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396293,5.324281&spn=0.004267,0.009645

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수산시장에서 저렴한(?) 식사를 하고나서 본격적으로 베르겐 도시를 곳곳히 돌아다니고 있다.


어시장 뒷편으로 공사중인 건물 뒤로 한 교회 첨탑이 보인다. 바로 십자가 교회(Korskirken)이다.


십자가 교회(Korskirken)는 12세기에 만들어진 교회로 여러번 화재와 복원을 거치면서 현재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원래는 첨탑이 2개였으나 1582년에 발생한 화재 이후 다시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화장실을 찾다가 결국 못찾아 맥도날드에 들어왔다. 맥도날드 내부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보인다... 화장실 간 도도를 기다리며 나는 아이스크림을 냠냠~
이 곳에서는 무선랜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연결해서 검색을 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다. 


이제 베르겐 시내를 내려다 볼수 있는 언덕으로 이동한다. 사실 다른 관광객들을 따라가다 보니 얼덜결에 같이 움직이게 된 것이다. ^^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언덕위의 베르겐의 주택가가 가타난다.


때늦은 철쭉이 이쁘게도 피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것들이라 더 반갑다. 


이 언덕길은 우리말고도 많은 관광객들이 오르고 있다. 대부분은 베르겐의 가장 전망이 좋다는 플뢰옌산(Floyen) 전망대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아랫편에 전망대까지 운행하는 산악열차(Floibanen)가 운행중이지만 왕복 가격이 1인당 16,000원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어느정도 언덕위로 올라왔더니 베르겐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언덕위에 조그만 연못이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자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운타운의 집들보다 고급스럽고 더 깨끗하다.


이 언덕에서는 베르겐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플뢰옌 산 전망대가 부럽지 않은 풍경이다.

베르겐 어시장(Fisketorget)도 보인다.


원래는 플뢰옌 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려 했는데, 이 언덕에 올라오니 전망대까지 더 올라가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여기도 충분히 멋진 전망인데.. 더구나 전망대까지는 아직도 30 여분은 더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대신 우리는 베르겐의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 구경 하는 것을 택했다. 유명한 관광지 보다 이러한 소소한 풍경을 즐기는 것이 더 기억에도 많이 남고 즐겁다.  


베르겐에도 주택가 한 복판에 있는 조그만 양품점..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는 풍경이다.  


저것은 뭐에 쓰는 것인지.. ㄷㄷ


다시 항구로 내려왔다. 항구와 다운타운은 역시나 사람들로 붐빈다.  


항구 한켠에는 개인용 요트들이 정박중인데, 항구를 따라 산책하며 배 구경 삼매경에 빠져 본다.    

 

일요일이지만 관광지라 그런지 다행히 수퍼마켓이 가게 문을 열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주말이나 휴일, 그리고 평일에도 저녁시간 이후에는 알코올 류를 구입할수 없다. 사려고 해도 3.5% 미만의 맥주나 간신히 구할수 있다. 
우리는 수퍼마켓에서 노르웨이에서 유명한 <미스터리> 라면을 구했다. 노르웨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한국 출신의 라면왕 이철호 님이 만든 라면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뒤 노르웨이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보려 했던 것이다.


우리가 차를 세운 곳은 브뤼겐(Bryggen) 뒷편에 있는 주차 빌딩이다.


아무조록 베르겐의 얼굴이라 할수 있는 브뤼겐은 언제까지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다시 우리의 숙소 구드반겐 캠핑장으로 출발한다. 주차장을 나온 차는 베르겐의 얼굴 브뤼겐 옆을 지나고 있다.


유럽에는 보통 아파트들을 보기 힘들지만 해안가에는 바다가에는 나름 고층(?) 아파트 들이 모여 있기도 한다.
아마도 해안이나 바다를 조망하기 위한 주거 공간이 인기가 있어서일 듯 하다.


오늘 같이 맑고 쾌청한 날에도 자동차 전조등을 켜는 것은 이곳에서의 필수다. !! 


숙소로 향하다가 갑작스럽게 우리는 피오르드 해안의 한 마을에 들어왔다. 목적도 계획도 없이 그냥 끌려서 말이다.


마을 공용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해안의 풍경..지명도 위치도 모른채 들어오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니 철길과 기차역이 보인다. 목조로 된 노란색의 역사 건물이 우니나라의 이름 없는 간이역 처럼 운치가 있다. 


역사에 걸린 이름을 보니 이곳은 박스달(Vaksdal)이란 곳이다.


주차장에서 본 언덕위의 집들.. 이런 곳에서 살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특별히 유명한 것도 없는 평범한 마을이지만 여행중 이런 의도하지 않은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동차 여행의 축복일 것이다..


박스달(Vaksdal) 마을은 그래도 제법 큰 규모로 형성된 마을이다.


한여름의 북유럽 여행은 항상 여유롭다. 예정 없이 외딴 마을에 차를 세워 놓고 한가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긴 해 덕분이다. 오후 4시가 넘어 5시로 향하는 시간에도 여전히 한 낮의 풍경이다.


마을을 빠져나와 다시 숙소로 고고씽~


멀리 기차가 지나는데 아마도 베르겐(Bergen)으로 향하는 기차일 것이다.


내륙의 청정도시 보스(Voss)에 진입했다. 보스 시내에 있는 이 지역의 자랑거리인 보스 교회(Vangskyrkja)가 위용을 자랑한다.

목조로 된 보스 교회는 13세기에 만들어진 유서깊은 건물이다. 여전히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하고, 여름철에 한해서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공짜가 아니다. 이 동네에서는 공짜란 없다. ㅋㅋ
 

목초지에 왠 정체 불명의 물건들이 한줄로 세워져 있다. 운전중 차안에서 도도와 나는 저게 무엇일까 심도있는 토론(?)을 했지만 결론은 <알수없다.> 였다.


보스(Voss)를 지나 10여분이나 왔을까? 갑자기 한쪽편에 거대한 폭포가 나타난다.
분명 오전에도 같은 길을 지났는데 왜 보지 못 했을까?
일단 폭포쪽으로 차를 몰아 간다.    


폭포 앞에는 꽤 큰 캠핑장이 있다.


트빈데 캠핑(Tvinde Camping)이란 캠핑장이다. 간판에는 히테와 매점도 운영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이 폭포의 이름은 트빈데포센 폭포(Tvindefossen) 다. 높이가 152미터에 달하는 이 폭포는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지만 노르웨이에서 9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유명한 자연경관 이다.


폭포앞에서 한껏 포즈를 잡은 도도~서늘한 폭포가 배경으로 있다보니 추워 보인다.  



빙하가 녹아서 떨어지는 폭포이니 만큼 물은 엄청나게 차갑다. 


유명한 폭포앞에 위치하다 보니 캠핑장도 성업중이다.


캠핑장 옆에는 이 폭포를 보러 온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 주차장 같은 시설이 되어 있다.


폭포를 떠나 숙소로~ 저녁 식사를 위해 서두르고 있다. 캠핑장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문득 배가 고파져 온다.  


짜잔~~ 숙소에 오자 마자 한 것은 라면 끓이기~  노르웨이에 오면 한번 먹어보려 했던 <미스터 리> 라면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온 라면에는. 스프가 없다. ㅠㅠ

사진처럼 라면에 스프는 없고 면만 있는 그런 거였다. 노르웨이어를 모르다 보니 생긴 참사였다. 대신 뒷편을 보니 해물 볶음면을 만드는 레시피만 있다. 물론 노르웨이어로 된.. -_-

결국 라면은 실패하고 이태리에서 사온 인스턴트 리조트를 끓이고, 독일에서 사온 소시지와 맥주 같은 것을 곁드려서 식사를 마칠수 있었다.


오늘은 하지로 1년중 해가 제일 긴 날이다. 캠핑장의 무료 무선랜으로 인터넷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어느 덧 새벽 1시가 되었다. 밖으로 나와 새벽 1시의 하늘 사진을 남겼다.


캠핑장에 돌아다니던 토끼..원래 토끼가 야행성 동물이었던가??

해가 지평선 언저리에 걸려 있어 한밤중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신비로운 느낌의 하늘이다. 
카메라 랜즈가 밝지 않아 이정도의 사진밖에 찰영할수 없었던게 아쉽긴 하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언제 또 이런 하늘을 볼수 있을까..?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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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베르겐(Bergen) 도심부로 이동한다. 명색이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의 초입부인데 역시나 도로는 좁고 한산하다.


이런 가게나 간판을 볼때마다 중국의 음식과 문화가 유럽 도시 곳곳에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베르겐의 항구와 인접한 실내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노르웨이 물가야 늘 살인적이지만, 3시간 주차하는데 8유로 한국돈으로는 15,000원이나 지불했다. 


주차장에서 걸어 나오니 바로 베르겐 항구가 나타난다.


베르겐의 명물, 아니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브뤼겐(Bryggen)이다. 항구와 마주보고 있는 이 건물들의 집합인 브뤼겐은 13~16세기에 형성된 이 목조건물의 집합체로 단연 베르겐 항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다. 이 시설들은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소속되었던 상인들의 집이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것들이라고 한다.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들이기에 1979년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상점들이 이 곳을 독차지 하고 있다.


사고싶은 것도 많지만 남은 여행기간동안 들고다니는게 부담스러워서 쉽게 구입하지 못한다.여행 기간이 길면 기념품에 대한 욕심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남겨오는게 어디냐.


다양한 면세 상품을 팔고 있다. 다른 것보다 가운데 있는 도끼에 눈길이 간다. 저것도 파는 것일련가??


노르딕 풍의 니트류 들..기념으로 사가져 가려 해도 북유럽 사람들의 키가 들이 워낙 커서 맞을지가 걱정이다.
한국에서는 큰 편인 나조차도 엄청난 높이의 건물 출입구나 실내 천정으로 거인 나라에 온 느낌까지도 들 정도이니.. 옷들은 두말할 나위없다. 
 



브뤼겐 앞에 벤치에 큰 개들과 그 주인들이 모여 아이스크림을 정답게 나눠 먹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개 품종이고, 크기인지라 절로 눈길이 간다. 사랑스러운 개들을 보다 보니 처가에 맡기고 온 우리집 개(메롱이)가 생각이 난다.


도도가 좋아할 만한 것들이 잔뜩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어왔다. 노르딕의 주된 패턴들의 각종 니트류들..스웨터를 포함해서 모자나 목도리 같은 것들이 다양하다..


하지만 노르웨이에서라면 트롤과 고블린, 그리고 바이킹 인형들이 대세 !!!


한여름임에도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만한 것 들이 잔뜩 있다.


브뤼겐의 목조건물들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어딘가 기울어지고 뭔가 삐뚤어져 보이기 까지 한다.


브뤼겐 앞에서 한껏 포즈를 잡은 도도~


골목으로 들어왔다. 골목은 미로처럼 좁고 복잡하다.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그런지 500년전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골목안에는 기념품 등을 파는 조그만 가게와 수공예 공방 같은 것들을 들어서 있다.


간혹 형형 색색의 칠을 해두어서 마치 테마 공원에 온 듯한 느낌까지 든다. 


목조로 만든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화재에 여러번 소실되었는데 그때마다 이전과 같은 모양으로 복원해 왔다고 한다.


건물사이를 연결하는 계단과 통로들이 골목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자세히 들어다 보면 여기저기 보수 보강을 해 놓은 흔적이 있다.

 


브뤼겐 뒷편에 있는 이 특이한 건물은 레스토랑인데, <Bellevue Restauranter> 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레스토랑은 1899년도에 만든 유서깊고 베르겐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다. 장소가 장소니 만큼 음식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브뤼겐 건물중 일부는 보존을 위해 사용을 하지 않는 곳도 있는 듯 하다.


브뤼겔에 있는 간판들조차 연륜이 묻어난다..   


기념품가게에서 본 재미 있는 소품들... 아마도 열쇠 걸이 정도 되는 듯 하다.  


브뤼겐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항구 옆에는 노랗고 붉은색이 어울어져 있는 조그만 3층 건물, <한자 박물관(Hanseatisk Museum)>이 보인다. 1702년에 건설된 유서깊은 건물로 내부에는 한자 상인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았다고 한다.

  

한자 동맹의 마크를 보면 약간 특이하게 생겼다. 왼쪽은 독수리, 오른쪽은 말린 대구 인데 각각 독일과 노르웨이를 상징한다. 
박물관은 일요일을 맞이하여 성업중이나, 그다지 재미있을건 없을 듯 해서 PASS...

한자 동맹(Hanseatic League)

독일이나 북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한자동맹이란 이름을 종종 듣게 된다.
한자동맹은 14~17세기 북해와 발트해 연안의 여러도시들로 구성된 길드 연맹 모임으로, 주로 해상 교통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동 방호와 상권 확장 등을 목적으로 했다. 한자 동맹은 14세기초 네덜란드 상선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자 그들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동맹이었다. 이 동맹은 함대와 요새까지 가지고 있어 마치 연합국가의 역할을 했었다.
최초로 뤼베크, 함부르크 등의 독일 도시 들이 가입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90여개의 도시를 확보했고, 그 도시중에 베르겐도 속해 있다.

한자 동맹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동맹이 절대 아니다. !!


베르겐의 또 하나의 명물이라면 바로 바로 베르겐 어시장(Fisketorget)이다.


하지만 어시장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다른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도도가 몹시 좋아하고 있다.


주로 노르딕 니트류의 다양한 소품들과 모피 등을 팔고 있다.


진짜 곰 가죽일려나..?


시장앞에는 왠 개 동상이??


베르겐에서 꼭 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수산물 시장이다. 베르겐의 명소이긴 하지만 어딘가 우리나라 수산시장에 비하면 몇 프로 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그리고 수산물 시장에 왔다면 이런 음식들을 먹어봐야 한다. 우리도 여기서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 했다. !!

그러나 저렴하다는 그 실상은 노르웨이 물가에 비해 상대적인 것으로, 저 사진에 보이는 한접시의 해물볶음과 샌드위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35,000원이나 했다. ㄷㄷㄷ
살인적인 노르웨이 물가를 또 한번 실감하는 중.. ㅠㅠ


(3)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베르겐(Bergen) ➜ 트빈데포센 폭포 ➜ 구드벤겐 캠핑((in Gudv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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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베르겐까지 왕복) :  300km



오늘은 노르웨이 제 2의도시 베르겐(Bergen)을 다녀오려 캠핑장을 나섰다.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구드반겐(Gudvangen)에서는 하루만 숙박하고 바로 베르겐(Bergen)으로 떠나려 했지만 캠핑장이 너무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당초의 생각을 바꿨다. 구드반겐 캠핑장에서 3일간 숙박하고 그 중 하루는 베르겐(Bergen)을 다녀 오기로 한 것..


캠핑장 앞 도로는 여전히 한산하다.북유럽에서의 6월이면 여행의 성수기나 다름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모처럼 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깨끗한 강물은 바닥까지 훤히 드려다 보일정도..이 강물은 송네 피오르드(Songnefjord) 해수면으로 흘러 바닷물을 이루게 된다.


저 산 골짜기들도 빙하의 흐름으로 형성 되었을 터이다. 


국도를 지나다 보면 도로와 인접한 다양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340m에 위치하고 있는 오프헤임스 호수(Oppheimsvatnet)가 나타난다. 우리가 지나쳐온 강물은 이 호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수 인근에는 New Oppheim Hotel과 목조로 만든 절경과 어울어져 있다. 플롬(Flam)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송네피오르드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이 호텔을 찾기도 한다. 

 

워낙 숲과 나무가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왠만한 건물은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빈예(Vinje)마을의 교회의 모습이 마치 게임(WOW)에서 많이 봤던 건물같다. 고원지대에 있는 이 빈예 마을의 이름은 목초지나 초원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우리앞에 캠핑카가 유유자적 천천히 운행중이다.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고 한동안 앞 차를 따라 다녔다.
오가는 차들이 없다보니 앞에 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든다.



빈예(Vinje)마을을 지나자 시원해 보이는 계곡의 물줄기가 한동안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흐른다.  


노르웨이에서 정말 흔하게 볼수 있는 숙박시설인 히테(Hytter)..산좋고 물좋은 곳에서는 특히 쉽게 찾을수 있다.


제법 큰 규모의 도시가 나타난다. 보스(Voss)라는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중에 하나인 VOSS Water라는 생수가 바로 이 청정도시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Voss는 2차대전시 도시 곳곳이 파괴되어 비교적 최근에 재건된 도시이다.


Voss Water 062/365
Voss Water 062/365 by Louish Pix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생물인 이 제품의 병은 마치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이는 켈빈 클라인(Calvin Klein)의 디자인 이사였던 Nell Kraft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375mL 병 하나에 5,000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가격!!! 



노르웨이에서도 주요 관광지로서 유명한 곳 답게 보스(Voss)에도 스키장이 있다. 우리나라 스키장에는 콘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노르웨이 스키장에는 히테(Hytter)가 늘어서 있는게 색다르다.



햇볕이 따스한 초여름의 날씨인데 산위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게 마치 한 겨울의 풍경 사진같다. 겨우내 얼마나 많은 눈이 쌓였으면 아직도 다 녹아내리지 않았을까??  


보스에서부터 우리차 앞에는 캠핑카 한데가 앞서가고 있다. 늘 그랬던거 처럼 느긋하게 쫒아가면서 풍경 감상중이다.


보스(Voss)에서는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수 있는 천예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Voss를 끼고 있는 사진의 Vangstatnet 호수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접목시킨 카이트서핑(Kite surfing)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다니면서 늘 잠자리를 구하는게 스트레스 였는데 이때 가장 부러웠던 캠핑카였다. 특히 저 정도의 밴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아담한 사이즈라면 운전하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 두사람에게는 딱인데 말이다.  



2,000 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에반게르(Evanger) 마을과 에반게르 호수(Evangervatnet)호수 풍경, 이제 베르겐이 멀지 않았다. 노르웨이어로 vatnet은 물로 채워져 있다라는 뜻으로 주로 호수를 나타낸다.


에반게르 호수 옆을 지나는 16번 국도는 험한 산길 사이에 많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30분째 우리 차 앞을 떠나지 않는 캠핑카..청정국가 노르웨이에서라면 우리차도 앞차도 급할게 없어보인다.   


짜잔~ 멋진 호수(Lake)가 아니라 여기서 부터는 바다(Sea)다. 이곳 역시도 피오르드식 해안이라고 봐야겠지..


처음에는 노르웨이 제 1, 2 도시를 잇는 도로가 좁고, 작다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많은 터널과 깍아지른 듯한 사면을 보면서 이 험한 자연속에서 이겨나가왔던 노르웨이 인들의 처절한 노력이 느껴진다.
배를 통한 해안 교통 수단이 발달했고, 그리고 오래전 바이킹이라 불리는 이곳 사람들의 조상이 생겨났던 이유는 이러한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이었을 듯 하다.



스탕헬레(Stanghelle) 마을 도로 양쪽에 용도를 알수 없는 나무로 된 벽들이 이어져 있다. 지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에서 쉽게 볼수 있는 소음차단벽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일 듯 하다. 참 친환경적인 소음방지벽이다.



도로 아랫편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철도가 같이 지나고 있다. 이 철도도 우리의 목적지인 베르겐(Bergen)으로 향해 있다.


피오르드 해안 도로의 풍경들.. 피오르드(Fjord)는 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만>을 뜻한다. 100만년전 북유럽은 두께가 1,000m 가 넘는 빙하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그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떨어져 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이 협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역시 다른 유럽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교차로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로터리라 부르는 라운드어바웃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이런 라운드 어바웃은 차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적용이 어려워도 시골마을이나 소도시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양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는 시스템인지라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멀리 바다를 건너는 현수교 다리가 보인다.


1997년에 만들어진 현수교 오스트뢰교(Osteroybrua)로 565미터의 길이에 121.5m의 주탑을 가진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현수교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베르겐(Bergen)의 연안에 다다랐다. 구드방겐(Gudvangen)을 출발해서 2시간여가 소요되었다.


산 위에 빼곡하게 늘어선 집들을 보며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롬(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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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50번 지방도를 따라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중 하나인 플롬(Flam)으로 이동한다. 쌓인 눈이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보아 점점 아래지역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50번 지방도로상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작은 간이 주차장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또 다시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지형이 험한 노르웨이 서부지역은 터널이 많기도 한데.. 특히 이 50번 지방도로에는 더 많은 듯 하다.


자동차 CF에나 나올만한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가로 지르고 있다. 역시 미쉐린 지도에 특별히 표시된 길은 지나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곳에 형성된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로 고지대에 있다보니 그리 크지는 않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소 안내 표지판..어디든지 히테(Hytter)에 대한 안내표지판은 쉽게 볼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디서든지 쉽게 저렴한 히테를 구할수 있기때문에 현지인들은 특별히 숙소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있는 통나무집들이 금방 지난 안내판에 나왔던 히테(Hytter)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평평한 도로는 마치 평지를 지나는 듯 하지만 여전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런 고지대에도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스톤달렌(Stondalen) 이란 지명까지 있다.


스톤달렌 마을을 지나자 마자 긴 터널이 나타나고 그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대관령이나 한계령 고갯길처럼 굽이굽이 180도 턴을 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굽이굽이 도는 길 중턱에도 간이 주차장이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이곳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차 뒷편으로 보이는 산위에서부터 우리가 내려온 것이다. 


이 간이 주차장은 피오르드의 절경을 내려다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 너머가 바로 송네 피오르드의 주요 시점부중 하나인 소도시 아울란(Aurland)이다.  

