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꼬임브라(Coimbra) - 나자레(Nazare) - 오비도스(Obidos) - 이비스 오에이라스 호텔(Oeiras)

- 금일 숙소 : 호텔 이비스 오에이라스 in Oeiras

- 이동경로(금일 230km, 누적 5,370km)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서둘러 나와서 본격적인 꼬임브라 투어를 시작한다.

우선 어제 도도가 가고파 했던 시장부터 가보기로...
설마 아침에는 문을 열었겠지..



시장 앞에 있는 주차장에 코인 주차권 발권기..  시장에 물건사러 왔는데 주차비를 안받아도 좋으련만..


시장안의 모습.. 우리가  시장안을 두리번거리니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쳐다본다.
아무래도 이 포루투갈 구석까지 온 동양인이 신기한가 보다.


생선 가게들은 냄새 때문에 그런지 한곳에 몰려있다. 


시장은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2층은 주로 옷가게, 양품점, 제과점, 과일가게 같은 류가 있었다.


과일가게에 있는 과일은 별로 싱싱해 보이지는 않는다.  딸기도 우리나라 딸기가 더 먹음직 스러워 보이고..


야채 가게의 풍경..  우리나라 상추같이 생긴게 있어서 신기하게 봤었다. 


정육점에 걸려있는 소시지와 고기들..


시장안에는 젊은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하긴 우리나라 시장도 그렇겠지만..


시장표 다방...  커피와 스낵을 팔고 있다. 

시장을 다본 도도는 표정이 떨떠름..
뭐 별로 볼게 없네.. 하는..  그러면서 왜 악착같이 시장만 보면 들어가자고 하는지~~~



번화가인 Rue Ferreira Borges에서 도도의 눈에 띈 집게..  6개 짜리가 1유로 밖에 안한다.
도도가 결국은 하나 샀다... 



집게를 팔던 곳은 이렇게 복권도 많이 파는 곳이었다.



유럽엔 어디나 많은 약국 상점... 


꼬임브라에서 많이 보였던 파이를 파는 제과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몇개 사서 나왔다.


포르타젱 광장(Largo da Portagem)..  5월 8일 광장과 함께 번화가의 한쪽 끝.



대학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런 골목길을 걸어야.. 한다.
골목 역시 돌을 깨서 만든 바닥이다.



이런 골목을 보니 이곳이 정말 오래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오는 폼이 보통이 아니다. 
할수 없이 인근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안에는 간단한 식사와 스택류, 그리고 커피 등의 차를 팔고 있다.  물론 술도~~~



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곳이다.


창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분명 실내는 금연이고 아래 글은 담배를 피었을 시 750유로(140만원) 가량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인듯한
경고문이 분명 붙어 있건만..



개의치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비가 그쳤다... 언제 또 쏟아질지 모르니 빨리 움직여야 겠다.
스페인도 그렇고 ..  포루투갈도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는 거 같지는 않다.



돌을 깨서 만든 인도.. 바닥이 울퉁불퉁 하기에 그다지 편하지는 않다.



언덕위로 올라왔다...  우체통으로 보이는게 나란히 있는데...  둘다 우체통이 맞는지??
왜 색깔이 다른지..  통 모르겠다.



디니스 광장에 있는 동 디니스왕의 석상..  이 왕은 1290년 리스본에 최초의 대학을 만들었다.
리스본에 있던 대학은 1308년에 꼬임브라로 이전되었고 이로 인해 꼬임브라는 대학의 도시가 되었다.
13세기는 포루투갈의 조선업, 농업 그리고 문화의 많은 발전이 있었던 시기였다.



저 건물은 어떤 유서 깊은 건물일까??   잘 모르겠다.



구대학의 상징인 시계탑... 



이곳 역시 구 시가인지라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이런 곳에서는 이런 조그만 차들이 유리하겠지?? 
벤쯔에서 나온 스마트 자동차..   2003년도 유럽 출장에 왔다가 신기하게 봤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볼수 있으니...   



구대학의 입구인 철의 문..  생각보다는 평범하다...



이런 문 앞에서 그냥 지나갈 도도가 아니지.. 뭔가 재미있는 씬을 구상중... ^^

 

구대학의 교정..  비가 언제 뿌렸냐는 듯이 하늘이 금새 파란색을 띠고 있다.



