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524569,10.972595&spn=1.324753,4.22699

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Kobenhavn)과 스웨덴의 제 3의 도시 말뫼(Malmo)를 잇는 외레순 대교(Oresundsbron)를 건넌다.


외레순 대교(Oresundsbron)는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외레순 해협을 잇는 2000년도에 완공된 다리이다.
통행료가 무려 38유로, 우리나라돈으로 7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여행당시 기준)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 반도로 올라갈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보지 못했는데, 바다 한가운데 길게 늘어선 해상풍력발전 설비가 장관을 이룬다.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청정에너지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풍력발전 설비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신문에서 보기만 했었는데 실제로 바다 한복판에 설치된 것들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외레순 다리는 도로교 뿐 아니라 철도 역시 교량으로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기차가 페리안으로 들어가 배로 옮겨 날랐다고 한다. 기차를 싣고 운행할 정도의 크기라면 상당히 큰 배가 필요했을 듯 하다. 


외레순 대교의 중간 쯤에는 큰 섬이 페베르홀름(Peberbolm)이라는 길다란 섬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부터 있었던 섬은 아니고 외레순 대교 때문에 만든 인공의 섬이다. 번역을 하자면 후추섬이란 뜻인데 인근에 소금섬(Saltholm)이란 지명의 섬과 어울리는 한쌍으로 만들기 위해 명명된 것이다.


페베르홀름 섬을 지나 코펜하겐 쪽의 도로는 해저 터널로 되어 있다. 이유는 교량이 설치되면 코펜하겐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본격적으로 덴마크 지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드디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코펜하겐(Kobenhavn)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좌측편에 증축중인 코펜하겐 공항(Copenhagen Airport) 터미널이 보인다. 저 시설은 연간 약 2천2백만명의 승객이 수용할수 다고 한다.


코펜하겐의 앞바다의 풍경.. 어쩌면 전설속의 인어가 출몰할 듯 음침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고..
하지만 코펜하겐을 지날 때마다 흐리던지 비가 와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고속도로 한 복판으로 제법 큰 상수도 관이 가로 지르고 있다. 수도교라고 불리는 것이다.


안데르센의 고향이자 덴마크 제 2도시인 오덴세(Odense)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미 우리가 지나온 길이라 익숙한 지명들이 보여 반갑다.


코펜하겐 남서쪽에 위치한 Ishoj는 공장들과 창고형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시간이 많았다면 이런 상업 단지를 보면 들렀다 출발해도 좋으련만, 오후 늦은 시간으로 접어 듬에 따라 마음이 급해져 온다.



때아닌 고속도로의 정체도 급한 마음에 기름을 붓는듯 하다. 아직 오후 5시도 안되었는데 벌써 퇴근시간은 아니겠지..?


우리나라에 비해 차 뒤에 자전거를 붙여 놓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자전거 옆에 붙은 차량 번호판이 인상적이다.


시야가 탁 트이는 평원의 풍경은 9시간째 운전으로 인한 피로조차 쉽게 잊게 하는 듯 하다. 


넓은 벌판에 붉게 피어 있는 양귀비 꽃이 장관이다.


덴마크로 접어들면서 비가 올듯 말듯 흐린 날씨가 계속 지속된다.


코펜하겐을 지나 약 1시간 가까지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니 또다시 톨게이트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또 다시 유료 구간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다.



덴마크의 고속도로는 기본적으로 무료이지만 섬과 대륙을 연결하는 대형 다리의 경우는 이처럼 유료인 곳도 있다.
이 다리 역시 외레순 대교와 마찬가지로 통행료가 제법 비싼 32유로 정도(6만원) 정도 한다.

다리 2개 건너는데 13만원..올 때도 느꼈지만 비싸다.
이런 쓰린 마음을 아는지 하늘에서도 비가 흩뿌려대기 시작한다.


우리는 덴마크 현찰이 없는 관계로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로..


다행히 우리가 가져간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전 세계 어디에서 사용할수 있는 신용카드이지만 간혹 안되는 경우가 있어 당황할수 있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또 다시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타난다.


이 다리의 이름은 스토레벨트 대교(Storebaeltsbroen)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위치한 셰란섬(Sjalland)과 유럽본토의 일부분인 유틀란트 반도(Jutland)를 잇는 6.7km가 넘는 긴 다리이다.


6.7km의 거대한 현수교인 이 다리는 1998년 기준으로 38억달러가 투입된 덴마크 역사상 가장 큰 토목공사의 결과물이다. 


왠 다리 한복판에서 정체가 시작중이다.


이 다리 역시 외레순 대교와 마찬가지로 철도 교량이 같이 들어가 있다.
다만 도로는 전구간이 교량으로 만들어진 반면 철도는 일부 구간이 해저터널로 되어있다. 


차가 막혔던 이유는 간단한 도로 보수 공사 때문인 듯 하다.


정체구간을 지나니 또다시 한적한 도로가 나타난다. 
우리는 다리 양편의 망망대해의 풍경을 즐기면서 다리위의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스토레벨트 대교(Storebaeltsboren)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유럽본토의 일부분인 유틀란트 반도(Jutland)에 접어든다.


벌써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어 조만간 어둠이 내릴듯 하다. 어서 목적지로 서둘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욱더 급해져 온다.


마음이 급할때마다 도로 공사로 인한 정체를 만나게 되는 건 도대체 왜일까..?   


우리가 날이지기전에 최대한 서둘르는 이유는 아직까지 숙소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적지의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둠이 깔리게 되면 숙소를 찾기가 더 어렵게 된다. 
최악의 경우는 자동차 안에서 노숙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유럽 대부분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경유 가격이 가솔린 연료보다 저렴한 편이다. 덴마크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다행히 완전히 어둠이 내리기 전에 우리의 목적지인 빌룬트(Billund)에 도착할수 있었다.
빌룬트는 인구 6,000에 불과한 조그만 도시이지만 매우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다음 포스트에서..


빌룬트에서는 적절한 숙소를 찾지 못해서 인근 외곽지역에 캠핑장을 이용했다. 자동차 여행의 장점이 바로 이런것 아니겠나?
비상시를 대비해서 허접한 텐트를 하나 가지고 다니지만 다행히 이곳에서는 쓸만한 방갈로를 대여할수 있었다.
(앞에서부터 3번째 오두막이 바로 우리가 묵었던 방갈로다.)

 

오늘 약 900km가 넘는 거리를 11시간에 걸쳐 운전을 하고 왔다. 해가 긴 덕분에 하절기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적합하다.
만약 겨울철에 이동했다면 중간에 숙소를 잡아야만 했을 것이다.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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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오늘은 노르웨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케일 큰 자연 경관, 그중에서도 피오르드가 아닐까 싶다.

오늘 가능하다면 세계에서 가장 길고 유명한 송내 피오드르의 시점인 플롬(Flam)이나 보스(Voss) 정도 까지 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동거리가 길어 중간에 오슬로(Oslo) 근처에서 하루 숙박해야 할 듯 하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는 점. 
오슬로에는 한인 민박도 없고,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호텔 숙박료도 엄청 비싼지라 인근 캠핑장을 찾아 보려고 한다.

노르웨이의 숙소에 대한 별 다른 정보가 없이 출발하는 지라 다소 걱정이 앞선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날씨부터 살폈다.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인다.
숙소 주변의 풍경, 주인분들이 민박집 이름을 <초원의 집>이라 지은 이유를 알겠다.  

먼길을 나서는 우리에게 맛있는 아침 식사와 세심하게 도시락까지 챙겨주시는 민박집 주인 내외분을 뒤로하고 노르웨이로 출발했다.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신 민박집 주인분들 때문에 스웨덴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떠나게 되었다.



민박집에서 고속도로까지 나오는 길은 숲이 무성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민박집 근처에 있는 교회는 주위 경관과 어울어져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시골교회일 뿐이지만 만들어진지 300년이 훌쩍 넘는 것이다.
살렘교회(Salems kyrka)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교회의 역사는 원래 교회터에 있던 이전 교회까지 하면 1,000년 가깝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 O_O



경치에 취해 운전하다 보니 고속도로 진입로를 그냥 지나쳤다. ㅠㅠ
덕분에 붉은색 공장 창고 건물 같은데서 차를 돌려야만 했다.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가는 중.. 내가 못살아~


드디어 E20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지라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다.ㅋㅋ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오늘도 비가 한바탕 쏟아질 듯 한 날씨다. 그럼 그렇지..ㅉㅉ


말라렌 호수(Lake Malaren)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운하다. 

말라렌 호수는 이전 포스트에 언급했다시피 스톡홀름을 가로질러 발트해와 연결되어 있는 스웨덴에서 3번재로 큰 호수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보다도 2배 정도 큰 호수로 크기가 큰 만큼 스톡홀름 방면 외에도 발트해와 연결된 물길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웨덴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110km 정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구름이 적당히 있는 것이 햇살이 강해 뜨거운 것보다는 장거리 운전하기는 좋은 날씨다.
물론 비만 안온다면야..  


