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베른(베른 시내투어) - 프리부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프리꼬꼬 민박 (in Fribourg)
- 차랑 이동 거리(금일 80 km, 누적 11,700 km)
프리부르(Fribourg)는 사실 스위스의 관광지로서는 우리나라에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이다.
하지만 나름 중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고풍스러운 도시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베른(Bern)시 못지 않은 외관을 지니고 있다.
그 원인은 베른시를 건설한 체링겐(Zaehringen) 가문에서 프리부르 역시 만들어 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프리부르와 비슷한 지명이 독일에도 있다.
바로 차두리 선수가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축구팀이 있는 곳..
바로 프라이부르크(Freibourg)다. 철자가 조금 틀리긴 해도 자주 혼동하고 있는 도시들이라고 한다.
교회 앞에 있었던 것이 Manor 백화점.. 스위스에서 많이 볼수 있는 백화점이다.
마크가 우리나라 신세계 백화점과 너무 비슷하다.
하지만 ' 덥다 X 3 ' 정말 걷기가 힘들 정도..
이탈리아에서 무더위에 하도 시달려서 스위스에 오면 좀 나으려나 했는데 말이다.
나중에 민박집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는 10 여년만에 스위스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 현상이라고.. ㅠㅠ
백인들은 우리랑 조금 다르긴 해도.. 이처럼 땡볕에 잔디밭 한 가운데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곳 공원에도 장 팅글리 분수가 있다는 사실..
바로 윗 사진이 이곳 공원 안에 있는 장 팅글리(Fontaine de Jean Tinguely) 분수.. 바젤에 있는 것보다는 시설이 단촐하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라 횡재를 한 느낌..
장 팅글리는 이곳 프리부르에서 태어났다.
동력을 이용한 금속 공예 작품들이 유명한데.. 사진으로 보면 잘 알수 없지만 저 톱니바퀴와 조형물들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도 이 사람이 만든 분수가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파리에 갔을대 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관심이 없이 가다가 그냥 지나친듯..
예전에는 나병 환자들만 모여 살았다고 한다.
윗마을에서 배출되는 생활 하수의 무게를 이용해서 만든 교통 수단이라고 한다.
검소한 스위스 사람들 다운 발상이 아닐수 없다.
물론 우리는 늘 그렇듯이 튼튼한 다리를 애용 하고 있다.
프리부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시청은 원래 프리부르를 지배하던 체링켄 가문의 성터에 만든 것이다.
원래는 성당 앞까지 가서 구경하려 했는데.. 오늘은 너무 지친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으로 담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ㅠㅠ
다시 올라갈걸 생각하니 바스빌로 내려온 것을 은근히 후회하는 중..
그냥 시청이랑 성당쪽으로 갈껄.. ㅠㅠ
이쯤에서 숙소로 철수 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 상황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
더구나 일요일까지 무리해가며 힘들게 다니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처음 한국에서 계획때는 일요일에는 쉬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가 참 힘들다.
정작 프리부르의 구시가는 보지도 못했다. ㅠㅠ
종교 개혁의 중심지였던 스위스는 개신교의 교회가 주로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곳 프리부르는 스위스 카톨릭의 중심지이다.
그리고 바로 저 성당이 그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부르 시가지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려면 사린강 건너 편에서 보는 것이 가장 멋지다.
하지만 강 건너는 커녕 저 앞 성당까지 갈 여력도 없다. ㅠㅠ
100 미터 걷기도 힘든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주차장을 미리 알았으면 여기까지 편하게 자동차로 오는 건데'
라는 생각만 들뿐.. 프리부르 시내는 관광용 꼬마 열차가 운행중이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면 사람도 별로 안사는 동네에 저많은 사람이 모여있는게 신기하다...
--> 어쩐지 거리가 한산하다 했다. 다 여기 와 있었구만..
주인 가족 분들도 오늘 날이 더워 수영장에나 갈까 생각을 하셨단다.
역 슈퍼에서 프리부르 지역 맥주인 카르디날(Cardinal) 맥주를 한박스를 샀다.
그리고는 민박집으로 차를 돌려가는데 연료등에 불이 들어온다.
집앞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고 계산을 할 때 맥주값을 살짝 보니 역보다 1프랑 정도 싸다...(왠지 손해본 느낌)
숙소에 들어 오자마자 아주머니가 주신 생수를 둘이서 거의 다 들이키고 침대에 드러누었다..(완전 탈진상태)
조금 있으니 아주머니가 오셔서 시원하게 비빔국수를 같이 먹자고 하신다...
아무리 우리 행색이 '음식을 부르는 우리 행색'이라지만 저녁 식사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너무나 잘 챙겨주신다.
카르디날 맥주는?? 물론 저녁때 마시고 나머지는 다른 손님 오시면 드리라고 기증하고 왔다. ^^
드릴게 별로 없어서.. 아 맞다.. 무겁게 가지고 다니던 책들도 몇권 기증하고~~
곧 이사 가신다던데 괜히 짐만 더 느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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