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  무르시아(단순경유지) - 알리칸떼(단순경유지) - 발렌시아(단순경유지) - 바로셀로나 민박집

- 금일 숙소 : 까사블랑카 민박 in Barcelona

- 차랑 이동경로(금일 890km, 누적 7,520 km) 






차 한쪽을 아작 냈던 문제의 그곳..  주차장 입구다.  혹시나 그라나다에서 에탑 호텔에 묵게 된다면..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는 것을 한번쯤 고려 해보길 바란다.

뭐 운전에 자신 있다면야.. 



나 뿐이 아니라 입구에서 나가려고 애를 먹고 있는 4인 ..
운전하는 사람 한명과 뒤와 옆을 봐주고 수신호 해주는 사람 3인이 30분째 저러고 있다.
우리도 나가야 하는데 말이다.   -_-+

하지만 저 차는 내 차 보다 많이 크다는 거..  ㅠㅠ

무사히(?) 주차장을 빠져 나와서는 슬며시 어제 사고에 대한 처리 걱정!!
그래서 한국에 있는 시트로엥 리스 에이전시에 전화를 하니...

하필이면 오늘 토요일  ㅠㅠ

다행히 계약 서류를 찾아보니 대표분의 명함에 있는 헨드폰 전화번호가 있다.  

앗싸~

전화로 오른쪽 한면이 완전히 아작 났다고 하니 완벽하게 보험 처리가 되니 추가 부담은 없는데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1. 차를 수리 맡기고 수리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방법.
2. 운행에 무리가 없으면 그냥 그대로 다니는 방법


고민 끝에 2번을 택했다.   스페인 애들 일하는 걸루 봐서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빠릇빠릇 하게 일하지 않을 것이고
오늘은 토요일이므로 계속 기다려야 할것이 뻔하기에..


그래서 에이전시 대표님께 전화 드리고 도도와 상의 후 그냥 출발하였다.  오늘은 바로셀로나 까지 가려고 하기에
조금 일찍 나오려 했는데.. 앞 차때문에 주차장에서 못나오고 전화걸고 하느라 ..  9시가 다되서 출발하게 되었다.


오른쪽 찌그러진 차로 운행하면 모양이야 쫌 빠지겠지만..
혹시 없어보이는 차로 인해 도난 사고 확률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모든길은 로마로.. 란 말처럼 스페인에서는 모든길은 마드리드(Madrid)로 ..


오늘 날씨는 운전하기에는 좋은 날씨..?  뜨거운 스페인 태양을 맞으며 운전하면..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그라나다에서 바로셀로나 민박집 까지 가는 길은 무려 900km에 육박한다.
리스본(포르투갈)에서 그라나다 까지 거리보다 훨씬 더 멀다.


떠나기 전에 바로셀로나 민박집 주인아저씨에게 전화했더니 ..  먼 거리니 천천히 조심히 운전해 오라고 당부하신다.
무료 도로로 설정을 했더니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어서..  오늘은 톨게이트 비로 돈이 들더라도 유료 고속도로로
가는 것으로 했다.   도도가 엄청 눈치를 주지만.. 어쩔수 없지 않은가??  중간의 하루 숙박비도다는 저렴할테니



비롯 자동차 한쪽 면을 해먹어 가슴이 쓰리긴 하지만.. 나름 해결방안도 찾고 나름 마음은 가벼워 졌다.  
찾았다기 보다는 그냥 결정 했다는 편이 더 정확하긴 해도


A-92 고속도로는 나름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도로이기에 주변에 산들이 많다.
오른쪽편에는 눈덮힌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이기도 하고..  


네비게이션에는 N-342 국도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상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뀌면서 A-92 도로로 된듯 하다.


오른편에 보이는 산..  우리가 평지를 달리는 듯 해도 이곳 역시 해발 1,000미터가 넘는다.
뭐.. 그라나다 도심부도 해발 800미터에 육박하니.. 


