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오슬로(Oslo) ➜ 예테보리(Sweden) ➜ 헬싱보리(Sweden) ➜ 말뫼(스웨덴) ➜ 코펜하겐(덴마크)
 ➜ 오덴세(덴마크)  ➜  빙스테드센트레트 캠핑장(Billund 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524569,10.972595&spn=1.324753,4.22699

금일 숙소 : 빙스테드센트레드 캠핑(Billund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900km



오늘은 노르웨이를 떠나 스웨덴을 거쳐 덴마크 까지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먼 거리를 운전해 가야한다.
약 900km 정도를 운전해야 하는데다, 숙소 예약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상황을 봐서 정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아무 호텔이나, 캠핑장을 찾아보려 한다.  
여유있는 일정을 위해서는 500km씩 이틀간 운전도 생각할수 있지만, 이틀 연속 장거리 운전은 더 괴롭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조금 서둘러서 캠핑장을 나섰다.


오늘 역시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햇살도 강하다.


도도는 밝은 햇살에 비친 바닷가 항구 풍경을 열심히 담고 있다. 오슬로 서쪽 바다는 정박된 요트들의 행렬로 장관을 이룬다. 
이 바다는 <Bestumkilen>이라고 불리는데 만(Bay)인데 지형적으로도 요트를 정박하기 안성 맞춤인 곳이다.



출근시간 오슬로 시내로 진입하는 차들이 많다.


우유를 실어 나르는 탱크로리 차량 역시 우리 차량 옆에서 서행중이다. 노르웨이 최대의 낙농업 회사인 TINE사의 것이다.


유럽에서는 도심 외곽에 대형 체인 마켓이 많다. MAXBO 마켓은 일종의 건축기자재나 DIY 제품들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롯데마트 처럼 종합 수퍼마켓 외에도 이처럼 다양한 업종의 대형 마켓이 활성화 되었다.


오슬로 시내를 통과하는 E-18 고속도로의 시내 복판 구간은 지하 터널로 되어 있다. 긴 지하 터널을 통과하니 노르웨이의 화창한 하늘이 나타난다.  


오슬로의 유명한 명물인 오페라 하우스..사진에서는 급히 찍느라 한 귀퉁이만 보였지만 현대적이면서도 특이한 형상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
Oslo by Mel Tole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Oslo's Opera House
Oslo's Opera House by VisitOSLO 저작자 표시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On top of the new opera house by ChrisA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Top of the Opera
Top of the Opera by Kai 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인터넷에서 찾은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사진들이다.

2008년도에 완공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그해 최고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명한 건물이다.
전체 공사비가 7,500억원 이나 소요되어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오페라 하우스인 이 건물은 완공 당시 독특한 외관으로 찬사를 받았다. 다만 오슬로의 인구를 생각하면 이런 비싼 건물이 필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사선의 대리석 지붕은 마치 스키점프대나 워터슬라이드 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덕분에  '오페라 가수와 수영선수,그리고 스키선수가 좋아하는 오페라 하우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오슬로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앞에 독특한 컨퍼터블 차량이 우리 앞에 지난다. 
저런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다. 


도로 오른편으로는 오슬로 앞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청명한 하늘덕에 어디가 바다고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될 지경이다.


완전히 오슬로 도심부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운전모드 돌입이다.  


도도는 오슬로 시내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동안 큰 커피를 사와서는 희희락락이다. (도도는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내것도 같이 샀지만 내가 운전하는 틈에 혼자 쳐-먹 하셨다. -_-


노르웨이하면 눈이 덮힌 험한 산과 피오르드 같은 남성미 넘치는 풍경들이 연상되지만, 오슬로 남쪽에는 넓은 평야와 완만한 언덕도 아름답기만 하다. 덕분에 이곳에도 많은 히테(Hytter)와 캠핑장 안내 표지판을 쉽게 볼수 있다.  

지나다 보니 아랫층으로 가면서 면적이 넓어지는 피라미드 처럼 보이는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 형태가 많다.
한 겨울에는 한 낮이 1시간에 불과한 만큼 햇빛이 귀한 나라다 보니 최대한 햇볕이 집안에 잘 들게 하기 위한 목적일려나..?



E6  고속도로를 타고 스웨덴 방면으로 가는 중이다. 스웨덴 국경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표가 보여 자세히 보니..



표지판에 Toll이라고 적혀 있고, Kr 역시 노르웨이의 화폐단위인 것으로 미루어봐.. 돈을 내란 얘기인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돈을 넣는데 우리나라 동전 던저 넣는 것처럼 던져 넣으면 된다. 어짜피 노르웨이 동전은 이 나라를 떠나는 순간 사용하기 어려운지라 그다지 아깝진 않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Svinesund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는 2005년도에 완공되었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합자 투자로 만들어 졌다. 알고보니 아까 지나왔던 톨게이트는 이 다리를 통과하는 요금이다.
어쩐지 북유럽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무료인데 왠일로 돈을 받나 했다. ^^,


이 다리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 협만을 횡단하는 다리이다.


다리를 지나니 시속 30km 미만으로 서행 운전하라는 안내 표지가 나타난다.
노르웨이로 진입하는 반대편 도로 역시 다리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한 톨게이트가 보인다.


서행상태로 얼마간 가니 국경 검문소가 나타난다.모든 차량은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유럽의 대부분 국경에서는 아무 검문 없이 통과했었는데 이곳 국경에서는 왠일로 검문을 하는지 의야하다. (지난번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넘어 올때도 별다른 검문이 없었는데 말이다.)


부랴부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짐에서 꺼내고 대기 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차로 스웨덴 경찰로 보이는 금발의 한 덩치하시는 여자분이 다가온다. 
이 나라는 남자고 여자고 다들 한 키들씩 한다.

