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루트

에탑호텔(가칭(Garching), 뮌헨 외곽지역 ➜ BMW 벨트, 박물관(올림픽 공원) ➜ 다하우 수용소 ➜ 뮌헨 구시가지  ➜ 이비스 호텔(Muenchen Parkstadt Schwabing)

 

구글 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7a3b15554f2739&ll=48.148851,11.567745&spn=0.024882,0.065875&z=15

금일 숙소 : 이비스 호텔(Hotel Ibis Munchen Parkstadt Schwabing)
차랑 이동 거리(금일 110 km, 누적 12,990 km)



뮌헨 시내로 이동한다.  다하우 수용소로 갈때도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운전 하지 못하고 해맸는데,  뮌헨으로 들어갈때는 아예 엉뚱한 고속도로로 올랐다.  이구..  내가 못살아.. 


아까는 지나지 않았던 생소한 풍경은 늘 운전자에게 기분 좋은 구경거리를 안겨다 주곤 한다.
시내로 들어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상점들도 문을 닫고 거리도 한산한편..



일단 숙소부터 잡아야 겠다. 


시내를 해매다 우리가 구한 숙소는 슈바빙(Schwabing) 거리 인근의 이비스(IBIS 호텔)이다.
새로 조성중인 상업지구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요일이라 특히 더 조용한 동네다.
호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내로 이동한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알테 하이드(Alte Heide) 역이다.   U라고 써있는 것은 U-Barn을 의미하며 지하철 역이다.
뮌헨에는 S라고 써있는 역도 볼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국철을 의미한다.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대도시에서는 어쩔수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곤한다.   

뮌헨의 지하철 역은 우리나라처럼 자동 매표기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티켓의 종류가 하도 다양해서 도대체 뭘 사야 할지 복잡스럽다.  그냥 1회권을 사면 되는데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말이다.
 
4정거장 이내에서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단거리권을 비롯해서  2시간 이내에 사용할수 있는 1회권, 한 가족이 사용할수 있는 것.. 등 종류가 상당히 많다.

독일어로 써있어서 더 혼동스러운데, 나이가 있으신 한 친절한 아줌마가 우리에게 이것을 사라고 알려주신다. 
다행이다 싶었는데 또 다른 아줌마가 지나가다가 말고, 우리에게 설명해주시는 아줌마를 보고 이게 아니라며 다른 표를 사라고 알려주신다.  그리곤 두분이 서로 자기 말이 맞다면 토론을 하신다. -_-;;      아~~~ 대략 난감이다.

그 때 곁눈질로 보니 영어  안내가 되는 자동판매기가 있다. 
두 분의 도움이 없어도 영어로 된 안내문을 읽고 표를 구입하면 될 듯 한데 차마 아줌마들의 친절을 저버리기가 어렵다.  두 분이 토론 하는 것을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끝나길 기다릴수 밖에...     ㅠㅠ

결국 한 아줌마가 이겼다. 자신있게 시내 중심지를 왕복으로 갔다오려면 패밀리권을 사는게 가장 저렴한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데 끝까지 안가시고 우리 옆에 기다리고 계신다. 
아무래도 역까지 같이 동행하려고 하시는 듯.. 


영어 안내문을 읽어보고 그냥 우리가 알아서 표를 사려는 계획은 포기하고, 할머니 말씀대로 그냥 패밀리권을 구입해서 할머니를 쫒차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우리가 기차를 타는 것을 보고는 자기길을 가신다.  지나친 과잉친절이지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헤휴.. 



지하철 내부..  유럽의 다른 나라 지하철과 달리 상당히 깨끗한편..  그래도 지하철은 한국만 못하지... 


마리엔 광장 역..  서울로 말하면 시청앞 역 정도 될 것이다.  왜냐면 마리엔 광장에는 뮌헨 시청이 있기때문..


마리엔 광장 역 출구..   그런데 도대체 몇개 지하철과 국철 노선이 이 역을 지나는거야..?
흠..놀랍게도  7개 노선이나..  더 놀라운것은 뮌헨 중앙역에는 10개 노선이 정차 한다는 사실... 


마리엔 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물..  바로 신 시청사(Neues Rathaus)다.  시청 건물이 높아 한 앵글에 넣기가 어렵다.


중앙부에 청동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신시청사의 명물인 인형시계 '글로켄 슈빌'이다.  매일 11시에는 인형이 움직이며 하며,  이때 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윗쪽은 15세기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의 장면이 거행되며, 아랫쪽은 페스트가 사라진후 기뻐하는 사람들의 사육제 댄스가 제현된다.


이 신 시청사는 겉 외관과는 달리 1909년도에 완공된 비교적 새 건물이다.  우리 정서로 따지면 100년이 된 건물인데 새 건물로 칭하는게 우습지만 말이다.   수많은 뾰족탑들이 있는 이 건물은 런던의 국회의사당과 마찬가지로 네오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건물이 지어지는데 약 40년이 걸렸고 내부에는 400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마리엔 광장은 자동차가 진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광장은 1158년도부터 조성되었는데 마리엔 광장이라고 불리게 된것은 17세기부터이다.


17세기 설치된 광장 중앙에 있는 성모 마리아 상 때문에 광장의 이름이 마리엔 광장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성모마리아 상은 스웨덴의 지배를 벗어남을 축하하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독일이 아무리 19세기 전까지 힘이 없는 약소국이 었다고 해도 스웨덴의 지배까지 받았었다니... 



성모 마리아상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 찰영을 하는 중...


광장의 동쪽에서 시청을 찰영해 보았다. 제법 멀리가서 찍었더니 전체적으로 한 앵글에 잘 잡힌다.  덤으로 뒷편 후추통 모양의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까지 잡혔다. ^^


시청 반대편에 있는 성베드로 교회(Alte Peter).  외곽쪽의 현대적인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시내 한복판에는 옛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


프라우엔 교회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요일을 맞이해서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만 식당을 빼고는 전 상점이 휴무중이라 썰렁하다.  주말이 사람이 더 많아 장사가 잘 될텐데.. 우리나라 같으면 모든 상점이 성업중일 것이다.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가 점점 가까워 오고...


갑자기 KBS가 써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내가 알고 있는 KBS는 아니겠지.. ^^;;


교회의 내부.. 다른 고딕 양식 교회와 마찬가지로 높은 천정의 내부를 자랑하고 있다.


교회안에는 바이에른 공국의 왕의 무덤이 있다.   루트비히 4세인가 하는 왕의 무덤이라고 한다.


탑 한쪽은 공사중이다.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 듯..


시계탑 꼭대기 전망대는 유료로 올라갈수 있게 되어 있다.  올라가는데 3유로..  