새로 만든 티가 확확 나는 도로~  도로 만든다고 앞에 산은 예술적으로 깎아 놓았다.   직각으로 -_-



자동차 네비에 표시된 우리가 이동하는 도로의 해발 고도는 1,120m


하지만 우리가 눈으로 보기에는 평지일뿐~~


우리나라와 다르게 유럽에서는 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운행이 가능해서 1차선으로 씽씽거리며 달린다.
도저히 자동차가 쫒아가지 못할 속도로~~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내려가는데 갑자기 어두어 지더니 한바탕 비라도 올듯 한 날씨다.
비오는 것은 좀 곤란한데~


한시간 정도 달려오니 인구 2만명의 바자(Baza)라는 마을에 다다른다. 


구름 사이에 흘러나온 햇빛이 비추는 들녁


우리가 지난길을 나중에라도 찾아보고자 이처럼 이정표가 바뀔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푸에르토 럼브게라스(Puerto Lumbreras)라는 작은 마을에도 파라도르(Parador)가 있나보다.
파라도르(Parador)는 궁전이나 고성을 개조해서 만든 고급 호텔로 특히나 안달루시아 지방에 많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우리처럼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그림의 떡.. 

여행 블로그를 찾아보면  파라도르 관련 사진들이 많이 있다.
 
우린 그냥 가던길이나 가야지 뭐~~   우리는 직진해서 무르시아(Murcia) 방향으로 간다.


중간에 아름 다운해안 휴양지인 아귈라스(Aguilas)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코스타 칼리다(Costa Calida)로 유명한 곳이다.  코스타 칼리다 라면 아마도 '칼리다 해안' 정도를 번역하면 되려나??
스페인의 경우 유명한 관광지는 도로가에 이처럼 별도의 이정표가 있다. 


화장실도 가야겠고.. 그런데 중간에 별 다른 휴게소가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간이 휴게소에 들렀다. 다행히 지저분하긴 해도 화장실도 있고 ..


어디든지 화장실문에는 낙서가 되어 있기 마련..  스페인이라고 다를쏘냐??


도도.. 화장실을 다녀온뒤 너무 편하게 가는거 아냐??


시간은 11시를 넘어서~~  아직도 620km나 더 가야 한다.  물론 헤매지 않고 잘갔을때 얘기다. -_-


넌 V라인 (족)발.. 이냐??


드디어 599km 더 가면 된다.  마의 600km가 깨졌다.  현재 위치는 무르시아(Murcia)시 초입..


무르시아(Murcia)는 인구 40만에 달하는 대도시이다.  그래서 스페인 최고의 백화점 엘꼬르떼 잉글레스
초록색 백화점의 광고판이 눈에 띤다.   그라나다에서도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구경 갔었는데..


무르시아(Murcia)시로 들어오니 우리나라 정도는 아니지만 아파트가 꽤 있다. ..
13세기 기독교 세력에게 함락되기전에는 이슬람 왕국인 무르시아 왕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차도 그렇고 사람도 연료가 부족한 상황..
우리는 눈에 보이는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갔다.


역시나 스페인은 기름값이 착하다.  리터당 0.85유로 밖에 안하는 경유값..
Diesel은 경유를 뜻한다.  나머지는 휘발류겠지 뭐..   옥탄가 98프로와 95프로인가??
아무튼 유럽 모든곳은 주유가 셀프방식이기에 내가 선택해서 넣으면 된다. 


그리고 사람에게도 연료를 넣어야 한다.  까페라떼 한잔과


맛있어 보이는 햄버거와 감자 튀김..  맥도날드에서 먹는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너무너무 맛있다. 
그나저나..  종업원들이 영어를 몰라도 너무 하다 싶을정도다.
기껏 햄버거와 까페라떼 한잔 시키기도 너무너무 힘들다..  '햄버거 플리즈' 정도는 알아들어야 할거 아닌가??  
까페라떼도 '까페라떼' '카푸치노' '커피 위드 밀크' 별 소리 다해서 겨우 얻어냈다. -_-+

스페인 사람들은 대부분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먹는다.  그래서 커피달라고 하면 에스프레소를 조그만 잔에 준다. 
이 사람들은 조그만 잔에 설탕을 무려 6-7봉지는 넣는듯 하다.  쓰고 달고.. 뭔 맛일까??

유럽을 통틀어서 스페인 사람들 처럼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못봤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ㅠㅠ   영어실력 만큼은 옆나라 포르투갈하고는 너무나 대비된다. 


