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루트

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 파른도프 아울렛 ➜  오케이 민박(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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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오케이 민박(한인민박 in Praha)
이동 거리 : 금일 400km(누적 13,940km)   




오늘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슬로바키아의 국경 인근의 파른도프(Parndorf) 아울렛을 들렸다가 체코 프라하 까지 이동하는 일정을 잡았다. 
파른도프 아울렛은 오스트리아에 위치하고 있지만 소득이 낮은 동유럽(헝가리, 슬로바키아) 국가와 인접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의 아울렛이다.

도도가 민박집 주인분께 아울렛에 대한 정보를 듣는 순간 우리의 여정은 원래 목적지인 프라하(Praha)와는 반대쪽으로 이동토록 변경되었다.(윗 지도 참조 -_-;;)  뭐.. 운전하는 나만 좀 더 고생하면 되기때문에..   


숙소를 출발하고 얼마되지 않아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구름도 많이 끼고, 흐린 날씨지만 이정도 날씨가 여름철에 운전하기에는 딱이다.


파른도프 아울렛으로 가려면 A4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부다페스트 방면으로 가야 한다.


빈 외곽..  어지러운 광고판들..  그리고 공장과 창고형 매장들.. 빈의 동남쪽은 주로 이런 상공업 지대이다.


주변 경치를 구경하다가 빠져나가야 할 곳에서 그냥 지나쳤다.   -_-;; 
고속도로를 내려서 되올라가는 길을 찾는 중이다.  
원래 목적지에서 잠시나마 이탈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기는 하지만..

--> 길치 수준의 도도는 나만 시치미 떼고 있으면, 우리가 잠시 이탈했다는 사실 조차도 잘 모른다. ^^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섰다.   고속도로 명은 A4 고속도로..
A4 고속도로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와 오스트리아의 빈(Wein)과 연결하는 고속도로이다.
물론 헝가리 국경을 넘어가면 고속도로 명이 바뀌기는 하지만..

또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방면으로 가려고 해도 이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파른도프 근처에서 A6 고속도로로 바뿨 타서 이동하면 된다.

부다페스트와 브라티슬라바 모두 빈(Wein)에서는 그 다지 먼 거리도 아니다.     
브라티슬라바는 50km,  부다페스트는 250km정도 떨어져 있다. 


유럽 대륙을 운전하다 보니 우리나라 땅떵어리도 그다지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A4 고속도로는 또한 빈 슈베차트(Wien-Schwechat) 국제공항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는데 ..
슈베차트 공항 부근은 거대한 공업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슈베차트 공항(Wien-Schwechat)은 얼마전 미국과 러시아의 첩보원을 서로 교환한 장소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이런 정치적인 행사를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A4 고속도로상에 부다페스트 이정표가 나타난다.
파른도프 아울렛은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어느덧
흐렸던 날씨는 벌써 개어 버렸다.


슈베차트 공항이 있는 피샤멘트(Fischamend) 지역은 멋진 들판이 펼쳐진 곳. . 
이 광할한 평야는 슬로바키아 국경까지 이어져 있다.   마루히 평원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광할한 평야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전선탑들.. 


A4 고속도로로 진입한지 30분 정도 되니 파른도프(Parndorf) 이정표가 나타난다.


파른도프 아울렛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부터 차들이 많다.


파른도프 아울렛의 풍경..
빈의 민박집 주인아저씨 말에 의하면 올 때마다 이 곳 아울렛에는 건물이 하나씩 생길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우리 정서에는 약간 맞지 않지만 이렇게 야한 성인용품들을 대놓고 판다.
Sex in the City..  우리나라 같으면 가게 이름부터 심의 대상이다.


파른도프 아울렛은 유럽의 대표적인 아울렛 체인인 맥아더 글렌 디자이너 아울렛(McArthur Glen ; designer Oulets)의 여러 지점중 하나다.
유럽 여러나라에 디자이너 아울렛이 있지만 나라마다 도시마다 가격이 천양지차인데..
파른도프 아울렛은 유럽내에서 우리가 다녀본 아울렛중 가장 저렴한 아울렛이었다.




 
 

파른도프 아울렛은 150개의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도 거의 유럽 최저 수준이었다.
특히 독일 제품으로 유명한 WMF, 휘슬러(Fissler)같은 주방용품도 독일보다도 상당히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덕분에 도도는 이곳에서 소기의 목적(?) 을 달성했다.  둔기인지 주방용품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묵직한 프라이팬을 들고 좋아라 한다. -_- 


특히 오스트리아는 겨울스포츠의 메카 답게 겨울 스포츠 용품도 많이 보였다. 
한참 스노우 보드에 필이 꽂혀 있던 우리 부부에게는 한국에서는 고가인 Burton의 스키 장비가 단연 눈에 뗄수 없었지만..   들고 귀국할 일을 생각해서 그냥 열심히 구경만 했다. ^^;;


아울렛을 뒤로 하고 이제 체코의 프라하로 가는 일이 남았다... 
이 아울렛 때문에 프라하와는 반대편으로 달려왔고 덕분에 운전 거리는 조금 더 늘어나 있는 상태..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 쇤브룬 궁전 ➜  카를 광장(체체시온) ➜ 벨데베레 궁전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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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백정의 집(한인민박 in Wein) - 지금은 영업을 안한답니다.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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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작일정은 역시나 숙소 앞의 카르겐(Kargen)역에서 시작한다.


전철을 타고 도나우 강(R. Donau)을 지난다.  영어로는 다뉴브 강.. 이라 불리는 강이다. 

남산 타워처럼 보이는 것은 도나우 타워(Donauturm)다.  
도나우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이 타워는 1964년에 만들어 졌으며,

남산타워와 마찬가지로 회전식 레스토랑이 있다.  야경을 보러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가는 명소이다.


알테 도나우(Alte Donau)역은 도나우 강을 바로 내려다 볼수 있는 .. 마치 서울의 7호선 뚝섬 유원지역의 느낌이 드는 곳..



여행 안내서 삼매경 중인 도도에게  아는 척을 하는 여자분이 계셔서 살펴보니 우리와 같은 여행 안내서를 보고 계신 한국분..   기대치 않았던 곳에서 한국분을 만나면 반가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휴가차 애들과 남편을 두고 이곳에 오셨다고 한다.  --> 멋지세요 !!



카를 광장역(Karlsplatz)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는 중..  카를 광장역은 3개의 전철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
빈의 국립오페라 극장이 있고, 빈 시내투어의 시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 우리의 빈 투어의 시점이 되었던 곳도 이 카를 광장역(Karlsplatz) 이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4호선 쇤부른(Schonbrunn) 역


민박집 주인 아저씨 말대로 쇤부른 역 앞의 주차료는 시간당 3.7 유로(6,000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편이다. 
전철을 타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


빈에서 가장 인기있는 명소라는 쇤부른 궁전(Schloss Schonbrunn)에 도착했다.   



황금색의 거대한 궁전과 광장에서부터 압도가 되는 느낌.. 

무엇보다도 이 궁전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문화유산중 하나라는 사실..




궁전 앞에서 일단 기념 찰영부터 하고 ...   뭐든 왔다간 흔적을 남겨야 한다니까..


출입문쪽..  입장권을 파는 곳은 출입구 쪽이어서 다시 되돌아 가야만 했다.   -_-
유명한 관광지 답게 마차들이 줄지어 있다.  



쇤부른 궁전(Schloss Schonbrunn)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 삼성 상표..  
그리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까지 구비가 되어 있는 ..  

나름 한국인으로써 어께에 힘을 줘도 좋은 곳이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에 영향을 받은 여름 궁전 답게 내부도 유사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곳에도 베르사유 궁전과 마찬가지로 '거울의 방' 이라는 호화로운 회랑이 있다.
당시에는 이 거울이 상당히 고가의 물건이었고, 좀 있다는 사람들의 궁전 내부 치장에 사용되는게 유행이었던 듯 하다.
베르사유 궁전에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유사점이 많다. 


쇤부른 궁전의  거울의 방에서 6살의 어린 모짜르트(Wolfgang Amadeus Mozart)가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여제 앞에서 연주를 했고,  테레지아 여제의 딸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d'Autriche)에게 청혼을 했다고 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앙투아네트는 후일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하여 황후에 오르나 프랑스 대혁명의 결과로 단두대에 서게 되는 불행한 인물이다. 


베르사유 궁전과 달리 이 곳에서는 아쉽게도 내부 찰영 금지다. (덕분에 내부의 사진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또한 쇤부른 궁전의 오디오 가이드는 액기스만 잘 설명되어 있는 반면 베르사유 궁전 것은 너무 방대한 설명에
듣다 지칠 정도였다.



쉰부른 궁전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면 또 다른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뒷편의 궁전 정원 이다.  광할해 보이는 정원 역시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의 영향을
받은 것들.. 


차이점이라면 쇤부른 궁전은 정원이 궁전보다 점점 높아진다면,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낮은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정도??




6월의 쇤부른 궁전은 장미가 무성하게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잘츠부르크(Salzburg)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과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꽃밭이 인상적이다.




정원의 언덕위에 설치된 개선문 같이 생긴 건물은 글로리 에테(Gloriette)라고 불리는데..   


현재는 카페로 사용되는 이 건물은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여제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기념하며 만든 일종의 개선문 같은 것..

정원 한쪽 편에는 무슨 행사 준비가 진행중이다.



궁전 위에 섬세한 조각들 하나하나가  유네스코에서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이런 문화유산에 꼭 이런 광고판을 설치했어야 하는지...  -_-;;   
만약 우리나라의 경복궁 안에 이런 광고판이 딱하고 가로 막고 있었다면 엄청난 민원으로 빗발쳤을 것이다.



분수를 만들때 단골 소재인 넵툰 분수(Neptunbrunnen)..
가운데의 바다이신 포세이돈과 양 옆에 해마들은 마치 로마의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를 연상시키기도...


이 사진이 바로 로마의 트레비 분수다. 
참고적으로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에 있는 것도 트레비 분수 복사품이다.




글로리 에테로 올라가는 길..  생각보다 가파르다...  



글로리 에테 앞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



전망대라고 부르기에는 뭣 하지만 저 윗층  올라가는 것도 입장료를 받는다.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정도..



글로리에테는 아치형의 기둥과 신전을 연상시키는 건물도 우아하지만..  이 곳에서 쇤부른 궁전의 전망이 환상적인 곳이다.    일부러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말이다...

우리는 벤치에서 자리를 잡고 한동안 늘어져 있었다는..  ^^


글로리 에테에서 내려다 보면 유독 눈에 띠는  붉은색의 성당..  루돌프샤이머 성당(Rudolfsheimer Kirche)이다. 



글로리 에테 중앙에는 오스트리아 황제를 상징하는 독수리 문양이 화려하다.



글로리 에테 양 옆에는 현재 성업중인 카페로 입장하는 출입문이 있다.


벤치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궁전을 내려다보며.. 준비해온 샌드위치와 음료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벤치 근처에 돌아다니는 비둘기에게 도도가 빵 한조각을 던져 주었더니 엄청난 비둘기 떼가 우리 주위로 몰린다.   
비둘기 뿐아니라 까마귀와 오리, 참새까지도..   이것들이 종합셋트로 몰려다니네..  -_-;;
생각보다 일(?)이 커져 당황스러웠다. (순식간에 주변 이목을 끌었다는)


배도 부르고 경치도 좋으니..  엉덩이가 벤치에 눌러 붙은 느낌이다.


글로리 에테 뒷편에 있는 연못..  위치나 생긴것으로 봐서는 예전에 궁전에서 사용하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글로리 에테를 뒤로하고.. 다시 내려가는 중..


어디선가 귀엽게 생긴 다람쥐가 튀어 나왔다.
그냥 과자 부스러기라도 손에 쥐어주고픈 느낌이 든네..



베르사유 궁전의 광할한 정원 처럼  쇤부른 궁전의 정원  역시 어느 방향이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


글로리 에테 2층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유료 입장이 되는 동물원..   이곳 역시 패쓰..
우리는 궁전 내부만 유료로 입장하고 나머지는 무료로 개방한 곳만 둘러보고 간다....   



역시나 눈에 거슬리는 간판들.. 
롤렉스..  너 역시 내 인생에 불매 리스트 1순위에 올려 주겠다..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족의 여름 별궁으로 레오폴드 1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1749년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에 의해 대대적인 개축을 했다.  원래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수 없을 정도라고 ..

덕분에 이곳의 주인은 마리아 테레지아라고 여겨질 정도로 그녀의 물건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당시의 유럽을 양분하였던 프랑스의 황실과의 자존심 싸움으로 이 화려한 궁전이 탄생했다고 봐도 무난 할 것이다.




아름다운 샘이란 말에서 유래된 쇤부른 궁전에서는 많은 역사적인 사건의 무대였다.

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종말이 이곳에서 선언되었고 오스트리아는 공화국 체제로 변모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향권에 있던 많은 나라들이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주장된 것이 미국의 윌슨 대통령의 민족 자결주의 였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에서도 3.1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민족자결주의는 당시 우리나라 같은 약소국의 권리를 찾아주려 했다기 보다는 패전국의 영토를 분할해서 이득을 취하고자 한 승전국의 속셈이 담겨있었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 카를 광장(체체시온)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미술사 박물관)  ➜호프부르크 궁전
➜ 국회의사당 및 시청사 ➜ 케른트너 거리(성스테판 성당) ➜오페라 하우스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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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백정의 집(한인민박 in Wein) - 지금은 영업을 안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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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크의 문 안으로 들어오면 궁전 앞에 넓다란 광장이 나타난다.   헬덴광장(Heldenplatz)인데 우리나라로 번역하면 영웅광장 정도 된다. 


광장은 각종 투어 차량 및 마차들이 진을 치고 있다. 
오늘 같이 날이 좋은 날에는 사진처럼 오픈 버스 차량을 이용해도 괜찮을 듯 하다.


오래된 클래식 카를 시티 투어 차량으로 개조하였다. 거참 특색 있는 시티 투어 차량이네..

 



중세풍의 마차도 대기중.. 


구왕궁의 공간이 부족함에 따라 건설된 신왕궁(Neue Burg) .. 1913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하지만 1918년부터는 공화제로 변경되면서 현재는 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도서관 등으로 사용중이다.
합스부르크 가문 입장에서는 만든지 5년만에 용도폐기 된 불운한 역사의 건물이다.

1938년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 독일과의 합병은 선언 한 곳이기도 하다.


중앙의 청동기마상은 프랑스 출신의 프린츠 오이겐(
Prinz Eugen) 공작의 동상이다.
오스만 제국과의 전투를 포함에서 많은 전투에서 오스트리아 군의 지휘관으로 승전을 남겼던 인물.. 



신 왕궁의 반대편에는 또 하나의 기마상이 있다.
기마상의 주인공은 카를 대공(Erzherzog Karl) 인데 남독일군 사령관으로 나폴레옹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나폴레옹 군과 싸웠던 연합군 측에서 몇 안되는 뛰어난 지휘관이었다고 한다.



왕궁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


이곳의 최고 인기 스타는 씨씨(Sisi)라는 애칭의 오스트리아 마지막 황후인 엘리자베스 황후다.

본명은 캐롤린 엘리자베트(Karolin Elizabeth)이며, 영국의 다이애나 비 못지않게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황후는 운동을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했다고 한다.

그녀의 삶은 병과 시어머니와의 불화, 사랑했던 아들의 자살 등으로 불운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져있고

60세 되던해 이탈리아 무정부 주의자에 의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암살 당했다.

 

기념품 가게에서 만큼은 엘리자베스 황후의 지명도는 모짜르트와 거의 동급이다.

 




왕국의 안쪽에 있는 동상은 신성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이자 오스트리아 최초의 황제인 프란츠 황제의 동상이다.
바로 위에 사진인 엘리자 베스 황후의 남편이다..

사진의 왼쪽편 건물은 현 대통령이 사용하고 있는 곳이며, 오른쪽은 황제의 아파트 먼트 건물이다.




왕궁의 박물관 입구..  저곳에는 씨씨 박물관과 왕제의 아파트먼트, 그리고 실버 컬랙션이 있다.
물론 입장을 위해서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씨씨 박물관은 오스트리아 마지막 황후인 엘리자베스 황후가 사용했던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황제의 아파트 먼트는 오스트리아 마지막 황제인 프란츠 황제와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 황후가 살았던 곳이다.
대기실, 회의실, 서재, 침실 등 총 18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궁 박물관 입구의 천정은 새들이 둥지를 틀지 못하게 그물로 철통 방어 하고 있다.



궁전을 빠져 나오면 성 미하엘 광장 나오는데.. 이 곳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중 하나인 성 미하엘 교회가 있다.


다시 궁전으로 되돌아와 가장 오래된 공간인 스위스 왕궁(Schweizerhof)쪽으로 왔다.
사진은 왕궁 예배당(Burgkapelle)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미사가 열렸던 곳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이곳에는 너무나 유명한 빈 소년 합창단이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막스밀리안 1세에 의해 만들어졌고 5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4개의 팀으로 구성된 합창단중 한 팀은 현재 성 슈테판 성당에서 미사 도중 공연을 전담 하고 나머지 3개팀은 해외 순방 공연을 담당한다. 


왕실 보물관의 가장 대표적인 전시품은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왕관과 예수를 찔러 죽일때 사용했다는 창(Holy Lance)이다.
특히 창(Holy Lance)는 기독교의 대표적인 성물로 이를 소유한 사람이 절대권력을 가질수 있다는 속설로 유명하다.

히틀러도 탐을 냈다는 물건이다.

하지만 진품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는 많은 논란이 있는 물건이다.



궁전에서 카를 4세 동상을 지나 폴크스 정원(Volksgarten)으로 왔다.
폴크스 정원은 우리나라말로 얘기하면 사람들의 정원, 혹은 시민 정원 정도 ??

이 정원에는 특이하게도 고대 그리스 양식의 신전 건물이 있다
.
테세이온 신전(Theseustempel)인데 그리스에 남아있는 신전중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신전으로 알려져 있다.

왜 이 신전이 생뚱맞게 이 공원에 만들어져 있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다...
~ 그러고 보니 미술사 박물관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석상도 테세우스(Theseus) 였는데 말이다.


현재는 테세우스 신전은 수리중이었다.  공사중인 신전은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안내판도 붙어 있다.



폴크스 정원은 장미의 정원으로 불릴만큼 장미가 풍성하다.



폴크스 정원(Volksgarten)에서는  빈 시청사의 첨 탑과..  


국회의사당이 살며시 보인다.


공원 한쪽에는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그릴파르처(Franz Grillparzer)의 석상이 있다

 

신기한 것이 있으면 한번 타봐야 직성이 풀리는 도도 아줌마
..  

 

폴크스 정원 맞은편에는 고대 그리스 양식의 국회 의사당(Parliament)이 있다.
1883
년도에 만들어진 이 건물은 현재 국회의사당과 빈 주 의회 건물로 사용중이다. 가이드 투어로 입장이 가능하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황금 투구를 쓴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ēna) 대리석상이 서있다.


왼손에는 창을 오른쪽에는 승리의 신 니케(Nike)를 들고 있다
.  
승리의 여신 니케로 부터 스포츠 용품 나이키 상표가 명명 되었다는 사실은 꽤 유명한 얘기다.



아테나 여신 상 아랫편에는 4개의 샘물이 떨어지고 있는데 ..  4대강을 상징하고 있다.
이 국회의사당이 만들어 졌을때의 영토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내에 흐르고 있는 다뉴브, 인, 엘베, 몬다우 강을 상징한다.  왠지 로마의 나보나 광장의 피우미 분수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듯 하다.  
 

로마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의 피우미 분수..  흔히 4대강의 분수라고 불리기도 하며, 나일, 갠지스, 라쁠라타,,, 다뉴브 강의 신들을 상징하는 조각들이 만들어져 있다... 

로마를 디자인 했다는 얘기를 들을정도로 유명한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윗 사진과 비교해 보면 어딘가 비슷해 보이는 듯 하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 석상 양 옆에 있는 청동상..  얘네들도 뭔가를 상징하는 듯 하는데 지식이 짧아 잘 모르겠다.


남의 나라 국회의사당에서 만세 삼창 중..


빈 국회의사당 옆을 지나는  트램..
저 트램은 빈 시내 중심부를 한 바퀴 도는 링 거리(Ringstrasse)를 운행하는 트램이다.  

전제척인 빈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거나, 시간이 없다면 시티 투어 버스처럼 저 트램을 타고 한바퀴 도는 것도 좋다.



(3)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 카를 광장(체체시온)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미술사 박물관)  ➜호프부르크 궁전
➜ 국회의사당 및 시청사 ➜ 케른트너 거리(성스테판 성당) ➜오페라 하우스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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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드디어 비엔나 투어에 나섰다.  
지하철역까지 민박집 주인 아저씨가 동행해주고 표까지 사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티켓 자동판매기는 영어로 되어 있지 않아서 나름 구입하기가 까다로웠는데 덕분에 쉽게 티켓을 구입할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수도 빈(Wein)에만 지하철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노약자 좌석이 있다는 것.. 
흠..  생각해보니 다른 나라도 다 이런게 있었던듯...  -_-;;



목적지
카를광장 역(Karlsplatz)..    카를 광장은 독일의 뮌헨(Munchen)에도 있었다. 
오스트리아와 언어도 역사도 대부분 같이 공유하고 있는 독일에는 서로 유사한 지명들이 많은 듯 하다.


지하철 역에 간단한 스낵류를 파는 매점..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국산 컵라면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나?  아님 현지인이 즐겨먹어 가져다 놓은 건지 궁금해 진다.



매점 옆에있던 기념품 가게..  유명한 건물이나 클림트의 미술 작품 등이 그려진 것들이 많다.



역위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북쪽으로 멀리 성스테판 성당이 보인다.  
멀리서도 성스테판 성당 만의 독특한 타일로 만든 지붕의 무늬가 눈에 띤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카를성당(Karlskirche)의 멋진 돔이 나무사이로 살짝 보이고..
유럽의 페스트가 물러난것을 기념으로 만든 성당이다.    저 돔은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을 본따서 만든것이라고..  


빈에서도 가장 번화가인 카를 광장의 건물들..
유럽의 내놓으라 하는 도시의 중심지에서 삼성 간판을 보는 것은 이제 별 감흥도 없을만큼 흔하고
당연한 일처럼 되었다.



여행 서적에는 잘 안나와 있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찼았던 비엔나 제체시온(Wiener Secession)
키스로 유명한 클림트(Gustav Klimt)와 요제프 마리아 올브리히가 새로운 예술 창조를 목적으로 결성한 단체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분리파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이 건물은 분리파 회관으로, 1898년도에 만들어졌다.



황금색으로 치장된 구형 장식물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내부에는 베토벤 교황곡 9번을 형상화 한 작품인 베토벤 프리즈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아직 입장이 되지 않았다.


건물 외벽에 장식해 놓은 것 하나하나가 예술품이다.  특히 클림트의 그림에서도 많이 보던 무늬들. ...


빈 시각미술 대학(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Wien)은 제체시온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왠지 두 건물이 비교되는 느낌이다.


