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2 (1) 이탈리아로 들어가다.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망통 -  친퀘테레[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마노롤라(Manorola)] - 피사 캠핑장
 
- 구글지도 링크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cec76a1be63a349&z=8

- 금일 숙소 : 토레 펜덴떼 캠핑장(Campeggio Torre Pendente Di Signorini Marco) in Pisa
- 차랑 이동경로(금일 420 km, 누적 9,330 km) 






방에서 보는 망통 구시가지..  야경도 그렇지만 아침에 보는 쌍 미셀 성당이 상당히 멋지다.. 

망통에서 유명한 레몬축제 그때는 도시의 색이 바뀔 정도로  대단하다고 한다.
레몬과 오랜지로 만든 여러 조형물들로 꾸며지고 축제중에는 망통 인구의 10배가 이곳에 몰려든다.


아침부터 호텔을 나서는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호텔에 오는데 베개까지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사실 저사람들이 이해가 되는게..
고급 호텔과 달리 에탑급의 호텔은 위생 상태가 항상 깨끗 하지는 않는다.
물론 호텔마다 천양지차가 있지만..

특히 에탑 망통은 더더욱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호텔이었다.



다른 에탑과 달리 발코니가 있고..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나름 괜찮은 호텔이었지만..
청결도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호텔..

에탑 호텔에서 이탈리아 국경까지는 걸어서도 10분이면 가는 거리에 있다.

에탑 호텔의 특징중 하나는 대부분 방문 키가 없다는 사실이다.
번호키로 되어 있어 번호를 누르면 방에 들어올수 있는데.. 덕분에 특별히 체크아웃을 할 필요도 없다.

항상 볼때마다 현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매니저한테
'"Good Bye" 라고 말만 하면 끝 ~ 


오늘은 이탈리아의 절벽위의 마을 친퀘테레(Chinque-Terre)를 가려고 한다.
그런데 여느때 처럼 무료 도로로 셋팅을 해두었더니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안내가 나온다.

아마도 산길을 뱅뱅 도는 도로인듯..  안되겠다 싶어 모처럼 유료 도로로 맞추었다.


유료 도로로 맞추니 소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도도에게 시간은 돈.. 아마도 기름값 보다 훨씬 경제적인 도로 라는 사실을 주지 시키고.. 출발한다.



이탈리아는 경유값이 비싸다는 얘기를 들어서 주유소부터 먼저 들어갔다.
유럽을 다니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원이 기름을 넣어주는 곳이었다.  
한국에는 익숙한 방식이지만 여기서 겪으니 신기하기다.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갔더니 카운터 앞에는 Merci라고 적혀있는 동전 통이 있다.

아하~ 기름을 넣어주는 대신 여기에 팁을 넣어 달라는 얘기였군.. ^^

항상 웃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밉지 않은 직원이었다. 


망통 구시가쪽으로 가다가 ..
 

언덕위로 올라가면 고속도로가 나온다.


조만간 통과할 국경을 대비해서 여권 등을 준비했었는데, 국경에는 달랑 저 표지한 하나만 덩그라니..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A-8 고속도로는 유난히 이처럼 터널이 많다.


저산이 아마도 알프스에 뻗어나온 줄기중 하나 일터.. 


이정표와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나온다. 


그림과 글씨를 주의 깊게 보고서..  우리는 제노바 방면으로 가야 한다.


이 고속도로는 대부분 교량으로 만들어졌다.


작은 어촌 마을 오스뻬달로띠(Ospedaletti).. 바닷가 쪽으로는 역시나 전망이 좋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그런지 기온은 20도 정도로 선선한 편..


이탈리아의 도로 노면은 안좋기로 소문 났는데.. 이곳은 유료도로라 그런지 그럭 저럭 괜찮은 편..  

다만 중간중간 많은 터널을 통과할때마다 천정에서 물이 떨어져 앞유리를 부딪힌다.
자동차 이동 속도 때문에 물방울이 조금 커질때에는 '퍽'하는 소리가 앞유리에서 난다.
터널중 여러군데를 보수 보강을 하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낡은 시설인가보다...  