(초긴장 모드 돌입이다.)

내 쪽의 운전석 창문을 내리니 <스웨덴에 들어온 목적이 무엇인지> <어디를 가는지> 등을 묻는다.

우리는 여행중이고, 오늘은 덴마크로 가고 있고, 최종 목적지는 파리이며 그곳에서 한국으로 되돌아 갈 예정이다.
정도로 대답했는데,

별다른 검사 없이 <좋은 여행 되라는> 얘기만 하고 통과 시켜준다. 

거의 형식적인 검문 수준이다..
긴장한 거에 비해서는 너무나 싱겁게 끝난 검문이었다.

검문소를 빠져 나오니 드디어 노르웨이를 떠났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노르웨이는 너무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예정일 보다 2~3일 더 있었고, 덕분에 스케줄을 다시 짜야만 했다. 

(2)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슬로(Oslo)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로 스키점프의 메카인 홀멘콜렌 스키박물관(Skimuseet Holmenkollen)를 간다.
목적지를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찍어놓고 출발~ 

홀멘콜렌 스키박물관은 오슬로(Oslo)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박물관 보다는 스키점프대를 보러 가는 것이다.

스키점프를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국가대표>라는 영화일 것이다. (마지막 점프장면에서 울컥 했다.)
최초의 스키점프 대회는 1862년에 오슬로(Oslo)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1892년부터는 홀멘콜렌(Holmenkollen)으로 점프대를 옮겨서 대회를 지속해왔다고하니 홀멘콜렌은 스키점프 대회의 메카인 셈이다.
홀멘콜렌 세계스키대회는 여전히 노르웨이 전 국민적인 행사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차가 산길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스키장이 산에 있는 것은 당연지사..


굽이굽이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홀멘콜렌 스키박물관이 전방 1.2km앞에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스키박물관 앞에는 제법 큰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다. 더구나 무료이기 까지..


박물관 전경..


주차장이 무료라고 좋아한 것도 잠시..기대했던 스키점프대는 공.사.중.  -_-


2011년 세계 스키챔피온십 대회를 이 곳에서 유치한다고 하더니만, 대회준비를 위한 공사인듯 하다.


Holmenkollen Ski Jump
Holmenkollen Ski Jump by Peter Guthri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쉬운데로 포스팅을 하다 인터넷으로 완공된 스키 점프대의 사진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아이폰 4S로 찍은 아주 멋진 최근 사진을 찾을수 있었다. (2012년 현재)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지만 건물 안에는 스키점프대의 변천되는 모습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이렇게 변모한다고 한다.

공사중인 점프대의 조감도, 평면도 들도 한쪽 구석에 전시되어 있다.


공사중인 스키점프대를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캠핑장으로 돌아 갈 시간이다. 
노르웨이는 EU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유럽과 동일한 디자인의 자동차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
N은 노르웨이(Norway)의 국가 이니셜이다.


홀멘콜렌은 해발 3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오슬로 시내와 앞 바다까지 훤이 내려다 보인다.


외곽에 자리잡은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캠핑장에 되돌아오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돌아 다녀서 더위를 먹은 듯 하다.
좀처럼 여름에도 30도가 넘는 일이 없는 노르웨이에서 6월달에 더위먹는 일도 특별한 경험이라면 경험 !!!!
아무나 하는 일 이 아니다.  

더위 먹었을 때는 원기 보충이 최고다. 캠핑장에서는 삼겹살을 구워 먹을수 있는 특권(?)을 있기에 과감하게 사용했다.


덴마크에서 사온 투보르크(Tuborg) 맥주까지 같이 마시면 원기 충전 완료다. ㅋㅋ


그리고 디저트로 먹음직 스러운 초코 케익과 커피를 ..
커피를 좋아하는 도도지만 유럽에서는 사용할수 있는 화장실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숙소에나 와야 마실수 있는 상황이다.


나는 큰 아이스크림을 하나 개봉해 순식간에 흡입 신공을 발휘..!!
아이스크림은 여행하는 처지에서는 오래 보관하고 천천히 먹을수 있는게 아니라 보는 즉시 다 먹어 치워야 한다. ㅋㅋ



배도 부르겠다..바람 솔솔 들어오는 오두막에 누워 있으니 더위가 가시는 듯 하다. 더구나 아이스크림을 나 혼자 쓰-흡 해버렸더니 냉한 기온이 스며 온다.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도도는 한국에서 먹던 꼬깔콘 같은 과자를... 
저녁에 이정도 먹어줘야 또 다음날 강행군을 할수 있다.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슬로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중 하나인 프로그네르 공원(Frogner Park)로 이동한다.
이 공원에는 세계적인 노르웨이의 조각가 아돌프 구스타브 비겔란(Adolf Gustav Vigeland)의 조각 작품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공원 옆에는 공용 주차장이 있고, 코인식 주차장이다. 주차비 비싼 오슬로 답지 않게 시간당 요금이 1유로(18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다른 서유럽의 저렴한 노상 주차료 수준..)
워낙 비싼 곳에 주차를 하다 이곳에 오니 마치 공짜로 주차하는 느낌이다. 다만 최대 주차 가능시간이 2시간으로 그 전에 되돌아와서 갱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뭐 공원을 둘러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할 듯 하다.) 



주차장에 아이들이 많다 싶었는데 인접한 곳에 야외 수영장이 있어서 그랬다.


주차장에 옆으로 조성된 나무와 잔디밭을 지난다. 화창한 날을 맞이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왔다.   



프로그네르 공원의 전경..비겔란 조각공원은 이 공원 안에 위치한 212점에 이르는 비겔란의 작품들로 구성된 공원으로 비겔란은 온 인생을 이 공원을 조성하면서 살았다고 봐도 무관할 만큼 40년간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것이다.

