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시옹성(몽트뢰) - 골든패스 라인 - 알펜블리크 캠핑장(인터라켄)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429339,7.419891&spn=0.82349,2.108002&z=10

- 금일 숙소 : 
알펜블리크 캠핑장 (in Interlake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30 km, 누적 12,250 km) 
- 금일 이동경로 및 골든패스 라인 노선도





해발 1,200미터에 위치한 자넨(Sannen) 마을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통나무 집들 밖에 없는데 얼마나 요란한 건물을 지으려고 마을에 타워크레인이 2대나
설치되어 있다. 

스위스에도 아파트가 유행이라던데.. 이 아름다운곳에 고층 아파트나 생뚱맞은 유리 빌딩 같은게 들어서는
재앙이 없기를.. -_- 



염소 품종 중 하나인 자넨(Sannen)..  이곳이 바로 이 염소 품종의 원산지이다.
품종 이름을 동네 지명을 따서 만들었다.
털이 주로 하얀색을  띠며 젖이 잘 나와 전 세계적으로 많이 기른다고 한다.
 

쯔바이짐멘(Zweisimmen)이다.  몽트뢰에서 인터라켄 까지 이어지는 골든패스 라인의 중간 지점 정도 된다.
한국에서는 별 신경도 안 썼는데..   왜 스위스에서는 저 타워크레인을 보면 거부감이 들까... 


정겨워 보이는 쯔바이짐멘 마을의 거리를 통과한다. ..   


도도는 옆에서 저런 마을에서 한 일주일만 살아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  사실 도도가 부르는 노래는 랩에 가깝다.(음정 맞추는데 취약해서리 ..)  ^^;; 


정말로 이 골든 패스 라인을 따라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 끊이지 않고 나타난다.

누군가 스위스의 진정한 멋을 느끼려면 도시로 가지 말고 시골로 돌아다녀 보라고 하던데...
이번 주 내내 스위스를 돌아 다녀보니..  그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 하고 있다.


석회분이 가득한 하천..스위스에는 수심이 얕은 경우에는 이처럼 하얀색이나 회색빛을 띠지만 수량이 많아지고 수심이 깊어지면 에메랄드빛의 신비스러운 색깔이 나타난다.


우리 앞에 꾸준이 앞에가는 차.. 뒤에 뭔가 짐을 잔뜩 싫고 천천히 이동한다.


우리야 급할게 없기때문에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운전해 가지만 대부분 차량은 우리차와 앞차를 추월해 나간다.


좌측편에는 스위스 식 소 축사가 말끔해 보인다. 
우리는 지금 다르스테텐(Darsteten)이란 조그만 마을을 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차 뒤편에 수레같은 것을 끌고 다니는 ..
심지어는 캠핑용 카라반 같은 것도 많이 끌고 다니는 걸 쉽게 볼수 있다.

우리나라 처럼 배달 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기에 왠만하면 스스로 직접 짐을 날라야 하기 때문이다.
배달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역시나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조그만 마을.. 쯔바이지멘(Zweisimmen)을 지난 이후는 이처럼 조그만
마을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이 마을은 Erlenbach im Simmental이란 곳으로 1,700년대 이후 인구가 3배로 폭발 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600명에서 1,800명으로 -_-;;  (웃자고 한 얘기다. )


우리는 급할게 없기에 그 뒤를 슬슬  쫓아다니며 경치를 감상하고 있고, 마음 급한 차들은 우리차와 앞차를 추워해 가고 있다.


텃밭을 일구는 아저씨..  


멋진 스위스의 시골마을 풍경을 뒤로 하고..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고속화 도로로 진입했다.

인터라켄(Interlaken)은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캠핑장도 많이 있다.
특색있게도 각각 캠핑장을 알기 쉽게 번호로도 매겨 놓아 이정표에 표시하고 있다.
인터라켄의 캠핑장은 시설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왠만하면 방갈로를 알아보려고 많이 찾아 다녔다.
특히 별 다섯개의 특급 시설의 캠핑장인 Campingplatz Manor Farm 은 굉장히 좋은 방갈로가 있었지만 하루 숙박은
곤란하다는 답변만.. ㅠㅠ

결국 기분이 상한 나는 캠핑장을 나와  그 옆에 알펜블리크 캠핑장(Campingplatz Alpenblick)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오늘은 조금 고생스럽지만 텐트를 이용해야 한다.


알펜블리크 캠핑장(Campingplatz Alpenblick)의 전경


저녁 식사후 캠핑장 옆의 툰 호수(Thuner See)로 산책하러 왔다.


툰 호수는 평균 깊이가 130미터가 넘는 깊은 호수다.  우리나라 서해 바다보다 깊다. -_-


석양이 지는 툰 호수의 멋진 풍경은 말로 형용할수 없다.
내공이 부족해..  그 감동을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


호수 한가운데는 무엇에 쓰는 것인지 모를 시설이 시선을 끈다.
1. 혹시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들을 위한 시설?
2. 혹은 호수에서 수영하기 좋게 잠시 쉴수 있게 만든 시설??  ..    뭔지 잘 모르겠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을 하기 좋은 공원들이 있고... 


절벽 위에 통나무 집은 아슬아슬 절벽에 걸쳐 있다.


산책을 마치고 텐트에서 일찍 쉬러 들어갔다.   
텐트를 이용할 경우는..  밤에 주변이 깜깜해 져서 그런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

내일은 융프라우에 올라간다.   체르마트와 달리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말이다....   


‡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시옹성(몽트뢰) - 골든패스 라인 - 알펜블리크 캠핑장(인터라켄)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429339,7.419891&spn=0.82349,2.108002&z=10

- 금일 숙소 : 
알펜블리크 캠핑장 (in Interake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30 km, 누적 12,250 km) 
- 금일 이동경로 및 골든패스 라인 노선도





시옹성과 철도 사이를 연결하하는 나무로 된 교량..   다시 출발을 위해 자동차로 이동한다..


시옹성 버스 정류장...  정류장 옆이 바로 우리가 주차해둔 노상 주차장 이다.


기본적으로 무료이고 4시간까지 주차가 가능하다는 표시다.  
P 옆에 있는 원형의 표시는 바로
주차할때 시간 원판으로 주차 시간을 표시해 놓으라는 안내 기호다.


바로 이것이 시간 원판이다. 주차 한지 4시간이 지났는지 여부는 바로 원판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사진의 자동차는 오전 10시정도에 주차를 하기 시작했다는 표시이다.
그러므로 오후 2시가 되면 불법주차로 견인해 갈수 가 있는 것...



스위스 국경을 넘자마자 경찰들한테 강매 당한 스위스 고속도로 비넷..
2009년도 내내 사용할수 있는 통행권이다.


지금부터는 인터라켄(Interaken)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스위스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기차노선인 골든패스 라인을 따라서 말이다. ..
물론 기차를 타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자동차로 기차길 옆으로 이어진 국도를 따라 가는 것일뿐..
(그래도 그게 어딘가.. ^^;;)


9번과 11번 국도의 갈림길..  오른편 11번 국도쪽으로 이동한다.  골든패스 라인으로 불리는 철도는 바로 이 11번국도를 이용해서 인터라켄으로 가다보면 샤또네(Chateau-d'Oex)라는 지역에서 만나게 된다.


