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3.071349,12.615995&spn=0.013637,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티볼리 공영주차장을 나섰다.  몇번째 하는 얘기지만 오늘은 정말 갈길이 멀다.


드디어 띠볼리(Tivoli) 밖으로..  꼭 이런데 까지 낙서를 하는 사람은 누구니??
우리나라 이정표는 그래도 친절하다.   행정구역 밖으로 나갈때 마다 '안녕히 가십쇼' 라는 인사는 기본이니..
여기는 퉁명스럽게 티볼리라고 써놓고 빨간줄 하나 쫙이다.(유럽 전역 다...)


스포츠 창고형 매장인듯..  유럽은 온라인 마트가 활성화가 되지 않은 대신 이런 창고형 매장이
우리나라보다 발전되어 있다.   우리는 기껏해야 전자랜드와 대형 할인 마트 정도지만.. 
여기는 종류별로 대형 마트가 있다...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 하는 관계로 감히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피렌체에서 로마로 올때 이용했던 A-1 고속도로다.

그래도 정확하게 비교해보면 이탈리아 고속도로의 톨비는 스페인이나 프랑스보다는 아주 쪼금 싸다~~
(아주 쪼금~)


A-1 고속도로는 30분정도 달리고 나서 오르떼(Orte) 근처에서 E-45 고속도로로 빠져 나왔다.
페루자(Perugia) 방면으로 간다. 
아씨시는 파루자 근처의 작은 마을이다.  페루자는 안정환이 잠시 몸 담았던 축구팀 때문에 많이 알려진 도시.


E-45 고속도로는 무료 고속도로인가보다.
지도상에 고속도로라고 되어 있어도 무료 고속도로의 경우는 노면 상태가 엉망이다.


하도 덜컹거려서 차 고장 나는 줄 알았다... -_-;;
한때 최고의 토목 기술을 가진 제국이었던 나라가  이런 열악한 인프라 시설을 가지고 있다니..


페푸자와 아씨시의 갈림길..


저 뒷편의 산은 이탈리아 반도의 동 서를 나누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의 줄기..


아씨시로 들어왔다.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것이 아씨시..   멋지다. ^O^


거의 다와서 헤매고 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오프로드된 언덕길을 오르는 중..
부락 입구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이곳의 깊은 신앙심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하지만  곧 제대로 찾아 공용주차장에 주차할수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엄청나게 큰 현대식 지하 주차장이 있었다.
여태까지 다닌 주차장중에 제일 좋아 보이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건물에 있었던 카페, 매점..  아씨시를 부지런히 걸어 다니고 여기서 아이스 커피와 콜라를 먹었지.. ^^
참고로 현재 기온은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다. 
이제 5월인데 말이다.  전에도 한 말이지만 7, 8월에 왔다면 ..  쓰러졌을듯..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이런 현대식 다리가..  
깨끗해 보여 좋긴 한데 주변과 조화를 고려했으면 더 좋았을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마치 무슨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아씨시는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언덕위에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뒷편으로는 움브리아 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싼타 키아라 성당(Basillica di Santa Chiara)이다.  싼타 키아라의 유해가 있는 곳이다.
싼타 키아라는 평생 싼 프란체스코를 사랑하여 평생동안 보필했던 여성이다...


싼타 키아라 성당앞에 있는 싼타 키아라 광장.. 이곳 광장에서 움브리아 평야를 내려다 보는 전망이 뛰어나다.



거리가 너무너무 깨끗하다.  이곳이 이탈리아인가 싶다.  나폴리를 보고 와서 그런가??

--> 그래서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라는 격언이 생긴건 아닐까??


마을 전체가 연한 베이지 색, 파스톤텔의 벽들로 통일되어 있다. 


카톨릭의 성지 답게 상당히 편한하고 평온한 느낌의 마을이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상시 긴장을 늦추지 않았었는데.. 이곳에서는 조금 풀어져서 다녀도 좋겠다.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은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에는 산타 마이라 소프라 미네르바 교회(Santa Maria sopra Minerva, assisi)가 있다.



길을 가다가 건물사이로 움브리아 평야의 풍경을 내려보는 것도 아씨시만의 매력..


사람들이 잘 안지나 다닐거 같은 골목에도 휴지 하나, 담배꽁초가 없는 이곳이 이탈리아라는 사실이 놀랍다.


이쁜 꽃들은 .. 보너스 샷..


싼 프란체스코 사원 방향을 잡아서 길을 찾고 있다.


좁은 골목길 계단 위에도 꽃을 이쁘게 관리하고 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념품 가게..


거기에 매달린 사랑스러운 고양이 장식들..어찌 사지 않을 수있을까..   도도가 환장하는 것들이다. 

마치 저를 사주세요~~ 라는 환청이 들리는듯  ..  안돼 !!


마을의 메인 도로 싼 프란체스코 길(Via San Francesco)을 따라 내리막 길로 끝까지 내려오니
싼 프란체스코 사원(Basillica di San Francesco)이 서있다.


싼타 키아라 성당과 외관이 비슷해 보이기도.. 규모는 이곳이 조금 더 크다.
이탈리아의 초기 고딕 향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우리가 내려온 마을을 되돌아보며..  정말 멋진 곳이다.


지하의 프란체스코 유해를 모신곳을 지나 사원 뒷편의 회랑으로 나왔다.

내부에서는 찰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곳에 유명한 성화인 지오또의 '싼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프란체스코 유해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와야만 했다.

지오또는 일반적으로 회화 쪽에서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이름이 알려진 화가이다.


아랍의 양식의 아치형 회랑.. 오랫동안 무어인들이 살던 스페인에서 주로 많이 보던 것들이다.


뒷편에는 이처럼 큰 광장이 있다. 


귀여운 인형들..  도도가 심각하게 몇 개 살것을 고려하다가 결국 포기했던 것들이다. 



굽이굽이 골목길을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향해 길을 간다. 


도도와 나는 아씨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생각 같아서는 조금 더 있어도 좋겠지만
베네치아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아 있기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해가 지기전에 오늘의 숙소인 캠핑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리셉션이 늦게까지 하는지도 불확실하고(워낙 늦게까지 일을 안하는 사람들이라)
해가 지면 길을 찾는게 너무나 힘들다.



차를 타고 아씨시를 떠나다가 잠시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언덕위의 아씨시의 멋진 모습을 어찌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있을 쏘냐..


바로 이 풍경을 말이다.~~~



아씨시를 돌아보고 나니 우리가 완전히 일정을 잘못 계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볼리도 물론 좋았지만.. 아씨시의 일정이 너무 짧았다.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돌아봤어야 하는건데.. 

차라리 티볼리를 포기하고서라도 아씨시에 조금 더 머물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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