꼬임브라 대학은 새로 지은 신건물과 구대학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곳은 옛 건물이다.
내부에는 50만권의 책이 금세공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도서관이 있는데.. 입장료는 3.5유로 이다.
전체 내부 관람 패키지 요금은 6유로..  대학 내부를 구경하고 돈 만원을 내야 하는것은 우리로써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구대학의 상징인 시계탑, 오래된 유서깊은 건물이라는 점만 빼면  특별할게 없는 건물이다.  이 동네는 이런건물 투성이인걸..


대학이 높은 곳에 있다보니 아래를 내려보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거공간이 잘 보인다.



구대학내로 들어가는 입구..  매표소도 정면에 있다...
사람이 한명 밖에 있어서 표가 얼마라고 친절히 얘기도 해주나...  우리는 전혀 들어갈 생각이 없다.


국립 마샤두 데 카스트루 미술관(Museu Nacional Machado de Castro).. 
꼬임브라 출신의 유명한 조각가 이름을 따서 만든 미술관인데 우리가 갔을때는 공사중이었다. 



마샤두 데 카스트루 미술관 바로 옆에는 신 카데드랄(Se Nova)이 있다.
100년동안 지어서 완성했다고 하는데..  내부도 그리 크지도 않건만.. 이런건 100년이나...  ㅉㅉ
리스본에 있는 상 비센드 데포라 수도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도 심플하고..  우리 동네 교회보다 화려하다고 하기 어렵다.


여행서적에는 상당히 어려운 얘기로 어떠한 양식이라고 적혀있지만, 규모가 작고 너무 평범해 보이는건..
내 안목이 낮기 때문???  ㅠㅠ   아무튼 그래도 이곳은 입장료를 받지도 않고, 사진을 찍지 못하게 막지도 않는
착한 곳이다.



성당 내부에 있는 벽은 금세공을 해서 만들어 나름 수수한 성당을 치장하고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다들 경건한 마음으로 의자에 앉아 짧게 기도를 드리고 간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보인다.

옆 벽에는 예수와 성인들.. 그리고 천사의 조각이 있다.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언제 아까처럼 쏟아질지 불안한 마음이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도 다되는 듯 하고... 



내려가다 보니 이곳의 또하나의 명물 구 카데드랄(Se Vdlha)이 있다.
1162년에 지어져서 800년  이상 된 건물이다.    포루투갈의 초대국왕 아폰수 엔리케스가 세운것으로 
본래 요새의 역활도 했었다고 한다. ..  로마네스크 양식의 튼튼해 보이는 성당의 하이라이트는 안쪽의 회랑인데..
입장료가 1유로~~    ...  우리는 패쑤~~~  ^^


구 카데드랄 근처에는 특색있는 도자기 기념품 상점이 많다..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짐을 꾸린다.



나름 마드리드에서 산 싸구려 우산이 제몫을 다했다. ^^



호기심으로 사본 이곳의 명물파이~~~~  맛도 괜찮았다...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출발이다. .. 몬데구강의 산타클라라 다리를 건너는 중~~


오늘도  빗길 운전인가??


직진 방면에는 길이 막혀있다는 표시가 있고~~  우리는 앞차를 따라 좌측으로~



드디어 자동차 전용도로로 빠져 나왔다.


포루투갈의 아름다운 해안가 마을 나자레(Nazare)로 간다.  109km 해발은 40m로 비교적 저지대다.
오전에 꼬임브라(Coimbra)를 둘러보느라 점심시간에 임박해서 출발했다.



이곳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120키로~


다행히 날씨는 개어가는 듯 하다.


약 120km 정도로 정속운전을 하는 나는 모범 운전자 ^^V 


폼발로 가는 출구.. 나중에 알아보니 폼발은 F3A 대회로 유명한 도시인듯..
F3A 대회는 무선 조정 비행기 대회이다. 


포루투갈의 도로는 그래도 가장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인다.  주위 풍경도, 언덕길이 많은 것도..  



우리가 지나는 A1고속도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부 고속도로 같은 도로이다.
수도인 리스본(Lisbon)과 제 2의 도시 포르투(Porto)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포루투갈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내는 국가이다.  물론 우리나라 순환도로나 올림픽 도로처럼
무료 고속도로도 있긴 하지만..


모든 길은 Lisboa(리스본)로 통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N-8-4)도로로 진입했다.  양쪽에는 소나무숲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냥 사진만
본다면 우리나라 풍경이라고 얘기해도 될 정도..


드디어 바다가 보이는 .. 해안마을 나자레(Nazare)에 다 왔다.  바다도 보이고.. 날씨도 좋아지고..


