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524569,10.972595&spn=1.324753,4.22699

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오늘은 노르웨이를 떠나 스웨덴을 거쳐 덴마크 까지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먼 거리를 운전해 가야한다.
약 900km 정도를 운전해야 하는데다, 숙소 예약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상황을 봐서 정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아무 호텔이나, 캠핑장을 찾아보려 한다.  
여유있는 일정을 위해서는 500km씩 이틀간 운전도 생각할수 있지만, 이틀 연속 장거리 운전은 더 괴롭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조금 서둘러서 캠핑장을 나섰다.


오늘 역시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햇살도 강하다.


도도는 밝은 햇살에 비친 바닷가 항구 풍경을 열심히 담고 있다. 오슬로 서쪽 바다는 정박된 요트들의 행렬로 장관을 이룬다. 
이 바다는 <Bestumkilen>이라고 불리는데 만(Bay)인데 지형적으로도 요트를 정박하기 안성 맞춤인 곳이다.



출근시간 오슬로 시내로 진입하는 차들이 많다.


우유를 실어 나르는 탱크로리 차량 역시 우리 차량 옆에서 서행중이다. 노르웨이 최대의 낙농업 회사인 TINE사의 것이다.


유럽에서는 도심 외곽에 대형 체인 마켓이 많다. MAXBO 마켓은 일종의 건축기자재나 DIY 제품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롯데마트 처럼 종합 수퍼마켓 외에도 이처럼 다양한 업종의 대형 마켓이 활성화 되었다.


오슬로 시내를 통과하는 E-18 고속도로의 시내 복판 구간은 지하 터널로 되어 있다. 긴 지하 터널을 통과하니 노르웨이의 화창한 하늘이 나타난다.  


오슬로의 유명한 명물인 오페라 하우스..사진에서는 급히 찍느라 한 귀퉁이만 보였지만 현대적이면서도 특이한 형상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s Opera House
Oslo's Opera House by VisitOSLO 저작자 표시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by ChrisA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Top of the Opera
Top of the Opera by Kai 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인터넷에서 찾은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사진들이다.

2008년도에 완공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그해 최고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명한 건물이다.
전체 공사비가 7,500억원 이나 소요되어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오페라 하우스인 이 건물은 완공 당시 독특한 외관으로 찬사를 받았다. 다만 오슬로의 인구를 생각하면 이런 비싼 건물이 필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사선의 대리석 지붕은 마치 스키점프대나 워터슬라이드 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덕분에  '오페라 가수와 수영선수,그리고 스키선수가 좋아하는 오페라 하우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오슬로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앞에 독특한 컨퍼터블 차량이 우리 앞에 지난다. 
저런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다. 


도로 오른편으로는 오슬로 앞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청명한 하늘덕에 어디가 바다고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될 지경이다.


완전히 오슬로 도심부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운전모드 돌입이다.  


도도는 오슬로 시내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동안 큰 커피를 사와서는 희희락락이다. (도도는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내것도 같이 샀지만 내가 운전하는 틈에 혼자 쳐-먹 하셨다. -_-


노르웨이하면 눈이 덮힌 험한 산과 피오르드 같은 남성미 넘치는 풍경들이 연상되지만, 오슬로 남쪽에는 넓은 평야와 완만한 언덕도 아름답기만 하다. 덕분에 이곳에도 많은 히테(Hytter)와 캠핑장 안내 표지판을 쉽게 볼수 있다.  

지나다 보니 아랫층으로 가면서 면적이 넓어지는 피라미드 처럼 보이는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 형태가 많다.
한 겨울에는 한 낮이 1시간에 불과한 만큼 햇빛이 귀한 나라다 보니 최대한 햇볕이 집안에 잘 들게 하기 위한 목적일려나..?



E6  고속도로를 타고 스웨덴 방면으로 가는 중이다. 스웨덴 국경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표가 보여 자세히 보니..



표지판에 Toll이라고 적혀 있고, Kr 역시 노르웨이의 화폐단위인 것으로 미루어봐.. 돈을 내란 얘기인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돈을 넣는데 우리나라 동전 던저 넣는 것처럼 던져 넣으면 된다. 어짜피 노르웨이 동전은 이 나라를 떠나는 순간 사용하기 어려운지라 그다지 아깝진 않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Svinesund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는 2005년도에 완공되었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합자 투자로 만들어 졌다. 알고보니 아까 지나왔던 톨게이트는 이 다리를 통과하는 요금이다.
어쩐지 북유럽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무료인데 왠일로 돈을 받나 했다. ^^,


이 다리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 협만을 횡단하는 다리이다.


다리를 지나니 시속 30km 미만으로 서행 운전하라는 안내 표지가 나타난다.
노르웨이로 진입하는 반대편 도로 역시 다리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한 톨게이트가 보인다.


서행상태로 얼마간 가니 국경 검문소가 나타난다.모든 차량은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유럽의 대부분 국경에서는 아무 검문 없이 통과했었는데 이곳 국경에서는 왠일로 검문을 하는지 의야하다. (지난번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넘어 올때도 별다른 검문이 없었는데 말이다.)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짐에서 꺼내고 대기 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차로 스웨덴 경찰로 보이는 금발의 한 덩치하시는 여자분이 다가온다. 
이 나라는 남자고 여자고 다들 한 키들씩 한다.

(초긴장 모드 돌입이다.)

내 쪽의 운전석 창문을 내리니 <스웨덴에 들어온 목적이 무엇인지> <어디를 가는지> 등을 묻는다.

우리는 여행중이고, 오늘은 덴마크로 가고 있고, 최종 목적지는 파리이며 그곳에서 한국으로 되돌아 갈 예정이다.
정도로 대답했는데,

별다른 검사 없이 <좋은 여행 되라는> 얘기만 하고 통과 시켜준다. 

거의 형식적인 검문 수준이다..
긴장한 거에 비해서는 너무나 싱겁게 끝난 검문이었다.

검문소를 빠져 나오니 드디어 노르웨이를 떠났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노르웨이는 너무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예정일 보다 2~3일 더 있었고, 덕분에 스케줄을 다시 짜야만 했다.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873499,6.830578&spn=0.040733,0.132093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을 떠나 우선 어제 유람선을 타고 왔었던 플롬(Flam) 부터 들렀다.
어제는 카메라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변변한 기념 찰영도 하지 못했고, 캠핑장에서는 차로 10분 거리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오늘 장시간 운전이 계획되어 있지만 크게 부담되지 않아 잠시 들른 것이다. 


플롬역에 서있는 관광열차..기차로서는 상당히 고전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 열차가 지나는 플롬(Flam)에서 뮈르달(Myrdal)까지의 구간은 송네피오르드(Sognefjord)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여행 중인지라 이용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플롬 선착장에 어제 보았던 유람선보다 훨씬 큰 유람선이 들어와 정박해 있다.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 호다. 

2012년 1월 13일에 발생했던 <21세기의 타이타닉 사건>으로 이탈리아 인근에서 전복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Costa Concordia)와 같은 코스타 사의 여객 유람선이다. 사고 당시 4,000여명이 승선해 있어 자칫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번 했지만 다행히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다.

Massimo Sestini2
Massimo Sestini2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Massimo Sestini
Massimo Sestini by Il Fatto Quotidian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의 사진은 Flickr에서 찾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전복 당시의 사진들이다.



전복된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역시 총 11층, 2.600명의 승객 정원수와 920명의 승무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85,000톤 급의 이 거대 유람선이다.

이 유람선은 특이하게도 각 층마다 숫자대신 고유의 이름이 붙어있다.  