사실 아울란에는 굉장히 유명한 명물이 있는데 우리는 정작 그 곳에는 가보지 못했다. 스테그스테인(Stegastein) 전망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같은 곳에 바라보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스테그스타인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Flickr에 올라온 다양한 스테그스테인 전망대의 사진들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니 아울란을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Stegastein viewpoint - Aurland from above by svenda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Lookout!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Stegastein lookout
Stegastein lookout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On the Stegastein Observation Platform on the Snøvegen, Aurland, Norway by GRI SH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Aurlandsfjorden
Aurlandsfjorden by Bernt Rostad 저작자 표시

인터넷을 찾다보면 이 전망대에서 서서 직접 전망을 내려다 볼수있는 사이트도 발견하게 된다.(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www.360cities.net/image/stegastein-aurlandsfjord-norway#73.41,-9.28,70.0



하여간 이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울란 스테그스테인 전망대 못지 않다. 아랫쪽의  검푸른 빛의 호수는 대충봐도 그 깊이가 상당해 보인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 화장실.. 무료 화장실이다. 뭐든지 공짜는 없는 이 동네에서 왠일이냐..?
무료 화장실은 커녕 변변한 휴게소도 없는 도로를 지나쳐 오다 보니 이런 화장실은 우리에게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왠지 드리프트를 작렬 해야 할 듯한 내리막 길이지만 우리는 초행길이다 보니 안전 운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 도로는 중간중간마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밖에 없는 곳이  많아, 중간에 교통 신호등이나 사람들의 수신호로 교통 통행이 되고 있다.  또 고지대의 험한 길이다 보니 동절기에는 폐쇄되는 구간이 많은데, 도로 상부에는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OPEN/CLOSE 지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1년 내내 넘치는 계곡수..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것이다 보니 매우 차거울 것이다.


다시 아랫동네로 내려오니 햇볕이 따뜻한 것이 한 여름의 노르웨이로 돌아 온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입고 있던 두꺼운 긴팔 옷들은 다시 벗어던진지 오래~



아울란(Aurland) 마을에 도착했다.


위에서 얘기했던 스테그스테인 전망대는 이 마을의 윗길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걸어서는 힘들고 차로 가야 할 거리다.


 

아울란에서 플롬을 향해 이동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플롬을 향하는 Onstad 다리는 보행용 다리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두둥~ 멋진 호수(Lake)의 풍경이 아닌 바다(Sea)의 풍경이다. 내륙까지 쳐들어온 해수!! 마치 호수를 연상게 하는 해안의 모습이 바로 노르웨이에서만 볼수 있다는 피오르드 식 해안이다.


피오르드(Fjord)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바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로서 그 길이가 204km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피오르드는 캐나다나 덴마크 등지에서도 관찰이 가능하지만 피오르드 양쪽으로 높은 협곡이 생긴 모습은 이곳 노르웨이가 가장 뚜렷하고 풍경이 멋지기 때문에 피오르드 하면 노르웨이가 연상된다. 피오르드는 처음에는 호수나 계곡에서 시작되지만 해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해수가 내륙으로 침입하여 생성된 것이다.
송네 피오르드의 경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1300m 까지 해당된다고 하며, 이로 인해 큰 배도 내륙까지 이동해 올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플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안이 아니다.


한여름의 녹음이 풍성한 노르웨이의 자연 경관을 한컷 취해 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플롬(Flam)에 도착했다. 플롬은 송네피오르드의 주요 기착지중 하나이기고 선착장과 기차역이 만나는 주요 교통의 요지인지라 사람도 많고, 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또 주차장도 넓직하고 넉넉한 편이다.

플롬의 어원은 '산간의 작은 평지' 라를 뜻으로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플롬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COOP와 같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거리와 기념품을 사기 좋다. 유럽에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인 COOP에 와서 또 한번 느낀다. 노르웨이 물가는 역시 비싸구나..



우리나라 펜션을 연상케 하는 Flamsbrygga 호텔이다. 우리 형편에 묵을만한 호텔은 아닌지라 좀 더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보려고 한다.



주요 관광지중 하나라 그런지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가 제법 크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는 열차와 배편의 사간표가 적혀있다.


여행 안내센터의 안내판에 한 캠핑장 정보가 붙어 있는데, 히테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이름은 구드반겐 캠핑장(Gudvangen Camping)인데 이곳 플롬에서 20 여km 떨어져 있다. 일단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네비게이션에 입력 정보가 필요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기념품 가게 앞에 돌로 만든 지구본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정지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위에 떠서 회전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조그만 항구인데도 수심이 깊어서 제법 큰 배까지 이곳에 정박해 있다.



은행도 있다. 노르웨이는 별도의 자체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화만 가지고서는 조금 힘들다. 조금 넉넉하게 인출해두었다.


플롬(Flam) 역의 풍경이다. 우리처럼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송네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차와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안내센터에는 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Norway in a Nutshell이란 상품으로 여행 안내센터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 상품은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베르겐까지 가는 노선으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쳐 가는 것으로 다양한 교통 방법(기차, 차량, 크루즈)과 왕복/편도 등의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라면 단연 이곳 플롬(Flam)에서 구드반겐(Gudvangen)까지 이동하는 관광 페리(Ferry)가 될 것이다.


플롬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본 구드반겐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도로 양 옆에 형성된 높다란 구릉지도 모두 빙하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구드반겐 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캠핑장 리셉션에서 숙박료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카운터에는 어른은 없고 왠 금발의 7~8살 정도의 꼬마여자애만 덩그라니 있다. 외모는 마치 아엠 샘에서 나왔던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꼬마애가 영어를 할줄 알까? 난 노르웨이 말은 하나도 모르는데..' 뭐 이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탁월한 영어 발음으로 꼬마애가 'What can I do for you" 라 말하는데 갑작스러운 유창한 영어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떠름 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때 7살 난 꼬마애가 내게 "무슨 일이시죠?" 혹은 "뭘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었다면 퍽이나 어이없어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나는 분병  "꼬마야 어른 안계시니..?" 라고 답변했을 것이다.  

물론 서양의 사고방식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체로서 동등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카운터에 앉아 있는 꼬마는 아엠 샘에서 나온 다코타 패닝처럼 당돌하기 그지 없다.

꼬마애는 유창한 영어로 이 캠핑장에는 노란통나무집과 빨간 통나무 집이 있고, 노란것은 작고 저렴하며, 빨간것은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다고 얘기 해준다.  유창한 영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드는 느낌이란... 쩝



꼬마가 얘기한 노란색집과 빨간색 집.. 빨간색 집은 내부에 TV와 샤워시설 등 호텔이상의 호화(?)스러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2명에 불과해서 큰 집이 필요없는데다 여행 경비를 절감코자 노란색 집을 택했다.


캠핑장에서는 애들이 놀기에는 참 좋다...물론 철이 덜든 어른도.. ^^ 


짐을 캠핑장에 풀고 인근 구드반겐 마을로 내려왔다. 송네 피오르드의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좀전에 지나쳐 온 도시인 플롬(Flam)과 이곳 구드반겐(Gudvangen)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이곳는 2005년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닌 곳이다.



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다. 산위에서는 수많은 폭포수가 해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구드반겐(Gudvangen)에 있는 캠핑장은 사진처럼 독특한 천막이 세워져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계절에 구드반겐 주변의 풍경은 아직도 대낮의 모습이다.


캠핑장에 왔으니 모처럼 제대로 된 요리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선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왔다. 수퍼마켓이라고 해도 구드반겐에 있는 주유소 옆에 딸린 조그만 곳이다.

참 그리고 북유럽에서 주의 할 것은 평일 저녁시간에는 술을 팔지 않고, 주말은 하루종일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술은 미리미리 사서 저축해 놓을 것!!!


저녁을 먹고, 사진데이터 정리와 일기를 쓰고 나서 자기전에 잠시 캠핑장을 산책했다.


캠핑장의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마치 한여름에 산에서 땀이 흐르른 것처럼 빙하가 녹아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자정이 지나도 해가 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노르웨이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램(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669815,7.879944&spn=0.31583,1.056747
◎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소도시 홀(Hol)을 지나 지방도 50번 도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고 있다. 멀리 눈이 쌓여있는 산의 풍경이 들어온다. 한 여름의 풍경 치고는 상당히 이질적인 풍경이다.  


나무들이 빽빽한 숲 사이 길을 뚫고 산길을 오르게 되면..


어느새 시원한 호수의 풍경이 나타난다.


노르웨이의 선 굵은 자연의 풍광이 살아 있는 이곳은 바로 할링스카르베트 국립공원(Hallingskarvet National Park)이다.


높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고 있다.


뭐냐 이 단촐하게 생긴 안내판은..?


할링스카르베트 산 주변은 2006년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눈이 쌓여 있는 할링스카르베트(Hallingskarvet) 산과 스트란다바트네트(Strandavatnet) 호수의 풍경이 절경을 이룬다. 이런 풍경은 1월달 달력 그림이라고 해야 하나..? 


해발 975m에 위치한 스트란다바트네트 호수는 약 23.75 ㎢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풍경을 조금더 감상하기로 했다.


할링스카르베트(Hallingskarvet) 산과 스트란다바트네트(Strandavatnet) 호수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높은 지대의 스트란다바트네트(Strandavatnet) 호수의 낙차를 이용하여 1952년부터 수력발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군데군데 외딴곳에 세워져 있는 저 집들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선 굵은 노르웨이의 풍경을 오늘 실컷 만끽하고 있다. 양쪽으로 도로에 오가는 차가 없어 운전 속도를 줄이고 충분히 경치를 즐기며 운전하고 있다.


우리차는 호수를 지나  터널로 진입했다. 


터널을 지나고 나니 아직까지도 한겨울을 벗지 못한 풍경들이 훌쩍 나타난다. 호수의 군데군데 얼음이 얼어 있는 것으로 보아 터널 전의 호수보다도 더 높은 고지대로 올라온듯 하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의 해발고도를 보니 약 1,200m의 고지대이다. 금방 지나온 터널을 통과하면서 약 200m 가량 고지대로 올라온것이다.


군데군데 얼음으로 덮혀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은 베스트레달스바트네트(Vestredalsvatnet) 호수이다.
우리가 지나왔던 소도시 이름들은 알(Al), 골(Gol), 홀(Hol) 같이 짧고 단순한데 호수 이름만큼은 무지 길고 복잡하다. 

역시 경치가 좋은 곳에는 빠지지 않는 간이 주차장..잠시 내려서 고산지대의 장관을 천천히 감상하기로 했다.



간이 주차장에는 썰렁하게도 안내판 하나만 달랑 있다. 이 지역의 명소나 멋진 풍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아랫편에는 찰영한 사람들의 이름도 같이 적혀 있다.


도도와 나는 반팔차림의 복장에서 부랴부랴 긴팔 옷을 찾아 입고 밖에 나왔다. 불과 차로 10분만에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주변에 배경을 이루는 풍경도 그렇지만 간이 주차장도 넓직해서 그런지 더욱더 황량하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간이주차장에 있는 피크닉용 테이블과 의자..말라 비틀어진 빵이라도 이곳에 앉아 풍경을 반찬 삼아 먹는다면, 7성 호텔의 성찬 조차도 비교되지 못할 것이다. 

간이 주차장에서 찰영한 풍경 사진들...130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에 유럽 구석구석을 모두 다니지는 못했지만 나름 여러 절경들을 많이 보았었는데 이곳 노르웨이의 풍경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이 깊었었다.


만약 오슬로에서 베르겐이나 송네피오르드를 보러 간다면 꼭 할링스카르베트 국립공원(Hallingskarvet National Park)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수 있는 50번 지방도를 지날 것을 강력 추천한다.




(4)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램(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60.500525,9.335632&spn=1.269988,4.22699
◎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하룻밤을 보냈던 우트바카 캠핑장을 떠난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시작점인 플램(Flam)으로 이동한다.   
캠핑장에 등급은 호텔과 마찬가지로 별로 평가가된다. 사진의 표지판에 좌측부터 텐트를 칠수 있는 공간은 별3, 작은 히테는 별3, 큰 히테는 별5개인 것으로 미루어 보면 이 캠핑장의 큰 히테의 시설이 가장 좋나 보다.(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Hytter)라고 부른다.)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별 셋짜리 작은 히테에서 묵었다.


피오르드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해안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곳 노르웨이에서만 볼수있는 풍경중 하나이다. 


캠핑장을 나선뒤 우리는 E16 국도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이동한다.


E16 국도의 풍경, 엄밀히 말하면 스웨덴 국경과 오슬로 주변까지의 풍경은 내가 생각하던 노르웨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르웨이라면 왠지 산이 많고 지형도 험하고 유명한 노르웨이 숲도 많이 볼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말이다.


붉은색의 통나무집..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가옥은 오랫동안 같은 나라여서 그런지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7번 지방도로를 따라 흐르는 스토렐바(Storelva) 강의 풍경..
16번국도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갈수 있지만 7번 지방도쪽이 경치가 더 좋아서 이쪽 루트를 이용하려 한다.


인간의 손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자연 훼손은 진행된다. 친환경국인 노르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여행기간동안 유럽 사람들에 동화되어서 그런가?  훼손되는 자연을 보면 화가난다.


날이 비가오다 말다 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늘 비를 몰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이동네 원래 이렇게 비가 자주오는 것인지 모르겠네..


초록빛과 파란빛의 조화라는 것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역동적인 자연 풍광과 어울리는 멋진 구름. 모든 것이 자연의 작품이다.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사이를 지나는 한적한 길..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 숲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월드오브워크레프트 유저인 도도와 나는 왠지 게임속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다. 와우 유저라면 여기서 늑대라도 하나 잡아야 될 듯..ㅋㅋ

7번 지방도 쪽으로 루트를 잡은 것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고를때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거리와 더불어서 경치좋은 곳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짜피 여행을 할거라면 조금 시간이 더 걸려도 멋진 풍경을 보는게 나으니 말이다.
타이어 회사로 잘 알려진 미쉐린사에서 만든 <미쉐린 유럽지도>에는 친절하게도 경치가 멋진 곳은 별도로 표기를 해두었고, 이를 잘 참조해서 루트를 잡고 있다. 


양옆의 숲길을 벗어나니 좌측편으로는 크뤠데렌 호수가(Kroderen Lake) 나타난다. 갑자기 확트인 풍경이 마음마져 뻥 뚤리는 느낌이다. 미쉐린 지도에서는 이처럼 호수 옆을 지나는 도로는 대부분 경치가 좋은 길로 분류해 놓는다.

 

운전중 자꾸 시선이 옆으로 가게 된다. 이래선 안되는데 말이다...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를 해치며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가를 질주중...


얼마간 지속된 굵은 빗줄기가 잠잠해진다. 넓다란 고속도로보다는 지방도가 운치있고 좋다.
-->사실 노르웨이 서부지방으로 가면 고속도로란 것이 없어서 이런길로만 다녀야 한다. ㅠㅠ



평지에서 벗어나 조금씩 산(山)세가 두드러지는 길을 지난다. 빗줄기가 잠잠해졌다해도 여전히 조금씩은 빗방울을 뿌려대고 있다.


경치가 좋아보이는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웠다. 별다른 휴게소가 없는 도로를 지나다 보면, 간이 주차장이나 공터가 나왔을때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대부분 이런 갓길이나 간이 주차장은 괜찮은 경치를 품고 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도 하고, 할링달(Hallingdal) 계곡의 멋진 풍경 사진도 담았다. 할링달 강의 풍경이 호수처럼 잔잔해 보인다. 할링당 강은 좀 전에 지나쳤던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의 상류에 해당한다. 


길 양옆에 가로등이 있는 플라(Fla) 라는 이름의 마을을 지난다.   
 

너무나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 보니 왠지 이 도로를 내가 전세를 낸 느낌이 들정도..


호텔과 같은 숙소가 드문 이 동네에서는 이정표를 꼼꼼히 볼필요가 있다. 상부 좌측편은 캠핑장  표시, 우측의 집모양은 히테를 나타낸다.(Hytter: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라고 부름)


우측편에 시원하게 흐르는 할링달(Hallingdal) 강의 풍경이 멋지다. 이 강은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것이다.


라디오 주파수 안내하는 것은 우리랑 똑같구만..ㅋㅋ


날씨가 금방 개어서 화창한 하늘을 보며 기분좋은 드라이빙을 하다가도..


금방 굵은 빗줄기가 떨어질 거 같은 풍경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철도가 도로를 횡단하면서 생긴 굴다리를 지난다. 저 철도는 오슬로(Oslo)에서 출발해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Bergen)까지 연결된 철도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기 때문에 관광열차로도 유명한 노선이다.


노르웨이의 조그만 도시 골(Gol) 인근에는 대형 캠프장이 많다. 인구는 5,000명에 불과하지만 워낙 인적이 없던 길을 지나다 보니 마치 대도시에 온 것처럼 느껴진다. 골은 할링달 지역의 행정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경치 좋은 곳에는 어디나 캠핑장들이 빠지지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에는 음식점과 모텔이 빠지지 않 듯..

그나저나 골(Gol).. 이라는 이름이 참 웃긴다.
현재 상황이 '우리는 골로 가고 있는 중 ' 이라고 해야 하나..ㅋㅋ


골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토르포(Torpo)라는 조그만 마을이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시골마을인 토르포에는 아주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마을 중앙에 있는 2개의 교회이다. 전면에 보이는 토르포 목조 교회(Torpo stavkyrkje)는 1192년에 세워져서 무려 9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이다. 노르웨이에는 중세에 만든 유명한 목조교회(stave church) 건물이 꽤 많은데 모두 문화재로서 잘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후면의 교회는 오래된 토르포 스타브 교회를 보존코자 대신 지은 새 교회다. 새건물이라고 해도 130년은 훌쩍넘은 것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토르포를 지나 알(Al)이라는 마을을 지날때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 표시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러봤더니 간이주차장에 이 지도판 하나가 달랑이다. -_-


지명도 참 특이하다. 알(Al)..사진속의 집들은 알집이냐..? (뱉어놓고 보니 무지 썰렁하다..ㅋㅋ)


드문드문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반갑다. 노르웨이에서는 낮에도 모두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유럽 대부분이 그렇다.) 
내가 혹시라도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기라도 하면 반대쪽 차량에서 뜨거운 상향등 세례를 받게 된다. 


그림같은 풍경과 교회.. 홀교회(Hol gamle kirke)라 불리는 저 건물은 인구 5,000명의 소도시 홀(Hol)을 구성하는 작은 마을중 하나인 하가포스(Hagafoss)에 위치하고 있다. 저 교회는 120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지만 만들어진 정확한 연도는 알지 못한다. 이후 재건과 증축, 보수의 기록들은 남아 있는데 여러번 확장과 재건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홀(Hol)이라는 지명도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홀 교회를 지나자 마자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50번 지방도로 쪽을 택해 이동한다.


서양에서는 마을에 이런 묘지가 있는게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곳 사람들은 이런 공동묘지를 혐오시설로 인식하지 않는다. 마치 그냥 공원 같은 느낌..?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많이 봤던 양들이 노르웨이에서도 보인다.


홀(Hol)은 호수와 인접한 도시이다. 시원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운전한다.


역시나 범상치 않아 보이는 교회가 또 나타난다. 꽤 유명한 건물인듯 한데..


자동차 연료 눈금이 거의 제로를 가르키고 있다. 홀(Hole)을 벗어나면 또 언제 도시가 나타날지 몰라 무조건 보이는 주유소에 들어왔다. 그런데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여행한 전 유럽을 통틀어 노르웨이는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리터당 1유로 전후, 가장 비싼 나라도 리터당 1.1유로 수준인데 노르웨이에서는 무려 1.4~5 유로 정도 한다.
(노르웨이의 화페 단위에 익숙하지 않아 정확한 계산은 안되지만 대충 계산했을때 말이다.)

유럽 유일이자 한때는 세계 3위의 산유국이었던 곳에서 도대체 이 비싼 기름값이 말이 되냐구 !!!!!

(3) 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램(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에서 우리가 숙박한 통나무집 히테(Hytter). 저렴한 가격에다가 마음껏 먹고싶은것을 조리해 먹을수 있어도 좋다. 우리는 숙소가 캠핑장일 경우 늘 장을 푸짐하게 봐와서 영양 보충을 하곤 한다. 
--> 주로 고기 류..

이곳 캠핑장에는 히테가 작은 것과 큰 것 2가지 종류가 있다. 물론 우리는 인원이 2명인 관계로 작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큰 히테는 비싸긴 해도 내부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작은 히테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숙박한 히테 내부에도 간단한 조리기구와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다. 
여름철이다 보니 다른 것보다 냉장고가 가장 반갑다.


작은 히테(오두막)임에도 내부에 침실이 2개나 있다. 

왠지 큰 히테(Hytter)에도 몰래 들어가서 사진을 남겨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기회가 없었다. ^^



히테(Hytter) 내부는 2층 침대..비교적 청결하게 관리가 되어 있다.
내부에 샤워시설은 없기 때문에 공용 샤워실을 이용해야 한다. 




이 캠핑장의 자랑거리라면 멋진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가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보트를 타고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보트는 캠핑장 리셉션에서 빌릴수 있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호수에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되었다.
캠핑장 눈 앞에서 보이는 우토야 섬(Utoya)에서 말이다.


위의 사진 중앙에 보이는 섬이 우토야 섬이다.

바로 우토야섬 대학살이라 불리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바로 이 섬에서 발생된것이다.
 
2011년 7월 23일 사건의 전말은 안데르스 브레이빅 이라는 미치광이에 의해 발생되었다.
그는 이 섬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 청소년을 학살하기 위해 치밀하게 수도 오슬로에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미리 이 섬에 경찰복을 입고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도 오슬로(Oslo)  도심 차량에 설치한 폭탄테러로 모두 7명이상 사망하고 여럿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그제서야 모습을 드러내고는 경찰을 사칭하여 청소년들을 한 곳으로 집합시켰다. 그가 청소년을 집합시킨 구실은 수도 오슬로에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안전을 위해 공지사항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자동소총과 산탄총을 청소년들에게 난사하는 대학살을 저질렀다.




