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성한 구글 지도를 보면서 블로그를 보신다면 훨씬 좋아요~~
특히 스트리트 강추 해요
~~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2.995872,13.429869&spn=6.990167,16.864014&z=7



- 주요 이동 경로

일자

주요 이동루트

차량이동
거리(km)

숙 박

1일

바티칸 및 로마 야간 투어

-

가고파 민박
(in Rome)

2일

로마 시내 투어

-

가고파 민박
(in Rome)

3일

로마 시내 투어

-

가고파 민박
(in Rome)

4일

폼페이 및 이탈리아 남부 투어(아말피)

-

호텔 카라발
(in Sorrento)

5일

카프리 섬 투어 및 로마 이동

-

가고파 민박
(in Rome)

6일

티볼리, 아씨시 투어 및 베네치아 이동

670

캠핑 푸시나
(in Venezia)

7일

베네치아 투어

-

캠핑 푸시나
(in Venezia)

  () 안은 누적 거리

670
(10,430)

 



‡ 오늘의 이동루트

- 도보이동 루트
캠핑장(푸지나 선착장) - 제레떼 선착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페니체 극장 - 산마르코 광장(산마르크 성당, 종루)
- 탄식의 다리 - 리알토 다리 - 리알토 시장 - 프라리 - 파파도 폴리 공원 - 버스터미널 - 산타루치아 역 
- 리알토 시장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제레떼 선착장 - 캠핑장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5.43612,12.331166&spn=0.0131,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시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430 km)
- 도보 이동 경로




버스 터미널이 있는 로마 광장((Piazzale Roma) 이다.  뒷편 하얀 건물이 버스 터미널 인듯..
투어 안내센터도 저 건물안에 있다.  다만 오늘은 일요일이라 문을 안 연다는 사실..-_-
관광지는 일요일에도 문 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수중 버스인 바포레또(Vaporetto) 정거장..  배에도 노선 번호가 있다. ㅋㅋ


돈이 여유가 있다면 수중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바포레또는 너무너무 느려터져.. 과장을 보태면  걸어가는게 빠를 지경이다.

버스터미널 앞 바포레또 승강장 근처에는 수퍼마켓이 있다. 
물가 비싼 베네치아에서 그나마 싼 곳이니..  물이나 식료품 같은 걸 구입하면 좋다. 
아마 수퍼 이름이 Coop으로 기억 하고 있다.
Coop은 이탈리아와 스위스에 주로 많은 수퍼마켓 체인이다.

물론 우리도 일용한 양식을 많이 구입 했다.
  

산타루치아 역으로 건너가는 다리... 역시 대운하(Canal Grande)를 가로 지르는 다리다.
여행 서적이나 구글 지도에 조차 없는 것을 보니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다리이다.
(구글 어스로 보니 공사중인 다리가 보인다.^^)

오른편에 녹색 돔 건물은 싼 시메오네 피꼴로(San Simeone Piccolo) 다.


산타루차아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여행자가 역에서 나와 가장 먼저 보는 건물이된다.
18세기에 만든 건물로..  살루떼 교회와 마찬가지로 비잔틴 스타일의 원형 돔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이런 원형 돔 건물은 로마에 있는 빵데온을 모델로 만든 것들이다.


싼 시메오네 피꼴로(San Simeone Piccolo)와 대운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산타루치아 역
베네치아의 중앙역이다.   산타 루치아는 나폴리의 유명한 항구이자 나폴리의 수호 성인이다. 

서서히 캠핑장으로 가야 할시간..
우리 숙소인 캠핑장 행 마지막 배가 오후 7시 정도이므로 슬슬 움직여야 한다.

다소 돌아가는 면이 있기는 해도 오전에 들렀던 산 마르코 광장을 거쳐서 가려고 한다. 



다시 골목길로 들어선다. 


수중 택시를 타는 사람들.. 
'있는 사람들만 편한 더러운 세상'  ^^
이 아니라 지저분한 운하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낭만적이고 멋진 곳이 틀림 없지만.. 

실제 와서 더러운 운하와 역겨운 냄새를 같이 경험한다면 호감이 반감될 것이다.
태생적으로 어쩔수 없는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 운하는 하수도와 같이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즉 우리는 하수도에서 배를 타며 즐거워 하는 셈.. ㅋㅋ


성당이 참 많기도 하다.  뭐 우리나라 교회도 만만치 않지만..


특이한 가게다...  이 가게 주인은 생각이 있는 것인지..


도데체 베네치아에서 이런 괴물 액숀 피겨 같은 걸 팔면 장사가 될까??   이해하기 어렵다.



집집마다 꽃들이 화사하다.


아까 왔던길과는 다른길로 가긴 하지만 모든 이정표는 리알토 다리와 산마르코 광장을 기준으로 표시 되어 있어
가다보면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이동하고 있다.

만약에 이런 이정표가 없었다면 지도없이는 절대로 찾아갈수 없는 길이다.
사실 지도가 있어도 운하 몇번에 다리 몇번 건너고 나면 방향감각을 잃기 마련..



조금 쓸쓸해 보이는 성당..


우리나라 같으면 외국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라면 저렇게 빨래를 지저분하게 널지 못하게 했을터인데..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인간적인(?) 풍경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 하게 생긴 캔디 가게..


골목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너무나 많은 가면 가게..  도도가 기념품으로 하나 사가려 해도 눈에 띠는 건 너무 비싸던지..
쉽게 파손될 듯해서 가져가기 힘든 것들뿐.. 



리알토 시장.. 과일로 목을 축이기 좋고,  같은 물건이면 확실히 이곳이 저렴하다.


가면 가게와 더불어 이곳에 가장 많은 유리공예품 가게..
이곳이 마지막 여정지였으면 아마도 몇개는 들고 갔을 것이다.


리알토 다리의 바또레또 선착장..  우리는 다리를 건너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하는 중..


운하 바로 옆에 집으로 들어 가는 입구가 있다... 저렇게 낮은 집들은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면 
물이 들어올 듯 한데..  


곤돌라 타는 일행들.. 
하수도에서 저러구 싶을까..? 
--> 돈 없어 타지 못해 배아픈 1인.. (이솝우화에서 나오는 '포도와 여우' 얘기가 생각나는구만..)


곤돌라 사공 아저씨도 상당히 집중을 요하는 어려운 직업일 듯 하다.
저런 다리가 나타나면 피하기도 해야 하고..  손님들에게 노래도 불러주어야 하고, 재밌는 얘기까지 해줘야 하니


산마르코 광장..  해가 질무렵의 산마르코 광장은 오전에 본 모습과는 또 다르다.


광장 주위에는 이처럼 긴 회랑과 상점들이 있다.


초콜렛..  보고만 있어도 달콤해 진다...  '찰리와 초콜렛 공장(2005)' 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어디가나 디스카운트 된다는 문구는 쉽게 볼수 있다.


저녁에 산마르코 광장에 오게 되면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광장에 있는 노천 레스토랑에서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바로 그것들이다.

하지만....


여러 레스토랑에서 경쟁적으로 하다보니..  음이 섞여 무슨 음악인지 잘 모르겠다.   -_-;;
물론 바로 앞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옆에 있는 악기가 크게 들리겠지만서도.. 



산 마르코 광장도 비둘기가 떼로 다닌다. 왜 비둘기는 광장을 좋아하는 걸까??  이곳에 먹이가 많아서??
서울에서는 요즘에 '비둘기 굶기기' 가 시행 된다고 하던데.. 

산마르코 광장은 유럽에서 가장 멋지고 인상적이었던 광장이었다.
광장 한켠에 앉아서 비둘기 구경을 하다가 ..  연주 음악도 감상하다가..  
선착장에서 마지막 배 출발하는 시간까지 광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선착장으로 이동~~  오늘도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잘도 걸어 다녔다.

 
프란세스코 모로시니 광장에 있는 석상..  프란세스코 모로시니는 17세기 베네치아의 총동이었다.


대운하와 살루떼 교회 .. 오전에 봤던것과 다른 느낌을 준다.


선착장에 왔다... 우리는 배를 기다리며 바다에서 지나가는 배를 구경하는데..


대형 페리 여객선이 한대 지나가고 있다.  ..

페리에 탄 사람 모두가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선실에 올라와 았다.


드디어 우리배가 도착...


배네치아를 뒤로 하고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바다..  서서히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다.


다들 즐거우셨나요??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했다. ..

오늘도 역시 캠핑장에서 피자를 사가지고 양껏 먹고 마셨다...
저녁에는 사진 정리도 하고.. 

식사후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 야경을 보러 푸시나 선착장으로 나갔다.
나는 피곤해서 먼저 자고 도도 혼자만 ^^;;


바다위에 떠있는 등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기대했던거와는 달리 베네치아는 이곳에서 보이지 않았다.


푸시나 캠핑장 입구..  베네치아 시내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캠핑장 앞에 다닌다.
아마도 로마 광장까지 가는 것이겠지..


‡ 오늘의 이동루트

- 도보이동 루트
캠핑장(푸지나 선착장) - 제레떼 선착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페니체 극장 - 산마르코 광장(산마르크 성당, 종루)
- 탄식의 다리 - 리알토 다리 - 리알토 시장 - 프라리 - 파파도 폴리 공원 - 버스터미널 - 산타루치아 역 
- 리알토 시장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제레떼 선착장 - 캠핑장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5.43612,12.331166&spn=0.0131,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시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430 km)
- 도보 이동 경로




싼 마르코 성당에서 나와 다음으로 우리가 간곳은 바로 종루(Campanile)이다.
광장에 우뚝 솓아 있는 이 종루의 높이는 약 100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종루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1인당 8유로라는 거금 외에도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오늘같이 덥고 뜨거운 땡볕에서 광장에 길게 늘어선 줄을 서있는 것은 힘들다... 
이곳은 꼭 올라가 보고 싶었기에 우리는 줄을 서서 기다렸다. 


줄 서서 할일 없이 카메라 줌(Zoom) 성능 테스트만 한다. 
조금 허접해 보이는 미니 가면 4개 10유로란다...



두깔레 궁전 창 틀.. 

산 마르코 성당의 보물 4마리 청동 말상 ..  비록 모조품이긴 하지만


산 마르코 성인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상.. 

그 뒷편에 보이는 첨탑이 있는 건물은  산 조르조 마죠레 성당(San Giorgio Maggiore)이다.  
바다 건너편의 섬에 있기에 이곳에서 도보로는 가지 못한다.

우리가 올라가려는 종루 못지 않게 멋진 전망을 관람 할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가격도 여기 종루보다 저렴한 3유로)


드디어 종루에 올라 왔다.  종루에서 내려다 보는 산 마르코 광장이다.  

나폴레옹이 극찬 할 만큼 정말 멋지다.

베네치아에서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라고 부르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날때면
이 광장도 물이 들어 찬다고 한다. 보통 1년에 한두번 정도인데 최근에는 점점 잣아 진다고 한다.
그 때는 임시로 가시설 인도를 만들어 그 좁은 길을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는 한다.

어쩌면 아침에 본 바다에 매우고 공사를 하는 것이 아쿠아 알타를 대비해서 무슨 댐을 만든다던데 ..
그런거일 수도 있다.


종루에서 본 싼 조르조 마조레 성당(San Giorgio Maggiore)과 바다.. 
여기서 보니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 한게 확실히 보인다.


앞에 ㄷ자형의 두깔레 궁전(Palazzo Ducale)..  수평선에 걸쳐 보이는 섬이 바로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이다.   리도섬에는 멋진 모래사장과 카지노가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 이다.

저곳에는 아주 훌륭한 캠핑장도 많기 때문에 자동차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모두 붉은색의 지붕의 건물이 너무나 멋진 곳.. 그 중에 성당으로 보이는 건물.. 역시 범상치 않은 외관에 여행서적을
뒤져보니... 안나온다. ..ㅠㅠ


종루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낙서하지 말고 종루에 손대지 말라는 주의 표시..   예전에는 이곳에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이 낙서를 많이 했다고 한다.



바다 건너편의 수평선 근처에 있는 것이 육지..  자세히 보면 그 사이로 제방이 놓여져 있는게 보인다.
그 제방 위에는 도로와 철도가 설치되어 있다.

흠~ 잘 안보인다구??   그렇담 위성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아래 링크 클릭)
http://maps.google.com/maps?f=q&source=s_q&hl=ko&geocode=&q=hotel+bauer,+venezia&sll=45.433758,12.334028&sspn=0.001638,0.004117&ie=UTF8&hq=hotel+bauer,&hnear=%EB%B2%A0%EB%84%A4%EC%B9%98%EC%95%84,+%EC%9D%B4%ED%83%88%EB%A6%AC%EC%95%84&ll=45.455585,12.304516&spn=0.02619,0.065875&t=h&z=15&lci=com.panoramio.all,org.wikipedia.ko



정각이 되니 종이 울리기 시작.. 바로 옆에서 울리는 종소리로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지만
사람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좋아들 한다. 
 --> 그래서 나도 좋아하기로 했다. ^^ 


종은 이렇게 생겼다.


산 마르크 광장에서 보는 살루떼 교회(Chiesa Della Salute).. 아까데미아 다리에서 보는 것과 또 틀린 모습..
멋지다.   비잔틴 양식의 멋진 돔이 일품이다.
그렇지만 뾰족한 고딕양식보다는 피렌체의 두오모나 살루떼 교회처럼 둥글레한 비잔틴 양식의 돔이
더 정겹고 좋아 보인다.

추운 지방으로 가면서 끝이 뾰족한 고딕양식이 발달하게 된건
눈이 잘 녹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그 얘기가 정말일까??


다시 배를 타고 푸시나로 이동할때 다시 들러볼것을 기약하며..
이 멋진 곳을 한번만 보기는 억울하다.  ^^;;
산 마르크 광장아 안녕~  좀 있다가 보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이라 광고효과가 높겠지만 두깔레 궁전을 광고판으로 막아놓다니..  -_-;;
시.슬.리(Sisley).. 널 기억해두겠어.. 
앞으로 내 인생에 불매 상품광고 리스트로 넣어 두겠다!! .. 
그런데 시슬리는 여자 화장품이나 향수를 파는 브랜드..--> 결국 내가 살 일이 없는 품목이다. -_-;;


아무리 광고 효과가 좋다지만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에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냣 !!
도대체 베네치아 시는 얼마나 돈을 받았기에.. . -_-+

탄식의 다리는 지하 감옥으로 통하는 다리이다.  그래서 죄수들이 수감전에 저 다리의 창을 통해
마지막으로 바깥을 보며 탄식을 했다고 해서 명명된 이름인데..

지금은 '광.고.판' 때문에 탄식이 나오는 다리다.  -_-+


하여튼 탄식의 다리 부근의 운하는 광고판 도배...


기념품 가게다.  역시 주를 이루는 것은 유리세공품과 가면.. 길거리에서 파는 것보다는 비싸보이고
실제로 비싸다.


귀여운 돼지 인형..



유리 공예품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옆의 무라노 섬에서 만든 유리공예품들이다.
비싸기도 하지만 가져갈 자신도 없다.


곤돌라도 나름 그늘을 찾아 갈만큼 뜨거운 날씨다.


가다보니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가면이 아니라 정말로 가면만 전문으로 파는 상점이 있다.
이곳은 최고급 품 가면이 즐비했고..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기먄 하나에 50~60만원은 기본 ... 


내부는 찰영을 금하고 있지만 가게 앞에는 이처럼 기념찰영을 할수 있게 대형 인형을 가져다 놓았다는..


이런 좁은 골목까지도 지나가는 행인이 끊이지 않는다.



산마르코 광장과 더불어 베네치아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리알토 다리(Ponte de Realto)다.
다리를 오르려면 이처럼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 양쪽으로는 역시나 상점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대부분 기념품 가게..


리알토 다리를 건너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가운데가 높게 만들어져 있기때문
밑에 배가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본 대운하.. 그리고 운하옆의 상점들..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연간 1,000만명이 넘게 오는 관광지이니..


리알토 다리를 '시의 심장(The Heart of City)' 이라고 표현한 안내판..

정말 표현대로 이곳의 모든 이정표는 산마르코 광장(S. Marco), 리알토(Realto) 다리,
그리고 버스 터미널이 있는 로마광장 밖에는 없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베네치아는 확실히 녹지는 거의 없다. 하지만 집집마다 꽃들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고
차들도 다니지 않기에..  도시를 걷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곳이다. 


산타마리아 그로리오사 데이 프라리 교회(Basillica di Santa Maria Gloriosa dei Frari)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성당이다. 너무 긴 름을 가지고 있기에 현지에서는 그냥 프라리(Frari)라고 부른다.
전형적인 베네치아 풍의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보도 블록에 뭔가 표시가 있어서 보니 홍수시(아쿠아 알타)에 걸어갈수 있는 길..
다른 곳보다 지대가 높은 곳을 표시 하기 위한 것이다.


이름도 알수 없는 운하와 작은 다리가 무수하게 많기도 하다.
베네치아는 400여개의 다리와 118개의 작은섬.. 그리고 177개의 운하로 되어 있단다.. 
상상이나 되는가??


베네치아에서 유일하다 싶은 공원이다.  오랜만에 골목에서 나와 넓은데로 나오니 기분이 좋아진다.
파파도폴리 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3)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 도보이동 루트
캠핑장(푸지나 선착장) - 제레떼 선착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페니체 극장 - 산마르코 광장(산마르크 성당, 종루)
- 탄식의 다리 - 리알토 다리 - 리알토 시장 - 프라리 - 파파도 폴리 공원 - 버스터미널 - 산타루치아 역 
- 리알토 시장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제레떼 선착장 - 캠핑장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5.431407,12.333956&spn=0.013101,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시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430 km)
- 도보 이동 경로






베네치아의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관광지인 진짜 베네치아로 들어가려면 캠핑장 앞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캠핑장 리셉션에서 왕복 배편 티켓을 사야 한다. ㅋㅋ


푸지나(Fusina)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베네치아 방면 배를 탑승 했다.


바다위에 항로 표시를 위한 부표와 가로등을 만들어 두었다.
바다위의 가로등이라니 웃기지만 밤에 와서 보면 장관이다. ^^


바다 한켠에는 물을 막아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골재 채취는 아닌듯 하고 무슨  인공섬 같은 걸 만들려나??