각 층에 붙여진 이름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가 제작했던 영화 제목들이다.
유명한 작품들이지만 워낙 오래전에 나온 영화들이라 우리들에게는 생소하다.


구드반겐(Gudvangen)과 플롬(Flam)을 왕복하는 유람선..우리도 이 배를 타고 어제 플롬과 구드반겐을 왕복했었다.
뒤의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와 비교되니 너무나도 왜소해 보인다.


플롬(Flam)에서는 사진처럼 귀여운 꼬마 관광 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꼬마가 바이킹 헬멧을 쓰고선 즐거워 하고 있다.


남이 하는 것은 따라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뒷편 아저씨의 예사롭지 않은 눈초리에도 아랑곳 없다.


선착장 주변에 설치된 선박의 프로펠러 조형물.
지금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밀려 쇠퇴한 산업으로 전락한 노르웨이의 조선 산업의 현재를 보는 듯 해 쓸쓸해 보인다.


플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인 Heimly Pensjonat. 플롬 전착장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객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지만 가격이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가격의 3배정도 한다.


엄청난 크기의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스카 호를 배경으로 기념찰영을 해봤다.
이 큰 배가 조그만 마을까지 들어올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저 유람선은 주로 북유럽, 북미, 카리브해 등을 운행한다. 언젠가 저 배를 타고 북극 크루즈 한번 할수 있는 날이 있을까?? 


곳곳에 숙소를 안내하는 간판이 놓여져 있다.


플롬(Flam)에서 바라본 피오르드의 전경..
베르겐(Bergen)이 <피오르드의 수도>라고 불린다면 플롬(Flam)은 <송네 피오르드(Sognefijord)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플롬역 앞에 있는 만국기들 틈에 태극기도 보인다.
어느새 대한민국도 이런 국가들 틈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가 된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덕분에 플롬을 다니면서 어깨 좀 세우고 다녔더랬다. ㅋㅋ


다시 오슬로로 출발하기 위해 차를 세워둔 플롬 공용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착하게도 이곳은 주차료는 없다.


주차장 옆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수퍼마켓 중 하나인 Coop가 있는데, 원래 물가가 비싼 나라에다가 관광지라는 프리미엄이 덧붙어져 전반적으로 바가지 쓰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싸다. 

할인마트에 물건을 샀는데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돈을 지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송네 피오르드의 관문인 플롬(Flam)을 떠나 오슬로(Oslo)로 다시 이동한다.

이번 여행루트를 짜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가던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그래서 오슬로로 가는 길은 왔던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른 루트를 선택하였다.


플롬에서 16번 국도쪽으로 진입하다 보면 긴 터널을 지나게 된다. 
흔들려서 알아 볼 수도 없는 사진을 특별히 올려놓은 이유는 바로 이 터널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래르달  터널(Laerdalstunnelen)이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는 25km에 달하는데, 시속 80km로 달려도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오랜 시간을 터널을 지나는데다 구간구간 푸른색의 신비스러운 불빛이 비추고 있어서, 다른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Driving through the Lærdal tunnel by TrulsH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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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잘 나온 래르달 터널의 사진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몇 개가 나온다.
위의 사진을 얻기위해 이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했을 듯 하다.



오랜 시간 끝에 터널을 나오니 오슬로(Oslo)와 래르달(Laerdal)의 갈림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오슬로(Oslo)이지만 이 환상적인 경치를 두고 떠나기가 아쉬워 본능적(?)으로 래르달(Laerdal)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래르달 강을 따라 지나가다 보면 여러 조그만 마을들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또 하나의 시점부인 래르달(Laerdal) 마을의 앞의 협만에 도착했다. 


정확하게는 이 곳은 래르달 강과 바다(송네피오르드)가 만나는 지점이다. 

 

플롬 못지 않는 수려한 경치 덕에 이 곳에도 캠핑장과 호텔같은 숙소들이 꽤 있다.


래르달 인근에 있는 캠핑장 히테(Hytter)들이 마치 동화속의 집들처럼 아기자기 하고 이쁘다.

 본격적인 오슬로 방향으로 진입하기 전에 기왕 둘러보기 시작한거 5번 국도와 협만을 따라 더 거슬러 올라 가 보았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5번 국도는 바로 피오르드 협만에 의해 막혀 도로가 끊겨 있다. 

정확하게는 끊긴 것은 아니고 사진속에 조그맣게 보이는 페리가 협만을 계속 오가면서 차를 실어 나르고 있다.
그리고 이 협만을 건너면 또 다른 5번국도와 이어져 만나게 된다.
다시 얘기해서 이 협만은 5번국도의 연장선이 되는 샘..


반대쪽 도로편에는 페리를 기다리는 차가 대기중이었다.  


(3)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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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캠핑장의 히테(Hytter)는 다 사용한 뒤에는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만 한다. . 
어떤 캠핑장의 경우는 청소상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벌금을 물리기까지 한다.
스위스 캠핑장에서 청소 점검을 받은적이 있는지라 도도가 구석구석 신경쓰며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다



우리 옆의 붉은색 히테에는 중국사람들이 묵고 있었는데, 이 쪽팀도 오늘 다른 곳으로 출발하려는지 아침부터 부산하다.


고급형 붉은 히테는 상당히 큰 통나무집으로 내부에는 샤워실도 있고, TV 까지 갖추어서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 



하지만 노란색 히테는 크기도 작고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없어 공용 시설을 이용해야만했다.
우리는 사람도 2사람인데다 돈을 아끼겠다고 노란색에 묵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은근히 옆집 중국사람에 샘이 났다.)



공용 샤워실은 동전을 넣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샤워실에 이처럼 동전넣는 통이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이 안나오기 때문에 추가로 동전을 더 넣어야 한다. -> 상당히 치사하다.



캠핑장내에서는 많은 벤치와 탁자들이 많아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서 쉬기 좋다.


청소를 마치고 도도와 캠핑장 산책에 나섰다. 멋진 곳인데 떠나는게 못내 아쉽다.

구드반겐 캠핑장은 앞뒤로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협곡안에 있는 캠핑장이다.
히테 뒷편으로 병풍처럼 깍아지르듯한 산세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당초 계획에는 이 캠핑장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베르겐으로 떠나려 했으나, 첫날 캠핑장에 들어서자마자 캠핑장 앞의 폭포와 주변 풍경에 반해 선불로 3일치 숙박비를 계산해 버렸다.



우리가 3일간 묵은 노란색 히테(Hytter)와 우리 자동차, 파리에서 장기 리스 해온 시트롱엥 C4 쿠페다.
스페인 그라나다(Granada)에서 사고로 옆 문이 찌그러 졌지만 달리는데는 지장 없다.


리셉션에 앉아있는 여 주인분께 작별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북마크를 하나 드렸다. 한국 특유의 전통 문양이 새겨진 북마크였다.그다지 비싸지 않은 작은 선물이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라 그런지 매우 좋아 하신다.


멋지게 "Remember Korea !!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낯 간지러운 생각에 속으로 삼키고선 그냥 멋적은 미소로 리셉션을 나섰다.


첫 날 내게 당차게 영어로 응대했던 귀엽게 생긴 꼬마 여자 애는 보이지 않는다. 기념찰영이라도 하려 했더만 ~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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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오늘은 노르웨이 제 2의도시 베르겐(Bergen)을 다녀오려 캠핑장을 나섰다.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구드반겐(Gudvangen)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바로 베르겐(Bergen)으로 떠나려 했지만 캠핑장이 너무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당초의 생각을 바꿨다. 구드반겐 캠핑장에서 3일간 숙박하고 그 중 하루는 베르겐(Bergen)을 다녀 오기로 한 것..


