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푸시나 캠핑(베네치아) - 베로나(도보 투어) - 밀라노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44732,10.998409&spn=0.013098,0.032938&z=16

- 금일 숙소 : 
밀라노 하모니 민박 (in PHO Milano)

- 차랑 이동경로(금일 370 km, 누적 10,800 km) 




베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아레나 라고 불리는 로마 원형 극장이다.
하지만 흠..  로마의 콜로세움도 보았고, 더구나 아를의 원형극장도 들어가 보았기에..
대충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두오모로 이동하기로 했다.


사실 로마시대의 유적들은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여..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덜하다. ^^;;


이탈리아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베로나 역시  옛 모습을 잘 보존 하고 있다.

일단은 지도를 보면서 이동하기 편하게 골목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아디제 강변에서 보이는 성 베드로 성과 고고학 박물관.. 
상당히 유서 깊은 건물처럼 보이지만 150년 밖에 되지 않은 새(?) 건물이다. ^^;; 
오히려 성 밑에 있는 로마 극장(Teatro Romano)이 상당이 유명한 곳이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길죽하게 높이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들 아래는 극장이 있다.
폼페이에서 본 것처럼 반원으로 된 야외 극장은 여름철의 베로나를 시끄럽게 하는 곳이다.

세익스피어 연극제와 국제 제즈 페스티벌과 세익스 피어 연극제 등이 열릴때면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북적된다.

이외에도 베로나의 페스티발이라고 하면 아레나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발도 유명하다.
(원형 극장과 로마극장을 서로 다른것이니 혼동하지 말것.. ^^)

아 또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스트 셀러중 하나인 화이트 와인 빌라엠(Villa M)의 원산지이기도 한 베로나네서는
와인 페스티발도 열린다고 한다.  ^^

하여튼 페스티발이 많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으니.. 뭐 우리 나라 지자체도 각종 축제가 많은것들이
다 이런데서 벤치 마킹 한거 아니겠어??


아디제(Adige) 강변..  나보고 베로나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당연히 이곳 아디제 강변이라고 대답하겠다.



집앞에 창밖에 꽃 바구니들.. 지나는 행인을 위한 주인의 배려가  눈물겹다.



두오모에 도착했다.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든 성당이다.
안에는 티치아노의 작품인 '성모 마리아의 승천' 이 유명하다.  입장료는 2.5유로.. 

종교시설 조차 입장료를 내야되는 것도 못마땅 하지만..
바티칸에서 성 베드로 성당을 본 이후로는 다른 성당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ㅠㅠ

거기다가 시간도 없지 않은가.. ^^

 
정문앞에 있는 두오모 안내 푯말..


두오모 종탑..  다른 여행기를 보니 보수 공사중이었다는데 다 마쳤나 보다.


최근에 보수공사를 마쳐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깨끗해 보인다.


왠 야한 누드 사진 같은게 걸려 있는 했는데..  분위기로 보니 사진관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프로필 사진 찍는 곳과 비슷해 보이는데.. 조금 대담한 연출이 눈에 띤다.


성 아나스타시아(Santa Anastasia) 성당이다.   보기에는 작고 그다지 다를바 없는 건물이지만 1280년도에 짓기 시작해서 200년에 걸쳐 완공했다고 한다.  
이곳도 입장료를 받는듯 하다... 우린 패쓰~  주차시간이 다되어가 마음이 급한데..

주차시간을 어떻게 체크하냐고??


바로 이런 영수증이  차안 데시보드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상주차를 하게 되면 차를 세워두고 가까이에 있는 주차기계에 가서 원하는 시간 만큼 동전을 넣으면 이 영수증이 나온다.
아무리 오래 있고 싶어도 2시간 이상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 시스템..

그래서 2시간 뒤에 와서 다시 영수증을 끊던지 아니면 2시간 이내 볼일을 마쳐야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당근 견인이나 벌금이 부과된다.  ㅠㅠ

될수있으면 노상 주차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거의 시간이 다되어 가서.. 올림픽 경보 선수들 처럼 걷고 있다.
 
 
처음에 우리가 왔던곳..  나비교(Pont Navi)로 다시 왔다.


그런데 나비교 옆으로 철로 된 로프가 아디제 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뭔가 걸려 있는것 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니 왠 자물쇠가 잔뜩 걸려 있다...  우리네 남산 타워 밑에 잔뜩 걸려 있는 것처럼 뭔가 소원을 비는 의미..? 
그런데 저기까지 누가 가서 걸었을까??


가까스로 주차시간에 맞추어서 도착했다.  밀라노 민박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여느때 처럼 무료도로로 셋팅하니 거리도 꽤 많이 돌아가는 듯 하고, 시간도 한참 많이 걸린다.
아무리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려고 해도 그렇지.. 이정도면 기름값이 더드는 상황..
그래서 오늘 과감하게 고속도로를 공략한다.


고속도로가는 것에는 ..  다행히 도도 역시 큰 이견이 없다. ^^;;


베로나 근처에는 이처럼 포도밭이 꽤 많다.

앞 포스트에서도 얘기 했지만 국내 대형 할인 마트에서  Villa M Romeo와 Villa M Juliet 이 바로 이곳이 원산지..
몰랐을땐 왜 포도주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붙어 있나 했다. 작명 쎈스 하고는..  ^^;;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먹을만한 와인이다.


드디어 시원하게 고속도로로..   우리가 지나는 A4 고속도로는 베네치아 부터 베로나(Verona), 밀라노(Milano)를 거쳐
2006년 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한 토리노(Torino)까지 이어진다. 

동계 올림픽 하니 생각나네..  김연아 금메달 만쉐이~~  ^O^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왠 한진 콘테이너가 옆을 지나고 있다.


훤하니 좋기도 하다.  고속도로로 들어오면 편한 이유는 차도 막히지 않고 길도 단순해서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다름없는 풍경으로 외국에 있다는 생각을 가끔 잊을만큼 마음이 편안해 지는 면도 있다.

반면 지방도와 국도의 경우는 지금은 약간 익숙해 지긴 했지만 로터리와 낯선 신호등 체계 같은것으로
항상 긴장해야 하기 마련..


톨게이트가 곧 있나 보다.  돈준비 해야겠다.


다른 나라보다 쬐금 싸다고 해도 비싸긴 비싸다.  겨우 1시간 반 고속도로 달린 요금은
8.8유로.. 만 오천원 정도다. .. 


밀라노 톨게이트로  들어와서도 우리는 외곽지역으로 조금 더 달려야 했다.
우리 숙소는 한인민박으로 밀라노 외곽지역인 로(Rho)라는 지역에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했다.

덕분에 로(Rho)에서 5km 정도 떨어진 아를루노(Arluno) 마을로 들어오게 되었다.


아를루노 마을의 풍경..   


다시 로(Rho)로 되돌아 가는 중..


드디어 하모니 민박에 도착!!  숙소에서 본 동네 풍경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다.  건물들이 오래 돼 보이지 않지만 왠만한 것들은 100년이 넘은거라고 한다.

생각보다 새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벽면에 칠도 자주 해주고 관리를 자주 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어떨지 모르지만 유럽의 어떤 나라는 벽에 페인트 칠하는 것도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오자 마자 저녁준비를 해주신다고 주인 아저씨가 김치찌게를 해 주셨다.
내 생애에 가장 맛있었던 김치찌게 였다. 
물론 유럽에서 먹는 김치찌게야 한국과 틀리니 그 기분부터 각별하겠지만..
아저씨의 음식솜씨는 일품이다. 

스스로도 음식 솜씨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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