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3 (1) 피사의 사탑에서의 사진찍기 놀이



‡ 오늘의 이동루트

토레 펜덴떼 캠핑장(피사) - 피사의 사탑 - 토레 펜덴떼 캠핑장 - 미켈란 젤로 캠핑장(피렌체) - 피렌체 시내 투어 - 미켈란젤로 광장 -미켈란 젤로 캠핑장

- 구글지도 링크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cec76a1be63a349&ll=43.721661,10.394504&spn=0.013492,0.032938&z=16&iwloc=000462dbee14acdf5b017 

- 금일 숙소 : 캠핑 미켈란 젤로(Campeggio Michelangelo) in Firenze
- 차랑 이동경로(금일 110 km, 누적 8,910 km) 




캠핑장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짐을 꾸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숙소에는 싱글 침대가 2개가 있다.  앙증맞은 스텐드.. 약간은 조악해 보여 혹시나 메디인 차이나가 아닌가 뒤집어보니
의회로 이탈리아산 제품.. 

하지만 나중에 들은 예기로는 이탈리아는  우리처럼 원산지 표시가 엄격하지 않은 편이란다.
다시 얘기해서 실제는 중국산일수도 있다는..


샤워시설도 딸려있고..


캠핑장의 여러 시설.. 화장실 샤워실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수영장..  야간에는 조명을 받아 더욱 멋지다.


수영장은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한다.   유럽 여행에서는 꼭 수영복을 챙기라는 얘기가 빈말이 아니었다.


수퍼마켓.. 조금더 저렴하게 사려고 우리는 멀리 차를 몰아 COOP까지 갔다 왔다.


하지만 리셉션과 수퍼마켓 직원은 친절하다.  그리고 정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도 옥의 티가 있다면.. 책임감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피렌체와 로마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할려고 리셉션에 가서 무선 랜 카드를 한장 샀다.
2시간 짜리 카드가 5유로(9,000원)이나 하는 카드지만 매번 숙소를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다.

특히 이탈리아에는 에탑과 이비스 같은 체인 호텔이 없으니..
호텔이 보이는 곳마다 차를 세우고 물어볼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큰 마음을 먹고 산 이카드에 적혀있는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잘 안먹히는 게 아닌가.??

리셉션에 가서 이 카드가 잘못되었다고 어필을했다.
노트북을 가져가서 리셉션 직원에게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몇번이나 해보더니
그냥 "Sorry.."  라고 말하곤 끝이 아닌가?? 

아니 안되면 환불을 해주어야 하는데 환불도 안된단다..
우리나라 같으면 환불을 해주던지 아니면 이 카드를 판 통신회사에 문의해서 되게 해주던지
둘중 하나인데..  이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친절과는 다른 얘기..  이 사람들은 원래 이런줄 알긴 했지만..  헐~~~


우리가 하루 신세를 진 방갈로.. 너무 마음에 드는 시설이었다. 밖에서 식사까지 할수 있도록 테이블도 있고..


스위스에서 온 캠핑카다. CH는 스위스 국가 표시..  혹시라도 체코 아닌가 하는 사람들..?
체코는 CZ이다.  왜 CH인지 알고 싶으신분은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의 스위스편을 보면 잘 나온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이탈리아 사람처럼 너무 무책임한거 같아서 다시 적어둔다.
Confederation Helvetica의 약자이다.  라틴어로 스위스 연방이란 뜻..


깨끗하게 관리가 잘된 캠핑장이다.

피사의 사탑으로 일단 이동하였다.  차는 캠핑장에 세워두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사탑을 보고 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이동지인 피렌체로 갈려고 한다.


피사의 사탑으로 가는 길..  철도를 지나기 위해 통로가 있다.


통로를 나오면 피사 시가지가 보인다.  피사는 사실 사탑만 보면 그다지 볼만한게 없다고 한다.
시가지도 우리가 계속 지나쳐왔던 농촌 마을과 별로 달라보이지도 않고..


피사의 사탑 바로 앞에는 유료 주차장이 있었다.



캠핑카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시간당 1.5유로로 괜찮은 가격이다.  어짜피 사탑만 보고 와도 되는 곳이니 1시간 이상
주차할 이유도 별로 없는 곳이고..


피사의 사탑은 좌측 성벽 안에 있다. 성벽입구를 찾아 ..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많다.  사실 입구가 어딘지 잘 모르는데 앞에 사람을 쫒아가되 되어
편하긴 하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기념품 가게.. 술과 형형 색색의 스파게티를 팔고 있다.


스파게티의 나라 답게 다양한 모양과 색의 파스타를 팔고 있다.


드디어 입구에 들어서니 큰 원형 돔의 세례당(Battistero)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상당히 크다... 그리고 이녀석도 피사의 사탑 못지 않게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절대 사진을 잘못 찍어서가 아니다.


세례당의 입구의 기둥에는 정교한 장식의 부조


세례당의 뒷면은 모습..  지붕이 붉은 앞쪽과 달리 뒷쪽은 하얗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큰 건물인 두오모(Duomo)..  듀오모는 영어로는 돔(Dome)인데 중세때에는
대성당을 칭하는 말로 쓰였다고 한다.



피사노의 문이라고 불리는 두오모 입구의 문이다.  굉장한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하낟.


확실히 이탈리아에 오니 고딕 양식보다 이처럼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이 대성당은 피사만의 고유한 스타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1068년에 짓기 시작했다니 거의 1000년의 나이를 가지는 건물이다. 


피사의 두오모는 하늘에서 보면 십자가 형태의 모양으로 이루어 져있으며 그 중앙에 돔이 올려져 있는 
형태의 성당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걸작이다.
물론 지금은 한낯 대성당의 종탑에 지나지 않는 피사의 사탑의 과도한 관심에 사람들이 흘려보고 가기 쉽지만 말이다.
 

드디어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 di Pisa) 앞에 왔다... 역시나 수퍼스타는 나중에 등장하는 법..
그래서 입구에서 가장 먼곳에 있다.


피사의 사탑과 두오모를 한 화면에..  뒷편에서 보니 크게 휘어 보이지 않는데..



대부분 사람이 피사에 오면  이런 사진찍기 놀이를 한다.  늘 새로운 씬을 구상하고 있는 도도가 빠질수 없지...


다시 캠핑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입구로 가고 있는중..  이쪽에서 보니 유난히 사탑이 기울어져 보인다.
한때는 저 탑위에 올라가는 것을 통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예약으로 한정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사탑 앞에서 팔고 있는 가방가게.. 왠지 짝퉁일거 같은데.. 
명품의 고장 이탈리아에서 보는 짝퉁 가방이 왠지 신기하다. 


두오모와 나란히 서있는 피사의 탑. 


피사에 사는 사람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은 피사의 사탑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 싫어하는 것은 피사의 사탑이 똑바로 서는 것..

누가 똑바로 서있는 피사의 탑을 보러 오겠는가...
그래서 저 탑이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고 공사가 시작될때.. 바로 세울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계속 저 만큼 기울어 져 있도록 만 유지 시킨것..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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