공원의 크기는 약 32ha로 오슬로에서 가장 큰 공원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우리 눈에 띈 것은 분수인데, 분수 주변의 청동상은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뭐니뭐니 해도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공원 끝에 위치한 화강암 기둥이다. 하나의 기둥<(모노리스(Monolith), 혹은 모노리텐(Monolitten)>이란 이름을 가진 이 화강암 기둥은 무게가 260톤, 높이는 17.3m에 달하는 작품이다.

비겔란이 만든 석고 모델을 바탕으로 3명의 석공이 14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비겔란이 죽은뒤 1944년 크리스마스에 이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 이 작품을 보기위해 무려 18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대단한 숫자다)



이 작품은 121명의 남녀노소의 나체를 표현한 작품으로 모든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는 인간의 욕심과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아랫쪽으로 내려올수록 노인들이 모습이 보이며, 이는 죽음을 형상화 하고 있고, 윗쪽에는 주로 작은 아이들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른 무릅 아래 틈바구니에 있는 엎드려 있는 아기, 이 애도 121명에 포함되겠지..?


맨 꼭대기에는 아이들이 있다.


중앙에 있는 기둥(모노리트)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다양한 인체의 모습을 형상화 한 36개의 석상들이 높여져 있다.
이 역시 여러 다양한 인체를 묘사한 작품이다.  

36개의 조각들은 <인생의 굴레>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작품들이라면 종교나 신화 등을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겔란의 작품들은 사람의 일생과 희비 등을 묘사하고 있다.
약간 동양적이고 철학적인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도도의 조각상 따라하기...어딜 가든 이런 설정샷은 한번 찍어 남겨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ㅋㅋ


위에서 내려다 보니 공원은 마치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연상시키기도..


모노리스와 연결된 계단 위의 철문을 자세히 보면..  


남자의 인체를 묘사한 작품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두 비겔란의 손을 거쳐 예술 작품으로 승화했다.  


북유럽이라 여름에 선선할 줄 알았는데 맑은 공기에 뜨거운 태양볕이 장난이 아니다.
뜨거운 날씨에 조각 공원을 돌다 보니 몸이 익을 듯.. 참다못해, 결국은 그늘에서 잠시 태양을 피해 있었다.



특이하게도 이 공원의 정원 관리사는 젋은 여자인데 소음을 방지 하기 위해 대형 해드폰을 쓰고 일하는게 인상적이다.


다시 공원 중앙의 분수로 내려 간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그늘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분수를 지나 공원 정문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호수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 양옆에 청동 조각상 역시 비겔란의 작품들이다.


4명의 애들을 받아 내기 위해 다리까지 이용한 청동상, 발 위로 떨어지는 아기의 머리가 노랗게 변색되어 있다.


청동상의 일부분이 노랗게 변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많이 만진다는 것을 뜻 한다.
대부분 그렇게 변한 것들은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그렇다. 
행운이 온다고 하는 건 절대 빼먹지 않는 도도 아줌마의 손은 어느덧 애기 머리에 가있다.  ㅋㅋ



조각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린아이 동상.. 비겔란의 작품중 유일하게 표정을 짓고 있는 거라서 그렇단다.
그냥 둬도 인기있는 작품인데 어느 절도범이 다리를 잘라 가서 더욱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다리 양옆에는 호수가 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랫쪽에는 사람들이 없다. 아무래도 내려가는 것도 귀찮은 듯..

모노리스 옆의 석상들과 마찬가지로 이 다리의 테마 역시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 묘사한 것들이다. 



이로인해 이 다리를 <인생의 다리>라고 부른다.  
인생의 다리 양 옆의 청동상들의 군집은 마치 로마의 <천사의 다리(Ponte Sant'Angelo)>나 체코 프라하에 있는 <카를교(Karluv most)>를 연상시킨다.


다리 양옆에 조각 작품으로 치장하는 것의 원조 격인 로마에 있는 <천사의 다리(Ponte Sant'Angelo)>


로마의 <천사의 다리>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체코 프라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카를교(Karluv most)>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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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국립 미술관 옆에서 비싼 주차료를 지불하고 다시 오슬로 시청으로 출발한다.
사실 걸어서 가기에도 크게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지만 비싼 곳에 주차를 해 두기가 부담 된다.


시내 도로 위에는 트램에 공급하기 위한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슬로 대성당(Oslo Cathedral)을 지난다.
대성당이라고 해서 카톨릭 교회는 아니고, 노르웨이의 국교인 루터파 교회의 총 본산지이다.
이 쪽으로 올 생각은 없었는데 주차장을 찾아 길을 해매다가 우연히 지나게 되었다.


오슬로의 신호등은 보행신호에 붉은색 불이 두개나 들어오는 특이한 시스템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구가 워낙 적은 나라다 보니 보행자 사고로 희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드디어 오슬로 시청(Radhuset)에 왔다. 오슬로 최고의 명소 답게 시청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주차장은 다행히 시청 인근에 유료 주차장을 가까스로 찾아 주차를 해두었다. 예상한데로 역시 주차료가 비싸다. 
덕분에 마음 편히 구경하지고 돌아다니지는 못할 듯 하다.


시청은 바로 바다와 항구를 마주보고 있고 항구와 시청 사이의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도보 전용으로 되어 있어 차들이 들어오지 못한다.
다만 트램 선로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트램 정도는 지나가는 듯 하다.



마침 오슬로는 피오르드 시티 엑스포(The Fjord City Expo)가 열리고 있어서 시청앞 광장에는 간이 천막들이 여러개 설치되어 있었다.




오슬로 시청사의 서측 벽면..