  골든패스 라인

- 스위스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철도 노선중 하나
- 노선은 위의 지도를 참조

골든패스 라인은 MOB철도(몽트뢰~쯔바이짐멘 구간), BLS철도(쯔바이짐멘~인터라켄 구간), SBB 브뤼니크 노선(루체른~인터라켄 구간)의 서로 다른 세 철도 회사 노선을 연결하여 루체른 호수부터 레만 호수로 이어지는 스위스 횡단 루트입니다. 옛 수도 루체른에서 우아한 호반도시 몽트뢰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반짝이는 호수와 웅대한 알프스, 한가로운 목초지, 아름다운 포도밭 등 시시 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즐겨 봅시다. 융프라우 지방이나 중앙 스위스 지방의 유명 관광지로의 작은 여행과 조합하거나 국제 공항이 있는 취리히나 제네바로의 여행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스위스 관광청)


레만호 주변 역시 와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며, 12세기 수도사들에 의해 경사진곳에 포도밭을 일구기시작했다고 한다.


산길로 차가 올라간다.  왠지 해발이 높아지면 제설 작업이 덜되어 혹시나 길이 막혀 있을까 걱정이 된다.


공사때문에 차들이 멈춰 서있다.  유럽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풍경인데 대부분의 도로들이 편도 1차선이다 보니 도로 공사시 양방향 통행이 안되어서 서로 번갈아 가며 통행이 이루어진다.
작업 인부들이 직접 수신호를 하기도 하지만 스위스의 경우는 공사구간 양쪽 끝에 간이 신호등을 설치해서
차량을 소통시키고 있었다.



스위스 산길을 지나다 보면 반지붕 식으로 막아놓은 길을 다니게 된다. 
왜 이렇게 만들어 두었을까 생각해본 결과 비가 오던지 눈이 녹게 되면 도로로 물이 쏟아져 들어와
이런 시설을 만들어 좋은게 아닐까 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일 30도가 넘는 170년만의 최고 더위가 한풀 꺽기고 평년의 기온을 되 찾았다.
16도 정도라면 여행하기는 최적인 조건..


11번 국도를 따라 산길을 오르니


멋진 자연이 그림처럼 다가 온다.  애니콜 광고에서 보던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바로 이 광고가 골든패스 라인 에서 찰영한 것이다.  
비교를 위해 재등장 했다. ^^;;



멋진 풀밭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구름이 깔린 산 능선에는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연출되고 있다.


정말 스위스에서 보기 힘든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흠  시골버스라고 해야 맞겠다. ^^;;
스위스에서는 도로위에 어지럽게 얽혀있는 전선에서 전기를 공급 받아 움직이는 버스만 봐 왔었는데 ..
우리나라와 같은 방식의  버스를 보니 신기하다.

저 버스는 몇시간 마다 한대 오는지 궁금해 지네..


산골 마을이 나름 번화해 보인다라고 생각했더니 이곳이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Les Mosses라는 마을이다.


물론 이런 산길을 지나 가는 경우도 있지만..


중간 중간에 마을을 지날때마다 구경하는 재미는 ..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것 못지 않게 즐겁다.
(스위스에서는 더더욱..)



멀리 샤또네(Chateau-d'Oex) 마을이 보인다.  11번 국도와 골든패스 라인 철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샤또네 마을은 사실 그냥 우리가 보기에는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열기구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100개에 달하는 형형 색색의 열 기구들이 이곳 마을 하늘에 떠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환상적일 듯...


멋지다  X 10  정도는 되는 풍경들..


축제때는 전 세계의 열기구  모이는  지역이다 보니 라운드 어바웃(로터리)에도 열기구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썩 멋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건 우리나라가 더 멋지게 만들지 않을까??)
스위스에서는 이런 조형물보다는 멋진 자연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어보이는데 말이다.


샤또네(Chateau-d'Oex) 부터 우리가 차로 이동하는 국도는 본격적으로 골든패스 라인과 같이
인터라켄(Interaken)으로 연결되어 있다. 


정말 스위스가 자랑하는 절경이라 자랑할 만한 곳..


마치 뽀샵질을 해서 풀밭위에 집들을 만들어  놓은것 같이 보이는 풍경..


너무 멋진 풍경에 취해 계속 셔터를 눌렀댔더니...  카메라 자동 포커스가 갑자기 이상해 진다.
차와 사람도 고생했지만 몇 만장의 사진을 생산한 우리 사진기도 고생이 많다.
그래도 그렇지 이런식으로 태업을 하다니... -_-;;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시옹성(몽트뢰) - 알펜블리크 캠핑장(인터라켄)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429339,7.419891&spn=0.82349,2.108002&z=10

- 금일 숙소 : 
알펜블리크 캠핑장 (in Interake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30 km, 누적 12,250 km)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그렇지 않아도 청명한 스위스 하늘이 더더욱 빛을 발한다.


구름이 많긴 해도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날..


이틀동안 우리가 묵었던 방갈로와 하늘을 배경으로.. 


리셉션에 가서 체크 아웃을 하러 갔다.  금발의 미녀 아가씨가 청소 체크를 하러 우리 방갈로로 왔다.
사장이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라 아주아주 깨끗하게 써야 한단다. -_-;;

와서는 침대위의 먼지까지 훓을 정도로 꼼꼼하게 체크.. 
도도가 우리나라 마루바닥 물걸레질 하듯이 바닥을 박박 문질러 닦았는데.. 꼼꼼하게 청소했음에도
이것 저것 지적해 내면서 자기가 손수 걸레질을 한다.

그리구 나서야  우리가 맡겨놓은 청소보증금 50 프랑을 다시 되돌려 준다.

방갈로를 사용한 뒤 청소를 해놓고 나와야 하는 것이 예의고, 또 그렇게 해야 되지만 여기처럼 부산을 떠는 캠핑장은 처음 본다.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 우리도 그 만큼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곳에 이틀간 있었으니..  ^^;;

오늘은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체르마트에서 인터라켄까지는 19번 국도를 이용해서 가면 조금 가깝지만  바로 이 도로는 우리가 제설작업이 안되어 되돌아 갔던 문제의 바로 그 길이다. 

며칠간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로 어느 정도 복구가 되었을성 싶지만 ..
그냥 안전하게.. 몽트뢰까지 갔다가 거기서 국도를 이용해 가는 것으로 결정 했다.

몽트뢰에서 그냥 지나쳤던 시옹성(Chateau de Chillon)도 잠시 들리고 말이다.


오늘 기온은 15도..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날이 선선하다.  


인터라켄 까지 조금 더 가까운 길로 가려면 우리가 가는 쪽의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그 길은 우리가 제설 작업이 안되어 되돌아 왔던 그 문제의 국도 19번.. 
해발 2,500미터의 산중턱을 넘어 가야 하는 길이다.


비가 많이 온 다음날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들.. 
하늘이 깨끗해졌다기 보다.  자동차 전면 유리창이 깨끗해졌다. ^^;;


건축 자재 창고 공장을 보며.. 우리나라처럼 미친듯이 건물 부수고 새로 지어야  장사가 될텐데, 이 동네에서 무슨 재미를 보려고..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본다. 

참고로 이 나라는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나 마을에 주는 Wakker Prize 상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다.




체르마트로 갈때는 사진 찰영을 못했는데 다시 되 돌아 오면서는 포도밭들을 몇장 찍었다.
이곳 발레(
Valais)주(州)가 스위스에서 와인으로 유명한 곳중 하나 라는 얘기가 허언이 아니다.