바다 위가 복잡 하기도 하다. ..  아무래도 수심이 낮은 부분은 표시를 해서 배가 접근 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앞에서 가로등이라고 표현한 것이 수심이 낮은 부분을 나타내는듯..  군데군데 땅이 드러나 있는 곳이 있다.
이런걸 섬으로 불러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베네치아는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베네치아의 경제 원동력은
바로 중공업..   물론 관광지로 유명한 섬 안에는 공장이 없고 육지 부분에 대형 공단이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 답게 정박중인 유람선이 많다.


날씨도 좋고 다들 표정도 밝다.


베네치아와 리도 섬 사이에 바다에는 늘 배들이 부산하게 다니고 있다.


베네치아있는  제떼레(Zettere) 선착장 근처의 묵주의 성 마리아 교회(Santa Maria del Rosario)
보통  I Gesuati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성당.
18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로코고 양식의 장식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본격적으로 베네치아를 돌아보는데.. 역시나 베네치아 하면 유명한 것은 바로 이 가면..


먼저 베네치아의 최고의 명소 산마르코 광장으로.. 


베네찌아의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아카데미아 다리(Ponte dell' Accademia)에 도착했다.

다리 옆에는 르네상스 시절 피렌체와 쌍벽을 이루는 베네치아 화파의 작품 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e dell Accademin)이 있다.  그래서 다리명도 아카데미아 다리인 듯..
(우리가 갔을때는 공사중이라 입장이 안되었다. )

미술에는 까막눈인 내가 뭘 알겠냐만 .. 미술관에 조금(?) 돌아본 바에 의하면 베네치아 화파는
색이 좀 선명하고 뚜렷한 느낌이 있다.


아카데미아 다리(Pont Dell' Accademia)에서 본 베네치아의 가장 큰 대운하(Canal Grande)다.  (다리 서측편)
대운하를 운행하는 베네치아의 교통수단인 바포레또(Vaporetto).. 
별다른 육상의 교통수단은 없고 오직 있다면 튼튼한 두다리만 있을 뿐...



다리 동쪽편은 바다로 연결된는데 정면에 보이는 돔 건물은 살루떼 교회(
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


살루떼 교회는 17세기에 유럽의 대 제앙이었던 페스트를 극복한 기념으로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에 만든 교회다.
이 교회의 돔은 베네치아의 스카이 라인을 화려하게 만드는 주요 랜드마크 역활을 하고 있다.



아카데미아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프렌세스코 모로시니 광장(Campo Francesco Morosini)..
노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는 광장이다.



광장 한켠에는 싼 스테파노 교회(Chiesa di Santo Stafano)가 있다.
여행 서적에는 없지만 내부에는 많은 유명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많이 있다.
특이하게도 교회 명패 옆에는 내부의 그림들을 소개하는 안내판 같은게 있다.   물론 입장은 공짜가 아니다.



베네치아의 트레이드 마크라면 역시나 골목 골목마다 운하와 운하를 운행하는 곤돌라..


곤돌라 승하차장을 표시하는 듯 하다.


베네치아 여행의 묘미라면 이런 좁은 골목길과


운하위의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건물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 때문??
그냥 보기에는 허름한 2층 건물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인 라 페니체 대극장(La Fenice)다.


3대 테너중 하나인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페니체가 없는 베네치아는 영혼 없는 육체'
라고 했다지??

1996년에 화재로 인해 전소 되었다가 2003년에 복원해서 다시 개장 하게 된 극장이다.
물론 1800년대도 대화재의 참상을 겪었는데 그 이름처럼('페니체'는 영어로는 '피닉스', 불사조를 뜻함)
다시 살아났다.

1996년도 화재는 참으로 어이없이 발생한 화재였다.
보수 공사를 하다가 전기 기술자들의 작업속도가 늦어지자 합선 때문에 그랬다고 변명하기 위해 일부러 불을 지른것..
처음에는 전체를 태우려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불꽃이 갑자기 번지면서 전소되었다고 한다.

빨리 작업속도를 높일 생각은 안하고 변명거리만 찾다가 화를 초래 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게으르다고 하던데 이런 것도 그런 국민성과 관련 있는 것일까??



뭔가 유명한 건물이다 싶어 여행 서적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안나오는 건물도 있다. 바로 이 건물처럼


이탈리아 관광지에 명품 상점이 빠질리 없다...  프라다와 베르사체 상점이 나란히..
위치는 라 페니체 극장과 산마르꼬 광장 사이에 있다.


드디어 우리가 목적지로 삼은 산마르코 광장(Piazza di San Marco)에 왔다.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이라고 극찬했던..


이곳의 명물은 종루.. 멀리서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길을 찾을때 목표점으로 삼기 좋다.


그리고 산 마르코의 유해가 있는 산마르코 성당(Bacilica San Marco)다.  마치 아라비아 나이트에 나오는 궁전같이 생겼다.


먼저 우리는 산 마르코 성당부터 입장했다.  입장료는 종교시설이다 보니 아주 비싼 편은 아니다. (2.5유로 정도)
대신 여러 조건이 까다로운편.. 

일단 배낭은 맏겨 놓고 와야 한다.(손 가방이나 작은 크로스백  같은 것은 괜찮다.)
가방 보관소가 다른 곳에 떨어져 있어서 찾는데 애 먹었다. 

그리고 복장도 엄격하게 보는 거 같았다.  (짧은 스커트나 너무 노출이 심한 패션)
또한 내부의 사진 찰영도 금지...  
그렇다 보니 사진 찰영은 2층의 발코니에서 다들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성당 앞에 있는 금지 사항에 대한 안내판..  
다른것은 이해 하겠는데..  안에서 축구하는 사람도 있단 말인가??
아무리 이 나라 사람들이 축구에 미쳤다고 해도...  헐~ 


성당 2층 발코니에서 본 산 마르코 광장..


성당 입구 위에 있는 4마리의 청동 말상은 기원전 4~2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대단히 오래된 것..)
십자군이 13세기 콘스탄티노플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것이라고 한다.

십자군은 이슬람에 대항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지만
4차 십자군 원정대는 엉뚱하게도 하라는 이슬람 세력은 공격하지 않고..
같은 기독교 세력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을 철저하게 약탈 해갔다.

당시 베네치아는 십자군 원정의 보급 기지였고 이로 인해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이 귀한 보물은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로 옮겨 져서 루브루 박물관 앞에 있는 개선문(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이 아니다.)
에 한동한 장식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폴레옹 하야 후에는 다시 되돌려 받았다고.. 다시 이곳에 와있다.
외부에 있는 이것은 복사본이고 진품은 내부에 전시되어 있었다.

내부는 사진 찰영이 금지라..^^ 


성당 옆에 있는 이 아름다운 건물은 두깔레 궁전(Palazzo Ducale)이다.
베네치아 공국의 정부 청사였던 곳이다. 
본의 아니게 빛나리 아저씨 독사진을 찍어버렸네 .. ^^;;


날개달린 사자..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인 싼 마르코의 문양이다. 
싼 마르코 성당에 있는 그의 유해는 베니스의 한 상인이 이집트에서 몰래 가지고 온것이다.

돼지 고기로 속여 숨겨서 왔다고 한다.  
이슬람교 율법에 돼지고기를 금하기에  잘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을 착안했다고..
가져온 유해는 총독이 자기 성에 안치하려고 했다가 유해가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자
그곳에 성당을 지은 것이 바로 싼 마르코 성당이다. 

산 마르코는 마가복음의 그 마가..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4.35135,12.084961&spn=3.417318,8.432007&z=8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아씨시 언덕 아래의 평야 지대에 있는 싼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이다.
싼 프란체스코가 직접 지은 성당을 16세기에 현재의 규모로 완성된 것이다.


관광지를 벗어난 아씨시(Assisi) 지역은 그냥 평화스러운 시골 동네이다.


E-45 고속도로를 통해 페루자(Perugia) 외곽을 빠져 나가는 중.. 
도도에게 안정환이 2002 월드컵때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덕분에 구단에서 쫒겨 난곳이
이곳이라고 설명하는 중.. ^^
그래도 별 감흥이 없어 하네.. 역시 여자들한테 축구 얘기는 분위기 썰렁하게 하는 독약


오늘은 고속도로로 진입해도 되는 그린 라이트가 켜진날..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과속은 하지 않는다.)


빗 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더니 국지성으로 소나기가 내린다.
어쩐지 아까는 너무 덥더라 싶었다. 소나기가 오려 그랬군..


고속도로는 정말 심심한 길이다.  허허 벌판에 가끔 멀리 보이는 도시들만.. 
그나마도 운전하는 사람은 잘 보지도 못 한다.
사진은 이탈리아 중부의 공업도시 치타디카스텔로(Citta di Castello)

뒷편의 산맥은 역시나 이탈리아의 동서를 나누고 있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
이탈리아 반도의 척추와 같은 산맥이다.


산세폴크로(Sansepolcro)로 나가는 출구 이정표.. 전형적인 산세폴크로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우리는 체세나(Cesena)까지 가야 한다. 그곳에서 A-14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베네치아로 가면 된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반도 북동쪽에 있으니 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을 넘어야 한다.


바그노 디 로마나(Bagno di Romagna)라는 작은 마을의 터널을 통과했다.


바그노 디 로마나(Bagno di Romagna)를 비롯한 이 지역은 이탈리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아펜니노 토스코-에밀리아노 국립공원(Appennino Tosco-Emiliano National Park)라는 긴 이름의..


유명한 성곽 유적지가 있는 마을인가보다...


체세나(Cesena)에 오니 날이 개기 시작한다.
한바탕 소나기에 기온도 23도 정도로 선선하고..


체세나 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료 고속도로다.  도로 면도 한결 부드럽고.. 거기다 고속도로 휴게실까지 나온다.


확실이 이탈리아 북부지역으로 오니 공업이 활성화 된 느낌이 든다.
화학 섬유공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포를리..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도시 외곽만 볼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  독재자 무솔리니도 이근처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유료도로의 또하나의 특징이라면 많은 교통정보를 알려준다는 것.. 



인구 30만의 대도시 볼로냐(Bologna) 시내를 통과 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시 중심부는 아니다.


시 변두리를 통과한다.  볼로냐 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다는 분??    
바로 스파게티의 대명사 볼로냐 스파게티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다...
음식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이탈리아 음식의 수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도를 이용하게 되면 대부분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게 된다. 대신 시간은 많이 걸린다.
하지만 고속도로는 외곽만 훓고 갈수 밖에 없다. 

볼로냐를 지난 시간은 벌써 오후 7시..  조금 초조해 지기 시작한다.
아직도 베네치아까지는 꽤 많은 거리가 남았다.


포르쉐를 추월했다. ㅋㅋㅋ
--> 포르쉐가 천천히 가드라..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 공업도시중 하나인 페라라(Ferara)


고속도로 휴게소.. 오토그릴(Autogrill)은 유럽에서 많이 보는 휴게소 체인이다.


오~~ 내 차와 같은차가..   검은색이 한결 좋아 보인다. 



정신 없이 달리다 보니 자동차 주행 거리가 10,000km 가 넘었다. 
마음이 급하니 속도도 조금씩 높아지고...


그래도 교통 상황이 좋아서 속도도 낼수 있었다. 


젠 또 무슨 자동차...  요상한 차들을 자주 본다.


드디어 베네지아(Venezia) 이정표가 보인다.

하지만... 캠핑장까지는 찾아가는 것은 너무 힘이 들었다.
중간에 해가 완전히 지는 바람에 이정표가 하나도 안 보인것..
특히 캠핑장 근처에 가서는 좁은 골목길에 이정표 하나 없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었다.

하지만 우려 하던 거와 달리 리셉션을 늦게까지 운영을 하고 있었다. (스위스의 경우는 에누리 없이 오후 6시에 문 닫는다.)

저녁을 해먹을 수도 없어서 캠핑장 안에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시켜 먹었다.


바로 이피자..  먹기 전에 찍어두었어야 하는데 항상 먹다가 생각이 난다. -_-

이곳 캠핑장은 전세계의 젊은이가 모이는 곳이기에 스테프가 영어를 아주 잘한다...
캠핑장 레스토랑(카페테리아)에서 피자를 파는 직원은 젊은 남자였다.
'어떤 메뉴를 줄까' 라고 물어보길래.. '너가 추천하는 걸루'..

굉장히 수줍어 하면서 ..   이 피자를 추천해주었다... '스페셜 피자'
스페셜 피자라고 특별히 비싼 가격도 아니다.. 

가격도 저렴했고(아무래도 배낭여행을 오는 학생들이 주 고객층이라 그런듯)..
맛도 좋았다.

첫날 저녁은 어쩔수 없이 피자로 때웠지만.. 
그 다음날은 너무 맛있어서 저절로 생각이나 피자를  또 먹었다.  물론 저렴한 맥주와 함께....

한국에서는 치킨이 궁합이 맞겠지만..  유럽에서는 피자에는 맥주가 딱이다. (여기에는 한국의 치킨이 없기에..)

여행후 바뀌게 된것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맥주..선호도..
예전에는 외국 맥주는 향이 강해서 별로 였었는데 .. 요즘은 한국 맥주가 밍밍해서 별로..
(신문에서 보니 한국 맥주는 원가 절감을 위해 보리와 옥수수를 섞는다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이곳 캠핑장은 방갈로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유스 호스텔  사이트에도 등록 되어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전 세계 젊은이들로 소란스러운 캠핑장이기도 하다.
더구나 오늘은 토요일..   밤새 락밴드가 펍에서 공연을 했고.. 밤 늦게가지 술집이 운영되어 조금 시끄러웠다는..

평온하고 안락한 그런 캠핑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3.071349,12.615995&spn=0.013637,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티볼리 공영주차장을 나섰다.  몇번째 하는 얘기지만 오늘은 정말 갈길이 멀다.


드디어 띠볼리(Tivoli) 밖으로..  꼭 이런데 까지 낙서를 하는 사람은 누구니??
우리나라 이정표는 그래도 친절하다.   행정구역 밖으로 나갈때 마다 '안녕히 가십쇼' 라는 인사는 기본이니..
여기는 퉁명스럽게 티볼리라고 써놓고 빨간줄 하나 쫙이다.(유럽 전역 다...)


스포츠 창고형 매장인듯..  유럽은 온라인 마트가 활성화가 되지 않은 대신 이런 창고형 매장이
우리나라보다 발전되어 있다.   우리는 기껏해야 전자랜드와 대형 할인 마트 정도지만.. 
여기는 종류별로 대형 마트가 있다...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 하는 관계로 감히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피렌체에서 로마로 올때 이용했던 A-1 고속도로다.

그래도 정확하게 비교해보면 이탈리아 고속도로의 톨비는 스페인이나 프랑스보다는 아주 쪼금 싸다~~
(아주 쪼금~)


A-1 고속도로는 30분정도 달리고 나서 오르떼(Orte) 근처에서 E-45 고속도로로 빠져 나왔다.
페루자(Perugia) 방면으로 간다. 
아씨시는 파루자 근처의 작은 마을이다.  페루자는 안정환이 잠시 몸 담았던 축구팀 때문에 많이 알려진 도시.


E-45 고속도로는 무료 고속도로인가보다.
지도상에 고속도로라고 되어 있어도 무료 고속도로의 경우는 노면 상태가 엉망이다.


하도 덜컹거려서 차 고장 나는 줄 알았다... -_-;;
한때 최고의 토목 기술을 가진 제국이었던 나라가  이런 열악한 인프라 시설을 가지고 있다니..


페푸자와 아씨시의 갈림길..


저 뒷편의 산은 이탈리아 반도의 동 서를 나누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의 줄기..


아씨시로 들어왔다.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것이 아씨시..   멋지다. ^O^


거의 다와서 헤매고 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오프로드된 언덕길을 오르는 중..
부락 입구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이곳의 깊은 신앙심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하지만  곧 제대로 찾아 공용주차장에 주차할수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엄청나게 큰 현대식 지하 주차장이 있었다.
여태까지 다닌 주차장중에 제일 좋아 보이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건물에 있었던 카페, 매점..  아씨시를 부지런히 걸어 다니고 여기서 아이스 커피와 콜라를 먹었지.. ^^
참고로 현재 기온은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다. 
이제 5월인데 말이다.  전에도 한 말이지만 7, 8월에 왔다면 ..  쓰러졌을듯..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이런 현대식 다리가..  
깨끗해 보여 좋긴 한데 주변과 조화를 고려했으면 더 좋았을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마치 무슨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아씨시는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언덕위에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뒷편으로는 움브리아 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싼타 키아라 성당(Basillica di Santa Chiara)이다.  싼타 키아라의 유해가 있는 곳이다.
싼타 키아라는 평생 싼 프란체스코를 사랑하여 평생동안 보필했던 여성이다...


싼타 키아라 성당앞에 있는 싼타 키아라 광장.. 이곳 광장에서 움브리아 평야를 내려다 보는 전망이 뛰어나다.



거리가 너무너무 깨끗하다.  이곳이 이탈리아인가 싶다.  나폴리를 보고 와서 그런가??

--> 그래서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라는 격언이 생긴건 아닐까??


마을 전체가 연한 베이지 색, 파스톤텔의 벽들로 통일되어 있다. 


카톨릭의 성지 답게 상당히 편한하고 평온한 느낌의 마을이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상시 긴장을 늦추지 않았었는데.. 이곳에서는 조금 풀어져서 다녀도 좋겠다.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은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에는 산타 마이라 소프라 미네르바 교회(Santa Maria sopra Minerva, assisi)가 있다.



길을 가다가 건물사이로 움브리아 평야의 풍경을 내려보는 것도 아씨시만의 매력..


사람들이 잘 안지나 다닐거 같은 골목에도 휴지 하나, 담배꽁초가 없는 이곳이 이탈리아라는 사실이 놀랍다.


이쁜 꽃들은 .. 보너스 샷..


싼 프란체스코 사원 방향을 잡아서 길을 찾고 있다.


좁은 골목길 계단 위에도 꽃을 이쁘게 관리하고 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념품 가게..


거기에 매달린 사랑스러운 고양이 장식들..어찌 사지 않을 수있을까..   도도가 환장하는 것들이다. 

마치 저를 사주세요~~ 라는 환청이 들리는듯  ..  안돼 !!


마을의 메인 도로 싼 프란체스코 길(Via San Francesco)을 따라 내리막 길로 끝까지 내려오니
싼 프란체스코 사원(Basillica di San Francesco)이 서있다.