충전을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고속도로를 지나면 주변에 볼거리는 확실히 줄게 된다.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스페인 해안 도로를 따라 갔을 것이다. 
중간에 알리칸떼(Alicante)라는 유명 휴양 도시에서 하루정도 묶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알리칸떼는 코스타 블랑카(Costa Blanca)라는 멋진 해안이 있다.  
아까 지나쳤던 이정표에 나온 아귈라스(Aguilas)의 코스타 칼리다(Costa Calida)와 더블어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속도로로 지나 간다면 알리칸떼나 아귈라스를 지날일은 없다. ㅠㅠ

우리가 이곳을 패쓰하게 된것은 또다른 휴양지 말라가를 봤기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긴 하지만
아쉽긴 하다. 

하지만 유럽은 넓고 볼건 많다!!



중소 도시인 엘체(Elche)시를 지나 가다 보니 이비스(Ibis) 호텔 광고가 보인다.
이비스나 에탑 호텔은 같은 체인 호텔로 이처럼 도로변에 광고가 되어 있어서 찾기 용이하다.
그나저나 49유로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인터넷으로 엘체가 어떤 곳인가 찾아보니 예전에 반 중국 시위가 크게 일어났었던 곳이란다.
유럽에서 중국사람의 평판은 좋지 않다.   
괜히 잘못하고서 애국자 흉내낸다고 중국인 행세를 한다면 맞을수도 있다니 조심하시길~~ 



알리칸떼는 근처까지만 가고 다시 A-31 고속도로로 빌레나(Villena)를 지난다.


고속도로 옆에 멋진 성이이 있다.  찾아보니 빌레나 성(Castillo di Villena)이라고 한다.


오랜지로 유명한 발렌시아(Valencia)의 이정표가 보이는 순간..


옆에는 이처럼 오랜지 나무가 끝없이 펼쳐저 있다.


유채꽃도 아닌 노란 꽃들이 들판 한가득 피어있다.


이것은 포도나무 인가??    스페인 역시 포도주 생산지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곳..


그러나 역시 발렌시아에는 오랜지 나무가 제격이다. 


 도도는 벌써부터 마트에서 오랜지 싸게 살 궁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발렌시아(Valencia)시까지는 아직 1시간 가량은 차로 더 가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는 발렌시아에 머물지 않고 바로 바로셀로나로 간다.


끝이 없이 있는 오랜지 나무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랜지 산지 답다. 


도로 윗편으로 철도가 지나간다.  스페인의 고속철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TGV를 채용하고 있으며,
마드리드-세비야 구간만 설치 되어 있고 기존의 철도는 개량하여 시속 200km정도로 빠른 속도로 운행되고 있다.
뭐..  우리야 철도와는 상관이 없으니..


발렌시아로 가다 만나는 조그만 도시 출구들..  길도 넓어지고 발렌시아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발렌시아에 근처에 오니  확실히 많아진 차량과 물류 창고 같은 건물이 눈에 띤다.


V-31 도로는 발렌시아 중심부를 향하는 도로이지만 우리는 중간에 다른 우회 고속도로로 빠져나가 복잡함을 피해갔다.    시간이 많았다면 아마도 시가지를 구경하면서 다녔어도 좋았을 듯 하다.


덕분에 우리가 발렌시아에서 본것은 오로지 이처럼 외곽지역의 공장지대뿐.. 


발렌시아로 빠져나가는 출구..   하지만 우리는 A-7 국조를 통해 바로셀로나로 갈 예정..
그런데 뭔넘의 도로들이 뭘로 가도 다 바로셀로나로 나오는지..괜히 스페인 제 2의 도시가 아니군


발렌시아 오랜지 밭들이어 안녕!! 
참 발렌시아는 마드리드, 바로셀로나에 이은 3번째로 큰 도시라고 얘기 했었나??
아~ 정확하게는 세비야와 제 3의 도시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네이버 사전을 보니 세비야가 우세한듯 하다...



발렌시아를 지나서 사군토(Sagunto)를 지나간다.  남은 거리가 300km가 조금 넘어,  서울-대구 거리 정도라 생각하니 부담은 없네..
 


사군토(Sagunto) 부근의 도로는 붉은색 아스팔트로 되어 있어서 운전하면서 묘한 느낌이 들게 한다.