멋진 바닷가 풍경에 도도가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차를 해안가  도로에 세워 두었는데..  흠.. 이곳에는 코인 머신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무료 노상 주차가 가능 한곳인가 싶다.



넓은 백사장은 아직 성수기는 아닌지라 한산하다.


그러고 보니 대서양을 보는 것은 이번 여행의 처음이구나.. 


나자레는 아랫쪽 백사장과 호텔, 식당, 상점 들이 모여 있는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와 절벽위의
프라이아 지구(A Praia) 지구로 나뉜다.



저 절벽 위가 프라이아 지구(A Praia)이다.   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레일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진의 푯말이 바로 레일철도 방향을 지시하는 이정표이다.



우리도 바로 이 레일 철도를 이용해서 프라이아 지구로 올라 갔다.  편도 요금 0.9유로이다...
한번 경험삼아 탈만 하다.


윗쪽 동네인 프라이아 지구쪽의 기차 역이다... 


윗쪽 동네의 기차역 표 판매 창구..


이곳에 오면 꼭 윗동네는 가봐야 하는데... 바로 이러한 풍경을 감상할수 있기때문이 아니겠나??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 한쪽은 구름의 그림자로 가려져 있다.


윗쪽 동네의 풍경.. 마치 포카리 스웨이트 선전에 나왔던 그리스 산토리니(Santorini)와 비슷하다.
하얀 벽 담도 그렇고..  그런데 지중해 인근에는 이렇게 하얀 벽으로 된 집들이 유난히 많은데 햇빛이 너무 강하다 보니
짙은 색으로 칠하면 빛을 흡수해서 실내기온이 올라가서 그러하다는 얘기를 들은 듯 하다.


구름이 걷힌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노사 세뉴라 다 나자레 성당(Igreja Nossa Senhora da Nazaré) 사진이다.
입장료 무료.. 사진도 마음껏 찍을수 있는 곳..


노사 세뉴라 다 나자레 성당 내부..  성당의 제단 중앙부에는 로마노 신부가 가져온 마리아 상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아줄레주(azuleju) 양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아줄레주 양식은 사진처럼 타일로 꾸며놓은 양식이다.


성당 앞 광장에는 이곳의 명물중 하나인 견과류를 파는 아줌마가 있다.
이곳에서는 기혼여성들이 저러한 체크무니 치마를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썩 위생적이지는 못하다.  비둘기들이 견과류 위에 올라가 쪼아 먹고 있는 풍경을 쉽게 볼수 있다.
아줌마들이 물로 제지를 하지만 썩 적극적이지는 않다.
비둘기와 먹던걸 먹고 싶지는 않기에 패쑤~


이곳에서는 어디서 찰영을 해도 달력 사진이 된다.
하얀 벽과 붉은 지붕..  공사중인 호텔도 이 룰은 꼭 지키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건물 외관이나 간판.. 등에 대한 규제 같은게 있어서 도시별로 뭔가 통일감을
조성했으면 한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유료 망원경..  동전을 넣고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냥 폼만 잡아 봤다.


내려갈때는 레일철도 대신 걸어서 산책길을 따라 내려갔다.
나자레 더 잘 둘러보기위해서라도 내려갈때 만이라도  걸어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프라이아 지구로 내려가는 도보용 길..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쉬엄쉬엄 윗쪽 동네도 구경하며..


아랫쪽 프라이아 지구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하다.


중간에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보이는 아저씨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우리가 지나가니 말을 건다.
불어로 얘기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듯겠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 듯 해서 '꼬레야' 라고 얘기하니..  곧 알아 듣는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정말 영어라고는 원, 투, 쓰리 도 못하는 그야말로 영어치이다...
뭔가 얘기는 많이 하는데 좀처럼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대충 눈치로 이곳이 정말 좋다고 얘기하는 듯 하다.
그리고 프랑스도 볼게 많다고 얘기하는 듯 한다...

우리가 들고 있는 여행 서적을 보더니.. 빼앗듯이 프랑스편을 찾아서 설명을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듣다 보니 고역이다.
한 30여분을 일방적으로 못알아 듣는 강의를 들었다...
아저씨가 한 얘기를 눈치로 대충 이해한 결과..

프랑스는 정말 좋은 곳이 많은데.. 자기는 프랑스 왠만한데는 다 가보았다.
그리고..  프랑스의 아비뇽이 이곳과 유사하고 굉장히 멋지다..
하여튼 아비뇽을 무지 강조한다.
아비뇽에는 갈 예정이 없었는데...