독일의 주방용품은 한국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독일에서 이런 마크를 본다면 우리나라 아줌마들 대부분은  눈이 뒤집히지는 않을까..?  설마 무슨 상표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쌍둥이칼로 유명한 헨켈스 사의 상표이다.  이 상표는 가장 오래된 등록 상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 ^^;;   문 닫은 주방용품 판매 상점에 아쉬워 하고 있는 도도..   유리문 너머에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이 널렸는데 말이다.   --> 절대로 일부러 스케쥴을 이렇게 잡은게 아니다. -_-;;

하필 뭔가 쇼핑할 만한 곳에 오면 항상 일요일이라고 혼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학센바우어(Haxnbauer) .. 유명한 돼지고기 전문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앞에는 돼지고기 정강이살이 그릴에서 회전하면서 구워지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예전의 통닭을 보는 듯..  기름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는 길을 서서 침을 삼킬수 밖에 없다.


맛있게 구워지는 돼지고기 마다하고 우리가 간곳은 바로 이곳이다.
뮌헨의 명물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auhaus).. 누구나 뮌헨에 오면 꼭 들리는 곳이다.  

400년 전에 한 국왕이 만든 이 술집은 '궁정맥주 양조장'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곳은 히틀러가 1920년에 나치를 결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오른 편에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의 마크는 우리나라 홈플러스에만 가도 쉽게 볼수 있는 세계적인 상표가 되었다. 


실내에서는 생음악이 연주되고 있었고 우리는 공교롭게도 연주하는 곳 바로 옆에 앉게 되었다.


메뉴판이다.  안주들이 보통 5~10유로 선(10,000~20,000원).. 기분 내기에는 아주 비싼 금액은 아니다.
술은 맥주 1000cc에  1만원 정도..  

그런데 주문을 하려고 종업원을 부르니 좀처럼 오지 않는다.  몇번이고 제촉했음에도 우리 테이블에  온 것은 20분이 경과한 뒤였다.



생맥주 1000cc 2잔을 시키고..안주로 독일 소세지와 양배추 절임을 시켰다.    역시 시킨것들이 나오는데도 20분은 넘게 걸렸다.. -_-;;    양배추 절임은 독일 고유의 음식인데 우리나라 백김치 맛과 매우 비슷하고 맛있었다.


흥겨운 음악과 엄청나게 넓은 비어홀..  그리고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 테이블에 몇 팀들이 합석을 하기도 하는데 하필 내 옆에 한 아저씨가 혼자 오셨는데...  손도 떨고 말도 더듬는 등.. 딱 봐도 알콜 중독자였다.

나와 도도는 약간 그 아저씨를 경계하면서 멀리 대하려 했는데 또 다른 팀의 아저씨들은 그 알아듣기 어려운 말에 맞장구도 치며 나름 같이 어울리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비록 말도 심하게 더듬고 손도 떨고 있었지만 그 아저씨도 전철역의 아줌마처럼 마음씨 따뜻한 분이였는데 말이다. 

우리보고 일본사람이냐고 물어본다. (독일어로 얘기하는데다 말도 심하게 더듬어 알아듯기 힘들었다. ^^;;)

한국에서 왔다고 얘기하니..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독일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좋은 얘기인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뭐 독일에서는 한국사람들의 평이 좋은 편이니..  예전부터 간호원과 광부로 정착 하기도 했고, 이곳에서도 레전드 급인 차범근 감독을 모르는 독일사람들은 없을 테니 말이다.


갑자기 앞 테이블에 혼자 여행온 동양 여자를  가리키며 저 여자도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다.
알수는 없지만 겉 모습이 일본사람 같아서 저 여자는 일본사람이라고 얘기했더니, 건너편의 여자가 화들짝 놀라며, 나를 향해 중국어로 된 여행 가이드 북을 보여준다.   (에구구..  실수했다. ^^;;)

늘 여행을 하면서 긴장을 했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주변의 환경에 마음을 열고 긴장이 늦춰진 상태로 맥주를 마신다.
도도 역시 이곳 분위기를 매우 즐거워 하는듯.. 

마침내 술과 안주가 떨어졌다.  나는 그만 자리를 정리하고 나가자고 했는데 도도는 심하게 불만이다.
한참 즐거운 분위기인데 .. 

한국 같으면 추가로 더 먹고 마시고 했겠지만 이 가게 점원들은 불러서 오는데만 20분이 걸리고, 한시간은 기다려야 술과 안주가 나오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좋지만 가만이 있어도 넘쳐나는 손님때문에 이 가게 점원들은 친절과는 거리가 멀다. -_-;;



도도의 불만을 뒤로 한채 우리가 온 곳은 막스 요세프(Max-Joseph-Platz) 광장이다.   바이에른 공국의 국왕이었던 막시밀리언 요세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광장에는 그리스 양식의 국립 극장(National Theatre)과 그  좌측편에 있는 레지던츠 궁전이 있다.
레지던츠 궁전은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바이에른 공국의 국왕이 거쳐하던 궁전이었다. 

 
1818년도에 만들어진 이 극장은 그리스 양식으로 만들었는데, 당시 유럽과 미국에서는 그리스 양식의 건물이 유행했었다다. 당시의 대표적인 건물이 바로 대영박물관,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다.

구 시가지를 뒤로 하고 우리는 슈바빙(Schwabing)으로 간다.  
별로 마시지는 않았지만 정신도 차릴겸.. 걸어서..^^  그리고 여행은 걸어다녀야 여러 볼거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테아티너 교회(Theatine Church)..  1662년에 건설된 이 교회는 레지던츠 왕궁 앞에 위치해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왕자를 낳게 되자, 이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로마네스크, 바로크, 로코코 등 여러 양식이 혼합된 이 교회는 2차대전 당시 폭격에 의해 크게 파손되었다가  오랬동안 복원으로 지금의 모습을 되찾을수 있었다.


교회 앞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시뇨리아 광장을 모방해서 만들어있는 있는 건물이 있다.
펠트헤른할레(Feldherrnhalle)라고 불리는 이 건물은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육군 사령관의 홀' 정도..?
당연하겠지만 내부의 청동상은 바이에른 공국의 육군 사령관들이란다.  

또한 히틀러가 이곳에서 무장 봉기를 시도 한곳이 바로 여기다.  비록 실패를 했지만 이 '뮌헨 봉기' 라고 불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히틀러는 졸지에 국민의 영웅으로 부상하게 된다.   
뮌헨 봉기의 실패는 히틀러가 무력으로 국가를 장악하는데 어려움을 깨닫게 하였고, 또한 정치적으로 그의 입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한 사건이었다.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의 모습이다... 사진을 비교해 놓고 보니 참 많이 비슷하다.. ^^;;


펠트헤른할레 안에 있는 장군들의 동상들.. 뮌헨의 상징인 사자상 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펠트헤른할레 앞의 광장의 이름은 오데온스 광장(Odeonsplatz) 이다.  
사진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면 슈바빙 이 나온다.