인형 같은 것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듯 하다.   가져 올수 없어서 그냥 사진으로만 담을수 밖에는 없지만


파리와 함께 유럽 역사를 양분했던 도시답게 건물들이 모두 "문화재 급" 처럼 보이고 시원스럽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 왔다.   광장을 중심으로 양 옆에는 쌍동이처럼 똑같은 건물이 있다.  
한쪽은 자연사 박물관(Naturhistorisches Museum)이 위치해있고 한쪽은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이 있다.  

사진의 건물이 바로 자연사 박물관이다.  중앙의 동상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동상이다.




맞은편으로 자연사 박물관과 똑같이 생긴 미술사 박물관이다.   파리와 함께 유럽의 역사를 양분했던 도시 답게 상당한 콜렉션 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질적 수준으로 1, 2 위를 다툴정도...

도도와 나는 여행 계획을 세울때 부터 유명 미술관은 다 가보자고 계획을 세웠고 빈에서 가장 먼저 가보려 했던 곳이 바로 미술사 박물관이다.

미술사 박물관은 1891년에 개관하였고 합스부르크 왕가와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술사 박물관 입구..  왠 군인들이 잔뜩 서있네..


입구를 들어가면 전시관으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미술관 내에서는 플래쉬를 사용하지 못해서.. 사진의 촛점이 다들 흐릿하다....  -_-)



계단위의 작품은 이탈리아의 신고전주이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의 '테세우스와 켄타우로스' 다.
사진상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는 상당히 큰 사이즈에 압도당하고 만다. 



쉽게 지나칠수 있는 천정화 역시 유심히 봐야 할 것중 하나다.    
중앙의 그림들을 포함해서 기둥 사이사이에 그림들 말이다.

왜냐면 구스타프 클리트(Gustav Klimt)의 손길이 들어간 작품이기 때문이다.   


클림트는 다른 동료 에른스트, 마츠와  '쿤스틀러 콤파니'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건물의 장식 등의 활동하였으며,  이 미술사 박물관의 천정화 역시 세 사람이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다.  



미술사 박물관이 좋은 점 중 하나는 플레쉬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 찰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루벤스(Peter Paul Rubens) 의 모피(Fur).. 루이스가 말년에 결혼한 그의 아내의 얼굴을 담았다.



미술사 박물관에는 특히 브뤼겔(Peteter Brueghel the Elder)의 작품이 많다.   눈속의 사냥꾼이란 작품이다.
겨울철 달력 그림에 들어가면 딱 일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달력 그림용으로 그려진 거라나..?



역시 브뤼겔의 바벨탑.. 합스부르크 왕족의 탐욕을 풍자했다는 설이 있는 작품이다.
탑의 기초를 다지기도 전에 윗층을 올려서 안정감도 균형감도 없이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의 모습의 탑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바벨탑을 모사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라파엘로(Sanzio Raffaello)의 '초원의 성모마리아' ..
라파엘로 작품이 대부분 그렇지만 안정적인 삼각구도가 인상적이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의 작품인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바로크 시대를 연 인물로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던 화가이다. 
대부분 상당히 멋지게 묘사 해왔던 다른 화가들과 달리 다윗의 골몰을 말이 아니게 누추하게 묘사했던 그는 당시 시대의 반항아였다.


미술사 박물관에 대한 한국어 가이드 투어가 있으면 해보고 싶었지만 별도로 미술사 박물관만 따로 어를 진행하는 여행사는 없는 듯 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광장 중앙에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동상과 그녀가 신임했던 신하들과 귀족들의 기마상이 아랫편에 위치 해있다.  공사중으로 접근할수 없었다.


동상을 바라보고 좌측은 미술사 박물관


우측은 자연사 박물관이다.  서로 거울을 보고 있는 듯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여장부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한 그녀는 국가를 위해 딸 들을 정략결혼을 시켰는데..
프랑스 대혁명으로 형장으로 사라졌던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뜨와네뜨 역시 그녀의 딸중 하나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동상을 등진 상태에서 정면을 보면 호프부르크(Hofburg) 왕궁의 출입문인 부르크 문(Ausseres Burgtor)이 보인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에탑호텔(잘츠부르크 외곽) ➜할슈타트(Hallstatt)➜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3181a37f0c8338a4&ll=47.71623,13.304443&spn=0.678183,1.229095&z=10


금일 숙소 : 백정의 집(한인민박 in Wein) - 지금은 영업을 안한답니다.
차랑 이동 거리(금일 300 km, 누적 13,540 km)




할슈테터 호수(Hallstattersee)를 따라 .. 


오버트라운(Obertraun) 근처에  간이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서 잠시 가던길을 멈추어 섰다.  
도도가 화장실을 다녀 가겠다고 해서..
멀리 보이는 마을은 바로 우리가 방금 출발한 할슈타트(Hallstatt) 마을


호수 너머서에서 봐도 평화로운 풍경이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왠지 내가 좋아하는 뉴에이지 음악의 자켓에나 나올만한 풍경..



호수 옆에 쉬고 있는 거위에게 식빵을 좀 떼어 주었더니 도도를 아주 잘  따른다.


오버트라운(Obertraun) 마을 풍경이다. 
할슈타트(Hallstatt)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려면 빈(Wein)에서 오버트라운까지 버스나 기차로 온 뒤 배로 갈아타야 한다.

이 마을은 할슈타트 마을 호수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겨울에는 스키를 여름에는 카약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오버트라운 마을을 지나면 아름다운 나무 숲길이 나온다.   이 길 역시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바트아우스제(Bad Aussee)  ..관광도시로 유명한  이 지역에서는 매년 봄마다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외곽쪽에는 공업지대가 위치해 있다.


확 트인 벌판과 알프스가 멋지게 어울러지는 풍경이다. .. 빗줄기까지 내리치니 한결 더 공기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우리가 들고 가니는 미쉐린 지도에는 멋진 풍경의 도로는 녹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도 이 지도를 참고해서 크게 돌지 않으면 될수 있으면 멋진 풍경을 감상할수 있는 곳으로 코스를 잡곤 했다.
지금 지나는 이 145번 국도 역시 지도를 보고 일부러 들어온 길이다.


짭짤하면서 입에 쫙 붙었던 파이류 과자..유럽에서 사먹었던 과자들중 베스트 스낵으로 임명합니다. 


아름다운 145국도의 풍경들..  


리첸(Liezen) 부근에 오니 차량 정체가 시작된다.   이런 시골 도시에 차가 막힐만한 곳은 아닌데 말이다.


리첸(Liezen)을 지나니 드디어 고속도로로 진입이다. 
드디어 우리가 구입한 오스트리아 비넷이 돈 값을 하는 중이다. ^^

비넷(Vigneete)은 일종의 고속도로 통행권으로 우리나라 처럼 고속도로 통과할때마다 통행료를 받는 게 아니라 아파트 주차증 처럼 앞 유리에 붙이는 방식으로 일정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할수 있다.

 

A-9번 고속도로 풍경들..


A-9번 고속도로를 지나는 내내  비가 오락 가락 했다. 


Sankt Michael in Obersteiermark라는 긴 도시 이름을 가진 곳에서 그라츠(Graz)와  빈(Wein)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덧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는 S6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오른편으로 오스트리아 기차(OBB)..  붉은색이 이곳 자연과 잘 어울린다. 


빈(Wein)으로부터 약 50km 남쪽의  비너노이슈타트(Wiener Neustadt) 인근의 넓은 초원.. 
붉은 색 양귀비 밭이 장관을 이룬다.  비너노이슈타트라는 이름은 빈(Wein)의 새로운 도시라는 뜻이다.



고속도로도 넓어지고 중앙에는 Wein을 알리는 이정표가 틈틈히 나오는 것을 보니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빈(Wein)에 오니 대도시 답게 교통 체증이 장난이 아니다.


빈에서의 숙소는 동부에 위치한 도나우슈타트(Donaustadt)에 위치하고 있었다. 
사진은 숙소앞 전철역(Kagran역) 부근... .   역 옆에는 대형 쇼핑 센터가 있어서 도도가 아주 좋아했던 곳이다.


민박집 주인 부부는 IKEA매장에서 우리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오셨다.
빈의 민박집은 바깥분 나이가 나와 동갑이여서 마음 편하게 있다 온 곳 중 하나였다. 




오늘의 이동루트

에탑호텔(잘츠부르크 외곽) ➜할슈타트(Hallstatt)➜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3181a37f0c8338a4&ll=47.71623,13.304443&spn=0.678183,1.229095&z=10


금일 숙소 : 백정의 집(한인민박 in Wein) - 지금은 영업을 안한답니다.
차랑 이동 거리(금일 300 km, 누적 13,540 km)


공용주차장 옆에는 멋진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었다.


터널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서 있는 집들..  


시간이된다면 소금 광산(Salzberg)을 들어가 보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오늘 빈(Wein)까지 이동해야 하므로..
그냥 마을만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하지만 덕분에 빈(Wein)에서 민박집 주인분의 핀잔을 들어야만 했다 .

그 아름다운 곳 까지 가서 하루 숙박을 안하고 그냥 왔다고.. 
ㅠㅠ

여행을 다녀온후 사진 정리를 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들여다 보니 또 다시 후회감이 밀려온다.


마을에는  다흐슈타인산(Dachstein, 3,800m) 소금광산 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다흐슈타인 산은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할슈타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할슈타트 교구 교회(Hallstatt Parish Church)..
건물들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마을 아래로 내려오니 유명한 관광지 답게 식당, 상가, 호텔 등이 마을의 주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의 한가운데 어울리지 않는 타워 크레인..  


환상적인 할슈테터 호수(Hallstattersee).. 
면적은 13.5㎢, 수심은 125m, 크기는 길이 5.9km, 너비 2.3km에 달한다.
호수 옆으로 산들로 깍까지르듯한 절벽의 풍경은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지형과 유사하다. 


이 지역의 특산물은 역시나 소금(암염) 이다.   한국사람이 꽤나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나보다.


소금을 가리키며 좋아하는 도도..  하지만 여정이 아직도 많이 남은 우리들에게는 사봤자 짐밖에 되지 않는다.


덩굴과 꽃으로 이쁘게 치장된 집들..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  보기만 해도 좋은지..  얼굴에 함박 웃음이 솟아난다.



너무 귀여운 화분들이다...   꽃을 등에 지고가는 강아지 같다.  표정도 생동감이 있네 ..


할슈타트는 자연과 어울어지는 이 풍경 덕에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근데 타워크레인 ..  계속 신경이 쓰인다.


상점에 간간히 한국어가 보인다는 것은 한국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온다는 반증..
오늘도 단체 관광객 분들이 한 차로 오셨다.  



이 곳에서는 모든 풍경사진에 할슈타트 교구 교회가 빠지면 섭섭하다..   다양한 각도에서 셔터질을... 
할슈타트에서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만 감상하면 된다.



영상 8도의 쌀쌀한 날씨.. 기온만 보면 한겨울 날씨인데도 이 차림으로 다녔다. ㅠㅠ
얼마전 까지도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였고 시기적으로도 초여름이다보니 두툼한 옷들은 차 트렁크 깊숙히 박혀있다.

유럽에서는 단 시간 빗줄기에도 기온이 갑자기 이렇게 떨어질수 있다.




외관도 그렇지만 진정 자연과 어울어져 있는 느낌이 드는 풍경들이다.



이런 아름답고 한가로운 풍경덕에 드라마나 CF에 자주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 CF-동유럽의소리를 듣다' 에도 등장해서 더더욱 유명세를 타고있다. 




조그만 마을에서 별별걸 다 팔고 있다.   하여튼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사진에서 교회가 빠지면..  뭔가 서운하다.


하지만 넌 빠져도 괜찮은데..  


나무로 만든 공예품..   특색있는 모습에 잠시 길을 멈추어서기도..


날도 쌀쌀해서 사진속의 카페에서 따뜻한 비엔나 커피라도 한잔 하면 좋지만.. 


할슈타트 교구 교회(Hallstatt Parish Church)가 현재의 고딕양식의 모습을 갖춘것은 1505년이라고 한다.

할슈타트 마을의 사진은 대부분 이 교회를 중심으로, 찰영 위치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주차장은 오른쪽 계단 위로.. 소금광산은 좌측 위쪽으로 ...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고, 
프랑스 파리(Paris)와 더불어 유럽대륙을 가르고 있던 중심도시 빈(Wein)을 향해 출발 !!

(3)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에탑호텔(잘츠부르크 외곽) ➜할슈타트(Hallstatt)➜빈(Wein) 백정의 집(한인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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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백정의 집(한인민박 in Wein) - 지금은 영업을 안한답니다.
차랑 이동 거리(금일 300 km, 누적 13,540 km)




잘츠부르크 에탑호텔 내부.. 체인 호텔이라 그런지 대부분 비슷비슷 한 구조다.


잘츠부르크 공항 옆에 위치한 우리 숙소 앞에는 주차장이 여유가 있다..   그리고 무료다..   \^^/
외곽의 호텔의 장점이라면 이런것들이 아니겠나??  
호텔 주변에는 모두들 창고형 할인 마트들이다. (무슨 장난감, 수퍼마켓, 옷가게 같은 것들이 있었던거 같다.)

 

지나가다 본 잘츠부르크의 벤츠 차 영업소 건물이다.  특색있게 잘 만들었네..


소심하게 가로등에 붙어있는 호텔 이정표.. 


잘츠부르크(Saltzburg) 시내를 통과해서.. 우리는 할슈타트(Hallstatt)로 간다. 
할슈타트는 잘츠부르크에서 약 40km 떨어진 호수마을로 CF나 영화에 단골로 나올만큼 아름다운 마을이다.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자연유산으로 등록될 만큼이나 말이다.


우리에겐 잘츠부르크는 그저 조그만 소 도시처럼 보였는데.. 나름 오스트리아에서는 큰 도시중 하나다.
수도  빈(Wein)에서 이곳까지 연결된 고속도로와 국도의 명이 A-1번 고속도로와 1번 국도로 명명되어 있는 사실이 이 도시의 위상을 말해 준다. 
우리도 서울-부산간 고속도로가 1번 고속도로이니 비슷한 상황겠지 뭐..   


마치 스위스 처럼 도로 위에 거미줄처럼 복잡한 전선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전기로 움직이는 버스가 이곳에도 운행중인가 보다.



도시를 벗어나 드디어 자연이 숨쉬는 곳으로..  
좁은 땅떵어리중  2/3 가 알프스 산지인 '오스트리아'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오늘은 좀 선선한 느낌이 든다 생각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네비게이션에 표시된 기온은 섭씨 14도.. 
스위스에서 30도가 넘는 땡볕에서 돌아다녔게 불과 며칠전인데..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 


수퍼마켓, 시장.. 유럽 여행중 도도가 특히 관심을 갖는 것 들이다. 
그래서 지나가다 동네 수퍼마켓만 나오면 여지없이 셔터질이다. ^^;;



내리막길에서 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의 아름다운 푸슐 호수(Fuschlsee)..   
잘츠캄머쿠프의 호수들은 유네스코의 자연문화 유산으로 등록될 만큼 아름답다. 
우리 목적지인 할슈타트(Hallstatt)도 잘츠캄머쿠트 안에 있는 마을중 하나이다.



푸슐 호수 옆에 위치한 푸슐암제(Fuschl Am See) 라는 마을의 풍경..


그냥 조그만 마을일 뿐인 푸슐 암제에는 세계적인 에너지 음료 레드 불(Red Bull) 본사가 있다. 사진으로 보면 무슨 식물원 같이 보이기도..

이 음료는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점 같은곳에서 가끔 파는데 마셔보면 박카스와 탄산이 섞인 그런 맛..?
더구나 한 캔에 3,000원 정도의 고가라 사먹어보면 돈이 아깝다는.. 


잘츠부르크-할슈타트 를 잇는 이 도로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의 볼프강 호(Wolfgamgsee)..   
이 호수를 끼고 있는 장크트 길겐(St.Gilgen) 역시 할슈타트와 함께 경치 좋기로는 빠지지 않는 곳이다.
장크트 길겐은 모짜르트의 어머니가 태어난곳.,. 쉽게 얘기해서 모짜르트 외갓집이 있는 곳이다.

혹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에서 볼프강이 이 쪽 지명에서 나온..? 



장크트 길겐 근처에 오니 기온은 더 떨어져 섭씨 12도를 나타내고 있다. 
낮이 되면 따뜻해 지려나 했는데..  


볼프강 호(Wolfgangsee)의 여행 안내소..  그 앞에는 자전거 하이킹 족 들이 들이 무리 지어 있다.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한 이 도로는 역시나 자전거 하이킹 하기에도 좋은 훌륭한 곳.. 


장크트 길겐의 명물 붉은 색 케이블 카..  저 케이블카를 타고 쯔빌퍼 호른(Zwloferhorn)에서 보는 호수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관계상.. 패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역시 붉은색을 좋아하는 듯 하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국토의 대부분이 알프스인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서로 비슷한 부분이 꽤 있는듯..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


잘츠캄머쿠트는 호수와 알프스를 배경으로, 자연과 마을이 잘 조화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로 한쪽 편으로 공룡 테마 파크가 있다.  여행 서적을 찾아봐도 이런 공원에 대한 소개는 없던데..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공원인가보다.


잘츠캄머쿠트 부근에는 경치가 경치인 만큼  펜션도 많다고 한다.   많은 만큼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사진속 집들이 팬션이란 얘기는 아니다.  그냥 가정집일수도.. ^^


스파르(SPAR).. 이런 조그만 마을에도 이런 큼지막한 수퍼마켓을 간간히 볼수 있다.


길 건너편으로 차들이 서있어서 뭔가 하고 보니..


딸기 직판장이 였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6월에는 딸기가 한창이다.  

지금은 조금 후회하는 부분이지만 바쁘게 이동하다보니 이런곳에서 잠시 딸기를 맛볼 여유가 없었다.


바트 이슐 시내..  온천지대로 귀족들의 피서지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
마을 입구부터 길게 늘어서서 대기하고 있는 차들과 주차장 안내 표지판 부터 예사롭지 않다.   


쇼핑백 모양의 특이하게 생긴 간판..  빌라(Billa)라는 수퍼마켓 체인이다.
하지만 이 수퍼마켓 대부분은 오스트리아(Austria)에 주로 입점 해있다.


구름이 마을 근처까지 내려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간간히 강한비가 내리치기도 하고..   할슈타트 까지 가는 길은 운전하기 녹녹치 않았다.
하지만 경치는 끝내준다는 ㅠㅠ


드디어 할슈타트 마을 입구..  도로 우측편으로 공용 주차장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마을 주변에 크게 5군데의 공용주차장이 있나보다.  


터널을 통과하나 싶었지만..


우리는 특이하게도 터널 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들어왔다....  신기한건 터널 중간에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는 사실.. 
주차장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할슈타트 마을이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점심으로 독일에서 사온 요구르트와 샌드위치, 티라미수 케익 등으로 간단하게 차 안에서 때웠다.
비가 그치길 기다릴겸 해서 말이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이비스 호텔(Muenchen Parkstadt Schwabing) ➜ 잘츠부르크 시내투어 ➜ 에탑호텔(잘츠부르크 외곽)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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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에탑 호텔(Etap Hotel Salzburg Flughafen)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3,240 km)




돔 광장(Domplatz) 이다.  


광장 한쪽에는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774년에 최초로 지어진 대성당은  여러번 파괴가 되고 재건 되는 역사를 겪었다.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된것은 1598년도인데 이마저도 화재와 폭격으로 복구공사 등으로 외관이 조금씩 변경되었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이 도시에서 태어난 모짜르트도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유럽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돔 광장 한쪽 구석에는 체코 출신의 여류 화가이자 조각가인 Anna Chromy의 대표작품인 평화의 코트(The Coat of Piece) 가 있다.   이 작품은 이곳 짤츠부르크 뿐 아니라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체코 출신의 조각가 답게 프라하(Praha) 어딘가에도 이 작품이 있다고 한다.)




돔광장 중앙에 있는 마리아상.. 18세기 무렵에 만든 것이다.



대성당 내부와 유럽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도 구경하고 성당을 나서는데..  
출구 앞에는 나가는 사람들을 검문을 할것 같은 초소가 있고 그 앞에는 그냥 가지 말고 헌금하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다.    헌.금.하.세.요.  ..  라고 한국말도 적혀있다. 

대놓고 헌금을 강요하는 듯 해서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차리리 입장료를 받는 편이 나을듯 한데..
그래도 여행을 하다보면 엉뚱한 곳에서도 한글이 반가운건 사실이다 ^^


다들 이곳 저곳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정신이 없다.  
회랑 중앙에서는 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뮤지컬 캣츠에 나오는 Memory를 멋지게 연주 하고 있다.
우리도 낯익은 멜로디에 잠시 연주를 경청하였다.


돔 광장에서 대성당 반대편으로 나오면 또 다른 광장이 나온다. 
이곳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마지막 장면인 가족 공연 장면을 찰영한 축제 극장(Salzburger Festspielhaus)이 있다. (사진 좌측에서 중앙까지 길게 뻗은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합창대회 도중 탈출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입장은 하지 못했다. 


호엔짤츠부르크 요새(Festung Hohensalzburg)로 올라가려면 대성당과 인접한 카피텔 광장(Kapitel Platz)을 지나야 한다.
광장에는 대형 체스판이 놓여져 있는데..  아직 맞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누가 나서주기를 바라는지.. 뻘쭘하게 서성거리고 있다.  


호엔짤츠부르크 요새를 왕복하는 등반열차  페스퉁스반(FestungsBahn)이다.  카피텔 광장 부근에서 출발한다.


요새 입장권과 등반열차와 통합 티켓은 10.5 유로..   
우리는 요새에 입장하지도 등반열차를 이용하지도 않을 예정이다.
--> 스위스에서 재정 초과상태이므로.. -_-;;


내부에는 짤츠부르크에서 이용 가능한 각종 탈것들의 모형이 전시중이다.  


요새위로 가는 오르막길에서 본 대성당..   광장에서 봤을때는 잘 몰랐는데 ..위에서 보니  대성당의 돔이 상당히 멋지다.


이곳에서도 빠지지 않는 견공 사랑...


올라와서 보면 단연 돋보이는 대성당 돔..  


아직도 요새는 저 머리 위에..


요래로 들어가는 입구..    상당히 가파른 길이다.


무료로 올라갈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다...   유모차를 끌고 온 한국인 부부가 성 안에 입장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 가파른 고갯길을 유모차까지 끌고 겨우 왔는데..  안 들어가면 억울 하실 듯 하다.

사실 옆에서 애를 쓰며 유모차를 끌고 오는 남자분을 도와줄까 말까로 심하게 갈등을 하며 올라왔다.
(조금만 더 힘들어 하시는 표정을 지었다면 주저없이 도와주었을텐데..^^)


밑에서 표를 사지 않고 온 사람들은 이곳에서 표를 구입할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유턴을 해서 내려가는 중..


내려오다 보니 한적한 길이 보여서 그쪽으로 잠시 산책을 했다...  요새 입장 대신 산책이라.. ^^;;


일반 가정집..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저런 집에 산다면 마음의 평화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듯 하다.