제복을 입은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 끔찍한 일을 벌여서 그런지 섬뜩하게만 보인다.



갑작스러운 만행을 피해 몇몇 사람들은 호수로 뛰어 들어 헤엄을 쳐서 탈출했고, 섬과 가장 가까운 이 곳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으로 도망쳐 왔다. 

이 사건은 한명의 영웅을 탄생시켰는데 32세 독일인 마르켈 글레페(Marcel Gleffe)는 우트바카 캠핑장에서 가족들과 휴양도중 총격소리를 듣고 보트를 빌려 섬을 4~5차례 왕복하면서 사람들을 구했다고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생명을 구한 독일 출신의 마르겔 글레페(Marcel Gleffe) 
군인 경험이 있었던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영웅이 되었고, 여러 상도 받기도 했다. 
-->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게 진리

그리고 그의 페이스북에는 지금도 영웅을 칭송하는 글로 가득하다. 


언론상에 많이 사용된 우토야 섬의 사진(좌측편 하얀원 부분이 우리가 숙박한 우트바카 캠핑장)
캠핑장은 섬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학살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많은 사람들이 헤엄을 쳐서 캠핑장으로 탈출했다.


대부분 유럽국가에서는 겉으로는 인권국가이며, 반 인종차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많은 백인들은 최근 수가 부쩍 늘어난 타 민족에게 경계심과 반감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낸 세금의 상당수가 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범죄율, 불경기로 인해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 뭐 이런 것이 복합되어 있을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늘어나는 아랍계 민족 때문에 강간과 폭행 사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여성들의 호신도구와 정조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웃지 못할 기사를 접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들 타 민족들은(특히 아랍계) 선거철이 되면 끊임없이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이미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아랍계통의 민족들의 대규모 시위의 현장에 있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중심지인 세르겔 광장에서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아랍권 민족의 시위하는 모습
(유럽 자동차 여행 D-95[목] (5) 스톡홀름에서 만난 외국인 시위대 참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시청앞에서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아랍권 민족의 시위하는 모습
(유럽 자동차 여행 D-94[수] (3) 헬싱키에서 만난 외국인 시위대 참조)


내가 염려스러운 것은 계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출생율이 낮아지면 지금 북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가 10년뒤의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호수 주변의 자동차 도로에서 본 튀리피오르덴(Tyrifijorden) 호수의 풍경.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가 힘들다.  



(2)에서 계속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
➜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795108,13.787842&spn=5.392395,16.907959
◎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노르웨이 국경을 넘어서니 넓직했던 고속도로가 좁다란 국도로 바뀌었다는 느낌..
무엇보다 이정표의 색상이 달라졌다. 오슬로 까지는 94km 정도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시원스로운 호수의 풍경은 노르웨이도 스웨덴과 별반 다르지 않다.
Rodenessjoen 호수라는 이름의 이 호수는 대부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호수가 대부분 그렇듯이 빙하의 작용에 의해 생긴 빙하호(氷河湖, glacial lake)이다. 



노란색의 이정표..스웨덴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처음 온 여행자들도 쉽게 알아볼수 있게 심플하게 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전반적으로 노르웨이 동쪽은 스웨덴과 풍경이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편도 1차선의 E-18 국도를 지나는 덕분에 멋진 풍경이 눈앞에 가까이서 펼쳐진다. 


진 붉은색의 집들도 스웨덴과 비슷.. 역시 오랫동안 같은 나라로 있었던 곳이라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두나라간 서로 틀린점을 찾기가 더 어려울 듯 하다.



간이 주차장을 안내하는 표지판.. 
우리나라 같은 근사한 휴게소는 없지만 잠시 주차 해두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간이 주차장은 틈틈히 많이 만들어 놓았다. 
간이 주차장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수 있도록 대부분 탁자와 의자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한국사람이라면 가스버너와 물, 라면만 있으면 쉽게 식사를 해결할수도 있다. ^^ --> 우리는 전기 버너뿐이 었기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의 청명한 하늘의 모습이다. 
이렇게 상상하게 된 것은 10년전에 구입해서 자주 듣던 노르웨이 여가수 실리에 비게(Silje Vige)의 CD 자켓 영향이 컷다. 


2001년도에 발매된 이 음반은 하늘빛처럼 청명한 그녀의 목소리와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이 잘 어울어졌다.
당시 우연히 레코드 가게의 청음 코너에서 듣고는 반해서 충동적으로 구입했었다.

시크릿가든(Secret Garden)과 더불어 좋아했던 노르웨이 뮤지션으로 그들의 음악의 토양이 되었던 노르웨이의 자연에 대한 동경심 같은게 있어고,
프랑스에서 자동차를 빌려 여행을 하게되면 북쪽으로는 대부분 독일정도까지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덕분에 우리는 덴마크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까지 오게 되었다. 



 국경을 지나 30분 정도 달려오니 E-18 도로는 고속도로로 바뀌기 시작한다.(고속도로를 알리는 이정표 등장!!)


오슬로를 향해 나아 있는 고속도로..
맘에 드는 겻은 노르웨이 역시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는 사실이다. ^^


흠..고속도로가 일반 도로로 바뀐다. 고속도로화 된 부분은 겨우 20km 정도.. -_-
명색이 북유럽 양대 도시인 '노르웨이-스톡홀름' 간의 도로인데 왠만하면 고속도로로 만들어도 좋으련만... 


글로마 강(River Glomma)을 횡단하는 현수교인 포숨교(Fossum Bridge)를 지난다. 


글로마 강은 노르웨이뿐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통틀어 가장 긴 강으로 그 길이가 598km에 달한다. 
그리고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수력발전이나 통나무를 운송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은 오슬로와 40여 km 떨어지는 곳에 위치한 "Spydeberg' 란 도시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오슬로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함께 할수 있는 이들이 마냥 부럽기만한 1이다.


 명색이 수도 오슬로(Oslo)로 진입하는 메인 도로인데 편도 1차선... 이것으로도 충분한가 보다. 


반대편에서 끊임 없이 오고 있는 차량만이 수도 오슬로가 다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운전하면서 많은 차를 보는 것이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북유럽의 도로는 한적하고 여유롭다.



대도시 인근에서 이런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수 있다는 것으로만도 이 마을 주민들은 행복할 듯하다.



오슬로 시내는 예상대로 상당히 복잡했다. 모처럼 혼잡한 도시로 진입하니 운전도 힘들고, 아무 정보도 없는 도시에서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도도 역시 도심부에서 카메라를 손에 놓고 지도와 네비, 그리고 뭐라 써있는지 알아보지도 못할 이정표의 암호들을 해독하느라 정신이 없긴 마찬가지다. 

결국 오슬로 외곽으로 빠져나와 캠핑장을 찾는 것으로 급 선회

두어시간을 헤매다가 간신히 히테(통나무 오두막집)이 있는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 이라는 곳을 발견하였다.


캠핑장의 입구..오슬로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히테(Hytter)라고 불리는 방갈로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격도 오슬로(Oslo)의 살인적인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편이다.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도시로 오슬로가 선정되었다!!)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간단한 조리를 할수 있게 전기버너가 갖추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커피메이커, 냉장고 뿐 아니라 밖에는 테이블까지 갖추고 있다.  


캠핑장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하나 단점이라면 샤워기에 돈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는 점..
물 인심만은 풍족한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유럽에서는 일반화 된 풍경중 하나다.
(다 그런것은 아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다.)


저녁식사후 잠자리에 들기전의 캠핑장의 풍경이다.
백야의 계절에 접어든 노르웨이의 하늘은 자정이 넘어도 좀처럼 어두워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이 캠핑장은 최근 굉장히 유명해지기도 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 캠핑장이 왜 유명하게 되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얘기해보겠다...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795108,13.787842&spn=5.392395,16.907959
◎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오늘은 노르웨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케일 큰 자연 경관, 그중에서도 피오르드가 아닐까 싶다.

오늘 가능하다면 세계에서 가장 길고 유명한 송내 피오드르의 시점인 플롬(Flam)이나 보스(Voss) 정도 까지 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동거리가 길어 중간에 오슬로(Oslo) 근처에서 하루 숙박해야 할 듯 하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는 점. 
오슬로에는 한인 민박도 없고,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호텔 숙박료도 엄청 비싼지라 인근 캠핑장을 찾아 보려고 한다.

노르웨이의 숙소에 대한 별 다른 정보가 없이 출발하는 지라 다소 걱정이 앞선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날씨부터 살폈다.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인다.
숙소 주변의 풍경, 주인분들이 민박집 이름을 <초원의 집>이라 지은 이유를 알겠다.  

먼길을 나서는 우리에게 맛있는 아침 식사와 세심하게 도시락까지 챙겨주시는 민박집 주인 내외분을 뒤로하고 노르웨이로 출발했다.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신 민박집 주인분들 때문에 스웨덴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떠나게 되었다.



민박집에서 고속도로까지 나오는 길은 숲이 무성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민박집 근처에 있는 교회는 주위 경관과 어울어져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시골교회일 뿐이지만 만들어진지 300년이 훌쩍 넘는 것이다.
살렘교회(Salems kyrka)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교회의 역사는 원래 교회터에 있던 이전 교회까지 하면 1,000년 가깝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 O_O



경치에 취해 운전하다 보니 고속도로 진입로를 그냥 지나쳤다. ㅠㅠ
덕분에 붉은색 공장 창고 건물 같은데서 차를 돌려야만 했다.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가는 중.. 내가 못살아~


드디어 E20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인지라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다.ㅋㅋ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오늘도 비가 한바탕 쏟아질 듯 한 날씨다. 그럼 그렇지..ㅉㅉ


말라렌 호수(Lake Malaren)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운하다. 

말라렌 호수는 이전 포스트에 언급했다시피 스톡홀름을 가로질러 발트해와 연결되어 있는 스웨덴에서 3번재로 큰 호수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보다도 2배 정도 큰 호수로 크기가 큰 만큼 스톡홀름 방면 외에도 발트해와 연결된 물길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웨덴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110km 정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구름이 적당히 있는 것이 햇살이 강해 뜨거운 것보다는 장거리 운전하기는 좋은 날씨다.
물론 비만 안온다면야..  


역동적인 구름이 19세기 영국의 화가 존 컨스터블의 회화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매번 굳은 날을 겪다 보니 이런 구름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차 옆으로 멋진 호수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다.
숙소에서 출발한지 한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멜라렌 호수(Lake Melaren)를 벗어나지 못했다. -_- 
스웨덴에서 3번째로 큰 호수라고 하더니만..
크기야 어쨌거나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ㅠㅠ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핀란드인이 거주한다는 도시 에스킬스투나(Eskilstuna)로 나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얘전에는 모두 한 나라였기에 핀란드에는 많은 스웨덴 인이 스웨덴에는 많은 핀란드 인이 살고 있다.

스웨덴하면 연상되는 그룹 아바(Abba)의 여성맴버중 하나인 애니프리느 린스태드(Anni Frid Lyngstad)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캬!~~ 멋지다.. (사진 내공이 부족한게 아쉬울뿐..ㅠㅠ)
에스킬스투나를 지나면 고속도로는 일반국도로 바뀌기 시작한다.


북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나무들..주로 소나무, 자작나무, 전나두 등이 주종을 이룬다.


노르세핑(Norrkoping)과 카트리네홀름(Katrindholm)방면의 56번 국도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들을 지나다 보면 장거리 운전에도 몸이 피곤한줄 모른다. 


교통의 요충지인 아르보가(Arboga) 근처의 운하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호수는 크기도 크지만 워낙 많기해서 호수마다 운하로 연결하여 오래전부터 교통수단으로 사용해왔다.
물론 최근에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인구 10,000명이 겨우 넘는 조그만 도시 아르보가(Arboga)는 E18과 E20 고속도로뿐 아니라, 주요 철도 역시 이곳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교통의 요충지로 불린다.
 

우리도 이곳에서 부터 E18고속도로로 도로를 바꿔 탔다.
노르웨이 국경을 지나 수도인 오슬로(Oslo) 근처까지 계속 이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들판에 한가로이 소가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대도시중 하나인 외레브로(Orebro)에서 우리는 고속도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 때의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어 점심 식사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 더 큰 목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도도가 이케아(IKEA) 매장을 한번 더 들르고 싶어했던 것..
이케아의 원조는 스웨덴인데, 그냥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게 아쉽다며....ㅋㅋ

외레브로 이케아 매장은 고속도로 인근에 있어서 금방 눈에 띄었다. 


깃발이 나부기는 외레브로(Orebro) 이케아 매장은 우리가 지난주에 덴마크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길에 들렀었던 매장이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들렀던 곳과 같은 매장이 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서울에 와서 자료 정리하다 알게되었다..-_-;; 

하지만 도도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에 문제가 발생 !!

이케아 매장이 금요일인 오늘 문을 닫았던것..그 뿐 아니라 인근의 수퍼마켓들도 모두 죄다 휴무중.. 도데체 뭔일이래..?
갑자기 어리둥절해 할수 밖에 없었다.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스웨덴에서는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이 정상 영업을 한다.-지난 포스트 참조)


다행히 이케아 옆에 MAX라는 스웨덴의 토종 햄버거 가게가 문을 열어서 간신히 점심은 해결할수 있었다.

MAX는 시벨라(Sibylla)와 더불어 스웨덴을 대표적하는 패스트 푸드 체인이다.
스웨덴에 왔다면 어느나라에나 흔하게 있는 맥도날드보다는 이런 곳에 와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북유럽의 큰 명절 하지(夏至)
유럽의 대부분 나라에서 일요일에는 휴무일로 대형 마트들 조차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웨덴은 좀 예외인데, 일요일에도 이케아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고있고  매장내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우리가 돌아본 나라들 중에 포루투갈도 이와 비슷했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은 이유를 사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날은 바로 연중 태양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였던 것.. 
겨울철 내내 밤만 지속되는 북유럽에서는 연중 해가 가장 긴 하지는 우리나라의 설날 못지 않은 명절이자 매우 특별한 날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도도의 마지막 희망은 물거품으로 .... )
또한 도시별도 하지 축제들이 열리는데 가장 거하게 치르는 곳은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거리에 위치한 실얀호수(Siljan) 주변의 모라(Mora),  렉산드(Leksand), 래트빅(Rattvik)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 축제는 겨울이 긴 이곳 북유럽 사람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햇빛이 가득한 날을 아쉬워 하는 축제이며, 또다시 긴 겨울을 맞이하는 성대한 의식이기도 하다.
11시해 해가떠 오후 2시면 지게 되는 스톡홀름의 겨울에서 사람들은 기나긴 밤에 집에서 가구를 조립하고 집안을 단장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고,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케아 매장이 이곳에서 발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6월에 북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하지명절이 언제인지 확인해 볼것 !!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굶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MAX에서 대충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E-18번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스웨덴의 마지막 날..하늘은 제법 멋진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고있다.
역시나 끝없이 펼쳐진 초원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풍경이건만 여전히 경이롭다. 


스웨덴은 전 국토에 2만 1500여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를 지나다 보면 흔하게 보이는게 호수다.
하지만 그 호수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보기 힘든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칼스코가(Karlskoga)근처에 위치한 호수인데 절경을 감상할수 있도록 친절하게도 도로 옆에 간이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의 풍경을 감상하려면 아래 링크를 Shift+Click으로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278781,14.708936&spn=0,0.00302)



호수 근처에는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에는 텐트가 없는 사람도 묵어갈수 있도록 통나무 집이 있다.


북유럽에서는 이 통나무집을 히테(Hytter)라고 부르며, 캠핑장마다 활성화 되어 있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비싼 북유럽에서도 이 히테만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우리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딱이다. ^^

오늘의 목적지 오슬로 근처에서도 이런 히테가 있는 캠핑장이나 하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후로 넘어가면서 더욱더 청명한 하늘 빛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제는 비와 관련된 우리의 악연은 끝나가는 듯 하다. 


장거리를 운전하고 별다른 휴게소도 없는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지날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런 군것질 거리일듯.. 
특히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한 맛의 과자에 쉽게 손이 간다. (우리나라 양X링과 유사한..)



지나다 보면 외진곳에 덩그라니 집이 있는 것을 종종 볼수 있다.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속에서의 삶을 만끽할수 있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거의 종교 수준의 스웨덴 사람들 다운 풍경이다.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쌓여 있는 곳에 캠핑장이 있다.
역시나 이곳에도 히테(Hytter)라 불리는 여러개의 통나무 오두막이 있다.

몇 번 강조하지만 북유럽 자동차 여행에 있어서 캠핑장과 히테는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둘만한 숙박시설이다.



칼스코가(Karlskoga)를 지나면 한동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을 지난다.
사방 어딜 봐도 온통 나무뿐인 풍경이다.  



도로 공사중인 구간을 지나니 다시 확트인 벌판이 나타난다.


먹구름이 몰려 온다 싶었는데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인구 5만의 조그만 도시 칼스타드(Karlstad)를 지난다.

이 도시에서는 1905년에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이에 체결한 칼스타드협정(Karlstads Konventionen)으로 유명하다.
이 협정을 통해 노르웨이는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독립하자 마자 노르웨이에서 석유가 펑펑 쏟아져 나왔다고...ㅋㅋ
(세계 7위의 산유국이다.)
같은해에 칼스타드 협정을 이루어낸 노르웨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을사조약을 맺어 일제에 의해 합병되었었지..-_-   

칼스타드를 남북으로 가르는 클라르 강(Klar R)..
노르웨이에서 발원한 이 강은 칼스타드를 지나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수(Vanern)로 유입된다.


칼스타드를 지나니 길게 뻗은 가로수길이 우리의 기분을 즐겁게 한다.  


가로수길을 지나니 또다시 나타난 초원..오늘은 호수와 초원, 나무숲들을 원없이 본다.


칼스타드는 스웨덴 최대의 호수 베네른 호 옆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호수와 캠핑장을 안내하는 표시가 이정표에도 틈틈히 나타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실 겸 호텔체인 라스타(Rasta)를 지난다.

스웨덴을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숙소를 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보험용으로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우리는 스웨덴에 왔던 첫날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이 체인 호텔을 이용했었다.
북유럽 물가 치고는 상당히 저렴 한 곳이기에 주머니 가벼운 자동차 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전반적으로 고속도로라고 해도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않으므로 틈틈히 화장실이나 자동차 연료 상태를 확인해 두는게 좋다. 반면 차량통행량은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적기때문에 운전하기는 편하다.

좌측편에 스웨덴 최대의 호수인 베네른 호수가 보인다. 면적이 약 5,585 km2 인 이 호수는 유럽에서도 3번째의 크기를 자랑한다.(서울시의 약 9배정도의 크기이다.)


구름이 많다 싶었는데 어느새 쏟아지는 빗줄기..소나기 이려나..


잠시 내린 소나기에 녹음이 한결 더해진 풍경이다.


공업도시 사플레(Saffle)인근의 Harefjorden 호수의 풍경..  
Harefjorden호수의 경치를 감상할수 있도록 간이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런 시설은 전혀 없다.


노르웨이의 수도이자 오늘의 목적지인 오슬로(Oslo)는 계속 직진..

음악축제로 유명한 스웨덴의 아르비카(Arvika)도 이정표에 보인다.
1992년 부터 시작한 <아르비카 뮤직페스티발>에서는 20,000여명의 사람들이 3일간 열정적인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한때 북유럽의 헤비메탈에 심취했던 적이 있던지라 이런 페스티발에 관심이 있다.(내가 10년만 젊었어도..)
2009년도에는 성적인 행위를 연상케 하는 홍보 비디오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페스티벌이다.

 노르웨이 국경과 인접한 소도시 아르장(Arjang) 인근의 그림같은 호수들을 지난다. 


동화속 풍경이 따로 없다.


길게 뻗은 길들을 지나면 머지않아 노르웨이 국경이 나타날 것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 이제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약간의 긴장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혹시나 있을 검문을 대비하여 도도는 옆자리에서 또 여권이나 국제 면허증 등을 챙기느라 부산을 떠는 중...ㅋㅋ


노르웨이 국경을 따라 길게 형성된 Foxen 호수를 지난다. 


이놈의 비는 이제 그만 와도 좋으련만..

국경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안내 표지판이라고 해봤자 별다른 내용은 없고 <신고해야 할 물건이 있는 경우는 우측 차선으로 가라>라는 내용이 전부다..


그러나 실상은 국경이라고 국경사무소로 보이는 통나무집 하나만 덩그라니.. 


너무나 썰렁한 모습에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챙겨놓은 도도의 행동이 뻘줌한 상황......

<신고할게 있으면 우측으로..>라고 해놓고는..
사람이라도 좀 서있던가...너네들 같음 신고할게 있어도 신고하겠냐??   -_-


(2)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바사호 박물관 앞에 있는 갈라르 공원(Galarparken) 잔디밭에는 새들로 꽉 차있다.


북유럽에는 큼지막하게 먹성 좋아 보이는 새들이 공원을 점령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수 있다.
들꿩류 중 하나로 생각되는 녀석들이다.


유르고루덴 섬은 과거 왕실의 사냥터였던 곳으로 스톡홀름에서 녹지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멀리 첨탑이 보이는 교회는 오스카 교회(Oscarskyrkan)다. 갈라르공원(Galarparken)은 섬유르고루덴 섬의 끝에 위치하고 있고, 교회는 바다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사진상으로는 가까와 보인다.)