조그만 도시 사군토 시와 사군토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든 사군토 성(Castillo de Sagunto)
모른다면 그냥 지나쳐 가기 쉬운 도시인 사군토는 사실 한니발의 전쟁으로 알려진 2차 포에니 전쟁의 시작이 되었던곳이다.
알프스를 넘어서 로마제국을 떨게 만들었던 한니발도 이곳을 점령하기위해 그 강력한 군대로도 40일이나 소모되었다고 한다.


포에니 전쟁은 카르타고와 로마제국과의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벌인 전쟁으로 결국 카르타고는 패하고 로마에게 지중해의 
패권을 넘기게 된다.
참고로 카르타고의 본거지는 아프리카 북부지방이지만 제 2차 포에니 전쟁을 벌일 무렵에는 그 세력이 스페인 남부와
포르투갈 근처까지 넓혀 있던 상황이었다.



사군토..세계사 책에서는 사군툼으로 배웠을 것이다.  어쨋거나 우리는 갈길이 멀다.



3시쯤 되어서 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다.  차도 좀 쉬어야 하지만..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도 가야 하고 .. 커피도 한잔 마시며...  숨좀 돌렸다.  유료 고속도로라 그런지 화장실은 무료로 잘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유료 도로라고 해도 중간중간 톨게이트가 너무나 많다.
옆자리에서 도도가 돈을 지불하면서 기분이 안좋아지는 듯..  우리나라처럼 그냥 한번에 내는 게나을듯 하다.


휴게소에서 나와 10분 가량 오니 해안 휴양 도시 베니카심(Benicassim)을 나온다.


베니카심(Benicassim)은 지중해 연안이 다 그렇듯이 날씨와 바다가 좋아 휴양지로 유명한곳..


베니카심에서부터 발렌시아 남쪽 해안을 오랜지 꽃의 해안이란 뜻의 '코스타 델 아사하르(Costa del Azahar)'라고 불린다. 
어느덧 하늘이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어서 더욱 멋저 보이는 곳이다.


베니카심을 지난후 계속 해서 해안가를 따라 고속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기분은 좋다.
사진은 토레블랑카(Torre Blanca)라는 도시다. 베니카심과 마찬가지로 해안 휴양도시 느낌이 든다.


저런 산 꼭대기에 집을 짓는 사람들도 있구나.. 아무리 전망 좋은곳을 선호한다 해도..


Alcalà de Xivert라는 조그만 마을에 있던 성..  역시나 해안가로 부터 쳐들어 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사용되었음이 분명하다.


저 산너머에는 바로 지중해..  그리고 산 능성이에는 각종의 고성의 흔적들이 이곳이 치열한 전쟁의 역사를 지닌
땅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간..드디어 남은 거리가 100km 대로 줄었다.  198km 
인증샷을 찍을 줄 아는 센쓰를 가진 도도 ^^   


목적지까지 100여km 미터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휴게소로.. 막판에 오니 힘에 부치는 듯 하다.


휴게소 건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휴게소 구경도 하고..   바로셀로나에 거의 다오니 왠지 마음의 여유가..


휴게소내에 보이는 바로셀로나 이정표.. 


휴게소에서는 바다가 바로 내다 보인다.


휴게소 건너편 산에 이름 보를 건물..


정말 과장 조금 더 보태서 10분마다 지불하는 톨게이트 비에 도도의 한계는 극에 달했다.
뭐 이런 도로가 있냐고.. 아무래도 여행 떠나서는 경비에 상당히 민감해져 있다.

그래서 조금 돌아가고 험하더라도 무료 도로로 셋팅을 하고 출발했다.
아무래도 바로셀로나에 거의 다와 가는것도 그렇지만. 돌아가는 거리와 연료 효율을 따져보면
크게 절약될거 같지는 않지만.. 편안한 여행을 위해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바로셀로나 이정표가 크게 보인다.


일단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서..


우리나라 강원도 대관령 고개를 방불케 하는 해안 도로로 가고 있다.
아무리 봐도 기름값이 더든다에 한표다.  하지만 마눌님의 심기가 불편하니.. 뭐


덕분에 해안 절경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가고 있지만..


800km를 넘게 운전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중노동을 .. 30분 가량을 이런 해안 도로를 운전하니..