요새와 연결된 등반 열차.. ..   초 긴축 재정상태인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 


요새에 입장한 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높은곳에서 짤츠부르크 시내를 내려다 보며 감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봐도 충분히 멋지다....  ' 라고 말하지만 위에 있는 사람이 부러운건 사실..ㅠㅠ


왠 뒷뜰에 이쁜 식탁이 셋팅되어 있을까 보니..  아마도 호텔 뒷뜰인듯 하다.,


식탁옆에 개 장식물이 귀엽다.,


요새 입구에는 설정 사진을 찍는 사진관이 인기다.   예를 들자면 합스부르크 귀족풍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 같은


카피텔 광장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있다.  그 중 우리가 눈을 떼지 못했던 프리첼 가게..
가판대에는  먹음직한 것들이 널려있다.  그리고 다른 가게에 비해 상당히 성황중이다.


올라갈때는 텅 비었던 대형 체스판..  두 사람간의 뜨거운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데 붉은 옷의 남자가 꽤 고수 인듯 하다.


이곳에서 또 하나 사갈만한 기념품인 주석 맥주잔..


아까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모짜르트 생가(Mozart Geburtshaus)다.   노란 건물이 바로 모짜르트 생가...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의 멋진 간판들에 넠을 잃고 보다가 그냥 지나쳤다.
  

앞에는 모짜르트 생가를 알리는 간판이 아담하게 만들어져 있다.  유심이 보지 않는다면 우리처럼 그냥 지나치기 쉬울듯..



다시금 눈앞에 들어오는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의 멋진 간판들... 


이곳의 전통의상을 파는 상점..  보기와 달리 상당히 가격이 비싸다.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의 멋진 간판 퍼레이드


아까워서 먹기 힘든 초콜렛들.. .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녹지만 않고 한국으로 가져갈수 있다면 듬뿍 사가져 가고픈 것들이다.



짤츠부르크를 구경하고 시간은 숙소를 찾아 가야 할때다... 서머타임에다가 연중 해가 가장 길 무렵이라 꽤 늦은 시간인데도 환하다.  그래도 숙소를 잡아 높고 나와서 마음은 편한 상황.. 

다시 짤츠부르크 시내를 지나는 잘차흐 강을 건너서 주차장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 가에는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밤에 이 유람선을 타면 상당히 멋지다고 하던데 말이다....


구 시가지를 벗어나면 또 다시 한가한 거리가 나타난다.


호엔잘츠부르크 요새를 뒤로..  하고  숙소로 고고씽이다. 

주차장에 오니 주차요금이 7.5유로 정도 나왔다.  그런데 무인 주차 정산기가 동전밖에 결제가 되지 않는다.
7.5유로면 거의 13,000 정도의 거금인데 이런 돈을 동전으로 가지고 다닐 일이 거의 없는데 말이다.
--> 사실은 도도가 동전은 한국 갈때 환전이 안된다고 열심히 써덴 덕분이다. -_-;;

지페도 신용카드도 안먹는 대략 난감의 상황에 놓였다..   오늘은 이곳의 가장 큰 명절인 성령강림절이라 상점은 죄다 문을 닫았던데....   문득 오다가 보니 아이스크림 가게가 하나 열려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도도가 5유로짜리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어 왔다. 

나같으면 0.8유로짜리 가장 저렴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살텐데 말이다.  역시 아줌마..-_-

 


잘츠부르크 외곽에 얻은 숙소에서 본 주변 풍경.. 
공항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마트도 많고 각종 창고형 마켓이 밀집된 상업 지역이다.
평소 같으면 여기저기 구경할 곳도 많았을 터이지만 오늘은 오스트리아의 국경일이다보니 너무나 한산하다.

날을 잘못 잡았지.. 뭐
도도는 어제 뮌헨(Munchen)에 이어 쇼핑을 못하는 불운에 안타까워 할 뿐이다. ^^

오늘의 이동루트

이비스 호텔(Muenchen Parkstadt Schwabing) ➜ 잘츠부르크 시내투어 ➜ 에탑호텔(잘츠부르크 외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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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에탑 호텔(Etap Hotel Salzburg Flughafen)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3,240 km)





미라벨 정원을 나서니 한 무리의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우리 앞을 지난다. 
특히나 환경보호 운동과 슬로우 시티를 잘 실천하고 있는 유럽인들은 자전거가 실 생활에 가까운 물건인 듯 하다.


횡단보도 신호에도 사람과 함께 자전거가 그려져 있을 정도..


잘츠부르크 중심을 가로지르는 잘차흐(Salzach R)강 ..
멀리 언덕위에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Festung Hohensalzburg)가 보인다.



미라벨 궁전과 정원을 지나 구시내 중심지로 이동하려면 이 강을 건너야 한다.
우리는 도보 전용인 마카르트다리(makartsteg)를 건넜다. 
이 다리는 외관이 현대적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만들어지지 얼마 되지 않는듯 하다.



휴일이라 한산한 거리를 지나..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길을 쫒아서 따라가니..


잘츠부르크의 명물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가 나온다.
상업 중심가인 이 곳이 더 유명하게 된것은 아름답고 멋스러운 간판들 때문이다.



사슴과 호텔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루이비똥 간판.. 

이 간판들은 모두 한사람이 디자인 하는데 통일감과 예술적인 측면 모두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제 각각인 요란한 네온사인 간판도 이렇게 통일감 있게 새로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니뭐니 해도 이곳 최고의 상품은 바로 모차르트와 관련된 기념품..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바로 모차르트 쿠겔(Mozartkugel) 이다.,
쿠겔은 일종의 초콜릿 과자로 아몬드와 설탕을 넣어 만든 안쪽의 크림 과자와 겉에 초콜릿이 볼 형태로 되어 있는 초코볼 스낵이다.


여러 회사에서 나온 쿠겔이 있지만 사진의 미라벨(Mirabell)사에서 나온 모짜르트 쿠겔이 가장 유명하며, 발렌타인 데이 전후에는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제품이다. 
정말 잘츠부르크에서 모짜르트 쿠겔은 Must-have 아이템...  !!


성 블라시우스 교회(St. Blasius Church)..게트라이데 거리의 끝에 위치하고 있다.
 


성블라시우스 교회 앞에는 유서깊은 가게가 하나 있다.   바로 퓌르스트(Furst)라는 모짜르트 쿠겔의 오리지널 제조사이다.


모짜르트 쿠겔중 가장 유명한 것은 미라벨사이지만, 실제 오리지널 제품은 바로 이 퓌르스트(Furst)에서 만들었고 공장으로 대량 생산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아직도 수제품으로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곳까지 왔는데 맛이라도 보려고 2개를 사왔다. 
좀더 많이 사면 좋았겠지만  우리의 여행 일정은 아직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달랑 2개다.



파란색이 섞인 은박지를 뜯어내면


매끈하게 생긴 초코볼이 나타난다.


한 입 깨물면..  설탕과 크림, 파스타치오 등으로 반죽한 과자에 초코렛이 코팅되어 있는..
스페인에서 먹었던 마자판(Mazapan) 과 비슷한 맛이 나는 과자에 초콜렛 코팅이 되어 있는 그런 맛..

더 쉽게 얘기하면...  그냥 너무 너무 달다..ㅠㅠ


이 오리지널 모짜르트 쿠겔을 사면 안에 이런 종이 한장이 꼭 들어있는데.. 별 내용은 아니고.. 자기네 제품이 1905년 파리 국제 박람회에서 우승한 오리지널 제품이라고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 소개라기 보다 절규에 가까운 느낌... ..)


다른 회사 제품이 판치는 걸 보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 찌라시를 제품마다 넣어두었을까 싶다.


포도주를 파는 곳인가??  간판위에 병모양의 형상이..


도대체 모양만으로 뭐하는 곳인지 알수 없게 된 간판도 상당하다.


이 거리에서는 간판만 구경하도 흥미롭다.


맥도날드도 피해가지 못한다. 


점심때가 되니 식당마다 사람이 모이는데 이 중에서 가장 사람이 많았던 노르드시(Nordsee).. 북해 란 뜻의 이 체인점은 해산물 전문점이다. 


밥 먹는 솔로..  염잘 지를일 있나..?   이 두사람은 식당앞에서 도대체 뭣하는 짓이람..



셀러드를 비롯해서 샌드위치 까지 다양한 해삼물이 즐비했다. 


그 중 눈에 띠었던 이 샌드위치..  프랑스식 바케트 빵 사이에 있는 이 것은 설마 날 ~  것..?  
여행을 한지 3달째가 되어가니 신선한 회 한접시가 간절했는데.. 


결국 그 유혹에 참지 못하고 사고 말았다..  


합스부르크 왕조의 최후의 황후인 엘리자베스 황후 얼굴이 들어간 초콜렛도 있다...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씨씨(Sissi)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모짜르트의 출생지인 잘츠부르크에서는 무리이겠지만..  오스트리아 전역에서는 이 여자의 관련 기념품이 가장 많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인물이다.


게트라이데 거리의 끝은 유덴거리(Judengasee)와 이어져 있고, 이곳 역시 많은 상점들이 밀집된 상가지역이다. 
게트라이데 거리만은 못하지만 나름 통일된 간판 규격을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유덴 거리에서 가장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은것은 바로 계란 껍질을 이용한 장식용품점.. 
너무나 많은 갯수의 화려한 장식용 계란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계란 한개에 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품이다. -_-;;    그럼 한판에는 얼마냐...


한 여름에 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장식품 점이 영업을 하고 있는지... ??
뭐 장식용 계란도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는 용도인 듯 하지만 서도...


저렇게 무게 나가고 깨질 위험이 높은 것은 우리에겐 그림에 떡이다.   60유로 정도면 10만원은 넘는 액수군..


유덴 거리의 끝은 바로 모짜르트 광장(Mozart Platz)...  다리가 아파서 벤치에 앉아 있으려 했더니 벌써 만석이다.  


당연하겠지만 광장 중앙에는 모짜르트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은 바이에른 공국의 왕 루드비히 1세(Ludwig I)가 거액의 돈을 기부해 뮌헨의 조각가 루드비히 슈반탈러(Ludwig Schwanthaler)가 1842년에 만들었다.



몇 시간째 걸어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해서..  한적한 벤치를 찾았다.  
우리가 자리잡은 장소는 잘차흐 강 건너편에 산책로에 있는 벤치..   사진상에 있는 다리 건너편이 모짜르트 광장이다.


아까 사두었던 샌드위치를 먹어보려고.. .   두~~둥   드디어 개봉.. 

하지만 신선한 회를 생각하면서 먹었던 그 맛은..  최. 악.   이었다.

빵안에 들어있는 저 생선은 아마도 북유럽에서 많이 먹는 청어류인듯 한데..  
그 맛을 재현하려면 시장에서 고등어를 사다가 그냥 날로 썰어서 빵안에 넣어 먹는 맛이랄까..?  

극강의 나쁜 냄새와 비린 맛에..  콜라를 2캔이나 마셨음에도 그 맛이 입에 맴돌 정도다..  ㅠㅠ




잘차흐 강 건너편에서 보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Mozartkugel).. 
1077년에 만들어진 튼튼해 보이는 저 요새는 실제 역사적으로도 무력에 의해 함락된 적이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이다.


벤치에 앉아 늘어져 있자니.. 언제 또 저기까지 올라가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다시 모짜르트 광장으로 돌아왔다.  이곳에는 잘츠부르크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
특히 기념품 가게가 크고 종류가 많아서 구경거리가 많아서 좋은 곳이다. 



기념품 가게에서 미라벨 사의 모짜르트 쿠겔을 샀다.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Mozartkugel)를 배경으로 모짜르트와 내 손가락이 기념찰영을 했다.  ^^

오늘 우리는 모짜르트 쿠겔을 시식해 보았다. 퓌르스트(Furst)사의 오리니널 제품과 미라벨(Mirabell)사의 베스트 셀러 제품을 둘다 말이다.
그 결과 우리 모두는 미라벨 사의 제품의 맛이 더 낫다고 판정을 했다. (아~~주 쬐금..)


하지만 두개다 너무 달아서 우리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자~~  이제 저 위로 올라가야 할 시간이다. .... 


(3)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이비스 호텔(Muenchen Parkstadt Schwabing) ➜ 잘츠부르크 시내투어 ➜ 에탑호텔(잘츠부르크 외곽)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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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에탑 호텔(Etap Hotel Salzburg Flughafen)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3,240 km)



뮌헨(Munchen)을 떠나 모짜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Salzburg)로..    
독일과는 잠시 이별한 뒤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거쳐 다음 주 쯤이면 다시 독일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잔뜩 찌뿌린 날씨에 A-8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어왔다.   오스트리아 국경을 지나기전 꼭 휴게소에 들러 해야 할것이 있기때문이다.


바로 안내문에 있는 것처럼...


통행료가 전면 공짜인 독일과는 달리 이런것을 구입해야 한다.
바로 고속도로 통행증인 비넷을 구입해야 하는 것...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비넷을 자동차 전면 좌측 편에 붙여놓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1년권 밖에 없는 스위스와는 달리 오스트리아는 사용 기간별로 다양한 가격의 비넷이 있다.
우리는 가장 저렴한 1주일권을 구입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비넷은 마치 우리나라 아파트 주차증 처럼 생겼다.


소시지를 좋아하는 도도는 '독일 소시지를 당분간 먹을수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휴게소에서 큼지막한 놈을 하나 골랐다.



다시 물만난 고기마냥 독일의 아우토반으로 진입했다. 그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들판 나타난다.
아우토반이라고 모두 속도 무제한은 아니다. 독일어로 '고속도로'란 뜻의 말 일뿐..



고속도로의 제한속도가 적어도 120km 이상인 독일.. 앞차 추월이 아니면 왠만해서 1차선 진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가다보면 한 시속 200km 정도로 달리는 미친 분들이 꼭 있기 마련이기 때문..

160 놓고 달리다가 뒷편에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차에 화들짝 놀라봤던 1인이다.   -_-;;



의심할 필요없는 알프스의 풍경..저 알프스 산맥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Wein)까지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즈 상품으로 귀에 익숙한 도시 로젠하임(Rosenheim).. 
이 곳에서는  인스부르크(Innsbruck)와 짤스부르크(Salzburg)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인스부르크는 동계스포츠의 메카이며 알프스 산맥과 접한 아름다운 도시이다. 이번 여행 루트를 정하면서 경유지로 추가할지를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도시이다. 아마도 겨울철 여행이었다면 당연히 우리의 경유지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잘츠부르크나 인스부르크 모두 뮌헨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수 있을정도의 거리다.



오스트리아 국경에 다가오니 고속도로의 제한속도가 대폭 줄어 들어 있다.  
미리 저속에 익숙해지라는 독일 정부의 배려인가??



고속도로만 나오면 캠핑카+자전거가 부러워 진다.
물론 대도시 시내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이곳의 대도시는 우리나라에 비해 도로폭이 매우 좁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접경 지대는 주변 풍경마저도 한가롭다.



오스트리아 국경에 다가옴에 따라 비넷을 구입해서 붙이라는 안내판이 줄줄히 나온다.


드디어 오스트리아 국경이다. 국경이라 특이한 것은 없고, 간단하게 유로마크안에 조그만 글씨로 국가명이 적힌 조그마한 안내판이 전부다.   

조그만 행정구역 하나만 넘어가도 요란한 안내판과 인삿말이 붙어있는 우리나라에 비해 단촐한 모습이다.  물론 다른 유럽의 국가도 마찬가지.. 




국경을 지나자 마자 고속도로 비넷을 판매하는 휴게소가 또 나타난다.  
고속도로 명은 A-8 고속도로에서 A-1 고속도로로 명칭이 바뀌었고.. 


도로  옆에는 제한속도 80이 적혀있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다.
독일 같으면 120~130까지 밟도록 허용되었을 만한 도로인데 말이다.

더구나 오스트리아는 과속 단속으로 유명한 곳이므로 나는 시속 82km로 적정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

오스트리아내에서 제한 속도가 가장 빠른 고속도로도 시속 100km정도..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국경을 넘자마자 잘츠부르크(Salzburg)로 빠져나가는 출구가 있다.  잘츠부르크는 거의 접경도시나 다름없다.
잘츠부르크는 예전에 소금광산이 유명했던곳이 었다.
잘츠(Salz)라는 어원은 이 곳 말로 소금이란 뜻이고, 부르크(Burg)는 성이라는 뜻이니 합하면 소금성 정도가 되는 것..   


노상주차는 불안해서 조금 반듯한 주차장을 찾아보려고 짤스부르크 시내를 해맸다. 
외곽쪽에 무인 주차장을 발견..  그곳에 차를 밀어넣고 시내로 이동하고 있다.


약간 외곽이라고 해도 시내 중심지에서 걸어갈 수 있을정도의 거리인데 .. 그 곳의 풍경은 너무나 한산한 모습이다.
20도 전후의 기온이니 날이 더워서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 나중에 알고보니 이 날은 오스트리아 국경일중 하나인 성령 강림절 휴일(6/1) 이었다.,,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요새(Festung Hohensalzburg)가 보인다.  
사람이 갑자기 많아지는 걸 보니 시내 중심부에 다다른 듯하다.

신기하게도 운전하는 내내 찌뿌렸던 하늘은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하니 화창하게 바뀌어 있다.

앗싸~~  날씨는 우리편 !! 


현대적인 건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국제회의장(
Kongresshaus Salzburg) 건물.. 
그렇지만 한산해 보이는 풍경


국제회의장 바로 옆에는 미라벨 정원의 입구와도 같은 쿠어공원(Kurpark)이 위치해 있다.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의 모습.. 초록색 잔디에 물결치듯 붉은꽃무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곳이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명 장면중 하나로 꼽는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장소이다.
도레미송 씬에서는 이곳 정원 뿐 아니라 짤스부르크 시내 여러 곳이 같이 나오기는 했지만.. ^^;;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65년에 나온 작품이다. 40여년이 지나도 정원의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물론 뒷편에 보이는 호엔짤스부르크 요새 역시 말이다.



입구를 지키는 유니콘상. 도도는 기어이 말 등에 타고 기념 찰영을 하겠다고 난리다. 


작품명  <석마(石馬)와 아줌마>    -_-


멀리서 보인 붉은 물결무늬의 꽃들.. 가까이서 보니 엄청난 정성이 깃들인 예술 작품같다.


정원을 꾸미기 위해 다양한 종 다양한 색을 예술적으로 배치 해놓았다.
이 정원에 오스트리아의 원예기술을 최대한 쏟아부은 듯 하다.


현재 행정 건물로 사용중인 미라벨 궁전.. 그 뒷편 역시 붉은 장미가 만개했다.


미라벨 정원과 미라벨 궁전의 사진들..별로 설명할 말이 필요없는 풍경이다. 마라벨 정원은 오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극과 극에 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오늘 같이 화창한 날씨에 강렬한 초록색을 머금은 잔디와 형형 색색의 풍성한 꽃들이 넘치는 정원을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을듯 한데 말이다.
도도와 나는 계속된 여행의 피곤함을 잊고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움을 만끽했다.(입장료가 공짜라 더 즐거운 곳이다.)



미라벨 궁전 로비에 전시된 건물 모형..현재는 행정용 건물과 시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2)에서 계속


오늘의 이동루트

에탑호텔(가칭(Garching), 뮌헨 외곽지역 ➜ BMW 벨트, 박물관(올림픽 공원) ➜ 다하우 수용소 ➜ 뮌헨 구시가지  ➜ 이비스 호텔(Muenchen Parkstadt Schwabing)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8.148851,11.567745&spn=0.024882,0.065875&z=15

금일 숙소 : 이비스 호텔(Hotel Ibis Munchen Parkstadt Schwabing)
차랑 이동 거리(금일 110 km, 누적 12,990 km)



뮌헨 시내로 이동한다.  다하우 수용소로 갈때도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운전 하지 못하고 해맸는데,  뮌헨으로 들어갈때는 아예 엉뚱한 고속도로로 올랐다.  이구..  내가 못살아.. 


아까는 지나지 않았던 생소한 풍경은 늘 운전자에게 기분 좋은 구경거리를 안겨다 주곤 한다.
시내로 들어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상점들도 문을 닫고 거리도 한산한편..



일단 숙소부터 잡아야 겠다. 


시내를 해매다 우리가 구한 숙소는 슈바빙(Schwabing) 거리 인근의 이비스(IBIS 호텔)이다.
새로 조성중인 상업지구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요일이라 특히 더 조용한 동네다.
호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내로 이동한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알테 하이드(Alte Heide) 역이다.   U라고 써있는 것은 U-Barn을 의미하며 지하철 역이다.
뮌헨에는 S라고 써있는 역도 볼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국철을 의미한다.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대도시에서는 어쩔수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곤한다.   

뮌헨의 지하철 역은 우리나라처럼 자동 매표기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티켓의 종류가 하도 다양해서 도대체 뭘 사야 할지 복잡스럽다.  그냥 1회권을 사면 되는데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말이다.
 
4정거장 이내에서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단거리권을 비롯해서  2시간 이내에 사용할수 있는 1회권, 한 가족이 사용할수 있는 것.. 등 종류가 상당히 많다.

독일어로 써있어서 더 혼동스러운데, 나이가 있으신 한 친절한 아줌마가 우리에게 이것을 사라고 알려주신다. 
다행이다 싶었는데 또 다른 아줌마가 지나가다가 말고, 우리에게 설명해주시는 아줌마를 보고 이게 아니라며 다른 표를 사라고 알려주신다.  그리곤 두분이 서로 자기 말이 맞다면 토론을 하신다. -_-;;      아~~~ 대략 난감이다.

그 때 곁눈질로 보니 영어  안내가 되는 자동판매기가 있다. 
두 분의 도움이 없어도 영어로 된 안내문을 읽고 표를 구입하면 될 듯 한데 차마 아줌마들의 친절을 저버리기가 어렵다.  두 분이 토론 하는 것을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끝나길 기다릴수 밖에...     ㅠㅠ

결국 한 아줌마가 이겼다. 자신있게 시내 중심지를 왕복으로 갔다오려면 패밀리권을 사는게 가장 저렴한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데 끝까지 안가시고 우리 옆에 기다리고 계신다. 
아무래도 역까지 같이 동행하려고 하시는 듯.. 


영어 안내문을 읽어보고 그냥 우리가 알아서 표를 사려는 계획은 포기하고, 할머니 말씀대로 그냥 패밀리권을 구입해서 할머니를 쫒차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우리가 기차를 타는 것을 보고는 자기길을 가신다.  지나친 과잉친절이지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헤휴.. 



지하철 내부..  유럽의 다른 나라 지하철과 달리 상당히 깨끗한편..  그래도 지하철은 한국만 못하지... 


마리엔 광장 역..  서울로 말하면 시청앞 역 정도 될 것이다.  왜냐면 마리엔 광장에는 뮌헨 시청이 있기때문..


마리엔 광장 역 출구..   그런데 도대체 몇개 지하철과 국철 노선이 이 역을 지나는거야..?
흠..놀랍게도  7개 노선이나..  더 놀라운것은 뮌헨 중앙역에는 10개 노선이 정차 한다는 사실... 


마리엔 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물..  바로 신 시청사(Neues Rathaus)다.  시청 건물이 높아 한 앵글에 넣기가 어렵다.