스위스에서 와인은로 유명한 곳은 발레주를 포함한 스위스 남부와 스위스 동부 쪽이다.



우리는 이틀전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중이다.  모두 눈때문에 도로가 폐쇄되어서 계획이 어긋났기 때문..



저 안내판은 알프스의 대표 견종인 세인트 버나드(Saint Bernard)와 관련된 시설을 안내하는 듯 한데..   

세인트 버나드는 목에 작은 포도주통으로 된 목걸이를 차고 알프스에서 구조견으로 활동하면서 유명해진 종이다.

원래는 영국으로 부터 수입된 견종이라고 한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다보면 자주 보게 된는 풍력발전 프로펠러.. 
풍력 발전설비 량으로 전 세계 랭킹 톱 3는 미국, 스페인, 독일 이다.  


이상하게도 .. 산 봉우리 주변은 구름이 많고 하늘은 파랗다.
지형적인 영향일까??   아니면 우연히 구름이 그 윗쪽에만 있는데 괜히 느낌상 그렇게 느낄뿐..??


풀밭에 방목중인 소들.. . 


몽트뢰 이정표가 보인다.   역시나 이 동네도 구름이 산 봉우리 근처에만 있다.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란 노래가 생각나는 풍경..



시옹성(Château de Chillon)에 도착했다.  이틀전에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주차는 도로변에 무료 주차장을 이용했다.  


도로 변과 시용성 사이에는 철도가 있는데 이것이 '골든패스 라인'라고 알려진 스위스의 대표적인 멋진 철도 구간이다.  골든패스 라인은 몽트뢰-루체른 까지의 구간으로 스위스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정일우가 등장하는 애니콜 광고의 배경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바로 이 선전이 골든패스 라인 구간에서 찰영된것)


철도 건너편에 있는 시옹성은 9세기경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에게 통행세를 받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때는 13세기 무렵.. 사보이 공작가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으로 올랐던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가  바로 사보이 가문의 인물이다.


철로를 넘어서 시용성으로 가는 길이다.   여전히 산을 바라보면 날이 흐린듯 하지만..


호수쪽을 바라보면 하늘이 파랗다...


겉 보기에도 튼튼한 요새가 연상될 정도로 견고하게 생겼다.
한때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시옹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우리는 겉에만 구경했지만 혹시 입장하게 되면 사용하려고 할인권까지 챙겼었다.
프리부르 민박집 주인분이 챙겨 주셨다. 혹시 스위스를 들어오게 된다면 각종 할인권이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가 있으니 꼭 챙겨 오도록 하자.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조금이라도 아껴야지..  ^^;;


아까 우리가 시옹성을 내려 봤던 곳에 사람들이 있다.  그 위에 고가도로는 고속도로이다.   



시옹성 옆으로는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몽트뢰가 유명해지면서 각 나라에서 예술가 들이 이곳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에게 레만호에 떠있는 듯하게 보이는 시옹성은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체르마트 - 고르너그라트 - 체르마트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16081,7.641678&spn=0.413768,1.054001&z=11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70 km, 누적 12,020 km) 



청정 마을 체르마트다.(Zermatt)..  모두 나무로 만든 집이라 운치가 있다.



하지만 여느 스위스 관광지 처럼 명품 상점을 비롯한 많은 상점들이 몰려 있다.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빅토리아 녹스에서 만든 남성용 향수다.
등산용 수통을 연상게 하는 스위스 다운 물건이다...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하나 쯤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특색이 있었다. 



여기 와서도 못 본 마테호른을 달력 사진으로 본다.    



어느 곳에서나 빠지지 않는 맥도날드..   여행자들에게는 가장 만만하게 식사를 해결할수 있는 곳이다.



도보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만큼 아기자기 한 마을이다.


체르마트에 있는 카톨릭 성당..  산골 마을에 있는 교회처럼 왠지 정겨워 보인다.



교회 옆에는 마테호른 박물관이 있다.  뭐 그다지 볼게 있을거 같지는 않다.
나름 마테호른의 형상대로 건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물관이라 칭하기는 조금 작아 보인다.



체르마트는 그리 큰 마을은 아니다.  인구도 40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호텔이 100개가 넘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우리가 생각하는 으리으리한 호텔보다도 조그만 규모의 작은 호텔들이 꽤 많다.



빨강색의 벤치..  스위스 아니랄까봐  붉은 색 시설들이 유난히 많다.



알프스에서 볼수 있는 설치류중 하나인 마르모트(Marmot) 쥐를 형상화한 분수.. 
물을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실감나게 귀엽다.
운 좋게도 우리는 산악열차에서 이 마르모트를 직접 목격했다.


날씨는 조금씩 비가 계속 오고 있다. ..    오른편 둥근 건물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Credit Suisse인데..
이런 산골까지 왠 금융회사가 들어서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은행 업무때문에..?
뒷편의 큰 건물은 타넨호프(Tannenhor) 호텔


건물을 지을 땅은 적고 이런 절벽 위까지 건물이 올라서 있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무슨 공사를 하는 지 모르지만 공사를 아저씨들은 분주히 움직인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참 열심히 일한다' 라고 좋게 생각 해야 하는데..
유럽에 돌아다니다 보니 '퇴근 빨리하려고 서둘러 마무리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이 든다... 
(오후 4시쯤이니 퇴근 할때쯤 되었다.)


이런 추운 곳에도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여기에는 1년중 더운날이 며칠 되지도 않을거 같은데 말이다.


마테호른을 형상화한 초콜렛..   내일 당장 귀국한다면 기념으로 사가지고 갈만 하다.


타슈(Tasche)행 열차를 타기 위해 체르마트 역으로 왔다.


타슈로 가는 열차를 타고


스위스 스러운 기차들.. 


체르마트 역으로 왔다.


주차장으로 통하는 복도...  


그냥 주차장으로 바로 가기 아쉬워서.. 잠시 밖으로 나왔다.



터미널 글씨가 써있는 곳이 주차장 출입구 다.


타슈 마을의 풍경..  비만 안오면 좀 돌아 다녀 볼텐데.. 역앞에서 잠시 서서 구경하다 말았다. -_-;;


다시 신나게 캠핑장으로 내려 가고 있다.  가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 


짠 ~  오늘 저녁의 식사 메뉴...
이 곳 발레(Valais)주(州)는 스위스에서 와인으로 유명한 곳중 하나이다.  특히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다.

그래서 체르마트에 있던 수퍼마켓에서 와인 한병과 삼겹살 등 여러 식재료를 사와서 거하게 먹었다. 
먹으면서 느끼는 건데 김치와 밥, 삽겹살만 있다면 몇 년도 이 생활을 할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캠핑장에서 왠만한 방갈로는 우리나라 콘도 처럼 그릇과 조리시설, 그리고 냉장고가 다 비치되어 있다.
심지어는 이처럼 제법 폼나는 와인잔 까지 비치되어 있다는 사실...
경우에 따라 TV까지 갖추어져 있으니 뭐 부러운게 없다.

우리가 방갈로에 목매는 이유다.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16081,7.641678&spn=0.413768,1.054001&z=11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70 km, 누적 12,020 km) 




역 부근에는 각 고봉의 이름과 높이가 표시된 사진이 있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에서는 잘  안보여서 ㅠㅠ


정상부근으로 올라가면 천문대 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다.
겉 보기에는 천문대, 전망대 등으로 예상 예상할수 있지만 엄연한 호텔이다.
'3100 Kulmhotel Gornergrat' 이란 이름이 있다.  해발 약 3,100미터에 위치한 특이한 호텔..


