이집트에서 부터 세워진 조형물로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와도 관련이 있다.



바로크 스타일의 왕궁(Kungliga Slottet)은 1760년에 약 7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궁전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이 자리에는 요새가 있었다고 한다.


왕족들이 1982년 드로트닝홀름 궁전(Drottningholm Palace)으로 이사한 뒤 궁전 내부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보물의 방(Skattkammaren)에는 왕궁의 보물중 가장 진기한 것이라고 일컬어지는 역대 국왕의 왕관이 전시되어 있다.
무려 700개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루비 등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고..


현재 이 왕궁은 외국 국민용 숙소나 만찬회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왕궁 입구에는 군기가 바짝 든 근위병이 서있다.
도도가 옆에 서서 기념찰영을 하고 싶은데, 쉽게 범접하지 못할 근위병의 포스로 인해..    


결국 소심하게 근위병 사진에게 가서 악수를 청하고 말았다는....   -_-
(사진속 근위병 표정이 비웃는 듯 묘하다....ㅋㅋ)


근위병 사진은 공사중인 왕궁 외벽 차단막 위에 인쇄되어 있는 사진이다.
참.. 매일 12시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니 그 광경을 보려면 시간에 맞춰서 오는 것도 좋다. (일요일은 11시)


왕궁 너머로 보이는 대성당(Storkyrkan)의 첨탑이 보인다. 대성당에서는 국왕의 대관식 등 국가 주요 행사가 열려왔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길 사이로 한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감리스탄 지구 중심에 위치한 또 하나의 명물, 독일교회(Tyska kyrkan) 다.

독일교회는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을 이끈 독일인들이 만든 교회이기 때문에 불린 이름이다. 처음에는 카톨릭 교회였지만 종교 개혁 이후에 북유럽은 대부분 개신교로 바뀐터라 현재는 루터교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한자동맹은 발트해 연안의 독일의 도시가 중심이 된 상업적인 동맹이었으나, 영국과 네덜란드가 바다를 호령하면서부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요트가 대중화된 스웨덴에서는 낚시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포츠중 하나다.


새로운 건물이 나타날때마다 여행서를 찾아보기 정신없는 도도..
이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1668년도에 만든  귀족의 집(Riddarhuset)이다. 이곳에서 귀족계급이 처음으로 의회를 열었다고 한다. 스톡홀름에서의 첫 날에도 지나쳤던 곳이다.



귀족의 집 앞에 서있는 동상의 주인공은 스웨덴을 통일했던 구스타브 1세(Gustav I)의 동상이다.

이 앞 포스트에서 <스톡홀름 대학살>사건에 대해 언급했었다.
이 사건으로 반 덴마크 세력이 결집했고, 스톡홀름 학살로 아버지를 잃은 구스타브 1세는 결집된 반 덴마크 세력을 등에 업고 스웨덴을 통일 했다.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의 첨탑이 멀리서도 눈에 쉽게 띤다. 

감라스탄 지구는 스타드스홀멘(Stadsholmen), 리다르홀멘(Riddarholmen), 헬게안스홀멘(Helgeandsholmen) 등 총 3개의 섬으로 이루어 졌다. 
리다르홀름 교회는 리다르홀멘 섬에 위치하고 있기에, 부르기에 따라서 리다르홀멘 교회라고도 불린다.
홀름(-holm)이나 홀멘(-holmen)이나 모두 섬이라는 의미인데 생각해보니 서울에도 같은 지명을 <뚝도> 혹은 <뚝섬>으로 부르고 있는 곳이 있다. (엉덩이나 궁뎅이나 히프나 볼기짝이나... ^__^)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감라스탄 지구내에서도 이 리다르홀름 교회는 더욱더 특별하다.
13세기에 만든 이 건물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고, 역대 왕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스톡홀름(Stockholm)이 <북유럽의 베니스>로 불리는 이유는 운하와 섬으로 이루어진데다, 도시 전체를 감도는 고풍스러움 때문이다.



현재의 스톡홀름은 인구 80만의 대도시로 처음에 도시가 형성된 곳은 이 감라스탄 지구에서 부터이다. 역사적인 상징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80만명이라면 왠만한 도시 인구가 100만이 훌쩍 넘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약간 약소해 보이기도 하다.^^)

감라스탄 지구중 헬게안스홀멘(Helgeandsholmen)섬은 전체가 국회의사당(Riksdagshuset)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1905년도에 만들어진 네오바로크 양식의 이 건물은 대부분 나라의 국회의사당이 그렇듯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넓은 공간을 국회건물로 사용하니 했더니 일부분은 스웨덴 국립은행(Sveriges Riksbank)도 같이 사용중이란다.   

새로운 건물이 나타날때마다 여행서적을 찾아보고 있는 도도..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이라고 귀가 아프게 잔소리를 한 보람이 있다. ㅋㅋ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면 왠지 영어라도 같이 써주면 좋으련만..


국회의사당 건물은 외관만 구경하고서는 그냥 통과중..ㅋㅋ


의사당 외벽에 붙어있는 2층으로 된 가로등이 이색적이다.


국회의사당을 지나 말라렌 호수를 건너는데 멀리 스톡홀름 시청이 보인다...월요일에 이미 둘러봤던 곳이라 오늘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이 깨끗하고 복지정책이 잘된 곳에 왠 걸인인가 하고 봤더니 여우의 형상을 하고 있는 조형물.. 완전 낚였다.  ㅋㅋ 
왠지 동전이라도 하나 놔주고 가야 할 듯..
이 시선을 끄는 작품은 웨일즈의 여류 조각가 로라포트(Laura Ford)의 작품이다.


구스타브 2세 아돌프 광장(Gustav Adolfs torg)이다. 광장의 이름은 아마도 중앙에 구스타브 2세 아돌프의 동상이 있기 때문에 불린 듯 하다. 스웨덴을 통일했던 구스타브 1세의 손자이기도 한 그는 북방의 사자, 혹은 설왕(雪王)으로 불린 인물이다.


문무를 겸비한 그는 결국 전쟁터에서 전사했지만, 스웨덴을 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호수 건너 멀리 보이는 왕궁(Kungliga Slottet)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감라스탄 지구를 뒤로하고 유명 박물관이 모여 있는 유르고르덴(Djurgaden)섬으로 이동했다.   