오데온스 광장 한쪽에는 호프가르텐(Hofgarten)의 입구가 보인다.   막시밀리안 1세(루드비히 1세의 아버지)가 만든 이 르네상스식 정원은 뒷편의 영국 정원(Englisher garten)과 연결되어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다.



오데온스 광장에 있는 루드비히 1세의 동상..  뮌헨의 가장 큰 축제.. 어쩌면 독일의 가장 큰 축제일 수도 있는 옥토버페스트는 바로 이 국왕의 결혼식울 축하하기 위해 생긴 축제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용도를 알수없는 게 길가에 있다.  궁금해서 찍어봤다.


슈바빙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이 교회는 루트비히 교회(Ludwigskirche)다.
이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프레스코 제단화인 '최후의 심판' 이 있다.. 


로마에 있는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을 모방하여 만든 개선문(Siegestor) ..   개선문은 바로 슈바빙의 시점부이기도 하다.  


개선문을 지나니 길 양옆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가로수길이..ㅠㅠ
이곳이 바로 예술가들과 대학생들이 집합소인 슈바빙이다.  양 옆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술집들이 줄비하다는 바로 그 곳..


유리로 만든 현대식 건물앞에 있는 '걷는 사람(Walking man)' 
슈바빙 거리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되어 버린 이 작품은 미
국의 조각가로 전 세계 여러 도시의 공공장소나 빌딩 앞에 초현실적이고 몽상적인 대형 조각을 설치해온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 1942~) 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이 사람 작품이 광화문 흥국생명 앞에 '망치질 하는 사람'을 포함해서 몇 군데에 있다.


('망치질 하는 사람'에 대한 블로그가 있네요.. ^^)
http://blog.naver.com/bear007b/30047243890 (Shift+클릭) 으로 보세요^^


걷는 사람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 보다 상당히 큰데..


도도가 '발가락의 때' 보다 조금 큰(?) 수준이라면..   어느정도 크기인지 짐작이 될 듯..
(표현이 좀 이상한가..? ^^;;)


꼭 이런걸 해야겠니..-_-+


참고로 이렇게 큰 작품도 찾지 못해서 그냥 길을 한참이나 지나쳤는데 한 친절한 아저씨가 1km 정도, 한 30분 되는 거리를 우리와 같이 걸어와서 이 작품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독일 아줌마, 아저씨의 과잉 친절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마침 우리가 늘 가지고 다니던 기념품들을 못 챙겨왔는데  그 분들께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슈바빙 거리를 돌아다니다 반갑게도 호프 브로이 하우스 2호점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아까 한잔 더를 외치며 아쉬워 하던 도도가 막상 저녁 시간이 늦어지니 부담 되기 시작하나보다.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 오스트리아로 건너가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모자라는 술은 호텔에서 하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는 슈바빙 거기를 헤매다가 맛있어 보였던 프레즐(Pretzel)과 햄버거 세트를 사서 호텔로 출발..


거의 호텔 근처까지 걸어서 왔지만 아침에 사둔 패밀리표가 아까워서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간다.


유럽에서 조금 특이한 상점이라면, 물과 음료, 그리고 술만 파는 마트가 있다는 점이다.
일명 Liquid Mart라고 불리는..

독일 수퍼마켓에 가면 정말 맥주가 엄청 싼데, 사진속에서는 맥주는 이곳에서는 비싼 것들이다.(우리나라보다 물론 저렴하지만) 

일반 수퍼마켓에 가면 정말 저렴한 그 지역 맥주들이 많다.  500cc짜리 6개 한 묶음에 1.5유로 선.. 당시 환율로 해도 2,800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물론 지금은 환율 상승으로 더 저렴해졌지만...)


500cc 맥주 한병에 450원 정도.. 
뮌헨, 아니 독일은 맥주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곳이 아닌가 싶다.



‡ 오늘의 이동루트

꼬임브라(Coimbra) - 나자레(Nazare) - 오비도스(Obidos) - 이비스 오에이라스 호텔(Oeiras)

- 금일 숙소 : 호텔 이비스 오에이라스 in Oeiras

- 이동경로(금일 230km, 누적 5,370km)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서둘러 나와서 본격적인 꼬임브라 투어를 시작한다.

우선 어제 도도가 가고파 했던 시장부터 가보기로...
설마 아침에는 문을 열었겠지..



시장 앞에 있는 주차장에 코인 주차권 발권기..  시장에 물건사러 왔는데 주차비를 안받아도 좋으련만..


시장안의 모습.. 우리가  시장안을 두리번거리니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쳐다본다.
아무래도 이 포루투갈 구석까지 온 동양인이 신기한가 보다.


생선 가게들은 냄새 때문에 그런지 한곳에 몰려있다. 


시장은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2층은 주로 옷가게, 양품점, 제과점, 과일가게 같은 류가 있었다.


과일가게에 있는 과일은 별로 싱싱해 보이지는 않는다.  딸기도 우리나라 딸기가 더 먹음직 스러워 보이고..


야채 가게의 풍경..  우리나라 상추같이 생긴게 있어서 신기하게 봤었다. 


정육점에 걸려있는 소시지와 고기들..


시장안에는 젊은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하긴 우리나라 시장도 그렇겠지만..


시장표 다방...  커피와 스낵을 팔고 있다. 

시장을 다본 도도는 표정이 떨떠름..
뭐 별로 볼게 없네.. 하는..  그러면서 왜 악착같이 시장만 보면 들어가자고 하는지~~~



번화가인 Rue Ferreira Borges에서 도도의 눈에 띈 집게..  6개 짜리가 1유로 밖에 안한다.
도도가 결국은 하나 샀다... 



집게를 팔던 곳은 이렇게 복권도 많이 파는 곳이었다.



유럽엔 어디나 많은 약국 상점... 


꼬임브라에서 많이 보였던 파이를 파는 제과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몇개 사서 나왔다.


포르타젱 광장(Largo da Portagem)..  5월 8일 광장과 함께 번화가의 한쪽 끝.



대학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런 골목길을 걸어야.. 한다.
골목 역시 돌을 깨서 만든 바닥이다.



이런 골목을 보니 이곳이 정말 오래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오는 폼이 보통이 아니다. 
할수 없이 인근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안에는 간단한 식사와 스택류, 그리고 커피 등의 차를 팔고 있다.  물론 술도~~~



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곳이다.


창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분명 실내는 금연이고 아래 글은 담배를 피었을 시 750유로(140만원) 가량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인듯한
경고문이 분명 붙어 있건만..



개의치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비가 그쳤다... 언제 또 쏟아질지 모르니 빨리 움직여야 겠다.
스페인도 그렇고 ..  포루투갈도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는 거 같지는 않다.



돌을 깨서 만든 인도.. 바닥이 울퉁불퉁 하기에 그다지 편하지는 않다.



언덕위로 올라왔다...  우체통으로 보이는게 나란히 있는데...  둘다 우체통이 맞는지??
왜 색깔이 다른지..  통 모르겠다.