열변을 토하고 있는 프랑스 아저씨..  약간의 알코올 냄새도 풍기고.. 
정식으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면 또 30여분은 잡혀있을 분위기라...  서둘러 인사만 하고 도망치듯 나왔다.



재미 있는 아저씨를 만나 유쾌한 마음으로 내려와왔다.



날씨가 계속 좋았던건 아니지만..  나자레에서만큼은 햇빛이 난 하늘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더구나 레일 철도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내려온것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이런 골목 골목을  돌아다닐수 있었다.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  이런걸 만나면 한동안은 서서 봐줘야 한다.



레일 철도 아랫쪽 마을,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의 철도 역



그래도 역사 건물은 현대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붕은 다른 건물처럼 붉은색으로...



나자레 해안 도로와 산책로..  검은색 물결 무늬  보도블록이 인상적이다.
역시나 포루투갈의 인도는 보도블록 보다는 이처럼 돌을 깨서 만들었다.



아직까지는 관광객이 모이는 시즌이 아닌지라.. 모래사장은 쓰레기가 많았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개똥도 많으니 걸을때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차로 돌아와서 중세의 향취를 잃지 않은 멋진 마을 오비도스(Obidos)로 이동하려 하는데..  우리차 옆에 차를 세우던
아줌마가 말을 건다. 다행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아줌마다. 
나도 영어는 잘 못하지만 다른 말은 아예 소통이 안되기에 그나마 편하다.

아줌마 :  여기 주차해도 되나요? 
나 :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기는 그냥 무료 주차인 듯 해요..
아줌마 : 아 그래요??  언제 여기에 오셨어요?
나 : 오늘 도착했는데요..
아줌마 : 어디로 가고 있는 중이죠??
나 : 저는 지금 리스본으로 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줌마 :  왜 여기서 하룻밤 묵지 않고 그냥가는거에요..?? .. 여기는 정말 멋진 곳이라구요..
('Why don't you~~ 로 시작하는 아줌마의 표정에서는 절실한 안타까움이 묻어 나고 있다.)


나 :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지금 가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아줌마 : 저는 정말 이곳에서 하루 묵는 것을 추천하는데.. 
('Recommend'라는 단어에 유난히 힘이 들어간다.)
나 :  고마워요..  하지만 제가 지금 가봐야 해요..



아쉬워 하는 아줌마를 뒤로..   오비도스로 출발!!!



아까 지나왔던 길이다. 


A-8 고속도로로 진입..   리스본(Lisboa)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곳 고속도로도 라디오 주파수 안내 표지판이 있다.   주변 풍경도 그렇지만..  더 친근해 보인다.


고속도로 중간에서 주유를 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휘발유 보다 경유가 더 비싸다.
유럽 모든나라가 그렇지만 여기도 역시 셀프 주유를 해야 한다.



오비도스로 진입하는 톨게이트에서 우리는 문제에 봉착했다.
고속도로 카드를 받지 않고 고속도로로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 전자 패스가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톨게이트에 가로막대가 없다.
그래서 전자패스가 없던지 고속도로 카드를 뽑지 않아도 그냥 진입할수 있다.

아까 내가 고속도로 진입할때 통과한 톨게이트는 공사중이어서..  그냥 통과한것이 화근이었다.
할수없이 거액  27.5유로을 지불하였다.

톨게이트 직원이 사무실에서 내려와 자세하게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설명해준다.
포루투갈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시골에 있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상주 직원이
이렇게 영어를 유창하게 할줄은 몰랐다.

바로 옆나라 스페인하고 너무 대비되는 상황이다.

오비도스에 오니 옆에 큰 공용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주차료를 받는 사람도 없고,  코인 주차기도 없다.

금방 톨게이트에서 뭣모르고 그냥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크게 당한지라 주차료 문제를 확인해보려고 하는데..
마침 아주머니들이 차로 돌아오더니 우리한테 여기는 무료로 주차하는 곳이라고 친절하게 얘기 해준다.



오비도스 마을의 입구인 포르타 다 빌라(Porta da Vila).. 


포르타 다 빌라 위에는 사람들이 올라갈수 있도록 계단이 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 위로 올라가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벽을 따라 이렇게 좁다란 길이 형성되어 사람들이 이동할수 있게 되어 있다.