국회의사당 꼭대기를 장식하고 있는 여신.. 방패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로 보인다.
로마신화에서는 미네르바(Minerva)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면 붉은색의 건물은 130년의 역사와 스톡홀름의 최고의 호텔로 손꼽히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또하나의 국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Oslo)에도 그랜드 호텔이 있는데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 졌다.

약간 구닥다리처럼 보이는 전차가 길가에 서있다.


그런데 경찰차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니 무슨 사고가 났나보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인지라 우리도 잠시 서서 사고처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경찰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싣고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다친 사람은 경찰 한명.. 그것도 여자 경찰 분이다. 상황을 보니 다리를 좀 다친 듯 하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양 경찰차 들이 속속히 도착하고 있다. 
큰 사고도 아닌듯 한데 이 곳 경찰들은 상당히 요란스러운 면이 있는 듯... 


오벨리스크 모양을 한 조형물이 있어서 뭔가하고 자세히 드려다 보니..


현재의 환경의 지표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조형물 아래는 친절하게도 영어로도 설명을 해놓았다. (왠일이냐.. ?)
여러 환경 지표들이 있었는데 공기의 오염도, 하수배출량, 바람의 강도(풍속)..뭐 이런 것들이었다.


바다 건너 편에는 해군 총사령부를 등 군사시설이 있어 해군의 섬이라 불렸던 셰프스홀멘 섬((Skeppsholmen)이 보인다.
현재는 여러개의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어 <예술의 섬>으로 불리워야 할 듯 하다.


멋진 벤치가 보이면 잠시 쉬었다가 주변 경치를 지겨울때가지 구경하는 여유가 있는게 자유여행의 매력이 아니겠나..ㅋㅋ


해안가에 위치한 노상카페는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열심히 정독을 하시는 분이라면 위에서는 호수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왜 해안가라고 얘기하는 지 의아하게 생각할 듯 하다.
사실 스톡홀름은 말라렌 호수와 발트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어느쪽이 호수고 어느쪽은 바다가 되는데 정확한 경계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대충 감라스탄 지구를 지나면 바다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ㅋㅋ


드디어 유르고루덴 섬(Djurgaden)이 보인다.
사실 페리 터미널에서 부터 이곳까지 걸어서 오기는 조금 먼 거리이긴 하다.


유르고루덴 섬으로 들어가는데 북방민족 박물관(Nordiska Museet)이 가장 먼저 우리의 시선을 끈다.

유르고덴 섬은 스톡홀름 중앙에 위치하며, 역사적인 건물과 박물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섬의 대부분은 왕실이 소유한 땅으로 있는 드넓고 녹지가 보존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이 울창한 녹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체의 개발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바람직한 일인듯 하다. ^^)



섬내의 주요 시설의 위치를 개략적으로 표시한 안내판.. 
우리는 가장 먼저 400년 전의 전함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바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4)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헬싱키(Helsinki)에서부터 타고온 페리 신데렐라 호를 뒤로 하고.. 


스톡홀름(Stockholm) 시내를 향해 이동한다.


페리터미널에서 바다 너머로 스톡홀름의 TV방송타워(Kaknastornet)가 보인다.
170m에 달하는 타워는 방송 송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서울의 남산타워와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전망대 중 하나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는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막상 이곳에서는 가보진 못하고 멀리서 사진으로만 남겨오게 되었다.



헬싱키로 넘어갈때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 갔던 감라스탄 지구(Gamla Stan)로 향했다. 

감라스탄 지구에서 스탄(Stan)은 도시나 마을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스탄과 함께 스웨덴의 지명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홀름(Holm), 이나 홀멘(holmen)은 섬을 말한다.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 역시 14개의 섬과 바다와 운하, 호수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보니 뒤에 홀름(-holm)이라고 불리었을 것이다. 


감라스탄 지구와 인접한 슬루센(Slussen) 지역에는 이곳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카타리나 엘리베이터(Katarinahissen)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슬루센(Slussen)지역과 고지대인 쇠데르말름(Sodermalm)지역을 연결한는 특색있는 교통수단이다. 
저 엘리베이터만도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슬루센 지역은 해안가 중심의 보행로가 있는 곳으로 펍과 레스토랑이 많아 밤이면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최근 이곳에 대한 리제너레이션 마스터플랜 (Regeneration masterplan)공모가 실시되었고, 노먼포스터(Norman Foster)의 작품이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용산국제업무단지 설계 공모에서는 아쉽게도 탈락했지만 런던에 있는 스위스 리 보험회사 빌딩 건설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건축가다. 심지어는 영국에서는 작위도 가지고 있다.

출품작은 <포스터+파트너스(Foster and Patrners)>라는 회사명으로 출품되었는데, 이 회사는 노먼포스터가 설립한 회사이다.


슬루센 지역의 자동차 전용도로는 보행자 도로로 바뀔 예정라고 하며, 공모 당선작인 사진과 같이 멋지게 변신하게 될 예정이다.
자료 : http://www.fosterandpartners.com/

 


스톡홀름에서 메탈리카(Metallica) 공연을 하나보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뮤지션인지라 반갑다.


감라스탄 지구 입구에는 마치 나폴레옹을 연상시키는 기마상이 있다. 스웨덴의 국왕 칼 14세 요한(Karl XIV Johan) 국왕의 동상인데, 실제 그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수하장군으로 많은 전투에서 프랑스 군의 승리를 이끈 인물이었다.

나폴레옹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


동상은 뒷편의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의 첨탑과 잘 어울린다.


