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베른(베른 시내투어) - 프리부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6.948182,7.44931&spn=0.012744,0.032938&z=16

- 금일 숙소 : 
프리꼬꼬 민박 (in Fribourg)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50 km, 누적 11,620 km)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스위스 사람들 정말 붉은색을 좋아하기는 한다.
붉은색 트램이 왠지 이 도시와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코른 하우스 광장(Kornhausplatz)에 있던 분수대..

베른 시내를 지나치면서 분수들을 주의 깊게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베른 시내 무려 100여개의 분수가 있다.  특히 이처럼 위에 동화속 인물같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된 조각을 만들어
놓은 분수도 많다. (총 11개 정도가 베른 시내에 있다고 한다.) 



도도가 좋아하는 것들 ..  가져 갈수 없기에 사진에만 담을수 밖에 없다.


11개의 분수중 또 하나 발견..  카람 거리(Karamgasse)에 있는 분수였다. 
이 때는 잘 몰랐는데 이 분수 근처에 아이슈타인 박물관이 있었다.. 지도를 잘 살펴보지 않으면 이처럼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나저나 왜 이동네는 왠 깃발이 이렇게 많은것인지..  우리가 지나온 길 양쪽에 늘어선 깃발과 정면의 시계탑..
아이슈 타인이 베른에 살때 바로 시계탑 주변을 지나는 버스를 보고
'저 버스가 빛의 속도로 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상대성 이론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도를 보며 골목골목을 헤집고 대성당을 찾는 중..


또 있다.  분수..  그리고 이 분수 반대편에는..


바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Munster)이 있었다. ..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자랑한다.
1421년에 짓기 시작해서 1573년도에 완성이 되었다.


대성당의 자랑거리인 최후의 심판..  234명의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사실 이 작품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박물관에 가있다.


고딕 양식의 내부.. 역시나 높은 천정과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를 뽐내고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때는 마침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중이였다.   잠시 앉아서 오르간 감상도 하고..
그런데 이 첨탑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베른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라고 한다. 



대성당 뒷편에는 공원이 있었다.


공원 아랫편에 있는 건물 마당에서는 결혼식 파티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파티가 진행되는 옆에는 조그만 풀도 있고..  안에서는 애들이 물장난을 하고 있다.


말만 파티지..  음식은 너무나 단촐하다.  빵 2종류와 치즈.. 그리고 간단한 음료..   그정도??
검소한 스위스 다운 예식이다.


아레강 위를 지나는 키르첸펠드 교(kirchenfeldbrucke)..


분홍색의 트램이 다리위를 지나고 있다. 붉은 색이 아닌 트램도 있긴 하다.


스위스를 여행하게 되면 호수나 강의 물이 깨끗함에 감탄하게 된다.


오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배른의 마을들..


곰공원 쪽으로 가고 있는길에 우리 앞에 가던 베낭여행객..  보기에도 엄청난 짐을 매고 다닌다.
(우린 자동차라 행복해요.. ㅠㅠ)


길을 지나다 정체모를 것들이 눈에 보이는데..  얼핏 보면 지하실로 들어가는 입구 같기도 하고..
전쟁을 대비한 개인 방호 시설인가??   
나중에 프리부르 민박집에 도착해서 이것들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  내가 설명을 잘 못했는지.. 잘 모르셨다.


베른은 분수의 도시라고 불러도 무관할 만큼 분수들이 많다.


베른 시내를 돌아 흐르는 아레강의 옥색의 물 색깔은 상당히 아름답다. 
곰공원 옆에 있는 니데크 (Nydeggbrücke)에서 본 아레강..  
우리나라의 강이나 호수에서 이런 물색을 가진다면 백이면 백 다 물이 깨끗하지 못해서이다.


곰공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곰공원에 곰이 어딨지 ??   암만 찾아도 없다.
곰공원에 곰이 없으면 순대국에 순대 안들어가는거랑 마찬가지..  

이 곰이 있어야 하는데... 
 

곰 공원 옆에는 여행 안내소가 있다.   여행 안내소에서 추천하는 투어 루트다. 

여행안내소는 토요일 오후를  맞이하여
.. 문을 닫았다. -_-;;

역시나 칼퇴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여행 안내소에는 간단하게 곰의 근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죽었단다..  ㅠㅠ   
그래서 그 곰을 대체하기 위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체링겐 가()의 베르롤트 5세가 베른을 군사적 요새로 건설한 후 곰이라는 뜻의 '베른'을 도시 이름으로 채택하면서 곰은 베른의 상징이 되었다..
들리는 설에 의하면 베르롤트 5세가 사냥꾼들과 같이 사냥을 나섰다가 가장 먼저 만나는 동물의 이름으로 도시 이름을 짓겠다고 했는데 곰이 가장 먼저 나왔다나..ㅋㅋ
체링겐 가문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힘이 미치기 전에 이 일대를 지배했던 가문.. 


아레강 건너편에서 보는 베른 구시가지는 상당이 멋지다. ..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베른 시가지.. 특히 베른의 대성당의 스카이 라인이 인상적이다.


"재밌으시겠어요.. ..아저씨.." 
앞의 포스트에서도 말했지만 스위스의 강물은 대부분 알프스에서 발원하고 있고.. 빙하가 모여서 만든 강이다 보니 비가 오지 않아도 수량이 풍부하다.
저 아저씨 처럼 보트를 타고 레프팅 하기는 좋을 것이라는 얘기..  ^^


베른 장미공원에서 보는 베른 시가지의 모습..  언덕위에 있는 베른은 원래 도시 전체를 요시로 계획 했다고...


이 정도면 왜 유네스코에서 베른시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는지 알겠지??


장미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 찻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앞의 다리는 운테르토르 다리(Untertorbrücke)다. 
목재다리로 시작된 이 다리는 몇번의 보수를 거쳐 이처럼 튼튼한 다리로 리모델링 되었다.

장미공원 까지는 올라가지 않고  다시 베른 시내로 들어가는 중.. 
날이 무지무지 덥다..ㅠㅠ  여기 스위스 맞아??  아직 5월인데..   
제설작업이 안되어서 도로가 끊겨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느다.


운테르토르 다리가 만들어진 뒤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해 뒷편의 다리를 더 만들게 되었다. 
아까 곰공원으로 갈때 지났던 니데크 다리(Nydeggbrücke)다. 이 다리는 19세기에 만들여 졌다.


서울에 새로 조성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수로 처럼 이곳 베른에도 길 가운데로 흐르는 수로가 있었다.


또 찾은 분수..  이런 것들이 총 11개가 있다는데..   모두 16세기에 만들어진 것..
분수 하나하나를 찾을때 마다 무슨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아이슈타인 하우스.. 상대성 이론의 아이작 아이슈타인이 이곳 베른에서 살던 집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 입구.. 안에는 평소 그가 사용하던 물건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아레 강은 베른 시가지를 돌아 흐르고 있다...


키르첸펠드 교(kirchenfeldbrucke)..   그리고 마치 동화에 나오는 성처럼 생긴 건물은 바로 베른 역사 박물관


베른 대성당 정문에 있던 '최후의 심판'의 진품은 현재 이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강 옆에 잔디밭과 수영장에는  불볕 더위를 맞이하여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베른이 스위스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건물..  바로 스위스 연방 의사당(Bundeshaus)이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베른이 스위스의 수도로 결정된 이후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연도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02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스위스 연방 의사당 앞에는 분수가 있다... 저러다 갑자기 물벼락 맞는다니까..


마치 우리나라 광화문 광장에 있는 분수처럼 이곳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광장 한편에서는 대형 체스판으로 체스를 두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래도 앞에서 두는 사람들은 상당한 고수들인듯..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보고있는 관객들도 상당히 진지하다.


그런데 얘는 또 뭐냐?? 

스위스 연방 의사당을 마지막으로 오늘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다.
프리부르 지역에 있는 프리꼬꼬 라늠 민박집이다.

민박집에 도착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간단하게 밥과 밑반찬, 그리고 김치를 내어 주신다.
원래는 아침만 제공하는 민박집이지만 ..

흠.. 아무리 봐도 우리 행색은 .. 

'밥을 부르는 행색' 이다. ㅠㅠ

김치가 너무너무 맛있다.  
스위스에서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이런 맛갈스러운 김치를 담을 수 있다니..  또 다시 감동의 눈물..ㅠㅠ

밥을 먹고 났더니 커피도 한잔 내어 주신다.  
유럽 여행중 자주 눈에 보였던 '네스프레소' 라는 캡슐 커피다. 
커피도 너무너무 맛있다. ㅠㅠ

주인 아주머니는 부산 분이셨다.  
3년전 회사에서 부산시 관련 프로잭트를 할때 정말 4달 가까히 부산에 머물다 시피 있었는데..

약간 수줍어 하시는 주인 아저씨는 컴퓨터 관련 일을 하신다고 한다.(스위스분 이시다.)

커피를 마시고 있을때 마침 우리 말고 다른 커플이 한팀이 숙소로 들어왔다.
신혼여행을 온 부부라고 한다.
오늘은 융프라우를 갔다가 내려오면서 트래킹을 하기로 했다는데 ..  남편분의 고산증 증세로 트래킹을 포기 했다고 한다.
'그 높은 곳에서 트래킹으로 내려오려면 큰 용기가 필요할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두 사람 다 등산 매니아..  

남편분은 평생 한번 있을가 말까한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놓친게 매우 아쉬워 한다.

그리고 이렇게 멀리서 만난것도 인연인데 라며 맥주를 주섬주섬 꺼낸다.

프리부르 지역 맥주인 카르디날 맥주인데.. 
거짓말이 아니라 우리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먹었던 최고로 맛있었던 맥주였다.
 
마드리드 이후 술을 오늘 가장 많이 마신듯 하다. 
나중에 소주까지 땄으니.. 스위스에서 그 귀한 소주까지..ㅠㅠ


‡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베른(베른 시내투어) - 프리부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6.948182,7.44931&spn=0.012744,0.032938&z=16

- 금일 숙소 : 
프리꼬꼬 민박 (in Fribourg) 
- 차랑 이동 거리(금일 150 km, 누적 11,620 km) 





캠핑장에 우리 옆 텐트에 유럽 여행중인 한국 분들이 계셨다.
3남매로 구성된 여행 그룹이었다.
여지껏 캠핑장에서 우리 말고 한국사람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기에 
너무 반가워서 인사도 했었고 아침 세면할때까지 있었는데..
출발을 위해 텐트를 접다보니 그 한국분들은 어느새 출발한뒤~~

간다는 인사도 없이 훌쩍 떠나신 걸 보니 조금 섭섭 하기도 하다.
어쨋건 우리도 출발한다.  하지만 길이 막혀서 체르마트로 이동하지 못했던 관계로 일정이 원래 계획과는 상이하다.
예정과 다르게 우리는 베른(Bern), 프리부르(Fribourg) 쪽으로 이동한다.
떠나기에 앞서 미리 프리부르에 있는 한인 민박에 방을 예약해 둔 상태..



캠핑장을 떠나 베른(Bern)으로 간다.



비넷을 구입했기 때문에 일부러 무료 도로로 셋팅할 필요는 없다.


루체른 호를 좌측편에 끼고 시내를 통과하고 있다.(오른편 스티커가 2009년도 내내 유효한 비넷이다.)


버스가 전기로 움직이기에 어지러운 전선이 도로위를 덮고 있다.


카펠교를 지난다...   남대문이 생각나  씁쓸했던 카펠교..


고속도로로 나왔다.  워낙 준법 정신이 투철한 스위스 사람에다가 교통 범칙금이 비싼편이라 다들 정속 운행들을 하고있다.


자연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정신은 건축물에게도 이어져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나 마을에
상을 주기시작했다.
Wakker Prize라는 상이 바로 그것 인데, 이정표에 나온 Sursee라는 이 작은 도시도 2003년에 이 상을 수상했다.



고속도로 상에서도 멋진 풍경을 볼수 있는 스위스..   도로명은 2번 고속도로로로 이탈리아와 스위스로 건너온 고속도로의 연장 선상에 있는 구간이다.



모처럼 스위스에서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다.


하이네켄 맥주 공장??   전반적으로 맥주가격이 저렴한 유럽에서도 하이네켄 맥주만큼은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여행을 하면서 평균적으로 기네스 맥주와 하이네켄맥주가 가장 비쌌다.


현재 이 도로는 1번, 2번 고속도로의 공통 구간이다. 


모든 국가의 1번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처럼 그 나라의 가장 큰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역시나 스위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취리히-베른-제네바를 잇는 고속도로가 바로 1번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베른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베른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에도 역시 그 내용이 표시 되어 있다.


베른의 순수 미술관(Kunstmuseum Bern)이다. 
겉보기는 정말 오래 되어 보이는 외관이지만 실제로는 1986년에 지은 이곳에서는 정말 새건물중 하나이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란다.


베른의 순수 미술관에는  13~15세기의 이탈리아 화가의 작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다양한 회화작품이 있다.
물론 내부 사진 찰영은 금하고 있다...


바이센하우스광장(Waisenhausplatz) 앞에 있는 마레 오펜하임 분수(Oppenheim Brunnen)


광장 초입에 위치한 오펜하임 분수는 스위스의 유명한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마레 오펜하임의 이름을 따서 만든 분수다.  그는 사진 작가로도 유명했다. 


감옥탑(Kafigturm)이다.  한때 감옥으로 이용되기도 했기에 이런 이름이 붙어있다.
당초에는 베른의 서쪽의 성문으로 만들어졌다.

1344년에 완성된 이 탑으로 감옥으로 사용하기위해 16세기에 재건축이 되었다.
현재는 이곳에 전람회장과 여행 안내소가 위치하고 있다.


감옥탑 앞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장터가..


다양한 잡화류, 의류 등을 팔고 있다.  덕분에 베른의 시작 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도도..
하지만 가격은 비싸다..ㅠㅠ  역시나 스위스라고 느끼는 순간..

감옥탑 옆에는 바로 쇼핑거리로 유명한
슈피탈 거리(Supitalgasse)가 있다.


가난한 여행자들의 오하시스 ..  수퍼 마켓..  쿠프(Coop)와 더불어 스위스에 가장 많은 Migros(미그로스) 수퍼마켓
실제로 베른 시내에 있는 미그로스에서는 바로 즉석에서 먹을만한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었다.


베른 동쪽 성문으로 만들어진 시계탑(Zytgloggeturm)..
그러니까 시계탑과 감옥탑은 서울로 말하자면 동대문과 서대문에 해당되는 것...


1530년 카스파 부르너라는 사람이 만든 시계 때문에 시계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체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었다고 한다.


매시 정각 전부터 시간을 알리는 세레모니가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 있다.  우리도 무슨 세레모니가 있을까 기대하고 사람들 틈에 끼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이 되니 오른편의 인형들이 빙글빙글 돌고.. 그러는게 끝... 
많이 실망이다...ㅠㅠ 

하긴 500년전에 만든 시계에다 뭘 바라겠는가..? 
혹시 레이져 라도 나올줄 알았나?? 


베른 역시 전기를 사용한 버스가 운행중이다.   트램도 그렇고 버스도 빨강색..  스위스 다운 풍경이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카펠교 - 예수회 교회 - 카펠 거리 - 슈프로이어 다리 - 빈 광장 - 카펠 거리 - 마테우스 교회 - 빈사의 사자상 - 호프 교회 - 리도 캠핑 - (야경투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Camping Lido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30 km, 누적 11,470 km) 




기념품 가게.. 꽤나 유명한 곳인가 보다.    관광 안내소에서 받은 책자에도 나와있던데..
이곳에 있는 피노키오 인형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늘 저 옆에서 기념찰영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다.
까사 그란데가 이곳 가게의 이름이고 그 밑에 적힌 카펠 거리(Kapellgasse)는 이곳 거리 명칭이다.

여행 안내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여행책자 안에 무료 티스푼 쿠폰이 있었다.
이곳에 그 티켓을 내면 쿠폰을 주는 거였는데..  아쉽게도 한국에 와서 알게 되었다. ㅠㅠ


집 외관을 멋진 그림으로 치장을 해두니 눈에도 잘 띠고 보기도 좋고..
이런 걸 두고 일석이조 라는 것이겠지??


카펠 거리(Kapellgasse)는 쇼핑의 중심지.. 기념품 가게는 물론, 백화점 까지 있다.


카펠교가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했더니 도도는 약간 실망스러운 눈치인가 보다. 


로이스 강은 앞의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되므로 수량이 많아 유속이 꽤나 빠르다.
급류 타기를 해도 될 정도..


로이스 강을 횡단하는 또 하나의 목조 다리인 슈프로이어 다리(Spreurbrucke)


워낙 유명한 카펠교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다리지만 1408년도에 지어진 오래된 목재 다리다.
슈프로이어 다리(Spreurbrucke)는 로이스 강에 쓰레기를 버릴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명명된 것이다. 


카펠교와 거의 비슷한 시대에 만든 다리이다 보니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슈프로이어 다리옆 강가는 지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뭘 만드려고??


슈프로이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뮐렌 광장(Muhlen platz) 에는 Coop 가 있다.
스위스에서 미그로스(Migros)와 더불어 가장 많이 있는 수퍼마켓 체인이다.
우리처럼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는 간단하게 요기거리 같은 걸 살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이 없고 물가 비싼 이곳에서는 정말 반가운 간판이다.



중앙에 돌로된 조형물이 있는 빈 광장(Weinmarkt) 다.
우리가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그렇지 이 광장은 앞서서 우리가 지나쳤던 카펠 거리와 연결되어 있다.
카펠거리와 함께 많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형물이라고 해보았자.. 화려하거나 예술적으로 뛰어나 보이는 그런 기념물은 아닌듯하다.


빈 광장에는 도도가 좋아하는 주방 용품의 대명사 보둠(Bodum)이 있다.   3층에 걸쳐 있는 큰 매장이다. ..
집에 에스프레소 잔이 하나 있어서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보둠은 덴마크 회사로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주방 용품, 커피 메이커 등을 팔고 있는 회사다.
도도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가게 안에 들어가사 감감 무소식..

참새가 방앗간을  잘 지나간다 했다. -_-


다시 우리는 카펠 거리(Kapellgasse)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긴 하지만 워낙 물가가 비싼 동네라 뭐 살만한게 있을까 싶다.



카펠 거리의 시작점인 카펠 광장(Kapellplatz)


마테우스 교회(matthauskirche)다.  오페라 작곡자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이 애정행각으로 루체른으로
쫒겨난뒤 이곳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나에게는 오페라 작품을 직접 접하기 보다 다른 쪽으로 이 사람의 얘기를 들었었다.
바로 루드리히 2세가 만든 퓌센의 백조의성이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오페라에 모티브를 얻어 만든것이라는걸..
백조의 성은

루드리히 2세는 루체른으로 쫒겨나는 바그너를 따라 왕좌를 버리고 망명까지 생각했을정도로 열렬한 지지자였다.



마테우스 교회를 지나 우리가 온 곳은 바로 빈사의 사자상(Lowendenkmal)이 있는 곳..
프랑스 대혁명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트를 지키기위해 최후까지 남아 전사한 스위스의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덴마크의 조각가 포르발트젠(Towaldzen)의 작품이다.



보고만 있어도 슬퍼지는 사자의 얼굴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 조각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감동적인 바위' 라고 말하기도..
아지막 까지 프랑스 왕가를 지킨 스위스 용병 786명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786명이
안되는 듯 하는데..-_-;;
방패에 새겨진 백합꽃은 프랑스 왕실인 부르봉 왕가의 표식..



스위스의 지독한 가난때문에 용병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그들..  최후의 순간까지 물러서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기위해 도망친다면 누가 우리에게 이런 책임을 맞길 것이가' 라며..

아직도 바티칸에는 미켈란 젤로가 디자인한 광대복장 같은 옷을 입은 스위스 용병이 남아있다.


한국사람이 많이들 오는 곳이라는 걸 다시 느끼는 것은 매장 앞에 써있는 한국말..
실제로 매장에 들어가보면 대부분 중국사람이 물건을 팔고 있다.

유럽에서 운전할때 주의해야 할것이 바로 톱니모양의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는 정차를 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호프 교회(Hofkirche)다. 735년에 세워진 루체른을 대표하는 교회..  
하지만 화재로 인해 소실된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것은 17세기 무렵이다.



그래도 2개의 첨탑은 화재에도 소실되지 않아 복원 뒤에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을 유별라게 생각하는 스위스 사람들 .. 버스 조차도 전기로 운행 하고 있다.
그래서 버스 위에는 전철처럼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있다는 사실..



그래서 거리마다 위에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마련이다.
루체른만 그런것이 아니라 왠만한 도시 다 이렇다.


이제 캠핑장으로 다시 되돌아 간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루체른 호를 따라 이동중..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이곳에는 정말로 모기떼라고 부를 만큼 엄청난 모기들이 몰려다닌다.
우리는 기겁을 하고 피하는데 정작 이곳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유유히 걸어다닌다.
이렇게 깨끗한 곳에  왜 모기가 많은지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루체른 호의 백조 한쌍..  평화로운 모습이다.


캠핑장 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  되지만 이런 산책로를 따라 걷는 다면 먼 거리도 아니다.

스위스 사람들은 붉은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벤치도 호수 변 공원 관리용 차량도.. 그 밖에도 많은 것들이 붉은 색이다.
 


모처럼 텐트를 설치하고 빨래를 대충 해서 햇빛에 널어 놓았드랬다.  시내 구경 나간 사이 빨래는 잘 말라 있다. ^^

캠핑의 묘미는 바로 취사가 가능하다는 거 아니겠나.. 모 처럼 한국에서 가져온 짜장 분말로 짜장면을 해먹었다.
면은 어떻게 하냐고?
아쉬운 대로 스파게티 면을 이용하면 된다. ^^



야경을 보려고 다시 시내로 나선다.  뭐 그다지 바쁜 일도 없고.. 
더운 여름에 호숫가에 발이나 담가 보겠다고 도도가 폼을 잡고 있다.
나는 이 물의 정체(빙하가 녹아서 호수로 형성된)를 알고 있기에 패쑤..

예상한 대로 호수에 잠깐 발을 넣어본 깜짝 놀란 표정..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한.. 
그만큼 차디찬 호수다.
여름이라고 함부러 수영이라도 하겠다고 들어가면 큰일 나는 곳이 바로 스위스의 호수인것이다.


오리 한 가족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저녁 때는 무슨 음악회가 호수가에서 열리고 있었다.


한 아저씨 한분 우리앞에서 음악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몸을 360도 회전해 가면서 굉장히 심각한 표정으로..  보통 춤을 출땐 조금 웃기라도 하지 않을까??

우리도 한참이나 흥겹게 박수를 치면서 같이 구경했더랬다.


음악회를 하는 한쪽 옆에서는 아저씨들이 모여 쇠구슬로 하는 놀이를 하고 있다.
쇠구슬은 마치 투포환 보다는 조금 작아 보이는 크기이고.. 신기하서 한참을 지켜봐도 게임의 룰을 알기가 어렵다.


서서히 해가 져가고..


어둠이 내리는 동안의 까를교의 모습도 서서히 변해 간다.


호프 교회도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 오늘의 이동루트

리도캠핑 - 카펠교 - 예수회 교회 - 카펠 거리 - 슈프로이어 다리 - 빈 광장 - 카펠 거리 - 마테우스 교회 - 빈사의 사자상 - 호프 교회 - 리도 캠핑 - (야경투어)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Camping Lido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30 km, 누적 11,470 km) 




아침이 밝았다.  어제 알프스 첩첩 산중에서 차를 끌고 고생하던 일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자리를 정리하고 이제 나서야 할때..
오늘의 숙소인 로벤 호텔(Hotel Lowen)은 리셉션의 주인 아주머니도 그렇고 전반적인 호텔 분위기도 마치 민박집, 혹은 B&B를 연상시키는 정겨워 보이는 곳이다.
아침 식사도 일반 호텔과 틀리게 그냥 가정에서 먹는 것처럼 조촐하다.

가격이 조금 비쌌다고 느끼지만 스위스 물가가 워낙 높고 관광지인걸 감안하면 이해되는 수준..



숙소내부의 모습...


창 밖의 풍경..  처음 맞는 스위스의 아침이다. 
스위스도 그렇고 루체른도 2번째 방문이다.  이전에는 겨울에 왔었는데 .. 개인적으로는 겨울의 스위스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온 천지가 눈으로 덮혀있는 스위스는 정말 굉장히 멋지거든..


일단 오늘 저녁 숙소는 루체른 시내에 있는 캠핑장으로 결정하고 .. 그리로 이동한다.

