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오늘은 현지 가이드 투어로 유명한 '자전거 나라'에서 하는 대영박물관과 네셔널 갤러리 투어를
신청해서 참여하는 날이다.. 

숙소 - 토튼햄 코트 역(집결장소) - 대영박물관 - 레이스터 광장(TKTS) - 네셔널 갤러리 - 숙소

- 금일 숙소 : 런던1존 시내 민박 in London
- 차량 이동거리(금일 : 0, 누적 3,120km)


- 이동경로 (버스+도보) 




아침 10시에 토튼햄 코트 역에서 집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숙소앞에서 24번 버스는 그야말로 만능버스라고 불릴 만큼 주요 지점을 다 정차한다.
역시나 집결장소까지 이 버스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집앞이 종점인 것을 이용해서 역시나 2층 맨앞자리를 선점...
시티투어 버스가 부럽지 않다.

2층버스에서 보는 시내 풍경.  영국의 수퍼마켓 체인중 하나인 Sainsbury


뮤지컬 빌리엘리어트(Billy Elliot)를 상영하는 극장이다.
이 극장은 통상 웨스트 엔드라고 불리는 극장 밀집가가 아닌 빅토리아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런던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tkts에서 할인율이 0%이다.(할인이 안된다.)
영화의 내용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2층 맨 앞자리에서 내려다 보면 정말 거리가 한눈에 보인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과 빅벤, 런던아이가 차례로 보이는 풍경..


토튼햄코트역에 도착했다.
3번출구앞에서 10까지 보기로 되어있는데..
도착해서 보니 도대체 3번 출구가 어떤건지 알수가 없다.
우리나라처럼 출구에 친절하게 출구번호를 써주는 서비스 정신이 이 사람들한테는 없다.

출구번호를 알기 위해서는 지하로 들어가서 보는수 밖에 없다.
결국 지하로 내려가서 출구 번호를 찾아서 다시 올라왔다.

이 나라 사람들은 불편하면 불편한데로 사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인가보다.

집결장소에 오니 한국사람들이 꽤 모여 있다.
사람들이 다 모이고 도보로 대영박물관으로 고고씽~


드디어 도착했다.  대영박물관..  이 건물은 신그리스 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외관이 마치 그리스의 신전같이 생겼다.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강철과 유리 지붕으로 덮힌 실내 홀이 나타난다.  바로 이곳이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 이다.
노먼 포스터라는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이다.  가운데 원형 건물은 대영 도서관이다. 


마치 거미줄을 연상시킨다.  
노먼 포스터는 첫날 우리가 런던아이에서 본 총알 모양의 스위스 레 보험회사 건물을 설계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설계한 것은 모두 이렇게 거미줄 모양의 유리와 강철구조로 되어 있다.


그레이트 코트에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고, 판플렛을 팔고 있는데 한국어로 된 노란색 책이 눈에 띤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리가 여행을 떠난뒤 한국어로 된 첫 가이드 북이었다.  기념으로 하나 샀다. ^^;; 

대영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이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수 있다.
여행자를 위한 배려(?)를 잘 해주는 곳이다.  

워낙 전시된 유물도 많을 뿐 아니라 가이드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주요 전시물만
보고 지나간다.
이곳의 자랑거리라 하면 메소포타니아/이집트/그리스/로마 유물 정도이다.


메소포타니아 유물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반인 반수 거상.. 좀 있다 들러볼곳이다.


우선 이집트관부터 들어왔다.  


온화하게 생긴 아멘호테프 3세의 두상.  가이드 말로는 이 사람이 전쟁을 싫어했고 외교적인 수완이 뛰어났다고 한다.


대영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중 하나인 로제타 석이다. 프랑스가 이집트에서 가져왔던것을
영국이 프랑스 포로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받은 물건중 하나라고 한다. ^^


이 돌덩이가 바로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할수 있었던 열쇠가 되었었다.
물론 언어의 천재인 프랑스 학자 상폴리옹이 없었다면 그나마저 해독이 불가능 했겠지만 말이다.
그는 10대에 벌써 10개 언어를 정복할 만큼 언어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소설로 더 잘알려진 람세스 2세의 흉상. 
가슴의 구멍은 프랑스 군이 운반을 위해 뚫은 것이라 하는데. 영국은 구멍이 없이도 운반이 가능했다고..
우리는 프랑스 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가슴의 구멍을 그대로 두었다는 얘기가 있다.


메소포타니아 관 입구에서~  반인 반수의 석상 앞에서..  이 석상은 신아시리아 시대에 만들어졌다. 기원전 800~900년 사이



반인 반수의 석상은 특히하게 다리가 5개이다.  앞에서 보면 2개 옆에서 보면 4개처럼 보이게금 만들었다.
이 동상은 사신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기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얼굴은 당시의 군주의 얼굴을 본따서 만들었고, 군주에게는 황소의 힘과, 새의 빠름, 인간의 지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고 한다.