호텔로 올라가는 길에는 엄청난 높이의 눈이 쌓여 있기도.. 
이곳은 그래도 호텔의 정상 영업을 위해 발빠르게 제설 작업을 마친듯 하다.



호텔로 들어가니 매직 아이나 혹은 색맹 검사표를 연상시키는 3100 표지판이 있다.
원래 이렇게 만든것은 아니고 위에 수많은 낙서때문에 이렇게 된것..


내부에는 명품 쇼핑관과 기념품 관이 있다.


호텔을 거쳐 정상쪽으로 올라가면 별도의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 정상에서는 맑은 날에는 29개의 4,000미터 이상의 고봉을 볼수 있다고 한다.


보기 쉽게 안내판이 사방에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은 날을 잘못 잡은듯...  ㅠㅠ   체르마트로 올라올때 까지만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말이다.



마테호른(Matterhorn)이 크게 보여야 할 자리에는 구름만이..ㅠㅠ


이 호텔은 그리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5성 호텔이다.
물론 하루 숙박료도 정말 비싸다.  저렴한 방이 60만원 이상이니..


또한 천정은 천문대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천문대 역활도 한다.
물론 호텔 투숙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천문대를 운영하는 것이다.
Starlight Dinner 코스가 있어서 뷔페식 저녁 식사와 별 관찰 하는게 패키지 상품이 있다.


우리야 이번에는 돈을 최대한 아껴야 하니 감히 생각도 못하지만,
혹시나 언젠가 다시 온다면 꼭 빙하특급 열차를 타고 이곳에 올라 저 호텔에 꼭 묵어봐야 겠다.

마테호른과 주변 경관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말이다.



다시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역으로 내려 왔다.  역 안내표에 써있는 3,112미터는  정상의 전망대의 높이이다.


역에서 올려다 본 '3100 Kulmhotel Gornergrat' .
꼭 다시 와주시겠다. 


고르너 그라트 역..  레일 중앙에는 톱니바퀴가 있는 산악용 레일이다.


열차가 도착할때까지 역 안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날이 추울때는 커피 한잔이 최고~~  당연하겠지만 높은데 있다보니 모든게 다 비싸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추위를 타지 않는 용가리 통뼈들이라 그런게 아니다.
개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바로 이 견공들 ...  하여간 인기 만점이다.  이 전 포스트에 언급했었던 세인트 버나드 종의 바로 그 개.. 


역 내부에서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파고 있지만 아줌마 도도의 예리한 눈에 가격들이 터무니 없이 비싼게 딱 걸렸다.
역시 내려가서 사야 뭐든 싸다.


그래도 뭔가를 사고 싶다면 엽서 한장 정도 사는 게 어떨까?
한국에 있는 친지나 친구들에게 써서 역 안에 있는 저 특이한 우체통으로 보내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다.



열차가 오니 사람들이 다들 자리를 잡고 앉아 출발을 기다린다.
날씨는 점점 안좋아져 결국 눈을 뿌리고 있다.


쿨름 호텔(3100 Kulmhotel Gornergrat) 을 뒤로하고 열차가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오래된 빙하들 사이로 기차는 잘도 내려간다.


올라올 때도 봤지만 스키 리프트로 보이는 시설..   정말 멋진 천연의 스키장이다.


우리 옆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동양인 커플..


눈은 어느새 비로 바뀌고~~


로텐보덴(Rotendoden) 역..


구름 사이로 보일락 말락한 마테호른.. 
파라마운트 영화사 뿐 아니라 캔디로 유명한 리콜라 사도 이 봉우리를 로고로 쓰고 있다.


리펠베르크(Rifelberg) 역..


올라갈 때와는 달리 다들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다.  날씨 탓인가??


(4)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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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너그라트행 열차를 타기 위한 체르마트(Zermmat)역.. 
역앞에 있어서 그런지 정면의 호텔 이름도 반호프(Bannhof) 호텔..  반호프는 기차역이라는 뜻의 독일어다.



열차 출발~~ 이전 포스트에서 얘기한 것처럼 계곡의 물색깔은 완전히 시멘트가 섞여 있는 듯한 물의 색~~
모든 지역마다 지방 맥주가 있을정도로 맥주산업이 발달한 이유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서서히 기차가 올라간다.  참고로 이 기차는 레일 가운데 톱니를 걸어서 올라가는 산악 열차이다.


열차의 내부..  상당히 깨끗하다.


체르마트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뒷편의 구름에 가려있는 봉우리가 마테호른이다.
완벽한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를 상상하며 이곳에 왔었는데..날씨가 흐려 조금 실망이다. 



눈이 녹아 흐르는 폭포수를 주의 깊게 보는 아저씨와 달리 꼬마는 별 관심이 없다.


깨끗한 열차 내부..  밖을 구경하기 좋게 창이 상당히 넓다.


철로 중간에 이처럼 톱니바퀴를 걸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체르마트 마을이 까마득하게 멀리 보인다.


슬슬 눈이 쌓여 있는 구간이 보인다.


하지만 현재는 눈이 녹고 있는 상태..  며칠동안 날이 더웠기에 녹는 속도로 빨라 지는 듯 하다.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동물.. 유럽의 알프스 고산지대에서나 볼수 있다는 마르모트(marmot)이다.



정면의 산 허리로 지나는 기차 길로 올라 가는 중이다.


마테호른(Matterhorn)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 있다.


엄청난 두께의 눈들..  너네들 언제 다 녹니..?  구글 어스로 보니 이곳은 여름에는 눈이 없는 곳인듯 한데 말이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리긴 했나보다.



그 옆에는 스키장 리프트로 추정되는 시설과 호텔이 있다.  해발 2,600미터 정도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게 놀라울뿐..


세번째 역인 리펠베르크(Riffelberg) 역이다. ..   아까 봤던 스키장으로 가려면 이 역에서 내려야 한다.



역 앞에도 숙박 업소와 레스토랑이 있다.   이 산중턱에 말이다. 
건물 외벽에 뷔페(Buffet)라고 크게 적혀 있다.


여전히 마테호른은 구름에 가려 있고, 고르너그라트행 열차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빙하들이 양 옆에 늘어져 있다.


고르너그라트까지 가는 마지막 정차역인 로텐보덴(Rotendoden) 역이다.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리펠 호라고 불리는 작은 호수가 있다. 


스키를 타고 아래까지 내려갈 사람들이 이곳에서 내린다. 
우리 부부는 보드를 조금 타보긴 했어도 중급자 코스를 무려 40 분만(?)에 주파하는 실력들이라..(초급에서 타다가 뭣모르고 중급으로 갔다가)
--> 저사람들을 따라가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  ^^;;



기차가 로텐보덴역을 출발 한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멋진 빙하와 함께 뒷편의 마테호른이 정말 멋젔을텐데..



기차 옆의 거대한 빙하는  단순하게 눈이 쌓여 있는 듯 보이지만 일년에 몇 미터씩  움직인다고 한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우리를 맞아 주는게 있었다.


바로 이 개들...  알프스 구조견으로 많이 이용되는 세인트 버나드(Saint Bernard)라는 종의 개이다.
포도주 통을 매고 있는 모습은 스위스의 상징이 될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개들은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념찰영을 하고 개 주인이 돈을 받기위한
돈 벌이용 개다. ..  나는 멋모르고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저 아저씨의 제재를 받았다.