무료 고속도로 구간으로 다시 안내 해줘서 마지막에는 좀 편하게 왔다.  참 똑똑한 네비게이션이다.  
자동차 여행에 꼭 필요한 장비다.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은 지중해변의 유명 고급주택가 '포트올림픽' 에 있는 민박집이었다.


시내 도로가 조금 복잡해서 약간 해매긴 했지만 제대로 된 안내덕에 잘 찾아왔다.


우리가 숙박한 곳은 까사블랑카 민박이라는 곳이었다.
근처에  아저씨가  나오신 덕에 잘 찾아 왔다.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덕에 다른 숙소보다 약간은 비싼편이지만
우리로서는 최고의 숙박업소였다.   이곳에는 지하에 안전한 주차장이 있었기에... 

하지만 도도는 다소 비싼 숙박 요금이 또 불만이다.  (런던, 마드리드에 비해서..)
더구나 일반적인 한인 민박집과 달리 세탁서비스도 안된는 것도 .. 

오늘은 정말 고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 오늘의 이동루트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  아람브라궁 - 시내 주차장 - 시내 도보투어 - 알함브라궁 투어- 시내 주차장 -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 금일 숙소 : 그라나다 에탑 호텔(Etap Granada) in Granada
- 그라나다 시내 도보 투어

   푸에르타 레알 광장(Plazza de Puetra Real) - 제닐 강(Rio Genil) -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  카르멘 광장(Plazza 
   del Carmen) - 알함브라 궁전 - 푸에르타 레알 광장(Plazza de Puetra Real)

- 차랑 이동거리(금일 40km, 누적 6,630 km) 
- 도보 이동경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입구로 올라오다가 차 우측 옆면이 완전히 찌그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입구가 조금 좁다고 생각했는데.. 가슴이 아파온다.

아람브라궁에는 사람이 워낙 많은 관계로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당일에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아침부터 너무 서두른게 화근이었다.

그라나다의 명물..  아니 스페인의 최고 명물인 아람브라궁으로 가는 길..  아침의 주차장에서의 사고때문에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였다.


그래서 훨씬더 먼 길로 돌아가는 중...  차사고로 공황상태에서 정신을 못차리고 네비가 가르쳐 주는 길을
계속 지나쳤기에.. 


아람브라궁의 주차장에서 확인한 내 차 상태  울고싶다 ㅠㅠ 
이제 운행거리가 7,000km도 안된 차가 ..  고만  ㅠㅠ , 가슴이 쓰리다.


매표소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일찍 나섰다고 생각했는데..


매표소 근처의 나무들 역시 유명 관광지 답게 잘 정돈되어 있다.


하지만 아침 8시 반쯤에 매표소에 도착 했음에도 , 아람브라궁의 '나르스 왕조 궁전'의 입장 가능한 시간은

오후 5시반

8시간이나 있어야 한다.  
다른 곳은 아무때나 입장이 가능하지만 아람브라궁전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나르스 왕조 궁전'만은
입장시간이 별도로 있다.  8시간동안 궁전안을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듯 하고..

그래서 우리는 '나르스 왕조 궁전' 입장 시간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아람브라궁에 들어가는 것으로 했고
나머지 시간은 그라나다 시내를 돌아보려고 한다.


푸에르타 레알 광장(Plazza de Puetra Real)광장의 분수.


이곳은 그라나다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중 하나이다.  바로 옆에 스페인의 유명 백화점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es)가 있다.



하얀 눈이 쌓여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은 마치 이곳이 알프스의 어느 한곳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이때만 해도 유럽에서는 산을 많이 못봐서 높은 산을 보려면 알프스나 가야 할줄 알았다.

 

우리가 주차해둔 푸에르타 레알 광장의 지하 주차장..


지하 주차장의 입구..  우리나라와 요금 정산 방식이 동일 하고, 치안이 않 좋기로 유명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안심하고 주차해 둘수 있는 곳이라 좋다.


그라나다를 통과하는 제닐 강(Rio Genil)


강물의 색깔이 장난이 아니다.   부영양화가 심하게 진행된듯 하다.


스페인에서 이슬람 제국의 마지막 수도이기도 했던 이곳은 아직도 인구가 20만이 넘는 대도시이다.


제닐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중 보..   강물색은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미국에도 같은 지명이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에 와서는 그야말로 태양의 나라 스페인을 제대로 만끽한다. 
다만 도도는 햇빛에 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날 돌아다니는게 고통이었다.