왜 그럼 어제는 루체른 캠핑장을 나두고 괜히 외곽의 비싼 호텔에서 숙박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듯 하다.
캠핑장 리셉션이 6시 이후에는 문을 닫기 때문이다. 

얘네들 ..  어제 불도저 두고 바로 퇴근하는것 봤지만 퇴근 시간 칼 같이 한다.

흔이 얘기하는 '칼퇴근' 이라고도 하지..-_-;;


루체른 시내로 진입.. 
 

루체른 중앙역 부근이다.


캠핑장에 드디어 도착..리도 캠핑장(Lido, Camping- und Caravanning-Club)이다.
베네치아 영화제가 열리는 그 리도 섬??  잘 모르겠다.
일단 이곳에 와서 체크인을 하고 방갈로가 없기때문에 우리는 텐트를 쳤다.


그리고 나서 루체른 시내로 나서는 중..   루체른 시내까지는 1 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우리가 매일 걷던거에 비하면 크게 부담 느끼는 거리는 아니다.


호수 옆에는 공원, 체육시설 등이 있는데..  흠.. 저 네트는 배드민턴 코트??
스위스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즐긴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데 말이다. 

멀리 보이는 카펠교(Kapellbrucke).. 
내세울게 거의 자연 경관 밖에는 없는 스위스에는 몇 안되는 유명한 랜드마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라고.. 20배 줌으로 당겨 찍은 것이기에 실제로는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저 동상은 무슨 행위를 묘사한 것인지 보면서도 잘 모르겠다.

호수 옆에는 백조가.. 알이라도 품고 있는 것인가??

스위스 호수의 특징이라면 바닥이 다 보일정도로 물이 맑다는 것..  자연보호에 열정적인 이곳 사람들이다 보니

아직도 멀기만 한 시내..


날이 좋았으면 호수 뒷편에 있는 알프스 산들이 멋졌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카펠교(Kapellbrucke)..  1333년에 축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다.
중앙에 있는 팔각탑은  보물 보관소나 문서 보관소.. 요새, 그리고 감옥으로도 사용 되었던 곳이다.(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우니 다 용도로 쓰였다.) 


물가에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발을 담그고 있었다.  아무리 한여름이라도 호수에 들어가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빙하가 녹아서 생성된 호수기에 보기와는 달리 엄청 차갑다.  심장 마비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상관없이 즐거워 하는 검둥개..  물을 엄청 좋아하는 녀석이다.
주인이 호숫가에 개줄을 걸고 데리고 왔는데.. 못들어가서 안달이다.
그래서 할수없이 주인이 풀어 줬더니 저모양이다... 주인이 불러도 안나오고 말이다. ^^;;


공원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운동기구 같은것은 없고.. 대신 신기한 과학놀이에나 있을만한 것들이 있다.
저 손잡이를 돌리면 물이 소용돌이 치겠금 되어 있다.


드디어 시내 도착..

정면에 보이는 것이 루체른 중앙역이다.   다리는 시다리(Seebrucke).. 호수다리 라고 번역해야 하나??


카펠교도 1993년도 우리나라 남대문처럼 화재가 난 적이 있었다.
마약에 취한 스위스 젊은이의 짓이었다.  당시에도 많은 스위스 사람들이 개탄을 했었다고 한다.
복원은 했다고 하지만 보는 것처럼 아직까지 새카맣게 탄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남대문이 생각나 가슴이 아팠다. ㅠㅠ


역시 팔당호나 루체른호나..  물가에는 먹는 장사가 최고!!

카펠교의 또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각종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그림들.. 
종교적인, 혹은 루체른과 관련된 사건들에 대한 내용이다. 
그렇다고해도 다른 미술관처럼 그림을 주의깊게 보는 사람들은 전혀 없다. -_-;;


다리위에는 낙서들이 끊임없이 되어 있는데 게중에는 한국말로 써있는 것도 있다.
그중 눈에 띠는 것은 '축구 그딴식으로 하는게 아냐..' 라는 문구
2006년에 방문한 한국사람이군.. ^^;;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아직도 한국 축구에 대해 말들이 많다.   시합중에 꾀를 부리거나 넘어져서 아픈척 하면 대번 '한국애들 처럼 축구하지마..' 란 말이 튀어 나올정도란다.
하지만 2006년도 스위스 월드컵때 우리나라팀이 아깝긴 했다.
더구나 스위스 팀은 정말 '안주고 안받기'를 작정한 팀으로 보였고  정말 재미 없는 축구를 했다.
축구는 주고 받아야 맛 아니겠나??


카펠교를 지나 로이스 강을 따라 올라가고 있다.  로이스 강은 루체른 호로 유입되는 강이다.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강이라 비가 오지 않아도 상시 수량이 풍부하다.


루체른은 이전에 한번 왔었는데 당시에는 정신없이 가이드만 쫒아 다녀서 지도를 보며 다녀도 생소하다.
그래도 이처럼 길 중간에 내가 서있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는 안내판이 있어서 편리했다.


한 제과점에서 파는 초콜렛들..  야 너네들 아까워서 어떻게 먹겠니..?

예수 교회(Jesuitenkirche)다.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예수회 교회다.
스위스는 종교개혁의 중심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카톨릭 교회도 꽤 많이 보인다.




(2)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밀라노 하모니 민박 - 꼬모호 - 폭스 아울렛 - 로벤 호텔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Hotel Lowen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440 km, 누적 11,440 km) 


다시 유턴해서 왔던 길로 내려간다.


양 옆에 쌓여 있는 눈들이 지난 겨울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짐작케 하주고 있다.
6월이 다되도록 아직도 눈이 쌓여 있다니..


우리나라 같으면 한참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인데 벌써 포크레인을 내팽겨 쳐두고 퇴근해 버렸다.
역시 살기 좋은 동네..ㅠㅠ


고속도로를 향해 다시 되돌아 간다.  도도는 돌아갈껄 왜 들어와서 고생이냐고 타박을 하고 있다. 
-> 난들 생전 처음 오는 길,  6월이 멀지 않은 시점에 제설작업이 안되어서 도로가 폐쇄 되었을줄 어찌 알았냐궁
산 기슭의 아름다운 아이롤로(Ailoro) 마을이 보인다.


아까 우리가 빠져 나왔던 고속도로로 다시 진입 !!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혹시나 그 쪽길도 막혀 있는게 아닌가 도도가 걱정을 한다.
'그래도 그 쪽도로는 국도인데.. 설마 아직까지 제설작업을 안했을까.. ' 호언 장담을 하기도.. ^^;;  헤휴~


산 기슭에 띠엄띠엄 있는 집들..  저런 집들은 전기나 수도가 잘 들어가 있을까 모르겠다.


캠핑카에 자전거 올려놓고 느긋하게 달리고 있는 앞차..  우리도 은퇴후 저런 여유를 가지고 살수 있을지..


아이롤로 마을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바센(Wassen)이란 마을 출구로 나가서 국도로 올라가고 있다.


산으로 올라가는게 어째 불안하기는 하지만 도로가 일단 넓어보여서 안심이 되기도..
도도에게  '봐~ 국도는 이렇게 길이 좋잔아.. '  나름 으쓱해 보이기도(헤휴~)


지붕이 있는 도로 건너편으로 무슨 오토바이 동호회 같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지나간다.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어 있지만 지붕 옆으로는 물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다.  물을 막기 위한 지붕??
날이 따뜻해지니 눈이 녹아 생기는 물들이다. 


도로 중간에 간이 주차 시설이 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옆의 계곳을 구경하고 있길래 우리도 잠시 멈추고
그들과 동참했다. 한참 눈이 녹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다.
이 계곡의 이름은 레유스(Reuss)강



계곡 위에 철도 교량이 놓여져 있다.  저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명물 '빙하 특급(Glacier Express)'이이 지나가는 선로이다.  
생모리츠(St.Moritz)에서 출발하는 저 열차 종착역은 공교롭게도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체르마트(Zermatt)다.
291개의 다리와 91개의 터널을 통과하는 열차로 서울 -대구 정도 거리를 무려 7시간 반에 걸쳐 운행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로 불린다.
특히나 사진 찰영이나 경관 조망이 편리하도록 파노라마식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 여름보다는 겨울에 빙하특급을 타는 것이 더 멋지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특이하게도 레유스 계곡위로 만들어진 저 교량을 이곳에서는 '악마의 다리' 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악마가 저 다리를 만들었다는 설화'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스위스 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 지역별도 다 동일한 전설이 전해져 와서 왠만한 나라에 '악마의 다리'라고
불리는 다리가 몇 개씩 있다.   

악마의 다리라고 불리는 다리들을 살펴보면 사진처럼 벽돌이나 돌로 아치형 교량을 만든 다리에 명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다리 형태가 당시에는 상당히 어려운 공사였기때문에 악마의 도움이 받지 않으면 만들기 힘들다는  믿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흠.. 건너편 벽에 있는 그림은 뭔지..?  광고판도 아닌듯 하고..  그렇다고 유명한 유적 같은것도 아닌듯한데.. 


체르마트를 가기위해서는 부지런히 달려야지..   확실히 국도라 그런지 아까 폐쇄되었던 도로보다는 상태가 좋다.


마을 옆으로는 아까 기찻길.. 아까 얘기했던 빙하특급 철로..  터널에서 나와 도로와 나란히 지난다.


점점 산 안쪽으로 들어가는 기분.. 


어느덧 철도는 도로 좌측편으로 와있고.. 조금 오르막길이고 해도 길은 일자로 길게 쭉 뻗어 있다.
이때만 해도 좋았다. ..


쭉 벋은 길의 끝은 곡선 오르막길..   눈앞에 눈 덮인 산봉우리가 이곳의 높이가 꽤 높은 곳임을 알게 해준다.


오르막길 작렬이다... 


네비게이션 맵으로만 봐도 아찔한 오르막길..   저런 길을 오르고 있다.


물론 옆을 보면 더 아찔한 것은 당연 ^^


180도 턴을 계속 해야 하기에 운전대를 잡은 손은 무척이나 바쁘다.


180도 턴을 하면 차 2대가 교차로 지나가기 빠듯한 도로.. 제발 반대편에서 차가 안오길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안쪽이지만 다시 180도 턴을 하면 나는 낭떨어지 방향으로 가야 한다. ^^


사진으로만 보면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오른쪽에 쌓여 있는 눈은 적어도 1미터도 넘어 보인다.
불도져가 도로를 따라 밀고 가서 네모 반듯하게 직각으로 쌓여있고..

역시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어 있지만
눈이 녹은 물들이 도로 노면에 강을 이루고 흘러 반대쪽 천길 낭떠러지 쪽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알찔한 도로.. 
 
해발은 2,000미터를 넘어선지 오래..  좌측을 돌아보면 왠만한 눈이 쌓여있는 봉우리들이 내 눈아래에 있다. -_-;;


그런데 이런 높은 곳까지 집이 있고 호텔이 있다.

이 집을 지나 몇 백미터 정도 더가니 사람 없는 불도저 한대가 길 가에 서있고 아직 제설 작업이 끝나지 않은 구간이 나온다.
도로 형체가 눈에 파 뭍혀서 없는 것이다.

당연히 불도저 운전사는 퇴근하구 업징.. -_- 헤휴..

오늘 체르마트로 가는 것은 결국 불가능 해졌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은 스위스를 한바퀴 일주해서 돌아가게끔 되어 있으니..

그렇긴 해도 지금 6월이 가까이 왔는데 아직도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우리나라 미시령이나 대관령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철야 작업을 해서 그 다음날이면 제설작업이 완료될 것이다.

물론 군인들이 개고생 하겠지만 ^^;;

다시 적당한 곳에서 유턴.. 
길도 좁고 까딱하면 한방에 훅 가는 상황이라 유턴도 조심스럽다.
그래도 반대편에서 차가 올리 없으니 길 전체를 내가 다 써도 되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


아래 사진들은 설명없이 우리가 유턴해서 내려가는 동영상을 몇개 캡쳐 해보았다.
왠만한 산 봉우리가 우리 눈 아래 들어온다는 얘기가 실감 날듯 하다. (해발은 한라산 보다 높은 2,300 미터 전후)






제설 장비 기사는 일찌감치 기계를 안전한곳에 세워두고 퇴근한뒤다. -_-;;


제설 작업 마친 구간..  눈이 깍이지듯 적어도 1미터 높이로 쌓여 있다.
이렇다 보니 노면은 눈이 녹은 물로 강을 이루고 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혹시 자동차가 급류에 휘말려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거 아냐?? 라고 생각 할 정도..
(뻥이 너무 심했나.. ^^;;)


아까 올랐던길을 다시 내려가는 중..
비록 우리는 고생은 했지만 사진에 관심이 많다면  정말 끝내주는 구도로 사진을 많이 찍었을 만큼 멋진 도로다.

구글 맵에 좋은 지도들이 많이 나와있다.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6.590426,8.450933&spn=0.025658,0.065875&z=15&lci=com.panoramio.all,org.wikipedia.ko


아까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 가고 있다.
체르마트는 나중에 가는 것으로 하고 우선 가까운 곳으로 다른 곳을 먼저 들러야 겠다.



고속도로로 돌아와 지도를 살펴 본 결과 루쩨른이 이곳가 가장 가까운 곳이다.
먼저 루체른(Luzern)을 들렸다가 나중에 체르마트(Zermatt)로 이동하는 것으로 급 변경.. 


목표가 정해졌다 이제는 루체른으로 간다.   해가 지기전에 도착해야 숙소 알아보기가 편한데 말이다.


이전 포스트에도 언급했지만 스위스의 고도도로 제한 속도는 다른 나라보다 느린 시속 100km


루체른 호다. 우리나라와 영어권에서는 이렇게 부르지만 실제로 이곳에서는 피어발트슈테터 호(Vierwaldstättersee)로 부른다.


드디어 루체른 시에 다다랐다. 

여행 책자에는 루체른에 이비스(IBIS) 호텔이 하나 있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오래전에 페업을 했나보다.  
이비스 호텔을 목표로 네비게이션에서 데려다 주는 곳으로 가보니 이미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숙소를 알아보기 위해 열심히 시내를 다니는 중.. 호텔이 눈에 걸리는 데로 들어가보고 있다. 
(물론 비싸 보이고 별이 많은 호텔은 알아서 제외하고 말이다. ^^;;)


시내 여러 군데 호텔을 들어가서 방이 있냐고 물어보니 다들 방이 없다고 한다.

결국 루체른 외곽 쪽 까지 이동해서 다니다가 한 호텔이 보여서 가보았더니 다행히 방이 있다고 한다.

아침 식사까지 포함해서 90유로 정도로 흥정에 성공..


사실 시간이 늦어서 흥정이 아니라 일방적인 내가 수용한 것이긴 해도.. ^^;;

스위스 도로가  5월 말까지 제설 작업때문에 통제구간이 많다는 얘기는 어떤 여행 정보 서적이나 안내에도 없었는데..
오늘도 값진 경험을 한셈이다.   
나중에 스위스 민박집에서 들은 얘기로는 지금 이 시점이면 도로가 대부분 소통이 되어야 정상인데 금년만 유난히 눈이 많이와서 늦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여간 많이 준비했다고 해도 시행 착오의 연속이다.

노숙을 피한 것으로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오늘의 이동루트

밀라노 하모니 민박 - 꼬모호 - 폭스 아울렛 - 로벤 호텔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Hotel Lowen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440 km, 누적 11,440 km) 





폭스 아울렛을 나섰다.  이제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의 마크로 유명한 체르마트(Zermatt)로 가기만 하면 오늘 할일 끝..
역시나 아울렛은 형식적으로 들러 보기는 다른 아울렛과 크게 별다른 것은 없다.
(아마 내가 이 쪽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아울렛 매장은 여러 건물이 어울어져 있는 빌리지(Village) 형태인데 반해
폭스 아울렛은 큰 대형 건물안에 매장이 입주되어 있는 백화점 형식의 아울렛이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탈리아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이 보이지만 실제 운전하면
꽤 많은 차이를 보인다.  

뭐가?? 

바로 노면 상태가..  울퉁불퉁해서 차가 덜컹거렸던 이탈리아 고속도로와 달리..  
과장을 보태면 이곳은 정말 편한한 응접실 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고속도로가 루가노 호를 지난다.  루가노 호수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두 나라에 걸쳐 있는 호수다.
호수가 있는 루가노는 스위스로 편입된지 500년이 가까이 흘렀지만 대부분 이탈리아 계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이 동네에서는 이탈리아 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을 하고 있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는 노면도 좋고 깨끗하기는 한데..  제한 속도가 조금 낮은편 ..
거기다가 군데군데 안내판이 있는데 혹시나 속도 단속 카메라가 있을까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개 버릇 남 못 준다더니..한국에 보니  ^^)

스위스의 교통 범칙금은 엄청난 수준이다...  


온 천지에 보이는게 죄다 산들.. 내가 스위스에 온 느낌이 확 든다.


이곳의 고속도로는 차가 양탄자 위를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이탈리아를 다녀온 직후라 그렇게 느꼈을 듯.. ^^ )
제한 속도는 시속 100km.. 로 다른 나라에서 시속 110~130까지 되어 있는 거에 비하면 조금 느리다.


우리가 현재 지나고 있는 고속도로는 2번 고속도로, 이탈리아의 A-9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같은 고속도로임에도 국경을 넘으면 고속도로 번호체계가 다르다.
그래서 EU에서는 도로 명을 통합해 보려고 나름대로 E를 붙여서 고속도로 번호를 붙였다. 
그래서 현재 이 고속도로는 스위스 고속도로 체계로는 2번 고속도로, EU체계로는 E-35번 고속도로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쪽도 A-9 고속도로이자 E-35 고속도로인셈.. 

왠지 더 헷갈리는 걸..  -_-;;


산들 사이에 보이는 알프스의 만년설~~~ 


도대체 저 높은 곳에는 누가 사는 것일까.. 


터널은 왠지 알프스로 가는 입구처럼 느껴진다.


터널을 지나니 알프스 깊은곳으로 들어온 느낌.. 


자연보다 위대한 예술이 없다는게 실감나는 중..


자연속의 어울어진 퀸토(Quinto) 마을..  


빙하가 녹하 형성된 계곡..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여기서 부터는 지방도를 통해 체르마트(Zermatt)로 간다...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다. .. 


저 산 위로 아찔하게 지나가는 찻길은 뭐냐..  설마 저리로 올라가는 건 아니겠지??
나름 큰 도로를 선택해서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가는 것인데.. 


헉~  길옆에 아직도 눈이 남아 있다.   5월 말.. 조금 전 까지만 해도 25도가 넘는 불볕 더위였는데..


하지만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아 군데군데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길이 점점더 좁아 지는 느낌이다.  분명 나름데로 큰 길로 골라왔는데..


인적도 거의 없는 산길로 차가 가고 있다...  공사중 표시가 되어 있는데 현재시간 오후 5시 현재
공사 하는 사람들은 다 퇴근 하고 없다. -_-;;   역시 살기좋은 동네..


우려 하던 상황이 벌어졌다.  베드레또(bedretto)라는 마을 근처에서 도로가 폐쇄되어 있었던 것..  
아직 눈이 많이 쌓여있어 도로 복구가 진행 되고 있었다.  헐~

날씨는 따뜻하지만 지난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복구 공사가 오래 진행 되나보다.. 
 
더구나 지방도는 교통량이 적어 복구에 후순위로 밀리나보다 싶어 국도로 가보기로..
고속도로를 통해 돌아서 체르마트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은  거의 스위스 일주를
해야 하다 시피 돌아가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도착 할 수가 없다.

사진으로만 보면 영락없는 한겨울 날씨지만 현재는 5월 말.. 초여름이다.
바로 옆동네 이탈리아에서는 더위에 허덕이면서 다녔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우리 정서로는 한여름까지 도로가 정상화 되지 못했다는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 우리나라 같으면 한겨울에도 눈이 많이 오면 밤을 새워서라도 그 다음날 개통해네는 민족이니 말이다. -_-


                                                                                                                                                  (4)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밀라노 하모니 민박 - 꼬모호 - 폭스 아울렛 - 로벤 호텔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Hotel Lowen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440 km, 누적 11,440 km) 



네소(Nesso)에서 산위로 올라가는 도로로 빠졌다.   대단한게 자전거로 이곳을 다니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내리막길이니 한결 수월할테지만  오르막길도 자전거로 올라갔을 터인데.. 


아직까지는 아래로 꼬모호가 보인다. 


계속 오르막길을 오르는 중..


끊임 없이 이런 U-커브를 돌아 돌아 산길을 오르고 있다.  10여분 간 이처럼 산길을 오르니


갑자기 이런 평지가 나타난다...   고원지대에 있는 분지 마을인 젤비오(Zelbio) 마을이다.


일반 평지의 마을과 다를바 없는 이곳은 해발 1,000미터에 가까운 고지대이다.


한참이나 올라왔는데 이런 넒은 평야지대가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나리막도 있는법..  다시 내리막길 작렬이다.


지나면서 보는 것은 이탈리아 시골마을의 풍경 그 자체..


평지로 다 내려 왔다.  우리는 다시 꼬모시로 가는 중... 꼬모시로 가는 도중에는 여러 마을 들을 지난다.


우측에 조그맣게 보이는 꼬모시 행정구역 이정표..  드디어 꼬모시로 들어왔다.
갈때는 호수 쪽으로 갔다가 다시 산을 넘어서 되돌아 온것이다.


시골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꼬모시는 인구가 10만에 육박하는 이 지방의 중심 도시다.


근처에 창고형 할인 매장이 많이 있나보다.  벽마다 세일 광고판이 줄지어 붙어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재밌게 보았다.


산 위에 있는 것은 바라델로 성(Castello del Baradello) .. 꼬모시를 지키는 요새로 사용 되었던 것인 듯하다.


꼬모에서 고속도로로 나가기 직전..


고속도로를 나서면 바로 터널을 몇개 지나는데 ..  지나고 나면 곧 스위스 국경이 나온다.


국경을 지나니 스위스 경찰들이 차를 옆으로 세우도록 지시하고 있다.
아~  드디어 국경에서 우리 신분 검사를 하겠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단단히 준비를..

준비라고 해봤자, 여권도 챙기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도 머리속으로 그려보고 .. 뭐 이런거

그런데 막상 창을 열고 경찰관과 대화를 해보니 다른 질문 같은 것은 없고
돈 내 놓으라고 하는 얘기 뿐~~

스위스의 고속도로는 '비넷'이라는 통행증을 구입해서 차량에 부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 꼬모시에서 왜 국도에 차가 정체되었는지 이제 의문점이 풀렸다.

잠깐 스위스에 갔다 와야 하는 경우 불필요하게 고속도로로 진입하게 되면 이 비넷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구입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경지대인 꼬모에서 국도로 빠져서 스위스로 들어오는 듯 하다.


바로 이것..  1 년간 쓸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끝.. 공항 입국처럼 왜 왔냐고도 묻지 않고.. 여권 좀 보자는 얘기도 없다. -_-

비넷 가격은 대충 30 유로 정도 한다. 
스페인, 포루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같이 비싼 톨게이트비용을 징수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이런 시스템이 나은 듯 하다.

그런데 기껏해야 1~2주 밖에 스위스에 머물지 않을텐데 1년 짜리를 파는 것은 좀..아깝다는 생각이..
그래서 어떤 여행 카페에서는 저것을 짤 떼어서 한국에 가져와서 되파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붙이지 않거나 어설프게 붙이는 것도 단속의 대상이니 주의 해야 한다.
--> 얘네들도 어리숙하지는 않다.



국경에서 비넷을 구입하고 바로 출발하니 얼마 가지 않아 고속도로 휴게소가 나온다.  ..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폭스 아울렛(Fox Oulet)을 빠지는 출구인 멘드리시오(Mendrisio)가 보인다. 


  폭스 아울렛(Fox Outlet)   
  스위스 폭스 아울렛은 스위스의 대표적이 아울렛이지만 이탈리아 국경지대에 있어서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4층에 걸쳐 160개 정도의 브랜드가 있다.
  유로와 스위스 프랑 둘다 결재가 가능하지만 유로화는 환차액에 따른 손실을 보니 될수 있으면  스위스 프랑으로
  결제하는게 유리하다.  혹은 신용카드로..
  홈페이지 링크  http://www.foxtown.ch/info.php?lingua=en&centro=mendrisio
  인근에 다른 아울렛 매장이나 창고형 매장, 수퍼마켓이 인접해 있어 쇼핑하기 최적인 장소이다.