역동적인 구름이 19세기 영국의 화가 존 컨스터블의 회화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매번 굳은 날을 겪다 보니 이런 구름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차 옆으로 멋진 호수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다.
숙소에서 출발한지 한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를 벗어나지 못했다. -_- 
스웨덴에서 3번째로 큰 호수라고 하더니만..
크기야 어쨌거나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ㅠㅠ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핀란드인이 거주한다는 도시 에스킬스투나(Eskilstuna)로 나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얘전에는 모두 한 나라였기에 핀란드에는 많은 스웨덴 인이 스웨덴에는 많은 핀란드 인이 살고 있다.

스웨덴하면 연상되는 그룹 아바(Abba)의 여성맴버중 하나인 애니프리느 린스태드(Anni Frid Lyngstad)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캬!~~ 멋지다.. (사진 내공이 부족한게 아쉬울뿐..ㅠㅠ)
에스킬스투나를 지나면 고속도로는 일반국도로 바뀌기 시작한다.


북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나무들..주로 소나무, 자작나무, 전나두 등이 주종을 이룬다.


노르세핑(Norrkoping)과 카트리네홀름(Katrindholm)방면의 56번 국도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들을 지나다 보면 장거리 운전에도 몸이 피곤한줄 모른다. 


교통의 요충지인 아르보가(Arboga) 근처의 운하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호수는 크기도 크지만 워낙 많기해서 호수마다 운하로 연결하여 오래전부터 교통수단으로 사용해왔다.
물론 최근에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인구 10,000명이 겨우 넘는 조그만 도시 아르보가(Arboga)는 E18과 E20 고속도로뿐 아니라, 주요 철도 역시 이곳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교통의 요충지로 불린다.
 

우리도 이곳에서 부터 E18고속도로로 도로를 바꿔 탔다.
노르웨이 국경을 지나 수도인 오슬로(Oslo) 근처까지 계속 이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들판에 한가로이 소가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대도시중 하나인 외레브로(Orebro)에서 우리는 고속도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 때의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어 점심 식사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 더 큰 목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도도가 이케아(IKEA) 매장을 한번 더 들르고 싶어했던 것..
이케아의 원조는 스웨덴인데, 그냥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게 아쉽다며....ㅋㅋ

외레브로 이케아 매장은 고속도로 인근에 있어서 금방 눈에 띄었다. 


깃발이 나부기는 외레브로(Orebro) 이케아 매장은 우리가 지난주에 덴마크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길에 들렀었던 매장이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들렀던 곳과 같은 매장이 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서울에 와서 자료 정리하다 알게되었다..-_-;; 

하지만 도도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에 문제가 발생 !!

이케아 매장이 금요일인 오늘 문을 닫았던것..그 뿐 아니라 인근의 수퍼마켓들도 모두 죄다 휴무중.. 도데체 뭔일이래..?
갑자기 어리둥절해 할수 밖에 없었다.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스웨덴에서는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이 정상 영업을 한다.-지난 포스트 참조)


다행히 이케아 옆에 MAX라는 스웨덴의 토종 햄버거 가게가 문을 열어서 간신히 점심은 해결할수 있었다.

MAX는 시벨라(Sibylla)와 더불어 스웨덴을 대표적하는 패스트 푸드 체인이다.
스웨덴에 왔다면 어느나라에나 흔하게 있는 맥도날드보다는 이런 곳에 와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북유럽의 큰 명절 하지(夏至)
유럽의 대부분 나라에서 일요일에는 휴무일로 대형 마트들 조차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웨덴은 좀 예외인데,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고있고  매장내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우리가 돌아본 나라들 중에 포루투갈도 이와 비슷했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은 이유를 사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날은 바로 연중 태양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였던 것.. 
겨울철 내내 밤만 지속되는 북유럽에서는 연중 해가 가장 긴 하지는 우리나라의 설날 못지 않은 명절이자 매우 특별한 날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도도의 마지막 희망은 물거품으로 .... )
또한 도시별도 하지 축제들이 열리는데 가장 거하게 치르는 곳은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거리에 위치한 실얀호수(Siljan) 주변의 모라(Mora),  렉산드(Leksand), 래트빅(Rattvik)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 축제는 겨울이 긴 이곳 북유럽 사람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햇빛이 가득한 날을 아쉬워 하는 축제이며, 또다시 긴 겨울을 맞이하는 성대한 의식이기도 하다.
11시해 해가떠 오후 2시면 지게 되는 스톡홀름의 겨울에서 사람들은 기나긴 밤에 집에서 가구를 조립하고 집안을 단장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고,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케아 매장이 이곳에서 발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6월에 북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하지명절이 언제인지 확인해 볼것 !!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굶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MAX에서 대충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E-18번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의 마지막 날..하늘은 제법 멋진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고있다.
역시나 끝없이 펼쳐진 초원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풍경이건만 여전히 경이롭다. 


스웨덴은 전 국토에 2만 1500여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를 지나다 보면 흔하게 보이는게 호수다.
하지만 그 호수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보기 힘든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칼스코가(Karlskoga)근처에 위치한 호수인데 절경을 감상할수 있도록 친절하게도 도로 옆에 간이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의 풍경을 감상하려면 아래 링크를 Shift+Click으로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278781,14.708936&spn=0,0.00302)



호수 근처에는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에는 텐트가 없는 사람도 묵어갈수 있도록 통나무 집이 있다.


북유럽에서는 이 통나무집을 히테(Hytter)라고 부르며, 캠핑장마다 활성화 되어 있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비싼 북유럽에서도 이 히테만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우리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딱이다. ^^

오늘의 목적지 오슬로 근처에서도 이런 히테가 있는 캠핑장이나 하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로 넘어가면서 더욱더 청명한 하늘 빛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제는 비와 관련된 우리의 악연은 끝나가는 듯 하다. 


장거리를 운전하고 별다른 휴게소도 없는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지날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런 군것질 거리일듯.. 
특히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한 맛의 과자에 쉽게 손이 간다. (우리나라 양X링과 유사한..)



지나다 보면 외진곳에 덩그라니 집이 있는 것을 종종 볼수 있다.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속에서의 삶을 만끽할수 있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거의 종교 수준의 스웨덴 사람들 다운 풍경이다.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쌓여 있는 곳에 캠핑장이 있다.
역시나 이곳에도 히테(Hytter)라 불리는 여러개의 통나무 오두막이 있다.

몇 번 강조하지만 북유럽 자동차 여행에 있어서 캠핑장과 히테는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둘만한 숙박시설이다.



칼스코가(Karlskoga)를 지나면 한동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을 지난다.
사방 어딜 봐도 온통 나무뿐인 풍경이다.  



도로 공사중인 구간을 지나니 다시 확트인 벌판이 나타난다.


먹구름이 몰려 온다 싶었는데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인구 5만의 조그만 도시 칼스타드(Karlstad)를 지난다.

이 도시에서는 1905년에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이에 체결한 칼스타드협정(Karlstads Konventionen)으로 유명하다.
이 협정을 통해 노르웨이는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독립하자 마자 노르웨이에서 석유가 펑펑 쏟아져 나왔다고...ㅋㅋ
(세계 7위의 산유국이다.)
같은해에 칼스타드 협정을 이루어낸 노르웨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을사조약을 맺어 일제에 의해 합병되었었지..-_-   

칼스타드를 남북으로 가르는 클라르 강(Klar R)..
노르웨이에서 발원한 이 강은 칼스타드를 지나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수(Vanern)로 유입된다.


칼스타드를 지나니 길게 뻗은 가로수길이 우리의 기분을 즐겁게 한다.  


가로수길을 지나니 또다시 나타난 초원..오늘은 호수와 초원, 나무숲들을 원없이 본다.


칼스타드는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 옆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호수와 캠핑장을 안내하는 표시가 이정표에도 틈틈히 나타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실 겸 호텔체인 라스타(Rasta)를 지난다.

스웨덴을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숙소를 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보험용으로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우리는 스웨덴에 왔던 첫날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이 체인 호텔을 이용했었다.
북유럽 물가 치고는 상당히 저렴 한 곳이기에 주머니 가벼운 자동차 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전반적으로 고속도로라고 해도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않으므로 틈틈히 화장실이나 자동차 연료 상태를 확인해 두는게 좋다. 반면 차량통행량은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적기때문에 운전하기는 편하다.

좌측편에 스웨덴 최대의 호수인 베네른 호수가 보인다. 면적이 약 5,585 km2 인 이 호수는 유럽에서도 3번째의 크기를 자랑한다.(서울시의 약 9배정도의 크기이다.)


구름이 많다 싶었는데 어느새 쏟아지는 빗줄기..소나기 이려나..


잠시 내린 소나기에 녹음이 한결 더해진 풍경이다.


공업도시 사플레(Saffle)인근의 Harefjorden 호수의 풍경..  
Harefjorden호수의 경치를 감상할수 있도록 간이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런 시설은 전혀 없다.


노르웨이의 수도이자 오늘의 목적지인 오슬로(Oslo)는 계속 직진..

음악축제로 유명한 스웨덴의 아르비카(Arvika)도 이정표에 보인다.
1992년 부터 시작한 <아르비카 뮤직페스티발>에서는 20,000여명의 사람들이 3일간 열정적인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한때 북유럽의 헤비메탈에 심취했던 적이 있던지라 이런 페스티발에 관심이 있다.(내가 10년만 젊었어도..)
2009년도에는 성적인 행위를 연상케 하는 홍보 비디오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페스티벌이다.