하여튼 유럽에서 '공짜는 없다'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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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일찍 출발했다.  오늘은 마테호른(Matterhorn)으로 올라간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최대한 가까히 올라가려고 한다.
마테호른은 아직 일반인들이 올라갈수 없고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가장 가까히 올라 갈수 있는 곳은
마테호른 옆에 있는 클레인 마테호른(Klein Matterhorn) 이라는 봉우리까지 올라갈수 있다.

작은 마테호른이라는 뜻의 이 봉우리는 마치 마테호른을 축소해 놓은것 처럼 아주 소심하게 뾰쪽  솟아 있다. ^^


다행히 날씨가 좋아 보인다.  하지만 워낙 산악 날씨는 변화가 심해서..


어제 캠핑장을 찾기위해서 올랐던 길을 다시 올라가는 셈..


이런 산속의 마을에도 전기는 필요하다.  왠지 어울리지는 않지만 변전소 시설이 있다.


체르마트(Zermatt) 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환경 보호에 민감한 스위스 사람들이 무조건 나무를 아끼고 보호 할 줄알았는데 
벌목으로 나무를 베어 사용할줄이야..


하천과 도로를 한번에 가로지르는 다리..


일단은 우리차는 타슈(Tache)에 주차를 해두고, 체르마트 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어제도 왔던 타슈에 도착.. 길 양쪽에는 호텔, 호스텔, B&B 같은 숙박시설이 많이 있다.

주차는 타슈(Tache)역에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는 것으로 했다.
실내 대형 주차장이 있고, 1일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요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만 5천원 정도..  
이 동네 물가로는 이 정도면 비싸다고 할수도 없는 금액이다.


타슈역을 제대로 찰영할 시간도 없이 기차시간이 임박해서..  얼릉 기차에 올랐다.
기차 래일을 보면 알겠지만 타슈-체르마트 구간은 체인을 걸고 이동하는 산악열차가 아니라 일반 열차이다.


유럽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것중 하나가 '정말 우리나라 물이 좋구나' 라고 느낀것.
유난히 커피를 좋아하는 도도때문에 물을 정말 많이 끓였는데 항상 밑에는 석회분이 흥건하게 남아있고
샤워를 하고 나도 몸에 항상 하얀 것들이 남아있기 마련이다.
스위스도 예외는 아닌데.. 수심이 낮은 계곡수를 보면 마치 시멘트 가루가 섞인듯한 하얀색의 물이 흐른다.



열차는 밖의 조망이 편리하도록 창이 큰 파노라마식 열차였다.


체르마트(Zermatt) 역에 도착..


역 바로 옆에는 기념품 가게와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


먼저 안내센터에가서 자료를 얻고 클레인 마테호른(Klein Matterhorn)으로 가는 케이블카에 대해 문의 하였더니..

아직 제설 작업이 안되어서 운행을 못하고 있단다... ㅠㅠ
아니 왠.. 케이블카에 제설작업..??  하여간 지난 겨울 눈이 어지간하게 왔나보다.

그 대신 고르너그라트(Gornergrat)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는 운행하니 그쪽을 이용해 보라고 권한다.

할수 없이 우리는 고르너그라트 로 방향 전환..


고르너 그라트행 산악열차 역은 바로 여행 안내소 앞에 있었다.


고르너 그라트 행 역 앞에 지나는 전기 자동차.. 체르마트에서는 전기 자동차만이 운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장난감 같이 생긴 전기 차량이 택시와 트럭 역활까지 하고 있다.



스위스 아니랄까봐 화장실 문도 붉은색이다. 


                                                                                                                                                    (2)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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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1,950 km) 





아무튼 우리는 이제 국도로 바꿔 타고 간다.(도로명은 9번 국도)
우리가 몽트뢰에서 계속 타고 왔던 9번 고속도로 옆으로 9번 국도가 같이 나란히  있었다.
아무래도 기존의 9번 국도 옆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구간은  아직 건설이 안된 듯 하다.


도로 한편으로 시에레(Sierre)시를 행정구역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시라고 부르기에는 인구가 15,0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발레 주(Valias)의 수도 이다..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계지점이기도 하고..

우리가 숙박했던 프리부르도 프리부르 주의 수도였고..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계 지점이었다.
남한의 반도 안되는 조그만 땅에서 4개의 언어를 쓰는게 이상하긴 하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레토-로만 어)


발레(Valais) 주 역시 한 포도주(?) 하는 지역.. 그래서 그런지 언덕마다 포도나무들이.. 


우리 도로 옆으로 계속 흐르는 론강..  석회분이 많아서 그런지 탁한 색을 띄고 있다.


체르마트로 올라가는  초입 지역인 비스프(Visp) 근처.. 이제 슬슬 오늘의 숙소를 알아보면서 지나고 있다.
이미 몇개의 캠핑장은 지나쳤다. 
스위스에서는 캠핑장이 비교적 많고 시설이 좋은편이고 가격도 저렴한지라 오늘도 될수있으면 캠핑장을 알아보고 있다.  특히 괜찮은 방갈로가 있는 곳이면 더욱 좋을거 같다.


일단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체르마트(Zermatt)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체르마트까지 갈수는 없다. 
왜냐하면 자연보호를 위해 체르마트 지역은 전기 차량을 제외하고서는 반입이 안되기 때문이다.
차가 올라갈수 있는 최대의 지점은 중간의 태슈(Tache)라는 마을까지이다.


스탈든(Stalden) 마을 로터리 앞에는 산악열차 모형이 전시 되어 있다.   체르마트로 오르는 길에는 조그만 규모의 호텔이나 B&B 같은것은 쉽게 많이 볼수 있었다.


어디 불이 난 것도 아닌 듯한데 저 헬기는 강에서 물을 퍼서 어디에 실어 나르는지..


슬슬 알프스의 고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혹시 저건 마테로론(Matterhorn)..?


조금 납작하게 눌린것을 보니.. 흠 마테호른은 아닌듯.. ^^;;


스위스 지역의 경치가 다 빼어나지만 특히 체르마트로 올라가는 이 길의 풍경은 더 각별 하다.


체르마트(Zermatt)와 타슈(Tasch)의 안내 이정표..  계속 올라가란다.


생 니콜라우스(Saint Niklaus)는 해발 1,200 미터 정도의 고지대임에도 기온이 무려 31도다.

스위스 고지대가 이 정도인데 아마 로마 같으면 40도가 훌쩍 넘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만약 시내 투어를 하겠다고 도보로 돌아 다녔다면 ..  아~~  생각하기 싫어..  -_-;;


트럭 한대가 오르막길에서 속도가 나지 않으니 뒷차들이 줄줄히 사탕처럼 엮여 가고 있다.


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맞은편의 알프스 고봉들을 보며 슬슬 드라이빙을 즐기고 있다.
(참고로 난 운전을 매우 싫어 한다. ..-_-;;  )


알프스의 고봉들 .. 


타슈(Tache)에 도착..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는데 이곳에는 대부분 평지다. 
오면서 캠핑장들을 주의 깊게 본 결과..  초입에 있던 아랫쪽 캠핑장이 좋아 보인다.