폭스 아울렛에서 반가운 분을 만났다.
바로 밀라노의 민박집 주인 아저씨..  한국에서 오신 손님을 가이드 하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고 한다.
아침에 떠날때 못 뵙고 갔었는데 .. 덕분에 잘 있다 간다고 인사드리고 헤어졌다.


(3)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밀라노 하모니 민박 - 꼬모호 - 폭스 아울렛 - 로벤 호텔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 금일 숙소 : Hotel Lowen (in Luzern) 
- 차랑 이동 거리(금일 440 km, 누적 11,440 km) 





3일간 묵었던 숙소다.  아파트인데 이동네에서 가장 새 건물중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보다도 나이가 많다는 거...  -_-


민박집 아파트의 주차장이다. 


밀라노 시내까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우리한테는 안심하고 주차하고 시내에 나갈수 있어 정말 좋았던 곳이다.

오늘은 드디어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로 간다.
그 전에 스위스 국경에 있는 꼬모 호수를 먼저 보고 들어가는 것으로..


A-9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 간다.   꼬모(Como)는 밀라노에서 4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도시..


북쪽으로 얼마간 올라오니 슬슬 뒷편으로 알프스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대로 계속 A-9 고속도로를 달리면 바로 스위스로 연결되느 고속도로다. 


하지만 우리는 중간에 꼬모시로 들어왔다.  그런데 평일임에도 차량 정체가 심하다.


왜 그런가 나중에 분석을 해보니..  모두들 스위스로 가는 차들이다.

왜 스위스로 가는 차들이 이렇게 많고 정체가 심한지?? 
이 다음 포스트에서 언급토록 하겠다. ^^;;


꼬모 시내..  국경의 호수 마을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작은 마을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도시 자체는  작지 않은 규모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마침 오늘이 이곳에서는 큰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말 그대로  '가는 날이 장날 '  이었다.    시장 구경을 굉장히 좋아하는 도도는 오늘 만큼은 꾹 눌러 참는중이다.
좌측편에 흰색 트럭들은 모두 차위에서 의류 및 잡화 같은걸 파는 중이었다.


의류 잡화를 팔고 있었던 챠량 들을 옆에서 찍어 보았다.

한 아저씨가 시장에서 박스채 바나나를 들고 간다.
도도는  '엄청 싸나보다. ' 라는 탄성과 함께 부러움에 섞인 탄식을 내뱉기도..


시장 옆에 있었던 일식집.. 이런 시골까지 일식집이 있구나 하며 부러워 했는데 .. 윗편에는 엘지 에어컨..   ㅋㅋ


녹색 돔 형으로 된 건물이 꼬모의 대성당.. 두오모 다. 

1396년에 건설 되기 시작해서 외관이 완성된 것은  1457년.. 내부 인테리어까지 완성한것은 1740년이란다.
어찌보면 시골마을인 이곳에  몇 백년에 걸쳐 성당을 짓는 정성이 대단할 뿐이다.


좌측편에 드디어 호수가 보인다.  꼬모 호(Lago di Como)다.


호수를 따라 들어와보니 이쪽은 막 다른 길..  
한적하게 호수 옆에는 산책로와 공원이 잘 되어 시간만 있다면 그냥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꼬모 호수 따라 드라이브를 하려면 언덕으로 올라가야 한다. 


보기에는 그냥 좁은 마을 골목 같지만 이 길은 지도상에서는 국도로 표시된 큰 길이다. 

그 만큼 호수 옆으로 길을 내기가 어려웠고.. 오래된 길이라는 거??
꼬모 호수는 로마 시대부터 유명한 휴양지였다고 하니..


이 길이 국도 맞니??  가끔 차 두대가 빠져 나가기 어려운 길이 있는 이 길이.. ㅠㅠ
맞은편에서 오는 차때문에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물론 이 길의 좌측편은 바로 꼬모 호수이고..


나름 터널까지도 있다.  ..


이런 도로 상황이라면 시속 30km 속도 내는 것도 버겁고, 앞차 추월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


중간에 간이 주차 시설이 꽤 많이 있다. 우리도 잠시 차를 주차해 두고 잠시 호수를 구경하기로 했다.


꼬모 호수는 최고 수심이 420m에 달하는 유럽 최고 깊이의 호수다. 
당근 알프스의 빙하로 형성된 호수 맞고요..


'ㅅ' 자 모양으로 그 길이가 46km에 달한다.
호수 가에는 부자들의 별장과 리조트 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집도 바로 이 꼬모호에 있다고 한다.

그는 요즘 캡슐형 커피 CF인 넷스프레소에 출연중이기도 하는데 코믹한 내용 때문에
광고를 떠나 많이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영상이 포스트 된 블로그가 많으니 찾아보기 바랍니다... ^^;;)

그 CF중 비교적 최근에 나온 내용을 보면 그가 죽어서도 꼬모 호수에 자기 집은 줄 지언정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못 주겠다고 하느님과 실갱이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

그리고 이탈리아의 독재자였던 무솔리니의 애인이 이곳 꼬모호에 살았다고 한다. 
그가 숨어있다가 반 파쇼 의용군에게 잡힌 곳도 바로 바로 이 꼬모호수..  그는 애인과 함께 사살 당했다.


당초 내 계산에는 꼬모호 동쪽 최 남측의 레코(Lecco)까지 가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국도라고 해서 나는 꽤 넓고 괜찮은 길을 예상 했었 거든..   에잉~~


제한 속도는 시속 50km라고는 하지만 그 속도도 다 낼수 없는 도로 상황..


더구나 저런 캠핑카라도 우리차 앞에 간다고 하면..  추월도 어렵기에..


길이 좁아지는 경우 캠핑카같이 덩치가 큰 차는 반대편에서 차가 오지 않아도 통행이 버거운 경우도 있다.
속도계의 속도가 시속 26km를 가리키고 있다.   


레코(Lecco)까지 호수를 따라 가면 아마 오늘 하루가 다가야 할듯 하다.  오늘 가야 할길이 먼데..
결국 우리가 가려했던 코스의 반도 못가서 네소(Nesso)라는 마을에서 차를 돌리기로 했다.

그냥 차를 돌려서 나가기는 억울하니까 대신 산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통해서 가보는 것으로..


꼬모 호 아름 답기는 하다.


네소(Nesso)마을 호수 건너편은 브리에노(Brienno)라는 마을이다. 


(2)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세라발레 디자인 아울렛 - 까르푸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292279,9.407043&spn=1.68101,4.216003&z=9&iwloc=000474b74819766907827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200 km, 누적 11,000 km) 



오늘은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날.. 내일이면 스위스로 넘어가게 된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아울렛이라고 알려진 세라발레 아울렛(McArthur Glen Designer Oulet-Serravalle)을 가보려고 한다.

당초에 밀라노에서 가까운 아울렛이라 들었는데 실제로는 제노바에서 매우 가깝게 있다.
밀라노에서는 스위스의 폭스 아울렛(Fox Outlet)을 더 가까워 많이 이용하는 듯 하고.. 

폭스 아울렛은 내일 스위스로 들어가면서 들렸다 가는 것으로 하고..  세라발레로...


세라발레는 밀라노 남쪽으로 제노바 방면으로 약 60~70 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밀라노와 제노바를 잇는 A-7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노바(Genova) 방향으로 가면 된다.

제노바는 항상 스위스의 제네바와 혼동하기 쉬운 도시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부스가 바로 이곳 제노바 출신이라는 것을 잘못 인식해서
나도 유럽 여행을 떠날 무렵에는 콜롬부스가 스위스 출신이라고 잘못 믿고 있었으니 ..

당시 제노바는 해상 무역으로 유명한 곳이었고 콜롬부스의 부모가 제노바의 상인 출신이다 보니
그의 생각과 사고는 자라면서 부터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A-7 고속도로 모습 들..   고속도로만 달려서는 크게 인상적인 풍경을 찾기 어렵다.



드디어 세라발레 아울렛에 도착.. 매장 안내도이다.


이탈리아 최대의 아울렛으로 약 180개의 브랜드가 입점 해 있는 곳이다.


세라발레 아울렛은 McArthur Glen Design Oulet의 체인점으로 이 체인은 유럽 전역에 걸쳐 있다.
이탈리아에만 5군데에 있는 대형 아울렛 체인이다.


피렌체 근처에 갔던 더 몰과는 다르게 고가의 명품 브랜드 외에도 저렴한 브랜드들도 많이 있어
부담없이 들를만한 곳이기도 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밑에를 참조..
http://www.mcarthurglen.it/serravalle/home/home.php?lang=en

갈 계획이 있다면 홈페이지에 들러 어떤 이벤트를 하고 있는지 할인 품목이 뭔지 확인하고 가는게
돈을 절약하는 노하우이다.


평일 오전 일찍 왔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이 한가하다.  
날씨는 변함없이 햇빛이 강하고 뜨겁다. 

아무래도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이탈리아 하면 뜨거운 태양 아래 힘들게 돌아다닌 기억 밖에 안날듯 하다.ㅠㅠ


특별히 뭔가 쇼핑할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아울렛에서 빨리 나서게 되었다.
돌아 갈때는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해서 올라가기로 했다.

오늘이 이탈리아의 마지막 날이니 만큼 기념될 만한 것을 사가지고 가기 위해 할인 마트나 수퍼마켓이 있으면
들르는 것으로 하고....


갈때는 국도를 이용해서 간다.   그러다 보니 이런 마을도 지나고.. 


들판도 바로 지척이다.


그런데 반대편 차선에서 왠 차들이 지붕 위에 뭔가를 잔뜩 올려 놓고 가는게 눈에 띤다.


그것도 한두대가 아니라 계속..


계속 말이다. ....

그러더니..  어느 순간 교통 통제...
무슨 행사가 있다나보다...
이런 .. 우리는 네비게이션에 100% 의지해서 가고있는 입장인데.. 

우리가 다른 우회 도로 같은걸 알리가 없다. ㅠㅠ
그냥 계속 가야 하는데.. 


결국 그때부터 길을 헤메기 시작해서..


전원일기에나 나올 만한 시골 마을길을 헤메고  있다. ㅠㅠ 

우리 지금 제대로 가는거 맞아?? 


하지만 들판에 핀 이름모를 빨간꽃은 너무 아름다왔다...

나중에 이탈리아에서 오래 사신 숙소 주인아저씨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양귀비 꽃이란다...
순간적으로 내 머리속엔
'헉~ 그렇다면 이게 다 대마초??'  라는 무식한 생각을 했는데.. ^^;;

관상용 양귀비는 대마초와 종이 다르다고 한다. ^^

그래서 우리나라 함안, 원주, 나주 등지에서는 지자체에서 매년 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그것도 모르고.. ^^;; 


특이하게도 이런곳에도 호텔이 ?? 


결국~~~  우리는 고속도로로 되돌아 왔다. 
톨게이트 비용좀 아껴보려 했더니..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도 넣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랬댔다..    이곳 역시 맥카페... 


오후가 되니 기온은 33도까지 올라가고 ..  지금 5월 맞는겨??


평일 고속도로는 한산하다.  아까 내려왔던 고속도로로 다시 올라 가는 중..


양귀비 꽃은 고속도로 상에서도 가끔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기념품 사기  
  
  중간에 카르푸를 어렵게 찾아서 이탈리아에서 기념이 될만한 것을 몇가지 샀다.

  이탈리아만의 스낵류 같은거 몇 종류,
  이탈리아 하면 포도주가 빠져서는 안되고.. (이런것들은 여행 중간에 다 소진 했다. ^^)

  이탈리아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이 바로 커피.. 일리(Illy)와 라밧짜(Lavazza) 같은 커피..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전자식 말고 조그만 주전자 식으로 생긴.. )이 우리나라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5,000원에 파는 일리 깡통커피 원두가 이곳에서는 4,000원이면 살수 있다.
  (유럽 전역이 커피는 한국보다 저렴하다. )
  명품 아울렛에서 비싼 기념품도 좋을수 있겠지만 우리한테는 이런 것들이 더 유용했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두오모 광장 - 밀라노 대성당 -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 라 스칼라 극장 - 몽떼 나뽈레온네 거리
- 브레라 미술관 - 스포르쩨스꼬 성 -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 - 두오모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num=1&ie=UTF8&layer=x&g=45.793943,9.086004&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68724,9.183347&spn=0.013152,0.032938&z=16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800 km) 

- 도보 이동 경로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이다.  생각보다 상당히 큰 성이다.
성 이름은 당시 이 성을 만든 스포르차 가문의 이름을 따서 명명 했다.

스포르차(Sforza)가문은 밀라노 대성당을 건설을 추진하였던 비스콘티 가문이 단절되자 그 뒤를 이어받아
밀라노 공국을 지배했던 가문이다.

주로 르네상스 시대라고 알려진 15~16세기에 밀라노를 지배했었고,
많은 예술인, 학자 등의 후원을 통해 이탈리아 북부 문화의 발전을 이룩하고자 노력했었다.


성 내부는 상당이 넒은 광장이 있었다. 


이 성은 원래 비스콘티가의 성채였었고 이를 스포르차 가문의 프란체스코 스포르차(Francesco Sforza)가 다시 지은 것.
건축당시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참여 했었다고 한다.


튼튼한 요새의 역활을 충분히 수행 할수 있도록 해자를 비롯한 방어용 시설에 만전을 기했다.


성 중앙에 있는 필라레테 탑은  움베르토 1세(Umberto I)가 죽은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이다.
움베르토 1세는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왕인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에 이어 국왕에 오른 인물..

그는 무정부자에 의해 저격되어서 죽게 되었는데 '믿거나 말거나'에 나올만한 그의 특이한 죽음에
대해서는 앞에 포스트에 언급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내내 늘 그랬지만 오늘 역시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다가 햇빛은 무척이나 강렬하다.
광장 중앙에는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잠시나마 목을 축일수 있었다.

먹고 나서 보니 먹는 물인지 의심스럽다..  ^^;;


성 안에는 이처럼 별도의 건물이 또 있다. 
2차대전때 연합군의 폭격을 받아 이를 복구하면서 현재는 모두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특히 이 성 안의 자랑거리라면 미켈란 젤로의 마지막 조각 작품이인 삐에따 론다니니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아세의 방' 천정화 .. 등이 있다.

성앞에 말을 탄 경찰의 페셔너블 한 모습이 역시나 밀라노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이것은 뭐에 쓰는 물건인고..  내 주먹을 받아랏 !!



성 앞에 있었던 분수.. 

더워서 걷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힘을내서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Chiesa Santa Maria delle Grazie)로
가보기로 했다.


쑥 호빵 같이 생긴 비누..  널 보니 배가 고프구나..


정면에 보이는 것이 스포르체스코 성의 필라레테 탑..  성을 뒤로하고 ..  


유럽의 대부분이 건물 외관을 보수 할때 이처럼 차단막에 미리 완성된 모습을 그려 넣는다.
내 눈에는 왜 이게 신기하게 보이는지..


길을 잘못들어 상당히 돌아서 가기 했지만


마침내 왔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체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의 예배당은 크게 화려하다던지 그런것은 없다.


이 교회는 성 베드로 성당을 지은 이탈리아의 거장 브라만테가 만든 건물이긴 하지만..

실제로 교회보다는 별관에 있는 식당의 벽에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때문에 유명하다.


최후의 만찬을 보기 위한 매표소..  하지만 들어가나 마나 벌써 예약은 꽉찬 상태
스테프와 얘기를 해봤지만 못들어 간단 말만 할뿐..


안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사람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입장 시간이라 대기하는 것인지, 우리처럼 혹시나 해서 와본 사람인지 알 길은 없다만서도..


결국 교회앞에서 기념찰영을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만족할수 밖에 없었다.

이제 오늘 보고자 했던것들은 다 돌아본 거 같다. 
사실 덥고 힘이 들어 더 돌아 다닐 힘이 없다..ㅠㅠ


유럽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구형 현대차가 눈에 띈다.
i30나 소나타, 신형 산타페, 투싼 같은 차는 많이 봤는데..


다시 두오모 광장으로 돌아 왔다.   되돌아가기에 앞서 광장 앞에 있는 맥카페(맥도날드 카페)에서
조금 쉬었다 가는 것으로 ..


한국에서는 잘 가지 않는 맥도날드.. 유럽에서는 만만해서 그런지 자주 오게 된다.
꽤 먹을 만한 커피와 케익들이었다.


다시 우리 숙소인 료(Rho)까지 가는 기차는 2층 기차.. 더블데크 형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기차 형태.. 당연히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고 이동해보았다. (신기하다.)


숙소가 있는 Rho 역에 도착.. 

아마 단기 여행이었다면 해가 이렇게 아직 남아 있는데 숙소에
들어가는 것이 아까워서라도 더 돌아 다녔겠지만.. 

지금 우리는 힘들어 죽겠다. ㅠㅠ

더구나 이탈리아 날씨는 5월 중순임에도 사람을 지치게 하는 날씨...
내일은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두오모 광장 - 밀라노 대성당 -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 라 스칼라 극장 - 몽떼 나뽈레온네 거리
- 브레라 미술관 - 스포르쩨스꼬 성 -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 - 두오모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num=1&ie=UTF8&layer=x&g=45.793943,9.086004&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68724,9.183347&spn=0.013152,0.032938&z=16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800 km) 

- 도보 이동 경로




두오모 광장에서 꼭 해야 할것중 하나가 여행 안내소 들리기..
특별히 용건이 없어도..  무료 지도라도 한장 받아간다면 기념도 되고.. 위치 찾을때도 편하고..


여행 안내소다..   무슨 여행 안내소가 명품 상점 같이 생겼다. 
 
역시나 있는 동네..-_-;;


여행 안내소 앞에 있는 메트로 노선도..


이제 본격적으로 광장을 떠나서 돌아 다녀 보자 .. 먼저 우리가 간곳은 광장 한쪽에 있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Galleria Vittorio Emanuele 2) ..

입구 옆에는 명패와 함께 뭐라뭐라 써있는데.. 이탈리아어로 되어서 무슨얘긴지는 잘.. ^^;;


입구는 마치 개선문 처럼 생겨 먹었다.


혹시나 회랑 안으로 비둘기라도 들어갈까 해서인지 입구에는 대형 그물이 쳐 있다...


이 회랑은 천정이 유리로된 대형 아케이드로 길이가 약 200m 가량 된다.
양쪽에는 대부분 상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고풍스러운 쇼핑센터라는 생각이 드는 곳..

천정도 마치 롯데월드를 연상시키고..  

내부에는 프라다, 구찌, 루이비똥 같은 명품 샵 외에도 맥도날드같은 패스트 푸드점, 레스토랑 까지 다양한 매장이 있다.

쇼핑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곳을 한번 꼭 들어가 볼 것을 추천한다.
더구나 회랑을  지나게 되면 본격적인 명품 거리가 나오니.. 더더욱 지나가야 할 길일수도.. ^^;;


회랑 중앙에는 높이 47m 정도의 원형 유리 돔이 있다. 
돔 아래 프레스코화는 4대륙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왜 사람들이 모여 있을까 궁금해서 가서 봤더니..


로마 건국 신화에 나오는 쌍둥이 형제와 늑대 그림.. 그리고 이탈리아의 상징과도 다름없는 SPQR 문구가 
적혀있는 대리석 모자이크다.

SPQR은 라틴어 'Senatus Populusque Romanus'의 약자로 약간 의역을 하면
'로마 원로회는 국민들을 위해 존재한다.. ' 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다른 모자이크들도 많이 있다. 


로마 빵데온을 들어갔다 온 이후에 이런 원형 돔만 보면 이런 사진을 찍는 취미가 생겼다. ^^;;



회랑 반대편 출구..  왠지 반대쪽의 입구와는 방향이 조금 삐딱하다.  


회랑 반대편에는 이처럼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광장의 이름은 '스칼라 광장' 
좌측편 붉은 기와가 있는  건물이 바로 라 스칼라 극장(La Scala) 이다. 


그리고 광장 중앙의 석상은 바로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4명의 제자들의 석상이 있다.


붉은 기와 건물이 바로 라 스칼라 극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이다.
파리와 빈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세계 3대극장으로 .. 

우리나라 충무로에 있던 스카라 극장의 모태가 되었던 바로 그 극장.. 
비록 스카라 극장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로 지정하려고 하자 건물주가 헐어버리는 최후를 맞이하긴 했지만 말이다.
개인의 재산권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문화재청과 건물주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었다.



명품 거리로 유명한 몬테 나폴레오네(Monte Napoleone) 거리와 스피가 거리(Via della Spiga)로 향해 가는 중.. 
겉보기에도 오래되 보이는.. '야인시대'에나 나올만한 노란 트램이 정말 이 도시와는 너무 잘 어울린다.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에 있는 알마니 건물과 몬테 나폴레오네 메트로 역..
호텔로 리뉴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일대는 100여개의 럭셔리한 브랜드들은 밀집되어 있다.
정말 여자들이 사랑할수 밖에 없는 도시다. 

나폴레오네 거리 입구.. 

우리는 다행히 둘다 명품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족속들이라..
그저 이곳의 분위기가 어떤가 정도만 느끼고 왔다. ^^;;

내가 이렇게 말하면 아마 도도는
돈이 없어서 그렇지.. 관심이 없기는..  하고 반발할지도 모른다...

하여튼 우리는 이렇게 명품 거리를 떠나서 브레라 미술관(Pinacoteca di Brera)쪽으로 이동했다.


유명한 것 같지는 않지만 가다가 그냥 찍어본 분수.. 


밀나노에서 보는 견공들은 왠지 명품족 같은 귀티가 흐르는 듯 하다.  


산 마르코 교회.. 교회 옆에는 광장이라고 부르기 부끄러운 조그만 광장이 있는데
그곳의 이름은 산 마르코 광장이다. 

워낙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성당과 광장이 유명해서..  밀라노에도 같은 지명이 있다는걸 대부분 모른다.


산마르코 교회..


그 옆에 특이했던 상점..   마치 일식집에서 국물 떠먹는 수저처럼 생긴 욕조..
신기해 보여 그런지 지나가던 관광객들은 전부 카메라로 담아 간다.



교회 근처에 있던 아파트..  삭막하지 않게 나름 녹지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브레라 미술관 정문(Pinacoteca di Brera)이다.


미술관 안에 들어오니 왠 학생들만 잔뜩 있다.  다들 동양인 남녀가 신기하듯 쳐다본다. 
흠..  여기 미술관 아니었나..? 


한켠에는 공사를 하는 중이고.. 

사람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보니..  흠.. 여기 학교인데..?
왠 강의실에 동양인 남녀가 들어왔나 신기한 눈초리로 보는 학생들.. 

알고 보니 미술관도 맞긴 한데..  현재 학교안에 일부 시설로 있단다.
그런데 학생들만 보이고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전무..  

결국 우리는 들어가는 걸 포기하고 그냥 나오기로.. 
크게 유명한 미술관은 아니지만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 같은 볼만한 작품이 있다고 한다.


자동차로 여행하다보니 항상 주차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밀라노 중심 시내에서는 조금 벗어난 지역의 경우 시간당 1.5유로 정도 노상 주차비가 부가된다.
물론 2시간 이상 주차는 불가능.. 

다음은 미켈란 젤로의 마지막 작품이 있다는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간다.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정성으로 꽃을 키우는 사람들이 꽤 많다. 
저거 관리도 힘들텐데..


밀라노에서 운전을 할때는 항상 트램을 항상 유의해야 겠다.  이번 여행에서 몇번 경험 해봤지만 열차 레일위로
운전해 갈때는 더 긴장하게 된다...


스포르체스코 성 옆에 있었던 특이하게 생긴 건물..  가까히 가서 보니 극장이었다.


극장 앞에 서 있었던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두오모 광장 - 밀라노 대성당 -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 라 스칼라 극장 - 몽떼 나뽈레온네 거리
- 브레라 미술관 - 스포르쩨스꼬 성 -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교회 - 두오모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64777,9.190959&spn=0.003168,0.008234&z=18&iwloc=000480a4bfff6f9ac7362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800 km) 

- 도보 이동 경로



밀라노에서의 첫 날이다.

밀라노는 .. 명품과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로마에 이은 2번째로 큰 도시이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되었고 부자인 도시가 바로 이곳 밀라노이다.

밀라노는 게으른 남부지방에 대한 불만이 높아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물론 남부지방 역시 이곳 북부지방 사람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은 당연한 얘기..
하지만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북부지방의 경제력도 낙후된 남부지방을 먹여 살릴 만한 처지가 못되는 듯 하다.

이 밀라노에서 유명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밀라노 대성당과 우리나라 스카라 극장의 원조격인 라 스칼라 정도??
아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정도일까??