 노르웨이 국경과 인접한 소도시 아르장(Arjang) 인근의 그림같은 호수들을 지난다. 


동화속 풍경이 따로 없다.


길게 뻗은 길들을 지나면 머지않아 노르웨이 국경이 나타날 것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 이제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약간의 긴장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혹시나 있을 검문을 대비하여 도도는 옆자리에서 또 여권이나 국제 면허증 등을 챙기느라 부산을 떠는 중...ㅋㅋ


노르웨이 국경을 따라 길게 형성된 Foxen 호수를 지난다. 


이놈의 비는 이제 그만 와도 좋으련만..

국경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안내 표지판이라고 해봤자 별다른 내용은 없고 <신고해야 할 물건이 있는 경우는 우측 차선으로 가라>라는 내용이 전부다..


그러나 실상은 국경이라고 국경사무소로 보이는 통나무집 하나만 덩그라니.. 


너무나 썰렁한 모습에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챙겨놓은 도도의 행동이 뻘줌한 상황......

<신고할게 있으면 우측으로..>라고 해놓고는..
사람이라도 좀 서있던가...너네들 같음 신고할게 있어도 신고하겠냐??   -_-


(2)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유르고르덴 섬(Djurgaden)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사 박물관(The Vasa Museum)이었다.


마치 겉 외관이 옛 전함의 모습을 보는 듯 특색있다.


바사 박물관(The Vasa Museum)의 입구다.
1628년도에 건조된 전함 바사호를 전시해둔 이 박물관은 1990년에 개장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은 박물관이다.  --> 북유럽에 왔다면 꼭 와봐야 하는 곳중 하나라는 얘기다. ㅎㅎ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 답게 영어 안내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


날씨가 흐린데다 렌즈 밝기가 어두운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로 사진들이 죄대 흔들린 점 이해하고 봐주세요..^^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실제 규모의 배가 박물관 안에 딱 들어와 있다. 
실제 크기의 전함이 전시되어 있다고 알고 왔지만 실내에 서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도 더 웅장하다.  

300여년전에 만든 배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조명을 최소화 하다 보니 실내가 좀 많이 어둡다. --> 덕분에 사진이 죄다 흔들려 있다. -_-


이런 어두운 실내에 들어오게 되면 카메라 성능에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렌즈의 밝기도 광각도 많이 아쉽다. ㅠㅠ


출입구 앞에는 바사호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이 모델은 건조되었을 당시의 바사호의 화려한 색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총 4명의 작업자가 12,000 시간에 걸쳐서 만들었고, 500 여개의 장식 조각품을 원형 그대로 살려내 현실감을 높였다.
박물관 개장 초부터 전시되었다고 한다.


워낙 큰 규모의 전시물을 실내에 전시하다 보니 높이별로 배를 자세히 볼수 있도록 5층으로 구성 되어 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전시관..


바다 속에 가라 앉았던 배를 인양하기 위해 많은 배들이 동원되었고, 인양 과정도 모형으로 제작하였다.
꽤나 공을 들인 모습이다.


배를 인양하던 당시에 동원되었던 잠수부의 복장...  


인양 당시의 사진..1961년도 무렵..


도도의 새로운 행위 예술들..ㅋㅋ  
작품명 : <저배 크지?>


바사호가 만들어질 당시 북유럽의 정세를  지도로 표현했다.


가장 아랫층에는 어려 전시물들이 있어 관심있게 본다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전시물은 <바사호가 만들어질 당시(1628)의 스웨덴의 상황>, <바사호에 타고 있던 사람들>, <배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 등의 전시물이 있다.

전시물 외에 바사호의 가장 아랫 부분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다.


바사호의 선수(船首)의 모습..


바사호는 거의 400년간 바닷속에 잠긴채로 있었다.
그렇다 보니 배의 외관을 그대로 부식되지 않도록 보존할 필요가 있었고, 외부를 피아노 도장 비슷한 물질로 코팅을 해놓은 상태다. (찾아보니 폴리에틸렌 글리콜 이란 수용성 밀납물질을 사용했다고 한다.)


여전히 바사호에 대한 연구가 한 쪽에서는 진행되고 있다. 맨 아랫층에는 연구실이 있는데, 연구실도 관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조금 심하지 않나 싶다. (구경하기 민망하다..-_-) 

전시물에 의하면 바사호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바사호를 부식시키고 있는 미생물부터, 탑승했던 선원들의 유골을 통해 신분, 성별, 심지어는 얼굴 형태까지 복원하고 있다.


엄청나게 큰 바사호의 닻에서 기념찰영.. ^^V

핀란드와 스웨덴 여행당시 도도와 내가 입은 점퍼는 모두 스웨덴 민박집에서 빌린 것이다.
한 덩치 하는 나에게는 옷이 조금 작았지만 한 여름 예상치 못한 추위로 인해 어쩔수 없이 빌려 입게 되었다. 
(섭씨 30도가 근처에서 갑자기 10도 정도로 떨어졌었다. -_-)
어지간한 두꺼운 옷들은 이미 한국으로 발송했던지라..
유럽에서는 하루에도 4계절을 경험할수 있다고 하더니만, 변덕스런 날씨덕에 몸이 고생이다.   


바사호는 약 천 그루의 오크나무로 만들어졌다. 전시물은 오크나무의 세포 사진을 직어놓은 것이다.


바사호 선미(船尾)의 모습..


배를 장식했던 조각품들..
조각상은 사자, 카톨릭의 성인들, 로마의 황제, 해양 동물,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천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지금은 400년간 바닷속에 있다 건져낸 것이라 모든 선체가 암갈색으로 되어 있다.


배를 건조했을 당시에는 모두 금색으로 화려했었다고 한다.
배 위에 있는 이런 조각품들은 약 700여개에 달하며, 복원뒤 원위치에 다시 장착되었다.
이 작업은 거대한 퍼즐 맞추기와 같은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한다.


윗층으로 올라가면서 본 바사호의 모습(여전히 카메라 성능이 맘에 들지 않는다.)


4층에는 바사호의 내부의 모습과 생활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디테일이 아쉽긴 하지만, 다양한 전시물과 연구에 감탄을 하고 있는 중이다.


4층에서서 본 바사호 선미


선미에 있는 사자문양은 스웨덴 왕실을 상징한다.  


배에 돗이 높아서 박물관을 만들기도 꽤 어려웠을 듯 하다.  


맨 꼭대기층에서 본 바사호.. 역시나 카메라의 한계가 많이 느껴지는 사진들 ㅠㅠ


바사호(Vasa)는 처녀출항에서 침몰했을까..?

바사호는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후 1628년도에 처녀 항해을 할때, 50 명 정도의 선원들과 같이 침몰한 불운한 전함이다. 당시 스웨덴의 왕조의 이름인 바사(Vasa)로 부터 명명된 이 전함은 당시 최대규모의 전함이었다.  
뱃머리에서 부터 선미까지 길이가 69미터에 무게가 1,200톤에 달했다.
왜 침몰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당시 최고의 전함을 만들고자 한 왕의 욕심 때문이다.
바사호는 당시 스웨덴의 숙적이었는 폴란드를 침공하고자 건조된 전함으로, 당시 국왕인 구스타브 아돌프 2세의 명령에 따라 원래 실을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대포를 싣게 되었다.  
그 무게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만든 일반적인 배보다 더 큰 배를 건조했어야 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 바사호였던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봤던 타이타닉(Titanic)호 처럼 당시 최대규모의 이 전함이었던 바사호도 처녀항해에서 사라져 갔다.
그리고 침몰한지 333년 뒤인 1961년에 다시 세상속으로 나타났고, 30년간의 복원 과정을 거치고 1990년에 전용 박물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사호 박물관 근처에 타이타닉 박물관도 있다는 사실이다.
티켓판매소에는 바사 박물관과 콤보 티켓을 팔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영국 국적의 선박으로 프랑스 쉘브루(Cherbourg)를 출발하여 아일랜드 퀸즈타운에 기항에 뉴욕으로 항해했었다.  스웨덴은 사실상 타이타닉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아마도 바사 박물관의 인기를 노린 유사 박물관인듯 하다.  ^^

공통점이 있다면 바사호나 타이타닉호나 모두 처녀항해에서 침몰한 점이 같을 뿐이다.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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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르토리에트 광장을 떠나 왕궁앞의 광장으로 내려왔다. 
중앙에는 구스타브 3세의 탑이라 불리는 오벨리스크(Obelisk)가 서있다. 구스타브 3세는 러시아와의 스벤스쿠스드 해전에서 승리하는 등 <구스타브 시대>로 불리는 스웨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왕이었고, 이 조형물은 국왕이 전쟁중 왕궁을 잘 지며준 스톡홀름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만든 것이라고.. ^^

오벨리스크(Obelisk)는 고대 이집트에서 부터 세워진 조형물로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와도 관련이 있다.