그라나다의 대성당(Catedral)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여행 서적에 있는 지도도 그렇고, 투어 인포메이션에서 받은 지도 역시 
탐탁지 않아 길을 찾기가 어렵다.
내가 자신있어하는것이 '지도 보며 길찾기'인데 그라나다에서는 제 실력이 발휘가 안된다.



겨우 대성당으로 가는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제대로 찾았다는 감이 온다.



그라나다 대성당 주변은 이처럼 좁은 골목길로 연결되어 있다.  오른편이 대성당 첨탑들..


그라나다를 이슬람 세력으로 부터 탈환한 이후에 회교 사원이 있었던 자리에 대성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1523년에 착공해서 180년 동안 건설했다고..   이 동네에서는 무슨 건물 하나 올리는데 100년은 기본적으로 소모된다.


유명 관광지 답게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  다들 우리처럼 아람브라궁에 들어가려고 대기 하는 사람들인가??



좁은 골목에서는 아무리 대성당을 잘 찍어보려고 해도 부분샷 정도 밖에는 ...


골목길을 따라 대성당 주변을 돌다 보니 이처럼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180년간 짓다보니 처음에는 고딕양식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르네상스 양식이 혼용된 형태의 건물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은 것중에 이 사진이 가장 대성당이 잘 나왔다.  대성당의 입장료는 3.5유로..
들 오늘 아람브라궁 입장료와 주차비 등으로 다른때보다 비용지출이 많다.  그래서 입장은 하지 않고 외관만 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카르멘 광장(Plazza del Carmen)..  그라나다 시청이 있는 광장이다.


그라나다 시청은 예상보다 소박하고 작아 보인다... 


슬슬 아람브라궁으로 올라가야 할 시간..

아람브라 궁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유명한 기타 가게..


일본 잡지에도 실릴만큼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아람브라 궁으로 올라가는 길목..


길 한편에는 각종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있다.



실내 슬리퍼인가??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우리도 가봤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은 아니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람브라궁 정문이 나온다.  이 궁전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물이지만.. 역시나 이슬람이 점령하고 있을때 만들어진 이유로
아랍에서도 많이들 찾아온다.   그래서 그런지 정문에는 아랍어로 보이는 글자들도 같이 혼용되어 있다. 


정문에서 표를 내고 통과하면 이처럼 잘 정돈된 가로수가 나타난다.


건물위에도 멋진 화단을 잘도 만들었다. 


얼마나 대단한 곳이기에 아침부터 야단 법석을 떨어야 겨우 들어올수 있는지... 잘 봐주겠다.

먼저 우리는 헤네랄리페(Generalife)로 먼저 입장한다.   아랍어로 '모든 것을 볼수 있는 사람이 살고있는 정원' 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왕들의 여름 별장으로 이용되었다.


길다란 연못과 깍둑이 스타일의 나무들..  하여튼 나무 관리하는데 대단한 정성을 들인다.


이슬람 풍의 정원에서는 물이 빠지지 않는 듯 하다.


이런 곳에서는 기념 찰영을 하는 센스를 가진 도도..


초 여름 날씨에 활짝핀 꽃들..   관광 가이드 들이 가장 곤란해 하는 질문은 꽃, 식물, 동물, 새 등을 물어볼때라고 한다.
가이드라고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한 도시의 건물이나 역사적인 사건 등에 대해서라면 잘 알겠지만..


저 깍둑이 스타일의 나무들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도 하지만 그 만큼 관리비용도 많이 들것이다


하여튼 오늘 제대로 한번 봐주겠다는 마음으로 ..


헤네랄리페(Generalife)에 입장한다.  열핏 보면 일반적인 삶이라는 영어 문구 같기도 -> General Life


건물의 겉 외관은 그냥 평범한 옛건물 정도 되는 듯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이처럼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길다란 수로와 분수가 멋진 아세키아 중정(Pationde la Acequia)


정원마다 물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이슬람에서는 (물이 귀한 곳이다) 보니 낙원의 3요소로 물, 바람, 과실나무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고로 만든 벽에 일일히 세겨놓은 기하학적인 무늬는 아람브라궁의 특징.. 


환상적인 모습에..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세삼 든다.  