아침부터 이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가려고 예약을 시도했다.
인터넷으로는 잘 안되고 전화로 직접 해야 하는데 .. 이탈리아어로 안내 방송이 나와 주인아저씨의 도움을 좀 받았다.

그런데.. 10일 뒤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작품의 보존을 위해 하루의 입장객을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최후의 만찬'은 포기할수 밖에 없다.


기차를 타고 밀라노 대성당이 있는 두오모(Duomo)역에서 하차 하였다.



두오모 광장(Piazza Duomo)이다.   정면에 하늘로 찌를 듯한 수많은 첨탑의 두오모가 가장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은 정말 광장다운 광장..  유럽에서 우리 아파트 단지 주차장보다도 작은 손바닥 만한 광장도
숱하게 봐왔기에.. 

유럽에 오기전에는 광장이라고 이름이 붙으면 적어도 여의도 광장 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


아래서 올려보니 꽤나 까마득 한 성당..  베이지색의 아름다운 대리석은 이탈리아 칸돌리아(Candoglia)에서 가져온곳이다.



예술성이 뛰어난 이 청동 부조 장식은 밀라노의 수호성인인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의 일대기를 나타낸 것이다.


대성당 정문에서 바라본 두오모 광장.. 정면의 기마상은 이탈리아 독립의 영웅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다.

 

대성당 정문을 등지고 오른편을 보면 개선문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회랑 입구..  



안으로 들어왔다.  다른 성당과는 달리 내부로 들어오는 입장료가 없다.
종교시설에서 널리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입장료를 받는 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하여튼 부자동네는 뭔가 틀리다. ^^


처음 오는 곳이었다면 바닥의 대리석과 높은 천정이 벌써부터 우리를 압도했을터인데..
우리는 지난주에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을 목격하고 온 뒤다. ㅠㅠ

그래서 누군가 로마는 맨 나중에 가보라고 했었는데.. 바로 이런 깊은 이유가 있었구나..
성 베드로 성당을 보고 나니 왠지 못볼 것을 봐버렸다는 느낌..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이성당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15세기에 만든 스테인 글라스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각각의 창마다 성서에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유심히 보도록 할것..


우리같은 뜨네기아 어쩔수 없지만 대부분  이 곳 사람들은 구경하기 앞서 잠시라도 기도를 하고 있다.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와 대리석 조각들..    여행 서적에 나와있는데로 아름답다.. 



높은 천정의 고딕양식의 성당.. 중세 시대 서로 더 높은 성당을 짓기 위해서 경쟁 했던 결과물이다. 
밀라노 대성당의 첨탑은 108.5m나 되는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제는 성당 지붕으로 올라갈 차례..  위로 올라가려면 성당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밀라노 대성당의 수많은 첨탑이 장관을 이룬다.  모두 135개의 탑이 있다.


첨탑중 가장 높은 가운데의 황금색 성모마리아상의 탑이 보인다. 
저곳이 높이가 가장 높은 108.5m


피렌체 포스트에도 잠깐 언급 했지만.. 여러 모로 피렌체 두오모와 비교되는 성당이다. 

아.. 영화로도 유명한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여 주인공 아오이의 대사에도 나온다.
'밀라노 두오모는 차갑고, 피렌체 두오모는 따뜻해서 좋아...'  라고.. 

실제로 둘다 다 직접 보니 그 느낌이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정말 밀라노 대성당은 차가워 보이기도..)


참고사진 - 피렌체 두오모.. D-53일 포스트에서 가져왔다. ^^;;



밀라노 대성당은 1386년부터 19세기가지 무려 400년간 만들어진 성당이다.
당시 밀라노 공국의 영주였던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가 그의 사촌인 대주교에게 의견을 내어 만들게 되었다.
사실 갈레아초 이전의 비스콘티 가문들의 폭정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던 터..
그는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만들려고 한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중세시대는 서로 높은 성당을 만드는 경쟁을 했던 상황..
밀라노에서도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고딕 양식의 성당을 만들어 보겠다고 독일과 프랑스 기술자를 초빙해서
전형적인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건축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16세기에는 후임 대주교들은 알프스 이북의 고딕양식의 풍을 많이
누그려뜨리려고 노력했던 흔적도 보인다.

또한 18세기 이전 까지는 이처럼 첨탑이 많지 않았고, 수 많은 첨탑은 그 이후에 만들어 진 것들이다. 
그래서 덕분에 화려하기는 하지만 통일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이 받는 성당이다.

프랑스의 정복자 나폴레옹이 이탈리아 국왕으로 취임식을 한 것도 바로 이 성당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기점으로 이 성당의 건축 속도가 빠르게 진행 되었다고 한다.


이제 지붕으로 올라가 봐야 겠다.  계단으로 오르는 방법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요금이 3유로 차이가 난다.

얼마 높지도 않는데 너무 비싼 듯 해서 계단을 이용하기로..


요즘 건물과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계단은 생각보다 넓직했다.  


드디어 지붕에 올라왔다. 


수많은 첨탑들이 장관을 이룬다.   135개의 첨탑이라니..


지붕에는 빗물이 모여 내려갈수 있게 된 수로도 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성인들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는데, 성인들의 조각품이 2,000 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조각된 사람이 누굴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밑에서 잘 보이지도 않겠구만 조각 하나하나에도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잘도 만들었다.




다양한 모습의 첨탑과 조각들...


성당의 맨 꼭대기 지붕위의 모습이다.   중앙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바로 성모 마리아상..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1762년도에 저 마리아상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붕이라고 무슨 기왓장 같은게 있는 것은 아니고 대리석 돌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간 우리나라나나 유럽이나 경사진곳에서는 이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 ^^ 



성모 마리아상을 자세히 볼수 있게 전용 망원경도 있다. ^^


대성당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백화점 건물..


옥상 레스토랑은 대성당을 구경하고자 온 사람들로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고 한다.

역시 계단을 통해 두오모에서 내려왔다. 


두오모 광장의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마 청동상..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보던 바로 그 동상과 같은 인물..  이탈리아 왠만한 도시의 한 복판은 거의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지명이 있을 정도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푸시나 캠핑(베네치아) - 베로나(도보 투어) - 밀라노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44732,10.998409&spn=0.013098,0.032938&z=16

- 금일 숙소 : 
밀라노 하모니 민박 (in PHO Milano)

- 차랑 이동경로(금일 370 km, 누적 10,800 km) 




베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아레나 라고 불리는 로마 원형 극장이다.
하지만 흠..  로마의 콜로세움도 보았고, 더구나 아를의 원형극장도 들어가 보았기에..
대충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두오모로 이동하기로 했다.


사실 로마시대의 유적들은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여..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덜하다. ^^;;


이탈리아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베로나 역시  옛 모습을 잘 보존 하고 있다.

일단은 지도를 보면서 이동하기 편하게 골목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아디제 강변에서 보이는 성 베드로 성과 고고학 박물관.. 
상당히 유서 깊은 건물처럼 보이지만 150년 밖에 되지 않은 새(?) 건물이다. ^^;; 
오히려 성 밑에 있는 로마 극장(Teatro Romano)이 상당이 유명한 곳이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길죽하게 높이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들 아래는 극장이 있다.
폼페이에서 본 것처럼 반원으로 된 야외 극장은 여름철의 베로나를 시끄럽게 하는 곳이다.

세익스피어 연극제와 국제 제즈 페스티벌과 세익스 피어 연극제 등이 열릴때면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북적된다.

이외에도 베로나의 페스티발이라고 하면 아레나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발도 유명하다.
(원형 극장과 로마극장을 서로 다른것이니 혼동하지 말것.. ^^)

아 또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스트 셀러중 하나인 화이트 와인 빌라엠(Villa M)의 원산지이기도 한 베로나네서는
와인 페스티발도 열린다고 한다.  ^^

하여튼 페스티발이 많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으니.. 뭐 우리 나라 지자체도 각종 축제가 많은것들이
다 이런데서 벤치 마킹 한거 아니겠어??


아디제(Adige) 강변..  나보고 베로나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당연히 이곳 아디제 강변이라고 대답하겠다.



집앞에 창밖에 꽃 바구니들.. 지나는 행인을 위한 주인의 배려가  눈물겹다.



두오모에 도착했다.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든 성당이다.
안에는 티치아노의 작품인 '성모 마리아의 승천' 이 유명하다.  입장료는 2.5유로.. 

종교시설 조차 입장료를 내야되는 것도 못마땅 하지만..
바티칸에서 성 베드로 성당을 본 이후로는 다른 성당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ㅠㅠ

거기다가 시간도 없지 않은가.. ^^

 
정문앞에 있는 두오모 안내 푯말..


두오모 종탑..  다른 여행기를 보니 보수 공사중이었다는데 다 마쳤나 보다.


최근에 보수공사를 마쳐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깨끗해 보인다.


왠 야한 누드 사진 같은게 걸려 있는 했는데..  분위기로 보니 사진관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프로필 사진 찍는 곳과 비슷해 보이는데.. 조금 대담한 연출이 눈에 띤다.


성 아나스타시아(Santa Anastasia) 성당이다.   보기에는 작고 그다지 다를바 없는 건물이지만 1280년도에 짓기 시작해서 200년에 걸쳐 완공했다고 한다.  
이곳도 입장료를 받는듯 하다... 우린 패쓰~  주차시간이 다되어가 마음이 급한데..

주차시간을 어떻게 체크하냐고??


바로 이런 영수증이  차안 데시보드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상주차를 하게 되면 차를 세워두고 가까이에 있는 주차기계에 가서 원하는 시간 만큼 동전을 넣으면 이 영수증이 나온다.
아무리 오래 있고 싶어도 2시간 이상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 시스템..

그래서 2시간 뒤에 와서 다시 영수증을 끊던지 아니면 2시간 이내 볼일을 마쳐야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당근 견인이나 벌금이 부과된다.  ㅠㅠ

될수있으면 노상 주차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거의 시간이 다되어 가서.. 올림픽 경보 선수들 처럼 걷고 있다.
 
 
처음에 우리가 왔던곳..  나비교(Pont Navi)로 다시 왔다.


그런데 나비교 옆으로 철로 된 로프가 아디제 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뭔가 걸려 있는것 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니 왠 자물쇠가 잔뜩 걸려 있다...  우리네 남산 타워 밑에 잔뜩 걸려 있는 것처럼 뭔가 소원을 비는 의미..? 
그런데 저기까지 누가 가서 걸었을까??


가까스로 주차시간에 맞추어서 도착했다.  밀라노 민박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여느때 처럼 무료도로로 셋팅하니 거리도 꽤 많이 돌아가는 듯 하고, 시간도 한참 많이 걸린다.
아무리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려고 해도 그렇지.. 이정도면 기름값이 더드는 상황..
그래서 오늘 과감하게 고속도로를 공략한다.


고속도로가는 것에는 ..  다행히 도도 역시 큰 이견이 없다. ^^;;


베로나 근처에는 이처럼 포도밭이 꽤 많다.

앞 포스트에서도 얘기 했지만 국내 대형 할인 마트에서  Villa M Romeo와 Villa M Juliet 이 바로 이곳이 원산지..
몰랐을땐 왜 포도주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붙어 있나 했다. 작명 쎈스 하고는..  ^^;;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먹을만한 와인이다.


드디어 시원하게 고속도로로..   우리가 지나는 A4 고속도로는 베네치아 부터 베로나(Verona), 밀라노(Milano)를 거쳐
2006년 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한 토리노(Torino)까지 이어진다. 

동계 올림픽 하니 생각나네..  김연아 금메달 만쉐이~~  ^O^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왠 한진 콘테이너가 옆을 지나고 있다.


훤하니 좋기도 하다.  고속도로로 들어오면 편한 이유는 차도 막히지 않고 길도 단순해서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다름없는 풍경으로 외국에 있다는 생각을 가끔 잊을만큼 마음이 편안해 지는 면도 있다.

반면 지방도와 국도의 경우는 지금은 약간 익숙해 지긴 했지만 로터리와 낯선 신호등 체계 같은것으로
항상 긴장해야 하기 마련..


톨게이트가 곧 있나 보다.  돈준비 해야겠다.


다른 나라보다 쬐금 싸다고 해도 비싸긴 비싸다.  겨우 1시간 반 고속도로 달린 요금은
8.8유로.. 만 오천원 정도다. .. 


밀라노 톨게이트로  들어와서도 우리는 외곽지역으로 조금 더 달려야 했다.
우리 숙소는 한인민박으로 밀라노 외곽지역인 로(Rho)라는 지역에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했다.

덕분에 로(Rho)에서 5km 정도 떨어진 아를루노(Arluno) 마을로 들어오게 되었다.


아를루노 마을의 풍경..   


다시 로(Rho)로 되돌아 가는 중..


드디어 하모니 민박에 도착!!  숙소에서 본 동네 풍경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다.  건물들이 오래 돼 보이지 않지만 왠만한 것들은 100년이 넘은거라고 한다.

생각보다 새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벽면에 칠도 자주 해주고 관리를 자주 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어떨지 모르지만 유럽의 어떤 나라는 벽에 페인트 칠하는 것도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오자 마자 저녁준비를 해주신다고 주인 아저씨가 김치찌게를 해 주셨다.
내 생애에 가장 맛있었던 김치찌게 였다. 
물론 유럽에서 먹는 김치찌게야 한국과 틀리니 그 기분부터 각별하겠지만..
아저씨의 음식솜씨는 일품이다. 

스스로도 음식 솜씨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다..  ^^  
 



‡ 오늘의 이동루트

푸시나 캠핑(베네치아) - 베로나(도보 투어) - 밀라노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444732,10.998409&spn=0.013098,0.032938&z=16

- 금일 숙소 : 
밀라노 하모니 민박 (in PHO Milano)

- 차랑 이동경로(금일 370 km, 누적 10,800 km)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전용 주차장은 찾지 못하고 강변 도로 옆에 노상 주차를 할수 밖에 없었다.


노상 주차는 비어있는 곳에 아무데나 할수 있어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최대 2시간 까지밖에 주차를 할수가없다.
사진상 주차 안내 표지판에 보면 'Max 2 ore' 라고 써있다.
2시간 넘으면 어쩌냐구??    벌금 내지는 견인이지 뭐..

결국 베로나에서 우리가 있을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2시간 뒤 차로 다시 와서 주차권을 다시 끊으면
되기는 하지만 왔다갔다 하는게 거리가 제법 된다.


베로나 시를 돌아 흐르는 아디제 강(Adige)의 운치있는 모습..
알프스에서 발원한 강이라 수량이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빙하가 여름에는 끊임 없이 녹아서 흐를테니..


나비 다리(Pont Navi)를 건너자 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은 바로
산 페르모 마조레 성당(iglesia San Fermo Maggiore)이다. 

우리동네 쬐꼼 오래된 교회와 연식이 비슷해 보이지만 1261년도에 건축된 것으로 무려 800년이 다 된것이다.
내부의 프레스코화가 유명한 곳이다.
그것은 알티키에로(Altichiero)라는 베로나에서 주로 활동한 사람이 그린것인데 북부 이탈리아 화가중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란다.

시간이 없기에 그냥 외관만 보고 통과~


시내 중심가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보기좋은 과자가 먹기도 좋은 것은 당연한 이치...


줄리엣의 집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바로 그 줄리엣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모두 작품속에 있는 가상의 인물이니 이곳이 진짜 줄리엣의 집일리는 없겠지만
베로나(Verona)가 그 작품의 무대가 된 만큼 시에서는 집도 가상으로 만들어 두었다.

뭐 우리나라에도 이것을 따라해서.. 남원에 가면 춘향이네 집 이 있지 않은가..?  ^^;;


뭐니뭐니 해도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수줍은 듯이 서있는 줄리엣의 동상이다.
가슴 부위가 반질반질 한 이유는.. 줄리엣의 가슴을 만지만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나쁜 예>  엉덩이를 만지면 아무런 효염이 없다....


<쫗은 예> 이처럼 대담하게 가슴을 만저 줘야 행운이 온다는 사실... ^^;;


줄리엣 동상 위에는 줄리엣 방.. 그리고 발코니가 있다.
로미오가 밑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는 바로 그 발코니..


바로 이렇게...


줄리엣의 집 대문 옆 벽은 온통 낙서와 메모들 천지다.


대부분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내용일 듯하다.  전 세계의 글이 다 있는 듯 하다.


줄리엣의 집 앞의 풍경이다.  바닥도 대리석으로 깔려있고.. 나름 번화가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곳에 명물인 앞치마와 턱받이..   의외로 장사가 잘된다.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꽤 많이 사가는 듯..  


에르베 광장(Piazza delle Erbe) 광장이다.  마침 광장에는 풍물 시장 같은게 열리고 있었다.
시장만 보면 다른건 뒷전인 도도는 어느새 시장의 물건들을 구경한다.

그 나라의 현재를 보려면 시장을 봐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에르베 광장 주변은 모두 유서 깊은 건물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에 디는 것은 람베르띠 탑(Torre di Ramberti)다.
그리고 광장 중앙에 있는 '베로나의 마돈나'라고 불리는 분수가 유명하다.


에르베 광장 바로 옆에는 또 하나의 광장 시뇨리 광장(Piazza dei Signori)이 있다.


시뇨리 광장 주위에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둘러싸여 있고, 광장 중앙에는 하얀 석상이 하나 있다..


바로 신곡의 저자인 단테(Dante Alighieri)의 석상이다.
피렌체가 고향인 그는 당파 싸움에 휘말려 추방된 후 이곳 베로나에서 6년동안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신곡의 '지옥' 편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말년에 베로나를 떠나,  마지막으로 라벤나(Ravenna) 에 정착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곡의 '천국' 편을 완성하고 죽음을 맞이 했다고 한다.

죽을때가지 거의 20년간을 망명 생활을 했던 단테는 그의 유골마저 떠도는 신세에 놓여지게 되었다.
그의 죽음이 있은지 약 100년후 뒤늦게 피렌체에서는 단테의 유골을 가져 오려고 한것..
하지만 라벤나는 이를 거부 했고 나중에는 빼앗아 갈까 우려해, 그의 유골을 빼돌려서 숨겨놓았다고 한다.
라벤나의 조그만 교회에 안장 된것은 결국 500년이나 지난 1865년이었다고 하니.. 그의 인생만큼이나 
그의 유골도 험난한 여정을 거친 셈이다. 

우리들은 단테의 '신곡'에대해서 겨우 제목만을 알 뿐이지만 이 작품은 이탈리아 전역에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그전까지는 대부분의 저서들이 라틴어로 쓰여졌지만 이 작품 이후에는 피렌체어(토스카지방 사투리)가
거의 공용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현재의 이탈리아어가 형성되는데 이 작품은 큰 공헌을 한 것이다.

그 뿐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로댕의 '지옥의 문' 등 많은 미술 작품들이 
신곡을 모티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시뇨리 광장에는 라죠네 궁전(Palazzo della Ragione) 입구가 있다.  궁전 안으로 들어오면 안마당에는
람베르니 탑(Torre di Ramberti)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역시나 탑에 오르기 위해서는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한다.    탑에서 보는 베로나 전경은 꽤나 멋있다고 한다.
우리는 패쑤~~ 
확실히 2시간이라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왠만한 곳은 들어가 보지 못하게 된다.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푸시나 캠핑(베네치아) - 베로나(도보 투어) - 밀라노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ll=45.605391,11.593323&spn=0.835852,2.108002&z=10

- 금일 숙소 : 
하모니 민박(in Milano) 
- 차랑 이동경로(금일 370 km, 누적 10,800 km) 




역시나 캠핑장 둘러보기가 시작.. 이틀간 우리가 묵었던 방갈로.. 푸시나 캠핑장의 방갈로..  


내부는 이처럼 싱글 침대 2개와


전기 등을 사용할수 있는 책상이 있다.  추우면 난방도 가능한 라디에이터도 있고..



캠핑장 전경..   자전거가 많이 세워져 있는 걸 보니 대여도 가능할듯 하다.(베네치아 까지 타고가는것은 다소 멀다.)


캠핑장 리셉션.. 


밤새 시끌 벅적했던 펍(술집)과 카페테리아식 레스토랑..



조리와 설걷이를 할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도 마찬가지..


식수 전용 음수대..


캠핑장 내 인터넷 카페다... 속도도 느리고 가격은 비싸다.


우리의 아침식사는 캠핑장내 카페테리아에서 했다.  샌드위치와 푸짐한 카페라떼를 시켜 먹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밀라노 한인 민박을 예약 했다.

당연히 이곳에서 인터넷 공짜 아니다.
1시간에 3유로(5,000원)짜리 카드를 샀다.   지난번 피사 캠핑장에서 5유로 짜리 카드와 같은 카드..
더구나 피사에서는 잘못된 카드라고 이용도 하지 못했다. 환불도 안되고..

그래서 리셉션에다가 지난번 피사의 한 캠핑장에서 같은 카드를 샀었는데 안되더라..
했더니 안되면 환불해준다고 쿨하게 얘기한다.
그런데 우려했던거와는 달리 잘 된다... 결국 그 피사의 캠핑장의 카드가 잘못된 카드..


캠핑장 끝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저쪽 수평선 정도에 보이는 곳이 베네치아다.


캠핑장을 나선다.  오늘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는 도시 베로나로 간다.


베로나 까지는 120km 정도 되는 거리.. 물론 무료 도로로만 간다.  2시간 정도 예상


푸시나 인근은  큰 마을 조차도 별로 없는 허허 벌판이다. 


무료  도로로 셋팅했더니 정말 시골길 같은데로만 데리고 간다. 
그래도 어디냐 .. 비포장 도로가 아닌게..


전형적인 이탈리아 농촌의 시골동네다...


시골 마을에 있는 이름 모를 성당..   옆에 종탑은 별도로 있다.   
성당이 있는 이 광장은 무선 통신의 창시자인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케스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
의 이름을 따서 명명 되어있다.
그는 1909년도에 노벨 물리학 상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시골마을의 집 풍경..   정원을 멋지게 가꾸었다.


모처럼 중앙 분리대가 있는 좋은 길로 지난다. 


하지만 엄연한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다.


그래도 휴게소와 주유소 등 편의시설이 있을건 다 있는 도로다. ㅋㅋ


불과 10분만에 이런 도로로 다시 전락..   인구 20만의 대도시인 파도바(Padova)로 진입하는 중
행정구역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파도바 외곽 지역..   아무래도 네비게이션이 나름 빠른길을 안내하다 보니 혼잡한 시가지로는 잘 들어가지는 않는듯..
참고로 파도바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16세기에 만든 식물원이 있다... 


다시 길이 좋아진다..  


비첸자(Vicenza)시 근처를 지나가는 터널위 경사면에는 포도밭을 일구어 놓았다. 


비첸자 시에 AC 호텔을 지난다.  비센자 시는 파도바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 유산이 있다.
바로 팔라디오 양식의 건축물이다.
 
비첸자 시에서 시작된 팔라디오 양식은 파도바 출신의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Andrea Palladio)의 이름에서 명명된 것.
그는 고대건축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건축양식으로 만들어 냈고,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건축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런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외곽지대에 호텔이 많다.



이탈리아도 포도주 라면 다른나라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포도 밭이 꽤나 눈에 많이 띤다.

실제로 베로나(Verona) 지방은 또한 한 포도주 하는 동네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쉽게 볼수 있는 Villa M Romeo, Villa M Juliet 이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곳이다.

혹시라도 마트 갈일이 있다면 한번 기억했다가 어떤 포도주 인지 한번 봐두길 바란다.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둘다 별로~~  ^^;;  (개인적으로 단 와인은 별로 안좋아 하기에..) 


베로나에 도착 했다.  이제 관광지 근처에 가서 주차장 찾는 일만 남았다.


주차장을 열심히 찾는 중.. ^^


저 교회가 보이는 쪽이 바로 주요 볼거리가 모여 있는 중심가이다.