바로크 스타일의 왕궁(Kungliga Slottet)은 1760년에 약 7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궁전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이 자리에는 요새가 있었다고 한다.


왕족들이 1982년 드로트닝홀름 궁전(Drottningholm Palace)으로 이사한 뒤 궁전 내부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보물의 방(Skattkammaren)에는 왕궁의 보물중 가장 진기한 것이라고 일컬어지는 역대 국왕의 왕관이 전시되어 있다.
무려 700개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루비 등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고..


현재 이 왕궁은 외국 국민용 숙소나 만찬회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왕궁 입구에는 군기가 바짝 든 근위병이 서있다.
도도가 옆에 서서 기념찰영을 하고 싶은데, 쉽게 범접하지 못할 근위병의 포스로 인해..    


결국 소심하게 근위병 사진에게 가서 악수를 청하고 말았다는....   -_-
(사진속 근위병 표정이 비웃는 듯 묘하다....ㅋㅋ)


근위병 사진은 공사중인 왕궁 외벽 차단막 위에 인쇄되어 있는 사진이다.
참.. 매일 12시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니 그 광경을 보려면 시간에 맞춰서 오는 것도 좋다. (일요일은 11시)


왕궁 너머로 보이는 대성당(Storkyrkan)의 첨탑이 보인다. 대성당에서는 국왕의 대관식 등 국가 주요 행사가 열려왔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길 사이로 한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감리스탄 지구 중심에 위치한 또 하나의 명물, 독일교회(Tyska kyrkan) 다.

독일교회는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을 이끈 독일인들이 만든 교회이기 때문에 불린 이름이다. 처음에는 카톨릭 교회였지만 종교 개혁 이후에 북유럽은 대부분 개신교로 바뀐터라 현재는 루터교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한자동맹은 발트해 연안의 독일의 도시가 중심이 된 상업적인 동맹이었으나, 영국과 네덜란드가 바다를 호령하면서부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요트가 대중화된 스웨덴에서는 낚시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포츠중 하나다.


새로운 건물이 나타날때마다 여행서를 찾아보기 정신없는 도도..
이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1668년도에 만든  귀족의 집(Riddarhuset)이다. 이곳에서 귀족계급이 처음으로 의회를 열었다고 한다. 스톡홀름에서의 첫 날에도 지나쳤던 곳이다.



귀족의 집 앞에 서있는 동상의 주인공은 스웨덴을 통일했던 구스타브 1세(Gustav I)의 동상이다.

이 앞 포스트에서 <스톡홀름 대학살>사건에 대해 언급했었다.
이 사건으로 반 덴마크 세력이 결집했고, 스톡홀름 학살로 아버지를 잃은 구스타브 1세는 결집된 반 덴마크 세력을 등에 업고 스웨덴을 통일 했다.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의 첨탑이 멀리서도 눈에 쉽게 띤다. 

감라스탄 지구는 스타드스홀멘(Stadsholmen), 리다르홀멘(Riddarholmen), 헬게안스홀멘(Helgeandsholmen) 등 총 3개의 섬으로 이루어 졌다. 
리다르홀름 교회는 리다르홀멘 섬에 위치하고 있기에, 부르기에 따라서 리다르홀멘 교회라고도 불린다.
홀름(-holm)이나 홀멘(-holmen)이나 모두 섬이라는 의미인데 생각해보니 서울에도 같은 지명을 <뚝도> 혹은 <뚝섬>으로 부르고 있는 곳이 있다. (엉덩이나 궁뎅이나 히프나 볼기짝이나... ^__^)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감라스탄 지구내에서도 이 리다르홀름 교회는 더욱더 특별하다.
13세기에 만든 이 건물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고, 역대 왕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스톡홀름(Stockholm)이 <북유럽의 베니스>로 불리는 이유는 운하와 섬으로 이루어진데다, 도시 전체를 감도는 고풍스러움 때문이다.



현재의 스톡홀름은 인구 80만의 대도시로 처음에 도시가 형성된 곳은 이 감라스탄 지구에서 부터이다. 역사적인 상징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80만명이라면 왠만한 도시 인구가 100만이 훌쩍 넘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약간 약소해 보이기도 하다.^^)

감라스탄 지구중 헬게안스홀멘(Helgeandsholmen)섬은 전체가 국회의사당(Riksdagshuset)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1905년도에 만들어진 네오바로크 양식의 이 건물은 대부분 나라의 국회의사당이 그렇듯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넓은 공간을 국회건물로 사용하니 했더니 일부분은 스웨덴 국립은행(Sveriges Riksbank)도 같이 사용중이란다.   

새로운 건물이 나타날때마다 여행서적을 찾아보고 있는 도도..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이라고 귀가 아프게 잔소리를 한 보람이 있다. ㅋㅋ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면 왠지 영어라도 같이 써주면 좋으련만..


국회의사당 건물은 외관만 구경하고서는 그냥 통과중..ㅋㅋ


의사당 외벽에 붙어있는 2층으로 된 가로등이 이색적이다.


국회의사당을 지나 말라렌 호수를 건너는데 멀리 스톡홀름 시청이 보인다...월요일에 이미 둘러봤던 곳이라 오늘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이 깨끗하고 복지정책이 잘된 곳에 왠 걸인인가 하고 봤더니 여우의 형상을 하고 있는 조형물.. 완전 낚였다.  ㅋㅋ 
왠지 동전이라도 하나 놔주고 가야 할 듯..
이 시선을 끄는 작품은 웨일즈의 여류 조각가 로라포트(Laura Ford)의 작품이다.


구스타브 2세 아돌프 광장(Gustav Adolfs torg)이다. 광장의 이름은 아마도 중앙에 구스타브 2세 아돌프의 동상이 있기 때문에 불린 듯 하다. 스웨덴을 통일했던 구스타브 1세의 손자이기도 한 그는 북방의 사자, 혹은 설왕(雪王)으로 불린 인물이다.


문무를 겸비한 그는 결국 전쟁터에서 전사했지만, 스웨덴을 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호수 건너 멀리 보이는 왕궁(Kungliga Slottet)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감라스탄 지구를 뒤로하고 유명 박물관이 모여 있는 유르고르덴(Djurgaden)섬으로 이동했다.   


국회의사당 꼭대기를 장식하고 있는 여신.. 방패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로 보인다.
로마신화에서는 미네르바(Minerva)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면 붉은색의 건물은 130년의 역사와 스톡홀름의 최고의 호텔로 손꼽히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또하나의 국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Oslo)에도 그랜드 호텔이 있는데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 졌다.

약간 구닥다리처럼 보이는 전차가 길가에 서있다.


그런데 경찰차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니 무슨 사고가 났나보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인지라 우리도 잠시 서서 사고처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경찰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싣고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다친 사람은 경찰 한명.. 그것도 여자 경찰 분이다. 상황을 보니 다리를 좀 다친 듯 하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양 경찰차 들이 속속히 도착하고 있다. 
큰 사고도 아닌듯 한데 이 곳 경찰들은 상당히 요란스러운 면이 있는 듯... 


오벨리스크 모양을 한 조형물이 있어서 뭔가하고 자세히 드려다 보니..


현재의 환경의 지표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조형물 아래는 친절하게도 영어로도 설명을 해놓았다. (왠일이냐.. ?)
여러 환경 지표들이 있었는데 공기의 오염도, 하수배출량, 바람의 강도(풍속)..뭐 이런 것들이었다.


바다 건너 편에는 해군 총사령부를 등 군사시설이 있어 해군의 섬이라 불렸던 셰프스홀멘 섬((Skeppsholmen)이 보인다.
현재는 여러개의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어 <예술의 섬>으로 불리워야 할 듯 하다.


멋진 벤치가 보이면 잠시 쉬었다가 주변 경치를 지겨울때가지 구경하는 여유가 있는게 자유여행의 매력이 아니겠나..ㅋㅋ


해안가에 위치한 노상카페는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열심히 정독을 하시는 분이라면 위에서는 호수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왜 해안가라고 얘기하는 지 의아하게 생각할 듯 하다.
사실 스톡홀름은 말라렌 호수와 발트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어느쪽이 호수고 어느쪽은 바다가 되는데 정확한 경계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대충 감라스탄 지구를 지나면 바다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ㅋㅋ


드디어 유르고루덴 섬(Djurgaden)이 보인다.
사실 페리 터미널에서 부터 이곳까지 걸어서 오기는 조금 먼 거리이긴 하다.


유르고루덴 섬으로 들어가는데 북방민족 박물관(Nordiska Museet)이 가장 먼저 우리의 시선을 끈다.

유르고덴 섬은 스톡홀름 중앙에 위치하며, 역사적인 건물과 박물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섬의 대부분은 왕실이 소유한 땅으로 있는 드넓고 녹지가 보존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이 울창한 녹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체의 개발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바람직한 일인듯 하다. ^^)



섬내의 주요 시설의 위치를 개략적으로 표시한 안내판.. 
우리는 가장 먼저 400년 전의 전함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바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4)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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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Helsinki)에서부터 타고온 페리 신데렐라 호를 뒤로 하고.. 


스톡홀름(Stockholm) 시내를 향해 이동한다.