몇시간 기다린것이 아까울것이 없는 곳이다. 


구석구석 마다 이처럼 석고로 만든 아름다운 문양들을 보며 감탄하는 것 ..  아람브라궁을 즐기는 또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아치형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보는 그라나다 시내..


긴 수로 가 있는 멋진 아세키아 중정 뒷편에는 이처럼 또다른 정원과 분수가 있다.


이곳은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윗층으로 올라갔다.  아치형 창문 사이로 멋진 경치.. 이곳은 특별히 선택된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들어올수도
없었던 곳이었다는게 실감날정도로 신성함이 느껴진다.


윗편에 자리잡은 조그만 정원..


위에서 내려다 보는 헤네랄리페내의 아세키아 중정..


왠지 여행서적이나 인터넷을 통해 보았을 듯한 익숙한 모습이다.


아람브라궁의 실제 하일라이트는 아직 들어가보지도 못한 상태지만..
헤네랄리페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벌써 압도된 우리들이다.


헤네랄리페에서 나와 이제 진정한 알람브라궁의 실체 나스르 왕조 궁전 쪽으로 이동한다.


이 곳은 무슨 행정 공관 건물인듯 한데..  관광객들에게 개방된곳은 아니다.


네모 반듯한 나무들 사이로 들어서는 길에서 기념샷..    우리는 나스르 왕조 궁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발굴중인 유적지??  안내문도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중세 이슬람 문명의 결정체인 알함브라 궁이 스페인에 있다는 사실은 이슬람 국가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일듯 하다.


아무튼 나스르 왕조 궁전을 들어가기 위해 서있는 사람들..  한 번에 몇명 이상 못들어가게 제한이 되어 있기에
다들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입장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화려한 문양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나스르 왕조 궁전을 들어가면 첫번째로 나오는것이 바로 메슈아르 궁전(Sala del mexuar)다.


이곳은 재판을 하던 법정이었다고 한다.   석고 조각의 문양아래는 이처럼 이슬람 타일 무늬 장식이 치장되어 있다.
포르투갈에서도 많이 보았던 아줄레주(azulejo)다.
아줄레주는 아랍어로 '작고 아름다운 돌'이란 뜻

벽면 전체가 정밀한 조각품으로 만들어진 메슈아르 궁전.. 

메슈아르 궁전에서는 알바이신(Albaicin) 지구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전망이 환상적이다.


궁전에서 잘 보인다는 것은 반대로 저곳에서도 알함브라 궁전이 잘 보일수 밖에 없다는 얘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저곳에서 보는 알함브라 궁전은 상당히 멋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가지 못했다.  자동차를 가지고 골목 골목 찾아갈 자신도 없었고..  사실 시간도..없었다.
알바이신 지구는 아랍사람들이 많이 살고 우범지역중 하나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때문에 더더욱 올라가길 꺼려 했을지도 


메슈아르 궁전을 뒤로 하고 꼬마레스 궁전(Comares)로 간다.


들어가자 마자 벽면 가득히 조각된 문양들이 환상적이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이런것들 모두 수작업으로 했을텐데.. 


네모난 꼬마레스 탑(Torre de Comares).. 



세밀한 조각들에 압도 될수 밖에 없다.


시원한 사각형의 연못이 있는 아라야네스 안뜰.. 알함브라 궁전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다.


마치 회화 작품을 보듯이 벽면을 쳐다보는 사람은 우리뿐이 아니다.


지금은 색이 바래서 노랗게 변색되었지만 예전에는 정교하게 다 채색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채색된 흔적이 남아 있다.


정말이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만하다.
어느 다큐맨터리에서 봤던 그라나다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맹인 이란 얘기가 떠오른다.


화려하게 치장된 가구가 보석, 이런것들이 없어도 화려할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모사라베(Mozárabe) 건축 양식.. 초기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스페인내 이슬람 양식의 결합으로 생성된 건축양식으로
말굽모양의 아치와 기둥이 특징이다.


