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한인 민박) - 똘레도 - 숙소(한인민박)
똘레도 시내는 도보로 둘러봐도 충분 할만큼 넓지 않고 도로도 좁다.

- 금일 숙소 : 피레네오스 민박 in Madrid

- 차량 이동경로(금일 230 km, 누적 4,530km)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날씨가 좋다.
다행이다.  스페인의 날씨가 좋다고 도도한테 큰소리 쳤었는데.. 하루라도 이렇게 화창해서..


숙소에서 고속도로까지 진입하기는 쉬었다... 거리도 가깝고.. 


하지만 새로 조성된 길이라 그런지 네비게이션에 없는 길..  그래서 몇번이나 잘못 빠져나가기도 했다.


M 50번 고속도로다.  비교적 최근에 다시 도로 선형 공사나 진출입 인터체인지 공사를 한듯 하다.


누적거리 4,333km ... 꽤 달렸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운전할일이 없기에 1년정도 운전해야 만들 거리다.


M45 도로로 바꿔 타고..  이 길로 곧장 가면 오랜지의 고장 발렌시아가 나온다. 
우리는 중간에 A-42 도로로 가야 한다.


드디어 똘레도 이정표가 보인다.


네비게이션에 길이 제대로 안나와있어 갈래길이 나올때 마다 긴장해야 했다.


이제 이 길을 따라 직진을 하면 똘레도에 갈수 있는 것이렸다..


네비 표시는 좌측으로 빠지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직진을 하는 것이다.
기온이 섭씨 11도로 높지는 않지만 햇볓이 뜨거워 추운줄 모른다. 


톨레도 이정표는 끊임 없이 나온다.



끊임 없이 나오는 평지한가운데를 지나는 길..  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해발 600미터 이상의 높은 지대이다.


드디어 톨레도에 다와가고..


톨레도에는 대형 여행 안내 센터가 있다...
마치 우리나라 아파트 모델하우스나..  조그만 전시회관을 연상시키는 건물..
만든지는 오래되지 않아 안에 들어가보니 일부 공사를 하고 있었다. 
차는 이 여행안내센터 옆에 큰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었다.



저 위에가 똘레도..   멀리서도 눈에 띠는 알까사르(Alcazar)


스페인의 열정을 닮은 짙은 붉은 색의 꽃이 카메라를 부른다 ^^



여행 안내센터 안.. 일요일이라 그런지 너무나 썰렁하다.


뭔가 대단한 건물인듯 한데..  자료를 찾아봐도 잘 안나와있다... 


흠.. 구 시가지까지는 제법 걷는 양이 된다.


드디어 구시가지 입구에 다다랐다.  저 높은곳까지 가봐야 하는건가 보다...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별로 없다... 우리가 조금 일찍 와서 그런듯 ..  일요일이라 그런지 상점도 문을 닫은데도 많고



우리가 지나처 온 문... 저 옆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영어로 된 지도를 비치하고 있으니 하나 얻어온느게 좋다.



그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관광지다 보니 일요일에도 문을 연 상점들도 있다.


처음 들어가는 초입길부터.. 옛 향기가 물씬 풍긴다....


도로 옆에 주차된 차도 없으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느낌이 든다.



똘레도는 구석구석 돌아보며 이런 골목길을 드다드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실제로 전쟁에서 썼을 듯한 칼들도 팔고 있다... 이런거 사가지고 가면 공항에서 안걸릴까 모르겠다.


똘레도의 특산품인 마자판(Mazapan)..   가격은 결코 싸지는 않다.



여행서에 보니 꼭 한번 먹어봐야 할것으로 나와있는데... 
세고비아에서 아기돼지 바베큐를 못먹은게 한이 되서 꼭 먹겠다는 다짐을 한다.



똘레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알카사르에 드디어 도착했다...
스페인의 태양과 하늘 답다.. 


"거봐~~ 스페인 날씨가 원래 이런데..   여태 날씨가 이상했던거라니까.."
도도한테 모처럼..  큰소리를 쳐본다.
스페인은 날씨가 좋고 비가 잘 안온다고 얘기해왔느데.. 며칠간 안좋은 날씨덕에
'스페인의 날씨가 왜 이모양이냐며' 도도의 추궁을 받고 있었던 차였다.  ^^


이곳은 정말 화려한 금속 세공품이 많다.   상점마다 여기는 뭘 팔까 기대를 하게 되는 곳이다.



유리 공예품도 많고..  이런것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도도는 역시나 이런 인형이 눈에 들어오는 듯..  가우디의 타일 아트를 모방해서 만든 색색의 동물 인형이
이채롭다.  (이곳 뿐아니라 스페인에서 많이 볼수 있는 것들이다.)