중앙부에 청동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신시청사의 명물인 인형시계 '글로켄 슈빌'이다.  매일 11시에는 인형이 움직이며 하며,  이때 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윗쪽은 15세기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의 장면이 거행되며, 아랫쪽은 페스트가 사라진후 기뻐하는 사람들의 사육제 댄스가 제현된다.


이 신 시청사는 겉 외관과는 달리 1909년도에 완공된 비교적 새 건물이다.  우리 정서로 따지면 100년이 된 건물인데 새 건물로 칭하는게 우습지만 말이다.   수많은 뾰족탑들이 있는 이 건물은 런던의 국회의사당과 마찬가지로 네오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건물이 지어지는데 약 40년이 걸렸고 내부에는 400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마리엔 광장은 자동차가 진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광장은 1158년도부터 조성되었는데 마리엔 광장이라고 불리게 된것은 17세기부터이다.


17세기 설치된 광장 중앙에 있는 성모 마리아 상 때문에 광장의 이름이 마리엔 광장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성모마리아 상은 스웨덴의 지배를 벗어남을 축하하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독일이 아무리 19세기 전까지 힘이 없는 약소국이 었다고 해도 스웨덴의 지배까지 받았었다니... 



성모 마리아상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 찰영을 하는 중...


광장의 동쪽에서 시청을 찰영해 보았다. 제법 멀리가서 찍었더니 전체적으로 한 앵글에 잘 잡힌다.  덤으로 뒷편 후추통 모양의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까지 잡혔다. ^^


시청 반대편에 있는 성베드로 교회(Alte Peter).  외곽쪽의 현대적인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시내 한복판에는 옛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


프라우엔 교회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요일을 맞이해서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만 식당을 빼고는 전 상점이 휴무중이라 썰렁하다.  주말이 사람이 더 많아 장사가 잘 될텐데.. 우리나라 같으면 모든 상점이 성업중일 것이다.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가 점점 가까워 오고...


갑자기 KBS가 써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내가 알고 있는 KBS는 아니겠지.. ^^;;


교회의 내부.. 다른 고딕 양식 교회와 마찬가지로 높은 천정의 내부를 자랑하고 있다.


교회안에는 바이에른 공국의 왕의 무덤이 있다.   루트비히 4세인가 하는 왕의 무덤이라고 한다.


탑 한쪽은 공사중이다.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 듯..


시계탑 꼭대기 전망대는 유료로 올라갈수 있게 되어 있다.  올라가는데 3유로..  


독일의 주방용품은 한국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독일에서 이런 마크를 본다면 우리나라 아줌마들 대부분은  눈이 뒤집히지는 않을까..?  설마 무슨 상표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쌍둥이칼로 유명한 헨켈스 사의 상표이다.  이 상표는 가장 오래된 등록 상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 ^^;;   문 닫은 주방용품 판매 상점에 아쉬워 하고 있는 도도..   유리문 너머에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이 널렸는데 말이다.   --> 절대로 일부러 스케쥴을 이렇게 잡은게 아니다. -_-;;

하필 뭔가 쇼핑할 만한 곳에 오면 항상 일요일이라고 혼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학센바우어(Haxnbauer) .. 유명한 돼지고기 전문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앞에는 돼지고기 정강이살이 그릴에서 회전하면서 구워지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예전의 통닭을 보는 듯..  기름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는 길을 서서 침을 삼킬수 밖에 없다.


맛있게 구워지는 돼지고기 마다하고 우리가 간곳은 바로 이곳이다.
뮌헨의 명물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auhaus).. 누구나 뮌헨에 오면 꼭 들리는 곳이다.  

400년 전에 한 국왕이 만든 이 술집은 '궁정맥주 양조장'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곳은 히틀러가 1920년에 나치를 결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오른 편에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의 마크는 우리나라 홈플러스에만 가도 쉽게 볼수 있는 세계적인 상표가 되었다. 


실내에서는 생음악이 연주되고 있었고 우리는 공교롭게도 연주하는 곳 바로 옆에 앉게 되었다.


메뉴판이다.  안주들이 보통 5~10유로 선(10,000~20,000원).. 기분 내기에는 아주 비싼 금액은 아니다.
술은 맥주 1000cc에  1만원 정도..  

그런데 주문을 하려고 종업원을 부르니 좀처럼 오지 않는다.  몇번이고 제촉했음에도 우리 테이블에  온 것은 20분이 경과한 뒤였다.



생맥주 1000cc 2잔을 시키고..안주로 독일 소세지와 양배추 절임을 시켰다.    역시 시킨것들이 나오는데도 20분은 넘게 걸렸다.. -_-;;    양배추 절임은 독일 고유의 음식인데 우리나라 백김치 맛과 매우 비슷하고 맛있었다.


흥겨운 음악과 엄청나게 넓은 비어홀..  그리고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 테이블에 몇 팀들이 합석을 하기도 하는데 하필 내 옆에 한 아저씨가 혼자 오셨는데...  손도 떨고 말도 더듬는 등.. 딱 봐도 알콜 중독자였다.

나와 도도는 약간 그 아저씨를 경계하면서 멀리 대하려 했는데 또 다른 팀의 아저씨들은 그 알아듣기 어려운 말에 맞장구도 치며 나름 같이 어울리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비록 말도 심하게 더듬고 손도 떨고 있었지만 그 아저씨도 전철역의 아줌마처럼 마음씨 따뜻한 분이였는데 말이다. 

우리보고 일본사람이냐고 물어본다. (독일어로 얘기하는데다 말도 심하게 더듬어 알아듯기 힘들었다. ^^;;)

한국에서 왔다고 얘기하니..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독일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좋은 얘기인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뭐 독일에서는 한국사람들의 평이 좋은 편이니..  예전부터 간호원과 광부로 정착 하기도 했고, 이곳에서도 레전드 급인 차범근 감독을 모르는 독일사람들은 없을 테니 말이다.


갑자기 앞 테이블에 혼자 여행온 동양 여자를  가리키며 저 여자도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다.
알수는 없지만 겉 모습이 일본사람 같아서 저 여자는 일본사람이라고 얘기했더니, 건너편의 여자가 화들짝 놀라며, 나를 향해 중국어로 된 여행 가이드 북을 보여준다.   (에구구..  실수했다. ^^;;)

늘 여행을 하면서 긴장을 했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주변의 환경에 마음을 열고 긴장이 늦춰진 상태로 맥주를 마신다.
도도 역시 이곳 분위기를 매우 즐거워 하는듯.. 

마침내 술과 안주가 떨어졌다.  나는 그만 자리를 정리하고 나가자고 했는데 도도는 심하게 불만이다.
한참 즐거운 분위기인데 .. 

한국 같으면 추가로 더 먹고 마시고 했겠지만 이 가게 점원들은 불러서 오는데만 20분이 걸리고, 한시간은 기다려야 술과 안주가 나오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좋지만 가만이 있어도 넘쳐나는 손님때문에 이 가게 점원들은 친절과는 거리가 멀다. -_-;;



도도의 불만을 뒤로 한채 우리가 온 곳은 막스 요세프(Max-Joseph-Platz) 광장이다.   바이에른 공국의 국왕이었던 막시밀리언 요세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광장에는 그리스 양식의 국립 극장(National Theatre)과 그  좌측편에 있는 레지던츠 궁전이 있다.
레지던츠 궁전은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바이에른 공국의 국왕이 거쳐하던 궁전이었다. 

 
1818년도에 만들어진 이 극장은 그리스 양식으로 만들었는데, 당시 유럽과 미국에서는 그리스 양식의 건물이 유행했었다다. 당시의 대표적인 건물이 바로 대영박물관,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다.

구 시가지를 뒤로 하고 우리는 슈바빙(Schwabing)으로 간다.  
별로 마시지는 않았지만 정신도 차릴겸.. 걸어서..^^  그리고 여행은 걸어다녀야 여러 볼거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테아티너 교회(Theatine Church)..  1662년에 건설된 이 교회는 레지던츠 왕궁 앞에 위치해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왕자를 낳게 되자, 이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로마네스크, 바로크, 로코코 등 여러 양식이 혼합된 이 교회는 2차대전 당시 폭격에 의해 크게 파손되었다가  오랬동안 복원으로 지금의 모습을 되찾을수 있었다.


교회 앞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시뇨리아 광장을 모방해서 만들어있는 있는 건물이 있다.
펠트헤른할레(Feldherrnhalle)라고 불리는 이 건물은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육군 사령관의 홀' 정도..?
당연하겠지만 내부의 청동상은 바이에른 공국의 육군 사령관들이란다.  

또한 히틀러가 이곳에서 무장 봉기를 시도 한곳이 바로 여기다.  비록 실패를 했지만 이 '뮌헨 봉기' 라고 불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히틀러는 졸지에 국민의 영웅으로 부상하게 된다.   
뮌헨 봉기의 실패는 히틀러가 무력으로 국가를 장악하는데 어려움을 깨닫게 하였고, 또한 정치적으로 그의 입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한 사건이었다.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의 모습이다... 사진을 비교해 놓고 보니 참 많이 비슷하다.. ^^;;


펠트헤른할레 안에 있는 장군들의 동상들.. 뮌헨의 상징인 사자상 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펠트헤른할레 앞의 광장의 이름은 오데온스 광장(Odeonsplatz) 이다.  
사진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면 슈바빙 이 나온다.



오데온스 광장 한쪽에는 호프가르텐(Hofgarten)의 입구가 보인다.   막시밀리안 1세(루드비히 1세의 아버지)가 만든 이 르네상스식 정원은 뒷편의 영국 정원(Englisher garten)과 연결되어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다.



오데온스 광장에 있는 루드비히 1세의 동상..  뮌헨의 가장 큰 축제.. 어쩌면 독일의 가장 큰 축제일 수도 있는 옥토버페스트는 바로 이 국왕의 결혼식울 축하하기 위해 생긴 축제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용도를 알수없는 게 길가에 있다.  궁금해서 찍어봤다.


슈바빙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이 교회는 루트비히 교회(Ludwigskirche)다.
이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프레스코 제단화인 '최후의 심판' 이 있다.. 


로마에 있는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을 모방하여 만든 개선문(Siegestor) ..   개선문은 바로 슈바빙의 시점부이기도 하다.  


개선문을 지나니 길 양옆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가로수길이..ㅠㅠ
이곳이 바로 예술가들과 대학생들이 집합소인 슈바빙이다.  양 옆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술집들이 줄비하다는 바로 그 곳..


유리로 만든 현대식 건물앞에 있는 '걷는 사람(Walking man)' 
슈바빙 거리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되어 버린 이 작품은 미
국의 조각가로 전 세계 여러 도시의 공공장소나 빌딩 앞에 초현실적이고 몽상적인 대형 조각을 설치해온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 1942~) 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이 사람 작품이 광화문 흥국생명 앞에 '망치질 하는 사람'을 포함해서 몇 군데에 있다.


('망치질 하는 사람'에 대한 블로그가 있네요.. ^^)
http://blog.naver.com/bear007b/30047243890 (Shift+클릭) 으로 보세요^^


걷는 사람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 보다 상당히 큰데..


도도가 '발가락의 때' 보다 조금 큰(?) 수준이라면..   어느정도 크기인지 짐작이 될 듯..
(표현이 좀 이상한가..? ^^;;)


꼭 이런걸 해야겠니..-_-+


참고로 이렇게 큰 작품도 찾지 못해서 그냥 길을 한참이나 지나쳤는데 한 친절한 아저씨가 1km 정도, 한 30분 되는 거리를 우리와 같이 걸어와서 이 작품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독일 아줌마, 아저씨의 과잉 친절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마침 우리가 늘 가지고 다니던 기념품들을 못 챙겨왔는데  그 분들께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슈바빙 거리를 돌아다니다 반갑게도 호프 브로이 하우스 2호점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아까 한잔 더를 외치며 아쉬워 하던 도도가 막상 저녁 시간이 늦어지니 부담 되기 시작하나보다.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 오스트리아로 건너가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모자라는 술은 호텔에서 하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는 슈바빙 거기를 헤매다가 맛있어 보였던 프레즐(Pretzel)과 햄버거 세트를 사서 호텔로 출발..


거의 호텔 근처까지 걸어서 왔지만 아침에 사둔 패밀리표가 아까워서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간다.


유럽에서 조금 특이한 상점이라면, 물과 음료, 그리고 술만 파는 마트가 있다는 점이다.
일명 Liquid Mart라고 불리는..

독일 수퍼마켓에 가면 정말 맥주가 엄청 싼데, 사진속에서는 맥주는 이곳에서는 비싼 것들이다.(우리나라보다 물론 저렴하지만) 

일반 수퍼마켓에 가면 정말 저렴한 그 지역 맥주들이 많다.  500cc짜리 6개 한 묶음에 1.5유로 선.. 당시 환율로 해도 2,800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물론 지금은 환율 상승으로 더 저렴해졌지만...)


500cc 맥주 한병에 450원 정도.. 
뮌헨, 아니 독일은 맥주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곳이 아닌가 싶다.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00449,9.545488&spn=0.050864,0.13175&z=14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산책 코스는 대충 이런 길로 올라가면 된다.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나 나올것 같은 멋진 초원이 나타났다.
(순간... 
올라오길 잘했어...ㅠㅠ.. 라는 생각이)


마테호른을 제외하고는 알프스와 스위스는 여행 내내 우리에게 멋진 날씨를 선물해 주었다. .. 
덕분에 물가 비싼 스위스에 예정 보다도 3일이나 더 긴 9일동안 머물다 간다. 



군데군데 하이디의 동화속 내용과 관련된 장소를 소개해 놓고 있다.  
이곳은 하이디가 키웠던 검은 염소와 흰염소 들에게 목을 축이게 했던 곳이라고 써있다. .. 
(각각 작은 백조, 작은 곰 으로 불렸나보다...) 
물론 동화속의 얘기이므로 이곳에서 실제로 그랬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 순 다 뻥!!!

하이디의 작가 요하나 슈피리(Johanna Spyri)는 이곳 마이엔펠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떠올리며 하이디를 완성했고..  
동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실제 집앞의 풍경을 상상하며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용해서 후세 사람들은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일 뿐이다.


군데 군데 이처럼 하이디 동화속 내용과 관련된 조형물...(조형물이라고 부리기에도 조악하지만.. ^^;;)
을 찾는게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이런 길을 따라가다가..


하이디와 관련된 내용이 나올때 마다 주의 깊게 읽어보게 된다.
떠나기 전에 하이디를 한번 읽어나 보고 올껄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100점짜리 날씨다.


동화속 내용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가 표시된 안내판에는 끝까지 왕복하는데 소요시간이
2시간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걸어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모두 다리긴 스위스 사람 얘기인듯 하다. 
(아니면 전문 산악인들..?)

안내판만 보고 한시간이면 끝가지 올라 갈줄 알았는데 한시간 동안 정확하게 1/3 지점가지 갔다.


숙소도 알아봐야 겠고... 위에 사진의 나무가 잔뜩 쌓여 있던 곳까지 갔다가,  더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해가 질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풍부한 자연의 색감은 더욱더 아름답게 사진속으로 들어온다.
물론 사진보다도 실제로 보는 눈이 백배는 더  호강하고 있다.


왠지 졸려보이는 염소...  만화영화에서 봤던 터라 친근해 보이기도 하다.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는 아저씨...  어느 순간에는 자전거가 부럽기도 하다... --> 바로 이순간..


앉는 순간 '시간을 멈춰졌으면' 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벤치. ....
우리도 한동안 벤치에 앉아서 일어날 줄 모르고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도도는 저런 외딴집에서 며칠만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말은 하지만.. 
내 생각에는 며칠 못살고 도망 나올듯 하다.


바람이 불자..  사람 허리까지 올라와있던 들판의 풀이 일시에 흔들린다.
마치 파도가 치듯 한쪽 방향으로 줄을 지어서 흔들리는 것이 장관이다. ...  사진으로 담을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


마을 입구에 있었던 관광안내소 겸 기념품 샵..
A4 복사용지에 잘 봐줘도 내가 손으로 그린 약도 같이 생긴 썰렁 지도를...   좀 개선해 볼 생각은 없는지..



이 마을 유일한 수퍼마켓인 스파르(SPAR)..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도 정말 비싼 수퍼마켓이었다.

도도에게 독과점과 규모의 경제로 인해 이곳 시골의 물가가 더 비쌀것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했다가 ..
별로 재미 없는 얘기를 길게 한다고 핀잔만 듯고.. 
(아 글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얘기라니깐~~  -_-;;)


잘 찾아보면 이곳에도 호텔이나 호스텔, B&B 같은게 꽤 있는 편이다.


마이엔펠트 역앞에서 숙소를 찾고 있는 듯한 일본인 여자 둘..    오른쪽 편에는 Guesthous가 있었다.


역 앞에 안내판...

우리는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왔다 ..  주차비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다. 스위스 답지 않게... 


주차장은 무인 코인 머신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여전히 뭐라 써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자주 코인 머신을 보다보니 대충 뭐라 서있는지 감이 잡힌다.   요금은 한시간에 1프랑 정도.. 



우리는 여행 서적에 나와있는 캠핑장을 찾아 가기로 했다.
물가 비싼 스위스에 예정보다도 3일이나 더 있었기에.. 최대한 돈을 아끼려 한다.

마이엔펠트에는 캠핑장이 없고 인근 바드 라가즈(Bad Ragaz)에 있었다.


바드 라가즈에 있었던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장 근처를 산책했다.


캠핑장 옆에는 그림 같은 멋진 호수가 있었다. 
그런데 스위스에서는 하도 크고 깊은 호수들만 봐와서 이런 호수는 마치 연못처럼 느껴진다.



며칠동안 상당히 바쁘게 차를 타고 이동을 했던 터라..  저녁에 여유로운 산책은 너무 좋다.... 


이 호수의 이름은 우리가 여장을 풀은 캠핑장 이름과 같은 기에센파르크호(Giessenparksee) 다.
이 일대가 모두 공원.. 골프장, 스포츠 시설 등이 있었다.


마을쪽으로 가보니 작은 강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흠..   넌 뭐냐..?
조금 어두울때 봤으면 상당히 놀랐을 뻔 했다는... 


인형을 잡고 장난치는 도도..  상당히 재밌어 한다.


너무나 깨끗한 공기..  그리고 멀리까지 보이는 청명한 날씨는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으면 산봉우리 바위의 결까지 보일정도다.


그냥 시골 마을일뿐인데..  상당히 고급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마을이다.  

이 동네(Bad Ragaz, 바드 라가즈)는 로마시대부터 온천이 유명했던 곳이고,
현재도.. 스위스의 3대 온천중 하나로 각광 받는 곳이다.  그래서 숙박업소도 꽤 눈에 띤다.


동화 '하이디'에서도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클라라의 치료차 이곳에서 온천욕을

한다는 내용이 있기도 하다. 


기에센파르크호(Giessenparksee)를 뒤로..우리는 캠핑장으로.. 

1분이면 후딱 완성되는 우리 텐트와는 달리...  모두들 캠핑카나.. 텐트를 가져와도 우리집 살림이 다들어갈 만한
대형 텐트들 뿐이다.  ..  대형 테이블과... 꽃까지 꽃아놓고 와인잔까지 곁들여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뭐 그렇다고 기죽을거야 없지만.. 

스위스의 마지막 하루는 ...   이렇게 지나 갔다.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379493,8.533287&spn=0.025253,0.065875&z=15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운전할때만 해도 구름이 많았었는데..  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어느새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짱 ~~~
날씨도 완전히 우리편이다. ^^ 


뜨거운 햇빛을 피해..  넓지 않은 그늘로 이동중 


양지 바른 곳에는 역시나 포도나무를 재배중...  스위스의 포도주 생산량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상당한 양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에서 대부분 소비하기에 외국에서는 보기 힘들 뿐..   


마을 입구의 한 집에 2층 발코니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듯한 
특이한 조형물을 만들어 시선을 끌고 있었다. 


왠지 풍요롭고.. 또 여유로워 보이는 풍경들이다.


길 한복판에 공용 수도...  지금은 그다지 쓸데가 없어 보이는 것들이다. 


Haidi Shop이라고 써있는 기념품 가게는 관광 안내소와 겸하고 있었다. 
처음엔 여행안내소가 보이지 않아서 한참이나 찾았다.

여행 안내 책자에는 이곳에서 도보용 지도를 준다고 나와 있던데..

막상 받아보니 A4 용지에 흑백으로 복사한 것을 달랑 하나 준다. 



그래도 마을 군데군데 하이디 하우스로 가는 도보 루트를 자세하게 표시 해두어 쉽게 찾아 갈수 있다.
다양한 루트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물론 코스별로 소요시간은 제 각각...   



포장이 잘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 길이 하이디 하우스까지 가는 가장 빠른 코스이기도 하다..  ^^;;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물 장난을 하고 있다.


날씨도 자연경관도 너무나 좋은 ..  덕분에 기분이 괜히 좋아지고 있다.


마을에 곳곳에는 공용 수도가 많이 있다.  상수도가 잘 공급되고 있기때문에  별로 사용 할 일이 없는데도 
옛것이라고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없앴을 것이다.  


하우디 하우스 이정표를 따라 ... 


형형 색색의 들꽃들..


이곳 마을 사람들의 주 수입원중 하나인 포도 나무들.. 


왠지 하이디가 살던 마을은 이런 포장 길은 아니었을 듯 한데... 말이다. -_-;; 


다소 길이 험할것을 예상하고 트래킹화를 신고 왔는데..  예상과는 조금 다른 상황..



하지만 멋진 자연 풍경 만큼은 기대했던 이상이다... 


들판의 풀들만 바라 봐도 좋은..   


왜 길이 잘 포장되었을까 궁금했는데...우리가 가는 길쪽으로 호텔이 있었다.
호텔이름이  하이디 목장 호텔(Hotel Heidihof) 이다.


저앞 길의 끝에 있는 조그맣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하이디 목장 호텔(Hotel Heidihof) 이다. 
2성 호텔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하루 숙박료가 130유로(25만원)가 훌쩍 넘으니 말이다.
(역시 돈많은 일본사람들을 상대하는 호텔로 보인다. )  
--> 가난한 우리는 캠핑장이나 가봐야 겠다. -_-;;



호텔 앞에는 대형 버스도 주차해있다... 


하이디가 유명해진 것은 역시나 우리에게 '플란다스의 개', '빨간머리 앤'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걸작
'세계명작시리즈'를 통해서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한 무더기 지나가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래소년 코난,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의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세계 명작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했었고,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그의 애니메이션의 인물 캐릭터 들이 다 비슷해 보인다.
 

하이디 하우스로 가는 길...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소요 시간보다 더 걸린다. 
스위스 사람들보다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서 그런가???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하이디 하우스 앞에 오니 ..   다양한 언어로 환영 인사를 써놓았는데..
예상대로  역시나 일본어는 빠지지 않았다.


대충 하이디 하우스에 다 온거 같은데.. 


창고에는 티셔츠에서 많이 보던 자전거도 보이고 말이다.


이 집이 하이디 하우스다...


하이디 하우스 앞에 있던 소 조형물...  왠지 허접해 보이긴 한데...