바사호 박물관을 나서며 유르고루덴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비가 하루종일 계속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독일에서부터 시작된 우리 부부의 비 구름 몰고 다니기 징크스는 깨지지 않고 있는 중.. -_-


바사호 박물관 옆에 있는 북방민족 박물관(Nordiska Museet)은 1907년에 만든 것으로 바이킹의 풍속과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르네상스 양식의 이 건물은 그 규모도 크고 웅장해 보이지만, 여행서적을 참고하자면 그다지 볼만한 것은 없는 듯 하다.

 

박물관 정문에는 스웨덴의 초대국왕인 구스타브 바사 국왕의 기마상이 있다.
이 기마상은 스웨덴의 세계적인 조각가 카를 밀레스(Carl Milles)의 작품이다.
그는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로댕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가 스톡홀름으로 돌아와서 만들었다는 <밀레스 조각공원(Milles Garden)>이 볼만하다고 알려졌지만 시간 관계상 가보지는 못했다.



유르고루덴 섬은 녹지가 잘 보존되어 있다. 인도(人道)가 공원의 산책로를 방불케 한다.


섬 전체가 그냥 공원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그래서 스톡홀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마상 뒷편의 조그만 통나무집은 생물학 박물관(Biologiska museet)이다. 별별 박물관이 다 있다 싶다.


생물학 발물관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야생 동물(포유류와 조류)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무로 재질의 이 박물관은 1893년도에 개관했다.


스칸센 야외 박물관 입구로 왔다. 바사 박물관도 좋았지만 어쩌면 유르고루덴 섬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이 곳이 아닐까 싶다.
스칸센(Skansen)이란 말은 <요새>라는 의미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민속촌과 같은 곳이다.


입구에는 이 야외박물관을 설립한 스웨덴의 민속학자인 A. 하셀리우스(Artur Hazelius)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그는 스웨덴의 전통가옥 150채를 스웨덴 각지에서 이 곳으로 옮겨 왔다.
17세기~20세기까지의 스웨덴의 전통 가옥과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고, 민속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한다.  



6월에는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날씨가 굳은데다가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인지라 사람이 거의 없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는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았었지만, 너무나 을씨년스러운 모습에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오게 되었다. -_- 



유르고루덴 섬(Djurgaden)의 박물관 들

유명한 박물관이 모여있는 독일의 베를린(Berilin)에도 <박물관의 섬>이 있지만, 유르고루덴 섬 역시 스톡홀름의 <박물관의 섬>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박물관이 있다.
300여년전에 침몰한 전함을 복원한 바사 박물관(이전 포스트 참조)과 스칸센 박물관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외에도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있다.
바이킹과 북방 민족의 역사와 생활풍습과 관련된 북방민족 박물관(Nordiska Museet)과 북유럽의 동물들의 모형이 전시된 생물학 박물관(Biologiska museet)은 이미 이 포스트에서 언급했고, 이 외에 이 섬에 들어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말괄량이 삐삐 박물관으로 알려진 유니바켄(Junibacken)이다. (바사 박물관 옆에 위치하고 있다.)
유니바켄은 처음 개관한지 불과 15년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스톡홀름에서 5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박물관은 아니지만 북유럽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티볼리 파크(Gröna Lund)도 이 섬에 위치하고 있다.



유르고루덴 섬을 벗어나 숙소인 민박집으로 가려고 한다.
민박집은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일단 중앙역으로 가야만 한다.


바사 박물관(Vasa Museet)과 유니바켄(Junibacken)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섬 입구에 있다.
말괄량이 삐삐 박물관으로 잘 알려진 유니바켄과 바사 박물관은 인척지간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같이 관람하는것을 추천한다.
(정작 우리는 유니바켄에는 가지 못했다. -_-;;)


지나가다 본 4개의 통?? 혹은 무슨 조형물 이려나?? 

 

옆에는 전동 키패드가 달려있는 이것은 무었일까..? 그냥 지나 치려니 문득 궁금해진다.  


두~둥..가까히 가서 살펴보니 재활용 분리수거용 통이었다.


왕립 연극 극장(Royal Dramatic Theatre)..
네오 바로크 양식의 순백색 건물은 마치 인도의 타지마할을 연상시키기도..(나만 그렇게 보이나??)


중앙역을 가기전에 지나쳤던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NK(Nordiska Kompaniet) 백화점..
매년 1,200만명이 들어오는 유명한 곳이다. 


NK 백화점 길건너편에는 갤러리안 쇼핑몰..부담없이 들어가서 구경하기 좋다.
(그리고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좋다. ^^)


이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엄청난 규모의 크기의 장난감 상점이었다. 우리나라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살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레고 블록과 여러 장난감들..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신기한 인형들로 많아서 도도가 매우 좋아했다.
사진은 레고블록으로 만든 실제 크기의 스타워즈 클론 병사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게임 전문 매장..인터넷 쇼핑이 우리나라 만큼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지 오프라인 매장들이 크고 상품도 다양하다.


귀여운 강아지들..


중앙역 옆에 있는 세르겔 광장에 무슨일인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


어제 헬싱키에서 봤던 것과 같은 깃발을 든 사람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헬싱키와 마찬가지로 참정권(투표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란 국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들고있는 푯말을 보니 이란(Iran)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듯 하다.

스웨덴은 평화로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범죄율 증가는 상당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은 중동의 이민자들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 한다.
30년 전부터 시작한 이민 정책에 따라 현재는 10%정도가 이민 인구인데
이 비율은 중동 이민자들의 높은 출산율로 인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르겔 광장의 외국인 시위대를 구경하다 중앙역 앞에 있는 올렌스 시티(Åhléns City) 백화점으로 왔다.


올렌스 시티 백화점 옆의 골목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명동 거리와 같은 새르예르가탄 거리(Sergergatan)가 있다.


새르예르가탄 거리(Sergergatan)는 여러 상점이 모여 있는 스톡홀름의 가장 번화가중 하나다.  


특히 이 거리의 끝에는 회토리에트 광장(Hotorget)이라는 광장에서 재래시장이 열리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재공해 준다. 주로 이 시장에서는 과일과 채소, 꽃을 저렴하게 살수 있다.  


하지만 이 광장에서 가장 유심히 봐둬야 할것은 풍물 시장만은 아니다.
광장뒤의 허름해보이는 저 건물은 보기와 달리 굉장히 유명한 건물이다.  
바로 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Stockholms konserthus)인데 이 건물이 유명한 것은 바로 노벨상의 수상식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콘서트 홀 앞에는 꽤 멋진 조각 작품이 놓여져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스웨덴의 대표적인 조각가 카를 밀레스(Carl Milles)의 <오르페우스의 샘>이라는 유명한 작품이다.  

오르페우스(Orphe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연주가로 아폴론에게 하프를 배웠다고 알려졌다.
그가 연주를 시작하면 나무와 돌이 춤을 추고 맹수도 얌전해졌다고 한다.
콘서트 홀을 장식하기에는 최고의 주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회토리에트 광장(Hotorget)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중앙역에 왔고, 3일간의 핀란드 여행을 마치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했다.
3일만에 다시 뵙게된 민박집 주인 내외분은 또다시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셨다.
두분 말씀이 우리가 없는 3일동안 스웨덴은 온통 파란 하늘과 밝은 햇살이 만연한 환상적인 날씨였다고 한다.
우리 부부가 정말 비구름을 몰고 다니 듯 하다며 신기해 하신다. -_-


3일만에 다시보니 반가운 우리차..며칠간 자동차 없이 제대로 된 배낭여행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초원의 집>이라는 민박집 이름처럼 집 주변은 풍요로운 숲으로 둘러쌓여 있다.


민박집이 너무나 멋있고 마음에 들어 사진을 몇장 찍어보았다.
집도 집이지만 특히 20여년전에 스웨덴으로 이민오신 주인 아저씨의 남다른 음식 솜씨야 말로 이 민박집의 자랑거리다.
연어 스테이크와 청어절임 강추!! ^^ 


95일째 여행기 끝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유르고르덴 섬(Djurgaden)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사 박물관(The Vasa Museum)이었다.


마치 겉 외관이 옛 전함의 모습을 보는 듯 특색있다.


바사 박물관(The Vasa Museum)의 입구다.
1628년도에 건조된 전함 바사호를 전시해둔 이 박물관은 1990년에 개장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은 박물관이다.  --> 북유럽에 왔다면 꼭 와봐야 하는 곳중 하나라는 얘기다. ㅎㅎ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 답게 영어 안내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


날씨가 흐린데다 렌즈 밝기가 어두운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로 사진들이 죄대 흔들린 점 이해하고 봐주세요..^^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실제 규모의 배가 박물관 안에 딱 들어와 있다. 
실제 크기의 전함이 전시되어 있다고 알고 왔지만 실내에 서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도 더 웅장하다.  

300여년전에 만든 배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조명을 최소화 하다 보니 실내가 좀 많이 어둡다. --> 덕분에 사진이 죄다 흔들려 있다. -_-


이런 어두운 실내에 들어오게 되면 카메라 성능에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렌즈의 밝기도 광각도 많이 아쉽다. ㅠㅠ


출입구 앞에는 바사호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이 모델은 건조되었을 당시의 바사호의 화려한 색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총 4명의 작업자가 12,000 시간에 걸쳐서 만들었고, 500 여개의 장식 조각품을 원형 그대로 살려내 현실감을 높였다.
박물관 개장 초부터 전시되었다고 한다.


워낙 큰 규모의 전시물을 실내에 전시하다 보니 높이별로 배를 자세히 볼수 있도록 5층으로 구성 되어 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전시관..


바다 속에 가라 앉았던 배를 인양하기 위해 많은 배들이 동원되었고, 인양 과정도 모형으로 제작하였다.
꽤나 공을 들인 모습이다.


배를 인양하던 당시에 동원되었던 잠수부의 복장...  


인양 당시의 사진..1961년도 무렵..


도도의 새로운 행위 예술들..ㅋㅋ  
작품명 : <저배 크지?>


바사호가 만들어질 당시 북유럽의 정세를  지도로 표현했다.


가장 아랫층에는 어려 전시물들이 있어 관심있게 본다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전시물은 <바사호가 만들어질 당시(1628)의 스웨덴의 상황>, <바사호에 타고 있던 사람들>, <배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 등의 전시물이 있다.

전시물 외에 바사호의 가장 아랫 부분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다.


바사호의 선수(船首)의 모습..


바사호는 거의 400년간 바닷속에 잠긴채로 있었다.
그렇다 보니 배의 외관을 그대로 부식되지 않도록 보존할 필요가 있었고, 외부를 피아노 도장 비슷한 물질로 코팅을 해놓은 상태다. (찾아보니 폴리에틸렌 글리콜 이란 수용성 밀납물질을 사용했다고 한다.)


여전히 바사호에 대한 연구가 한 쪽에서는 진행되고 있다. 맨 아랫층에는 연구실이 있는데, 연구실도 관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조금 심하지 않나 싶다. (구경하기 민망하다..-_-) 

전시물에 의하면 바사호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바사호를 부식시키고 있는 미생물부터, 탑승했던 선원들의 유골을 통해 신분, 성별, 심지어는 얼굴 형태까지 복원하고 있다.


엄청나게 큰 바사호의 닻에서 기념찰영.. ^^V

핀란드와 스웨덴 여행당시 도도와 내가 입은 점퍼는 모두 스웨덴 민박집에서 빌린 것이다.
한 덩치 하는 나에게는 옷이 조금 작았지만 한 여름 예상치 못한 추위로 인해 어쩔수 없이 빌려 입게 되었다. 
(섭씨 30도가 근처에서 갑자기 10도 정도로 떨어졌었다. -_-)
어지간한 두꺼운 옷들은 이미 한국으로 발송했던지라..
유럽에서는 하루에도 4계절을 경험할수 있다고 하더니만, 변덕스런 날씨덕에 몸이 고생이다.   


바사호는 약 천 그루의 오크나무로 만들어졌다. 전시물은 오크나무의 세포 사진을 직어놓은 것이다.


바사호 선미(船尾)의 모습..


배를 장식했던 조각품들..
조각상은 사자, 카톨릭의 성인들, 로마의 황제, 해양 동물,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천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지금은 400년간 바닷속에 있다 건져낸 것이라 모든 선체가 암갈색으로 되어 있다.


배를 건조했을 당시에는 모두 금색으로 화려했었다고 한다.
배 위에 있는 이런 조각품들은 약 700여개에 달하며, 복원뒤 원위치에 다시 장착되었다.
이 작업은 거대한 퍼즐 맞추기와 같은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한다.


윗층으로 올라가면서 본 바사호의 모습(여전히 카메라 성능이 맘에 들지 않는다.)


4층에는 바사호의 내부의 모습과 생활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디테일이 아쉽긴 하지만, 다양한 전시물과 연구에 감탄을 하고 있는 중이다.


4층에서서 본 바사호 선미


선미에 있는 사자문양은 스웨덴 왕실을 상징한다.  


배에 돗이 높아서 박물관을 만들기도 꽤 어려웠을 듯 하다.  


맨 꼭대기층에서 본 바사호.. 역시나 카메라의 한계가 많이 느껴지는 사진들 ㅠㅠ


바사호(Vasa)는 처녀출항에서 침몰했을까..?

바사호는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후 1628년도에 처녀 항해을 할때, 50 명 정도의 선원들과 같이 침몰한 불운한 전함이다. 당시 스웨덴의 왕조의 이름인 바사(Vasa)로 부터 명명된 이 전함은 당시 최대규모의 전함이었다.  
뱃머리에서 부터 선미까지 길이가 69미터에 무게가 1,200톤에 달했다.
왜 침몰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당시 최고의 전함을 만들고자 한 왕의 욕심 때문이다.
바사호는 당시 스웨덴의 숙적이었는 폴란드를 침공하고자 건조된 전함으로, 당시 국왕인 구스타브 아돌프 2세의 명령에 따라 원래 실을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대포를 싣게 되었다.  
그 무게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만든 일반적인 배보다 더 큰 배를 건조했어야 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 바사호였던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봤던 타이타닉(Titanic)호 처럼 당시 최대규모의 이 전함이었던 바사호도 처녀항해에서 사라져 갔다.
그리고 침몰한지 333년 뒤인 1961년에 다시 세상속으로 나타났고, 30년간의 복원 과정을 거치고 1990년에 전용 박물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사호 박물관 근처에 타이타닉 박물관도 있다는 사실이다.
티켓판매소에는 바사 박물관과 콤보 티켓을 팔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영국 국적의 선박으로 프랑스 쉘브루(Cherbourg)를 출발하여 아일랜드 퀸즈타운에 기항에 뉴욕으로 항해했었다.  스웨덴은 사실상 타이타닉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아마도 바사 박물관의 인기를 노린 유사 박물관인듯 하다.  ^^

공통점이 있다면 바사호나 타이타닉호나 모두 처녀항해에서 침몰한 점이 같을 뿐이다.

(5)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스토르토리에트 광장을 떠나 왕궁앞의 광장으로 내려왔다. 
중앙에는 구스타브 3세의 탑이라 불리는 오벨리스크(Obelisk)가 서있다. 구스타브 3세는 러시아와의 스벤스쿠스드 해전에서 승리하는 등 <구스타브 시대>로 불리는 스웨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왕이었고, 이 조형물은 국왕이 전쟁중 왕궁을 잘 지며준 스톡홀름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만든 것이라고.. ^^

오벨리스크(Obelisk)는 고대 이집트에서 부터 세워진 조형물로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와도 관련이 있다.



바로크 스타일의 왕궁(Kungliga Slottet)은 1760년에 약 7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궁전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이 자리에는 요새가 있었다고 한다.


왕족들이 1982년 드로트닝홀름 궁전(Drottningholm Palace)으로 이사한 뒤 궁전 내부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보물의 방(Skattkammaren)에는 왕궁의 보물중 가장 진기한 것이라고 일컬어지는 역대 국왕의 왕관이 전시되어 있다.
무려 700개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루비 등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고..


현재 이 왕궁은 외국 국민용 숙소나 만찬회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왕궁 입구에는 군기가 바짝 든 근위병이 서있다.
도도가 옆에 서서 기념찰영을 하고 싶은데, 쉽게 범접하지 못할 근위병의 포스로 인해..    


결국 소심하게 근위병 사진에게 가서 악수를 청하고 말았다는....   -_-
(사진속 근위병 표정이 비웃는 듯 묘하다....ㅋㅋ)


근위병 사진은 공사중인 왕궁 외벽 차단막 위에 인쇄되어 있는 사진이다.
참.. 매일 12시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니 그 광경을 보려면 시간에 맞춰서 오는 것도 좋다. (일요일은 11시)


왕궁 너머로 보이는 대성당(Storkyrkan)의 첨탑이 보인다. 대성당에서는 국왕의 대관식 등 국가 주요 행사가 열려왔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길 사이로 한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감리스탄 지구 중심에 위치한 또 하나의 명물, 독일교회(Tyska kyrkan) 다.

독일교회는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을 이끈 독일인들이 만든 교회이기 때문에 불린 이름이다. 처음에는 카톨릭 교회였지만 종교 개혁 이후에 북유럽은 대부분 개신교로 바뀐터라 현재는 루터교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한자동맹은 발트해 연안의 독일의 도시가 중심이 된 상업적인 동맹이었으나, 영국과 네덜란드가 바다를 호령하면서부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요트가 대중화된 스웨덴에서는 낚시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포츠중 하나다.


새로운 건물이 나타날때마다 여행서를 찾아보기 정신없는 도도..
이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1668년도에 만든  귀족의 집(Riddarhuset)이다. 이곳에서 귀족계급이 처음으로 의회를 열었다고 한다. 스톡홀름에서의 첫 날에도 지나쳤던 곳이다.



귀족의 집 앞에 서있는 동상의 주인공은 스웨덴을 통일했던 구스타브 1세(Gustav I)의 동상이다.

이 앞 포스트에서 <스톡홀름 대학살>사건에 대해 언급했었다.
이 사건으로 반 덴마크 세력이 결집했고, 스톡홀름 학살로 아버지를 잃은 구스타브 1세는 결집된 반 덴마크 세력을 등에 업고 스웨덴을 통일 했다.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의 첨탑이 멀리서도 눈에 쉽게 띤다. 

감라스탄 지구는 스타드스홀멘(Stadsholmen), 리다르홀멘(Riddarholmen), 헬게안스홀멘(Helgeandsholmen) 등 총 3개의 섬으로 이루어 졌다. 
리다르홀름 교회는 리다르홀멘 섬에 위치하고 있기에, 부르기에 따라서 리다르홀멘 교회라고도 불린다.
홀름(-holm)이나 홀멘(-holmen)이나 모두 섬이라는 의미인데 생각해보니 서울에도 같은 지명을 <뚝도> 혹은 <뚝섬>으로 부르고 있는 곳이 있다. (엉덩이나 궁뎅이나 히프나 볼기짝이나... ^__^)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감라스탄 지구내에서도 이 리다르홀름 교회는 더욱더 특별하다.
13세기에 만든 이 건물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고, 역대 왕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스톡홀름(Stockholm)이 <북유럽의 베니스>로 불리는 이유는 운하와 섬으로 이루어진데다, 도시 전체를 감도는 고풍스러움 때문이다.



현재의 스톡홀름은 인구 80만의 대도시로 처음에 도시가 형성된 곳은 이 감라스탄 지구에서 부터이다. 역사적인 상징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80만명이라면 왠만한 도시 인구가 100만이 훌쩍 넘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약간 약소해 보이기도 하다.^^)

감라스탄 지구중 헬게안스홀멘(Helgeandsholmen)섬은 전체가 국회의사당(Riksdagshuset)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1905년도에 만들어진 네오바로크 양식의 이 건물은 대부분 나라의 국회의사당이 그렇듯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넓은 공간을 국회건물로 사용하니 했더니 일부분은 스웨덴 국립은행(Sveriges Riksbank)도 같이 사용중이란다.   

새로운 건물이 나타날때마다 여행서적을 찾아보고 있는 도도..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이라고 귀가 아프게 잔소리를 한 보람이 있다. ㅋㅋ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면 왠지 영어라도 같이 써주면 좋으련만..


국회의사당 건물은 외관만 구경하고서는 그냥 통과중..ㅋㅋ


의사당 외벽에 붙어있는 2층으로 된 가로등이 이색적이다.


국회의사당을 지나 말라렌 호수를 건너는데 멀리 스톡홀름 시청이 보인다...월요일에 이미 둘러봤던 곳이라 오늘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이다.


이 깨끗하고 복지정책이 잘된 곳에 왠 걸인인가 하고 봤더니 여우의 형상을 하고 있는 조형물.. 완전 낚였다.  ㅋㅋ 
왠지 동전이라도 하나 놔주고 가야 할 듯..
이 시선을 끄는 작품은 웨일즈의 여류 조각가 로라포트(Laura Ford)의 작품이다.


구스타브 2세 아돌프 광장(Gustav Adolfs torg)이다. 광장의 이름은 아마도 중앙에 구스타브 2세 아돌프의 동상이 있기 때문에 불린 듯 하다. 스웨덴을 통일했던 구스타브 1세의 손자이기도 한 그는 북방의 사자, 혹은 설왕(雪王)으로 불린 인물이다.


문무를 겸비한 그는 결국 전쟁터에서 전사했지만, 스웨덴을 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호수 건너 멀리 보이는 왕궁(Kungliga Slottet)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감라스탄 지구를 뒤로하고 유명 박물관이 모여 있는 유르고르덴(Djurgaden)섬으로 이동했다.   


국회의사당 꼭대기를 장식하고 있는 여신.. 방패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로 보인다.
로마신화에서는 미네르바(Minerva)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면 붉은색의 건물은 130년의 역사와 스톡홀름의 최고의 호텔로 손꼽히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또하나의 국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Oslo)에도 그랜드 호텔이 있는데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 졌다.