알까사르 근처에서는 도저히 카메라로 이 건물을 한 화면에 잡을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요새는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번의 개축으로 이슬람과 무데하르, 고딕 양식이 혼합된 형식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알까사르 앞에 기념품 가게에 전시된 기사 모형들..


이곳에 오면 반드시 하나 사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나를 끝까지 고민하게 했던 기사 모형.. 우리나라돈으로  3만원정도..   눈 딱 감고 살려고 했다가...
마지막에 포기했다...  들고다닐걸 생각해서..


옛것을 보존하려고도 하지만 이곳저곳 공사도 많이 진행하고 있었다..
뜬굼없이 현대식 빌딩이 들어설일을 없겠지만... 



현재 이곳에서는 가구를 이루며 사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한다...  대부분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대부분 숙박시설이나 호텔, 상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점의 볼거리는 이곳 똘레도가 최고인듯하다. 


보고있으면 왠지 뭔가 하나 사야될듯해서...


시간이 지나자 차츰 사람들이 많아진다.


드디어 똘레도의 하일라이트..  똘레도 대성당(Catedral) 이다


똘레도 대성당앞에는 제법 큰 광장이 있다. 광장 끝에서 사진을 찍으면 겨우 성당이 한 화면에 잡힌다.
도도는 모처럼 겨울 옷을 벗어 던지고 뽀샤시 옷을 입고 기뻐하고 있다.  겨울 끝 ..  봄 시작이다.  ^^



고만 해라 많이 먹었다 아이가~



벽면에 있는 성인들의 석상들


1227년부터 266에 걸쳐 건설된 성당이다.  스페인 카톨릭의 총 본산으로..  스페인 3대성당 중 하나..
내가 보기에는 스페인 최고의 성당이라고 얘기해도 무난할듯 하다.


입장료는 7유로 정도로..  매표소가 다른 상가 건물에 있기때문에 잘 찾아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종교시설에 돈을 받는 것이 못마땅하기는 하다.

내부의 화려한 장식은 감탄스럽기만 하다.  사진은 파이프 오르관..  그 아래는 세밀한 조각 석상들이 있다.



성당 내부의 모습..   원래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데  뭣모르고 열심히 찍었다.
나중에 나올때 보니 사진을 찍지 말라고 되어 있었다는...


성당 내부 모습..



성모마리아 상... 카톨릭 신자들은 이 앞에 초를 사서 켜놓기도 한다.  초 하나의 가격은 대략 1유로 선



천정 꼭대기에 있는 대리석 조각들을 보며 감탄할수 밖에는..



천정이 얼마나 높을지 모르지만  이 대리석 조각을 만드는데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는 충분히 짐작할수 있다.



신앙에 대한 깊이가 느껴지는 조각들이다.



천정에도 역시나 금속 장식품이 고정되어 있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예수 십자가..    



바르셀로나의 가우디가 설계한 파밀리아 성당과 바티칸의 산 삐에뜨로 성당을 보기전에는 마음속으로
최고의 성당이라 생각했었다.



톨레도 대성당의 자랑거리인 성체 현시대..  코르도바에도 이것과 비슷한것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같은 사람의 작품이라고..
엔리케 아르페(Enrique de Arfe)라는 사람의 작품


다양한 종류의 마자판..  선물용 세트로도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들어가서 낱개로 몇개 사와서 맛만보았다.
우리나라 밤과자와 맛이 비슷하다...  너무 달아 특별히 호감 가는 맛은 아니다.


이것도 살까 말까 무지 고민했다...  금속 공예로 된 체스판...  보기보다는 안비쌌던걸로 기억한다.
몇만원 정도??  보기에는 수십만원 될줄알았는데..


'똘레도도 식후경'  우리는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햄버거 세트를 먹었다...  우리나라에 없는 메뉴를 찾아 시켜 보았다.
상당히 인상적인 맛..  굉장히 크고 안에 내용물도 많이 들어있었다.


맥도날드 앞에 있는 소꼬 도베르 광장..


소꼬 도베르 광장은 똘레도 투어의 기점으로 삼기 좋은 곳이다...


돔 모양의 가판대에서는 각종 잡지와 복권 같은것을 팔고 있다.


날이 더워지니 벌써부터 아이스크림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생긴다.



똘레도 대성당의 뒷문이다.

 

골목 사이로 알까사르가 보인다.  똘레도에서는 특별히 행선지나 뭘 볼까 정하지 말고 발이 닿는 곳으로 그냥 가보면 된다.

 

대부분 지도를 보면서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냥 정처 없이 도시 자체를 즐기면 된다.


그러다 보면 멋진 기념품 가게도 만날수 있고..


이런 기념품을 보면 지갑에 저절로 손이가는 것은 당연하다.