국왕까지 수입한 스웨덴과 칼14세 요한(Karl XIV Johan)국왕

나폴레옹의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칼 14세 요한 국왕(Karl XIV Johan)이 즉위할 무렵의 스웨덴은 핀란드를 러시아에 빼앗기는 등 쇠락기를 걷고 있었다. 당시 차기 왕위 내정자였던 칼 아우구스트가 갑자기 급사해 버렸기 때문에 스웨덴의 귀족들은 차기 국왕을 해외에서 찾기 시작했다. 
쇠락기를 걷고 있던 스웨덴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힘이 있는 지도자를 원했던 귀족들은 나폴레옹의 오른팔이자 황제 즉위후 프랑스군의 원수로 발탁된 인물인 베르나도트(Jean-Baptiste Jules Bernadotte)를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그를 국왕으로 앉히게 된다.  
바로 그가 칼 14세 요한 국왕으로, 현 스웨덴 국왕도 그의 후손이다.
프랑스인이었던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반 프랑스 연합군에 참가하여 프랑스 군의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고, 연합군의 승리에 공헌하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퇴위한 뒤 그는 프랑스 국왕 자리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합군에서의 반 프랑스적인 행동들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는 나폴레옹과 등을 돌린 인물이었지만, 나폴레옹의 부하들중 가장 출세한 인물이었다.



 차안에 있던 검정개..꽤 순해 보인다. 땅떵이가 넓은 나라답게 큰 개들을 많이 볼수 있다.


감라스탄 지구내의 바스테르랑가텐(Vasterlanggatan) 거리에는 기념품과 각종 소품 들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
당연히 관광객들로 붐빈다.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는 살만한 것들도 꽤나 많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녀도 여기처럼 사고 싶은게 많았던 곳도 별로 없었던 듯 하다.


일단 북유럽에 왔다면 꼭 사가야 할 아이템중 하나인 고블린(Goblin) 인형..


고블린은 서양 민담에서 나오는 떠돌이 요정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어 <코발로(Kobalos) : 장난꾸러기>에서 유래된 말로,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혹은 게임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캐릭터다.


스웨덴은 바이킹 후예의 나라답게 각종 바이킹 전사의 인형들도 종류가 많다.
여건만 된다면 이것저것 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참고 있는 중이다. -_-


뭐니뭐니 해도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 빠지지 않는 말괄량이 삐삐..1969년도에 제작된 말괄량이 삐삐는 세대를 넘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웨덴에는 전용 박물관 까지 있을 정도다.

7~80년대 세계 음악을 주름잡았던 아바(Abba)와 함게 스웨덴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 상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슴인형..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엘크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역시 핀란드나 스웨덴, 캐나다 등 극지방과 접해 있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도도가 가장 열광했던 양초..초를 켜면 위로 올라가는 대류열로 인해 위에 장식물들이 회전한다.

결국 얘네들은 현재 우리집에 와 있다. ^^;;  촛불을 켜주면 아이들이 특히 좋아라 한다.


특색있는 벽걸이 제품들..


오~  이거 나름 아이디어 상품인 걸..?


성에 대해 개방된 국가답게 관련 상품들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매장이다. 최근 한류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지만,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상품은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구 캐릭터인 리락쿠마..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보게 될줄은 몰랐다. ^^


어디나 이런 장난을 하는 사람들은 꼭 있기 마련..


보디샵(The Body Shop)이나 세븐일레븐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간판이 반갑다.


가게 쇼윈도에 여러 나라 언어로 쓰여진 안내판이 이색적이다.  


다양한 모양의 캔디들..이런 사탕들을 보면 어릴적 말괄량이 삐삐에서 나왔던 사탕들이 생각이 난다.


당시 삐삐는 엄청난 금화를 가지고 있는 부자였었고, 늘 사탕을 사서 애들과 나눠 먹었었지..  ㅋㅋ
힘도 세고, 어른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고, 돈도 많고, 마음껏 밖에서 뛰어놀수도 있고, 사탕도 실컷 먹을 수 있고, 심지어는 하늘까지 날수 있는..삐삐는 당시 아이들의 로망이었다.
(특히나 당시 우리나라에서 볼수 없었던 형형 색색의 사탕들에 마음이 빼앗겼었던 1이다. ^^)  



대성당(Storkyrkan)의 첨탑 옆의 언덕위로 올라갔다.  


1279년에 만들어진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왕궁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옛부터 결혼식, 장례식, 대관식 등 스톡홀름의 주요 왕실 행사가 열렸다.


감라스탄 지구의 중심부 언덕에는 조그만 광장이 있다. 구 시가의 중심인 이 광장은 스토르토에르(Stortorget)광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1520년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이 일어난 장소이다. 스톡홀름 대학살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스웨덴 귀족들을 잡아서 처형했던 사건이다.


이 조형물은 대학살 당시 우물이 있던 자리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을 이 우물에 던져 넣었다고 한다.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스웨덴이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독립 후 스웨덴은 19세기 러시아가 강성하기 전까지 500년 동안 북유럽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광장 한쪽에는 구 증권거래소 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현재는 노벨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노벨 박물관에는 노벨과 관련한 내용 뿐 아니라 노벨상 역대 수상자들에 대한 내용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광장 다른편에는 마치 네덜란드나 벨기에의 옛 건물을 연상게 하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서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지 마다 특색있는 복장을 하고 있는 기념찰영을 해주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인데, 노벨 박물관 앞에는 바이킹 복장을 한 여자들이 관광객과 기념찰영을 하며 돈을 받고 있다.


복장과 외모는 여성스럼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유쾌하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저 여성은 늘 행복할 듯 하다.

(3)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헬싱키-스톡홀름간 거리는 불과 400 km가 안된다. 서울-부산 거리보다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차는 1시간 차이가 나며, 오후 5시에 출발한 배는 다음날 아침 9시 정도에 도착하게 된다.


전날 일찍 잔 덕에 새벽에 눈이 떠졌다. 시간은 새벽 3시..지금 정도면 아마도 밖이 환할 듯 하다.
새벽의 발트해를 꼭 보고 싶었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선덱(Sundeck)에 올라 갔다.

우리배(바이킹라인 페리)보다 30분 일찍 출발한 실야라인 페리가 우리를 앞서 운행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 헬싱키로 올때는 바이킹 라인 페리가 실야라인 보다 30분 일찍 출발하고,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갈때는 반대로 바이킹 라인 페리가 30분 늦게 출발한다. (나름 공평한듯.. ㅋㅋ)


날은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북극과 가까운 발트해에서는 여름철에는  해가 완전히 지지 않고 수평선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었을 뿐이지만 말이다.  ^^  
그래서 백야의 계절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헬싱키 방면의 동쪽 바다.. 발트해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태양은 수평선 위에 걸쳐 있다.