오슬로 시청에서는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고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다른 노벨상은 모두 스웨덴의 스톡홀름(Stockholm)에서 수여되는데 유독 노벨 평화상만은 오슬로 의회가 선정하고 수여한다. 

이유는 노벨의 유언 때문이라고 하지만 왜 그런 유언을 남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슬로 시청사 서측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작은 분수와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오슬로 시청사에는 벽면에는 예술 작품으로 봐도 좋을 만큼 훌륭한 조형물이나 부조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다.
1950년 오슬로 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이 건물은 노르웨이에서 지정한 <세기의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큰 건물에 비해 들어가는 입구는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주 입구는 현재 공사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유화라고 알려진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면의 가장 큰 유화를 포함하여 이들 유화 작품은 노르웨이의 화가인 헨리크 소렌센(Henrik Sorensen)이 그린 것이다.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슬로 시청사의 벽화들은 그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이 중앙홀에서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오바마 대통령과 고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노벨상을 수상했다.  

 


시청안에서 본 창문 밖으로는 시원한 오슬로 앞 바다와 항구가 보인다.



오슬로 시청사를 나섰다. 시청 정문과 항구 반대편 쪽의 광장은 현재 공사중이다.   


시청 정문에서 북쪽으로 한 블록 정도만 걷다보면 오슬로 국립 극장(Nationaltheatret)이 나타난다. 1899년도에 만들어진 이 극장은 연극 공연 뿐 아니라 전시회, 콘서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극장 앞에는 설치된 동상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입센(Ibsen)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에르손(Bjornon)의 동상이다.
비에르손은 노르웨이 국가를 작곡한 사람이기도 하다.


국립극장과 인접한 곳에는 노르웨이 최고의 대학교인 오슬로 대학교(Universitet)이 위치해 있다. 노벨평화상이 오슬로 시청에서 수상되기 전에는 이 곳에서 수상식을 진행했었다고 한다.

학교앞 광장에는 역시나 오슬로 피오르드 엑스포 행사때문에 대형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속 오슬로 대학교 뒷편에는 바로 오슬로 국립미술관이 있다. 오전에 뭉크의 절규를 봤던 바로 그 곳 !! 
오슬로 시청과 멀지 않음에도 차량으로 이동해서 주차장을 찾느라 허비한 시간을 생각하면 허무하기 그지 없다. -_-;;


오슬로 대학교 앞에는 학생들로 번잡하고, 활기가 넘친다.


대학교 안내 표지판.. 학교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단촐하다.


엑스포 행사장은 입장료가 없는데다 무슨 전시를 하는지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전시관 정면에 큰 오슬로 시내의 전경이 나타나 있는데 역시나 오슬로 시청사가 가장 눈에 띤다.  



엑스포의 주제는 피오르드(Fjord)와 물(Water)이지만 실제 들어가 보니 서울의 <아리수> 처럼 오슬로의 수돗물 홍보, 심지어는 아파트 분양 홍보까지 주제와 상관 없는 것들도 상당수 있었다.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엑스포 행사장을 나와 얼마 걷지 않으니 노르웨이 왕궁(Det Kongellge Slott)이 나타난다. 19세기 초에 지어진 이 왕궁은 현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 관저이며 독립되기 전에는 스웨덴 왕가 사람들이 머물렀던 곳이었다.

얼마전 현 국왕인 하랄드 5세가 대대적인 보수를 했는데 그 비용이 너무 많아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왕궁 내부는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하지만 외부와 주변 공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오늘같이 햇볓이 좋은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옷을 훌러덩 벗고 일광욕을 즐긴다.


오슬로의 시티투어 버스다. 자동차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더구나 현재는 유료 주차료의 주차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 요금은 택시 미터요금 올라가 듯이 올라가는 상황인지라..


보행 신호에 붉은색이 2개 켜진 모습은 계속 봐도 이색적이다. 확실히 붉은 불이 2개가 켜지니 무단횡단 같은걸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


6월 7일 광장 앞에는 노르웨이 독립국의 초대국왕인 하콘 7세(Haakon VII) 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콘 7세는 덴마크 왕자 였다.

이 광장의 이름은 1962년부터 6월 7일 광장(7. juni-plassen)이라 불리기 시작했는데 1905년 6월 7일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 한 것을 기리기 위해 명명한 것이다.   




다시 오슬로 시청 앞으로 되돌아 왔다. 사진상으로는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눈부신 푸른하늘이 멋지지만 실제 이 날은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이었다. 뜨거운 태양볕의 강도는 남부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못지 않다.



시원한 그늘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날씨다. 파라솔 아래 그대들이 부럽삼~~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능중이다. 시청 건물 인근에 대관람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날이 더워 그런지 별로 타는 사람은 없다.

코인 주차장임에도 주차요금은 만원을 넘어 버렸다.   -_-;;


(3)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국립미술관 ➜ 오슬로 시청사  ➜ 노르웨이 왕궁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59.940912,10.71785&spn=0.083834,0.264187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경로 :  110km




오늘은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고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종일 장거리 이동한 가벼운 휴우증(?)으로 늦게 일어난 덕에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오슬로(Oslo) 시내로 출발한다.
아무래도 여행을 떠난지 100일이 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상태 !!


오슬로(Oslo) 서쪽편의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은 E-18 고속도로로 주행중이다.
아슬아슬하게 목재를 잔뜩 실은 트럭이 우리 앞에 주행중이다. 트럭을 본후 살며시 옆 차선으로 피해주는 센쓰를 발휘 한다. ㅋㅋ


해안가를 따라 정말 많은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스웨덴 사람들은 집은 없어도 보트는 하나씩 가지고 있다던데.. 인접국인 노르웨이 사람들도 못지 않은 듯 하다.


