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꼬임브라(Coimbra) - 나자레(Nazare) - 오비도스(Obidos) - 이비스 오에이라스 호텔(Oeiras)
- 금일 숙소 : 호텔 이비스 오에이라스 in Oeiras
- 이동경로(금일 230km, 누적 5,370km)
우선 어제 도도가 가고파 했던 시장부터 가보기로...
설마 아침에는 문을 열었겠지..
아무래도 이 포루투갈 구석까지 온 동양인이 신기한가 보다.
시장을 다본 도도는 표정이 떨떠름..
뭐 별로 볼게 없네.. 하는.. 그러면서 왜 악착같이 시장만 보면 들어가자고 하는지~~~
도도가 결국은 하나 샀다...
골목 역시 돌을 깨서 만든 바닥이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오는 폼이 보통이 아니다.
할수 없이 인근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안에는 간단한 식사와 스택류, 그리고 커피 등의 차를 팔고 있다. 물론 술도~~~
경고문이 분명 붙어 있건만..
비가 그쳤다... 언제 또 쏟아질지 모르니 빨리 움직여야 겠다.
스페인도 그렇고 .. 포루투갈도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는 거 같지는 않다.
왜 색깔이 다른지.. 통 모르겠다.
리스본에 있던 대학은 1308년에 꼬임브라로 이전되었고 이로 인해 꼬임브라는 대학의 도시가 되었다.
13세기는 포루투갈의 조선업, 농업 그리고 문화의 많은 발전이 있었던 시기였다.
벤쯔에서 나온 스마트 자동차.. 2003년도 유럽 출장에 왔다가 신기하게 봤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볼수 있으니...
내부에는 50만권의 책이 금세공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도서관이 있는데.. 입장료는 3.5유로 이다.
전체 내부 관람 패키지 요금은 6유로.. 대학 내부를 구경하고 돈 만원을 내야 하는것은 우리로써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사람이 한명 밖에 있어서 표가 얼마라고 친절히 얘기도 해주나... 우리는 전혀 들어갈 생각이 없다.
꼬임브라 출신의 유명한 조각가 이름을 따서 만든 미술관인데 우리가 갔을때는 공사중이었다.
100년동안 지어서 완성했다고 하는데.. 내부도 그리 크지도 않건만.. 이런건 100년이나... ㅉㅉ
리스본에 있는 상 비센드 데포라 수도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내 안목이 낮기 때문??? ㅠㅠ 아무튼 그래도 이곳은 입장료를 받지도 않고, 사진을 찍지 못하게 막지도 않는
착한 곳이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보인다.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언제 아까처럼 쏟아질지 불안한 마음이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도 다되는 듯 하고...
1162년에 지어져서 800년 이상 된 건물이다. 포루투갈의 초대국왕 아폰수 엔리케스가 세운것으로
본래 요새의 역활도 했었다고 한다. .. 로마네스크 양식의 튼튼해 보이는 성당의 하이라이트는 안쪽의 회랑인데..
입장료가 1유로~~ ... 우리는 패쑤~~~ ^^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짐을 꾸린다.
오전에 꼬임브라(Coimbra)를 둘러보느라 점심시간에 임박해서 출발했다.
F3A 대회는 무선 조정 비행기 대회이다.
수도인 리스본(Lisbon)과 제 2의 도시 포르투(Porto)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무료 고속도로도 있긴 하지만..
본다면 우리나라 풍경이라고 얘기해도 될 정도..
일단 차를 해안가 도로에 세워 두었는데.. 흠.. 이곳에는 코인 머신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무료 노상 주차가 가능 한곳인가 싶다.
나자레는 아랫쪽 백사장과 호텔, 식당, 상점 들이 모여 있는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와 절벽위의
프라이아 지구(A Praia) 지구로 나뉜다.
사진의 푯말이 바로 레일철도 방향을 지시하는 이정표이다.
한번 경험삼아 탈만 하다.
페데르네이라 지구(Pedrneira) 한쪽은 구름의 그림자로 가려져 있다.
하얀 벽 담도 그렇고.. 그런데 지중해 인근에는 이렇게 하얀 벽으로 된 집들이 유난히 많은데 햇빛이 너무 강하다 보니
짙은 색으로 칠하면 빛을 흡수해서 실내기온이 올라가서 그러하다는 얘기를 들은 듯 하다.
입장료 무료.. 사진도 마음껏 찍을수 있는 곳..
아줄레주 양식은 사진처럼 타일로 꾸며놓은 양식이다.
이곳에서는 기혼여성들이 저러한 체크무니 치마를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썩 위생적이지는 못하다. 비둘기들이 견과류 위에 올라가 쪼아 먹고 있는 풍경을 쉽게 볼수 있다.
아줌마들이 물로 제지를 하지만 썩 적극적이지는 않다.
비둘기와 먹던걸 먹고 싶지는 않기에 패쑤~
하얀 벽과 붉은 지붕.. 공사중인 호텔도 이 룰은 꼭 지키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건물 외관이나 간판.. 등에 대한 규제 같은게 있어서 도시별로 뭔가 통일감을
조성했으면 한다.
우리는 그냥 폼만 잡아 봤다.
내려갈때는 레일철도 대신 걸어서 산책길을 따라 내려갔다.
나자레 더 잘 둘러보기위해서라도 내려갈때 만이라도 걸어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중간에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보이는 아저씨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우리가 지나가니 말을 건다.