싼타 키아라 성당과 외관이 비슷해 보이기도.. 규모는 이곳이 조금 더 크다.
이탈리아의 초기 고딕 향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우리가 내려온 마을을 되돌아보며..  정말 멋진 곳이다.


지하의 프란체스코 유해를 모신곳을 지나 사원 뒷편의 회랑으로 나왔다.

내부에서는 찰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곳에 유명한 성화인 지오또의 '싼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프란체스코 유해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와야만 했다.

지오또는 일반적으로 회화 쪽에서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이름이 알려진 화가이다.


아랍의 양식의 아치형 회랑.. 오랫동안 무어인들이 살던 스페인에서 주로 많이 보던 것들이다.


뒷편에는 이처럼 큰 광장이 있다. 


귀여운 인형들..  도도가 심각하게 몇 개 살것을 고려하다가 결국 포기했던 것들이다. 



굽이굽이 골목길을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향해 길을 간다. 


도도와 나는 아씨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생각 같아서는 조금 더 있어도 좋겠지만
베네치아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아 있기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해가 지기전에 오늘의 숙소인 캠핑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리셉션이 늦게까지 하는지도 불확실하고(워낙 늦게까지 일을 안하는 사람들이라)
해가 지면 길을 찾는게 너무나 힘들다.



차를 타고 아씨시를 떠나다가 잠시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언덕위의 아씨시의 멋진 모습을 어찌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있을 쏘냐..


바로 이 풍경을 말이다.~~~



아씨시를 돌아보고 나니 우리가 완전히 일정을 잘못 계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볼리도 물론 좋았지만.. 아씨시의 일정이 너무 짧았다.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돌아봤어야 하는건데.. 

차라리 티볼리를 포기하고서라도 아씨시에 조금 더 머물걸 그랬다.  



‡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32678,12.625351&spn=0.222205,0.527&z=12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민박집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아침 식사때 보니 새로 숙박하러 온 학생들이 많다.  

우리가 아말피와 카프리를 다녀 온 얘기를 듣고는 카프리섬을 가고싶다고 하는 여학생에게..

'카프리섬은 너무너무 좋은데 .. 나폴리는 너무 삭막해'  라고 겁을 주기도 ^^;;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베네치아..
하지만 중간에 티볼리(Tivoli)의 분수와 성 프란세스코의 고향 아씨지(Assisi)를 들렀다 가려고 한다.


일주일간 우리차를 안전하게 보관했던 공용 주차장..
하지만 하루에 14유로라는 거금이 들기도..



A24 고속도로를 타고..  로마를 떠나 띠볼리(Tivoli)를 향하는 중..    
띠볼리는 로마에서 40km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A-24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  로마 외곽 순환 고속도로인 A-90으로 빠져 나갔다.


로마 외곽에 있는 벤츠 자동차 회사.. 특이하게도 스마트라고 써있는 유리로 된 타워에 벤쯔 스마트 차량이 줄줄이 서있다.


마치 집안에 있는 장식장에 자동차 모형을 넣어 놓은듯..ㅋㅋ


순환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와 마을길로 접어들었는데 .. 이태리판 바다이야기??  왠 마을에 카지노 같은것이..


노란 색이 눈에 띠어 어느 회사 차량이가 엠블램이라도 보려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밋밋했던 차..
차에대해서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띠볼리까지 꾸준히 우리 앞을 안내해주듯 우리 앞을 줄기차게 달린 노란 스포츠카..


띠볼리 시내에서 주차장을 찾아 시간을 조금 했다.
하지만 아주 넓고 괜찮은 공용주차장이 있어서 거기 주차를 하고 시내로 나왔다.(지도 참조)


마침 마을에는 장이 열리고 있었다.  장이 열리는 곳마다 꽃은 빠지지 않는다.


마을 제과점 쇼윈도에서는 설탕 공예 작품을 전시해두기도..
이 정도면 예술 작품이 아닐까??   --> 도도가 한국에 가면 설탕 공예를 배워 보겠다고 난리다.


분수가 있는 정원으로 유명한 빌레 데스떼(Villa D'este)를 찾는 중..  
여행 서적에는 작은 마을이라 그런지 지도가 없다.  그냥 감으로 간다. ㅠㅠ


사람들에게 묻기를 반복해서 나왔더니 .. 빌라 데스떼(Villa D'este)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사람들한테 길을 물을때는 질문은 항상 영어와 바디 랭귀지를 섞어서.. 대답은 이태리어로 듣는다. -_-
(이태리어로 뭐라뭐라 얘기 하면 억양과 표정, 손짓, 눈치로 대충 알아듯는다. ㅋㅋ)


빌라 데스떼는 당초 수도원이었던 것을 아폴리토 데스떼라는 추기경이 별장으로 만들었던 곳이다.


빌라 데스떼 입구에 있었던 조각상.. 


한 가이드가 단체 관광객에게 건물 실내 장식이나 그림.. 방에 대한 구조 등을 열심히  설명 하고 있다.
물론 한국사람들은 아니고.. ^^


하지만 이곳에서 정작 봐야 할것은 정원과 분수다.
별장에서 본 멋진 정원과 띠볼리 시가지 ..


이 별장은 16세기에 추기경이었던 아폴리토 데스떼가 심여를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왜 그렇게 공을 들였 냐고?? 
--> 교황에서 탈락한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였단다 ..   꽤나 권력이 있는 집안 사람이었나보다.


티볼리 마을 자체가 지대가 높기도 하지만 이곳 별장에서는 특히나 전망이 좋다.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


정원으로 내려 왔다.

이곳의 정원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 유산이다.
16세기에 만든 이 르네상스 풍의 정원은 이후에 만들어진 유럽의 정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정원으로 내려오는 계단 중간에 있는 분수..


정원으로 내려가는 길.. 


이제부터 빌라 데스떼의 정원 꽃 감상
정원에는 에버랜드 장미 축제를 연상시킬 만큼 다양한 종의 장미와 식물들이 있다. 


타원형의 분수(Fontana dell'Ovato).. 혹은 티볼리의 분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뒷편의 조각상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들..


독수리 문양이 있는 오르간의 분수(La Fontana dell'Grgano).. 
물줄기를 뿜을때면 수압에 의해 음악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래서 상당히 유명한 분수다.
뒤에 조각들은 자연의 여신..



오르간의 분수에서 내려다 본 물고기 연못(La Rotonda dei Cipressi)..
바로 우리 밑에서 시원하게 물을 뿜는 분수는 넵투노의 분수(La Fontana di Nettuno)다.
로마에서도 그랬지만 역시나 넵투노(포세이돈)은 분수의 단골 소재..

수압 때문이겠지만 위에있는 오르간 분수에 비해 아랫편의 넵투노 분수의 물줄기가 세다.


아랫편으로 물고기 연못이 있는 곳을 내려갔다.


나무가 신기하게 둥그렇지 않고 평평하다.. (마치 번개를 맞아 평평하게 쪼개진듯한...)


올빼미의 분수(La Fontana della Civetta)..


물고기 연못.. 정면에 넵투노 분수.. 그 윗편에 오르간 분수가 있다.


물고기 연못 앞에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


빌라 데스떼의 정원은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정원이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  자연의 여신의 분수.. 


정원의 수천그루의 나무, 식물들과 분수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넵투노의 분수(La Fontana di Nettuno)..  가장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 나오는 분수다.



이 곳 정원 분수에는 약 500여개의 구멍에서 물이 나온다고 되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곳에서 물이 나오는 100개의 분수길(Le Cento Fontane)..  가장 인기 있는 포토제닉 포인트다.



100개의 분수길에 있는 물이 나온느 곳은 모두 동물의 입.. 재각기 조금시 다른 얼굴들이다.


위에서 내려다 본 넵투노의 분수.. 


하여간 이곳엔 분수가 많기도 하다...  덕분에 이탈리아의 뜨거운 날씨에서 시원하게 보낼수 있었다.


다시 별장 건물로 올라왔다.  생각 같아서는 이곳에서 엉덩이 붙이고 더 있다 가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오늘 갈길이 멀다.     역시나 별장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멋지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카가벨(소렌토) - 소렌토 항 - 카프리 항(마리나 그란데) - 카프리 - 아나 카프리 - 푸른 동굴 - 카프리 - 카프리 항 
- 나뽈리 항 - 나폴리 중앙역 - 떼르미니 역 -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0.844333,14.255233&spn=0.028245,0.065875&z=15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고속페리+철도)




산타루치아항(Santa Lucia)..   노래에서만 듣던 바로 그곳.. 


붉은색의 건물이 늘어서있는 산타루치아 항구 부두..


노란 풍선 여행사의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우리 처럼 카프리 섬을 다녀 오신듯..


큰 덩치를 자랑하는 페리도 이 항구에 정박중이었다.


우리가 내린 마리띠마 역 항구 광장 바로 건너편에는 나폴레옹이 집무실로 사용했다는 누오보 성이 있다.


누오보 성 뒷편 산 정상에 있는것은 싼 엘모 성(Castel Sant'Elmo)이다.  싼 엘모는 선원들의 수호 성인으로 알려져있다.
나폴리는 항구도시.. 싼 엘모의 성이 어느곳에서든지 보이는 높은 곳에 있는것은 우연이 아닐터..

보통 영어식 표현으로 세인트 엘로의 불(St. Elmo's Fire)이란 용어로 많이 알려진 방전으로 인한 불꽃은
선원들이 생각하기에 성 엘모가 우리를 지켜준다고 옛부터 믿어온 것에서 부터 내려온것이라 생각된다. 
세인트 엘모의 불은 폭풍후 치는 날씨에 돗대 위나 교회 첨탑 같이 뾰족한 곳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학창 시절 음악을 즐겨 들었던  나에게는 세인트 엘로의 불(St. Elmo's Fire)은 영화 이름으로 먼저 접했다.
유명한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가 작곡한 영화의 OST는 아직도 내 시디장 한켠을 장식하고 있으니... ^^;;





나폴리 중앙역은 항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리 멀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가 예매한 기차표 시간도 여유가 있고..  그래서 조금 나폴리를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중앙역까지 걸어 가보기로 했다.


날씨도 스산하고..  왠지 나폴리 시내 거리도 칙칙해 보인다.   어제는 날씨가 좋았건만..


한참 광장 중앙에 공사가 진행중인 보디오 광장(Piazza Bovio)


보비오 광장에서 중앙역까지 가는 이 길은 나폴리에서 서울의 종로 정도인 메인 거리 움베르트 1세 거리(Corso Umberto)

카프리에 처음 도착하자 마자 나왔던 광장도 움베르트 1세 광장이었는데..
꽤 많은 지명에 들어있는 움베르토 1세는??

바로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이자 통일 국가의 최초 국왕이었던 비또리오 엠마뉴엘 2세 뒤를 이은 국왕..

이 사람은 총을 맞아서 죽었는데 그 이유게 조금 특이하다.
(남의 죽음 가지고 특이하다고 논하는 건 우습지만..)

국왕이었던 움베르트가 이탈리아 북부 몬차 라는 지방에 한 레스토랑에 갔을때 였다.
거기에는 자신과 너무나 똑같이 생긴사람이 레스토랑의 주인이었다. 

너무도 신기해진 그가 이름을 물었는데.. 이름 역시 같은 움베르토..
그것뿐이 아니라 태어난날, 결혼한 날이 같을 뿐 아니라
레스토랑 개장일도 움베르또 국왕이 왕위에 오른날과 같았다.

더 신기한건  두 사람다 총을 맞아 죽었다는 사실..
국왕 옴베르또는 먼저 죽은 레스토랑 주인 옴베르또의 장례식에 참가하다가 총을 맞은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유행하는 평행이론 같이 같은..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나폴리의 번화가 움베르토 1세 거리 .. 이곳 장난이 아니다.
엄청나게 안좋은 공기는 눈이 매워서 눈물이 날정도..

더구나 쉴세없이 울리는 클락숀.. 우리나라도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왠 엠브란스 사이렌 소리가 요란한지.. 소리도 귀에 거슬리는 소리다.


나는 서울 토박이라 왠만한 대기오염에는 내성이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었다. -_-;;


그리고 곳곳에 박살나있는 상점 쇼윈도 유리들.. 
조금 과장을 보태면 한집 건너 하나씩은 유리가 최소한 금이 가 있었다는..

거리 곳곳에 있는 명품 짝퉁 호객꾼(대부분 흑인)과 쌓여있는 쓰레기는 애교 수준이다.


당초에 느긋하게 나폴리 거리를 구경하면서 와야지 했던 중앙역은 항구를 떠난지 30분도 안되서 도착했다. ㅠㅠ
거의 올림픽 경보 수준으로 탈출해 온 것 !!


중앙역이 있는 가디발디 광장..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와중에 산더미 많한 쓰레기 더미가 광장 중앙에 쌓여있기도 했다.
가디발디(Giuseppe Garibldi)는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통일 영웅 중 한명이다. 
왠만한 도시의 중심부에는 이 두사람의 명칭을 쓴 광장이 있을 정도..  나폴리도 예외는 아니다.


슬슬 걸어서 구경좀 하렸는데.. 주위 환경에 떠밀려 예상보다 일찍 역에 도착했다.



역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 있는데.. 이곳도 별로 쾌적한 환경은 아니다. 
왠 약에 쩔어있는 한 남자가 매장 안에 횡설수설 하며 돌아다니다가 경비원한테 쭂겨나질 안나..

한 커플로 보이는 애들은 아무것도 주문도 않하고 자리에 앉아 실컷 떠들고 놀다가..
배낭에서 쓰레기만 잔뜩 테이블에 올려 놓고 나가는 쎈스를 보여주기도..

 --> 옆에 쓰레기통 나주고 왜 테이블에 그냥 두고 나가냐구..


그래도 이곳에서 쓸만한것은 커피 자판기..  원두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라바짜(Lavazza)에서 만든
자판기로 진짜 원두가 갈려서 나온다.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 답게 정말 맛있다
. --> 솔직히 이 자판기는 들고오고 싶었다. ^^


우리는 열차 590 로마 떼르미니 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역시 연착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철도 답게 시간이 한참 지나서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도 좋았던것은 우리 둘만 이 공간에 앉아서 편하게 갈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너무나 많은 매체와 여행 후기를 보며 나폴리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다. 
나폴리를 보려면 구석구석 돌아봐야 한다는 글도 많이 읽었고

나폴리는 오래 머물지도 않았고 정말 보고 왔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짧게(4시간) 있었다.
하지만 그 짦은 시간에도 1주일 이상 머문 도시보다도 더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나폴리에 대한 첫 인상을 지우기 위해서는 나폴리에서 많은 시간이 보내고 많이 봐야 할거 같다.
(물론 4시간 동안 체류했던 그나마도 3시간은 역에서 꼼짝도 안한 여행자가 뭘 알겠냐만..)

나폴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디서 봤는지 잘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세계 3대 미항에 슬며시 나폴리를 빼고
센프란시스코를  집어넣었던 글도 읽은 기억이 있다.
(아마 시드니 여행 준비하다가 여러 자료를 본 글중 하나일듯 하다.)


우리가 나폴리에 오기 이틀전에 로마 민박집에 한국에서 오신 노부부와 같이 숙박을 했었다.
할아버지는 대형 건설건설회사를 은퇴 하신 분이었는데 젊을실적 이미 나폴리를 다녀 오신 경험이 있으셨다.
로마에 숙박하면서 당일치기로 두분이 다녀오시고서는
어떠셨냐는 우리들의 물음 하셨던 얘기가

'옛날 생각해서 다녀왔는데... 예전 같지가 않네.' 라며 말끝을 흐리셨다.   

그 분 생각에는 나폴리에 대한 너무 좋은 기억이 많아서 할머니에게 좋은 곳을 가이드 해주고 싶으셨나보다.
할아버지가 얘기했던 예전의 나폴리는 어떤 모습이었기에..



민박집에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다...  
내일은 또 장시간 운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헤휴~~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카가벨(소렌토) - 소렌토 항 - 카프리 항(마리나 그란데) - 카프리 - 아나 카프리 - 푸른 동굴 - 카프리 - 카프리 항 
- 나뽈리 항 - 나폴리 중앙역 - 떼르미니 역 -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0.550624,14.227767&spn=0.028369,0.065875&z=15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고속페리+철도)




카프리(Capri)에서 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Anacapri)로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류 브랜드명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것 같은 건물..  


아나카프리 여행 안내판.. 마치 우리나라 70년대에나 사용하던 것 같이 조잡하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이런 것들도 오래 보존하려고 하나??   이런건 빨리 교체해주어도 괜찮은데..


역시나 멋진 성당 건물..  


골목마다 이정표를 보며 길을 확인 하는 사람들..  우리들도 그 사람들의 하나다.


카프리 섬의 마을은 정말이지 어디서든지 사진을 찍으면 화보사진이 될 만큰 배경이 아름답다.


특별히 행선지를 정해 놓지 않아도 그냥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관광이 되는 곳이다.


골목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기도 하고..

우리는 카프리의 명물 푸른 동굴(Grotta Azzurra)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푸른 동굴은 로마 시대때부터 유명했던 명소였다고 한다.

푸른 동굴은 오늘 같이 흐린 날보다 맑은 날에 가야 멋있다는데..  
뭐 우리야 들어가보지는 않을 거고.. 그냥 입구나 구경해야지...ㅋㅋ


좁은 길에 어울리는 초미니 트럭.. 시내버스도 초미니 버스다.  ..
아말피나 카프리 같은 지역에서는 어쩔수 없을듯.. 그래야 양 방향으로 통행이 가능하니..


스쿠터를 타고 느긋하게 지나가던 저 아가씨는 .. 이곳의 우편 배달부다. ..


여행 안내 책자를 보니 스쿠터를 대여해주기도 한다던데..  차 두대가 통과하기 여려워 보이는 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길이 좁다보니 주차도 신경쓸 수밖에 없다.


푸른 동굴로 내려가는 길은 이처럼 좌우로 심하게 구불거리는 길.. 


이처럼 훤히 바다를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길이기도 하다.


카프리섬의 야생화들..


길이 좁다 보니 길가의 풀들을 정리 하는 것은 기본..


푸른 동굴 입구에 왔다. 거의 1시간 가량은 걸은 듯 하다. 
경치가 좋긴 하지만..푸른동굴까지 걸어서 올만한 거리는 아닌듯 하다.
배위에 있는 사공들은 우리를 보고 멀리서 손짓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호객을 한다.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다들 거의 배위에 눕다 싶이 해서 들어간다.

