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헬싱키 간 페리(Ferry)
스톡홀름-헬싱키간 페리는 매일 운행 된다. 큰 두개의 회사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실야라인(Silja Line)바이킹라인(Vinking Line)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다.
모두 오후 늦게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숙박과 동시에 이동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톡홀름을 기준으로 바이킹라인은 16:50분에 출발해서 다음날 싱키에 9:45에 도착하는데 실야라인은 이보다 30분 늦게 출발해서 30분 늦게 도착하도록 되어있다.(헬싱키에서 출발할때는 반대로 실야라인 페리가 먼저 출발한다.)
선상에는 면세점과 펍, 식당 , 카페, 사우나 가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특히 이곳의 큰 장점중 하나는 푸짐한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는 식당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리 탑승자들 중에서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
참고로 두 회사 다 우리나라에 에이전시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저렴하고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각종 부대시설과 노선, 시간 안내표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실야라인 : http://www.siljaline.co.kr/       - 바이킹라인 :  http://www.siljaline.co.kr/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5528,18.082981&spn=0.018675,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페리에 올랐다. 아직 출발전.. 선상에서 멀리 스톡홀름(Stockholm)의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선상에서 본 물의 도시 스톡홀름(Stockholm), 계획 도시 답게 도시 전체가 균형감 있고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바이킹 선착장과 마주보고 있는 티볼리 공원(Grona Lunds Tivoli)은 1883에 조성되었고, 북유럽의 계절적인 영향으로 여름철에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夏至)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이 바로 성수기라는 얘기다.  

참고로 스톡홀름의 티볼리 공원은 2011년을 맞이 하여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트를 설치 할 예정이란다.


티볼리 공원(Tivoli Park)

스톡홀름의 티볼리공원은 사실 오리지널 티볼리 공원이 아니라 덴마크에 있는 티볼리 공원의 분점 정도 되는 것이다.
티볼리 공원은 1843년도 덴마크 코펜하겐에 만들어진 세계최초의 테마파크다. 개장한 이래로 3억명이 넘게 입장을 했고, 목재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코스트가 유명하다.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티볼리 공원을 만들게 된 이유는 당시 주변국가와의 분쟁으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이탈리아에 로마 인근에 있는 조그만 도시 티볼리(Tivoli)에 있는 빌라 데스테(Villa D'este)을 모델로 만들다 보니 명명된 것이다. 
우리도 이번 여행에서 잠시 들렀었지만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아스테는 수도원을 개축해 만든 별장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가 어울어진 멋진 곳이다. (유럽 자동차여행 D-62일 포스트 참조..)



스톡홀름-헬싱키 사이의 페리 예약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같이 해야 할것이 식사 예약이다.
우리는 너무 급하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저녁 식사 예약을 하지 못했다.(뷔페식 식당의 입장인원이 정해져 있어 그 이상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는 페리는 이미 식사 예약을 했기 때문에 그때를 기약하며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했다.
샌드위치는 민박집 안주인께서 멀리 여행을 떠난다고 특별히 싸주신거다.  먹고나니 피곤해서 깜빡 침대에 누워 단잠을 잤다.

한참 뒤에 일어나 보니 벌써 8시가 다되어 간다. 3시간 가량 잠을 잔 것이다.
계속 선실에 있기 답답해서 우리는 밖의 발트해의 풍경을 구경할겸 선상으로 올라갔다.


실야라인 페리는 우리보다 30분 늦게 출발했다. 그래서 일정거리 뒤쳐저서 우리를 따라온다.


스톡홀름 연안의 발트해는 섬이 무지무지 많다. 마치 우리나라 다도해를 보는 느낌..


그리고 그 섬에는 집들도 엄청 많다. 집인지 별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좁은 섬사이를 대형 페리가 지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천천히 저속으로 빠져 나간다. 
덕분에 경치 구경하기는 상당히 좋으며, 특히 숲이 무성한 섬들과 아름다운 집들이 바로 눈 앞에서 가까히 보이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암초가 있다는 것을 표시해 놓은 시설인 듯 하다.


우리가 탄 페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연락선..섬들과 섬들사이는 저런 배로 연결이 되나보다.


우리 페리가 지나간뒤 연락선이 지나간다. 왠만한 버스까지 싣고 갈수 있는 크기이다.


여전히 우리 뒤를 쫗아 오는 실야라인 페리..


석양이 물드는 발트해는 멋지다 못해 신비롭기 까지 하다.
저녁을 먹고 잔 3시간이 무지무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섬의 저럼 숲들 사이에도 집이 있다.


스웨덴에서는 집은 없어도 요트는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트가 있다면 대부분 별장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저 섬들에는 집(별장)들이 많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은 섬들을 연결하기 위한 작은 배들은 끊임 없이 다니고 있다.


저녁 9시가 다되어도 백야의 발트해는 좀처럼 어두워 질줄 모른다.


드디어 좁은 섬들을 지나 큰 바다로 나왔다. 우리는 페리안으로 들어와 창가에 좋은 자리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왠일로 창가 좋은 자리가 비어있네..?)


맥주로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위해 건배를 ..


자정이 지난 발트해의 바다는 쉽게 어두워 지지 않는다.


중간 기항지인 마리에하먼(Mariehamn)의 모습, 이곳에서 내리는 승객을 위해 잠시 정박 했다가 출발한다. 
마리에하먼은 필란드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이미 출발했고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실야라인 페리는 아직 정박중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선실내에 있는 펍(PUB)은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모처럼 핀란드 맥주인 <Lapin Kulta>를 한잔씩 주문하고 흥겨운 펍의 분위기를 즐긴다.
현지에 와서는 그 지역의 술을 마시는게 좋다.


펍의 한쪽 무대에서는 어쿠어스틱 기타를 맨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귀에 익숙한 곡이 흘러나온다. 
건즈엔 로지스(Guns N Roses)의 <Don't Cry>..
가끔 노래방에서도 부를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하지만 노래방 분위기는 금새 차가워 진다.. -_-


곡이 바뀌어서 역동적인 메탈리카(Metallica)의 <Enter the sandman>를.. 와우~~역시 좋아하는 곡.. 
어쿠어스틱 기타의 한계로 각종 이펙션이 가미된 일렉기타의 원곡 느낌을 살리기는 어렵지만, 우리를 감동시키기에는 충분히 파워풀한 무대다..

파워풀한 기타를 연주와 샤우팅에 예상치도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자>분이다. (허걱~)
노래를 아무리 자세히 들어봐도 도저히 여자의 목소리는 아닌데 말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도도에게 "저 사람 여자야.." 라고 애기했더니 전혀 못 믿는 눈치다.
그러더니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해보고 온다고 한다. 기어이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한 도도,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자리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무대 중간에 짦막한 멘트를 할때의 목소리는 여성의 것 그자체였다..
(노래할 때와 말할때가 이렇게 틀리다니..)

그리고 다음곡으로 피오나 애플(Fiona Apple)의 노래로 유명한 <Across the Universe>를 부른다. 
이 노래를 부를때 보니 확실하게 여자라는게 믿어진다.
펍 입구에 저 가수분의 프로필이 적힌 안내판이 있는데 호주 출신의 가수라고 되어있다.
50대 정도 되어 보시는분 인데(서양 사람들의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무대 밖으로 넘치는 에너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지구 반대쪽까지 와서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는 인생을 사는거 같아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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