페리터미널에서 바다 너머로 스톡홀름의 TV방송타워(Kaknastornet)가 보인다.
170m에 달하는 타워는 방송 송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서울의 남산타워와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전망대 중 하나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는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막상 이곳에서는 가보진 못하고 멀리서 사진으로만 남겨오게 되었다.



헬싱키로 넘어갈때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 갔던 감라스탄 지구(Gamla Stan)로 향했다. 

감라스탄 지구에서 스탄(Stan)은 도시나 마을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스탄과 함께 스웨덴의 지명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홀름(Holm), 이나 홀멘(holmen)은 섬을 말한다.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 역시 14개의 섬과 바다와 운하, 호수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보니 뒤에 홀름(-holm)이라고 불리었을 것이다. 


감라스탄 지구와 인접한 슬루센(Slussen) 지역에는 이곳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카타리나 엘리베이터(Katarinahissen)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슬루센(Slussen)지역과 고지대인 쇠데르말름(Sodermalm)지역을 연결한는 특색있는 교통수단이다. 
저 엘리베이터만도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슬루센 지역은 해안가 중심의 보행로가 있는 곳으로 펍과 레스토랑이 많아 밤이면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최근 이곳에 대한 리제너레이션 마스터플랜 (Regeneration masterplan)공모가 실시되었고, 노먼포스터(Norman Foster)의 작품이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용산국제업무단지 설계 공모에서는 아쉽게도 탈락했지만 런던에 있는 스위스 리 보험회사 빌딩 건설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건축가다. 심지어는 영국에서는 작위도 가지고 있다.

출품작은 <포스터+파트너스(Foster and Patrners)>라는 회사명으로 출품되었는데, 이 회사는 노먼포스터가 설립한 회사이다.


슬루센 지역의 자동차 전용도로는 보행자 도로로 바뀔 예정라고 하며, 공모 당선작인 사진과 같이 멋지게 변신하게 될 예정이다.
자료 : http://www.fosterandpartners.com/

 


스톡홀름에서 메탈리카(Metallica) 공연을 하나보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뮤지션인지라 반갑다.


감라스탄 지구 입구에는 마치 나폴레옹을 연상시키는 기마상이 있다. 스웨덴의 국왕 칼 14세 요한(Karl XIV Johan) 국왕의 동상인데, 실제 그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수하장군으로 많은 전투에서 프랑스 군의 승리를 이끈 인물이었다.

나폴레옹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


동상은 뒷편의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의 첨탑과 잘 어울린다.


국왕까지 수입한 스웨덴과 칼14세 요한(Karl XIV Johan)국왕

나폴레옹의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칼 14세 요한 국왕(Karl XIV Johan)이 즉위할 무렵의 스웨덴은 핀란드를 러시아에 빼앗기는 등 쇠락기를 걷고 있었다. 당시 차기 왕위 내정자였던 칼 아우구스트가 갑자기 급사해 버렸기 때문에 스웨덴의 귀족들은 차기 국왕을 해외에서 찾기 시작했다. 
쇠락기를 걷고 있던 스웨덴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힘이 있는 지도자를 원했던 귀족들은 나폴레옹의 오른팔이자 황제 즉위후 프랑스군의 원수로 발탁된 인물인 베르나도트(Jean-Baptiste Jules Bernadotte)를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그를 국왕으로 앉히게 된다.  
바로 그가 칼 14세 요한 국왕으로, 현 스웨덴 국왕도 그의 후손이다.
프랑스인이었던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반 프랑스 연합군에 참가하여 프랑스 군의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고, 연합군의 승리에 공헌하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퇴위한 뒤 그는 프랑스 국왕 자리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합군에서의 반 프랑스적인 행동들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는 나폴레옹과 등을 돌린 인물이었지만, 나폴레옹의 부하들중 가장 출세한 인물이었다.



 차안에 있던 검정개..꽤 순해 보인다. 땅떵이가 넓은 나라답게 큰 개들을 많이 볼수 있다.


감라스탄 지구내의 바스테르랑가텐(Vasterlanggatan) 거리에는 기념품과 각종 소품 들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
당연히 관광객들로 붐빈다.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는 살만한 것들도 꽤나 많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녀도 여기처럼 사고 싶은게 많았던 곳도 별로 없었던 듯 하다.


일단 북유럽에 왔다면 꼭 사가야 할 아이템중 하나인 고블린(Goblin) 인형..


고블린은 서양 민담에서 나오는 떠돌이 요정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어 <코발로(Kobalos) : 장난꾸러기>에서 유래된 말로,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혹은 게임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캐릭터다.


스웨덴은 바이킹 후예의 나라답게 각종 바이킹 전사의 인형들도 종류가 많다.
여건만 된다면 이것저것 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참고 있는 중이다. -_-


뭐니뭐니 해도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 빠지지 않는 말괄량이 삐삐..1969년도에 제작된 말괄량이 삐삐는 세대를 넘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웨덴에는 전용 박물관 까지 있을 정도다.

7~80년대 세계 음악을 주름잡았던 아바(Abba)와 함게 스웨덴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 상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슴인형..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엘크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역시 핀란드나 스웨덴, 캐나다 등 극지방과 접해 있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도도가 가장 열광했던 양초..초를 켜면 위로 올라가는 대류열로 인해 위에 장식물들이 회전한다.

결국 얘네들은 현재 우리집에 와 있다. ^^;;  촛불을 켜주면 아이들이 특히 좋아라 한다.


특색있는 벽걸이 제품들..


오~  이거 나름 아이디어 상품인 걸..?


성에 대해 개방된 국가답게 관련 상품들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매장이다. 최근 한류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지만,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상품은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구 캐릭터인 리락쿠마..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보게 될줄은 몰랐다. ^^


어디나 이런 장난을 하는 사람들은 꼭 있기 마련..


보디샵(The Body Shop)이나 세븐일레븐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간판이 반갑다.


가게 쇼윈도에 여러 나라 언어로 쓰여진 안내판이 이색적이다.  


다양한 모양의 캔디들..이런 사탕들을 보면 어릴적 말괄량이 삐삐에서 나왔던 사탕들이 생각이 난다.


당시 삐삐는 엄청난 금화를 가지고 있는 부자였었고, 늘 사탕을 사서 애들과 나눠 먹었었지..  ㅋㅋ
힘도 세고, 어른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고, 돈도 많고, 마음껏 밖에서 뛰어놀수도 있고, 사탕도 실컷 먹을 수 있고, 심지어는 하늘까지 날수 있는..삐삐는 당시 아이들의 로망이었다.
(특히나 당시 우리나라에서 볼수 없었던 형형 색색의 사탕들에 마음이 빼앗겼었던 1이다. ^^)  



대성당(Storkyrkan)의 첨탑 옆의 언덕위로 올라갔다.  


1279년에 만들어진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왕궁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옛부터 결혼식, 장례식, 대관식 등 스톡홀름의 주요 왕실 행사가 열렸다.


감라스탄 지구의 중심부 언덕에는 조그만 광장이 있다. 구 시가의 중심인 이 광장은 스토르토에르(Stortorget)광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1520년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이 일어난 장소이다. 스톡홀름 대학살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스웨덴 귀족들을 잡아서 처형했던 사건이다.


이 조형물은 대학살 당시 우물이 있던 자리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을 이 우물에 던져 넣었다고 한다.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스웨덴이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독립 후 스웨덴은 19세기 러시아가 강성하기 전까지 500년 동안 북유럽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광장 한쪽에는 구 증권거래소 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현재는 노벨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노벨 박물관에는 노벨과 관련한 내용 뿐 아니라 노벨상 역대 수상자들에 대한 내용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광장 다른편에는 마치 네덜란드나 벨기에의 옛 건물을 연상게 하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서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지 마다 특색있는 복장을 하고 있는 기념찰영을 해주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인데, 노벨 박물관 앞에는 바이킹 복장을 한 여자들이 관광객과 기념찰영을 하며 돈을 받고 있다.


복장과 외모는 여성스럼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유쾌하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저 여성은 늘 행복할 듯 하다.

(3)에서 계속

베테룬단(Vatternrundan)

배테룬단은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배테른 호수 주변도로를 자전거로 경주하는 대회이다. 
코스는 베테른 호수(Vattern)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그 거리는 약 300km에 달한다.

배테른 호수변에 위치한 모탈라(Motala)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출발해서 300km에 달하는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다시 출발지점 까지 돌아 오는 방식이다.

안전을 위해 참가자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 아닌 한 그룹당 60~70명 정도로 배정하고 2분 간격으로 출발하게 된다.
최초의 팀은 금요일 오후 8시에 출발하며 마지막 팀은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는 엄청난 규모의 행사이다.
그리고 이 경주는 토요일 자정까지 계속 된다.

1966년부터 시작 된 이 축제는 보통 6월초에 열리며, 2010년에는 20,000명이 넘게 참가할 정도로 스웨덴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축제이다.
승자도 패자도, 그리고 공식 기록도 남지 않는 이 지루한 경주를 스웨덴 사람들은 왜 이리 열광하는 것일까..?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옌셰핑(베테른 호수) ➜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7.710017,18.984375&spn=5.155541,16.864014&z=7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40 km




마을에 들어오면 속도를 시속 40km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하는 것은 유럽 전역에 공통적으로 적용 되는 사항이다.
다들 이 룰을 상당히 잘 지키고 있다.
 