불어로 얘기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듯겠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 듯 해서 '꼬레야' 라고 얘기하니.. 곧 알아 듣는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정말 영어라고는 원, 투, 쓰리 도 못하는 그야말로 영어치이다...
뭔가 얘기는 많이 하는데 좀처럼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대충 눈치로 이곳이 정말 좋다고 얘기하는 듯 하다.
그리고 프랑스도 볼게 많다고 얘기하는 듯 한다...
우리가 들고 있는 여행 서적을 보더니.. 빼앗듯이 프랑스편을 찾아서 설명을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듣다 보니 고역이다.
한 30여분을 일방적으로 못알아 듣는 강의를 들었다...
아저씨가 한 얘기를 눈치로 대충 이해한 결과..
프랑스는 정말 좋은 곳이 많은데.. 자기는 프랑스 왠만한데는 다 가보았다.
그리고.. 프랑스의 아비뇽이 이곳과 유사하고 굉장히 멋지다..
하여튼 아비뇽을 무지 강조한다.
아비뇽에는 갈 예정이 없었는데...
정식으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면 또 30여분은 잡혀있을 분위기라... 서둘러 인사만 하고 도망치듯 나왔다.
덕분에 이런 골목 골목을 돌아다닐수 있었다.
역시나 포루투갈의 인도는 보도블록 보다는 이처럼 돌을 깨서 만들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개똥도 많으니 걸을때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차로 돌아와서 중세의 향취를 잃지 않은 멋진 마을 오비도스(Obidos)로 이동하려 하는데.. 우리차 옆에 차를 세우던
아줌마가 말을 건다. 다행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아줌마다.
나도 영어는 잘 못하지만 다른 말은 아예 소통이 안되기에 그나마 편하다.
아줌마 : 여기 주차해도 되나요?
나 :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기는 그냥 무료 주차인 듯 해요..
아줌마 : 아 그래요?? 언제 여기에 오셨어요?
나 : 오늘 도착했는데요..
아줌마 : 어디로 가고 있는 중이죠??
나 : 저는 지금 리스본으로 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줌마 : 왜 여기서 하룻밤 묵지 않고 그냥가는거에요..?? .. 여기는 정말 멋진 곳이라구요..
('Why don't you~~ 로 시작하는 아줌마의 표정에서는 절실한 안타까움이 묻어 나고 있다.)
나 :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지금 가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아줌마 : 저는 정말 이곳에서 하루 묵는 것을 추천하는데..
('Recommend'라는 단어에 유난히 힘이 들어간다.)
나 : 고마워요.. 하지만 제가 지금 가봐야 해요..
유럽 모든나라가 그렇지만 여기도 역시 셀프 주유를 해야 한다.
오비도스로 진입하는 톨게이트에서 우리는 문제에 봉착했다.
고속도로 카드를 받지 않고 고속도로로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 전자 패스가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톨게이트에 가로막대가 없다.
그래서 전자패스가 없던지 고속도로 카드를 뽑지 않아도 그냥 진입할수 있다.
아까 내가 고속도로 진입할때 통과한 톨게이트는 공사중이어서.. 그냥 통과한것이 화근이었다.
할수없이 거액 27.5유로을 지불하였다.
톨게이트 직원이 사무실에서 내려와 자세하게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설명해준다.
포루투갈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시골에 있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상주 직원이
이렇게 영어를 유창하게 할줄은 몰랐다.
바로 옆나라 스페인하고 너무 대비되는 상황이다.
오비도스에 오니 옆에 큰 공용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주차료를 받는 사람도 없고, 코인 주차기도 없다.
금방 톨게이트에서 뭣모르고 그냥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크게 당한지라 주차료 문제를 확인해보려고 하는데..
마침 아주머니들이 차로 돌아오더니 우리한테 여기는 무료로 주차하는 곳이라고 친절하게 얘기 해준다.
번화가라고 부르기는 너무 소박하다.
어렸을때 많이 갖고 놀았는데... 단기 여행이었다면 많이도 사갔을거 같다.
오비두스에서만은 '꿩도 먹고 알도 먹는게' 아니라 '술도 먹고 잔도' 먹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곳이 왜 '계곡의 진주'라고 불리는지를 깨닫게 되는데도 역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기분이 훌어졌나보다... 금새 즐거워 한다.
리스본 방면으로 이둉한다.
아직도 귀국 예정일이 많이 남았다.
오에이라스에는 이비스 호텔이 하나 있는데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한참이나 헤매다 겨우 찾고 보니 호텔이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있었다.
유로 도로인지라 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 고속도로로 입장해야 호텔로 들어갈수 있는
참 신기한 호텔이었다.
호텔에서는 여행을 떠난지 한달 기념일로.. 진자를 가지고 나름대로 축배를 들었다.
진자는 버찌로 만든 술인데.. 굉장히 술이 달다.
그럼에도 소주보다 훨씬 독해서 몇잔 마시지 않아 벌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오늘이 딱 여행을 떠난지 한달째 되는 날이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듯 한데 이제 겨우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3달 이상 남은 여정의 시간이 더 즐겁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여행을 떠난 이후로 가장 바쁘게 다닌 하루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술한잔의 알딸딸한 기분으로 포근한 침대에 누워 있자니
포르투갈의 제 3의 도시이자 대악의 도시 꼬임브라(Coimbra)
너무나 아름다운 해안도시 나자레(Nazare)의 바다
그리고 계곡의 진주라고 불리는 성으로 된 마을 오비도스(Obidos) 풍경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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