하이디 하우스로 들어가려는 일본인 관광객들.. 


하이디 하우스 옆에는 하이디 기념품 판매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조용하고 썰렁한..  상황


숫자로 .. 5, 10 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하이디 하우스가 있는 이곳이다.  
하이디의 흔적을 따라 올라가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다고 되어 있지만..  걸어본 바로는 다리긴 스위스 사람들 얘기다 ..-_-;;


하우디 하우스의 입장료는 애들 3프랑, 어른 7프랑이다.   뭐 안에 별로 볼것도 없다고 귀가 아프게 들었던 터라...
간단하게 패쓰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제작진들이 실제 현장 답사를 통해 풍경이나
사물들을 그대로 만화영화로
재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양들도 많이 본 듯한... ^^;;;   


숙소를 알아보기에는 시간이 조금 일러 보여서..  하이디 하우스 옆을 따라 트래킹 코스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4)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379493,8.533287&spn=0.025253,0.065875&z=15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프라우뮌스터 교회(Fraumunster)에서 본 그로스뮌스터 대성당(Grossmunster)이다.  
이 대성당에서는 스위스의 종교 개혁가인 쯔빙글리가 이곳에서 목사로 있으면서 설교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교회는 '종교개혁의 어머니 교회'로 불리기도 한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리 위고가 후추통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이 성당의 종탑에서는 날씨가 좋을때는
알프스까지 보인다고..

프라우뮌스터에서 리마트 강을 기준으로 마주보고 있다는 표현을 써도 될만큼 지척에 있다.



두 성당을 잇는 다리인 뮌스터 교(Munsterbruke)
그리고 그 다리위에서 본 프라우 뮌스터 교회.. 성모 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도대체 이름으로만 보면 개신교 교회인지 카톨릭 성당인지  알수가 없다.


멀리..  성베드로 교회도 보인다. ..    유럽의 교회중 시계탑에 가장 큰 시계가 달려있는 교회다.
직격이 8.7m인..  


대성당 한쪽 벽에는 하인리히 블링거(Heinrich Bullinger)의 석상이 조각되어 있다.
츠빙글리의 후계자로 알려진 이 사람은 개신교 사람들에게는 사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종교가 없는 나로선 사도라고 하면 만화 '에반게리온'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도 라는 말의 사전적인 뜻은 '신의 말을 전하는 사람' 이라는 뜻이다.

스위스의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울리히 쯔빙글리(Ulrich Zwingli)의 동상..


대성당이 현재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12~13세기 무렵이다. 

그 이전에도 이 자리에는 성당이 있었는데 프랑크 왕국의 카를 대제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아직도 대성당 지하에는 카를 대제의 석상이 남아 있다..

전에는 내부 찰영이 허가 되었었는데..  요즘은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내부사진을 더 찍을수 없었다.
스위스 다운 수수하고 경건하게 꾸며져 있다.


계단을 따라
성당 종탑에 올라가면 이러한 모습을 감상할수 있다고 하는데..   물론 유료다...


대성당에서 본 프라우뮌스터 교회(좌)와 성베드로 교회(우)
대성당을 포함한 이 3개의 교회는 몇년전 이곳에 왔을때 가이드로부터 많은 설명을 들었었는데..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다. -_-

스위스의 역사는 별로 내세울만한게 없다보니
'스위스 역사는 가이드가 쓴다'는 우스갯 소리도 들었었다.

대성당을 뒤로 하고 리마트 강을 따라 취리히호 쪽으로 향했다.


취리히 호 한쪽에는 요트 선착장이 있다.  뒷편으로 취리히의 유서 깊은 교회 3개가 한 화면에 다 잡힌다.


취리히 호의 유람선 선착장... 

처음 이곳에 와서 호수 바닥이 보이는 깨끗한 수질때문에 감탄을 했었다.
여전히 깨끗한 호수...   여기뿐 아니라 스위스 호수들은 다들 그래~~~


호수 옆 광장에는 우리나라 풍물장터처럼 먹거리 장터 같은게 열리고 있었는데 아직 개시 전인 듯


그런데 다시 보니 이미 문을 닫고 철거하는 중이다..  이제 겨우 12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오전에만 장을 열고 빨리 철수 하나보다.

시장 보길 좋아하는 도도는 또 입맛만 다시고
(항상 시장같은게 보일때마다  문 닫은 후 아니면 문 열기 전이다. )



취리히에서는 좀처럼 5층이상 건물을 보기 힘들다...  고층 빌딩에게는 엄청난 세금이 기다리고 있기에.. 


건물 외부의 회랑을 잘 이용해서 멋진 카페를 만들어 놓았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길거리에 이 '미래(Future)' 지향적인 쓰레기통은 뭐란 말인가..


반호프 거리(Hahnhofstressa)에 있는 파라데 광장(Paradeplatz)은 여러 노선의 트램이 지나는  곳이다.
덕분에 광장은 트램 레일과 하늘은 전선으로 복잡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취리히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반호프 거리(Hahnhofstressa)를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반호프 거리에서 특이한 것중 하나는 초대형 화분...  가로수를 화분에 심었다. -_-;;


스위스는 뭐니뭐니 해도 시계 아니겠나??
덕분에 이처럼 명품 시계 상점은 반호프 거리에서 쉽게 볼수 있는 것중 하나다.
스위스의 스와치 그룹의 대표적인 명품브랜드인 오메가(Omega).. 
작명의 성공작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초콜릿 상점..   유럽에서는 자주 볼수 있는 상점이다. 


상당히 파격적인 광고속의 사진...  육감적인 느낌보다 정말 멋지다는 느낌의 사진이었다.


길 양편의 국기는 이곳에서 마치 월드컵이라도 열릴 듯 하다.


점심시간을 맞이하여 반호프 거리에 있던 슈퍼마켓인 쿠프(Coop)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렸다.
물가가 비싼 취리히에서는 점심시간마다 간단한 피자나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인기다.

점심시간이라 우리도 여기서 뭔가 요기 거리를 사려다가..  줄이 너무 길기도 했고, 가격도 비싼편이라서
그냥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 타워 입구.. 


주차 타워의 엘리베이터다...


주차 내부의 주차 공간..  내부는 약간 특이하게 생겼는데.. 사진이 흔들려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다.
주차장이 팔각형 모양이라고 하면 이해 될려나??


취리히 출발..   스위스의 마지막 여정지인 마이엔펠트(Maienfeld)로 향한다. 
멀리 프라우뮌스터 교회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이 보인다.


취리히 중앙역(Zurich Hauptbahnhof) 이다.   당연한 얘기 겠지만 스위스에서 가장 큰 역이기도 하다.



취리히 중앙역 광장의 도로..  중앙에는 트램이 지나가는 철로와 트램 역이 있다.
일방통행이 많아 쉽게 갈수 있는 길을 빙빙 돌아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시내 한복판을 지날때마다 세삼스러이 네비게이션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사진 정면의 동상은 정치가이자 철도 회사 경영인이었던  알프레드 에셔(Alfred Escher,
1819~1882)
동상이다.   스위스가 공업국가로서의 지위가 높아지게 되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 한다.
철도왕으로 불렸던 인물 답게 취리히 중앙역 광장 한 복판을 차지하고 있다.



바쁘게 움직일때는 대충 차안에서 과자같은 것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는 돈보다 귀한 라면을 이처럼 아낌없이 부셔먹는 만행(?) 을 저지르기도 한다.


시내를 지나는데 왠 보트를 잔뜩 싫은 트럭이 지난다. 
왠지 위태해 보여 조금 떨어져 가다가 잽싸게 앞지르기 신공을 발휘했다. 


본격적으로 외곽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A3 고속도로다.   마이엔펠트(Maienfeld)는 이 고속도로를 따라
100여 킬로미터 정도 이동하면 나온다.

스위스하며 가장 먼저 인물 이라면 역시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일것이다.
그리고 한 명을 더 꼽으라면  아들 머리에 사과를 맞추어서 떨어뜨린 윌리엄 텔(William Tell) 정도??
이곳 발음으로는 빌헬름 텔 이다.

둘다 전설속 혹은 동화속의 가상 인물이다.
윌리험 텔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 오페라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윌리엄 텔'의 서곡은 요즘
박미선씨가 나와  'XX펜' 학습지 선전으로 TV 방송을 많이 타고 있다.

마이엔펠트는 바로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이다.
동화속에서 상상했던 그 풍경을 직접 가보려고 한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을 쉽게 갈수 있는것이
바로 자동차 여행의 매력일테니 말이다.


A-3 고속도로..  남은 거리는 84km 라고 ..


오늘이 스위스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름다운 풍경 들이 더 눈에 밟히고 있다.


사실 스위스의 진면목을 보려면 이처럼 시골 구석에 가봐야 함을 느껴왔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곳이다.


고속도로 옆의 지역 홍보 간판이 Heidiland(하이디 랜드)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봐서
목적지에 거의 다다른 듯 하다.


데쉬보드에 있는 노란색 물건은 포르투갈에서 구입한 '태양열 스탠드' 의 전지부분이다.

낮에 햇빛을 많이 받게 하면 충전이 되어서 저녁에는 전기 공급 없이 불을 켤수 있는 것이데.. 
아무래도 오늘은 캠핑장에서 숙박을 할 거 같아서 미리 충전(?) 중이다... ^^



하이디 마을로 입구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마이엔펠트 역 옆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었다.
그런데 역 입구에는 이 지역 유명 인사인 하이디 그림을 설치 해놓았는데..    대.실.망 이다.

어릴적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귀여운 모습은 어디가고 왠 아줌마 스러운 얼굴이...ㅠㅠ

아무래도 이 지역의 하이디 공식 캐릭터는 이 그림인 듯 하다. 
마을 곳곳에 같은 그림이 널려 있는 것을 보면..

만화 영화에서 하이디 캐릭터를 귀엽게 그려 넣으신 마야자키 하야오 선생님이 통곡할 일이다. -_-;;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에탑 취리히 - 취리히 시내 투어 - 하이디 하우스(마이엔펠트)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바트 라가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7.379493,8.533287&spn=0.025253,0.065875&z=15

- 금일 숙소 : 
기에센파르크 캠핑장(Giessenpark) (in Bad Ragaz)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40 km, 누적 12,550 km) 




우리 호텔 밖의  풍경.. 상업지구 답게 앞에는 전형적인 오피스 건물이다.
아침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출근한 사람이 보이지는 않는다.


어디나 비슷한 에탑 호텔의 내부...   뭐 비싸다고 해서 특별할 것도 없다.
물론 싸면서도 좋았던 곳도 있었지만... 

취리히(Zurich)의 명소라면..  시내쪽에 대부분이 몰려 있다.
예전에 6년 전쯤에 왔을때는 스위스 호 건너편의 피파(FIFA) 본부까지 가보았었는데..
오늘은 바쁘게 움직이고,  또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시내쪽만 둘러보기로 했다.

주차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주차타워에 해두었다.


주차 타워를 막 나오는데 쓰레기통 수거 차량이 지나간다.


특이한 것은 쓰레기통의 쓰레기를 자동으로 비우는 것은 물론
물청소 기능 까지 있다.

예전에 즐겨보던 개콘 '깜빡홈쇼핑'에 나왔던 게임기능은 없는 거냐??


주차 타워 옆에 있던 범상치 않은 건물..   꼭대기에 있는 돔이 특이 인상적이다 싶었는데..
바로 우라니아 천문대(Urania Sternwarte) 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차를 세워둔 주차 타워 이름도 우라니아 파크 하우스(Parkhaus Urania)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천문의 여신인 우라니아(Urania)의 이를을 딴 것으로 베를린과 빈 에도 같은 이름의 
천문대가 있다는 사실.... 

하지만 도심 한 복판의 천문대가 밤에 주변의 빛으로 제 기능을 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궁금해 나중에 찾아보니 예상대로 제 기능을 못하고 달이나 밝은 행성 들만 볼수 있을 정도라고.. ^^;;



그래도 6년 전에 한번 왔던곳이라 그런지 아주 낯설지는 않은듯.. 


취리히의 대표 번화가인 반호프 거리(Bahnhofstrasse)에 있는 페스탈 로치 공원(Pastalozzinlage)이다. 
물론 중앙에 있는 동상은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의 동상이다.

1746년에 태어난 그는 현대 교육의 창시자로 불릴 만큼 그의 교육 이론은 당시에는 파격적이 었으며 구체적이었다.
당시 시대 사람들과 달리 그는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모든 것이 남을 위해서였으며, 스스로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라고 새겨진 그의 묘비명은
그의 생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한마디다.


대표 번화가 반호프 거리.. 우리로 치면 명동 거리에 해당한다.


반호프 거리에서는 명품과 화장품을 비롯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는데..   물가가 비싸다 보니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없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장품 유통회사인 마리오노(Marionnaud).. 
이 곳 반호프 거리에서도 눈에 띄었는데 디스플레이된 향수와 가격을 보고 도도는 비싸다고 타박이다.

참고로 도도의 주 특기중 하나가 가격비교 다.  
'걸어다니는 다나와, 혹은 에누리' 정도 된다.


도도와 내 시선을 한껏 받았던 애플 스토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굉장히 큰 매장이었다. 
여행중인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  ..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신념'으로 애써 외면 했다.


반 호프 거리 한  복판에는 트램이 지나 다닌다... 

기동성과 사람에 대한 이송 능력은 다소 떨어질지 모르지만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사람들에게는
전기로 다니는 이 교통수단이 딱이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조금 한산 하다는 느낌....  


반호프 거리를 벗어나.. 취리히를 가로지르는 리마트(Limmat) 강쪽으로 나왔다.


리마트 강을 가로지르는 루돌프 부른 다리(Rudolf-Brun-Brücke).. 그 뒷편 언덕에는 유명한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Zürich ETH)이 보인다.
아이쉬타인도 저 학교를 졸업했고, 노벨상 수상자 배출만 20명이나 되는 학교다.


리마트 강가를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계속 강을 따라 남쪽의 취리히 호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로 구석구석 다닌다.


취리히에는 모두 부자들만 살 줄 알았는데 뒷 골목은 서민들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아파트들도 많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 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건물도, 차도, 그리고 도로도 .. 정말 오래된 티가 확확 나는 곳이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골목길에서 다시 나와 반호프 거리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베른(Bern) 에서도 그랬지만 건물마다 왠 깃발이 많이 널려 있는지 원... 


도도가 관심을 보였던 화장품 메이커 키엘(Kiehl's)..  광고를 잘 안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그들의 광고는 오로지 입소문 뿐... 


고딕양식의 성 베드로 교회(St. Peters Kirche)다.   개신교 룰로 만든 최초의 교회라고 알려진 곳..
독립된 취리히의 초대 시장이자 독립 혁명가였던 루돌프 브룬(Rudolf Brun)의 묘가 이 교회안에 있다. 


이 교회의 또 하나 유명한 것은 교회탑에 있는 저 시계..
유럽 교회 시계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름만도 8.7m에 달한다.


아까 번화가인 반호프 거리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봤던 여자분...  
물건을 꽤나 많이 산다 부러워 했는데.. 많은 짐을 들고 가더니 골목골목 주소를 찾아다니며 물건을 배달하고 있었다.
(우리와 몇 번 마주쳤다.)

스위스 식 택배 수단인가보다 -_-;;


다시 골목길로 들어섰다.  왠지 뻔한 상가들을 구경하는 것보다 뒷골목을 돌아다니는게 더 재밌다.
물건의 가격이라도 싸다면야 열심히 눈에 불을 켜고 다니겠지만...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고..  지도를 보며 나름대로 우리의 목적지인 취리히 호(Zurichsee) 쪽으로 가고 있다.


프라우뮌스터 교회(Fraumunster)앞에는 도도가 좋아할 만한 주방 용품이나 소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디자인들이 독특하고 이뻐서 가게 안에 들어가더니 좀 처럼 나올줄 모른다.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 하나도..   멋스럽게 생겼다.


프라우뮌스터 교회(Fraumunster)다.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중 하나인 이 교회는
취리히에서 활동한 종교 개혁가인 쯔빙글리에 의해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


이 교회는 당초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었지만 12~15세기에 걸쳐 지금의 모습인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특히 교회 내부에 있는 샤갈이 만든 5개의 스테인 글라스 창문이 유명한데.. 
아쉬운 것은 내부 찰영이 금지되어 있어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냥 눈으로만 봐주고 왔다.



교회 옆 강가에서는 왠 아저씨가 낚시를 하는 중인데..  고기를 잡는 것 보다는 낚시 자체를 즐기는 듯 하다.
잡은 물고기는 그냥 놔주고 있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알펜블리크 캠핑장 -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요흐 역 - 인터라켄 동역 - 호텔 에탑 취리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639773,7.892647&spn=0.205076,0.527&z=12

- 금일 숙소 : 
호텔 에탑 취리히 (in Zurich)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60 km, 누적 12,410 km) 


- 열차 이동 경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레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스쳐 -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드 - 츠바이튀치넨 - 인터라켄 동역 






융프라우 역에서 기차를 타고 ... 하산을 한다.
기차가 시커먼 터널을 빠져 나오면 바로 아이거글레스쳐(Eigerglescher)역이 나온다.


아이거 글레스쳐(Eigergletscher) 역..  글레스쳐는 우리말로 빙하라는 뜻..


아이거글레스쳐 역에 도착하니 융프라우가  
'우리에게 언제 푸른 하늘을 보여 주었었나 싶을 정도로' 다시 구름이 많아진다...   

괜시리 우리만 좋은 걸 보고 와서 그런지 반대편 올라가는 기차에 탄 사람들에게 미안한 맘이 살짝.. ^^



우리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줌마 아저씨들..  상당히 조용히들 가셨다.
한국 분들이 이런 그룹으로 우리 옆에 앉아 있었다면 상당히 시끄러웠을텐데 말이다.



기차는 슬슬 풀밭이 드러나는 고도까지 내려왔다. 
사진을 찍어보니 .. 알프스 고봉의 위용들이 구름에 잘려나가 아쉽다....
그래도 우리는 위에서 제대로 보고 왔으니...  ^^


열차가 종점인 클레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역에 다다르고 있다.


클레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역..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길래 .. 우리도 따라 내렸다. 
우리가 출발했던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으로 내려가려면 이곳에서  열차를 바꿔 타야 한다.


내려 갈때는 그린델발드(Grindelwald) 쪽을 경유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올라올때와 같은 길로 가면 재미 없지 않은가...


그린델발드 행 기차의 내부...  창들이 큼직큼지막 해서 경치 구경하기 좋다.


산 정상은 구름들로 뒤덮혀 있는 가운데..

구름 사이를 뚫고 패더 글라이딩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보인다. 

알프스는 스키나 패더 글라이딩과 같은 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상관 없는 것들..  돈도 없지만 돈을 주며 하라해도 싫다.    -_-;;



알피글렌(Alpiglen) 역..   조그만 간이역이다.

알피글렌 역을 지나니 ..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놀았을 듯한 초원들이 나타나고.. 

멋진 풍경들에 피곤한 몸을 잊은 듯 사람들은... 다시금 창밖으로 시선이 향하고.. 


멋진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시멘트색 계곡수.. 

깨끗한 청정지역에서는 아무 물이나 마셔도 될거 같지만.. 그냥 마시면 큰일 난다.
캠핑장에서 샤워를 하고나면 하얗게 피부가 일어나기도 하고.. 
커피 포트에는 물을 끓이면 우윳빛 색을 띠기도 한다.


우리 기차 옆으로 상당히 년식이 되어 보이는 기차가 서있다.. 
야인시대에서 많이 보던 것 같이 생겨 먹었는데..  박물관에나 전시 하면 좋을 듯...


통나무집들이 많아 진다 했더니..  곧 이 열차의 종점 그린델발드(Grindelwald)역에 도착 하나보다.

그린델발드에서 왠 개를 끌고 가시던 아저씨.. 

유럽에는 주거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는 몰라두.. 큰 개들이 주로 대새... 

그래서 어쩌다 우리나라에 특히 흔하게 볼수 있는  말치스 같은 작은 개들을 보면 마치 진돗개를 본 듯
정겹고..  반갑다는..   -_-;;


그린델발드에서부터는 톱니바퀴로 움직이는 산악열차가 아니라 일반 레일로 된 기차로 이동이다.... 

드디어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 !!!    만쉐이~~`  증말 힘들었다.

인터라켄 동역의 전경... 

융프라우의 경치는 더할 나위 없이 무지 좋았지만 .. 
7시간 가까히 기차를 여러번 갈아타고 다녀오는 것은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는 고산병 증세까지 있어서.. 특히나 피로감이 더했다...

생각 같아서는 인터라켄에서 어딘가에서 퍼져 있고 싶지만...
일정상 취리히(Zurich)쪽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피곤한 몸을 끌고 취리히로...     인터라켄에서 취리히까지는 뭐 160km 정도니..   


A8 번 국도를 지난다. ..


A-8 국도는 길이 곧게 펴져 있지는 않지만 여유롭게 운전하니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은 교통 정체는 없으니...


A-8 국도상 있는 룬게른(Lungern) 마을을 지난다...
호수의 나라 답게 .. 마을 옆으로는 룬게러(Lungerer) 호수가 펼쳐져 있다.


룬게른(Lungern) 마을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A8 도로는 길이 넓어 지며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우리가 지나는 이 지역은 건물도 많고 번화하다 싶었는데..
자르넨(Sarnen) 이란 곳으로 인구는 1만명이 조금 안되지만 이 주의 주도이다.

길이 낯이 익다 했더니.. 지난주 스위스에 처음 온날 우리가 지났던 고속도로다. 
A-2번 고속도로...


A-2 고속도로는 루체른(Luzern)을 경유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베른(Bern) 방면과 취리히(Zurich) 방면으로 나뉜다.

일정이 꼬이다 보니 루체른에 다시 오게 되었다.
당초에 계획대로 알프스 고개를 잘 넘어 갔더라면 지나 온길을 다시 지나는 비효율적인 일은 없었을텐데..


취리히 근처에 오니 확실히 차들이 많아진다.

그러더니 교통 정체 같은것도 있고..  스위스에서 차가 막히다니 왠지 낯설다는 느낌이..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다 보니 다시 지방도로로 나오게 되었다.  
나중에 지도를 확인해보니 그냥 고속도로 직진해 갔으면 더 쉽게 도착할수 있었을텐데..

드디어 취리히(Zurich)와 취리히 호수가 보인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혹은 물가가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도시이다.
취리히에 대해 잘 모르는 도도는 내가 이런 얘기를 해주니 상당히 기대하는 눈치~~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크게 볼것을 없을텐데.. ^^;;   )


퇴근길에는 취리히(Zurich) 도심부의 교통 정체가 심하다...  

고속도로 정체때도 느꼈지만 스위스는 교통 정체와는 거리가 먼 나라인줄 알았다.
 

신호등도 복잡하고... 
한국에서는 곁눈질 한번으로  이정표의 내용을 파악할수 있지만..
독일어에 익숙치가 않기때문에 여기서는 암호 해독 하듯 뚫어지가 봐줘야 한다는....   ㅠㅠ

그러기에 도심부에 오면 내 손이 바뻐지기 시작한다...
세울수 있는 곳에서는 비상등을 켜고 지도를 확인하고 가곤 한다.