캠핑장 앞 도로는 여전히 한산하다.북유럽에서의 6월이면 여행의 성수기나 다름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처럼 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깨끗한 강물은 바닥까지 훤히 드려다 보일정도..이 강물은 송네 피오르드(Songnefjord) 해수면으로 흘러 바닷물을 이루게 된다.


저 산 골짜기들도 빙하의 흐름으로 형성 되었을 터이다. 


국도를 지나다 보면 도로와 인접한 다양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340m에 위치하고 있는 오프헤임스 호수(Oppheimsvatnet)가 나타난다. 우리가 지나쳐온 강물은 이 호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수 인근에는 New Oppheim Hotel과 목조로 만든 절경과 어울어져 있다. 플롬(Flam)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송네피오르드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찾기도 한다. 

 

워낙 숲과 나무가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왠만한 건물은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빈예(Vinje)마을의 교회의 모습이 마치 게임(WOW)에서 많이 봤던 건물같다. 고원지대에 있는 이 빈예 마을의 이름은 목초지나 초원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우리앞에 캠핑카가 유유자적 천천히 운행중이다.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고 한동안 앞 차를 따라 다녔다.
오가는 차들이 없다보니 앞에 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든다.



빈예(Vinje)마을을 지나자 시원해 보이는 계곡의 물줄기가 한동안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흐른다.  


노르웨이에서 정말 흔하게 볼수 있는 숙박시설인 히테(Hytter)..산좋고 물좋은 곳에서는 특히 쉽게 찾을수 있다.


제법 큰 규모의 도시가 나타난다. 보스(Voss)라는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중에 하나인 VOSS Water라는 생수가 바로 이 청정도시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Voss는 2차대전시 도시 곳곳이 파괴되어 비교적 최근에 재건된 도시이다.


Voss Water 062/365
Voss Water 062/365 by Louish Pix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생물인 이 제품의 병은 마치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이는 켈빈 클라인(Calvin Klein)의 디자인 이사였던 Nell Kraft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375mL 병 하나에 5,000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가격!!! 



노르웨이에서도 주요 관광지로서 유명한 곳 답게 보스(Voss)에도 스키장이 있다. 우리나라 스키장에는 콘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노르웨이 스키장에는 히테(Hytter)가 늘어서 있는게 색다르다.



햇볕이 따스한 초여름의 날씨인데 산위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게 마치 한 겨울의 풍경 사진같다. 겨우내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으면 아직도 다 녹아내리지 않았을까??  


보스에서부터 우리차 앞에는 캠핑카 한데가 앞서가고 있다. 늘 그랬던거 처럼 느긋하게 쫒아가면서 풍경 감상중이다.


보스(Voss)에서는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수 있는 천예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Voss를 끼고 있는 사진의 Vangstatnet 호수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접목시킨 카이트서핑(Kite surfing)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다니면서 늘 잠자리를 구하는게 스트레스 였는데 이때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였다. 특히 저 정도의 밴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아담한 사이즈라면 운전하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 두사람에게는 딱인데 말이다.  



2,000 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에반게르(Evanger) 마을과 에반게르 호수(Evangervatnet)호수 풍경, 이제 베르겐이 멀지 않았다. 노르웨이어로 vatnet은 물로 채워져 있다라는 뜻으로 주로 호수를 나타낸다.


에반게르 호수 옆을 지나는 16번 국도는 험한 산길 사이에 많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30분째 우리 차 앞을 떠나지 않는 캠핑카..청정국가 노르웨이에서라면 우리차도 앞차도 급할게 없어보인다.   


짜잔~ 멋진 호수(Lake)가 아니라 여기서 부터는 바다(Sea)다. 이곳 역시도 피오르드식 해안이라고 봐야겠지..


처음에는 노르웨이 제 1, 2 도시를 잇는 도로가 좁고, 작다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많은 터널과 깍아지른 듯한 사면을 보면서 이 험한 자연속에서 이겨나가왔던 노르웨이 인들의 처절한 노력이 느껴진다.
배를 통한 해안 교통 수단이 발달했고, 그리고 오래전 바이킹이라 불리는 이곳 사람들의 조상이 생겨났던 이유는 이러한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이었을 듯 하다.



스탕헬레(Stanghelle) 마을 도로 양쪽에 용도를 알수 없는 나무로 된 벽들이 이어져 있다.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에서 쉽게 볼수 있는 소음차단벽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일 듯 하다. 참 친환경적인 소음방지벽이다.



도로 아랫편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이 철도도 우리의 목적지인 베르겐(Bergen)으로 향해 있다.


피오르드 해안 도로의 풍경들.. 피오르드(Fjord)는 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만>을 뜻한다. 100만년전 북유럽은 두께가 1,000m 가 넘는 빙하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그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떨어져 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이 협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역시 다른 유럽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교차로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로터리라 부르는 라운드어바웃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이런 라운드 어바웃은 차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적용이 어려워도 시골마을이나 소도시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양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는 시스템인지라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멀리 바다를 건너는 현수교 다리가 보인다.


1997년에 만들어진 현수교 오스트뢰교(Osteroybrua)로 565미터의 길이에 121.5m의 주탑을 가진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현수교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베르겐(Bergen)의 연안에 다다랐다. 구드방겐(Gudvangen)을 출발해서 2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산 위에 빼곡하게 늘어선 집들을 보며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롬(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840896,7.450104&spn=0.628302,2.113495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50번 지방도를 따라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중 하나인 플롬(Flam)으로 이동한다. 쌓인 눈이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보아 점점 아래지역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50번 지방도로상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작은 간이 주차장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또 다시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지형이 험한 노르웨이 서부지역은 터널이 많기도 한데.. 특히 이 50번 지방도로에는 더 많은 듯 하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한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역시 미쉐린 지도에 특별히 표시된 길은 지나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곳에 형성된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로 고지대에 있다보니 그리 크지는 않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소 안내 표지판..어디든지 히테(Hytter)에 대한 안내표지판은 쉽게 볼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저렴한 히테를 구할수 있기때문에 현지인들은 특별히 숙소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통나무집들이 금방 지난 안내판에 나왔던 히테(Hytter)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평평한 도로는 마치 평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여전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런 고지대에도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스톤달렌(Stondalen) 이란 지명까지 있다.


스톤달렌 마을을 지나자 마자 긴 터널이 나타나고 그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대관령이나 한계령 고갯길처럼 굽이굽이 180도 턴을 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굽이굽이 도는 길 중턱에도 간이 주차장이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이곳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차 뒷편으로 보이는 산위에서부터 우리가 내려온 것이다. 


이 간이 주차장은 피오르드의 절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 너머가 바로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부중 하나인 소도시 아울란(Aurland)이다.  

사실 아울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명물이 있는데 우리는 정작 그 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스테그스테인(Stegastein)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같은 곳에 바라보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스테그스타인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Flickr에 올라온 다양한 스테그스테인 전망대의 사진들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니 아울란을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by svenda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Lookout!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Stegastein lookout
Stegastein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by GRI SH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urlandsfjorden
Aurlandsfjorden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인터넷을 찾다보면 이 전망대에서 서서 직접 전망을 내려다 볼수있는 사이트도 발견하게 된다.(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360cities.net/image/stegastein-aurlandsfjord-norway#73.41,-9.28,70.0



하여간 이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울란 스테그스테인 전망대 못지 않다. 아랫쪽의  검푸른 빛의 호수는 대충봐도 그 깊이가 상당해 보인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 화장실.. 무료 화장실이다. 뭐든지 공짜는 없는 이 동네에서 왠일이냐..?
무료 화장실은 커녕 변변한 휴게소도 없는 도로를 지나쳐 오다 보니 이런 화장실은 우리에게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왠지 드리프트를 작렬 해야 할 듯한 내리막 길이지만 우리는 초행길이다 보니 안전 운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간중간마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아, 중간에 교통 신호등이나 사람들의 수신호로 교통 통행이 되고 있다.  또 고지대의 험한 길이다 보니 동절기에는 폐쇄되는 구간이 많은데, 도로 상부에는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OPEN/CLOSE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1년 내내 넘치는 계곡수..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것이다 보니 매우 차거울 것이다.