디니스 광장에 있는 동 디니스왕의 석상..  이 왕은 1290년 리스본에 최초의 대학을 만들었다.
리스본에 있던 대학은 1308년에 꼬임브라로 이전되었고 이로 인해 꼬임브라는 대학의 도시가 되었다.
13세기는 포루투갈의 조선업, 농업 그리고 문화의 많은 발전이 있었던 시기였다.



저 건물은 어떤 유서 깊은 건물일까??   잘 모르겠다.



구대학의 상징인 시계탑... 



이곳 역시 구 시가인지라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이런 곳에서는 이런 조그만 차들이 유리하겠지?? 
벤쯔에서 나온 스마트 자동차..   2003년도 유럽 출장에 왔다가 신기하게 봤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볼수 있으니...   



구대학의 입구인 철의 문..  생각보다는 평범하다...



이런 문 앞에서 그냥 지나갈 도도가 아니지.. 뭔가 재미있는 씬을 구상중... ^^

 

구대학의 교정..  비가 언제 뿌렸냐는 듯이 하늘이 금새 파란색을 띠고 있다.



꼬임브라 대학은 새로 지은 신건물과 구대학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곳은 옛 건물이다.
내부에는 50만권의 책이 금세공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도서관이 있는데.. 입장료는 3.5유로 이다.
전체 내부 관람 패키지 요금은 6유로..  대학 내부를 구경하고 돈 만원을 내야 하는것은 우리로써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구대학의 상징인 시계탑, 오래된 유서깊은 건물이라는 점만 빼면  특별할게 없는 건물이다.  이 동네는 이런건물 투성이인걸..


대학이 높은 곳에 있다보니 아래를 내려보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거공간이 잘 보인다.



구대학내로 들어가는 입구..  매표소도 정면에 있다...
사람이 한명 밖에 있어서 표가 얼마라고 친절히 얘기도 해주나...  우리는 전혀 들어갈 생각이 없다.


국립 마샤두 데 카스트루 미술관(Museu Nacional Machado de Castro).. 
꼬임브라 출신의 유명한 조각가 이름을 따서 만든 미술관인데 우리가 갔을때는 공사중이었다. 



마샤두 데 카스트루 미술관 바로 옆에는 신 카데드랄(Se Nova)이 있다.
100년동안 지어서 완성했다고 하는데..  내부도 그리 크지도 않건만.. 이런건 100년이나...  ㅉㅉ
리스본에 있는 상 비센드 데포라 수도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도 심플하고..  우리 동네 교회보다 화려하다고 하기 어렵다.


여행서적에는 상당히 어려운 얘기로 어떠한 양식이라고 적혀있지만, 규모가 작고 너무 평범해 보이는건..
내 안목이 낮기 때문???  ㅠㅠ   아무튼 그래도 이곳은 입장료를 받지도 않고, 사진을 찍지 못하게 막지도 않는
착한 곳이다.



성당 내부에 있는 벽은 금세공을 해서 만들어 나름 수수한 성당을 치장하고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다들 경건한 마음으로 의자에 앉아 짧게 기도를 드리고 간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보인다.

옆 벽에는 예수와 성인들.. 그리고 천사의 조각이 있다.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언제 아까처럼 쏟아질지 불안한 마음이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도 다되는 듯 하고... 



내려가다 보니 이곳의 또하나의 명물 구 카데드랄(Se Vdlha)이 있다.
1162년에 지어져서 800년  이상 된 건물이다.    포루투갈의 초대국왕 아폰수 엔리케스가 세운것으로 
본래 요새의 역활도 했었다고 한다. ..  로마네스크 양식의 튼튼해 보이는 성당의 하이라이트는 안쪽의 회랑인데..
입장료가 1유로~~    ...  우리는 패쑤~~~  ^^


구 카데드랄 근처에는 특색있는 도자기 기념품 상점이 많다..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짐을 꾸린다.



나름 마드리드에서 산 싸구려 우산이 제몫을 다했다. ^^



호기심으로 사본 이곳의 명물파이~~~~  맛도 괜찮았다...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출발이다. .. 몬데구강의 산타클라라 다리를 건너는 중~~


오늘도  빗길 운전인가??


직진 방면에는 길이 막혀있다는 표시가 있고~~  우리는 앞차를 따라 좌측으로~



드디어 자동차 전용도로로 빠져 나왔다.


포루투갈의 아름다운 해안가 마을 나자레(Nazare)로 간다.  109km 해발은 40m로 비교적 저지대다.
오전에 꼬임브라(Coimbra)를 둘러보느라 점심시간에 임박해서 출발했다.



이곳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120키로~


다행히 날씨는 개어가는 듯 하다.


약 120km 정도로 정속운전을 하는 나는 모범 운전자 ^^V 


폼발로 가는 출구.. 나중에 알아보니 폼발은 F3A 대회로 유명한 도시인듯..
F3A 대회는 무선 조정 비행기 대회이다. 


포루투갈의 도로는 그래도 가장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인다.  주위 풍경도, 언덕길이 많은 것도..  



우리가 지나는 A1고속도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부 고속도로 같은 도로이다.
수도인 리스본(Lisbon)과 제 2의 도시 포르투(Porto)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포루투갈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내는 국가이다.  물론 우리나라 순환도로나 올림픽 도로처럼
무료 고속도로도 있긴 하지만..


모든 길은 Lisboa(리스본)로 통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N-8-4)도로로 진입했다.  양쪽에는 소나무숲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냥 사진만
본다면 우리나라 풍경이라고 얘기해도 될 정도..


드디어 바다가 보이는 .. 해안마을 나자레(Nazare)에 다 왔다.  바다도 보이고.. 날씨도 좋아지고..


멋진 바닷가 풍경에 도도가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차를 해안가  도로에 세워 두었는데..  흠.. 이곳에는 코인 머신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무료 노상 주차가 가능 한곳인가 싶다.



넓은 백사장은 아직 성수기는 아닌지라 한산하다.


그러고 보니 대서양을 보는 것은 이번 여행의 처음이구나.. 


나자레는 아랫쪽 백사장과 호텔, 식당, 상점 들이 모여 있는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와 절벽위의
프라이아 지구(A Praia) 지구로 나뉜다.



저 절벽 위가 프라이아 지구(A Praia)이다.   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레일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진의 푯말이 바로 레일철도 방향을 지시하는 이정표이다.



우리도 바로 이 레일 철도를 이용해서 프라이아 지구로 올라 갔다.  편도 요금 0.9유로이다...
한번 경험삼아 탈만 하다.


윗쪽 동네인 프라이아 지구쪽의 기차 역이다... 


윗쪽 동네의 기차역 표 판매 창구..


이곳에 오면 꼭 윗동네는 가봐야 하는데... 바로 이러한 풍경을 감상할수 있기때문이 아니겠나??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 한쪽은 구름의 그림자로 가려져 있다.