바다를 조망할수 전망 좋은 집들이 언덕위에 즐비하게 놓여져 있다. 고속도로 옆에 있다보니 어느정도의 소음은 감안해야 할 듯 하다.


오슬로 시내 택시는 벤츠..??  ㄷㄷㄷ


고속도로 옆에 이정표인가 자세히 보았더니..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얘기다. 허걱.. 노르웨이의 고속도로는 공짜가 아니었구나.. 


겉보기에도 지저분한 앞의 트럭에 그림이 있어서 자세히 보았더니..


헉~  뒷쪽으로 5미터 이내로 붙지 말라는 경고문..


오슬로 시내로 진입했다. 숙소는 이곳 오슬로 시내와 40여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30여분 정도 차로 이동한 듯 하다.

시내에는 곳곳에 진입이 금지된 도로들이 많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달리 도보자들의 천국인 만큼 시내에 진입하는 순간 차는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된다.

우선 우리가 갈 곳은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이다. 우리는 미술관 인근 빌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두었다.
주차빌딩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료는.. 상당히 비싸다. 볼일만 보고 얼른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슬로에는 특이하게도 S 마크의 신호등이 있다. 빨간색 신호등이 두개인 셈인데 워낙 인구가 적은 나라다 보니 무단횡단하다 죽지말라는 배려라고..-_-


붉은색 건물이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이다. 입구는 사진에서 보이는 뒷편에 위치해 있다.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앞의 광장에는 특이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닥 멋있거나 있어보이지 않고 혐오스럽게만 생긴 저것도 무슨 작품이려나..-_-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국립미술관(Nasjonalgalleriet) 입구다.


미술관  개장 시간은 상당히 짧은 편.. 월요일은 휴무, 주말은 11시에서 오후 5시..평일도 10시에서 6시까지만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식으로 미술관을 운영한다면 신의 직장으로 불렸을 듯...

비싼 주차비를 물고, 오슬로에 도착하자 마자 이 미술관 부터 서둘러 온 이유는 딱 하나다.


edvard munch - the scream  1893
edvard munch - the scream 1893 by oddsock 저작자 표시

바로 뭉크(Edvard Munch)절규(The Scream)를 보기위해서이다.

검은색과 붉은색을 강렬하게 대비시키고 일그러진 공간과 얼굴의 형태를 왜곡함으로써 불안감과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 이 작품을 처음 전시했을때 관객들에게 큰 공포감을 주게되어 전시회 도중 전시장을 폐쇄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나중에 다른 분야의 작품에게 까지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나홀로 집에>나 공포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할로윈 가면 같은게 아닐까 싶다.

:o
:o by GreyArea 저작자 표시비영리

71:365 - Scarders of Screamers
71:365 - Scarders of Screamers by Nomadic Lass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뭉크의 그림들은 24번 방에 있었고, 우리는 미술관 입구에 비치된 맵을 들고 뭉크의 그림들을 찾아 갔다.
아쉽게도 갤러리 내부에는 찰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특히 뭉크의 대표작 <절규>와 <마돈나>앞에는 방탄유리와 함께 전용 경비원 까지 배치가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 외에도 국립미술관의 37번 방에는 피가소, 고흐, 마네, 모네, 르느와르, 세잔 등 프랑스와 스페인 화가들의 작품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전시되는 작품의 대부분은 북유럽 화가들의 것이다.

북유럽의 작품들은 특유의 자연 풍경과 소박한 생활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Edward Munch: Madonna
Edward Munch: Madonna by tomatelá!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뭉크의 마돈나..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다 박물관 앞에서 뭉크의 절규를 흉내내어 이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절대 우리만 이 짓을 한게 아니닷 !!!


오슬로를 운행하는 트램.. 크기도 작고 귀엽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싼 주차료 덕에 한눈 팔지 않고 서둘러 왔다.
덕분에 주차 시간은 1시간 5분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요금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정도 !! 

이번 우리 여행을 통틀어 가장 비싼 주차요금이 되시겠다.

다행인 것은 국립미술관의 입장료는 그나마도 무료라는 점..!!
그냥 입장료를 냈다 생각하기로 했다. 쩝~~



(2)에서 계속




 

 


구드반겐 캠핑(in Gudvangen) ➜ 플롬(Flam) ➜ 레르달(Laerdal) ➜ 우트바카 캠핑((Oslo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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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f018f13fb23109&msa=0&ll=60.873499,6.830578&spn=0.040733,0.132093

금일 숙소 : 우트바카 캠핑(Oslo 인근)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50km




이제 본격적으로 오슬로(Oslo)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래르달(Laerdal)에서 산길로 올라 가기 시작한다.


마을 뒷편의 절벽에서는 쉴새 없이 폭포수들이 떨어지고 있다. 모두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폭포로 여름철의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지역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는 풍경이다.


노르웨이 서부의 도로에는 험한 지형적인 이유로 터널이 정말 많다. 사실 이런 터널이 완공된 시기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투프타스 터널(Tuftastunnelen)역시 2008년에 완공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 험한 지대를 참 편하게 지날수 있게 되었다.
  

투프타스 터널을 나오니 눈이 쌓여 있는 고지대가 한껏 눈 앞에 가까워 있다.  


한 여름인 지금까지 남아있는 눈은 노르웨이의 길고 긴 겨울의 흔적일 것이다.


이 정도의 멋진 길이라면 노르웨이에서도 유명할 듯 하다. 예상대로 나중에 찾아보니 이 길은 왕의 길(Filefjell Kongevegen) 이라 불리는 유명한 곳이다.