오늘의 숙소는 가장 저렴한 체인 호텔이라는 에탑호텔로 잡았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곳 답게 주차비 포함해 80유로(15만원)에 달하는 돈을 치뤄야만 했다.
그냥 외곽 호텔을 알아볼걸 그랬다.

다음에 오면 절대 취리히에서는 숙박하지 않으리...  ㅠㅠ



‡ 오늘의 이동루트

알펜블리크 캠핑장 -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요흐 역 - 인터라켄 동역 - 호텔 에탑 취리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639773,7.892647&spn=0.205076,0.527&z=12

- 금일 숙소 : 
호텔 에탑 취리히 (in Zurich)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60 km, 누적 12,410 km) 


- 열차 이동 경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레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스쳐 -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드 - 츠바이튀치넨 - 인터라켄 동역 





이 전 포스트에도 잠시 언급했던 알레치 빙하..  총 22km로 알프스에서 가장 긴 빙하이다.
역시나 이 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이다. 


창문너머로 융프라우(Jungfrau) 산이 보인다.


깃발이 있었던 정상에서 내려와서 우리는 스핑크스 전망대( 쪽으로 이동했다. 


단면도로 보면 1번이 아까 다녀왔던 정상..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낮은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3,571m에 위치한 스핑크스 전망대(Sphinx viewpoint)로 이동하려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긴 복도를 지나서 또다시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긴 복도를 지나서...


융프라우에서는 곳곳에 'Top of Europe' 이라는 문구와 삼성 로고가 붙어 있다.
5년 전이라면 약간은 감동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왠지 당연한 느낌이 들만큼 삼성은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더구나 여행 중반을 넘어서니 봐도 무덤덤 하다.



전망대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마자 또 눈에 띠는 융프라요흐 로고와 Top of Europe.. 



전망대 앞에는 봉우리별 이름들이 적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사진 오른편에 높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융프라우(Jungfrau)다.



전망대 실내에서 본 융프라우의 모습...


스핑크스 전망대에서는 맨 윗층에서는 실외에서도 산들을 볼수 있게 되어 있다.
안내판에 표시된것은 융프라우(Jungfrau), 아이거(Eiger)산과 더불어 이곳의 3대 주봉인 묀히(Monch)가
표현되어 있다.


바로 이 산이 묀히(Monch, 4,105m)산이다. 


빙하 사이로 보이는 크레바스...  
고봉을 등반하는 전문 산악인들에게  크레바스는 악마의 함정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아랫편 빙하 위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다.  ..
이곳 전망대에서 빙하위로 내려갈수 있다는 얘기는 못들은 거 같은데..
윗쪽까지 뭔가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빙하 한 쪽에서는 왠 삽질을 하고 있는 남자가...?   
가만히 주의깊게 살펴봐도 도대체 뭐하는 작업인지 상상이 안된다. ...


어디까지 빙하고..  어디서부터 구름인지.... 


줄지어 올라가는 폼을 보니 트랙킹 하는 사람들 같기도 하고..


전망대 실외에서 보는 풍경들... 


전망대 아랫쪽의 빙하... 중간중간에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중복되는 사진이지만... 알레치 빙하(Aletchgletscher)의 경이로운 풍경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보았다. .. 



이곳에는 유난히 한국 사람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심지어는 벽면에 포스터 까지 한국 배우..  이동건의 사진이 붙어 있을 정도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 로비로 내려왔다.


그리고 아껴두었던 신라면 교환권으로 라면을....  ㅠㅠ
한국에서라면 면만 건져 먹었을 테지만... 
이 곳에서는 국물까지 남김없이 냠냠~~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관계로 매점 아저씨가 신라면 퍼나르기가 바쁘다. ...
군중 심리때문인지 .. 아니면 그 얼큰한 냄새가 풍겨서인지 모르지만
신라면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 사람들도 모두 하나씩 들고 먹고 있다.
그런데 왠지 그 모습이 나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모두들 서툰 젓가락질로 열심히 면을 건져데고 있었고, 상당히들 매워 한다.



라면을 후루룩 한뒤  아까 사람들이 많아 포기했던 망원경으로 알레치 빙하를 감상했다. ..
앞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망원경으로 보고 있으면 정말 빙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실감 난다.


한쪽 옆에는 산악열차가 움직일수 있는 체인의 실 모형을 전시해 두었다...


대충 둘러보았고 내려가기 위해 시간에 맞추어 역으로 들어왔다. ..


기차를 기다리는 사이에..  가까이 가서 열차 레일도 살펴보고..


융프라우 역... 각 나라말로 안녕하 가세요 라는 말이 적힌 안내판...
한국말로도 '안녕하 가세요' 라는 말정도는 적어두어도 될텐데 말이다.


사실 ..  우리 부부 둘다 고산증으로 이곳에서 상당히 고생했었다.
어쩌면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 오기로 전망대를 해집고 다닌 듯하다.
멋진 풍경을 보기위해서는 그 만한 고생이 뒤 따른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
그래도 여기가지 걸어서 온 것은 아니니..  ^^;;

(4)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알펜블리크 캠핑장 -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요흐 역 - 인터라켄 동역 - 호텔 에탑 취리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639773,7.892647&spn=0.205076,0.527&z=12

- 금일 숙소 : 
호텔 에탑 취리히 (in Zurich)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60 km, 누적 12,410 km) 



- 열차 이동 경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레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스쳐 -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드 - 츠바이튀치넨 - 인터라켄 동역 





클라이네 샤이덱(Kl. Scheidegg)역에 도착해서 융프라우요흐 행 열차로 갈아 탄다.

융프라우요흐 행 열차는 내부가 붉은색 의자로 되어 있다.  기차 외관도 붉은색..
붉은색은 스위스의 색이라고 말해도 될 듯...


기차가 융프라우요흐 역으로 이동하는데 바로 옆에 높다란 절벽이 나타나더니..

어느 순간에 터널로 진입했다.



터널안에 있는 역..  아이거반드(Eigerwand) 역에 정차 했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우리도 뒤 따라 내렸다.   뭔지 잘 모를때는 집단 행동을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_-


사람들을 따라 가보니... 밖을 내려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비행기 창으로 보는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망대에서 보는 멋진  하늘과 구름들 ...    


이런 절벽에 굴을 파서 이런 전망대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100년전에 만들어진것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다시 기차 역으로...


우리를 융프라우요흐로 데려갈 스위스 스러운 기차.....


다시 10분을 채 못가니 또다른 전망대가 있는 아이스미어(Eismeer)역에 도착 했다.


역시나 사람들이 전망대를 향해 우르르 이동한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


이곳 전망대에 서 보는 빙하는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멋지다...


사람들 모두 빙하에서 시선을 뗄줄 모르고... 


다시 기차로 돌아왔다.
이제 ... 마지막 역인 융프라우요흐 만 남은 것인가??



10분정도 더 지나니 ..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역에 도착했다. 
Top of Europe이라는 문구는 이곳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문구다.

알프스에서 융프라우 봉이 가장 높다는게 아니라 이곳이 사람이 철도로 올라올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란 뜻이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역에서 내리는 사람들...  


이곳까지 철도를 만든 아돌프 쿠에르첼로(A Cuer-Zeller)의 두상이다. 


역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니..  전망대 로비가 나온다.


사람들이 창밖의 풍경에 심취되어 있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망원경들이 선반에 올려져 있다.


왠일이냐..?  이 나라 사람들이 공짜로 제공하는 것도 있다니...  참 별일이다.


창밖의 빙하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 빙하의 이름은 알레치 빙하(Aletchgletscher)다.
옆에 놓인 무료 망원경을 이용하면...  정말 내가 빙하 한 가운데 있는 느낌이 들 만큼 사실적이다.
정말 환상적인것을 넘어 경이로운 느낌이 든다.... 


로비 한켠에는 외부의 기온과 풍속이 나오고 있고 좌측편 전망대의 단면도가 표시되어 있다.
외부 기온이 영하 4.7도 ..  뭐 그다지 춥진 않네...  


로비에 있던 매점...  저기서는 간단한 스낵, 센드위치나, 핫도그, 간단한 음료같은걸 파는데 특이한것은
우리나라 신라면 컵라면도 팔고 있다. 
우리가 받은 신라면 교환권은 좀있다 유용하게 써 주시겠다.  흠흐흐...^_^

먼저 우리는 얼음 동굴로 들어갔다.

완전 얼음으로 이루어진 동굴로 내려간다. 
그림 표지판에 적나라하게 표현 했지만 미끄럼... 주의해야 한다.
잘못하면..  가장 높은곳에서 뇌진탕에 걸린 것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수도 ...-_-;;


중간에 만난 한국 분들 사진을 찍어주고.. 보답으로 우리 사진도...  
기왕 찍어주실거면 얼굴이라도 잘 나오게 해주시지.. ^^;;


빙하 전시실에는 이처럼 어름 조각들이 많이 볼수 있다. 
뭐 한번 만들어 놓으면 녹을일은 없으니..  영구적으로 사용할수 있겠군.. ^^;; 

늘상 얼음 조각이라고 하면 예식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들만 봐와서...



EU에 마스코트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데... 
넌 도대체 뭐냐..?


어름 벽에 고정시킨 쓰레기통...


조명을 이용한 환상적인 작품도 눈에 띠고..


에스키모와 이글루를 재미있게 만들어 놓기도 했다.


얼음 궁전을 나와 산 정상쪽으로 올라 갔다.
중간에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에 등제되어 있다는 표시가 보인다.


드디어 이곳의 정상으로...  우리가 밟고 있는 눈은 만년설이라고 하는 바로 그것?? 


그런데...  영하 4.5도가 아니라..  영하 45도는 될 듯하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구.. 
도도는 나름 두꺼운 오리털 파커를 입고도 추워서 어쩔줄 모른다.

그런데 중국인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우리에게 사진을 부탁한다... 혼자 온듯 해서 흔쾌히 허락했는데...   
어렵쇼..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 정말 당당하고 자신있는 모델 포즈(?)를 취한다. 
오히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쑥스러울 정도로...  
그것도 한장이 아니라 여러장....  다른 포즈로.  .-_-;;;

참 당찬 아가씨라고 생각했는데 ..   이런 먼 곳까지 여자 혼자 올 정도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아무튼 사진 찍어주기를 마치고 나니.. 우리도 한 컷 찍어준다고 한다.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대충 한장만 찍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너무 추워서 더 있기도 힘들었다.



정상에서의 풍경들... 
정말 우리가 날씨를 제대로 맞추어 왔다는 느낌이 들만큼 시퍼런 하늘이 하얀 눈의 배경이 되어 준다.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 있지만 모두들 짧게 기념찰영만 하고 모두들 실내로 도망치듯 들어간다.

‡ 오늘의 이동루트

알펜블리크 캠핑장 -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요흐 역 - 인터라켄 동역 - 호텔 에탑 취리히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639773,7.892647&spn=0.205076,0.527&z=12

- 금일 숙소 : 
호텔 에탑 취리히 (in Zurich)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60 km, 누적 12,410 km) 


- 열차 이동 경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레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스쳐 -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드 - 츠바이튀치넨 - 인터라켄 동역 




인터라켄 시내에는 동역(Ost)과 서역(West)이 있다. 

융프라우 행 기차는 바로 동역(Interlaken Ost)에서 타야만 한다.

동역 앞에는 각 숙박업소에 대한 무료 숙소 안내 전광판이 있어서 직접 예약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오른편에 태극기를 보며 짐작 했겠지만 한국인이 경영하는 업소도 몇 개 있었다. 

괜히 어제 캠핑장 찾는다고 고생한거 같다.  이런 편리한 시스템이 있는 줄 알았다면 한인 민박이나 할껄 그랬다.



동역 앞에는 쇼핑센터가 있었다.  
건물에는 대형 수퍼 체인인 COOP도 있었고, 우리는 이곳 지하에 주차를 해두었다.



동역에 가서 우리가 미리 준비해둔 할인권을 내고 융프라우까지 가는 왕복편 기차 티켓을 구입했다.

할인권 제출시 180 프랑(약 18만원) 가격이 130 프랑(13만원)으로 대폭 할인이 된다.
무려 30% 가까운 큰 할인폭이다.

할인권이 없이 정상가를 다 냈다면 정말 억울할뻔 했다.

할인된 금액 뿐 아니라  융프라우 정상에서 신라면 컵라면 교환권 까지 주기때문에...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수 없다.


쿠폰은 스위스 관광창 홈페이지(
http://www.myswitzerland.co.kr/) 에서 다운 받을수 있다.

참고로 우리는 프리꼬고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한테 얻었다.  ^^

그리고 우리는  라우터부르넨 행 기차를 탔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까지 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 있다.
츠바이뤼치넨(Zweilutschinen)에서 라우터부룬넨(Lauterbrunnen)을 거쳐 가는 길과
그린델발드(Grindelwald)를 거쳐 가는 방법이 있다.
 
두  갈래 길 모두 클라이네 샤이덱(Kl. Scheidegg)역에서 만나서 열차를 갈아타고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까지 가도록 철도가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올라갈때는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내려올때는  그린델발드(Grindelwald)를 경유해서
내려오기로 했다


인터라켄 동역을 출발한 기차가 들판을 지나고 있다. 

기차 내부는 스위스 답게 깨끗하고 정갈하다.

기차는 빌더스빌(Wilderswil) 역을 통과하고..

기차에서 보는 하늘은 아직까지 화창하다. 
마테호른 오를때도 아래쪽 기차를 타고 오를때는 날씨가 괜찮았었다. 
오늘은 그때처럼 날씨가 나빠지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라우터브룬넨 역에 내렸다.  
여기서 클라이네 샤이덱(Kl.Scheidegg) 방면 기차로 갈아 타야 한다.


역 플랫폼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가는 사람들이다....  
동남아 혹은 인도계통의 더운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한겨울 차림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다.
--> 그래도 그렇지 여긴 아직까지 한 여름인데.. 미리 너무 오버들 하는게 아닌지...-_-;;  


역에서 보이는 알프스의 고봉들..   바람에 눈들이 휘날리고 있다. 


역 한곳에는 짐을 싫기 편하게끔 카트가 비치되어 있다.  건너편에는 인터라켄 동역에서 본것과 비슷한
숙박 안내 전광판이 있다.


또 다른 알프스의 고봉인 쉴트호른(Schilthorn)행 케이블 카가 보인다.  
이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르면 3,000미터에 육박하는 고지대에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 전망대에는 360도로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유명하다.
특히나 더 유명하게 된것은 쉴트호른이 영화 007시리즈 '여왕폐하 대작전'의 배경이 었기 때문...


카트 한장 더 ..  아무생각 없이 사진을 올리다 보니 비슷한 사진이 하나더 올라 갔다... -_-;;


여기서 부터는 래일 중앙에 톱니바퀴 체인이 있는 산악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열차가 출발한다.    열차 바로 옆에 가정집으로 보이는 통나무 집이 보인다.  
문득  저런집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무슨 고민거리같은걸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라우터브룬넨을 출발해 서서히 높은 곳으로 오르고 있다.
 

스위스 열차의 내부는 정말 깨끗, 깔끔, 산뜻 그 자체... ^^;;


빠른 속도로 고지대로 오르는 우리 기차..  아직까지는 풀밭들이 휘날리고 있지만.. 어느 순간엔 눈밭이 되겠지..


날씨가 흠잡을대 없이 너무 좋아 행복하다. ㅠㅠ


알프스의 고봉들이 점점 다가오고....

라우터브룬넨 역을 출발한지 15분만에 중간 경유역인 벤겐(Wengen) 역에 정차하였다.


벤겐(Wengen)에도 많은 숙박업소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해발 1,300미터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전형적인 관광지이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 
발음을 잘못하면 '변견' 이 될수 있으니 주의할것..

체르마트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기차 외에는 전기 차량밖에 출입이 안된다.
이렇게 유난을 떨어도 알프스의 빙하가 점점 녹아 없어진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열차는 다시 벤겐을 출발해서 하늘을 향해 움직인다.


우리 눈높이와 점점 같아져 가는 알프스 고봉들...

대충 찍어도 작품 사진이 된다.


떠난지 10분만에 벤겐(Wengen) 마을이 조그맣게 내려다 보인다.


기차가 또다시 알멘드(Allmend)  역에 잠시 정차 하였다.
하늘로 오르면서 계속 낯선 풍경과 간이역들을 지나다 보니.. 왠지 어렸을때 보던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
생각난다.


6일간 무제한 여행 철도 패스 안내 표지가 기차안에 걸려있다.   가격은 200 스위스 프랑...   우리나라돈으로
20만원 정도다.



서서히 눈이녹아 초록이 드러나는 풍경들..



하지만 여전히 알프스 고봉에는 만년설로 덮혀 있다.

벤겐알프(Wengenalp)역이다. 
풍경이 멋지다보니 꽤 멋진 사진이 그냥 나온다... 
손가락은 그저 거들기만 할뿐..   사진은 사진기가 알아서 찍는다. ^^;;


멋진 사진 하나더..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다면.. 알프스에는 독수리?? 가 있다. ..

멀리 융프라우요흐 역의 전망대가 보인다.
저 위로 기차가 올라가는 것인가??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시옹성(몽트뢰) - 골든패스 라인 - 알펜블리크 캠핑장(인터라켄)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429339,7.419891&spn=0.82349,2.108002&z=10

- 금일 숙소 : 
알펜블리크 캠핑장 (in Interlake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30 km, 누적 12,250 km) 
- 금일 이동경로 및 골든패스 라인 노선도





해발 1,200미터에 위치한 자넨(Sannen) 마을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통나무 집들 밖에 없는데 얼마나 요란한 건물을 지으려고 마을에 타워크레인이 2대나
설치되어 있다. 

스위스에도 아파트가 유행이라던데.. 이 아름다운곳에 고층 아파트나 생뚱맞은 유리 빌딩 같은게 들어서는
재앙이 없기를.. -_- 



염소 품종 중 하나인 자넨(Sannen)..  이곳이 바로 이 염소 품종의 원산지이다.
품종 이름을 동네 지명을 따서 만들었다.
털이 주로 하얀색을  띠며 젖이 잘 나와 전 세계적으로 많이 기른다고 한다.
 

쯔바이짐멘(Zweisimmen)이다.  몽트뢰에서 인터라켄 까지 이어지는 골든패스 라인의 중간 지점 정도 된다.
한국에서는 별 신경도 안 썼는데..   왜 스위스에서는 저 타워크레인을 보면 거부감이 들까... 


정겨워 보이는 쯔바이짐멘 마을의 거리를 통과한다. ..   


도도는 옆에서 저런 마을에서 한 일주일만 살아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  사실 도도가 부르는 노래는 랩에 가깝다.(음정 맞추는데 취약해서리 ..)  ^^;; 


정말로 이 골든 패스 라인을 따라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 끊이지 않고 나타난다.

누군가 스위스의 진정한 멋을 느끼려면 도시로 가지 말고 시골로 돌아다녀 보라고 하던데...
이번 주 내내 스위스를 돌아 다녀보니..  그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 하고 있다.


석회분이 가득한 하천..스위스에는 수심이 얕은 경우에는 이처럼 하얀색이나 회색빛을 띠지만 수량이 많아지고 수심이 깊어지면 에메랄드빛의 신비스러운 색깔이 나타난다.


우리 앞에 꾸준이 앞에가는 차.. 뒤에 뭔가 짐을 잔뜩 싫고 천천히 이동한다.


우리야 급할게 없기때문에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운전해 가지만 대부분 차량은 우리차와 앞차를 추월해 나간다.


좌측편에는 스위스 식 소 축사가 말끔해 보인다. 
우리는 지금 다르스테텐(Darsteten)이란 조그만 마을을 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차 뒤편에 수레같은 것을 끌고 다니는 ..
심지어는 캠핑용 카라반 같은 것도 많이 끌고 다니는 걸 쉽게 볼수 있다.

우리나라 처럼 배달 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기에 왠만하면 스스로 직접 짐을 날라야 하기 때문이다.
배달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역시나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조그만 마을.. 쯔바이지멘(Zweisimmen)을 지난 이후는 이처럼 조그만
마을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이 마을은 Erlenbach im Simmental이란 곳으로 1,700년대 이후 인구가 3배로 폭발 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600명에서 1,800명으로 -_-;;  (웃자고 한 얘기다. )


우리는 급할게 없기에 그 뒤를 슬슬  쫓아다니며 경치를 감상하고 있고, 마음 급한 차들은 우리차와 앞차를 추워해 가고 있다.


텃밭을 일구는 아저씨..  


멋진 스위스의 시골마을 풍경을 뒤로 하고..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고속화 도로로 진입했다.

인터라켄(Interlaken)은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캠핑장도 많이 있다.
특색있게도 각각 캠핑장을 알기 쉽게 번호로도 매겨 놓아 이정표에 표시하고 있다.
인터라켄의 캠핑장은 시설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왠만하면 방갈로를 알아보려고 많이 찾아 다녔다.
특히 별 다섯개의 특급 시설의 캠핑장인 Campingplatz Manor Farm 은 굉장히 좋은 방갈로가 있었지만 하루 숙박은
곤란하다는 답변만.. ㅠㅠ

결국 기분이 상한 나는 캠핑장을 나와  그 옆에 알펜블리크 캠핑장(Campingplatz Alpenblick)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오늘은 조금 고생스럽지만 텐트를 이용해야 한다.


알펜블리크 캠핑장(Campingplatz Alpenblick)의 전경


저녁 식사후 캠핑장 옆의 툰 호수(Thuner See)로 산책하러 왔다.


툰 호수는 평균 깊이가 130미터가 넘는 깊은 호수다.  우리나라 서해 바다보다 깊다. -_-


석양이 지는 툰 호수의 멋진 풍경은 말로 형용할수 없다.
내공이 부족해..  그 감동을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


호수 한가운데는 무엇에 쓰는 것인지 모를 시설이 시선을 끈다.
1. 혹시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들을 위한 시설?
2. 혹은 호수에서 수영하기 좋게 잠시 쉴수 있게 만든 시설??  ..    뭔지 잘 모르겠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을 하기 좋은 공원들이 있고... 


절벽 위에 통나무 집은 아슬아슬 절벽에 걸쳐 있다.


산책을 마치고 텐트에서 일찍 쉬러 들어갔다.   
텐트를 이용할 경우는..  밤에 주변이 깜깜해 져서 그런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

내일은 융프라우에 올라간다.   체르마트와 달리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말이다....   


‡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시옹성(몽트뢰) - 골든패스 라인 - 알펜블리크 캠핑장(인터라켄)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429339,7.419891&spn=0.82349,2.108002&z=10

- 금일 숙소 : 
알펜블리크 캠핑장 (in Interake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30 km, 누적 12,250 km) 
- 금일 이동경로 및 골든패스 라인 노선도





시옹성과 철도 사이를 연결하하는 나무로 된 교량..   다시 출발을 위해 자동차로 이동한다..


시옹성 버스 정류장...  정류장 옆이 바로 우리가 주차해둔 노상 주차장 이다.


기본적으로 무료이고 4시간까지 주차가 가능하다는 표시다.  
P 옆에 있는 원형의 표시는 바로
주차할때 시간 원판으로 주차 시간을 표시해 놓으라는 안내 기호다.