윗쪽 동네의 풍경.. 마치 포카리 스웨이트 선전에 나왔던 그리스 산토리니(Santorini)와 비슷하다.
하얀 벽 담도 그렇고..  그런데 지중해 인근에는 이렇게 하얀 벽으로 된 집들이 유난히 많은데 햇빛이 너무 강하다 보니
짙은 색으로 칠하면 빛을 흡수해서 실내기온이 올라가서 그러하다는 얘기를 들은 듯 하다.


구름이 걷힌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노사 세뉴라 다 나자레 성당(Igreja Nossa Senhora da Nazaré) 사진이다.
입장료 무료.. 사진도 마음껏 찍을수 있는 곳..


노사 세뉴라 다 나자레 성당 내부..  성당의 제단 중앙부에는 로마노 신부가 가져온 마리아 상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아줄레주(azuleju) 양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아줄레주 양식은 사진처럼 타일로 꾸며놓은 양식이다.


성당 앞 광장에는 이곳의 명물중 하나인 견과류를 파는 아줌마가 있다.
이곳에서는 기혼여성들이 저러한 체크무니 치마를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썩 위생적이지는 못하다.  비둘기들이 견과류 위에 올라가 쪼아 먹고 있는 풍경을 쉽게 볼수 있다.
아줌마들이 물로 제지를 하지만 썩 적극적이지는 않다.
비둘기와 먹던걸 먹고 싶지는 않기에 패쑤~


이곳에서는 어디서 찰영을 해도 달력 사진이 된다.
하얀 벽과 붉은 지붕..  공사중인 호텔도 이 룰은 꼭 지키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건물 외관이나 간판.. 등에 대한 규제 같은게 있어서 도시별로 뭔가 통일감을
조성했으면 한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는 쉽게 볼수 있는 유료 망원경..  동전을 넣고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냥 폼만 잡아 봤다.


내려갈때는 레일철도 대신 걸어서 산책길을 따라 내려갔다.
나자레 더 잘 둘러보기위해서라도 내려갈때 만이라도  걸어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프라이아 지구로 내려가는 도보용 길..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쉬엄쉬엄 윗쪽 동네도 구경하며..


아랫쪽 프라이아 지구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하다.


중간에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보이는 아저씨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우리가 지나가니 말을 건다.
불어로 얘기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듯겠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 듯 해서 '꼬레야' 라고 얘기하니..  곧 알아 듣는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정말 영어라고는 원, 투, 쓰리 도 못하는 그야말로 영어치이다...
뭔가 얘기는 많이 하는데 좀처럼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대충 눈치로 이곳이 정말 좋다고 얘기하는 듯 하다.
그리고 프랑스도 볼게 많다고 얘기하는 듯 한다...

우리가 들고 있는 여행 서적을 보더니.. 빼앗듯이 프랑스편을 찾아서 설명을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듣다 보니 고역이다.
한 30여분을 일방적으로 못알아 듣는 강의를 들었다...
아저씨가 한 얘기를 눈치로 대충 이해한 결과..

프랑스는 정말 좋은 곳이 많은데.. 자기는 프랑스 왠만한데는 다 가보았다.
그리고..  프랑스의 아비뇽이 이곳과 유사하고 굉장히 멋지다..
하여튼 아비뇽을 무지 강조한다.
아비뇽에는 갈 예정이 없었는데...


열변을 토하고 있는 프랑스 아저씨..  약간의 알코올 냄새도 풍기고.. 
정식으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면 또 30여분은 잡혀있을 분위기라...  서둘러 인사만 하고 도망치듯 나왔다.



재미 있는 아저씨를 만나 유쾌한 마음으로 내려와왔다.



날씨가 계속 좋았던건 아니지만..  나자레에서만큼은 햇빛이 난 하늘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더구나 레일 철도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내려온것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이런 골목 골목을  돌아다닐수 있었다.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  이런걸 만나면 한동안은 서서 봐줘야 한다.



레일 철도 아랫쪽 마을,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의 철도 역



그래도 역사 건물은 현대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붕은 다른 건물처럼 붉은색으로...



나자레 해안 도로와 산책로..  검은색 물결 무늬  보도블록이 인상적이다.
역시나 포루투갈의 인도는 보도블록 보다는 이처럼 돌을 깨서 만들었다.



아직까지는 관광객이 모이는 시즌이 아닌지라.. 모래사장은 쓰레기가 많았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개똥도 많으니 걸을때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차로 돌아와서 중세의 향취를 잃지 않은 멋진 마을 오비도스(Obidos)로 이동하려 하는데..  우리차 옆에 차를 세우던
아줌마가 말을 건다. 다행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아줌마다. 
나도 영어는 잘 못하지만 다른 말은 아예 소통이 안되기에 그나마 편하다.

아줌마 :  여기 주차해도 되나요? 
나 :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기는 그냥 무료 주차인 듯 해요..
아줌마 : 아 그래요??  언제 여기에 오셨어요?
나 : 오늘 도착했는데요..
아줌마 : 어디로 가고 있는 중이죠??
나 : 저는 지금 리스본으로 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줌마 :  왜 여기서 하룻밤 묵지 않고 그냥가는거에요..?? .. 여기는 정말 멋진 곳이라구요..
('Why don't you~~ 로 시작하는 아줌마의 표정에서는 절실한 안타까움이 묻어 나고 있다.)


나 :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지금 가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아줌마 : 저는 정말 이곳에서 하루 묵는 것을 추천하는데.. 
('Recommend'라는 단어에 유난히 힘이 들어간다.)
나 :  고마워요..  하지만 제가 지금 가봐야 해요..



아쉬워 하는 아줌마를 뒤로..   오비도스로 출발!!!



아까 지나왔던 길이다. 


A-8 고속도로로 진입..   리스본(Lisboa)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곳 고속도로도 라디오 주파수 안내 표지판이 있다.   주변 풍경도 그렇지만..  더 친근해 보인다.


고속도로 중간에서 주유를 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휘발유 보다 경유가 더 비싸다.
유럽 모든나라가 그렇지만 여기도 역시 셀프 주유를 해야 한다.



오비도스로 진입하는 톨게이트에서 우리는 문제에 봉착했다.
고속도로 카드를 받지 않고 고속도로로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 전자 패스가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톨게이트에 가로막대가 없다.
그래서 전자패스가 없던지 고속도로 카드를 뽑지 않아도 그냥 진입할수 있다.

아까 내가 고속도로 진입할때 통과한 톨게이트는 공사중이어서..  그냥 통과한것이 화근이었다.
할수없이 거액  27.5유로을 지불하였다.

톨게이트 직원이 사무실에서 내려와 자세하게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설명해준다.
포루투갈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시골에 있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상주 직원이
이렇게 영어를 유창하게 할줄은 몰랐다.