흠 ..  불안한데.. 


길게 교량으로 연결된 고속도로가 보인다... 프랑스와는 고속도로 번호체계가 틀려 국경을 넘으면서
A-10 고속도로로 명칭이 바뀌었다.


꽃시장으로 유명한 산레모(San Remo)를 지난다... 매년 이탈리아 칸쵸네 축제인 산레모 가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유료 도로다 보니 휴게소가 딸려 있다...


하여간 수없이 지나는 터널들..


터널 보수를 위해 한쪽터널을 막은 상황..  어쩐지 터널에서 물이 많이 새더라 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를 넘어올때 거쳐 왔던 안도라(Andorra)와 발음이 같은 안도라(Andora)라는 도시..



터널을 통과할때마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신경이 쓰인다.
한때 세계 최고의 토목기술을 가졌던 이탈리아였는데
지금은 토목 인프라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낙후된 모습이다.



도로 양 옆에 핀 개나리가 반갑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과 유사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한국과 유사한 풍경을 보며 운전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사실 낯선 이국땅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긴장의 연속일수 밖에 없다. 



우리는 계속 제노바(Genova) 방면으로..


모처럼 유료 도로로 이동하니 운전이 편하긴 하다...  다만 마을 곳곳의 풍경들, 골목들을 보며 다니는 재미는 없지만


옆에 아파트가 보인다 싶었는데 네비게이션 맵을 보니.. 드디어 제노바(Genova)로 들어왔다.


스위스의 제네바와 혼동하기 쉬운 도시이다. 
기자들 조차 신문다 스위스 제노바 라고 써있는걸 몇 번이고 봤다.


제노바는 인구가 60만명이 넘는 대도시이다.  터널위에도 올라와 있는 아파트가 경이롭다.
인구밀도가 높은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지.. 


제노바의 첫 인상은 산 꼭대기 까지, 심지어는 터널 위에까지 올라와 있는 아파트.. 유럽에서 흔치 않은 광경이다.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화장실도 가야 겠고 운전도 많이 했으니..


이곳 휴게소에서도 특가 판매라는 것은 있다.. 50% 할인 행사중..


우리는 커피의 본고장 이태리에서 카페라떼 한잔씩을 시켜 먹었다.  커피 한잔에 0.8유로 밖에 안한다.
커피가격 하나는 저렴하다. 
일리(Illy) 커피는 라밧자(Lavazza)와 함께 이태리 커피의 양대 브랜드이다.
수퍼 마켓에서 원두커피를 살려고 해도 다른 커피보다 이 두 브랜드는 확실히 비싸기도 하고..



제노바를 지나니 로마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 한다.


200km를 넘게 운전했고 남은 거리는 60km 남은 상황..


친퀘테레를 가기위한 입구라고 해도 좋은 항구도시 라 스페지아(La Spezia)에 도착했다.


프랑스 같았으면 빨래 뿐 아니라 꽃 나무 같은것도 올려놨으련만..  너무나 서민적인 아파트다.


라 스페지아 시가지를 통과해서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시가지는 역시나 혼잡하다.


시가지를 빠져나와 본격적으로 친퀘테레(Chinque Terre)로 가는 길..


라 스페지아 항구가 내려다 보인다.


구불 구불 지방도로를 이용해서 20분정도 달리니 마침내 도착한 친퀘테레..

친퀘테레는 라 스페자 지역에 있는 어촌 5개 마을을 총칭해서 부른다.

5개 마을 이름은 각각 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마노롤라(Manorola), 꼬르니글리아(Corniglia)
베르나짜(Vernazza,) 몬테로쏘(Monterosso )다.


우리는 첫 마을인 리오마지오레(Rioomaggiore) 마을에 도착..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마을에 주차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주차공간이 날때가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


관광객이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은 사진상의 저 주차장 밖에 없는데.. 도대체 차가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30여분간 기다리다가 결국 차를 돌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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