바로 이것이 시간 원판이다. 주차 한지 4시간이 지났는지 여부는 바로 원판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사진의 자동차는 오전 10시정도에 주차를 하기 시작했다는 표시이다.
그러므로 오후 2시가 되면 불법주차로 견인해 갈수 가 있는 것...



스위스 국경을 넘자마자 경찰들한테 강매 당한 스위스 고속도로 비넷..
2009년도 내내 사용할수 있는 통행권이다.


지금부터는 인터라켄(Interaken)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스위스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기차노선인 골든패스 라인을 따라서 말이다. ..
물론 기차를 타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자동차로 기차길 옆으로 이어진 국도를 따라 가는 것일뿐..
(그래도 그게 어딘가.. ^^;;)


9번과 11번 국도의 갈림길..  오른편 11번 국도쪽으로 이동한다.  골든패스 라인으로 불리는 철도는 바로 이 11번국도를 이용해서 인터라켄으로 가다보면 샤또네(Chateau-d'Oex)라는 지역에서 만나게 된다.


  골든패스 라인

- 스위스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철도 노선중 하나
- 노선은 위의 지도를 참조

골든패스 라인은 MOB철도(몽트뢰~쯔바이짐멘 구간), BLS철도(쯔바이짐멘~인터라켄 구간), SBB 브뤼니크 노선(루체른~인터라켄 구간)의 서로 다른 세 철도 회사 노선을 연결하여 루체른 호수부터 레만 호수로 이어지는 스위스 횡단 루트입니다. 옛 수도 루체른에서 우아한 호반도시 몽트뢰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반짝이는 호수와 웅대한 알프스, 한가로운 목초지, 아름다운 포도밭 등 시시 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즐겨 봅시다. 융프라우 지방이나 중앙 스위스 지방의 유명 관광지로의 작은 여행과 조합하거나 국제 공항이 있는 취리히나 제네바로의 여행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스위스 관광청)


레만호 주변 역시 와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며, 12세기 수도사들에 의해 경사진곳에 포도밭을 일구기시작했다고 한다.


산길로 차가 올라간다.  왠지 해발이 높아지면 제설 작업이 덜되어 혹시나 길이 막혀 있을까 걱정이 된다.


공사때문에 차들이 멈춰 서있다.  유럽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풍경인데 대부분의 도로들이 편도 1차선이다 보니 도로 공사시 양방향 통행이 안되어서 서로 번갈아 가며 통행이 이루어진다.
작업 인부들이 직접 수신호를 하기도 하지만 스위스의 경우는 공사구간 양쪽 끝에 간이 신호등을 설치해서
차량을 소통시키고 있었다.



스위스 산길을 지나다 보면 반지붕 식으로 막아놓은 길을 다니게 된다. 
왜 이렇게 만들어 두었을까 생각해본 결과 비가 오던지 눈이 녹게 되면 도로로 물이 쏟아져 들어와
이런 시설을 만들어 좋은게 아닐까 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일 30도가 넘는 170년만의 최고 더위가 한풀 꺽기고 평년의 기온을 되 찾았다.
16도 정도라면 여행하기는 최적인 조건..


11번 국도를 따라 산길을 오르니


멋진 자연이 그림처럼 다가 온다.  애니콜 광고에서 보던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바로 이 광고가 골든패스 라인 에서 찰영한 것이다.  
비교를 위해 재등장 했다. ^^;;



멋진 풀밭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구름이 깔린 산 능선에는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연출되고 있다.


정말 스위스에서 보기 힘든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흠  시골버스라고 해야 맞겠다. ^^;;
스위스에서는 도로위에 어지럽게 얽혀있는 전선에서 전기를 공급 받아 움직이는 버스만 봐 왔었는데 ..
우리나라와 같은 방식의  버스를 보니 신기하다.

저 버스는 몇시간 마다 한대 오는지 궁금해 지네..


산골 마을이 나름 번화해 보인다라고 생각했더니 이곳이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Les Mosses라는 마을이다.


물론 이런 산길을 지나 가는 경우도 있지만..


중간 중간에 마을을 지날때마다 구경하는 재미는 ..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것 못지 않게 즐겁다.
(스위스에서는 더더욱..)



멀리 샤또네(Chateau-d'Oex) 마을이 보인다.  11번 국도와 골든패스 라인 철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샤또네 마을은 사실 그냥 우리가 보기에는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열기구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100개에 달하는 형형 색색의 열 기구들이 이곳 마을 하늘에 떠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환상적일 듯...


멋지다  X 10  정도는 되는 풍경들..


축제때는 전 세계의 열기구  모이는  지역이다 보니 라운드 어바웃(로터리)에도 열기구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썩 멋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건 우리나라가 더 멋지게 만들지 않을까??)
스위스에서는 이런 조형물보다는 멋진 자연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어보이는데 말이다.


샤또네(Chateau-d'Oex) 부터 우리가 차로 이동하는 국도는 본격적으로 골든패스 라인과 같이
인터라켄(Interaken)으로 연결되어 있다. 


정말 스위스가 자랑하는 절경이라 자랑할 만한 곳..


마치 뽀샵질을 해서 풀밭위에 집들을 만들어  놓은것 같이 보이는 풍경..


너무 멋진 풍경에 취해 계속 셔터를 눌렀댔더니...  카메라 자동 포커스가 갑자기 이상해 진다.
차와 사람도 고생했지만 몇 만장의 사진을 생산한 우리 사진기도 고생이 많다.
그래도 그렇지 이런식으로 태업을 하다니... -_-;;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시옹성(몽트뢰) - 알펜블리크 캠핑장(인터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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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알펜블리크 캠핑장 (in Interake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30 km, 누적 12,250 km)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그렇지 않아도 청명한 스위스 하늘이 더더욱 빛을 발한다.


구름이 많긴 해도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날..


이틀동안 우리가 묵었던 방갈로와 하늘을 배경으로.. 


리셉션에 가서 체크 아웃을 하러 갔다.  금발의 미녀 아가씨가 청소 체크를 하러 우리 방갈로로 왔다.
사장이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라 아주아주 깨끗하게 써야 한단다. -_-;;

와서는 침대위의 먼지까지 훓을 정도로 꼼꼼하게 체크.. 
도도가 우리나라 마루바닥 물걸레질 하듯이 바닥을 박박 문질러 닦았는데.. 꼼꼼하게 청소했음에도
이것 저것 지적해 내면서 자기가 손수 걸레질을 한다.

그리구 나서야  우리가 맡겨놓은 청소보증금 50 프랑을 다시 되돌려 준다.

방갈로를 사용한 뒤 청소를 해놓고 나와야 하는 것이 예의고, 또 그렇게 해야 되지만 여기처럼 부산을 떠는 캠핑장은 처음 본다.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 우리도 그 만큼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곳에 이틀간 있었으니..  ^^;;

오늘은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체르마트에서 인터라켄까지는 19번 국도를 이용해서 가면 조금 가깝지만  바로 이 도로는 우리가 제설작업이 안되어 되돌아 갔던 문제의 바로 그 길이다. 

며칠간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로 어느 정도 복구가 되었을성 싶지만 ..
그냥 안전하게.. 몽트뢰까지 갔다가 거기서 국도를 이용해 가는 것으로 결정 했다.

몽트뢰에서 그냥 지나쳤던 시옹성(Chateau de Chillon)도 잠시 들리고 말이다.


오늘 기온은 15도..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날이 선선하다.  


인터라켄 까지 조금 더 가까운 길로 가려면 우리가 가는 쪽의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그 길은 우리가 제설 작업이 안되어 되돌아 왔던 그 문제의 국도 19번.. 
해발 2,500미터의 산중턱을 넘어 가야 하는 길이다.


비가 많이 온 다음날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들.. 
하늘이 깨끗해졌다기 보다.  자동차 전면 유리창이 깨끗해졌다. ^^;;


건축 자재 창고 공장을 보며.. 우리나라처럼 미친듯이 건물 부수고 새로 지어야  장사가 될텐데, 이 동네에서 무슨 재미를 보려고..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본다. 

참고로 이 나라는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나 마을에 주는 Wakker Prize 상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다.




체르마트로 갈때는 사진 찰영을 못했는데 다시 되 돌아 오면서는 포도밭들을 몇장 찍었다.
이곳 발레(
Valais)주(州)가 스위스에서 와인으로 유명한 곳중 하나 라는 얘기가 허언이 아니다.

스위스에서 와인은로 유명한 곳은 발레주를 포함한 스위스 남부와 스위스 동부 쪽이다.



우리는 이틀전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중이다.  모두 눈때문에 도로가 폐쇄되어서 계획이 어긋났기 때문..



저 안내판은 알프스의 대표 견종인 세인트 버나드(Saint Bernard)와 관련된 시설을 안내하는 듯 한데..   

세인트 버나드는 목에 작은 포도주통으로 된 목걸이를 차고 알프스에서 구조견으로 활동하면서 유명해진 종이다.

원래는 영국으로 부터 수입된 견종이라고 한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다보면 자주 보게 된는 풍력발전 프로펠러.. 
풍력 발전설비 량으로 전 세계 랭킹 톱 3는 미국, 스페인, 독일 이다.  


이상하게도 .. 산 봉우리 주변은 구름이 많고 하늘은 파랗다.
지형적인 영향일까??   아니면 우연히 구름이 그 윗쪽에만 있는데 괜히 느낌상 그렇게 느낄뿐..??


풀밭에 방목중인 소들.. . 


몽트뢰 이정표가 보인다.   역시나 이 동네도 구름이 산 봉우리 근처에만 있다.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란 노래가 생각나는 풍경..



시옹성(Château de Chillon)에 도착했다.  이틀전에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주차는 도로변에 무료 주차장을 이용했다.  


도로 변과 시용성 사이에는 철도가 있는데 이것이 '골든패스 라인'라고 알려진 스위스의 대표적인 멋진 철도 구간이다.  골든패스 라인은 몽트뢰-루체른 까지의 구간으로 스위스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정일우가 등장하는 애니콜 광고의 배경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바로 이 선전이 골든패스 라인 구간에서 찰영된것)


철도 건너편에 있는 시옹성은 9세기경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에게 통행세를 받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때는 13세기 무렵.. 사보이 공작가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으로 올랐던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가  바로 사보이 가문의 인물이다.


철로를 넘어서 시용성으로 가는 길이다.   여전히 산을 바라보면 날이 흐린듯 하지만..


호수쪽을 바라보면 하늘이 파랗다...


겉 보기에도 튼튼한 요새가 연상될 정도로 견고하게 생겼다.
한때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시옹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우리는 겉에만 구경했지만 혹시 입장하게 되면 사용하려고 할인권까지 챙겼었다.
프리부르 민박집 주인분이 챙겨 주셨다. 혹시 스위스를 들어오게 된다면 각종 할인권이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가 있으니 꼭 챙겨 오도록 하자.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조금이라도 아껴야지..  ^^;;


아까 우리가 시옹성을 내려 봤던 곳에 사람들이 있다.  그 위에 고가도로는 고속도로이다.   



시옹성 옆으로는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몽트뢰가 유명해지면서 각 나라에서 예술가 들이 이곳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에게 레만호에 떠있는 듯하게 보이는 시옹성은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체르마트 - 고르너그라트 - 체르마트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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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70 km, 누적 12,020 km) 



청정 마을 체르마트다.(Zermatt)..  모두 나무로 만든 집이라 운치가 있다.



하지만 여느 스위스 관광지 처럼 명품 상점을 비롯한 많은 상점들이 몰려 있다.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빅토리아 녹스에서 만든 남성용 향수다.
등산용 수통을 연상게 하는 스위스 다운 물건이다...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하나 쯤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특색이 있었다. 



여기 와서도 못 본 마테호른을 달력 사진으로 본다.    



어느 곳에서나 빠지지 않는 맥도날드..   여행자들에게는 가장 만만하게 식사를 해결할수 있는 곳이다.



도보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만큼 아기자기 한 마을이다.


체르마트에 있는 카톨릭 성당..  산골 마을에 있는 교회처럼 왠지 정겨워 보인다.



교회 옆에는 마테호른 박물관이 있다.  뭐 그다지 볼게 있을거 같지는 않다.
나름 마테호른의 형상대로 건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물관이라 칭하기는 조금 작아 보인다.



체르마트는 그리 큰 마을은 아니다.  인구도 40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호텔이 100개가 넘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우리가 생각하는 으리으리한 호텔보다도 조그만 규모의 작은 호텔들이 꽤 많다.



빨강색의 벤치..  스위스 아니랄까봐  붉은 색 시설들이 유난히 많다.



알프스에서 볼수 있는 설치류중 하나인 마르모트(Marmot) 쥐를 형상화한 분수.. 
물을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실감나게 귀엽다.
운 좋게도 우리는 산악열차에서 이 마르모트를 직접 목격했다.


날씨는 조금씩 비가 계속 오고 있다. ..    오른편 둥근 건물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Credit Suisse인데..
이런 산골까지 왠 금융회사가 들어서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은행 업무때문에..?
뒷편의 큰 건물은 타넨호프(Tannenhor) 호텔


건물을 지을 땅은 적고 이런 절벽 위까지 건물이 올라서 있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무슨 공사를 하는 지 모르지만 공사를 아저씨들은 분주히 움직인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참 열심히 일한다' 라고 좋게 생각 해야 하는데..
유럽에 돌아다니다 보니 '퇴근 빨리하려고 서둘러 마무리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이 든다... 
(오후 4시쯤이니 퇴근 할때쯤 되었다.)


이런 추운 곳에도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여기에는 1년중 더운날이 며칠 되지도 않을거 같은데 말이다.


마테호른을 형상화한 초콜렛..   내일 당장 귀국한다면 기념으로 사가지고 갈만 하다.


타슈(Tasche)행 열차를 타기 위해 체르마트 역으로 왔다.


타슈로 가는 열차를 타고


스위스 스러운 기차들.. 


체르마트 역으로 왔다.


주차장으로 통하는 복도...  


그냥 주차장으로 바로 가기 아쉬워서.. 잠시 밖으로 나왔다.



터미널 글씨가 써있는 곳이 주차장 출입구 다.


타슈 마을의 풍경..  비만 안오면 좀 돌아 다녀 볼텐데.. 역앞에서 잠시 서서 구경하다 말았다. -_-;;


다시 신나게 캠핑장으로 내려 가고 있다.  가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 


짠 ~  오늘 저녁의 식사 메뉴...
이 곳 발레(Valais)주(州)는 스위스에서 와인으로 유명한 곳중 하나이다.  특히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다.

그래서 체르마트에 있던 수퍼마켓에서 와인 한병과 삼겹살 등 여러 식재료를 사와서 거하게 먹었다. 
먹으면서 느끼는 건데 김치와 밥, 삽겹살만 있다면 몇 년도 이 생활을 할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캠핑장에서 왠만한 방갈로는 우리나라 콘도 처럼 그릇과 조리시설, 그리고 냉장고가 다 비치되어 있다.
심지어는 이처럼 제법 폼나는 와인잔 까지 비치되어 있다는 사실...
경우에 따라 TV까지 갖추어져 있으니 뭐 부러운게 없다.

우리가 방갈로에 목매는 이유다.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16081,7.641678&spn=0.413768,1.054001&z=11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70 km, 누적 12,020 km) 




역 부근에는 각 고봉의 이름과 높이가 표시된 사진이 있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에서는 잘  안보여서 ㅠㅠ


정상부근으로 올라가면 천문대 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다.
겉 보기에는 천문대, 전망대 등으로 예상 예상할수 있지만 엄연한 호텔이다.
'3100 Kulmhotel Gornergrat' 이란 이름이 있다.  해발 약 3,100미터에 위치한 특이한 호텔..


호텔로 올라가는 길에는 엄청난 높이의 눈이 쌓여 있기도.. 
이곳은 그래도 호텔의 정상 영업을 위해 발빠르게 제설 작업을 마친듯 하다.



호텔로 들어가니 매직 아이나 혹은 색맹 검사표를 연상시키는 3100 표지판이 있다.
원래 이렇게 만든것은 아니고 위에 수많은 낙서때문에 이렇게 된것..


내부에는 명품 쇼핑관과 기념품 관이 있다.


호텔을 거쳐 정상쪽으로 올라가면 별도의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 정상에서는 맑은 날에는 29개의 4,000미터 이상의 고봉을 볼수 있다고 한다.


보기 쉽게 안내판이 사방에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은 날을 잘못 잡은듯...  ㅠㅠ   체르마트로 올라올때 까지만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말이다.



마테호른(Matterhorn)이 크게 보여야 할 자리에는 구름만이..ㅠㅠ


이 호텔은 그리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5성 호텔이다.
물론 하루 숙박료도 정말 비싸다.  저렴한 방이 60만원 이상이니..


또한 천정은 천문대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천문대 역활도 한다.
물론 호텔 투숙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천문대를 운영하는 것이다.
Starlight Dinner 코스가 있어서 뷔페식 저녁 식사와 별 관찰 하는게 패키지 상품이 있다.


우리야 이번에는 돈을 최대한 아껴야 하니 감히 생각도 못하지만,
혹시나 언젠가 다시 온다면 꼭 빙하특급 열차를 타고 이곳에 올라 저 호텔에 꼭 묵어봐야 겠다.

마테호른과 주변 경관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말이다.



다시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역으로 내려 왔다.  역 안내표에 써있는 3,112미터는  정상의 전망대의 높이이다.


역에서 올려다 본 '3100 Kulmhotel Gornergrat' .
꼭 다시 와주시겠다. 


고르너 그라트 역..  레일 중앙에는 톱니바퀴가 있는 산악용 레일이다.


열차가 도착할때까지 역 안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날이 추울때는 커피 한잔이 최고~~  당연하겠지만 높은데 있다보니 모든게 다 비싸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추위를 타지 않는 용가리 통뼈들이라 그런게 아니다.
개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바로 이 견공들 ...  하여간 인기 만점이다.  이 전 포스트에 언급했었던 세인트 버나드 종의 바로 그 개.. 


역 내부에서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파고 있지만 아줌마 도도의 예리한 눈에 가격들이 터무니 없이 비싼게 딱 걸렸다.
역시 내려가서 사야 뭐든 싸다.


그래도 뭔가를 사고 싶다면 엽서 한장 정도 사는 게 어떨까?
한국에 있는 친지나 친구들에게 써서 역 안에 있는 저 특이한 우체통으로 보내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다.



열차가 오니 사람들이 다들 자리를 잡고 앉아 출발을 기다린다.
날씨는 점점 안좋아져 결국 눈을 뿌리고 있다.


쿨름 호텔(3100 Kulmhotel Gornergrat) 을 뒤로하고 열차가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오래된 빙하들 사이로 기차는 잘도 내려간다.


올라올 때도 봤지만 스키 리프트로 보이는 시설..   정말 멋진 천연의 스키장이다.


우리 옆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동양인 커플..


눈은 어느새 비로 바뀌고~~


로텐보덴(Rotendoden) 역..


구름 사이로 보일락 말락한 마테호른.. 
파라마운트 영화사 뿐 아니라 캔디로 유명한 리콜라 사도 이 봉우리를 로고로 쓰고 있다.


리펠베르크(Rifelberg) 역..


올라갈 때와는 달리 다들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다.  날씨 탓인가??


(4)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16081,7.641678&spn=0.413768,1.054001&z=11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70 km, 누적 12,020 km) 




고르너그라트행 열차를 타기 위한 체르마트(Zermmat)역.. 
역앞에 있어서 그런지 정면의 호텔 이름도 반호프(Bannhof) 호텔..  반호프는 기차역이라는 뜻의 독일어다.



열차 출발~~ 이전 포스트에서 얘기한 것처럼 계곡의 물색깔은 완전히 시멘트가 섞여 있는 듯한 물의 색~~
모든 지역마다 지방 맥주가 있을정도로 맥주산업이 발달한 이유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서서히 기차가 올라간다.  참고로 이 기차는 레일 가운데 톱니를 걸어서 올라가는 산악 열차이다.


열차의 내부..  상당히 깨끗하다.


체르마트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뒷편의 구름에 가려있는 봉우리가 마테호른이다.
완벽한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를 상상하며 이곳에 왔었는데..날씨가 흐려 조금 실망이다. 



눈이 녹아 흐르는 폭포수를 주의 깊게 보는 아저씨와 달리 꼬마는 별 관심이 없다.


깨끗한 열차 내부..  밖을 구경하기 좋게 창이 상당히 넓다.


철로 중간에 이처럼 톱니바퀴를 걸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체르마트 마을이 까마득하게 멀리 보인다.


슬슬 눈이 쌓여 있는 구간이 보인다.


하지만 현재는 눈이 녹고 있는 상태..  며칠동안 날이 더웠기에 녹는 속도로 빨라 지는 듯 하다.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동물.. 유럽의 알프스 고산지대에서나 볼수 있다는 마르모트(marmot)이다.



정면의 산 허리로 지나는 기차 길로 올라 가는 중이다.


마테호른(Matterhorn)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 있다.


엄청난 두께의 눈들..  너네들 언제 다 녹니..?  구글 어스로 보니 이곳은 여름에는 눈이 없는 곳인듯 한데 말이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리긴 했나보다.



그 옆에는 스키장 리프트로 추정되는 시설과 호텔이 있다.  해발 2,600미터 정도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게 놀라울뿐..


세번째 역인 리펠베르크(Riffelberg) 역이다. ..   아까 봤던 스키장으로 가려면 이 역에서 내려야 한다.



역 앞에도 숙박 업소와 레스토랑이 있다.   이 산중턱에 말이다. 
건물 외벽에 뷔페(Buffet)라고 크게 적혀 있다.


여전히 마테호른은 구름에 가려 있고, 고르너그라트행 열차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빙하들이 양 옆에 늘어져 있다.


고르너그라트까지 가는 마지막 정차역인 로텐보덴(Rotendoden) 역이다.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리펠 호라고 불리는 작은 호수가 있다. 


스키를 타고 아래까지 내려갈 사람들이 이곳에서 내린다. 
우리 부부는 보드를 조금 타보긴 했어도 중급자 코스를 무려 40 분만(?)에 주파하는 실력들이라..(초급에서 타다가 뭣모르고 중급으로 갔다가)
--> 저사람들을 따라가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  ^^;;



기차가 로텐보덴역을 출발 한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멋진 빙하와 함께 뒷편의 마테호른이 정말 멋젔을텐데..



기차 옆의 거대한 빙하는  단순하게 눈이 쌓여 있는 듯 보이지만 일년에 몇 미터씩  움직인다고 한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우리를 맞아 주는게 있었다.


바로 이 개들...  알프스 구조견으로 많이 이용되는 세인트 버나드(Saint Bernard)라는 종의 개이다.
포도주 통을 매고 있는 모습은 스위스의 상징이 될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개들은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념찰영을 하고 개 주인이 돈을 받기위한
돈 벌이용 개다. ..  나는 멋모르고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저 아저씨의 제재를 받았다.