이 길은 오랫동안 동서 노르웨이를 잇는 메인 도로였다.
왕의 길로 불리게 된 것은 12세기에 노르웨이를 강력한 통일국으로 만든 스베레 시구르드손(Sverre Sigurdsson)이 그의 군대를 이끌고 지났던 길이기 때문이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는 노르웨이 숲으로 유명한 키 큰 교목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지 풀이나 관목들 만이 황량하게 흩어져 있다.


고원지대에는 생각보다 넓은 평지와 황량한 벌판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저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풍경이다.


 우리는 잠시 간이 주차장에 차를 잠시 차를 세웠다. 어쩌면 지금 노르웨이를 떠나게 되면 다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일 것이다.


이 곳 고원지대의 기온은 영상 15도 정도로..반팔 차림으로 다니기는 조금 쌀쌀한 날씨다.
하지만 다시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또다시 한 여름의 날씨일 것이라 자동차 트렁크를 뒤져 두꺼운 옷을 꺼내기는 조금 귀찮다.


해발 1,116 미터 위에 있는 엘트레바트네트(Eldrevatnet)호수..노르웨이는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를 이용해 청정 에너지인 수력 발전을 많이들 하고 있는데 이 호수 역시 예외는 아니다.


E52 국도는 수려한 경치 덕에 하이킹(hiking)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차 안의 내비는 단순하게 길 안내 뿐 아니라 해발고도와 날씨 등도 같이 표시되어 유용하다.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 들었다. 윗쪽에는 없었던 풍성한 교목들이 보인다. 그리고 히테(Hytter)가 있다는 안내표시도.. 

헴세달(Hemsedal)마을에 접어들었다.


차에 연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어쩔수 없이 마을에 있는 주유소에 들어갔다.


비싼 기름값 덕분에 될수 있으면 노르웨이에서는 차 연료를 넣고 싶지 않다. 서유럽 대부분 리터당 1유로 수준.. 가장 저렴한 곳은 0.7유로 정도였는데 노르웨이는 1.5유로 정도다.

산유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넣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할때는 도로에 변변한 휴게소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 주유소에 들어올 때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유소 사무실에서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웬만한 편의점 이상의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 간단한 요기거리를 하기도 좋다. 특히 이곳의 비싼 물가에 비해 커피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아 늘 애용하고 있다.  

(4)에서 계속



우트바카 캠핑장(오슬로 인근)➜플램(Flam)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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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숙소 :
구드반켄 캠핑(in Gudvangen) 
◎ 금일 자동차 이동거리 :  410km


 

하룻밤을 보냈던 우트바카 캠핑장을 떠난다. 그리고 송네 피오르드의 시작점인 플램(Flam)으로 이동한다.   
캠핑장에 등급은 호텔과 마찬가지로 별로 평가가된다. 사진의 표지판에 좌측부터 텐트를 칠수 있는 공간은 별3, 작은 히테는 별3, 큰 히테는 별5개인 것으로 미루어 보면 이 캠핑장의 큰 히테의 시설이 가장 좋나 보다.(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Hytter)라고 부른다.)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별 셋짜리 작은 히테에서 묵었다.


피오르드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해안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곳 노르웨이에서만 볼수있는 풍경중 하나이다. 


캠핑장을 나선뒤 우리는 E16 국도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이동한다.


E16 국도의 풍경, 엄밀히 말하면 스웨덴 국경과 오슬로 주변까지의 풍경은 내가 생각하던 노르웨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르웨이라면 왠지 산이 많고 지형도 험하고 유명한 노르웨이 숲도 많이 볼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말이다.


붉은색의 통나무집..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가옥은 오랫동안 같은 나라여서 그런지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7번 지방도로를 따라 흐르는 스토렐바(Storelva) 강의 풍경..
16번국도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갈수 있지만 7번 지방도쪽이 경치가 더 좋아서 이쪽 루트를 이용하려 한다.


인간의 손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자연 훼손은 진행된다. 친환경국인 노르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여행기간동안 유럽 사람들에 동화되어서 그런가?  훼손되는 자연을 보면 화가난다.


날이 비가오다 말다 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늘 비를 몰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이동네 원래 이렇게 비가 자주오는 것인지 모르겠네..


초록빛과 파란빛의 조화라는 것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역동적인 자연 풍광과 어울리는 멋진 구름. 모든 것이 자연의 작품이다.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사이를 지나는 한적한 길..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 숲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월드오브워크레프트 유저인 도도와 나는 왠지 게임속에서 많이 봤던 풍경이다. 와우 유저라면 여기서 늑대라도 하나 잡아야 될 듯..ㅋㅋ

7번 지방도 쪽으로 루트를 잡은 것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고를때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거리와 더불어서 경치좋은 곳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짜피 여행을 할거라면 조금 시간이 더 걸려도 멋진 풍경을 보는게 나으니 말이다.
타이어 회사로 잘 알려진 미쉐린사에서 만든 <미쉐린 유럽지도>에는 친절하게도 경치가 멋진 곳은 별도로 표기를 해두었고, 이를 잘 참조해서 루트를 잡고 있다. 


양옆의 숲길을 벗어나니 좌측편으로는 크뤠데렌 호수가(Kroderen Lake) 나타난다. 갑자기 확트인 풍경이 마음마져 뻥 뚤리는 느낌이다. 미쉐린 지도에서는 이처럼 호수 옆을 지나는 도로는 대부분 경치가 좋은 길로 분류해 놓는다.

 

운전중 자꾸 시선이 옆으로 가게 된다. 이래선 안되는데 말이다...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를 해치며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가를 질주중...