바로 옆나라 스페인하고 너무 대비되는 상황이다.

오비도스에 오니 옆에 큰 공용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주차료를 받는 사람도 없고,  코인 주차기도 없다.

금방 톨게이트에서 뭣모르고 그냥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크게 당한지라 주차료 문제를 확인해보려고 하는데..
마침 아주머니들이 차로 돌아오더니 우리한테 여기는 무료로 주차하는 곳이라고 친절하게 얘기 해준다.



오비도스 마을의 입구인 포르타 다 빌라(Porta da Vila).. 


포르타 다 빌라 위에는 사람들이 올라갈수 있도록 계단이 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 위로 올라가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벽을 따라 이렇게 좁다란 길이 형성되어 사람들이 이동할수 있게 되어 있다.



포르타 다 빌라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예술양식인 아줄레주(azuleju) 양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오비두스 역시 특정 랜드마크보다는 마을 전체를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아기자기한 이쁜 상점, 기념품 가게도 있고..


집집마다 잃지 않는 옛모습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오비두스의 명물인 진자(Ginja) ..  버찌로 담은 술이다.


오비두스의 번화가 ..  양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가득~~
번화가라고 부르기는 너무 소박하다.


이런 고물 소품하나도 이곳에 온사람들은 눈여겨 보고 있다.



산타마리아 성당(Igreja de Santa Maria)이다.  역시 무료에.. 내부 찰영이 가능한곳..


내부의 모습..  스페인 처럼 아주 화려한 맛은 없지만..


내부에는 역시나 포루투갈의 아줄레주 장식이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다.



산타마리아 성당 앞의 광장.. 


오비도스에 유난히 많은 고양이들...


골목 골목 둘러보는 것은 오비도스(Obidos) 방문의 진정한 매력이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팽이 같은것도 팔고 있다.
어렸을때 많이 갖고 놀았는데...    단기 여행이었다면 많이도 사갔을거 같다.



오비두스 주위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성벽에 올라가는 사람들..   우리도 올라 가보았다.


오비두스는 예전에는 마을 전체가 요새였던거 같다.


오비두스는 이렇게 멋진 경치로 둘러쌓여 있다.  



골목골목 이런 길들을 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아까 지나왔던 길과 만나게 되는 .. 오비두스는 정말 크지 않은 마을이다.



버찌로 만든 오비두스의 명물 진자(Ginja)는 이처럼 초콜렛 잔으로 마시는게 제 맛이다.
오비두스에서만은 '꿩도 먹고 알도 먹는게' 아니라 '술도 먹고 잔도' 먹는 것이다.



오비두스를 돌아 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곳이 왜 '계곡의 진주'라고 불리는지를 깨닫게 되는데도 역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는 우리가 가야할시간..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길~~


억울하게 고속도로 톨비를 27유로나 낸것으로 도도의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오비도스 예쁜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니
기분이 훌어졌나보다... 금새 즐거워 한다.




더구나 오비두스의 명물 진자까지 한병 사왔단 말이다. ^^ 
리스본 방면으로 이둉한다.



포루투갈에서도 보게되는 풍력 발전 설비


해가 제법 길어 졌다.  6시가 넘어도 환하다.


이것 역시 마드리드 까르푸에서 산 간식..  상당히 싼 가격에 맛도 괜찮아서..  조카들 선물로 사가고 싶었지만
아직도 귀국 예정일이 많이 남았다.


리스본으로 가는 A-8고속도로는 이렇게 틈틈히 보수공사 중이었다.


우리가 오늘 돌아볼 곳을 다 보고나니 비가온다..   운이 좋다.


산이 많지 않아 이렇게 터널을 통과하는게 우리나라처럼 흔치는 않다.


리스본으로 가지는 않았고.. 내일은 신뜨라 쪽으로 갈 예정이기에 리스본 외곽에 있는 오에이라스(OEIRAS)쪽으로 갔다.


오에이라스에는 이비스 호텔이 하나 있는데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한참이나 헤매다 겨우 찾고 보니 호텔이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있었다.
유로 도로인지라 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 고속도로로 입장해야 호텔로 들어갈수 있는
참 신기한 호텔이었다.


호텔을 찾느라 헤메는 통에 잘 쓰지도 않았던 서울서 가져온 네비까지 꺼내서 찾고 있다.


오에이라스에서 호텔을 찾느라 헤매고 있다. 


호텔에서는 여행을 떠난지 한달 기념일로.. 진자를 가지고 나름대로 축배를 들었다.
진자는 버찌로 만든 술인데.. 굉장히 술이 달다.
그럼에도 소주보다 훨씬 독해서  몇잔 마시지 않아 벌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오늘이 딱 여행을 떠난지 한달째 되는 날이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듯 한데 이제 겨우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3달 이상 남은 여정의 시간이 더 즐겁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여행을 떠난 이후로 가장 바쁘게 다닌 하루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술한잔의 알딸딸한 기분으로 포근한 침대에 누워 있자니
포르투갈의 제 3의 도시이자 대악의 도시 꼬임브라(Coimbra)
너무나 아름다운 해안도시 나자레(Nazare)의 바다
그리고 계곡의 진주라고 불리는 성으로 된 마을 오비도스(Obidos) 풍경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살라망카(단순경유지) - 꼬임브라(Coimbra)

- 금일 숙소 : 호텔 이비스 꼬임브라(Hotel Ibis) in Coimbra

- 이동경로(금일 560km, 누적 5,090km)






오늘은 유라시아 대륙의 끝 포루투갈까지 가야 한다.
만만치 않은 거리를 운전해 가야 하는 것이다.
될수 있으면 아침 일찍 서둘러 나가려 했는데..
민박집에서 아침을 먹고 마지막날이라 생각되서 그런지 주인 아주머니와 수다를 떨다보니..
9시가 훌쩍 넘어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포루투갈로...  기온이 다소 낮다. 
네비게이션 시계는 8시 39분으로 되어 있으나 서머타임이 시작된 관계로 실제로는 9시 39분.. 



숙소에서 고속도로로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 채 안된다.


날씨가 흐리다 싶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험란한 운전길이 될듯 하다.


마드리드 발렌시아 방면으로 나가야 한다.



똘레도 갈때도 네비게이션 때문에 엉뚱한 길로 빠졌는데 오늘도 똑같은곳에서 똑같은 실수를 했다.
덕분에 다시 한바퀴 돌아 고속도로를 다시 올라 타고 있다.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  하여튼 이곳에서는 실수 남발이다.
길치인 도도는 아마도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섰는지도 모를 거다 ..  ^^


이번에는 신경써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으로 잘 나갔다.


왠지 한바탕 쏟아질거 같은 구름이다.


M-31 도로는 마드리드 중심부로 향하는 도로이다. 


마드리드 중심부쪽으로 오니 차들이 많아진다.   시간은 10시


마드리드 중심을 가르는 M-30 고속도로...