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 그냥 걷기만 해도 안다..


걷다보니 중간에 벤치가 있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끝내준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햇빛을 맞으며 이런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로 옆에 벤치에서는 한국여학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우리가 한국말을 하는 것을 들었는지 반가워 하며 같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니 삼각대르 벤치에 올려 두고 사진을 벌써 같이 찍었기에.. 괜찮다고 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던 여학생 두명은 배낭에서 뭔가를 꺼낸다.
우리가 샀던 마자판...  이곳에 오면 누구나 사는 품목인가 보다.
둘이서 하나씩 입에 넣더니 인상을 쓴다..
거의 우리와 같은 반응..  별로  맛있거나 권하고 싶은 과자는 아니다...
우리나라 제과점에서 파는 '밤과자' 맛이라니까.. 


톨레도 길거리에는 골목마다 이런 이정표들이 자주 눈에 띤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체스 말과 체스판..   하여튼 이곳이 여행 마지막 코스였다면 내 지갑에 돈이 남아나지 않았을듯 싶다.





수도원 건물인듯 하다...


수도원 외부..   우리가 가져온 지도에는 없는 건물이다.

수도원 옆에 햇빛을 맞으며.. 여행서적을 탐독 중인 도도..


햇빛을 받아 멋져 보이는 수도원..  이 수도원 이름을 반드시 찾고 말리라.


이제는 똘레드를 떠나야 할시간..  도시가 높은데에 있으니 아래로 내려가기위한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올라올땐 걸어 왔는데.. --+

다시 우리 차가 주차되어 있는 여행안내소 쪽으로 왔다.
도도가 따듯한 커피가 먹고싶다고해서.. 안내소 안에 들어와보니 반가운 커피 자판기가 있다.


안내소내 설치되어있는 커피 자판기와 스낵 자판기..

 

조금은 생소한 생수 자판기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커피자판기가 원두커피가 갈려서 나오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처럼 인스턴트 커피를 사용하지 않는다.



4시가 훌쩍넘었고 .. 기온도 25도..  조금 덥다 생각했다.  4일전에 눈보라 치던 그 스페인이 맞나 싶다.


이곳 주차장은 우리가 왔을때는 무료였는데.. 추후에도 무료일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숙소 주인아주머니가 말씀하신 톨레도의 모습이 가장 멋지게 보인다는 포인트를 찾아 간다.
차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알까사르 모습이 멀리서 보면 정말 멋지다... 저곳이 톨레도에서 가장 높은곳이구.. 가장 잘보이는 건물이기도 하다.


똘레도 주위를 흐르는 따오강(Rio Tajo).. 청록색 강물은 그다지 깨끗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따오강 건너편에는 승용차 7~8대 정도를 주차할수 있는 간이 주차장이 있다.
이곳이 톨레도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다는 그 장소이다. 


모처럼 뽀샤시 옷을 입은 도도가 나름 폼을 잡는다.


멋진 똘레도의 모습.. 세고비아도 그렇지만  도시전체가 거대한 요새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 똘레도는 거의 2000년간 수도였었다고 하니...    


똘레도와 떼호강.. 저 다리를 막아놓는다면 이 강이야말로 천연의 해자 역활을 했었음이 틀림없다.
하기는 최근 20세기에 스페인 내전당시도 플랑코 총독이 톨레도 알카사르에서 격전을 치뤘다고 하니..


돌아가는 길에 고속도로를 탔다... 그런데 차가 하나도 없다.


역시나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도로다 싶더니  네비게이션에서 찾기 불능..
유럽에서는 네비 맵 업그래이드가 모두 유료이고.. 새로 만든 도로도 잘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듯 하다.


분명 올때는 고속도로로 와도 무료였는데 이곳은 유료이다.  톨비가 8유로나 한다. 한시간도 안달렸는데..만 4천원이라니..
그래서 차들이 없었구나 ㅠㅠ


차보기가 어려워 돈낼때에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ㅠㅠ
마드리드에서 톨레도 갈때 절대 AP-41 도로는 가지 말것 !!!!


다시 숙소근처로 왔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구름한점 없는 이곳은 바로 스페인...


똘레도 투어는 이번 유럽 여행중 가장 즐겁게 다닌 곳이 었다.
똘레도는 스페인의 3대 화가인 엘 그라코(El Greco)가 살던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도시 자체를 즐기며 특별히 지도같은걸 보지 않고 다녔던듯 하다.
그래서 그의 집을 비롯해서 그의 대표작인 '오르가스백작의 장례'가 있는 산또 또메 성당도 빼먹고 그냥 왔지만
너무나 즐거웠다.
뭐 쁘라도 미술관에서 이미 그의 작품을 많이 봤으니..  한 두작품 빼먹었다고 아쉬울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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