날은 환하지만 겨우 새벽 3시를 넘어선 시간인지라 선상에는 오직 나 밖에는 없다. 
엄청 큰 배를 나 혼자 차지한 느낌이랄까..ㅋㅋ


섬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스톡홀름이 멀지 않은 듯 하다.
스톡홀름 근해는 우리나라 남해의 다도해 처럼 섬이 엄청나게 많다.

새벽의 상쾌한 바닷 바람을 쐬고선 다시 선실 숙소로 내려가서 모자른 잠을 청했다. zzz


7시 무렵 다시 기상.. 하루의 시작은 역시 먹는 것으로..  
선상 조식뷔페.. 스톡홀름에서 헬싱키로 넘어갈때 먹었던 조식뷔페와 동일한 메뉴이다. (뭐 같은 배를 탔으니 당연한게 아닌가??)


조식뷔페 식당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우리나라 사람들과 이곳 북유럽 사람들의 차이점을 뚜렷하게 볼수 있었던 사건이 있었다.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약 2~3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한 할아버지 한분이 식사중에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도도와 나는 깜짝 놀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데, 아무도 그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는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사람조차 묵묵히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오로지 일행이었던 할머니 한분만 쓰러진 할아버지를 부축하고 계시고, 지나가던 사람들이나 식사중인 사람은 아무런 동요도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식당에는 2~300명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같으면 쓰러진 할아버지를 둘러싼 인파들이 엄청났을텐데 이 곳에서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눈길 조차도 주지 않는 모습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오히려 우리 부부처럼 걱정과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얼마뒤 손님 중에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한사람 와서 그 할아버지를 살펴보고 있었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른뒤 배의 스태프들이 들것을 가지고와 밖으로 옮길때 까지 그 옆자리의 손님은 무관심하게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상 면세점 안에 쌀로 만든 뻥튀기를 팔고 있다. 이 동네에도 이런 것을 먹는 구나.. ^^ 
반가운 마음에 사서 먹으며 인증샷을..


 

스톡홀름 인근에는 섬도 많고, 섬마다 요트 선착장과 집 혹은 별장들이 있다.

작아도 왠만한 섬에는 집과 선착장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집들이 반듯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전기, 수도 등의 기본 시설 조차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나라 사람들은 주말마다 별장에서 생활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을 삶의 큰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요트는 레저용을 넘어서 스톡홀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교통수단이다.


 여전히 우리 배는 실야라인 페리의 뒤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참고로 실야 라인과 바이킹라인 페리는 모두 핀란드 회사의 배들이다.


사우나로 유명한 핀란드 국적의 배답게 선내에는 사우나 시설이 있어 별도의 요금을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사우나 이용시간에 대한 안내 표시... 


사우나 클럽 인근의 숙소들은 바다가 보이는 창을 가진 고급 호텔급의 숙소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여비를 줄이기 위해 창이 없는 선실 룸을 빌렸지만..

언젠간 꼭 이런 곳에 묵어 볼날이 있겠지..  쩝~~


스톡홀름 항에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 짐에 따라 모두들 짐을 들고 내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와중에 마지막 까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드디어 페리는 스톡홀름에 도착했고, 우리는 다른 승객들과 같이 터미널로 향하는 중이다.


내릴때 가방에 주의하라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북유럽은 좀 덜하지만 유럽 여행시에는 늘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타고 온 바이킹 라인의 신데렐라 호.. 

1989년도에 제작된 신데렐라 호는 총 11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2,500명이 숙박할수 있는 숙소를 가지고 있다..
식당과 술집(PUB), 카페, 사우나, 풀장, 면세점 , 나이트클럽과, 카지도, 게임룸, 영화관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나이트 클럽은 1,000명을 수용할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라고 하던데, 너무 피곤했던 관계로 많이 돌아다녀 보지 못했다.

(2)에서 계속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페리 탑승 및 스톡홀름으로 출발)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8383,24.927335&spn=0.018567,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바이킹 라인(Viking Line)의 터미널 건물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스톡홀름 행 페리를 탑승하게 된다.
시간은 오후 5시 출발 !!


페리 탑승을 위해서 길게 전용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 일찍 터미널에 왔는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오후 3시부터 시작하니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한다.
출발시간이 오후 5시인데 우리는 거의 3시간 전부터 와서 설쳐대는 거다. ㅠㅠ


그래도 시간에 임박해서 불안한 것보다는 낫다라는 것은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기에..  
(여행 첫날 경험한 교훈이 여행내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D-1 포스트 참조)



드디어 페리에 승선..사진에는 바이킹라인 터미널과 승,하선을 위한 전용 통로가 보인다.


페리를 탑승하자 마자 선덱(Sundeck)에 올라왔다.
선덱이란 페리의 맨 꼭대기층의 갑판을 말하는 것으로 일출이나 일몰, 전망을 보기 좋은 곳이다.
이 페리의 선덱은 빌딩의 10층에 해당하는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선덱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 다들 페리 꼭대기에 올라와 헬싱키의 또 다름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페리에 탑승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선덱(Sundeck)외에도 또 다른 장소가 있다.
바로 선상 내부에 있는 면세점이다. 초콜렛과 캔디 코너에서 즐거워 하는 도도..


잔돈 소진을 목적으로 면세점에서 캔디 하나를 사왔다. (오늘 이후에는 핀란드 돈을 쓸 곳이 없기에..)


저녁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숙소안에서 몇개 집어먹어 보니, 젤리도 아니고 사탕도 아닌 묘한 맛이었다.



저녁식사 예약시간이 다되어서 식당에 올라가니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서 식당 앞에 줄을 서있다.  

바이킹 라인 페리의 명물인 <바이킹 뷔페>는 석식뷔페로 식당의 입장시간이 4타임으로 구성된다. 
오후 5시, 5시 30분, 8시, 8시 30분으로 되어 있고, 총 2시간 동안 식사가 가능하다.
우리는 8시에 타임이었는데 바이킹 뷔페가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앞 시간은 다 매진되어서 조금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다.


드디어 식당에 입장..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서둘러 줄을 선 덕분에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다.