이슬람교에서는 우상숭배가 철저하게 금지되었기 때문에 모든 무늬는 자연을 형상화 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물, 바람, 꽃 등...   사진을 찍고 봤더니 안에 사진속에 새가 있네..^^


라이온 궁전(Leones)으로 이동했다. 
우리와 같이 입장한 사람들이 마치 단체 관광 하듯이 같이들 움직인다.
라이온 궁전의 안뜰은 마침 보수를 하고 있는지 개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온 궁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종유석 모양의 천정이 환상적인 두자매의 방 (Salon de las Dos Hermanes).. 세비야 근처에서 우리가 묵었던 캠핑장이 있던 마을도 도스헤르마네스(Dos Hermanes)였는데..
두 자매라는 뜻이구나.  ^^



이것들이 진정 사람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 졌는지에 놀라울 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들 사진기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다.
나도 역시 그러한데..  다들 국적도 인종도 다양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언젠가 부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라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 져서 흘낏거리며 보곤 했는데..

자매의 방에서 우연히 나와 같은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았다.
소니, 캐논, 니콘 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타 브랜드의 그것도 인기있지 않은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데..

그 사람도 내 카메라를 봤다.  같은 모델이라며 좋아한다.  그리고는 우리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선심까지.. ^^ 

그의 친절함에 내 카메라를 맡기고 선뜻 모델이 되어 본다.


나스르 왕조의 궁전을 나가는 출구에 있는 린다라하 안뜰(Pation de Lindaraja)..


이 정원을 나서면서 도도와 나는 알함브라 궁전이야 말로 스페인의 진정한 최고 관광지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나스르 왕조 궁전을 빠져 나오면 바로 파스탈 정원(Jardines de Partal)이 나온다.
정면에 보이는 탑이 귀부인의 탑(Torre de las Damas)


정원에 핀 형형 색색의 꽃들..


이곳의 화장실은 돈을 받지 않는다. 입장료를 냈는데 당연한 것인가??  상당히 관리도 잘되었다.



까를로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은 사실 이곳 아람브라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본것들은 모두 이슬람 제국인 그라나다 왕국 시절에 만든 것들인 반면.. 이 궁전은
나중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중앙에는 혼자 서서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서 있다.  이런 곳에 오면 항상 사진을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는 열심히 기회를 보다가 중앙에 앉아서 한컷 찍고야 말았다.


알까자바(Alcazaba)에 왔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군사용 요새이므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얘기해서 전망이 끝내준다는 얘기 ^^  멀리 눈 덮힌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이고


알바이신 지구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곳에는 여전히 알함브라궁전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알마이신 지구의 골목 골목을 누비며 다니는 것도 재미 있는 경험일텐데.. 
단 아랍인들이 많이 사는 우범지대이니 주의 할것..


오후 7시가 다된 시간..  매표소는 한산하기만 하다.


알함브라 궁전은 사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음악 덕분에 알게 되었다.
기타 치는 사람들의 로망 중의 하나인 이 곡은 세 손가락을 연달아 튕기듯이 연주하는 트레몰로(tremolo)
주법의 곡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트레몰로 주법이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이 기타를 내려놓게 되는 계기가 되는 곡이기도 하다.

알함브라 궁전은 2개의 눈물로 유명한데 하나는 바로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자인 '프란세스코 타레가의 눈물'.

연인과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알함브라 궁전에 여행온 타레가는 그 연인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든 유명한 곡이 바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다. 

다니면서  보니 궁전 안에서 많은 연인들의 도 넘은 애정 행각을 하고 있었는데, 타레가 역시 그런 눈꼴시러운
광경을 보면서 연인을 생각 한것이 아닌지??



그리고 또 하나의 눈물은 그라나다 왕국 나스르 왕조의  마지만 술탄 '무하마드 11세의 눈물'이다.
까스띠야와 아라곤 왕국의 군사들이 그라나다로 쳐들어 오자 중과부적임을 느낀 그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넘어서
후퇴하며,  언덕위에서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결국 그는 모로코로 망명을 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 했다. 


알함브라 궁전을 떠난  우리는 차를 세워둔 시내까지 다시 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주차요금은 예상대로 10유로 거의 2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계산되었다.
알함브라궁전 입장료 역시 한사람당 12유로..  2만원이 넘는 돈이다.
그렇지만 별로 그 입장료와 주차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정말 멋진 하루였다. 

정말이지 잘 왔다는 생각을 몇차례나 할 정도로

숙소 앞의 저녁 노을..  

해가 졌음에도 해가 지나간 붉은 흔적이 남듯이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온 감동의 여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