얼마간 지속된 굵은 빗줄기가 잠잠해진다. 넓다란 고속도로보다는 지방도가 운치있고 좋다.
-->사실 노르웨이 서부지방으로 가면 고속도로란 것이 없어서 이런길로만 다녀야 한다. ㅠㅠ



평지에서 벗어나 조금씩 산(山)세가 두드러지는 길을 지난다. 빗줄기가 잠잠해졌다해도 여전히 조금씩은 빗방울을 뿌려대고 있다.


경치가 좋아보이는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웠다. 별다른 휴게소가 없는 도로를 지나다 보면, 간이 주차장이나 공터가 나왔을때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대부분 이런 갓길이나 간이 주차장은 괜찮은 경치를 품고 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도 하고, 할링달(Hallingdal) 계곡의 멋진 풍경 사진도 담았다. 할링달 강의 풍경이 호수처럼 잔잔해 보인다. 할링당 강은 좀 전에 지나쳤던 크뤠데렌 호수(Kroderen Lake)의 상류에 해당한다. 


길 양옆에 가로등이 있는 플라(Fla) 라는 이름의 마을을 지난다.   
 

너무나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 보니 왠지 이 도로를 내가 전세를 낸 느낌이 들정도..


호텔과 같은 숙소가 드문 이 동네에서는 이정표를 꼼꼼히 볼필요가 있다. 상부 좌측편은 캠핑장  표시, 우측의 집모양은 히테를 나타낸다.(Hytter:북유럽에서는 방갈로를 히테라고 부름)


우측편에 시원하게 흐르는 할링달(Hallingdal) 강의 풍경이 멋지다. 이 강은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것이다.


라디오 주파수 안내하는 것은 우리랑 똑같구만..ㅋㅋ


날씨가 금방 개어서 화창한 하늘을 보며 기분좋은 드라이빙을 하다가도..


금방 굵은 빗줄기가 떨어질 거 같은 풍경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철도가 도로를 횡단하면서 생긴 굴다리를 지난다. 저 철도는 오슬로(Oslo)에서 출발해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Bergen)까지 연결된 철도로, 중간에 송네피오르드를 지나기 때문에 관광열차로도 유명한 노선이다.


노르웨이의 조그만 도시 골(Gol) 인근에는 대형 캠프장이 많다. 인구는 5,000명에 불과하지만 워낙 인적이 없던 길을 지나다 보니 마치 대도시에 온 것처럼 느껴진다. 골은 할링달 지역의 행정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경치 좋은 곳에는 어디나 캠핑장들이 빠지지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에는 음식점과 모텔이 빠지지 않 듯..

그나저나 골(Gol).. 이라는 이름이 참 웃긴다.
현재 상황이 '우리는 골로 가고 있는 중 ' 이라고 해야 하나..ㅋㅋ


골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토르포(Torpo)라는 조그만 마을이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시골마을인 토르포에는 아주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마을 중앙에 있는 2개의 교회이다. 전면에 보이는 토르포 목조 교회(Torpo stavkyrkje)는 1192년에 세워져서 무려 9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이다. 노르웨이에는 중세에 만든 유명한 목조교회(stave church) 건물이 꽤 많은데 모두 문화재로서 잘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후면의 교회는 오래된 토르포 스타브 교회를 보존코자 대신 지은 새 교회다. 새건물이라고 해도 130년은 훌쩍넘은 것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토르포를 지나 알(Al)이라는 마을을 지날때 여행 인포메이션 센터 표시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러봤더니 간이주차장에 이 지도판 하나가 달랑이다. -_-


지명도 참 특이하다. 알(Al)..사진속의 집들은 알집이냐..? (뱉어놓고 보니 무지 썰렁하다..ㅋㅋ)


드문드문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반갑다. 노르웨이에서는 낮에도 모두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유럽 대부분이 그렇다.) 
내가 혹시라도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기라도 하면 반대쪽 차량에서 뜨거운 상향등 세례를 받게 된다. 


그림같은 풍경과 교회.. 홀교회(Hol gamle kirke)라 불리는 저 건물은 인구 5,000명의 소도시 홀(Hol)을 구성하는 작은 마을중 하나인 하가포스(Hagafoss)에 위치하고 있다. 저 교회는 120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지만 만들어진 정확한 연도는 알지 못한다. 이후 재건과 증축, 보수의 기록들은 남아 있는데 여러번 확장과 재건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홀(Hol)이라는 지명도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홀 교회를 지나자 마자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50번 지방도로 쪽을 택해 이동한다.


서양에서는 마을에 이런 묘지가 있는게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곳 사람들은 이런 공동묘지를 혐오시설로 인식하지 않는다. 마치 그냥 공원 같은 느낌..?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많이 봤던 양들이 노르웨이에서도 보인다.


홀(Hol)은 호수와 인접한 도시이다. 시원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운전한다.


역시나 범상치 않아 보이는 교회가 또 나타난다. 꽤 유명한 건물인듯 한데..


자동차 연료 눈금이 거의 제로를 가르키고 있다. 홀(Hole)을 벗어나면 또 언제 도시가 나타날지 몰라 무조건 보이는 주유소에 들어왔다. 그런데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여행한 전 유럽을 통틀어 노르웨이는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리터당 1유로 전후, 가장 비싼 나라도 리터당 1.1유로 수준인데 노르웨이에서는 무려 1.4~5 유로 정도 한다.
(노르웨이의 화페 단위에 익숙하지 않아 정확한 계산은 안되지만 대충 계산했을때 말이다.)

유럽 유일이자 한때는 세계 3위의 산유국이었던 곳에서 도대체 이 비싼 기름값이 말이 되냐구 !!!!!