다시 아랫동네로 내려오니 햇볕이 따뜻한 것이 한 여름의 노르웨이로 돌아 온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입고 있던 두꺼운 긴팔 옷들은 다시 벗어던진지 오래~



아울란(Aurland) 마을에 도착했다.


위에서 얘기했던 스테그스테인 전망대는 이 마을의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걸어서는 힘들고 차로 가야 할 거리다.


 

아울란에서 플롬을 향해 이동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플롬을 향하는 Onstad 다리는 보행용 다리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두둥~ 멋진 호수(Lake)의 풍경이 아닌 바다(Sea)의 풍경이다. 내륙까지 쳐들어온 해수!! 마치 호수를 연상게 하는 해안의 모습이 바로 노르웨이에서만 볼수 있다는 피오르드 식 해안이다.


피오르드(Fjord)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바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로서 그 길이가 204km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피오르드는 캐나다나 덴마크 등지에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피오르드 양쪽으로 높은 협곡이 생긴 모습은 이곳 노르웨이가 가장 뚜렷하고 풍경이 멋지기 때문에 피오르드 하면 노르웨이가 연상된다. 피오르드는 처음에는 호수나 계곡에서 시작되지만 해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해수가 내륙으로 침입하여 생성된 것이다.
송네 피오르드의 경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1300m 까지 해당된다고 하며, 이로 인해 큰 배도 내륙까지 이동해 올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플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안이 아니다.


한여름의 녹음이 풍성한 노르웨이의 자연 경관을 한컷 취해 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플롬(Flam)에 도착했다. 플롬은 송네피오르드의 주요 기착지중 하나이기고 선착장과 기차역이 만나는 주요 교통의 요지인지라 사람도 많고, 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또 주차장도 넓직하고 넉넉한 편이다.

플롬의 어원은 '산간의 작은 평지' 라를 뜻으로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롬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COOP와 같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거리와 기념품을 사기 좋다. 유럽에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인 COOP에 와서 또 한번 느낀다. 노르웨이 물가는 역시 비싸구나..



우리나라 펜션을 연상케 하는 Flamsbrygga 호텔이다. 우리 형편에 묵을만한 호텔은 아닌지라 좀 더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보려고 한다.



주요 관광지중 하나라 그런지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가 제법 크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는 열차와 배편의 사간표가 적혀있다.


여행 안내센터의 안내판에 한 캠핑장 정보가 붙어 있는데, 히테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이름은 구드반겐 캠핑장(Gudvangen Camping)인데 이곳 플롬에서 20 여km 떨어져 있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네비게이션에 입력 정보가 필요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기념품 가게 앞에 돌로 만든 지구본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정지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위에 떠서 회전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조그만 항구인데도 수심이 깊어서 제법 큰 배까지 이곳에 정박해 있다.



은행도 있다. 노르웨이는 별도의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화만 가지고서는 조금 힘들다. 조금 넉넉하게 인출해두었다.


플롬(Flam) 역의 풍경이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송네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차와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안내센터에는 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Norway in a Nutshell이란 상품으로 여행 안내센터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 상품은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베르겐까지 가는 노선으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쳐 가는 것으로 다양한 교통 방법(기차, 차량, 크루즈)과 왕복/편도 등의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라면 단연 이곳 플롬(Flam)에서 구드반겐(Gudvangen)까지 이동하는 관광 페리(Ferry)가 될 것이다.


플롬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본 구드반겐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도로 양 옆에 형성된 높다란 구릉지도 모두 빙하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구드반겐 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 리셉션에서 숙박료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카운터에는 어른은 없고 왠 금발의 7~8살 정도의 꼬마여자애만 덩그라니 있다. 외모는 마치 아엠 샘에서 나왔던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꼬마애가 영어를 할줄 알까? 난 노르웨이 말은 하나도 모르는데..' 뭐 이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탁월한 영어 발음으로 꼬마애가 'What can I do for you" 라 말하는데 갑작스러운 유창한 영어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떠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때 7살 난 꼬마애가 내게 "무슨 일이시죠?" 혹은 "뭘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면 퍽이나 어이없어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나는 분병  "꼬마야 어른 안계시니..?" 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물론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체로서 동등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엠 샘에서 나온 다코타 패닝처럼 당돌하기 그지 없다.

꼬마애는 유창한 영어로 이 캠핑장에는 노란통나무집과 빨간 통나무 집이 있고, 노란것은 작고 저렴하며, 빨간것은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다고 얘기 해준다.  유창한 영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드는 느낌이란... 쩝



꼬마가 얘기한 노란색집과 빨간색 집.. 빨간색 집은 내부에 TV와 샤워시설 등 호텔이상의 호화(?)스러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2명에 불과해서 큰 집이 필요없는데다 여행 경비를 절감코자 노란색 집을 택했다.


캠핑장에서는 애들이 놀기에는 참 좋다...물론 철이 덜든 어른도.. ^^ 


짐을 캠핑장에 풀고 인근 구드반겐 마을로 내려왔다. 송네 피오르드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좀전에 지나쳐 온 도시인 플롬(Flam)과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이곳는 2005년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닌 곳이다.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다. 산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해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구드반겐(Gudvangen)에 있는 캠핑장은 사진처럼 독특한 천막이 세워져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계절에 구드반겐 주변의 풍경은 아직도 대낮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왔으니 모처럼 제대로 된 요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선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왔다. 수퍼마켓이라고 해도 구드반겐에 있는 주유소 옆에 딸린 조그만 곳이다.

참 그리고 북유럽에서 주의 할 것은 평일 저녁시간에는 술을 팔지 않고, 주말은 하루종일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술은 미리미리 사서 저축해 놓을 것!!!


저녁을 먹고, 사진데이터 정리와 일기를 쓰고 나서 자기전에 잠시 캠핑장을 산책했다.


캠핑장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마치 한여름에 산에서 땀이 흐르른 것처럼 빙하가 녹아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자정이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노르웨이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램(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500525,9.335632&spn=1.269988,4.22699
◎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하룻밤을 보냈던 우트바카 캠핑장을 떠난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시작점인 플램(Flam)으로 이동한다.   
캠핑장에 등급은 호텔과 마찬가지로 별로 평가가된다. 사진의 표지판에 좌측부터 텐트를 칠수 있는 공간은 별3, 작은 히테는 별3, 큰 히테는 별5개인 것으로 미루어 보면 이 캠핑장의 큰 히테의 시설이 가장 좋나 보다.(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Hytter)라고 부른다.)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별 셋짜리 작은 히테에서 묵었다.


피오르드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해안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곳 노르웨이에서만 볼수있는 풍경중 하나이다. 


캠핑장을 나선뒤 우리는 E16 국도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이동한다.


E16 국도의 풍경, 엄밀히 말하면 스웨덴 국경과 오슬로 주변까지의 풍경은 내가 생각하던 노르웨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르웨이라면 왠지 산이 많고 지형도 험하고 유명한 노르웨이 숲도 많이 볼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말이다.