(2)에서 계속


제가
작성한 구글 지도를 보면서 블로그를 보신다면 훨씬 좋아요
~~
특히 스트리트 강추 해요
~~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f57b419dd5a19c9&z=8




- 주요 이동 경로

일자

주요 이동루트

차량이동
거리(km)

숙 박

1일

베로나 및 밀라노 이동

370

하모니 민박
(in Milano)

2일

밀라노 시내투어

-

하모니 민박
(in Milano)

3일

아울렛 및 카르푸 쇼핑

200

하모니 민박
(in Milano)

4일

꼬모호수 및 알프스.. 루쩨른 이동

440

루벤 호텔
(in Ebikon)

5일

루쩨른 시내관광 및 호수 투어

30

캠핑 리도
(in Luzern)

6일

베른 시내투어

150

프리꼬고 민박
(in Friboug)

7일

폴클레 박물관 및 프리부르 투어

80

프리꼬고 민박
(in Friboug)

 

1,270(11,700)

 




제가 작성한 구글 지도를 보면서 블로그를 보신다면 훨씬 좋아요~~
특히 스트리트 강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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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2.995872,13.429869&spn=6.990167,16.864014&z=7



- 주요 이동 경로

일자

주요 이동루트

차량이동
거리(km)

숙 박

1일

바티칸 및 로마 야간 투어

-

가고파 민박
(in Rome)

2일

로마 시내 투어

-

가고파 민박
(in Rome)

3일

로마 시내 투어

-

가고파 민박
(in Rome)

4일

폼페이 및 이탈리아 남부 투어(아말피)

-

호텔 카라발
(in Sorrento)

5일

카프리 섬 투어 및 로마 이동

-

가고파 민박
(in Rome)

6일

티볼리, 아씨시 투어 및 베네치아 이동

670

캠핑 푸시나
(in Venezia)

7일

베네치아 투어

-

캠핑 푸시나
(in Venezia)

  () 안은 누적 거리

670
(10,430)

 



‡ 오늘의 이동루트

- 도보이동 루트
캠핑장(푸지나 선착장) - 제레떼 선착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페니체 극장 - 산마르코 광장(산마르크 성당, 종루)
- 탄식의 다리 - 리알토 다리 - 리알토 시장 - 프라리 - 파파도 폴리 공원 - 버스터미널 - 산타루치아 역 
- 리알토 시장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제레떼 선착장 - 캠핑장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5.43612,12.331166&spn=0.0131,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시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430 km)
- 도보 이동 경로




버스 터미널이 있는 로마 광장((Piazzale Roma) 이다.  뒷편 하얀 건물이 버스 터미널 인듯..
투어 안내센터도 저 건물안에 있다.  다만 오늘은 일요일이라 문을 안 연다는 사실..-_-
관광지는 일요일에도 문 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수중 버스인 바포레또(Vaporetto) 정거장..  배에도 노선 번호가 있다. ㅋㅋ


돈이 여유가 있다면 수중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바포레또는 너무너무 느려터져.. 과장을 보태면  걸어가는게 빠를 지경이다.

버스터미널 앞 바포레또 승강장 근처에는 수퍼마켓이 있다. 
물가 비싼 베네치아에서 그나마 싼 곳이니..  물이나 식료품 같은 걸 구입하면 좋다. 
아마 수퍼 이름이 Coop으로 기억 하고 있다.
Coop은 이탈리아와 스위스에 주로 많은 수퍼마켓 체인이다.

물론 우리도 일용한 양식을 많이 구입 했다.
  

산타루치아 역으로 건너가는 다리... 역시 대운하(Canal Grande)를 가로 지르는 다리다.
여행 서적이나 구글 지도에 조차 없는 것을 보니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다리이다.
(구글 어스로 보니 공사중인 다리가 보인다.^^)

오른편에 녹색 돔 건물은 싼 시메오네 피꼴로(San Simeone Piccolo) 다.


산타루차아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여행자가 역에서 나와 가장 먼저 보는 건물이된다.
18세기에 만든 건물로..  살루떼 교회와 마찬가지로 비잔틴 스타일의 원형 돔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이런 원형 돔 건물은 로마에 있는 빵데온을 모델로 만든 것들이다.


싼 시메오네 피꼴로(San Simeone Piccolo)와 대운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산타루치아 역
베네치아의 중앙역이다.   산타 루치아는 나폴리의 유명한 항구이자 나폴리의 수호 성인이다. 

서서히 캠핑장으로 가야 할시간..
우리 숙소인 캠핑장 행 마지막 배가 오후 7시 정도이므로 슬슬 움직여야 한다.

다소 돌아가는 면이 있기는 해도 오전에 들렀던 산 마르코 광장을 거쳐서 가려고 한다. 



다시 골목길로 들어선다. 


수중 택시를 타는 사람들.. 
'있는 사람들만 편한 더러운 세상'  ^^
이 아니라 지저분한 운하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낭만적이고 멋진 곳이 틀림 없지만.. 

실제 와서 더러운 운하와 역겨운 냄새를 같이 경험한다면 호감이 반감될 것이다.
태생적으로 어쩔수 없는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 운하는 하수도와 같이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즉 우리는 하수도에서 배를 타며 즐거워 하는 셈.. ㅋㅋ


성당이 참 많기도 하다.  뭐 우리나라 교회도 만만치 않지만..


특이한 가게다...  이 가게 주인은 생각이 있는 것인지..


도데체 베네치아에서 이런 괴물 액숀 피겨 같은 걸 팔면 장사가 될까??   이해하기 어렵다.



집집마다 꽃들이 화사하다.


아까 왔던길과는 다른길로 가긴 하지만 모든 이정표는 리알토 다리와 산마르코 광장을 기준으로 표시 되어 있어
가다보면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이동하고 있다.

만약에 이런 이정표가 없었다면 지도없이는 절대로 찾아갈수 없는 길이다.
사실 지도가 있어도 운하 몇번에 다리 몇번 건너고 나면 방향감각을 잃기 마련..



조금 쓸쓸해 보이는 성당..


우리나라 같으면 외국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라면 저렇게 빨래를 지저분하게 널지 못하게 했을터인데..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인간적인(?) 풍경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 하게 생긴 캔디 가게..


골목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너무나 많은 가면 가게..  도도가 기념품으로 하나 사가려 해도 눈에 띠는 건 너무 비싸던지..
쉽게 파손될 듯해서 가져가기 힘든 것들뿐.. 



리알토 시장.. 과일로 목을 축이기 좋고,  같은 물건이면 확실히 이곳이 저렴하다.


가면 가게와 더불어 이곳에 가장 많은 유리공예품 가게..
이곳이 마지막 여정지였으면 아마도 몇개는 들고 갔을 것이다.


리알토 다리의 바또레또 선착장..  우리는 다리를 건너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하는 중..


운하 바로 옆에 집으로 들어 가는 입구가 있다... 저렇게 낮은 집들은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면 
물이 들어올 듯 한데..  


곤돌라 타는 일행들.. 
하수도에서 저러구 싶을까..? 
--> 돈 없어 타지 못해 배아픈 1인.. (이솝우화에서 나오는 '포도와 여우' 얘기가 생각나는구만..)


곤돌라 사공 아저씨도 상당히 집중을 요하는 어려운 직업일 듯 하다.
저런 다리가 나타나면 피하기도 해야 하고..  손님들에게 노래도 불러주어야 하고, 재밌는 얘기까지 해줘야 하니


산마르코 광장..  해가 질무렵의 산마르코 광장은 오전에 본 모습과는 또 다르다.


광장 주위에는 이처럼 긴 회랑과 상점들이 있다.


초콜렛..  보고만 있어도 달콤해 진다...  '찰리와 초콜렛 공장(2005)' 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어디가나 디스카운트 된다는 문구는 쉽게 볼수 있다.


저녁에 산마르코 광장에 오게 되면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광장에 있는 노천 레스토랑에서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바로 그것들이다.

하지만....


여러 레스토랑에서 경쟁적으로 하다보니..  음이 섞여 무슨 음악인지 잘 모르겠다.   -_-;;
물론 바로 앞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옆에 있는 악기가 크게 들리겠지만서도.. 



산 마르코 광장도 비둘기가 떼로 다닌다. 왜 비둘기는 광장을 좋아하는 걸까??  이곳에 먹이가 많아서??
서울에서는 요즘에 '비둘기 굶기기' 가 시행 된다고 하던데.. 

산마르코 광장은 유럽에서 가장 멋지고 인상적이었던 광장이었다.
광장 한켠에 앉아서 비둘기 구경을 하다가 ..  연주 음악도 감상하다가..  
선착장에서 마지막 배 출발하는 시간까지 광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선착장으로 이동~~  오늘도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잘도 걸어 다녔다.

 
프란세스코 모로시니 광장에 있는 석상..  프란세스코 모로시니는 17세기 베네치아의 총동이었다.


대운하와 살루떼 교회 .. 오전에 봤던것과 다른 느낌을 준다.


선착장에 왔다... 우리는 배를 기다리며 바다에서 지나가는 배를 구경하는데..


대형 페리 여객선이 한대 지나가고 있다.  ..

페리에 탄 사람 모두가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선실에 올라와 았다.


드디어 우리배가 도착...


배네치아를 뒤로 하고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바다..  서서히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다.


다들 즐거우셨나요??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했다. ..

오늘도 역시 캠핑장에서 피자를 사가지고 양껏 먹고 마셨다...
저녁에는 사진 정리도 하고.. 

식사후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 야경을 보러 푸시나 선착장으로 나갔다.
나는 피곤해서 먼저 자고 도도 혼자만 ^^;;


바다위에 떠있는 등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기대했던거와는 달리 베네치아는 이곳에서 보이지 않았다.


푸시나 캠핑장 입구..  베네치아 시내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캠핑장 앞에 다닌다.
아마도 로마 광장까지 가는 것이겠지..


‡ 오늘의 이동루트

- 도보이동 루트
캠핑장(푸지나 선착장) - 제레떼 선착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페니체 극장 - 산마르코 광장(산마르크 성당, 종루)
- 탄식의 다리 - 리알토 다리 - 리알토 시장 - 프라리 - 파파도 폴리 공원 - 버스터미널 - 산타루치아 역 
- 리알토 시장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제레떼 선착장 - 캠핑장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5.43612,12.331166&spn=0.0131,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시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430 km)
- 도보 이동 경로




싼 마르코 성당에서 나와 다음으로 우리가 간곳은 바로 종루(Campanile)이다.
광장에 우뚝 솓아 있는 이 종루의 높이는 약 100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종루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1인당 8유로라는 거금 외에도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오늘같이 덥고 뜨거운 땡볕에서 광장에 길게 늘어선 줄을 서있는 것은 힘들다... 
이곳은 꼭 올라가 보고 싶었기에 우리는 줄을 서서 기다렸다. 


줄 서서 할일 없이 카메라 줌(Zoom) 성능 테스트만 한다. 
조금 허접해 보이는 미니 가면 4개 10유로란다...



두깔레 궁전 창 틀.. 

산 마르코 성당의 보물 4마리 청동 말상 ..  비록 모조품이긴 하지만


산 마르코 성인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상.. 

그 뒷편에 보이는 첨탑이 있는 건물은  산 조르조 마죠레 성당(San Giorgio Maggiore)이다.  
바다 건너편의 섬에 있기에 이곳에서 도보로는 가지 못한다.

우리가 올라가려는 종루 못지 않게 멋진 전망을 관람 할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가격도 여기 종루보다 저렴한 3유로)


드디어 종루에 올라 왔다.  종루에서 내려다 보는 산 마르코 광장이다.  

나폴레옹이 극찬 할 만큼 정말 멋지다.

베네치아에서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라고 부르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날때면
이 광장도 물이 들어 찬다고 한다. 보통 1년에 한두번 정도인데 최근에는 점점 잣아 진다고 한다.
그 때는 임시로 가시설 인도를 만들어 그 좁은 길을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는 한다.

어쩌면 아침에 본 바다에 매우고 공사를 하는 것이 아쿠아 알타를 대비해서 무슨 댐을 만든다던데 ..
그런거일 수도 있다.


종루에서 본 싼 조르조 마조레 성당(San Giorgio Maggiore)과 바다.. 
여기서 보니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 한게 확실히 보인다.


앞에 ㄷ자형의 두깔레 궁전(Palazzo Ducale)..  수평선에 걸쳐 보이는 섬이 바로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이다.   리도섬에는 멋진 모래사장과 카지노가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 이다.

저곳에는 아주 훌륭한 캠핑장도 많기 때문에 자동차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모두 붉은색의 지붕의 건물이 너무나 멋진 곳.. 그 중에 성당으로 보이는 건물.. 역시 범상치 않은 외관에 여행서적을
뒤져보니... 안나온다. ..ㅠㅠ


종루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낙서하지 말고 종루에 손대지 말라는 주의 표시..   예전에는 이곳에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이 낙서를 많이 했다고 한다.



바다 건너편의 수평선 근처에 있는 것이 육지..  자세히 보면 그 사이로 제방이 놓여져 있는게 보인다.
그 제방 위에는 도로와 철도가 설치되어 있다.

흠~ 잘 안보인다구??   그렇담 위성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아래 링크 클릭)
http://maps.google.com/maps?f=q&source=s_q&hl=ko&geocode=&q=hotel+bauer,+venezia&sll=45.433758,12.334028&sspn=0.001638,0.004117&ie=UTF8&hq=hotel+bauer,&hnear=%EB%B2%A0%EB%84%A4%EC%B9%98%EC%95%84,+%EC%9D%B4%ED%83%88%EB%A6%AC%EC%95%84&ll=45.455585,12.304516&spn=0.02619,0.065875&t=h&z=15&lci=com.panoramio.all,org.wikipedia.ko



정각이 되니 종이 울리기 시작.. 바로 옆에서 울리는 종소리로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지만
사람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좋아들 한다. 
 --> 그래서 나도 좋아하기로 했다. ^^ 


종은 이렇게 생겼다.


산 마르크 광장에서 보는 살루떼 교회(Chiesa Della Salute).. 아까데미아 다리에서 보는 것과 또 틀린 모습..
멋지다.   비잔틴 양식의 멋진 돔이 일품이다.
그렇지만 뾰족한 고딕양식보다는 피렌체의 두오모나 살루떼 교회처럼 둥글레한 비잔틴 양식의 돔이
더 정겹고 좋아 보인다.

추운 지방으로 가면서 끝이 뾰족한 고딕양식이 발달하게 된건
눈이 잘 녹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그 얘기가 정말일까??


다시 배를 타고 푸시나로 이동할때 다시 들러볼것을 기약하며..
이 멋진 곳을 한번만 보기는 억울하다.  ^^;;
산 마르크 광장아 안녕~  좀 있다가 보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이라 광고효과가 높겠지만 두깔레 궁전을 광고판으로 막아놓다니..  -_-;;
시.슬.리(Sisley).. 널 기억해두겠어.. 
앞으로 내 인생에 불매 상품광고 리스트로 넣어 두겠다!! .. 
그런데 시슬리는 여자 화장품이나 향수를 파는 브랜드..--> 결국 내가 살 일이 없는 품목이다. -_-;;


아무리 광고 효과가 좋다지만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에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냣 !!
도대체 베네치아 시는 얼마나 돈을 받았기에.. . -_-+

탄식의 다리는 지하 감옥으로 통하는 다리이다.  그래서 죄수들이 수감전에 저 다리의 창을 통해
마지막으로 바깥을 보며 탄식을 했다고 해서 명명된 이름인데..

지금은 '광.고.판' 때문에 탄식이 나오는 다리다.  -_-+


하여튼 탄식의 다리 부근의 운하는 광고판 도배...


기념품 가게다.  역시 주를 이루는 것은 유리세공품과 가면.. 길거리에서 파는 것보다는 비싸보이고
실제로 비싸다.


귀여운 돼지 인형..



유리 공예품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옆의 무라노 섬에서 만든 유리공예품들이다.
비싸기도 하지만 가져갈 자신도 없다.


곤돌라도 나름 그늘을 찾아 갈만큼 뜨거운 날씨다.


가다보니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가면이 아니라 정말로 가면만 전문으로 파는 상점이 있다.
이곳은 최고급 품 가면이 즐비했고..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기먄 하나에 50~60만원은 기본 ... 


내부는 찰영을 금하고 있지만 가게 앞에는 이처럼 기념찰영을 할수 있게 대형 인형을 가져다 놓았다는..


이런 좁은 골목까지도 지나가는 행인이 끊이지 않는다.



산마르코 광장과 더불어 베네치아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리알토 다리(Ponte de Realto)다.
다리를 오르려면 이처럼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 양쪽으로는 역시나 상점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대부분 기념품 가게..


리알토 다리를 건너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가운데가 높게 만들어져 있기때문
밑에 배가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본 대운하.. 그리고 운하옆의 상점들..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연간 1,000만명이 넘게 오는 관광지이니..


리알토 다리를 '시의 심장(The Heart of City)' 이라고 표현한 안내판..

정말 표현대로 이곳의 모든 이정표는 산마르코 광장(S. Marco), 리알토(Realto) 다리,
그리고 버스 터미널이 있는 로마광장 밖에는 없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베네치아는 확실히 녹지는 거의 없다. 하지만 집집마다 꽃들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고
차들도 다니지 않기에..  도시를 걷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곳이다. 


산타마리아 그로리오사 데이 프라리 교회(Basillica di Santa Maria Gloriosa dei Frari)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성당이다. 너무 긴 름을 가지고 있기에 현지에서는 그냥 프라리(Frari)라고 부른다.
전형적인 베네치아 풍의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보도 블록에 뭔가 표시가 있어서 보니 홍수시(아쿠아 알타)에 걸어갈수 있는 길..
다른 곳보다 지대가 높은 곳을 표시 하기 위한 것이다.


이름도 알수 없는 운하와 작은 다리가 무수하게 많기도 하다.
베네치아는 400여개의 다리와 118개의 작은섬.. 그리고 177개의 운하로 되어 있단다.. 
상상이나 되는가??


베네치아에서 유일하다 싶은 공원이다.  오랜만에 골목에서 나와 넓은데로 나오니 기분이 좋아진다.
파파도폴리 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3)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 도보이동 루트
캠핑장(푸지나 선착장) - 제레떼 선착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페니체 극장 - 산마르코 광장(산마르크 성당, 종루)
- 탄식의 다리 - 리알토 다리 - 리알토 시장 - 프라리 - 파파도 폴리 공원 - 버스터미널 - 산타루치아 역 
- 리알토 시장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아카데미나 미술관 - 제레떼 선착장 - 캠핑장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5.431407,12.333956&spn=0.013101,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시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 거리(금일 0 km, 누적 10,430 km)
- 도보 이동 경로






베네치아의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관광지인 진짜 베네치아로 들어가려면 캠핑장 앞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캠핑장 리셉션에서 왕복 배편 티켓을 사야 한다. ㅋㅋ


푸지나(Fusina)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베네치아 방면 배를 탑승 했다.


바다위에 항로 표시를 위한 부표와 가로등을 만들어 두었다.
바다위의 가로등이라니 웃기지만 밤에 와서 보면 장관이다. ^^


바다 한켠에는 물을 막아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골재 채취는 아닌듯 하고 무슨  인공섬 같은 걸 만들려나??


바다 위가 복잡 하기도 하다. ..  아무래도 수심이 낮은 부분은 표시를 해서 배가 접근 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앞에서 가로등이라고 표현한 것이 수심이 낮은 부분을 나타내는듯..  군데군데 땅이 드러나 있는 곳이 있다.
이런걸 섬으로 불러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베네치아는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베네치아의 경제 원동력은
바로 중공업..   물론 관광지로 유명한 섬 안에는 공장이 없고 육지 부분에 대형 공단이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 답게 정박중인 유람선이 많다.


날씨도 좋고 다들 표정도 밝다.


베네치아와 리도 섬 사이에 바다에는 늘 배들이 부산하게 다니고 있다.


베네치아있는  제떼레(Zettere) 선착장 근처의 묵주의 성 마리아 교회(Santa Maria del Rosario)
보통  I Gesuati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성당.
18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로코고 양식의 장식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본격적으로 베네치아를 돌아보는데.. 역시나 베네치아 하면 유명한 것은 바로 이 가면..


먼저 베네치아의 최고의 명소 산마르코 광장으로.. 


베네찌아의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아카데미아 다리(Ponte dell' Accademia)에 도착했다.

다리 옆에는 르네상스 시절 피렌체와 쌍벽을 이루는 베네치아 화파의 작품 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e dell Accademin)이 있다.  그래서 다리명도 아카데미아 다리인 듯..
(우리가 갔을때는 공사중이라 입장이 안되었다. )

미술에는 까막눈인 내가 뭘 알겠냐만 .. 미술관에 조금(?) 돌아본 바에 의하면 베네치아 화파는
색이 좀 선명하고 뚜렷한 느낌이 있다.


아카데미아 다리(Pont Dell' Accademia)에서 본 베네치아의 가장 큰 대운하(Canal Grande)다.  (다리 서측편)
대운하를 운행하는 베네치아의 교통수단인 바포레또(Vaporetto).. 
별다른 육상의 교통수단은 없고 오직 있다면 튼튼한 두다리만 있을 뿐...



다리 동쪽편은 바다로 연결된는데 정면에 보이는 돔 건물은 살루떼 교회(
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


살루떼 교회는 17세기에 유럽의 대 제앙이었던 페스트를 극복한 기념으로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에 만든 교회다.
이 교회의 돔은 베네치아의 스카이 라인을 화려하게 만드는 주요 랜드마크 역활을 하고 있다.



아카데미아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프렌세스코 모로시니 광장(Campo Francesco Morosini)..
노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는 광장이다.



광장 한켠에는 싼 스테파노 교회(Chiesa di Santo Stafano)가 있다.
여행 서적에는 없지만 내부에는 많은 유명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많이 있다.
특이하게도 교회 명패 옆에는 내부의 그림들을 소개하는 안내판 같은게 있다.   물론 입장은 공짜가 아니다.



베네치아의 트레이드 마크라면 역시나 골목 골목마다 운하와 운하를 운행하는 곤돌라..


곤돌라 승하차장을 표시하는 듯 하다.


베네치아 여행의 묘미라면 이런 좁은 골목길과


운하위의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건물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 때문??
그냥 보기에는 허름한 2층 건물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인 라 페니체 대극장(La Fenice)다.


3대 테너중 하나인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페니체가 없는 베네치아는 영혼 없는 육체'
라고 했다지??

1996년에 화재로 인해 전소 되었다가 2003년에 복원해서 다시 개장 하게 된 극장이다.
물론 1800년대도 대화재의 참상을 겪었는데 그 이름처럼('페니체'는 영어로는 '피닉스', 불사조를 뜻함)
다시 살아났다.

1996년도 화재는 참으로 어이없이 발생한 화재였다.
보수 공사를 하다가 전기 기술자들의 작업속도가 늦어지자 합선 때문에 그랬다고 변명하기 위해 일부러 불을 지른것..
처음에는 전체를 태우려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불꽃이 갑자기 번지면서 전소되었다고 한다.

빨리 작업속도를 높일 생각은 안하고 변명거리만 찾다가 화를 초래 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게으르다고 하던데 이런 것도 그런 국민성과 관련 있는 것일까??



뭔가 유명한 건물이다 싶어 여행 서적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안나오는 건물도 있다. 바로 이 건물처럼


이탈리아 관광지에 명품 상점이 빠질리 없다...  프라다와 베르사체 상점이 나란히..
위치는 라 페니체 극장과 산마르꼬 광장 사이에 있다.


드디어 우리가 목적지로 삼은 산마르코 광장(Piazza di San Marco)에 왔다.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이라고 극찬했던..


이곳의 명물은 종루.. 멀리서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길을 찾을때 목표점으로 삼기 좋다.


그리고 산 마르코의 유해가 있는 산마르코 성당(Bacilica San Marco)다.  마치 아라비아 나이트에 나오는 궁전같이 생겼다.


먼저 우리는 산 마르코 성당부터 입장했다.  입장료는 종교시설이다 보니 아주 비싼 편은 아니다. (2.5유로 정도)
대신 여러 조건이 까다로운편.. 

일단 배낭은 맏겨 놓고 와야 한다.(손 가방이나 작은 크로스백  같은 것은 괜찮다.)
가방 보관소가 다른 곳에 떨어져 있어서 찾는데 애 먹었다. 

그리고 복장도 엄격하게 보는 거 같았다.  (짧은 스커트나 너무 노출이 심한 패션)
또한 내부의 사진 찰영도 금지...  
그렇다 보니 사진 찰영은 2층의 발코니에서 다들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성당 앞에 있는 금지 사항에 대한 안내판..  
다른것은 이해 하겠는데..  안에서 축구하는 사람도 있단 말인가??
아무리 이 나라 사람들이 축구에 미쳤다고 해도...  헐~ 


성당 2층 발코니에서 본 산 마르코 광장..


성당 입구 위에 있는 4마리의 청동 말상은 기원전 4~2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대단히 오래된 것..)
십자군이 13세기 콘스탄티노플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것이라고 한다.

십자군은 이슬람에 대항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지만
4차 십자군 원정대는 엉뚱하게도 하라는 이슬람 세력은 공격하지 않고..
같은 기독교 세력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을 철저하게 약탈 해갔다.