타슈(Tache)지역에도 캠핑장이 몇개 있지만.. 방갈로 시설은 없어보이고 시설도 별루다.
오히려 차를 가지고 올수 있는 최대 지점이기에 캠핑장을 활성화 하기보다는 주차 사업에 몰두하는 느낌이다.

다시 내려가기 시작.. 
하지만 괜히 올라왔다고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만큼 멋진 드라이빙 코스였다.
언제  오늘같은 환상적인 드라이빙 할수 행운이 또 있을까??  
날씨 죽이지.. 코스 죽이지..  ^^;;


내려 갈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산 중턱에 있는 나무 집들.. 확실히 이곳이 추운 지방이라는게 집에서 부터 풍겨진다.
빛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대부분 어두운 계열의 색으로 칠했다.
물론 오늘같은 불볕 더위에서는 취약하겠지만서도..


지나다 보니 마치 놀이공원 롤로코스트 같이 생긴 철길이 눈에 들어온다.
도대체 뭐에 쓰는 물건인지 ..  
놀이기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생뚱 맞은곳에 몇 km정도의 긴 코스로 되어 있다.
무엇인가의 운반용으로 사용??


우리는 이런 방갈로에서 묵게 되었다.  상당히 깨끗하고 시설도 최고다.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  

리셉션에는 미모의 백인 아가씨가 근무하고 있는데 잘 웃고 친절하다. 
우리가 장기 여행중이라는 걸 알고는 뭐가 궁금한지 꼬치꼬치 캐묻는다.
 어디는 가봤냐는 둥..거기는 어땠냐고 하는둥..  뭐 이런거..
(영어가 짧은 나로서는 마냥 반갑지는 않다. ㅠㅠ) 

특이하게 이곳에서는 청소 보증금 명목으로 100 프랑(10만원 정도)를 미리 납부한다.
--> 나중에 청소를 확실히 해놓고 가라는 의미로 보면된다. -_-

돈을 받으면서 'Very very clean' 을 강조해는 걸 보니 굉장히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는듯 하다.
도도가 은근히 부담을 느낀다.
'저 100프랑 못받으면 어쩌지' 하는 아줌마 근성 발동 시작이다. ^^;;


저 앞에 주황색 조그만 기계는 초 소형 포크레인이다.  난 처음에 애들 장난감인줄 알았다. ^^
딱 애들 자동차 사이즈다.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 만든 방갈로 들 인듯..  한참 전기와 수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


몇 개월씩 초 장기 투숙객의 경우 마치 살림을 차린듯 별별 시설까지 다 해두고 살고 있다.
실제로 리셉션에 가보면 장기 투숙객들의 할인 요금이 안내되어 있다. 


캠핑장의 하이라이트 저녁밥 만들기..  프리부르 숙소 아주머니가 고맙게도 김치와 밑반찬을 챙겨 주셨다.
그래서 맛있는 김치찌게와 밥을 먹을수 있었다.

저 사진을 보니 또 울컥 한다.    맛있는 반찬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산에서는 빙하가 녹아 끝임없이 폭포수로 떨어지고 있다. 마치 날이 더워 산이 땀을 내뿜는 듯..하다.


우리 방갈로의 모습.. 빨래 건조대를 본 도도는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손수 손빨래를 해서 널어놓았다...


방갈로 밖에는 이쁘게 불이 들어온다.  해가 길어져 9시가 넘어도 환하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밀려드는 캠핑장은 너무나 평온하다.
새삼스러이 이곳에 초장기 투숙 하고있는 사람들이 부럽삼~~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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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몽트뢰를 떠날 시간이다.
당초 스위스의 첫 행선지로 계획했던 체르마트를 향해 간다.

몽트뢰(Montreux) 시내를 통과해서 나가는 동안 오른편에 스위스에서는 보기 드문 고층 건물이 있다.
베스트 웨스턴 유로텔 리비에라(Eurotel Riviera) 호텔이다.
스위스에서는 고층건물을 보기 어려운 이유는 일정 층 높이 이상되면 세금이 정말 많이 부과 된다고 한다.


몽트뢰에 숙소를 잡아 시내를 돌아다녀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을 거 같다.


옆에 시옹 성이 보인다.   돌아 오면서 시간이 되면 들르기로 했다.


고속도로.. 쨍하니 맑은 하늘과 높다란 산들.. 
체르마트(Zermatt)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갈때도 날씨가 이랬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바위라는 이름의 로슈(Roche) 마을.. 그리고 그 건너편 산들..
몽트뢰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산에서는 빙하가 녹하 떨어지는 폭포수가 끊임 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풍경을 볼때마다 스위스에 .. 알프스에 왔음을 실감한다.


우리의 친절한 네비게이션은 지금 기온이 33도에 이른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위스 날씨가 미쳤나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번 5월 기온이 140 년만의 최고 기온이란다..ㅠㅠ
스위스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한여름에 30도가 넘는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는데 ..
지금은 아직 한 여름도 아니다.


길 옆으로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요즘 같은 기온에서는 무용 지물..  지금도 충분히 더운데..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 눈이 쌓여 있는 산을 본 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특별한 경험이 될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 상의 특이하게 생긴 다리.. 중앙분리대와 옆의 가드레일이 모두 파도가 치는 모양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이 다리 밑으로는 강이 흐르는데 놀랍게도 론 강(Le Rhone)이다. 

왜 놀랍냐고??
우리가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건너 오자 마자 들렀던 아비뇽, 아를에 흐르는 강이 바로 론 강이기 때문에..
다시 얘기해서 이 강은 아비뇽과 아를까지 이어져 있다는 얘기다.


시온(Sion) 공항 근처의 간이 주차장 ..
교통량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고속도로 휴게소는 없지만 중간중간 간이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다.
점점더..  알프스의 중심부 쪽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9번 고속도로 시온(Sion) 구간에서 론 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저 다리 왼편을 바라보면
시온의 명물인 뚜빌롱 성(Chateau de Toubillon)이 보인다. 
18세기에 발생한 화제로 인해 겨우 페허만 남아 있지만..

시온(Sion) 지역은 스위스에서 포도주로 유명한 곳이다.  
스위스가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기온이 적합한 편은 아닌데 말이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는 정말 운전하기 좋다.  도로 노면 뿐 아니라 경치도 좋고.. 
운전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점점더 깊은 산 골짜기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
좌측편 언덕위에 있는 녹지들 대부분이 포도 나무...  오른편은 보이지 않지만 론강이 흐르고 있다. 

사진의 표현의 한계로 표현이 잘 되지는 않지만..
실제 이곳에서 보면 언덕위의 포도밭은 그 야말로 감탄을 내뱉을 만큼 멋지다.
시온 옆에 있는 생 클레맹(Saint Clement)이란 마을이다.


포도 제배 면적을 늘리려고 옹벽까지 쌓아서 계단식으로 포도를 경작 하고 있다.
이런 포도 밭이 1~2 km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슬슬 고속도로 끝이 보인다. 계속해서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듯 하지만 아직 공사가 완료된게 아니라 이 지점부터는 국도로 가야 한다.


휘리릭~~~~ 


(4)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밀라노 하모니 민박 - 꼬모호 - 폭스 아울렛 - 로벤 호텔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Hotel Lowen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440 km, 누적 11,440 km) 


다시 유턴해서 왔던 길로 내려간다.


양 옆에 쌓여 있는 눈들이 지난 겨울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짐작케 하주고 있다.
6월이 다되도록 아직도 눈이 쌓여 있다니..


