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떼르미니 역(바티칸 투어 집결) - 바티칸 박물관 - 성 베드로 성당 - 성 베드로 광장 - 숙소 -  떼르미니 역(야경투어 집결) -  트레비 분수 - 빵데온 - 나보나 광장 - 산딴젤로  성 - 숙소 
 

- 구글지도 링크(같이 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1239,12.474332&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량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도보 이동 경로(야간투어)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간투어를 위해 저녁 7시반까지 또 떼르미니 역 앞으로 나갔다.
약속장소에는 낮에 열정적으로 바티칸 투어를 설명해주신 정 가이드님이 먼저 나왔다.

사람들이 다 모인후 일단 버스를 타고 트레비 분수로 갔다.
오전에 도도와 나는 로마 패스를 구입해두었기에 별도의 비용지불 없이 바로 버스 승차.. ㅋㅋ


트레비 분수에 왔다.. 8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직까지 해가 남아있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는 1735년 클레멘스12세 교황의 재위 기념으로 니꼬로 살비(Niccolo Salvi)에 의해 만들어졌다.
공사중 재정난과 살비의 죽음으로 30년에 걸쳐 만들어진 분수다.


밤이 되어도 역시나 사람들이 줄지 않는 곳이다.   삼각대가 없다보니 사진의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ㅠㅠ


트레비 분수 바로 옆에는 신발 잡화 가게가 있다. 


트레비 분수 앞에는 유명 관광지 답게 밤낮으로 경찰들의 순찰이 끊이지 않는다. 

빵데온으로 향해 걷기 시작한다.
정 가이드님이 앞에 서고 우리는 그 뒤를 따라간다.


트레비 분수 옆길로 나가면 이처럼 불야성의 야시장이 있다.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노점상 촌이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다.  각종 관광기념품 같은걸 판다.
유럽에는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던데..  놀랄 일이다.


노점상을 지나니 큰 길이 나온다.
 횡단 보도를 건너는데..  이곳에서는 뭐 신호등을 무시하고 대충 건넌다.

차도를 건넌후 가이드가 얘기하길.. 로마에서는 차들이 도로를 건널때 양보해주는 순서가
1순위 : 아이들
2순위 : 여성들
3순위 : 개(강아지)
4순위 : 남자
라고 한다.  즉 남자들은 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

이 얘기를 들은 투어 그룹 사람들의 반응은.. ?

여자는 박수를..  남자는 씁쓸한 썩소를..   ^^;;


빵데온 가는길에 보았던 아드리아누스 교황의 사원(Tempio di Adriano) 이다.   
로마에는 워낙 유적지가 많다보니 이런것은 취급도 안한다.


천 몇백년 전에는 저 아래가 로마의 지반 높이였다.. 지금은 그당시 보다 2~3미터 높아진 상태..
그래서 로마에서는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온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빵데온에 왔다.  생각보다는 크지 않다.  아무래도 성베드로 성당을 보고 와서 그런가 보다.
그래도 돔의 직경이 무려 43.3 m에 달해서 가장 돔이 큰 건물로 꼽히고 있다.
참고로 성베드로 성당의 돔은 미켈란 젤로의 작품으로 42m ..


안에는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다.
2009년에 개봉한 '다빈치 코드'의 전작인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의 초반부에 이 빵데온이 나온다.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내부관람을 불가한 상태..  낮에 한번 더와야 겠다. 



빵데온 앞에는 거리에 악사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이곳의 흥겨운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빵데온을 떠나 골목길로 한참을 또 간다.
시간은 밤 9시가 훌쩍넘은 시간..  


그 다음으로 우리가 도착한 곳은 로마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3개 광장중 하나라 불리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다. 
상당히 길죽하게 만들어진 광장은 원래 대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3개의 분수가 유명하다.
3개의 분수는 넵투노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i Moro) 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 중 피우미 분수는 베르니니의 작품..  


3개의 분수중 가운데에 있는 베르니니의 작품인 '파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4개의 강의 분수라는 뜻이다.
분수에는 켄지스강, 나일강, 도나우강, 라쁠라따 강을 각각 신의 모습으로 형상화 했다.



모로의 분수다. 
선입견일지 몰라도 베르니니의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  ^^;;



광장 한쪽에는 베르니니의 라이벌인 보르미니(Borromini)가 건설했다는 산따 그네제 교회가 있다.



광장에는 밤 늦게까지 카페와 레스토랑이 성업중이다.  물론 위치가 위치인 만큼 가격은 매우 비싸다.


나보나 광장에서는 화가들은 지나가는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하고,  자신의 작품도 팔고 있었다.
여름철에는 성악가가 광장 중앙에서 노래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코스인 싼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 즉 천사의 성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싼탄젤로 성으로 가는 길은 역시나 이런 골목길...

로마에서는 어디서나 젤라테리아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을 쉽게 볼수 있다. 



로마시내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자동차 외에는 원칙적으로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골목마다 이처럼 오토바이가 많이 세워져 있다.


드디어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에 도착.. 



성보다는 산탄젤로 다리의 조각이 훨씬 유명하다.  모두 베르니니의 작품이지만.. 
현재 위에 있는 것은 다 복제품.. 원본은 박물관에 있다. 

가이드의 말로는 원본을 보면 정말 옷의 결이 느껴질 정도로 뛰어나다고 한다.
점수를 매기면 원본이 100점이라면 이 복제품은 30점도 아깝다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는 이 복제품도 굉장히 정교하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 밤이라 그런가??  낮에 한번 더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탄젤로 성(천사의 성)이라고 명명된것은 성위에 있는 천사 상 때문이다.
흑사병이 유행하고 있었을때 교황이 꿈에 천사가 칼집에 칼을 꽂는 장면을 보았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훅사병이 사라지게되어서 로마 황제의 동상을 치우고 성위에 천사상을 세웠다고 한다.

교황청에서 이곳 천사의 성까지는 비밀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유사시에 교황이 대피하던 장소이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 에도 교황이 비상시를 맞이하여 이 성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나온다.



산탄젤로 다리(천사의 다리)에서 보는 성베드로 성당의 꾸뽈라(돔)이 멋지다. 
역시 다리 난간을 삼각대 삼아 노출시간을 길게 하니 볼만한 사진이 나온다. ^^;;



성베드로 성당의 야경을 보니 낮에 감동이 되살아 나는 듯 하다.

오후 10시가 가까워 지는 시간..
싼탄젤로 성(천사의 성) 앞에서 다시 떼르미니 역으로 오는 버스를 타는 것으로 야경투어를 마쳤다.

숙소 앞에서 오늘 수고하신 정 가이드님과 몇몇 투어 그룹 일행과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숙소에 돌아왔다.
계산은 마침 투어 그룹중에 정 가이드님 대학 은사 분이 계셔서 그 분이 계산을 하셨다.
타지에서 자신의 제자에게 가이드를 받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듯 싶다.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내일도 엄청 걸어다녀야 할텐데.. 체력이 버텨줄까 걱정이다. ^^;;

여담이지만 유럽에서 돌아오자 많은 주위 분들이 공통적으로 물어보던 질문이 있었다.
'유럽 가니까 어디가 제일 좋던???' 이라는 질문.. 
사실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수준의 질문이지만.. 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유럽 .. 글쎄요 제 각각 풍경들이 다 달라서 저는 다 좋던데요. 하나만 꼽기는 힘들어요...
그런데 사람이 만든 건물이나 물건들에 한한다면 쉬어요..  당연히 바티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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