당시 베네치아는 십자군 원정의 보급 기지였고 이로 인해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이 귀한 보물은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로 옮겨 져서 루브루 박물관 앞에 있는 개선문(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이 아니다.)
에 한동한 장식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폴레옹 하야 후에는 다시 되돌려 받았다고.. 다시 이곳에 와있다.
외부에 있는 이것은 복사본이고 진품은 내부에 전시되어 있었다.

내부는 사진 찰영이 금지라..^^ 


성당 옆에 있는 이 아름다운 건물은 두깔레 궁전(Palazzo Ducale)이다.
베네치아 공국의 정부 청사였던 곳이다. 
본의 아니게 빛나리 아저씨 독사진을 찍어버렸네 .. ^^;;


날개달린 사자..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인 싼 마르코의 문양이다. 
싼 마르코 성당에 있는 그의 유해는 베니스의 한 상인이 이집트에서 몰래 가지고 온것이다.

돼지 고기로 속여 숨겨서 왔다고 한다.  
이슬람교 율법에 돼지고기를 금하기에  잘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을 착안했다고..
가져온 유해는 총독이 자기 성에 안치하려고 했다가 유해가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자
그곳에 성당을 지은 것이 바로 싼 마르코 성당이다. 

산 마르코는 마가복음의 그 마가..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4.35135,12.084961&spn=3.417318,8.432007&z=8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아씨시 언덕 아래의 평야 지대에 있는 싼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이다.
싼 프란체스코가 직접 지은 성당을 16세기에 현재의 규모로 완성된 것이다.


관광지를 벗어난 아씨시(Assisi) 지역은 그냥 평화스러운 시골 동네이다.


E-45 고속도로를 통해 페루자(Perugia) 외곽을 빠져 나가는 중.. 
도도에게 안정환이 2002 월드컵때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덕분에 구단에서 쫒겨 난곳이
이곳이라고 설명하는 중.. ^^
그래도 별 감흥이 없어 하네.. 역시 여자들한테 축구 얘기는 분위기 썰렁하게 하는 독약


오늘은 고속도로로 진입해도 되는 그린 라이트가 켜진날..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과속은 하지 않는다.)


빗 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더니 국지성으로 소나기가 내린다.
어쩐지 아까는 너무 덥더라 싶었다. 소나기가 오려 그랬군..


고속도로는 정말 심심한 길이다.  허허 벌판에 가끔 멀리 보이는 도시들만.. 
그나마도 운전하는 사람은 잘 보지도 못 한다.
사진은 이탈리아 중부의 공업도시 치타디카스텔로(Citta di Castello)

뒷편의 산맥은 역시나 이탈리아의 동서를 나누고 있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
이탈리아 반도의 척추와 같은 산맥이다.


산세폴크로(Sansepolcro)로 나가는 출구 이정표.. 전형적인 산세폴크로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우리는 체세나(Cesena)까지 가야 한다. 그곳에서 A-14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베네치아로 가면 된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반도 북동쪽에 있으니 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을 넘어야 한다.


바그노 디 로마나(Bagno di Romagna)라는 작은 마을의 터널을 통과했다.


바그노 디 로마나(Bagno di Romagna)를 비롯한 이 지역은 이탈리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아펜니노 토스코-에밀리아노 국립공원(Appennino Tosco-Emiliano National Park)라는 긴 이름의..


유명한 성곽 유적지가 있는 마을인가보다...


체세나(Cesena)에 오니 날이 개기 시작한다.
한바탕 소나기에 기온도 23도 정도로 선선하고..


체세나 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료 고속도로다.  도로 면도 한결 부드럽고.. 거기다 고속도로 휴게실까지 나온다.


확실이 이탈리아 북부지역으로 오니 공업이 활성화 된 느낌이 든다.
화학 섬유공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포를리..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도시 외곽만 볼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  독재자 무솔리니도 이근처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유료도로의 또하나의 특징이라면 많은 교통정보를 알려준다는 것.. 



인구 30만의 대도시 볼로냐(Bologna) 시내를 통과 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시 중심부는 아니다.


시 변두리를 통과한다.  볼로냐 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다는 분??    
바로 스파게티의 대명사 볼로냐 스파게티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다...
음식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이탈리아 음식의 수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도를 이용하게 되면 대부분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게 된다. 대신 시간은 많이 걸린다.
하지만 고속도로는 외곽만 훓고 갈수 밖에 없다. 

볼로냐를 지난 시간은 벌써 오후 7시..  조금 초조해 지기 시작한다.
아직도 베네치아까지는 꽤 많은 거리가 남았다.


포르쉐를 추월했다. ㅋㅋㅋ
--> 포르쉐가 천천히 가드라..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 공업도시중 하나인 페라라(Ferara)


고속도로 휴게소.. 오토그릴(Autogrill)은 유럽에서 많이 보는 휴게소 체인이다.


오~~ 내 차와 같은차가..   검은색이 한결 좋아 보인다. 



정신 없이 달리다 보니 자동차 주행 거리가 10,000km 가 넘었다. 
마음이 급하니 속도도 조금씩 높아지고...


그래도 교통 상황이 좋아서 속도도 낼수 있었다. 


젠 또 무슨 자동차...  요상한 차들을 자주 본다.


드디어 베네지아(Venezia) 이정표가 보인다.

하지만... 캠핑장까지는 찾아가는 것은 너무 힘이 들었다.
중간에 해가 완전히 지는 바람에 이정표가 하나도 안 보인것..
특히 캠핑장 근처에 가서는 좁은 골목길에 이정표 하나 없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었다.

하지만 우려 하던 거와 달리 리셉션을 늦게까지 운영을 하고 있었다. (스위스의 경우는 에누리 없이 오후 6시에 문 닫는다.)

저녁을 해먹을 수도 없어서 캠핑장 안에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시켜 먹었다.


바로 이피자..  먹기 전에 찍어두었어야 하는데 항상 먹다가 생각이 난다. -_-

이곳 캠핑장은 전세계의 젊은이가 모이는 곳이기에 스테프가 영어를 아주 잘한다...
캠핑장 레스토랑(카페테리아)에서 피자를 파는 직원은 젊은 남자였다.
'어떤 메뉴를 줄까' 라고 물어보길래.. '너가 추천하는 걸루'..

굉장히 수줍어 하면서 ..   이 피자를 추천해주었다... '스페셜 피자'
스페셜 피자라고 특별히 비싼 가격도 아니다.. 

가격도 저렴했고(아무래도 배낭여행을 오는 학생들이 주 고객층이라 그런듯)..
맛도 좋았다.

첫날 저녁은 어쩔수 없이 피자로 때웠지만.. 
그 다음날은 너무 맛있어서 저절로 생각이나 피자를  또 먹었다.  물론 저렴한 맥주와 함께....

한국에서는 치킨이 궁합이 맞겠지만..  유럽에서는 피자에는 맥주가 딱이다. (여기에는 한국의 치킨이 없기에..)

여행후 바뀌게 된것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맥주..선호도..
예전에는 외국 맥주는 향이 강해서 별로 였었는데 .. 요즘은 한국 맥주가 밍밍해서 별로..
(신문에서 보니 한국 맥주는 원가 절감을 위해 보리와 옥수수를 섞는다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이곳 캠핑장은 방갈로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유스 호스텔  사이트에도 등록 되어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전 세계 젊은이들로 소란스러운 캠핑장이기도 하다.
더구나 오늘은 토요일..   밤새 락밴드가 펍에서 공연을 했고.. 밤 늦게가지 술집이 운영되어 조금 시끄러웠다는..

평온하고 안락한 그런 캠핑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3.071349,12.615995&spn=0.013637,0.032938&z=16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티볼리 공영주차장을 나섰다.  몇번째 하는 얘기지만 오늘은 정말 갈길이 멀다.


드디어 띠볼리(Tivoli) 밖으로..  꼭 이런데 까지 낙서를 하는 사람은 누구니??
우리나라 이정표는 그래도 친절하다.   행정구역 밖으로 나갈때 마다 '안녕히 가십쇼' 라는 인사는 기본이니..
여기는 퉁명스럽게 티볼리라고 써놓고 빨간줄 하나 쫙이다.(유럽 전역 다...)


스포츠 창고형 매장인듯..  유럽은 온라인 마트가 활성화가 되지 않은 대신 이런 창고형 매장이
우리나라보다 발전되어 있다.   우리는 기껏해야 전자랜드와 대형 할인 마트 정도지만.. 
여기는 종류별로 대형 마트가 있다...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 하는 관계로 감히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피렌체에서 로마로 올때 이용했던 A-1 고속도로다.

그래도 정확하게 비교해보면 이탈리아 고속도로의 톨비는 스페인이나 프랑스보다는 아주 쪼금 싸다~~
(아주 쪼금~)


A-1 고속도로는 30분정도 달리고 나서 오르떼(Orte) 근처에서 E-45 고속도로로 빠져 나왔다.
페루자(Perugia) 방면으로 간다. 
아씨시는 파루자 근처의 작은 마을이다.  페루자는 안정환이 잠시 몸 담았던 축구팀 때문에 많이 알려진 도시.


E-45 고속도로는 무료 고속도로인가보다.
지도상에 고속도로라고 되어 있어도 무료 고속도로의 경우는 노면 상태가 엉망이다.


하도 덜컹거려서 차 고장 나는 줄 알았다... -_-;;
한때 최고의 토목 기술을 가진 제국이었던 나라가  이런 열악한 인프라 시설을 가지고 있다니..


페푸자와 아씨시의 갈림길..


저 뒷편의 산은 이탈리아 반도의 동 서를 나누는 아펜니노 산맥(Appennino)의 줄기..


아씨시로 들어왔다.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것이 아씨시..   멋지다. ^O^


거의 다와서 헤매고 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오프로드된 언덕길을 오르는 중..
부락 입구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이곳의 깊은 신앙심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하지만  곧 제대로 찾아 공용주차장에 주차할수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엄청나게 큰 현대식 지하 주차장이 있었다.
여태까지 다닌 주차장중에 제일 좋아 보이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건물에 있었던 카페, 매점..  아씨시를 부지런히 걸어 다니고 여기서 아이스 커피와 콜라를 먹었지.. ^^
참고로 현재 기온은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다. 
이제 5월인데 말이다.  전에도 한 말이지만 7, 8월에 왔다면 ..  쓰러졌을듯..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이런 현대식 다리가..  
깨끗해 보여 좋긴 한데 주변과 조화를 고려했으면 더 좋았을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마치 무슨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아씨시는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언덕위에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뒷편으로는 움브리아 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싼타 키아라 성당(Basillica di Santa Chiara)이다.  싼타 키아라의 유해가 있는 곳이다.
싼타 키아라는 평생 싼 프란체스코를 사랑하여 평생동안 보필했던 여성이다...


싼타 키아라 성당앞에 있는 싼타 키아라 광장.. 이곳 광장에서 움브리아 평야를 내려다 보는 전망이 뛰어나다.



거리가 너무너무 깨끗하다.  이곳이 이탈리아인가 싶다.  나폴리를 보고 와서 그런가??

--> 그래서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라는 격언이 생긴건 아닐까??


마을 전체가 연한 베이지 색, 파스톤텔의 벽들로 통일되어 있다. 


카톨릭의 성지 답게 상당히 편한하고 평온한 느낌의 마을이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상시 긴장을 늦추지 않았었는데.. 이곳에서는 조금 풀어져서 다녀도 좋겠다.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은


꼬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에는 산타 마이라 소프라 미네르바 교회(Santa Maria sopra Minerva, assisi)가 있다.



길을 가다가 건물사이로 움브리아 평야의 풍경을 내려보는 것도 아씨시만의 매력..


사람들이 잘 안지나 다닐거 같은 골목에도 휴지 하나, 담배꽁초가 없는 이곳이 이탈리아라는 사실이 놀랍다.


이쁜 꽃들은 .. 보너스 샷..


싼 프란체스코 사원 방향을 잡아서 길을 찾고 있다.


좁은 골목길 계단 위에도 꽃을 이쁘게 관리하고 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념품 가게..


거기에 매달린 사랑스러운 고양이 장식들..어찌 사지 않을 수있을까..   도도가 환장하는 것들이다. 

마치 저를 사주세요~~ 라는 환청이 들리는듯  ..  안돼 !!


마을의 메인 도로 싼 프란체스코 길(Via San Francesco)을 따라 내리막 길로 끝까지 내려오니
싼 프란체스코 사원(Basillica di San Francesco)이 서있다.


싼타 키아라 성당과 외관이 비슷해 보이기도.. 규모는 이곳이 조금 더 크다.
이탈리아의 초기 고딕 향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우리가 내려온 마을을 되돌아보며..  정말 멋진 곳이다.


지하의 프란체스코 유해를 모신곳을 지나 사원 뒷편의 회랑으로 나왔다.

내부에서는 찰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곳에 유명한 성화인 지오또의 '싼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프란체스코 유해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와야만 했다.

지오또는 일반적으로 회화 쪽에서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이름이 알려진 화가이다.


아랍의 양식의 아치형 회랑.. 오랫동안 무어인들이 살던 스페인에서 주로 많이 보던 것들이다.


뒷편에는 이처럼 큰 광장이 있다. 


귀여운 인형들..  도도가 심각하게 몇 개 살것을 고려하다가 결국 포기했던 것들이다. 



굽이굽이 골목길을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향해 길을 간다. 


도도와 나는 아씨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생각 같아서는 조금 더 있어도 좋겠지만
베네치아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아 있기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해가 지기전에 오늘의 숙소인 캠핑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리셉션이 늦게까지 하는지도 불확실하고(워낙 늦게까지 일을 안하는 사람들이라)
해가 지면 길을 찾는게 너무나 힘들다.



차를 타고 아씨시를 떠나다가 잠시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언덕위의 아씨시의 멋진 모습을 어찌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있을 쏘냐..


바로 이 풍경을 말이다.~~~



아씨시를 돌아보고 나니 우리가 완전히 일정을 잘못 계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볼리도 물론 좋았지만.. 아씨시의 일정이 너무 짧았다.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돌아봤어야 하는건데.. 

차라리 티볼리를 포기하고서라도 아씨시에 조금 더 머물걸 그랬다.  



‡ 오늘의 이동루트

가고파 민박(로마) - 티볼리 빌라 데스떼 - 아씨시 -  베네치아(캠핑 푸지나)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32678,12.625351&spn=0.222205,0.527&z=12

- 금일 숙소 : 
캠핑 푸지나(Camping Fusina) in Venezia

- 차랑 이동경로(금일 630 km, 누적 10,430 km) --> 누적거리 10,000 km 돌파 !!!




민박집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아침 식사때 보니 새로 숙박하러 온 학생들이 많다.  

우리가 아말피와 카프리를 다녀 온 얘기를 듣고는 카프리섬을 가고싶다고 하는 여학생에게..

'카프리섬은 너무너무 좋은데 .. 나폴리는 너무 삭막해'  라고 겁을 주기도 ^^;;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베네치아..
하지만 중간에 티볼리(Tivoli)의 분수와 성 프란세스코의 고향 아씨지(Assisi)를 들렀다 가려고 한다.


일주일간 우리차를 안전하게 보관했던 공용 주차장..
하지만 하루에 14유로라는 거금이 들기도..



A24 고속도로를 타고..  로마를 떠나 띠볼리(Tivoli)를 향하는 중..    
띠볼리는 로마에서 40km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A-24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  로마 외곽 순환 고속도로인 A-90으로 빠져 나갔다.


로마 외곽에 있는 벤츠 자동차 회사.. 특이하게도 스마트라고 써있는 유리로 된 타워에 벤쯔 스마트 차량이 줄줄이 서있다.


마치 집안에 있는 장식장에 자동차 모형을 넣어 놓은듯..ㅋㅋ


순환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와 마을길로 접어들었는데 .. 이태리판 바다이야기??  왠 마을에 카지노 같은것이..


노란 색이 눈에 띠어 어느 회사 차량이가 엠블램이라도 보려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밋밋했던 차..
차에대해서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띠볼리까지 꾸준히 우리 앞을 안내해주듯 우리 앞을 줄기차게 달린 노란 스포츠카..


띠볼리 시내에서 주차장을 찾아 시간을 조금 했다.
하지만 아주 넓고 괜찮은 공용주차장이 있어서 거기 주차를 하고 시내로 나왔다.(지도 참조)


마침 마을에는 장이 열리고 있었다.  장이 열리는 곳마다 꽃은 빠지지 않는다.


마을 제과점 쇼윈도에서는 설탕 공예 작품을 전시해두기도..
이 정도면 예술 작품이 아닐까??   --> 도도가 한국에 가면 설탕 공예를 배워 보겠다고 난리다.


분수가 있는 정원으로 유명한 빌레 데스떼(Villa D'este)를 찾는 중..  
여행 서적에는 작은 마을이라 그런지 지도가 없다.  그냥 감으로 간다. ㅠㅠ


사람들에게 묻기를 반복해서 나왔더니 .. 빌라 데스떼(Villa D'este)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사람들한테 길을 물을때는 질문은 항상 영어와 바디 랭귀지를 섞어서.. 대답은 이태리어로 듣는다. -_-
(이태리어로 뭐라뭐라 얘기 하면 억양과 표정, 손짓, 눈치로 대충 알아듯는다. ㅋㅋ)


빌라 데스떼는 당초 수도원이었던 것을 아폴리토 데스떼라는 추기경이 별장으로 만들었던 곳이다.


빌라 데스떼 입구에 있었던 조각상.. 


한 가이드가 단체 관광객에게 건물 실내 장식이나 그림.. 방에 대한 구조 등을 열심히  설명 하고 있다.
물론 한국사람들은 아니고.. ^^


하지만 이곳에서 정작 봐야 할것은 정원과 분수다.
별장에서 본 멋진 정원과 띠볼리 시가지 ..


이 별장은 16세기에 추기경이었던 아폴리토 데스떼가 심여를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왜 그렇게 공을 들였 냐고?? 
--> 교황에서 탈락한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였단다 ..   꽤나 권력이 있는 집안 사람이었나보다.


티볼리 마을 자체가 지대가 높기도 하지만 이곳 별장에서는 특히나 전망이 좋다.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


정원으로 내려 왔다.

이곳의 정원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 유산이다.
16세기에 만든 이 르네상스 풍의 정원은 이후에 만들어진 유럽의 정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정원으로 내려오는 계단 중간에 있는 분수..


정원으로 내려가는 길.. 


이제부터 빌라 데스떼의 정원 꽃 감상
정원에는 에버랜드 장미 축제를 연상시킬 만큼 다양한 종의 장미와 식물들이 있다. 


타원형의 분수(Fontana dell'Ovato).. 혹은 티볼리의 분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뒷편의 조각상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들..


독수리 문양이 있는 오르간의 분수(La Fontana dell'Grgano).. 
물줄기를 뿜을때면 수압에 의해 음악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래서 상당히 유명한 분수다.
뒤에 조각들은 자연의 여신..



오르간의 분수에서 내려다 본 물고기 연못(La Rotonda dei Cipressi)..
바로 우리 밑에서 시원하게 물을 뿜는 분수는 넵투노의 분수(La Fontana di Nettuno)다.
로마에서도 그랬지만 역시나 넵투노(포세이돈)은 분수의 단골 소재..

수압 때문이겠지만 위에있는 오르간 분수에 비해 아랫편의 넵투노 분수의 물줄기가 세다.


아랫편으로 물고기 연못이 있는 곳을 내려갔다.


나무가 신기하게 둥그렇지 않고 평평하다.. (마치 번개를 맞아 평평하게 쪼개진듯한...)


올빼미의 분수(La Fontana della Civetta)..


물고기 연못.. 정면에 넵투노 분수.. 그 윗편에 오르간 분수가 있다.


물고기 연못 앞에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


빌라 데스떼의 정원은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정원이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  자연의 여신의 분수.. 


정원의 수천그루의 나무, 식물들과 분수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넵투노의 분수(La Fontana di Nettuno)..  가장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 나오는 분수다.



이 곳 정원 분수에는 약 500여개의 구멍에서 물이 나온다고 되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곳에서 물이 나오는 100개의 분수길(Le Cento Fontane)..  가장 인기 있는 포토제닉 포인트다.



100개의 분수길에 있는 물이 나온느 곳은 모두 동물의 입.. 재각기 조금시 다른 얼굴들이다.


위에서 내려다 본 넵투노의 분수.. 


하여간 이곳엔 분수가 많기도 하다...  덕분에 이탈리아의 뜨거운 날씨에서 시원하게 보낼수 있었다.


다시 별장 건물로 올라왔다.  생각 같아서는 이곳에서 엉덩이 붙이고 더 있다 가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오늘 갈길이 멀다.     역시나 별장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멋지다. 


                                                                                                                                                       (2)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카가벨(소렌토) - 소렌토 항 - 카프리 항(마리나 그란데) - 카프리 - 아나 카프리 - 푸른 동굴 - 카프리 - 카프리 항 
- 나뽈리 항 - 나폴리 중앙역 - 떼르미니 역 -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0.844333,14.255233&spn=0.028245,0.065875&z=15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고속페리+철도)




산타루치아항(Santa Lucia)..   노래에서만 듣던 바로 그곳.. 


붉은색의 건물이 늘어서있는 산타루치아 항구 부두..


노란 풍선 여행사의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우리 처럼 카프리 섬을 다녀 오신듯..


큰 덩치를 자랑하는 페리도 이 항구에 정박중이었다.


우리가 내린 마리띠마 역 항구 광장 바로 건너편에는 나폴레옹이 집무실로 사용했다는 누오보 성이 있다.


누오보 성 뒷편 산 정상에 있는것은 싼 엘모 성(Castel Sant'Elmo)이다.  싼 엘모는 선원들의 수호 성인으로 알려져있다.
나폴리는 항구도시.. 싼 엘모의 성이 어느곳에서든지 보이는 높은 곳에 있는것은 우연이 아닐터..

보통 영어식 표현으로 세인트 엘로의 불(St. Elmo's Fire)이란 용어로 많이 알려진 방전으로 인한 불꽃은
선원들이 생각하기에 성 엘모가 우리를 지켜준다고 옛부터 믿어온 것에서 부터 내려온것이라 생각된다. 
세인트 엘모의 불은 폭풍후 치는 날씨에 돗대 위나 교회 첨탑 같이 뾰족한 곳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학창 시절 음악을 즐겨 들었던  나에게는 세인트 엘로의 불(St. Elmo's Fire)은 영화 이름으로 먼저 접했다.
유명한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가 작곡한 영화의 OST는 아직도 내 시디장 한켠을 장식하고 있으니... ^^;;





나폴리 중앙역은 항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리 멀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가 예매한 기차표 시간도 여유가 있고..  그래서 조금 나폴리를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중앙역까지 걸어 가보기로 했다.


날씨도 스산하고..  왠지 나폴리 시내 거리도 칙칙해 보인다.   어제는 날씨가 좋았건만..


한참 광장 중앙에 공사가 진행중인 보디오 광장(Piazza Bovio)


보비오 광장에서 중앙역까지 가는 이 길은 나폴리에서 서울의 종로 정도인 메인 거리 움베르트 1세 거리(Corso Umberto)

카프리에 처음 도착하자 마자 나왔던 광장도 움베르트 1세 광장이었는데..
꽤 많은 지명에 들어있는 움베르토 1세는??

바로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이자 통일 국가의 최초 국왕이었던 비또리오 엠마뉴엘 2세 뒤를 이은 국왕..

이 사람은 총을 맞아서 죽었는데 그 이유게 조금 특이하다.
(남의 죽음 가지고 특이하다고 논하는 건 우습지만..)

국왕이었던 움베르트가 이탈리아 북부 몬차 라는 지방에 한 레스토랑에 갔을때 였다.
거기에는 자신과 너무나 똑같이 생긴사람이 레스토랑의 주인이었다. 

너무도 신기해진 그가 이름을 물었는데.. 이름 역시 같은 움베르토..
그것뿐이 아니라 태어난날, 결혼한 날이 같을 뿐 아니라
레스토랑 개장일도 움베르또 국왕이 왕위에 오른날과 같았다.

더 신기한건  두 사람다 총을 맞아 죽었다는 사실..
국왕 옴베르또는 먼저 죽은 레스토랑 주인 옴베르또의 장례식에 참가하다가 총을 맞은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유행하는 평행이론 같이 같은..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나폴리의 번화가 움베르토 1세 거리 .. 이곳 장난이 아니다.
엄청나게 안좋은 공기는 눈이 매워서 눈물이 날정도..

더구나 쉴세없이 울리는 클락숀.. 우리나라도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왠 엠브란스 사이렌 소리가 요란한지.. 소리도 귀에 거슬리는 소리다.