푸른동굴 안에 들어가면 바닷물 색이 에메랄드 빛의 화려한 색을 볼수 있다.
그런데 오늘 같이 흐린날의 경우는 그 색이 잘 살지 않는다.

푸른 동굴은 해가 쨍하고 나왔을때.. 그리고 아침에 가는게 좋다고 한다.
이런날씨에 지금쯤 시간이라면 비싼 돈 내고 껌껌한 바위만 보다 오게 된다.


미니버스를 타고 우리는 다시 카프리로 가기로.. 
푸른 동굴에서 카프리로 직접 가는 노선은 아니라..  아나카프리에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


다시 카프리로 되돌아 왔다.  많은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로마길(Via Roma)


특이한 유리 세공품파는 가게.. 와인 뚜껑이나 병같은걸 많이 팔고 있었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레몬 술.. 보기보다 상당히 독하다.
무료시음을 해보곤.. 살 생각을 버렸다.


카프리의 명품 거리.. 생각외로 명품 브랜드 상점이 많아서 놀랐다.
특히 일본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양손에 명품 쇼핑백을 몇개씩 들고 다닌다.


시간은 오후 3시반의 시간을 알려주고 있는 움베르토 1세 광장의 시계탑..  
카프리 푸니꼴라레 역이 처음에 왔던 바로 그곳이다. 


움마르토 1세 광장에는 투어 인포메이션이 있다.  이곳에서는 카프리 지도를 1유로에 팔고 있다.
(이런건 그냥 무료로 줘도 되는데 말이다.)


움마르토 1세 광장에서 보는 솔라로 산(Monte Solare).
아나카프리에서는 산 정상까지 가는 리프트도 운행하고 있다..  스키장 리프트 같은 ..
물론 우리는 올라가지는 않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아마 올라가는 걸 고려해보았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로마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다.


오후 4시쯤 되자 우리뿐 아니라 육지로 가려는 사람들이 마리나 그란데로 가기 위해 푸니꼴라레를 타려 줄을 서고 있다.


마리나 그란데 행 푸니꼴라레..  를 타고 내려왔다.  항구에 가서 티켓을 끊어야 한다.


마리나 그란데에 있는 버스와 오픈카 택시들..   너무 귀엽게 생긴 버스..


기분내기에는 오픈카 택시만한게 없다.  12~15유로 정도 지불해야 하기에 인원이 많다면 각각 1/n로 계산해서
타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우리같은 서민형 여행자들은 버스값도 아끼려고 걸어다니니.. ^^;;


나뽈리(Napoli) 행 티켓을 끊었다.  항구에서 우리 배를 기다리는 중.. 

카프리 섬은 특별히 유명한 유적지나 랜드 마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쁜 마을과 지중해의 절경사이에서 화보같은 사진을 찍을수 있고..
거리마다 명품 샵들이 넘쳐나니..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카프리섬에서는 도도가 물 만난 고기마냥.. 즐거워 하면서 잘도 돌아다닌다...

자.. 그나저나.. 나폴리고 가서 로마로 기차를 타고 갈 일만 남았다..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카가벨(소렌토) - 소렌토 항 - 카프리 항(마리나 그란데) - 카프리 - 아나 카프리 - 푸른 동굴 - 카프리 - 카프리 항 
- 나뽈리 항 - 나폴리 중앙역 - 떼르미니 역 -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ie=UTF8&ll=40.591014,14.295788&spn=0.113409,0.2635&z=13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고속페리+철도)




어제 겨우 겨우 숙소를 구해서 다행히 노숙신세는 면했다.
금액을 이중으로 치루었지만 괜찮은 4성급 호텔에 숙박하고..  모처럼 만의 조식부페까지 .. 
(좋게 생각해야지..ㅠㅠ)
 
식당에 들어올때까지만 해도 음식 종류도 그다지 많지 않고..그냥 그런 조식 부페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거의 '심봤다' 수준의 장소

왜냐면 빵이 너무너무 맛있었기 때문..
현지 수퍼마켓에서 사다 먹는 빵과 비할바 아니다. 



이곳의 빵은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빵을 먹었었나 싶을 정도의 맛이다.
(유럽에 얼마나 맛있는 빵이 많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ㅠㅠ)


호텔 아래를 보니 이곳에서도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사람도 있다.


4성 호텔답게 깨끗하고 좋은 호텔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우리가 저렴하게 숙박을 할수 있던 대신.. 
우리방의 창밖은 벽으로 막혀있었고.. 다른 방에 다 있는 발코니도 없었다.  ㅠㅠ   
사진은 우리 옆방 발코니다.... 


나름 벽걸이형 TV가 설치 되어 있다. ..   ㅋㅋ
오늘의 날씨를 유심히 보는 중..  여행중에는 날씨가 주 관심사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우리가 숙박한 곳은 해안가 절벽 근처..
전부 호텔이나 유스호스텔, 아니면 고급 별장이나 저택 같은 시설이 많다. 


소렌트 항이 보인다..  우리가 묵은 호텔 근처는 전부 호텔이나



아말피에서 소렌토에 이르는 해안은 어제 투어를 통해 아름다움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는 풍경 역시 뛰어난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에서 절경을 감상하기에는 페리만한게 없다.


바로 소렌토항으로 내려가지 않고 우리는 항구옆에 있는 상가 골목을 들어섰다.
돌아갈때는 나폴리로 해서 가야 될 가능성이 높기에 소렌토는 지금이 마지막일듯 해서다.


이탈리아에서 유명한것은 가죽제품??


신흥 관광 도시 답게 상점도 음식점도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왠 요정같이 생긴 인형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가게다.  가격도 15유로면 저렴한거 같은데 
무사히 가져갈 자신이 없어 사진으로만 담았다.


누군가 이동네에서는 수제 슬리퍼를 사라고 하던데.. 바로 이런거..
가격은 ... 쫌 비싼거 같았다. 



항구쪽으로 내려가는 길..


절벽위에 전망 좋은 곳에는 대부분 호텔이 들어서 있다.  (무지 비싸다.)


여기도 호텔이나 부잣집 저택같이 보인다.  


카프리행 티켓을 파는 곳..


카프리행 배를 기다리고 있다.  확실히 소렌트 보다는 나폴리가 카프리까지 가는 배 편수가 많다.



항구 근처의 마리나이 디딸리아 광장(Piazza Marinai d'Italia)에는 조그만 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배를 타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들..   저 위에 있는 동화속 같은 건물들도 역시 호텔들이다.


드디어 배를 타고 소렌토 항을 출발한다.
소렌토의 절벽위에 있는 집들과 아름다운 해안..  날씨가 좋았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신나가 달리는 쾌속선..  30분이면


카프리섬이  보인다. 


카프리 섬은 총 3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항구가 있는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 산 정상의 동쪽은 카프리(Capri), 서쪽은 아나카프리(Ana Capri) 


마리나 그란데에서 푸니꼴라레를 기다리는 사람들..
항구가 있는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에서 카프리 까지 올라가려면 버스나
레일 열차인 푸니꼴라레를 이용하면된다. ..  
버스와 푸니꼴라레는 모두 같은 티켓을 사용한다.  1회권이 1.3유로..
(아나카프리는 버스만 다닌다.)


푸니꼴라레 역에서 기다리는 중..


뿌니꼴라레를 타고 올라가면서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금방 이렇게 도착하게 된다...  좀 더 타도 되는데..


카프리 푸니꼴라레 역에는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카프리의 볼거리는 바로 이 지중해와 멋진 자연풍경인 것이다.


아래 배가 정박되어 있는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다.


전망이 좋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곳중 하나다.


아무튼 푸니꼴라레 역에서 나오자 나오는 움베르트 1세 광장(Piazza Umberto I)..
프라다 매장이 가장 먼저 보인다. 역시 명품의 나라답게 명품 매장이 구멍가게처럼 줄줄이 있다.


우리들의 특기 .. 골목길 따라 다니기..


잘못 골목을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굉장히 복잡하다. 
특히 고불고불 골목길을 돌다보면 방향감각을 잃기 딱 좋다.



겨우 큰 길 가로 나왔다.


집집마다 작은 화단을 꾸며 놓았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더더욱 이뻐 보일텐데..


아나카프리와 카프리를 갈라 놓는 경계가 되는 솔라르 산(Monte Solare)..
아직까지 우리는 카프리 쪽에 있다.


카프리의 메인 도로인 움베르트 광장에서 길게 나있는 로마 로(Via Roma) .. 카프리의 메인 도로이다.
상점들이 늘어서있는데 명품, 기념품 가게가 많다.
특히 이 지역의 명물 레몬술을 많은 사람들이 시음하고 있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떼르미니 역(집결장소) - 뽐페이 - 포지따노 - 아말피 - 호텔 카가벨(소렌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0.643917,14.491138&spn=0.113319,0.2635&z=13

- 금일 숙소 : 
Hotel Caravel in Sorrento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투어버스+시타버스)




아말피 해안의 풍경을 느끼러 포지타노(Positano)로 이동한다.   .


지중해안 변의 멋진 집..


드디어 소렌토(Sorrento)가 보인다.


간이 주차장에 잠시 멈춰서서 잠시 휴식을..

간이 주차장에서 보는 전망은 끝내준다.  멀리 보이는 곳이 소렌토(Sorrento)다.


이곳 간이 주차장에서는 1유로짜리 레몬 슬러시를 팔고 있다.


똑 쏘는듯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  정말 일품이다. 아저씨 인상도 좋고..


지금 저것도 해수욕장으로 치는 건가?? 
파라솔 설치 해놓은것 보니 유료 비치인거 같은데..
너무 열악한 환경의 비치다. 
하긴 전부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에 저만큼의 공간이 어디냐..


한때는 가난했던 이곳이 지금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바뀌었다.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노래는 가난한 삶에 못이겨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친지나 친구들에게
 헤어짐을 슬퍼하며 불렀던 노래라고..


아름다운 아말피 도로를 따라 우리는 포지타노(Positano)로 가고 있는 중..



옆으로는 천길 낭떨어지인 도로다.  좁은 길로 구불구불.. 내가 운전해서 왔다면
진땀 꽤나 쏟았을 듯 하다.


특히 이 길을 따라 운행하는 시타버스(Sita Bus)의 기사들은 묘기에 가까운 기사의 운전솜씨를 가지고 있단다.


드디어 아말피 해안 마을중 가장 아름답다는 포지타노(Positano)에 도착..
포지타노 마을 안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본격적인 투어에 시작..

마을의 골목길을 따라 아래로 계속 내려가고 있다.


대충 셔터만 눌러도 너무나 이쁜 그림들이 나온다.
사진 작가들이 일년내내 끊이지 않는다는 마을이다.



아래까지 내려오니 해수욕장이라 하기에는 조금 작은 비치가 나온다. 
투어라고 해봤지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다.  


바닷가에서 올려다 보는 마을은 마치 만화속에 혹은 동화속에나 나올듯한 모습이다.

아말피 공국에 속했던 이곳 포지타노는 무역항으로써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상당히 부유한 측에 속했던 마을이었다.  그래서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고급스러운 건축자재로 멋진
건물을 지을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세기에 이탈리아가 통일 할 무렵 이곳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고 주민의 절반가량이
호주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그리고 1950년 '에덴의 동쪽'의 저자인 소설가 존 스타인 벡(John Ernst Steinbeck)이 이곳에 관련한 에세이를
써서 유명해지게 된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마을 안에 있는 싼따 마리아 아순다 성당(Chiesa di Santa Maria Assunta) 마을 안의 유일한 랜드마크.. 
기념엽서에 많이 나온다.  


역시나 손바닥만한 모래 사장이 있어도 유료 비치가 존재한다.  --> 이거 참 맘에 안든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게 아니라 포지타노는 그냥 마을 전체가 특색있는 볼거리다. 
옷가게도 둘러보고..   특히 이곳에는 손으로 직접 만든 슬리퍼가 인기라고 한다.


미로같은 골목골목과 계단을 오르 내리며..

때로는 이런 상점에 잠시 걸음을 멈추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곳이다.


여정이 많이 남았기에 망정이지 ..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번 지갑이 열렸겠구나.. ^^;;


워낙 좁은 골목길인지라 물건이나 짐을 나르기 위해 특이한 차량이 사용된다.


마을 전체의 형형 색색의 파스텔톤의 벽들은 마치 우리가 지나온 이탈리아 북부의 친퀘테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산따마리아 아순다 성당이다.

그 앞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붉은색 카페트가 깔려 있었다. 
혹시..   내가 올줄 알고 미리....  이놈의 인기는 ㅋㅋㅋ


자유시간을 갖고 있어 어느 팀은 그냥 줄곧 비치에서만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는 최대한 돌아다니자 주의..
어제 오후 한시부더 민박집에서 퍼져 드러 누웠던 관계로 쌩쌩해진 우리들이다. 









 이 개는 아까 잠시 앉아 있는데.. 내 옆에서 계속 귀찮게 하더니 여기서 낮잠을 자고 있다.


전망좋은 저택..  어떤 부자가 저기에 살고 있을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구름한점 없는 날씨가 이곳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을 내준다.


파스텔색 벽들의 건물과 형형 색색의 꽃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


아까 성당에 붉은색 카페트 깔려있었던 것은 바로 결혼식 때문.. 어쩐지.. 뭔가 있을거 같더라니..
그런데 신랑 신부의 연식이 조금 되보인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시 집결장소인 해변으로 내려왔다.

여기서 우리는 아말피로 가기로 하고 다른 일행은 타고온 버스를 타고 로마로 다시 올라갔다.


포지타노 마을 입구에 있는 조그만 주유소..  마을이 좁아서 이런 초미니 주유소도 있다.
이곳에서 아말피로 가는 시타 버스 티켓을 팔고 있다.

시타버스 티켓은 유효 시간별로 가격이 다르다.
가장 긴 24시간짜리 같은 경우는 티켓 하나로 하루종일 내렸다 탈수 있는 것이다. 
편도로 가기만 하면 된다면 거기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져렴한 티켓을 사면 된다.


마을 입구에서 우리는 아말피로 가는 시타 버스(Sita Bus)를 기다리고..  다른사람들은 봉고차를 타고 출발한지 오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바다를 구경했다.
코발트 빛의 바닷물 색은 정말 아름답다.


시타버스의 내부..


드디어 출발한다.


우리가 지나는 길이 버스 두대가 지나갈 공간은 아닌듯 한데  반대편에서 버스가 와도 잘 빠져 나간다.

포지타노(Positano)에서 아말피(Amalfi)를 지나 라벨로(Rabello)까지 가는 해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BBC에서 지정한 '죽기전에 가봐야 할곳 50'에도 당당히 올라가 있다.



버스에서 잘못 내렸다.  ㅠㅠ 
이놈의 시타버스는 이탈리아어로 안내를 하기 때문에 그냥 건물이 많이 보여서, 눈치를 봐서 내렸는데

그런데 문제는 나만 내린게 아닌것..
우리가 내릴  준비를 하자 한 외국인이 '여기가 아말피냐?' 고 내게 물어본것..
얼떨결에  나는 'I think so..' 라고 대답했고.. 그 사람도 덩달아 따라 내린것이다.  

'괜히 말했어.. 괜히 대답했어.. 그냥 모른다고 할껄 ㅠㅠ'
(하지만 나는 절대 맞다고 한적은 없다)



아말피로 가려면 절벽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절벽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Piazza di Flavio Gioja)가 나온다.. 
시타 버스 정거장이 여기에 있다. ㅠㅠ (괜한 뻘짓을 했다.)


광장 중앙에는 플라비오 조이아(Flavio Gioja)의 석상이 있다.
이 사람은 나침반을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아말피 출신의 항해사이다.


아말피 두오모라는 이름으로 성 안드류 성당(Cathedral of St. Andrew)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 광장에서 마을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물이다.

랑고바르드-노르만 양식으로 만들어진 성당이다. 
성당의 회랑은 사라센 양식이란다.

이런 시골에도 얘네들이 부르는 오리엔탈의 문화가 전파되어 들어온다는게 신기하다.
내가 시골이라고 표현했지만 아말피는 한때 해양의 4대 공국중 하나였다.


성당을 지나 마을 상가의 풍경..


레몬이 유명한 지역 답게 레몬 술을 많이 팔고 있다.


양편에 상가가 이어져 있는 두오모 길(Via del Duomo)

아말피에서 우리는  오래 머물지 못했다.
소렌토에 호텔을 예약하고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해가지면 낯선길을 찾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Piazza di Flavio Gioja)으로 되돌아가 소렌토행 시타 버스를 탔다.


시타버스에서 찍은 지중해 석양이다.


날이 어두어지고 있다.  이 이후에 차 위에서 찍은 사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소렌토에 가니 날이 완전히 어두어진 시간이었다.
거기에다가 호텔까지 가서 숙박하게 된 과정이 너무나 험란했다. 
사진은 없지만 간단하게 우리가 호텔까지 찾아간 과정을 간단하게 적어 보았다.


 좌우 충돌 소렌토  호텔 투숙기   

 1. 발단
 호텔은 전날 민박집에서 인터넷 Hotels.com 이라는 예약사이트에서 소렌토로 검색해서 예약을 마쳤다.
 소렌토의 호텔가격은 비싼편이었다.  나름 인터넷으로 4성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예약했다고 좋아했지.. ^^  
 (역시 인터넷이 좋아)


 2. 전개

 아말피에서 시타버스를 타고 소렌토 종점에서 내리니 이미 9시가 무렵..  완전 어두어진 시간..
 도대체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길이 없다. 지도를 봐도 내가 서있는 위치를 알아야 찾아갈 것 아닌가..
 
 무작정 역쪽이라고 생각되는 쪽을 향해 걷다 보니 길가에 경찰차가 눈에 띤다. (반갑다)
 경찰차로 가서 경관에게 호텔 위치를 물어봤다 --> 그런데 이 경관 영어 한마디 못한다 ㅠㅠ 

 핸폰에 호텔명을 적어서 물어봤다..(내심 경찰차로 태워주지 기대했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방향만 가리킨다. (쳇.. 무심한 경찰 같으니..)    


 3. 위기 

 경관이 가리킨 방향으로 가는데 사람도 없고, 차도 잘 안다니고 완전 외진곳이다.  
 도도의 얼굴을 보니 표정이 않좋다.  지나가는 택시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탈리아 남부의 치안은 안좋다던데..걱정이다.