먹음직 스러운 음식들.. 하지만 우리는 음식에 조금 실망했었다. 

물론 북유럽의 물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식을 바다를 보면서 먹을수 있는 이 권한을 포기할 이유는 없었지만,  당시 우리는 활어회 한접시만 먹어보는게 소원이었을 정도로 생선회에 목말라 있었다.
(결국 한국에 귀국한 다음날 해물뷔페 레스토랑으로 직행했다는..^^) 
바이킹 뷔페의 음식은 해산물이 풍부하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기대했던 해산물은 <청어 절임(청어를 숙성시켜서 식초를 포함한 양념과 절여서 나오는 음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익혀서 나오는 것들밖에 없었다.
솔직히 활어회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혹시나 일본식 <스시>나 <캘리포니아롤>과 같이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음식정도는 있을 거라고 매우 많이 기대했었닷 !!!  ㅠㅠ


포도주와 맥주를 포함한 모든 마실거리는 무한 리필이니 맘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대했던 해산물이 우리 기대했던거와는 달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선상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식사하는 기분은 끝내준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바다 구경을 했다. 백야의 계절의 발트해는 오후 10시에도 여전히 환하다.  


다시 우리 숙소가 있는 2층으로 내려왔다. 하루종일 많은 거리를 걸어 다니며 강행군을 펼친 덕분에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꿈나라로 직행이다.  


94일째 -끝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8383,24.927335&spn=0.018567,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카이사니에미 공원(Kaisaniemi)공원에서 부터 우리는 제래시장이 있는 마켓 광장쪽으로 이동했다.

마켓광장 옆에 있는 에스플라다 공원(Esplandparken)앞에는 관광용 마차가 운행되고 있다.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정도의 언덕길이라면 이용해 볼 용의가 있지만, 평지에서는..


에스플라다 공원 중앙에는 핀란드의 민족시인 요한 루네베리(Johan Ludvig Runeberg)의 동상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애국시 <스톨기수의 이야기>는 핀란드의 국가가 되었다.

민족시인으로 칭송받음에도 그의 작품은 자국어가 아닌 스웨덴어로 씌어졌다. 이는 당시에는 핀란드어가 문학어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동상은 그의 아들이자 조각가인 발테르 루네베리(Walter Runeberg)가 만든 것이다.
분야는 달라도 예술적인 감각은 유전 되나 보다.


런던의 더블데크(이층버스)를 연상케 하는 투어 버스가 지나간다. 막상 런던에서도 저런 버스는 몇대 남지 않고 신형 버스로 대부분 교체되어서 조금 아쉬웠었다. 어쨋거나 새것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유럽 여행이었다.

우리는 어느덧 마켓광장에 왔다. 헬싱키를 여행하다보면 몇 번이나 지나쳐 가게 되는 곳이다.


헬싱키판 자갈치 아줌머니 ?  선상에서 자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게 특이하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유럽에서는 우리나라 수산시장 정도의 규모나 신선도를 생각하면 안된다.
(우리는 수산시장이라면 횟감으로 살아있는 활어가 주를 이루다보니..)


마켓 광장에는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시장 구경이다.


시장 뒷편에는 대통령 궁(Presidentinlinna)이 보인다. 여러번 지나다 보니 꽤 익숙한 거리가 되어버렸다. 
대통령궁과 재래시장이 어울려 있는 마켓광장을 보면 헬싱키는 최첨단 디자인의 도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서민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 본 우스펜스키 교회(Uspenskin katedraali)
이 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며, 핀란드 정교회의 본산지이기도 하다.


마켓광장과 인접한 남항에는 주로 대형 폐리 터미널이 있고, 스톡홀름을 매일 운행하는 대형 페리가 정박중이다.
먼쪽에 있는 것이 실야라인(Silja Line) 페리이고 좌측편에 가까운이 우리가 타고갈 바이킹라인(Viking LIne) 페리이다.

여기서 <카모메 식당>의 한장면을... ^^
마켓광장과 남항은 영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다. 영화속에 정박중인게 실야라인(Silja Line) 페리가 보인다.


우스펜스키 교회를 지나 북항으로 넘어 왔다.


한 레스토랑 잎구에 커다란 프로펠라와 닻이 벽면에 붙어 있다.
핀란드의 디자인은 주로 이런 재활용품을 활용한 것들이 많은데, 헬싱키 여행의 묘미는 이처럼 생활속에서 재활용품을 활용한 디자인들을 구경하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레스토랑은 라빈톨라 노카(Ravintola Nokka)라는 유명한 곳인데, 이 곳의 주인은 음식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북항에는 개인용 요트들이 주로 많이 정박해 있다.


바다를 조망할수 있는 곳에는 위치한 노상카페는 한참 영업 준비중이다. 
영업시간은 해가 진 뒤 부터인가보다.


저 조형물도 뭔가를 재활용해서 만든 듯 한데..
평화로와 보이는 항구와는 안어울리지만 기뢰(機雷) 같은게 아닐까..?



뱃시간이 남아서 동네 구석구석 구경중이다.


헬싱키는 <디자인의 도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조금 특이한 건물이 나타나면 유심히 보게 된다.
헬싱키에는 아파트가 참 많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고층 아파트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베란다가 튀어 나와 있는 구조인데..화재 등 비상시에 대피공간으로서 베란다의 역활에 충실한 모양이다.


베란다들은 통유리로 만들어 햇빛 채광 효과에 극대화 되도록 되어있는데, 대부분 집에는 앉아서 창 밖을 볼수 있도록 의자와 티(Tea) 테이블 들이 놓여져 있는게 인상적이다.(우리나라 같음 빨래 건조대만 덩그라니..)


헬싱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헬싱키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의 돔..
헬싱키에서는 어디서나 볼수있다는 말이 과히 과장된 말은 아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또 다시 마켓광장으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헬싱키 시청앞에는 한무리의 시위대의 가두시위가 한참 중이다.


중동계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란국기 처럼 보이는 깃발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깃발의 배색은 이란국기와 동일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란 국기와는 조금은 다르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종이에는 "Where is my vote" 같은 문구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들은 투표권이 없는 핀란드 거주 외국인으로 보인다.