나는 서울 토박이라 왠만한 대기오염에는 내성이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었다. -_-;;


그리고 곳곳에 박살나있는 상점 쇼윈도 유리들.. 
조금 과장을 보태면 한집 건너 하나씩은 유리가 최소한 금이 가 있었다는..

거리 곳곳에 있는 명품 짝퉁 호객꾼(대부분 흑인)과 쌓여있는 쓰레기는 애교 수준이다.


당초에 느긋하게 나폴리 거리를 구경하면서 와야지 했던 중앙역은 항구를 떠난지 30분도 안되서 도착했다. ㅠㅠ
거의 올림픽 경보 수준으로 탈출해 온 것 !!


중앙역이 있는 가디발디 광장..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와중에 산더미 많한 쓰레기 더미가 광장 중앙에 쌓여있기도 했다.
가디발디(Giuseppe Garibldi)는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통일 영웅 중 한명이다. 
왠만한 도시의 중심부에는 이 두사람의 명칭을 쓴 광장이 있을 정도..  나폴리도 예외는 아니다.


슬슬 걸어서 구경좀 하렸는데.. 주위 환경에 떠밀려 예상보다 일찍 역에 도착했다.



역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 있는데.. 이곳도 별로 쾌적한 환경은 아니다. 
왠 약에 쩔어있는 한 남자가 매장 안에 횡설수설 하며 돌아다니다가 경비원한테 쭂겨나질 안나..

한 커플로 보이는 애들은 아무것도 주문도 않하고 자리에 앉아 실컷 떠들고 놀다가..
배낭에서 쓰레기만 잔뜩 테이블에 올려 놓고 나가는 쎈스를 보여주기도..

 --> 옆에 쓰레기통 나주고 왜 테이블에 그냥 두고 나가냐구..


그래도 이곳에서 쓸만한것은 커피 자판기..  원두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라바짜(Lavazza)에서 만든
자판기로 진짜 원두가 갈려서 나온다.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 답게 정말 맛있다
. --> 솔직히 이 자판기는 들고오고 싶었다. ^^


우리는 열차 590 로마 떼르미니 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역시 연착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철도 답게 시간이 한참 지나서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도 좋았던것은 우리 둘만 이 공간에 앉아서 편하게 갈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너무나 많은 매체와 여행 후기를 보며 나폴리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다. 
나폴리를 보려면 구석구석 돌아봐야 한다는 글도 많이 읽었고

나폴리는 오래 머물지도 않았고 정말 보고 왔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짧게(4시간) 있었다.
하지만 그 짦은 시간에도 1주일 이상 머문 도시보다도 더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나폴리에 대한 첫 인상을 지우기 위해서는 나폴리에서 많은 시간이 보내고 많이 봐야 할거 같다.
(물론 4시간 동안 체류했던 그나마도 3시간은 역에서 꼼짝도 안한 여행자가 뭘 알겠냐만..)

나폴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디서 봤는지 잘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세계 3대 미항에 슬며시 나폴리를 빼고
센프란시스코를  집어넣었던 글도 읽은 기억이 있다.
(아마 시드니 여행 준비하다가 여러 자료를 본 글중 하나일듯 하다.)


우리가 나폴리에 오기 이틀전에 로마 민박집에 한국에서 오신 노부부와 같이 숙박을 했었다.
할아버지는 대형 건설건설회사를 은퇴 하신 분이었는데 젊을실적 이미 나폴리를 다녀 오신 경험이 있으셨다.
로마에 숙박하면서 당일치기로 두분이 다녀오시고서는
어떠셨냐는 우리들의 물음 하셨던 얘기가

'옛날 생각해서 다녀왔는데... 예전 같지가 않네.' 라며 말끝을 흐리셨다.   

그 분 생각에는 나폴리에 대한 너무 좋은 기억이 많아서 할머니에게 좋은 곳을 가이드 해주고 싶으셨나보다.
할아버지가 얘기했던 예전의 나폴리는 어떤 모습이었기에..



민박집에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다...  
내일은 또 장시간 운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헤휴~~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카가벨(소렌토) - 소렌토 항 - 카프리 항(마리나 그란데) - 카프리 - 아나 카프리 - 푸른 동굴 - 카프리 - 카프리 항 
- 나뽈리 항 - 나폴리 중앙역 - 떼르미니 역 -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0.550624,14.227767&spn=0.028369,0.065875&z=15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고속페리+철도)




카프리(Capri)에서 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Anacapri)로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류 브랜드명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것 같은 건물..  


아나카프리 여행 안내판.. 마치 우리나라 70년대에나 사용하던 것 같이 조잡하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이런 것들도 오래 보존하려고 하나??   이런건 빨리 교체해주어도 괜찮은데..


역시나 멋진 성당 건물..  


골목마다 이정표를 보며 길을 확인 하는 사람들..  우리들도 그 사람들의 하나다.


카프리 섬의 마을은 정말이지 어디서든지 사진을 찍으면 화보사진이 될 만큰 배경이 아름답다.


특별히 행선지를 정해 놓지 않아도 그냥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관광이 되는 곳이다.


골목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기도 하고..

우리는 카프리의 명물 푸른 동굴(Grotta Azzurra)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푸른 동굴은 로마 시대때부터 유명했던 명소였다고 한다.

푸른 동굴은 오늘 같이 흐린 날보다 맑은 날에 가야 멋있다는데..  
뭐 우리야 들어가보지는 않을 거고.. 그냥 입구나 구경해야지...ㅋㅋ


좁은 길에 어울리는 초미니 트럭.. 시내버스도 초미니 버스다.  ..
아말피나 카프리 같은 지역에서는 어쩔수 없을듯.. 그래야 양 방향으로 통행이 가능하니..


스쿠터를 타고 느긋하게 지나가던 저 아가씨는 .. 이곳의 우편 배달부다. ..


여행 안내 책자를 보니 스쿠터를 대여해주기도 한다던데..  차 두대가 통과하기 여려워 보이는 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길이 좁다보니 주차도 신경쓸 수밖에 없다.


푸른 동굴로 내려가는 길은 이처럼 좌우로 심하게 구불거리는 길.. 


이처럼 훤히 바다를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길이기도 하다.


카프리섬의 야생화들..


길이 좁다 보니 길가의 풀들을 정리 하는 것은 기본..


푸른 동굴 입구에 왔다. 거의 1시간 가량은 걸은 듯 하다. 
경치가 좋긴 하지만..푸른동굴까지 걸어서 올만한 거리는 아닌듯 하다.
배위에 있는 사공들은 우리를 보고 멀리서 손짓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호객을 한다.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다들 거의 배위에 눕다 싶이 해서 들어간다.

푸른동굴 안에 들어가면 바닷물 색이 에메랄드 빛의 화려한 색을 볼수 있다.
그런데 오늘 같이 흐린날의 경우는 그 색이 잘 살지 않는다.

푸른 동굴은 해가 쨍하고 나왔을때.. 그리고 아침에 가는게 좋다고 한다.
이런날씨에 지금쯤 시간이라면 비싼 돈 내고 껌껌한 바위만 보다 오게 된다.


미니버스를 타고 우리는 다시 카프리로 가기로.. 
푸른 동굴에서 카프리로 직접 가는 노선은 아니라..  아나카프리에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


다시 카프리로 되돌아 왔다.  많은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로마길(Via Roma)


특이한 유리 세공품파는 가게.. 와인 뚜껑이나 병같은걸 많이 팔고 있었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레몬 술.. 보기보다 상당히 독하다.
무료시음을 해보곤.. 살 생각을 버렸다.


카프리의 명품 거리.. 생각외로 명품 브랜드 상점이 많아서 놀랐다.
특히 일본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양손에 명품 쇼핑백을 몇개씩 들고 다닌다.


시간은 오후 3시반의 시간을 알려주고 있는 움베르토 1세 광장의 시계탑..  
카프리 푸니꼴라레 역이 처음에 왔던 바로 그곳이다. 


움마르토 1세 광장에는 투어 인포메이션이 있다.  이곳에서는 카프리 지도를 1유로에 팔고 있다.
(이런건 그냥 무료로 줘도 되는데 말이다.)


움마르토 1세 광장에서 보는 솔라로 산(Monte Solare).
아나카프리에서는 산 정상까지 가는 리프트도 운행하고 있다..  스키장 리프트 같은 ..
물론 우리는 올라가지는 않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아마 올라가는 걸 고려해보았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로마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다.


오후 4시쯤 되자 우리뿐 아니라 육지로 가려는 사람들이 마리나 그란데로 가기 위해 푸니꼴라레를 타려 줄을 서고 있다.


마리나 그란데 행 푸니꼴라레..  를 타고 내려왔다.  항구에 가서 티켓을 끊어야 한다.


마리나 그란데에 있는 버스와 오픈카 택시들..   너무 귀엽게 생긴 버스..


기분내기에는 오픈카 택시만한게 없다.  12~15유로 정도 지불해야 하기에 인원이 많다면 각각 1/n로 계산해서
타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우리같은 서민형 여행자들은 버스값도 아끼려고 걸어다니니.. ^^;;


나뽈리(Napoli) 행 티켓을 끊었다.  항구에서 우리 배를 기다리는 중.. 

카프리 섬은 특별히 유명한 유적지나 랜드 마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쁜 마을과 지중해의 절경사이에서 화보같은 사진을 찍을수 있고..
거리마다 명품 샵들이 넘쳐나니..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카프리섬에서는 도도가 물 만난 고기마냥.. 즐거워 하면서 잘도 돌아다닌다...

자.. 그나저나.. 나폴리고 가서 로마로 기차를 타고 갈 일만 남았다..





(3)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호텔 카가벨(소렌토) - 소렌토 항 - 카프리 항(마리나 그란데) - 카프리 - 아나 카프리 - 푸른 동굴 - 카프리 - 카프리 항 
- 나뽈리 항 - 나폴리 중앙역 - 떼르미니 역 - 한인 민박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ie=UTF8&ll=40.591014,14.295788&spn=0.113409,0.2635&z=13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고속페리+철도)




어제 겨우 겨우 숙소를 구해서 다행히 노숙신세는 면했다.
금액을 이중으로 치루었지만 괜찮은 4성급 호텔에 숙박하고..  모처럼 만의 조식부페까지 .. 
(좋게 생각해야지..ㅠㅠ)
 
식당에 들어올때까지만 해도 음식 종류도 그다지 많지 않고..그냥 그런 조식 부페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거의 '심봤다' 수준의 장소

왜냐면 빵이 너무너무 맛있었기 때문..
현지 수퍼마켓에서 사다 먹는 빵과 비할바 아니다. 



이곳의 빵은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빵을 먹었었나 싶을 정도의 맛이다.
(유럽에 얼마나 맛있는 빵이 많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ㅠㅠ)


호텔 아래를 보니 이곳에서도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사람도 있다.


4성 호텔답게 깨끗하고 좋은 호텔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우리가 저렴하게 숙박을 할수 있던 대신.. 
우리방의 창밖은 벽으로 막혀있었고.. 다른 방에 다 있는 발코니도 없었다.  ㅠㅠ   
사진은 우리 옆방 발코니다.... 


나름 벽걸이형 TV가 설치 되어 있다. ..   ㅋㅋ
오늘의 날씨를 유심히 보는 중..  여행중에는 날씨가 주 관심사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우리가 숙박한 곳은 해안가 절벽 근처..
전부 호텔이나 유스호스텔, 아니면 고급 별장이나 저택 같은 시설이 많다. 


소렌트 항이 보인다..  우리가 묵은 호텔 근처는 전부 호텔이나



아말피에서 소렌토에 이르는 해안은 어제 투어를 통해 아름다움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는 풍경 역시 뛰어난것으로 유명하다.
바다에서 절경을 감상하기에는 페리만한게 없다.


바로 소렌토항으로 내려가지 않고 우리는 항구옆에 있는 상가 골목을 들어섰다.
돌아갈때는 나폴리로 해서 가야 될 가능성이 높기에 소렌토는 지금이 마지막일듯 해서다.


이탈리아에서 유명한것은 가죽제품??


신흥 관광 도시 답게 상점도 음식점도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왠 요정같이 생긴 인형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가게다.  가격도 15유로면 저렴한거 같은데 
무사히 가져갈 자신이 없어 사진으로만 담았다.


누군가 이동네에서는 수제 슬리퍼를 사라고 하던데.. 바로 이런거..
가격은 ... 쫌 비싼거 같았다. 



항구쪽으로 내려가는 길..


절벽위에 전망 좋은 곳에는 대부분 호텔이 들어서 있다.  (무지 비싸다.)


여기도 호텔이나 부잣집 저택같이 보인다.  


카프리행 티켓을 파는 곳..


카프리행 배를 기다리고 있다.  확실히 소렌트 보다는 나폴리가 카프리까지 가는 배 편수가 많다.



항구 근처의 마리나이 디딸리아 광장(Piazza Marinai d'Italia)에는 조그만 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배를 타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들..   저 위에 있는 동화속 같은 건물들도 역시 호텔들이다.


드디어 배를 타고 소렌토 항을 출발한다.
소렌토의 절벽위에 있는 집들과 아름다운 해안..  날씨가 좋았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신나가 달리는 쾌속선..  30분이면


카프리섬이  보인다. 


카프리 섬은 총 3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항구가 있는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 산 정상의 동쪽은 카프리(Capri), 서쪽은 아나카프리(Ana Capri) 


마리나 그란데에서 푸니꼴라레를 기다리는 사람들..
항구가 있는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에서 카프리 까지 올라가려면 버스나
레일 열차인 푸니꼴라레를 이용하면된다. ..  
버스와 푸니꼴라레는 모두 같은 티켓을 사용한다.  1회권이 1.3유로..
(아나카프리는 버스만 다닌다.)


푸니꼴라레 역에서 기다리는 중..


뿌니꼴라레를 타고 올라가면서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금방 이렇게 도착하게 된다...  좀 더 타도 되는데..


카프리 푸니꼴라레 역에는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카프리의 볼거리는 바로 이 지중해와 멋진 자연풍경인 것이다.


아래 배가 정박되어 있는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다.


전망이 좋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곳중 하나다.


아무튼 푸니꼴라레 역에서 나오자 나오는 움베르트 1세 광장(Piazza Umberto I)..
프라다 매장이 가장 먼저 보인다. 역시 명품의 나라답게 명품 매장이 구멍가게처럼 줄줄이 있다.


우리들의 특기 .. 골목길 따라 다니기..


잘못 골목을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굉장히 복잡하다. 
특히 고불고불 골목길을 돌다보면 방향감각을 잃기 딱 좋다.



겨우 큰 길 가로 나왔다.


집집마다 작은 화단을 꾸며 놓았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더더욱 이뻐 보일텐데..


아나카프리와 카프리를 갈라 놓는 경계가 되는 솔라르 산(Monte Solare)..
아직까지 우리는 카프리 쪽에 있다.


카프리의 메인 도로인 움베르트 광장에서 길게 나있는 로마 로(Via Roma) .. 카프리의 메인 도로이다.
상점들이 늘어서있는데 명품, 기념품 가게가 많다.
특히 이 지역의 명물 레몬술을 많은 사람들이 시음하고 있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떼르미니 역(집결장소) - 뽐페이 - 포지따노 - 아말피 - 호텔 카가벨(소렌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0.643917,14.491138&spn=0.113319,0.2635&z=13

- 금일 숙소 : 
Hotel Caravel in Sorrento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투어버스+시타버스)




아말피 해안의 풍경을 느끼러 포지타노(Positano)로 이동한다.   .


지중해안 변의 멋진 집..


드디어 소렌토(Sorrento)가 보인다.


간이 주차장에 잠시 멈춰서서 잠시 휴식을..

간이 주차장에서 보는 전망은 끝내준다.  멀리 보이는 곳이 소렌토(Sorrento)다.


이곳 간이 주차장에서는 1유로짜리 레몬 슬러시를 팔고 있다.


똑 쏘는듯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  정말 일품이다. 아저씨 인상도 좋고..


지금 저것도 해수욕장으로 치는 건가?? 
파라솔 설치 해놓은것 보니 유료 비치인거 같은데..
너무 열악한 환경의 비치다. 
하긴 전부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에 저만큼의 공간이 어디냐..


한때는 가난했던 이곳이 지금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바뀌었다.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노래는 가난한 삶에 못이겨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친지나 친구들에게
 헤어짐을 슬퍼하며 불렀던 노래라고..


아름다운 아말피 도로를 따라 우리는 포지타노(Positano)로 가고 있는 중..



옆으로는 천길 낭떨어지인 도로다.  좁은 길로 구불구불.. 내가 운전해서 왔다면
진땀 꽤나 쏟았을 듯 하다.


특히 이 길을 따라 운행하는 시타버스(Sita Bus)의 기사들은 묘기에 가까운 기사의 운전솜씨를 가지고 있단다.


드디어 아말피 해안 마을중 가장 아름답다는 포지타노(Positano)에 도착..
포지타노 마을 안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본격적인 투어에 시작..

마을의 골목길을 따라 아래로 계속 내려가고 있다.


대충 셔터만 눌러도 너무나 이쁜 그림들이 나온다.
사진 작가들이 일년내내 끊이지 않는다는 마을이다.



아래까지 내려오니 해수욕장이라 하기에는 조금 작은 비치가 나온다. 
투어라고 해봤지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다.  


바닷가에서 올려다 보는 마을은 마치 만화속에 혹은 동화속에나 나올듯한 모습이다.

아말피 공국에 속했던 이곳 포지타노는 무역항으로써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상당히 부유한 측에 속했던 마을이었다.  그래서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고급스러운 건축자재로 멋진
건물을 지을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세기에 이탈리아가 통일 할 무렵 이곳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고 주민의 절반가량이
호주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그리고 1950년 '에덴의 동쪽'의 저자인 소설가 존 스타인 벡(John Ernst Steinbeck)이 이곳에 관련한 에세이를
써서 유명해지게 된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마을 안에 있는 싼따 마리아 아순다 성당(Chiesa di Santa Maria Assunta) 마을 안의 유일한 랜드마크.. 
기념엽서에 많이 나온다.  


역시나 손바닥만한 모래 사장이 있어도 유료 비치가 존재한다.  --> 이거 참 맘에 안든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게 아니라 포지타노는 그냥 마을 전체가 특색있는 볼거리다. 
옷가게도 둘러보고..   특히 이곳에는 손으로 직접 만든 슬리퍼가 인기라고 한다.


미로같은 골목골목과 계단을 오르 내리며..

때로는 이런 상점에 잠시 걸음을 멈추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곳이다.


여정이 많이 남았기에 망정이지 ..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번 지갑이 열렸겠구나.. ^^;;


워낙 좁은 골목길인지라 물건이나 짐을 나르기 위해 특이한 차량이 사용된다.


마을 전체의 형형 색색의 파스텔톤의 벽들은 마치 우리가 지나온 이탈리아 북부의 친퀘테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산따마리아 아순다 성당이다.

그 앞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붉은색 카페트가 깔려 있었다. 
혹시..   내가 올줄 알고 미리....  이놈의 인기는 ㅋㅋㅋ


자유시간을 갖고 있어 어느 팀은 그냥 줄곧 비치에서만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는 최대한 돌아다니자 주의..
어제 오후 한시부더 민박집에서 퍼져 드러 누웠던 관계로 쌩쌩해진 우리들이다. 









 이 개는 아까 잠시 앉아 있는데.. 내 옆에서 계속 귀찮게 하더니 여기서 낮잠을 자고 있다.


전망좋은 저택..  어떤 부자가 저기에 살고 있을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구름한점 없는 날씨가 이곳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을 내준다.


파스텔색 벽들의 건물과 형형 색색의 꽃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


아까 성당에 붉은색 카페트 깔려있었던 것은 바로 결혼식 때문.. 어쩐지.. 뭔가 있을거 같더라니..
그런데 신랑 신부의 연식이 조금 되보인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시 집결장소인 해변으로 내려왔다.

여기서 우리는 아말피로 가기로 하고 다른 일행은 타고온 버스를 타고 로마로 다시 올라갔다.


포지타노 마을 입구에 있는 조그만 주유소..  마을이 좁아서 이런 초미니 주유소도 있다.
이곳에서 아말피로 가는 시타 버스 티켓을 팔고 있다.

시타버스 티켓은 유효 시간별로 가격이 다르다.
가장 긴 24시간짜리 같은 경우는 티켓 하나로 하루종일 내렸다 탈수 있는 것이다. 
편도로 가기만 하면 된다면 거기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져렴한 티켓을 사면 된다.


마을 입구에서 우리는 아말피로 가는 시타 버스(Sita Bus)를 기다리고..  다른사람들은 봉고차를 타고 출발한지 오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바다를 구경했다.
코발트 빛의 바닷물 색은 정말 아름답다.


시타버스의 내부..


드디어 출발한다.


우리가 지나는 길이 버스 두대가 지나갈 공간은 아닌듯 한데  반대편에서 버스가 와도 잘 빠져 나간다.

포지타노(Positano)에서 아말피(Amalfi)를 지나 라벨로(Rabello)까지 가는 해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BBC에서 지정한 '죽기전에 가봐야 할곳 50'에도 당당히 올라가 있다.



버스에서 잘못 내렸다.  ㅠㅠ 
이놈의 시타버스는 이탈리아어로 안내를 하기 때문에 그냥 건물이 많이 보여서, 눈치를 봐서 내렸는데

그런데 문제는 나만 내린게 아닌것..
우리가 내릴  준비를 하자 한 외국인이 '여기가 아말피냐?' 고 내게 물어본것..
얼떨결에  나는 'I think so..' 라고 대답했고.. 그 사람도 덩달아 따라 내린것이다.  

'괜히 말했어.. 괜히 대답했어.. 그냥 모른다고 할껄 ㅠㅠ'
(하지만 나는 절대 맞다고 한적은 없다)



아말피로 가려면 절벽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절벽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Piazza di Flavio Gioja)가 나온다.. 
시타 버스 정거장이 여기에 있다. ㅠㅠ (괜한 뻘짓을 했다.)


광장 중앙에는 플라비오 조이아(Flavio Gioja)의 석상이 있다.
이 사람은 나침반을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아말피 출신의 항해사이다.


아말피 두오모라는 이름으로 성 안드류 성당(Cathedral of St. Andrew)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 광장에서 마을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물이다.

랑고바르드-노르만 양식으로 만들어진 성당이다. 
성당의 회랑은 사라센 양식이란다.

이런 시골에도 얘네들이 부르는 오리엔탈의 문화가 전파되어 들어온다는게 신기하다.
내가 시골이라고 표현했지만 아말피는 한때 해양의 4대 공국중 하나였다.


성당을 지나 마을 상가의 풍경..


레몬이 유명한 지역 답게 레몬 술을 많이 팔고 있다.


양편에 상가가 이어져 있는 두오모 길(Via del Duomo)

아말피에서 우리는  오래 머물지 못했다.
소렌토에 호텔을 예약하고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해가지면 낯선길을 찾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Piazza di Flavio Gioja)으로 되돌아가 소렌토행 시타 버스를 탔다.


시타버스에서 찍은 지중해 석양이다.


날이 어두어지고 있다.  이 이후에 차 위에서 찍은 사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소렌토에 가니 날이 완전히 어두어진 시간이었다.
거기에다가 호텔까지 가서 숙박하게 된 과정이 너무나 험란했다. 
사진은 없지만 간단하게 우리가 호텔까지 찾아간 과정을 간단하게 적어 보았다.


 좌우 충돌 소렌토  호텔 투숙기   

 1. 발단
 호텔은 전날 민박집에서 인터넷 Hotels.com 이라는 예약사이트에서 소렌토로 검색해서 예약을 마쳤다.
 소렌토의 호텔가격은 비싼편이었다.  나름 인터넷으로 4성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예약했다고 좋아했지.. ^^  
 (역시 인터넷이 좋아)


 2. 전개

 아말피에서 시타버스를 타고 소렌토 종점에서 내리니 이미 9시가 무렵..  완전 어두어진 시간..
 도대체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길이 없다. 지도를 봐도 내가 서있는 위치를 알아야 찾아갈 것 아닌가..
 
 무작정 역쪽이라고 생각되는 쪽을 향해 걷다 보니 길가에 경찰차가 눈에 띤다. (반갑다)
 경찰차로 가서 경관에게 호텔 위치를 물어봤다 --> 그런데 이 경관 영어 한마디 못한다 ㅠㅠ 

 핸폰에 호텔명을 적어서 물어봤다..(내심 경찰차로 태워주지 기대했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방향만 가리킨다. (쳇.. 무심한 경찰 같으니..)    