신 아시리아관에는 부조의 형태의 유물이 많이 있었다.


이들의 글자는 대부분 군주의 치업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석고를 이용한 것들이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귀중한 유물이라고 한다.


특정한 모티브를 가지고 길게 형상화 되어 있다.


군사작전에 대한 묘사가 되어 있는 유물이다.  모두다 아슈루나시르팔 2세에 대한 공적을 나타낸 것이다.
이 유물은 물속을 헤엄쳐서 성에 잠입하고 있는 모습이 부조로 형상화 되어있다.


역시나 같은 군주 아슈루나시르팔 2세가 사자 사냥을 하는 모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모습을 현실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고 가이드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부조.
사자 사냥의 마지만 숨통은 군주만이 끊을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군주가 마지막을 장식할수 있도록
사자들을 빈사상태로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반인 반수 석상을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에 쉽게 압도될수 있다.



대영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엘긴스 마블이라고 불리는 그리스 페르테논 신전의 석상들.
페르테논 신전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신전이다.


그리스에서 끊임 없이 반환 요청을 하고 있는 유물이다.  지난 그리스 올림픽때는 잠시 대여만이라도
해달라는 부탁까지 거절했었다.  빌려주면 받을수 없을거라 생각했나보다. ^^


가운데 남자는 주신 디오니 소스로 추정되고 있고 팔은 술잔을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셀레나 여신을 끌던 쌍두마차의 말들..


가운데는 세명의 여신으로 추정되는 석상들 .헤스티아, 디오네, 아프로디테


복잡하게 얽힌 말들의 모습.  역시나 페르테논 신전을 장식하던 부조물이다.
이 유물을 가져온 엘긴아라는 사람은 영국의 터키 대사였고, 당시 그리스를 지배하던 터키에 부탁을해서 싸그리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스로서는 두고두고 이를 갈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시 이집트관으로 왔다.  거의 인간의 형체가 보존되어 있는 미이라의 모습니다.
수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하는 미스테리한 형상이다.


역시나 미이라 안에 남아있는 유골들..


이 미이라 안에는 인체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고 한다.


미이라 옆에 같이 있었던 조각상들인가보다.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던 사자의 서. 왼쪽 흰색옷을입은 사람은 죽은 사람. 그를 데리고 가는 저승사자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이누비스 신, 그리고 중앙의 저울을 다는 사람은 호르스 신, 그 위에 14명의 심판관들이다.
저울의 좌측은 죽은자의 장기, 우측은 깃털인데 부활을 하려면 이 저울이 수평을 이뤄야 한다고 한다.
제일 오른쪽은 지하를 관장하는 오시루스 신.


워낙 방대한 박물관이라 이정도로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한국관으로 이동했다.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스코틀랜드에서 입국거부만 안되었어도 박물관에 한번은 더 올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데 말이다.


한국관 입구의 모습이다.


우리눈에 익숙한 빗살무늬 토기.



기와


대영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여름철에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이 바로 이 한국관이고 이 목조 가옥을 보존하기 위해서란다. ^^


바둑판과 바둑알이다.  이런것도 전시를 한다.



기와집 옆에는 이렇게 옹기가 놓여져 있다.


서양사람들에게는 저 창호지 문이 굉장히 신기하고 신비롭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앞에는 조선시대 백자가 보인다.

다소 수수하고 평이한 전시관이다.  조금더 화려하고 멋진 유물들도 많을텐데 약간 실망을 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사실상 너무 화려하고 멋진것들은 중국이나 일본것들과 차별이 안되어서
그들의 문화와 차별화된 우리 독특한 것을 찾다 보니 다소 수수하고 투박한 백자나 기와집 등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관에서 내려와 로비쪽으로 이동한다.


1층에는 특이한 것이 전시가 되어 있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알약, 캡슐 같은거다.


알고 보니 이 많은 알약과 주사가 1사람이 죽을때까지 복용하는 양이라고 한다.
우리는 실로 엄청나게 약을 많이 복용하는 거 같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네셔널 갤러리로 간다.
그런데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가 이동한 장소는 ... 레이스터 광장. 우리가 뮤지컬 표를 사기 위해
매번 갔던 TKTS가 있는 바로 그곳이다.
하긴 이곳에서 네셔널 갤러리는 바로 지척에 있으니 뭐~~~
 



레이스터 광장도 새로 리모델링을 하는 듯하다. 
여러가지 조성안을 가지고 주민들이 투표를 하게끔 되어 있다. ^^



광장 앞의 모습들..



뮤지컬 상영 안내판이 있는 TKTS다.

네셔널 갤러리 내부는 찰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가이드의 설명에만 집중할수 있어 나름 좋았다. ^^

가이드 투어가 끝나고 나니 벌써 저녁... 그리고 상당히 피곤하다.
역시나 박물관이나 미술관 투어는 기본적으로 걷는 양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내일의 일정때문에 오늘은 일찍 들어가 쉬는 것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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