 지나는 사람도 없고.. 마침 복권 가게가 열려 있길래 무작정 들어가서 호텔명을 보여 주고 물어보았다.
 주인은 친절하게도 가게 밖까지 나와서 길을 가르쳐 준다.  (뭔가 희망이 보인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한참을 가는데도 나오는게 아무것도 없다. 점점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그사람이 잘 가르쳐 줬는지도 미심쩍고.. 걷고 걸어도  아무것도 나오는 것도 없고

 현재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신이 없으니 지도를 보는 것도 의미가 없는 상황..
 그런데 정말로 어쩌다 운이 좋게 그 호텔을 찾았다.  
 호텔이 바닷가에 있었기에 쉽게 눈에 띠었던것 (만쉐이 !!)
 도도의 얼굴에 안도의 웃음이 핀다.  시간은 11시가 다되어 있었다.

 4. 절정
 호텔 리셉션에가서 직원에게  부킹 넘버를 가르쳐 주며 체크인을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예약이 안되어 있다고 얘기한다..(뭣이라굿!!.. 분명 예약 했는데) 
 예약 번호와 호텔 명을 달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예약 번호, 호텔 예약 사이트 까지 가르쳐 주니 한참을 보더니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같은 이름의 호텔로 예약이 되어 있단다.. (아마 같은 체인인가보다)
 그러더니 그쪽 호텔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물론 이탈리아 어로..)
 그러더니 안됐지만 여기 예약이 잘못되어 있으니 어쩔수 없다고 한다.
 주소가 이곳이 아니란다.
  --> 이 주소가 소렌토에 있는 주소인지 다른 도시에 있는 주소인지 어떻게 구분하냐구... 
        너는 종로가 서울에 있는지 부산에 있는지 아냐 ???
 

 5. 결말
 그러더니 이곳은 숙박요금이 비싸니 대신 같은 4성급으로 저렴한 호텔을 자기가 예약해 주겠단다..
 자기가 얘기하면 저렴하게 할수 있다나..  그나마도 신경 써주니 고맙다. 
 전화를 여기저기 한참 한다.
 그러더니 지도에 호텔을 표시해주면서 그리로 가보라고 한다.
 여기서 소개해서 왔다고 하면 아침 식사 포함해서 90유로에 숙박할수 있단다.
 (우리에겐 큰돈이나 그나마 소렌토 4성급 호텔 숙박료로 치면 싼편이다. ㅠㅠ)
 
 시간이 늦었기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직원이 얘기한 호텔은 50미터 가량 떨어져 있었다.  
 호텔 카라발 이라는 곳..  리셉션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니
 전화 받았다고 얘기하며 키를 넘겨준다.  시간은 12시가 다되어 있었다.   
 
 자동차 여행을 하느라 잘 몰랐는데 세삼스럽게 배낭여행이 힘들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다.
 참 갑자기 생각나는데..  아까 전화를 여기저기 걸며 호텔을  알아봐주던 직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있는 발락 하고 똑같이 생겼다.   왜 축구선수가 프론트에 있지?? 라고 생각할정도로
..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떼르미니 역(집결장소) - 뽐페이 - 포지따노 - 아말피 - 호텔 카가벨(소렌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f=q&source=s_q&hl=ko&geocode=&g=40.747472,14.484629&ie=UTF8&hq=&hnear=Piazza+Porta+Marina+Inferiore,+80045+Pompei+Napoli,+Campania,+%EC%9D%B4%ED%83%88%EB%A6%AC%EC%95%84&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366503,13.697205&spn=1.793317,4.216003&z=9

- 금일 숙소 : 
Hotel Caravel in Sorrento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투어버스+시타버스)





오늘은 뽐뻬이와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하는 날..
지난번 바티칸 가이드 투어가 너무 괜찮아서 같은 회사에 뽐뻬이+남부투어를 신청했다.

EU Guide Club이라는 여행사였다. 
홈페이지 http://guideclub.co.kr/  에서 예약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중간에 일행과 혜어져 로마로 돌아오지 않고 소렌토에서 하루 숙박하고
내일은 카프리 섬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했다.

민박집 주인아저씨께는 잠시 우리 짐을 맡겨 놓았고..

오늘도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집결 장소는 로마의 중앙역인 떼르미니역..
우리 숙소에서는 걸어서 갈수있는 가까운 거리다.

우리를 태우고 가기로 한 차가 30분 가량 늦게 와서 일정보다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로마를 빠져 나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스코틀랜드에서 하이랜드 투어 이후로는 처음으로 다른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에 타서 이동한다.
시내버스를 제외하고 ... ^^;;


이탈리아는 오늘도 역시 청명한 날씨를 선물해준다.


나폴리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나폴리는 로마, 밀라노에 이은 이탈리아 제 3의 도시..
잘 알다시피 세계의 3대 미항중 하나로 꼽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우리를 태우고 가는 투어 버스..  이 차도 역시 내차와 같은 곳에서 리스한 차량이다.  시트로엥..
리스차량의 특징이라면 번호판이 붉은 색이라는 것..  그래서 차량 절도의 표적이 되기 쉽다.



뽐페이 유적지 앞이다.  유명 관광지 앞은 늘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즐비하다.


기념품 가게 옆으로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다.
오랜지가 무색할 정도로 큰 레몬.. 사람 머리만 하다 ..


계단을 올라가 매표소쪽 이동한다.


매표소까지 가는 길이다.


매표소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고..   각자 알아서 입장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투어요금에는 입장료와 식사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표를 구입하고 매표소 앞의 화장실을 단체로 다녀온뒤 다시 입구를 향해 이동..


우리가 이동하는 옆으로는 폼페이 유적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보인다.


잘 조성된 입구까지의 길을 지나서..


잠시 우리를 통솔하는 가이드가 뽐뻬이 투어 방식에 대한 설명을 잠시 해주고 있다.

그리고 현지법상 이곳에 단체 투어를 위해서는 현지 가이드를 동행해야 한다.
그 비용이 크기 때문에 2~3개의 여행사가 묶어서 같이 입장한다.

그렇다고 현지 가이드가 특별히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고 앞에서 경로만 잡아서 안내한다.

뽐뻬이 유적을 하루에 다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단지 현지 가이드가 앞에서 안내 하는데로 투어 그룹이 따라가고  한국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투어가 진행된다.

그러니까 내가 오늘 뭘 보는 지는 현지 가이드의 맘이다 . 
오늘은 이 쪽으로, 내일은 저 쪽으로.. 현지 가이드가 기분에 따라 오늘 우리가 뭘 보는지가 결정된다.

오늘의 현지가이드는 80세의 할아버지.. 왕년에 한가닥 하셨던 축수선수 출신이란다.


드디어 유적지 안으로 입장..


창고같이 생긴곳.. 조금 있으면 때양볕이 쬐는 유적지 한가운데이기에


그늘에서 뽐뻬이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설명을 듣는 우리들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다.
뽐뻬이는 기원전 8세기부터 개발된 휴양도시였다. 
배수비오 화산이 폭발해서 화산재 안으로 파뭍힌 시기는 서기 79년도.. 
그러다가 18세기부터 발굴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약 2/3가량이 발굴 된 상태이다.  2,000년 전의 상태가 너무나 잘 보존 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땡볕의 한가운데로..~~


연간 2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한국사람도 꽤 많이 오는 듯 하다.


오늘은 그야말로 불볕 더위라는 표현을 쓸수 있을정도로 뜨거운 날씨..  5월 중순에도 이러니.. 


원형 극장(Odeion)이다.  1,500석 규모의 소극장인데 음악공연 같은게 열렸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마이크가 없어도 극장 맨위까지 소리가 잘 전달이 된다고..


2,000년전의  마차길..  양 옆에 높게 올라온 부분이 인도다.


2,000년 전에도 마차길과 인도가 분리되어 있었다.


상수도 관이다.  당시에도 수도교를 이용해서 현재와 같은 상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고 한다.


마차 바퀴가 많이 지나는 부분을 따라 찻길에는 길게 홈이 파여 있다.


집터에는 상수도를 이용할수 있는 시설들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하수도..   폼페이는 로마조차도 쫒아올수 없는 상하수도 시설이 완비된 최첨단 시설의 신도시였다.



가운데 생뚱맞게 나와있는 돌덩이의 정체는 횡단 보도다...
마차는 이 돌사이로 바퀴가 통과되고 찻길은 하수도 겸용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 돌덩이는 하천의 징검다리처럼 사람들이 밟고 건너게 하는 역활을 했다.
바위가 하나있으면 1차선의 일방 통행로.. ^^  2개있으면 양방향 2차선이 되는 거란다.



처음으로 실내로 들어간다...  



이곳의 정체는 사창가..  방마다 그려진 그림은 남녀간의 성행위가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출입구에는 'No Flash'라는  글이 붙어있다. 
다들 2,000년 전의 사창가에 대해 관심이 많은지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정말 구석구석 까지 연결된 상수도 관로.. 하지만 관 재질은 납으로 만들었기에 당시 사람들이
납 중독이 되지 않았을까 의심스럽다는 학자들도 있다.


도로로 버릴수 있게 설계된 집안 하수도


사창가 근처에 있었던 선술집.. 
가이드 말로는 '술먹다가 여자 생각이 나야 사창가도 가지 않겠냐고.. ' ㅋㅋ



역시나 사창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이곳은 .. 바로 제과점..
'거사를 치뤘으면 미안하니까 집에 뭔가라도 사가지고 가야 하지 않겠냐고.. ' 역설하고 계시는 가이드님.. ㅋㅋ
정면에 보이는 것은 빵을 굽는 화덕이라고 한다...


화덕 옆에 있는 것은 밀가루를 만드는



역시나 가장자리의 마차 바퀴자국과 .. 횡단보도..



여행자들이 목을 축일수 있게 만든 상수도 시설..  먹고 버린 물은 차도인 하수도로 나가서 도로 청소용을 이용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현지 가이드가 직접 설명도 해주나보다...
우리는 어짜피 못알아 들으니.. 



정원에 춤추는 청동상이 있는 목신의 집이다.


이것은 진품은 아니고 복사품..   진품은 늘 그랬듯이 박물관행이다.

목신의 집의 정원.. 완전 대 저택이다.   꽤나 지위가 높은 사람의 집인듯 하다.
가이드의 말로는 로마의 귀족의 집이었다고.. 유명 장수였다는 듯..


알랙산더 대왕이 전투하는 장면이 묘사된 모자이크.. 역시 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이 기둥들로 보건데 이 저택은 엄청난 규모의 집이었을 듯 하다.



공회당 목용탕이다.


목욕탕은 여탕과 남탕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굉장히 큰 규모의 목욕탕이다.
심지어는 체육시설 까지 갖추고 있었다.


목욕탕이니 욕조일테고..


각종 휴식을 취할수 있는 편의시설이 완비되어있다.


자연 채광을 이용한 조명 시설까지도..



목욕탕에서 나와 지다가다본 모자이크.. 가이드의 말로는 개조심의 뜻이라고..  ^^


발굴된 것들을 보관하는 창고이다.  상태가 좋은것은 박물관으로 보내고..



창고에는 임신한 여자가 죽은 석고상이 있다.   화산재 속에 비어있는 공간에 석고를 넣으면 이처럼 사람의 형상이 나온다.
태아의 보호를 위해 배가 땅에 닿지 않게 하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있다.


역시 이런 석고상들도.. 공포에 떨고있는 듯한 모습이 상상된다.


공회장(Foro)..뽐뻬이의 종교, 경제, 행정, 정치를 담당했던 건물이 모여 있었던 곳이다.


특히 이곳은 뒷편의 베수비오 화산으로 인해 가장 사랑 받는 포토제닉 포인트..
저 화산이 폭발해서 이곳을 휩쓸었다는 거지..


징검다리가 3개인 마찻길..  2차선 길이다.
강한 태양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늘 조금이라도 그늘을 찾아 다닌다.


유적지를 나가는 출구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점심시간.
파스타와 피자가 오늘 점심의 메뉴다.


토핑이 별로 없어도 빵이 고소해서 너무 맛있는 이탈리아 피자.


그리고 약간 매운맛의 파스타..

파스타, 피자, 에스프레소.. 뽐뻬이와 같은 동네인 모두 나폴리에서 시작된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잘 먹겠습니다. ^^


(2)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성베드로 광장 - 싼탄젤로 성 - 나보나 광장 - 빵데온 - 베네치아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076,12.467101&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도보 이동 경로




빵데온(Pantheon) 에 왔다. 2,000년이나 된 건물이다.   그리스 어로 모든 신이란 뜻으로 모든 신을 위해 지어진 신전이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 초반부에 나오는 건물중 하나다.
지난번 야경투어때는 안에 들어오지는 못했는데..


빵데온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눈이 먼저 가는 것은 역시 돔..  중앙에 큼지막하게 구멍이 뚫려있다.
자연 채광창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왠만한 비는 실내에서 오르는 상승 기류로 인해 안으로 비가 드리치지 않는다고 한다.


돔 아래에서는 사진기를 눕혀서 돔을 정면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심한경우는 드러 눕는 사람도.. ^^;;


하지만 큰 비가 내릴때를 대비 해서인지는 몰라도 돔 아래에는  배수 구멍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진기를 눕혀 놓고 돔을 찍어 보았다.
빤데온의 돔은 직경 47m에 달해 성베드로 성당보다도 더 크다.  

성베드로 성당을 건설할 당시 교황이 돔 설계를 맡은 미켈란 젤로에게 성당의 돔을 빵데온 보다
크게 하라고 지시 했지만.. 미켈란젤로는 거부했다고 한다.
빤데온은 사람이 만든것이 아니라 천사의 작품이며, 이보다 크게 만들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미켈란 젤로 외에도 이 빤데온을 사랑한 사람이 한명 더 있었으니..


바로 이사람...
르네상스 3대 거장중 하나인 라파엘로다.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꽃미남이었다.
성격까지 부드러워 동물들도 그를 따른다고 할정도였으니, 그가  37세의 젊은 나이에 죽자 온 거리는
슬퍼하는 여자들로 넘쳐 났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죽으면 바로 이곳 빤데온에 묻히길 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건물'이라고 찬양해 마지 않았다고.. 


결국 그의 묘는 이곳 빤데온에 와있다.


그의 묘 위에는 성모마리아와 예수 상도 있고..


꽃미남 맞다니까..  죽어서도 그의 묘에는 여자들이 득실득실...


빤떼온 앞 광장은 로톤다 광장(Piazza della Rotonda)
분수 중앙의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이시스 신전에서 가져온것..


빤데온 안 좁은(?) 실내에 사람도 많기도 하다.  원래는 다신을 위한 신전이었지만
성당으로 바뀐지는 오래..   라파엘로 뿐아니라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의 묘도 이곳에 있다.


2,000년 전의 건물이 이렇게 멀쩡하게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다는게 놀랍다.
우리나라는 건물이 20년만되도 퇴물 취급 받는데..



빤데온을 나와 코루소 거리(Via del Corso)에 있는 맥도날드에 왔다.


우리가 맥도날드에 오는 이유는??   점심도 먹고,  화장실도 가야 하기 때문..

이제 오후 1시가 갓 넘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숙소로 철수를 결정했다.
둘다 탈진하기 직전이다.   2달간의 여독도 그렇지만 뜨거운 로마의 태양 아래서 며칠간 강행군을 해댔으니..

베네치아 광장에서 떼르미르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코루소 거리.. 로마 교통의 중심지인 베네치아 광장과 뽀뿔로 광장을 잇는 메인 도로다.


그런데 메인도로라고 칭하기엔 길이 편도 1차선의 좁은 길...  뭐 2,000년이 넘은 도시니 오죽 하겠는가..



좁은 길이지만 버스는 노선도 많고 자주 다닌다.



코루소 거리에 있는 화장품 가게..
도도가 화장품이 떨어졌다고 들어갔는데.. 다 이태리어로 써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그냥 나왔다.



베네치아 광장으로 오면 가장 눈에 띠는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베네치아 광장에 있는 베네치아 궁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 
베네치아 양식의 벽면 치장이 멋지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성베드로 광장 - 싼탄젤로 성 - 나보나 광장 - 빵데온 - 베네치아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076,12.467101&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460 km) 

- 도보 이동 경로






오늘 일정의 시작인  성베드로 광장을 향해 버스를 탔다.
지난번 야간 투어때 타고 들어왔던 버스를 떼르미니 역에서 다시 타고 간것..
한참 가고 있는데 표검사 하는 사람이 타서 사람들 표를 검사한다.
우리야 가지고 있는 로마패스를 보여주니.. 끝 

우리는 3일동안 2번이나 검사를 당했다. 
표검사 당할 확률이 낮아 일부 배낭 여행자들은 표 없이 버스를  타기도 한다는데 .. 


바티칸 광장까지 연결된 이길은 화해의 길(Via della Concilizione)이다.
이 길은 독재자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을 장악한후 만든 것이다.
당시 교황청과 화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분이 좋아져서 그랬는지 성베드로 성당이 돋보이게끔 길을 확장 했다고 한다.


우리가 또 다시 이곳에 오게 된 것은..지난번 바티칸 투어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
로마 패스로 바티칸 박물관과  성베드로 성당에 입장이 가능하다면..
계속 바티칸에만 왔을지도..  ^^;;


성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에 왔다. 
교황 알렉산드로 7세의 명으로 베르니니가 1655년부터 12년에 걸쳐 만든것이다.

베르니니(Bernini, Gian Lorenzo)는 로마에 오게 되면 너무나 많이 듣게 되는 이름이다.
로마의 명소중에 이사람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작품이 거의 없다보니 다른 조각가나 건축가는 평하 되고 있는 실정..
오죽하면 당시의 조각가 건축가들을 통틀어 '베르니니와 아이들' 이라고 불렀을까.. 



 
 
 
 
 

광장을 중심으로 도리아식 기둥이 양족으로 반원을 이루고 있다.

광장의 위성사진(링크)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2429,12.45635&spn=0.00349,0.008234&t=h&z=18

 

기둥위의 건물의 꼭대기층 오른쪽 3개창은 교황의 숙소이다.
가끔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기도 하니 유심히 보기 바란다.
저 도리아식 기둥은 모두 4열로 되어 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어떤 한 점에 가면 모두 한 열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말이다..  ^^;';

칼리큘라 황제가 이집트에서 가져왔다는 오벨리스크..  이 오벨리스크가 세워진곳은 바로 성베드로가
처형된 곳이라고 힌다.