붉은색의 통나무집..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가옥은 오랫동안 같은 나라여서 그런지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7번 지방도로를 따라 흐르는 스토렐바(Storelva) 강의 풍경..
16번국도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갈수 있지만 7번 지방도쪽이 경치가 더 좋아서 이쪽 루트를 이용하려 한다.


인간의 손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자연 훼손은 진행된다. 친환경국인 노르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여행기간동안 유럽 사람들에 동화되어서 그런가?  훼손되는 자연을 보면 화가난다.


날이 비가오다 말다 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늘 비를 몰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이동네 원래 이렇게 비가 자주오는 것인지 모르겠네..


초록빛과 파란빛의 조화라는 것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역동적인 자연 풍광과 어울리는 멋진 구름. 모든 것이 자연의 작품이다.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사이를 지나는 한적한 길..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 숲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월드오브워크레프트 유저인 도도와 나는 왠지 게임속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다. 와우 유저라면 여기서 늑대라도 하나 잡아야 될 듯..ㅋㅋ

7번 지방도 쪽으로 루트를 잡은 것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고를때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거리와 더불어서 경치좋은 곳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짜피 여행을 할거라면 조금 시간이 더 걸려도 멋진 풍경을 보는게 나으니 말이다.
타이어 회사로 잘 알려진 미쉐린사에서 만든 <미쉐린 유럽지도>에는 친절하게도 경치가 멋진 곳은 별도로 표기를 해두었고, 이를 잘 참조해서 루트를 잡고 있다. 


양옆의 숲길을 벗어나니 좌측편으로는 크뤠데렌 호수가(Kroderen Lake) 나타난다. 갑자기 확트인 풍경이 마음마져 뻥 뚤리는 느낌이다. 미쉐린 지도에서는 이처럼 호수 옆을 지나는 도로는 대부분 경치가 좋은 길로 분류해 놓는다.

 

운전중 자꾸 시선이 옆으로 가게 된다. 이래선 안되는데 말이다...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를 해치며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가를 질주중...


얼마간 지속된 굵은 빗줄기가 잠잠해진다. 넓다란 고속도로보다는 지방도가 운치있고 좋다.
-->사실 노르웨이 서부지방으로 가면 고속도로란 것이 없어서 이런길로만 다녀야 한다. ㅠㅠ



평지에서 벗어나 조금씩 산(山)세가 두드러지는 길을 지난다. 빗줄기가 잠잠해졌다해도 여전히 조금씩은 빗방울을 뿌려대고 있다.


경치가 좋아보이는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웠다. 별다른 휴게소가 없는 도로를 지나다 보면, 간이 주차장이나 공터가 나왔을때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대부분 이런 갓길이나 간이 주차장은 괜찮은 경치를 품고 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도 하고, 할링달(Hallingdal) 계곡의 멋진 풍경 사진도 담았다. 할링달 강의 풍경이 호수처럼 잔잔해 보인다. 할링당 강은 좀 전에 지나쳤던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의 상류에 해당한다. 


길 양옆에 가로등이 있는 플라(Fla) 라는 이름의 마을을 지난다.   
 

너무나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 보니 왠지 이 도로를 내가 전세를 낸 느낌이 들정도..


호텔과 같은 숙소가 드문 이 동네에서는 이정표를 꼼꼼히 볼필요가 있다. 상부 좌측편은 캠핑장  표시, 우측의 집모양은 히테를 나타낸다.(Hytter: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라고 부름)


우측편에 시원하게 흐르는 할링달(Hallingdal) 강의 풍경이 멋지다. 이 강은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것이다.


라디오 주파수 안내하는 것은 우리랑 똑같구만..ㅋㅋ


날씨가 금방 개어서 화창한 하늘을 보며 기분좋은 드라이빙을 하다가도..


금방 굵은 빗줄기가 떨어질 거 같은 풍경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철도가 도로를 횡단하면서 생긴 굴다리를 지난다. 저 철도는 오슬로(Oslo)에서 출발해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Bergen)까지 연결된 철도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기 때문에 관광열차로도 유명한 노선이다.


노르웨이의 조그만 도시 골(Gol) 인근에는 대형 캠프장이 많다. 인구는 5,000명에 불과하지만 워낙 인적이 없던 길을 지나다 보니 마치 대도시에 온 것처럼 느껴진다. 골은 할링달 지역의 행정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경치 좋은 곳에는 어디나 캠핑장들이 빠지지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에는 음식점과 모텔이 빠지지 않 듯..

그나저나 골(Gol).. 이라는 이름이 참 웃긴다.
현재 상황이 '우리는 골로 가고 있는 중 ' 이라고 해야 하나..ㅋㅋ


골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토르포(Torpo)라는 조그만 마을이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시골마을인 토르포에는 아주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마을 중앙에 있는 2개의 교회이다. 전면에 보이는 토르포 목조 교회(Torpo stavkyrkje)는 1192년에 세워져서 무려 9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이다. 노르웨이에는 중세에 만든 유명한 목조교회(stave church) 건물이 꽤 많은데 모두 문화재로서 잘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후면의 교회는 오래된 토르포 스타브 교회를 보존코자 대신 지은 새 교회다. 새건물이라고 해도 130년은 훌쩍넘은 것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토르포를 지나 알(Al)이라는 마을을 지날때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 표시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러봤더니 간이주차장에 이 지도판 하나가 달랑이다. -_-


지명도 참 특이하다. 알(Al)..사진속의 집들은 알집이냐..? (뱉어놓고 보니 무지 썰렁하다..ㅋㅋ)


드문드문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반갑다. 노르웨이에서는 낮에도 모두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유럽 대부분이 그렇다.) 
내가 혹시라도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기라도 하면 반대쪽 차량에서 뜨거운 상향등 세례를 받게 된다. 


그림같은 풍경과 교회.. 홀교회(Hol gamle kirke)라 불리는 저 건물은 인구 5,000명의 소도시 홀(Hol)을 구성하는 작은 마을중 하나인 하가포스(Hagafoss)에 위치하고 있다. 저 교회는 120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지만 만들어진 정확한 연도는 알지 못한다. 이후 재건과 증축, 보수의 기록들은 남아 있는데 여러번 확장과 재건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홀(Hol)이라는 지명도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홀 교회를 지나자 마자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50번 지방도로 쪽을 택해 이동한다.


서양에서는 마을에 이런 묘지가 있는게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곳 사람들은 이런 공동묘지를 혐오시설로 인식하지 않는다. 마치 그냥 공원 같은 느낌..?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많이 봤던 양들이 노르웨이에서도 보인다.


홀(Hol)은 호수와 인접한 도시이다. 시원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운전한다.


역시나 범상치 않아 보이는 교회가 또 나타난다. 꽤 유명한 건물인듯 한데..


자동차 연료 눈금이 거의 제로를 가르키고 있다. 홀(Hole)을 벗어나면 또 언제 도시가 나타날지 몰라 무조건 보이는 주유소에 들어왔다. 그런데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여행한 전 유럽을 통틀어 노르웨이는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리터당 1유로 전후, 가장 비싼 나라도 리터당 1.1유로 수준인데 노르웨이에서는 무려 1.4~5 유로 정도 한다.
(노르웨이의 화페 단위에 익숙하지 않아 정확한 계산은 안되지만 대충 계산했을때 말이다.)

유럽 유일이자 한때는 세계 3위의 산유국이었던 곳에서 도대체 이 비싼 기름값이 말이 되냐구 !!!!!

(3) 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램(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에서 우리가 숙박한 통나무집 히테(Hytter). 저렴한 가격에다가 마음껏 먹고싶은것을 조리해 먹을수 있어도 좋다. 우리는 숙소가 캠핑장일 경우 늘 장을 푸짐하게 봐와서 영양 보충을 하곤 한다. 
--> 주로 고기 류..