우리숙소도 그렇지만 붉은색 건물이 많다. 아파트 처럼 보이는 건물이다.
정열적인 민족이라 아파트 색도 붉은색을 선호하나보다.


차들이 정체되는 걸 보니  마드리드 중심부 답다.


M-30 도로는 서울로 말하자면 내부순환 도로 같은 도로이다.   그래서 그런지 차도 많고 정체도 많이 된다.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 
 

복잡한 고속도로 진출입로는 항상 주의 깊게 잘봐야 엉뚱한 길로 빠지지 않는다.


지하도로로 진입했다.    상당히 긴 지하터널을 지난다.  


터널을 지나면 축구장이 나오는데 빈센떼 칼데론 축구장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 외에 또하나의 프리메라리가 리그 축구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팀의 홈경기장
이다.
 

A-6 도로로 바꾸어 탄다...  한동안 외길로 쭉 달리면 된다.


날씨가 개는 듯하다...  다행이다...빗길운전은 아무래도 부담을 기질수  밖에 없다.



여유가 생기자 도도가 그저께 에로스키에서 산 젤리를 먹고 있다.


여행중에는 많이 걷게 되고 체력의 소모가 심하기때문에 초콜렛, 사탕, 젤리 같은 단것들을 많이 사게 된다.
이 젤리는 별로 맛이 없었다.  특히 나는 겉에 설탕가루 붙어 있는 젤리를 싫어하기에 ...



조금 외곽으로 나오니 차들이 시원하게 달린다.


우리가 가는 도로는 AP-6 도로.. 유로도로이다.  유로도로 여부는 우측의 빨간 원형에 써있는 Toll 표시를보면 안다.


이 도로는 오르막 경사를 한참  올라가야 한다.  서서히 고지대로 올라가는 듯 하다.


이 도로는 코루나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코루나(Coruna)는 스페인 북서쪽 대서양에 접해있는 도시다.
우리는 중간에 아빌라(Avilla)쪽으로 빠져서 가면 된다. 



어느덧 해발 1000m가 넘어가고..



며칠전에 왔던 눈으로 산에는 눈이 쌓여있다.



터널 입구..  터널을 지나서 얼마 가지 않으면 톨게이트가 나온다...  현재 이곳은  해발 1200의 높은 고지대이다.


마드리드의 북쪽 고원지대에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도로는 한산하기만 하다. 



기온은 계속 떨어져만 가고..  뭐 차 안의 실내에서 추울리는 없지만..


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  6.5유로   스페인의 톨비는 비싼편이다.


뻥 뚤린 길을 한번 달려보자구~~   운전할 맛이 난다.


고원지대의 땅들은 별 다른 작물을 키우지 않는 황무지로 놔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스페인의 자동차 전용도로는 120km까지는 달릴수 있지만


가끔 급커브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라는 표시가 있다.


그리고 다시 시속 120km 환원...


끝없이 펼처진 고원 평지들..  그냥 놀리고 있는 땅이 아까울 뿐이다.


이쪽도 마찬가지고...


차 하나 없이 나홀로 도로를 점거했다. ^^


우측 안내표시는 소가 지나길지 모르니 주의 하라는 얘기겠군..
여기는 고속도로에서 내려 아빌라(Avilla)에서 국도로 갈아탔다.   


N-501 국도상에서..   아무래도 높은곳에서 내려오니 기온은 올라가 있다.


역시나 한산한 도로...


골재 채취 하는 곳이나 보다....  이 넓은 땅떵어리에서는 골재 만큼은 끊이 없이 나올듯하다.
우리나라는 워낙 건설공사가 많았고 땅떵어리가 좁아 골재 채취할곳이 없다고 하던데..


2시간을 넘게 달렸지만 아직도 372킬로가 남았다. ..   우리는 스페인의 아빌라를 지나 살라망카(Salamanca)방면으로
가고 있다.


와~  정말이지 하늘과 땅과 지평선과 도로..  그리고 내차만 있을뿐이다.


정말 윈도우즈 배경화면에서나 보던 그림 같다.


경치를 구경하다 보니 벌써 살라망카에 다다랐다. 붉은색 지붕의 건물이 모여있는 살라망카 시내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스페인의 통일을 이루고 콜롬부스의 아메리카 발견을 지원했던 이사벨 여왕도 이곳에서 대학을 다녔을 만큼
유서 깊은 대학이 있는 곳이다.


살라망카는 해발 920m에 낮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살라망카로 가는  국도는 공사구간이 많았는데...


공사가 완료된 구간은 이렇게 멋진 고속도로로 탈바꿈 하고 있었다.


도도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살라망카 시내로 들어왔다.


살라망카는 인구가 15만이 넘는 작지 않은 도시이다.


결국 화장실을 갈만한데가 주유소 밖에 없었기에 살라망카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조금 휴식을 취했다.
아무래도 이곳은 대도시가 아니고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기에 우리같은 동양들이 신기한가 보다.
주인아저씨는 영어는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도 나한테 말을 붙여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다행히 2002년도에 스페인이 한국한테 월드컵에서 졌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꼬레야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꼬레야 에서 왔다니까 굉장히 반가워 하는 척 한다....  아니 반가워 한다...
천성이 유쾌한 아저씬가 보다. 



살라망카에서 N-620 국도로 포루투갈을 향해 간다.  앞에 간이 주차장이 있다는 표시 인듯 하다.


우리 차 외에는 차도 없고 이런 도로에서는 나도 모르게 과속을 하게 된다. 


열심히 달렸더니 드디어 반은 넘게 왔다.   현재 시각은 1시 15분, 
네비게이션 안내내용은 50km 앞에 로터리가 나오며 그때가지 직진하라는 표시다. 


드디어 빗방울이 한방울씩... 


스페인의 마지막 마을 정도 되려나??? 


시원하게 뚫린길을 잘 다니다


포루투갈 국경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  참 소박한 표지판이다.


국경을 앞에두고 예사롭지가 않다.  뭔가 문제가 있나보다.


알고 봤더니 도로공사때문에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무작정 주유소로 들어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우회도로로 빠지는데..  전에 경험해봤 듯이 좁은길로 가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므로..
우리는 그냥 기다리련다...

한 한시간 정도 잡혀 있었다.  국경에 다와서 이게 무슨 ..


주유소 옆에 있던 수퍼마켓..  스페인에서는 수퍼메르카도 라고 불린다.
그냥 제래시장이라고 보면.. 큰 무리가 없을듯..



드디어 국경 검문소...  우리는 다소 긴장되기 시작하고..  여권을 꺼내고.. 만발의 준비를 했으나..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만쉐이~~~



드디어 포루투갈에 입성~~


포루투갈 의 면적은 남한보다도 크지 않다.  저 구름 너머에는 대서양이 있겠지??