성 베드로 성당 입구..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   그래서 U 턴~~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눈 딱 감고 한번 더 들어가볼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바티칸 우체국 앞..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엽서를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우체국은 배달사고율이 높은 신용이 안가는 곳.. 반면 이곳의 배달은 정확하다고 알려져서 그런가보다.
옆에 기념품 샵이 있다.   집안에 카톨릭 신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기념품을 잊지 말도록 하자.
정말 뜻깊은 선물을 할수 있게 될것이다.   --> 성당 다니시는 어머니 선물을 깜빡한 1인..  F-_- 



일요미사를 위해 설치된 의자들.. 미사가 끝나도 치우지 않는다. .. 어짜피 또 놔야 하니(아놔~).. ^^;;


싼딴젤로 성(Castel Sant'Angelo)으로 가기 위해 화해의 길로 다시 들어섰다.   


화해의 길(Via della Concilizione)에는 시티 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재미있는 모자를 쓰고 시티투어 버스 티켓을 팔고 있는 아줌마..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건물 사이에 보이는 성벽은 바로 교황청에서 싼딴젤로 성까지의 비상 통로..
비상시 교황은 산탄젤로 성으로 피신 갈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정면에 멀리 보이는 성벽 역시 연결통로..


연결통로는 겉보기에도 튼튼한 요새처럼 보이는 싼딴젤로 성까지 연결되어 있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에서도 교황이 비상시를 맞이하여 이리로 피난 오는 장면이 있다.


거리 한켠에는 로마 시내 투어 책자를 팔고 있다.  한글로도 된 책자가 있네.. ^^;;



싼딴젤로 성에서 떼베레 강을 가로질러 있는  싼딴젤로 다리(천사의 다리)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이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는데..


과연 이 물에 뛰어 내리고 싶었을까 싶다...  -_-;;  


베르니니를 논할때 빠지지 않는 싼딴젤로 다리.. 양 옆의 천사의 상은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야경투어때 가이드가 얘기했지만 이 작품의 진품은 다 박물관에 있다.
30점짜리 복사본이라고 혹평했지만..  그래도 멋지다 ㅠㅠ

또 다시 베르니니가 만든 분수가 있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으로 향한다.

월요일 야경투어때 왔던 골목길을 꺼꾸로 거슬러 가고 있다.


나보나 광장에 왔다. 고대 원형 경기장이었던 이곳을 멋진 광장으로 만든 것 역시 베르니니..

당시 교황은 인노첸시오 10세라는 양반이었는데 당시에 재정이 어려워 광장 조성 같은 건 꿈도 못꾸었는데
베르니니가 광장 모형을 들고 찾아가서 설득을 했다고 한다.
베르니니에게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생활필수품에 세금을 높였다고 한다.



나보나 광장에서 유명한것은 바로 세개의 분수..
네뚜노의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i Moro)가 그것..
피우미  분수는 베르니니의 작품으로 가장 유명하다.
나머지 두개는 광장 조성시 베르니니가 조금 손을 봤단다.. 


넵투노의 분수(Fontana di Nettuno)다. 넵투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말한다.
트레비 분수도 역시 넵투노의 상이 있다...  분수를 만들때 사랑 받는 모티브 인듯 하다.



가장 유명한 분수인 베르니니의 피우미 분수, 4대강의 분수라고 한다.
4대강은 나일(이집트), 갠지스(인도), 다뉴브(독일), 라쁠라따 강(아르헨티나)을 의미 한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에서 교황후보 였던 사람이 납치되어서 익사 당할뻔 한 분수가 바로 이 곳이다.



피우미 분수 앞에는 산타그네제 인 아고네 성당이 있다.
베르니니의 라이벌인 보로미니(Francesco Borromini)의 작품이다.
이 교회는 보로미니의 작품중 가장 절제된 풍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성당이 무너질까봐 일부러 베르니니가  라쁠라따 강의 신이 교회를 보며 겁에 질린듯 한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얘기 하지만 실제로 이 분수는 교회가 만들어지기 몇년전에 완공되었다.
결국 교회 하고는 상관 없다는 얘기...


다뉴브(도나우)강의 신


갠지스 강의 신이다.


천을 얼굴에 뒤집어 쓴 나일강의 신이다.   교회가 너무 형편 없어서 눈뜨고 못보겠다는 의미라나..?
참 사람들 말도 잘 갖다 붙인다.  ^^;;



피우미 분수와 산타그네제 인 아고네 성당 ..   분수위의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서 가져온으로 세겨진 문양은 교황청의 힘을 상징한다.



산타그네제 인 아고네 성당 내부..  겉 외관의 수수함과는 달리 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하다.


돔에 그림이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무슨 그림인지 잘 보이지는 않는다.  미켈란 젤로 같았으면 밑에서 보기 편하게
그렸을텐데 말이다.


내부는  대리석 조각 작품으로 화려하게 치장 되어 있다.


이 성당은 성 아그네스를 기리는 성당이기에 아무래도 이 부조의 주인공은 성 아그네스일듯 하다.

성 아그네스는 로마제국 시대에 기독교를 믿는다고 옷을 벗기고 나보나 광장으로 내몰렸다고 한다.
그때 기적이 일어나 머리카락이 길어지며 옷을 덮게 하고 천사를 통해 하얀 옷을 보냈다고 한다.


나보나 광장의 마지막 분수는 모로 분수이다.  모로 분수는 무어인의 분수라고 알려지기도..
가운데 석상도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비록.. 진품은 아니지만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콜로세움 - 빨라띠노 - 포로 로마노 - 대전차 경기장 - 진실의 입 - 깜삐톨리오 광장 - 까삐톨리노 미술관 -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 베네치아 광장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897326,12.489009&spn=0.027791,0.065875&z=15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도보 이동 경로





콜로세움을 지나 대전차 경기장을 향해 간다.


대전차 경기장(Circo Massino)이다. 
그런데 내눈에는 그저 떼베레 강둑 옆에 있는 공터로 보일뿐...  ㅠㅠ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처자들..


그렇지만 한때는 25만이 운집할수 있었던 대형 경기장이 었다.
영화 벤허의 찰영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던데.. 
정면에 대전차 경기장 끝쪽으로 가면 싼타마리아 인 꼬스메딘 성당(Santa Maria in Cosmedin)이 있다.



산타 마리아 인 꼬스메딘 성당앞에는 사람들로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것때문..  
영화 '로마의 휴일(1953)' 에 나왔던 거짓을 얘기하면 손이 짤린다는 진실의 입(Bocca del Verita)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진실의 입은 옛 로마의 하수도 뚜겅..


모두들 손가락을 하수도 뚜겅안으로 밀어넣으며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그리고 매우 즐거워 한다.   우리도 기다려서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구경 하고 있는 것으만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성당의 내부는 생각보다는 너무 작고 수수했다... 그냥 동네 성당인듯 한데 진실의 입때문에 유명해진 성당인듯 하다.


성당안 기념품 가게에는 2010년도 카렌다도 팔고 있었다.
이 카렌다는 이탈리아의 꽃미남 신부들의 사진이 있는 카렌다..  월별로 각기 다른 신부들이 나오는데..
도도와 나는 끝까지 다 넘겨본 결과..  겉표지에 있는 사람이 가장 잘생겼다는 결론을 얻었다. ^^

신부까지도 성 상품화를 시킨다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이슈가 되어서 그런지 관광 상품코너에 쉽게 눈에 띠었던 인기 상품중 하나였다.
뭐.. 수익금은 좋은일에 쓴다고 하니



이 성당은 입장료는 강제로 징수하지는 않고 이처럼 동전통을 가져다 놓았다. 
한국사람도 많이 오나보다.  ^^


베네치아 광장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사실 버스를 타지 않아도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자만.. 어짜피 로마패스가 있으니..
가까운 거리도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
로마 패스의 유효기간인 내일까지 열심히 버스를 타고 다녀야 겠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보는 비또리오 엠마투엘 2세 기념관..  하얀 대리석의 웅장한 건물이 장관이다.

1885년 쥬세페 사코니의 설계로 40년간 지어진 이 건물은 이곳에서는 그 모양으로 인해 '웨딩케익'이라 고 불리기도 한다.
웨딩케익 같은 이름으로 평하되는 것은 아무래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건물을 싫어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8년만에 완성된 콜로세움은 2000년이 다되도록 멀쩡한데, 40년간 건축한 이 건물은 100년도 안되었음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계속해서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다.
결정적으로 파리라면 몰라도 로마와는 별로 안 어울린다..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는 19세기의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 그래서 그런지 그의 동상 옆에는 이탈리아 국기가
같이 펄럭이고 있다.

이탈리아 국기는  프랑스 것을 모방 해서 만든것으로 색만 틀린데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중 하나인
피자에서 고안된것이라고 한다.
피자의 주재료인 토마토, 바질, 치즈(빨강 녹색 하얀) 색이 겹겹히 있다.


기념관으로 올라가기전 앞에 계단에서 기념찰영을 했다.
이 계단은 조국의 계단(Altare della Patria)이라고 불린다.  아무래도 통일에 관련된 기념관이다 보니
이런 이름이 붙은듯 하다.



기념관 중앙에는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의 기마상이 있다.


당시에 이탈리아가 통일 되기 전 공화국을 주장하는 사람과 황제가 통치하는 입헌군주국을 주장하는 자들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하지만 입헌군주국을 주장하는 파가 승리해서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가 제위에 오르게 된다.


기념관은 일부 공사중이었는데.. 내부는 무료로 개방되고 있었다.
통일 기념 및 현대사 박물관인데 ..다들 우리의 관심 밖의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냥 바로 나왔다.



기념관 위에서 내려다 보는 베네치아 광장..  로마에 왜 베네치아 광장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 광장 옆에가 바로 베네치아 대사관이 있었다고..
통일되기 전에는 도시별로 국가가 형성되었을때였으니 베네치아는 엄연한 외국었던 셈..  
좌측편의 붉은 건물이 바로 통일전 베네치아 공화국 대사관으로 사용되었다.

광장을 보고 옛 베네치아 공화국 대사관 건물고 마주보고 있는 건물 역시 톱니바퀴처럼 벽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이 베네치아 건물 양식이란다.  


깜삐똘리오 광장(Pizza del Campidolglio)에 다시 올라가고 있다.  미켈란젤로가 만들었다는 계단을 올라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로마 시장 집무실과 시의회가 있는 시청 건물..



광장의 바닥 무늬 역시 미켈란 젤로의 작품이다.   사진 좌측편의 건물이 까삐톨리노 미술관(Museo Capitolino)
여행 서적을 뒤져봐도 딱히 로마패스를 이용해서 입장할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 미술관이나 들어가 보기로..



깜삐똘리노 광장에서 시청 건물 왼쪽으로 가다 보면 로마 건국신화에 나오는동상이 있다.
늑대의 젖을 빨고 있는 로물로스와 레부스..

우리나라 단군신화와 마찬가지로 약간 신격화 된 면이 있는데 이들 두 형제는
전쟁과 군사의 신 마르스와 인간 여자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알려져 있다.


로마 시내를 다니다 보면 항상 이런 'SPQR'이라는 표시를 쉽게 볼수 있다.
'로마 원로원은 국민을 위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이는 현재에 있어도 로마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있다.
그래서 공공 건물마다, 심지어는 하수도 맨홀 뚜껑에 조차 세겨놓고 있다.


까삐톨리노 미술관(Museo Capitolino)으로 들어왔다.
역시 로마패스로 특별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입장..


까삐똘리오 미술관의 2개의 건물중 우리가 들어간 곳은 콘세르바토리 궁이다.
이곳에는 까라바조의 회화 작품인 '세레 요한'이 있다고 한다. 
막상 들어와 보니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의 느낌이 더 난다.


로마의 유적지 보호에 대한 집착은 조금 심하다 싶다.
미술관 실내에서 조차 이런걸 남기고 보존한다.   내가 졌다..  You Win !!



청동 기마상과 두상이 있는 홀..  자연채광이 되도록 만들어진 천정 구조가 인상적이다.


라오콘 모형.. 라오콘의 오른팔이 발견되기전에 만든듯하다.  팔을 길페 뻗은걸 보니..


도대체 까라바조의 작품이 어디있는지..  우리는 찾다가 포기하고..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돌아다녔다.
미술관이면 안내 책자는 아니라도 한장짜리 지도라도 주면 좋으련만..



정원에는 꼰스탄티누스 두상과 엄청나게 큰 발상이 있다.  발가락 하나가 도도의 머리보다도 큰데..
전신상은 어느정도 인지 상상이 어렵다.


미술관에서 나와 깜삐똘리오 광장 계단을 따라 내려왔다.  계단 밑에 있는 있는 사자상이다. 
표정이 왜 울상짓고 있지??   나만 그렇게 보이나??


이제 우리가 가보지 못한 스페인 광장으로 가보려고 한다. 
로마 패스가 있기에 버스를 타도 무방하지만..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몰라 그냥 걷기로.. 

설사 내리는 위치를 안다해도 버스를 타는 순간 방향감각을 잃어 버리기에
내리고 나서 현재 위치 파악하는게 더 힘들다..


베네치아 광장앞에 있는 구 베네지아 대사관..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 코루소 거리(Via del Corso)를 지나는 도중에 세그웨이(Segway)행렬이 ..
아무래도 시내투어용으로 대여해주는 곳이 있나보다.  부럽다.. 날도 덥고 걷는 것도 지치는데

처음에 우리는 서서타는 스쿠터라고 불렀지만  찾아보니 세그웨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세그웨이는 전기로 가는 서서타는 이동수단..   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전시회 등에서도 쉽게 볼수 있다.
가격이 무려 천만원에 육박한다.



이탈리아의 유명 음식답게 골목마다 피자집은 성황이다.


트레비 분수 앞의 골목..  역시나 유명 관광지 답게 기념품 가게위주로 있다.


3일 연속 줄기차게 온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도도는 여기를 왜 또 왔냐고 타박이다.
이번엔 일부러 온게 아니라 스페인 광장 가는 길목에 있을 뿐이라.. 얘기를 해도..안 믿는 눈치다. 
지도 보고 찾아가는게 영 미덥지 않다는 눈치..  ㅠㅠ

증말 내가 알아서 길을 찾아 다니고 자기는 그냥 나만 쫓아다니면서..   -_-;;
심지어는 내가 설명까지 해주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운전도 내가.. ㅠㅠ)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 포세이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넵투누스(Neptunus)와 반인반어인 그의 아들 트리톤(Triton)이 해마를 끌고 바다를 해쳐 가는 내용의 작품이다.


3일 연속 왔더니 이제 더이상 던질 동전도 없다. ^^;;


참으로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골목길을 따라 방향을 잡고 걷다보니..  스페인 광장 바로 옆에 있는 미냐넬리 광장(Piazza Mignanelli)이 나왔다.



미냐넬리 광장 주차장에는 손님을 태우기 위한 택시들이 대기중이다.


미냐넬리 광장에 탑은 성모마리아가 원죄없이 잉태한 것을 기념했다고.. '성모 수태 원주' 라고 불린다.
아래에 있는 인물상은 다윗과 모세..



스페인 광장에서 본 미냐넬리 광장..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스페인 광장의 명물 난파선의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다. 
로마의 대부분을 치장한 유명한 베르니니의 아버지 삐에뜨로 베르니니의 작품.. 
우리가 알고 있는 베르니니는 지안 로렌조 베르니니(Bernini, Gian Lorenzo)


로마에서 이처럼 나오는 물은 사람들이 마실수 있다고 한다. 
이 분수를 만들적에도 위에서 나오는 것은 사람들이 먹게끔 했고, 아래 흐느는 것들은 동물들이 마시게끔 설계한 것이다.



스페인 광장의 유명한 계단.. 오드리 헵펀이 짧은 머리에 아이스크림을 먹던 곳이다.
현재는 청결을 위해 계단 위에서는 아무런 음식을 먹을수 없다.



계단 위에 앉아있는 사람도 많았지만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는 난파선의 분수 근처가 시원하고 좋다.



계단위에는 특히나 쌍쌍의 연인들이 많았다.  우리는 계단을 따라 삼위일체 교회(Trinita dei Monti)로 올라간다.



계단 위에서 광장을 내려다 본 모습..  난파선 분수 뒤로 보이는 골목은 명품 상가로 유명한 꼰도띠 거리
(Via di Condotti).. 


내 눈에 여자만 보이는 건지..   아니면 명품 거리 앞이라 여자가 많은 건지..  ^^;;



삼위일체 교회와 오벨리스크..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교회의 종탑이 멋지다.

특이하게도 이 교회는 16세기초 프랑스의 국왕 루이 12세에 의해 지어졌다.
당시 이탈리아는 매우 암울하던 시기였다.  프랑스의 세력권에 놓여 있었고..
나폴리 왕국마져 프랑스와 아라곤 왕국이 서로 독차지 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물론 문화적으로는 르네상스가의 전성기를 이루고 있었지만..)

당시 아라곤 왕국의 왕 페르난도 2세는 카스티야 여왕 이사벨 여왕의 남편이었고..
잘 알다시피 두사람의 결혼으로 스페인 통일의 완성과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시기이기도 했다.

오벨리스크는 피우스 6세가 1789년도에 만들었다.


삼위 일체 교회의 내부..


교회 앞에는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려주고 벌이를 하는 화가들이 많다.  
왠지 빠리의 몽마르뜨 언덕이 연상된다.   멀리 성 베드로 성당의 돔도 이곳에서 볼수 있다.


꼰도띠 거리(Via di Condtti)는 로마에 위치하고 있어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위주로 상가들이 형성되어 있다.


프라다, 페라가모, 펜디, 구찌, 아르마니, 베르사체, 미쏘니...같은 브랜드를 저렴하게 살수 있다는데..
저렴하다해도 우리한테는 비싼건 매한가지.. 

이제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가서 숙소로 되돌아가야 할시간.. 
한인 민박을 하게 되면 저녁 밥을 먹기전에 꼭 들어가게 된다. ^^;;
거기다.. 사실 지나친 강행군과 로마의 뜨거운 햇빛으로 둘다 지쳐있는 상태..


미냐넬리 광장의 다윗과 모세의 동상.. 


스페인 광장과 미냐넬리 광장을 뒤로 하고...


지하철 역에 왔는데..  유럽의 지하철역은 조금 관리가 필요한듯 하다.