이곳 캠핑장에는 히테가 작은 것과 큰 것 2가지 종류가 있다. 물론 우리는 인원이 2명인 관계로 작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큰 히테는 비싸긴 해도 내부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작은 히테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숙박한 히테 내부에도 간단한 조리기구와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다. 
여름철이다 보니 다른 것보다 냉장고가 가장 반갑다.


작은 히테(오두막)임에도 내부에 침실이 2개나 있다. 

왠지 큰 히테(Hytter)에도 몰래 들어가서 사진을 남겨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기회가 없었다. ^^



히테(Hytter) 내부는 2층 침대..비교적 청결하게 관리가 되어 있다.
내부에 샤워시설은 없기 때문에 공용 샤워실을 이용해야 한다. 




이 캠핑장의 자랑거리라면 멋진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가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보트를 타고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보트는 캠핑장 리셉션에서 빌릴수 있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호수에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되었다.
캠핑장 눈 앞에서 보이는 우토야 섬(Utoya)에서 말이다.


위의 사진 중앙에 보이는 섬이 우토야 섬이다.

바로 우토야섬 대학살이라 불리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바로 이 섬에서 발생된것이다.
 
2011년 7월 23일 사건의 전말은 안데르스 브레이빅 이라는 미치광이에 의해 발생되었다.
그는 이 섬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 청소년을 학살하기 위해 치밀하게 수도 오슬로에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미리 이 섬에 경찰복을 입고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도 오슬로(Oslo)  도심 차량에 설치한 폭탄테러로 모두 7명이상 사망하고 여럿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그제서야 모습을 드러내고는 경찰을 사칭하여 청소년들을 한 곳으로 집합시켰다. 그가 청소년을 집합시킨 구실은 수도 오슬로에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안전을 위해 공지사항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자동소총과 산탄총을 청소년들에게 난사하는 대학살을 저질렀다.




제복을 입은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 끔찍한 일을 벌여서 그런지 섬뜩하게만 보인다.



갑작스러운 만행을 피해 몇몇 사람들은 호수로 뛰어 들어 헤엄을 쳐서 탈출했고, 섬과 가장 가까운 이 곳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으로 도망쳐 왔다. 

이 사건은 한명의 영웅을 탄생시켰는데 32세 독일인 마르켈 글레페(Marcel Gleffe)는 우트바카 캠핑장에서 가족들과 휴양도중 총격소리를 듣고 보트를 빌려 섬을 4~5차례 왕복하면서 사람들을 구했다고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생명을 구한 독일 출신의 마르겔 글레페(Marcel Gleffe) 
군인 경험이 있었던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영웅이 되었고, 여러 상도 받기도 했다. 
-->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게 진리

그리고 그의 페이스북에는 지금도 영웅을 칭송하는 글로 가득하다. 


언론상에 많이 사용된 우토야 섬의 사진(좌측편 하얀원 부분이 우리가 숙박한 우트바카 캠핑장)
캠핑장은 섬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학살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많은 사람들이 헤엄을 쳐서 캠핑장으로 탈출했다.


대부분 유럽국가에서는 겉으로는 인권국가이며, 반 인종차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많은 백인들은 최근 수가 부쩍 늘어난 타 민족에게 경계심과 반감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낸 세금의 상당수가 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범죄율, 불경기로 인해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 뭐 이런 것이 복합되어 있을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늘어나는 아랍계 민족 때문에 강간과 폭행 사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여성들의 호신도구와 정조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웃지 못할 기사를 접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들 타 민족들은(특히 아랍계) 선거철이 되면 끊임없이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이미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아랍계통의 민족들의 대규모 시위의 현장에 있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중심지인 세르겔 광장에서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아랍권 민족의 시위하는 모습
(유럽 자동차 여행 D-95[목] (5) 스톡홀름에서 만난 외국인 시위대 참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시청앞에서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아랍권 민족의 시위하는 모습
(유럽 자동차 여행 D-94[수] (3) 헬싱키에서 만난 외국인 시위대 참조)


내가 염려스러운 것은 계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출생율이 낮아지면 지금 북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가 10년뒤의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호수 주변의 자동차 도로에서 본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의 풍경.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가 힘들다.  



(2)에서 계속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
➜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795108,13.787842&spn=5.392395,16.907959
◎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노르웨이 국경을 넘어서니 넓직했던 고속도로가 좁다란 국도로 바뀌었다는 느낌..
무엇보다 이정표의 색상이 달라졌다. 오슬로 까지는 94km 정도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시원스로운 호수의 풍경은 노르웨이도 스웨덴과 별반 다르지 않다.
Rodenessjoen 호수라는 이름의 이 호수는 대부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호수가 대부분 그렇듯이 빙하의 작용에 의해 생긴 빙하호(氷河湖, glacial lake)이다. 



노란색의 이정표..스웨덴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처음 온 여행자들도 쉽게 알아볼수 있게 심플하게 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전반적으로 노르웨이 동쪽은 스웨덴과 풍경이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편도 1차선의 E-18 국도를 지나는 덕분에 멋진 풍경이 눈앞에 가까이서 펼쳐진다. 


진 붉은색의 집들도 스웨덴과 비슷.. 역시 오랫동안 같은 나라로 있었던 곳이라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두나라간 서로 틀린점을 찾기가 더 어려울 듯 하다.



간이 주차장을 안내하는 표지판.. 
우리나라 같은 근사한 휴게소는 없지만 잠시 주차 해두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간이 주차장은 틈틈히 많이 만들어 놓았다. 
간이 주차장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수 있도록 대부분 탁자와 의자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한국사람이라면 가스버너와 물, 라면만 있으면 쉽게 식사를 해결할수도 있다. ^^ --> 우리는 전기 버너뿐이 었기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의 청명한 하늘의 모습이다. 
이렇게 상상하게 된 것은 10년전에 구입해서 자주 듣던 노르웨이 여가수 실리에 비게(Silje Vige)의 CD 자켓 영향이 컷다. 


2001년도에 발매된 이 음반은 하늘빛처럼 청명한 그녀의 목소리와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이 잘 어울어졌다.
당시 우연히 레코드 가게의 청음 코너에서 듣고는 반해서 충동적으로 구입했었다.

시크릿가든(Secret Garden)과 더불어 좋아했던 노르웨이 뮤지션으로 그들의 음악의 토양이 되었던 노르웨이의 자연에 대한 동경심 같은게 있어고,
프랑스에서 자동차를 빌려 여행을 하게되면 북쪽으로는 대부분 독일정도까지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덕분에 우리는 덴마크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까지 오게 되었다. 



 국경을 지나 30분 정도 달려오니 E-18 도로는 고속도로로 바뀌기 시작한다.(고속도로를 알리는 이정표 등장!!)


오슬로를 향해 나아 있는 고속도로..
맘에 드는 겻은 노르웨이 역시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는 사실이다. ^^


흠..고속도로가 일반 도로로 바뀐다. 고속도로화 된 부분은 겨우 20km 정도.. -_-
명색이 북유럽 양대 도시인 '노르웨이-스톡홀름' 간의 도로인데 왠만하면 고속도로로 만들어도 좋으련만... 


글로마 강(River Glomma)을 횡단하는 현수교인 포숨교(Fossum Bridge)를 지난다. 


글로마 강은 노르웨이뿐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통틀어 가장 긴 강으로 그 길이가 598km에 달한다. 
그리고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수력발전이나 통나무를 운송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은 오슬로와 40여 km 떨어지는 곳에 위치한 "Spydeberg' 란 도시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오슬로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함께 할수 있는 이들이 마냥 부럽기만한 1이다.