최근에 중동과 아프리카 사태로 인해 핀란드에서도 주민들의 반 이민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100만시대를 맞이했다고 하니, 이러한 일들이 더이상 남의 일로 받아지지 않는다.  



또 다시 재래시장 구경중.. 재밌긴 하지만 몇번이나 지나치다 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반감되는 중이다. -_-


마켓광장에 있는 갈매기들의 관심은 오로지 '먹을 것을 들고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 에 쏠려있다.  


붉은 옷의 아저씨는 음식을 허벅지 사이에 꽁꽁 감춰두고 부리나케 먹는 신공을 발휘 중이시다. ㅋㅋ



그 옆에서 식탐 많은 갈매기 사진을 찍는 아저씨..왠지 모를 재밌는 광경이다.

(4)에서 계속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8383,24.927335&spn=0.018567,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올림픽 스타디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멋진 온실이 딸린 정원이 나타난다.
바로 겨울정원(Helsingin kaupungin talvipuutarha)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사람이 별로 없이 한산하다.
하비만 겨울에는 온실안에 식물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겨울이 워낙 긴 나라이고, 해도 짧아서(해가 떠있는 시간이 2~3시간간에 불과하다) 야외보다는 이런 온실이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겨울정원>인가보다.


다시 토론라티(Toolonlahti) 호수 주변의 산책로로 내려왔다. 멀리 놀이공원이 보인다. 


1950년에 개장한 린란마키 공원(Linnanmäki) 공원이다. 

핀란드 어린이재단 소유의 이 공원은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한번 들러볼만 하다. 
물론 탈거리는 돈을 낸다. 나무로 된 롤러코스트가 인기라고.. 

우리는 스톡홀름행 뱃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원으로 갈 시간은 없다. 대신 호수를 따라 언덕길로 올라갔다.


나무가 울창한 언덕 길에서 토론라티 호수를 내려다 보며 걷는 재미가 좋다. 마치 동네 산책길을 걷는 듯한 편한함에 헬싱키 시민이 다 된듯 하다.
이곳에는 펜션 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많다.


파스텔 색의 사랑스러운 나무집들은 모두 숙박 시설로 사용되는가 보다.

집 앞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무슨 말인지는 전혀 모르겠다는 -_-;;
(숙박 안내문으로 보인다.)


언덕위에 이쁜 노상 카페가 있다. 몇시간째 쉬지 않고 움직인 다리를 생각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따뜻한 카페라떼와 계피롤을 주문했다.


헬싱키에 오면 꼭 이 <계피롤>을 먹어보려고 했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든 음식도 아니고, 이곳의 특산품도 아니지만 단지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 


헬싱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카모메 식당>의 한장면.. 주인공 역을 맡은 '코바야시 사토미'가 계피롤을 만들고 나서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추 영화다 !!)


우리 테이블 근처에 까마귀 한마리가 서성거리길래 감자칩을 몇개 던져주었더니

슬금슬금 우리 눈치를 보며 감자칩을 물고 뛰어간다. 뛰어가는 폼이 새가 아니라 무슨 들짐승 같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폼으로 봐서 사람들의 손도 많이 타지 않은 순진한 녀석이다.
(마켓광장의 갈매기와는 조금 틀린듯) 


노상카페에 앉아 있으면 호수너머로 오페라 하우스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핀란디아 홀과 핀란드 국립박물관, 그리고 국회의사당의 모습도 보인다. 저 멀리서 호수를 반바퀴 돌아서 언덕까지 올라왔으니 꽤 많은 거리를 걸은 듯 하다.


카페 옆의 잔디밭에서는 호수를 내려다 보며 스케치를 하시는 분이 있다.


잔디밭에 앉아 한가로이 스케치를 하고 있는 화가의 모습은 여유가 묻어나는 토론라티 호수의 풍경과 잘 어울린다.


노상카페에서 호사(?)로운 여유도 부리고 나서 다시 우리는 갈 길을 제촉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 헬싱키에서 가보려고 했던 곳들은 대충 둘러봤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폐리 탑승 항구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호숫가의 산책로를 벗어나, 철도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리 중앙에서 헬싱키 중앙역 역사 건물이 보인다. 시내가 가까워 온다는 증거..


다리를 건너니 또 다시 큼지막한 현대식 건물이 나타난다. 헬싱키 시립극장(Helsingin Kaupunginteatteri)이다.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많은 공연을 하는 곳이다.


시립극장 앞에 당당하게 주차되어 있었던 자동차.. 차주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트랜스포머 같은 <로보트>물의 매니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립 미술관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육지 안쪽으로 들어온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펼쳐진다.


파도가 없이 잔잔하여서 요트 정박장으로는 안성맞춤이다.

그 옆의 산책로는 일정 거리마다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며 휴식 하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뭐하는 거니..?  무슨 예능 프로그램을 찰영중인가 보다.


찰영 분위기로 보니  핀란드판 무한도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흠.. 저 차림으로 혹시 입수(入水)를.... ㅋㅋ 
(전 세계 어디나 즐겁고 유쾌한 프로그램은 환영을 받는 듯 하다.) 



철길 너머로 국회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철길 옆으로는 큰 연못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내 한복의 이 멋진 공원은 카이사니에미(Kaisaniemi) 공원이다.  


헬싱키는 디자인의 도시 답게 공원에도 특이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나무를 활용해서 만든것이 눈에 띠는데, 핀란드의 조각가 산나 칼슨 수띠스나(Sanna Karlsson-suitisna)의 작품이다.
헬싱키 시는 공공 아트를 위해 그녀에게 작품을 의뢰하였고 그녀는 친 자연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도도는 신기한 형상에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


마치 우리나라 장승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와우(월드오브워크레프트)에 나왔던 나무 괴물 같이 생기기도..


재료로 사용한 나무들은 모두 죽은 나무들만 골라서 사용 했다고 한다.


공원에 있는 또 다른 그녀의 애로틱한 작품.. 


카이사니에미(Kaisaniemi) 공원에서는 매년 여러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티벌(Tuska Open Air)>일 것이다.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트리벌은 세계적인 헤비메탈 음악 축제이다.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티벌(Tuska Open Air) 짦은 잡담..