아~  힘들다 .  그래도 아직 5월이니 다행이지.. 만약 7, 8월에 왔었다면 쓰러졌을 듯..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콜로세움 - 빨라띠노 - 포로 로마노 - 대전차 경기장 - 진실의 입 - 깜피톨리오 광장 - 까피톨리노 미술관 -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 베네치아 광장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897326,12.489009&spn=0.027791,0.065875&z=15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도보 이동 경로





오늘 행군(?)의 시작은 콜로세움(Colosseo) 부터다.  지난 일요일에 왔을때는 겉에만 구경하다 돌아 갔었다.
오늘은 로마패스도 있고 하니 들어가 봐야지..  물론 이곳까지는 로마패스(Roma Pass)가 있는 관계로 지하철로 편하게 왔다.
일전처럼 걸어서 온다고 길도 헤매지 않고..  ㅋㅋ


로마패스는 로마를 관광하는데에 있어서 필수인 카드이다.  가격은 23유로
이 카드가 있으면 로마의 박물관(미술관) 2군데가 무료, 그 이후는 50% 할인이다.
그리고 모든 대중교통은 3일간 무료..
단 바티칸은 로마가 아니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일단 콜로세움은 꼭 들어가봐야 하기에 로마패스를 사용하지만 나머지 하나로 어디를 입장해야 할지.. 애매하다.



하여튼 콜로세움으로 입장..  입장시 공항 검색대처럼 짐검사를 한다.
콜로세움은 1층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후에는 물론 2층으로 올라 갈수도 있다.


1층에서 본 경기장 바닥은 상당히 복잡한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다. 


지하에는 검투사의 대기실, 무기창고, 동물 우리 등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보면 검투사와 싸우기위해 호랑이와 사자가 바닥밑에서 올라오기도 하던데..
그런 기계장치 같은것은 없었나? ^^;;


1층에서 사진을 찍으면 콜로세움의 형체가 잘 안 잡힌다. 
--> 절대로 사진기가 후져서가 아니다. ^^;;


거의 페허로 남은 유적지 벽사이에 솟아있는 풀들.. 
화려했던 이곳의 역사의 끝을 보는 듯 해서 쓸쓸하다.



윗층으로 올라 왔다.   위에서 보니 한결 원형 극장처럼 보인다. 
미로처럼 보이는 지하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때 이곳에서는 모의 해상전을 치루기 위해 물을 공급한 시설 까지 있었다고 한다.



햇빛이 정말 뜨거운 날이다.


 
 
 

이곳의 수용 인원은 무려 5만명에 달한다.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이 7만명 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콜로세움과 건축 기간은 비슷한 8년 정도이다.
경기장이 한컷에 잡히지 않아 자체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보았다.  ㅋㅋ

자체 파노라마 기능이 뭐냐고??
카메라에 파노라마 기능이 없으니까 그냥 연달아 3장 찍는 거지 뭐 ^^;;


콜로세움 윗층에서는 밖을 내려다 볼수 있다. 
콜로세움 옆에있는 꼰스딴띠누스 대제의 개선문(Arco di Constantino)이 잘 내려다 보인다.
빠리 상젤리제 거리에 있는 개선문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라이벌 만센티우스를
빌리안 다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한것..(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다.)

콘스탄티누스가 처음 제위에 올랐을때 로마 제국은 모두 6명의 황제가 있었다.
당시에는 군인들이 군대의 힘으로 제위를 찬탈하던 시대였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그의 아버지 역시 군인이었다.

비록 영화긴 하지만  '글라디에이터(2000)' 에서는 황제가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권력을 자신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부하 장수인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에게 넘겨주려고 하지 않았던가.. ^^


콘스탄티누스의 영토는 알프스 북쪽의 현 프랑스 지방과 라인강 근처였었다.

콘스탄티누스가 제위에 오르자 마자 다른 4명의 황제를 차례대로 물리치고
서기 312년 드디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진격하여 마지막 남은 황제 막센티우스를 무찌르게 된다.

그 승리를 기념해 만든 것이 바로 이 개선문이다.



개선문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업적과 전쟁장면이 세겨져 있다.
그리고 '영혼의 위대함과 신의 영감으로 나라를 구했다 '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콜로세움의 벽은 포탄자국 처럼 보이는 구멍들이 많다.
이것은 골제로 사용하려고 떼어가기 편한곳을 찾기 위해 수없이 뚫어 놓은 구멍이다.
실제로 바티칸에 '성 베드로 성당'을 지을 이곳 콜로세움이 많이 훼손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후에 이곳에서 순교한 크리스트 교인들을 위해 교황이 성지로 지정된 이후에는
홰손이 최소화 되어서 지금 까지 버텨 온것이다.


콜로세움 밖에는 로마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을 쉽게 만날수 있다.
같이 포즈를 취해주고 20유로 정도 받는 사람들이다.    사진 같이 찍고 20유로라면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유명 관광지에는 항상 순찰중인 경찰들을 쉽게 볼수 있다.


역시나 로마 황제복을 입은 아저씨가 고객을 찾고 있다.   흠 경제가 어려워 장사가 잘 안되는 듯.. ㅉㅉ



콜로세움 내부 복도에서는 마침 무슨 전시전을 하고 있었다.  왠 석상과 대형 사진이 걸려있다.



로마의 황제 가문이었던 플라비우스 왕조에 대한 전시회인듯...
플라비우스 왕조(Flavian dynasty)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네로 황제를 마지막으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가 끊기고
그 뒤를 이어서 황제가 된 왕조이다.



콜로세움 내에는 기독교의 성지로 지정된 탓인지 십자가도 있었다.


콜로세움 내부는 홰손이 심해서 사람들일 관람했던 좌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콜로세움 내부에는 화장실이 딱 한개 있다.   나가면 또 찾기 힘드니 미리 볼일을 보고 나가야 한다.


콜로세움 앞에 경찰 분들..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손까지 바쁜 아가씨...
말할때 손을 가만 두지 않는 것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특징이다.


우리는 포로 로마노 옆에 있는 빨라띠노(Palatino)로 올라갔다.
콜로세움 티켓을 끊은 사람은 빨라띠노를 무료로 볼수 있다는 사실..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빨라띠노, 포로 로마노는 모두 옹기 종기 모여 있어서 한꺼번에
묶어서 보기 좋다. 
흠..  생각해보니 깜삐똘리오 광장 역시 포로 로마노와 접해 있다. ^^

빨라띠노는 황제와 귀족들이 거주지였던 곳으로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다.


빨라띠노에서 본 깜삐똘리오 광장의 세나또리오 궁전.. 현재 로마 시장의 집무실과 시의회가 있다.
(D-56일 포스트 참조)


언덕에서 내려다 보니 좋긴 하다.  내려다 보이는 유적지가 바로 포로 로마노(Foro Romano)



이 지역의 관광 안내도 정도 되는듯...  아까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것들이 언급한 것들이
이 지도에 다 표현되어 있다.



2,000년 전의 역사의 현장에 오니 벽면 옆에 세워진 돌들도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흠.. 황제와 귀족이 살던 곳이라고 해서 뭔가 화려한 것을 기대했는데.. 
집터와 흉칙스러운 페허만 남아있다.



가다 보니 대리석의 종류에 대한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  뭐 이곳 건물들이 이런 대리석들로
치장되어 있었다는 걸 얘기하려고 하나?? 
뭔가 내가 읽을수 있는 안내판이라도 곁들여 놓지 그랬니..

 
 
 
 
빨라띠노에서 본 포로 로마노의 모습.. 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사법, 정치, 상업, 종교활동의 중심지였다.
뭐.. 가장 번화가 다운타운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하다.
역시나 자체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했다 ^^;; 

지금이나 예나 돈좀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은 높은곳에 올라가고 싶어했나보다.


위에서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햇빛 가릴 곳 하나 없는 곳에 사람들은 많기도 하다. 
멀리 깜삐똘리오 광장의 세나또리오 궁전과 하얀 대리석의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이 보인다.


포로 로마노가 발굴되기전에는 저 깜삐똘리오 광장에서부터 우리가 서있는 빨라띠노까지는 평지였다고 한다.
발굴시 중장비가 동원되지 않고 모두 삽질로 이만큼을 이루어 냈을걸 생각하니 ..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빨라띠노에는 있는 정원..  더워 죽겠는데 일부러 여기까지 올라와서 볼만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이곳에 무료로 사용 가능한 화장실이 있다.



빨라띠노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보는 사람들..


날이 뜨거워 주저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생각에 포로 로마노(Foro Romano)로 내려왔다. 

포로 로마노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 로마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였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수도로 바뀌면서 이곳은 거의 방치되었고..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흙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된것이다.


현존한는 로마 개선문중 가장 오래 되었다는 티투스의 아치(Arco di Tito)
서기 81년 로마 황제인 도미티아누스가 그의 형 티투스가 유대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서 만든것.


좀전에 우리가 위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보았던 빨라띠노 언덕..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건물도 있다.


그늘이 없고 먼지도 날리는 포로 로마노에서는 오늘 같은 날씨에 더위먹기 딱  좋다...



여행 서적에는 포로 로마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전이라고 적혀있는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
그런데 뭐가 아름답다는 것인지...  막눈이 되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농업의 신인 씨투르누스를 모시던 곳인 씨투르누스 신전이다.

이런 장난도 해보고.. 
겨우  오후 1시밖에 안되었는데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어제 심야 투어까지 줄기차게 달린 휴유증이 오는 듯.. 

새삼스러이 주야간 투어를 거의 매일 하고 있는 어제의 가이드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포로 로마노에는 티투스의 아치 외에도 하나의 개선문이 더 있다.
발굴당시 최초로 발견된 쎄띠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Arco di Settimio Severo)다.
세베루스 즉위 10주년을 기념해서 서기 203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 더 있다가는 일사병이나 더위 먹기 딱 좋을듯 해서 서둘러 이곳을 탈출(?) 하기로 했다.
2,000년 전의 유적지에 와있다는 경의감 보다는 당장 몸이 힘든데 어쩌라구..


서둘러 티투스의 아치 쪽으로 왔다.


그런데 티투스의 아치 옆에는 이처럼 현대 대리석 조각품이 있었다.


마치 어머니 뱃속의 태아를 모티브로 한 듯한 모양의 조각품들..
그런데 도데체 2,000년 전의 유적들과 이 현대 조각은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데 생뚱맞게
여기에 설치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콜로세움으로 되돌아 왔다. 
누군가는 포로 로마노의 사진 한장에 반해서 로마로 건너왔다고도 하는데..
나한테는 그냥 먼지나는 돌덩이로 보이니..   이궁..
 


"그래서 그런지 이번 포스트는 특히 마음에 들지 않네요..그래도 재밌게 보신분은 추천은 꼭 부탁드려요.. "   ^^;;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떼르미니 역(바티칸 투어 집결) - 바티칸 박물관 - 성 베드로 성당 - 성 베드로 광장 - 숙소 -  떼르미니 역(야경투어 집결) -  트레비 분수 - 빵데온 - 나보나 광장 - 산딴젤로  성 - 숙소 
 

- 구글지도 링크(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1239,12.474332&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량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도보 이동 경로(야간투어)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간투어를 위해 저녁 7시반까지 또 떼르미니 역 앞으로 나갔다.
약속장소에는 낮에 열정적으로 바티칸 투어를 설명해주신 정 가이드님이 먼저 나왔다.

사람들이 다 모인후 일단 버스를 타고 트레비 분수로 갔다.
오전에 도도와 나는 로마 패스를 구입해두었기에 별도의 비용지불 없이 바로 버스 승차.. ㅋㅋ


트레비 분수에 왔다.. 8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직까지 해가 남아있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는 1735년 클레멘스12세 교황의 재위 기념으로 니꼬로 살비(Niccolo Salvi)에 의해 만들어졌다.
공사중 재정난과 살비의 죽음으로 30년에 걸쳐 만들어진 분수다.


밤이 되어도 역시나 사람들이 줄지 않는 곳이다.   삼각대가 없다보니 사진의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ㅠㅠ


트레비 분수 바로 옆에는 신발 잡화 가게가 있다. 


트레비 분수 앞에는 유명 관광지 답게 밤낮으로 경찰들의 순찰이 끊이지 않는다. 

빵데온으로 향해 걷기 시작한다.
정 가이드님이 앞에 서고 우리는 그 뒤를 따라간다.


트레비 분수 옆길로 나가면 이처럼 불야성의 야시장이 있다.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노점상 촌이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다.  각종 관광기념품 같은걸 판다.
유럽에는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던데..  놀랄 일이다.


노점상을 지나니 큰 길이 나온다.
 횡단 보도를 건너는데..  이곳에서는 뭐 신호등을 무시하고 대충 건넌다.

차도를 건넌후 가이드가 얘기하길.. 로마에서는 차들이 도로를 건널때 양보해주는 순서가
1순위 : 아이들
2순위 : 여성들
3순위 : 개(강아지)
4순위 : 남자
라고 한다.  즉 남자들은 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

이 얘기를 들은 투어 그룹 사람들의 반응은.. ?

여자는 박수를..  남자는 씁쓸한 썩소를..   ^^;;


빵데온 가는길에 보았던 아드리아누스 교황의 사원(Tempio di Adriano) 이다.   
로마에는 워낙 유적지가 많다보니 이런것은 취급도 안한다.


천 몇백년 전에는 저 아래가 로마의 지반 높이였다.. 지금은 그당시 보다 2~3미터 높아진 상태..
그래서 로마에서는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온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빵데온에 왔다.  생각보다는 크지 않다.  아무래도 성베드로 성당을 보고 와서 그런가 보다.
그래도 돔의 직경이 무려 43.3 m에 달해서 가장 돔이 큰 건물로 꼽히고 있다.
참고로 성베드로 성당의 돔은 미켈란 젤로의 작품으로 42m ..


안에는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다.
2009년에 개봉한 '다빈치 코드'의 전작인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의 초반부에 이 빵데온이 나온다.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내부관람을 불가한 상태..  낮에 한번 더와야 겠다. 



빵데온 앞에는 거리에 악사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이곳의 흥겨운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빵데온을 떠나 골목길로 한참을 또 간다.
시간은 밤 9시가 훌쩍넘은 시간..  


그 다음으로 우리가 도착한 곳은 로마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3개 광장중 하나라 불리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다. 
상당히 길죽하게 만들어진 광장은 원래 대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3개의 분수가 유명하다.
3개의 분수는 넵투노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i Moro) 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 중 피우미 분수는 베르니니의 작품..  


3개의 분수중 가운데에 있는 베르니니의 작품인 '파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4개의 강의 분수라는 뜻이다.
분수에는 켄지스강, 나일강, 도나우강, 라쁠라따 강을 각각 신의 모습으로 형상화 했다.



모로의 분수다. 
선입견일지 몰라도 베르니니의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  ^^;;



광장 한쪽에는 베르니니의 라이벌인 보르미니(Borromini)가 건설했다는 산따 그네제 교회가 있다.



광장에는 밤 늦게까지 카페와 레스토랑이 성업중이다.  물론 위치가 위치인 만큼 가격은 매우 비싸다.


나보나 광장에서는 화가들은 지나가는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하고,  자신의 작품도 팔고 있었다.
여름철에는 성악가가 광장 중앙에서 노래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코스인 싼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 즉 천사의 성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싼탄젤로 성으로 가는 길은 역시나 이런 골목길...

로마에서는 어디서나 젤라테리아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을 쉽게 볼수 있다. 



로마시내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자동차 외에는 원칙적으로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골목마다 이처럼 오토바이가 많이 세워져 있다.


드디어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에 도착.. 



성보다는 산탄젤로 다리의 조각이 훨씬 유명하다.  모두 베르니니의 작품이지만.. 
현재 위에 있는 것은 다 복제품.. 원본은 박물관에 있다. 

가이드의 말로는 원본을 보면 정말 옷의 결이 느껴질 정도로 뛰어나다고 한다.
점수를 매기면 원본이 100점이라면 이 복제품은 30점도 아깝다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는 이 복제품도 굉장히 정교하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 밤이라 그런가??  낮에 한번 더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탄젤로 성(천사의 성)이라고 명명된것은 성위에 있는 천사 상 때문이다.
흑사병이 유행하고 있었을때 교황이 꿈에 천사가 칼집에 칼을 꽂는 장면을 보았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훅사병이 사라지게되어서 로마 황제의 동상을 치우고 성위에 천사상을 세웠다고 한다.

교황청에서 이곳 천사의 성까지는 비밀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유사시에 교황이 대피하던 장소이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 에도 교황이 비상시를 맞이하여 이 성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나온다.



산탄젤로 다리(천사의 다리)에서 보는 성베드로 성당의 꾸뽈라(돔)이 멋지다. 
역시 다리 난간을 삼각대 삼아 노출시간을 길게 하니 볼만한 사진이 나온다. ^^;;



성베드로 성당의 야경을 보니 낮에 감동이 되살아 나는 듯 하다.

오후 10시가 가까워 지는 시간..
싼탄젤로 성(천사의 성) 앞에서 다시 떼르미니 역으로 오는 버스를 타는 것으로 야경투어를 마쳤다.

숙소 앞에서 오늘 수고하신 정 가이드님과 몇몇 투어 그룹 일행과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숙소에 돌아왔다.
계산은 마침 투어 그룹중에 정 가이드님 대학 은사 분이 계셔서 그 분이 계산을 하셨다.
타지에서 자신의 제자에게 가이드를 받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듯 싶다.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내일도 엄청 걸어다녀야 할텐데.. 체력이 버텨줄까 걱정이다. ^^;;

여담이지만 유럽에서 돌아오자 많은 주위 분들이 공통적으로 물어보던 질문이 있었다.
'유럽 가니까 어디가 제일 좋던???' 이라는 질문.. 
사실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수준의 질문이지만.. 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유럽 .. 글쎄요 제 각각 풍경들이 다 달라서 저는 다 좋던데요. 하나만 꼽기는 힘들어요...
그런데 사람이 만든 건물이나 물건들에 한한다면 쉬어요..  당연히 바티칸이죠 " 

‡ 오늘의 이동루트

떼르미니 역(바티칸 투어 집결) - 바티칸 박물관 - 성 베드로 성당 - 성 베드로 광장 - 숙소 -  떼르미니 역(야경투어 집결) -  트레비 분수 - 빵데온 - 나보나 광장 - 산딴젤로  성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1239,12.474332&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량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460 km) 

- 도보 이동 경로(야간투어)



오후 투어의 시작은 벨베데레의 뜰(Cortile del Belvedere) 부터 시작한다.