약간 구닥다리처럼 보이는 전차가 길가에 서있다.


그런데 경찰차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니 무슨 사고가 났나보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인지라 우리도 잠시 서서 사고처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경찰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싣고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다친 사람은 경찰 한명.. 그것도 여자 경찰 분이다. 상황을 보니 다리를 좀 다친 듯 하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양 경찰차 들이 속속히 도착하고 있다. 
큰 사고도 아닌듯 한데 이 곳 경찰들은 상당히 요란스러운 면이 있는 듯... 


오벨리스크 모양을 한 조형물이 있어서 뭔가하고 자세히 드려다 보니..


현재의 환경의 지표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조형물 아래는 친절하게도 영어로도 설명을 해놓았다. (왠일이냐.. ?)
여러 환경 지표들이 있었는데 공기의 오염도, 하수배출량, 바람의 강도(풍속)..뭐 이런 것들이었다.


바다 건너 편에는 해군 총사령부를 등 군사시설이 있어 해군의 섬이라 불렸던 셰프스홀멘 섬((Skeppsholmen)이 보인다.
현재는 여러개의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어 <예술의 섬>으로 불리워야 할 듯 하다.


멋진 벤치가 보이면 잠시 쉬었다가 주변 경치를 지겨울때가지 구경하는 여유가 있는게 자유여행의 매력이 아니겠나..ㅋㅋ


해안가에 위치한 노상카페는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열심히 정독을 하시는 분이라면 위에서는 호수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왜 해안가라고 얘기하는 지 의아하게 생각할 듯 하다.
사실 스톡홀름은 말라렌 호수와 발트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어느쪽이 호수고 어느쪽은 바다가 되는데 정확한 경계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대충 감라스탄 지구를 지나면 바다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ㅋㅋ


드디어 유르고루덴 섬(Djurgaden)이 보인다.
사실 페리 터미널에서 부터 이곳까지 걸어서 오기는 조금 먼 거리이긴 하다.


유르고루덴 섬으로 들어가는데 북방민족 박물관(Nordiska Museet)이 가장 먼저 우리의 시선을 끈다.

유르고덴 섬은 스톡홀름 중앙에 위치하며, 역사적인 건물과 박물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섬의 대부분은 왕실이 소유한 땅으로 있는 드넓고 녹지가 보존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이 울창한 녹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체의 개발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바람직한 일인듯 하다. ^^)



섬내의 주요 시설의 위치를 개략적으로 표시한 안내판.. 
우리는 가장 먼저 400년 전의 전함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바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4)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헬싱키(Helsinki)에서부터 타고온 페리 신데렐라 호를 뒤로 하고.. 


스톡홀름(Stockholm) 시내를 향해 이동한다.


페리터미널에서 바다 너머로 스톡홀름의 TV방송타워(Kaknastornet)가 보인다.
170m에 달하는 타워는 방송 송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서울의 남산타워와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전망대 중 하나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는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막상 이곳에서는 가보진 못하고 멀리서 사진으로만 남겨오게 되었다.



헬싱키로 넘어갈때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 갔던 감라스탄 지구(Gamla Stan)로 향했다. 

감라스탄 지구에서 스탄(Stan)은 도시나 마을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스탄과 함께 스웨덴의 지명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홀름(Holm), 이나 홀멘(holmen)은 섬을 말한다.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 역시 14개의 섬과 바다와 운하, 호수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보니 뒤에 홀름(-holm)이라고 불리었을 것이다. 


감라스탄 지구와 인접한 슬루센(Slussen) 지역에는 이곳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카타리나 엘리베이터(Katarinahissen)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슬루센(Slussen)지역과 고지대인 쇠데르말름(Sodermalm)지역을 연결한는 특색있는 교통수단이다. 
저 엘리베이터만도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슬루센 지역은 해안가 중심의 보행로가 있는 곳으로 펍과 레스토랑이 많아 밤이면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최근 이곳에 대한 리제너레이션 마스터플랜 (Regeneration masterplan)공모가 실시되었고, 노먼포스터(Norman Foster)의 작품이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용산국제업무단지 설계 공모에서는 아쉽게도 탈락했지만 런던에 있는 스위스 리 보험회사 빌딩 건설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건축가다. 심지어는 영국에서는 작위도 가지고 있다.

출품작은 <포스터+파트너스(Foster and Patrners)>라는 회사명으로 출품되었는데, 이 회사는 노먼포스터가 설립한 회사이다.


슬루센 지역의 자동차 전용도로는 보행자 도로로 바뀔 예정라고 하며, 공모 당선작인 사진과 같이 멋지게 변신하게 될 예정이다.
자료 : http://www.fosterandpartners.com/

 


스톡홀름에서 메탈리카(Metallica) 공연을 하나보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뮤지션인지라 반갑다.


감라스탄 지구 입구에는 마치 나폴레옹을 연상시키는 기마상이 있다. 스웨덴의 국왕 칼 14세 요한(Karl XIV Johan) 국왕의 동상인데, 실제 그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수하장군으로 많은 전투에서 프랑스 군의 승리를 이끈 인물이었다.

나폴레옹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


동상은 뒷편의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의 첨탑과 잘 어울린다.


국왕까지 수입한 스웨덴과 칼14세 요한(Karl XIV Johan)국왕

나폴레옹의 부하가 왠 스웨덴 국왕??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칼 14세 요한 국왕(Karl XIV Johan)이 즉위할 무렵의 스웨덴은 핀란드를 러시아에 빼앗기는 등 쇠락기를 걷고 있었다. 당시 차기 왕위 내정자였던 칼 아우구스트가 갑자기 급사해 버렸기 때문에 스웨덴의 귀족들은 차기 국왕을 해외에서 찾기 시작했다. 
쇠락기를 걷고 있던 스웨덴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힘이 있는 지도자를 원했던 귀족들은 나폴레옹의 오른팔이자 황제 즉위후 프랑스군의 원수로 발탁된 인물인 베르나도트(Jean-Baptiste Jules Bernadotte)를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그를 국왕으로 앉히게 된다.  
바로 그가 칼 14세 요한 국왕으로, 현 스웨덴 국왕도 그의 후손이다.
프랑스인이었던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반 프랑스 연합군에 참가하여 프랑스 군의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고, 연합군의 승리에 공헌하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퇴위한 뒤 그는 프랑스 국왕 자리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합군에서의 반 프랑스적인 행동들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는 나폴레옹과 등을 돌린 인물이었지만, 나폴레옹의 부하들중 가장 출세한 인물이었다.



 차안에 있던 검정개..꽤 순해 보인다. 땅떵이가 넓은 나라답게 큰 개들을 많이 볼수 있다.


감라스탄 지구내의 바스테르랑가텐(Vasterlanggatan) 거리에는 기념품과 각종 소품 들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
당연히 관광객들로 붐빈다.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는 살만한 것들도 꽤나 많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녀도 여기처럼 사고 싶은게 많았던 곳도 별로 없었던 듯 하다.


일단 북유럽에 왔다면 꼭 사가야 할 아이템중 하나인 고블린(Goblin) 인형..


고블린은 서양 민담에서 나오는 떠돌이 요정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어 <코발로(Kobalos) : 장난꾸러기>에서 유래된 말로,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혹은 게임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캐릭터다.


스웨덴은 바이킹 후예의 나라답게 각종 바이킹 전사의 인형들도 종류가 많다.
여건만 된다면 이것저것 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참고 있는 중이다. -_-


뭐니뭐니 해도 스웨덴의 기념품 샵에 빠지지 않는 말괄량이 삐삐..1969년도에 제작된 말괄량이 삐삐는 세대를 넘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웨덴에는 전용 박물관 까지 있을 정도다.

7~80년대 세계 음악을 주름잡았던 아바(Abba)와 함게 스웨덴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 상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슴인형..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엘크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역시 핀란드나 스웨덴, 캐나다 등 극지방과 접해 있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도도가 가장 열광했던 양초..초를 켜면 위로 올라가는 대류열로 인해 위에 장식물들이 회전한다.

결국 얘네들은 현재 우리집에 와 있다. ^^;;  촛불을 켜주면 아이들이 특히 좋아라 한다.


특색있는 벽걸이 제품들..


오~  이거 나름 아이디어 상품인 걸..?


성에 대해 개방된 국가답게 관련 상품들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매장이다. 최근 한류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지만,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상품은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구 캐릭터인 리락쿠마..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보게 될줄은 몰랐다. ^^


어디나 이런 장난을 하는 사람들은 꼭 있기 마련..


보디샵(The Body Shop)이나 세븐일레븐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간판이 반갑다.


가게 쇼윈도에 여러 나라 언어로 쓰여진 안내판이 이색적이다.  


다양한 모양의 캔디들..이런 사탕들을 보면 어릴적 말괄량이 삐삐에서 나왔던 사탕들이 생각이 난다.


당시 삐삐는 엄청난 금화를 가지고 있는 부자였었고, 늘 사탕을 사서 애들과 나눠 먹었었지..  ㅋㅋ
힘도 세고, 어른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고, 돈도 많고, 마음껏 밖에서 뛰어놀수도 있고, 사탕도 실컷 먹을 수 있고, 심지어는 하늘까지 날수 있는..삐삐는 당시 아이들의 로망이었다.
(특히나 당시 우리나라에서 볼수 없었던 형형 색색의 사탕들에 마음이 빼앗겼었던 1이다. ^^)  



대성당(Storkyrkan)의 첨탑 옆의 언덕위로 올라갔다.  


1279년에 만들어진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왕궁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옛부터 결혼식, 장례식, 대관식 등 스톡홀름의 주요 왕실 행사가 열렸다.


감라스탄 지구의 중심부 언덕에는 조그만 광장이 있다. 구 시가의 중심인 이 광장은 스토르토에르(Stortorget)광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1520년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이 일어난 장소이다. 스톡홀름 대학살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스웨덴 귀족들을 잡아서 처형했던 사건이다.


이 조형물은 대학살 당시 우물이 있던 자리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을 이 우물에 던져 넣었다고 한다. 

<스톡홀름 대학살(Stockholm Bloodbath)>은 당시 북유럽을 지배했던 덴마크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스웨덴이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독립 후 스웨덴은 19세기 러시아가 강성하기 전까지 500년 동안 북유럽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광장 한쪽에는 구 증권거래소 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현재는 노벨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노벨 박물관에는 노벨과 관련한 내용 뿐 아니라 노벨상 역대 수상자들에 대한 내용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광장 다른편에는 마치 네덜란드나 벨기에의 옛 건물을 연상게 하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서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 관광지 마다 특색있는 복장을 하고 있는 기념찰영을 해주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인데, 노벨 박물관 앞에는 바이킹 복장을 한 여자들이 관광객과 기념찰영을 하며 돈을 받고 있다.


복장과 외모는 여성스럼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유쾌하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저 여성은 늘 행복할 듯 하다.

(3)에서 계속





바이킹 라인 페리 선착장➜감라스탄 지구(스토르토에르 광장, 대성당, 왕궁)➜국회의사당➜유르고르덴 섬(바사호 박물관, 스칸센 박물관)➜세르겔 광장➜회토리에트(스톡홀름 콘서트 하우스)➜중앙역➜초원의 집(한인민박)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7323,18.079376&spn=0.038093,0.13175&z=14

◎ 금일 숙소 :
초원의 집 (in Tullinge)
◎ 금일 이동루트 

 



헬싱키-스톡홀름간 거리는 불과 400 km가 안된다. 서울-부산 거리보다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차는 1시간 차이가 나며, 오후 5시에 출발한 배는 다음날 아침 9시 정도에 도착하게 된다.


전날 일찍 잔 덕에 새벽에 눈이 떠졌다. 시간은 새벽 3시..지금 정도면 아마도 밖이 환할 듯 하다.
새벽의 발트해를 꼭 보고 싶었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선덱(Sundeck)에 올라 갔다.

우리배(바이킹라인 페리)보다 30분 일찍 출발한 실야라인 페리가 우리를 앞서 운행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 헬싱키로 올때는 바이킹 라인 페리가 실야라인 보다 30분 일찍 출발하고,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갈때는 반대로 바이킹 라인 페리가 30분 늦게 출발한다. (나름 공평한듯.. ㅋㅋ)


날은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북극과 가까운 발트해에서는 여름철에는  해가 완전히 지지 않고 수평선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었을 뿐이지만 말이다.  ^^  
그래서 백야의 계절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헬싱키 방면의 동쪽 바다.. 발트해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태양은 수평선 위에 걸쳐 있다.


날은 환하지만 겨우 새벽 3시를 넘어선 시간인지라 선상에는 오직 나 밖에는 없다. 
엄청 큰 배를 나 혼자 차지한 느낌이랄까..ㅋㅋ


섬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스톡홀름이 멀지 않은 듯 하다.
스톡홀름 근해는 우리나라 남해의 다도해 처럼 섬이 엄청나게 많다.

새벽의 상쾌한 바닷 바람을 쐬고선 다시 선실 숙소로 내려가서 모자른 잠을 청했다. zzz


7시 무렵 다시 기상.. 하루의 시작은 역시 먹는 것으로..  
선상 조식뷔페.. 스톡홀름에서 헬싱키로 넘어갈때 먹었던 조식뷔페와 동일한 메뉴이다. (뭐 같은 배를 탔으니 당연한게 아닌가??)


조식뷔페 식당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우리나라 사람들과 이곳 북유럽 사람들의 차이점을 뚜렷하게 볼수 있었던 사건이 있었다.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약 2~3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한 할아버지 한분이 식사중에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도도와 나는 깜짝 놀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데, 아무도 그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는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사람조차 묵묵히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오로지 일행이었던 할머니 한분만 쓰러진 할아버지를 부축하고 계시고, 지나가던 사람들이나 식사중인 사람은 아무런 동요도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식당에는 2~300명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같으면 쓰러진 할아버지를 둘러싼 인파들이 엄청났을텐데 이 곳에서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눈길 조차도 주지 않는 모습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오히려 우리 부부처럼 걱정과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얼마뒤 손님 중에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한사람 와서 그 할아버지를 살펴보고 있었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른뒤 배의 스태프들이 들것을 가지고와 밖으로 옮길때 까지 그 옆자리의 손님은 무관심하게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상 면세점 안에 쌀로 만든 뻥튀기를 팔고 있다. 이 동네에도 이런 것을 먹는 구나.. ^^ 
반가운 마음에 사서 먹으며 인증샷을..


 

스톡홀름 인근에는 섬도 많고, 섬마다 요트 선착장과 집 혹은 별장들이 있다.

작아도 왠만한 섬에는 집과 선착장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집들이 반듯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전기, 수도 등의 기본 시설 조차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나라 사람들은 주말마다 별장에서 생활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을 삶의 큰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요트는 레저용을 넘어서 스톡홀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교통수단이다.


 여전히 우리 배는 실야라인 페리의 뒤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참고로 실야 라인과 바이킹라인 페리는 모두 핀란드 회사의 배들이다.


사우나로 유명한 핀란드 국적의 배답게 선내에는 사우나 시설이 있어 별도의 요금을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사우나 이용시간에 대한 안내 표시... 


사우나 클럽 인근의 숙소들은 바다가 보이는 창을 가진 고급 호텔급의 숙소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여비를 줄이기 위해 창이 없는 선실 룸을 빌렸지만..

언젠간 꼭 이런 곳에 묵어 볼날이 있겠지..  쩝~~


스톡홀름 항에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 짐에 따라 모두들 짐을 들고 내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와중에 마지막 까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드디어 페리는 스톡홀름에 도착했고, 우리는 다른 승객들과 같이 터미널로 향하는 중이다.


내릴때 가방에 주의하라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북유럽은 좀 덜하지만 유럽 여행시에는 늘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타고 온 바이킹 라인의 신데렐라 호.. 

1989년도에 제작된 신데렐라 호는 총 11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2,500명이 숙박할수 있는 숙소를 가지고 있다..
식당과 술집(PUB), 카페, 사우나, 풀장, 면세점 , 나이트클럽과, 카지도, 게임룸, 영화관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나이트 클럽은 1,000명을 수용할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라고 하던데, 너무 피곤했던 관계로 많이 돌아다녀 보지 못했다.

(2)에서 계속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페리 탑승 및 스톡홀름으로 출발)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hl=ko&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8383,24.927335&spn=0.018567,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바이킹 라인(Viking Line)의 터미널 건물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스톡홀름 행 페리를 탑승하게 된다.
시간은 오후 5시 출발 !!


페리 탑승을 위해서 길게 전용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 일찍 터미널에 왔는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오후 3시부터 시작하니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한다.
출발시간이 오후 5시인데 우리는 거의 3시간 전부터 와서 설쳐대는 거다. ㅠㅠ


그래도 시간에 임박해서 불안한 것보다는 낫다라는 것은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기에..  
(여행 첫날 경험한 교훈이 여행내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D-1 포스트 참조)



드디어 페리에 승선..사진에는 바이킹라인 터미널과 승,하선을 위한 전용 통로가 보인다.


페리를 탑승하자 마자 선덱(Sundeck)에 올라왔다.
선덱이란 페리의 맨 꼭대기층의 갑판을 말하는 것으로 일출이나 일몰, 전망을 보기 좋은 곳이다.
이 페리의 선덱은 빌딩의 10층에 해당하는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선덱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 다들 페리 꼭대기에 올라와 헬싱키의 또 다름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페리에 탑승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선덱(Sundeck)외에도 또 다른 장소가 있다.
바로 선상 내부에 있는 면세점이다. 초콜렛과 캔디 코너에서 즐거워 하는 도도..


잔돈 소진을 목적으로 면세점에서 캔디 하나를 사왔다. (오늘 이후에는 핀란드 돈을 쓸 곳이 없기에..)


저녁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숙소안에서 몇개 집어먹어 보니, 젤리도 아니고 사탕도 아닌 묘한 맛이었다.



저녁식사 예약시간이 다되어서 식당에 올라가니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서 식당 앞에 줄을 서있다.  

바이킹 라인 페리의 명물인 <바이킹 뷔페>는 석식뷔페로 식당의 입장시간이 4타임으로 구성된다. 
오후 5시, 5시 30분, 8시, 8시 30분으로 되어 있고, 총 2시간 동안 식사가 가능하다.
우리는 8시에 타임이었는데 바이킹 뷔페가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앞 시간은 다 매진되어서 조금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다.


드디어 식당에 입장..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서둘러 줄을 선 덕분에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다.


먹음직 스러운 음식들.. 하지만 우리는 음식에 조금 실망했었다. 

물론 북유럽의 물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식을 바다를 보면서 먹을수 있는 이 권한을 포기할 이유는 없었지만,  당시 우리는 활어회 한접시만 먹어보는게 소원이었을 정도로 생선회에 목말라 있었다.
(결국 한국에 귀국한 다음날 해물뷔페 레스토랑으로 직행했다는..^^) 
바이킹 뷔페의 음식은 해산물이 풍부하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기대했던 해산물은 <청어 절임(청어를 숙성시켜서 식초를 포함한 양념과 절여서 나오는 음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익혀서 나오는 것들밖에 없었다.
솔직히 활어회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혹시나 일본식 <스시>나 <캘리포니아롤>과 같이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음식정도는 있을 거라고 매우 많이 기대했었닷 !!!  ㅠㅠ


포도주와 맥주를 포함한 모든 마실거리는 무한 리필이니 맘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대했던 해산물이 우리 기대했던거와는 달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선상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식사하는 기분은 끝내준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바다 구경을 했다. 백야의 계절의 발트해는 오후 10시에도 여전히 환하다.  


다시 우리 숙소가 있는 2층으로 내려왔다. 하루종일 많은 거리를 걸어 다니며 강행군을 펼친 덕분에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꿈나라로 직행이다.  


94일째 -끝




호스텔 아카데미카➜국회의사당➜핀란디아홀(국립박물관)➜오페라하우스➜올림픽스타디움➜시립극장➜카이사니에미공원➜에스플라다 공원➜마켓광장➜페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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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카이사니에미 공원(Kaisaniemi)공원에서 부터 우리는 제래시장이 있는 마켓 광장쪽으로 이동했다.

마켓광장 옆에 있는 에스플라다 공원(Esplandparken)앞에는 관광용 마차가 운행되고 있다.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정도의 언덕길이라면 이용해 볼 용의가 있지만, 평지에서는..


에스플라다 공원 중앙에는 핀란드의 민족시인 요한 루네베리(Johan Ludvig Runeberg)의 동상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애국시 <스톨기수의 이야기>는 핀란드의 국가가 되었다.

민족시인으로 칭송받음에도 그의 작품은 자국어가 아닌 스웨덴어로 씌어졌다. 이는 당시에는 핀란드어가 문학어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동상은 그의 아들이자 조각가인 발테르 루네베리(Walter Runeberg)가 만든 것이다.
분야는 달라도 예술적인 감각은 유전 되나 보다.


런던의 더블데크(이층버스)를 연상케 하는 투어 버스가 지나간다. 막상 런던에서도 저런 버스는 몇대 남지 않고 신형 버스로 대부분 교체되어서 조금 아쉬웠었다. 어쨋거나 새것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유럽 여행이었다.

우리는 어느덧 마켓광장에 왔다. 헬싱키를 여행하다보면 몇 번이나 지나쳐 가게 되는 곳이다.


헬싱키판 자갈치 아줌머니 ?  선상에서 자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게 특이하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유럽에서는 우리나라 수산시장 정도의 규모나 신선도를 생각하면 안된다.
(우리는 수산시장이라면 횟감으로 살아있는 활어가 주를 이루다보니..)


마켓 광장에는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시장 구경이다.