1998년도 처음 시작된 이 헤비메탈 페스티벌은 매년 6~7월에 3일에 걸쳐 펼쳐지며, 30,000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려든다. 3일 짜리 티켓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만원을 호가한다고...
헤비메탈 매니아를 자쳐 하는 나는 예전에 북유럽 특유의 음침한 블랙메탈, 고딕메탈까지 섭렵했었다.  ^^V
마음만은 아직 20대인 내가 언젠가는 한번 참여해 보고 싶은 페스티발 중 하나다.



공원을 나서니 공사중인 헬싱키 중앙역 시계탑이 보인다. 공사중인 시계탑보다 북유럽 특유의 하늘 빛이 예술이다.


중앙역 옆에 있는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의 동상이다. 어제도 왔던 곳인지라 벌써 익숙해진 동상이다.




(3)에서 계속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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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끌고 숙소를 나섰다.
백야 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밀린 일기와 사진정리하다 보니 새벽녘에 잠이 들어서..말로만 듣던 백야를 요 며칠간 잘 경험하고 있다.(어제도 새벽 1시 무렵쯤 어두워 진다 싶었는데 2시가 넘으니 해가 뜨더라는..ㅋㅋ  )

확실히 오늘의 피로는 <간> 때문은 아니다.  

숙소앞의 한산한 풍경이다.


여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교차로는 우리나라처럼 신호등 체계가 아니라 라운드어바웃(로터리) 형으로 되어 있다.


모처럼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북유럽을 상상할때 늘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막상 북유럽에서는 늘 비를 몰고 다니는 신세다. -_-



북유럽 하면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연상해왔던 것은 이 CD 자켓 때문이다.
(노르웨이편의 포스팅을 할때 한번 더 써먹어야 겠다.^^)
실리에 비게(Silje Vige)는 1977년생의 노르웨이 여자 가수인데, 10 여년전 우연히 음반가게에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었다.
그리고는 시디가 닳도록 많이 들었다. ^^

어제 오늘 자주 지나치는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큰 사슴의 동상이 있다.  사슴과의 동물중에서는 가장 큰 사슴으로 유럽에서는 엘크(Elk)라고 부른다.
핀란드에서는 이 엘크 고기를 꼭 먹어보라던데..아쉽게도 우리는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


핀란드의 국회의사당(Eduskunta) 건물이다. 어느나라나 국회의사당은 큼지막하고 볼 일이다.


고전적인 양식의 이 국회의사당은 1931년도에 만들어 졌으며,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5층 건물이다.
이 디자인은 헬싱키 공대 건축과 교수를 역임한 Johan Sigfrid Sirén 이란 사람이 주축이 되서 만든 작품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핀란드의 초대 대통령 카틀로 유호 스톨베리(Kaarlo Juho Stahlberg) 동상이 있다.

핀란드를 지켜낸 구국의 영웅 만네르하임 장군은 초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가 스톨베리에게 패했었다.
정치에 쓴 맛을 본 만네르하임 장군은 핀란드 군대 양성에 더욱더 힘을 썼고, 덕분에 소련으로 부터 국가를 지켜낸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에는
이러한 공로로 인해 대통령 자리(6대 대통령)에 오르긴 했지만..


겨울전쟁 당시 핀란드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키외스티 칼리오(Kyosti Kallio), 핀란드의 4번째 대통령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든 유리로된 건물이 있는데, 어제 오늘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보게된다.
이 건물은 국회의사당 별관으로 2004년도에 지어진 것이다.
둥굴어 보이는 외관이지만 하늘에서 보면 마치 조각케익 모양의 특이한 건물이다.


반대편에서 본 별관의 모습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있지도 않고 둥그스런 모양과는 조금 다른 각진 형태이다.
이 빌딩은 핀란드에서 생산되는 여러종의 나무들과 대리석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 건물 역시 1998~2000년도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당선된 것으로 핀란드의 건축가 페카 헬린(Pekka Helin)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페카헬린의 작품이 조만간 생길 예정이다. 최근 LH공사가 분양한 판교의 타운하우스인 <월든힐스(Worden Hills)>가 그것이다. 조감도만 봐도 정말 꿈의 동화속의 마을처럼 보인다.
내 능력에는 이런 집에서 살수는 없겠지만 다 만들어지면 일부러 구경이라도 한번 가봐야 겠다.

조감도 <자료 : 월든힐스 홈페이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는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이 있다. 벌써 헬싱키를 도착해서 3번째나 보게된다.

현대 박물관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이 넓은 도로는 만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로 이 도로만 따라 다니면서 구경해도 헬싱키 명소의 절반 정도는 볼수 있다.


만네르하임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보니 낡은 교회 건물로 보이는 건물이 나타난다.


가까이서 보니 평범한 교회로는 보이지 않는데, 이 건물이 바로 핀란드 국립 박물관(Suomen kansallismuseo)이다.
한 나라의 국립 박물관 치고는 아담해 보인다. 


북유럽 특유의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건물이다.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1905년도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래도 100년은 훌쩍 넘긴 건물....-_-

시간이 많다면 한번 들러보련만..그냥 왔다는 눈도장만 찍고 Bye~~


국립박물관 맞은편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건물이 있다. 바로 핀란디아 홀(Finlandia-talo)이다. 눈치 챘겠지만 핀란드의 민족 음악가인 시벨리우스의 대표곡인 <핀란디아>에서 이름을 따서 명명된 건물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Alvar Aalto)가 설계해서 더 유명해진 이 건물은 연주회장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알바르 알토는 핀란드의 디자인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유명한 인물이며, 이 건물은 자연 채광을 한껏 살릴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핀란디아홀은 아름다운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변에 위치해 있다. 


호수너머로 우뚝 서있는 칼리오 교회(Kallion kirkko).. 헬싱키에서는 국립박물관과 함게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물이다.


호수 주변은 모두 공원으로 되어 있다.
우리도 이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움을 즐겨볼까나..


공원에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특히 공원에는 이런 새들이 많다. 겉보기에도 먹성 좋게 생긴 녀석이다.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에서는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 있다.