 3. 위기 

 경관이 가리킨 방향으로 가는데 사람도 없고, 차도 잘 안다니고 완전 외진곳이다.  
 도도의 얼굴을 보니 표정이 않좋다.  지나가는 택시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탈리아 남부의 치안은 안좋다던데..걱정이다.

 지나는 사람도 없고.. 마침 복권 가게가 열려 있길래 무작정 들어가서 호텔명을 보여 주고 물어보았다.
 주인은 친절하게도 가게 밖까지 나와서 길을 가르쳐 준다.  (뭔가 희망이 보인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한참을 가는데도 나오는게 아무것도 없다. 점점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그사람이 잘 가르쳐 줬는지도 미심쩍고.. 걷고 걸어도  아무것도 나오는 것도 없고

 현재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신이 없으니 지도를 보는 것도 의미가 없는 상황..
 그런데 정말로 어쩌다 운이 좋게 그 호텔을 찾았다.  
 호텔이 바닷가에 있었기에 쉽게 눈에 띠었던것 (만쉐이 !!)
 도도의 얼굴에 안도의 웃음이 핀다.  시간은 11시가 다되어 있었다.

 4. 절정
 호텔 리셉션에가서 직원에게  부킹 넘버를 가르쳐 주며 체크인을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예약이 안되어 있다고 얘기한다..(뭣이라굿!!.. 분명 예약 했는데) 
 예약 번호와 호텔 명을 달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예약 번호, 호텔 예약 사이트 까지 가르쳐 주니 한참을 보더니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같은 이름의 호텔로 예약이 되어 있단다.. (아마 같은 체인인가보다)
 그러더니 그쪽 호텔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물론 이탈리아 어로..)
 그러더니 안됐지만 여기 예약이 잘못되어 있으니 어쩔수 없다고 한다.
 주소가 이곳이 아니란다.
  --> 이 주소가 소렌토에 있는 주소인지 다른 도시에 있는 주소인지 어떻게 구분하냐구... 
        너는 종로가 서울에 있는지 부산에 있는지 아냐 ???
 

 5. 결말
 그러더니 이곳은 숙박요금이 비싸니 대신 같은 4성급으로 저렴한 호텔을 자기가 예약해 주겠단다..
 자기가 얘기하면 저렴하게 할수 있다나..  그나마도 신경 써주니 고맙다. 
 전화를 여기저기 한참 한다.
 그러더니 지도에 호텔을 표시해주면서 그리로 가보라고 한다.
 여기서 소개해서 왔다고 하면 아침 식사 포함해서 90유로에 숙박할수 있단다.
 (우리에겐 큰돈이나 그나마 소렌토 4성급 호텔 숙박료로 치면 싼편이다. ㅠㅠ)
 
 시간이 늦었기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직원이 얘기한 호텔은 50미터 가량 떨어져 있었다.  
 호텔 카라발 이라는 곳..  리셉션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니
 전화 받았다고 얘기하며 키를 넘겨준다.  시간은 12시가 다되어 있었다.   
 
 자동차 여행을 하느라 잘 몰랐는데 세삼스럽게 배낭여행이 힘들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다.
 참 갑자기 생각나는데..  아까 전화를 여기저기 걸며 호텔을  알아봐주던 직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있는 발락 하고 똑같이 생겼다.   왜 축구선수가 프론트에 있지?? 라고 생각할정도로
..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떼르미니 역(집결장소) - 뽐페이 - 포지따노 - 아말피 - 호텔 카가벨(소렌토)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f=q&source=s_q&hl=ko&geocode=&g=40.747472,14.484629&ie=UTF8&hq=&hnear=Piazza+Porta+Marina+Inferiore,+80045+Pompei+Napoli,+Campania,+%EC%9D%B4%ED%83%88%EB%A6%AC%EC%95%84&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366503,13.697205&spn=1.793317,4.216003&z=9

- 금일 숙소 : 
Hotel Caravel in Sorrento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이동경로(투어버스+시타버스)





오늘은 뽐뻬이와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하는 날..
지난번 바티칸 가이드 투어가 너무 괜찮아서 같은 회사에 뽐뻬이+남부투어를 신청했다.

EU Guide Club이라는 여행사였다. 
홈페이지 http://guideclub.co.kr/  에서 예약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중간에 일행과 혜어져 로마로 돌아오지 않고 소렌토에서 하루 숙박하고
내일은 카프리 섬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했다.

민박집 주인아저씨께는 잠시 우리 짐을 맡겨 놓았고..

오늘도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집결 장소는 로마의 중앙역인 떼르미니역..
우리 숙소에서는 걸어서 갈수있는 가까운 거리다.

우리를 태우고 가기로 한 차가 30분 가량 늦게 와서 일정보다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로마를 빠져 나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스코틀랜드에서 하이랜드 투어 이후로는 처음으로 다른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에 타서 이동한다.
시내버스를 제외하고 ... ^^;;


이탈리아는 오늘도 역시 청명한 날씨를 선물해준다.


나폴리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나폴리는 로마, 밀라노에 이은 이탈리아 제 3의 도시..
잘 알다시피 세계의 3대 미항중 하나로 꼽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우리를 태우고 가는 투어 버스..  이 차도 역시 내차와 같은 곳에서 리스한 차량이다.  시트로엥..
리스차량의 특징이라면 번호판이 붉은 색이라는 것..  그래서 차량 절도의 표적이 되기 쉽다.



뽐페이 유적지 앞이다.  유명 관광지 앞은 늘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즐비하다.


기념품 가게 옆으로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다.
오랜지가 무색할 정도로 큰 레몬.. 사람 머리만 하다 ..


계단을 올라가 매표소쪽 이동한다.


매표소까지 가는 길이다.


매표소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고..   각자 알아서 입장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투어요금에는 입장료와 식사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표를 구입하고 매표소 앞의 화장실을 단체로 다녀온뒤 다시 입구를 향해 이동..


우리가 이동하는 옆으로는 폼페이 유적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보인다.


잘 조성된 입구까지의 길을 지나서..


잠시 우리를 통솔하는 가이드가 뽐뻬이 투어 방식에 대한 설명을 잠시 해주고 있다.

그리고 현지법상 이곳에 단체 투어를 위해서는 현지 가이드를 동행해야 한다.
그 비용이 크기 때문에 2~3개의 여행사가 묶어서 같이 입장한다.

그렇다고 현지 가이드가 특별히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고 앞에서 경로만 잡아서 안내한다.

뽐뻬이 유적을 하루에 다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단지 현지 가이드가 앞에서 안내 하는데로 투어 그룹이 따라가고  한국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투어가 진행된다.

그러니까 내가 오늘 뭘 보는 지는 현지 가이드의 맘이다 . 
오늘은 이 쪽으로, 내일은 저 쪽으로.. 현지 가이드가 기분에 따라 오늘 우리가 뭘 보는지가 결정된다.

오늘의 현지가이드는 80세의 할아버지.. 왕년에 한가닥 하셨던 축수선수 출신이란다.


드디어 유적지 안으로 입장..


창고같이 생긴곳.. 조금 있으면 때양볕이 쬐는 유적지 한가운데이기에


그늘에서 뽐뻬이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설명을 듣는 우리들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다.
뽐뻬이는 기원전 8세기부터 개발된 휴양도시였다. 
배수비오 화산이 폭발해서 화산재 안으로 파뭍힌 시기는 서기 79년도.. 
그러다가 18세기부터 발굴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약 2/3가량이 발굴 된 상태이다.  2,000년 전의 상태가 너무나 잘 보존 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땡볕의 한가운데로..~~


연간 2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한국사람도 꽤 많이 오는 듯 하다.


오늘은 그야말로 불볕 더위라는 표현을 쓸수 있을정도로 뜨거운 날씨..  5월 중순에도 이러니.. 


원형 극장(Odeion)이다.  1,500석 규모의 소극장인데 음악공연 같은게 열렸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마이크가 없어도 극장 맨위까지 소리가 잘 전달이 된다고..


2,000년전의  마차길..  양 옆에 높게 올라온 부분이 인도다.


2,000년 전에도 마차길과 인도가 분리되어 있었다.


상수도 관이다.  당시에도 수도교를 이용해서 현재와 같은 상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고 한다.


마차 바퀴가 많이 지나는 부분을 따라 찻길에는 길게 홈이 파여 있다.


집터에는 상수도를 이용할수 있는 시설들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하수도..   폼페이는 로마조차도 쫒아올수 없는 상하수도 시설이 완비된 최첨단 시설의 신도시였다.



가운데 생뚱맞게 나와있는 돌덩이의 정체는 횡단 보도다...
마차는 이 돌사이로 바퀴가 통과되고 찻길은 하수도 겸용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 돌덩이는 하천의 징검다리처럼 사람들이 밟고 건너게 하는 역활을 했다.
바위가 하나있으면 1차선의 일방 통행로.. ^^  2개있으면 양방향 2차선이 되는 거란다.



처음으로 실내로 들어간다...  



이곳의 정체는 사창가..  방마다 그려진 그림은 남녀간의 성행위가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출입구에는 'No Flash'라는  글이 붙어있다. 
다들 2,000년 전의 사창가에 대해 관심이 많은지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정말 구석구석 까지 연결된 상수도 관로.. 하지만 관 재질은 납으로 만들었기에 당시 사람들이
납 중독이 되지 않았을까 의심스럽다는 학자들도 있다.


도로로 버릴수 있게 설계된 집안 하수도


사창가 근처에 있었던 선술집.. 
가이드 말로는 '술먹다가 여자 생각이 나야 사창가도 가지 않겠냐고.. ' ㅋㅋ



역시나 사창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이곳은 .. 바로 제과점..
'거사를 치뤘으면 미안하니까 집에 뭔가라도 사가지고 가야 하지 않겠냐고.. ' 역설하고 계시는 가이드님.. ㅋㅋ
정면에 보이는 것은 빵을 굽는 화덕이라고 한다...


화덕 옆에 있는 것은 밀가루를 만드는



역시나 가장자리의 마차 바퀴자국과 .. 횡단보도..



여행자들이 목을 축일수 있게 만든 상수도 시설..  먹고 버린 물은 차도인 하수도로 나가서 도로 청소용을 이용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현지 가이드가 직접 설명도 해주나보다...
우리는 어짜피 못알아 들으니.. 



정원에 춤추는 청동상이 있는 목신의 집이다.


이것은 진품은 아니고 복사품..   진품은 늘 그랬듯이 박물관행이다.

목신의 집의 정원.. 완전 대 저택이다.   꽤나 지위가 높은 사람의 집인듯 하다.
가이드의 말로는 로마의 귀족의 집이었다고.. 유명 장수였다는 듯..


알랙산더 대왕이 전투하는 장면이 묘사된 모자이크.. 역시 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이 기둥들로 보건데 이 저택은 엄청난 규모의 집이었을 듯 하다.



공회당 목용탕이다.


목욕탕은 여탕과 남탕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굉장히 큰 규모의 목욕탕이다.
심지어는 체육시설 까지 갖추고 있었다.


목욕탕이니 욕조일테고..


각종 휴식을 취할수 있는 편의시설이 완비되어있다.


자연 채광을 이용한 조명 시설까지도..



목욕탕에서 나와 지다가다본 모자이크.. 가이드의 말로는 개조심의 뜻이라고..  ^^


발굴된 것들을 보관하는 창고이다.  상태가 좋은것은 박물관으로 보내고..



창고에는 임신한 여자가 죽은 석고상이 있다.   화산재 속에 비어있는 공간에 석고를 넣으면 이처럼 사람의 형상이 나온다.
태아의 보호를 위해 배가 땅에 닿지 않게 하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있다.


역시 이런 석고상들도.. 공포에 떨고있는 듯한 모습이 상상된다.


공회장(Foro)..뽐뻬이의 종교, 경제, 행정, 정치를 담당했던 건물이 모여 있었던 곳이다.


특히 이곳은 뒷편의 베수비오 화산으로 인해 가장 사랑 받는 포토제닉 포인트..
저 화산이 폭발해서 이곳을 휩쓸었다는 거지..


징검다리가 3개인 마찻길..  2차선 길이다.
강한 태양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늘 조금이라도 그늘을 찾아 다닌다.


유적지를 나가는 출구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점심시간.
파스타와 피자가 오늘 점심의 메뉴다.


토핑이 별로 없어도 빵이 고소해서 너무 맛있는 이탈리아 피자.


그리고 약간 매운맛의 파스타..

파스타, 피자, 에스프레소.. 뽐뻬이와 같은 동네인 모두 나폴리에서 시작된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잘 먹겠습니다. ^^


(2) 에서 계속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성베드로 광장 - 싼탄젤로 성 - 나보나 광장 - 빵데온 - 베네치아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076,12.467101&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760 km) 

- 도보 이동 경로




빵데온(Pantheon) 에 왔다. 2,000년이나 된 건물이다.   그리스 어로 모든 신이란 뜻으로 모든 신을 위해 지어진 신전이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 초반부에 나오는 건물중 하나다.
지난번 야경투어때는 안에 들어오지는 못했는데..


빵데온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눈이 먼저 가는 것은 역시 돔..  중앙에 큼지막하게 구멍이 뚫려있다.
자연 채광창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왠만한 비는 실내에서 오르는 상승 기류로 인해 안으로 비가 드리치지 않는다고 한다.


돔 아래에서는 사진기를 눕혀서 돔을 정면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심한경우는 드러 눕는 사람도.. ^^;;


하지만 큰 비가 내릴때를 대비 해서인지는 몰라도 돔 아래에는  배수 구멍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진기를 눕혀 놓고 돔을 찍어 보았다.
빤데온의 돔은 직경 47m에 달해 성베드로 성당보다도 더 크다.  

성베드로 성당을 건설할 당시 교황이 돔 설계를 맡은 미켈란 젤로에게 성당의 돔을 빵데온 보다
크게 하라고 지시 했지만.. 미켈란젤로는 거부했다고 한다.
빤데온은 사람이 만든것이 아니라 천사의 작품이며, 이보다 크게 만들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미켈란 젤로 외에도 이 빤데온을 사랑한 사람이 한명 더 있었으니..


바로 이사람...
르네상스 3대 거장중 하나인 라파엘로다.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꽃미남이었다.
성격까지 부드러워 동물들도 그를 따른다고 할정도였으니, 그가  37세의 젊은 나이에 죽자 온 거리는
슬퍼하는 여자들로 넘쳐 났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죽으면 바로 이곳 빤데온에 묻히길 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건물'이라고 찬양해 마지 않았다고.. 


결국 그의 묘는 이곳 빤데온에 와있다.


그의 묘 위에는 성모마리아와 예수 상도 있고..


꽃미남 맞다니까..  죽어서도 그의 묘에는 여자들이 득실득실...


빤떼온 앞 광장은 로톤다 광장(Piazza della Rotonda)
분수 중앙의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이시스 신전에서 가져온것..


빤데온 안 좁은(?) 실내에 사람도 많기도 하다.  원래는 다신을 위한 신전이었지만
성당으로 바뀐지는 오래..   라파엘로 뿐아니라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의 묘도 이곳에 있다.


2,000년 전의 건물이 이렇게 멀쩡하게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다는게 놀랍다.
우리나라는 건물이 20년만되도 퇴물 취급 받는데..



빤데온을 나와 코루소 거리(Via del Corso)에 있는 맥도날드에 왔다.


우리가 맥도날드에 오는 이유는??   점심도 먹고,  화장실도 가야 하기 때문..

이제 오후 1시가 갓 넘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숙소로 철수를 결정했다.
둘다 탈진하기 직전이다.   2달간의 여독도 그렇지만 뜨거운 로마의 태양 아래서 며칠간 강행군을 해댔으니..

베네치아 광장에서 떼르미르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코루소 거리.. 로마 교통의 중심지인 베네치아 광장과 뽀뿔로 광장을 잇는 메인 도로다.


그런데 메인도로라고 칭하기엔 길이 편도 1차선의 좁은 길...  뭐 2,000년이 넘은 도시니 오죽 하겠는가..



좁은 길이지만 버스는 노선도 많고 자주 다닌다.



코루소 거리에 있는 화장품 가게..
도도가 화장품이 떨어졌다고 들어갔는데.. 다 이태리어로 써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그냥 나왔다.



베네치아 광장으로 오면 가장 눈에 띠는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베네치아 광장에 있는 베네치아 궁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 
베네치아 양식의 벽면 치장이 멋지다...




‡ 오늘의 이동루트

숙소 - 성베드로 광장 - 싼탄젤로 성 - 나보나 광장 - 빵데온 - 베네치아 광장 - 숙소
 

- 구글 지도 링크(같이보세요)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076,12.467101&spn=0.013895,0.032938&z=16

- 금일 숙소 : 
가고파 민박 in Roma
- 차랑 이동거리(금일 0 km, 누적 9,460 km) 

- 도보 이동 경로






오늘 일정의 시작인  성베드로 광장을 향해 버스를 탔다.
지난번 야간 투어때 타고 들어왔던 버스를 떼르미니 역에서 다시 타고 간것..
한참 가고 있는데 표검사 하는 사람이 타서 사람들 표를 검사한다.
우리야 가지고 있는 로마패스를 보여주니.. 끝 

우리는 3일동안 2번이나 검사를 당했다. 
표검사 당할 확률이 낮아 일부 배낭 여행자들은 표 없이 버스를  타기도 한다는데 .. 


바티칸 광장까지 연결된 이길은 화해의 길(Via della Concilizione)이다.
이 길은 독재자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을 장악한후 만든 것이다.
당시 교황청과 화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분이 좋아져서 그랬는지 성베드로 성당이 돋보이게끔 길을 확장 했다고 한다.


우리가 또 다시 이곳에 오게 된 것은..지난번 바티칸 투어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
로마 패스로 바티칸 박물관과  성베드로 성당에 입장이 가능하다면..
계속 바티칸에만 왔을지도..  ^^;;


성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에 왔다. 
교황 알렉산드로 7세의 명으로 베르니니가 1655년부터 12년에 걸쳐 만든것이다.

베르니니(Bernini, Gian Lorenzo)는 로마에 오게 되면 너무나 많이 듣게 되는 이름이다.
로마의 명소중에 이사람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작품이 거의 없다보니 다른 조각가나 건축가는 평하 되고 있는 실정..
오죽하면 당시의 조각가 건축가들을 통틀어 '베르니니와 아이들' 이라고 불렀을까.. 



 
 
 
 
 

광장을 중심으로 도리아식 기둥이 양족으로 반원을 이루고 있다.

광장의 위성사진(링크)
http://maps.google.com/maps/ms?ie=UTF8&hl=ko&msa=0&msid=110906395392392108239.000462ee98f0c3f83966b&ll=41.902429,12.45635&spn=0.00349,0.008234&t=h&z=18

 

기둥위의 건물의 꼭대기층 오른쪽 3개창은 교황의 숙소이다.
가끔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기도 하니 유심히 보기 바란다.
저 도리아식 기둥은 모두 4열로 되어 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어떤 한 점에 가면 모두 한 열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말이다..  ^^;';

칼리큘라 황제가 이집트에서 가져왔다는 오벨리스크..  이 오벨리스크가 세워진곳은 바로 성베드로가
처형된 곳이라고 힌다.


성 베드로 성당 입구..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   그래서 U 턴~~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눈 딱 감고 한번 더 들어가볼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바티칸 우체국 앞..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엽서를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우체국은 배달사고율이 높은 신용이 안가는 곳.. 반면 이곳의 배달은 정확하다고 알려져서 그런가보다.
옆에 기념품 샵이 있다.   집안에 카톨릭 신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기념품을 잊지 말도록 하자.
정말 뜻깊은 선물을 할수 있게 될것이다.   --> 성당 다니시는 어머니 선물을 깜빡한 1인..  F-_- 



일요미사를 위해 설치된 의자들.. 미사가 끝나도 치우지 않는다. .. 어짜피 또 놔야 하니(아놔~).. ^^;;


싼딴젤로 성(Castel Sant'Angelo)으로 가기 위해 화해의 길로 다시 들어섰다.   


화해의 길(Via della Concilizione)에는 시티 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재미있는 모자를 쓰고 시티투어 버스 티켓을 팔고 있는 아줌마..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건물 사이에 보이는 성벽은 바로 교황청에서 싼딴젤로 성까지의 비상 통로..
비상시 교황은 산탄젤로 성으로 피신 갈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정면에 멀리 보이는 성벽 역시 연결통로..


연결통로는 겉보기에도 튼튼한 요새처럼 보이는 싼딴젤로 성까지 연결되어 있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에서도 교황이 비상시를 맞이하여 이리로 피난 오는 장면이 있다.


거리 한켠에는 로마 시내 투어 책자를 팔고 있다.  한글로도 된 책자가 있네.. ^^;;



싼딴젤로 성에서 떼베레 강을 가로질러 있는  싼딴젤로 다리(천사의 다리)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이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는데..


과연 이 물에 뛰어 내리고 싶었을까 싶다...  -_-;;  


베르니니를 논할때 빠지지 않는 싼딴젤로 다리.. 양 옆의 천사의 상은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야경투어때 가이드가 얘기했지만 이 작품의 진품은 다 박물관에 있다.
30점짜리 복사본이라고 혹평했지만..  그래도 멋지다 ㅠㅠ

또 다시 베르니니가 만든 분수가 있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으로 향한다.

월요일 야경투어때 왔던 골목길을 꺼꾸로 거슬러 가고 있다.


나보나 광장에 왔다. 고대 원형 경기장이었던 이곳을 멋진 광장으로 만든 것 역시 베르니니..

당시 교황은 인노첸시오 10세라는 양반이었는데 당시에 재정이 어려워 광장 조성 같은 건 꿈도 못꾸었는데
베르니니가 광장 모형을 들고 찾아가서 설득을 했다고 한다.
베르니니에게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생활필수품에 세금을 높였다고 한다.



나보나 광장에서 유명한것은 바로 세개의 분수..
네뚜노의 분수(Fontana di Nettuno),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모로 분수(Fontana dei Moro)가 그것..
피우미  분수는 베르니니의 작품으로 가장 유명하다.
나머지 두개는 광장 조성시 베르니니가 조금 손을 봤단다.. 


넵투노의 분수(Fontana di Nettuno)다. 넵투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말한다.
트레비 분수도 역시 넵투노의 상이 있다...  분수를 만들때 사랑 받는 모티브 인듯 하다.



가장 유명한 분수인 베르니니의 피우미 분수, 4대강의 분수라고 한다.
4대강은 나일(이집트), 갠지스(인도), 다뉴브(독일), 라쁠라따 강(아르헨티나)을 의미 한다.

영화 '천사와 악마(2009)'에서 교황후보 였던 사람이 납치되어서 익사 당할뻔 한 분수가 바로 이 곳이다.



피우미 분수 앞에는 산타그네제 인 아고네 성당이 있다.
베르니니의 라이벌인 보로미니(Francesco Borromini)의 작품이다.
이 교회는 보로미니의 작품중 가장 절제된 풍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성당이 무너질까봐 일부러 베르니니가  라쁠라따 강의 신이 교회를 보며 겁에 질린듯 한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얘기 하지만 실제로 이 분수는 교회가 만들어지기 몇년전에 완공되었다.
결국 교회 하고는 상관 없다는 얘기...


다뉴브(도나우)강의 신


갠지스 강의 신이다.


천을 얼굴에 뒤집어 쓴 나일강의 신이다.   교회가 너무 형편 없어서 눈뜨고 못보겠다는 의미라나..?
참 사람들 말도 잘 갖다 붙인다.  ^^;;



피우미 분수와 산타그네제 인 아고네 성당 ..   분수위의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서 가져온으로 세겨진 문양은 교황청의 힘을 상징한다.



산타그네제 인 아고네 성당 내부..  겉 외관의 수수함과는 달리 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하다.


돔에 그림이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무슨 그림인지 잘 보이지는 않는다.  미켈란 젤로 같았으면 밑에서 보기 편하게
그렸을텐데 말이다.


내부는  대리석 조각 작품으로 화려하게 치장 되어 있다.


이 성당은 성 아그네스를 기리는 성당이기에 아무래도 이 부조의 주인공은 성 아그네스일듯 하다.

성 아그네스는 로마제국 시대에 기독교를 믿는다고 옷을 벗기고 나보나 광장으로 내몰렸다고 한다.
그때 기적이 일어나 머리카락이 길어지며 옷을 덮게 하고 천사를 통해 하얀 옷을 보냈다고 한다.


나보나 광장의 마지막 분수는 모로 분수이다.  모로 분수는 무어인의 분수라고 알려지기도..
가운데 석상도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비록.. 진품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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