시장 뒷편에는 대통령 궁(Presidentinlinna)이 보인다. 여러번 지나다 보니 꽤 익숙한 거리가 되어버렸다. 
대통령궁과 재래시장이 어울려 있는 마켓광장을 보면 헬싱키는 최첨단 디자인의 도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서민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 본 우스펜스키 교회(Uspenskin katedraali)
이 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며, 핀란드 정교회의 본산지이기도 하다.


마켓광장과 인접한 남항에는 주로 대형 폐리 터미널이 있고, 스톡홀름을 매일 운행하는 대형 페리가 정박중이다.
먼쪽에 있는 것이 실야라인(Silja Line) 페리이고 좌측편에 가까운이 우리가 타고갈 바이킹라인(Viking LIne) 페리이다.

여기서 <카모메 식당>의 한장면을... ^^
마켓광장과 남항은 영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다. 영화속에 정박중인게 실야라인(Silja Line) 페리가 보인다.


우스펜스키 교회를 지나 북항으로 넘어 왔다.


한 레스토랑 잎구에 커다란 프로펠라와 닻이 벽면에 붙어 있다.
핀란드의 디자인은 주로 이런 재활용품을 활용한 것들이 많은데, 헬싱키 여행의 묘미는 이처럼 생활속에서 재활용품을 활용한 디자인들을 구경하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레스토랑은 라빈톨라 노카(Ravintola Nokka)라는 유명한 곳인데, 이 곳의 주인은 음식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북항에는 개인용 요트들이 주로 많이 정박해 있다.


바다를 조망할수 있는 곳에는 위치한 노상카페는 한참 영업 준비중이다. 
영업시간은 해가 진 뒤 부터인가보다.


저 조형물도 뭔가를 재활용해서 만든 듯 한데..
평화로와 보이는 항구와는 안어울리지만 기뢰(機雷) 같은게 아닐까..?



뱃시간이 남아서 동네 구석구석 구경중이다.


헬싱키는 <디자인의 도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조금 특이한 건물이 나타나면 유심히 보게 된다.
헬싱키에는 아파트가 참 많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고층 아파트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베란다가 튀어 나와 있는 구조인데..화재 등 비상시에 대피공간으로서 베란다의 역활에 충실한 모양이다.


베란다들은 통유리로 만들어 햇빛 채광 효과에 극대화 되도록 되어있는데, 대부분 집에는 앉아서 창 밖을 볼수 있도록 의자와 티(Tea) 테이블 들이 놓여져 있는게 인상적이다.(우리나라 같음 빨래 건조대만 덩그라니..)


헬싱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헬싱키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의 돔..
헬싱키에서는 어디서나 볼수있다는 말이 과히 과장된 말은 아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또 다시 마켓광장으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헬싱키 시청앞에는 한무리의 시위대의 가두시위가 한참 중이다.


중동계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란국기 처럼 보이는 깃발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깃발의 배색은 이란국기와 동일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란 국기와는 조금은 다르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종이에는 "Where is my vote" 같은 문구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들은 투표권이 없는 핀란드 거주 외국인으로 보인다.

최근에 중동과 아프리카 사태로 인해 핀란드에서도 주민들의 반 이민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100만시대를 맞이했다고 하니, 이러한 일들이 더이상 남의 일로 받아지지 않는다.  



또 다시 재래시장 구경중.. 재밌긴 하지만 몇번이나 지나치다 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반감되는 중이다. -_-


마켓광장에 있는 갈매기들의 관심은 오로지 '먹을 것을 들고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 에 쏠려있다.  


붉은 옷의 아저씨는 음식을 허벅지 사이에 꽁꽁 감춰두고 부리나케 먹는 신공을 발휘 중이시다. ㅋㅋ



그 옆에서 식탐 많은 갈매기 사진을 찍는 아저씨..왠지 모를 재밌는 광경이다.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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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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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타디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멋진 온실이 딸린 정원이 나타난다.
바로 겨울정원(Helsingin kaupungin talvipuutarha)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사람이 별로 없이 한산하다.
하비만 겨울에는 온실안에 식물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겨울이 워낙 긴 나라이고, 해도 짧아서(해가 떠있는 시간이 2~3시간간에 불과하다) 야외보다는 이런 온실이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겨울정원>인가보다.


다시 토론라티(Toolonlahti) 호수 주변의 산책로로 내려왔다. 멀리 놀이공원이 보인다. 


1950년에 개장한 린란마키 공원(Linnanmäki) 공원이다. 

핀란드 어린이재단 소유의 이 공원은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한번 들러볼만 하다. 
물론 탈거리는 돈을 낸다. 나무로 된 롤러코스트가 인기라고.. 

우리는 스톡홀름행 뱃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원으로 갈 시간은 없다. 대신 호수를 따라 언덕길로 올라갔다.


나무가 울창한 언덕 길에서 토론라티 호수를 내려다 보며 걷는 재미가 좋다. 마치 동네 산책길을 걷는 듯한 편한함에 헬싱키 시민이 다 된듯 하다.
이곳에는 펜션 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많다.


파스텔 색의 사랑스러운 나무집들은 모두 숙박 시설로 사용되는가 보다.

집 앞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무슨 말인지는 전혀 모르겠다는 -_-;;
(숙박 안내문으로 보인다.)


언덕위에 이쁜 노상 카페가 있다. 몇시간째 쉬지 않고 움직인 다리를 생각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따뜻한 카페라떼와 계피롤을 주문했다.


헬싱키에 오면 꼭 이 <계피롤>을 먹어보려고 했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든 음식도 아니고, 이곳의 특산품도 아니지만 단지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 


헬싱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카모메 식당>의 한장면.. 주인공 역을 맡은 '코바야시 사토미'가 계피롤을 만들고 나서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추 영화다 !!)


우리 테이블 근처에 까마귀 한마리가 서성거리길래 감자칩을 몇개 던져주었더니

슬금슬금 우리 눈치를 보며 감자칩을 물고 뛰어간다. 뛰어가는 폼이 새가 아니라 무슨 들짐승 같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폼으로 봐서 사람들의 손도 많이 타지 않은 순진한 녀석이다.
(마켓광장의 갈매기와는 조금 틀린듯) 


노상카페에 앉아 있으면 호수너머로 오페라 하우스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핀란디아 홀과 핀란드 국립박물관, 그리고 국회의사당의 모습도 보인다. 저 멀리서 호수를 반바퀴 돌아서 언덕까지 올라왔으니 꽤 많은 거리를 걸은 듯 하다.


카페 옆의 잔디밭에서는 호수를 내려다 보며 스케치를 하시는 분이 있다.


잔디밭에 앉아 한가로이 스케치를 하고 있는 화가의 모습은 여유가 묻어나는 토론라티 호수의 풍경과 잘 어울린다.


노상카페에서 호사(?)로운 여유도 부리고 나서 다시 우리는 갈 길을 제촉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 헬싱키에서 가보려고 했던 곳들은 대충 둘러봤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폐리 탑승 항구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호숫가의 산책로를 벗어나, 철도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리 중앙에서 헬싱키 중앙역 역사 건물이 보인다. 시내가 가까워 온다는 증거..


다리를 건너니 또 다시 큼지막한 현대식 건물이 나타난다. 헬싱키 시립극장(Helsingin Kaupunginteatteri)이다.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많은 공연을 하는 곳이다.


시립극장 앞에 당당하게 주차되어 있었던 자동차.. 차주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트랜스포머 같은 <로보트>물의 매니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립 미술관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육지 안쪽으로 들어온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펼쳐진다.


파도가 없이 잔잔하여서 요트 정박장으로는 안성맞춤이다.

그 옆의 산책로는 일정 거리마다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며 휴식 하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뭐하는 거니..?  무슨 예능 프로그램을 찰영중인가 보다.


찰영 분위기로 보니  핀란드판 무한도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흠.. 저 차림으로 혹시 입수(入水)를.... ㅋㅋ 
(전 세계 어디나 즐겁고 유쾌한 프로그램은 환영을 받는 듯 하다.) 



철길 너머로 국회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철길 옆으로는 큰 연못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내 한복의 이 멋진 공원은 카이사니에미(Kaisaniemi) 공원이다.  


헬싱키는 디자인의 도시 답게 공원에도 특이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나무를 활용해서 만든것이 눈에 띠는데, 핀란드의 조각가 산나 칼슨 수띠스나(Sanna Karlsson-suitisna)의 작품이다.
헬싱키 시는 공공 아트를 위해 그녀에게 작품을 의뢰하였고 그녀는 친 자연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도도는 신기한 형상에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


마치 우리나라 장승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리고 와우(월드오브워크레프트)에 나왔던 나무 괴물 같이 생기기도..


재료로 사용한 나무들은 모두 죽은 나무들만 골라서 사용 했다고 한다.


공원에 있는 또 다른 그녀의 애로틱한 작품.. 


카이사니에미(Kaisaniemi) 공원에서는 매년 여러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티벌(Tuska Open Air)>일 것이다.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트리벌은 세계적인 헤비메탈 음악 축제이다.


투스카 오픈 에어 메탈 페스티벌(Tuska Open Air) 짦은 잡담..

1998년도 처음 시작된 이 헤비메탈 페스티벌은 매년 6~7월에 3일에 걸쳐 펼쳐지며, 30,000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려든다. 3일 짜리 티켓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만원을 호가한다고...
헤비메탈 매니아를 자쳐 하는 나는 예전에 북유럽 특유의 음침한 블랙메탈, 고딕메탈까지 섭렵했었다.  ^^V
마음만은 아직 20대인 내가 언젠가는 한번 참여해 보고 싶은 페스티발 중 하나다.



공원을 나서니 공사중인 헬싱키 중앙역 시계탑이 보인다. 공사중인 시계탑보다 북유럽 특유의 하늘 빛이 예술이다.


중앙역 옆에 있는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의 동상이다. 어제도 왔던 곳인지라 벌써 익숙해진 동상이다.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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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끌고 숙소를 나섰다.
백야 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밀린 일기와 사진정리하다 보니 새벽녘에 잠이 들어서..말로만 듣던 백야를 요 며칠간 잘 경험하고 있다.(어제도 새벽 1시 무렵쯤 어두워 진다 싶었는데 2시가 넘으니 해가 뜨더라는..ㅋㅋ  )

확실히 오늘의 피로는 <간> 때문은 아니다.  

숙소앞의 한산한 풍경이다.


여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교차로는 우리나라처럼 신호등 체계가 아니라 라운드어바웃(로터리) 형으로 되어 있다.


모처럼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북유럽을 상상할때 늘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막상 북유럽에서는 늘 비를 몰고 다니는 신세다. -_-



북유럽 하면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연상해왔던 것은 이 CD 자켓 때문이다.
(노르웨이편의 포스팅을 할때 한번 더 써먹어야 겠다.^^)
실리에 비게(Silje Vige)는 1977년생의 노르웨이 여자 가수인데, 10 여년전 우연히 음반가게에 갔다가 충동구매를 했었다.
그리고는 시디가 닳도록 많이 들었다. ^^

어제 오늘 자주 지나치는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큰 사슴의 동상이 있다.  사슴과의 동물중에서는 가장 큰 사슴으로 유럽에서는 엘크(Elk)라고 부른다.
핀란드에서는 이 엘크 고기를 꼭 먹어보라던데..아쉽게도 우리는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


핀란드의 국회의사당(Eduskunta) 건물이다. 어느나라나 국회의사당은 큼지막하고 볼 일이다.


고전적인 양식의 이 국회의사당은 1931년도에 만들어 졌으며,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5층 건물이다.
이 디자인은 헬싱키 공대 건축과 교수를 역임한 Johan Sigfrid Sirén 이란 사람이 주축이 되서 만든 작품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핀란드의 초대 대통령 카틀로 유호 스톨베리(Kaarlo Juho Stahlberg) 동상이 있다.

핀란드를 지켜낸 구국의 영웅 만네르하임 장군은 초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가 스톨베리에게 패했었다.
정치에 쓴 맛을 본 만네르하임 장군은 핀란드 군대 양성에 더욱더 힘을 썼고, 덕분에 소련으로 부터 국가를 지켜낸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에는
이러한 공로로 인해 대통령 자리(6대 대통령)에 오르긴 했지만..


겨울전쟁 당시 핀란드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키외스티 칼리오(Kyosti Kallio), 핀란드의 4번째 대통령이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든 유리로된 건물이 있는데, 어제 오늘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보게된다.
이 건물은 국회의사당 별관으로 2004년도에 지어진 것이다.
둥굴어 보이는 외관이지만 하늘에서 보면 마치 조각케익 모양의 특이한 건물이다.


반대편에서 본 별관의 모습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있지도 않고 둥그스런 모양과는 조금 다른 각진 형태이다.
이 빌딩은 핀란드에서 생산되는 여러종의 나무들과 대리석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 건물 역시 1998~2000년도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당선된 것으로 핀란드의 건축가 페카 헬린(Pekka Helin)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페카헬린의 작품이 조만간 생길 예정이다. 최근 LH공사가 분양한 판교의 타운하우스인 <월든힐스(Worden Hills)>가 그것이다. 조감도만 봐도 정말 꿈의 동화속의 마을처럼 보인다.
내 능력에는 이런 집에서 살수는 없겠지만 다 만들어지면 일부러 구경이라도 한번 가봐야 겠다.

조감도 <자료 : 월든힐스 홈페이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는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이 있다. 벌써 헬싱키를 도착해서 3번째나 보게된다.

현대 박물관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이 넓은 도로는 만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로 이 도로만 따라 다니면서 구경해도 헬싱키 명소의 절반 정도는 볼수 있다.


만네르하임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보니 낡은 교회 건물로 보이는 건물이 나타난다.


가까이서 보니 평범한 교회로는 보이지 않는데, 이 건물이 바로 핀란드 국립 박물관(Suomen kansallismuseo)이다.
한 나라의 국립 박물관 치고는 아담해 보인다. 


북유럽 특유의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건물이다.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1905년도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래도 100년은 훌쩍 넘긴 건물....-_-

시간이 많다면 한번 들러보련만..그냥 왔다는 눈도장만 찍고 Bye~~


국립박물관 맞은편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건물이 있다. 바로 핀란디아 홀(Finlandia-talo)이다. 눈치 챘겠지만 핀란드의 민족 음악가인 시벨리우스의 대표곡인 <핀란디아>에서 이름을 따서 명명된 건물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Alvar Aalto)가 설계해서 더 유명해진 이 건물은 연주회장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알바르 알토는 핀란드의 디자인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유명한 인물이며, 이 건물은 자연 채광을 한껏 살릴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핀란디아홀은 아름다운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변에 위치해 있다. 


호수너머로 우뚝 서있는 칼리오 교회(Kallion kirkko).. 헬싱키에서는 국립박물관과 함게 네셔널 로만틱(National Romantic)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물이다.


호수 주변은 모두 공원으로 되어 있다.
우리도 이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움을 즐겨볼까나..


공원에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특히 공원에는 이런 새들이 많다. 겉보기에도 먹성 좋게 생긴 녀석이다.


트론라티(Toolonlahti) 호수에서는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 있다.


이런 조형물은 벤치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호수 인근에 또 하나의 현대식 대형 건물이 위치해있다. 이 건물은 국립 오페라 하우스(Suomen Kansallisooppera)다.


핀란드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국립오페라단을 가지고 있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비교적 최근(1993년)에 완공되었다.
매년 20여개의 작품과 140회의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연간 25만명이 입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의 산책로..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풍경을 즐기면서 걷고 있다.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자유여행의 장점이 바로 이런게 아니겠나..?  ^^


호수 너머 멀리 헬싱키 대성당의 돔이 보인다.


여느 유럽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신호등이 인도측에 붙어 있다. 특이한게 있다면 자전거 신호등이 별도로 있다는 거.. 
헬싱키 역시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드디어 1952년 15회 올림픽이 열렸던 헬싱키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장안에는 높이 70여 미터 <스타디움 타워(Stadion Torni)>가 있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헬싱키 시내의 전망이 멋지다고들 하던데..


그러나 하필 무슨 행사준비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라 안으로 들어갈수 없었다. ㅠㅠ   
입구에 서성이는 사람들 역시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헬싱키 스타디움을 나섰다. ㅠㅠ


헬싱키 올림픽 당시 많은 얘깃 거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소련의 참가였다.
소련은 핀란드와 피 터지게 전쟁(겨울전쟁 1939~1945)을 치룬 직후라 핀란드와는 서먹한 사이였다. ^^
참여는 했지만 협조는 하지 않았던 소련 때문에 아테네에서 출발한 성화는 발틱해와 북해를 돌아오는 머나먼 강행군을 펼쳤다.
당시 소련 땅을 통과하면 직선거리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였는데 소련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대륙의 대범함이란..ㅉㅉ
또한 우리나라도 6.25 전란 상황에서 참여하여 동메달을 2개나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에서 계속





마켓광장➜호스텔 아카데미카➜우스펜스키 교회➜헬싱키대성당➜템펠리아우키오 교회➜시벨리우스 공원➜호스텔 아카데미카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3282,24.937806&spn=0.018741,0.065875&z=15

◎ 금일 숙소 :
호스텔 아카데미카(in Helsinki)
◎ 금일 이동루트 



잔 시벨리우스 (Jean Sibelius)

잔 시벨리우스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님에 해당되는 인물이다.
그는 핀란디아(Finlandia)라는 곡으로 조국 핀란드를 찬양하는 고향시를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심어 주었던 민족 작곡가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현 핀란드의 국가는 독일인이 작곡하고 스웨덴사람이 작사한, 심지어는 그 언어도 스웨덴 언어로 만든 곡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나중에 핀란드어로 된 가사도 만들었다.)
더구나 이 멜로디는 에스토니아의 국가에도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핀란드 사람들은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핀란디아로 국가를 바꾸고 싶어하지만, 러시아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뭔가 바꾸는 것을 싫어하는 국민들의 성향상 바뀔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의 국민성을 가진 국민인 듯 하다. 적당한 냄비근성은 필요한데 말이다.


암석교회를 지나 우리는 시벨리우스 공원으로 향한다.
시내에서 조금만 외곽쪽으로 나오면 정말 지나가는 행인이 거의 없는 한산한 거리를 지나게 된다.


네모 반듯한 아파트 이지만 발코니의 채광을 극대화 할수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아파트이다.


시벨리우스 공원에 도착했다. 그의 두상 부조물이 독특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른것들 보다도 은색의 600개의 강철 파이프로 된 조형물이 유명하다.
이 조형물에 오면 모두들 그 밑으로 들어간다.


그 이유는 바로 밑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보는 광경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가까이서 보면 단순하게 매끈하고 반듯하게 생긴 파이프들은 아니다.


신기한 광경에 좀처럼 고개를 내릴줄 모르는 꼬마..  


사람들은 조형물을 밑에서 올려본 사진 하나씩은 꼭 남겨간다.

이 24톤의 강철로 만든 조형물은 핀란드의 여류 조각가 에일라 힐투넨(Eila Hiltunen)에 의해 1967년에 만든 작품이다.
시벨리우스 사후 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상당히 유명해져서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도 조그만 사이즈로 만들어졌으며, 뉴욕에 있는 UN본부에도 비슷한 콘셉의 작품이 놓여져 있다고 한다.


시벨리우스 공원에는 조형물만 있는게 아니라 편하게 쉴수 있는 잔디밭도 있고,
 

공원 바로 옆에는 멋진 해변 산책로도 있다.


바닷가 부두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지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더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들이다.
칸느나 니스에서 보던 초호화 요트는 보기 어렵지만 풍요롭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풍경


해변가에 있는 아파트들은 모두 바다를 조망할수 있는 멋진 발코니를 가지고 있다.


해변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산책로에서 한가로이 조깅을 즐기는 아저씨..


비닐하우스나 식물원 처럼 생긴 건물이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테니스 연습장이다.


테니스 연습장은 우리나라와 다를바가 없지만 하키 연습장은 조금 생소하다.


일부러 공원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없이, 동네 전체가 거대한 공원이다.


숙소(아카데미아 호스텔)에 도착했다. 대학교 건물이지만 여름철 한시적으로만 호스텔로 사용하는 곳이다.


저녁식사는 수퍼마켓에서 간단하게 피자와 맥주를 사와서 먹었다.  핀란드의 대표맥주 라핀쿨타(Lapin Kulta)다. 어제 저녁에 패리에서도 마시고 오늘도 내리 이 맥주를 마신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우리가 이 맥주를 마실수 있을지 모르기에..)

숙소 내부는 평범한 기숙사로 생각 하면 된다. 단촐한 침대와 책상..그리고 여기저기 낙서들 까지..호텔과는 다른 학창시절의 정겨운 맛이 있는 곳이다.


이 호스텔에는 사우나와 수영장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수영복도 없는데다가 먼 타국에서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Pass ^^;;


유럽 자동차 여행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주차가 아닐가 싶다. 대부분 노상주차장인데다가, 시간도 한번에 2시간 이상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곳이 많다. (숙소 앞에 노상주차장 표지판도 바로 그런 내용을 안내하는 듯 하다.)


숙소 창밖의 풍경.. 오후 11시가 다되가는데 좀처럼 해가 질줄 모른다. 
밖이 환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처럼 일기와 사진정리를 열심히 해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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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번화가인 알렉산테린 거리(Aleksanterinkatu).. 이 거리 양쪽에는 고급 상점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번화가들이 그렇듯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히나 더 화려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알랙산테린 거리(Aleksanterinkatu)에 대한 짦은 느낌들..

알랙산테르 거리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1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다.
아직도 이 거리 이름에 핀란드를 지배했던 러시아 황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우리나라 서울의 대표적인 중심지인 <종로>를 일본천왕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면 아직까지 그 이름이 존치되었을 일이 없을텐데 말이다.
더구나 이 알랙산테린 거리의 끝은 핀란드 개국의 영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하여간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노키아(Nokia)의 나라 핀란드에 노키아 매장이 빠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얘기..