하여튼 유럽에서 '공짜는 없다'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16081,7.641678&spn=0.413768,1.054001&z=11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70 km, 누적 12,020 km) 







캠핑장에서 일찍 출발했다.  오늘은 마테호른(Matterhorn)으로 올라간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최대한 가까히 올라가려고 한다.
마테호른은 아직 일반인들이 올라갈수 없고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가장 가까히 올라 갈수 있는 곳은
마테호른 옆에 있는 클레인 마테호른(Klein Matterhorn) 이라는 봉우리까지 올라갈수 있다.

작은 마테호른이라는 뜻의 이 봉우리는 마치 마테호른을 축소해 놓은것 처럼 아주 소심하게 뾰쪽  솟아 있다. ^^


다행히 날씨가 좋아 보인다.  하지만 워낙 산악 날씨는 변화가 심해서..


어제 캠핑장을 찾기위해서 올랐던 길을 다시 올라가는 셈..


이런 산속의 마을에도 전기는 필요하다.  왠지 어울리지는 않지만 변전소 시설이 있다.


체르마트(Zermatt) 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환경 보호에 민감한 스위스 사람들이 무조건 나무를 아끼고 보호 할 줄알았는데 
벌목으로 나무를 베어 사용할줄이야..


하천과 도로를 한번에 가로지르는 다리..


일단은 우리차는 타슈(Tache)에 주차를 해두고, 체르마트 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어제도 왔던 타슈에 도착.. 길 양쪽에는 호텔, 호스텔, B&B 같은 숙박시설이 많이 있다.

주차는 타슈(Tache)역에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는 것으로 했다.
실내 대형 주차장이 있고, 1일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요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만 5천원 정도..  
이 동네 물가로는 이 정도면 비싸다고 할수도 없는 금액이다.


타슈역을 제대로 찰영할 시간도 없이 기차시간이 임박해서..  얼릉 기차에 올랐다.
기차 래일을 보면 알겠지만 타슈-체르마트 구간은 체인을 걸고 이동하는 산악열차가 아니라 일반 열차이다.


유럽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것중 하나가 '정말 우리나라 물이 좋구나' 라고 느낀것.
유난히 커피를 좋아하는 도도때문에 물을 정말 많이 끓였는데 항상 밑에는 석회분이 흥건하게 남아있고
샤워를 하고 나도 몸에 항상 하얀 것들이 남아있기 마련이다.
스위스도 예외는 아닌데.. 수심이 낮은 계곡수를 보면 마치 시멘트 가루가 섞인듯한 하얀색의 물이 흐른다.



열차는 밖의 조망이 편리하도록 창이 큰 파노라마식 열차였다.


체르마트(Zermatt) 역에 도착..


역 바로 옆에는 기념품 가게와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


먼저 안내센터에가서 자료를 얻고 클레인 마테호른(Klein Matterhorn)으로 가는 케이블카에 대해 문의 하였더니..

아직 제설 작업이 안되어서 운행을 못하고 있단다... ㅠㅠ
아니 왠.. 케이블카에 제설작업..??  하여간 지난 겨울 눈이 어지간하게 왔나보다.

그 대신 고르너그라트(Gornergrat)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는 운행하니 그쪽을 이용해 보라고 권한다.

할수 없이 우리는 고르너그라트 로 방향 전환..


고르너 그라트행 산악열차 역은 바로 여행 안내소 앞에 있었다.


고르너 그라트 행 역 앞에 지나는 전기 자동차.. 체르마트에서는 전기 자동차만이 운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장난감 같이 생긴 전기 차량이 택시와 트럭 역활까지 하고 있다.



스위스 아니랄까봐 화장실 문도 붉은색이다. 


                                                                                                                                                    (2)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187437,7.603912&spn=0.827137,2.108002&z=10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1,950 km) 





아무튼 우리는 이제 국도로 바꿔 타고 간다.(도로명은 9번 국도)
우리가 몽트뢰에서 계속 타고 왔던 9번 고속도로 옆으로 9번 국도가 같이 나란히  있었다.
아무래도 기존의 9번 국도 옆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구간은  아직 건설이 안된 듯 하다.


도로 한편으로 시에레(Sierre)시를 행정구역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시라고 부르기에는 인구가 15,0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발레 주(Valias)의 수도 이다..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계지점이기도 하고..

우리가 숙박했던 프리부르도 프리부르 주의 수도였고..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계 지점이었다.
남한의 반도 안되는 조그만 땅에서 4개의 언어를 쓰는게 이상하긴 하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레토-로만 어)


발레(Valais) 주 역시 한 포도주(?) 하는 지역.. 그래서 그런지 언덕마다 포도나무들이.. 


우리 도로 옆으로 계속 흐르는 론강..  석회분이 많아서 그런지 탁한 색을 띄고 있다.


체르마트로 올라가는  초입 지역인 비스프(Visp) 근처.. 이제 슬슬 오늘의 숙소를 알아보면서 지나고 있다.
이미 몇개의 캠핑장은 지나쳤다. 
스위스에서는 캠핑장이 비교적 많고 시설이 좋은편이고 가격도 저렴한지라 오늘도 될수있으면 캠핑장을 알아보고 있다.  특히 괜찮은 방갈로가 있는 곳이면 더욱 좋을거 같다.


일단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체르마트(Zermatt)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체르마트까지 갈수는 없다. 
왜냐하면 자연보호를 위해 체르마트 지역은 전기 차량을 제외하고서는 반입이 안되기 때문이다.
차가 올라갈수 있는 최대의 지점은 중간의 태슈(Tache)라는 마을까지이다.


스탈든(Stalden) 마을 로터리 앞에는 산악열차 모형이 전시 되어 있다.   체르마트로 오르는 길에는 조그만 규모의 호텔이나 B&B 같은것은 쉽게 많이 볼수 있었다.


어디 불이 난 것도 아닌 듯한데 저 헬기는 강에서 물을 퍼서 어디에 실어 나르는지..


슬슬 알프스의 고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혹시 저건 마테로론(Matterhorn)..?


조금 납작하게 눌린것을 보니.. 흠 마테호른은 아닌듯.. ^^;;


스위스 지역의 경치가 다 빼어나지만 특히 체르마트로 올라가는 이 길의 풍경은 더 각별 하다.


체르마트(Zermatt)와 타슈(Tasch)의 안내 이정표..  계속 올라가란다.


생 니콜라우스(Saint Niklaus)는 해발 1,200 미터 정도의 고지대임에도 기온이 무려 31도다.

스위스 고지대가 이 정도인데 아마 로마 같으면 40도가 훌쩍 넘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만약 시내 투어를 하겠다고 도보로 돌아 다녔다면 ..  아~~  생각하기 싫어..  -_-;;


트럭 한대가 오르막길에서 속도가 나지 않으니 뒷차들이 줄줄히 사탕처럼 엮여 가고 있다.


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맞은편의 알프스 고봉들을 보며 슬슬 드라이빙을 즐기고 있다.
(참고로 난 운전을 매우 싫어 한다. ..-_-;;  )


알프스의 고봉들 .. 


타슈(Tache)에 도착..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는데 이곳에는 대부분 평지다. 
오면서 캠핑장들을 주의 깊게 본 결과..  초입에 있던 아랫쪽 캠핑장이 좋아 보인다.

타슈(Tache)지역에도 캠핑장이 몇개 있지만.. 방갈로 시설은 없어보이고 시설도 별루다.
오히려 차를 가지고 올수 있는 최대 지점이기에 캠핑장을 활성화 하기보다는 주차 사업에 몰두하는 느낌이다.

다시 내려가기 시작.. 
하지만 괜히 올라왔다고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만큼 멋진 드라이빙 코스였다.
언제  오늘같은 환상적인 드라이빙 할수 행운이 또 있을까??  
날씨 죽이지.. 코스 죽이지..  ^^;;


내려 갈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산 중턱에 있는 나무 집들.. 확실히 이곳이 추운 지방이라는게 집에서 부터 풍겨진다.
빛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대부분 어두운 계열의 색으로 칠했다.
물론 오늘같은 불볕 더위에서는 취약하겠지만서도..


지나다 보니 마치 놀이공원 롤로코스트 같이 생긴 철길이 눈에 들어온다.
도대체 뭐에 쓰는 물건인지 ..  
놀이기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생뚱 맞은곳에 몇 km정도의 긴 코스로 되어 있다.
무엇인가의 운반용으로 사용??


우리는 이런 방갈로에서 묵게 되었다.  상당히 깨끗하고 시설도 최고다.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  

리셉션에는 미모의 백인 아가씨가 근무하고 있는데 잘 웃고 친절하다. 
우리가 장기 여행중이라는 걸 알고는 뭐가 궁금한지 꼬치꼬치 캐묻는다.
 어디는 가봤냐는 둥..거기는 어땠냐고 하는둥..  뭐 이런거..
(영어가 짧은 나로서는 마냥 반갑지는 않다. ㅠㅠ) 

특이하게 이곳에서는 청소 보증금 명목으로 100 프랑(10만원 정도)를 미리 납부한다.
--> 나중에 청소를 확실히 해놓고 가라는 의미로 보면된다. -_-

돈을 받으면서 'Very very clean' 을 강조해는 걸 보니 굉장히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는듯 하다.
도도가 은근히 부담을 느낀다.
'저 100프랑 못받으면 어쩌지' 하는 아줌마 근성 발동 시작이다. ^^;;


저 앞에 주황색 조그만 기계는 초 소형 포크레인이다.  난 처음에 애들 장난감인줄 알았다. ^^
딱 애들 자동차 사이즈다.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 만든 방갈로 들 인듯..  한참 전기와 수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


몇 개월씩 초 장기 투숙객의 경우 마치 살림을 차린듯 별별 시설까지 다 해두고 살고 있다.
실제로 리셉션에 가보면 장기 투숙객들의 할인 요금이 안내되어 있다. 


캠핑장의 하이라이트 저녁밥 만들기..  프리부르 숙소 아주머니가 고맙게도 김치와 밑반찬을 챙겨 주셨다.
그래서 맛있는 김치찌게와 밥을 먹을수 있었다.

저 사진을 보니 또 울컥 한다.    맛있는 반찬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산에서는 빙하가 녹아 끝임없이 폭포수로 떨어지고 있다. 마치 날이 더워 산이 땀을 내뿜는 듯..하다.


우리 방갈로의 모습.. 빨래 건조대를 본 도도는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손수 손빨래를 해서 널어놓았다...


방갈로 밖에는 이쁘게 불이 들어온다.  해가 길어져 9시가 넘어도 환하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밀려드는 캠핑장은 너무나 평온하다.
새삼스러이 이곳에 초장기 투숙 하고있는 사람들이 부럽삼~~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435373,6.904864&spn=0.025731,0.065875&z=15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1,950 km) 






이제 몽트뢰를 떠날 시간이다.
당초 스위스의 첫 행선지로 계획했던 체르마트를 향해 간다.

몽트뢰(Montreux) 시내를 통과해서 나가는 동안 오른편에 스위스에서는 보기 드문 고층 건물이 있다.
베스트 웨스턴 유로텔 리비에라(Eurotel Riviera) 호텔이다.
스위스에서는 고층건물을 보기 어려운 이유는 일정 층 높이 이상되면 세금이 정말 많이 부과 된다고 한다.


몽트뢰에 숙소를 잡아 시내를 돌아다녀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을 거 같다.


옆에 시옹 성이 보인다.   돌아 오면서 시간이 되면 들르기로 했다.


고속도로.. 쨍하니 맑은 하늘과 높다란 산들.. 
체르마트(Zermatt)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갈때도 날씨가 이랬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바위라는 이름의 로슈(Roche) 마을.. 그리고 그 건너편 산들..
몽트뢰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산에서는 빙하가 녹하 떨어지는 폭포수가 끊임 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풍경을 볼때마다 스위스에 .. 알프스에 왔음을 실감한다.


우리의 친절한 네비게이션은 지금 기온이 33도에 이른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위스 날씨가 미쳤나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번 5월 기온이 140 년만의 최고 기온이란다..ㅠㅠ
스위스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한여름에 30도가 넘는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는데 ..
지금은 아직 한 여름도 아니다.


길 옆으로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요즘 같은 기온에서는 무용 지물..  지금도 충분히 더운데..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 눈이 쌓여 있는 산을 본 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특별한 경험이 될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 상의 특이하게 생긴 다리.. 중앙분리대와 옆의 가드레일이 모두 파도가 치는 모양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이 다리 밑으로는 강이 흐르는데 놀랍게도 론 강(Le Rhone)이다. 

왜 놀랍냐고??
우리가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건너 오자 마자 들렀던 아비뇽, 아를에 흐르는 강이 바로 론 강이기 때문에..
다시 얘기해서 이 강은 아비뇽과 아를까지 이어져 있다는 얘기다.


시온(Sion) 공항 근처의 간이 주차장 ..
교통량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고속도로 휴게소는 없지만 중간중간 간이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다.
점점더..  알프스의 중심부 쪽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9번 고속도로 시온(Sion) 구간에서 론 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저 다리 왼편을 바라보면
시온의 명물인 뚜빌롱 성(Chateau de Toubillon)이 보인다. 
18세기에 발생한 화제로 인해 겨우 페허만 남아 있지만..

시온(Sion) 지역은 스위스에서 포도주로 유명한 곳이다.  
스위스가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기온이 적합한 편은 아닌데 말이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는 정말 운전하기 좋다.  도로 노면 뿐 아니라 경치도 좋고.. 
운전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점점더 깊은 산 골짜기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
좌측편 언덕위에 있는 녹지들 대부분이 포도 나무...  오른편은 보이지 않지만 론강이 흐르고 있다. 

사진의 표현의 한계로 표현이 잘 되지는 않지만..
실제 이곳에서 보면 언덕위의 포도밭은 그 야말로 감탄을 내뱉을 만큼 멋지다.
시온 옆에 있는 생 클레맹(Saint Clement)이란 마을이다.


포도 제배 면적을 늘리려고 옹벽까지 쌓아서 계단식으로 포도를 경작 하고 있다.
이런 포도 밭이 1~2 km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슬슬 고속도로 끝이 보인다. 계속해서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듯 하지만 아직 공사가 완료된게 아니라 이 지점부터는 국도로 가야 한다.


휘리릭~~~~ 


(4)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6.435373,6.904864&spn=0.025731,0.065875&z=15

-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1,950 km) 


 


몽트뢰(Montreux)는 많은 유명한 음악가나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 있는 광고 포스터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호텔 몽트뢰 팔레스 페어먼트 가든..
호텔의 정원인 이곳에는 몽트뢰에 머물렀던 유명한 뮤지션과 예술가들의 조각, 동상 들이 있다.



몽트뢰의 최대 볼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바로 레만호(Lac Leman)와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는 알프스 ..
이 풍경 때문에 스위스가 휴양지로 알려지게 된것이다.

지금이야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개발해서 많은 나라에서 끊임 없이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지만
관광지로써 스위스가 외국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몽트뢰 때문이었다.

그 이후에는 세계의 내놓으라 하는 부자들과 유명인사들이 이곳에서 정착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더욱더 유명해지게 되었다.


레만호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 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 곳곳에 정원과 예술 작품이 놓여져 있다.  



레만호를 따라 걷다보면 여행 안내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꽤 쓸만한 여행 안내 지도를 무료로 나누어 준다.
꼭 받아서 가지고 가야한다. 



몽트뢰에 오면 단지 레만호와 알프스의 아름다움에 심취하게 되지만 그 외에도 유명한게 있으니 바로 이것..
프레드 머큐리(Freddie Mercury)의 동상이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모두 이 동상 앞에서 기념 찰영을 한다.
이 동상은 체코의 여류 조각가 이레나 세들레카(Irena Sedlecka)의 작품이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은 동상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프레드 머큐리가 AIDS에 걸리고 자기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면서 몽트뢰에 정착하였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퀸의 'Made in Heaven' 이란 엘범을 이곳에서 녹음하게 된다.



바로 이 자켓이 그의 마지막 자켓..  표지 역시 몽트뢰에서 레만호를 보고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동상 앞에는 팬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시들어 있다. ㅠㅠ


레만호와 알프스 산을 보며 죽음을 앞둔 프레드는 과연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그리고 마지막 앨범의 이름을 왜 'Made in Heaven' 으로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혹시 그는 지금 서있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이러한 감성에 젖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여행에서 여러 호수를 다녔지만 단연 몽트뢰의 레만호(Lac Leman)호를 최고라고 칭하고 싶다.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ㅠㅠ

사실 당초의 나의 계획대로라면 몽트뢰는 올 계획이 없었다.  
우리가 당초 이탈리아에서 바로 체르마트를 가려 했을때  눈으로 인해 길이 페쇄되어 루체른 쪽으로 이동할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통해 갈수밖에 없어 따라 몽트뢰를 거쳐 가게 된 것뿐인데

심.봤.다 ㅠㅠ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상 반대편에는 호수위에 떠있는 원형 무대 같은것을 설치되어 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물 안으로 뛰어들고 싶은 사람을 위해 사다리까지 만들어 두었다.


한 여름에도 물이 굉장히 차기때문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시설물 가에는 긴 벤치가 설치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쉬었다 갈수있는 곳이다.


몽트뢰 시내를 통과해서 흐르는 계곡수..  이 물은 바로 레만호로 직접 유입된다.



우리나라 같으면 조망을 좋게 하려고 고층 아파트를 지을텐데.. 얘네들은 높은 곳에 집을 짓는다.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저 호수 반대편으로는 스위스의 제 3의 도시 제네바(Geneva)가 있다.
이 곳 발음으로는 쥬네브라고 불린다.



몽트뢰의 유서깊은 건물인 카지노..  몽트뢰의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에서 그룹 퀸(Queen)은 단골로 참석했었고 그리고 이곳에서도 자주 공연을 했었다고..
한때 이 건물에서 큰 화재가 났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연기가 호수위에 떠있는 것을 노래로 만들었는데.. 
이 노래가 그 유명한 'Smoke on the Water' 이다. 
딮퍼플(Deep Purple)이 불렀고 락의 고전이 된 명곡이다.


카지노 옆에는 작지만 선착장도 있다.


산 중턱을 지나는 고속도로..   


(3)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프리부르 한인 민박 - 몽트뢰 - 키오스크 캠핑장(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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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키오스크 캠피장 (in Raro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50 km, 누적 11,950 km) 

 



우리 숙소의 모습.. 이불 정리좀 하고 찍으껄 그랬다. ^^;; 
현재는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이 프리부르 역 앞으로 이사가셨지만 우리가 묵을 당시만해도 프리부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쪽에 위치하고 있었드랬다.   
쉽게 얘기해서 이 방은 이사 전의 민박집의 모습이다.


한국 책들이 많아 너무 반가웠다.  저녁때 틈틈히 읽은 덕분에 이정명 님의 '바람의 화원'을 완독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다 읽었냐고?? 
내가 책을 좀 빨리 읽는편이다.  ^^V

오늘의 아침 식사는 스위스 식 식단 이었다.
다른 집 밥상 앞에서 사진찍는 것은 아무래도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기록을 남기지는 못해 아쉽지만..
빵이 너무너무 맛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이곳에서는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빵이 더 맛있는것은 놀라울 일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유럽을 다니며 먹었던 수 많은 빵중에 단연 최고~~ 

이 지역에서 굉장히 유명한 빵집에서 직접 공수해 오신거라고 자랑을 하셨다.   흠.. 역시~~


프리부르 시내는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외곽지역은 아파트 건설의 붐이 일고 있었다.


숙소 옆에도 한참 아파트 공사중이 었다. 
최근 들어서 고급형 아파트에는 우리나라처럼 온돌 형식의 보일러가 들어간다고 하니 
혹시라도 우리나라의 아파트 주거 환경의 편리성 까지도 전파 되어 가는 것이 아닌지.. 

다른 건 몰라도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병풍처럼 막아놓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우리 차량..  방문자용 주차공간이 따로 있어서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자들에게는 편리했다.  


하여튼 이곳 숙소 주변은 모두 아파트 들로 둘러 쌓여있다... 


마치 우리나라에 80년대 지어졌던 저층 아파트 단지를 보는 듯 하다. 


오늘 일정은 몽트뢰에서 레만호를 보고, 체르마트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으로 계획..
숙소 예약은..?   물론 안했다.  오늘도 대충 가서 비벼보는 작전이다.  


몽트뢰 까지는 고속도로로 잘 연결이 되어 있다.


오늘도 만만치 않은 기온이다.  아침 10시밖에 안되었는데 26도.. 서머 타임이 시행중이니 원래시간대로 라면 9시..
다행히 오늘은 많이 걸어다닐 일은 없을 듯 하다.
요즘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 없어지고 있다는데 정말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긴 하나보다.



다른 나라의 고속도로는 다니면서 크게 인상적인 풍경을 보기 어렵지만 스위스만은 예외로 해야 할 듯 하다.
고속도로에서 봐도 충분히 아름다움 풍경을 감상할수 있다.


하지만 속도 제한 표지판 .. 상당히 신경쓰인다.  도로 상태로 보면  시속 140km까지 밟아도 무리가 없을듯 한데..
더구나 유럽의 속도 단속 카메라는 차 뒷편을 찍기때문에 정면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즉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구조물을 볼때마다 순간 속도를 줄일수 밖에 없다는 얘기..
그렇다고 네비게이션이 우리나라처럼 속도 단속 구간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500 미터 전방에 치즈 공장으로 유명한 그뤼에르(Gruyere) 출구가 있다.
프리부르랑 가까웠구나..


그냥 스위스에서는 캠핑차 뒤를 따라 느긋하게 운전하는 것도 괜찮다. 
또 캠핑카를 따라가다 보면 운좋게 좋은 캠핑장도 만날수도 있으니...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 캠핑장 위치를 못찾아서 중간에 만난 캠핑카를 계속 따라가 본 적도 있다.




Vuippens 란 마을의 모습이다.   어딜 봐도 아름다운 모습 셔터를 누르면 달력 사진이 된다.


고속도로 옆의 le briez 마을은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 을 짓겠다고 했던 옛날 가수의 노래가 생각나는 곳이다.


스위스는 현재는 공업, 금융,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지만 한때 낙농업국으로 유명한 나라로 알고 있기에
소들이 풀밭에 득실대는 것이 낯설지 않다. 
초콜렛에 우유를 넣어 만든 밀크 초콜렛의 원조는 바로 스위스라는 사실..그리고 그 초콜렛을 만드는 세계적인 기업
네슬레(Nesle) 또한 스위스 회사다.

우리가 가고 있는 몽트뢰 근처에 네슬레 공장이 있다.


몽트뢰(Montreux)로 가기 위해서는 프리부르에서 12번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오다가 9번 고속도로로 바꾸어 이용해야 한다.


드디어 몽트뢰에 도착.. .


몽트뢰로 올때 자동차를 이용해서 오는 것이 편리한 이유중에 하나가 주차장이 무지 많다는 사실..



우리는 대형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주차권을 받으면 우상단에 구멍이 상당히 예술적으로 찍혀서 나온다.
기념으로 하나 가져갈려고 했는데.. 나갈때 기계가 먹고 다시 벧어내지  않는다. ㅠㅠ
대부분 주차장에서는 영수증 대용으로 사용하는지 주차권을 다시 들고 가야 한다. 
어떤곳은 주차권을 안빼가면 차단기가 안올라가는 경우도 있었다.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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