벨베데레의 정원으로 가는 복도 양편에는 그리스 로마시대의 석상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다.
그런데 원본이 잘 보존 된것보다 대부분 얼굴이 회손된 것들이 많다. 
전쟁이 많았던 시대에 다른 도시에 쳐들어가 당시 해당 도시의 수호신의 석상을 훼손했다고 한다.


정원 앞에 있던 큰 술잔처럼 생긴 이것은??
로마의 황제들이 사용했던 욕조라고 한다.






벨베데레의 뜰(Cortile del Belvedere)에는 우리가 책에서 보던 익숙한 석상들이 많이 있었다.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 석상이다.


직접 보면 돌로 변하기 때문에 페르세우스는 방패에 반사된 메두사의 얼굴을 보고 그 목을 베었다고 한다.



아폴로신의 석상. 기원전 5세기에 제작된 그리스의 청동상을 복사한 것이다.


벨베데레의 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라오콘(Laocoon)이다.
기원전 50~150년사이에 제작된것이다.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군이 남기고간 목마를 성으로 가져오는 것을 반대해서
신들의 노여움을 사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보낸 뱀에 의해 그 아들과 같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들은 그리스 편인 것은 당연한 듯..  ㅋㅋ


라오콘 팔이 발견되기전에 상상했던 라오콘의 완성도다.

라오콘이 발결된 당시부터 오른쪽 팔이 부러져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오른쪽 팔이 윗 사진처럼 이렇게 펴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켈란 젤로만이 몸통의 근육이나 뼈의 형상으로 봐서 팔이 뒤로 젖혀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에 라오콘의 팔만 다시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붙여 보니 미켈란 젤로의 말처럼 팔이 뒤로 젖혀진 상태였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뮤즈의 여신의 방(Sala della Muse)이다.
이곳에서는 삐에따, 라오콘과 바티칸 3대 조각으로 평가 받는 토루소(torso)라는 작품이 있다.
토루소는 이탈리아어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몸통만 남아있는 조각을 말한다.


토루소는 기원전 1세기경 그리스의 유명한 조각가인 아폴로니우스(Apollonios)의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이 조각은 미켈란젤로가 발굴해 내었는데 너무나 정밀한 인체 표현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교황은 이 '토루소'를 미켈란젤로에게 복원할 것을 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이 상태의 그대로 있는 것이 훨씬더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거부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이 조각에 많은 영감을 받아서 시스티나 예배당에 그가 그린 '최후의 심판'
의 예수의 몸통은 바로 이 조각의 형상을 그대로 그린것이라 한다.
또 로뎅(Rodin)의 생각하는 사람 역시 몸통은 바로 이 형상을 차용 한것이라 한다.



원형 전시관(Sala Rotonda)에 있는 황제의 욕조..  네로 황제가 사용했었다나..


욕조위에는 돔형의 천정이 있는데..  천정에 있는 장식은 조각한것이 아니라 그린것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입체적인 형상에 마치 조각된 것처럼 보인다.


원형전시관과 연결된 그리스 십자가형 전시관(Croce Greca)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의 석관이 있다.
그녀는 로마가 크리스트교를 국교로 받아들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다.


헬레나 성녀 석관 옆에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줄이 쳐져 있는데 , 얼핏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왜 못들어가게 하나 이상하게 생각된다.



알고보니 파란색 대리석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라나..
파란색을 띠는 대리석은 엄청 비싸단다..  이 모든 것들은 그 색의 대리석을 찾아서 모자이크 식으로 만든것..


아치형 천정 역시 조각된것이 아니라 그려진것.. ㅋㅋㅋ


교황청 령을 그린 지도의 방이다. 역시나 아치형 천정은 모두 그림으로 그린것..
입체감이 뛰어나게 그려서 자세히 봐도 긴가 민가 하다. ^^;;


그레고리오13세 교황 당시 40여개의 지도를 그리게 했다... 



천정이 음,양각으로 조각된것이 아니라 그린것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문밑에서
정면의 천사조각으로 보이는 것을 위로 올려보는 것..  양각으로 튀어나와 보이지만 실제로는 평평하다.

드디어 라파엘로의 방에 왔다. 
이 방들은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쓰던 방이었는데  라파엘로가 방을 그림으로 장식한 이유로
'라파엘로의 방'이라고 불린다.


라파엘로의 방은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있다.
- 콘스탄티누스의 방(Stanza di Costantino) :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업적을 그린 그림들로 장식된 방
- 보르고의 화재의 방(Stanza dell' Incendio di Borgo) : 9세기의 교황 레오 4세때 화재가 발생했을때 기적을 일으켜 진화하는 장면이 그려져있는 방
- 엘리오도로의 방(Stanza di Eliodoro) : 라파엘로와 페루찌가 같이 벽화를 작업한 방..
-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e) : 가장 유명한 아테네 학당이 있는 방


라파엘로의 방은 모두 프레스코 벽화로 되어 있다.
콘스탄티누스의 방은 라파엘로가 입으로 그린 그림의 방이라고 설명해준다.
그림은 제자들이 그렸고 지시만 했다고 한다.
덕분에 라파엘로는 37살의 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많은 작품을 그려낼수 있었다.


아테네 학당..  워낙 그림이 크기때문에 한화면에 그림을 찍을수가 없었다.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은 라파엘로의 동시대 화가들이 었다.

가운데 붉은 옷을 입은 플라톤은 다빈치 얼굴을
턱을 괴고 혼자 앉아 있는 헤라클레이토스는 미켈란젤로의 얼굴을 넣었다.
땅에 뭔가를 그리는 사람은 기하학으로 유명한 유클리드인데 
성베드로 성당의 건축을 담당한 브라만테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라파엘로가 이곳에 그림을 그릴수 있었던 것은 브라만테의 추천에 의해서였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미켈란젤로는 1년전에 바티칸에 와서 천지창조를 그리고 있었다.


아테네 학당에는 화가(라파엘로)와 그의 여자친구 모습도 그려넣었는데, 붉은 옷을 입고 사람사이에 있는
인물이 바로 라파엘로다.


흰옷을 잎은 화가의 여친

그런데 이 방은 4방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 그림에는 모두 이 두사람의 얼굴이 들어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반대편 벽쪽을 돌리면 라파엘로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결국 모든 그림에서 그들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셈이다. ㅋㅋㅋ

꽃미남이었고 친절한 성격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라파엘로는 젊은 나이에 죽게 된것도
여자를 너무 밝혀서가 아니었을지..    흠..


계단위에 있는 주의 표시.. 재밌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조품이 아닌 진품이라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자세히 보지않고 쉽게 지나친다고 한다' 고
설명해주시는 정 가이드님..


드디어 바티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시스띠나 성당(Capella Sistina) 성당에 왔다.
들어오자마자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의 웅장한 모습이 모든 사람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 기록을 남기고 싶지만  이곳은 바티칸에서 유일하게 사진 찰영이 안되는 장소다.
그림의 복원을 일본의 NHK가 지원을 하면서 찰영을 하지 못하는 조건을 걸었다는 것이다.

말을 들어보니 여기서 사진을 찍다가 걸리면 바로 쫒겨 나게 되는데, 약간의 과장이 있겠지만
관리인들이 서양사람들은 잘 안잡는데, 동양사람들은 걸리는 즉시 잡아서 쫒아낸다고 한다.

천정에 그린 천지창조는 굴곡이 심한 예배당 천정에 인체 비례를 고려하여 밑에서 보는 사람이
평면에 그린것 처럼 보이게끔 그렸다.  실제 위에 천정 가까이에서 보면 사람의 인체 비율이 맞지 않아
이상하게 보인다고 한다.

최후의 심판은 한쪽 벽면에 있는 그림인데
이 그림을 제작할 때는 교황청에서 성베드로 성당 공사를 위해 면죄부를 판매하면서 신교 분리를 위한
종교 분쟁이 일어나던 시기이다.
미켈란젤로는 그 모습을 보면서 최후의 심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생각했다고 하며,
작품의 모티브는 같은 피렌체 출신의 작가 단테의 신곡에서 차용했다고 한다.


박물관을 나와 성베드로 성당으로 가는길..  


꾸뽈라(돔)위로 올라가려면 화살표 방면으로 가면 된다.


드디어 성당에 들어왔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처음에는 브라만테가 시작하고 라파엘로와 미켈란 젤로에게
넘겨졌다.

성당을 여럿 봐왔지만 이곳과 비교 자체가 안된다. 너무나 화려하고 웅장하다.
이곳에서 대충 금빛으로 색이 돈다면 그냥 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이곳 성당을 가이드는 와우(Wow) 성당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감탄밖에 나오지 않기에..
일단 규모면에서 이곳은 세계 최대크기의 성당이다.

그리고 많은 회화 작품으로 보이는 대형 그림들이 걸려있다.


박물관 회화관에서 보았던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이 여기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회화 작품이 아니라 모두 모자이크다... 모두 해당 색깔의 대리석을 찾아서 색에 맞추어서 붙여 놓은 것..



얘도 역시 모자이크..  의심하지 말것 !!
이런 형형 색색의 대리석을 어디서 찾아다 놓았는지..  대단하다고 말할수밖에 없다.


대리석 조각들도 쉽게 볼수 있고..


꾸뽈라(돔)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인가 보다.  저 글씨는 모두 히브리어로 베드로의 말을 써놓은것이다.
글씨의 배경의 금빛은 모든 진짜 순금이다.  글씨 하나의 높이가 3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성당 모든 벽에  글씨를 써두었으니 얼마나 많은 금이 여기에 들어갔는지 알만하다.

가이드분의 설명으로는 총 300톤 이상의 금이 이곳에 칠해졌다고 한다.
면죄부를 팔게 된것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듯하다.




성당 중앙에 있는 스테인 글라스 처럼 보이는 원형 창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스테인 글라스가 아니라 투명 대리석이다.  
투명 대리석은 그 가치를 해야릴수 없는 엄청나게 귀하고 비싸서  가치를 따질수 없는 것이라고..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한다.



중앙에는 베르니니가 만든 바로크 스타일의 청동 기둥이 있다.   이 중앙에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
이 당시에는 청동역시 비쌌기에 청동 기둥을 만들기 위해 빤데온에 있는 문을 뜯었다고 한다.



한쪽구석에는 성 베드로의 동상이 있는데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줄서있다.
한쪽 발만 반질거리는 것은 어쩔수 없고..


미켈란 젤로의 삐에따(Pieta).. 한 사람이 이 조각을 망치로 홰손한 이후에는 유리막으로 막혀있다.
미켈란젤로가 23살때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굉장히 호평을 받았지만 아무도 자신의 이름을 알아주지 않는 듯 하자 명예욕이 강한
그는 나중에 마리아상 가슴 부근에 자기 이름을 새겨넣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를 두고두고 죽을때 까지 후회했다고 한다.



성당에서 나와 광장쪽으로 왔다.  한쪽 옆에는 삐에로를 연상시키는 근위병들이 서있다.
미켈란젤로가 디자인 했다는 스위스 근위병의 복장...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같은 옷이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찰복을 조선시대 포졸 복으로 하면 웃기겠지??  
그런데 얘네들은 왜 안웃긴거야..  

당시에는 스위스 사람들이 가난했기 때문에 용병으로 많이 팔려 나갔다.
그런데 지금도 근위병이 되려면 스위스 국적을 가져야 하는것인지 궁금해 진다.


광장에서 성당을 바라보고 우측편에 교황이 머물고 잇는 곳이 있다.
손가락방향의 창이 바로 교황의 숙소..
교황은 하루에 16시간 정도 일을 하는 아주 힘든 직업이란다.
그래서 천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교황이 되는 거라나..  ㅋㅋ


광장 중앙에는 오벨리스크가 높게 서있다.  이것은 로마 황제 칼리큘라가 이집트에서 가져온것이다.


광장에서 본 성베드로 성당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투어하게 되면 엄청나게 많이 걷게 된다.  



가이드 님이 기분이라며 아이스크림을 쏘셨다...  
엄청나게 큰 아이스크림.. 역시나 개눈 감추듯이 먹었치웠다.
판매원중 한명이 한국어를 꽤 잘해서 재미있었다.  (의사 소통 수준은 아니구.. ^^;;)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떼르미니 역(바티칸 투어 집결) - 바티칸 박물관 - 성 베드로 성당 - 성 베드로 광장 - 숙소 -  떼르미니 역(야경투어 집결) -  트레비 분수 - 빵데온 - 나보나 광장 - 산딴젤로  성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1239,12.474332&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량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460 km) 
- 도보 이동 경로(야간투어)






오늘은 바티칸 시티 가이드 투어를 한다. 
예약은 어제  민박집 주인 아저씨께 부탁 했다.  

아침 식사후 우리는 떼르미역 집결 장소로 나갔다.
EU Guide Club이라는 여행사였다. 
홈페이지
http://guideclub.co.kr/  에서 예약하면 된다.

우리는 이번 현지에서 가이드 투어를 몇번 받았었고, 나름대로 다들 괜찮으신 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바티칸 투어는 Best of Best 였다.


저 벽 너머가 바티칸 시티..


아침 이른 시간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줄이 상당히 길었지만 빨리 빠지는 편.. 30분정도 기다렸다.



난데 없이 가이드 아저씨가 여기는 이탈리아가 아니고 엄연히 다른 나라라고 얘기하며
다 가져 오셨겠지만 혹시 여권 가져 안가져 오신분 손들어 보라고 한다.

'필요없을듯 해서 숙소에 두고 왔는데..'   긴장하며 손을 들었는데..나뿐 아니라 여러명이 안가져 왔다. ㅠㅠ

그런데 .. 필요 없단다..    

완.전. 낚.였.다..   -_-+   

그런데 이것은 이곳 투어를 하는 모든 가이드의 레파토리.. 
옆에 노란풍선 여행사 가이드도 똑같은 얘기를 사람들을 낚고 있다.
ㅋㅋㅋ


높은 벽과 감시 카메라가 이곳이 로마 내의 다른 국가임을 실감하게 된다.


바티칸 박물관으로 입장하는 문.. 


처음엔 이처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항처럼 짐검사를 한다. 
그리고 표를 구매하고 들어가면 삐냐 정원(Corile della Pigna)이 나온다. 

입장료는 1인당 14유로.
대영박물관과 루브루 박물관은 대부분 약탈해온 물건을 전시해놓은 반면..
이곳은 모두 교황청에서 후원한 작품들이기에 양심껏 입장료를 받을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대영박물관의 경우 입장료가 무료이다.)

입장 수입으로만 70조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밖에


삐냐 정원에 있는 구형 조형물과 뒷편의 성베드로 성당의 꾸뽈라(돔)가 보인다.


삐냐 정원에 있는 교황청 마스코트, 솔방울이다. 
삐냐는 솔방울을 뜻하니 이 정원을 솔방울의 정원이라고도 불러도 된다.
이 솔방울의 크기는 4미터에 달하며 분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구형 조형물은 지구처럼 회전하고 있다.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를 상징하고 있다.


삐냐 정원에서는 미켈란 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가 있는 씨스띠나 성당(Capella Sistina)에서
혼잡을 방지하고자 그림에 대한 설명을 정원에서 미리 하고 들어갈수 있도록
그림 판텔이 있는 안내판을 곳곳에 만들어 두었다.



안내판의 그림들은 이런것들...


특히나 아침부터 햇볓이 따갑기에 그늘에 있는 안내판의 경우는 특히나 붐빈다.

다행히 발빠른 가이드분의 순발력으로 우리도 그늘에 앉아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무려 1시간이 넘는 강의 수준의 설명...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너무 재밌게 해줘서 다들 즐거워 했다.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의 몸을 망쳐 가면서까지 만든 혼신의 역작이었다.
천지창조를 그린후 그는 허리와 목이 망가져 평생 구부정 하게 다녀야 했으며,
예술가에게는 치명적인 안구 손상 까지 입었다.

또한 최후의 심판은 60이 넘은 노년에 그린것..
역시 교황이 그림을 부탁하자 미켈란 젤로는 자신은 화가가 아니라 조각가이며,
더구나 이미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  라는 이유로 거절을 했지만
교황의 거듭된 부탁으로 결국 수행을 하게 되었다.

일설에는 그의 평생 라이벌이었던 라페엘로가 그린 그림 위에 덧 그리는 것이라는
얘기에 자존심 강한 그가 허락했다는 얘기가 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게되는 것은 삐에타(Pieta) 이다.
이것은 성당안에 있는 원본의 복재품.. 앞을 볼수 없는 맹인들을 위해 손으로 만지게끔 만들어진것이라 한다.


먼저 우리가 간곳은 피나코테카(회화관,Pinacoteca) 
역대 교황들이 모아놓은 회화 작품들이 있는 곳이다.


르네상스 이전의 회화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는 'EU 가이드 클럽'의  정 가이드님..


가이드가 이 그림을 잘 보라고 해서 봤는데, 왜 잘보라고 했을까??
오른편의 파란옷의 인물이 개그맨 박명수와 닮았다고..  헉~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마지막 작품인 '그리스도의 변용'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일컬어 지는 인물..
일반적으로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그가 죽은 년도까지로 보고 있을 정도로 그의 업적은 대단했다.


괴팍하지만 예술적인 가치는 인정 받았던 까라바조의 작품 '그리스도의 매장'
발가락에 떼까지 너무 적나라하게 그려내어 당시에 그를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이 흔들려 영 보기는 않좋다.


오라치오 젠델레스키의 유디트.. 사실 피렌체에 있는 그의 딸, 아르테미시아 젠델레스키가 그린 유디트가 더 유명하다.
아르테미시아 젠델리스키는 최초의 여성 화가이면서 특히나 위의 그림을 그린 까라바조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 ... 까라바조 풍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다.

이들 그림 외에도 다빈치의 '고뇌하는 성 제롬' 같은 그림이 이곳 회화관이 있다.



바티칸에서는 마땅히 먹을만 한것이 없다.   카페테리아에서 그냥 이런 피자같은거나 먹을뿐..
'사진을 찍어두어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음식이 나오자 잠시 잊고 한입 문 상황..  ^^;;


가이드가 설명하는 것을 더 정확하고 잘 듣기 위해 이런  무전기가  한사람당 하나씩 지급되었다.



바티칸 박룰관내의 카페테리아 전경..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오후 투어를 기다리고 있다.


식사후 삐냐정원으로 왔다.


오후투어 시작은 역시나  삐냐정원에서 사람들이 집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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