도도가 배가 고프다면서 과자를 뜯었다.  어제 까르푸에서 산것인데..
미니 마늘빵이라고 보면 된다... 건빵같이 생겨서..   먹기에도 편리하다.



스페인 접경지역이라 그런지 스페인과 풍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나 마른땅의  황무지..   비가 별로 올것같지 않은 지역이다.


차가 산으로 끝없이 올라간다 싶었느데..


어느새 해발 800미터..  아직도 갈길이 멀다. 


우리가 가는길은 A-25 도로..  나름 고속도로인데 돈은 내지 않는 무료도로이다.


그래도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운전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스페인과 별로 차별화 된 멋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풍경을 보면서 운전하면 힘들줄 모른다.



건빵을 연상시키는 미니 마늘빵..  옆에서 도도가 우물거리면서 먹고 있다.
비상 식량으로 가지고 다니기 좋다.


포루투갈의 이정표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바 없다.  그리고 대부분 유럽국가와 비슷한 도로 체계를 가지고 있다.
고속도로는 M 혹은 A, 국도는 N으로 시작한다.



비가 한방울씩 떨어진다 싶더니...


양껏 쏟아진다...



이곳이 해발고도가 높고 산지의 지형 특색상 대기가 불안해서 변덕이 심한 날씨다.



쏟아진지 1분만에 이렇게 햇볓이 짱 내리찌는 바짝 마른 도로를 지나게 된다.



좌우 전후를 살펴봐도 비가 왔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1분만에 생긴일이다.



파란 하늘이 정말 기분좋은 드라이빙 길이다.


도도 역시 기분이 좋은지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시아가 넓게 확보되고 구름도 역동적이다. 


이렇게 좋은 날씨도 잠깐...


또 다시 비가...    지면 상태를 보니 비가오는 곳은 계속 오고 있었고.. 안오던 곳은 지속적으로 오지 않았다.
우리가 그런 곳을 통과하고 있었을 뿐인 듯 하다. 



드디어 남은 거리가 97km ..   1시간 남짓만 더 가면 된다...
장거리 운전을 여러번 하지만.. 확실히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힘이 덜든다.
멋진 경치를 보고 , cf에서나 나올만한 길을 운전해 가니 그런듯 하다.


꼬임브라에 도착할때까지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포루투갈 서쪽으로 넘어오니 주위 풍경이 스페인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나무도 많고 땅도 메마른 황무지가 아니다.


얼핏 보면 한국과 많이 닮아있다.



드디어 목적지에 거의 다왔다.   꼬임브라시 경계를 통과 하고.. 이제 시내로 진입하는 것만 남았다.
 

숙소는 예약하지 않고 무작정 왔는데 다행히 꼬임브라에 있는 이비스 호텔에 방이 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41유로).. 




우리 숙소에서 본 몬데구 강 건너편의 풍경.



다른 이비스보다 시설도 깨끗하고 괜찮았던 이비스 꼬임브라 호텔..



드라이 기계도 있다. ^^

호텔 이비스 꼬임브라는 정말 관광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는 호텔이다.
호텔비도 저렴하고, 지하 주차장에 별도 주차요금을 내야 하지만.. 주변의 도로 노상 주차요금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안전하게 더 저렴하게 주차를 할수 있다는 이곳이
너무나 괜찮다.

숙소에 있다보니 비가 그친듯 하다... 그래서 호텔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호텔앞의 풍경..  포루투갈의 인도나 도로는 이처럼 돌을깨서 만든 경우가 많다.


몬데구 강변에는 한강 고수부지를 연상시킬 만큼 공원을 잘 조성해 놓았다.
고수부지 공원에 있던 멋진 분수..


분수..옆으로는 물이 아랫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강을 조망하면서 식사와 차를 마실수 있는 강변 까페 입구..



여행 서적에는 안나와 있었지만 몬데구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은
그 느낌이 상당히 괜찮았다. 



거대한 곰돌이 인형도 인상적이고



특히 다리에서 보는 구시가의 전경이 너무 멋지다.


저 언덕이 바로 꼬임브라 구시가지..  바로 포루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곳이다. 
저곳이 꼬임브라의 주요 볼거리가 모여있는 바로 그곳...


이 다리는 도보 전용 다리이다.  런던에 있던 밀레니엄 브리지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나무로 만든 바닥이
산책하는데 좋은 느낌을 준다.


낚시 삼매경인 아저씨...


모처럼 다리에서 폼좀 잡아 봤다.


카누를 저어 가는 사람들에겐 .. 여유로움이 넘쳐나고..


산책로 옆에 조성해놓은 수로..  서울도 요즘 샛강을 만든다고 하면서 한참 시끄럽던데..
광화문 광장에 만들어놓은 수로도 그렇고...



숙소에 있다보니 비가 그친듯 하다... 그래서 호텔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노상 주차요금은 이정도..  다른 유럽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편..  15분에 0.05유로에서 0.2 유로까지..
하지만 밤새 주차해 두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호텔 지하 주차장이 훨 저렴하다.



다시 호텔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동했다.


이비스 호텔 간판이 보인다. (여자 사진이 붙어 있는 간판)


이곳은 꼬임브라의 최고 번화가 포르타젱 광장(Largo da Portagem)과 5월 8일 광장(Pr 8 de Malo) 사이의 길
(Rue Ferreiral Borges)이다.


Rue Ferreiral Borges에는 다양한 종류의 상점이 있다.  제과점과 까페, 식당을 비롯.. 간단한 기념품샵과 잡화점
침구류, 의류 상점 .. 등 



5월 8일 광장 앞에 있는 산타크로스 수도원


꼬임브라의 가장 번화가인 5월 8일 광장..



5월 8일 광장과 산타크로스 수도원



 
산타크로스 수도원 내부.. 입장료도 없고 사진도 맘껏 찍을수 있는 착한 수도원이다. ^^


이 성당의 건축양식은 르테상스와 마누엘 양식이다.  
여행 안내서에는 화려한 실내장식이 인상적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보니 상당히 수수한 내부의 모습의 수도원이다. 
상대적으로 화려한 스페인의 고딕양식의 성당을 보고 왔었기 때문이다.  


5월 8일 광장에서 조금만 더가면 재래 시장이 있지만 오후에는 역시나 문이 닫혀있다.
양심상 저녁까지는 영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장 옆에 있는 작은 공원..  예사롭지 않은 저 건물은 뭘까??


더 돌아보고 싶지만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고 있다.
날씨도 추워지기 시작하고.. 이만 호텔로 철수다.


가장 번화가인 Rue Ferreiral Borges에 있는 다양한 상점들과 풍경..  도시규모가 작은만큼..  우리나라 명동정도의 크기를 생각하면 안된다. 

그래도 이곳이 리스본과 포루투에 있는 포루투갈의 3번째 도시라고 하는데... 
아무튼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언덕위로 올라가봐야 겠다.

초 장기 여행인 만큼 절대 무리하지 않는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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