배테른 호수와 인접한 휴양도시 모탈라(Motala)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참 특이하게 서있다.
옆으로 뉘어 놓으면 정작 운전자에게는 보이지 않을텐데 말이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할 길들..한국에서는 운전하기 싫어했던 나 조차도 핸들을 붙잡게 만드는 길이다.


유난히 짐을 실은 차들이 많이 지나간다 싶었는데


모탈라(Motala)에 도착하니 부쩍 차들이 많아진다. 마치 이 조그만 도시에 무슨 축제라도 열리는 느낌이랄까??
무슨일인가 싶어서 앞차를 쫓아 가보기로 했다.


교량 너머로 이 도시에서가장 유명한 건물인 모탈라 교회(Motala kyrka)가 보인다. 13세기에 만들었다가 18세기 후반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유서깊은 건물이지만 내 눈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교회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우리차 옆에 현대차가 있다. 저 모델은 오래되서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데 멀리 스웨덴 조그만 시골 도시에서 굴러다니는게 신기하다.


우리 느낌이 맞았다. 앞차를 쫓아 모탈라 항(Motala harhour)에 들어오니 엄청난 인파들로 북적인다.


모탈라(Motala)는 19세기에 만든 예타운하(Gota Canal)로 인해 상업의 중요한 요처였다.


항구라고 해봤자 지금은 요트 정박장이 전부인 곳이지만..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자전거를 하나씩 끌고 다닌다는 것..


주차장에는 저들이 타고온 승용차들이 꽉 차 있다.


모탈라에서 본 배테른 호수의 풍경들


어디서 이 작은 도시에 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일까..?
(아마도 이 도시 사람 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인듯 하다.)

알아보니 오늘은 바로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자전거 경주인 배테룬단(Vatternrundan)을 하는 날이란다.
배테룬단은 배테른 호수를 자전거로 한바퀴 달리는 대회로 그 거리는 무려 300km에 달한다.
모탈라는 바로 그 대회의 출발 장소이자 도착장소이기 때문에 이 많은 사람들이 이 항구에 모여 있는 것이다.

오트 정박장 옆에는 1995년에 개관한 모터 박물관(Motala Motor Museum)이 있다. 
박물관에는 200 여개의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 전시되어 있고, 상당히 볼만한 곳이라고 들었지만 딱히 이 호수와 어울리는 전시물들은 아니다.


항구내에 녹지와 공원 등에는 대회를 마친 사람들이 간단한 요기를 하던지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 간이 천막으로 만든 여행 안내센터가 있다..아니 부자나라에서 저 허접한 천막은 뭔지..ㅉㅉ

모탈라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이 온 곳이기에 뭐 볼만한게 있을까 해서 가봤는데 앉아있던 직원이 갑작스런 동양인의 방문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시골 지역이 다 그렇 듯 친절하게 맞아준다.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한가로이 산책을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모탈라를 출발해서 다시 국도로 나오니 라이더(Rider) 들이 무리를 지어 결승점이 있는 모탈라 방향으로 몰려 들고 있다.


길가에 캠핑장을 안내하는 아주 <소심한 표지판> -_- 
대자보 사이즈도 아니고 어디서 A4보다 조금 큰 종이에 프린터해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저렇게 해서 보이기나 할런지.. ㅉㅉ  


자연 경관 만큼은 선이 굵고 스케일이 크다.  


곳곳에 운영 요원들이 대회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끊임 없이 밀려드는 자전거 군단들...


앗.. 말이다.   


또 다시 밀려오는 자전거 행렬.. 


자전거 행렬때문에 자동차들의 운행이 원할치 못한 것은 감수해야 한다.


스웨덴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1/5 밖에 안되는데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죄다 어디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300km에 달하는 이 먼 거리를 왜 달리고 있는지..
자전거를 30 분만 타도 엉덩이가 얼얼한 나로서는 의아할 따름이다.


배테른 호수 북단에 호수를 횡단 하는 교량을 지난다. 물론 쉬엄쉬엄 천천히 운전하긴 했지만 호수 남단 얀셰핑(Jonkoping)에서 부터 호수를 따라 북단까지 오는데 거의 3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역시나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 답다. 배테른 호수는 물도 굉장히 깨끗해서 간단한 처리만 거치면 직접 음용수로 마실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들의 행렬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팔자좋은 녀석들이다...사람들은 죽을 힘을 다해 패달을 밟고 있는데..


거울같은 호수 풍경.,, ㅠㅠ


도로가 배테른 호수를 벗어나는 순간 드디어 기나긴 자전거 행렬도 더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베테룬단(Vatternrundan)과 관련한 잡담들

배테룬단은 나에게 많은 인상을 남겼다.
준법정신과 공중도덕의식이 남다른 이 곳 사람들도 볼일을 보기 위해 노상방뇨나, 숲으로 들어가기도 했고, 비까지 오는데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자전거 세워 두고 서서 울고있는 할머니도 봤다. 
곧 마음을 추스리고 곧 자전거 위에 오르는 할머니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 왔고,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하기도 했다.  
또 자전거를 타다 다쳐서 다리를 절며 자전거를 끌고 결승점을 향하는 젋은 여자분도 행렬에 끼어 있었다.
도대체 이 대회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기에 참여하고, 도전하고, 열광하는 것일까..?
편한 대중교통과 승용차를 쉽게 이용하고, 30분만 자전거를 타도 엉덩이가 저려오는 나로서는 이해할수 없지만..스웨덴 사람들의 자전거에 대한 열정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 재미있는 광경은 경찰들의 음주단속이다.
자전거 경주를 마친 일부 사람들은 모두들 맥주를 한손에 들고 마시며 완주를 자축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고 어울려 뒤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뒤풀이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 법..
그래서 그런지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차량이 음주 단속의 집중 타겟이었다. 대충봐도 이곳을 그냥 지나가는 여행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 우리는 그냥 통과 !!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교통통제나 정체가 없이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사열식을 연상시키는 도로 옆의 숲들..   


어느덧 국도 50번은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다. 최근에 고속화 도로로 변경 된듯 하다. 
 

일단 고속도로로 진입했으니 스톡홀름 까지는 일사천리.. 라고 생각했지만


외레브로(Orebro)라는 도시 인근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에 들리게 되었다. 외레브로(Orebro)는 나름 스웨덴에서 5번째 안에 드는 제법 큰 도시다. 유럽에서는 도시 외곽쪽에 이케아나 창고형 매장, 대형 수퍼마켓이 상업 단지를 형성하여 형성된 경우가 많은데 외레브로 역시 그랬다.

이케아는 스웨덴이 자랑하는 국민기업이다.
이 때문에 스웨덴 국경을 넘을때 부터 도도는 이케아 매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도 여유가 있고 고속도로와 인접한 위치 때문에 잠시 들르게 되었다. 토요일을 맞이하여 이케아 매장에는 왠 사람들이 많은지.. 
오늘 스웨덴 국민들은 모두 자전거를 타던지 이케아 매장에 다 모였나 보다. -_-
 
(이케아 매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케아 매장에서 간단한 요깃거리와 아이쇼핑을 끝내고 다시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이다.


도로 한복판에 리프트 시설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이 탈수 있는 것은 아니고 뭔가 싣기 위한 물통 같은게 매달려 있다. 물통이 달려있는 것도 그렇지만 기둥이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물이 아닌 목재로 만든것도 특이하다.


스톡홀름에 가까워 질 무렵 비가 쏟아지기 시작..


독일에서부터 덴마크, 스웨덴까지 줄곧 우리가 지나는 곳마다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처럼 덩그라니 탑만 서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급수탑이다. 산이 거의 없고 평지가 많은 스웨덴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것중 하나다.


시벨라(Sibylla)..스웨덴의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이다. 햄버거,핫도그,프랜치프라이 등을 파는데 스웨덴과 핀란드 정도에서나 볼수 있기 때문에 스웨덴에 왔다면 흔한 맥도날드 보다 이 곳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은 스톡홀름 외곽의 툴링예에 위치하고 있다.


윌리스(Willlys).. 스웨덴의 대표적인 할인마트중 하나다. 예약된 숙소와 불과 차로 5분거리..시간있을때 놀러와야 겠다. ^^


민박집이 있는 근처의 풍경들.. 정말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멋진 동네다.