우리나라 같으면 한참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인데 벌써 포크레인을 내팽겨 쳐두고 퇴근해 버렸다.
역시 살기 좋은 동네..ㅠㅠ


고속도로를 향해 다시 되돌아 간다.  도도는 돌아갈껄 왜 들어와서 고생이냐고 타박을 하고 있다. 
-> 난들 생전 처음 오는 길,  6월이 멀지 않은 시점에 제설작업이 안되어서 도로가 폐쇄 되었을줄 어찌 알았냐궁
산 기슭의 아름다운 아이롤로(Ailoro) 마을이 보인다.


아까 우리가 빠져 나왔던 고속도로로 다시 진입 !!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혹시나 그 쪽길도 막혀 있는게 아닌가 도도가 걱정을 한다.
'그래도 그 쪽도로는 국도인데.. 설마 아직까지 제설작업을 안했을까.. ' 호언 장담을 하기도.. ^^;;  헤휴~


산 기슭에 띠엄띠엄 있는 집들..  저런 집들은 전기나 수도가 잘 들어가 있을까 모르겠다.


캠핑카에 자전거 올려놓고 느긋하게 달리고 있는 앞차..  우리도 은퇴후 저런 여유를 가지고 살수 있을지..


아이롤로 마을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바센(Wassen)이란 마을 출구로 나가서 국도로 올라가고 있다.


산으로 올라가는게 어째 불안하기는 하지만 도로가 일단 넓어보여서 안심이 되기도..
도도에게  '봐~ 국도는 이렇게 길이 좋잔아.. '  나름 으쓱해 보이기도(헤휴~)


지붕이 있는 도로 건너편으로 무슨 오토바이 동호회 같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지나간다.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어 있지만 지붕 옆으로는 물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다.  물을 막기 위한 지붕??
날이 따뜻해지니 눈이 녹아 생기는 물들이다. 


도로 중간에 간이 주차 시설이 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옆의 계곳을 구경하고 있길래 우리도 잠시 멈추고
그들과 동참했다. 한참 눈이 녹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다.
이 계곡의 이름은 레유스(Reuss)강



계곡 위에 철도 교량이 놓여져 있다.  저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명물 '빙하 특급(Glacier Express)'이이 지나가는 선로이다.  
생모리츠(St.Moritz)에서 출발하는 저 열차 종착역은 공교롭게도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체르마트(Zermatt)다.
291개의 다리와 91개의 터널을 통과하는 열차로 서울 -대구 정도 거리를 무려 7시간 반에 걸쳐 운행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로 불린다.
특히나 사진 찰영이나 경관 조망이 편리하도록 파노라마식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 여름보다는 겨울에 빙하특급을 타는 것이 더 멋지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특이하게도 레유스 계곡위로 만들어진 저 교량을 이곳에서는 '악마의 다리' 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악마가 저 다리를 만들었다는 설화'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스위스 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 지역별도 다 동일한 전설이 전해져 와서 왠만한 나라에 '악마의 다리'라고
불리는 다리가 몇 개씩 있다.   

악마의 다리라고 불리는 다리들을 살펴보면 사진처럼 벽돌이나 돌로 아치형 교량을 만든 다리에 명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다리 형태가 당시에는 상당히 어려운 공사였기때문에 악마의 도움이 받지 않으면 만들기 힘들다는  믿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흠.. 건너편 벽에 있는 그림은 뭔지..?  광고판도 아닌듯 하고..  그렇다고 유명한 유적 같은것도 아닌듯한데.. 


체르마트를 가기위해서는 부지런히 달려야지..   확실히 국도라 그런지 아까 폐쇄되었던 도로보다는 상태가 좋다.


마을 옆으로는 아까 기찻길.. 아까 얘기했던 빙하특급 철로..  터널에서 나와 도로와 나란히 지난다.


점점 산 안쪽으로 들어가는 기분.. 


어느덧 철도는 도로 좌측편으로 와있고.. 조금 오르막길이고 해도 길은 일자로 길게 쭉 뻗어 있다.
이때만 해도 좋았다. ..


쭉 벋은 길의 끝은 곡선 오르막길..   눈앞에 눈 덮인 산봉우리가 이곳의 높이가 꽤 높은 곳임을 알게 해준다.


오르막길 작렬이다... 


네비게이션 맵으로만 봐도 아찔한 오르막길..   저런 길을 오르고 있다.


물론 옆을 보면 더 아찔한 것은 당연 ^^


180도 턴을 계속 해야 하기에 운전대를 잡은 손은 무척이나 바쁘다.


180도 턴을 하면 차 2대가 교차로 지나가기 빠듯한 도로.. 제발 반대편에서 차가 안오길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안쪽이지만 다시 180도 턴을 하면 나는 낭떨어지 방향으로 가야 한다. ^^


사진으로만 보면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오른쪽에 쌓여 있는 눈은 적어도 1미터도 넘어 보인다.
불도져가 도로를 따라 밀고 가서 네모 반듯하게 직각으로 쌓여있고..

역시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어 있지만
눈이 녹은 물들이 도로 노면에 강을 이루고 흘러 반대쪽 천길 낭떠러지 쪽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알찔한 도로.. 
 
해발은 2,000미터를 넘어선지 오래..  좌측을 돌아보면 왠만한 눈이 쌓여있는 봉우리들이 내 눈아래에 있다. -_-;;


그런데 이런 높은 곳까지 집이 있고 호텔이 있다.

이 집을 지나 몇 백미터 정도 더가니 사람 없는 불도저 한대가 길 가에 서있고 아직 제설 작업이 끝나지 않은 구간이 나온다.
도로 형체가 눈에 파 뭍혀서 없는 것이다.

당연히 불도저 운전사는 퇴근하구 업징.. -_- 헤휴..

오늘 체르마트로 가는 것은 결국 불가능 해졌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은 스위스를 한바퀴 일주해서 돌아가게끔 되어 있으니..

그렇긴 해도 지금 6월이 가까이 왔는데 아직도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우리나라 미시령이나 대관령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철야 작업을 해서 그 다음날이면 제설작업이 완료될 것이다.

물론 군인들이 개고생 하겠지만 ^^;;

다시 적당한 곳에서 유턴.. 
길도 좁고 까딱하면 한방에 훅 가는 상황이라 유턴도 조심스럽다.
그래도 반대편에서 차가 올리 없으니 길 전체를 내가 다 써도 되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


아래 사진들은 설명없이 우리가 유턴해서 내려가는 동영상을 몇개 캡쳐 해보았다.
왠만한 산 봉우리가 우리 눈 아래 들어온다는 얘기가 실감 날듯 하다. (해발은 한라산 보다 높은 2,300 미터 전후)






제설 장비 기사는 일찌감치 기계를 안전한곳에 세워두고 퇴근한뒤다. -_-;;


제설 작업 마친 구간..  눈이 깍이지듯 적어도 1미터 높이로 쌓여 있다.
이렇다 보니 노면은 눈이 녹은 물로 강을 이루고 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혹시 자동차가 급류에 휘말려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거 아냐?? 라고 생각 할 정도..
(뻥이 너무 심했나.. ^^;;)


아까 올랐던길을 다시 내려가는 중..
비록 우리는 고생은 했지만 사진에 관심이 많다면  정말 끝내주는 구도로 사진을 많이 찍었을 만큼 멋진 도로다.