이런 조형물은 벤치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호수 인근에 또 하나의 현대식 대형 건물이 위치해있다. 이 건물은 국립 오페라 하우스(Suomen Kansallisooppera)다.


핀란드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국립오페라단을 가지고 있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비교적 최근(1993년)에 완공되었다.
매년 20여개의 작품과 140회의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연간 25만명이 입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의 산책로..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풍경을 즐기면서 걷고 있다.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자유여행의 장점이 바로 이런게 아니겠나..?  ^^


호수 너머 멀리 헬싱키 대성당의 돔이 보인다.


여느 유럽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신호등이 인도측에 붙어 있다. 특이한게 있다면 자전거 신호등이 별도로 있다는 거.. 
헬싱키 역시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드디어 1952년 15회 올림픽이 열렸던 헬싱키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장안에는 높이 70여 미터 <스타디움 타워(Stadion Torni)>가 있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헬싱키 시내의 전망이 멋지다고들 하던데..


그러나 하필 무슨 행사준비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라 안으로 들어갈수 없었다. ㅠㅠ   
입구에 서성이는 사람들 역시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헬싱키 스타디움을 나섰다. ㅠㅠ


헬싱키 올림픽 당시 많은 얘깃 거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소련의 참가였다.
소련은 핀란드와 피 터지게 전쟁(겨울전쟁 1939~1945)을 치룬 직후라 핀란드와는 서먹한 사이였다. ^^
참여는 했지만 협조는 하지 않았던 소련 때문에 아테네에서 출발한 성화는 발틱해와 북해를 돌아오는 머나먼 강행군을 펼쳤다.
당시 소련 땅을 통과하면 직선거리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였는데 소련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대륙의 대범함이란..ㅉㅉ
또한 우리나라도 6.25 전란 상황에서 참여하여 동메달을 2개나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에서 계속





마켓광장➜호스텔 아카데미카➜우스펜스키 교회➜헬싱키대성당➜템펠리아우키오 교회➜시벨리우스 공원➜호스텔 아카데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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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호스텔 아카데미카(in Helsinki)
◎ 금일 이동루트 



잔 시벨리우스 (Jean Sibelius)

잔 시벨리우스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님에 해당되는 인물이다.
그는 핀란디아(Finlandia)라는 곡으로 조국 핀란드를 찬양하는 고향시를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심어 주었던 민족 작곡가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현 핀란드의 국가는 독일인이 작곡하고 스웨덴사람이 작사한, 심지어는 그 언어도 스웨덴 언어로 만든 곡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나중에 핀란드어로 된 가사도 만들었다.)
더구나 이 멜로디는 에스토니아의 국가에도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핀란드 사람들은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핀란디아로 국가를 바꾸고 싶어하지만, 러시아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뭔가 바꾸는 것을 싫어하는 국민들의 성향상 바뀔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의 국민성을 가진 국민인 듯 하다. 적당한 냄비근성은 필요한데 말이다.


암석교회를 지나 우리는 시벨리우스 공원으로 향한다.
시내에서 조금만 외곽쪽으로 나오면 정말 지나가는 행인이 거의 없는 한산한 거리를 지나게 된다.


네모 반듯한 아파트 이지만 발코니의 채광을 극대화 할수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아파트이다.


시벨리우스 공원에 도착했다. 그의 두상 부조물이 독특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른것들 보다도 은색의 600개의 강철 파이프로 된 조형물이 유명하다.
이 조형물에 오면 모두들 그 밑으로 들어간다.


그 이유는 바로 밑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보는 광경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가까이서 보면 단순하게 매끈하고 반듯하게 생긴 파이프들은 아니다.


신기한 광경에 좀처럼 고개를 내릴줄 모르는 꼬마..  


사람들은 조형물을 밑에서 올려본 사진 하나씩은 꼭 남겨간다.

이 24톤의 강철로 만든 조형물은 핀란드의 여류 조각가 에일라 힐투넨(Eila Hiltunen)에 의해 1967년에 만든 작품이다.
시벨리우스 사후 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상당히 유명해져서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도 조그만 사이즈로 만들어졌으며, 뉴욕에 있는 UN본부에도 비슷한 콘셉의 작품이 놓여져 있다고 한다.


시벨리우스 공원에는 조형물만 있는게 아니라 편하게 쉴수 있는 잔디밭도 있고,
 

공원 바로 옆에는 멋진 해변 산책로도 있다.


바닷가 부두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지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더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들이다.
칸느나 니스에서 보던 초호화 요트는 보기 어렵지만 풍요롭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풍경


해변가에 있는 아파트들은 모두 바다를 조망할수 있는 멋진 발코니를 가지고 있다.


해변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산책로에서 한가로이 조깅을 즐기는 아저씨..


비닐하우스나 식물원 처럼 생긴 건물이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테니스 연습장이다.


테니스 연습장은 우리나라와 다를바가 없지만 하키 연습장은 조금 생소하다.


일부러 공원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없이, 동네 전체가 거대한 공원이다.


숙소(아카데미아 호스텔)에 도착했다. 대학교 건물이지만 여름철 한시적으로만 호스텔로 사용하는 곳이다.


저녁식사는 수퍼마켓에서 간단하게 피자와 맥주를 사와서 먹었다.  핀란드의 대표맥주 라핀쿨타(Lapin Kulta)다. 어제 저녁에 패리에서도 마시고 오늘도 내리 이 맥주를 마신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우리가 이 맥주를 마실수 있을지 모르기에..)

숙소 내부는 평범한 기숙사로 생각 하면 된다. 단촐한 침대와 책상..그리고 여기저기 낙서들 까지..호텔과는 다른 학창시절의 정겨운 맛이 있는 곳이다.


이 호스텔에는 사우나와 수영장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수영복도 없는데다가 먼 타국에서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Pass ^^;;


유럽 자동차 여행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주차가 아닐가 싶다. 대부분 노상주차장인데다가, 시간도 한번에 2시간 이상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곳이 많다. (숙소 앞에 노상주차장 표지판도 바로 그런 내용을 안내하는 듯 하다.)


숙소 창밖의 풍경.. 오후 11시가 다되가는데 좀처럼 해가 질줄 모른다. 
밖이 환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처럼 일기와 사진정리를 열심히 해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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