예약한 민박집의 주차장 입구 풍경..
(좀더 멋진 사진을 있었으면 좋으련만..막상 찾아보니 이 사진 밖에 없다. ㅠㅠ)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옌셰핑(베테른 호수) ➜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7.710017,18.984375&spn=5.155541,16.864014&z=7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640 km




숙소에서 오늘의 목적지 스톡홀름(Stockholm)까지는 고속도로를 계속 이용하면 480km 정도의 거리이다.
스웨덴의 고속도로 역시 무료통행이라 별다른 부담은 없지만 기왕이면 경치좋은 국도쪽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거리도 한 60km 정도 더해지고 시간도 훨씬 더 소요 되겠지만 멋진 스웨덴의 자연 풍경을 맘껏 느끼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호텔의 외관과 내부 풍경이다. 오히려 화려한 내부 치장된 호텔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호텔의 조식뷔페를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말만 조식뷔폐지 빵과 햄 두종류, 삷은 계란, 토마토와 오이, 그리고 쨈과 버터가 전부인 상당히 단촐한 메뉴다..(사진으로 남겨오고 싶을정도로..) 
옆에서 버거킹 햄버거를 먹는 사람이 더 푸짐해 보인다.-_-

그나마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는 마음껏 마실수 있었고, 빵이 정말 맛있다는 점이 위안으로 삼을만하다.
어쩐지 처음부터 숙박료가 저렴하다 싶었다.
저렴하다해도 우리나라돈으로 11만원정도가 넘는 거금이다...



주차장에는 벌써 차들이 싹 비워져 있다. 호텔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다보니 모두들 멀리 떠나는 사람인지라 새벽부터 서둘렀나 보다.


오늘도 예외없이 비.."우리는 역시나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_-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나무와 풍경들이 여태 보아왔던 것들과는 다르다.


호텔앞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고 온다는 것을 깜박 잊은 덕에 출발한지 겨우 30분만에 휴게소로 진입한다.


늘 그랬듯이 주유를 하고 저 편의점 안에서 계산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주유기계에서 카드결제를 하고 주유를 하는 방식..흔하지 않은 방식에 영어로 된 설명 조차 없어서 한참이나 해맸다.
생각해보니 오스트리아의 한 주유소에서도 이러한 방식이었던듯 하다.


주유소 옆에는 편의점이 있지만 조식뷔페에서 양껏 먹고 나온 직후라 별 관심이 없다.
다른때 같았으면 도도가 나서서 간식류를 산다던지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잔 뽑아올텐데 말이다.


다행히 비는 곧 그쳤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다.  
 

온통 평지만 있는 곳에 낮은 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처럼 넓은 평지를 보기 힘들어서 그런듯 하다.
 

북유럽은 <노르웨이 숲>, 핀란드는 <자작나무 숲>이 연상될 만큼 숲이 울창한 지역이다. 
스웨덴 역시 이들 나라에 빠지지 않을 만큼 전나무, 소나무, 자작나무들로 이루어진 풍성한 숲을 자랑하고 있다.
새삼 북유럽에 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ㅠㅠ


우리가 지나는 고속도로명은 E4로 계속 이 도로로 운전해 가면 스웨덴의 제1도시 스톡홀름(Stockholm)에 도착할수 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벽 대신 숲을 일구어 놓았다. 역시나 땅이 넓다보니...  


바게뤼드(Vaggeryd)라는 작은 도시 근처에 오니 엄청 많은 목재가 쌓여 있다.  
풍요로운 산림 덕에 스웨덴은 목재가공업이 발달해 있고, 최고의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바게뤼드(Vaggeryd)는 목재생산을 기반으로한 가구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대부분 폐쇄되었고 현재는 목재 수송을 위한 중간 기점의 역활을 하고 있다.


중앙 분리벽대신 만들어진 나무숲은 30 여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숙소에서 2시간여를 쉬지않고 달려오니 공업도시로 유명한 옌셰핑(Jonkoping)이 나타난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으로 성냥공업이 발전된 도시이다. 성냥역시 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니 목재가공업중 하나일 듯 하다.  


옌셰핑의 파스텔톤의 벽과 붉은 지붕으로 된 주택가..그래도 이곳은 제법 도시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맑은 날에 이곳을 지나쳤다면 분명 마을 전체가 파스텔튼 빛으로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을 터..


옌셰핑은 또한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베테른 호수(Vetern)를 끼고 있는 도시이다.(사진 좌측편) 
그리고 스톡홀름과 예테보리를 연결하는 예타운하(Gota Kanal)의 주요 기점중 하나이다. 인공수로, 하천과 호수, 바다로 이루어진 이 뱃길은 무려 600km가 넘는다.


족히 20m는 되보이는 나무로된 트롤(Troll)상이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트롤(Troll)은 사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들이다.


해마다 이 지방에서는 베테른 호수 주변 도로 300km를 주행하는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왔지만 바로 오늘이 바로 대회날이었다.)


베테른 호는 스웨덴에서 2번째로 큰 호수로 그 면적이 1,912 ㎢ 에 달한다.


북유럽은 특히 나무로 된 집이 많다. 


베테른 호수를 잠시 구경하려고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은 숙소(민박집)도 미리 예약했겠다 서둘러 스톡홀름에 도착할 필요가 없기에 경치 좋은 곳에서 쉬면서 느긋하게 운전하고 있다.
호수옆에 수영장이 딸린 집 옆에 발전을 위한 태양광 패널(Panel)들이 마치 우리나라 인삼밭처럼 세워져 있는게 인상적이다.


베테른 호수를 끼고있는 E4 고속도로는 아름다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마치 그림과 같은 혹은 자동차 CF에나 나올듯 한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이쁜 곳이었을텐데 말이다.


너무나 멋진 풍경에 또 다시 우리는 휴게소로 들어왔다. 이곳 역시 휴게실과 호텔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호텔 이름은 <Motell Vatterleden>이라고 적혀있는데 인터넷의 평을 보니 저렴하고 전망이 좋지만 아침식사가 부실하다고 한다.
흠.. 우리가 오늘 묵은 그 호텔과 비슷한가보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휴게소가 꼭 있다.


이 휴게소에 단점이 있었다면 나가는 출구가 복잡하다는 것..
(스웨덴어가 생소하다보니 이정표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시 휴게소를 내려와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호수 옆에 오래되어 보이는 성(Castle) 유적지이 있다.


1640년에 건설된 Brahehus 성 유적지이다. 요새로 사용되었던 성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 유적지에서 보는 베테른 호수의 전망은 더욱더 특별한데,미리 알았더라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잠시 주차해놓고 성으로 건너갈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는듯 하다.)


길 한쪽편에는 캠핑장 홍보를 위해 세워둔 간판이 허접해 보이면서도 재미있다.


Odeshog 근처에 오니 오늘 우리가 묵었던 체인호텔인 Rasta 호텔이 보인다. 역시나 휴게소를 겸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숙소를 예악하지 못하고 여행시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겸하고 있는 체인 호텔을 알아두면 편리할 듯 하다.


라스타(Rasta) 호텔 안에는 스웨덴 주요 고속도로상에 있는 체인호텔이 표기되어 있는 판플렛이 비치 되어 있다.
스웨덴 여행시에는 숙소를 못 구할 경우를 대비해서 이 판플렛을 하나 챙겨가는 것도 좋다.


좀 더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위해 Odeshog 근처에서 국도(50번 국도)로 빠져나왔다.  
50번 국도 역시 베테른 호수를 끼고도는 순환 도로로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차를 빼고는 차 한대 보기 어려운 한적한 도로 옆 갓길에 잠시 차를 새웠다.


멋진 풍경도 그렇지만 도도가 하얀색의 소를 보고 탄성을 내질렀기 때문이다.
국도로 진입하자 마자 주변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하얀색의 소들을 신기하게 보고 있는데..얘내들도 우리가 신기한 듯 멀뚱멀뚱 우릴 바라보고 있다.


하얀소가 있는 목초지 인근에는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정말 이곳에서 참 지겹게 보는 것중 하나다. 
그럼에도 볼때마다 사진을 찍는 난 뭘까??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고 소들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걱정거리가 있을까 싶다. 순간적으로 귀농(歸農)의 의지가 강렬하게 발산(?)되고 있다.
그나저나 난 고향이 서울인데 귀농이란 표현이 맞는 걸까..?


이 근처에 CCTV를 찰영하는 곳이 있나보다.


평원너머로 호수가 보인다. 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타케른 호수(Takern)다. 당근 물새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에 가입되어 있는 호수중 하나이다.


푸르른 들판에 서서히 실증이 날 무렵..


온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유채꽃 밭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유채꽃들을 넊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유채꽃은 제주도에나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추운지방인 스웨덴에서 볼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대부분 이처럼 밭에 심은 유채꽃은 식용류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스웨덴은 남부 지방은 사진처럼 끝없는 평야가 펼쳐진 곳이다. 북유럽 유일한 곡창지대라더니..내가 상상한 것 이상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길을 따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다 보니 또 다른 도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드스테나(Vadstena)라는 도시다. 그리고 나무사이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바드스테나 성의 주탑이 보인다.


붉은 통나무집..땅떵이 넓은 나라답게 집 하나하나가 큼직큼직하다. (조금 아담해서 우리정서에 맞다 싶은 것들은 대부분 창고건물이다..-_-)

문득 도도와 나는 저런 집은 얼마 정도나 할까 궁금해 하기 시작중..
난 <서울의 전셋값이면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라고 했지만 도도는 <저 집의 평수가 얼만데..>라는 반응

(2)에서 계속



오덴세(베스테르가데 거리,오덴세 시청,안데르센 박물관) ➜ 코펜하겐(인어공주 동상, 로열 코펜하겐 공장) ➜ 스웨덴 클리판 (Rasta Mölletofta 호텔)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18ad894bf7d6032&ll=55.856817,13.010559&spn=1.282605,4.004517&z=9

◎ 금일 숙소 :
Rasta Mölletofta 호텔(in Klippa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350km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공장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덴마크를 떠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는데다, 건물마저 전부 칙칙해 보이는 붉은색인지라 마음이 더 심난하다. 