핸드폰이라면 노키아 외에는 쳐다보지 않는 핀란드인들도 최근에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단다.



알렉산데린 거리의 끝에는 핀란드 최대의 백화점인 스토크만(Stokmann) 백화점이 있다.


핀란드 최대의 백화점이라는데 도도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뭔가를 사들고 나오지는 못해도 발자국은 남겨야 하지 않은가.. -_- 



스토크만 백화점 앞에 있는 광장에는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바로 <세 대장장이 동상(Three Smiths Statue)>인데 덕분에 이 광장의 이름도 <세 대장장이 광장>이라 부른다.  이 광장은 알렉산테린 거리와 마네르하임 거리가 만나는 곳에 있다.
이 조각상은 특히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고.. 

그나저나 추운나라에서 옷벗고 고생들이 많다. ^^ 
1944년 <겨울전쟁>이라 불리는 소련과의 전쟁때는 폭탄까지 맞았다고 하니.. ㅉㅉ


마네르하임 거리에 있는 마네르하임 기마상과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
오전에 숙소를 찾기위해 해맸던 거리를 또 다시 지나게 되다니... -_-


핀란드의 대표적인 체인호텔인 스코스(Sokos)호텔을 지난다. 
헬싱키의 스코스호텔(Sokos Hotel Presidentti)에는 세비아(Sevilla)라는 이름의 스페인식 바(Bar)가 있다.

세비야라는 저 간판을 보니 스페인 세비야(Sevilla)에서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세비야 대성당을 보러 갔다가 주차할때가 없어 그냥 왔던..ㅠㅠ)


허걱~ 이름만 세비야 인줄 알았더니 실제 이곳에서 플라맹고 공연도 하나보다.
헬싱키에서 플라맹고라..왠지 어울리지는 조합은 아닌듯 한데 ..


이전 포스트 어딘가에 플라맹고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었는데
플라맹고는 스페인의 집시들에 의해 만들어 진것으로 주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시작되었다.
플라맹고의 스타일도 지방마다 틀린데, 일반적으로 안달루시아의 대표적인 도시 세비야(Sevilla)식과 그라나다(Granada)식으로 구분된다.
뭐 여긴 대놓고 세비야 식 플라맹고를 하겠다는 얘기겠군...

플라맹고는 원래 그라나다 식이라 불리는 집시의 슬픔과 한이 깃들어 있는 춤이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 되면서 화려한 의상과 밝은 표정이 대입된 오리지널과 다른 대중적인 플라맹고가 유행하게 되었고, 그것은 세비아에서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세비아 방식이라 부른다.



애플 컴퓨터를 파는 제법 큰 상점이 있다. 맥피플 스토어(MacPeople Store)라는.. ^^;;
도도 여사는 편집디자인쪽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이 동네 사람들이 자전거가 생활화 되어 있다지만 <안장이 없는 자전거>는 뭥미..?


정말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은 거리에 휴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그 자체다.


드디어 암석교회라는 별명을 가진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n kirkko)에 도착 !!!
교회의 입구..잘 봐줘야 방공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독특한 외관이다.
참고로 이 교회는 핀란드 대부분 국민의 신항인 <루터교>의 교회이다.


얘기 듣던바 대로 자세히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매년 50만명이 방문할 만큼 헬싱키의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힌다.


입구를 들어오니 동굴안에 들어온듯한 벽들과 조그만 단상이 눈에 띤다.
보잘껏 없는 겉모습과는 달리 안에는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마치 동굴에 들어온 느낌이 드는 외벽...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했을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의 단상도 너무나 심플함 그자체.. 묘하게 이 동굴 교회와 어울린다.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파이프 오르간.. 이 교회의 자랑거리중 하나다.

 

 

단상에서 본 예배당의 풍경들.. 사진 중앙에는 우리가 들어온 입구가 있다. 


2층에서 보니 예배당의 벽들이 더 실감 나게 보인다.


돌로 된 벽면때문에 음향효과도 좋아서 공연 같은 행사도 많이 진행이 되고 있단다. 단상은 공연시에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모두들 이 교회의 독특한 외관이 신기한듯 연실 셔터를 누르고 있다.


천정은 구리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왠지 나무의 만든 따스한 느낌이 든다.


구리로 된 천정은 자세히 보면 바구니를 엮듯 길게 쪼게어 붙여서 만들었다.
한땀한땀 정성이 배어 있다 보니 따스한 느낌이 드는게 아닌지..


돔 옆으로는 자연 채광을 위해 만든 독특한 창이 있다.


교회위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 가보려고 한다.


언덕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돌산이다.


하지만 이 아랫쪽에는 교회가 있다.


다들 이 언덕에서 또 다른 교회의 모습을 구경하고, 기념찰영을 한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돌산일 뿐인데 어떻게 교회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이 언덕을 자연스럽게 보존하기 위해 설계를 공모해서 당선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티오모와 투오모 수오마라이넨(Timo Suomalainen, Tuomo Suomalainen)형제의 것인데,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원래 제안했던 규모보다 1/4 로 축소하여 건축한 것이다.
축소된 규모임에도 1960년대에 이러한 건물이 만들어 질수 있다는 사실이 난 매우 놀랍기만 하다.



언덕위에 있는 돌담위로 교회의 돔과 특이한 모양의 창문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저 돌담들은 교회 내부의 내벽으로 사용된다. 

독특한 외관 탓에 교회의 종 같은 것은 설치하지 못하였고, 다만 스피커를 이용해서 종소리를 울린다고.. ^^


교회 앞에는 독특한 물건을 파는 선물가게가 있다.


특히 다양한 부엉이 자기가 인상적인데 얼핏보면 화병같아 보이기도 하고, 옆에 있는 구명들 때문에 물을 담을수는 없을 듯한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혹시 안에다 양초를 세워 놓는 용도이려나....?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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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있던 국립 자연사 박물관(Luonnontieteellinen keskusmuseo)... 헬싱키 대학의 부속 박물관인데 핀란드에서 동물과 역사와 관련된 방대한 수집품이 전시되고 있다. 외관은 그냥 평범한데..


박물관 앞 자전거 전용 도로..최근에는 한국에도 급속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풍스러운 초록색 트램은 헬싱키 대중교통의 아이콘이다.
환경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무공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분명 트램은 운송능력으로서 한계가 있을 듯 하다. 
그런 연유로 전차가 서울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키아스마 현대 박물관(Kiasma, Nykytaiteen museo),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미술관 외관 역시 현대적인 예술미를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1992년에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미국의 유명 건축가 스티븐 홀(Steven Holl)이 5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된 작품이다.


키아스마 박물관 앞에는 2차대전 소련군으로 부터 조국을 지켜낸 국민 영웅 만네르하임의 기마상이 있다.
말련에는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 스위스 몽트뢰에 가서 살기도 했다.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

칼 구스타프 만네르하임(Carl Gustaf Emil Mannerheim)은 러시아의 기병대 학교 출신으로 러시아의 군인이었다가, 핀란드의 최고 지휘관으로 압도적인 병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인물이다.
(솔직히 말하면 지켜내기 보다는 겨우 버티다, 소련과 협정을 잘 맺었다 표현이 적합할수도 있다.)
당시의 전력을 비교해보면 병력 30만-150만/ 탱크 30대-6,500대 /항공기 110대-3,900대 의 말도 안되는 전력의 차이를 보였다.
당시 소련으로 부터 핀란드를 지켜낸 원동력은 소련의 방심, 만네르헤임의 탁월한 지휘력, 애국심,  그리고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추은 핀란드의 날씨였다.
발트해 연안국과 폴란드를 너무나 쉽게 무력으로 굴복 시켰던 소련군인 만큼 핀란드 역시 너무나 쉽게 보았던 것이다.
후세에 소련과의 그 치열했던 전투를 배경으로 한 <겨울전쟁(Winter War)>이라는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만네르하임은 이러한 공적을 뒤로 업고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했으며, 핀란드 국회는 그에게 <핀란드의 원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서울에는 충무로, 을지로 가 있다면, 이곳 헬싱키 중심부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만네르하임 거리> 가 있다.
그의 기마상이 있는 키아스마 박물관 역시 만네르하임 거리에 있는 건물중 하나이다.



헬싱키의 중앙역이다. 자동차 여행중인 우리에게는 기차역은 잘 찾게 되지 않는 시설중 하나다.
이 역에는 나름 특별한 것이 있다.바로 15평 정도의 대통령 전용 라운지가 있다는 사실..
대통령궁과 마찬가지로 이 라운지 역시 러시아 황제를 위한 시설로 만들었지만, 핀란드 독립 후에는 대통령이 사용하는 시설로 바뀌었다.


중앙역의 시계탑은 현재 공사중이다.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알렉시스 키비(Aleksis Kivi)의 동상..그의 작품을 접한적이 없기에 뭐라 말할 것은 없다만서도..


아테니움 미술관(Ateneumin Taidemuseo)..1887년도에 완공된 이 미술관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헬싱키 중앙역과는 지척지간에 있는 건물이다.  


각 나라별로 고유한 패스트 푸드점이 있기 마련이다. 핀란드에서라면 골덴 락스(Golden Rax)라는 피자 뷔페점을 가볼만 하지 않을 까 싶다. 이 곳에서는 9유로(16,000원) 정도면 음료와 피자를 양껏 먹을수 있다.
물가 비싼 북유럽에서 모처럼 허리띠를 풀고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헬싱키 역시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 답게 공공시설의 특이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원로원 광장(Senaatintori)이다. 이곳에는 헬싱키의 최고의 랜드마크인 헬싱키 대성당이 있다.
안타깝게도 내부 개장을 하지 않는 시간이었기에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하고, 다른곳을 먼저 들렀다가 다시 오기로 했다.


원로원 광장 앞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핀란드는 이전에 러시아의 속국이었고,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러시아인을 위한 기념품들이 눈에 많이 띤다.


헬싱키 대성당 뒷평으로 가면 또다시 고픙스러운 그리스 양식의 건물이 나타난다.
구 의회 건물(The House of the Estates)인데 예전에 국회가 생기기 전 각 계층(귀족, 성직자, 시민)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던 곳이다.


국회가 생긴 이후에는 3계층의 모임이 의미가 없어져서, 현재는 가끔 정부 회의, 고등법원, 학술회 장소로 사용중이다.
인근에 있는 정부청사 별관정도일까..?


마켓 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꽃시장도 열려있다.


뭐니뭐니 해도 기념품으로 가장 사가지고 갈만 한 것은 그 나라 만의 독특한 인형들이나 마그네틱이 아닐가 싶다. 
(가져가기도 편하고)


모피가게의 모피위에 얹혀진 순록 인형.. 모피를 사면 얘네들은 덤인가..?


마켓 광장의 명물인 여러 길거리 음식들.. 점심식사 시간을 맞이하여 성황이다.
우리도 관광객들 틈에서 그들의 음식을 맛보고 싶었지만..


음식을 향한 갈매기떼들의 쟁취욕이 심하다 싶었는데, 심지어는 먹을것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드리데서 음식을 빼앗기도한다.
그 광경을 보고 여기서 뭔가를 먹을 생각을 바로 버렸다. -_-


마켓광장에서 보는 실야라인의 페리터미널..저 배는 오후 늦을 무렵이면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할 것이다.


재래시장을 특히나 좋아하는 도도로서는 헬싱키는 만족스러운 여행지다.
재래시장 구석구석 돌아보고 난뒤 우리는 하얀 빌딩 뒷편에 있는 교회를 가보기로 했다.


핀란드네 러시아 정교회 본산인 우스펜스키 교회(Uspenskin katedraali)다. 양파모양의 금으로된 돔위에는 금색 삽자가가 빛나고 있어서 <양파교회>라고도 불린다고..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이곳에 남아있을수 있었다. 물론 핀란드인의 대부분은 개신교인이다. 
붉은색 벽돌은 러시아가 스웨덴과의 전쟁의 승리를 기념으로 올란드 요새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서유럽과 북유럽을 통틀어 가장 큰 동방정교회 건물이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덕에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비잔틴-슬라브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여태 많이 봐오던 교회나 성당과는 조금 색다르게 보인다.


이 교회에서 유명한 것은 금빛으로 치장한 그리스도와 12사제의 그림이다.


창백하리만큼 하얀 북유럽 특유의 얼굴 형태의 인물을 묘사하였다.


내부는 여러가지 치장을 많이 했음에도 화려함보다는 경건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종교시설에 왔다면 당연히 이런 것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스펜스키 교회 뒷편으로 북항구 쪽으로 나왔다.


북항구에는 여러 요트들이 정박중이다.
이곳 북항구는 마켓광장이 있는 남항구 쪽보다 조용하고 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대부분 화물용 선박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배를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이 눈길을 끈다.


평범한 건물도 저런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헬싱키 대성당의 입장 가능한 시간에 맞추어서 다시 원로원 광장으로 왔다.


원로원 광장의 한 복판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이 서있다.
아무리 유럽사람들이 옛것을 보존하려고 노력 한다지만, 한때는 이 나라를 지배했었고, 서로 총칼을 겨누웠었던 국가인데 이런 동상들을 그대로 남겨두는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헬싱키의 개국의 영웅인 만네르하임의 동상으로 교체하려고 했다가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남겨두었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중앙청 건물도 헐어낼 때 이러한 논란이 있었다.)



언덕위의 헬싱키 대성당에서 내려다 본 원로원 광장..이 광장은 40만개의 화강암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저 건물과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바로 재래시장이 있는 마켓 광장이 나온다.


원로원 광장 한쪽편에는 핀란드의 <정부종합청사> 건물(사진 좌측)이 있는데, 한 나라의 정부종합청사 건물 치고는 단촐해 보인다.


다른 관광객들과 같이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깨긋하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교회다.


이 성당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화려한 상들리제..하지만 그 외에는 금욕에 뿌리를 둔 루터교의 영향 탓에 소박하게 꾸며놓았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루터(Martin Luther)의 석상일 것이다.
바로 이 교회가 종교개혁자였던 루터가 창시한 루터교의 총 본산이고, 그가 이 곳의 주인공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루터 자신은 교회에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단지 <크리스찬>으로 불러달라고 했지만,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과 그 반대세력 사람들에 의해 루터교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결국 본인을 빼고는 모두 그 명칭을 원했던듯.. ^^)


루터 외에도 그의 추종자들이나 동지들의 석상도 같이 놓여져 있다.
루터의 친구이자 종교개혁의 동지였던 아그리콜라(Agricola)..개신교와 카톨릭 사이에 잠정적인 종교협정을 작성할 3명의 신학자중 한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루터의 동지였던 독일의 종교개혁가 멜랑히톤(Philip Melanchthon)..신학적으로 루터와 칼빈의 중재적인 역활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3)에서 계속


마켓광장➜호스텔 아카데미카➜우스펜스키 교회➜헬싱키대성당➜템펠리아우키오 교회➜시벨리우스 공원➜호스텔 아카데미카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60.173282,24.937806&spn=0.018741,0.065875&z=15

◎ 금일 숙소 :
호스텔 아카데미카(in Helsinki)
◎ 금일 이동루트 



바이킹 라인 페리내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 이튿날이 밝았다.
백야의 계절의 발트해에서는 새 날이 밝았다고 하기에는 원채 해가 저문 시간이 짧아서 적합한 표현이 아닐수도 있다.

대충 씻고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올라 갔다. 
어제 디너 뷔페를 못 먹은 아쉬움을 2배로 먹어주리라 다짐하면서.. ㅋㅋ
(어제 저녁 식사는 예약을 못했지만 다행히 조식뷔페는 겨우 예약을 했다.)


바이킹페리내의 조식 뷔페의 풍경..


유럽에서 먹은 조식뷔페중 가장 알차고 괜찮았던거 같다.
도도는 역시 커피를 마음껏 마실수 있다는 사실을 가장 기뻐하고 있는중..


식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헬싱키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짐을 들고 하선 하기 시작한다. 여행 내내 자동차를 싣고 페리를 탑승했었기에 걸어서 내려가는게 낯설기만 하다.

당연히 차를 싣고 탑승하게 되면 차를 운전해서 하선해야 한다. -> 발렛파킹 같은것을 상상하지 마시길...


통로에서 본 헬싱키 시내..


유럽에서는 주인과 같이 다니는 개들을 만날수 있다. 심지어는 페리내에서도..  


어제 스톡홀름에서 승선할때 승무원이 모든 사람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더니만, 알고보니 하선할때 돈을 내고 찾아가는 것이다.
(장당 5유로..9천원 정도)
출구 옆에는 어제 찍은 사진들이 붙어있다. 우리 사진도 어딘가 붙어 있을텐데, 현재의 우리 행색을 보니 안봐도 뻔하다. -_-
별로 찾아 보고싶지 않아 그냥 PASS..


배에서 내리자 마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핀란드 관광 홍보를 하고 있다. 무료 헬싱키 지도까지 나눠 주고..
여행시 지도는 늘 유용하기에 우리도 반가운 마음에 지도를 받으러 가니,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란 멘트까지.. 감동이다.ㅠㅠ
덕분에 우리가 가진 헬싱키의 첫 인상은 너무 좋았다.


실야 라인의 터미널은 바다 건너 저쪽에.. 실야라인 페리는 우리가 탄 바이킹라인 보다 30분 늦게 헬싱키에 도착한다.


헬싱키의 명물인 재래시장이 모여 있는 마켓 광장(kauppatori)에 왔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풍경을 보니 드디어 <북유럽의 하얀수도>라 불리는 헬싱키(Helsinki)에 왔다는 실감이 든다.


마켓광장과 마주보고 있는 핀란드 대통령궁(Presidentinlinna)
1845년에 완공된 신고전양식(Neoclassic)의 이 건물은 러시아 황제의 궁전으로 만들었지만 독립이후에는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변 건물과 비교해봐도 크게 돋보이지 않는 외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관광객의 이목은 모두 시장에만 쏠려있다.
뒷편에 헬싱키 대성당의 돔이 살짝 내비치고 있다.



마켓 광장은 헬싱키의 대표적인 명소인지라 관광객들이 꽤 많다.
일본영화 <카모네 식당>에서 식재료를 구하러 시장에서 장을 보는 장면도 바로 이곳에서 찰영한 것이다.


야채나 식재료 등이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헬싱키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몇 년전에 한 TV에서 헬싱키 관련한 다큐프로에서 헬싱키 시장(市長)이 여기서 장을 보는 장면이 나왔었다.
시장(市長)이 시장(市場)에서 장을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 시장이 여자분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특이한 악세사리 상자와 악세사리..

동전을 녹이던지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악세사리..


식료품 뿐 아니라 다양한 공예품, 악세사리, 핀란드 기념품 등도 팔고 있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마켓 광장에서는 한국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아마도 인천-헬싱키 직항 노선이 생겨서 일듯 하다.
유럽여행시에 저렴한 항공료 탓에 헬싱키를 경유해서 가는 경우도 많다.


코펜하겐에 인어공주 동상이 있다면 헬싱키의 상징은 단연 <발트해 처녀의 동상> 이다.
하비스 아만다(Havis Amanda)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이 동상은 핀란드 조각가 <Ville Vallgren>이 파리에서 만든 것을 1908년에 이 곳 마켓광장 한쪽으로 옮겨온 것이다.


당초 이 동상을 만든 조각가는 단순하게 인어(The Mermaid)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핀란드와 스웨덴 신문에서 <하비스 아만다>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이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동상의 모델은 19살의 파리의 여성인<Marcelle Delquini>란 여자였고, 여성단체에서는 <프랑스 매춘부>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헬싱키의 대표적인 상징물로서 자리잡고 있다.


마켓 광장에는 하늘색 파스텔톤의 <헬싱키 시청사> 건물도 있지만 역시나 <대통령궁>과 마찬가지로 별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하비스 아만다를 지나면 도로 중앙에 길게 늘어선 에스플라다 공원(Esplandparken)이 나타난다.  
페리 터미널에서 재래시장까지 쭉 걷기만 하다보니 다리도 아프고..한눈에 보기에도 넉넉한 벤치에서 잠시 쉬어본다.


공원안에는 운치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Ravintola Kappeli>라는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관광객들에게 꽤 평이 좋은 편이다.


우선 우리는 예약한 숙소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물론 짐의 대부분은 스톡홀름 민박집에 두고, 배낭에 최초한의 짐만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짐들이 걷는데 불편한 것은 어쩔수 없다. 세삼 배낭여행의 고달픔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고풍스러운 건물은 <헬싱키 대학교 학생연합(Helsingin yliopiston ylioppilaskunta)> 건물이다.
우리나라도 말하면 <헬싱키 대학교 총 학생회> 정도 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훨씬 더 거물의 단체다.
32,0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조직은 수백만 유로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하부조직으로는 정치, 스포츠, 지방단체 등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헬싱키 내에 많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의 사령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네르하임 거리(Mannerheimintie)..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중심가이며, 국회의사당과 각종 박물관 등 유명한 건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회가 있으면 이후 포스트에 언급하겠지만 마네르하임은 핀란드에서는 소련으로부터 국가를 지켜낸 국민영웅이다.



마네르하임 거리의 풍경..빌딩 사이로 헬싱키 중앙역이 살며시 보인다.
돌로만든 도로가 운치있고 고풍스러워 좋다. 하지만 여행 캐리어를 든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2006년도에 개장한 대형 쇼핑센터인 캄피센터(Kamppi Centre).. 내부에는 버스터미널과 Metro 역이 같이 있다.



캄피센터 앞에 있는 조형물.. 캄피센터는 핀란드 역사상 단일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라고..


캄피센터는 단순한 쇼핑센터만은 아니다. 윗층에는 주거형 고급 아파트도 위치해 있다.