 명색이 수도 오슬로(Oslo)로 진입하는 메인 도로인데 편도 1차선... 이것으로도 충분한가 보다. 


반대편에서 끊임 없이 오고 있는 차량만이 수도 오슬로가 다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운전하면서 많은 차를 보는 것이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북유럽의 도로는 한적하고 여유롭다.



대도시 인근에서 이런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수 있다는 것으로만도 이 마을 주민들은 행복할 듯하다.



오슬로 시내는 예상대로 상당히 복잡했다. 모처럼 혼잡한 도시로 진입하니 운전도 힘들고, 아무 정보도 없는 도시에서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도도 역시 도심부에서 카메라를 손에 놓고 지도와 네비, 그리고 뭐라 써있는지 알아보지도 못할 이정표의 암호들을 해독하느라 정신이 없긴 마찬가지다. 

결국 오슬로 외곽으로 빠져나와 캠핑장을 찾는 것으로 급 선회

두어시간을 헤매다가 간신히 히테(통나무 오두막집)이 있는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 이라는 곳을 발견하였다.


캠핑장의 입구..오슬로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히테(Hytter)라고 불리는 방갈로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격도 오슬로(Oslo)의 살인적인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편이다.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도시로 오슬로가 선정되었다!!)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간단한 조리를 할수 있게 전기버너가 갖추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커피메이커, 냉장고 뿐 아니라 밖에는 테이블까지 갖추고 있다.  


캠핑장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하나 단점이라면 샤워기에 돈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는 점..
물 인심만은 풍족한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유럽에서는 일반화 된 풍경중 하나다.
(다 그런것은 아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다.)


저녁식사후 잠자리에 들기전의 캠핑장의 풍경이다.
백야의 계절에 접어든 노르웨이의 하늘은 자정이 넘어도 좀처럼 어두워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이 캠핑장은 최근 굉장히 유명해지기도 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 캠핑장이 왜 유명하게 되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얘기해보겠다...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795108,13.787842&spn=5.392395,16.907959
◎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오늘은 노르웨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케일 큰 자연 경관, 그중에서도 피오르드가 아닐까 싶다.

오늘 가능하다면 세계에서 가장 길고 유명한 송내 피오드르의 시점인 플롬(Flam)이나 보스(Voss) 정도 까지 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동거리가 길어 중간에 오슬로(Oslo) 근처에서 하루 숙박해야 할 듯 하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는 점. 
오슬로에는 한인 민박도 없고,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호텔 숙박료도 엄청 비싼지라 인근 캠핑장을 찾아 보려고 한다.

노르웨이의 숙소에 대한 별 다른 정보가 없이 출발하는 지라 다소 걱정이 앞선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날씨부터 살폈다.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인다.
숙소 주변의 풍경, 주인분들이 민박집 이름을 <초원의 집>이라 지은 이유를 알겠다.  

먼길을 나서는 우리에게 맛있는 아침 식사와 세심하게 도시락까지 챙겨주시는 민박집 주인 내외분을 뒤로하고 노르웨이로 출발했다.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신 민박집 주인분들 때문에 스웨덴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떠나게 되었다.



민박집에서 고속도로까지 나오는 길은 숲이 무성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민박집 근처에 있는 교회는 주위 경관과 어울어져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시골교회일 뿐이지만 만들어진지 300년이 훌쩍 넘는 것이다.
살렘교회(Salems kyrka)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교회의 역사는 원래 교회터에 있던 이전 교회까지 하면 1,000년 가깝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 O_O



경치에 취해 운전하다 보니 고속도로 진입로를 그냥 지나쳤다. ㅠㅠ
덕분에 붉은색 공장 창고 건물 같은데서 차를 돌려야만 했다.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가는 중.. 내가 못살아~


드디어 E20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지라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다.ㅋㅋ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오늘도 비가 한바탕 쏟아질 듯 한 날씨다. 그럼 그렇지..ㅉㅉ


말라렌 호수(Lake Malaren)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운하다. 

말라렌 호수는 이전 포스트에 언급했다시피 스톡홀름을 가로질러 발트해와 연결되어 있는 스웨덴에서 3번재로 큰 호수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보다도 2배 정도 큰 호수로 크기가 큰 만큼 스톡홀름 방면 외에도 발트해와 연결된 물길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웨덴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110km 정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구름이 적당히 있는 것이 햇살이 강해 뜨거운 것보다는 장거리 운전하기는 좋은 날씨다.
물론 비만 안온다면야..  


역동적인 구름이 19세기 영국의 화가 존 컨스터블의 회화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매번 굳은 날을 겪다 보니 이런 구름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차 옆으로 멋진 호수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다.
숙소에서 출발한지 한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를 벗어나지 못했다. -_- 
스웨덴에서 3번째로 큰 호수라고 하더니만..
크기야 어쨌거나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ㅠㅠ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핀란드인이 거주한다는 도시 에스킬스투나(Eskilstuna)로 나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얘전에는 모두 한 나라였기에 핀란드에는 많은 스웨덴 인이 스웨덴에는 많은 핀란드 인이 살고 있다.

스웨덴하면 연상되는 그룹 아바(Abba)의 여성맴버중 하나인 애니프리느 린스태드(Anni Frid Lyngstad)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캬!~~ 멋지다.. (사진 내공이 부족한게 아쉬울뿐..ㅠㅠ)
에스킬스투나를 지나면 고속도로는 일반국도로 바뀌기 시작한다.


북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나무들..주로 소나무, 자작나무, 전나두 등이 주종을 이룬다.


노르세핑(Norrkoping)과 카트리네홀름(Katrindholm)방면의 56번 국도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들을 지나다 보면 장거리 운전에도 몸이 피곤한줄 모른다. 


교통의 요충지인 아르보가(Arboga) 근처의 운하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호수는 크기도 크지만 워낙 많기해서 호수마다 운하로 연결하여 오래전부터 교통수단으로 사용해왔다.
물론 최근에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인구 10,000명이 겨우 넘는 조그만 도시 아르보가(Arboga)는 E18과 E20 고속도로뿐 아니라, 주요 철도 역시 이곳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교통의 요충지로 불린다.
 

우리도 이곳에서 부터 E18고속도로로 도로를 바꿔 탔다.
노르웨이 국경을 지나 수도인 오슬로(Oslo) 근처까지 계속 이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들판에 한가로이 소가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대도시중 하나인 외레브로(Orebro)에서 우리는 고속도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 때의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어 점심 식사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 더 큰 목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도도가 이케아(IKEA) 매장을 한번 더 들르고 싶어했던 것..
이케아의 원조는 스웨덴인데, 그냥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게 아쉽다며....ㅋㅋ

외레브로 이케아 매장은 고속도로 인근에 있어서 금방 눈에 띄었다. 


깃발이 나부기는 외레브로(Orebro) 이케아 매장은 우리가 지난주에 덴마크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길에 들렀었던 매장이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들렀던 곳과 같은 매장이 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서울에 와서 자료 정리하다 알게되었다..-_-;; 

하지만 도도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에 문제가 발생 !!

이케아 매장이 금요일인 오늘 문을 닫았던것..그 뿐 아니라 인근의 수퍼마켓들도 모두 죄다 휴무중.. 도데체 뭔일이래..?
갑자기 어리둥절해 할수 밖에 없었다.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스웨덴에서는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이 정상 영업을 한다.-지난 포스트 참조)


다행히 이케아 옆에 MAX라는 스웨덴의 토종 햄버거 가게가 문을 열어서 간신히 점심은 해결할수 있었다.