구글 맵에 좋은 지도들이 많이 나와있다.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6.590426,8.450933&spn=0.025658,0.065875&z=15&lci=com.panoramio.all,org.wikipedia.ko


아까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 가고 있다.
체르마트는 나중에 가는 것으로 하고 우선 가까운 곳으로 다른 곳을 먼저 들러야 겠다.



고속도로로 돌아와 지도를 살펴 본 결과 루쩨른이 이곳가 가장 가까운 곳이다.
먼저 루체른(Luzern)을 들렸다가 나중에 체르마트(Zermatt)로 이동하는 것으로 급 변경.. 


목표가 정해졌다 이제는 루체른으로 간다.   해가 지기전에 도착해야 숙소 알아보기가 편한데 말이다.


이전 포스트에도 언급했지만 스위스의 고도도로 제한 속도는 다른 나라보다 느린 시속 100km


루체른 호다. 우리나라와 영어권에서는 이렇게 부르지만 실제로 이곳에서는 피어발트슈테터 호(Vierwaldstättersee)로 부른다.


드디어 루체른 시에 다다랐다. 

여행 책자에는 루체른에 이비스(IBIS) 호텔이 하나 있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오래전에 페업을 했나보다.  
이비스 호텔을 목표로 네비게이션에서 데려다 주는 곳으로 가보니 이미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숙소를 알아보기 위해 열심히 시내를 다니는 중.. 호텔이 눈에 걸리는 데로 들어가보고 있다. 
(물론 비싸 보이고 별이 많은 호텔은 알아서 제외하고 말이다. ^^;;)


시내 여러 군데 호텔을 들어가서 방이 있냐고 물어보니 다들 방이 없다고 한다.

결국 루체른 외곽 쪽 까지 이동해서 다니다가 한 호텔이 보여서 가보았더니 다행히 방이 있다고 한다.

아침 식사까지 포함해서 90유로 정도로 흥정에 성공..


사실 시간이 늦어서 흥정이 아니라 일방적인 내가 수용한 것이긴 해도.. ^^;;

스위스 도로가  5월 말까지 제설 작업때문에 통제구간이 많다는 얘기는 어떤 여행 정보 서적이나 안내에도 없었는데..
오늘도 값진 경험을 한셈이다.   
나중에 스위스 민박집에서 들은 얘기로는 지금 이 시점이면 도로가 대부분 소통이 되어야 정상인데 금년만 유난히 눈이 많이와서 늦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여간 많이 준비했다고 해도 시행 착오의 연속이다.

노숙을 피한 것으로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오늘의 이동루트

밀라노 하모니 민박 - 꼬모호 - 폭스 아울렛 - 로벤 호텔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Hotel Lowen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440 km, 누적 11,440 km) 





폭스 아울렛을 나섰다.  이제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의 마크로 유명한 체르마트(Zermatt)로 가기만 하면 오늘 할일 끝..
역시나 아울렛은 형식적으로 들러 보기는 다른 아울렛과 크게 별다른 것은 없다.
(아마 내가 이 쪽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아울렛 매장은 여러 건물이 어울어져 있는 빌리지(Village) 형태인데 반해
폭스 아울렛은 큰 대형 건물안에 매장이 입주되어 있는 백화점 형식의 아울렛이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탈리아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이 보이지만 실제 운전하면
꽤 많은 차이를 보인다.  

뭐가?? 

바로 노면 상태가..  울퉁불퉁해서 차가 덜컹거렸던 이탈리아 고속도로와 달리..  
과장을 보태면 이곳은 정말 편한한 응접실 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고속도로가 루가노 호를 지난다.  루가노 호수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두 나라에 걸쳐 있는 호수다.
호수가 있는 루가노는 스위스로 편입된지 500년이 가까이 흘렀지만 대부분 이탈리아 계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이 동네에서는 이탈리아 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을 하고 있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는 노면도 좋고 깨끗하기는 한데..  제한 속도가 조금 낮은편 ..
거기다가 군데군데 안내판이 있는데 혹시나 속도 단속 카메라가 있을까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개 버릇 남 못 준다더니..한국에 보니  ^^)

스위스의 교통 범칙금은 엄청난 수준이다...  


온 천지에 보이는게 죄다 산들.. 내가 스위스에 온 느낌이 확 든다.


이곳의 고속도로는 차가 양탄자 위를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이탈리아를 다녀온 직후라 그렇게 느꼈을 듯.. ^^ )
제한 속도는 시속 100km.. 로 다른 나라에서 시속 110~130까지 되어 있는 거에 비하면 조금 느리다.


우리가 현재 지나고 있는 고속도로는 2번 고속도로, 이탈리아의 A-9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같은 고속도로임에도 국경을 넘으면 고속도로 번호체계가 다르다.
그래서 EU에서는 도로 명을 통합해 보려고 나름대로 E를 붙여서 고속도로 번호를 붙였다. 
그래서 현재 이 고속도로는 스위스 고속도로 체계로는 2번 고속도로, EU체계로는 E-35번 고속도로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쪽도 A-9 고속도로이자 E-35 고속도로인셈.. 

왠지 더 헷갈리는 걸..  -_-;;


산들 사이에 보이는 알프스의 만년설~~~ 


도대체 저 높은 곳에는 누가 사는 것일까.. 


터널은 왠지 알프스로 가는 입구처럼 느껴진다.


터널을 지나니 알프스 깊은곳으로 들어온 느낌.. 


자연보다 위대한 예술이 없다는게 실감나는 중..


자연속의 어울어진 퀸토(Quinto) 마을..  


빙하가 녹하 형성된 계곡..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여기서 부터는 지방도를 통해 체르마트(Zermatt)로 간다...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다. .. 


저 산 위로 아찔하게 지나가는 찻길은 뭐냐..  설마 저리로 올라가는 건 아니겠지??
나름 큰 도로를 선택해서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가는 것인데.. 


헉~  길옆에 아직도 눈이 남아 있다.   5월 말.. 조금 전 까지만 해도 25도가 넘는 불볕 더위였는데..


하지만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아 군데군데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길이 점점더 좁아 지는 느낌이다.  분명 나름데로 큰 길로 골라왔는데..


인적도 거의 없는 산길로 차가 가고 있다...  공사중 표시가 되어 있는데 현재시간 오후 5시 현재
공사 하는 사람들은 다 퇴근 하고 없다. -_-;;   역시 살기좋은 동네..


우려 하던 상황이 벌어졌다.  베드레또(bedretto)라는 마을 근처에서 도로가 폐쇄되어 있었던 것..  
아직 눈이 많이 쌓여있어 도로 복구가 진행 되고 있었다.  헐~

날씨는 따뜻하지만 지난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복구 공사가 오래 진행 되나보다.. 
 
더구나 지방도는 교통량이 적어 복구에 후순위로 밀리나보다 싶어 국도로 가보기로..
고속도로를 통해 돌아서 체르마트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은  거의 스위스 일주를
해야 하다 시피 돌아가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도착 할 수가 없다.

사진으로만 보면 영락없는 한겨울 날씨지만 현재는 5월 말.. 초여름이다.
바로 옆동네 이탈리아에서는 더위에 허덕이면서 다녔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우리 정서로는 한여름까지 도로가 정상화 되지 못했다는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 우리나라 같으면 한겨울에도 눈이 많이 오면 밤을 새워서라도 그 다음날 개통해네는 민족이니 말이다. -_-


                                                                                                                                                  (4)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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