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두오모 광장 - 밀라노 대성당 -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 라 스칼라 극장 - 몽떼 나뽈레온네 거리
- 브레라 미술관 - 스포르쩨스꼬 성 -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 - 두오모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64777,9.190959&spn=0.003168,0.008234&z=18&iwloc=000480a4bfff6f9ac7362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800 km) 

- 도보 이동 경로



밀라노에서의 첫 날이다.

밀라노는 .. 명품과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로마에 이은 2번째로 큰 도시이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되었고 부자인 도시가 바로 이곳 밀라노이다.

밀라노는 게으른 남부지방에 대한 불만이 높아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물론 남부지방 역시 이곳 북부지방 사람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은 당연한 얘기..
하지만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북부지방의 경제력도 낙후된 남부지방을 먹여 살릴 만한 처지가 못되는 듯 하다.

이 밀라노에서 유명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밀라노 대성당과 우리나라 스카라 극장의 원조격인 라 스칼라 정도??
아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정도일까??

아침부터 이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가려고 예약을 시도했다.
인터넷으로는 잘 안되고 전화로 직접 해야 하는데 .. 이탈리아어로 안내 방송이 나와 주인아저씨의 도움을 좀 받았다.

그런데.. 10일 뒤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작품의 보존을 위해 하루의 입장객을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최후의 만찬'은 포기할수 밖에 없다.


기차를 타고 밀라노 대성당이 있는 두오모(Duomo)역에서 하차 하였다.



두오모 광장(Piazza Duomo)이다.   정면에 하늘로 찌를 듯한 수많은 첨탑의 두오모가 가장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은 정말 광장다운 광장..  유럽에서 우리 아파트 단지 주차장보다도 작은 손바닥 만한 광장도
숱하게 봐왔기에.. 

유럽에 오기전에는 광장이라고 이름이 붙으면 적어도 여의도 광장 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


아래서 올려보니 꽤나 까마득 한 성당..  베이지색의 아름다운 대리석은 이탈리아 칸돌리아(Candoglia)에서 가져온곳이다.



예술성이 뛰어난 이 청동 부조 장식은 밀라노의 수호성인인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의 일대기를 나타낸 것이다.


대성당 정문에서 바라본 두오모 광장.. 정면의 기마상은 이탈리아 독립의 영웅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다.

 

대성당 정문을 등지고 오른편을 보면 개선문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입구..  



안으로 들어왔다.  다른 성당과는 달리 내부로 들어오는 입장료가 없다.
종교시설에서 널리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입장료를 받는 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하여튼 부자동네는 뭔가 틀리다. ^^


처음 오는 곳이었다면 바닥의 대리석과 높은 천정이 벌써부터 우리를 압도했을터인데..
우리는 지난주에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을 목격하고 온 뒤다. ㅠㅠ

그래서 누군가 로마는 맨 나중에 가보라고 했었는데.. 바로 이런 깊은 이유가 있었구나..
성 베드로 성당을 보고 나니 왠지 못볼 것을 봐버렸다는 느낌..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이성당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15세기에 만든 스테인 글라스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각각의 창마다 성서에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유심히 보도록 할것..


우리같은 뜨네기아 어쩔수 없지만 대부분  이 곳 사람들은 구경하기 앞서 잠시라도 기도를 하고 있다.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와 대리석 조각들..    여행 서적에 나와있는데로 아름답다.. 



높은 천정의 고딕양식의 성당.. 중세 시대 서로 더 높은 성당을 짓기 위해서 경쟁 했던 결과물이다. 
밀라노 대성당의 첨탑은 108.5m나 되는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제는 성당 지붕으로 올라갈 차례..  위로 올라가려면 성당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밀라노 대성당의 수많은 첨탑이 장관을 이룬다.  모두 135개의 탑이 있다.


첨탑중 가장 높은 가운데의 황금색 성모마리아상의 탑이 보인다. 
저곳이 높이가 가장 높은 108.5m


피렌체 포스트에도 잠깐 언급 했지만.. 여러 모로 피렌체 두오모와 비교되는 성당이다. 

아.. 영화로도 유명한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여 주인공 아오이의 대사에도 나온다.
'밀라노 두오모는 차갑고, 피렌체 두오모는 따뜻해서 좋아...'  라고.. 

실제로 둘다 다 직접 보니 그 느낌이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정말 밀라노 대성당은 차가워 보이기도..)


참고사진 - 피렌체 두오모.. D-53일 포스트에서 가져왔다. ^^;;



밀라노 대성당은 1386년부터 19세기가지 무려 400년간 만들어진 성당이다.
당시 밀라노 공국의 영주였던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가 그의 사촌인 대주교에게 의견을 내어 만들게 되었다.
사실 갈레아초 이전의 비스콘티 가문들의 폭정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던 터..
그는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만들려고 한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중세시대는 서로 높은 성당을 만드는 경쟁을 했던 상황..
밀라노에서도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고딕 양식의 성당을 만들어 보겠다고 독일과 프랑스 기술자를 초빙해서
전형적인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건축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16세기에는 후임 대주교들은 알프스 이북의 고딕양식의 풍을 많이
누그려뜨리려고 노력했던 흔적도 보인다.

또한 18세기 이전 까지는 이처럼 첨탑이 많지 않았고, 수 많은 첨탑은 그 이후에 만들어 진 것들이다. 
그래서 덕분에 화려하기는 하지만 통일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이 받는 성당이다.

프랑스의 정복자 나폴레옹이 이탈리아 국왕으로 취임식을 한 것도 바로 이 성당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기점으로 이 성당의 건축 속도가 빠르게 진행 되었다고 한다.


이제 지붕으로 올라가 봐야 겠다.  계단으로 오르는 방법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요금이 3유로 차이가 난다.

얼마 높지도 않는데 너무 비싼 듯 해서 계단을 이용하기로..


요즘 건물과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계단은 생각보다 넓직했다.  


드디어 지붕에 올라왔다. 


수많은 첨탑들이 장관을 이룬다.   135개의 첨탑이라니..


지붕에는 빗물이 모여 내려갈수 있게 된 수로도 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성인들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는데, 성인들의 조각품이 2,000 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조각된 사람이 누굴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밑에서 잘 보이지도 않겠구만 조각 하나하나에도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잘도 만들었다.




다양한 모습의 첨탑과 조각들...


성당의 맨 꼭대기 지붕위의 모습이다.   중앙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바로 성모 마리아상..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1762년도에 저 마리아상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붕이라고 무슨 기왓장 같은게 있는 것은 아니고 대리석 돌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간 우리나라나나 유럽이나 경사진곳에서는 이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 ^^ 



성모 마리아상을 자세히 볼수 있게 전용 망원경도 있다. ^^


대성당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백화점 건물..


옥상 레스토랑은 대성당을 구경하고자 온 사람들로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고 한다.

역시 계단을 통해 두오모에서 내려왔다. 


두오모 광장의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마 청동상..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보던 바로 그 동상과 같은 인물..  이탈리아 왠만한 도시의 한 복판은 거의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지명이 있을 정도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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