(3) 에서 계속


초원의집(한인민박, 스톡홀름 외곽)
➜이케아 외레브로➜칼스타드➜국경➜오슬로➜숙소(우트바카 캠핑)

◎ 구글지도 링크(Shift+마우스클릭 해서 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kr/maps/ms?msid=216926685947982424011.0004636900e13e3b5d97e&msa=0&ll=59.795108,13.787842&spn=5.392395,16.907959
◎ 금일 숙소 :
Utvika Camping (Oslo외곽)
◎ 금일 이동루트 




노르웨이 국경을 넘어서니 넓직했던 고속도로가 좁다란 국도로 바뀌었다는 느낌..
무엇보다 이정표의 색상이 달라졌다. 오슬로 까지는 94km 정도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시원스로운 호수의 풍경은 노르웨이도 스웨덴과 별반 다르지 않다.
Rodenessjoen 호수라는 이름의 이 호수는 대부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호수가 대부분 그렇듯이 빙하의 작용에 의해 생긴 빙하호(氷河湖, glacial lake)이다. 



노란색의 이정표..스웨덴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처음 온 여행자들도 쉽게 알아볼수 있게 심플하게 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전반적으로 노르웨이 동쪽은 스웨덴과 풍경이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편도 1차선의 E-18 국도를 지나는 덕분에 멋진 풍경이 눈앞에 가까이서 펼쳐진다. 


진 붉은색의 집들도 스웨덴과 비슷.. 역시 오랫동안 같은 나라로 있었던 곳이라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는 두나라간 서로 틀린점을 찾기가 더 어려울 듯 하다.



간이 주차장을 안내하는 표지판.. 
우리나라 같은 근사한 휴게소는 없지만 잠시 주차 해두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간이 주차장은 틈틈히 많이 만들어 놓았다. 
간이 주차장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수 있도록 대부분 탁자와 의자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한국사람이라면 가스버너와 물, 라면만 있으면 쉽게 식사를 해결할수도 있다. ^^ --> 우리는 전기 버너뿐이 었기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내가 상상하던 노르웨이의 청명한 하늘의 모습이다. 
이렇게 상상하게 된 것은 10년전에 구입해서 자주 듣던 노르웨이 여가수 실리에 비게(Silje Vige)의 CD 자켓 영향이 컷다. 


2001년도에 발매된 이 음반은 하늘빛처럼 청명한 그녀의 목소리와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이 잘 어울어졌다.
당시 우연히 레코드 가게의 청음 코너에서 듣고는 반해서 충동적으로 구입했었다.

시크릿가든(Secret Garden)과 더불어 좋아했던 노르웨이 뮤지션으로 그들의 음악의 토양이 되었던 노르웨이의 자연에 대한 동경심 같은게 있어고,
프랑스에서 자동차를 빌려 여행을 하게되면 북쪽으로는 대부분 독일정도까지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덕분에 우리는 덴마크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까지 오게 되었다. 



 국경을 지나 30분 정도 달려오니 E-18 도로는 고속도로로 바뀌기 시작한다.(고속도로를 알리는 이정표 등장!!)


오슬로를 향해 나아 있는 고속도로..
맘에 드는 겻은 노르웨이 역시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는 사실이다. ^^


흠..고속도로가 일반 도로로 바뀐다. 고속도로화 된 부분은 겨우 20km 정도.. -_-
명색이 북유럽 양대 도시인 '노르웨이-스톡홀름' 간의 도로인데 왠만하면 고속도로로 만들어도 좋으련만... 


글로마 강(River Glomma)을 횡단하는 현수교인 포숨교(Fossum Bridge)를 지난다. 


글로마 강은 노르웨이뿐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통틀어 가장 긴 강으로 그 길이가 598km에 달한다. 
그리고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수력발전이나 통나무를 운송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은 오슬로와 40여 km 떨어지는 곳에 위치한 "Spydeberg' 란 도시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오슬로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함께 할수 있는 이들이 마냥 부럽기만한 1이다.


 명색이 수도 오슬로(Oslo)로 진입하는 메인 도로인데 편도 1차선... 이것으로도 충분한가 보다. 


반대편에서 끊임 없이 오고 있는 차량만이 수도 오슬로가 다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운전하면서 많은 차를 보는 것이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북유럽의 도로는 한적하고 여유롭다.



대도시 인근에서 이런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수 있다는 것으로만도 이 마을 주민들은 행복할 듯하다.



오슬로 시내는 예상대로 상당히 복잡했다. 모처럼 혼잡한 도시로 진입하니 운전도 힘들고, 아무 정보도 없는 도시에서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도도 역시 도심부에서 카메라를 손에 놓고 지도와 네비, 그리고 뭐라 써있는지 알아보지도 못할 이정표의 암호들을 해독하느라 정신이 없긴 마찬가지다. 

결국 오슬로 외곽으로 빠져나와 캠핑장을 찾는 것으로 급 선회

두어시간을 헤매다가 간신히 히테(통나무 오두막집)이 있는 우트바카 캠핑장(Utvika Camping) 이라는 곳을 발견하였다.


캠핑장의 입구..오슬로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히테(Hytter)라고 불리는 방갈로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격도 오슬로(Oslo)의 살인적인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편이다.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도시로 오슬로가 선정되었다!!)


우리가 숙박한 히테(Hytter)..
간단한 조리를 할수 있게 전기버너가 갖추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커피메이커, 냉장고 뿐 아니라 밖에는 테이블까지 갖추고 있다.  


캠핑장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하나 단점이라면 샤워기에 돈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는 점..
물 인심만은 풍족한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유럽에서는 일반화 된 풍경중 하나다.
(다 그런것은 아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다.)


저녁식사후 잠자리에 들기전의 캠핑장의 풍경이다.
백야의 계절에 접어든 노르웨이의 하늘은 자정이 넘어도 좀처럼 어두워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이 캠핑장은 최근 굉장히 유명해지기도 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 캠핑장이 왜 유명하게 되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얘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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