포르타 다 빌라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예술양식인 아줄레주(azuleju) 양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오비두스 역시 특정 랜드마크보다는 마을 전체를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아기자기한 이쁜 상점, 기념품 가게도 있고..


집집마다 잃지 않는 옛모습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오비두스의 명물인 진자(Ginja) ..  버찌로 담은 술이다.


오비두스의 번화가 ..  양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가득~~
번화가라고 부르기는 너무 소박하다.


이런 고물 소품하나도 이곳에 온사람들은 눈여겨 보고 있다.



산타마리아 성당(Igreja de Santa Maria)이다.  역시 무료에.. 내부 찰영이 가능한곳..


내부의 모습..  스페인 처럼 아주 화려한 맛은 없지만..


내부에는 역시나 포루투갈의 아줄레주 장식이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다.



산타마리아 성당 앞의 광장.. 


오비도스에 유난히 많은 고양이들...


골목 골목 둘러보는 것은 오비도스(Obidos) 방문의 진정한 매력이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팽이 같은것도 팔고 있다.
어렸을때 많이 갖고 놀았는데...    단기 여행이었다면 많이도 사갔을거 같다.



오비두스 주위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성벽에 올라가는 사람들..   우리도 올라 가보았다.


오비두스는 예전에는 마을 전체가 요새였던거 같다.


오비두스는 이렇게 멋진 경치로 둘러쌓여 있다.  



골목골목 이런 길들을 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아까 지나왔던 길과 만나게 되는 .. 오비두스는 정말 크지 않은 마을이다.



버찌로 만든 오비두스의 명물 진자(Ginja)는 이처럼 초콜렛 잔으로 마시는게 제 맛이다.
오비두스에서만은 '꿩도 먹고 알도 먹는게' 아니라 '술도 먹고 잔도' 먹는 것이다.



오비두스를 돌아 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곳이 왜 '계곡의 진주'라고 불리는지를 깨닫게 되는데도 역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는 우리가 가야할시간..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길~~


억울하게 고속도로 톨비를 27유로나 낸것으로 도도의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오비도스 예쁜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니
기분이 훌어졌나보다... 금새 즐거워 한다.




더구나 오비두스의 명물 진자까지 한병 사왔단 말이다. ^^ 
리스본 방면으로 이둉한다.



포루투갈에서도 보게되는 풍력 발전 설비


해가 제법 길어 졌다.  6시가 넘어도 환하다.


이것 역시 마드리드 까르푸에서 산 간식..  상당히 싼 가격에 맛도 괜찮아서..  조카들 선물로 사가고 싶었지만
아직도 귀국 예정일이 많이 남았다.


리스본으로 가는 A-8고속도로는 이렇게 틈틈히 보수공사 중이었다.


우리가 오늘 돌아볼 곳을 다 보고나니 비가온다..   운이 좋다.


산이 많지 않아 이렇게 터널을 통과하는게 우리나라처럼 흔치는 않다.


리스본으로 가지는 않았고.. 내일은 신뜨라 쪽으로 갈 예정이기에 리스본 외곽에 있는 오에이라스(OEIRAS)쪽으로 갔다.


오에이라스에는 이비스 호텔이 하나 있는데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한참이나 헤매다 겨우 찾고 보니 호텔이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있었다.
유로 도로인지라 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 고속도로로 입장해야 호텔로 들어갈수 있는
참 신기한 호텔이었다.


호텔을 찾느라 헤메는 통에 잘 쓰지도 않았던 서울서 가져온 네비까지 꺼내서 찾고 있다.


오에이라스에서 호텔을 찾느라 헤매고 있다. 


호텔에서는 여행을 떠난지 한달 기념일로.. 진자를 가지고 나름대로 축배를 들었다.
진자는 버찌로 만든 술인데.. 굉장히 술이 달다.
그럼에도 소주보다 훨씬 독해서  몇잔 마시지 않아 벌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오늘이 딱 여행을 떠난지 한달째 되는 날이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듯 한데 이제 겨우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3달 이상 남은 여정의 시간이 더 즐겁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여행을 떠난 이후로 가장 바쁘게 다닌 하루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술한잔의 알딸딸한 기분으로 포근한 침대에 누워 있자니
포르투갈의 제 3의 도시이자 대악의 도시 꼬임브라(Coimbra)
너무나 아름다운 해안도시 나자레(Nazare)의 바다
그리고 계곡의 진주라고 불리는 성으로 된 마을 오비도스(Obidos) 풍경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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