한참이나 헤맨 끝에 우리가 예약한 숙소인 아카데미카 호스텔에 도착했다.
원래 대학생 기숙사인 이 건물은 여름 방학중에만 잠시 호스텔로 운영하고 있다.

안에 들어가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직원이 우리 예약을 확인해 주는데 아직 청소중이라 방으로 들어갈수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짐만 사무실에 맡겨두고 다시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의 많은 짐들이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짐을 맡기고..본격적으로 헬싱키를 돌아볼까나..


(2)에서 계속


 약간의 에피소드

포스트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숙소를 찾으려 사실 많이 헤매고 다녔다.
평소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은 자신이 있었지만, 숙소가 구석에 있는데다가 한국에서 가져간 여행서적의 지도는 너무나 개략적으로 나와있어 길 찾는게 쉽지 않았던것..
페리에서 내리자 마자 받았던 무료지도와 서울에서 가져간 지도를 번갈아 보고 있는데, 우리 곁을 지나던 왠 학생으로 보이는 동양인 아가씨가 어디를 찾느냐 물어 봐준다.(영어로..)
말투를 보니 중국 사람인 듯 하다.(중국사람이 일본사람 보다는 훨 영어 발음이 좋다.^^) 
우리가 찾는 곳을 얘기해 주니 한참이나 고민을 하다가 길을 안내해준다.
결론적으로 그 아가씨도 이 동네 지리를 잘 모르는 배낭여행중이었던지라 우리에게 큰 도움은 못되었지만, 그 친절한 마음은 고마웠다.
늘 우리나라 곁에 있어 티격태격 하고 있는 중국, 일본 사람들이지만 동양인을 보기 힘든 먼 타국에서는 피부색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도움과 의지가 되는 것 같다.(오덴세 여행 안내센터에서 근무하던 일본여자분의 경우도 그랬지만)



 



스톡홀름-헬싱키 간 페리(Ferry)
스톡홀름-헬싱키간 페리는 매일 운행 된다. 큰 두개의 회사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실야라인(Silja Line)바이킹라인(Vinking Line)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다.
모두 오후 늦게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숙박과 동시에 이동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톡홀름을 기준으로 바이킹라인은 16:50분에 출발해서 다음날 싱키에 9:45에 도착하는데 실야라인은 이보다 30분 늦게 출발해서 30분 늦게 도착하도록 되어있다.(헬싱키에서 출발할때는 반대로 실야라인 페리가 먼저 출발한다.)
선상에는 면세점과 펍, 식당 , 카페, 사우나 가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특히 이곳의 큰 장점중 하나는 푸짐한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는 식당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리 탑승자들 중에서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
참고로 두 회사 다 우리나라에 에이전시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저렴하고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각종 부대시설과 노선, 시간 안내표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실야라인 : http://www.siljaline.co.kr/       - 바이킹라인 :  http://www.siljaline.co.kr/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5528,18.082981&spn=0.018675,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페리에 올랐다. 아직 출발전.. 선상에서 멀리 스톡홀름(Stockholm)의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선상에서 본 물의 도시 스톡홀름(Stockholm), 계획 도시 답게 도시 전체가 균형감 있고 조화로운 느낌이 든다.


바이킹 선착장과 마주보고 있는 티볼리 공원(Grona Lunds Tivoli)은 1883에 조성되었고, 북유럽의 계절적인 영향으로 여름철에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夏至)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이 바로 성수기라는 얘기다.  

참고로 스톡홀름의 티볼리 공원은 2011년을 맞이 하여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트를 설치 할 예정이란다.


티볼리 공원(Tivoli Park)

스톡홀름의 티볼리공원은 사실 오리지널 티볼리 공원이 아니라 덴마크에 있는 티볼리 공원의 분점 정도 되는 것이다.
티볼리 공원은 1843년도 덴마크 코펜하겐에 만들어진 세계최초의 테마파크다. 개장한 이래로 3억명이 넘게 입장을 했고, 목재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코스트가 유명하다.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티볼리 공원을 만들게 된 이유는 당시 주변국가와의 분쟁으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이탈리아에 로마 인근에 있는 조그만 도시 티볼리(Tivoli)에 있는 빌라 데스테(Villa D'este)을 모델로 만들다 보니 명명된 것이다. 
우리도 이번 여행에서 잠시 들렀었지만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아스테는 수도원을 개축해 만든 별장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가 어울어진 멋진 곳이다. (유럽 자동차여행 D-62일 포스트 참조..)



스톡홀름-헬싱키 사이의 페리 예약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같이 해야 할것이 식사 예약이다.
우리는 너무 급하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저녁 식사 예약을 하지 못했다.(뷔페식 식당의 입장인원이 정해져 있어 그 이상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는 페리는 이미 식사 예약을 했기 때문에 그때를 기약하며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했다.
샌드위치는 민박집 안주인께서 멀리 여행을 떠난다고 특별히 싸주신거다.  먹고나니 피곤해서 깜빡 침대에 누워 단잠을 잤다.

한참 뒤에 일어나 보니 벌써 8시가 다되어 간다. 3시간 가량 잠을 잔 것이다.
계속 선실에 있기 답답해서 우리는 밖의 발트해의 풍경을 구경할겸 선상으로 올라갔다.


실야라인 페리는 우리보다 30분 늦게 출발했다. 그래서 일정거리 뒤쳐저서 우리를 따라온다.


스톡홀름 연안의 발트해는 섬이 무지무지 많다. 마치 우리나라 다도해를 보는 느낌..


그리고 그 섬에는 집들도 엄청 많다. 집인지 별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좁은 섬사이를 대형 페리가 지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천천히 저속으로 빠져 나간다. 
덕분에 경치 구경하기는 상당히 좋으며, 특히 숲이 무성한 섬들과 아름다운 집들이 바로 눈 앞에서 가까히 보이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암초가 있다는 것을 표시해 놓은 시설인 듯 하다.


우리가 탄 페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연락선..섬들과 섬들사이는 저런 배로 연결이 되나보다.


우리 페리가 지나간뒤 연락선이 지나간다. 왠만한 버스까지 싣고 갈수 있는 크기이다.


여전히 우리 뒤를 쫗아 오는 실야라인 페리..


석양이 물드는 발트해는 멋지다 못해 신비롭기 까지 하다.
저녁을 먹고 잔 3시간이 무지무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섬의 저럼 숲들 사이에도 집이 있다.


스웨덴에서는 집은 없어도 요트는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트가 있다면 대부분 별장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저 섬들에는 집(별장)들이 많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은 섬들을 연결하기 위한 작은 배들은 끊임 없이 다니고 있다.


저녁 9시가 다되어도 백야의 발트해는 좀처럼 어두워 질줄 모른다.


드디어 좁은 섬들을 지나 큰 바다로 나왔다. 우리는 페리안으로 들어와 창가에 좋은 자리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왠일로 창가 좋은 자리가 비어있네..?)


맥주로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위해 건배를 ..


자정이 지난 발트해의 바다는 쉽게 어두워 지지 않는다.


중간 기항지인 마리에하먼(Mariehamn)의 모습, 이곳에서 내리는 승객을 위해 잠시 정박 했다가 출발한다. 
마리에하먼은 필란드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이미 출발했고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실야라인 페리는 아직 정박중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선실내에 있는 펍(PUB)은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모처럼 핀란드 맥주인 <Lapin Kulta>를 한잔씩 주문하고 흥겨운 펍의 분위기를 즐긴다.
현지에 와서는 그 지역의 술을 마시는게 좋다.


펍의 한쪽 무대에서는 어쿠어스틱 기타를 맨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귀에 익숙한 곡이 흘러나온다. 
건즈엔 로지스(Guns N Roses)의 <Don't Cry>..
가끔 노래방에서도 부를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하지만 노래방 분위기는 금새 차가워 진다.. -_-


곡이 바뀌어서 역동적인 메탈리카(Metallica)의 <Enter the sandman>를.. 와우~~역시 좋아하는 곡.. 
어쿠어스틱 기타의 한계로 각종 이펙션이 가미된 일렉기타의 원곡 느낌을 살리기는 어렵지만, 우리를 감동시키기에는 충분히 파워풀한 무대다..

파워풀한 기타를 연주와 샤우팅에 예상치도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자>분이다. (허걱~)
노래를 아무리 자세히 들어봐도 도저히 여자의 목소리는 아닌데 말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도도에게 "저 사람 여자야.." 라고 애기했더니 전혀 못 믿는 눈치다.
그러더니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해보고 온다고 한다. 기어이 무대앞까지 가서 확인한 도도,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자리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무대 중간에 짦막한 멘트를 할때의 목소리는 여성의 것 그자체였다..
(노래할 때와 말할때가 이렇게 틀리다니..)

그리고 다음곡으로 피오나 애플(Fiona Apple)의 노래로 유명한 <Across the Universe>를 부른다. 
이 노래를 부를때 보니 확실하게 여자라는게 믿어진다.
펍 입구에 저 가수분의 프로필이 적힌 안내판이 있는데 호주 출신의 가수라고 되어있다.
50대 정도 되어 보시는분 인데(서양 사람들의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무대 밖으로 넘치는 에너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지구 반대쪽까지 와서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는 인생을 사는거 같아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5528,18.082981&spn=0.018675,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중앙교(Centralbron)를 건너 감라스탄 지구(Gamla Stan)로 이동하고 있다. 중앙교는 전철 철로와 자동차 도로의 복합 시설물인데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교통량이 많은 시설로 매일 13만대의 차량이 통과한다고 한다.
우리가 아침에 툴링예에서부터 타고온 전철(Pendeltag)도 바로 이 다리를 건너왔다.


저 열차는 2005년도 부터 공급된 최신 모델의 열차라고 한다. 전철(Pendeltag)의 외관이 마치 우리 KTX와 비슷하다 싶었는데 같은 제조사의 작품으로 모두 프랑스의 알스톰(Alstom) 사에서 만든 것이다.


철도와 도로가 같이 설치된 중앙교(Centrabron)..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동차 통행량이 많다.


중앙교 한쪽면에서는 건물 공사가 한참이다. 우리가 중앙교를 지나 저 아래를 지나가는데 위에서 큰 물건이 바로 우리 옆으로 떨어졌다. 예상치 않았던 상황에 우리는 깜짝 놀란건 당연..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1층 아랫쪽에 있던 공사 감독이 위에 있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소리치며 심하게 다그친다.

"근데..저 감독아저씨..위에서 작업중인 사람한테 뭐라 하기전에 우리한테 먼저 괜찮냐고 물어보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라고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소심한 내가 봐준다. 험~  


호수건너편에서 본 스톡홀름 시청사(Stadshuset)..역시나 멋지다.
(지금도 스톡홀름 하면 호수 건너편에서 본 시청사의 풍경이 가장 먼저 생각 난다.)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다. 역대 스웨덴 왕의 묘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13세기에 만들어졌고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중 하나다.


감라스탄 지구의 구시가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도도와 나는 감라스탄 지구의 이름을 가지고 "감놔라 대추놔라.." 라는 썰렁한 농담을 하며 지나간다.  


덴마크에서 먹었던 환상적인 맛에 그 맛을 못 잊게 되버린 프렌치 핫도그..스웨덴에서도 흔한 길거리 음식중 하나다.


왕궁(Stockholm Sloott)이다. 왕궁이긴 한데 요즘에는 왕이 살고 있지는 않고 외국의 귀빈이 내방했을때 숙소나 연회장소로 사용한다고 한다.


왕궁에 서있는 근위병.. 평일 12시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시간이 맞으면 구경하고 싶었는데 이미 시간이 지난뒤라..쩝.. 


왕궁에서 보는 스웨덴 국회의사당(Sveriges Riksdaghuset)은 네오바로크 양식의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호수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운하..


해안 고수부지에서는 곧 다가올 <하지(夏至) 축제>를 대비해서 여러 시설물을 설치중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 했지만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에서의 하지(夏至)는 우리나라 설날 만큼 큰 명절이다.
일요일도 영업을 하는 이케아(IKEA)매장이 하짓날에는 문을 닫는다.


행사는 스웨덴의 종합통신회사인 에릭손(Ericsson)이 주체하는 듯 하다. 우리에게는 핸드폰 메이커인 <소니-에릭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쇠데르말름(Sodermalm)섬의 저지대와 고지대를 연결한는 승객용 엘리베이터. 카타리나 엘리베이터(Katarinahissen)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엘리베이터 위에는 전망대도 있어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 엘리베이터는 1981년도에 최초에 만들어졌고 몇 번의 리모델링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엘리베이터 아래에는 지하철 슬루센(Slussen)역이 있다. 슬루센(Slussen)이란 말은 수문(水門)이란 뜻으로 호수와 발트해를 연결하는 수문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저 수문을 기준으로 호수와 바다가 나뉘는 것으로 보면 될 듯 하다.



전망대를 가려면 돈이 많은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가 튼튼한 사람은 뒷편 산을 걸어서 올라갈수도 있다.
우리처럼 계속된 여행에 지친 사람은 이제 올라가는게 지겨울 때도 되었다. -_-;;   


슬루센 역 인근은 레스토랑과 술집이 많고 주말 밤이면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활기찬 곳이다.


클래식카들이 해변에 잇달아 서있다. 무슨 동호회 사람들이 모였으려나..?


유람선 탑승 터미널..호수와 해안을 따라  볼거리가 많은 이곳에 유람선이 이 없을리 없다..


배의 닻을 활용한 조형물..


우리 머리 위로 지나는 구조물은 페리를 타고 내리는데 이용되는 통로다. 사진 좌측편으로 바이킹 라인 페리 선박이 정박해 있다.


페리 탑승 터미널의 풍경..너무 일찍 왔더니 사람도 없고 썰렁하다. 초행길이라 조금 여유있게 온다고 한게 너무 일찍 왔나보다.
그렇다고 다시 시내로 나가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고 그냥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터미널에서 도도는 서울에서 가져온 닌텐도를 꺼내 열심히 하고 있고, 난 노트북으로 사진과 일기 정리를 했다.
한국이라면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100% 무선인터넷이 빵빵 터질텐데..이 곳에서는 그런 것을 절대 바래선 안된다.
 

(3)에서 계속





툴링예(한인민박 초원의집)➜스톡홀름(중앙역/시청/리데르홀름 교회/페리선착장)➜페리(헬싱키로 이동)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ie=UTF8&msa=0&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ll=59.325528,18.082981&spn=0.018675,0.065875&z=15
◎ 금일 숙소 :
바이킹 라인 페리 안에 숙박시설(in Ferry)
◎ 금일 이동루트 




오늘은 차를 잠시 이곳 민박집에 맡겨 두고 헬싱키(Helsinki)를 다녀 온다. 스톡홀름-헬싱키 간의 이동은 페리(Ferry)를 타고 발트해를 건넌다. 어제 도도가 이케아(IKEA)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바이킹라인(Viking Line) 스톡홀름-헬싱키 왕복 페리와 헬싱키내 호스텔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스톡홀름 중앙역의 풍경..숙소가 있는 툴링예는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중앙역가지 전철을 타고 왔다.


역에서 나오니 스웨덴만의 고유한 백화점 체인인 올렌스(Ahlens) 백화점이 보인다.


백화점 외벽은 북유럽의 다른 건물처럼 붉은색 벽돌로 수수했지만 금색의 대형 시계가 백화점 건물의 포인트를 살리고 있다.


중앙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세르겔 광장(Sergels Torg)이 있다. 스톡홀름의 심장이라 할수 있는 곳으로 서울로 말하면 광화문 광장에 해당한다. 


광장 옆에 유리로 된 건물은 바로 문화회관(Kulturhuset)이다. 이 건물은 현 스웨덴 국회의사당을 건설하는 동안 임시 국회의사당으로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광장에는 집회나 각종 행사들이 자주 열리고 있다.


문화회관(Kulturhuset)은 도서관을 비롯한 극장, 갤러리, 전시장, 여행안내센터 등 각종 문화 편의 시설이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고, 아랫층에는 디자인 센터가 있어 디자인 소품이나 예술작품 등을 팔고 있는 상점이 모여 있다.
(디자인 센터에 많이 기대를 했지만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고 썰렁한 상태였다.)


세르겔 광장의 상징인 8만개의 유리판으로 만든 탑.. 낮에는 잘 모르지만 밤에는 자체 발광을 하는 저 탑의 조명으로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그것을 보려면 적어도 새벽 1시는 지나야 한다는 거... -_- (지금 북유럽은 어쨋거나 백야의 계절이니까..)


지도를 보고 시청사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건물들 사이로 높이 솟은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중 하나인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다.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kyrkan) 좌측편의 녹색 지붕의 건물은 귀족의 집(Riddarhuset)이다. 최초로 귀족들이 모여 의회를 열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사이의 운하를 바리다르피야르덴(Riddarfjarden)라고 부른다. 
(사실 호수와 운하로 연결해 놓은 것이라 바다, 호수, 혹은 운하로 불러야 할지 애매하다.)
어쨋거나 이 곳은 스웨덴에서 3번째로 큰 멜라렌 호수의 일부분으로 보는 것이 맞다.


금장식의 첨탑을 지닌 북유럽 최고의 건물인 스톡홀름 시청사(Stadshuset)가 나타난다.


서울에 두고온 우리차와 같은 모델의 국산차가 지나간다..스톡홀름에서 보니 더 반갑다.
사실 지금 우리가 빌린 시트로엥사의 차량은 2도어 쿠페(Coupe)형이라 짐을 싣는다던지 할때는 매우 불편하기에 집에 두고온 차가 더 생각이 난다. 서울에 가면 정말 아끼고서 오래 타줘야겠다. 


스톡홀름 시청사와 인접한 곳에 쉐라톤 호텔이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호텔이라고 한다.
건물 외관이 이 도시 스톡홀름과 참 잘 어울린다.


시청사 건물 앞에 있는 사자상, 서울의 해치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내셔널 로만 양식의 스톡홀름 시청사는 1923년도에 유명 건축가인 라구나르 오스트베리(Ragnar Ostberg)의 설계로 800만개의 붉은 벽돌로 만들어졌다. 
1923년도는 덴마크로부터 통일을 이끌어낸 구스타브 바사 왕이 해방군과 같이 스톡홀름에 입성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였다.


다음에 한번 더 언급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구스타브 바사왕은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이상으로 스웨덴에서는 중요한 인물이다. 세종대왕은 만원자리 지폐에 구스타브 바사왕은 1,000 크로나 지폐의 주인공이니 말이다. ^^  
1,000 크로나면 우리나라 16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106미터에 이르는 시청사 탑.. 


탑 꼭대기에는 스웨덴을 상징하는 세개의 왕관문양(Three Crowns)이 있다.


비잔틴 양식의 금장 문양은 이 시청을 더욱 돋보이고 아름답게 해주는 장식들이다.   


시청의 안뜰은 100년이 가까이 된 건물 답게 넝쿨이 어울어저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시청내부는 가이드 투어로 할수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블루홀>과 1800만개의 금박 모자이크타일로 된 황금의 방이 화려하고 볼만하다. 이 <황금의 방>은 노벨상 수상 만찬회장으로 사용되기도 해서 더 유명하다.
그리고 106 미터의 탑 전망대에 올라 갈수도 있다.



멜라렌 호수쪽으로 나가면 시청정원(Stadshusparken)이 있다.


마치 멋진 발코니를 연상시키는 시청정원(Stadshusparken)에는 여러 조각품들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띠는 청동상은 스웨덴의 국민 영웅인 엥겔브레크트(Engelbrekt Engelbrektsson)의 동상이다.
15세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통합영토를 다스렸던 왕 에리크에게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의 리더였다. 비록 반란은 실패에 그치고 엥겔브레크트는 살해 당했지만 이후 그는 국민의 영웅이 되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겼다> 일까..?


스톡홀름 시청은 스톡홀름 최고의 관광지이기 때문에 외국사람들이 늘 많이 찾는 곳중 하나이다.


시청에서 보는 리다르홀멘 섬과 리다르홀름 교회..북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릴만큼 멋진 풍경이다.
도도 역시 오히려 혼잡하고 어지러운 베니스 보다는 이곳이 더 마음에 들어하는 표정이다.

(2)에서 계속



 14주 - 백야의 계절에서의 발트해..

북유럽에서 <하지(夏至)>는 단순하게 해가 가장 긴 날이 아닌 우리나라 설날 이상의 큰 명절이다.
해가지지 않는 계절의 북유럽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스톡홀름-헬싱키 구간을 페리로 여행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특히 백야현상으로 인해 한밤중에도 묘하게 훤한 발트해는 아름답다 못해 몽환적인 자태를 뽑내고 있다. 한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은 노르웨이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풍경이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워 놓고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는 그런 여행..북유럽은 정신없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동차 여행에 적합한 곳임이 틀림 없다. 



- 일별 주요루트 및 숙박 

일자

주요 이동루트

차량이동거리(km)

숙    박

1

스톡홀름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2

헬싱키 투어

-

아카데미아 호스텔 (in Helsinki)

3

헬싱키 투어 및 페리 이동

-

바이킹 라인 페리

4

스톡홀름 투어

-

초원의 집 (in Stockholm)

5

노르웨이로 이동

600

Utvika Camping (in Oslo)

6

구드반겐에 도착.

31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7

베르겐 투어

300

Gudvangen Camping
     
   (in Gudvangen)

누적거리 17,100 km 

1,210

 



- 이동 경로 


- 주요 여정의 기록들 -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스톡홀름의 전경


좀처럼 어두어질줄 모르는 한 밤의 발트해는 환상적이다.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노르웨이의 역동적인 피오르드의 모습


노르웨이 제 2도시인 베르겐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브뤼겐

 

그리고 우리가 4일이나 묵었던 캠핑장,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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