다시 우리는  북유럽 스칸다니비아 반도와 연결되는 E20 고속도로에 올랐다. 


코펜하겐 동측 바다인 외레순 해협(øresund)과 접한 곳에 코펜하겐 공항(Copenhagen Airport)이 위치해 있다. 
고속도로 한쪽에는 커다란 공항 터미널 건물이 길게 서있는 모습이다.


공항과 인접해 있는 힐튼 호텔(Hilton Copenhagen Airport Hotel)


힐튼 호텔을 지나자 마자 터널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외레순 해협을 건너기 위한 해저 터널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다. 


터널 입구를 통과한 후부터 계속 아랫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왠지 바다 밑을 향한다는 느낌이 드니 기분이 묘하다.


터널을 지나는 동안 우리 네비게이션은 바다위로 가고 있는 자동차 형상이 나타난다.
원래 이 터널은 교량으로 만들려 했지만 코펜하겐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을 위해 할수 없이 터널로 공사를 했다고 한다.


다시 도로는 조금씩 오르막길로 변한다.


터널입구를 나왔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레순 대교(Øresundsbron)를 지나게 되는 것이다.  이 다리를 경계로 덴마크와 스웨덴이 나뉘어 진다.


스토레벨트 대교와 마찬가지로 교량 옆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본토를 연결하는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터널을 나오자 마자 교량이 지나는 이 곳은 덴마크 방향의 해저터널을 만들기 위해 만든 인공섬이다. 스웨덴의 터널을 만들면서 생긴 골재를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인공섬은 페버홀름(Peberholm)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이 길죽한 섬은 길이는 4km에 달하며 폭은 500m 정도이고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페퍼홀름이란 말은 후추를 뜻하며 이름의 유래는 인근에 있는 섬 이름인 살트홀름(소금)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란다. ^^



페버홀름 섬을 지나 본격적으로 다리는 망망대해를 건너고 있다.
외레순 해협(Oresund)으로 불리는 이 바다는 발트해와 카데가트 해협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뱃길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전 포스트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인어가 자주 출몰해서 선원들을 유혹 했다는 전설이 있는 <인어의 바다>이기도 하다.
(안데르센의 작품 인어공주는 바로 이곳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작품이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몽환적이고 거칠어 보이는 바다에서 인어가 아니라 바다 괴물이 나온다고 해도 믿을 듯하다.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과 스웨덴의 제 3의 도시에 해당하는 말뫼(Malmo)를 연결하는 외레순 대교는 2000년도에 개통되었다. 1998년에 건설된 스토레벨트 대교와 더불어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시설이다.  


이 다리의 중간지점은 바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국경이다.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다리 중간에서 덴마크 왕자 프레데리크(Frederik)와 스웨덴 공주 빅토리아가 다리 가운데서 만난 행사까지 열렸다고 한다. 또 다리위를 건너는 마라톤까지 열렸다고..

덴마크 왕세자 프레데리크(Frederik Andre Henrik Christian)는 2004년 호주 출신 평민 여자인 메리 도날드슨과 결혼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왕세자는 호주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던 그녀와 시드니 올림픽에서 만났다고 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의 아버지가 우리나라 카이스트에서 교수를 했었다고...



별로 반갑지 않은 요금을 징수 안내판이 보인다.  또 너냐.. -_-


톨게이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또 요금은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스웨덴 화폐가 없어서 걱정를 했는데 다행히 유로화로 지불해도 된다. 하지만 그 금액은 무려 35유로, 약 6만원이 넘는 거액이다.

스토레벨트 대교까지 합하면 달랑 다리 2개 건너는데 11만원을.. 
아~놔..고속도로가 무료라고 좋아할게 아니다.. -_-


본격적으로 이곳은 스웨덴이다. 국경을 지나도 별다른 입출국 절차나 여권 검사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펜하겐의 비싼 집값을 피해 이곳 말뫼에 집을 사서 출퇴근을 코펜하겐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뭐 이쯤되면 덴마크와 스웨덴은 국경과 나라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정기권을 사용하는 사람은 할인 해택이 있다고 하나 출퇴근을 위해서는 비싼 교량 통행료는 감수해야 할 듯..


총알을 연상시키는 탑..대단한 문화재나 유서깊은 건물을 연상하게 되지만 대부분 평지인 말뫼에서는 저런 건물은 대부분 물을 공급하기위한 급수탑이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우리가 묵으려 했던 말뫼의 호텔에는 이미 빈 방이 없었던 것..
말뫼에 있는 IBIS 호텔이었는데 애초 금요일 오후에 방을 IBIS 같이 저렴하고 인기있는 체인 호텔에 방을 구하려 했던것 자체가 무모한 짓이었다. 경험상 금요일에는 미리 예약을 하던지 서둘러 오전중에 숙소를 잡던지 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호텔에 빈방이 있는지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캠핑장은 방갈로가 있다면 좋지만 오늘같은 날씨에 텐트를 치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스웨덴에서도 국산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IBIS보다도 더 저렴한 F1 호텔..그러나 이곳도 만석.. -_-


말뫼는 아무래도 코펜하겐과 인접해서 빈방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들어 우리는 다시 인근 도시 룬드(Lund)로 향했다.


대한민국 영토의 5배 이르는 광할한 면적을 가진 스웨덴의 인구는 겨우 우리나라의 1/5 수준..
스코네(Scania)  지역에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의 풍요로움을 보며 새삼스러이 이곳이 세계 최고의 사회보장제도를 가진 나라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비교적 온난한 지역인 스코네(Scania) 지역은 스웨덴의 주요 곡창지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룬드(Lund)에 도착했다. 룬드는 말뫼에서 약 16km 떨어진 도시이다.
스웨덴이나 덴마크나 모두 추운 나라이다 보니 건물 외관이 짙은 붉은색과 검정 계통으로 되어 있다.


고풍스러운 도시 외관이다. 이런 길을 운전해 나가는 것은 자동차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룬드는 덴마크의 국왕 크누트에 의해 11세기에 건설된 도시이다. 그렇다 보니 도시의 외관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운 도도함이 넘쳐나는 곳이다.


룬드 역시 예상대로 호텔 방을 잡기가 어려웠다.
도시 전체를 이잡듯 뒤지면 있을수도 있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다.


일단 무작정 고속도로로 나왔다. 도도의 얼굴은 수심 가득..


일단 스톡홀름(Stockholm) 쪽으로 이동하면서 숙소를 알아 보기로..


길게 일자로 뻗은 고속도로(땅 넓다고 자랑하는 듯)


정말 굴곡이 없이 평지가 끝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란스크로나(Lantskrona)란 도시를 지날때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허기가 진 상황에서 버거킹 간판을 보며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 숙소를 구하는 게 더 시급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그냥 지나친다.


다시 고속도로로..


클리판(Klippan) 근처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더니 2층에 호텔이 있다.
스웨덴 전국에 걸쳐 체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라스타(Rasta)호텔이다. 이 호텔의 특징은 사진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것이다.
1층은 수퍼마켓과 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고 좀 전 휴게소에서 그냥 지나쳤단 버거킹도 있다. 

가격을 불문하고 빈 방이 있다면 오늘은 무작정 여기서 묵어가야 할듯 하다.
생각외로 가격이 저렴했고, 그 금액에 아침 식사까지도 포함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평들도 좋은 곳..
역시나 궁한사람에게 길이 있다는 얘기가 오늘도 우리에게 딱 맞아 떨어진다.  


호텔 내부는 마치 북유럽의 통나무 집에 와있는 느낌이 드는 운치가 있는 곳이다. 
어릴적 티비로 즐겨봤던 스웨덴의 힛트작품인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의 통나무집이 연상된다.

엄청난 괴력을 바탕으로 엉뚱한 짓만 일삼는 말괄량이 삐삐는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부모들은 아이들이 엉뚱한 짓을 할까봐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엉성한 CG와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나 또한 왜 그리도 열광했었던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숙박료가 저렴하다 했더니 가구와 전등 모두 이케아 제품이다. 이케아 본사가 있는 나라 답다. 

하지만 침구류나 청결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있는 호텔이라 주변에 볼거리가 없다는 점만 빼면 별로 흠잡을때 없는 곳이다.


호텔 아랫층에 있는 버거킹 햄버거를 안주 삼아 맥주와 파인애플주(?)를 마시며 아무리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수 없는 스웨덴 TV를 시청하고 있다. 오늘은 오덴세와 코펜하겐까지 둘러보고 거센 빗줄기와 바다를 건너 장거리 운전까지.. 우리는 정말 하루를 알차게(?) 보낸듯 하다.  

하지만 힘.들.다 !! 

계속 이렇게 강행군 하다간 조만간 배터리가 방전 될 듯 하다. 이번 일요일은 좀 쉬는 날로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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