MAX는 시벨라(Sibylla)와 더불어 스웨덴을 대표적하는 패스트 푸드 체인이다.
스웨덴에 왔다면 어느나라에나 흔하게 있는 맥도날드보다는 이런 곳에 와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북유럽의 큰 명절 하지(夏至)
유럽의 대부분 나라에서 일요일에는 휴무일로 대형 마트들 조차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웨덴은 좀 예외인데,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고있고  매장내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우리가 돌아본 나라들 중에 포루투갈도 이와 비슷했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은 이유를 사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날은 바로 연중 태양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였던 것.. 
겨울철 내내 밤만 지속되는 북유럽에서는 연중 해가 가장 긴 하지는 우리나라의 설날 못지 않은 명절이자 매우 특별한 날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도도의 마지막 희망은 물거품으로 .... )
또한 도시별도 하지 축제들이 열리는데 가장 거하게 치르는 곳은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거리에 위치한 실얀호수(Siljan) 주변의 모라(Mora),  렉산드(Leksand), 래트빅(Rattvik)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 축제는 겨울이 긴 이곳 북유럽 사람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햇빛이 가득한 날을 아쉬워 하는 축제이며, 또다시 긴 겨울을 맞이하는 성대한 의식이기도 하다.
11시해 해가떠 오후 2시면 지게 되는 스톡홀름의 겨울에서 사람들은 기나긴 밤에 집에서 가구를 조립하고 집안을 단장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고,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케아 매장이 이곳에서 발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6월에 북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하지명절이 언제인지 확인해 볼것 !!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굶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MAX에서 대충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E-18번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의 마지막 날..하늘은 제법 멋진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고있다.
역시나 끝없이 펼쳐진 초원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풍경이건만 여전히 경이롭다. 


스웨덴은 전 국토에 2만 1500여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를 지나다 보면 흔하게 보이는게 호수다.
하지만 그 호수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보기 힘든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칼스코가(Karlskoga)근처에 위치한 호수인데 절경을 감상할수 있도록 친절하게도 도로 옆에 간이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의 풍경을 감상하려면 아래 링크를 Shift+Click으로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278781,14.708936&spn=0,0.00302)



호수 근처에는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에는 텐트가 없는 사람도 묵어갈수 있도록 통나무 집이 있다.


북유럽에서는 이 통나무집을 히테(Hytter)라고 부르며, 캠핑장마다 활성화 되어 있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비싼 북유럽에서도 이 히테만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우리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딱이다. ^^

오늘의 목적지 오슬로 근처에서도 이런 히테가 있는 캠핑장이나 하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로 넘어가면서 더욱더 청명한 하늘 빛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제는 비와 관련된 우리의 악연은 끝나가는 듯 하다. 


장거리를 운전하고 별다른 휴게소도 없는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지날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런 군것질 거리일듯.. 
특히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한 맛의 과자에 쉽게 손이 간다. (우리나라 양X링과 유사한..)



지나다 보면 외진곳에 덩그라니 집이 있는 것을 종종 볼수 있다.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속에서의 삶을 만끽할수 있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거의 종교 수준의 스웨덴 사람들 다운 풍경이다.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쌓여 있는 곳에 캠핑장이 있다.
역시나 이곳에도 히테(Hytter)라 불리는 여러개의 통나무 오두막이 있다.

몇 번 강조하지만 북유럽 자동차 여행에 있어서 캠핑장과 히테는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둘만한 숙박시설이다.



칼스코가(Karlskoga)를 지나면 한동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을 지난다.
사방 어딜 봐도 온통 나무뿐인 풍경이다.  



도로 공사중인 구간을 지나니 다시 확트인 벌판이 나타난다.


먹구름이 몰려 온다 싶었는데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인구 5만의 조그만 도시 칼스타드(Karlstad)를 지난다.

이 도시에서는 1905년에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이에 체결한 칼스타드협정(Karlstads Konventionen)으로 유명하다.
이 협정을 통해 노르웨이는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독립하자 마자 노르웨이에서 석유가 펑펑 쏟아져 나왔다고...ㅋㅋ
(세계 7위의 산유국이다.)
같은해에 칼스타드 협정을 이루어낸 노르웨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을사조약을 맺어 일제에 의해 합병되었었지..-_-   

칼스타드를 남북으로 가르는 클라르 강(Klar R)..
노르웨이에서 발원한 이 강은 칼스타드를 지나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수(Vanern)로 유입된다.


칼스타드를 지나니 길게 뻗은 가로수길이 우리의 기분을 즐겁게 한다.  


가로수길을 지나니 또다시 나타난 초원..오늘은 호수와 초원, 나무숲들을 원없이 본다.


칼스타드는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 옆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호수와 캠핑장을 안내하는 표시가 이정표에도 틈틈히 나타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실 겸 호텔체인 라스타(Rasta)를 지난다.

스웨덴을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숙소를 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보험용으로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우리는 스웨덴에 왔던 첫날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이 체인 호텔을 이용했었다.
북유럽 물가 치고는 상당히 저렴 한 곳이기에 주머니 가벼운 자동차 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전반적으로 고속도로라고 해도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않으므로 틈틈히 화장실이나 자동차 연료 상태를 확인해 두는게 좋다. 반면 차량통행량은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적기때문에 운전하기는 편하다.

좌측편에 스웨덴 최대의 호수인 베네른 호수가 보인다. 면적이 약 5,585 km2 인 이 호수는 유럽에서도 3번째의 크기를 자랑한다.(서울시의 약 9배정도의 크기이다.)


구름이 많다 싶었는데 어느새 쏟아지는 빗줄기..소나기 이려나..


잠시 내린 소나기에 녹음이 한결 더해진 풍경이다.


공업도시 사플레(Saffle)인근의 Harefjorden 호수의 풍경..  
Harefjorden호수의 경치를 감상할수 있도록 간이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런 시설은 전혀 없다.


노르웨이의 수도이자 오늘의 목적지인 오슬로(Oslo)는 계속 직진..

음악축제로 유명한 스웨덴의 아르비카(Arvika)도 이정표에 보인다.
1992년 부터 시작한 <아르비카 뮤직페스티발>에서는 20,000여명의 사람들이 3일간 열정적인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한때 북유럽의 헤비메탈에 심취했던 적이 있던지라 이런 페스티발에 관심이 있다.(내가 10년만 젊었어도..)
2009년도에는 성적인 행위를 연상케 하는 홍보 비디오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페스티벌이다.

 노르웨이 국경과 인접한 소도시 아르장(Arjang) 인근의 그림같은 호수들을 지난다. 


동화속 풍경이 따로 없다.


길게 뻗은 길들을 지나면 머지않아 노르웨이 국경이 나타날 것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 이제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약간의 긴장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혹시나 있을 검문을 대비하여 도도는 옆자리에서 또 여권이나 국제 면허증 등을 챙기느라 부산을 떠는 중...ㅋㅋ


노르웨이 국경을 따라 길게 형성된 Foxen 호수를 지난다. 


이놈의 비는 이제 그만 와도 좋으련만..

국경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안내 표지판이라고 해봤자 별다른 내용은 없고 <신고해야 할 물건이 있는 경우는 우측 차선으로 가라>라는 내용이 전부다..


그러나 실상은 국경이라고 국경사무소로 보이는 통나무집 하나만 덩그라니.. 


너무나 썰렁한 모습에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챙겨놓은 도도의 행동이 뻘줌한 상황......

<신고할게 있으면 우측으로..>라고 해놓고는..
사람이라도 좀 서있던가...너네들 같음 신고할게 있어도 신고하겠냐??   -_-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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